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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05:48:57

생존주의/중기 생존 대비

중기생존에서 넘어옴
생존주의
<colbgcolor=#e8e8e8,#171717> 생존대비 <colbgcolor=#fff,#111>생존휴대품 · 생환가방 (서바이벌 키트) · 생존배낭 · 중기 생존 대비 · 장기 생존 대비 · 물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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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비축물자 30일분, 경제적으로 준비하는 원칙1.2. 최대한 저렴하게 비축하는 방법
2. 30일을 생존하기 위한 식수
2.1. 거주형태별 식수 자급방법2.2. 저장용기별 식수 비축 및 관리2.3. 음용 전 살균
2.3.1. 절수2.3.2. 식수 소비량 통제
2.4. 재난 중 식수의 추가 조달2.5. 정수·살균한 식수의 맛
3. 30일을 생존하기 위한 식량
3.1. 권장되는 식품 관리법
3.1.1. 적절한 보관장소3.1.2. 권장 포장방법3.1.3. 유효기한을 정확히 파악하여 관리
3.2. 기호식품3.3. 조미료 등
4. 대소변 처리와 개인위생5. 정부에서 권고하는 의약품 및 의약외품6. 조명과 난방 그리고 열에너지
6.1. 조명6.2. 난방
6.2.1. 옷 껴입기
6.2.1.1. 세탁6.2.1.2. 생존상황에 유용한 의류 비축
6.2.2. 보습크림 바르기6.2.3. 건물의 열손실 저감6.2.4. 축열잠열 활용
6.3. 에너지
7. 30일 생존을 위한 생존물품
7.1. 방독면7.2. 화생방보호의
7.2.1. 급조방호복 착용 방법7.2.2. 오염에 노출되었을 때의 대처
7.3. 공구7.4. 비닐류와 자재류7.5. 전원장치
7.5.1. 가정용 발전기 및 전력저장장치7.5.2. 상용 간이 발전 장치7.5.3. 급조 발전장치
7.6. 아동용 소모품
8. 폐기물 활용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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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 대피 생존 및 유지
이름 생존 휴대품[1] 생환가방[2]
(서바이벌 키트)
생존배낭[3] 중기 생존 장기 생존 영속적 고립 생존
기간 언제나 1일 이내 3일 이상 30일 이상 90일 이상 1년 이상
무게 ~1kg ~5kg ~20kg -
[ 각주 펼치기 · 접기 ]

[1] EDC (EveryDay Carry)[2] GHB (Get-Home Bag)[3] BOB (Bug-Out Bag)


정부의 비상대비 국민행동요령에서 권고하는 30일분의 비축물자는 역설적으로 정부가 30일 내에는 어지간한 재난에서는 제기능을 회복하거나 고립된 시민들을 구호할 메뉴얼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한국은 행정안전부가 대국민 홍보와 계도의 책임을 지고, 행정안전부의 주관으로 국방부가 연계하여 대국민 구호의 책임을 지며, 미국은 연방재난관리청(FEMA,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이 같은 일을 한다.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15~30일분의 비상대비 물자 비축을 권고하고[1] 있으므로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장기생존대비와 항목을 분리하여 정부 권고에 알맞는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고, 생존배낭과 연계하여 효과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거주지 또는 안전가옥에서 생존하게 되는 상황을 상정하여 중기생존 문서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도록 한다.

상식적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정부의 권고대로 30일분의 물자를 비축했을거라 보기 어려우므로, 비축물자가 부족한 상황도 상정하여 기술하되, 정부가 전국 곳곳에 식량을 비롯한 전략물자 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정부의 권고와 현행 시스템 대로 30일까지만 중기생존기로 보고 경작이나 급수설비 등의 30일을 초과하는 대응은 다루지 않는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는 비축물자를 "30일분" 또는 "15~30일분"으로 이원화되어 권고하고 있다. 자세한 설명이나 준비방법은 언급하지 않아서 "며칠분"의 물자 소모량을 가늠하고 살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뭘 어떻게 하라는건지 알 수 없게 방치되고 있다. 현 문서는 종전과 같이 30일로 규정한다. 어차피 한국의 주거환경 특성상 보편적으로 30일치는 커녕 15일치 물자도 충분히 보관할 형편이 안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30일분 이내로 (15일분이든 7일분이든) 각자의 형편이 되는 대로 준비할 수 있을 뿐이고, 어차피 현 주거지에 공간 문제로 물자비축이 어렵다면 생존배낭을 매고 대피소나 도심 외곽의 친지 등에게 달려가야 하는 게 현실이므로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는다.

본 문서의 내용들은 한국의 주거환경이 평균적으로 재난대비 물자를 비축하기에 충분하지 않거나 협소하여 비축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무조건 많이 비축할 수록 유리한 장기 생존 대비와 달리 비축총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물자별 소비량을 계산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다.

재난대비와 물자비축 및 사용과 관련하여 세부적인 정보를 접하고 싶거나 필요한 사람들이 있더라도 국민재난안전 포털에서는 여전히 얻을 수가 없으니, 현 문서를 비롯하여 찾을 수 있는 만큼 정보를 찾아보고 준비하도록 하자.[2]

1.1. 비축물자 30일분, 경제적으로 준비하는 원칙

생존주의는 큰 돈이 들어가는 부자의 취미 내지는 낭비가 아니라 재난으로 인해 생존이 위협받을 때를 대비한 보험이다. 30일 비축물자는 일종의 보험이므로, 모든 보험과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따질 필요가 있다. 돈이 남아도는 부자라면 사유지에 지하 콘크리트 벙커를 지어도 상관 없다. 그러나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비축물자 준비에 있어서 최대한 실용적으로, 낭비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30일분의 비축물자는 예기치 않은 비상 사태 발생시 정부의 관리 및 통제능력이 복구되기 전까지의 생존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3] 여기에는 식료품, 위생용품, 조명기구, 상비의약품 등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소비되는 물품들(일상소비재), 그리고 방독면, 마스크 등 비상 사태시에만 필요한 물품들이 있다(재난용품).

이들 물품을 중요도 내지는 우선순위에 따라 비축해야 하는데, 가장 기초는 최소 1달 정도의 일상소비재 재고를 가정에 비축해두는 것이다. 특정 상황에서만 활용 가능한 일부 재난대비용품과 달리 일상소비재는 항상 사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자신의 거주지에서 겪을 가능성이 높은 재난 시나리오를 고려한 재난용품을 추가하면 훌륭한 비축물자 구성이 된다.

일반적인 비축물자의 중요성을 가늠하는 대원칙은 아래와 같이 볼 수 있다.
  1. 없으면 죽을 수도 있는가?
  2. 없으면 다치거나 아플 수도 있는가?
  3. 있으면 더 긴 시간 생존에 유리한가?

모든 비축물품, 생존물품은 이 기준을 고려하여 구비해야 한다. 그 외에도 품질 대비 가격, 재난 상황에서의 예상 활용빈도, 기대수명(교체주기), 범용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중기생존기는 자가 또는 안전가옥에서 생존을 도모하기 때문에 보온수단은 기본적으로 비축된 것으로 가정함이 타당하다. 따라서 비축대상 물자 중 일상소비재의 중요도는 기본적으로 야외 생존 시 보온>식수>식량, 실내 생존 시식수>식량>보온의 순서로 볼 수 있으며[4][5] 재난용품은 대비하려는 특정 재난 시나리오에 알맞게 준비하도록 한다.[6]

재난용품 중 전기, 가스, 수도 공급이 중단되었을때 사용하는 물품들, 대표적으로 정수필터나 버너 같은 상용품은 저급품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많이 구비할 필요도 없지만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량한 품질 때문에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거나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준비하지 못한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1.2. 최대한 저렴하게 비축하는 방법

비축용 물품의 품질을 희생하고 최대한 낮은 단가의 상품들로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어차피 재난상황에서 사용할 것이기에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 최대한 저렴하게 준비하고, 변질되거나 효용이 사라지면 폐기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식품의 경우 유통기한을 지난 곡물류도 선택가능하나 보관을 잘못하여 상하게 되거나 보관을 잘못한 상품을 구입하게 되어 낭패를 보는 것은 100% 본인 책임이다. 지식은 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지고, 편리의 추구는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이 외에는 집에 있는 모든 물품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다.

의약품은 대체할게 마땅하지 않으니 어지간하면 구급약의 용도로 일정량은 사놓는 것을 권장한다. 이제는 벗겨먹을 버드나무도 찾기 어렵거니와, 한의학 전공하지 않았다면 상비할 한약재를 채집하기도 불가능하고, 안다 한들 재난이 닥쳤는데 산으로 약초 캐러 갈 수도 없다.

2. 30일을 생존하기 위한 식수

식수는 성인 1인당 75 L[8][9]가 필요하다. 성인 1인당 하루 2~2.5 L로 보기 때문에, 여분없이 정확하게 1개월분을 준비하는 경우 식수 섭취를 철저히 통제해야 하므로 소비에 주의를 요한다. 식수를 성인의 1일 평균 섭취량에 맞춰 준비하여도 다른 목적으로 식수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비축된 식수를 1일치만 절제하여 사용하는 것은 필수다. 식수사용을 철저하게 통제할 자신이 없다면 비축량을 더 늘리는 것이 좋다. 식수 부족으로 수분섭취가 줄어들면 배뇨량도 줄어들며, 수분 섭취가 일정량 이하로 줄어들면 탈수상태가 되고, 심각한 탈수 상황을 맞으면 의식불명이나 심장마비까지 오게 된다. 특히, 가용량이 하루 2 L 미만일 경우 보유하고 있는 식수만으로는 30일 생존이 불가능하다.

3일만 버티면 되는 상황에서의 오줌 섭취는 몸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30일 동안 오줌을 장복하게 된다면 신장을 시작으로 여러 장기에 문제가 발생하고 질병이 유발된다. 탈수로 죽는 것 보다는 낫지만, 애초에 식수 비축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다. 물론, 다른 식수를 전혀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신장결석, 부종 등등의 문제는 생각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노약자라고 식수를 더 적게 준비해도 될 이유는 없다. 집에서 준비하여 놓는 비축물자는 무게부담이 거의 없다. 따라서 생존배낭과는 달리 노약자를 위한 식수도 건강한 성인남녀와 동일하게 준비할 수 있다.

적어서 좋을게 없는 것이 비축물자이며, 그 중 가장 중요한 물자가 식수다. 집이 좁아서 도저히 사전 비축이 불가하다면 재난발생 즉시 욕조에 물을 받아놓는 연습을 하고, 욕조마저 없다면 공기충전식 간이 욕조나 대형 물주머니라도 구비해놓고, 정수필터와 정수살균제를 충분량 구비해야 한다.

2.1. 거주형태별 식수 자급방법

식수는 시판되는 생수가 가장 안전하다. 생수제조사의 과실이나 수원의 오염에 의한 문제는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니 언급하지 않도록 한다. 관련 법규를 준수한다면 생수가 가장 안전하며, 수돗물이 그 다음으로 안전하다. 수돗물은 보관특성상 오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시판되는 생수를 넘어설 수 없다. 다만, 전용 물탱크가 있다면 오염되지 않은 수돗물을 식수로 장기간 활용할 수 있다. 때문에 거주형태를 불문하고 생수를 비축하여 놓는게 가장 좋으며, 공간이나 비용의 문제로 곤란하다면 욕실의 욕조를 활용하여 수돗물을 저장하는 방법이 차선이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세대 역시, 모터로 물을 뽑아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전을 대비하여 욕조에 물을 받아 놓아야 한다.

아파트는 물탱크나 급수탑을 운영하고 있다 하여도 용량에 비하여 사용할 세대수가 많기 때문에 유의미한 비축효과도 없다.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의 경우, 보편적으로 최소 1ton 이상의 물탱크를 옥상에 두고 사용하므로, 물탱크가 가득 차 있고, 단수 이후에 설거지나 변기사용, 샤워 등을 평상시처럼 하는 몰지각한 행동만 없다면, 식수만으로 활용하기에는 충분하다.

원룸 등 다세대주택이나 오피스텔에서 사는 경우 재난시 본가나 친척집, 친구집으로 가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식수는 욕조에 받아서 사용한다 하여도 대형 원룸단지나 오피스텔은 인구밀도가 극도로 높기 때문에 무슨일이 발생할지 모르며, 거주면적이 식수나 식량, 그외 생필품을 30일분이나 비축할만한 여유가 없을 것이다. 갑자기 재난이 닥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재빠르게 생존에 더 유리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2.2. 저장용기별 식수 비축 및 관리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생존주의/식수와 식량 문서
2.3.2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욕조를 가득 채우고도 부족한 만큼만 생수를 구입해 놓는 방법은 생수만 충분히 비축하는 방법 다음으로 좋은 선택이며, 차차선은 집에 있는 대야나 큰 조리용 냄비를 모조리 동원하여 용량이 되는 만큼 수돗물을 받아놓는 것이다. 욕조나 기타 용기에 받아놓는 물은 증발을 고려하여 넘칠 때까지 받는 것이 원칙이다. 뚜껑을 닫을 수 있는 용기는 당연히 뚜껑을 닫아 놓도록 한다.

이마저도 힘들다면 구멍 안난 비닐봉지에 물을 담고 꽉 묶어 보관해도 용이하다. 김장비닐 하나면 20 L는 충족할 것이다.

2.3. 음용 전 살균

[ 참고 자료, 펼치기 • 접기]


생수의 경우 살균절차가 필요없다. 욕조에 받아놓은 물부터는 안전하게 가열살균하거나 락스를 넣거나 아쿠아탭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10][11]

투명하나 세균이 있을 수 있는 물을 락스로 소독하는 사용법이 꽤 알려져 있다. 간이정수기를 활용한 경우, 욕조 등에 받아놓았던 수돗물 등을 소독할 때 활용한다. 공식은 다음과 같다. 물 1L = 락스 4방울.

방법은 위 공식으로 물에 양에 따라 락스를 넣고 저어준 다음. 30분 기다리는 것이다. 반드시 무향 순수 락스여야 한다. 성분함량표시에 순수한 차아염소산나트륨 (또는 하이포염소산나트륨, Sodium hypochlorite 라고 표기됨) 5~8% 말고 다른게 첨가되면 안된다. 가열수단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락스는 제품 유효기간을 15개월 이하로 보며, 개봉 후에는 더 빠르게 락스의 농도가 옅어지기 때문에 30분보다 더 기다리거나 투입량을 늘려야 할 수 있다. 냄새가 충분히 가실때까지 기다렸다가 섭취하지 않으면 소화기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충분히 기다리고 애매하다면 음용 전에는 소량 입에 머금었다 뱉어 락스가 냄새가 심한지 확인하도록 하자. 어지간히 투입량을 잘못계산하여 락스를 들이부은게 아닌 이상, 6시간 이내에는 음용 가능해진다.

가열하여 살균하면 3~10% 정도는 증발되어 낭비되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살균방법이며, 비축식수가 부족한 이유 등의 물이 한 방울이라도 아쉬운 상황에서는 락스소독을 하거나 집에 워터콘 같은것을 하나 구비하거나 만들어놓으면 증발에 의한 식수손실을 줄일 수 있다.

가열수단이 있는 경우, 동절기가 아닌 경우에는 살균만을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면 낭비가 될 수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락스가 추천되는 이유는 비용때문인데, 생존배낭에나 적절한 휴대용정수필터를 30일 생존을 위해 구비한다면 비용이 상당히 부담될 수 있다. 구비할 수 있다면 정수필터도 훌륭한 수단일 것이다. 선택은 각자의 형편에 맞추어 해야 한다.

2.3.1. 절수

정수제나 락스가 없는 경우에 한하여 물을 끓여먹기로 하였다면, 라면이나 국수등을 끓여서 수분섭취와 열량 섭취 둘 다 도모할 수 있다. 이 경우 끓일 수단과 연료가 충분해야 한다. 겨울이라면 낮아지는 체온을 가열한 음식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락스 소독보다 생존에 효과적이다.

2.3.2. 식수 소비량 통제

라면의 경우 2인분 이상의 라면을 조리한다면, 꼼꼼하게 식수량을 계산하는 것이 좋다. 라면이나 국을 조리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증발되어 낭비되는 식수의 양도 늘어나는데, 사소해보이지만 낭비되는 수분이 있다면 그만큼의 수분이 조리횟수에 곱해져서 낭비되므로, 30일이 지난시점에서는 비축했던 식수가 모자랄 수가 있다는 뜻이다. 평상시에는 상상할 필요도 없는 문제들이 재난 시에는 비축된 물자로만 생활하게 되기 때문에 약간의 낭비나 안일함도 곧바로 물자부족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라면을 예를 들어 n인분의 조리를 할때 최적의 식수 사용량을 계산해본다면 다음과 같이 제시될 수 있다. 1인분의 라면만 끓일때는 조리예대로 따라하면 식수 500~550 ml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2인분 이상인 경우라면, 1인분당 400~450 ml, 조리되며 증발되는 식수를 100~150 ml로 계산할 수 있으며, 가열수단과 기온에 따라 다르다. 종이컵은 보통 가득 채우면 200 ml가량이므로 옮겨 따르다가 흘리지 않을 정도로 담으면 170~180 ml가 된다. 그러면 라면 n개의 조리는 다음과 같다. 계량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6.5온스(약 192 ml) 종이컵을 기준으로 하였다.
위 계산예시는 종이컵을 기준으로 했지만, 식수를 30일분으로 딱 맞춰 준비한 경우, 매끼니 소비하는 양이 소량이라고 정확하게 계산하지 않고 대충대충 부어대면 식수가 모자라는 상황이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까다롭게 계산하기 싫다면 미리미리 하루에 소비할 물을 정하여 놓는 것이 현명하다. 그마저도 하루에 마실 물을 낮 동안 다 마셔서 잠들기 전에 추가로 식수를 소비해야 하는 실수를 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섭취 식수를 10%이상 여유있게 잡는 것도 좋다. 그렇게 30일 버티는 중에 식수를 추가로 조달했다면 본래의 하루 섭취량 대로 음용하는 것이다.

2.4. 재난 중 식수의 추가 조달

국지재난인 경우 식수를 정부가 소방서의 급수차 등을 동원하여 주민에게 공급할 수 있다. 식수를 30일분 비축했다 하더라도 일주일치 이상 사용하였다면 치안상태가 양호한 상황에 한하여 식수배급이 이루어질 때마다 배급받는 것이 좋다. 가정마다 20~40 L 정도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비상급수도 상황이 악화되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역별로 비상급수를 실시하게 되면, 가지고 있는 배낭에 물통을 넣어 등에 매고 가는 것이 좋고, 물도 그 상태로 받아서 등에 지고 오는 것이 좋다. 배급상황은 배급초기에 가장 위험하며, 치안상태에 따라 배급받은 사람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으므로 생존주의/치안 부재를 참조한다.

물이 부족할 때 정수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는 불순물, 세균, 유해 이온이다.

빗물은 대체로 해로운 이온에서 안전했었지만 지금은 미세먼지 때문에 그렇지 않다. 그러나 빗물을 대체할 다른 방법이 없다면 비가 내리면 주거환경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빗물을 받아놓아야 한다. 우산을 거꾸로 뒤집어 활용하는 방법, 섬유유연제 향이 나지 않는 백색순면 의류를 최대한 활용하여 빗물을 적신 다음 용기에 짜 넣는 방법 등, 불순물이 최소화 되는 범위에서 최대한 빗물을 모으고 하루 이상 둔 뒤 윗물만 정수하여 마신다. 염색된 순면의류는 녹아나오는 염료를 섭취할 위험이 크다. 살균으로는 대기중의 오염물질을 거를 수 없기 때문에 빗물은 정수가 필수적이다.

식수를 충분량 비축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미리미리 정수수단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작은 자갈, 모래, 숯가루를 1:1:1의 양으로 켜켜이 쌓아 사용하는 방식이 대중적이다. 준비가 부족할 경우 자갈을 풀로, 모래를 흙모래로 대체할 수 있다. 자갈과 모래는 씻어말린 후 재활용이 가능하나 숯가루는 최종 정수단계이기에 세척 후 재활용도 불가능하고 대용품이 마땅치 않다. 따라서 평상시 숯에 의존하지 말고 미리 라이프 스트로우 등의 필터형 휴대 정수기를 구비해놓도록 한다. 화학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 숯을 구비할 여건이 될 경우 보관은 외부와 완전하게 밀폐되도록 포장한다. 그러나 자작하여 사용하는 간이정수기는 정수수명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인성 질병의 가능성이 상존한다. 따라서 이런 간이정수방법을 사용하여 거른 물은 락스를 첨가하거나 가열살균하여 음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간이정수기로 사용하고 난 숯가루는 말려서 연료로 사용토록 한다.

노천수를 확보하여 식수화 할 때 문제가 되는 건 해로운 이온이 다수 함유된 물이다. 위에서 설명한 여과식 간이 정수기, 필터형 정수수단, 락스 등으로는 불순물과 세균은 거를 수 있지만 이온까지 거를 수 없다. 해로운 이온 중 흔히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은 석회질 (지하수 등), 염분 (바닷물), 씻고 난 폐수, 오줌, 중금속, 화학물질 등이다. 대야 정도는 사놓고 솔라스틸이나 워터콘 만드는 법을 배워놓거나 만들어 놓자. 유튜브 검색하면 자료가 많다.

이온을 정수할 수 있는 저렴한 수단은 간이증발응결기(솔라스틸, 워터콘 등)다. 용량에 따라 하루에 2ℓ 채집도 가능하므로 한 달 동안 매일같이 반복하면 무시할 수 없는 양의 식수를 추가로 조달할 수 있다.

증발원수로 오줌과 오수, 바닷물을 사용하는 경우 악취가 발생하므로 하루에 한 번씩 갈아줘야 한다.

악취문제가 없는 물은 증발응결채집으로 모든 수분이 증발될 때까지 채집가능하다.

솔라스틸이나 워터콘이 없는 상황에서 콘크리트 벽이나 바닥을 흐른 물을 채집한 경우 석회질이 미량이라도 함유되며 장기 섭취 시 오줌보다 해로울 수 있다. 다른 정수수단이 없는 경우, 향과 미미한 신맛이 날 정도로 식초를 섞고 저어준 후 섭취해야 한다.

식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오줌을 정수해서 마셔야 한다. 정수수단마저 부족한 경우 그냥이라도 마셔야 하겠지만 식수가 추가로 확보되면 즉시 오줌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애초에 식수를 추가조달할 일이 없는게 최고다. 어지간하면 식수를 충분히 비축하고, 그게 안되면 정수수단이라도 충분하게 구비하도록 한다.

2.5. 정수·살균한 식수의 맛

시판되는 생수가 아닌 정수하거나 살균제를 넣거나 락스를 넣어 살균한 물, 끓인 물은 냄새나 맛이 좋지 않을 수 있다. 락스의 경우 냄새가 충분히 가신 다음에 섭취해야 문제가 없다. 콘크리트 벽을 타고 흐른 물은 식초를 적당량 섞은 후 시간을 보내야 안전하다. 정수 및 살균절차를 거친 물의 맛이 좋지 않은 경우, 소금 약간이나 흑설탕 한 수저, 혹은 녹차 등의 티백을 넣어서 우려서 음용하자. 차 티백은 찬물이라 하더라도 한두 시간이면 충분히 맛 좋게 우러난다. 또한 이러한 기호식품은 사기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3. 30일을 생존하기 위한 식량

정부에서는 라면, 밀가루, 쌀 등을 권장한다. 모두 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리기구와 여분의 연료도 비축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생존 또는 여러형태의 재난상황을 두루 대비하고 싶다면 조리가 필요한 식량 외에도 조리가 필요없는 식량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밀가루는 하드택으로, 쌀은 냉동건조쌀밥으로, 라면은 호화건면으로 대체할 수 있다. 비용이 추가로 들지만 연료를 절감하고 위험회피 측면에서 유리하다. 냉동건조쌀밥, 호화건면은 연료고갈 상황에서도 찬물에 1시간 이상 불려서 섭취 할 수 있다.[12]

라면의 경우 유통기간이 6개월이며[13] 유통기간이 지나면 산패로 쩐내가 나게 되고, 먹을 수는 있으나 산패된 기름은 장기적으로 신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밀가루와 쌀은 밀폐포장하여 직사광선을 완전히 차단하면 10년을 초과하여도 식용 가능하다.

필수영양소에 따른 추천 비축식량은 다음과 같다. 보관은 모두 완전밀폐와 차광을 기본으로 하며, 상용품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만드는 경우 함수율을 0%로 완전건조 시켜서 식품용 방습제, 탈산제와 함께 차광필름포장지에 밀폐포장하여야 한다. 건조기와 차광필름포장지, 밀봉기(진공포장기 포함)가 필요하다.

비축식량의 사용에 있어서 모든 비축식품은 정전직후 냉장·냉동고의 식품을 최대한 사용한 다음에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중기생존을 대비할 때에는 가족구성원이 1개월 소비할 양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구입하되 어쩔 수 없이 필요량보다 많이 구입해야 한다면, 친척이나 친구의 가정과 필요량만큼 나눌 수도 있고, 비축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평상시에 소비할 수도 있다.

3.1. 권장되는 식품 관리법

일상에서 소비하는 식품 외에 별도의 비축공간을 마련 할 수 있다면, 적절한 보관장소를 마련하여 제조사가 표기한 유효기간 동안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설탕, 밀가루와 같은 유효기간이 불분명한 식품원재료 역시 최대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3.1.1. 적절한 보관장소

적절한 보관 장소를 선정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지하실처럼 서늘하고 직사광선이 없는 곳이 없다면 차선으로 온도 변화가 적고 직사광선이 완전히 차단될 수 있으며 해충, 해수의 접근이 불가능한 장소를 마련하도록 하자.

어떠한 식품이라도 표기된 보관방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내용물이 상하거나 포장용기가 손상되어 보관장소를 오염시킬 수 있다. 만약 통조림 하나가 손상되어 내용물이 샌다면 같이 보관된 다른 식품들과 통조림도 못쓰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3.1.2. 권장 포장방법

쌀, 밀가루, 설탕 등의 식품원료를 사용할 만큼 옮겨담고 남은 것을 보관하려 하면, 이미 밀봉이 풀려 오랜기간 보관할 수 없다. 구성원이 여러명이어서 소비량이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2kg 단위로 포장된 것을 비축하는 것이 보관에 유리하지만, 부득이 10kg 이상의 포대를 비축한 경우 재포장이 필요할 수 있다.

집에 진공포장기가 있는 경우 말린 식품과 곡물, 설탕 재포장에 유리하다.

만일 진공포장기와 함께 식품건조기도 있다면, 말린과일, 육포 등을 만들어서 포장해둘 수 있다.

식품용 포장제습제가 있는 경우 적정량 함께 넣어 포장하면 수분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오랜기간 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만일 육포나 깨를 보관하고자 한다면 제습제와 함께 식품용 탈산제(탈산소제)를 첨부하는 것이 장기간 보관에 유리하다.

진공포장용 포장지는 투명한 것과 알루미늄 등의 차광필름이 적층된 것이 있는데, 차광포장지는 비싼편이지만, 완전히 차광시킬 공간을 마련할 수 없는 경우 효과적인 대안이다. 투명한 포장지에 넣어 진공포장 한 것은 반드시 빛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여야 한다.

3.1.3. 유효기한을 정확히 파악하여 관리

유효기한은 제품의 유통기간에 1.3을 곱하여 나온 기간을 제조일에 대입하는 것이다.

이 때, 반드시, 제품에 표기된 보관방법을 반드시 준수하여야 한다. 실온보관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햇빛이 닿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권장되고, 온도변화가 되도록 적은 곳이어야 계산한 유효기한 이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비축할 장소를 마련했다면 반드시 비축한 식량의 유효기한을 파악하여 식품을 담은 박스나 노트에 기록해야 한다. 기록한 것을 언제나 볼 수 있는 곳에 비치하는 것도 좋다. 또한 찬장 등의 장소에 보관된 것 중 소비 빈도가 낮은 것이 있다면 비축식량 처럼 유효기한을 파악하여 적어두고 적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비축식량은 가능하다면 한 달에 한 번,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이라도 정기적으로 정해진 날짜에 보관장소 또는 식품이 보관된 박스를 열어 식품 외관을 점검하고, 유효기한이 다가오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교체가 필요한 것을 골라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제품이 아니라 직접 포장한 식품인 경우, 병조림 등의 용기나 뚜껑 부풀어 오르지는 않았는지, 진공포장하였음에도 내용물에 곰팡이가 피었는지 점검 때마다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변질된 것은 폐기하고 변질이 우려되는 것은 소비하도록 한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은 푸드뱅크 같은곳에 기부할 수도 있고, 유통기한이 지나도 유효기한 내에는 상품이 잘못 보관되어 변질되지 않는 이상 먹어서 소비할 수 있다.

참고로, 대한민국에서는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우유는 제조공정 변화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2031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3.2. 기호식품

모든 산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에는 중요성을 못느끼지만, 어떤 문제로 인해 특정 산업에 큰 타격을 받거나 정책적으로 제동을 걸면 평상시에도 종종 이것이 부족한 상황을 "원가(원재료 수급 가격) 급등으로 제품 가격을 올립니다."와 같은 문구와 함께 불합리함이나 불편함 정도를 느끼며 간접체험할 수 있다. 생존상황에서는 모든 물품의 가치가 급등하지만, 그 중에서도 의약품과 함께 기호식품이 평상시의 귀금속이나 화폐에 준하는 대접을 받게 된다. 그 어떤 물품보다 물물교환이 용이하며, 가치가 높고, 구하기도 어려워진다. 기호식품은 다양한 연령에서 선호할 수록, 쓰임새가 다양한 것일 수록 그 가치가 더욱 높다. 아래의 기호식품들은 상식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장기생존 상황에서의 평균가치에 따라 열거하도록 한다.

중기생존만 대비한다면 정확하게 1개월분만 보관할 수 있고, 장기생존을 대비한다면 유효기한이 없는 종류로 가능한 많이 비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축 같은 건 낭비이자 사치이며, 주변에 상점이나 창고등을 익혀두면 재난때 털면 되니 비축은 필요없다는 사람들은 똑같은 생각으로 그곳을 약탈하러 간 사람들과 생존투쟁을 하다가 죽거나 다치거나 중범죄자(인간쓰레기)가 될 것이다.

3.3. 조미료 등

4. 대소변 처리와 개인위생

수도공급이 중단되면 대소변을 수세식으로 처리할 물은 커녕 마실물도 부족해진다. 수도공급이 중단되면 소변은 하수도로 흘려보내면 되지만 대변만큼은 정말 골치아플 것이다.

비도심, 농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걱정할게 없다. 땅을 파서 재래식 화장실을 급조할 수 있으며, 땅을 파서 배변물을 묻어도 된다.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일단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 평상시에는 그 어느 지역보다 청결하고 쾌적하게 생활한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겠지만, 지옥이 현실에서 펼쳐지면, 이웃들의 배변물로 악취를 맡아야 할 것임은 물론, 한달치 생존물자는 비축했어도 자신의 배변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를 놓고 심각한 고뇌를 하게 될 것이다. 도심에서는 뾰족한 방법도 없다. 억지로 선택해보자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5. 정부에서 권고하는 의약품 및 의약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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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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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조명과 난방 그리고 열에너지

6.1. 조명

정전을 대비하여 조명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가스나 가솔린 랜턴, 배터리 조명, 양초와 같은 상용품 부터 급조램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낮 채광이 충분한 피난처는 240시간 이상, 지하실 등 별도의 조명이 반드시 필요한 곳의 경우 72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을 챙겨야 한다. 양초의 가성비가 가장 좋고, 취향이나 재력에 따라 오일랜턴, 가스램프 등등의 물품들을 구비할 수 있으며, 안전가옥으로 부를 수 있는 개인용 피난처는 조명용으로 기본 30일을 버틸 수 있도록 연료도 챙겨놓아야 한다. 양초나 랜턴 종류는 환기와 화재에 유의한다.

6.2. 난방

동절기에 한하여 난방책은 필수적으로 강구되어야 한다. 그러나 강구했다고 해서 30일동안 난방을 하며 에너지를 경솔하게 소모하는 것도 안된다. 상황이 장기화 될 것인지, 곧 수습될 것인지를 냉정하게 예상하여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이 어느정도 예상된다면 과감하게 절약하여야만 한다. 식수 식량은 아낄 수 없지만, 에너지는 아낄 수 있기 때문이며, 재난이 장기화 되면 식수와 식량은 어떻게 해서든 조달이 가능하나 에너지는 취사와 난방 수요 때문에 금방 고갈되고, 식수와 식량은 해외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원조받을 수 있으나, 에너지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집이나 안전가옥에서 기존의 보일러를 활용할 수 없을 시 세울 수 있는 난방대책은 다음과 같다.

6.2.1. 옷 껴입기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옷을 껴입는 것은 난방 소요를 줄여준다. 손이나 얼굴 같은 노출부위에서 손실되는 체열도 상당하기 때문에 장갑이 없다면 양말이라도 끼고, 얼굴은 목도리로 칭칭 감아 눈만 내놓는 것이 좋다. 옷을 껴입은 다음 추위를 느낄때 곧바로 난방하려 할 것이 아니라 근육을 사용하여 체열을 올리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면 일일 권장 칼로리는 일상에서 평균적으로 소비하는 열량까지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고 에너지를 아끼려는 행동은 생존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땀이 날 정도로 더워지면 목도리, 장갑을 먼저 벗고, 그 다음이 겉옷이다. 땀이 나는데도 버티면 배출된 땀이 내의를 적시고 세균을 증식하게 하여 빠르게 냄새가 나게 되며, 젖은 의류는 공기온도와 체온을 열평형 시키기 때문에 감기가 걸릴 수도 있다.
6.2.1.1. 세탁
단수상황에서 세탁할 물까지 충분한 곳은 드물 것이다. 옷이 젖고 더러워졌다면 옷을 건조시켜서 보관하고 재난 이후 상하수도가 정상화 된 다음에 세탁 하는게 좋다.

그러나 입을 옷이 없어서 어떻게든 세탁을 해야 한다면, 락스로 세탁이 가능한 옷들을 추려서 대야에 넣고 물을 붓고 락스를 약간 풀어서 1시간 담가 놓았다가 온 힘을 다해 충분히 저민 다음 한 벌씩 정성스럽게 물기를 최대한 짜서 깨끗한 물에 넣어 한 번만 헹군다. 그리고 바람이 잘드는 곳에 말린다. 락스세탁은 비축용 의류로 면섬유 100%인 것을 권장하는 이유 중 하나다.

물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한 번 헹구는 걸로도 식수 소모가 상당하다. 우물 같은 지하수를 사용하는 집이 아니라면 한 번 헹구어서 말리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 때문에 락스만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탁 당시에는 락스냄새가 고역이지만 소량만 첨가하여 세탁하면 한 번 헹구어 말려도 충분하다. 악취나 오물을 충분히 씻어낼 수는 없지만 살균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닿는, 겉옷 아래에 받쳐 입는 옷이나 양말, 수건들을 세탁해야 할때, 식수를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섬유유연제는 단수 상황에서는 세탁 중에 첨가하기 보다 건조가 완료된 옷에다가 물뿌리개에 물과 적당량 희석하여 뿌리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좋다.
6.2.1.2. 생존상황에 유용한 의류 비축
의류는 평상시에 옷이 손상되지 않아도 자주 교체되어 버려지는 물품이다. 그 중에서 일부는 생존대비에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으니 유행지났다고 막 버리지 말고 종류별로 잘 세탁한 후 일정한 공간에 비축해놓자.

6.2.2. 보습크림 바르기

바디오일, 바디로션은 물론이고 바셀린도 바를 수 있다. 추위와 건조로 살이 트는 것을 예방한다. 또한 공기와 피부가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유분이 손실되지 않는다면 체온유지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6.2.3. 건물의 열손실 저감

말은 어렵지만 실천은 쉬운 것들이다. 평상시라면 유리창에 뽁뽁이라 부르는 에어캡 수지를 부착시키는 것이고, 물류가 마비되고 물자가 부족해지는 재난 상황에서는 김장비닐이나 하우스비닐 같은 것을 두겹 둘러치는 것이다. 또한 접착면은 덕트테잎으로 밀봉하여 유리창면과 비닐 사이에 공간이 떠있고 방안과 공기가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면 에어캡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낮에는 채광을 어느정도 유지하여 실내온도 상승에 도움을 주고 밤에는 실내의 열에너지 유출을 막아준다.

6.2.4. 축열잠열 활용

취사와 조명이용시 실내의 산소농도가 낮아지므로 필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때문에 연소량이 많은 조명이나 연소를 주로 활용하는 난방방식은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축열 수단을 활용하여 환기시에 손실되는 열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기체는 열팽창이 가장 심하다. 아무런 축열 수단 없이 난방을 하게 되면 가열된 실내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열에너지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에너지 낭비가 심하다. 낭비된 에너지들은 평상시에는 돈 몇푼이지만, 재난시에는 돈으로도 못사는 생존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6.3. 에너지

전기, (LNG/LPG)가스, 휘발유, 경유, 등유, 석탄(연탄), 장작 등 일상에서 사용되는 가정용 에너지 전부.

30일을 버티기 위한 에너지의 양은 계절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난다. 혹한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기준으로 비축하여야 하며, 가스를 포함한 석유류는 장기 생존 상황에서 식량이나 식수와는 달리 조달가능성이 희박하므로 비축분의 사용에 있어서도 절약이 요구된다.

전기에너지는 충전수단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활용가능하기 때문에 자체 발전수단을 구비하는 것도 좋다. 현재는 가정용 태양광발전패널이나 풍력 발전기를 에너지 저장 체계와 함께 설비하는 것이 해당된다. 재난 상황에서도 전기가 수급되므로 제한적이나마 안정적인 전력 사용이 가능하며,일일 발전량이 냉장고를 24시간 돌릴 수 있다면 다른 가전은 모조리 전원을 뽑고 냉장고와 라디오만 살리도록 하자.

등유가 단가는 저렴한 편이나 매연이 상당하여 실내에서 사용하는데 상당히 불편하다. 석유 곤로를 사용가능한 환경이라거나 등유랜턴을 사용하려 한다면 필요량 비축해볼만 하지만, 환기문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프로페인가스를 사용한다면 여분의 가스통을 비축해놓을 수 있다. 2년에 한번씩 교체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에 가스통을 2~3개 놓고 먼저 들어온 가스통을 사용하여 교체하는 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매연이 없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환기 횟수가 적다.

연탄난로가 비축되어 있거나 설치되어 활용가능하다면 연탄을 비축하는 것도 좋다. 여름이라면 실외에서 취사용, 식수살균용으로 사용가능하나 화력조절, 불씨살리기 등이 굉장히 까다롭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무경험자라면 과감하게 건너뛰도록 하자. 무경험자가 실내에서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죽을 가능성이 높고, 실외 놓고 사용한다 해도 불씨를 유지하지 못해서 미칠것 같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연탄을 비축할 수는 있는데 사용 할 줄은 모르는 경우 차선으로 다루기 쉬운 목질계(종이, 폐목재를 포함한 목재 전부) 연료의 보조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연탄을 잘게 부순 다음 목재를 태우기 전 적당량 깔아놓는 것. 아래에 깔린 연탄은 서서히 연소되며 일산화탄소는 목재로 인해 대부분 연소된다. 유황냄새가 거슬리는 정도.

연소에너지들은 실내에서 사용할 시 꼭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단순난방을 위해 연소하는 행위는 지양하고 식수확보나 취사 위주로 사용하여여 한다. 추운 날씨에는 모든 연소 행위를 함에 있어 화점 주변에 벽돌등을 배치하여 열에너지를 최대한 저장하여야 환기로 인한 열량 손실을 저감할 수 있다.

매연, 일산화탄소등의 유독성 기체가 나오는 연료들은 환기를 반드시 해야 해서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메테인이나 프로페인 같은 가스가 추천된다.

현대 대한민국의 40대 세대 이하를 기준으로 제일 사용하기 유리하고 위험도가 낮은 것 순서대로 정리하면 전기>가스>등유, 경유 등 휘발성이 없는 유류>가솔린 등 휘발성이 있는 유류>장작>연탄 되겠다.

결론적으로 대용량의 무정전 전원 장치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에너지 비축과 태양광 자가발전 시스템(농어촌이라면 풍력이나 수력도 갖출 수 있겠다.) 갖추는 게 제일 유리하고, 가능성은 낮으나 북한의 핵투발로 인한 EMP 사태나 자연재해, 약탈로 인한 태양광전지판 파손 등을 고려하여 예비연료를 비축한다면 보관면적과 취급편의, 안전성(질식, 화재, 폭발)과 보관성을 고려하면 부탄가스 캔을 창고에 쌓아놓는 게 차선이다. 무정전 전원 장치등을 구비할 여럭이 안되는경우거나 관리할 지식등이 모자른경우 용량이 큰 전기차 배터리등을 대량으로 구비해두자.

기름류는 위에 언급한 매연 문제 외에도 변질되기 때문에 보관에도 불리하고, 위험물이라 일정 용량 이상 쟁여두려면 정부 허가를 득해야 하며 공동주택이라면 이웃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휘발유 같이 휘발성이 있는 기름은 공동주택 옥내에 보관하면 현행법상 불법이다.

장작은 대부분의 일반 가정집 실내에서 사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평소에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경로가 한정적이며 에너지 대비 부피가 커서 보관하기에 좋지 않다.

연탄 및 석탄은 그냥 생각 말자. 상술했듯 일산화탄소 때문에 집안에서 때우기도 마땅찮고, 보조연료로 쓰는 방법도 어디까지나 옥내에서 그냥 때우면 100% 죽으니까(일산화탄소는 바닥에 깔리기에 환기도 여의치 않다.) 비상시에 질식 리스크를 어느정도 감수하고 옥내에서 그나마 안전하게 때울 수 있는 방법이 그거라는 수준이다.

7. 30일 생존을 위한 생존물품

정부는 재난 등의 비상상황을 대비하여 라디오 등의 몇몇 생존물품을 구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30일간의 생존에 요긴한 물품들을 알아보고 준비하도록 하자. 휴대전화, 배터리로 작동되는 라디오은 생존방식을 떠나 필수적인 물품이므로 관련문서를 참고하도록 하고 이 항목에는 기술하지 않는다. 또한 기본적으로 생존배낭에 꾸려넣은 물품을 모두 활용하는 것을 전제하며, 중기생존 상황에 맞춰 생존배낭에서는 다루지 않은 물품이나 부족한 설명을 보충한다.

7.1. 방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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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품의 개괄 설명은 방독면 문서 참조. 구비를 고려한다면 관련 항목 참조. 화재, 유독화학물질 유출, 전쟁가스 방호, 방사능 낙진 방호에 사용한다. 산업용 방독면은 특정 가스만 걸러주기 때문에 방독면으로서의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니 구비할 필요가 없다. 위 문서를 참조하여 필요한 표준이나 규격을 충족하는 방독면과 '예비정화통'을 구비하도록 한다. 예비정화통은 사용직전까지 밀봉상태를 유지하여야만 한다.

방독면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은 화재를 제외하고는 실내밀폐를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덕트테잎으로 창문과 출입문, 환풍구를 밀폐하는 실내밀폐만으로는 생존을 확실하게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며, 실내밀폐를 병행하지 않으면 가스나 작용제 등의 치명적인 오염물질의 실내유입량이 줄어들지 않아서 정화통의 수명이 제작사의 보증 수명과 같아지기 때문이다. 바꿔말하면 실내밀폐를 실행하여 오염물질 유입을 최대한 막으면 보증 수명보다 훨씬 긴 시간을 버틸 수 있다는 뜻이다. 방독면의 정화통 수명은 제작사에서 제품 설명서에 명기하고 있으니 꼭 숙지하도록 하자.

7.2. 화생방보호의

대부분의 독성 기체, 액체(에어로졸)로 부터 신체를 방호하여 주는 옷이며, 재난대비용으로는 이 옷이 그나마 다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고, 이 외에 열, 미생물, 특정 용매를 막아주거나 반대로 신체로부터 설비의 오염을 막기 위하여 판매되는 것도 있다. 보호의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일반적으로는 훈련받지 않은 인원은 대부분 사상자가 되기 때문에 완전하게 외부와 차단된 환경으로 대피하거나 오염원을 등지고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대피하거나, 이도저도 불가능한 건물 안일 경우 저층에서 고층으로 이동하여야 한다. 생존배낭으로 대피중에 화생방 보호의가 필요한 상황이면, 위 내용대로 행동해야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염지역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화생방보호의를 가지고 있었어도 애초에 생존할 수 없을 것이다.[15]

공군과 같이 고도의 NBC 공격위험에 당면한 인원들의 훈련 수준은 대부분의 민간인에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화생방 보호의를 직접 구비하여 놓는 것 보다, NBC오염 확산 상황에서 자신이 있는 거주지 또는 안전가옥을 완전히 밀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자신이 생존하며 버텨야 할 시설을 밀폐할 줄도 모르면 화생방 보호의를 입고 버텼다 한들 오염되어 버린 물자를 사용할 수 없어 생존위기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항목은 참고 삼아 알아두자.

민간용/산업용 방호복은 대개 특정한 영역(열 또는 특정 유기용매)에서만 신체를 방호한다. 급하게 필요하다면 비닐우의 등 방수재질의 천으로 자작해볼 수도 있다. 물론, 실제 상황에서는 거의 도움 안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실내에 있다면 모든 창문과 환풍구를 덕트테이프로 완전하게 틀어막아야 하고, 실수하였거나 일부를 놓쳤을 가능성에 대비하여 실내에서도 방독면을 착용하고 방송을 청취해야 한다. 빈틈을 막거나 찢어진 곳을 보수할 덕트테이프와 여분의 비닐(김장비닐 같은 튼튼한 것) 등은 필수. 방호복 입을 생각을 할 시간과 자원으로 방독면 구비하고, 자신이 대피할 안전가옥이나 현 거주지의 완전밀폐를 연구하고 연습하는 것이 가치있다. 덕트테잎과 비닐을 많이 비축해서 나쁠게 없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통상 민간인들은 경보방송을 라디오와 공영방송을 통해서 받을 수 있으나, 실제로 잘 작동할 가능성은 낮다. 경보방송이 전파되어야 하는 상황은 원자력시설 사고, 화학물질 저장시설(공장 포함) 사고, 화재로 인한 대규모 유독물질 비산, 전면전 임박, 적성국가의 불시공습 상황이 해당된다. 이런 재난들은 군에서라면 임무형보호태세를 적용하는 상황이며, 오염지역의 인원은 호흡기와 노출된 신체를 모두 방호할 수 있어야 한다. 민간인들은 당연히 이런 물자가 없으며, 이런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군복무 경험이 없는 민간인들은 방호복 같은게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른다.

혹시라도 밀폐된 환경을 만들 수 없거나, 야외에서 이런 경보를 접한 사람중에 오염확산이 10분 이상 지난 후에야 본인이 있는 지역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방송을 통해서 보게 되거나 현장 통제관이 풍향 풍속, 작용제의 종류에 따라 계산하여 대피 및 통제 지시) 어쩔 수 없이 야외에서 이동해야 하는데 오염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경우, 방독면이 구비되어있고 준비할 시간과 급조할 물자가 있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최소한의 방호를 시도해 볼수 있다. 쉽게 말하면 이걸 해볼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어쨌든 시도를 할 수 있다고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 보다는 생존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0.000001% 의 생존률에서 0.01%로 상승하면 비약적인거다.

7.2.1. 급조방호복 착용 방법

7.2.2. 오염에 노출되었을 때의 대처

오염에 노출되었음을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은 실외의 경우 방독면과 보호의를 입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쓰러지거나 경련 또는 구토, 방분방뇨, 피부에 수포(물집)가 생기거나 소리지르며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을 목격한 경우, 방송을 통하여 현재 자신이 있는 위치가 오염지역이라고 알게 된 경우, 비가 오지 않는데 공중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거나 재나 눈같은 물체가 낙하하고 있는 경우이다.

실내의 경우 덕트테잎으로 창문과 환풍구를 막았음에도 방독면 미착용자나 애완동물이 쓰러지거나 구토, 방분방뇨, 경련 등의 이상증세를 보이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맞은 실내는 사용불가하며, 군부대의 화학 정찰 요원들이나 소방관들이 실내 오염 상태를 확인하여 제독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물론, 이런 상황을 맞은 거주민의 이웃들 중에서 방독면도 없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세대는 모두 죽었을 것이고, 그 집들도 모조리 사용불가하게 된 것이다.

7.3. 공구

핸드드릴 같은 것을 말하는게 아니다. 옥내생존을 위해 구비해야 하는 생존물품으로서 가치 있는 공구는 정해져 있다.

쇠지렛대는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다. 그 외의 공구들은 부수적이라 볼 수 있다. 공구가 한 개도 없는 집이 아니라면 가위, 커터칼, 스크류드라이버, 망치 정도는 있을 것이며, 응급 수리 용품을 추가로 비축하면 파손된 유리창을 간이보수하거나 필요한 시설이나 장치를 만드는데에 활용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쇠지렛대 외의 공구들은 하나도 없어도 죽지는 않는다.

집에 기본적으로 있을 가위와 커터칼 등도 유용한 공구다.

생존배낭에 아미나이프 등을 준비해놓은 경우, 미비한 것은 이것으로 해결하도록 한다.

그 외에 지역에 따라 손도끼, 야전삽 등이 유용할 수 있다. 대변물을 땅에다 파묻으려 한다면 야전삽 한개는 꼭 챙기는 것이 좋다. 곡괭이와 삽 기능을 모두 갖춘 것이어야 한다.

7.4. 비닐류와 자재류

비닐류는 생존물품의 제작과 보수, 거주지 보수에 사용하며, 덕트테잎과 함께 사용하면 무경험자들도 엉성하게나마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열재, 간이증발응결기, 집수기(빗물채집)가 기본 아이템이고, 필요하다면 간이정수기, 간이침낭, 물주머니 등등 필요한 물건들까지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비닐 활용을 극대화하려면 덕트 테이프, 건 타카가 같이 구비되어있어야 한다. 덕트테잎은 평상시와 재난시 모두 유용하므로 비축을 겸하여 한박스 사두어도 좋겠으나, 필히 어둡고 시원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비닐 포장은 사용시에만 벗기도록 한다.

그 외에 유용한 자재로는 파라코드, 케이블 타이, 스테인리스스틸 와이어, 목공용 나사못 등이 있다.

7.5. 전원장치

휴대용 전원장치의 종류가 모두 해당된다. 생존배낭용으로 챙겨놓은 것도 사용가능하다. 전기가 아예 끊기는 게 아니라 시간별로 순환정전되는 경우에는 대용량 배터리만 충분히 갖춰놔도 곤란을 겪을 일이 크게 줄어든다. 북한에서도 돈 좀 있다는 집은 차랑용 배터리와 변압기를 갖추어 평소에 충전해 정전시 사용한다.

7.5.1. 가정용 발전기 및 전력저장장치

가정용 UPS의 경우도 평상시 전력을 충전하여놓고 재난시에는 전력을 아껴서 사용할 수 있다.

만일 주거지의 태양광발전기나 풍력발전기, 내연발전기 등을 설비하였거나 사용할 예정이라면, 발전장치에 부가적으로 설치한 ESS(Energy Storage System)도 추가로 설치하여 평상시 전기사용료를 절감하고 재난시 주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정용 발전기와 ESS가 진가를 발휘하는 상황은 이때다.

현재는 ESS 보급률이 매우 낮지만 2020년 이후로 스마트 그리드 구성 및 ESS 보급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ESS를 설치하는 가정에서는 재난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전력 수급을 할 수 있게 된다. 가정용 ESS는 태양광 또는 풍력발전기와 함께 설비될 예정이고 휴대용 전원장치들에 비교할 수 없는 무지막지한 용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전력만 제한하여 사용한다면 설비에 고장이 발생하기 전까지 냉장고와 전등을 사용할 수 있다. 냉장고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30일동안 가용할 식량(부식)이 비약적으로 다양해진다는 뜻이다. 또한 지하수의 펌프모터를 작동시키고 조명사용에 불편함이 없으며, 간헐적으로 전자레인지 등의 가열 수단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중기 생존에 어마어마한 도움을 주게 된다. ESS가 제 역할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기가 설치되어야 한다.

옆나라 일본 같은 경우 지진이 일어나기 쉬운 지리적 요건 때문에 샤프전자 등 다양한 전기 관련 기업에서 가정용 ESS 시스템을 판매중이다.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 등으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여 곧 한국에도 ESS 시스템이 대중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풍력, 태양광 발전기를 이미 설치한 가정에서는 향후 ESS만 추가로 설비하면 된다. 풍력발전기와 태양광발전기의 경우 수십만원대의 소형까지 판매되고 있으므로 향후 아파트에도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

7.5.2. 상용 간이 발전 장치

크고 거창한 장비가 어렵다면 싸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도 된다. 일상 전력을 충당하기 위한 발전기는 설비비가 비싸지만, 상용품 중에는 태양광, 풍력을 이용하여 휴대폰과 같은 중요한 휴대기기를 위한 간이 발전 장치가 여러가지 출시되어 있다. 대부분 저전력 발전기이기 때문에 휴대가전을 충전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하지만, 재난 상황에서 자위권을 행사할 때에는 스마트폰의 동영상 촬영기능, 디카의 동영상 촬영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다. 재난 이후 법적다툼의 여지를 줄여준다. 이런 디지털 촬영기기를 장기간 정전 상황에서도 작동시켜줄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한 준비가 될 수 있다.

나카무라 마사히로가 저술한 <태양광 발전기 교과서>는 5W 태양전지, 인버터, 12V(28Ah)의 차량용 배터리를 재난상황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평소엔 조명 정도의 소소한 용도로만 쓰며 며칠씩 전력을 모아두었다가, 아웃도어 활동이나 재난상황 때 사용하라는 것. 전등을 키거나 휴대폰을 충전하거나 노트북을 작동시키는 등의 용도로 3일 정도는 버티니까 단기적인 재난상황에서는 유용하다. 저자는 폭설로 단전이 된 상황에서도 자동차 배터리 하나로 등유온풍기, 등유급탕기, TV를 작동시킨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17] 이 정도의 소규모 시스템이나 휴대용 태양광 발전기는 중기 또는 장기적인 사태악화 단계로 넘어가더라도 소소한 도움이 되며, 설치장소를 쉽게 옮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5W 내외의 저성능 휴대용 소형 태양전지는 사용에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휴대폰과 손전등을 충전하는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좀 '편하게' 쓰려면 20W 이상이어야 한다. 흐린 날, 겨울날까지 고려한다면 40W 이상. 배터리와 태양전지가 일체화된 제품군의 경우, 배터리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온도가 너무 올라가 망가질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겨울철 야외에서는 낮은 온도 때문에 배터리가 순식간에 방전되어버리니 보온에 신경을 쓴다.

참고로 전력사정이 개판인 북한의 경우, 주민들은 가난하면 20W, 부유하면 200W 정도의 태양전지를 사용하고 있다.

풍력 발전기는 바람 부는 곳 자체가 적은 데다, 아무리 잘 만든 제품이라도 상당한 소음을 발생시킨다.

BioLite CampStove 종류의 간이 발전 장치는 취사가 강제되는 중기생존부터는 획기적인 발전장치로 사용될 수 있다.

자가 발전 수단에 대한 블로그를 찾아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상용품의 종류를 살펴보자.

태풍, 총포탄, 절도 등은 야외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태양광/수력/풍력 발전기의 가장 큰 위협이므로 예비 발전기나 수리도구를 갖추는 것이 좋다. 유고 내전을 다룬 <안전지대 고라즈데>에서 한 생존자는 수력발전기를 그렇게 연거푸 잃어버리는 바람에 네 번이나 만들어야 했다.

재난 상황에서 소형 가솔린 발전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거주지 주변에 인구가 많거나 자동차가 적거나, 주유소와 멀리 떨어진 환경이라면 권장할 수 없다. 기름 잡아먹는 문제는 물론, 소음이 매우 크고 매연이 발생하며 약탈자 무리를 불러들이기 좋다.

7.5.3. 급조 발전장치

라디오 등의 도구로 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밤에 바로 앞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꼭 확보할 필요가 있다. 보조배터리나 파워뱅크가 있다 한들, 30일이 지나도록 재난이 복구되지 않거나 장기화되고 있다면, 휴대전화를 포함한 대부분의 가전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주거지에 별도의 발전기가 없는 가정에서도 발전기를 만들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좀 더 깊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튜브 등을 통하여 자동차 배터리, 급조발전기를 결합하는 급조 자가발전 체계를 만들 방법을 공부하여 익혀놓는 것도 좋다.

급조할 수 있는 발전장치 중 가장 각광 받는 것은 회전모터를 개조하는 것이며, 선풍기가 있는 집에서는 선풍기를 활용할 수 있으나 가정용 인버터가 필요하다. 또한 전력을 저장하려면 자동차 배터리와 같은 큰 용량의 이차전지가 필요하다. 재난이 장기화되는 지역에서 자동차 배터리가 가장 먼저 도난되는 이유가 다른게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기 관련 용품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7.6. 아동용 소모품

집에 아이가 있다면 아이를 위한 소모품 역시 일정량 비축하는 것이 좋다.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물론이고, 반드시 '아동' 이 아니더라도 심신미약자나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미성년자 등은 재난 상황에서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이들은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배뇨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저귀가 필요하다. 야뇨를 포함한 배뇨장애를 대비하지 않을 경우 여름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겨울에는 수면 중에 옷이 젖게 되어 체온을 손실시키면서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아이가 사용하는 기저귀 사이즈보다 큰 것을 비축하는 것이 좋지만, 비축량을 가늠할 수 없거나 비축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 하고 싶다면 가장 큰 사이즈로 30일분을 준비하도록 하자. 가족구성원에 아동도 있고 야뇨가능성이 있는 노령층이나 환자가 있는 경우 성인용을 챙기는 것도 좋은 선택.

8. 폐기물 활용

중기 생존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비축물자가 충분하다는 전제가 있으므로 극단적인 폐기물 활용은 필요가 없다. 다만, 재난이 심대하고 복구가 더디다면 중기 생존 기간은 비축물자가 소진된 이후의 상황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평시에 무심코 배출하는 재활용품들과 일반쓰레기들 중에서 장기생존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모아두어야 할 폐기물은 다음과 같다. 의류와 직물의 경우, 세탁이 불가하고 더러워져서 불가피하게 폐기해야 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의류는 가능하다면 재난 종료시까지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생존자원이니 세탁에 방법을 고민하지 않고 무작정 버리는 낭비는 지양하자.


[1]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비상대비행동요령 페이지에서는 대비물자를 30일치로 권고하고 있고, 비상대비용품 페이지서는 대비물자를 15~30일치로 권고하고 있다. 전쟁대비와 여타 재난을 각각 다루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왜 이원화된 권고를 하는지 설명도 없고, 홍보나 계도 그따위 것도 여전히 안한다. 담당 공무원들이 얼마나 성의없게 일을 하고 있느냐를 확인하고 싶다면, 국민재난 안전포털로 가서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내용이 허술하고 재난 항목마다 제공되는 정보의 질이나 삽화는 가독성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내용도 심각하게 부실하며 설명의 방식이 구태의연하다.[2] 일본과 비교해 보면 재난대비 메뉴얼이 비교 안되게 자세하며, 미FEMA랑은 비교할 필요도 없다. 유럽권의 국가들도 대부분 우리보다는 자세한 메뉴얼과 지침이 존재하며,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이 지정학적으로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스위스의 정보 제공 수준을 보면 한국은 관련 정보 및 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3] 30일인 이유는 해외의 생존주의자들의 경험상 정부의 통제능력이 복구되는데 30일(1달) 정도가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규모 내전 같은 경우에는 통제력 복구에 1~2년이 걸리는 경우도 존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폭우 등의 일상적(?) 자연재해는 보통 길어도 2주 정도면 지원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북한과의 전쟁이라는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는데, 대체로 정부의 전시 물자조달 계획은 (강제적 전시동원 생산체제 돌입, 물자 징발 등) 약 1달 정도를 상정하고 있다.[4] 흔히 말하는 3의 법칙이 적용된다. 셸터 등 체온유지수단 없이는 3시간, 식수 없이는 3일, 식량 없이는 30일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5] 현재 머무르는 주택을 비롯해 모든 건물은 기본적으로 보온기능을 하므로 고지대와 같이 추가적인 월동자재가 필요한 지역이 아니라면 일상적인 대비 이상의 신경을 쓰지 않는 요소다. 가지고 있는 옷을 많이 껴입기만 해도 보온이다.[6] 특정 재난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전쟁/행동지침, 자연재해/행동지침, 화재/행동지침 등의 행동지침 관련 문서를 참고해볼 것.[7] 양치를 제외한 모든 청결활동을 이것으로 해결하면 비축할 물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 양치조차 치약 사용 빈도를 줄이거나 맨양치질 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으로 물을 더욱 더 아낄 수 있다.[8] 질병관리본부,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건복지부[9]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연령불문하고 1인당 하루에 1gal(3.78L)씩 최소 3일치, 가능하다면 15일치 이상 비축하도록 권고한다.[10] 물 20L에 1알을 넣고 30분동안 기다리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한 통에 1-2만원 정도에 판다.[11] 또는 라이프 스트로우를 이용하거나.[12] 라면도 찬물로 불려먹는게 가능은 하나 제조시 사용한 팜유가 굳은 채로 같이 섭취되어 식감을 해치고 비위가 상할 수 있다.[13] 제조일로부터의 기준으로 자세히 나누어보면 생면의 경우 30일, 유탕처리면의 경우 6개월, 액상스프의 경우 8~10개월, 분말스프의 경우 12개월, 건더기스프의 경우 18개월. 쌀국수와 변성전분등으로 만드는 호화건면은 2년 이상. 건조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포장지의 훼손 없이 보관이 제대로 되었다는 가정하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시한 라면의 소비기한은 유통기한 후 2~3개월까지.[14] 단, 찻잎은 한반도 남부 한정.[15] 공포조장이 아니라, 실제로 MOPP만 숙달훈련 받는 현역들도 실제 상황에서는 일정 수준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을 정도로 보호의를 시간내에 챙겨입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훈련된 인원들에 대한 기습적인 NBC 상황하에서 사상률(%)은 기본적으로 두자릿수다. 하물며 민간인은?[16] 급조보호의는 비침투성이기 때문에 물방울이 흘러 신체를 오염시킬 수 있음.[17] 화석연료 난방기기의 특성상 점화 때를 넘기면 전기를 소량만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다만 현대 한국에서는 등유나 가스가 전기에 밀려나고 있는 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