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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4:12:12

생존주의/장기 생존 대비

장기 생존 대비에서 넘어옴

생존주의
<colbgcolor=#e8e8e8,#171717> 생존대비 <colbgcolor=#fff,#111>생존휴대품 · 생환가방 (서바이벌 키트) · 생존배낭 · 중기 생존 대비 · 장기 생존 대비 · 물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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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장기생존대비의 현실성3. 30일간 생존하기4. 30일을 초과하는 장기 생존 대비
4.1. 피난처(Shelter)4.2. 식수
4.2.1. 가열 살균4.2.2. 화학적 멸균
4.3. 식량
4.3.1. 작물재배
4.3.1.1. 비농촌의 제한적 작물재배4.3.1.2. 농촌에서의 경작 또는 어촌에서의 어로
4.3.2. 배급4.3.3. 물물교환을 통한 식량 확보
4.4. 보온4.5. 에너지
4.5.1. 불붙이기4.5.2. 땔감을 이용하는 방법4.5.3. 발전4.5.4. 조명4.5.5. 저장(배터리)
5. 물물교환
5.1. 물물교환을 통한 식량 확보5.2. 물물교환에 유리한 비축물품
6. 화재7. 의료와 위생
7.1. 위생관리
7.1.1. 식수 살균7.1.2. 안전한 음식 섭취7.1.3. 배변 처리
7.1.3.1. 간이 화장실7.1.3.2. 퇴비화
7.1.4. 개인 위생7.1.5. 세탁7.1.6. 청소와 설거지7.1.7. 해충 대응7.1.8. 기존 화장실 폐쇄7.1.9. 휴지 및 대용품7.1.10. 생리대, 기저귀
7.2. 감염 예방과 관리
7.2.1. 소독제 사용7.2.2. 항생제
8. 화생방 재난 대비9. 수레10. 동물
10.1. 야생동물10.2. 애완동물
10.2.1. 무리 구성원10.2.2. 정서적 안정10.2.3. 여분의 식량
11. 재난 재해12. 육아13. 쓰레기
13.1. 폐기물 활용
13.1.1. 난로와 땔감13.1.2. 헌옷과 신발13.1.3. 적정기술
13.2. 재난으로 쓰레기화 되는 소비재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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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 대피 생존 및 유지
이름 생존 휴대품[1] 생환가방[2]
(서바이벌 키트)
생존배낭[3] 중기 생존 장기 생존 영속적 고립 생존
기간 언제나 1일 이내 3일 이상 30일 이상 90일 이상 1년 이상
무게 ~1kg ~5kg ~20kg -
[ 각주 펼치기 · 접기 ]

[1] EDC (EveryDay Carry)[2] GHB (Get-Home Bag)[3] BOB (Bug-Out Bag)

생존배낭이 준비되어 있으면 거주지가 화재, 지진, 전쟁 등의 재난을 맞았을때 탈출하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준비가 된 것이다. 정부에서 권고하는 30일분의 식수와 식량, 연료와 생필품들을 비축하였다면 화재나 지진을 제외한 대규모의 재난상황에서 복구나 구호가 이루어질때까지 버틸 준비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준비들은 모두 일정한 기간을 상정한 재난에서 유효하며 생존주의와 상관없이 정부의 대국민 비상대비책의 일환으로 권고되는 것이기에 생존주의자건 아니건 모든 사람이 준비해야할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재난, 국지재난은 비도심일 수록, 도서산간벽지일 수록 구호와 피해복구가 느리다. 하지만 재난이 커질수록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의 피해가 커지며, 해당지역과 주변지역의 가용물자와 인원, 장비로 감당할 수준을 벗어나게 되면 도시만 지옥이 된다. 인구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도시가 크면 클수록 지옥의 규모도 커진다.

재난이 일정규모를 벗어나게되면 정부의 대응도 실행주체인 공무원들이 이재민이 되거나 (재난관련)정보의 해일에 휩쓸려 오판하거나 관료주의적인 문제 또는 결정권자 개인의 무능에 의해 심각한 상황인식 부재 등의 이유로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 소위 이런 상황을 정부의 기능이 마비되었다라고 한다.

장기생존대비는 기본적으로 비도심(인구밀도가 낮은 소도시 포함)에서 실행가능하다. 대도시에서는 99%의 인구가 실행할 수 없다. 대도시의 시민들이 비축했던 물자를 모조리 소진한 이후까지 생존을 가능토록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부의 사전 대비와 국제적인 구호체계가 잘 작동해야 하는 전제가 있다. 도심은 수도공급이 멈추면 대체수원을 확보하기 어렵고, 개인의 경작이 거의 불가능하여 식량의 자급도 안되며, 엄청난 인구가 밀집해있는 곳인 만큼, 잠깐의 치안불안도 엄청난 규모의범죄로 이어지고 약간의 물자부족으로도 대규모 소요사태로 번질 수 있다. 대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닌게, 일단 정부기능이 일부나마 복구되거나 해외원조가 들어온다면 도심지가 최우선 복구 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강원도 산골짜기 마을 주민들 몇백명보다는 수백만명의 서울특별시민을 먼저 지원할 것 아닌가.

우리나라는 오랜기간 전쟁을 대비해온 만큼, “쌀”만큼은 잘 비축[1]해 놓았으며, 곡식과 필히 함께 배급되어야 하는 부식과 생필품, 에너지의 배급은 쌀에 비교하면, 실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계획이라도 제대로 세웠는지, 물자비축과 관리는 어느정도로 하는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2]

이런 비축물자가 충분히 있다 하여도, 대규모 재난하에서 배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헛짓거리 한것이나 다름없다. 대규모 재난 하에서 배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들이 매뉴얼만으로 어떻게 해볼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에 모든 구성원이 몸을 움직여 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실제로는 시범 지역 한 곳 또는 몇 곳에서 매뉴얼 점검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정부기관 중에서 유사시에 그나마 계획한 것의 반이라도 제대로 해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겨우 국방부 정도만 해당된다.

장기 생존 대비는 기본적으로 각 세대별, 개인별 자급능력을 확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생존을 무기한으로 지속하려면 기본적으로 식수와 식량을 비롯한 기본적인 생필품이 자급되어야 하는데, 평소에 아무 생산을 하지 않는 관상용 화분대신 식용 작물을 취미를 겸하여 재배하는 실천과 주변의 지하수원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 또는 정수수단의 비축과 관리 등이 그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수도공급이 중단되면 즉각적인 위생문제에 당면하게 되며, 관련물자를 비축하지 않았거나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집안에서 해충이 들끓게 되고, 구성원들이 질병에 시달려 생존률이 저하되게 된다. 일상의 상당부분이 물과 관련이 있으므로, 장기단수에 대한 대비는 필수다.

화폐가 기능을 잃는 일은 정부의 신용하락에 따르는 사례를 별개로 하더라도 종종 일어난다.[4] 물자가 생존의 기간에 영향을 주는 직접적인 변수이기 때문에 재난상황에서 가치가 높은 물건은 생존과 관련된 물자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래의 안정성은 사소한 물물교환도 목숨까지 걸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퇴보한다.

물류가 마비되어 유류난이 시작되거나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지면 치안이 유지되더라도 생산성은 노동력에 기반하는 형태로 회귀한다. 또한 이로 인해 난방수요는 목재의 소비를 폭증시킨다. 물류마비는 지역의 의류 재고 역시 빠르게 고갈시키게 되며 정부가 비축하는 물자가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 세탁과 재활용까지 고려한 비축이 필요하다.

또한 공공서비스가 상당부분 기능을 손실하는 상황에서는 화재 위험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며, 치안이 불안해지거나 재난의 규모와 강도가 클 수록 의료 수요는 더 늘어나는데 의료거점이 무너지거나 의료인력이 흩어지고, 의약품도 빠르게 소모되어 사망자가 폭증한다.

상기한 여러가지 이유로 장기생존대비는 물자 비축에 있어 더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비용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뜻을 같이할 수 있는 가족이나 이웃과 사전에 힘을 합쳐 대비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생존에도 유리하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집은 부모의 생존이 곧 아이들의 생존을 뜻하기 때문에, 배급에 의지해야 하는 도심주민의 경우 가족친지나 친구의 가정과 합치거나 종교단체 등의 공동체에 합류하는 것이 생존 확률을 올린다. 또한 아이들은 면역력과 인내력이 성인에 비하여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생존물자의 비축은 어른을 위한 것들 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 좋다.

2. 장기생존대비의 현실성

2017년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토의 16%만 도시로 분류되고 있다. 그리고 그 면적에 인구의 90%가 거주중이다. 장기생존은 평상시와는 반대로 외부와 고립될수록 안전하며, 자급력이 높을수록 생존기간이 길어진다. 평상시라면 외부와의 고립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만, 대규모 재난상황에서는 고립 자체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유지시켜 준다.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구호인프라와 자원이 부족하다.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대비 효과가 약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이후로 서구문명이 들어와 산업화를 지난 현재에도 강원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방은 광역시나 소도시들을 제외하면 인구밀도가 현저히 낮으며(현재진행형으로 낮아지고 있다), 일부 도서산간오지(島嶼山間奧地, 작은 섬과 험준한 산지 및 문명과 단절된 수준의 외딴곳)는 전기와 통신을 제외한 다른 문명의 혜택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식수와 식량 자급능력은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높은 편이며, 자연인 처럼 외부와 고립된 상태로 짧게는 반년, 길게는 수년을 생활할 수도 있다. 십중팔구는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소위 “벽오지”, “외딴곳”, “깡촌”, "인구소멸지역"이라 부르는 도서산간오지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는 전기를 제외하고 문명과 단절된 경우가 21세기인 현재에도 많다. 이미 이들은 대부분의 저강도 재난에는 끄떡없는 생존활동을 지속해온 사람들이다. 즉, 장기생존은 영화에서나 볼법한 상황이 아니라, 현실에서, 우리 곁에 있는 삶의 한 가지 형태라는 뜻이다.

장기생존대비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지역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생존을 도모하기 어려운 “대도시” 지역이며, 인구밀도가 높을 수록 면적당 물자소비량도 높기 때문에 물류공급이 중단되면 즉각적으로 혼란이 발생하고, 이와 관련된 절도, 강도 등의 범죄나 주민 불만 가중에 따른 소요 문제에 취약하다. 때문에 주요 대도시 중 서울에 한하여서는 완벽한 자급력을 갖춘 생존시설을 외부로부터 완전히 폐쇄한 상태로 운영하지 않는 이상, 30일 간의 재난대비를 초과하는 대비를 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 문서에서 치안 문제는 심각하지 않다고 가정한다. 치안이 심각하게 악화된 경우 /치안 부재 문서 참조바람.

3. 30일간 생존하기

장기 생존 상황은 중기 생존기를 필연적으로 지나쳐야 한다. 정부에서 권고하는 30일간의 물자 비축과 생존하는 팁에 대하여서는 해당 문서를 참고하자.

4. 30일을 초과하는 장기 생존 대비

완전자급형 장기생존은 만족해야 하는 조건이 다양하기 때문에 평상시를 기준으로 전 국민 중 10% 이내가 평상시에 준비할 수 있다. 나머지 90%의 인구는 도심에 거주하므로 정부 또는 해외의 구호단체의 장기적인 도움이 있어야만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만, 도심 주민 중 도심외곽의 주민들은 소수가 장기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꿀 수 있다.

당신이 도심 거주민이더라도 사전대피 기회를 잘 잡았다면 도심 외곽이나 시골의 친지에게 갈 수 있을 것이며, 장기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안전함은 물론, 고강도 재난에서의 생존률도 비약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도심을 벗어나지 못했고 거주지에서 중기생존기를 무사히 지내는 동안 재난이 30일을 초과할 기미가 보인다면, 그때부터는 주저하지 말고 장기생존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중요한 행동은 바로 평상시에 미리미리 필요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다. 생존 물품 중 품질이 좋고 유용한 것들은 대부분 “상용품”들이다. 급조품들은 대부분 내구도와 품질이 조악하여 금세 기능을 잃거나 파손된다. 또한 생존 물품의 사용법은 평상시에 캠핑이나 산악 등의 취미활동을 통해 재미삼아 익힐 수 있다.

장기 생존 물자 준비는 생존배낭과 중기생존대비용 물자를 최대한 활용해도 부족한 것들을 채워 넣고 수 개월에서 해를 넘기는 수준의 자급력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비도심이나 농촌에 피난처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4.1. 피난처(Shelter)

국가멸망이나 지구종말 규모의 재난이 아니라면 거주하고 있는 집에 부속된 피난처(주로 지하실)가 있는 경우, 높은 확률로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하기한 내용 중 "폐쇄"라 함은 외부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화학, 생물학, 방사능 재난은 공기를 매개로 오염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양압밀폐나 외기의 완전차단은 설비 등급의 중요한 요건이다.
참고로 재벌이 주로 산다는 60~70억대 아파트 '트라움하우스' 단지가 이 정도에 약간 못 미치는 시설을 지니고 있다. 진도 7 지진을 견디고 핵공격에 대비한 80c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이 있다. 간이침대, 발전기, 화장실, 창고, 가스필터와 공기순환 시설 등을 갖춰 200여명이 외부 물자 조달 없이 2개월을 지낼 수 있다고 전해진다.
미국의 정부 최고위 인사 또는 부호들을 겨냥한 방공호 모델로 일정규모의 각 분야마다 전문성을 가진 인원이 같이 대피하는 식이며, 게임 폴아웃 시리즈에서 비슷한 개념을 소개한 바가 있다. 높은 농도의 방사능 재앙이나 판데믹, 오랜기간의 기상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설비된다.
참고로 이런 형태에 대한 민간차원의 실험이 1991년 2,000억원을 들여서 바이오스피어 2라는 명칭으로 실시되었으나 실패했다.

4.2. 식수

인체에 안전하며 고갈되지 않는 지하수원이 있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음용부적합 판정 받은 지하수라도 정수 수단이 있다면, 활용 가능하다. 기존의 부실했던 수질검사의 검사장비가 첨단화 됨에 따라 지하수에 방사성물질이 함유되었거나 중금속 오염은 물론이고 구제역 등의 가축전염병에 따른 매몰행위로 음용부적합 판정을 받는 오염된 지하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지하수를 확보하고 있거나 조달할 수 있다 하여도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고자 한다면 락스나 필터형 정수 수단을 충분히 비축하는 것이 좋다.

해안가나 섬에 거주한다면 바닷물을 증발시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대형 솔라스틸을 제작하거나 구비해놓아야 한다. 재난이 터지기 전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형 솔라스틸을 팔기도 한다. 재료만 비축했다가 유사시 급조하려 한다면 평상시 필요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만들어 보고 사용해보아야 한다.

안전한 지하수를 사용중이라면 전동모터 없이도 물을 뽑아올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놓는 것이 좋으며, 2톤 이상 용량의 물탱크를 고지대에 올려놓고 물을 미리 채워놓는 방법도 있다. 기본적으로 전기가 없는 상황을 가정하고 식수를 지속적으로 조달할 방안을 마련하면 된다.

살균을 거친 수돗물이라도 욕조나 개방된 저수조에 모아놓으면 생물학적으로 오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열멸균 수단과 화학적멸균 수단이 충분해야 한다. 불순물이 포함된 채집수 활용이 예상된다면 필수적으로 필터형태의 정수 수단도 필요하다.

4.2.1. 가열 살균

충분한 가열을 통하여 사용할 식수에 함유되었을 수 있는 대부분의 미생물을 사멸시킨다. 100℃에서도 살아남는 내열성 미생물들까지 사멸시키려면 고압조건으로 115℃ 이상 살균해야 하나 물은 그런 멸균 공정까지는 필요가 없다. 가열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살균 방법이다.

4.2.2. 화학적 멸균

가열 살균보다 효과가 좋으나, 투여량 조절이 쉽지 않다.

활용도가 높은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은 반응성이 높은 불안정한 분자라서 반감기가 있다. 특히 개봉된 락스는 더 빠르게 차아염소산나트륨의 농도가 낮아진다. 따라서 실제 상황에서 이것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매뉴얼상의 투여량보다 많이 넣어야 한다.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은 음용 기준은 냄새로 판단(입에 머금었을 때 구강내 점막 자극이 전혀 없어야 하며, 락스 냄새가 수돗물 수준으로 미미해야 함)해야 하는 문제로 인하여 중화시간이 매뉴얼보다 길어질 수 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반응이 끝나면 소금만 남긴다. 그래서 안전하다.

4.3. 식량

현재에도 오지에 속하는 산간지역과 섬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수확기 도래까지 반년 이상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 그 외에도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의 작물을 부작물로 재배하여 주작물의 일정하기 않은 작황을 보완하고 식단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어촌인 경우도 마찬가지로 어로로만 식생활 유지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역 기후에 알맞는 농사를 짓는다.

장기생존대비는 기본적으로 식량을 완전자급할 정도의 재배나 어로행위를 병행하는 경우와 비축식량의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재배와 채집을 병행하는 경우가 있다. 채집은 도심에 사는 주민의 경우 자연채집을 의미하지 않고, 도심에서 이루어지는 배급품을 조달하거나 물물교환 행위로 대체된다.

만일, 농사나 채집으로 식량 공급이 불가능한 곳에 사는 이유 등으로 식량을 비롯한 생존물자 비축을 1년치 이상 해두는 경우, 가급적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도 함께 비축할 것. 유효기간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서늘하고 건조한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경우 10~15년으로 보기도 한다.

4.3.1. 작물재배

장기생존대비는 작물재배활동이 필수적이다. 농사를 짓지 않으려면 식량비축만 1년치 이상을 해야 할 것이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생존주의/식수와 식량 문서
번 문단을
농사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3.1.1. 비농촌의 제한적 작물재배
대도시에서도 화분을 활용한 재배가 가능하다. 다만, 일조조건이 노지보다 열악하고, 재배면적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소 6개월치의 물자를 비축해놓았고 외부의 약탈에서 스스로를 훌륭하게 지킬 수 있는 경우라면 유효할 것이고, 비축 식량이 6개월치 미만이라면 정부의 배급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의 지속적인 식량 조달 행위를 병행해야만 한다.

농촌이 아닌 도심 외곽의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은 경작행위를 생업으로 삼지 않은 거주민들은 재배를 최대한 하여도 거주민의 식량을 완전자급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다양하고 적극적인 식량 조달 노력이 필요하다. 흙을 퍼다가 햇볕이 드는 옥상이나 창가는 모조리 작물재배에 활용해야 함은 물론, 자경활동이나 자치와 같은 지역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가족의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자택 주변에 빈땅이 있다면 단 한 평이라도 콩을 심든 옥수수를 심든 해야 한다. 옥상에 흙을 깔아 안정적인 텃밭을 만드는 것도 좋다.

비농촌에서 장기적인 생존 대비를 한다면 필히 화분이나 베란다에서 작물을 재배해야 할 것이므로, 평소에 화초 대신 채소를 심어먹는 일상적 재배행위가 필수적이다. 한 번도 재배해본 적 없는 사람이 식량이 떨어져가서 급하게 뭔가를 심어먹어 보려 한다면 생육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높은 확률로 실패할 것이다. 당신의 취미가 먹을 수 없는 관상목, 관상초를 키우는 것이라면, 그 옆에다가 채소도 곁다리로 같이 키워보고, 아무것도 길러본적 없다면 소박하게 다육식물 키워본다 생각하고 화분 만들어서 시작할 수 있다. 작물별 재배법은 인터넷 검색을 해도 충분하며, 책을 사서 공부해도 좋다. 일조량이 충분한 공간은 재난 시 텃밭이 되어야 한다.

아파트 거주민인 경우, 미리미리 재배를 해보고 경험을 축적하였다면, 재난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즉시, 아파트에서도 베란다에 흙을 깔아도 좋고, 통이란 통은 다 구해서 흙을 퍼담아서 재배면적을 늘리는 것이 좋다. 안하는 것보다 낫다.

반지하나 지하는 전기를 사용하는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중기 생존용 비축물자가 고갈되어 가는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여 장기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할 것이다.

비료쓰는 법을 익힌다면 무기비료를 일정량 비축하는게 좋다. 관리할 자신이 있다면 유기비료도 좋다. 중요한건 비료가 있느냐 없느냐다. 배변물로 급조비료를 만드는 건 장기생존 돌입상황 이후이며,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도 충분히 숙달되어 있어야 한다.
4.3.1.2. 농촌에서의 경작 또는 어촌에서의 어로
경작이나 어로 방법에 대하여서는 서적, 검색, 실습으로 평상시에 채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에 거주 중이고, 재난이 예고되었거나 확실시 되면 비축된 식량으로 반년을 버틸 수 있는 만큼의 인원, 즉, 도심에 사는 (처)가족친지, 또는 목숨을 걸만한 친구와 친구의 가족까지 적극적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 자급 수단이 있다면 믿을 수 있는 인원이 최대한 늘어나야 다양한 위험대비를 할 수 있다. 예를들어 부부가 경작가능한 토지가 충분히 넓고 농수원이 가까이에 있거나 지하수가 충분하고 1년치 생존물자을 비축하고 있다면, 계절에 따라 파종할 수 있는 작물의 종류는 한정되어 있기는 하나 파종부터 수확까지 늦어도 반년 정도의 재배기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도심에 사는 자녀나 형제자매 같은 혈연관계의 가족 2인을 불러들일 수 있는 것이다.

어촌의 경우 즉각적인 식량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축된 식량이 적더라도 경작과 어획량을 견주어 수용가능한 인원이 농촌보다 두 배가 될 수도 있다.

평소 생산하는 식량의 양으로 먹여살릴 수 있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인원을 영입하면 노동력 + 자위력이 증강되어 상황이 장기화될 수록 생존률이 크게 올라간다.

다만, 재난상황이 대기근인 경우에는 농촌의 경작도 수확량이 매우 심하게 저하되며, 해양이 오염된 어촌이라면 어로행위가 불가할 것임은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4.3.2. 배급

식량의 배급은 정부가 유지되는 동안 재난이 복구되어 식량부족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비축미로 200만톤 이상을 쌓아놓고 있으며, 이것은 국민의 평균 1개월치 도정미 소요량을 10kg으로 볼 경우(굶어죽지 않을 정도) 전국민에게 4개월 이상 먹일 수 있는 양이다. 이 추정은 곡식의 도량인 석(石)의 규격이 시대에 따라 달랐던 점, 시대에 따라, 활동량과 생활형태에 따라 식량 소요량이 큰 편차를 보이는 점 때문에 월 10~12kg이라고 추정될 뿐이다. 충분한을 배급하려면 국민 1인당 12~15kg를 나눠줘야 하지만, 배급은 최소량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양이 배급될 가능성은 낮다.

정부의 배급은 상황에 따라 배급기준이 달라질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재난 상황에서 각 지역별로 공무원들을 주축으로 배급할 매뉴얼은 존재한다. 문제는 서울인데, 대규모로 재난을 맞게 되면 필연적으로 군의 도움을 받아야 비축미의 배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교통망이 대부분 마비될 상황에서 주요 교통로를 강제로 개통하고 통제해야 하며, 재난형태에 따라 항공기를 동원해야 할 수도 있고, 배급 현장 역시 여러 취약점이 도사리기 때문에 상당한 수의 치안요원이 필요할 것이다.

30일이 지나서도 재난이 지속되고 있거나 교통이(물류가) 정상화되지 못하는 등, 식량공급에 차질이 지속될 수록 물자를 비축하였더라도 배급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길거리에 무장한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경찰이나 군인들이 보이는 등, 치안이 양호하여야 하고, 배급을 받으러 갈 때 호신용품으로 눈에 띄지 않게 무장하여야 하며, 이웃이나 가족을 포함하여 성인이 두 명 이상이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 성인 보호자 한 명은 꼭, 거주지에 남아있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 확인 가능한 정부의 비상시 배급 가능 물자는 식량, 식수 정도에서 그친다. 재난대비 긴급지원 생필품 비축 여부 자체가 확인 불가하며, 재난의 형태에 따라 긴요물품을 조달하고 공급하는 방식을 달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정부의 배급을 절대적으로 기대하고 의존 할 수록 생존확률이 낮아진다는 뜻.

4.3.3. 물물교환을 통한 식량 확보

4.4. 보온

관련항목 참조

4.5. 에너지

정전을 수반하는 재난상황에서 불은 필수적이다. 전기난방도, 인덕션도 사용할 수 없다. 장기 생존 상황에서 에너지난은 식수난과 식량난에 비하면 강도가 약하다. 하지만 식수의 살균과 식량의 조리에 필요한 필수 물자다. 에너지난은 도시가스 공급이 끊기면서 절정에 이르는데, 전기와 함께 도시가스가 끊어진다는 것은 지역의 주유소와 매장에 있는 에너지들이 빠르게 사라진다는 뜻이며, 한달 안에 지역 전체가 심각한 에너지난에 빠지게 된다는 뜻이다. 지금도 제3세계 등에서 에너지난에 대응하기 위해 분뇨를 혐기발효해서 메테인 가스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적당한 상용품은 대중화되지 않았다. 이런 설비가 있더라도 발효에 적당한 양의 분뇨와 시간을 확보해야 하고, 날씨가 추우면 발효가 안 되기 때문에 결국 비축한 연료가 떨어지는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4.5.1. 불붙이기

나무막대를 비벼 불씨를 붙이는 것 등 원시적인 방법은 불씨를 얻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숙련도가 필요하다. 근대 이전까지 불씨는 정말 소중한 것이었다. 옛 한국에서도 아궁이나 화로의 불씨를 꺼뜨리면 난리가 났었다. 그리고 재난상황은 당신을 석기시대 고생길로 보내버린다.

라이터성냥 등을 충분히 마련해둘 것. 물물교환 용도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파이어스틸보다는 일반인이 준비하기엔 싸구려 1회용 라이터 수백개가 더 나을 수도 있다. 다만 라이터는 오래 보관할 경우 가스가 새는 문제가 있으므로 요주의.[9]

얼마나 사태가 장기화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파이어스틸처럼 불씨를 일으키는 도구가 필요하다. 숙련이 필요한 이유는 불똥을 튀게 하는게 어려운게 아닌 불똥으로 부싯깃에 불을 붙이는게 어려운 것인데 이는 소독용 알콜솜같은 부싯깃을 평상시 집에 쟁여두면 되기 때문에 해결되는 일이긴 하다. 야생에서의 조난상황을 상정한 것도 아니고 약국가면 몇천원에 백장단위로 팔고 있으니 이 필요할 때 마다 한장씩 뜯어 쓰면 되는 일이다.[10] 이게 얼마나 만들기 쉽냐 하면 불똥하나 살짝 튀면 불이 바로 붙어버린다. 소독용 알콜솜은 유사시에 경미한 상처를 소독하는데도 사용할테고 여러모로 유용.

4.5.2. 땔감을 이용하는 방법

도시가스 공급이 멈추고 물류가 멈추면 그 즉시, 땔감의 수요가 폭증한다. 도시 내의 거리, 공원, 빈 건물에 있는 모든 목재는 모두 소비된다. 주거지 인근부터 땔감이 사라지기 시작하며, 상황이 지속되면 몇 km 떨어진 곳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나무를 하러 가야 한다.

안전가옥이나 현 주거지에 도끼 한자루 정도 구비할 필요가 있다면 땔감 확보 때문이다. 겨울은 땔감이 생존을 좌우하는 문제가 되기 때문에 보스니아 내전 당시도 도끼 한 자루가 소총 한 정과 교환되었다고 한다. 자루가 부러지는 것을 고려해 '자루'[11]를 여벌로 한 두개 더 구비하는 것도 좋다.

급조 난로를 만들어 사용하느니, 화목난로 작은 것을 새 것으로 구비하여 보관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12]

로켓 스토브 중 상용품은 효율이 좋다. 간단한 로켓 스토브는 크고 작은 깡통으로 자작할 수 있는 수준이므로 미리 시험 삼아 만들어놓고 창고 구석에 처박아 놓을 수 있고,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제조법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유사시에 활용할 수 있다.

땔감의 확보는 중기생존기에 재난이 빠르게 수습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시 부터 시작해야 한다. 비도심의 안전가옥에서라면 평상시에 장작을 비축한다거나 하는 대비가 가능하지만, 주거지에서 장기생존에 당면한다면, 신속함이 생명이다. 그리고 비축한 물자를 사용할 때에는 극한으로 아껴야 한다.

4.5.3. 발전

장기 생존 상황에 처한 도시라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발전기들은 주로 소형일 것이며, 태양광패널을 이용하거나 열전 효과를 이용하는 스토브 발전기일 것이다. 이런 발전기들을 구비하고 있으면, 소형 전등과 라디오를 구동하고, 참혹한 상황 속에서도 음악을 듣거나 사진과 영상을 보며 위안 삼을 수 있으며, 비상시에 녹화를 할 수 있다.

만일 크랭크 발전기(자가 발전기)가 있다면 소형 가전 정도를 쓰는데는 무리가 없다. 꽤 시끄러운 것이 많으니 발전량과 내구도, 소음까지 고려하여 선택해야 할 것이다. 효율적이거나 편리한 장비는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 훨씬 훨씬 낫다. 이튼, 카이토[13] 등의 메이커가 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중국제 싸구려 자가발전 손전등+라디오가 흔하지만 이런 건 신뢰도가 떨어져 선택할 가치가 낮다.

싸구려 장난감 같은 것들로 생존대비를 하려 하지 말자. 충전 기능도 제대로 안 되는 게 대부분이다. 치열한 경쟁과 전반적 업그레이드 속에서 날이 갈수록 가성비가 올라가고 전체적 품질이 상향평준화되어가는 LED 라이트 시장과는 달리, 수동식 발전기가 붙은 소형 라디오 겸 라이트들은 경쟁자가 그다지 없다보니 품질이 다들 별로다. 유명제품인 이튼 제품도 불량률이 제법 보이고 오래 굴리기엔 내구도가 딸린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5W 내외의 저성능[14] 휴대용 소형 태양전지는 사용에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배터리와 태양전지가 일체화된 제품군을 사용할 경우, 여름철엔 배터리가 고열로 인해 망가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혹한 때문에 방전되기도 한다.

4.5.4. 조명

집 안에서는 손전등, 건전지 외에 양초 한다발과 1회용 라이터 여러 개만 더 쌓아둬도 웬만한 준비는 OK. 가격도 싸고, 보온에도 도움 된다.[15] 보통 양초 하나에 5시간, 굵은 양초 하나 12시간 정도 쓴다. 밤새 내내 켜 놓을 것은 아니므로 많이 살 필요는 없다. 책 읽을 정도 광도는 안 나오지만, 실내 조명으로 쓸만은 하다. 캔들 랜턴, 캔들 홀더로 검색하면 양초를 집어넣는 랜턴 종류도 찾아볼 수 있다.[16]

촛불보다 좀 더 나은 조명수단을 찾는다면 LED 랜턴, 가스 랜턴, 가솔린 랜턴 중 택일하게 된다. 점등이 즉각적인 LED가 제일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배터리 소모가 만만찮고[17] 보충이 어렵다. 가스나 가솔린도 구하기 어려워지겠지만 건전지는 더 귀해질 것은 자명하니...[18]

가스 랜턴은 LED 만큼은 아닐지라도 비교적 점화가 쉽고 꽤 밝은 빛을 내지만, 조리용으로 아껴야 할 부탄가스를 소모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고 또한 한겨울에 기화율이 낮아지면 켜기 힘들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휘발유 랜턴을 사용하는데, 이건 예열, 점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가스, 휘발유, 알콜 등을 사용하는 조명들은 빛과 열을 내지만, 동시에 화재와 실내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실외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파라핀 양초도 원료가 석유인만큼, 연소하면서 공기오염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자다가 유독가스 중독이나 산소부족, 화재 따위로 훅 가는 경우 없으려면 사용과 환기에 거듭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는 평시에도 빈발하는 사고다. 겨울철에 텐트 입구를 주먹만큼 열어놓고는 환기를 하니까, 겨우 양초/랜턴 하나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가 일가족과 함께 골로 가는 초보 캠퍼들이 많다.

이상의 조명수단들은 책을 읽어도 될 정도로 밝은 빛을 내지만, 대재난 상황에서 항상 그런 강한 빛이 필요하지는 않으므로 양초와 겸용하면 좋다.

4.5.5. 저장(배터리)

발전기와 달리 소음도 없으며, 연료도 없이 불과 빛을 내기에 가장 쉬운 방법이다.

시중에서 구할수있는 배터리중 가장용량이 큰 건 전기차 배터리로, 80kWh전기차 배터리와[19] 10,000mAh 보조 배터리가 있다치자. 보통 36mWh기에 80kWh=8,000mWh, 8,000/36=222.2.... 즉 테슬라 타입Y 배터리 1개만 충전해놓아도 보조배터리 약 222개를 충전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아껴쓰기만 하면 오랜시간동안 사용할수있다.

다만 발전과 달리 결국 비영구적이고, 반년~1년이상씩 재난이 지속되면 방하나에 전기차 배터리를 전부 넣을 정도로 많이 보유하고있지않는한[20] 전기를 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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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물물교환

화폐가 기능을 상실하고 물자부족이 장기화되면 지역불문하고 나타나는 현상이 ‘물물교환’이다. 개인간의 거래나 중고장터가 일상화된다고 보면 되며, 재난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시세는 천차 만별이다.

생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물품일수록 가치가 높고, 그렇지 않을수록 가치가 낮다. 금반지 여러개가 페니실린 한 병 보다 가치가 낮아지는 건 상식적으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예이다. 식량(특히 초코바나 통조림 같은 상용품)은 기준화폐와 같은 역할을 한다. 식량으로 살 수 없는 물품들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시세가 들쭉날쭉이다.

재난 발생 이전에는 돈, 보석, 금, 금붙이 등이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치안 공백이 생기고 물자부족이 장기화 되면 몇 주내에 기존의 화폐와 권리는 휴지 조각이 된다. 외부와 교역이 가능한 지역이라면 안전한 외국 화폐 (달러, 유로)가 기능할 것이고, 나머지 지역 대부분은 고립되었을때 돈 대신 겨우 귀금속 몇 종류만 아주 저렴한 시세로 교환 가치를 유지할 것이다.

5.1. 물물교환을 통한 식량 확보

식량은 정부의 배급과 국제구호단체의 지원 등이 병행되기 때문에 고도의 식량부족상황이 아니라면 시세가 심각하게 높아지지 않으며, 각종 생필품과 생존물자를 거래하는 대체화폐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

배급량이 적정량 이하라거나 치안이 악화되어 배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이유로 지역 내 식량 재고가 유지되지 못한다면 식량의 가치가 크게 올라간다. 그러나 누군가는 남에게 식량을 팔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식량을 비축해놓았을 수도 있고, 의약품을 구하려고 하는 중일 수도 있다.

상황이 더 나빠져서 물물교환으로도 식량을 구입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식량난에 빠진 상황이라면 약탈과 그보다 더 심각한 범죄가 난무하고 있을 것이므로, 주변 주택에서 큰 소란이 벌어지는 일이 잦아진다면, 물물교환 같은 생각 하지 말고, 인기척 내지 말고, 방비를 단단히 하는 것이 좋다.

보통 비싼 가치를 보이는 것은 평상시에 필요성이 낮아서 홀대했던 것들이며, 대표적으로 의약품, 기호식품, 연료, 휴지, 발전기, 양초, 라이터 등이 있다. 상용품으로서 판매되었던 것들이 똑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대체품 보다 비싸고(사려고 하면 많은 식량을 필요로 한다는 뜻), 심지어 누군가에 의하여 빼돌려진 구호품도 비싸게 거래된다.

식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명백하게 예상되는 경우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거주지에 있는 물건 중에서 '멀쩡한데 필요는 없는 물건'이 있다면 흥정을 통하여 미리 식량과 바꿔놓을 필요가 있다.

5.2. 물물교환에 유리한 비축물품

욕구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물품이나 다른 무엇이고 희귀할 수록 가치가 높고, 그렇지 않을수록 가치가 낮다. 술, 커피, 설탕은 식량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자급이 불가하기 때문에 가치가 높아진다. 금연인구가 많아져서 담배의 가치는 과거보다 낮아졌지만 그래도 비싸게 거래될 상품이다. 동일한 무게로 따진다면 소비층이 두텁고 자급이 불가하며 대체품이 마땅하지 않은 커피가 시간이 갈수록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비싸진다고 해봐야 생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물품들 보다는 가치가 낮을 수 밖에 없는 한계는 유념해야 한다.

물물교환은 평상시에는 상상할 수 없는 원초적 경제활동이다. 수요와 공급(지역 내 재고)에 따라 품목별 시세는 널뛰기 할 수도 있고, 거래자 간의 흥정이 값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거래 하다가 수 틀리면 덤벼들어 살인이 일어날 수도 있는, 말 그대로 극도로 혐오스러운 중세적 폐단들이 일상이 된다. 생존주의에서 비축가성비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하는 이유. 사소한 거래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면, 잘 준비한 사람들만 안전할 수 있다.

6. 화재

전기나 도시가스가 끊긴 상황에서 몇 달 동안 생존하려면 난방, 조명, 요리 등을 위해 모닥불이든 가스버너든 불을 피우지 않을 수가 없다. 때문에 조금만 부주의해도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 불을 조기에 진압하지 못하면 당신은 죽는다. 작은 화상을 입어도 의약품 부족와 의료 서비스 공백으로 당신은 죽게 될 가능성이 높다. 목숨이 걸린 일이다. 늘 조심하고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생활공간에서의 화재는 불가항력이 아니다. 당신이 조심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목재주택은 이런 화재 위험성 때문에 안전가옥으로 선택할 수 없다. 조적조[23] 건물도 화재에는 약간은 견디지만 지진에 매우 취약하여 선택할 수 없다. 철근 콘크리트조 시설, 붕괴위험이 없는 지하시설이 안전하다.

화재는 초기에 진압하여야 한다. 분말소화기는 1회용이지만 모든 화재유형에 사용할 수 있어서 가장 효과적이다. 심지어 최루성 분말 덕분에 약탈자들을 쫓아내는 일에서 사용 가능하다. 정 안되면 둔기로 사용하자. 1회용이기 때문에 작은 용량으로 여러개 준비하는 것도 요령.

건물로 옮겨붙은 화재가 아니고, 불이 붙은 면적이 몇 사람에 의해 진압될 정도가 아니라면, 화재 대응은 불을 끄는 것이 아니라 불이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실제로 소방 현장에서 소방관들은 종종 불이 주변으로 번지지 않도록 화재장소 근처의 가건물을 헐거나 하는 방식으로 방화선을 구축 한다. 산불 현장에서도 직접 진화와 방화선 구축을 병행한다.

화재진압이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즉각 생존배낭을 매고 대피하도록 한다. 사람 힘으로 대응할 수 없는 화재라면 버티기보다 빠르게 지역을 탈출하는 것이 낫다.

7. 의료와 위생

비축할 필요가 있는 의약품 목록은 해당 문서를 참고하자.

크림 전쟁에서 나이팅게일이 출현한 것은 필연적이었다. 근대까지 위생관리 개념이 낮았던 터라, 전쟁터에서는 전투행위로 죽는 전사자 보다 전염병, 감염, 동사로 죽는 군인이 훨씬 많았다. 감염매개가 물이나 사람인 경우 전염병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전승의 장군 이순신 역시 휘하 장병을 전투로 잃은 수가 전염병으로 잃은 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을 정도다. 질병과 감염은 장기 생존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주하게 될 상황이다.

여러 위생 요소중에서도 정수(식수살균) 및 감염관리에 최대한 신경써야한다. 목숨을 좌우하는 문제다. 재난 상황에서 강도에게 죽는 사람보다 위생 악화로 인한 질병으로 인해 죽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한다. 근대까지만 해도 전쟁터에서 총 칼 맞아 죽는 사람보다 더러운 물 먹고 더러운 물로 씻거나 못 씻은 결과 감염되어 죽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7.1. 위생관리

7.1.1. 식수 살균

물을 살균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게 없다. 전염병 중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게 수인성 전염병이며, 대표적으로 이질, 콜레라, 장티푸스 등이 있다. 최초 감염자와 같은 수원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전염되고 감염된 사람이 또 다른 수원을 오염시켜 질병을 확산시키는 형태로서, 투명한 물이 오염되었는지 여부는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물이 고갈된 상황[24]에서는 물을 어디서 확보했든, 누가 살균을 했다고 하던 말던, 당신이 직접 식수를 살균해야 온가족이 몰살당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식수의 살균은 관련문서 참조

식수 문제로 인한 설사는 전염병이 아니더라도 위험하다. 평온한 사회에서는 깨끗한 물만 먹는 사람에게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물자가 부족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단순한 설사도 영양소 결핍이나 식수부족 상황과 관련되어 목숨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어릴수록 성인보다 더 빨리 죽는다. 생물학적 오염 외에도 화학적 오염, 광물질이나 방사성 물질에 의한 오염 등으로 인하여 소위 '물갈이'라고 부르는 약한 수준의 탈이 나기도 하고, 영양부족이나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면역력이 약화된 경우 다양한 합병증과 함께 사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7.1.2. 안전한 음식 섭취

상한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한 위생관리다. 식중독이 평상시에는 별거 아니지만, 장기 생존 상황에서는 죽음에 이르기 쉽다. 덜 익힌 음식을 먹고 체하는 것과 달리, 식중독은 부패균이 음식내에서 과도하게 증식하여 섭취 후 체내에서 독소를 배출하거나 증식하는 상황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이미 상한 음식 역시 재가열 해도 부패균이 배출한 독소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섭취하면 체하게 됨은 물론, 독소량에 따라 설사, 구토를 비롯한 여러 이상을 일으키고, 치사량의 독소를 섭취하면 죽는다. 또한 식중독에 의한 구토, 설사, 거식 등의 문제로도 탈수가 급격하게 진행되어도 쇼크사 할 수 있다. 장기적인 기아에 시달리거나 내전 지역에서 흔한 일이다.

잘 익혀 먹고, 조리 즉시 먹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조리한 음식이 남았다면 재가열하여 외부공기와 차단 한 상태로 보관하자. 멸균용기에 완전 밀폐하여 보관할 수 없을것이므로 대부분의 재가열 음식도 반나절을 넘기면 다시 세균 증식이 시작되니 너무 오래 보관했다가 먹지말아야 한다. 또한 입에 넣었을때 역겨운 냄새가 나거나 쓴맛, 톡쏘는 느낌, 신맛과 함께 역겨운 맛이 나면 미련없이 뱉고 음식을 전량 폐기토록 하자.

식량과 식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음식을 낭비하는 것은 생존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때문에 평상시처럼 대량으로 조리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던 습관은 과감하게 버려야 하며, 한끼 먹을 분량을 정확하게 재서 조리하고 전부 먹어서 남기는 것이 없어야 한다.

7.1.3. 배변 처리

상하수도가 마비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생존자들은 화장실 문제와, 몸을 씻고 세탁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배변처리는 아파트 거주민들에게는 그야말로 환장할 일이 된다.
7.1.3.1. 간이 화장실
식수부족 상황에서 기존 양변기는 사용할 수없다.

대신 양동이를 활용하여 급조 변기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좋다. 양동이 위에다 좌변기 깔개를 놓거나 간이변기처럼 사용하고, 일을 본 다음 모래나 흙, 톱밥, 혹은 난방/요리에 쓰고 남은 재를 두툼하게 깔아준다. 양동이가 다 차기 전에 집에서 떨어진 곳에 구덩이를 파서 묻는다. 흙의 두께는 30cm 이상이 되어야 한다. 만약 조금만 파도 물이 나오는 저지대라던가, 땅이 콘크리트, 아스팔트라거나 암반이 있어 땅을 팔 수 없다면 흙을 모아 산처럼 만들고 거기에 구덩이를 파 분변을 묻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건 꽤 많은 노동력을 소모한다. 어떻게 하건, 분변과 흙이 섞인 다음 톱밥이나 낙엽 을 적절한 비율로 섞은 분변을 따로 모아서 잘 발효시키면 좋은 퇴비가 된다. 생존주의자들이 버켓 화장실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양동이가 없다면 대야를 놓고 활용가능하다.

돈을 조금만 들인다면 간이변기/접이식 변기와 응고제를 구매해서 비축하는 수가 있다. 이런 간이변기 자체는 그리 비싸지 않다. 다만 충분한 양의 응고제를 비축해야 할 것이다. 또, 이 경우도 소변은 따로 처분해야 한다.
7.1.3.2. 퇴비화
장기생존 상황에서는 거주 환경 불문하고 소규모라도 작물 재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배변물을 흙에 배합하여 활용할 수 있다. 이때 잎을 뜯어먹어야 하는 엽채류에는 건조된 채소 등의 오염되지 않은 유기물과 오줌을 퇴비화 시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생충 알이 대변물에 포함될 수 있으며 퇴비화 발효에서도 살아남는 경우가 많으니 엽채류 재배에는 화학비료나 소변만 모아 만든 별도의 퇴비를 활용하는 것이 기생충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주작물은 퇴비 사용에 까다로운 조건은 없다. 다만 주작물을 재배한 흙을 만지거나 감자와 고구마 같은 작물을 수확하거나 취급한 후에는 꼭 손을 씻어야하고 엽채류를 수확할 때에는 특히 더 손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퇴비는 '퇴비화'가 이루어져야 효과가 있다. 일정기간 일정 온도에서 썩혀야 하며, 온도에 따라 기간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여름에는 퇴비화가 용이한 편이고악취는 덤 겨울에는 땅을 파고 대량의 배합토를 모아놓고 비닐로 덮어놓아야 한다.

비료 발효용으로 플라스틱 드럼통을 장만해서 톱밥 섞은 분변을 여기다 넣고 관리하는 사람도 있다. 발효 도중인 비료는 종종 뒤집어서 섞어주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드럼통에 넣고 뚜껑 닿은 후 굴려버리면 편리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활용지식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7.1.4. 개인 위생

평상시 처럼 물걱정 없이 몸을 씻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물이 부족하므로 최소한의 물로 몸을 씻는 요령을 익히고 연습해둘 필요가 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수건을 물에 적셔서 몸을 닦는 것으로 샤워를 대신하는 것이다. 물티슈가 남아있다면 그것으로 대신하면 되고, 모두 소진되었다면 세탁하여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면수건을 활용할 수 있다. 깨끗한 물 1ℓ 정도의 물로 수건 한 장을 적시며 몸 구석구석을 닦을 수 있다. 때까지 벗기고 싶은 건 욕심이지만, 만일 때를 안벗기면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므로, 각질제거용 샴푸나 비누를 구비하여 때를 먼저 벗기고 물수건으로 닦아 처리할 수 있다. 평상시에 비하면 너무 더러운 몸씻기지만, 씻는 행동이 중요한 것이다. 물수건으로 몸닦기도 못하면 속옷(과 속에 받쳐 입는 옷)이라도 자주 갈아입어야 하며, 피부 표피에 각종 세균이나 진균이 번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피부병이 발병하여 피부가 진무르면 더욱 치명적인 세균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

장기생존 상황에서 머리감기는 당연히 사치다. 어지간 하면 삭발하고 모자를 이용하는 것이 이롭다. 박박 깎을 수 없다하여도 잘 드는 가위로 최대한 짧게 깎으면 된다. 물수건을 만들어서 머리 감을 수도 있으며, 두피의 피지를 닦아내는 것은 위생적으로,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부득이 머리를 깎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빗질이라도 부지런히 해두자. 빗은 본래 이물질, 때, 벌레 따위를 제거하는 중요한 위생도구였다. 머리를 감지 못하면 이, 벼룩, 진드기가 꼬이는 건 순식간이다. 사용한 빗은 1주일에 1회 또는 더 자주, 락스물에 담갔다가 말린다. 이가 이미 옮겨붙었다면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어떻게든 박박 깎아 이를 퇴치하여야 하고, 이 마저도 안하면 두피가 짓무르게 되어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7.1.5. 세탁

도심의 생존자들은 거주지 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옷을 깨끗하게 아껴입으면서 버텨야 한다. 그러나 팬티와 셔츠 정도는 주기적으로 세탁해야만 한다. 세탁해야 할 경우는 아낀 식수로 최소한만 사용하여 손으로 초벌세탁(빨래판이 있으면 훨씬 낫다.)한 후 락스를 풀어 헹군다. 락스를 푼 물에서는 30분 정도 담가놓는다. 그런 다음 꽉 짜서 말리거나 헹굴 물이 있는 경우 1회 정도 헹군다.

꼭 식수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다만 육안상 불순물이 없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심지어 가라앉힌 흙탕물도 활용 가능하다. 대신 락스를 투입하거나 삶아야 한다. 살균되지 않은 물을 사용하여 세탁하더라도 락스 투입량만 늘리면 살균이 확실하다. 락스가 없는 경우 삶을 수 있는 순면의류에 한하여 세탁물을 삶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물과 땔감이 여유 있어야 한다.

락스는 표백효과가 강하다. 어지간한 의류는 죄다 탈색되어 회백색, 백색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땀과 분변이 묻은 속옷을 이것보다 확실하고 안전하고 적은 물로 세탁할 방법은 없다.

물자부족이 장기화 된 상황에서 행색을 깨끗하게 하고 다니는 것도 불필요한 약탈욕구 자극행위다. 외출할때 만큼은 외투, 바지 정도는 더럽게 입고 나가는 것이 좋으니, 결벽증이 있더라도 외투와 바지 한 두벌 정도는 더러워진 채로 보관하자.

7.1.6. 청소와 설거지

락스는 화장실과 주방 청소, 설거지에도 쓸 수 있다. 다만 고약한 염소가스 배출을 위해 환기는 필수. 청소는 마른 걸레로 먼지를 닦아서 외부에서 털어내는 방식으로 물을 아낄 수 있다. 물걸레질은 식수가 충분한 경우에만 한다.

설거지는 최대한 물을 아끼는 방향으로 할 수 있다. 몽골 사람들은 물 두 바가지만으로 설거지를 한다던가, 끓는 물에 그릇들을 한번 넣었다 꺼내 헹구어 끝낸단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다. 번거롭고 귀찮을 뿐이다.

다음 방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7.1.7. 해충 대응

벌레는 가급적 꼬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고다. 파리모기건 사람에게 달려들기 시작하면 정신적으로 더욱 고달파진다. 사람이 픽픽 죽어나가거나 하수처리가 완전히 멈춘 도시라면 악취와 벌레가 세상을 덮을 것이다. 그리고 그 벌레의 종류는 절대 파리와 모기만으로 안 끝난다. 생전 본 적은 없는 파리와 모기는 귀여워보일 정도로 징그러운 생물들이 도시를 뒤덮을 것이다. 게다가 이놈들이 옮기는 질병은 더 큰 문제.

음식물 쓰레기는 남기면 안되고 분변물을 퇴비로 만들더라도 가급적 멀리, 깊이 파묻듯 보관. 그리고 평소에 모기장이나 방충망을 갖추고 꼼꼼히 점검하자. 물자부족 상황에서 모기기피제나 살충제 등이 남아있을지는 모르지만 사용한다면 환기 필수. 살충제밀폐된 방에 뿌리고 선풍기를 켰다가 폭발한 사례가 있다.

7.1.8. 기존 화장실 폐쇄

풍부한 수원, 그걸 퍼올 시간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 수세식 변기는 물 잡아먹는 괴물이다. 설비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 내릴 때 물을 8~13리터(!)를 쓴다. 절수 모델도 4.5리터.

물이 부족하지 않더라도 정화조가 가득 차는 등 하수처리시설이 마비되었을 때 정화조를 비울 수 없다면 역시 무용지물이다.

재난 재해 상황에서 긴요한 생존 자원인 물을 낭비할 수 없으므로 기존 화장실에 대해서는 그냥 봉인하고 잊자. 다른 용도의 공간으로 쓰고 싶어도, 물이 마른 변기와 배수구로 악취와 벌레가 기어올라올 테니 좋은 게 없다.

안전가옥의 조건은 장기적이고 폐쇄적인 생존 상황에서 배변까지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이런 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시설 또는 공간이라면, 장기적으로 생존을 도모할 수 없다.

장기적인 대피처에서 사용하는 화장실은 반드시 위생문제를 야기하면 안되고 물자부족으로 문제를 야기하면 안된다. 비닐봉투나 석회와 같은 응고제 활용, 매립 등의 대체수단 역시 마찬가지의 기준에서 문제가 없어야 한다.

7.1.9. 휴지 및 대용품

휴지는 중기~장기 생존 상황에서 꽤 값지게 거래되는 물건이다. 그러나 중기(30일)까지면 몰라도, 장기 생존 대비를 위해 비축할 품목에서 공간적 여유가 없는 세대에게는 부적절한 물품이 될 수 있다. 제한된 공간에 비축할 물품들은 식수관련 물품, 식량, 의약품, 발효주정, 연료로도 벅차다.

휴지 대신 쓸 수 있는 것은 돌멩이, 나뭇잎, 잡초 등이 있다. 생존 전문가는 돌멩이가 가장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3세계에서는 하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글동글한 돌멩이들을 쓴다. 이런저런 것이 없다면 손을 이용해도 좋다. 빗물 받아놓은 것을 이용해서 씻는 것이 좋다. 물과 손으로 밑을 씻은 다음 수건으로 닦는 것이다. 더러운 일이지만 약간의 물만 있다면 못할 것 없고 휴지를 쓰는 것보다 싸게 먹힐 수도 있다.

전염병 상황에서는 알코올 티슈를 만들길 추천한다. 물티슈에 알코올을 부으면 된다.

7.1.10. 생리대, 기저귀

폐경기가 지나지 않은 여성이 있는 거주지 에서는 필수적으로 생리대를 비축할 것. 양은 6개월분. 생리대 쌓을 공간이 없다면 생리컵을 적당량 사놓을 것.

아동이나 고령자가 있는 거주지에서는 기저귀를 비축할 것. 역시 양은 6개월분. 생리컵으로 아낀 공간을 기저귀 비축으로 대신해도 좋다.

기저귀와 생리대는 산업화 이전의 방식대로 깨끗한 면포와 고무줄을 활용하여 급조할 수 있다.

7.2. 감염 예방과 관리

우리나라는 총기 규제와 관리가 철저한 편이므로, 치안 공백 상황이 벌어지거나 민간인간에 싸움이 벌어져도 총상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 다만, 찔리는 상처와 베이는 상처의 가능성은 평상시보다 훨씬 높아진다. 국가의 기능이 거의 상실되게 되면, 체계적인 진료나 감염관리를 받을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에, 근대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게 된다.

환부는 감염 취약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환부가 체내 면역력으로 치료가 되려면, 외부의 감염요인으로 부터 철저하게 보호해야 가능한 일이다.

기본적으로 감염예방에 기여하는 것은 당사자의 위생관리다. 환부와 오염원의 접촉을 최대한 억제하고, 주기적으로 환부를 드레싱하여야 하며, 거즈와 소독솜이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축된 거즈와 소독솜이 모두 소모된 이후에는 면직물을 물에 삶아서 건조시킨 것을 사용할 수 있다.

환부가 감염되면 환부 주변이 뜨겁고 붉게 붓는다. 가려움증이 느껴질 수 있다. 이때 항생제가 투여되면 더 악화되지 않으나, 방치하는 경우 패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보통 외과적 수술 이후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에 항생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은 경우 정기적인 진찰로 드레싱을 하며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면 항생제 주사를 놓아준다. 의사가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진행된다.

7.2.1. 소독제 사용

여러 소독제 중에서 장기생존 상황에서 가장 유력하게 사용될 것은 알코올이다. 처치 시 환부의 통증과 작열감이 매우 심한 편이지만, 신뢰할만하고, 주요 비축물품(발효주정)을 활용할 수 있기에 오랫동안 활용될 것이다. 도수가 낮은 술은 효과적인 소독을 기대할 수 없다.

환부를 소독하고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는 처치를 드레싱이라고 하며, 관련 문서를 참조하자.

평상시에 찔린 상처, 베인 상처, 가벼운 화상(또는 동상)을 처치하는 방법을 익혀둔다면, 생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7.2.2. 항생제

약품 중에서 가장 중요성이 높은 것은 항생제이다. 항생제가 없으면 사소한 상처만 생겨도 며칠 안에 그 작은 상처의 감염에 의해 죽을 수 있다. 3~4회 분량이라도 좋으니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항생제가 없는데 상처가 생긴 사람이 아프기 시작하면 가장 소중한 것들을 팔아서라도 항생제를 구해야 한다. 항생제는 부피가 작으면서도 매우 귀중하고 사람들이 자주 필요로 하는 물건이다 보니 거래용 화폐로서도 가치가 매우 높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인 약국에서는 처방없이 구비할 수 없다. 하지만 항생제를 구하는 것은 가능하다. 의약분업 예외지역이라 해서 시골에 전국 350여군데의 약국이 있다. 항염증제라고 쓰인 한약 제제 (은교산, 프로폴리스-생약복합제, 배농산급탕)의 경우 세균을 죽여준다는 뜻이 아니므로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중에는 인간용 항생제와 성분이 같은 걸 확인해보고 열대어 항생제를 비축해두는 경우도 있는데 생사가 달린 상황에서는 도박하는 셈 치고 해 볼 수도 있다. 영어권에서는 순도와 검사 기준을 제외하면 성분, 구성비율 등에 있어 인간용과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항생제가 있어도 지식이 없으면 낭비가 많다. 게임에서 보듯, 원인균 불문하고 "감염"이라고 표기되고 역시 종류 불문하고 "항생제"라고 표기된 아이템을 사용하면 "감염/질병"이 낫는,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다. 똑같이 목아파서 기침하더라도 원인이 진균류이거나 바이러스일 경우 항생제는 전혀 효과가 없다. 원인이 세균이라 하더라도 그람 양성균, 그람 음성균, 혐기성 세균 중 뭔지 알아야 한다. 페니실린은 유명하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그람 음성균에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어느 질병에 어느 항생제를 써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페니실린의 경우 페니실린 쇼크나 알러지 증상 등의 부작용 등이 있다. 오용과 남용을 예방하고, 남용에 의한 내성균 증가를 막기 위함이며,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는 항생제는 사용으로 기대하는 효과가 부작용의 위험을 현저히 넘어서야 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항생제 판매를 금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서 생존주의에서 항생제를 목숨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물자로 보고 비축하고자 할 경우 어떤 항생제를 얼마나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서 평상시에 공부해놓는 것이 좋다. 의사, 약사에게 평상시에 비축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방법을 물어보면 불법이라고 가르쳐주지 않는다. 따라서 처방받을 때마다 해당 항생제로 한정해서 의사, 약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다만, 외상을 입거나 패혈증일 경우 의학계에서도 무슨 균인지 일일이 파악하기 전에 칵테일 섞듯 이것저것 주고 나서 자세히 관찰한다.[25]

8. 화생방 재난 대비

핵전쟁이나 원전시설 붕괴 등의 방사능 재난이 닥친 경우, 피폭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생존할 방법은 극히 일부에게만 실행가능하다. 외부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하거나 방사능 낙진을 완벽하게 걸러주는 필터를 사용하는 공조시설이 갖춰진 방사선 차폐시설에서 수개월 이상 지내야 하기 때문에, 배변처리와 식수 문제를 모두 고려한 대형화된 지하시설이 필요하다.

원전시설 붕괴 등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 재난에서 가장 좋은 건 방독면보호의를 갖추고 최대한 빨리 위험지역을 이탈하는 것이며, 핵폭발의 경우 최소 한달 이상 방사선 차폐시설에서 지낸 이후에 대피하여야 한다.

생물학 오염의 경우도 기본적으로는 외부인과 완전히 차단된 곳에서 지내는 것이 안전하며, 공기전염인 경우 핵쉘터 이상의 시설에서 지내야 한다. 판데믹 상황으로 번지면 원전시설 붕괴보다 심각한 생존 위협이 될 것이다.

화학 오염의 경우 반감기가 짧고 대기상태에 따라 확산속도도 빠르지만 치사량 이하로 농도가 낮아지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거주 장소를 짧은 시간동안의 밀폐하는 것으로도 생존율을 크게 올릴 수 있다.

화생방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호흡기'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하며, 그 다음이 피부다. 민간인 대부분은 화생방 보호의를 지급받지 못하며, 자비로 구입한다 하여도 사용방법을 스스로 알아서 습득하기 어렵다. 정부의 통제에 따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준비된 시설에서 대피하지 못한다면, 목숨은 운에 맡기자. 누가 구해주고 살려주고 (훈련 받지도 않았다면) 내가 노력해서 생존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핵전쟁 부분에 대해서 흥미를 느낀다면 뉴클리어 아포칼립스/행동지침 문서를 참조하자.

9. 수레

장기 생존기에 접어들어서 치안이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레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장작이나 깨끗한 물을 가져올 때 수레가 3~5인분의 물자를 옮길 수 있게 해주며, 근력과 체력이 약한 여성이나 청소년들도 신체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물자를 옮길 수 있다. 수레가 없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된다.

일상적인 물자운송에서 수레가 얼마나 중요하냐면, 보스니아 내전 당시에 아이들 장난감에서 바퀴를 떼내서 만든 수레를 사용한 사례가 알려져 있을 정도다.

자전거의 경우 도로의 노면상태가 평상시와 똑같다는 전제에서 자전거도 선택을 고려할 수 있다. 수레에 비하여 속도가 빠른 이점이 있으나 대량의 짐을 옮기는 데에는 수레보다 불리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터달린 자전거를 사용하는 것은 약탈자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생존에 위협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권장할 수 없다.

10. 동물

먹을 수 있는 동식물에 대해서는 생존주의/식수와 식량 문서 참조바람.

10.1. 야생동물

가축이 아닌 야생동물을 안전 목적으로 사살하는 상황이 아닌 부식 조달 목적의 포획 관련 내용은 관련 문서 참조. 사람의 안전에 해가되지 않는 야생동물을 법질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포획하고 도축하면 처벌된다.

사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기존의 대형 야생동물 뿐만 아니라 야생화된 동물도 상당히 위험하다. 로트와일러같은 대형견이 야생화됐을 때의 위험성은 늑대에 필적한다. 로트와일러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몽둥이로 패 내쫓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이 견종에 더해서 핏 불 테리어도고 아르헨티노, 불리 쿠타, 캉갈, 오브차카, 도사견 같은 것들이면 이런 맹수를 상대로 근접전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고, 여건에 따라서는 이런 견종보다 순하고 작은 저먼 셰퍼드나 진돗개한테도 제압될 수 있다.

중대형 맹수들이 현대에 와서 크게 인간을 해치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들이 총 같은 강력한 무기로 보이는 족족 사냥해댔기 때문인데 현재의 우리나라는 총기를 비롯한 원거리 무기가 단속대상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맹수는 들개, 멧돼지, 지리산 지역 한정으로 반달가슴곰정도고, 외국의 경우 지역에 따라서 사자, 호랑이, 늑대, 표범, 악어 등 종류가 더 다양하다. 이런 맹수가 거주지 주변에서 출현할 시 평소 법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군경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사살하겠지만, 법과 치안이 유지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러기 힘들기 때문에 여력이 된다면 직접 죽이거나, 그럴 여력이 안 되면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도시에서는 대형 동물들보다도 위험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다. 역사적으로 쥐들은 흑사병을 창궐시키던 것처럼 전염병의 근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질, 콜레라, 장티푸스의 3대 수인성 전염병을 옮기는 숙주임은 물론,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의 주요 숙주이고, 진드기, 벼룩까지 매달고 돌아다녀 기생충 창궐에도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쥐덫이나 쥐약을 비축하는 것도 유효한 생존대비로 볼 수 있다.

산지에 거주지가 있거나 안전가옥을 마련한 경우, 늑대, 멧돼지, 독사, 야생화된 대형견이나 돼지의 침입을 가정하고 대비 해야 한다. 만일 주변이 뱀의 서식이 왕성한 경우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치료제를 확보해두게 좋고 우리나라에 한하여 대형 독사가 없으므로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으면 위험이 크게 완화된다.

10.2. 애완동물

※ 말 그대로 애완용으로 기르는(또는 기르던) 동물만 해당한다.

장기적인 재난 상황에 처했을 때 애완동물을 기르는 데에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관리와 생활에 추가적인 노동과 자원이 필요하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고,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위생문제가 발생한다.

때문에 생존주의 지침이 가정하는 대부분의 생존주의 상황에서는 후술할 쓸모가 없는 한 모든 애완동물을 죽여서 처리하거나 갖고 있던 먹이와 함께 자유롭게 자연에 풀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자연에 풀어주는 건 야생 본능과 생존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 혼자서도 생존이 가능한 동물들(야생 습성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대형견, 고양이, 토끼, 조류 등) 한정이고, 그 외 대부분의 애완동물은 이런 것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야생에 풀어줘봐야 곧 굶주림, 부상, 또는 인간들한테 사냥당해 죽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차라리 죽이는 게 더 인도적인 방법일 수 있다.

10.2.1. 무리 구성원

애완동물 중 그나마 노동력으로 쓸 수 있는 종은 고양이 정도다.

개는 극한 상황에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해 줄 수 있다. 일반인에게 흔치는 않겠지만 제대로 훈련받은 견종은 특정 분야에서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경비견(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후각, 청각, 야간 시력을 가졌기 때문에 경비역할을 하는 사람 1~3명 분을 해줄 수 있다.), 정찰견, 사냥개, 위험요소를 구별하는 훈련을 시켜 위험요소를 피하게 하는 용도 등. 그러면서 먹는 양은 성인의 절반 이하이다. 만약 일행 중 개를 훈련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짖지 않고 특정 행동(꼬리를 흔든다던지)을 통해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좋다.

고양이는 자기 영역 내의 쥐의 개체수를 줄여 전염병 위험을 줄여주고 식량과 물품을 지켜준다.[26] 고양이는 모자라는 먹이를 사냥으로 충당하므로 개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도 키울 수 있다. 또한 감각이 예민한 대부분의 고양이는 상당한 범위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27] [28]

고양이의 경우는 개와 달리 사냥본능 때문에 알아서 사냥을 하고 쥐를 잡는 것 이외에 딱히 쓸모도 없으므로 호기심과 사냥본능 때문에 사고를 저지르지 않도록 훈련시키는 경우만 빼면 딱히 훈련시킬 일은 없다. 애초에 개보다 훈련시키기가 어렵기도 하고.

이론적으로는 조류, 쥐, 중대형 우제류 등도 훈련시켜서 탐지, 정찰, 수송용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이들은 개와 고양이보다 훨씬 훈련시키기 힘들다. 동물 조련은 모든 것이 갖춰진 상황에서도 굉장히 어렵고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것인데 생존주의 지침을 참고해야 할 만한 상황에서 그럴만한 시간적, 자원적 여유가 있을 확률은 매우 적으므로 서술하지 않는다. 이들은 식량 외에는 사실상 쓸모가 없다.

10.2.2. 정서적 안정

애완동물은 구성원의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재앙 상황이 닥치고 평소 알던 사회가 붕괴하며 매일 매일이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연속인 상황에서, 사람은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쉽다. 어릴수록 그러하며, 이런 상황에서 애완동물은 구성원들에게 정서적인 위안을 줄 수 있는 존재이다. 식량이 부족해지고 전기가 끊기고 각처에 위험이 도사리며 배신과 거짓말이 난무하는 살벌한 세상으로 변하게 되면 밥만 주면 잘 따르는 애완동물에게 애착이 강화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단, 애완동물이 그 외에 다른 쓸모가 없을 경우 애완동물에게 쓸 자원과 노동력의 소모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고려해야 한다. 밥과 노동력만 소비하고 정서적 안정 외에는 아무 쓸모없는 동물을 키우는 셈이니까.

10.2.3. 여분의 식량

애완동물 기르는 사람들에겐 청천벽력같은 소리이겠지만, 재앙 때문에 사회체계 전체가 완전 막장이 되어버려서 통상적인 방법으로 식량 조달이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애완동물은 주변에서 가장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식량으로 쓰일 수 있다.

애초부터 식용으로 동물을 키우는 경우는 애완동물이 아닌 가축에 해당한다. 이에 대한 내용은 생존주의/식수와 식량 문서의 가축 항목 참고.

11. 재난 재해

이미 재난 상황에 돌입했는데 또 다른 재해가 겹쳐서 더 큰 곤란을 불러올 수 있다. 평소에는 정부조직이 대응해서 그나마 피해를 줄여주지만 재난 재해 상황에서는 정부조직이 뻗어버릴 확률이 있다.

11.1. 사고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오인사격같은 총기로 인한 사고, 을 잘못 다뤄서 생기는 화재 등등. 관리 인력의 부재로 원자력 발전소 같은게 폭발이라도 하면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놓일 것이다.

모든 자연재해 단락은 생존주의 지침을 활용해야 할 1차적인 원인이 아닌 상황, 즉 잠재적인 위험요소임을 가정하여 서술되었다.

11.1.1. 정전, 단수, 통신두절

정부가 무력화될 경우 가장 먼저 발생하는 재해는 정전과 단수, 통신 두절이다. 물론 국가기간망을 지키기 위해서 정부측에서는 최우선적으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겠지만, 제압이 불가능한 형태의 것이라면 기간망도 곧 끊긴다. 그리고 기간망 단절은 근근히 숨어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한층 더 죽음으로 내몬다.

전기가 끊기면 통신도 몇시간~며칠 내로 끊긴다. 일반적으로, 전화는 전화선 내에서 자체적인 전력을 얻기 때문에 정전시에도 작동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단기 정전시의 이야기이고 전화국 내에 마련돼있는 비상용 배터리 뱅크는 사흘을 넘기기 힘들다. 휴대전화 역시 마찬가지로 기지국 내의 배터리는 4시간을 버티기 어렵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 시스템에는 전원공급장치(UPS)가 있으나 2시간을 넘기기 어렵다. 자가발전시설을 갖춘 병원은 종합병원급 대규모 병원 몇군데 뿐이다. 방송사 역시 UPS에 의존하므로, 정전이 길어지면 통신시설도 끊긴다. 철강, 석유화학 같은 산업시설 역시 마찬가지로, 정전에 대비한 UPS를 갖추고 있으나 장기 정전에 대비한 것이 아닌 갑작스러운 정전시 설비를 정지시키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사회 기간 시설들은 정전이 장기화 되면 사실상 작동 불능이라고 봐야 한다.

정전은 단수를 부르는데, 정수장을 가동하기 위한 설비가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층아파트의 경우엔 물을 펌프로 퍼올리기때문에 전기가 없으면 물이 나올수가 없다. 단수는 정전 이상으로 살인적인 효과를 낸다. 2011년 구미시 단수 사태를 통해 볼 수 있듯이 단수가 며칠 지속되면 멀쩡한 도시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으로 변한다. 화장실 변기를 못내려 냄새가 지독하고, 마실 물 씻을 물이 없어서 난리가 난다.

그러니 재난사태가 심각하게 진행될 조짐이 보인다면 수도가 끊기지 전에 최대한 빨리 욕조 등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수돗물을 받아놓으면 좋다. 수돗물은 염소로 소독되어 있어 꽤나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며, 단수 사태가 터지고 시간이 흐르고 나면 또한 화폐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될 수 있다. 아예 욕조 크기에 맞춘 대형 물주머니가 WaterBOB 등의 이름으로 재난대비용품이라며 팔리기도 한다. 그냥 욕조에 받은 물은 1주일 정도가 한계지만 이런 물주머니는 16주까지 신선한 물을 사용할 수 있다고.

때문에, 사태가 발생하면 기간망도 끊기기 십상임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식수 확보, 그리고 전기에 의해 작동하는 장비-냉장고 내 식량 처리부터 빨리 해치우자.

사실 전기가 끊겨서 가장 위험한 것은 상술한 단수나 통신두절 따위가 아니라 도시가스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아파트에 연결되어 있는 도시가스 순환 시스템은 전기로 가동되는데, 이게 끊기는 순간부터 가스의 배출과 재흡수가 불가능해지고 도시 지하에 있는 가스 처리 시스템은 폭탄으로 변해버린다. 가스 처리 시스템에서 작은 스파크라도 튀기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9]

가정에서는 비상용으로 소형 발전기를 갖추면 좋겠지만, 우선 연료를 많이 잡아먹고, 털털거리는 소리는 주변의 시선을 확 잡아끈다. 이런 럭셔리한 것을 가지면 이웃 사람들도 좀 빌려쓰자고 손을 내밀고, 약탈자 역시 당연하다는 듯이 쳐들어온다. 대량의 전기차 배터리와 보조배터리를 충전해둬 재난이 끝날떼까지 배터리만을 사용하거나 주변이 시끄럽거나[30] 방음처리가 완료되거나해서 발전기를 돌릴수있을떼까지 배터리를 사용하여 전력을 충당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드물게 수십,수백개까지 쌓아놓는 경우라면 폭염시에는 선풍기와 소형냉장고 등으로 버티고 겨울은 전기난로로 버티며, 이동수단은 남들 걸어다니거나 자전거[31]를 탈 때 정숙성은 비슷한 수준이면서 속도는 훨씬 더 빠른 모터바이크나 전기차를 몰고다닐수있다.[다만]
자세한건 발전문단저장(배터리)문단 참고

11.1.2. 화재

'불' 문단의 '화재' 하부문단 참조.

11.1.3. 한파

전기, 가스, 땔감, 연료가 없는 세상에도 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온다. 평소에는 춥다고 불평하면서 집에 틀어박히는 정도로 끝나지만, 동유럽 정도의 날씨만 되어도 방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은 상당수 얼어죽게 된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가능한 한 연료, 땔감을 은신처에 넉넉히 마련해 두자. 그리고 겨울 옷가지와 침낭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겨울에는 잘 마른 양말을 자주 갈아 신자.

등산용 아이젠이 있다면 빙판을 돌파하기 쉬워질 것이다.

뽁뽁이나 비닐봉지를 모자처럼 쓰고 다니는 게 좋다. 보온 효과가 뛰어나다. 가볍고 보온효과가 좋은 모자가 있으면 그런 것도 좋다.

폭설은 심각한 위험 요소이다. 더 이상 제설 작업에 나설 공권력이 존재할 리가 없기에, 쌓인 눈더미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외딴 시골에 은신처를 마련했다면 더더욱. 그리고 건물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할 수도 있다. 또 폭설로 교통이 마비될 수 있기에 식량을 충분히 마련해 두어야 한다.

고드름을 조심해야 한다. 빌딩이나 고가도로 같은 데 매달려 있던 고드름은 날이 포근해지면 녹아 떨어지면서 밑에 있던 사람을 덮친다. 모스크바에서는 고드름으로 인한 사망자도 종종 나온다.

11.1.4. 폭염

자세한 내용은 쪽방 문서 참조바람. 열사병을 주의해야 한다. 집에 냉방이 안 될 때는 바깥에 그늘진 곳에 머무르고 잠도 노숙 하는 쪽이 나을 수 있다. 방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집의 설계가 엉망이면 방 안이 더 위험하다. 선풍기가 있어도 마찬가지.

식량도 부패해버리기 십상이다. 단전으로 식량 보존을 해줄 냉장고가 돌아가질 않기 때문에 통조림 같이 보존성 높은 식량을 선택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 수분 소모량도 다른 계절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물을 많이 구비해둬야 한다.

11.1.5. 수해, 홍수

도심 한가운데서도 수해를 입을 수 있다. 평소에 하수구와 하수 시설을 관리하던 손길이 없어지면, 예를 들어 시체가 하수구를 틀어막으면 배수시설이 없어서 물이 제대로 안빠지고, 이 상황에서 폭우가 내리면 그대로 물난리다. 특히 도심의 저지대일수록 이런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가 기간망이 더 이상 국가 시설들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거기에 장마철 폭우가 겹친다면, 북한강의 다양한 댐이 제작동을 못하거나 넘치거나 붕괴되거나, 붕괴를 막기 위해 긴급 방수할 수 있다. 그 경우 서울 한강 인근 지역에서 침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것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두어야 한다. 이 상황을 대비해 되도록 지하에는 숨지 마라. 갇혀 죽기에도 좋으며, 운좋게 숨어도 홍수에 휩쓸리면 답이 없다. 그리고 강가에 가까운 곳을 피하고, 저지대보다는 고지대에 피난처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11.1.6. 태풍

태풍은 한반도에 자리잡고 있을 경우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피해를 입는다. 바람 그 자체로 은신처의 유리창을 깨트린다든지, 폭우를 몰고와 수해를 입힐 수 있다.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나 전봇대, 가로등 등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 폭우에 이은 산사태 또한 걱정해야 한다. 정전과 단수는 당연히 따르는 세트. 은신처를 덮칠만한 위치에 있는 나무, 바위, 가로등에 대해서는 미리 제거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더군다나 다른 재해는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도 태풍은 반드시 생긴다. 한반도는 여름과 가을철에 태풍이 몇 차례 다녀가는 지역이다. 재해가 터졌다고 태풍이 봐줄 일은 없으니, 태풍의 피해는 더더욱 커질 것이며 이미 다른 재난이 찾아온 상태에서 이런 자연재해까지 겹친다면 복구가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

11.1.7. 지진

인간이 가장 의존하는 보호막이 바로 건물인데, 지진은 그 건물을 파괴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위험 요소를 피해 안전한 피난소 안에 틀어박혔더니 지진 나서 무너져 죽으면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그나마 한반도에서는 건물이 무너질만한 지진이 상대적으로 자주 나지는 않는 편이지만, 이 마저도 2016년 경주 지진의 여파로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다음 순간에 한반도에서 초대형 지진이 날지 아닐지는 점쟁이도 모른다.

건물이 무너지지 않았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이나 간접적 피해가 있을 수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생존구역의 담이 무너진다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 쌓은 그동안의 노력이 사라진 것은 둘째치고, 더 이상 위험요소로부터 당신을 지켜줄 방어선이 없어지는 것이다.

고로 지진이 나거든 여진을 버틸 수 있는 개활지인 동시에 고지대라서 방어가 용이한 곳으로 피난해야 한다. 만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에서 생존주의 대비를 하고 있다면 지진으로 인해 생존구역의 담이 무너지거나 무너질 기미가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지진에 의해 무너지기 쉬운 구역, 예를 들어 산을 깎아 만든 아파트라든지는 지진으로 지반이 약화되어있을 수 있다. 지진은 간신히 견뎠지만 비가 와서 흙이 무거워지면 산사태가 나는 수도 있다. 지진이 나는 시점에 화기를 사용하다가 화재가 날 수도 있으므로 주변 점검을 철저히 하라.

12. 육아

끔찍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막장 부모가 아니고서야 자식을 버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장기 생존 상황에서는 당연히 분유가 비싸게 거래될 가능성이 높고, 이마저도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 이유식을 만들어 먹일 수 있도록 곡물 분말과 탈지분유 등을 비축할 수 있다. 영아의 경우 모유에 의지해야 하며, 모유가 나오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여 분유를 비축해 놓을 수 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나쁜 위생환경과 질병에 훨씬 취약하다. 깨끗한 물과 식량이 부족하다면 어른보다는 아이부터 먼저 아프기 시작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급수대책은 필수다. 평상시의 안일함과 무관심이 아이들을 먼저 죽이게 된다.

아이가 있다면 소아과 처치법을 평소에 어느정도 숙지해둬야 하며, 의약품도 미리 비축하여야 한다. 장기생존상황이 닥치면 의약품 값은 며칠치 식량값이 된다. 기껏해야 진통제일 뿐임에도 한갑을 얻으려면 엄청난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배급을 위해 나가더라도 안전 문제로 최소 한명 이상의 성인은 아이들 곁에 남아 있어야 한다. 즉 아이 혼자나 아이들끼리만 남겨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 만일 배급이나 다른 일로 배우자가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일은 의외로 흔하기 때문에, 장기 생존 상황이 도래하면 더 늦기 전에 가족이나 이웃과 합류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아이들의 생존에 유리하다.

극단적인 생지옥 상황에 밀어붙여지게 되면, 본인의 판단과, 자녀가 알아들을 수 있는 상태라면 현실을 한치의 포장이나 여과 없이 사실대로 전부 전달해 주고, 생존 수칙이나 방법, 위급 상황시 둘 중 한 사람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까지도 전달을 하고, 자녀의 의사를 묻고 협의해서 결정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 것이다.

단, 자기랑 아이만 있는 상황에서 영화처럼 마지막까지 쥐어짜서 본인이 죽고 아이만이라도 살려두겠다는 생각은 그 아이가 적어도 '중학생 이상+독립적 일상생활 가능+구호받을 가능성 높음'이어야 고려할 만하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실제 사례에서도 십중팔구 아무것도 할 줄 몰라서 엉엉 울기만 하거나 아니면 나름대로 이것저것 해보려 하지만 결국 어린이의 한계로 아사하거나, 사고로든, 약탈자 무리에게 공격당해서든 보호자 시체 옆에서 같이 죽는 경우는 흔하다. 부모의 시체를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세상에 태어난지 별로 안된 어린이들이 받을 충격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13. 쓰레기

재난이 고강도일 수록 생활폐기물과 재활용품 수거는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자택이나 안전가옥에서 한 달 이상의 장기생존에 돌입한다면 쓰레기 처리도 전략적으로 해야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리 알아둬야 하는 점이 있다. 쓰레기의 처지가 역전되는 것인데, 정전을 동반하는 재난이라면 기존에 유용했던 가전들은 쓰레기가 되고, 냉장고의 음식물을 죄다 쓰레기로 만든다. 반대로 페트병, 유리병, 비닐봉투, 폐지까지 평상시에는 쓸모없어서 버리는 것들이 재난시에는 유용하고 소중한 자원이 된다. 때문에, 장기생존상황에 돌입하면 평상시와 전혀 다른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 생존에 유리해진다.

13.1. 폐기물 활용

장기생존기에는 가용가능한 모든 물자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즉시 취식가능한 장기보존식품을 수 년치 보관한 사람이 아니라면 식량과 식수 문제에 더하여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어야 하고, 의류도 급속하게 소모된다. 평상시에 집을 쾌적하게 유지할 목적으로 입지 않는 옷은 모조리 재활용품으로 내놓거나 하지만, 장기생존을 대비한다면 면(100%) 의류를 두세 상자는 비축해놓는 것이 좋다.

그외의 쓰레기 중에서 재난이 장기화 되었을때 유용한 자원은 다음과 같다. 와이어의 경우 스테인리스 스틸와이어를 생존자원으로 비축해 놓는다면 건너뛰어도 된다.

13.1.1. 난로와 땔감

전기가 끊기고, 도시가스 공급도 멈추고, LPG 가스통 배달도 멈추고, 주유소도 문닫으면[33] 사람들은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취사를 가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난은 겨우 수 일내에 시작되며, 심지어 식량난보다 빠르게 시작된다. 즉시섭취가 가능한 장기보존식품을 충분히 확보해둔 사람이 아니라면, 에너지난은 생존의 질을 급격하게 떨어트리는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수 밖에 없다.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게 배출했던 쓰레기는 집안 가구까지 모조리 뜯어 땔감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무척 소중한 자원으로 신분이 격상된다.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이 풍부하게 있으니 심심할때 찾아보고, 실습도 해보고, 재난이 닥쳤을때 활용하도록 하자.

13.1.2. 헌옷과 신발

면 100%, 마 100% 의류의 활용도가 높다. 합성섬유는 소각 시 유독물질이 나오고, 내구성이 떨어지며, 열에 약하다.

양말이 중요하다. 겨울이 존재하지 않는 열대지방을 제외하면 양말은 필수적인 생존자원이다.

소요와 폭동을 거치게 되면 길거리는 자연스럽게 유리병 조각이 흩어져있게 되며 쓰레기로 엉망진창이 된다. 작은 상처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상황에서 군화와 같은 부츠는 매우 유용하다. 물론 착용감을 위해 밑창이 연질 우레탄 따위로 되어있는 부츠는 해당되지 않는다. 발목까지 보호하는 부츠형 안전화가 가장 안전하고 다음이 군화다.

13.1.3. 적정기술

최근 저개발국의 생활수준을 고려한 생존물품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장기생존 상황에 도움되는 적정기술도 여러가지가 있으니 참고.

13.2. 재난으로 쓰레기화 되는 소비재

전기. 수도. 연료가 있었을 때는 유용하게 쓰이던 몇몇 물건들은 무정부 상태에서 쓰레기가 된다.

[1] 농업 보호의 일환이기도 하다. 가격안정 및 농민 보호 차원에서 정부와 민간에서 수매하여 각 지역 전략비축거점에 보관한다.[2] 행자부의 관할이겠으나, 긴급구호품 일정량이 관리되는 정도만 확인되고, 전시사변이나 대규모 재해를 대비한 부식과 생필품의 물자관리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3] 지정된 곳만 시범 실시하는 방식의 훈련으로 훈련을 했다고 치는데, 이런건 일반적인 의미의 훈련이 아니다. 정부에서 전시·사변이나 대규모 재난까지 대비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 시도 단위에서 한 동네만 골라 하는 시범 훈련이 아니라 지역불문하고 몇년 단위로 정기적인 훈련이 이루어져야 현장의 실무요원들도 상황발생시 매뉴얼을 뒤적이지 않을 수 있고, 주민들도 통제에 따라줄 수 있다. 전시를 가정하는 민방공 대피훈련은 하면서 비상배급 훈련은 안하고 있으니 나사가 빠져도 앞뒤로 잘못빠진 것이다. 국군의 각군 예하부대는 전후방부대 가리지 않고 비상대응훈련은 필수적으로 연 수회 실시하며, 전시나 재난을 대비하는 훈련은 분기 1회 이상, 최소 반기 1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행안부는 소방방재 관련조직을 제외하고는 민관군 합동훈련을 위해 지역 내 몇곳만 선정하여 "했다치고" 식의 요식행위를 훈련이랍시고 잠깐 하는 선에서 그치는데, 이런건 훈련이 아니라 행사와 가깝다.[4] 전시, 사변이나 대규모 재해로 정부의 기능이 완전하게 멈추면 해당국가의 통화가치도 폭락하거나 상실한다. 물가 폭등이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기존의 소득이나 보유중이던 화폐로 거래를 할 수 없을 정도가 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가 치안이 극히 나빠지는 시점이며, 물물교환이 활성화되고, 죽는 사람도 급증한다. 2010년 아이티 지진, 1991년 소련 해체와 같이 전쟁이 아닌 자연재해나 급변사태에서 익히 알려진 현상이며, 국가 단위의 디폴트 역시 방치하면 화폐기능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완전히 상실되어 같은 일이 벌어진다.[5] 도심에서 생존배낭으로 도달 가능한 거리에 안전가옥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방범이 취약한 형태를 피하여야 한다. 사전대피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안전가옥을 설정하고 차선지로 3일간의 도보이동으로 도달 가능한 거리의 안전가옥을 설정하는 것도 방법. 다만 대도시에 가까운 곳일 수록 본인과 똑같은 목적으로 대피하는 인구가 많을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그만큼 범죄에도 취약하다.[6] 관정, 우물, 샘물[7] 물자소모 이후 밖으로 나와야 한다. 산사태, 시설붕괴 등으로 출입구가 막히는 경우 생존할 수 없다.[8] 각 기계별로 정비규범상 요구하는 수리부속을 목표로 하는 생존기간과 장비의 운영목표시간을 설정하여 확보하여야 한다.[9] 보스니아 내전 당시 생존자의 말에 따르면, 그는 프로판가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매우 귀중한 것이어서 절대 난방이나 요리에 쓰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그는 1회용 가스 라이터를 재충전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친구가 프로판 가스통을 개조해주었고, 1회 충전당 음식 캔 하나나 양초 하나 정도로 물물교환을 해서 가족 15명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생존자에게서 불씨를 얻기 위해 기꺼이 대가를 지불했다.[10] 평소에는 상처소독이나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닦는 클리너 대신 구비해두는 것 이기에 전혀 돈낭비가 아니다.[11] 자루만 따로 팔기도 한다. 만들어 교체 할 수도 있다.[12] 평상시 꼭 필요하지 않다면 사용하지 마라. 부식이 시작되며, 열로 인해 산화가 진행된 철재는 매우 빠르게 부식된다. 철판이 얇은 것은 한두번 썼어도 몇년 방치하면 구멍이 뻥뻥 날 지경이다. 화목난로나 스토브는 새로 산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중고는 살 필요가 없다.[13] 중국 라디오 메이커 TECSUN의 미국 상표. 중국 브랜드지만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14] 휴대폰과 손전등을 충전하는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좀 '편하게' 쓰려면 20W 이상이어야 한다. 흐린 날, 겨울날까지 고려한다면 40W 이상.[15] 조리는 불가능하다(...). 양초 몇 개 정도의 열량으로는 물 끓이기도 어렵다. 기껏해야 음식이 식는 속도를 살짝 늦추는 게 한계.[16] 동물기름 양초는 구하기 쉽지 않은 편이다. 다른 불순물이 섞이지 않았고 기름이 산패하지 않았다면 비상식량으로 먹을 수 있긴 한데, 맛이 없어서 비상시 가죽부츠를 삶아 먹는다는 것하고 비슷한 수준의 이야기니 참고만 하자.[17] 당연하지만 꼬마전구나 여타 전기를 소모하는 조명보다는 효율이 압도적으로 좋다.[18] 휴대가 간편해서 들고다니기 쉬운 장점이 있지만, 건전지의 자체 방전이 문제이다. 건전지는 습도가 낮고 통풍이 잘되는 등의 최선의 형태로 보존해도 자체적으로 방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제조일로 부터 2,3년 정도 지나면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2차 전지의 방전률은 더 높은 편이므로 완전히 논외. 전지중에서는 리튬 전지가 수명이 가장 긴 편이지만 그만큼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공기전지도 탭 제거전에는 자가방전률이 극히 낮지만 시중에 풀리는건 보청기용인 버튼셀 뿐이므로 쓸모가 없다.[19] 테슬라 타입Y[20] 이정도면 진작에 시골에 안전가옥 마련해놓은 상황이다.[21] 어쩌면 식량보다도 값어치가 높다.[22] 당연한 사실이지만 연료는 발효주정보다 가치가 떨어진다. 항생제나 주사기를 얻으려 할때 그나마 가장 적은 양으로 교환 가능한 것이 발효주정이다.[23] 벽돌로 쌓은 건물, 내진설계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고 고열을 받아 접착이 풀리면 붕괴도 쉽다.[24] 중기 생존을 대비하여 비축했던 식수는 전부 소진되었을 것이다.[25] 환자가 죽어버리면 원인균을 분석해도 의미가 없으므로.[26] 쥐는 뭐든지 갉아대는 습성이 있어서 쥐가 식량은 물론이고 물품을 파손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다. 레토르트 포장 훼손 수준으로 끝나면 다행이고 소중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나 물통을 훼손한다면 대체품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가 막심할것이다.[27] 감지하는 것과는 별개로 개처럼 사람에게 의사를 전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양이가 겁에 질린걸 인간이 알아서 눈치채야한다.[28] 또한 개처럼 같이 맞서 싸워주는 걸 기대하기도 어렵긴 하다.[29] 근데 사실 이건 전기가 끊기기 이전에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기는 하다.[30] 물론 사람이 길거리에 없을 확률이 높기에 이런상황은 드물긴하다.[31] 참고로 먼거리를 주행할 경우 자전거도 훌륭한 발전기가 될수있다. 비록 가전제품은 못돌리지만 전구라도 키면 다행이니.[다만] 전기차는 2023년 기준 값이 많이 나가는 고가 이동수단이기에 경무장정도는 하고 타는게 좋다.[33] 재난상황이 장기화되면 약탈 1순위이다. 0순위는 대형마트나 슈퍼, 편의점 등의 생필품 유통매장. 게다가 대부분의 주유소에는 편의점이 붙어있으므로 진작에 털렸을 확률이 높다. 주유소는 편의점과 기름 외에도 이동수단이 최소 1대(유조차) 이상은 있는데다가 카센터가 붙어있는 경우 각종 공구가 있어 무기로건 공구로건 많은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가깝지 않다면 포기하는게 나을 것이다.[34] 겉면으로 판단할 수 없다. 바니싱으로 코팅되어 겉만 원목무늬 처리가 된 것인지 진짜 원목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바니싱 되지 않은 부분을 찾아보거나 찍어서 흠집내어보면 섬유질을 확인 할 수 있다. 물에 닿으면 내구성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불어나며 원형이 훼손된다. 건조가 느려 목재로 더 형편없어지는 것은 덤.[35] 기름을 닦은 종이는 불쏘시개로 분류하여 착화시에 사용한다. 기름을 태운 매연은 발암물질을 다량 함유하니 환기에 유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