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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선수 경력/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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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8년 2019년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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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오프시즌 ~ 스프링캠프
2.1. 2월 25일: LAA전 (홈) [ND]2.2. 3월 2일: SD전 (홈) [ND]2.3. 3월 8일: KC전 (홈) [ND]2.4. 3월 14일: CIN전 (홈) [ND]2.5. 3월 21일: MIL전 (원정) [패배]
3. 정규시즌
3.1. 3~4월
3.1.1. 3월 28일: ARI전 () [승리]3.1.2. 번외: 3월 29일 ARI전 ()3.1.3. 4월 2일: SF전 () [승리]3.1.4. 4월 8일: STL전 (원정) [ND]3.1.5. 4월 20일: MIL전 (원정) [패배]3.1.6. 4월 26일: PIT전 () [승리]3.1.7. 3-4월 총평
3.2. 5월
3.2.1. 5월 1일: SF전 (원정) [ND]3.2.2. 5월 7일: ATL전 () [승리]3.2.3. 5월 12일: WSH전 () [승리]3.2.4. 5월 19일: CIN전 (원정) [승리]3.2.5. 5월 25일: PIT전 (원정) [승리]3.2.6. 5월 30일: NYM전 () [승리]3.2.7. 5월 총평
3.3. 6월
3.3.1. 6월 4일: ARI전 (원정) [승리]3.3.2. 6월 10일: LAA전 (원정) [ND]3.3.3. 6월 16일: CHC전 () [ND]3.3.4. 6월 22일: COL전 () [ND]3.3.5. 6월 28일: COL전 (원정) [패배]3.3.6. 6월 총평
3.4. 7월
3.4.1. 7월 4일: SD전 () [승리]3.4.2. 7월 9일: MLB ALL STAR GAME (프로그레시브 필드)3.4.3. 7월 14일: BOS전 (원정) [ND]3.4.4. 7월 19일: MIA전 () [승리]3.4.5. 7월 26일: WSH전 (원정) [ND]3.4.6. 7월 31일: COL전 (원정) [ND]3.4.7. 7월 총평
3.5. 8월
3.5.1. 8월 1일~10일: IL3.5.2. 8월 11일: ARI전 () [승리]3.5.3. 8월 17일: ATL전 (원정) [패배]3.5.4. 8월 23일: NYY전 () [패배]3.5.5. 8월 29일: ARI전 (원정) [패배]3.5.6. 8월 총평
3.6. 9월
3.6.1. 9월 4일: COL전 () [ND]3.6.2. 9월 14일: NYM전 (원정) [ND] 3.6.3. 9월 22일: COL전 () [승리]3.6.4. 9월 28일: SF전 (원정) [승리]3.6.5. 9월 총평
3.7. 정규시즌 총평
3.7.1. 전반기 총평3.7.2. 후반기 총평3.7.3. 최종 총평
3.8. 정규시즌 성적
4. 포스트시즌
4.1. 디비전 시리즈
4.1.1. 10월 6일: 3차전 VS WSH전 (원정) [승리]
4.2. 포스트시즌 총평4.3. 포스트시즌 성적
5. 총평6. 시즌 후7. 관련 문서

1. 개요

류현진의 2019 시즌을 정리한 문서다. 이 문서에 나오는 날짜는 한국 시간이라는 명시가 없다면 현지 시각(PDT)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다.

2. 오프시즌 ~ 스프링캠프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를 받아들이고 FA 1년 재수를 하는 2019 시즌. 목표로 20승을 삼았는데, 이유는 20승을 하기 위해선 시즌을 풀로 소화해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평균자책점은 지난해를 예시로 삼으며 '부상을 당해도 2점대 자책점은 세울 수 있다'라고.[1] 1월 달에 오키나와로 출국하여 몸을 만든다고 한다. 또한 전 LG 트윈스 트레이너었던 김용일 코치를 전담 트레이너로 고용하여 시즌을 대비한다고 한다.

MLB.COM은 류현진을 3선발로 예상하고 있다. 다수의 매체에서 류현진의 성적을 극과 극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ZiPS는 류현진의 2019년을 17경기에서 88이닝을 소화하며, 6승 5패 ERA 3.89 WAR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다저스의 선발진에서 가장 낮은 예상 성적이다. 반면 LA 스포츠 허브는 류현진의 성적을 17승 9패 185이닝 ERA 3.02 탈삼진 160개로 예상했다. 낙관적인 예상이긴 하지만, 류현진이 지난 시즌들과 다르게 이번시즌에 건강한 몸 상태로 전부 소화해 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러한 예측을 내놓았다.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윤석민에게 새로운 슬라이더 그립을 배웠다. 공의 솔기를 채서 회전력을 만들어내는 일반적인 슬라이더와는 달리, 윤석민표 슬라이더는 솔기에 손가락을 걸치지 않는 대신 엄지와 검지 부분으로 공을 깊게 잡고 던지는 구종이다. 류현진은 커브와 커터 사이의 공이 필요한데, 오른손 타자는 물론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 효과적일 수 있다며 슬라이더를 연마 중인 이유를 밝혔다.

2월 16일 캠프 두 번째 불펜을 소화했다. 40구를 소화했다고 한다. 그리고 2월 20일 라이브 피칭으로 1이닝동안 20구를 소화했다. 같이 오키나와로 출국한 윤석민에게 배운 슬라이더를 시험해보았다고 한다.

현지시각으로 3월 22일 개막전 선발등판이 확정되었다!# 리치 힐이 개막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등판은 박찬호[2]에 이어 한국인 역사상 2번째라고 한다.

2.1. 2월 25일: LAA전 (홈)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ND 1 1 1 0 0 #

한국시각으로 2월 25일 LAA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다. 새로 영입한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췄으며, 선두타자 콜 칼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후속타자들을 뜬공-뜬공-삼진으로 솎아내며 1이닝을 13구를 던져 무실점으로 막아내었다. 그 후 불펜으로 들어가 17구를 더 소화한 30구를 던지고 투구훈련을 마쳤다.
"1이닝만 던졌지만 컨트롤이 굉장히 좋았다.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터 그리고 커브까지 모든 구종을 던졌다. 모든 구종을 잘 던졌고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 좋았다. 그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고 할 수 있다."
러셀 마틴

여담으로 5년만에 2월 시범경기에 등판을 가진 것이라 한다.

2.2. 3월 2일: SD전 (홈)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ND 2 2 2 0 0 #

한국시각으로 3월 2일 SD전에서 두번째 시범경기에 등판하여 2이닝 2피안타 2K 무실점으로 29구를 소화했다.

1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얀코우스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서 2번 타자 마누엘 마고를 상대로 초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낮은 공으로 상대방의 타격 타이밍을 뺐었고, 커브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해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번 타자 루이스 우리아스에겐 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타자 프란밀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타자 프랜치 코데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안타를 맞았다. 바깥쪽 공을 던져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에롤 로빈슨이 제대로 잡지 못해 뒤로 흘린 것. 그런데 다음 타자의 타석에서 포수 오스틴 반스가 도루하던 코데로를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잡아내며 주자를 지웠고, 류현진은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수의 실책으로 2루 출루를 허용했지만, 8번 가르시아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피칭을 마쳤다.

패스트볼로 상대방이 헛스윙을 할 정도로 공에 힘이 있었으며, 그 외에 컷패스트볼, 커브 등 변화구까지 적절하게 섞으며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노마 가르시아파라는 류현진의 패스트볼이 변화구와 좋은 시너지를 발휘해 마치 98~99마일의 속구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류현진의 피칭을 칭찬했다. 이후 불펜으로 들어가 추가 투구를 소화했고, 불펜 피칭 포함 총 45구를 소화했다. 다음 피칭때는 3이닝을 소화한다고 한다. 불펜투구 포함 60구가 예상되는 상황.

2.3. 3월 8일: KC전 (홈)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ND 3 3 1 0 0 #

3월 8일 KC전에서 세번째 등판을 가졌다. 1회 첫 타자 메리필드를 상대해 반스가 파울팁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지만, 다행히 7구 만에 뜬공으로 잡았다. 몬데시는 초구 만에 땅볼로 깔끔하게 잡았고, 솔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기록하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1회를 막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슈바인델을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커스버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이후 오윙스를 루킹삼진, 이스벨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에도 나와 선두타자 고어를 역시 삼진으로 처리했고, 갤러거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기습번트를 한 메리필드의 타구도 직접 잡아 아웃시키며 총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며, 총 41구를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피칭을 극찬했다. LA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점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커쇼의 등판을 예상하는 매체가 있는가 하면, 뷸러의 등판을 예상하는 매체도 있기 때문에 확실한 예측은 어려운 상황.

한편, 류현진은 본인의 피칭에 대해 직구와 커터가 좋았고,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도 좋았다며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슬라이더 활용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현재 류현진의 시범경기 성적이 초반부터 무리해서 거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 오늘 크게 느꼈고, 슬라이더를 시도하지 않을 것 같다. 아직까지 제구 등이 부족하다. 계속 연습은 하겠지만 경기에서 활용도가 크지 않을 것 같다."
3월 8일 인터뷰

2.4. 3월 14일: CIN전 (홈)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ND 4 3 5 0 2 #

3월 14일 신시내티전에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에 단타 3개를 맞고 무사만루에 몰렸고, 이후 땅볼 유도능력으로 잘 처리했지만 2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2회부터 4회까지는 내야안타 하나만 내줬을 뿐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면서 4이닝 2실점으로 피칭을 마쳤다. 이번 시범경기 들어서 첫 실점 경기였고, ERA는 1.80이 되었다.
다음은 김인식 KBO 총재고문의 평가다.
* 전반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안타가 대부분 방망이에 제대로 맞았다기보다는 코스가 좋아 어설프게 만들어졌다. 류현진의 투구는 정상적이었고 그리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다만, 공격적인 투구를 하더라도 이날 1회처럼 안타를 연거푸 맞을 때는 마운드 위에서 템포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투구 제한 시간의 범위 내에서 피칭 간격을 다소 늦추면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고 스스로 한숨 돌리며 여유를 찾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상대 타자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다. 1회 무사 1, 2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린 신시내티 3번타자 스쿠터 지넷는 왼손타자임에도 좌투수의 공을 잘 친다. 이날 결장한 신시내티의 조이 보토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점들을 잘 기억해 정규시즌에서 좋은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주목할 점은 류현진이 이번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볼넷을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좋은 페이스로 시즌 준비를 잘 해나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국내에서 강정호와 함께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담으로 신시내티전 때 경기 외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헤프닝이 있었다. 경기를 마친 후 어떤 기자가 '자동차는 괜찮나요?' 물어보자 확인해보니 누군가 주차장에 있는 류현진의 자동차 타이어 바람을 전부 빼놓은 것이다. 팀 동료인 켄리 잰슨이 벌인 일인데, 이날 류현진이 주차한 자리는 구단에서 잰슨 지정 주차석으로 마련해준 자리였던 것이다. 류현진도 당연히 지정석이 있지만 하필 뭔가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빈 주차석에 주차했는데, 나중에 잰슨이 도착하니 누군가 자기 지정석에 주차한 걸 보자 자동차 전문업소에 연락해 복수 한 것. 그런데 그 차가 류현진의 차라는 것을 알게된 잰슨은 당일 등판하는 선발에게 영향을 주면 안 되는 행동을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재연락해 복구하고 류현진에게 비밀로 해달라 당부했지만 류현진이 알게 되었다고. 정작 류현진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2.5. 3월 21일: MIL전 (원정) [패배]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5 3 5 0 4[3] #

3월 21일 밀워키전에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1회 선두타자 벤 가멜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크리스티안 옐리치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라이언 브론과의 승부에서는 2루수 땅볼을 유도해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첫 타자 트래비스 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페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야스마니 그랜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 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4회에는 옐리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이후 라이언 브론을 헛스윙 삼진, 트래비스 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3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5회에 흔들렸다. 에르난 페레즈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그랜달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것. 그래도 후속타자 무스타커스와 살라니도를 연달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뒤, 코리 스팬젠버그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5회를 마쳤다. 6회에는 더욱 흔들렸다. 첫 두 타자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무사 1, 2루 위기에 페드로 바에즈와 교체되었다. 하지만 불펜이 막아내지 못해 승계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류현진의 최종성적은 5이닝 3K 4실점(3자책)이 되었다.

마지막 등판에서는 4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5회와 6회에 흔들리면서 교체되었다. 이렇듯 류현진은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가서 중후반에 흔들리는 것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류현진의 이번시즌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 15이닝 12K 무사사구 ERA 3.00이다. 올해 유독 제구를 강조하는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단 한 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이번 시범경기가 처음이다.

3. 정규시즌

3.1. 3~4월

3.1.1. 3월 28일: ARI전 ()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6 8 4 0 1 #
상술했듯, 박찬호에 이은 한국인 사상 2번째 메이저리그 개막전 등판이다.[4] 상대는 애리조나이며, 선발투수는 잭 그레인키. 작년 8월에도 홈경기에서 둘이 맞붙었던 적이 있는데, 양 선수 다 뛰어난 투수전으로 좋은 승부를 보여준 적이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작년에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홈, 원정 가리지 않고 3번 등판했는데, 3번 다 승/패를 얻지 못했다. 2017년까지 포함하면 5번 등판에 1패.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악연이 가득한 상대인 셈인데, 홈 개막전을 통해 기회를 잡게 되었다.
류현진은 1회부터 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1사 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애덤 존스윌머 플로레스, 데이비드 페랄타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운 것이다. 시속 149km까지 나온 빠른 공은 유인구로 삼고 140km 초반의 커터를 승부구로 사용했다. 반면에 작년 시즌 30홈런을 때린 페랄타를 상대로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2회에도 속구,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땅볼 3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회 22개로 다소 많았던 투구수는 2회 12개로 대폭 줄였다. 경기 초반부터 든든한 득점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3회에도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13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에 다시 만난 애리조나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투구를 잃지 않았고 에스코바와 플로레스를 삼진, 페랄타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1회 1사에서 내야 안타 허용한 류현진은 4회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4회까지 7점의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5회 2사 후 닉 아메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첫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존 라이언 머피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간단히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그러나 6회 1사 후 카운트를 잡기 위해 커브를 던지다가 애덤 존스의 노림수에 걸려 들어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다. 첫 실점을 한 류현진은 에스코바에게도 초구에 2루타를 맞았지만, 플로레스를 파울 플라이, 페랄타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개막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류현진은 6회말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버두고와 교체되며 투구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그레인키와의 맞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다. 류현진이 6이닝동안 1실점한 반면에, 상대 잭 그레인키는 3.2이닝동안 무려 7점을 헌납하여 게임이 초반부터 크게 터져버렸기 때문이다. 일단, 류현진 스스로 상당히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었는데,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5회 2사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 포함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훌륭한 피칭을 보였다. 6회에 피홈런 하나를 준 것을 제외하면 꽤나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홈 극강이었던 류현진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작년까지 류현진을 괴롭혔던 폴 골드슈미트가 애리조나를 떠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류현진은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였고, 6회말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되어 이 날 경기를 마무리 하였다. 이 시점에서 투구수는 82개에 불과했는데,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 캠프가 막 끝난 시점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어 교체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호투하는 사이 LA 타선도 7점이나 얻어 내며 무난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

이 경기는 다저스가 12:5로 크게 승리를 거두어, 개막전을 화려하게 시작하였다. 류현진이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개막전 승리투수가 된 것은 덤. 이날 경기는 오스틴 반스와의 호흡이 빛나는 경기였다. 아담 존스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모든 구종이 원하는 위치로 제구되며 다시한번 류현진이 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 되었는지 알 수 있다.

경기 후에 류현진은 “경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아주 좋은 흐름 속에서 경기했고 느낌이 좋았다. 경기 초반 리드를 뺏기지 않는데 집중했다. 경기 전 세운 투구 전략이 아주 잘 맞아 떨어졌고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흘렀다”라며 본인의 투구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홈플레이트 양쪽을 충분히 이용하는 완벽한 제구를 했다. 타자들을 두번째, 세번째 맞이하면서는 높은 스트라이크 존을 활용해 공략했다. 몸쪽 깊숙히 찔러넣은 뒤 바깥쪽을 신경쓰게 하는 것도 좋았다. 아주 좋은 투구였다.”라고 칭찬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투구에 극찬했다.

3.1.2. 번외: 3월 29일 ARI전 ()

연장 12회말 대타로 낼 선수가 없자 플로로를 대신하여 류현진이 2아웃 주자 1, 2루에서 대타로 나왔다. 이는 류현진 개인 두 번째 대타였다. 초구부터 받아치면서 파울 홈런을 만들어내 기대를 모았다. 2구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고, 열심히 질주했지만 아웃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연장 13회로 넘어갔다. 결국 경기는 13회 승부 끝에 5-4 패배로 종료되었다.

3.1.3. 4월 2일: SF전 ()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7 5 6 0 2 #
이번에는 홈에서 다저스의 라이벌인 자이언츠를 맞이하게 된다. 상대 투수는 매년 만나게 되는 매디슨 범가너. 이번이 8번째 만남인데, 류현진은 7경기동안 2승 3패 평균자책점 1.98, 범가너는 7경기동안 3승 3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만났다하면 뛰어난 투수전을 보여준 상대였다. 범가너도 류현진과 로테이션이 맞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시즌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을 책임진 선발투수였다. 그 경기에서 패전투수 였다고는 하나 7이닝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던 만큼 이번에도 명승부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3회말 선두타자 러셀 마틴이 에러로 출루하고, 류현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후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전 안타 때 마틴이 득점하며 선취점을 뽑고, 이후 2아웃 만루에서 코디 밸린저가 만루포를 치며 크게 앞섰다. 류현진도 5회까지 호투하며 자이언츠 타선을 찍어눌렀지만 6회초 1아웃에서 파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후 범가너에게 2구 실투를 던진 것이 좌월 홈런으로 이어지고 만다.[5] 이후에도 연속 피안타를 맞으며 1아웃 1, 2루를 맞으며 흔들려 허니컷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한다. 다행히 심리적 안정을 찾았는지 에반 롱고리아를 삼진, 버스터 포지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지만 솔라테를 상대로 병살을 유도하면서 6회와는 다른 모습으로 이닝을 끝내며 이날 성적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K 2실점을 기록하였다. 범가너에게 홈런을 맞아 2게임 연속 피홈런을 맞게 된 격이 흠이었지만 7회까지 책임지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찍었다.

9회초 이미 가르시아와 켄리 잰슨이 무사만루 위기 자초 후 1점차까지 쫓기며 승이 날아갈 위기에 처했지만 대타 파블로 산도발이 초구 병살타[6]를 치면서 간신히 류현진의 개막 2연승과 팀의 6:5 승리를 지켜냈다. 범가너와는 상대전적 3:3 동률을 이루게 되었다.

경기 초반 류현진은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를 펼치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 그러다 타순이 한 바퀴 돌 무렵인 3회부터는 체인지업의 빈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6회부터는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런 투구 패턴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형적인 류현진의 경기 운영이다. 실제로 이날 류현진은 빼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5회까지 48구만을 던지며 완투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실속있는 투구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할만한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류현진은 전체 87구 가운데 27.6%에 달하는 비율로 체인지업을 던졌고, 이날 잡아낸 아웃 카운트 21개 중 11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냈다. 특히 4, 5회 아웃카운트 6개는 모두 체인지업으로 잡아낸 것이었다. 그만큼 이날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우타자 몸쪽 낮은 코스로 절묘하게 제구됐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날 류현진은 시범 경기에서부터 개막전까지 주무기 역할을 해줬던 커터가 움직임과 제구력 면에서 모두 좋지 못했다. 6회 상대 투수 범가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구종 역시 평소보다 몸쪽으로 꺾이는 움직임이 덜한 밋밋한 커터였다.

경기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보이는데, 좋은 점은 이번시즌 시범경기까지 포함해도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년에 이어서 점점 사사구가 줄어드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 또한, 지난 시즌 막판에 3경기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서 현재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즉, 선발투수로서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대로 다 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2경기 연속으로 6회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안 좋은 모습이 전부 피홈런인 것은 꽤나 심각한 문제. 류현진으로서는 6회의 불안요소를 없애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를 얻게 되었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피칭에 대체적으로 칭찬하는 모습이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홈경기 승리를 거뒀다. 지금까지 자이언츠를 상대로 이긴 승리들은 모두 원정 경기였고, 홈에서는 2패만 있었다.
류현진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
2013/4/03 6.1이닝 3실점 (1자책)[7]
2013/6/25 6.2이닝 1실점
2014/4/05 2.0이닝 8실점 (6자책)
2017/7/31 7.0이닝 0실점
2017/9/24 2.1이닝 1실점
2018/8/16 6.0이닝 0실점
2019/4/03 7.0이닝 2실점
7경기 1승 3패 ERA 2.65 (37.1이닝 11자책)

3.1.4. 4월 8일: STL전 (원정) [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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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 1⅔ 1 2 1 2 #

시즌 첫 원정등판 경기이자,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100번째 등판 경기, 그리고 한국인 최초 개막 3연승에 도전하는 경기다. 상대 투수는 애덤 웨인라이트였으나 한 경기가 우천 취소 되면서 로테이션이 바뀌어 마일스 미콜라스로 정해졌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를 통해 커다란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는데, 작년에 드러났던 문제점인 홈과 원정에서 보여줬던 폼의 차이가 과연 올해에도 남아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일단 지금까지 2경기에서는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지만 2경기 모두 홈이었고, 작년에도 류현진은 홈에서 만큼은 강했다. 다만, 원정의 경우 홈 경기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포스트 시즌 원정 3경기에서 내리 패배를 한 기록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류현진에게 있어서 상성과도 같은 존재[8]였던 폴 골드슈미트가 애리조나를 떠나 세인트루이스에 정착하여 류현진을 위협할 예정이다.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류현진은 이 경기를 통해 많은 불안 요소를 없앨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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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과는 영 좋지 못했다. 골드슈미트에게 이번 시즌 처음으로 볼넷을 허용한 뒤에 1회에 마르셀 오주나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2회말에는 2아웃을 잡고 나서는 갑자기 몸에 이상을 호소하고서 자진 강판 당하며 작년과 비슷한 상황을 밟을 조짐을 보였다. 원인은 왼쪽 사타구니 염좌. 작년 사건이 오버랩 되는 느낌인데, 그 부위가 재발한 것일 경우에는 앞으로의 활동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경미한 상태에서 내려왔고, 지금은 전혀 통증이 없다.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며 다음경기에 등판할것을 밝혔지만 일단 경기가 끝난 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일단은 다음날 상태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상자명단에 올라가면 경미한 결과일 경우 열흘동안은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 # 한편, 다저스는 3-2로 리드한 상황에서 조 켈리가 분식회계 포함 2점을 헌납하여 3-4로 아쉽게 패배하였다.

이후 열흘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역신문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어제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보다 오늘 몸 상태가 더 좋다'고 했다"면서 "긍정적인 신호다. 아직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괜찮다고 했지만... 류현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4월 12일에 캐치볼 훈련을 시작했다.

3.1.5. 4월 20일: MIL전 (원정)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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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만의 복귀전이다. 당초에는 시카고 컵스전이 예상되었으나 로버츠 감독이 커쇼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기 위해서 이번 원정 4연전의 3번째 경기에 투입 시켰음을 밝혔다. 부상 복귀 후의 첫 등판이긴 하지만 별 문제가 없다면 선발투수의 평상시 루틴처럼 던지게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 밀워키는 현재 LA 다저스(40홈런)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팀홈런(36홈런)을 기록중이 팀이라 류현진 입장에서는 상대의 홈런을 억제하는 것이 주요 공략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0번째 메이저리그 등판이자 부상 복귀전이었지만 천적 밀워키와 내셔널리그의 MVP 후보인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넘지 못했다.

1회말에는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었다. 류현진은 리드오프 로렌조 케인를 상대로 6구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솎아낸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로는 5구 승부끝에 체인지업으로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서 라이언 브론을 초구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말에는 1사 후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린 뒤에 매니 피나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루상에 주자는 1, 2루가 되었다. 그러나 올란도 아르시아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3회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4경기 연속 피홈런이라는 수모를 당하고 만다.

4회말에는 아길라를 초구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무스타커스에게 5구 승부 끝에 커터를 던져 삼진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페레즈에게는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2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피나에게 2루타를 허용해 단숨에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인 아르시아와 대타 벤 가멜, 로렌조 케인을 3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없이 잘 막아내었다.

하지만 마의 6회말 옐리치에게 또 홈런을 내주고, 헤수스 아길라에게 볼넷, 에르난 페레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5.2이닝 2실점으로 교체당하며 밀러 파크에서의 악몽을 지우는데 실패한다. 거기다가 다저스의 타선이 2안타 무득점에 그치고 7회말 옐리치를 고의사구로 걸렀다가 라이언 브론에게 쐐기포 쓰리런 홈런을 맞으며 다저스의 5:0 완패로 끝나면서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그리고 밀워키의 공식 SNS에서 옐리치의 연타석 홈런을 전하며 R yu kidding?!이란 표현을 쓰면서 확인사살까지 했다.#여러모로 류현진의 100번째 등판 경기는 씁쓸함만 안겨줬다.

그래도 부상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탈삼진 9개에 5.2이닝 2실점은 매우 좋은 성적이다. 여기에 류현진은 1회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88.2마일(142km/h), 평균 구속은 87.4마일(140.7km/h)밖에 나오지 않았지만,[9] 체인지업 위주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으며, 1회를 완급조절로 잘 넘긴 뒤 2회부터 구속을 서서히 끌어올렸다.[10]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2회 90.8마일(146.2km/h), 3회 92.2마일(148.4km/h)로 상승했다. 이날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89.5마일(144.1km/h)로 나쁘지 않았다. 공격적인 밀워키의 타선을 상대로 삼진도 9개나 뽑아내는 등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하여 이득을 보았다. 비록 이날 옐리치에 두 방을 맞았다고는 하나, 구속 저하도 없었으며 92구 중 스트라이크가 62개인 등 영점 조절 또한 잘 잡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체적인 피칭 자체는 좋았고, 이 경기에 대해서 네티즌들 또한 류현진의 경기력에 대해 폄하하는 글이 많지는 않았다.

3.1.6. 4월 26일: PIT전 ()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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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전에서 류현진의 등판이 확정되었다. 오랜만의 홈경기. 그러면서 강정호와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 성사 가능성도 높다.[11] KBO에서 맞대결 성적은 류현진의 우세로, 강정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30타수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5개를 치면서 타율 0.167을 기록하였다. 류현진과 강정호가 한국에서 맞대결 했던 마지막 경기는 공교롭게도 류현진의 (이 경기 시점까지)KBO 마지막 경기였던 vs 넥센전.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경기는 류현진이 10이닝 1실점을 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시즌 10승을 찍지 못하게 된 그 경기인데, 그 1실점이 강정호가 류현진에게서 유일하게 뽑아낸 홈런 한 방이다.[12] 분명 기록상으로는 류현진의 우세가 맞긴 하지만, 강정호의 한방이 이 경기에서 터지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에 류현진 입장에서는 방심해선 안 될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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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주었으며, 후속타자 멜키 카브레라를 상대로도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그레고리 폴랑코를 상대로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1점만을 내주었다. 2회초에는 강정호와의 MLB에서의 첫 맞대결을 가졌고, 결과는 삼진 아웃이었다. 하지만 이내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안타를 내주더니, 후속타자에게 초구 2루타를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8번타자 콜 터커를 풀카운트 접전끝에 삼진 잡은 뒤, 투수 크리스 아처저스틴 터너의 호수비에 힘입어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는 단 9구로 상대 1~3번타자를 모두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조쉬 벨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5경기 연속 피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강정호와의 2번째 승부에서는 땅볼로 처리했으며, 서벨리에게는 다시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2명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시작했고, 이후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3회에 이어 9구 삼자범퇴를 기록하였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프랑코를 헛스윙 삼진, 벨을 상대로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세 번째 타자였던 강정호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내주었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후 7회초에는 선두타자를 땅볼 아웃, 두번째 타자는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번시즌 첫 10탈삼진을 기록했다. 대타 선수를 상대로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프레이저를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7회까지 마운드에서 활약했다.

이날 경기 결과는 7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 삼진은 무려 10개나 잡아내면서 피츠버그 타선을 제압하였다. 1회에 연속 안타를 맞는 등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점을 내줬고, 4회에 홈런을 하나 맞아 2실점을 하였으나, 타선이 6점이나 내주는 등 많이 도와주면서 7이닝을 105개의 투구수로 마무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2014년 샌디에이고 전이후 근 5년만의 10탈삼진 이상을 뽑아낸 경기이다. 한편, 강정호와의 대결에서는 3타수 1피안타 1탈삼진으로 강정호가 타점을 뽑거나 득점을 내지 못하여 류현진의 판정 승.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96까지 끌어내려 다시 2점대 자책점으로 복귀하였고, 홈에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3.1.7. 3-4월 총평

3-4월 성적 : 5경기 27⅓이닝 3승 1패 ERA 2.96 WHIP 1.02 26피안타(6피홈런) 9실점(9자책) 2볼넷 33삼진

4월 한 달은 예상보다 많은 일이 있었다. 커쇼, 힐 등이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는 동안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호투를 펼치며 팀과 본인의 시즌 첫 승리를 따내는 등 좋은 일들도 있었지만, 세인트루이스 전에서 사타구니 염좌 부상으로 2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한 달의 단추는 잘 꿰었다.

우선 5경기 동안 피홈런이 6개이고 매경기 허용한다는 점과 안타 허용률[13]이 다소 높은 것, 사타구니 부상 재발 위험 등이 우려되는 점이다. 그래도 5경기 중 8+K를 기록한 경기가 3차례나 되는 데다 무엇보다도 사사구를 단 2차례 기록할 만큼 매우 정교한 피칭을 선보였다. 4월 27일 기준으로 2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129명 중 K/BB[14] 비율이 16.5개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2위인 맥스 슈어저 K/BB 비율은 류현진보다 한참 낮은 10.8이며, 공동 3위 펠릭스 에르난데스매디슨 범가너의 비율은 7.0으로 현재까지 이들보다 두 배 이상 높은 K/BB 비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었던 세인트루이스 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25.2이닝을 소화하는 등 이닝 소화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피츠버그 전에서는 105구를 소화하기도 했다. 일단 피홈런을 조금 줄인다면 피칭 성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3.2. 5월

3.2.1. 5월 1일: SF전 (원정)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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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상대는 또 다시 매디슨 범가너. 이번이 통산 9번째 이자 2019 시즌 2번째 맞대결인데, 이 쯤 되면 꽤나 질긴 인연이다 싶을 정도로 자주 만났다. 이번 경기 제외 샌프란시스코 전에 16번 등판했는데, 그 중 8번을 범가너와 만났다. 최근 분위기는 류현진이 좋다. 현재 범가너의 성적은 6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하락세이다. 변수는 원정 등판에 나서는 류현진. 오라클 파크로 이름이 바뀐 이후 처음 가는 샌프란시스코 원정인데, 원정경기에 대한 불안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날 중계진은 김나진 캐스터와 허구연 해설, 여기에 김병현이 합류했다. 김병현의 해설 데뷔인 셈.
파일:Hyun-Jin-Ryu-Dodgers-Giants.jpg1회에 첫 타자인 스티븐 더가와 두 번째 타자인 타일러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무사 2, 3루의 위기 상황을 맞았고, 3번 타자로 나선 브랜든 벨트에게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내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케빈 필라에게 기습 번트안타를 내줬지만, 브랜든 크로포드를 침착하게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얀게르비스 솔라르테를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이후 3회부터 6회 1사까지 12타석 연속 범타 처리를 하는 등[15] 1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마다 3명의 타자만 상대하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적은 타자를 상대하여 효율적인 투구수를 보여준 것은 물론이요, 병살타와 삼진을 시기 적절한 타이밍에 잘 뽑아내어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을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문제는, 다저스의 타선이 류현진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해 6회에 1점을 얻은 것을 빼면 점수를 많이 뽑아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8회까지 등판하여 107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8이닝 4피안타 1실점 6K라는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8이닝 이상 던진 건 2013년 애리조나 전이후 근 5년 반만의 8이닝 투구이다. 참고로, 이 당시에는 8이닝 2실점을 했으나 이번 경기처럼 타선의 지원이 거의 없어 완투패를 기록했다.

이 날 경기에서도 사사구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아, 그렇지 않아도 높았던 류현진의 K/BB가 더 올라갔다(19.50). 평균 자책점 또한 2.55로 크게 낮추는 데에 성공하면서 내셔널리그 평균 자책점 부문 8위까지 올랐다. 여기에 올 시즌 들어 매 경기마다 내주었던 피홈런도 이번 경기에서는 내주지 않았다. 그야말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으나,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를 빼고는 타선의 지원이 없어 1:1 상황에서 내려가게 되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하였다. 매디슨 범가너는 이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류현진보다는 적은 이닝을 소화하였으나 그 역시 1:1 상황에서 내려가게 되어 승패는 따로 얻지 못했다. 한편, 이 경기는 9회말에 버스터 포지의 끝내기 안타로 샌프란시스코가 1:2 스코어를 만들며 다저스의 패배로 끝났다.

지난 경기에서 2017년 8월13일 이후 가장 많은 105구를 던지고 4일 밖에 쉬지 못한 류현진은, 이 날 첫 3개의 패스트볼을 87마일, 88마일, 87마일의 구속으로 던졌다. 하지만 이는 컨디션 난조가 아닌 의도적인 페이스 조절이었다.류현진은 첫 세 개의 타구 속도가 101마일, 108마일, 105마일로 좋지 않았다. 2번 타자 타일러 오스틴의 2루타는 캐치 확률이 75%였던 타구를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가 놓쳤고, 3번타자 브랜든 벨트의 비거리 118미터 타구는 구장의 가장 깊은 곳으로 날아가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되었다. 그렇게 한 점을 내주고 1사 3루가 되자 류현진은 본격적으로 구속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버스터 포지와 에반 롱고리아를 잡고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롱고리아에게 던져 빗맞은 타구를 이끌어낸 89마일 In-High 패스트볼은 제구가 일품이었다. 
 
류현진 시즌 & 오늘 평균 구속
[1회] 90.7 / 89.2마일 
[2회] 89.9 / 89.4마일
[3회] 90.3 / 90.9마일
[4회] 90.4 / 90.1마일
[5회] 90.1 / 91.2마일
[6회] 89.8 / 90.3마일
[7회] 90.2 / 90.7마일
[오늘 8회] 90.9마일
 
2회부터는 그야말로 완벽 순항. 3회, 4회, 5회, 7회, 8회를 모두 3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단타를 내준 2회와 6회는 모두 병살타 유도를 통해 이닝을 마쳤다. 1회 투구수가 17개였던 류현진은 특히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을 74개[16]로 처리하면서 8회 마운드에도 오를 수 있었다. 류현진은 2018-2019년 체인지업 타율은 0.194로 메이저리그 최하위이지만, 좌완 커터 상대 타율이 0.287로 메이저리그 1위인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커터를 최대한 아끼는 피칭이다. 우타자 패스트볼과 좌타자 체인지업이 커터의 역할을 완벽히 대신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로케이션 분리가 완벽하게 일어난 데다, 커터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경기에서도 패스트볼을 가지고 우타자 몸쪽 승부를 해낸 점은 대단히 고무적이었다. 
4월 3일 SF 전 구종 구사율 5월 2일 SF 전 구종 구사율
43.7% - 패스트볼
27.6% - 체인지업
12.6% - 커터
16.1% - 커브
53.3% - 패스트볼
24.3% - 체인지업
14.0% - 커터
8.4% - 커브
류현진 2020 시즌 구종 구사율
43.7% - 패스트볼
22.0% - 체인지업
22.5% - 커터
11.8% - 커브

[이현우의 MLB+] '이닝이터'로 거듭난 류현진

3.2.2. 5월 7일: ATL전 ()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게임스코어 PQS 하이라이트
9 6 4 0 0 85 4 #
샌프란시스코 전 이후 5일동안 휴식하고 애틀랜타 전에서 등판을 갖는다. 류현진은 데뷔 후 애틀랜타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3차례 등판해 0승 1패, ERA 2.95를 기록 중이다. 비교적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애틀랜타를 상대로 지금까지 피홈런은 1개도 없다. 2018 시즌에는 NLDS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8K 0BB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되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상대는 이번 시즌 애틀랜타의 에이스로 떠오른 맥스 프리드. 현재 8경기 4승 1패 ERA 2.11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상대이다.
파일:류현진2019년5월7일기록.jpg
MLB 공식 SNS에 올라온 류현진 5월 7일 경기 기록 인포그래픽


높은 공!!!! 스트라잌 아우웃!!! 괴물이 이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 류현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자 김나진 캐스터가 외친 샤우팅

5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면서 퍼펙트 게임을 노릴 뻔 했으나 6회초 애틀랜타의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가 안타로 출루하며 류현진의 퍼펙트 행진은 종료되었다. 다음 타자 엔더 인시아테의 포수 앞 땅볼을 러셀 마틴이 2루에 먼저 던지는 과감한 판단으로 아웃 처리에 성공했고, 대타 찰리 컬버슨마저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빠르게 6회초를 끝냈다. 7회초에 애틀랜타에 2사 2루로 경기 첫 득점권 찬스를 내주었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우익수 코디 벨린저쪽으로 적시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벨린저가 멋진 캐치로 실점을 막아내었다. 류현진은 8회초마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초 2아웃 이후 조시 도널드슨에게 우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맞았지만, 천적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효율적인 투구수(93개)[17]9이닝 4피안타 6K 무실점의 성적표를 따내어 MLB 입성후 2번째 완봉승으로 팀이 9:0 승리에 기여했다. 2013년 5월 LA 에인절스전 이후 2170일만에 거둔 완봉승이며, 2017년 부상 복귀 후 첫 9이닝 투구이기도 하다. 이닝 당 평균 투구 수 10개 가량으로 100구 미만 완봉승 이라는 쉽지 않은 기록을 달성하였다. 구단 역시 2016년의 클레이튼 커쇼 이후로 3년 만에 거둔 완봉승 이기도 하다. 더구나 이번 경기 역시 볼넷을 단 한 개도 주지 않았다. 타석에서는 세 번째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가 우측 선상에 떨어지면서 행운의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저스틴 터너가 오랜 침묵을 깨고 한 경기 3홈런을 쏘아 올리며 오랜만에 터너 타임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도 팀 타선이 1회부터 3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으며, 반대로 애틀랜타 타선은 류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였다. 퍼펙트 게임을 안 내줬다는 것에 안도를 해야 될 정도. 또한 상대 투수 맥스 프리드가 2회말 강습타구에 손목을 맞고 교체된 것도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이 경기를 통해 평균 자책점은 2.03까지 내려갔으며, WHIP0.81까지 떨어지는 등, 투수로서 다양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 동안 7, 8, 9이닝을 소화하며 2017년 이후 가장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4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 다저 스타디움의 류현진은 그야말로 무적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볼삼비는 무려 22.5까지나 올랐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MLB 입성 7년차에 NL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대업을 달성하였다. 류현진은 어머니 생신에 좋은 선물을 드려 기쁘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비율[18]는 메이저리그 평균[19]보다 높지만 그렇다고 유달리 돋보이는 편은 아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역시 그렇다.[20] 아웃존 스윙률[21]과 컨택트율[22]도 리그 평균보다 약간 좋은 정도다. 류현진이 강점을 보이는 영역은 컨트롤이 아닌 커맨드다. 올 시즌 류현진에게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47%에서 51%로 늘어난 땅볼 비율로, 데뷔 후 가장 많이 던지고 있는 투심 패스트볼이 결정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평균 발사각도가 지난해 12.5도에서 7.7도로 낮아졌다. 포심을 던졌을 때는 18도인 반면 투심은 -2도로, 투심이 땅볼 생산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애틀랜타전에서 2회와 5회 좌타자 닉 마카키스를 땅볼로 유도한 공은 모두 투심이었다. 

류현진은 헛스윙 유도를 위한 포심과 땅볼 유도를 위한 투심의 로케이션 분리가 완벽하게 일어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류현진의 가장 큰 고민은 좌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기 위한 풋어웨이 피치가 없다는 것이었다. 류현진은 데뷔 2년차 시즌에 고속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부상을 당했고, 올 시즌에 앞서서는 윤석민에게 슬라이더를 배웠지만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런 류현진은 최근들어 구속을 낮추고 횡무브먼트를 늘린 커터를 활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데뷔했을 때, 류현진은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충분히 던지지 못했다.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릴 경우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류현진의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은 어정쩡한 높이로 들어왔다. 하지만 자신감을 얻은 올해는 우타자 상대 바깥쪽 모서리와 똑같은 위치의 로케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류현진은 슬라이더 같은 체인지업까지 자유자재로 던지기 시작했다. 과거 최고의 체인지업 좌완이었던 톰 글래빈은 서클 체인지업을 세 가지 형태로 던졌다. 역회전이 들어간 전통적인 형태의 서클 체인지업과 역회전을 없앤 체인지업, 그리고 서클 체인지업과 반대의 궤적을 보이는[23] 체인지업이다. 류현진은 그 세 번째 체인지업을 통해 프리먼과의 7회 승부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방탄소년단슈가다저 스타디움을 찾아 이 경기를 지켜봤고, 경기 후에는 류현진 선수를 만났다. 경기가 있기 전 주말인 4~5일에 로즈 볼에서 방탄소년단이 콘서트를 진행했고, 이후에도 LA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지 다저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의 IDOL이 수 차례 연주되기도 하였다. 허구연 해설의 말에 따르면 티켓 구하는 것을 박찬호가 도와줬다고 한다. 한편, 류현진은 삼진을 잡은 93번째 공을 포수 러셀 마틴에게서 받아 뒷주머니에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2.3. 5월 12일: WSH전 ()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8 9 1 1 0 #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4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이 확정되었다. 상대 투수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로 이번이 세 번째 맞대결이다. 현재 류현진은 홈경기에서만 4전 4승으로 극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벌써부터 사이 영 상 떡밥에 오를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현재 류현진은 최근 3경기 동안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이닝을 뛰고 있는 중[24]이기 때문에 정민철 해설이 지난 완봉승 경기 중에 언급(#)하여 우려 했던 것 처럼, 류현진의 체력 문제도 이제는 신경 써야 될 상황이라 이 경기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혹은 류현진 본인이 얼마 만큼의 이닝을 버틸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되었다.
파일:20200903_144326.jpg

지난 완봉승 경기 날이 한국의 어버이날이었는데, 오늘은 미국의 어머니의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이 날 경기에서 류현진의 어머니가 시구에 참여하고 직관 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통은 선수가 직접 시구를 받아주지만 선발이 시구를 받아주는 건 곤란하기도 하여 아버지가 시구를 받았다. #


지난 경기에서는 5이닝까지 퍼펙트를 보여주더니, 이번 경기에서는 7.1이닝까지 노히트 노런 피칭을 보여주었다. 류현진도 류현진이었지만 앞선 경기에서도 호수비를 보여준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6회에 안타가 될 뻔한 공을 레이저 송구로 땅볼을 잡아내는 등(#) 수비수들도 류현진을 도와주었다. 4회에 브라이언 도저에게 볼넷을 하나 내준 것[25] 이외에는 0피안타였기에 8회초 1아웃까지 노히터 였으나, 이후 전날 역전 만루 홈런을 친 헤라도 파라에게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아 노히터 마저도 깨지게 되었다. 그래도 이후 두 타자를 잘 잡아내어 MLB 입성 후 가장 많은 116개의 투구수를 던지는 동안 8이닝 1피안타(1볼넷) 무실점 9K로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 투구를 하면서 점수도 주지 않는 대단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5월 총 25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점은 단 1점뿐. 홈경기에서는 17이닝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평균 자책점은 불과 1.72까지 떨어졌다. 타석에서는 5회와 7회 모두 1사 1루 상황에서 깔끔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현지 및 국내 중계진의 칭찬을 받았다.

8회말에는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코리 시거가 쐐기를 박는 만루포를 치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굳혔고,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9회에 켄리 잰슨이 거의 10일 만에 페이스 회복을 위한 등판을 하여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내 류현진은 시즌 5승을 챙겼다. 상대 선발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호투했으나 류현진의 압도적인 피칭 앞에 시즌 3패째를 떠안아야 했다.

전술했듯, 이번 경기에서는 꽤나 많은 투구를 했다. 사실 투구수만 보면 7회까지 마친 후 내려가도 이상할 게 없었지만, 하필 노히터 피칭 중이어서 오히려 내리는 게 이상한 상황 이었던 지라 어쩔 수 없었다. 4구를 내준 4회때 투구수가 24개나 되는 것이 이 날 경기의 유일한 흠이었다. 한편, 이 날 경기에서도 올 시즌 류현진의 변화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부분인 우타자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의 활용이 돋보였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앞선 두 경기에선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우타자 기준 바깥쪽 낮은 투심 패스트볼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과거 류현진에게 익숙해져있던 워싱턴 타자들에게 혼선을 안겨줬을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 2경기에서 총 17이닝을 던지면서 단 5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무실점이라는 괴력의 투구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5월 3경기에서 25이닝을 소화하며 2승 ERA 0.36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고 있다. MLB 역사상 8이닝 이상·1실점 이하·4피출루 이하 조건을 3경기 연속 채운 선수가 류현진이 5번째일 정도로 무서운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홈 경기 242타자 연속 無 볼넷을 기록할 정도. 이 17이닝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로 선정되었다.#

5월 12일 호투로 각 부문 최상위권에 오르면서 미국 현지에서도 2019년 사이 영 상 레이스의 일원으로 류현진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이 게임 이후 ESPN에서 집계된 내셔널리그 사이 영 상 예측에서 압도적으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링크[26]]. 참고로 미국 현지 기준 공식 언론 보도 등에서 류현진 사이 영 상 수상(가능성)을 처음 주장한 사람은 팀 동료인 저스틴 터너.

올 시즌 류현진이 보인 변화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점은 우타자 기준 몸쪽 높은 코스로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변화는 지난해까지 바깥쪽 승부 일변도였던 것과 대비해 선택지를 늘리는 결과를 낳았고, 몸쪽 높은 패스트볼 이후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구 패턴은 류현진의 우타자 상대 필승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전매특허였던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을 완전히 포기하진 않았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지난해까지 포심 패스트볼이 했던 이 역할을 대체하는 투심 패스트볼이 생긴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5.6%에 그쳤던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을 올해 들어 14.5%까지 끌어올렸는데, 그 대부분을 바깥쪽 낮은 코스에 집중시키고 있다. 이렇듯 두 가지 패스트볼을 각기 다른 코스로 던지는 투구 전략은 류현진의 최대 무기인 체인지업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은 상대 타자의 시선을 높은 쪽에 붙잡아둠으로써 이후에 던져질 체인지업의 위력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반대로 올 시즌 류현진은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진 이후 높은 몸쪽 패스트볼을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전략 역시 즐겨 사용하고 있다. 한편, 체인지업과 움직임이 비슷한 투심 패스트볼을 비슷한 코스에 던짐으로써 류현진은 빗맞은 땅볼 타구를 무수히 양산해내고 있다. 그런데 포심과 투심으로 나뉜 패스트볼 못지않게 올 시즌 들어 활용법이 달라진 구종이 바로 커터다. 류현진은 2018년에 커터 301구 가운데 265구를 우타자를 상대로 던졌다. 좌타자를 상대로 던진 커터는 36구 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커터가 기본적으로 반대손 타자의 몸쪽으로 던져서 먹힌 타구를 유도해내는 구종인 것과 관련이 깊다. 그러나 올해 류현진은 커터 147구 가운데 29.1%인 41구를 좌타자를 상대로 던지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류현진은 좌타자 상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바깥쪽으로 휘어지면서 떨어지는 구종을 장착하길 원했다. 기존에 연구하던 윤석민표 슬라이더가 실패하자,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현재 자주 사용하는 커터인 것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이 신형 커터를 마치 다른 좌투수들의 슬라이더처럼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구종 배합을 통해 이상 네 가지 구종의 피안타율을 모두 .230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투구 위치 분포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올 시즌 류현진은 이 네 가지 구종을 완벽하게 제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체인지업에 이어 두 번째 주무기 역할을 했던 커브볼은 제구력과 투구 결과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래도 커브볼을 주로 기습적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거나 타이밍을 뺏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데 그걸 노리고 있는 타자들에겐 장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카운트를 유리하게 조성하거나 다음에 던진 구종의 위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현우의 MLB+] 류현진의 역대급 '구종 배합 능력'

류현진 최근 네 경기 피칭
7.0이닝 2실점 vs PIT (105구)
8.0이닝 1실점 vs SFG (107구)
9.0이닝 0실점 vs ATL (93구)
8.0이닝 0실점 vs WSH (116구)
2019시즌 류현진 구종별 성적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 .226 피장타율 .358
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 .208 피장타율 .333
커터 피안타율 .150 피장타율 .275
체인지업 피안타율 .121 피장타율 .207
커브 피안타율 .500 피장타율 1.100
현재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순위
1. 잭 데이비스 1.54
2. 류현진 1.72
3. 루이스 카스티요 1.76
4. 타일러 글래스나우 1.86
5. 조던 라일스 2.09
2018-19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순위[27]
1. 류현진 (134.2이닝) 1.87
2. 제이콥 디그롬 (264.0이닝) 1.98
3. 블레이크 스넬 (223.2이닝) 2.21
4. 트레버 바우어 (235.0이닝) 2.41
5. 저스틴 벌랜더 (271.1이닝) 2.52

3.2.4. 5월 19일: CIN전 (원정)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피볼넷 실점 하이라이트
7 5 5 1 0 #
다저스가 무려 2일을 쉬는 일정이었기에 류현진의 등판도 자연스럽게 그만큼 늦게 오게 되었다. 원래 로테이션상으로는 18일(한국날짜 19일) 등판인데 지난 등판들에서 4일 휴식 등판도 몇 차례 있었고, 많은 이닝을 던지기도 하여 하루 더 휴식을 받아 19일(한국날짜 20일) 등판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8 시즌 종료 후 다저스의 페이롤 절감을 위해 무려 4명의 선수(야시엘 푸이그, 알렉스 우드, 맷 켐프, 카일 파머)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한 적이 있던 지라 이번 경기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28] 반대로 보면, 류현진을 잘 아는 팀 메이트 였던 선수들이 포진된 팀이라 이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쉽게 공략 될 가능성이 높은 매치업 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류현진의 5승 중에서 원정 승리는 단 1승도 없다.(원정 3경기 1패 ERA 2.93) 물론, 승리 운이 없었던 것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저 스타디움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원정에서도 발휘될지 여부는 아직까진 의문 부호가 매겨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나마 괜찮은 성적을 냈던 샌프란시스코 원정도 유명한 투수 친화 구장이었던 오라클 파크였기 때문에, 쿠어스 필드에 버금가는 타자 친화 구장이라 할 수 있고, 성적도 썩 좋지 않았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류현진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류현진의 신시내티전 성적은 좋지 못하다. 작년 원정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2피홈런을 맞아 타자 친화 구장에 약한 모습을 보였을 정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현재 신시내티의 팀 타율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하위 수준 인데다,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류현진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한편, 이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5월 20일 새벽 2시에 중계 될 예정이다.

파일:20200903_144300.jpg

1회에 안타와 볼넷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하나 옛 동료 야시엘 푸이그를 병살로 잡아내며 한숨 돌린다. 이후 5회까지 연속 피안타를 맞지만 모두 단타였고, 후속 타자들을 침착하게 돌려 세워서 1회를 빼고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6회초에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7회초도 삼자범퇴로 끝내며 3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다저스는 8회와 9회에 4점을 더 내며, 9회에 3점을 낸 신시내티를 따돌리고 8:3 승리를 가져갔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인해 31이닝 연속 무실점[29]ERA 1.52를 달성하고 시즌 원정 첫 승리를 딴 것과 동시에 내셔널리그 다승 1위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투수 방어율 1위에 등극하였다. 타석에서는 6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때린 관중석 쪽으로 넘어가는 파울볼을 옛 동료였던 푸이그가 잡아내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었다. #

파일:dkdjhfb.jpg
이 날 류현진은 7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수는 88개에 불과했다. 구종별로는 포심 패스트볼 35구 (39.8%[30]), 투심 패스트볼 2구 (2.3%), 커터 24구 (27.3%), 체인지업 19구 (21.6%), 커브 8구 (9.1%)를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의 포심과 커터의 구사 비율은 시즌 평균(포심 30.9% 커터 20.6%)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류현진은 주로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주로 던졌던 이 두 구종을, 이 경기에는 주로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던 위치인 우타자 기준 바깥쪽 낮은 코스로도 자주 구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의 제구력은 앞선 5경기와 비교했을 때는 그리 좋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포수 미트에서 크게 벗어나는 높은 볼을 많이 던졌는데, 이런 모습은 경기 초반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던질 때 더욱 두드러졌다. 한편, 이닝을 거듭할수록 나아졌지만 지난 몇 경기에 이어 이날도 경기 초반 패스트볼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 빈틈을 메운 구종은 역시 이번에도 체인지업이었다. 이날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에 꽂혔다. 또한 적절한 시점마다 구사한 커브도 신시내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트려놨다.

앞서 언급한대로 5회까지 매번 주자가 나갔고 3회와 4회에는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그럼에도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득점권 상황에서 상대를 4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올 시즌 현재까지 득점권에서 단 한 차례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개막 뒤 득점권 상황에서 상대 타자들을 23타수 무안타로 묶었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0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득점권 상황을 24타석 이상 맞이했던 투수 중 무안타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류현진이 올 시즌 내준 10점 중 8점이 홈런에서 나왔다. 홈런 6개를 맞았고 이 중 2개가 투런 홈런이었다. 투런 홈런도 주자가 모두 1루에 있었을 때 맞은 것으로 득점권 상황이 아니었다. 지난달 27일 피츠버그와의 경기 1회 무사 1·3루에서 그레고리 폴랑코의 병살타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회 무사 2·3루 때 브랜든 벨트의 희생플라이로 내준 2점이 나머지 전부다. 그리고 희생플라이 실점 이후 류현진은 31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3.2.5. 5월 25일: PIT전 (원정)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피볼넷 실점 하이라이트
6 3 10 0 2 #
현지 (미국 동부) 시간 5월 25일 토요일 오후 7시 15분, 한국 시간으로 5월 26일 일요일 오전 8시 15분에 등판할 예정이다. 원래 로테이션 상으로는 26일 피츠버그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맞지만, 마에다 켄타가 IL에 가서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 한 차례씩 앞당겨져서 5일 휴식후에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류현진이 PNC 파크에 등판을 했던 것은 지난 2017년 8월 피츠버그전이 마지막인데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에는 지난달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무사사구로 승리를 따내면서 좋은 피칭을 선보인 적이 있다.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면서 예정보다 2시간 가량 미뤄졌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한편 8시부터 중계를 시작했던 MBC 지상파는 딜레이가 되자 시간이라도 때우려고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김연자편 재방송을 틀었는데, 이때 네이버 뉴스 우천지연 기사에 "아침 일찍 류현진 삼진파티 보려고 일어났더니 아모르 파티만 보네"라고 쓴 글이 베댓을 갔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시작했지만 2회말 선두 타자 조시 벨음?에게 2루타를 맞은 이후 멜키 카브렐라의 내야 땅볼을 잡은 포수 러셀 마틴의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실점하면서 허탈하게 연속 무실점이 중단됐고,(32이닝 연속 무실점) 이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두번째 실점(이때 올시즌 득점권 무피안타 기록도 깨졌다)을 하지만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부터 6회까지 계속 안타를 맞으며 5월에 등판한 경기 중 가장 많은 10피안타를 내줘 계속 추가실점을 할 위기에 놓였지만 고비마다 땅볼 유도와 외야수들의 훌륭한 수비가 나와 류현진을 도와줬다. 특히, 4회 무사 2,3루 상황에서 뜬공 3번으로 아웃을 잡는 동안 3루주자를 3루에 묶어버리는 강력한 송구를 보여준 외야수비 덕을 톡톡히 보았다. 타선에서는 터너가 빠진 가운데 1회초와 3회초에 2점을 냈지만 5회 2아웃까지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으나 5회초 3점, 6회초 1점을 더 뽑아내면서 득점지원을 해줬다.


류현진 본인은 4회초 2사 풀카운트에서 직접 리드를 가져오는 큼지막한 적시타 이자 결승타(통산 8번째 2루타)를 쳐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였다.

전체적으로 결코 최상의 피칭을 한 건 아니었고, 운도 많이 따라줬지만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라는 선발의 소임을 다하였다. 류현진은 이로써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7승에 성공하며 개인 5연승을 달리게되었다. 2019년도 류현진의 투구 컨셉은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느린 구속을 정교한 커맨드로 커버치는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오늘 경기도 그 루틴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피칭이었다. 많이 맞아서 문제였을 뿐. 이번 경기는 류현진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최악의 패턴 중 하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많이 맞는 동안에도 끝끝내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는 점은 꽤나 긍정적인 부분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본인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 때문이다. 또한, 삼진이 꽤나 적었다. 대부분의 아웃카운트를 수비수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위기 때마다 터진 병살타와 외야 호수비 덕분에 피안타 대비 점수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 KBO시절 류현진이 아이들과의 대담에서 '수비를 믿으면 안 된다. 네가 삼진을 잡아야지'라며 조언을 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

투수가 1년을 내내 로테이션으로 등판 하다 보면 컨디션이나 외적인 요인으로 흔들리는 경기는 반드시 나온다. 그 해 사이 영 상 컨텐더 들이라고 해서 한 해 전 경기를 다 잘 할 수는 없고 몇 경기마다 한 번씩 털려나가는 경기는 나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경기도 극복해내려면 이렇게 수비의 도움이라도 받아가면서 꾸역꾸역 던지는 모습도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번 시즌 초반에 류현진이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과는 다른 일종의 오답노트를 봤다고도 할 수 있다. 비록 피안타 갯수는 많았지만, 멘탈을 잡으면서 볼넷을 남발하지 않았고 노 아웃 득점권 위기 때마다 시기 적절하게 땅볼을 유도해서 병살을 만들고 수비의 도움을 받아가며 어떻게든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 또한 투수에게 필요한 능력 이라는 걸 생각하면 류현진의 또 다른 장점인 위기 관리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얻어갈게 있는 경기였다. 류현진의 투구 스타일이 이번 년도 내에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미리 겪음으로서 팀 차원에서 피드백을 조기에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

3.2.6. 5월 30일: NYM전 ()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피볼넷 실점 하이라이트
7⅔ 7 4 1 0 #
현지시간 5월 30일 목요일 오후 7시 10분, 한국시간 5월 31일 금요일 오전 11시 10분에 예정된 경기이고 메츠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 등판이다.
가장 최근 메츠전 등판경기는 작년 9월 5일 홈경기 등판이였고 결과는 6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표면적으로는 상당히 못 던진 경기로 보이지만 실상은 클래식 스탯과 세이버매트릭스에 상당한 괴리를 보여준 경기였다. 실제로 7회까지 88구밖에 던지지 않았고 6이닝동안 사사구도 없고 삼진은 8개나 잡았고, 피안타가 11개이긴 하지만 장타는 허용하지 않았고 수비의 실책도 여러번 나오면서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였다. 5실점을 하면서 5자책의 결과도 경기 후에 수비실책으로 인한 1자책으로 정정되었고 오히려 당시에 평균자책점을 낮춰주었던 경기였다. fwar도 이경기에서 0.5를 쌓으면서 2018년 등판경기중에 가장 높은 fwar을 기록한 날이였다. 5월 마지막 등판경기도 좋은 피칭을 기대해봐도 될듯하다. 25일 피츠버그전에서는 좋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6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또한 현재 애틀란타의 신예 선발투수 마이크 소로카NL 이달의 투수을 놓고 치열한 경쟁중인데, 이 경기 전까지 5월 성적은 소로카 5경기 34이닝 3승 0패 ERA 0.79 vs 류현진 5경기 38이닝 4승 0패 ERA 0.71 이다. 소로카는 이제 5월의 등판은 전부 끝났고, 류현진만 한 경기 남은 상황에서 이 경기는 류현진의 최대 강점인 홈경기이고 QS 이상의 피칭을 보여준다면 이닝수가 꽤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류현진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출발하고, 1회말 다저스 타선이 몰아치며 선취점을 뽑고 만루기회까지 만드나 추가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2회초 1아웃 이후 토드 프레이저를 볼넷, 카를로스 고메즈를 좌전 안타로 내보내며 첫 위기를 맞지만 후속타자들을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다시 15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선두 타자 제이슨 바르가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1번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90마일 몸쪽 높은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였으며, J.D. 데이비스를 82마일 체인지업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었다. 

4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피트 알론소를 75마일 커브로 우익수 뜬공을 막아냈고, 프레이저를 92마일 포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에도 안정감은 이어갔다. 고메스와 에차베리아를 각각 내야땅볼로 처리했고, 니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바르가스를 투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서 6회에도 12개의 공으로 로사리오, 데이비스, 콘포토를 범타로 물리치며 삼자범퇴를 기록하였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메츠의 우수 신인 피트 알론소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다시 위기를 맞지만 토드 프레이저를 투수 앞 땅볼, 카를로스 고메즈를 중견수 뜬공, 에디에니 에체베리아를 내야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번에도 위기를 넘겼다. 8회초 1아웃에서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에 의해 에러성 내야안타를 내준 후 또 한번 땅볼을 유도하나 아쉽게도 선행주자만 아웃시키게 된다. 직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불펜에서 유일하게 몸을 풀던 마무리 켄리 젠슨을 올려 아웃을 잡아내 류현진은 7.2이닝 4피안타 7K 1볼넷 무실점으로 5월 마지막 등판을 마친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다저스의 대부분 관중들이 기립해 박수를 보내주었다.

8회말 다저스는 1아웃에서 데이비드 프리즈가 2루타를 치고, 2아웃 2루에서 그동안 계속 침묵해오던 키케 에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9회초에도 올라온 젠슨이 1아웃 이후 피트 알론소에게 석연치 않은 HBP를 내줘 출루시키고 한방이 있는 토드 프레이저와 카를로스 고메즈를 연속으로 상대해 배드볼 히터인 둘을 상대로 수싸움을 승리하여 경기를 마무리지어 류현진의 시즌 8승과 함께 다저스가 시리즈 위닝을 가져간다. 상대 투수였던 제이슨 바르가스는 7이닝 1실점으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줬지만 팀 타선이 류현진에게 꽁꽁 묶이며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고도 패전 투수가 되었다.

7회까지 투구수가 100개인 시점에서 교체가 예상되었으나, 7회말에 타석에 들어서더니, 8회에도 기어이 올라와서 아웃 2개까지는 잡고 내려가는 모습에서 작년과는 다른 운영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실 2018년까지는 류현진을 100구 이상 던지지 않는 선에서 투구수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올해의 류현진은 좋게 말하면 1선발로서 팍팍 밀어주고 있고, 나쁘게 말하면 지난 2년간 뛰지 않은 만큼 이자를 받아내기 위해 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쨌든 류현진은 이번 경기를 통해서 감독이 원하는 만큼 이닝도 먹어줬고 투구수도 꽤나 효율적으로 잘 던져서 다저스의 투수 운영을 한결 편하게 해주었다. 지난 경기들과는 다르게 득점 지원이 1점 뿐이었지만, 다저 스타디움의 류현진은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하며 홈에서 그야말로 연전연승의 기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홈경기 6전 6승)

5월 ML 전체 평균자책점 순위 (30이닝 이상)
0.59 - 류현진 (45.2)
0.79 - 소로카 (34.0)
1.36 - 우드러프 (33.0)
1.74 - 지올리토 (41.1)
1.81 - 헨드릭스 (44.2)

류현진은 시즌 첫 11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이같은 투수는 2010년 우발도 히메네스[31] 이후 처음. 여기에 1볼넷 이하라는 조건이 추가되면 시즌 첫 출발과 관계 없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류현진밖에 없다. 4월 27.1이닝 2볼넷에서, 5월 45.2이닝 3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9이닝당 볼넷 0.62개로, 시즌 9이닝당 최소볼넷 1위에 올라있다. 이는 라이브볼 시대에서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3위[32]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류현진은 4월에 주로 포심[33], 체인지업[34], 커터[35], 투심[36]을 활용했다. 하지만 포심과 투심은 구종별 피안타율에서 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37] 변화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류현진은 5월에 레퍼토리를 살짝 바꿨다. 투심을 더 적게 던지는 대신 포심 비중을 더 늘렸다.[38] 그리고 체인지업 비중도 살짝 높였다.[39] 류현진은 4월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36였던 반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321에 달했다. 좌완이지만 좌타자한테 더 어려움을 겪었던 특수한 약점이 올 시즌 첫 한 달 동안에도 발목을 잡은 것이다. 4월 류현진은 좌타자에게 포심(37.6%) 체인지업(20.2%) 투심(17.4%) 순으로 의존도를 가져갔다. 그런데 5월에는 체인지업과 투심보다 낮았던 다른 구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4월 좌타자 상대 성적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커터였다.

류현진 구종별 피안타율 변화
포심 패스트볼 [4월] 0.368 [5월] 0.143
투심 패스트볼 [4월] 0.333 [5월] 0.150
커터 [4월] 0.167 [5월] 0.176
체인지업 [4월] 0.200 [5월] 0.185
커브 [4월] 0.500 [5월] 0.429

류현진의 최대 강점은 한 가지 구종을 가지고 구속과 높낮이를 이용해 여러 가지 변화를 줄 수 있는 능력이다. 이에 누군가의 말처럼 팔색조 피칭이 아니라 팔십색조 피칭이 가능하다. 커터도 마찬가지다. 구속을 낮추면서 슬라이더에 가까운 커터를 던짐으로써, 우타자는 물론 좌타자에게도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좌타자에게 던져진 커터는 5월 피안타율 0.143[40]로 위력을 유지. 커터가 나오면서 머릿속이 혼란해진 상대 좌타자들은 다른 구종 대처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5월 류현진의 좌타자 피안타율은 0.098[41]였다[42]. 류현진이 좌타자를 제압할 수 있게 된 것은 엄청난 소득이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에서 돌아온 이후 좌타자 때문에 경기가 꼬이는 경우가 많았다[43]. 경기 위험 요소를 억제하게 되면서 마운드 위 자신감도 붙었다. 4월 5경기 모두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5월 6경기에서 피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여담으로 류현진의 전 에이전트가 류현진의 광고모델료를 중간에 가로챈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소식이 경기 당일날 떴다.

3.2.7. 5월 총평

5월 성적 : 6경기 45⅔이닝 5승 0패 ERA 0.59 WHIP 0.68 28피안타(0피홈런) 3실점(3자책) 3볼넷 36삼진
파일:RyuPitcherOfTheMonth.jpg
한국인으로서는 2번째, 아시아 선수로는 7번째로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5월 성적만 보면 사이 영 상 후보로 거론될만한 완벽한 성적을 이루어 냈다. ESPN 지표로 보면 다른 경쟁자들과 큰 점수차를 보이며 앞서 나가는 중이다. 또한, '이달의 투수상'을 사실상 예약해 놓은 상태이다. 이번달 성적은 류현진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역대급 페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커리어 하이로 평가받는 10'류현진과 현재의 류현진을 비교해도 될 정도이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수준 차이가 엄청나다는 걸 고려해본다면 놀라운 수준. 5월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보여주었고, 6경기동안 평균 소화 이닝이 7이닝을 넘어(경기당 7.61이닝) 이닝이터라는 이름을 달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세이버메트릭스는 볼 것도 없이 그냥 클래식 스탯만 봐도 리그를 씹어먹는 성적을 보여주었다. 또한 한 달 방어율만 따진다면 0.59 ERA 는 커쇼가 2015년 7월에 0.27을 찍은 이후 다져스 선발 중 가장 낮은 방어율이다.

또한, 피홈런이 한 개도 없다. 이게 사사구가 줄어든 것 만큼이나 꽤나 중요한 변화점인데, 지난 2년간 류현진에게 꼬리표처럼 달라붙은 문제점은 '피홈런'이었다. 어지간해서는 달마다 2~3개는 맞았던 경우가 많았고, 없었던 달도 부상 혹은 부상 복귀로 인해 이닝 수가 적어 없었을 뿐 피홈런은 류현진에게 있어서는 쉽지 않은 숙제였다. 이번시즌에도 4월까지는 매경기마다 홈런을 맞으며 평가가 깎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꽤나 많은 이닝을 소화한 5월달에 피홈런이 한 개도 없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2019년 5월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달이었는데[44] 이걸 감안하면 이건 엄청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류현진 본인이 잘 던진 것도 있지만, 이번시즌 LA 다저스의 수비는 류현진을 제대로 지원해주고 있다. 사실, 류현진의 이번달이 역대급인 이유도 류현진은 평소처럼 던졌는데, 내야뿐만 아니라 외야진, 특히 리그 MVP를 노리고 있는 코디 벨린저의 활약이 어마어마해서 이런 성적이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이다. 투수의 투구는 단순히 투수만 잘 던진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수비진이 투수가 수비를 믿을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수비를 주어야 되는데, 야수들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류현진은 그런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공격적인 피칭으로 사사구를 줄이고 나아가서는 실점이 줄어드는 선순환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5월의 활약에 힘입어 MLB.com에서 전체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한 5월 이달의 팀에 11명에 선발투수로 같은팀 동료 벨린저와 함께 선정되었고,(#) 6월 2일, NL 5월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했다.수상 소감

한편, 네이버에 연재되는 류현진의 MLB 일기에서 어깨부상 복귀 이후 전력 분석에 굉장한 공을 들이게 되었다는 것을 밝혔다. 전력 분석팀이 만들어준 자료를 토대로 스스로 분석을 해서 상대 타자들을 연구한 뒤, 경기 전 날 투수 코치에게 브리핑을 한다고. 이는 류현진의 지금의 활약이 반짝이 아님은 물론, 본인이 가진 피지컬의 한계를 다른 부분의 노력에 의해 보완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과 같은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 참고로 이 방법은 기아 타이거즈의 새로운 1군 투수 코치가 된 서재응이 기아 선수들에게 사용하는 방법과도 흡사하며, 해당 방식은 비록 서재응이 투수 코치가 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나름 호평을 받고 있는 방식이다.# 결국 아무리 코치진이 지원을 해주더라도 투수 본인이 잘 하지 않으면 그 이상의 성장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인데, 류현진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고 효과를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류현진의 통산 BABIP이 0.298인데 반해서 6월 4일 등판 이후 기준으로 BABIP이 0.241에 불과했다는 것은 류현진의 좋은 성적에 운의 요소도 어느 정도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류현진의 투구는 뛰어난 삼진/볼넷 비율에서도 드러나듯 매우 좋았고, 팀 수비 또한 류현진의 BABIP을 낮추는 데 공헌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0.241의 BABIP은 비정상적인 수치로밖에 볼 수 없다. 류현진이 아무리 잘 던진다고 해도 5월까지 보여준 압도적인 성적이 그대로 지속될 수는 없다. 일단 6월 중순까진 안 그래도 낮은 ERA가 더 낮아지고 있다

3.3. 6월

3.3.1. 6월 4일: ARI전 (원정)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7 2 3 0 0 #
현지시간으로는 6월 4일 화요일 오후 6시40분 경기이고, 한국시간으로는 6월 5일 수요일 오전 10시40분 경기. 류현진이 애리조나 상대로 홈에서는 최근에 올시즌 개막전에서 호투한바가 있지만 최근 애리조나 원정에서는 작년 4월 2일과 5월 2일에 등판했는데 전자는 사사구를 5개 남발하고 5안타를 맞으며 3실점하면서 4이닝을 못버티고 장렬히 산화하였고 후자는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전반기를 통으로 날려버리게한 바로 그 경기이다. 그 부상을 기점으로 회복 이후로 작년 후반기부터 올해 전반기까지 메이저 데뷔후 최고의 호투를 보여주고 있고 역사에 남을 5월을 보낸만큼 작년의 아픈기억을 극복하고 이 경기를 호투를 기록해야 올해 남은 경기도 지금같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류현진의 좋지 못한 애리조나 상대 성적의 7할을 담당하던 AJ 폴락은 팀 동료가 되었고, 골드슈미트는 세인트루이스로 팀을 옮겨서 천적 둘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MBC 중계진에 변화가 있었는데, 김나진, 허구연이 다음 날 현충일 KBO 리그 광주구장 중계 때문인지 빠졌고, 캐스터 허일후, 김병현과 김형준이 해설을 맡았다. 후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김나진 캐스터는 이날 목 건강이 좋지 않아 중계를 쉬었고, 다음 날 KBO 리그 경기는 정상적으로 중계했다.

1회초 타선의 지원을 받아 2점을 지원받고 1회에 등판하여 2아웃에 3루땅볼로 14개의 투구수로 마무리하는듯 했으나 프리즈의 포구실책으로 주자를 2루에 보내더니 연이어 유격수 땅볼을 시거의 실책으로 2아웃 1, 3루를 만들며 위기가 찾아오는듯 했으나 결국 득점권 4푼대의 피안타율을 증명하듯 투수땅볼로 스스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2회에는 땅볼과 뜬공을 유도하여 공 7개로 마무리하면서 결국 투구수를 32개로 다시 복구시켰다. 3회에는 애리조나가 실책을 2개나 남발하며 1점 지원을 더 받았다. 3회말에는 본인이 송구실책으로 투수를 2루에 보내는 듯 했으나 역시나 DRS 1위인 벨린저의 정확한 송구로 아웃이 되었다. 그리고 1번타자 마르테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에스코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존스를 땅볼로 마무리하며 또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공격때에는 득점권에서 동산고 4번타자의 위엄을 보여주면서 본인이 103마일 타구속도의 2루를 뚫는 안타를 만들어냈으나 마틴이 홈에서 주루사를 기록하면서 아쉽게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4회말에는 땅볼 3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투구수 61개로 마무리하였다. 5회에도 땅볼, 뜬공, 삼진을 다 보여주면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하였다. 6회에는 뜬공, 땅볼, 땅볼로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투구수 85개로 마무리하였다. 7회초에 키케가 솔로홈런을 때리며 1점을 더 보태고 류현진도 희생번트로 안타로 출루한 마틴을 2루로 보내면서 올시즌 번트시도 7번에 7번 전부 성공하여 번트성공률 100%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2아웃 1,2루에서 시거가 2루타를 치며 1점을 더 추가하였다.

7회에도 올라와서 땅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으나 안타를 맞고 시거 앞에 땅볼을 유도하여 병살각을 잡아주었지만 시거가 또 에러를 기록하며 시원하게 송구실책으로 날려먹으면서 1사 1,3루 이번경기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또다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번엔 시거가 실수없이 병살을 만들어내면서 103개의 투구수로 7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하였다.[45] 다저스는 8회와 9회 합쳐서 4점을 더 내면서 9:0으로 크게 승리를 하였고, 류현진은 체이스 필드에서 1,880일만에 승리를 거둔것을 포함 최근 6경기 6승으로 6연승을 하며 박찬호의 한국인 최다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시즌 9승으로 리그 다승 1위를 달성하였다.

이번경기는 경기 시작전부터 어려울거라고 예상했던 경기였다. 좌투수 상대 우타자들의 OPS가 리그 1위인 애리조나 핵타선을 상대로 상대감독이 타선에 8명을 우타자로 도배를 했는데 완벽한 양사이드 제구를 보여주며 그야말로 상대타선을 요리해버렸다. 다져스 수비가 에러를 3개나 저질렀지만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 경기 7이닝 무실점으로 인해 올시즌 평균자책점을 1.35 낮췄고 MLB통산 평균자책점이 2점대인 2.96이 되었다.[46] 이 날 등판의 큰 특징은 속구 보다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이 높았다. 104개의 공 중 속구가 37개인 반면 체인지업을 41개나 던지며 애리조나 타자들을 요리했다. 또 땅볼만 17개를 만들어내며 현란한 땅볼유도를 보여주었다.[47] 류현진은 지난해 1.30에서 올해 1.88로 크게 증가한 땅볼/뜬공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 부문에서 규정이닝 투수 9위를 기록하고 있다.[48] 그리고 오늘까지의 기록으로 19시즌 류현진의 조정 방어율은 311(...)이라는 엽기적인 수치가 나오게 되었다. 리그 투수들의 펑균을 100이라고 볼 때 정확히 3.1배 정도 잘 던진다는 뜻이다....[49] 또한 라이브볼 시대 이후 LA 다저스 시즌 첫 62경기에서 역사상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50]을 기록하고 있다.[51]

지난해 허용한 타구의 평균 속도가 85.6마일이었던 류현진은 올해에도 85.9마일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 각도가 지난해 12.5도에서 5.7도로 크게 낮아졌다. 이것이 류현진이 땅볼 비율의 증가와 함께 9이닝당 피홈런에서도 최소 허용 10위(0.68개)를 기록하고 있는 비결이다.[52] 특히 발사각도를 크게 낮춰준 공은 체인지업으로, 5일 경기에서 체인지업이 만들어낸 14개의 인플레이 타구는 13개가 땅볼로 연결됐다. 비결은 간단하다. 체인지업의 제구가 더 날카로워졌기 때문이다. 좌완의 체인지업을 잘 치는 타자들이 많은 애리조나 타자들은 이날 경기에서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이 자신들을 상대로 무려 40%의 체인지업을 구사한 것이다. 이는 류현진의 통산 109번 등판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특히 개막전 1차전에서는 자신들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극도로 아꼈던 류현진이었기에 더 당혹할 만했다. 그 경기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 비중은 데뷔 후 5번째로 낮았다. 

류현진 구종별 평균 발사각도

포심 패스트볼 [2018] 13 [2019] 12 
투심 패스트볼 [2018] -3 [2019] -3
체인지업 [2018] 15 [2019] 3 
커터 [2018] 11 [2019] 8
커브 [2018] 16 [2019] 11   
 
애리조나전 구종 비율

1G [패] 48% [체] 11% [컷] 24% [커] 17%
2G [패] 36% [체] 40% [컷] 14% [커] 10%

2018년, 2019년 홈/원정 성적 (승리/패전/평균자책점)
18 [홈] 5승2패 1.15 [원] 2승1패 3.58
19 [홈] 6승0패 1.01 [원] 3승1패 1.78

파일:CyYoungPoll.jpg
mlb.com에서 38명의 리포터들을 대상으로 현재까지의 활약을 바탕으로 사이 영 상 사전투표를 하였는데 1위를 35표 받으면서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했다. #

3.3.2. 6월 10일: LAA전 (원정)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ND 6 6 7 1 1 #
현지시간 6월 10일 월요일 오후 7시 7분, 한국시간 6월 11일 화요일 오전 11시 7분 경기. 데뷔후에 에인절스 상대로 3G 21.2이닝 2승0패 2자책 1완봉을 거둘 정도로 천사네 상대로 류현진은 경기때마다 항상 좋은 피칭을 보여왔다. 가장 최근 에인절스 원정 등판 경기는 2017년 6월 28일 등판인데 5회까지 무실점에 8K로 잘던지다가 6회에 2점홈런 맞고 강판당해서 ND을 기록한 경기이다. 류현진 등판 시점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최근 에인절스는 투수진 붕괴로 인해 2연패를 기록중이며,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한 채로 지구 4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이 팀에 지명타자로 오타니 쇼헤이가 뛰고 있어서 오랜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한일 투타대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다. 그러나 오타니 쇼헤이가 심각한 좌상바라서 우완 플래툰이기 때문에 선발에서 제외되는 바람에[53] 한일 투타대결은 아쉽게 무산. 오타니는 이후 류현진이 내려간 8회말에 대타로 나와 다저스 불펜의 미친 존재감이신 조 켈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이후 조 켈리가 1이닝 무피안타 3K 2실점을 기록하는 혼란한 와중에 결승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나름대로 활약하긴 했다.

파일:20200903_141108.jpg

1회말 2아웃에서 알버트 푸홀스에게 안타를 맞지만 이후 견제로 1루의 푸홀스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고.[54] 2회초 다저스가 3점을 선취한 뒤 2회말 1아웃에서 콜 칼훈에게 던진 실투가 센터를 넘기는 홈런으로 이어져 실점하게 된다.[55] 이후 2루타를 맞아 첫 번째 위기를 맞지만 침착하게 후속타를 막는다. 3회말에는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무난히 넘어갔고, 4회말도 크게 위기를 겪지 않고 넘어간 뒤 5회말 하위 타선에 연속 안타를 맞아 노아웃 1, 2루가 되어 두 번째 위기를 맞이한다. 류현진은 삼진과 선행주자 아웃을 유도해 2아웃을 잡아내고[56] 이날 류현진 경기의 최대 위기이자 하이라이트인 2아웃 1, 3루 트라웃과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컷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는 몸에 맞는 공까지 나와 2아웃 1, 2루라는 세 번째 위기를 맞지만 조나단 루크로이를 상대로 바깥쪽 삼진을 잡아내면서 이날 등판을 마친다. 이 시점에서 투구수가 99개였기 때문에 류현진은 6회까지 던지고 이후를 불펜에게 오늘 경기를 맡기게 되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내려가자마자 7회 2아웃에 딜런 플로로가 올라와 트라웃에게 2점 동점 홈런 맞고 승리는 시원하게 날라갔다. 이후 8회말에는 문제의 조 켈리가 올라와 역시나 평소에 하던대로 불꽃놀이를 화려하게 보여주며 무피안타(!!) 3볼넷 1실책 2폭투 2실점으로 불타오르면서 팀의 승리도 날라갔다. 조 켈리는 덤으로 당일 위키피디아에서 투우타로 테러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

이날 류현진은 중간중간 위기도 있었지만 환상적인 위기관리능력의 건재함을 보여주며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0.01 소폭 상승해서(...) 1.36이 되었다. 물론 여전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유지하고 있다.6이닝 1실점했는데 평자가 오르는 기적 2010년에도 그랬다 거긴 크보 여긴 므르브 이 날까지 류현진은 이번시즌 상대의 득점권 상황에서 54타수에서 안타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0.037, 득점권 OPS는 0.091에 불과할 정도로 위기 관리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던 MLB 최고의 타자인 트라웃과의 대결에서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꽁꽁 묶으면서 완승, 통산 전적을 10타석 10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만들며 천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5회 2사 1,3루 상황에서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는 모습이 이 날 경기의 백미였던 장면. 참고로 트라웃을 10타석 이상 상대해서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투수는 현재까지 류현진이 유일하다고 한다. 여기에 트라웃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은 굉장하다. 그는 내게 굉장한 공을 몇 개 던졌다. 3타석 모두 다른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그것이 류현진이 잘 던지는 이유다. 좋은 구위를 가졌다."라며 극찬을 했을 정도.

데뷔 첫 해였던 2013년, 류현진 체인지업의 구종가치는 콜 해멀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2위였다. 그러나 좌타자 상대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 올해 류현진의 체인지업 구종가치는 메이저리그 1위에 해당된다. 여기에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이제는 좌타자도 잡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류현진은 좌타자를 상대로 41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지만 그 중 체인지업이 결정구였던 경우는 8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좌타자 상대 67번 중 26번의 아웃카운트가 체인지업을 통해 잡아냈다. 이렇게 체인지업이 좌타자에게도 효과적으로 변한 이유는, 올해에 더 다양한 궤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서클 체인지업의 역회전은 다른손 타자에게 유용하다. 좌완은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체인지업을 빠져나가게 한다. 하지만 이 코스는 좌타자에게는 몸쪽공이다. 몸맞는공의 위험성이 증가함과 동시에 제대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장타로 연결시키기 쉬운 공이 되는 것이다.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느냐 여부는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의 류현진과 현재 류현진의 차이이기도 하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좋아진 것은 좌타자 활용도가 늘어난 것뿐이 아니다. 스캣캐스트에 따르면 류현진의 2018년 체인지업의 낙폭은 33.9인치로 리그 평균과 거의 같았지만, 올해는 37.3인치로 더 크게 떨어지고 있다. 낙폭이 좋아진 체인지업이 낮은쪽 꼭짓점에 찍히다 보니 체인지업 상대 평균 발사 각도가 지난해 15도에서 올해 3도로 낮아졌다. 류현진의 땅볼 유도 능력이 크게 좋아진 이유다.

우타자/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2013 [우] 0.245 [좌] 0.270
2014 [우] 0.249 [좌] 0.283
2017 [우] 0.240 [좌] 0.326
2018 [우] 0.213 [좌] 0.250
2019 [우] 0.213 [좌] 0.183

파일:류현진보라스.gif
여담이지만 트라웃과 5회말 승부때 삼진을 잡는 장면을 줌으로 땡겨보면 백네트 뒤에 보라스 아저씨가 삼진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이 보인다. 자 이제 어느팀을 상대로 몸값 뻥튀기를 해볼까나 뒷이야기에 따르면 커쇼는 경기 중 덕아웃에서 야구공을 가지고 놀다 실수로 류현진이 앉아있는 벤치로 흘려 자칫 루틴을 깰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여겨 걱정하다가 류현진이 6회말을 무사히 마치자 안심하며 사과를 했다. 류현진은 신경쓰지 말라고 대답했다 밝혔다.

3.3.3. 6월 16일: CHC전 ()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ND 7 8 7 0 2[비자책] #
중부리그 1위자리를 두고 밀워키와 치열하게 경쟁중인 컵스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다. 상대투수는 로테이션에 따르면 호세 퀸타나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최근 컵스와의 홈경기 등판은 무려 5년 전으로 7이닝 9피안타 2실점 1볼넷 6삼진을 기록하고 승패는 없었다. 이 날 현지는 ESPN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 전국 중계가 예정되어있다.

여담으로, (한국 시간 기준) 전날 KBO의 모 팀한이닝 8사사구를 기록하면서 시즌 볼넷이 5개에 불과한 류현진이 의문의 1승을 거뒀다.거 참 역적이 야구를 망치네 이 팀은 아무도 안타를 치지 않았고 아무도 땅볼, 플라이를 치지 않았고 상대팀조차 실책을 한개도 안했는데 5득점...

* 경기 결과
1회초 2아웃을 잡고 앤서니 리조와 윌슨 콘테라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처하나 실점없이 넘어갔다. 1회말 다저스가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지만 추가점을 못 내며 5회까지 1-0 시소타기를 하는 상황에서 6회초 하비에르 바에즈의 땅볼을 터너가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며 출루시키며 조짐이 좋지 않더니만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빗맞은 안타까지 나오며 노아웃 1, 3루 위기에 처한다. 앤서니 리조의 타구가 내야에서 직선타로 잡히며 한고비 넘기나 시프트가 안 된 곳으로 다음 타자의 타구가 굴러가면서 결국 실점하고 말았으며, 이후에도 우익수 뜬공이 나오며 추가 실점을 한다. 다만 실책으로 인한 출루로 점수가 나왔기 때문에 무자책으로 끝났다.[58]

6회말 선두타자 코디 벨린저가 동점포를 치고, 만루 기회를 잡지만 후속타들이 불발하며 역전하지 못했다. 7회초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감했지만 7회말 다저스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났고, 8회초 불펜이 올라오면서 시즌 10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2점이 비자책점으로 인정되어 2실점을 하였음에도 평균자책점은 무려 1.26까지 내려갔다. 조정평균자책점은 무려 336!! 한편, 팀은 8회말에 러셀 마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낸 뒤 9회 켄리 잰슨의 세이브로 3-2 승리를 가져갔다. 이를 통해 류현진은 이번시즌 선발뛴 전 경기에서 2실점 이하 경기를 하며 평균자책점 기준 다저스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개막 후 14경기를 기록하였다.[59]

6회초는 여러모로 류현진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은 이닝이었다. 사실 일부 기사들은 데이브 로버츠감독의 수비 시프트와 수비 실책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썼는데, 애초에 시프트를 뚫는 타구도 좋았고, 일부 타구들도 적시타 였다기 보다는 수비수들의 빈틈을 뚫는 여러모로 운이 많이 따라준 결과물이었으며, 류현진의 잘못으로 실점 했다기 보다는 투구 외적인 요건으로 인해 실점이 발생하였고, 이는 '비자책점'으로 증명이 되었다. 투구는 좋았지만, 홈경기 전승이 깨진 것이 살짝 아쉬운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날 류현진은 체인지업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하고 나온 컵스 타자들을 상대로 보란듯이 전체 투구수 중 38%의 비율만큼 체인지업을 던졌다. 컵스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열심히 공략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는 10타수 2안타 4삼진. 이 중에서도 안타 하나는 6회 윌슨 콘트레라스의 시프트 수비를 비켜간 타구 속도 58마일짜리 빗맞은 타구였다. 이 날 등판 포함 시즌 14경기를 치른 현재, 2사 득점권 상황에서 29타수 무피안타 무볼넷 7삼진으로 출루율이 0이다. 풀카운트에서도 피안타율이 0.143에 불과하며, 피출루율을 지난해 .375에서 올해 .211로 눈에 띄게 낮췄다. 이러한 이유에는 풀카운트 상황에서 던지는 체인지업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60] 여기에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다보니 상대 타자들이 류현진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벌써 올 시즌 bWAR에서 3.7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에서는 잭 그레인키(3.9), 맥스 슈어저(3.8)에 이어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투수의 단일시즌 최다 bWAR은 2000년 박찬호의 4.9이다. 아직 시즌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페이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ESPN에서는 류현진의 KBO시절, 국가대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지금까지의 행적을 그래픽을 통해 소개했으며 아버지의 날을 맞아 아버지 류재천씨와 함께 찍은 류현진의 어린시절 사진을 보여주었다.
[kakaotv(399825803)]

3.3.4. 6월 22일: COL전 ()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피홈런 사사구 실점(자책점) 하이라이트
ND 6 5 6 1 3(1) #
2년 전 지긋지긋하게 류현진을 괴롭혔던 콜로라도와 올해 첫 맞대결이다. 다행인 점은 류현진이 약했던 쿠어스 필드가 아닌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만난다는 점. 콜로라도 전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놀란 아레나도. 놀란 아레나도가 애초에 리그 강타자 라고는 하지만 류현진 상대로 특히 강했던 타자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류현진에게 콜로라도전은 지금까지는 악몽과도 같았다. 다만, 쿠어스 필드가 아닌 홈 경기의 류현진은 그래도 콜로라도 상대로는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마지막 경기였던 2018년 9월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지워버렸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이런 기억을 살려서 경기를 할 필요가 있다.

이날 등판한다면 현지 시각으로 27일 쿠어스 필드 등판으로 5일만에 다시 만나는 일정이 된다.
1회초 1아웃에서 이안 데스몬드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맞았을 때 이안 데스몬드가 2루로 뛰었고, 알렉스 버듀고가 정확히 송구해 아웃도 가능했지만 2루수로 출전한 맥스 먼시가 어이없이 포구를 못하며 2루타로 둔갑하면서 결국 놀란 아레나도에게 적시타를 맞는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치고 3회초 상대 선발 투수로 나온 피터 램버트에게 안타를 맞는다. 찰리 블랙먼에게서 땅볼을 유도하나 크리스 테일러가 베이스를 터치하는 과정에서 어이없이 공을 빠트리면서 선행주자 아웃이 세잎으로 정정되며, 이안 데스몬드에게 다시 안타를 맞으며 실점한다. 데이빗 달을 삼진 처리한 후 아레나도에게 볼넷을 내주며 1아웃 만루 위기를 맞이했을 때 다니엘 머피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수로 출장한 작 피더슨이 어이없는 포구 에러를 저질러 결국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4회초는 2아웃에서 또 투수 램버트에게 안타를 맞지만 실점없이 넘어갔으며, 5회초 데스몬드에게 안타를 맞지만 견제로 잡아냈다.[61] 달과 아레나도를 아웃시키며 세 타자만 상대하여 이닝을 마친다. 6회초에는 이미 90구를 넘긴 상황에서 재등판해 삼자범퇴를 이끌며 이닝을 마치지만 6회말 추가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는 류현진 본인도 커터와 체인지업의 제구가 힘든 모습을 보여주어서 투구수가 다소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고, 내야 수비에서 번갈아가며 행복 수비가 나온 것도 이번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원인이다. 게다가 상대 타자들도 일부러 처음부터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다.[62] 그나마 자책점이 1점이고, 본인의 제구 난조 상황을 커브로 어느 정도 덮어내며, 수비수의 연속 실책이란 상황에서 선방했다고 할 수 있지만 홈에서 이렇다면 다음 등판인 쿠어스 필드에서는 매우 전망이 좋지 않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이번 경기에서 14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행진이 깨진것은 덤. 시즌 평균자책점은 0.01 오른(...) 1.27이 되었다. 거참 6이닝 1자책으로도 평균자책점이 오른다니...

[이현우의 MLB+] 류현진의 커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여담으로 박찬호가 홈플레이트 바로 뒤에서 관람했다. 중계하던 BK가 이를 발견하고 투머치토커라느니 말 많이 하고 있다느니 라고 하자 문자로 말 많이 안 하고있다고 보냈다..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자리에서 나간 듯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에인절스전에 이어서 스캇 보라스가 이번에도 류현진의 등판경기를 관전하러 왔다. 상대 투수 형이랑 같이 관람했다. 상대 투수는 5이닝 3실점 98구 강판.

3.3.5. 6월 28일: COL전 (원정) [패배]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피홈런)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4 4 9(3) 1 7 #
현재 15G 9W 1L 5ND인 상태에서 이번 경기는 전반기 아니 올시즌 최대 분수령인 콜로라도 핵타선의 본거지에서의 등판경기이다. 류현진이 쿠어스 필드에서 상당히 부진하긴 하지만[63]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 날렸던 대부분이 쿠어스 필드 등판성적이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좋지 못한만큼 저기서 잘 던진 투수를 찾기가 더 힘들다. 어차피 힘들것이 뻔한 만큼 부담감을 내려놓고 올시즌 본인의 상승세를 믿고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질것으로 예상된다. 선발투수들의 휴식을 위해 토니 곤솔린이 콜업되어 애리조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임시선발로 낙점돼서 콜로라도 4연전은 뷸러-류현진-커쇼-마에다 순으로 변경되었다. 다행히도 해발고도 때문에 적응이 힘든 쿠어스 필드 원정 첫경기 등판은 피하게 되었다.


파일:20200903_141359.jpg

1회말 찰리 블랙몬에게 안타를 맞은 후 2아웃 1루에서 놀란 아레나도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또 당했다. 2회말에는 볼넷을 줬지만 실점없이 넘어갔고, 3회말은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아레나도에게 다시 당하고, 이후 머피의 타구를 맥스 먼시가 제대로 처리 못해 노아웃 1, 3루가 된 상황에서 크리스 아이아네타를 직선타 처리하고, 다음 타자를 병살로 돌려세웠다.그러나 5회말 선두타자 햄슨에게 2루타-대타 팻 발라이카에게 투런홈런-블랙먼에게 안타-데스몬드에게 동점 2루타-데이비드 달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고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잡은 채 5실점을 하며 처참하게 강판되었다. 그리고 그와 바통터치해 올라온 조 켈리는 수비실책과 맞물려 3점을 더 주며 2점차를 5점차 까지 만들어놨다. 전날 5이닝 넘게 던진 뷸러가 재평가받을 정도다. 이후에 맥스 먼시가 쓰리런 홈런을 치며 2점차까지 쫓아왔고 8회초 수비실책에 힘입어 한점차까지 쫓아왔으나 8회말 1사만루에서 대니얼 머피의 희생플라이-아이아네타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헌납하면서 13:9 다저스의 패, 류현진은 밀워키 원정 이후 68일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한경기 7자책을 기록한건 2014년 디트로이트 원정 이후 약 5년만의 일이며, 다저스는 이 경기 전까지 로키스전 12연승을 달리고 있었으나 이 경기에서 그 연승마저도 끊겼다.

이번에도 승리를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쿠어스 필드를 극복하는데 실패하면서 기세가 매우 꺾이며 같은 지구팀들과의 맞대결이 몰린 후반기가 무서울 수밖에 없게 됐다. 이달의 투수 수상은 당연히 날아갔고,[64] 사이 영 상 레이스에서 아직도 선발주자이긴 하지만 기존과 같은 압도적 1위라는 평가는 사그라들게 됐다. 한편 로키스의 간판 타자이자 류현진의 천적으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인 놀란 아레나도는 이 경기에서도 류현진 상대로 홈런-2루타를 쳐내면서 류현진 상대 타율 .609/출루율 .640/장타율 1.304/OPS 1.944라는 경악스러운 스탯을 찍었다.

8월 12일 기준으로 류현진이 2018~2019시즌 4점 이상의 자책점을 기록한 유일한 경기다.

3.3.6. 6월 총평

6월 성적: 5경기 30이닝 1승 1패 ERA 2.70 WHIP 1.13 32피안타(4피홈런) 13실점(9자책) 2볼넷 25삼진

애리조나전 원정을 승리로 시작할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후 좋은 피칭을 선보였음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으며, 6월 마지막 등판인 쿠어스 필드는 2년 전과 마찬가지의 악몽만 남기며 아쉽게 마무리했다. 또한 쿠어스필드 원정에서만 홈런 3방을 내주는 등 6월에는 홈런 4방을 맞으며 한달만에 메이저리그 월간 최다홈런 기록 경신에 일조(?)를 하게 됐다.[65]

3.4. 7월

3.4.1. 7월 4일: SD전 ()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피홈런)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6 5 3 3 0 #
콜로라도 전 끔찍한 경기 후 다시 홈에서 등판한다. 상대팀, 구장 지난 등판보다 낫지만 헌터 렌프로, 프렌밀 레예스, 윌 마이어스 같은 류현진에게 강한 타자들에다가 매니 마차도, 기세좋은 신예인 타티스 주니어까지 있어서 작년보다 더 상대하기 힘든 건 분명한지라 낙관할 수 없다. 지난 후유증을 얼마나 잘 추스렀느냐도 관건.

1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겼고, 1회말 맥스 먼시의 선제포로 1점을 앞선 가운데 2회초 선두타자 프렌밀 레예스에게 안타를 맞고, 헌터 렌프로를 타자주자 아웃시킨 후 윌 마이어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번째 위기에 처하나 실점없이 넘어갔다. 3회초에는 2아웃에서 에릭 호스머에게 안타를 맞고 매니 마차도의 내야땅볼을 맥스 먼시가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두 번째 위기를 맞지만 이번에도 실점이 없었다. 4회초 1아웃에서 이안 킨슬러에게 두 번째 볼넷을 내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초는 삼자범퇴로 넘어가고, 6회초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한경기 3개 볼넷을 내주고 말았지만 레예스를 병살 처리하고 렌프로도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말 올스타전을 대비해서인지 빅이닝 조짐이 있다고 여겨서인지 타석 때 교체됐다. 이후 다저스 불펜진이 3이닝 1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류현진과 팀의 승리를 지켰다. 특히 J.T. 샤그와는 마지막 5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활약을 했다.

한경기 볼넷 3개[66]가 나올만큼 류현진 치고는 제구가 기복이 있었지만 위기 상황마다 범타를 잘 유도한 덕분에 실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아주 매끄러운 피칭은 아니었으나 지난 쿠어스 등판 후유증을 추스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번 콜로라도 상대로는 체인지업 비중을 줄였으나 오히려 역효과만 얻었던 걸 교훈삼아서인지 이날은 다시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샌디에이고 타선이 체인지업 상대 팀타율이 .277, 팀장타율 .489임을 감안하면 무모할 수도 있던 정면승부였지만 오히려 아웃카운트 7개를 잡아내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경기를 최종적으로 다저스가 5:1로 가져가면서 류현진은 드디어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벗어났다. 류현진 개인은 전반기 시즌 10승이자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 그리고 메이저리그 통산 50승을 달성했으며, 팀은 전반기 60승에 안착한다.

특이사항으로 오늘 류현진이 등판했을 때 삼진을 제외한 아웃카운트는 모두 내야수가 처리하였다. 즉 류현진 등판때 외야수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였다. 외야로 공이 간 것은 2회 레예스와 3회 호스머에게 안타를 맞았을 때 뿐이었다. 또한 이 날 경기에는 정민철 MBC SPORTS+ 해설위원이 관전을 하러왔다.[67]

여담으로 7월 4일 류현진 등판일의 승리 이후 나머지 3경기에서 다저스가 3연패 하면서 지난 4월 이후로 다저스는 에서 첫 3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SD전 시리즈의 유일한 승리투수가 되었다.실로 오랜만인 류패패패

3.4.2. 7월 9일: MLB ALL STAR GAME (프로그레시브 필드)

파일:RYU_2019 all star.jpg
파일:RyuALLSTAR.jpg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ND 1 0 1 0 0 #
한국인 선수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에 이어서 4번째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되었다. 거기에 더해서 같은 다저스 출신이었던 노모 히데오에 이어서 동양인 2번째,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투수에 선정되는 엄청난 영예를 얻었다. 이로써 동양인 투수로는 최초로 리그에서 펼쳐지는 모든 주요 빅게임(개막전, 월드시리즈, 올스타전)에 선발로 등판한[68][69] 진기록을 갖게 됐다. 역대 올스타전 중에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상대 선발투수는 5년 전 맞붙었던 저스틴 벌랜더다. 올스타전이라지만 리매치 아닌 리매치.
1회 말 1번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내야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지만 이후 DJ 르메이휴, 마이크 트라웃, 카를로스 산타나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올스타전 데뷔 무대를 치렀다.(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스프링어에게 맞은 안타도 땅볼이었으므로 4연속 땅볼인 셈.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는 또 다시 아웃을 잡아내며 극강의 상성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였다.[70] 한편, AL의 선발 투수로 나온 저스틴 벌랜더는 1이닝 2K 무실점 피칭을 보여주었는데, 땅볼로 상대 타자를 맞춰잡은 NL의 사이 영 상 후보 류현진과 삼진으로 상대를 잡는 AL의 사이 영 상 후보 저스틴 벌랜더 각자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대비되는 피칭이었다. 이렇게 류현진은 1회를 잘 마무리했고 2회 부터 클레이튼 커쇼가 바통터치하여 올라왔다.그리고 패전투수 되셨다.

경기는 4-3 아메리칸리그의 승리로 끝났다.

여담으로, 류현진의 무실점 피칭은 한국인 올스타전 등판 사상 최초이다. (박찬호 1이닝 1실점, 김병현 1/3이닝 2실점) 또한 부모님이 경기장을 찾았다.

3.4.3. 7월 14일: BOS전 (원정)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자책점) 하이라이트
ND 7 6 8 1 2(0) #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첫번째 상대는 작년 월드 시리즈에서 아픔을 줬던 보스턴이다. 작년의 쓴맛을 갚아줘야 후반기 시작이 잘 풀릴 것이다. 우승반지를 얻기 위해서는 아메리칸 리그 팀들 상대로도 좋은 피칭을 보여줘야 하는게 필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상대 선발은 월드 시리즈 맞대결 투수였던 데이비드 프라이스. 경기는 ESPN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로 열린다.

파일:dshdjheg.jpg
1회초 A.J. 폴락이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로 선제 3점포를 쏘아올리고 1회말 1번 타자 무키 베츠에게 그린몬스터를 맞추는 안타를 내준다. 이후 꾸준히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의 어수선한 수비들로 인해 순식간에 주자가 만루가 됐고, 결국은 2점을 내주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2회부터 4회까지는 크게 위기없이 잘 넘어갔다. 5회초 폴락이 다시 적시타를 치며 4:2로 달아난 가운데, 5회말 2아웃을 잘 잡고 3루수 맥스 먼시의 악송구에 볼넷까지 이어져 2아웃 1, 2루 상황에서 J.D. 마르티네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상황에 놓이나 알렉스 버듀고의 홈송구로 보살이 나오며 추가실점을 막는다.

6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7회말 2아웃에서 무키 베츠에게 그린 몬스터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지만 다행히 라파엘 데버스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낸다.

그러나 8회말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페드로 바에즈가 1분만에 잰더 보가츠와 J.D. 마르티네즈에게 백투백 홈런을 헌납하면서 류현진의 후반기 첫 승은 허망하게 날아갔다. 3시간동안 지켜낸 리드를 날려먹는데는 1분의 시간과 공 단 5개면 충분 ???:류 뒤엔 불펜이 준비돼 있다

어떻게 본다면 수비에 울고 수비에 웃었던 경기다. 내야에서는 1회부터 어수선한 수비로 인해 안 줘도 될 점수를 줬고, 외야에서는 버듀고와 벨린저라는 강견 외야수들이 코너에 있어준 덕분에 추가 진루나 실점을 막았다. 물론 류현진 본인도 지난 경기와 달리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어간 덕분에 후반기 첫 등판인 보스턴 원정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한편으로 1회에 있었던 두번의 내야안타에 대해서는 현지언론에도 나올만큼 논란이 좀 있는 상황인데 내야안타로 기록이 됐기에 다저스 측에서 사무국에 이의신청을 했다. 류현진은 작년에도 경기 후에 기록이 바뀌어서 홈런으로 인한 실점이 전부 비자책으로 바뀌어서 오히려 평균자책점이 떨어진 사례도 있었던 만큼 가능성 자체가 없는건 아니었다. 만일 두 상황중에 하나라도 내야실책으로 바뀐다면 경기 종료 시점 기준으로 ERA가 1.63으로 내려갈 수 있었는데, 콜로라도전 다음날인 한국시간 기준 8월 2일 오전에 최종적으로 이의신청이 수용되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정정이 된 부분은 2사 만루상황에서 나온 땅볼이 아닌 1사 1루 상황에서 나온 젠더 보가츠의 땅볼타구가 당초 내야안타에서 실책으로 정정되어 류현진의 자책점 2점이 소멸되고 비자책으로 바뀌었다. 이로써 콜로라도전 종료 후 1.66이었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53으로 낮아졌다.

이번 경기로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기한까지 불펜투수를 데려와야 하는건 확실해졌다. 작년과 재작년에 마차도, 도저다르빗슈 트레이드로 성과를 보이지 못해서 망설여지는 감은 있어도 어차피 아무것도 안하면 결국 다저스 불펜이 바뀌는건 아무것도 없다. 정규시즌에서도 이러는데 하물며 긴장감과 압박감이 더한 포스트시즌에서는 말할것도 없다.. 현재 트레이드로 논의 중인 대상은 윌 스미스바스케스라고 알려져 있다. 어느정도 팜 손해를 보더라도 우승을 위해서 조치를 취해야 할 듯하긴 한데, 다저스의 페이 롤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 팜 손실을 감수하고서까지 도박을 걸지 미지수이다. 반대쪽리그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무리 셰인 그린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도 나왔다.[71]

3.4.4. 7월 19일: MIA전 ()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7 7 4 4[72] 1 #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이다. 마이애미의 전력은 이미 국내팬들에게 알려질대로 알려진 처참한 상태이다. 류현진은 마이애미 상대로 2013년, 2014년에 걸쳐서 총 3번 만났는데 19.1이닝 2승 1패 ERA 2.8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73] 그나마도 저 당시의 마이애미와 지금의 마이애미는 다른팀 수준일 만큼 지금보다는 상황이 좋았다. 지금은 탱킹 팀이니만큼 극강인 성적을 자랑하는 홈경기 등판에서 반드시 최소실점과 함께 승리를 가져가야 되는 상황이다.
심판의 볼판정도 흔들려서 고전했고[74],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점도 있어[75] 전체적으로 제구의 편차가 심하여 한 이닝에만 볼넷을 2개나 주고, 4회초 실점 직후 몸에 맞는 공을 내주기까지 했다. 내야의 몇 차례 실책은 덤. 다행히 중반부터 안정을 찾아가면서 마이애미 타선을 틀어막아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2경기 연속 7이닝 피칭을 했다. 7회 KKK는 덤.

타선은 상대 선발인 잭 갈렌을 상대로 어딘지 모르게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6회에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앞선 타석에서 침묵하던 코리 시거가 마이애미의 두 번째 투수 하를린 가르시아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치며 병살로 종료가 되나 싶었지만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의 송구가 높게 빠지면서 동점, 키케 에르난데스가 또 2루 땅볼을 치지만 스탈린 카스트로가 포구 에러를 저질러 역전이 됐다.
이후에는 8회초를 마에다가 올라와 두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가면서 삼자범퇴로 끝냈고, 9회초 올라온 젠슨이 세타자 모두 삼진을 잡으면서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하여 후반기 첫 승리이자 시즌 11승을 달성한다.

이날까지 이번 시즌 홈 평균자책점이 0.89로, 100이닝 이상 기준으로 홈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승리투수가 되었지만, 최근 들어 볼넷 허용이 많아지고 있다. 시즌 첫 14경기 등판에서 93이닝 동안 볼넷 허용이 5차례에 불과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30이닝 동안 볼넷을 9차례[76]나 허용하고 있다.

뒷 이야기에 따르면 임창정과 김종국이 경기를 관람했다고 한다.

3.4.5. 7월 26일: WSH전 (원정)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ND 6.2 4 8 1 1 #
전반기 막판에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후반기에 좋은 기세를 이어가며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는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 등판이다. 이번시즌 류현진은 내셔널스를 홈으로 불러 8이닝동안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털어먹었고 가장 최근의 내셔널스 파크 등판을 보면 작년에 감기로 인해 몸상태가 별로였을 때 등판해서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4.2이닝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바가 있다. 최근 전적이 괜찮은 만큼 이 경기도 잘 풀어 갈 수 있을듯 하다. 참고로 원래 로테이션대로면 맥스 슈어저와 류현진의 맞대결이 성사될 예정이었지만 슈어저가 IL에 오르면서 알 수 없게 되었다. 슈어저가 25일 콜로라도전에 복귀하면서 류현진의 상대 선발은 내셔널스의 4선발 아니발 산체스로 결정되었다. 말린스 경기에 이어서 이경기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이 로테이션대로면 다음 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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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다저스가 빅이닝 기회를 잡고도 달랑 1점만 내며 빈타인 가운데 류현진도 몇 차례 위기를 맞으며 6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7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언 도저에게 안타를 맞고 로블레스에게 번트 안타, 대타 헤라도 파라의 기습 번트에 터너의 실책이 나오며 순식간에 노아웃 만루가 된다. 트레아 터너를 상대로 홈아웃을 하나 잡지만 애덤 이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결국 좌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한다. 다행히 2루 주자 파라는 좌익수 버듀고의 보살로 잡아내나 앤서니 랜돈 타석 때 교체되면서 시즌 12승은 물건너간다. 책임 주자 둘이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 켈리가 랜던과 풀카운트 승부 때 1루 파울플라이를 만들어 승계주자 실점이 나오지 않아 ND로 끝났다.

이 경기에서 워싱턴 타선은 희생번트가 아니라 의도적인 번트를 연속적으로 시도했다. 그로 인해 결국 노아웃 만루상황이 됐고, 실점과 강판으로 이어졌다. 김인식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구위로 찍어누르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상대가 작정하고 기습번트를 시도한다면 다저스의 불안한 내야 수비까지 감안해 성공률이 대폭 증가한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 바로 오늘이며,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으니 찍어누르는 강한 공을 던지라고 충고했다.

3.4.6. 7월 31일: COL전 (원정) [ND][77]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ND 6 1 3 1 0 #
한 달만에 올 것이 또 와버렸지만 호투한 경기이다.... 지난 달에 역대급 페이스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쿠어스 필드에서 4이닝동안 7실점을 하며 탈탈 털리면서 평균자책점이 0.5이상 올랐다. 당초에 7월에도 유리아스를 선발로 기용하며 선발진들에게 한번더 휴식을 줄 것이라고 예측되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8월에 사용할 일이 많아질 유리아스를 위해 그대로 로테이션을 유지한다고 하였다. 대부분 이 경기에서 류현진이 잘 던질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고 핑계를 만들어서라고 피하라고 하는 중이다. 만일이라는 가정을 할 것도 없이 통산 전적이 증명하듯 선전할 가능성 자체가 희박해졌는데 이번에도 한 달 전 경기처럼 털리면 평균자책점 1점대가 무너짐과 동시에 그 엄청났던 평균자책점을 정말로 복구 못시킨다고 봐야 한다. 경쟁자들도 쿠어스필드에서 등판하는 일이 없는 한 사이 영 상은 확실하게 물건너간다.[78][79] 류현진도 류현진이지만 확실히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역대급 홈런 페이스가 불고 장타율이 치솟으면서 원래도 타자 친화구장이던 쿠어스필드가 투수들의 무덤을 넘어서 지옥이 된 지 오래다. #[80] 이미 홈팀인 콜로라도도 구장의 이점을 못살리며 선발들이 털려나가면서 완전히 이도저도 아닌 구장이 됐다. 이미 반응은 피해야 한다 / 던져야 한다 병림픽이 제대로 열리는 중이다. #

워싱턴전 등판 다음 날, 로버츠 감독이 로테이션을 발표하면서 쿠어스 필드 등판이 확정되었다.0# 4일 쉬고 쿠어스 필드 낮 경기라서 당연히 부담이 크게 됐다. 사이 영 상 도전에 있어서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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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2아웃 2루에서 이안 데스먼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6경기 연속 볼넷을 기록했지만, 6회까지 쿠어스 필드에서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후반기 최대의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삼진은 단 하나였지만 수비에서 에러가 단 하나도 없었으며, 특히 3회말에는 코디 벨린저의 보살로 실점을 막은 것과 아레나도를 3타석 모두 범타로 돌려세운 점이 컸다. 6이닝동안 투구수는 80개 밖에 안 되어서 한 이닝 더 던질 수 있어도 별 문제 없었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인지 로버츠 감독이 내려오게 했다. 위에도 언급했듯 4일 휴식에 낮 경기라 실질적인 휴식 시간은 4일이 채 안 되며, 쿠어스필드는 고산지대라 체력적 부담이 상당히 크다. 국내 팬들에게 투수 운영으로 욕을 푸짐하게 얻어먹는 게 일상인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 빨리 내리고도 욕을 안 먹은 거의 유일한 경기. 한 달 전 경기로 쿠어스 트라우마가 깊게 남은 일부 팬들은 심지어 5회 타석에서 바꿔달라고 아우성을 치기도 했을 정도이니.. 아울러 BWAR 은 5.0으로 상승했다. 투수 BWAR만 따지면 5.0로 내셔널리그 투수 2위이자[81] 2000년 박찬호의 4.9를 넘어선 한국인 투수 역대 1위이다.[82]

이 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내내 봉인했던 슬라이더를 기습적으로 던진 것이 주요 호투 요인이었다.[83] 류현진은 이번 시즌 내내 슬라이더를 던지지 않았었는데, 이 날 경기에서 82-83마일의 횡 무브먼트 브레이킹볼이 보이자 이것이 각을 크게 한 커터인지, 아니면 슬라이더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경기 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 본인이 슬라이더라고 밝혔다. 인터뷰한 기자도 슬라이더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 했는지 커터를 언급했다.

그러나 어제 9점을 낸 다저스 타선은 오늘 약속한 것처럼 8회까지 투수전을 자처하다 9회에 몰아서 5점을 내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시즌 12승은 무산되었다. 그래도 쿠어스 필드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피칭한 역대 다저스 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 본인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음에도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 쿠어스 필드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한 것으로도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평균자책점 1.53은 규정이닝 기준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3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여기엔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1위부터 39위 가운데 두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데드볼 시대에 세워진 기록이라는 것이다. 1920년 이전 메이저리그의 공인구는 지금보다 반발력이 매우 낮았고, 스핏볼이 허용되던 데드볼 시대였다. 1920년부터 공인구에 코르크로 된 심을 사용하고 부정투구를 금지하면서 베이브 루스가 50홈런을 돌파했고 그때부터 라이브볼 시대가 열렸다. 이 라이브볼 시대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류현진이 기록 중인 1.53보다 같거나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1968시즌 밥 깁슨(1.12)과 1985시즌 드와이트 구든(1.53) 뿐이다.[84][이현우의 MLB+] 류현진 ERA 1.53 얼마나 대단한 기록일까?

3.4.7. 7월 총평

7월 성적: 5경기 32⅔이닝 2승 0패 ERA 0.55 WHIP 1.04 25피안타(0피홈런) 4실점(2자책) 9볼넷 23삼진

6월처럼 승과 인연이 없었다. 어이없는 에러와 불펜방화, 타선 침묵 등이 번갈아가며 나온 경기가 여럿 있어서다. 다만 경기내용은 연속 볼넷을 내준 것이 최대 흠이지만 7월 등판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져주며 방어율이 0.55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7월 마지막 등판인 쿠어스 필드를 처음으로 무실점 피칭한 것에서 성과가 있다. 또한 쿠어스 필드 호투 덕분에 조정방어율이 8월 2일 기준 271까지 올라 한 시즌 조정방어율 메이저리그 역대 4위에 등극하였다. 이달의 투수 상은 승수[85] 때문에 어려워 보였는데, 레드삭스전 자책점이 비자책으로 정정되며 조금이나마 수상 가능성이 생겼지만 7월 전승이라는 점이 컸는지 결국 7월의 투수상은 스트라스버그가 받는다.[86] 평균자책점이 두 배나 차이나지 않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한달 기록이다보니 스트라스버그의 자책점은 4점,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이라 그렇게 큰 차이라 보기도 어렵다. 둘 다 ERA는 사기급인 거고, 다승과 탈삼진의 임팩트를 이기기 어려웠다.[87]

한 편 사이 영 상 유력 경쟁자인 맥스 슈어저가 결국 등 부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잭 그레인키가 아메리칸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되며, 유력한 경쟁자가 주춤하거나 사라졌다.

여담이지만 최근 류현진보다도 못한 득점 지원을 받아가면서 작년에 엄청난 페이스로 리그를 초토화시키며 역대 5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사이 영 상을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의 7월 마지막 등판 이후 성적이 21G 138⅓이닝 5승 6패(...) ERA 1.82 였다. 이것만 봐도 동일한 시점에서 21G 135⅔이닝 11승 2패 ERA 1.53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이 어느정도 위치인지 체감이 확 되는 부분이며[88] 이제 정말 사이 영 상 수상이 마냥 허황된 얘기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쿠어스 필드라는 최대의 고비를 넘긴 만큼 앞으로 지금 같은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단순히 수상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기록이든 갈아치울 수도 있다.

3.5. 8월

3.5.1. 8월 1일~10일: IL

목 통증으로 인해 8월 1일 자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었다. 현지에서는 8월 2일 콜업된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 등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류현진에게 휴식을 보장해 주려는 꼼수(?)라는 반응이 있다. 류현진 전담취재를 하는 기자피셜에서는 휴식차원의 예방조치라는 말이 나왔다. 이게 사실이고 IL을 딱 10일만 채운다면 남은 등판 기회는 8~9번 정도다.

국내 팬덤에서는 IL 소식이 처음 떴을 때 멘붕했다가 휴식차원으로 보인다는 기자피셜들에 어느 정도 안도하는 반응들도 있지만 휴식을 줄 거면 차라리 쿠어스 필드 등판을 거르게 하지 한참 사이 영 경쟁을 하는데 10일 IL로 잠시 빠져있게 하는 건 어딘가 이상하다고 하는 의견도 있지만, 쿠어스 필드를 거르면 국내외로 여러 말들이 나올 건 뻔하고 원정 경기 특성상 누굴 임시 선발로 콜업할 상황도 아니라 쿠어스 필드를 등판하고 결국 10일 IL 적용이 된 거 아니냐는 반응들도 있다.

류현진 본인 인터뷰에 따르면 담 증세 때문이고, 치료까지는 안 받아도 된다고 밝혔다. 다저스 전담 기자 켄 거닉,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공통적인 증언에 따르면 로테이션은 한 경기만 거를 예정이고 리햅 등판도 필요 없다고 한다. 즉 휴식 개념으로 로테이션 1회 거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다시 말해 IL 제도를 이용한 꼼수 그래서인지 류현진은 여느 때처럼 등판일이 아닌 날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덕아웃에 앉아서 동료들과 가벼운 장난을 치며 경기를 봤다.

슈어저의 부상이 생각 이상으로 장기화 되고있고 또 다른 유력 경쟁자인 스트라스버그가 4일 등판에서 4.2이닝 9실점으로 와장창 무너지며 ERA가 3.72까지 오르자 이견없는 사이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8월 5일 실시된 사이 영 상 모의투표에서 전문가 47명 중 31명에게 1위표를 받고 최유력 후보로 독주 중이다. 나머지 16표는 모두 맥스 슈어저에게 돌아갔다. #

3.5.2. 8월 11일: ARI전 ()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7 4 5 2[89] 0 #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12일(현지시간 11일) 애리조나전 홈경기에 등판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런데 류현진의 복귀전 상대가 실시간으로 왔다갔다 하여 혼란을 주는데, 로테이션상이라면 메릴 켈리인데 얼마 전 트레이드로 온 마이크 리크가 애리조나 공식 SNS에 나오는 등 확실하게 상대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가 결국 리크로 굳어졌다.
애리조나는 스위치 히터 2명을 포함해서 9명을 전부 우타자로 배치하면서 6월 4일에 만났을 때처럼 류현진에 대한 집중 견제를 확실히했다.

1회초 선두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90] 찜찜하게 출발하나 후속타자들을 틀어막으며 무사히 넘어갔다. 1회말 저스틴 터너코디 벨린저의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선취하며 오랜만에 넉넉한 득점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2회와 3회를 거쳐 삼진 4개를 추가하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 1사 후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5회 안타와 볼넷에 이은 보내기 번트로 2아웃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1번 타자 팀 로카스트로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최대 위기는 6회였다. 케텔 마르테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연속 안타로 노아웃 1, 2루 위기를 맞았고, 다음 타자 워커에게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다음 타자 윌머 플로레스를 초구 3루 땅볼로 병살 처리해 실점없이 전부 막았다. 7회초는 8월 9일 동점과 결승 연타석 홈런을 친 카슨 켈리에게 안타를 맞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넘어갔다. 팀이 9:3으로 승리함에 따라 류현진은 시즌 12승과 함께 한미 통산 150승 달성에 성공하였다. 타석에서는 마이크 리크를 상대로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세금격이 된 볼넷을 또 내주고 몸에 맞는 공까지 나온 것이 살짝 아쉽지만 위기상황마다 특기를 발휘하여 돌파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왜 류현진이 올해 사이 영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지 입증했다. 또한 장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애리조나 타자들은 류현진에게서 질 좋은 타구를 전혀 만들어내지 못하고 단타나 땅볼로 물러나야했다. 6회 초에 나온 워커가 친 우익수 뜬공이 가장 질이 좋았던 타구였다.

이 날 경기로 ERA가 1.45까지 내려갔고, 조정 ERA는 무려 284까지 올랐다. 류현진보다 단일 시즌 조정 평균자책점이 높았던 투수는 1880년 트로이 트로전스의 팀 키프의 293과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291뿐이다.솔직히 너무 비현실적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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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볼 시대가 시작된 1920년 이후를 기준으로 류현진은 정규리그 개막 후 22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역대 5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평균자책점에서 1.45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1920년 라이브볼 시대 이후로는 1968년 1.12로 시즌을 끝낸 밥 깁슨 단 한 명뿐이다. 다만 1968년은 전체 20개 팀 중 13개 팀이 팀 평균자책점이 2점대를 기록한 역사상 손꼽히는 투고타저 시즌이기에 깁슨의 기록은 약간 평가절하되는 면이 있다. 엄청난 홈런이 쏟아지는 타고투저 시즌에 나오고 있는 류현진의 기록은 더욱 고평가 받을 만하다.[91] 승수, 삼진 부분이 다른 스탯에 비해 살짝 모자라더라도 평균자책점에서 이 정도 압도적이라면 사이영상 수상 얘기도 더 이상 설레발만은 아닐 것이다.

내셔널리그에서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된 1912년 이후 기록을 살펴보면 류현진은 루브 마쿼드(1916년, ERA 1.58)를 넘어 103년 만에 다저스 왼손 투수로는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 클레이튼 커쇼(2016년, ERA 1.69)와 샌디 쿠팩스(1966년 ERA 1.73, 1964년 ERA 1.74)의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을 때마다 0.01씩밖에 낮아지지 않는다(...) 현재까지 류현진은 ML 전체 다승 공동 3위를 비롯해 9이닝당 볼넷 허용률(1.07) 1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0.93) 2위, 이닝당 투구수(14.35) 2위, 볼넷/삼진 비율(7.12) 2위 등 평균자책점말고도 다른 순위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이것이 8월에 유일하게 볼만한 경기였다는 걸 이때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3.5.3. 8월 17일: ATL전 (원정) [패배]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5.2 5 6 1 4 #
다저스가 휴식일 겸 이동일을 가진 후 13일부터 15일까지 마이애미 말린스 3연전 원정-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연전을 치른다.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언급도 있는 만큼 로테이션대로라면 한국 시간으로는 8월 18일(현지날짜 17일) 등판이 된다. 홈에서는 애틀랜타를 상대로 전승을 거두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애틀랜타 원정 2경기에서는 1패만 있고 투구 내용도 아쉬웠기에 원정 한정으로 설욕전이 된다.
애틀란타가 NL 타격과 홈런 부문에서 다저스와 1~2위를 다투는 구단이기 때문에 콜로라도 원정처럼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경기다.

타선이 3이닝 연속 주자를 내보내고도 빈타로 선취점을 못낸 가운데 3회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상대로 2-2 카운트에서 던진 공이 존에 들어왔음에도 심판은 볼 판정을 내렸고, 결국 이것이 2루타를 맞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후 1아웃 1, 3루에서 아지 알비스를 상대로 던진 몸쪽 낮은 공이 2타점 2루타가 되어 결국 2실점까지 해 15.1이닝만에 실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프리먼과 도날드슨을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워 3회말 추가실점은 없었다.

4회말 2아웃에서 윌머 플로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지만 3회말에 2루타를 친 에체베리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친다. 5회초 다저스가 동점을 만든 뒤 5회말에는 삼자범퇴로 끝낸다.

6회말 1아웃에서 도날드슨과 애덤 듀발에게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백투백 홈런을 맞았으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려 2아웃을 잡는 과정에서 100구를 넘어서게 되어 로버츠 감독이 직접 올라왔고, 결국 후반기 첫 4실점 경기를 하며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내려온다. 방어율은 1.64로 상승. 이후 먼시의 솔로홈런 외에는 쫒아가지 못하면서 다저스의 3:4패. 류현진은 로키스 원정 이후 약 50일만에 패전을 기록했다.

실점 할 때마다 맞은 공이 직구였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내용은 직구 속도가 잘 나오지 않으면 털리는 공식대로 갔다고 볼 수 있다. 모두 실투로 인해 몰린 공이 아닌, 나름 스트라이크 존 구석의 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맞았다는 점에서 더더욱.

애틀랜타 원정 악연은 이어지고 말았으며,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팀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다음 등판일정은 MBC sports+에서 보여준대로라면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3.5.4. 8월 23일: NYY전 () [패배]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4.1 7 9 1 7 #
플레이어스 위켄드(player's weekend)를 맞아 한글 이름 류현진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한다. 이번 상대는 AL 동부 지구 선두이자 다저스와 함께 이번시즌 ML 전체 승률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는 뉴욕 양키스다. 양키스와의 만남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92] 맞대결 선발 투수는 제임스 팩스턴. 이번 등판의 결과에 따라 류현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시즌 양키스는 전반기에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 미겔 안두하, 디디 그레고리우스 등 타선에서 큰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의 공백으로 화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DJ 르메이휴, 지오 어셸라, 클린트 프레이저, 마이크 터크먼 등의 선수들이 터져주면서 공백을 메운데다, 브렛 가드너게리 산체스, 그리고 글레이버 토레스 등 기존 주전 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막강한 화력은 계속되었다. 현재 양키스는 루크 보이트와 스탠튼을 비롯해 주전급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없는 상황이지만 저지와 그레고리우스가 복귀한데다 다른 선수들이 여전히 잘 메우고 있으며, 8월 22일까지 팀 홈런 230개로 ML 2위에 올라있는만큼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양키스도 이전 오클랜드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고 오는 만큼 다저스 원정에서 만회하려고 달려들 것이기 때문에 더욱...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홈런공장 양키스를 상대로 장타 허용을 않는 것이 중요하다.

1회초 선두타자 DJ 르메이휴에게 좌전안타를 맞지만 애런 저지와 글레버 토레스를 삼진 처리하고 게리 산체스를 내플로 돌려세웠다. 2회초 DD 그레고리우스를 내야 에러로 출루시키고, 다음 타자 지오 어셀라에게 2루타를 맞으며 노아웃 2, 3루 위기를 맞지만 침착하게 무실점으로 끝냈다.

그러나 3회초 애런 저지와 게리 산체스에게 홈런을 맞아 2경기 연속 멀티 피홈런 굴욕을 당한다. 특히 산체스의 홈런은 낮게 날아온 커터를 한쪽 무릎까지 꿇어가며 잘 퍼올린 홈런이있고 산체스는 이 홈런으로 아메리칸 리그 최단경기 100홈런 기록을 세웠다.(355경기)

4회초에는 2아웃에서 카메론 메이빈에게 2루타를 맞지만 제임스 팩스턴을 삼진 처리한다.

5회초에는 르메이휴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 저지와의 세 번째 대결에서 빗맞은 안타를 내줘 노아웃 1, 2루 위기에 처해 이후 1아웃 2, 3루가 된다. 어쩔 수 없이 산체스를 거르고 만루에서 그레고리우스를 상대하나 초구에 그랜드 슬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만다. 류현진의 메이저 진출 후 첫 만루홈런 허용. 완전히 평정심을 잃었는지 후속 타자 어셀라에게 2루타를 맞고 결국은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승계주자까지 홈에 들어와 쿠어스 필드 등판 이후 두 번째로 한 경기 7실점을 하여 평균 자책점도 2.00까지 치솟으며 1점대가 붕괴되고 말았다. 또한 류현진은 이 경기 이전까지 이번시즌 홈경기 77.2이닝 7자책(3피홈런)이었는데 이 경기에서 4.1이닝만에 7자책 3피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7자책 또한 메이저 진출 이후 처음. 그리고 6회초 토레스의 솔로홈런-8회초 저지의 적시타-9회초 그레고리우스의 쐐기포 솔로홈런이 작렬하였고 다저스는 3회말-7회말 폴락-키케의 적시타로 2득점에 그치면서 다저스의 10:2 완패. 이로써 패전투수 류현진은 시즌 12승 4패가 되었고 승리투수 팩스턴은 시즌 10승 6패가 되었다. 더불어 류현진의 2019시즌 홈경기 13전 11승 무패 행진은 오늘부로 종결되었다.[93]

복귀 후 애리조나전을 승리하며 좋게 8월을 시작했지만 애틀랜타와 양키스라는 강적들을 상대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연거푸 보여주면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가장 유리하던 지표인 평균 자책점의 우위가 증발하면서 사이 영 경쟁의 우위는 오늘부로 사라졌다.[94] 특히 이번 경기는 홈경기였는데 졸전을 펼쳐 변명의 여지가 없다.

3.5.5. 8월 29일: ARI전 (원정) [패배]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4.2 4 10 2[95] 7 #
이번 시즌 최악의 달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8월 마지막 경기는 애리조나 원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1점대 방어율을 되찾고 사이 영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찾으려면 이 경기만은 반드시 호투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지난 두 경기까지 합쳐 다 된 밥에 완전히 재를 뿌린다.

지난 11일 한 번 무산됐었던 같은 KBO 출신인 메릴 켈리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물론 켈리와 류현진이 같은 시기에 KBO 리그에서 뛴 적은 없다. 굳이 인연을 찾자면 류현진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 인천광역시이고 켈리는 류현진의 고향 인천을 연고로 하14년 전 신인 지명에서 그를 거른 적이 있는 팀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다는 점 정도다. 뜻밖의 인천더비
3회까지 1안타만 맞으며 순항하였지만 4회말 팀 로캐스트로를 상대로 던진 5구 몸쪽 꽉찬 공이 석연치 않은 볼판정을 받고, 이후 몸에 맞는 공이 나온다. 다음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상대로 센터쪽 먹힌 안타로 노아웃 1, 2루가 되더니만 포수 윌 스미스가 포구 에러까지 저질러 노아웃 2, 3루가 됐다. 크리스티안 워커는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윌머 플로레스에게 센터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닉 아메드에게 원바운드로 담장을 맞추는 2루타, 메릴 켈리 타석에 대타로 들어온 바르가스에게 적시타까지 맞아 순식간에 4실점을 하고 만다.

5회말에는 2아웃을 잡았지만 연속 4안타를 맞으며 다시 3점을 헌납하고 카슨 켈리에게 또 한번 안타를 맞는 등 5연속 안타를 헌납하고 결국 2사 1, 3루에서 애덤 콜레어릭과 교체된다. 다행히 콜레어릭이 바로 땅볼로 잡으면서 최종성적은 4.2이닝 7실점. 그리고 곧바로 6회말 조 켈리가 에스코바에게 달아나는 쓰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가 완전히 넘어가버리고 8회말 한점을 내주고 11:5로 완패를 당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3연패. 평균자책점도 2.35로 올라가며 1점대 복귀는 커녕 더 올라가면서 더이상 1점대 복귀가 물건너간 지경까지 왔다.

4회말 4실점 때는 시작부터 꼬여서라고 변명할 여지는 있다 치더라도 5회말에는 변명할 여지가 없을만큼 심각했다. 애리조나 타선은 배팅볼 친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류현진의 공을 제대로 컨택하면서 단순히 제구 문제가 아니라 체력적으로 완전히 지쳐있는 상태임을 보여주고 말았다. 또한 애리조나 타자들도 류현진 상대로 친 안타 10개 중 9개를 밀어치기로 뽑아내는 등 공을 맞추는데 집중하였고 이 노림수가 적중하여 이번시즌 자신들을 고생시켰던 선발투수를 뚫어냈다.
같은 날 등판한 디그롬은 4실점을 했지만 7이닝을 소화한데 비해 류현진은 그에 미치지 못함으로서 상황은 더더욱 안 좋아졌다. 사이영 상에 대해 가장 적중률이 높은 톰 탱고 포인트 역시 오늘부로 디그롬에게 역전당하고야 말았다. 그야말로 최악의 8월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3.5.6. 8월 총평

8월 성적: 4경기 21⅔이닝 1승 3패 ERA 7.48 WHIP 1.57 30피안타(5피홈런) 18실점(18자책) 4볼넷 20삼진

프로 데뷔 이후 커리어 최악의 한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8월 초 애리조나를 상대로 10일만의 복귀전을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후 애틀랜타, 양키스, 그리고 다시 만난 애리조나를 상대로 3경기 연속 졸전을 펼쳐 8월 11일까지의 류현진과 이후의 류현진은 겉모습만 같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LA 매체에서도 '다른 선수가 던지는 것 같았다'라고 평가하기도. 이번달 기록인 ERA 7.48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월간 ERA 최고기록이다.

8월 들어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류현진이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는 걸 들어 체력 저하가 아닌가 하는 매체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수 본인은 체력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전반기에 비해 제구가 안되는 모습이 보이는 등[96]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는 적다. 거기다가 애리조나 타자들이 맞추는데 집중하며 밀어치기로 안타를 연이어 뽑아내는 등 상대팀들도 류현진에 대한 대처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문제.

일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확장로스터가 적용되는 9월 한차례 휴식을 줄 예정이라고 인터뷰했지만 한번 휴식한다고 해결될 수 있을 상황은 아니다. 당장 이번 8월도 휴식 목적이 강한 10일 IL을 받았음에도 부진했던만큼 막판 급추락의 징조가 심상치 않다.

8월 11일까지 ERA 1.45를 기록하며 사이 영 상 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3경기만에 ERA가 2.35까지 오르며 사이 영 상은 사실상 끝났다. 이닝, 탈삼진 등 세부지표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밀리는 류현진이 사이 영 경쟁에서 앞서는 것은 ERA 덕이었는데, 8월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ERA는 여전히 1위이지만 2위 마이크 소로카(2.44)와 별 차이가 나지 않으며, 조정 ERA도 더 이상 1위가 아니다. 사이 영 상은 높은 확률로 작년에 이어 디그롬이 받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다른 경쟁자들이 나란히 망하고 류현진만 다시 재반등하는 기적이 터지지 않고서는 사이 영은 어림도 없다.

3.6. 9월

3.6.1. 9월 4일: COL전 ()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ND 4.1 5 6 4 3 #
최악의 8월 이후 9월 첫 등판이 하필 콜로라도 로키스 전이다. 쿠어스 필드가 아닌 다저 스타디움에서 상대한다지만 후반기 절망적인 페이스 저하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류현진에게는 쿠어스 필드보다 덜 버겁다 정도라는 그다지 낙관적인 상황은 절대 아니다.

1회에 찰리 블랙몬에게 볼넷을 주나 실점없이 넘어갔고, 2회초 또 볼넷을 주나 그 외 아웃카운트를 전부 삼진으로 잡으며[97] 실점없이 넘어갔다. 3회초에는 트레버 스토리에게 안타를 맞지만 찰리 블랙먼을 라인드라이브 병살타 처리했다. 4회초 놀란 아레나도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주더니만 1아웃 2루에서 라이언 맥마흔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게럿 핸슨에게 볼넷, 드류 부테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온 퓐테스에게도 안타성 타구를 맞으나 외야의 호수비로 간신히 2실점만으로 4회초를 끝냈다. 겨우 타순 2바퀴째 상대임에도 식은땀을 흘리며 체력저하가 이번에도 나옴을 보여준다. 4회말 2아웃 주자가 없을 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나 이건 추가적인 체력 소모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독이다. 그나마 피더슨이 1회에 이어 또 한번 홈런을 쳐서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다.

5회초에는 트레버 스토리를 삼전 처리하고 블랙먼에게 안타를 맞으며 아레나도와 세 번째 대결에서 풀카운트 대결 끝에 기어이 안타를 맞으며 1아웃 1, 3루에서 또 다른 천적 이안 데스먼드에게 초구 우전안타를 맞아 3실점째를 했고 결국 로버츠 감독은 바로 류현진을 내리면서 이번에도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나 3연속 조기강판을 당하면서 도저히 답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 사살한다.

전 날 등판한 디그롬이 또다시 7이닝 4실점을 기록하면서 점점 니가 가져라 사이 영 모드로 가는가 싶었지만 류현진은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음에도 또 다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ERA가 이 날 경기 이후 2.45까지 올라갔고 이젠 ERA 2위 마이크 소로카 (2.53)랑 격차가 거의 안 나면서 사이 영 상은 커녕 ERA 타이틀까지 위험해졌다.

이 날 해설위원으로 나섰던 김병현은 류현진이 체력적으로 지치면서 밸런스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무기 체인지업이 다 맞아 나가고 심지어는 던지다가 넘어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류현진 본인은 체력 문제가 아니라 밸런스 문제라고 했지만 본인이 결국 지쳤으니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다.

결국 11일에 열리는 볼티모어와 3연전에서 선발을 제외하고 쉬기로 했다.

3.6.2. 9월 14일: NYM전 (원정) [ND]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ND 7 6 2 0 0 #
로버츠 감독은 콜로라도전 이후 류현진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14일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공교롭게도 상대 선발은 사이영상 경쟁자인 디그롬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과 디그롬의 현 상황을 비교하면 이 경기 이후 확실하게 디그롬에게 사이 영 무게가 기울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회색으로 머리 염색을 한 채 경기에 임했다.

1회를 삼진을 곁들여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2번 JD 데이비스를 2-2에서 129㎞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이날 첫 삼진을 잡아냈다. 3번 제프 맥닐은 커브 승부로 뜬공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메츠의 간판타자인 피트 알론소를 선두 타자로 만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5번타자 윌슨 라모스가 친 타구는 류현진의 등을 맞고 1루 쪽으로 굴절되며 1루 땅볼로 처리됐다. 6번 로빈슨 카노에게 146㎞ 패스트볼을 던지다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토드 프레이저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 선두 후안 라가레스를 2-2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투수치고 타격이 좋은 편인 제이콥 디그롬은 빠른볼 초구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1번 로사리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데이비스를 땅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메츠가 자랑하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맥닐을 유격수 땅볼, 알론소를 파울플라이, 라모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서 5회 역시 단 8구만에 삼자범퇴 처리했다. 카노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프레이저를 중견수 플라이, 라가레스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도 삼자범퇴가 이어졌다. 기습번트를 시도한 선두타자 디그롬을 포수 땅볼, 로사리오를 빠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데이비스를 하이 패스트볼로 뜬공 처리했다. 7회에도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이 이어졌다. 선두 타자 맥닐을 빠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홈런왕 알론소와 세번째 맞대결에서도 2-2에서 146㎞ 몸쪽 빠른볼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세 타석 연속 범타로 알론소를 완벽하게 제압했다.[98] 마지막으로 라모스도 빠른 공으로 연속 삼진을 이끌어냈다. 

그렇게 휴식이 도움이 된 것인지 경기 전 암담하던 예측과 달리 7이닝 2피안타 6K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제이콥 디그롬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특기인 땅볼 유도가 제대로 나와줬고, 디그롬만큼은 아니어도 적재적소에 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후반기 처음으로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어제 9점 뽑은 타선이 이번엔 디그롬에게 1점도 못 뽑아내 승패없이 교체됐지만[99] 5경기만에 무실점 피칭을 했다는 점이 이날 성과다. 그리고 경기는 류현진이 내려간 8회 불펜이 HBP 2회 포함 3사사구로 만루위기에 몰리고 거기서 싹쓸이 2루타를 맞고 다저스의 3:0 패배로 끝났다. 메츠 중계진이 '류현진이 내려갔으니 타자들이 행복해질 것이다.'라고 했는데 정말로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 시즌 ERA도 2.35로 내려갔으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도 채웠다.

사실상 체력이 문제라는게 다시금 확인됐으니 남은 등판과 가을야구를 고려하면 마냥 좋아하기만은 힘들다. 확장 로스터가 적용된 9월이라지만 체력 안배해주자고 추가 휴식을 계속 주면 다른 투수들의 로테이션 등이 꼬이고, 투수 로스터가 빡빡한 가을야구에서는 추가 휴식은 기대도 할 수 없으니까. 일단 로버츠 감독은 추가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3.6.3. 9월 22일: COL전 ()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7 8 6[100] 0 3
하지만 바로 로테이션에 합류해 콜로라도전 홈경기에 등판하게 되었다. 원래는 21일에 등판 예정이었지만 워커 뷸러와 바뀌며 등판일이 22일로 변경되었다. 7일 가량 쉬고 등판하게 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2013, 2014년에 기록했던 개인 최다 승(14승)에 다시 한 번 도달할 기회를 얻게된다. 현재 148탈삼진을 기록중으로, 7개 추가하면 2013년 세운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154개)도 넘어서게 된다.

콜로라도 전에서 통산 14차례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4번 상대하여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7로 부진하다. 콜로라도와는 이번 시즌 다섯 번째 대결이다. 류현진이 한 시즌에 특정 팀을 다섯 차례 상대하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101] 류현진은 이번 시즌 콜로라도를 상대로 두 번은 아주 잘했고, 두 번은 아주 못했다.[102]

콜로라도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다. 후반기 팀 타율 0.269(NL 2위), OPS 0.791(NL 3위)를 기록중이다. 당장 이번 시리즈에서도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를 상대로 5개의 홈런을 뺏었다.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당연히 놀란 아레나도다. 이번 시즌 좌완을 상대로 타율 0.314 OPS 1.040, 13홈런 30타점을 기록중이다. 류현진을 상대로도 통산 28타수 15안타 타율 0.536 4홈런 10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좌완 상대 타율 0.309 OPS 0.948을 기록중인 찰리 블랙몬, 타율 0.288 OPS 0.940을 찍고 있는 이안 데스몬드, 타율 0.315 OPS 0.919의 트레버 스토리도 경계 대상이다.

이 외에도 최근 폼이 좋은 샘 힐라드, 푸엔테스, 가렛 햄슨 등 이전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도 얕보면 안 된다.결국 셋 중 둘한테 홈런 맞았다(...)

파일:usa_today_13400029.jpg

1회초 1아웃에서 2번 타자 게릿 핸슨에게 홈런을 맞고, 아레나도의 우측 타구를 1루수 맷 베이티가 어이없이 뒤로 빠트리는 에러가 연속으로 벌어졌지만 다행히 이안 데스몬드와 맥마혼을 돌려세웠다. 다만 1회 투구수가 무려 25개였다. 2회와 3회는 무난히 넘겼으며, 4회초 선두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초구 중전 안타를 맞지만 데스몬드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초도 병살타를 유도해 잘 넘긴 가운데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로 3구를 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통산 1호 홈런을 기록했다! 덕아웃 반응, 중계진 반응, 영상, 해당 기사 당시 투수전 상황이 되면서 현지 중계진이 지루했는지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반쯤 농담식으로 "(류현진이)홈런 하나 안칠까?".라는 식의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던 중이었는데, 실제로 공이 담장을 넘어가자 상당히 고무된 목소리로 "It's happened!"(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를 여러번 외치면서 Babe Ryu라고 까지 외쳤다.[103] 이 홈런에 고무됐는지 다저스 타선은 볼넷-2연속 안타로 노아웃 만루를 만들고, 콜로라도는 좌완 불펜 제이크 맥기를 올려 코디 벨린저를 상대시키나 벨린저가 그랜드 슬램으로 흐름을 완전히 끌고 온다. 6회초 1아웃에서 트레버 스토리에게 2루타를 맞지만 핸슨과 아레나도를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7회초에는 2아웃까지 잘 잡지만 힐라드에게 2점 홈런를 맞으며 너무나도 아쉽게 7회를 마치고 만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높낮이를 이용한 투구를 했다. 셋업 피치로 포심 패스트볼 또는 컷 패스트볼을 높게 던져 타자의 시선을 위쪽으로 잡아둔 다음, 바깥쪽 낮게 체인지업을 던져서 땅볼을 유도하는 투구를 즐겨 썼다. 한편, 시의적절하게 커브볼을 던져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 덕분에 평소보다 많은 8개의 삼진을 잡아낼 수도 있었다. 홈런 2차례가 너무나도 안타까운 부분.

승리를 따내긴 하였어도, 7이닝 3실점이기에 사이 영 상의 가능성은 더욱더 희박해 졌다. 반대로 전날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디그롬은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 그래도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ERA 타이틀은 아직 획득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경기 후 상대 선발 센자텔라는 류현진에게 맞은 동점 홈런이 자신을 무너트린 결정타가 됐다고 밝혔으며, 버드 블랙 감독도 인정했다. 류현진은 타구가 잘 뻗어나가는 다저 스타디움 낮경기 특징으로 인해 홈런이 된 것 같다며 밤경기였다면 넘어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발언한다.[104] 그리고 로버츠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전에 류현진을 등판시킬 것이라 바로 예고하면서 2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나서면서 자신의 정규시즌 등판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로버츠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

3.6.4. 9월 28일: SF전 (원정)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7 7 5 0 0
가을 야구가 좌절된 지구 라이벌 자이언츠와의 대결이자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서로 조금이라도 잘 되는 꼴을 보기 싫어하는 사이고, 자이언츠는 당연히 총력전으로 나설 테니 방심할 수 없다.

게다가 사이영상 수상이 확정적인 평균자책점 2위 디그롬이 25일 마이애미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 2.43으로 시즌을 마치며 류현진의 턱밑까지 추격해 온 상황이라 이번 등판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타이틀홀더 수성이 걸린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되었다.

이번 경기에서 6.1이닝 이상 2자책 이하 또는 2.2이닝 이상 1자책 이하를 기록해야 디그롬의 평균자책점 보다 낮은 수치로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다. 만약 그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거나 3자책점 이상을 기록한다면 9이닝 이상을 던져야 하는데 사실상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무산된다.


파일:20200903_141230.jpg

1회말 첫 타자 도노번 솔라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마우리시오 두본도 바깥쪽 낮은 코스로 삼진 처리한데 이어, 버스터 포지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선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삼자 범퇴로 출발했다. 류현진은 2회 에반 롱고리아를 2루수 뜬공, 케빈 필라를 2루수 땅볼, 오스틴 슬래터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연속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엔 제이린 데이비스가 친 3루 방향 땅볼을 매끄럽게 처리했고, 조이 리카드와 로건 웹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또다시 삼자 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4회 솔라노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두본에게 중전 안타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포지 타석에서 다저스 수비진이 2~3루간 시프트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1~2루간으로 빠지면서 연속 안타를 허용, 이날 첫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롱고리아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데 이어, 필라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에 성공했다.

3번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2연속 병살을 치며 타선이 답답한 가운데 류현진이 5회말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으나 후속타를 막아내며 5회까지 무실점했다. 5회말 이전 5회초 2아웃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첫 타석에서는 번트 아웃이었지만 이번에는 좌전안타로 점수를 뽑아내 지난 번 홈런에 이어 또 한번 팀의 첫 번째 점수를 만들어냈다.[105]

6회초 맥스 먼시의 달아나는 솔로포가 터져줬고, 6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기고 7회말도 삼자범퇴로 끝나나 싶었지만 코리 시거의 에러나 다름없는 내야안타가 나오며 묘하게 흘러가나 삼진 처리하며 이닝 종료와 함께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다. 8회말 마에다가 올라와 틀어막고, 9회말 올라온 켄리 잰슨이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노아웃 1, 2루 상황을 만들어주며 불안했지만, 이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류현진은 시즌 14승을 거두어 개인 통산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고, ML ERA 1위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ERA 1위 달성이다. 또한 아시아 출신 사상 첫 메이저리그 ERA 1위뿐만 아니라 1995년 당시 다저스 소속이던 노모 히데오가 세운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소 평균자책점(2.54) 기록도 경신했다. 8월에 삐걱거리며 사이영이 사실상 좌절되고, 9월 시작도 위태로웠지만 재충전하고 심기일전한 9월 두 번째 등판부터 다시 안정을 찾고 3경기 연속 7이닝 피칭을 한 9월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겸손함을 드러냈다.#

류현진 MLB 성적 (15경기 이상)
시즌 승/패(이닝) ERA WHIP 피안타율 삼진 K/BB fWAR
2013 14승 8패(192.0) 3.00 1.20 .248 154K 3.14 3.8
2014 14승7패(152.0) 3.38 1.19 .254 139K 4.79 4.0
2017 5승 9패(126.2) 3.77 1.37 .260 116K 2.58 0.6
2018 7승 3패(82.1) 1.97 1.01 .221  89K 5.93 1.9
2019 14승 5패(182.2) 2.32 1.01 .230 163K 6.79 4.8

아시아 투수 한 시즌 ERA TOP 8 (규정이닝 소화)

2.32 - 류현진(2019)
2.35 - 오타니 쇼헤이(2022)
2.54 - 노모 히데오(1995)
2.66 - 이와쿠마 히사시(2013)
2.83 - 다르빗슈 유(2013)
2.90 - 마쓰자카 다이스케(2008)
3.00 - 류현진(2013)
3.07 - 구로다 히로키(2011)

3.6.5. 9월 총평

9월 성적: 4경기 25⅓이닝 2승 무패 ERA 2.13 WHIP 0.91 19피안타(2피홈런) 6실점 4볼넷 26 탈삼진

8월의 부진이 9월 첫 등판까지 이어지며 지친 모습을 보여 추가적인 휴식을 받은 후 뉴욕 메츠 원정에서 제이콥 디그롬과 맞대결을 시작하여 무사히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하며 부진을 털어냈고, 다음 경기에서는 홈런을 치며 또 한번 7이닝 피칭으로 연패 탈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결승타까지 치며 3게임 연속 7이닝 피칭을 하면서 정규 시즌 마무리를 유종의 미로 거두는데 성공했다.

8월의 부진으로 사이 영은 사실상 좌절됐지만 가을야구를 앞둔 9월 반등에 성공함으로서 작년 가을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아냈다.

3.7. 정규시즌 총평

3.7.1. 전반기 총평


전반기 성적: 17경기 109이닝 10승 2패 ERA 1.73 WHIP 0.90 89피안타(10피홈런) 25실점(21자책) 10볼넷 99삼진

개인 커리어 최고의 전반기를 보냄은 물론이고 올시즌 메이저리거 선발투수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전반기를 보냈다. 덤으로 전반기 역대 동양인 투수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동양인 2번째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선정되는 쾌거까지 이루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전반기를 보내면서 많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신앙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특히 볼넷과 관련된 지표들은 엄청나다. 류현진의 9이닝당 볼넷은 0.83개에 불과하다. 빅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적다. 게다가 9이닝당 볼넷이 1개 미만인 투수는 류현진뿐이다. 볼넷 대비 삼진 비율(9.90)도 전체 1위다. 이 비율이 9 이상인 투수는 류현진 단 한 명이다. WHIP 부문에서도 0.91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또한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현지 언론들이 류현진의 투구 이닝을 세어보게 만들었던 대단한 기록이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같은 달 26일 피츠버그전까지 32이닝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면서 역대 다저스 투수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정 평균자책점(ERA+)에서도 무려 241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1위다. 현재까지만 놓고보면 전설적인 시즌을 보냈던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291 이후 19년간 가장 높은 조정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일 정도다. 그리고 10승은 내셔널리그에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브랜든 우드러프, 잭 그레인키 등과 함께 공동 1위의 성적이다. WPA에서도 2.69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FIP에서는 2.88로 메이저리그 4위며 홈런등을 조정한 조정 FIP에서도 메이저리그 4위인 3.09를 기록했다. WAR는 3.1로 투수 부문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2013년의 WAR가 3.9였다는 점에서 벌써 3.1을 기록한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3.7.2. 후반기 총평

후반기 성적: 12경기 73.2이닝 4승 3패 ERA 3.18 WHIP 1.15 71피안타(7피홈런) 28실점(26자책) 14볼넷 64삼진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만 해도 사이 영상 1순위로 거론될만큼 엄청난 모습을 보였고, 후반기도 무난히 출발했지만 8월 한달 삐그덕한 것이 결국 후반기 대폭주를 한 디그롬에게 추월당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8월의 부진과 디그롬의 추월이 안 나왔다면 사이 영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아쉬운 시즌. 그나마 9월에 다시 페이스를 되찾아 평균자책점 1위[106] 사수로 인해 아시아 메이저리거 중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는 것이 위안점이다.[107]

대단한 전반기 활약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아서 그렇지 사실 복귀 확률이 낮은 어깨 수술을 하고 온데다 복귀후인 2017년과 2018년에도 부진이나 부상 등으로 인해 정규시즌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한적도 많아서 2019년에도 비록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지만 시즌 전 팬들의 여론은 다치지만 않으면 다행이라는 여론이 많았다. 회의적인 예상을 깨고 시즌 한 때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거 자체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마지막 3경기에선 모두 QS+를 기록하며 포스트 시즌에 대해 희망을 이어나갔다.

3.7.3. 최종 총평

29G 182⅔이닝(NL 13위) 145패(NL 6위) ERA 2.32(NL 1위) ERA+ 179(NL 1위) FIP 3.10(NL 4위) WHIP 1.01(NL 3위) 163삼진(NL 22위) bWAR 4.8(NL 8위) fWAR 4.8(NL 5위).

역대 최초로 아시아 출신 투수 중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한 본인의 커리어 하이 시즌. 특히 6월까지는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역대급 페이스를 써내려가며 승승장구 했고, 6월 말에 쿠어스 필드에서 한 번 거하게 털리긴 했으나 7월에 들어서자 곧바로 페이스를 되찾았다. 결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등, 현지에서도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0순위 후보로 진지하게 거론되고 있었다.

그러나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컨디션 난조가 결국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애틀랜타-양키스-애리조나-콜로라도 전 네 경기에서 19이닝 21실점이라는 커리어 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사이영 레이스에서도 전년도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이후 마지막 세 경기에서 다시 페이스를 되찾았으나 사이영 상은 이미 멀어져버린 후였다.

역대급 페이스였던 7월 전까지를 비추어 볼 때 류현진 본인과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일 수는 있겠으나, 아시아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 획득에 성공하였고, 2013년 데뷔 시즌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달성하며 건강함을 입증하였다.

기록으로 살펴보자면 삼진은 적었지만 삼진과 볼넷 비율도 6.79로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올랐다. 피안타율은 0.234로 내셔널리그 14위에 위치했고, WHIP는 1.01로 내셔널리그 3위다. 피출루율도 0.263으로 내셔널리그 3위고, 피OPS는 0.622로 내셔널리그 6위다. 개인 역대 기록과 비교하면 탈삼진은 메이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63개였고, 볼넷은 24개만 허용했다. 특히 볼넷 24개는 규정 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거 중 최소 기록이다. 승리 역시 개인 한 시즌 타이[108]를 기록했다.

3.8. 정규시즌 성적

||<tablealign=center><width=80px><rowbgcolor=#083c6b> 일자 ||<width=185px> 상대 ||<width=55px> 승/패 ||<width=60px> 이닝 ||<width=65px> 탈삼진 ||<width=65px> 피안타 ||<width=65px> 사사구 ||<width=50px> 실점 ||<width=175px> 비고 ||
3월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6 8 4 0 1 개막전, QS
3월 전체 1G 6이닝 10패 ERA 1.50 WHIP 0.67
일자 상대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비고
4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 5 6 0 2 QS+
4월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ND 1⅔ 1 2 1 2 IL
4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 5⅔ 9 6 1 2 -
4월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 7 10 8 0 2 QS+
4월 전체 4G 21⅓이닝 21패 ERA 3.38 WHIP 1.13
일자 상대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비고
5월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ND 8 6 4 0 1 QS+
5월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9 6 4 0 0 SO
5월 12일 워싱턴 내셔널스 8 9 1 1 0 QS+
5월 19일 신시내티 레즈 7 5 5 1 0 QS+
5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 6 3 10 0 2 QS
5월 30일 뉴욕 메츠 7⅔ 7 4 1 0 QS+
5월 전체 6G 45⅔이닝 50패 ERA 0.59 WHIP 0.68
일자 상대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비고
6월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7 2 3 0 0 QS+
6월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ND 6 6 7 1 1 QS
6월 16일 시카고 컵스 ND 7 8 7 0 2
(비자책)
QS+
6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 ND 6 5 6 1 3
(1자책)
QS
6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 4 4 9 1 7 -
6월 전체 5G 30이닝 11패 ERA 2.70 WHIP 1.13
일자 상대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비고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6 5 3 3 0 QS
7월 14일 보스턴 레드삭스 ND 7 6 8 1 2
(비자책)
QS+
7월 19일 마이애미 말린스 7 7 4 4 1 QS+
7월 26일 워싱턴 내셔널스 ND 6⅔ 4 8 1 1 QS
7월 31일 콜로라도 로키스 ND 6 1 3 1 0 QS
7월 전체 5G 32⅔이닝 20패 ERA 0.55 WHIP 1.04
일자 상대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비고
8월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7 4 5 2 0 QS+
8월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5⅔ 5 6 1 4 -
8월 23일 뉴욕 양키스 4⅓ 7 9 1 7 -
8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4⅔ 4 10 2 7 -
8월 전체 4G 21⅔이닝 13패 ERA 7.48 WHIP 1.57
일자 상대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비고
9월 4일 콜로라도 로키스 ND 4⅓ 5 6 4 3 -
9월 14일 뉴욕 메츠 ND 7 6 2 0 0 QS+
9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 7 8 6 0 3 QS+, 데뷔 첫 홈런
9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 7 5 0 0 QS+
<colbgcolor=#ffffff,#191919> 9월 전체 4G 25⅓이닝 20패 ERA 2.13 WHIP 0.91
2019시즌 전체 29G 182⅔이닝(NL 13위) 145패(NL 6위) ERA 2.32(NL 1위) ERA+ 179(NL 1위) FIP 3.10(NL 4위) WHIP 1.01(NL 3위) 163삼진(NL 22위) bWAR 4.8(NL 8위) fWAR 4.8(NL 5위)

4. 포스트시즌

4.1. 디비전 시리즈

4.1.1. 10월 6일: 3차전 VS WSH전 (원정) [승리]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하이라이트
5 3 4[109] 2[110] 2 #
파일:maxault.jpg
워싱턴 내셔널스밀워키 브루어스를 와일드카드에서 꺾고 올라와 워싱턴과의 대결이 확정됐다. 국내외에서는 1차전이나 2차전 등판을 예상하고 있으며, 워싱턴이 맥스 슈어저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와일드카드에서 소모한지라 이 둘과의 맞대결은 당장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작년 류현진을 두 번이나 박살낸 밀워키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방심이 허락되는 건 아니다.

결국 최근 2~3년간 내셔널스 파크 원정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와일드카드 게임 이전에 언급되었던 커쇼의 5차전 불펜 등판 대기까지 고려한 것인지 내셔널스 파크에서의 3차전 등판이 결정되었다. 통산 내셔널스 파크에서의 경기는 단 2경기뿐이지만 그마저도 한 경기는 2019 시즌에 나왔으며, 두 경기 모두 수술 복귀 이후에 낸 기록이며 0점대의 성적을 거둔 것도 어느 정도 반영을 한 결정으로 보인다.[111] 2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1로 끝난지라 이번 3차전이 류현진과 다저스 모두 중대한 경기다.

한가지 변수가 있는데, 3차전에 나올 예정이던 맥스 슈어저가 2차전에서 불펜 등판을 하여 상대하는 선발 투수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맞대결 선발 투수는 아니발 산체스로 결정되었다.

이 날 내셔널스의 타선이 발표되었다. 트레이 터너-애덤 이튼-앤서니 렌던-후안 소토-하위 켄드릭-커트 스즈키-브라이언 도저-마이클 A. 테일러-아니발 산체스이다.

파일:20200902_103303.jpg

1회초 만루 기회를 다저스가 놓친 후 1회말 애덤 이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와일드카드 게임의 영웅 후안 소토에게 우중간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갔고, 3회부터 5회말까지 연속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서 막아냈다.

1회초 기회를 놓친 다저스 타선이 4회초에 맥스 먼시의 추격 솔로포로 한점 따라잡은 후 6회초 선두타자 코디 벨린저가 불펜으로 등판한 패트릭 코빈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 출루 후 코리 시거A.J. 폴락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기회를 놓치나 싶었지만 개빈 럭스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데이비드 프리즈의 우전 안타, 앞선 두 타석에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러셀 마틴이 좌중간을 가르며 원바운드로 담장을 맞추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빅이닝 기회라고 여겼는지 류현진 타석에서 크리스 테일러를 대타로 내세웠고,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작 피더슨 타석에서 키케 에르난데스를 연속 대타로 내세워 2타점 2루타를 또 뽑아내며 코빈을 무너트리는 빅이닝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코빈의 뒤를 이어 올라온 완더 수에로를 상대로 앞선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치며 타격감이 좋던 저스틴 터너가 3점포를 뽑아내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1이닝에 7점을 내며 승기를 굳힌다. 류현진이 대타로 교체되기 이전에 이미 역전이 되었기 때문에, 류현진은 5이닝 2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되었다.

1회부터 볼넷 이후 홈런을 맞고, 4회부터 5회까지 연속 위기에 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5회 자신의 타석 때 팀의 빅이닝 만들기로 대타로 바뀌면서 6회 등판이 무산되었지만, 첫 홈런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버텨준 덕분에 6회초 팀의 빅이닝이 만들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다. 결국 이 리드를 뺏기지 않고 단 한 번의 위기는 무사히 넘긴 덕분에 승리투수가 되면서 포스트시즌 통산 3승째를 기록하며 작년 챔피언십 시리즈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5이닝 미만 조기강판과 2번 연속 패전이라는 고리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평소보다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올해 워싱턴 타선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20타수 무안타로 약했기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날 체인지업 커맨드는 마지막 세 경기에서 보여준 수준은 아니었다. 첫 5구 중 4구가 볼 판정. 오늘 체인지업 32구 중 스트라이크 판정은 두 번밖에 없었다. 평소보다 체인지업 구속이 빨랐던 것이 특기할만한 부분. 하지만 구속이 빨라지면서 체인지업 제구는 다소 흔들렸다. 속구 최고구속은 92.8마일, 평균 90.9마일이 기록됐다.
32 : 체인지업
13 : 커터
13 : 포심
12 : 커브
 4 : 투심
1회 : 30.0% (6/20)
2회 : 46.2% (6/13)
3회 : 40.0% (4/10)
4회 : 46.2% (6/13)
5회 : 55.6% (10/18)
(이후)
다저스가 5차전까지 감에 따라 류현진의 불펜 등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로버츠 감독은 불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류현진 본인도 불펜으로 나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선발등판이 확정되면서, 등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디비전 시리즈 5차전 경기 전에 캐치볼·롱토스 훈련을 하고, 카디널스와 브레이브스의 경기를 모니터링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112] 하지만 이는 다저스의 역전패로 인해 모두 의미없는 짓이 되었다.

4.2. 포스트시즌 총평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았기에 아주 최상의 피칭은 아니었지만 선발 투수로서 5이닝을 채우고 2실점만 내주면서 어떻게든 자기 역할을 하여 3차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그리고 팀이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라간다면 작년 챔피언십 시리즈의 부진을 떨칠 기회가 왔겠지만, 다저스가 디비전 시리즈에서 떨어져 아쉽게도 그럴 기회는 없었다. 본인이 5차전 불펜 등판도 감수하겠다는 인터뷰를 할 정도로 의욕적이었으나 로버츠 감독 입장에선 월드시리즈 7차전도 아니고 챔피언십 시리즈를 대비하려면 커쇼, 마에다, 류현진 셋 중 하나는 남겨야 될 상황이라 류현진을 남겨두고 커쇼를 불펜으로 올렸으나...

4.3. 포스트시즌 성적

||<tablealign=center><width=80px><rowbgcolor=#083c6b> 일자 ||<width=185px> 상대 ||<width=55px> 승/패 ||<width=60px> 이닝 ||<width=65px> 탈삼진 ||<width=65px> 피안타 ||<width=65px> 사사구 ||<width=50px> 실점 ||<width=175px> 비고 ||
10월 7일 워싱턴 내셔널스 5 3 4[113] 2 2
포스트시즌 전체 1G 1승 ERA 3.60 WHIP 1.20

5. 총평

파일:hhabb.jpg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29G 182⅔이닝(NL 13위) 14승 5패(NL 6위) ERA 2.32(NL 1위) ERA+ 179(NL 1위) FIP 3.10(NL 4위) WHIP 1.01(NL 3위) 163삼진(NL 22위) bWAR 5.1(NL 8위) fWAR 4.8(NL 5위).

아시아 출신 투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한 본인의 커리어 하이 시즌. 특히 6월까지는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승승장구 했고, 6월 말에 쿠어스 필드에서 한 번 거하게 털리긴 했으나 7월에 들어서자 곧바로 페이스를 되찾았다. 그러면서 전반기에 109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등, 현지에서도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0순위 후보로 진지하게 거론되고 있었다. 또 자신의 ERA+ 최고기록을 179로 갱신했는데, 저스틴 벌렌더도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179를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즉 류현진의 조정방어율 최고기록은 저스틴 벌렌더와 동일하다.[114]

그러나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컨디션 난조가 결국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애틀랜타-양키스-애리조나-콜로라도 전 네 경기에서 19이닝 21실점이라는 커리어 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사이영 레이스에서도 전년도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이후 마지막 세 경기에서 다시 페이스를 되찾았으나 사이영 상은 이미 멀어져버린 후였다.

7월 전까지를 비추어 볼 때 류현진 본인과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일 수는 있겠으나, 아시아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 획득에 성공하였고, 2013년 데뷔 시즌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달성하며 건강함을 입증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소속팀의 포스트 시즌에서 잘 던져 우승반지를 획득하는 것이다.

포스트 시즌은 팀이 디비전 시리즈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은 다시 한 번 물건너갔지만, 본인은 3차전 등판 때 5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의 아쉬운 모습을 떨쳐내며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류현진은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류현진 진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는 구종은 커터다. 류현진은 자신의 구종 습득능력을 백분 활용해 타자를 농락할 다양한 구종을 장착한 것이다. 류현진은 포심, 체인지업, 커브에 커터와 투심을 추가하면서 타자들을 현혹시킬 무기를 습득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모한 것이다. 특히 6월에 쿠어스필드에서 크게 털린 뒤 같은 장소에서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내세워 화끈한 복수전을 펼친 게임은 올해 경기 중 백미였다. 이렇듯 새로운 무기를 장착함과 동시에 끊임없이 타자를 공부하면서 컨트롤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었다. 그 결과 스트라이크존의 상하좌우를 자유자재로 공략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류현진은 올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신을 이뤄냈다. 

요약하자면 메이저 리그 진출 이래 최고의 성적을 냈다. 더구나 아시아 선수 최초로 최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사이 영상 후보에 오르기도 할 정도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 특유의 멘탈 역시 빛을 발했던 시즌이기도 했다. 특히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팀 제 1선발 자리를 도맡아 팀의 정규시즌 최고의 성적에 많은 기여를 했다. 물론 팀의 포스트시즌 조기 탈락으로 인해 바래긴 했어도. 메이저 리그에 '류현진'이란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새겼던 시즌이라 봐도 될 것 같다.

NL 재기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는 조쉬 도날드슨, 2위는 소니 그레이. MLBPA NL 투수상 2위에 선정되었다. 수상자는 제이콥 디그롬, 3위는 마이크 소로카.

2019년 11월 5일, 제이콥 디그롬맥스 슈어저와 같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파이널리스트로 뽑혔다.#
파일:2019NL사이영파이널리스트.jpg
한국인 최초로 사이영상 득표의 쾌거를 이뤘다. 또한 동양인 선수가 사이영상 투표 3위 안에 든 것은 이번에 네 번째.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가 1995년과 1996년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년 연속 4위에 올랐고, 대만 출신 왕첸밍(당시 뉴욕 양키스)이 2006년 아메리칸리그(AL)에서 2위, 일본 출신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보스턴)가 2008년 AL 4위에 오른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3년 AL 2위를 차지했고, 이와쿠마 히사시(당시 시애틀)가 다르빗슈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최고의 좌완투수에게 시상하는 워렌 스판 상 수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지 시간 11월 12일, 탈삼진에서 밀려 패트릭 코빈이 수상자가 되면서 아쉽게 수상에 실패하였다.

등수별로 포인트를 매겨 합산한 최종 포인트가 몇점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은 2013년 다르빗슈가 93점으로 최고였다.

파일:2019년 류현진사이영상득표.jpg
현지 시간 11월 13일, BBWAA가 발표한 2019 사이 영 상 투표에서# 1위 표 1장[115], 2위 표 10장[116],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표 3장을 받아 88점을 얻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시아 최다 사이영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지만[117] 1위 표 획득은 아시아 출신으로선 최초이다. 사이 영 최종 순위는 단독 2위. 1위 디그롬은 1위표 29장과 2위표 1장을 얻어 207점을 기록, 류현진과 큰 격차를 보였다. 다음 날 발표한 MVP투표에서는 8위표 1장을 받았다.

6. 시즌 후

10월 11일, 배우자인 배지현이 첫 아이를 임신했다고 한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잡을 생각이 없어보이자 여기저기서 신나게 피셜이 범람하고 있다. 위에 언급된 샌디에이고와 에인절스를 제외하더라도 10월 17일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다음날에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류현진을 영입하고 싶어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 외에도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싱턴 내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조금만 그럴듯해보이면 막 갖다붙이는 중. 현지 언론이 더 신났다

2019년 12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FA 선발투수들이 예상을 넘어서는 계약을 얻어내면서 자연히 국내 언론들과 팬들도 류현진의 계약규모에 낙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당초에는 5년 미만 총액 1억 미만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FA의 최대 매물인 게릿 콜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예상을 넘어서는 계약을 따냈고[118] 그 다음 급으로 꼽히던 잭 휠러도 5년 $118M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하는 예상을 넘어서는 계약을 따내다 보니... 다만 류현진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언론이나 국내 야구팬들은 류현진이 서부지역을 선호한다며 이 일대 구단에 가려고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어느 구단이든 서울에서는 멀다."라며 지역은 중요한게 아니라는 걸 밝혔다. 국내에 있는 류현진 또한 서부지역을 선호한다고 한 적은 없다고 밝히며 지역은 우선순위가 아니란 걸 밝혔다.

이후 2019년 12월 22일, 4년 8천만 달러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맺었고 구단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10개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고 한다.

다저스의 동료들은 류현진의 이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작 피더슨은 댓글에 "내 비행기 파트너를 잃었다." 라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6년 동안 함께했던 저스틴 터너는 본인의 SNS에 류현진과 손을 맞잡은 사진과 함께 "내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류현진을 그리워 할 것이다. 좋은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 네가 아메리칸 리그로 떠나기 전에 첫 홈런을 기록한 것을 봐서 기뻤어." 라며 작별인사를 건넸다. 워커 뷸러 또한 SNS에 류현진과 장난치는 사진과 함께 "(좋은 계약을 해서) 무척 기분이 좋아. 떠나는 모습을 봐야 해서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토론토에서 잘 지내." 라며 류현진의 앞길을 응원했다. 이 외에도 코디 벨린저, 키케 에르난데스, 마에다 겐타가 아쉬움과 함께 작별인사를 건넸다.
류현진의 다저스 작별인사 전문
Dodgers fans,
Thank you for great 7 years supporting me. I had a wonderful time during those years. I will keep those moments in my heart.
Happy new years!

다저스 팬 여러분,
저를 응원해주신 7년에 감사합니다. 저는 이 시간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제 마음 속에 이 순간들을 담아놓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렇게 2019년은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해가 되었다.

7. 관련 문서


[1] 시즌을 풀로 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2] 2001 다저스, 2002 텍사스 시절 총 2차례.[3] 자책점 3[4] 이에 대해 박찬호는 2019년 3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구자가 열어놓은 문이 닫치지('닫히지'가 올바른 표기이지만 원문에서는 이렇게 표기하였다.) 않는건 후배가 있기때문이다. 선수자가 지나간 길이 더욱 다져지는 이유는 그길을 가는 후배들이 훌륭하기 때문일것이다. 그문을 닫지않고 그길에 더욱 환한 등불들을 다는건 훌륭한 후배가 만든다. 그 후배가 류현진이길 바란다. 화이팅 몬스터!!"라고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5] 범가너는 통산 18개의 홈런으로 현역 투수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중인 강타자이다. 참고로 범가너 다음으로 홈런을 많이 친 선수는 애덤 웨인라이트이며 10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6] 이 마저도 사실 산도발의 발이 느려서 다행이었지, 타구 위치가 꽤나 까다로워서 병살타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7] ML 데뷔전[8]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26타수 11안타 OPS 1.367.[9] 시즌 첫 3경기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7마일(146km/h)였다.[10] 이는 류현진이 직접 말하길, 부상 복귀전이라 부담스러웠고, 오랜만에 등판한 만큼 시작부터 바로 힘을 주면 어떻게 될지 몰라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했다.[11] 강정호가 4월 들어서 극심한 침체기에 빠져서 현지 매체에서도 많이 까이고 있었지만 그나마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홈런을 치고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도 홈런을 치는등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가 다저스는 피츠버그 전에서 류현진-커쇼-힐 좌완 선발들이 연이어 나오는 만큼 강정호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12]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이 일을 전해들은 로버츠 감독은 '그런 일이 있었나? 그렇다면 이번엔 우리가 돌려줄 차례다.'라는 코멘트를 했다.[13] 4월 한 달 피안타율이 .265를 마크했다.[14] 삼진/볼넷[15] 6회 1사 상황에서 코리 시거의 아쉬운 수비로 내야안타를 내주었다.[16] 평균 12.3구[17] 5회에만 17구를 던졌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모두 10구 안팎으로만 던졌다.[18] 66.3%[19] 63.8%[20] 류현진 62.6%, ML 평균 60.4%[21] 류현진 34.3%, ML 평균 30.0%[22] 류현진 75.4%, ML 평균 76.0%[23] 커터나 슬라이더처럼 좌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24] 물론 투구수로는 완봉승 경기가 93구에 불과하여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혹사의 기준으로 이닝을 흔히 꼽는 건 이닝이 투구수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보이는 수치여서고, 실제로는 투구수가 훨씬 중요하다.[25] 류현진이 다저 스타디움에서 볼넷을 내준 것은 2018년 샌디에이고 전 이후 242타자만에 처음이다.[26] 경기마다 변동이 있음, 자료 저장 필[27] 130이닝 이상 투구.[28] 다만 맷 켐프는 성적부진으로 방출.[29] 현재까지 한국인 투수의 연속 이닝 무실점 1위 기록은 박찬호의 33이닝 연속 무실점이다.(00~01시즌)[30] 평균 90.7마일, 최고 92.7마일[31] 12경기, 그것도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이었다.[32] 1위 카를로스 실바 - 0.43 (2005)
2위 베이브 애덤스 - 0.62 (1920)
[33] 25.5%[34] 24.8%[35] 21.7%[36] 17.3%[37] 포심 .368 투심 .333[38] 포심 33.0% 투심 11.1%[39] 26.2%[40] 7타수1안타[41] 41타수 4안타.[42] 우타자 0.205[43] 2017-18년 좌타자 .299 .365 .513 우타자 .229 .282 .394[44] 5월 한달간 1135개의 홈런이 나왔다. 2017년 8월의 1119개를 넘어서는 역대 최다기록.[45] 이날 중계진은 경기 끝나면 류현진이 시거를 포함한 동료들과 애리조나에 있는 한식 전문점을 가서 음식값을 시거에게 내게 하자는 만담을 하였다.[46] 참고로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이 데뷔한 2013년 이후로 600이닝이상 던진 선발투수중에 저 기간 평균자책점이 2점대인 선수는 6명뿐인데 현재까지 성적 순서대로 1.클레이튼 커쇼(ERA 2.12) 2.제이콥 디그롬(ERA 2.73) 3.맥스 슈어저(ERA 2.83) 4.잭 그레인키(ERA 2.91) 5.류현진(ERA 2.96) 6.크리스 세일(ERA 2.98) 뿐이다. 그리고 류현진, 세일빼고 전부 사이 영 상수상자이며 저 선수들이 받은 사이 영 상 개수만 8개이다...[47]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최다.[48] 메이저리그 평균 1.19[49] 이게 어느정도 수준이냐면, 역사상 최고의 클로저인 마리아노 리베라도 19시즌 중 딱 두번만, 70이닝을 던지고 조정 방어율이 308, 316을 기록해 봤다. 불펜으로도 정말 적은 이닝을 던져서 기록이 왜곡되지 않는 이상은 최정상급도 거의 찍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 선발로는 데드볼시대 팀 키프가 293을, 라이브볼 시대의 괴물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291을 찍은 적이 있다. 이 기록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류현진이 만에 하나라도 저 수준을 유지한다면 메이저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 정도다.[50] 선발 투수 기준[51] 1.35 - 류현진(2019)
1.37 - 돈 드라이스데일(1968)
1.45 - 위트 와이엇(1939)
1.52 - 클레이튼 커쇼(2016)
1.52 - 로스 스트리플링(2018)
1.57 - 샌디 코팩스(1966)
[52] 4월 27일 조쉬 벨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 56.2이닝 203타자 연속 무피홈런을 이어가고 있다.[53] 2일 전 좌투수 상대로 홈런이 있기는 한데 그 상대가 한참 털리고 있는데다 일본 시절 상대전적에서도 압도한 기쿠치 유세이였고, 다음 날 좌투수 상대로는 무안타였다.[54] 푸홀스가 에인절스에 온 후 최초로 당한 견제아웃이라고 한다.[55] 스탯캐스트에서 이 홈런은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장 중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 팬웨이파크만 홈런이 가능한 타구였다. 노마 가르시아파라는 팬웨이파크 펜스가 높기 때문에 홈런 가능성이 낮다고 말하기도 했다. 즉, 나머지 28개 구장은 아웃이 되거나 펜스를 맞추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56] 사실 1아웃 1, 2루에서 토미 라 스텔라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도 가능했지만 코리 시거가 공을 제대로 못 잡고 놓쳐 선행주자 아웃에만 그쳤다.[비자책] [58] 야구에서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나왔을 경우 자책점을 계산할 때는 실책이 아니라 정상적 플레이가 나왔다고 가정하고 상황을 재조립한다. 이 경기의 상황은 실책-안타-직선타-안타-희플로 2실점이었는데, 실책이 땅볼로 바뀔 경우 땅볼-안타-직선타-안타-외야플라이로 3아웃이 되기 때문에 2안타로 주자가 홈에 들어올 수는 없으므로 자책점이 0이 된다.[59] 2위는 돈 드라이스데일의 1.31 #[60] 23.1%→30.8%[61] 이때 피더슨은 송구를 매끄럽게 못해서 챌린지까지 간 끝에 아웃 원심유지를 간신히 했다.[62] 놀란 아레나도가 존 밑으로 완벽히 빠진 체인지업을 툭 쳐서 적시타를 만들어낸 모습이 그 예 #[63] 쿠어스필드 등판 전적 16.2이닝 1승3패 ERA 7.56[64] 이날 류현진이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이미 유력했던 경쟁자 맥스 슈어저가 6월의 투수상을 받는 것이 사실상 확정되었다.[65] 6월 한달간 1142개의 홈런이 나오면서 5월의 기록을 경신했다.[66] 경기 후 류현진의 인터뷰에 따르면 처음 볼넷은 의도적이었다고 한다. 경기 후 류현진 인터뷰[67] 정민철 해설은 현지시간 7월 9일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인 2019 MLB 올스타전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68] 2018년 월드 시리즈 2차전 선발, 2019년 페넌트레이스 개막전 선발, 2019년 올스타전 선발. 여담으로 류현진은 2013년엔 다저스 이적 첫해 부터 NLDS,NLCS에 등판하였고 2017년엔 6회초 중간계투로 나와 4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던 진귀한 경험도 있다.[69] 박찬호는 개막전 선발 경험이 있지만 월드 시리즈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올스타전에서는 중간 투수로 나왔다.[70] 트라웃은 이번 포함 올스타 출전이 8번째인데 올스타전 첫 타석에서 출루조차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71] 지구가 다른 펠릭스 바스케스라면 몰라도 같은 지구 라이벌인 자이언츠가 윌 스미스를 주는 대가로 무진장 요구해댈 것이 뻔하고, 내준 선수들이 두고두고 부메랑이 될 수 있으니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리고 바스케스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지 피츠버그 역시 요구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72]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73] 1패를 당했던 경기도 7.1이닝동안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당시 괴물같았던 신인 투수의 호투에 막힌 다저스 타선의 빈타와 패배에 쐐기를 박아준 다저스 불펜진의 불쇼로 인해 패전을 적립하고 말았다.[74] 이 날 주심의 볼판정이 들쭉 날쭉했다.[75] 미리 LA로 갈줄 알았는데 필라델피아 원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다 같이 돌아왔다고한다. 아내 배지현의 이야기로는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비행기 고장으로 2~3시간이나 더 공항에 머물러야 했다고. 게다가 필리스 원정 4연전 중 비로 인한 경기지연에 낮경기까지 겹쳐 류현진을 비롯해 다저스 선수단이 피로감이 심했던 상황이었다.[76] 같은 기간 9이닝 당 볼넷 허용률 2.7개[77] 여담으로, 쿠어스 필드에서의 통산 첫번째 노디시전이다.[78] 문제는 현지에서도 사이 영 컨텐더로 꼽히는 슈어저는 이미 워싱턴이 콜로라도 원정을 갔다왔기 때문에 쿠어스 필드에 갈 일이 없다는 것.[79] 한 시즌에 원정을 한번만 가도 되는 중부지구•동부지구 팀들이나 인터리그때 빼면 만날일 없는 아메리칸리그 팀들과는 달리 류현진이 소속 된 다저스는 콜로라도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쿠어스필드 원정을 많으면 세 번 까지도 등판해야 하는 핸디캡이 있다.[80] 올 시즌 쿠어스 필드에서 경기기록이 타 구장에 비해서 득점은 1.6배, 홈런은 1.36배, 안타는 1.41배, 2루타는 1.34배, 3루타는 2.32배만큼 더 나온다는 뜻이다.[81] 1위는 5.4의 맥스 슈어저.[82] 박찬호는 2000년 타석에서 2홈런과 0.600에 가까운 OPS를 기록하며 타격 WAR 0.6을 기록했기 때문에 아직 박찬호의 시즌 전체 WAR 기록을 넘지는 못했다.[83] 단 2014년의 고속 슬라이더는 아니고 그 이전에 던지던 8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이다.[84] 그런데 메이저리그 마운드 높이가 지금의 높이인 10인치로 조정된 것은 1969년의 일이다.[85] 스트라스버그 5승 1.14, 류현진 2승 0.55[86] 보스턴 전 2자책점이 수정되기 전 기자 투표가 완료되었다는 설이 있다.[87] 참고로 스벅은 7월동안 44삼진이라는 정신나간 수치를 쌓았다.[88] 물론 7월이 끝나는 시점까지의 기록이 류현진이 앞서기는 해도 작년 디그롬의 진면모는 8월 이후부터 드러난다. 11경기 동안 경기 당 평균 7이닝이 넘는 78⅔이닝을 소화하며 ERA 1.49 FIP 1.52 105삼진이라는 정신 나간 지표를 기록했기에(...) 물론 류현진이라고 남은 경기에 저렇게 던지지 말란 법은 없다.[89] 몸에 맞는 공 1개 포함[90] 타자가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있었던 데다 피하려는 모션까지 없어서 말이 많았던 장면. 좀처럼 심판에게 의사표현을 안 하는 류현진이 이때는 일부러 맞은 거 아니냐고 묻는 손동작을 취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91] 실제로 리그 환경을 고려하는 ERA+를 비교하면 밥 깁슨의 기록은 류현진 밑으로 내려간다. 반대로 ERA는 더 높지만 지금보다도 더한 스테로이드 시대의 타고투저에서도 압도적인 위용을 펼쳤던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1위이고, 류현진은 애리조나전 경기까지의 기록으로는 약간 뒤쳐지는 2위이다.[92] 6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당시 스즈키 이치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93] 류현진의 홈경기 13경기 때 팀은 전승했지만 이 기록도 오늘 양키스가 다저스를 상대로 10:2 승리를 거둬 종결되었다.[94] 한편 후반기부터 7경기 45이닝 5자책점을 기록하며 사이 영 경쟁의 복병으로 떠오른 제이콥 디그롬이 같은 날 7이닝 13K 1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56까지 내리며 류현진을 맹추격하고 있다.[95] 몸에 맞는 공, 고의사구[96] 특히 양키스전에서 그레고리우스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공은 90마일짜리 한복판에 들어온 공이었다.[97] 그러나 류현진에겐 거의 보기 힘든, 투구 직후 밸런스를 잃으며 넘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이것을 떨어진 구위를 억지로 끌어올리다 발생한 것이라 본다면, 집중한 공 한두개는 잘 들어간다 하더라도 조금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구위가 팍 죽고 안타나 볼넷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98] 판정에 불만이 있었던 것인지 덕아웃에 들어가서 욕설을 하는 장면이 방송으로 전파되었다.[99] 디그롬 역시 타선이 전혀 안 도와준 채로 내려가 승패가 없다.[100] 2피홈런[101] 이 해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다섯 차례 대결을 가졌다.[102] 6월 23일 경기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 ND
6월 29일 경기 4이닝 9피안타 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 패배
8월 1일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ND
9월 5일 4.1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 ND
[103] 코디 벨린저는 류현진의 홈런을 두고 "아직 홈런이 없었던 것이 신기하다. 훈련 때 그의 타격이 엄청나기 때문이다."며 칭찬했다.[104] 여담으로 코디 벨린저의 배트를 사용했다고 한다.[105] 이날의 결승타였다.[106] 그것도 AL과 NL을 합친 전체 1위이다. 참고로 AL 평균자책점 1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게릿 콜의 2.50[107] 아시아 투수 중 최초의 평균자책점 타이틀 획득이다.[108] 2013년, 2014년 14승[109] 1피홈런[110] 고의사구 1회 포함[111] 참고로 류현진은 수술 이전에는 내셔널스를 상대한 기록 자체가 아예 없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112]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로버츠 감독이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을 대비하라며 불펜 대기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113] 1피홈런[114] 물론 저스틴 벌렌더는 이번 시즌 역대 기록 2개를 작성했기 때문에 벌렌더보다 우위로 볼 수는 없다.[115] LA 지역매체 SCNG 소속의 마크 위커 (Mark Whicker)에게 받았다. # 근데 마크 위커가 류현진에게 1위표를 준 이유가 그냥 메츠가 싫어서라고 한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으니, 메츠가 싫어서라고 쓴 계정은 해당 기자의 아이디에서 한 글자만 바꾼 사칭 계정으로 밝혀졌다. 실제로는 8월 4경기 털린 것으로 사이 영 상을 못 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여 류현진에게 1위 표를 줬다고 한다.[116] 원래 6표로 발표되었으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2위 표 득표수가 뒤바뀌는 오류가 나 나중에 수정되었다.#[117] 아시아 최다 사이영포인트는 2013년 다르빗슈의 93점[118] 게릿 콜은 9년 $324M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고, 스트라스버그는 콜만큼은 아니지만 7년 $245M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워싱턴에 잔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