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C8102E><colcolor=#fff> 잉글랜드 계열 | 피시 앤드 칩스, 스테이크, 로스트 디너(구운 치킨, 칠면조 구이), 베이크드 빈즈, 샌드위치, 토스트 샌드위치, 스카치에그,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애플 파이, 민스 파이, 미트파이, 셰퍼드 파이, 패스티, 블랙 푸딩, 트라이플, 빅토리아 케이크, 장어 젤리, 요크셔 푸딩, 스타게이지 파이, 비프 웰링턴, 우스터소스, 쇼트케이크, 핫 크로스 번 |
스코틀랜드 계열 | 포리지, 해기스, 쇼트브레드 쿠키, 스콘, 스토비스, 스카치 위스키 | |
웨일스 계열 | 바라 브리스, 카울, 글래모건 소시지, 파래빵 | |
북아일랜드 계열 | 감자빵, 박스티, 베이컨, 소다브레드 | |
인도 계열 | 커리 - 치킨 티카 마살라, 비르야니, 탄두리 치킨 | |
기타 | 홍차, 밀크티, 애프터눈 티, 비스킷, 다이제, 버터 맥주, 식빵, 파운드 케이크, 당근 케이크, 그레이비, 브라운 소스, 아이스크림, 살마군디 |
1. 개요
영국 요리의 목록을 나열한 문서.본 문서에 나오는 요리들이 모두 영국에서 대중화된 것은 아니다. 한국 요리 중에서도 삭힌 홍어, 번데기, 청국장, 묵은지, 애저회, 개불, 닭발, 선짓국, 산낙지, 개고기, 갱시기, 김치피자탕수육처럼 한국인들 중에도 못 먹는 이들이나 아예 접해보지도 못한 이들이 많은 요리들이 많은 것처럼, 이 문서에 소개된 요리들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가장 유명한 영국 요리는 샌드위치다.
2. 잉글랜드계
2.1. 빵
영국요리 전반에 퍼져있는 악평을 영국의 빵 요리에서는 들을 수 없다 그만큼 맛이 좋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널리 퍼졌으며 파운드 케이크, 머핀, 스콘, 샌드위치 의 경우에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모르는 사람이 드물다.[1]잉글랜드의 빵 요리의 부흥기는 바로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시절에 시작되었다. 달콤한 것을 좋아했던 엘리자베스 1세 덕에 자연히 빵과 케이크가 많이 발달하게 되면서 점점 호화스러워지고 달면서 맛있게 되었다. 한편 영국의 차 문화도 영국의 빵 요리의 발달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영국의 달달구리한 빵과 케이크 들은 씁쓸한 맛의 차와 함께 먹기 딱 좋다.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를 통해 쌓아올린 넘쳐나는 부가 지금의 영국의 달달구리한 빵과 케이크로 최종완성된 형태다.
- 머핀(Muffin)
이스트를 넣고 반죽한 뒤 발효과정을 거쳐 동글납작하게 구운 빵으로, 이 점이 분류상 과자인 위 미국식 머핀과는 큰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잉글리시 머핀이라 불리는데 이름이 상징하듯 영국의 잉글랜드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자체로는 베이글처럼 아무맛도 나지 않기 때문에 식빵으로 쓰이며, 그 때문인지 주로 다른 음식과 샌드위치처럼 같이 먹는 일이 많다.
- 크럼펫(Crumpet)
밑은 바삭하고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린 위는 부드러운 영국식 팬케이크. 옛날부터 내려져 온 음식이었는데 빅토리아 시대에 이스트와 베이킹 소다가 들어가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보통 위에 버터를 발라 먹는데 티타임 다과로도 먹을 수 있고 베이컨, 수란, 베이크드 빈즈, 햄앤치즈 등을 올려 식사로 먹어도 된다.
- 코클 빵(Cockle bread)
밀로 만든 전통빵이다. 재료 자체는 평범하지만 모양이 좀 거시기 하다. 그리고 이 빵에 얽힌 이야기가 꽤나 엽기적인데 빵 반죽 위에 여자가 올라타서 여자의 음문으로 빵 반죽을 빚어서 만든 뒤 구워서 연인에게 애정 선물로 줬다는 내용이 있다. 물론, 그냥 농담으로 말하는 것일 확률이 높고 이게 진실인지는 불분명하다. 현실적으로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것은 당연히 욕을 먹을 일이니까.
- 스콘(Scone)
비스킷의 일종으로, 원래는 스코틀랜드에서 기원한 빵 혹은 과자이다. 베이킹파우더가 대중화되면서 스콘은 오븐에서 구운 빵으로 변화했다
- 요크셔 푸딩(Yorkshire Pudding)
로스트비프와 곁들여먹는 빵. 로스트 비프를 굽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름을 이용해 만든다.[2]
- 토드 인 더 홀(Toad In the Hole)
요크셔 푸딩에 내용물으로 소시지를 추가한 바리에이션. 이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데, 정설로는 푸딩 안의 소시지 모양이 두꺼비집에서 나오는 두꺼비와 비슷하다 하여 이런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기원은 19세기의 이탈리아-영국 혼혈 요리사 찰스 엘메 프랑카텔라라는 요리사가 고안해냈으며[3], 역시 2차대전 당시 영국군이 지겹게 먹던 스팸을 넣는 바리에이션도 있다. 레시피 자체는 간단하다고 느껴지겠지만 막상 요리하기에는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고 한다.
- 브레드 푸딩(Bread Pudding)
빵이 남아돌 때 빵쪼가리를 커스터드와 섞어서 오븐에서 구워서 만드는 짬처리용 요리이다.
- 샌드위치(Sandwich)
18세기 영국의 귀족인 제4대 샌드위치 백작 존 몬태규(1718~1792)의 작위명인 샌드위치를 따서 만들어진 요리이다
- 토스트 샌드위치(Toast Sandwich)
식빵 3장으로 만드는 샌드위치이다.
- 칩 버티(Chip Butty)
감자튀김을 끼워넣은 샌드위치. 피시 앤드 칩스만큼 이나 영국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감자튀김과 버터가 발려져 있는 식빵이 주재료이며 여기에 케첩, 마요네즈, 브라운 소스, 혹은 맥아식초가 추가된다. 프랑스에서도 지갑이 가벼운 대학생들이 즐겨 먹는 저렴한 음식이다. 바리에이션으로 감자튀김 대신 베이컨을 넣은 베이컨 버티스가 있다. 오버워치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트레이서의 대사에서 언급되는 감자튀김 샌드위치가 이것이다.
이것과 생긴 게 유사한 벨기에의 Mitraillette라는 샌드위치가 있는데 얘도 감자튀김이 엄청 들어간다 하지만 가운데에 내용물이 있고 위아래로 네모난 빵을 눌러 만드는 클로즈드 샌드위치 계열의 칩 버티와 달리 Mitraillette는 긴 빵을 세로로 가르고 내용물이 보이도록 만드는 오픈 샌드위치에 가깝다.
- 크럼블(Crumble)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이 보급이 안 돼서 페이스트리를 만들 재료가 부족해서 그걸 대체하기 위해서 만든 요리로 밀가루에다가 베이킹파우더, 버터, 흑설탕을 섞어서 오븐에 구운 반죽 에다가 팬에 각종 과일과 설탕을 섞어서 뜨겁게 가열해서 꾸덕꾸덕하게 말린 거를 빵 반죽 크게에 맞게 넓고 두껍게 펴 발라서 만드는 요리이다. 맘모스빵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 파운드 케이크(Pound Cake)
밀가루, 계란, 설탕, 버터를 각각 1파운드(453 g)씩 배합한 뒤 굽는다고 하여 파운드 케이크라 불린다.
- 바텐버그 케이크(Battenberg Cake)
필립 마운트배튼의 외조부모인 바텐베르크의 루트비히 공자와 헤센의 빅토리아 공녀의 결혼식에서 처음 만들어진 케이크다. 이름은 루드비히 공자의 가문명에서 따왔다. 색소를 첨가한 스폰지 케이크 2개 + 일반적인 연노랑색의 무색소 스폰지 케이크 2개를 田 모양으로 배치한 후 마지팬으로 이걸 감싸서 만드는 케이크이다. 이 때 같은 색의 스폰지 케이크는 서로 겹치지 않게 배치해서 타일 모양처럼 보이게 한다. 모양은 만드는 사람 마음인지라 이런 것들도 나온다.
- 크리스마스 케이크(Christmas Cake)
큰 믹싱볼 안에 건포도, 설타나(황금색 건포도)와 커런트, 체리 건조된 것을 밀가루, 소금, 설탕, 계란, 버터와 각종 향신료들을 섞어서 얼린 후 딱딱해지면 오븐 위에 구운다음 식혀서 2주동안이나 브랜디나 럼으로 천천히 적셔서 향과 풍미를 입힌 다음 케이크 겉면을 마지팬 크림으로 발라서 먹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서 부터 만들어 온 영국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케이크이다.
- 빅토리아 스폰지 케이크(Victoria Sponge cake)
스폰지 케이크 사이에 라즈베리 잼과 생크림을 발라 만든 케이크로, 현대의 케이크의 시조격 되는 영국의 근세 요리다. 한국의 제과 회사 오리온이 만드는 과자 후레쉬베리가 이 음식을 본떠 만들어진 것이다.
- 트라이플(Trifle)
잉글랜드에서 기원한 생크림과 과일로 만든 케이크이다. 셰리 또는 와인에 담근 스폰지 케이크나 커스터드 케이크와 휘핑 크림, 그리고 젤리 등을 교대로 복층으로 올려쌓은 형태다. 과일 및 스폰지층은 과일향 젤리와 혼합되기도 하는데, 이들 성분은 보통 3~4개의 층을 생성하도록 배열된다. 재료에 따라 무궁무진한 많은 종류가 있으며, 일부는 과일을 완전히 피하고 대신 초콜릿, 커피 또는 바닐라와 같은 다른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2.2. 시리얼
- 뮤즐리(Muesli)
영국의 시리얼은 미국 시리얼과는 달리 식감이 거칠고 단단하며 통곡물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한 설탕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단맛이 약해 건과일 등으로 단맛을 낸다. 때문에 일반적인 시리얼의 형태와는 다른 독일 시리얼인 뮤즐리를 많이 먹는 편이다. 테스코가 2016년도 초기까지 이마트나 홈플러스를 중심으로 입점하여 기업 시리얼을 팔았던 전례가 있다.
2.3. 계란
- 스카치 에그(Scotch Egg)
삶은 달걀을 간 고기로 싸서 튀긴 요리로, 흔하게 마트 식품 코너에서 판매될 정도로 대중화된 음식이다. 여행용 간식으로도 이용된다. 스카치 에그라는 이름 때문에 스코틀랜드 전통 요리로 착각할 수 있으나, 사실 잉글랜드 런던에서 개발된 음식이며 1738년에 개발되었으니 역사가 엄청 긴 음식도 아니다. 자세한건 항목 참조.
2.4. 고기
- 스테이크(Steak)
우리가 흔히 아는 유럽식 스테이크에 해당되며, 유럽식 스테이크는 영국과 프랑스 양국의 기준을 많이 따르는 편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이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애프터눈 티, 파운드 케이크, 쇼트브레드 비스킷, 로스트 디너와 같이 외국인들과 영국인들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요리이다.
- 로스트 디너(Roast Dinner)
영국이나 영연방 왕국에서는 매주 일요일이나 크리스마스에 즐기는 요리로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이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애프터눈 티, 파운드 케이크, 쇼트브레드 비스킷, 스테이크와 같이 외국인들과 영국인들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요리이다.
- 비프 웰링턴(Beef Wellington)
버섯을 갈아서 만든 뒥셀과 퍼프 페이스트리로 소고기의 겉을 싸바른 로스트 비프의 변형판이다. 살짝 익힌 고기를 잘게 잘라서 볶은 양파, 버섯과 함께 파이 반죽에 싸서 오븐에 구운 영국 요리. 고기는 대개 쇠고기 안심을 사용한다. 파인 다이닝에서 곧잘 나오는 요리이고 번거로운 조리 과정 탓에 가격이 비싸 고급 요리에 속한다. 영국 현지에서는 크게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주로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고든 램지의 시그니쳐 요리 중 하나로 마스터셰프 US에서 과제로 나왔던 적도 있고, Hell's Kitchen에서도 본식 메뉴 중 하나이다. 칭찬에 인색한 편인 램지도 참가자가 매우 좋은 비프 웰링턴을 내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4]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 뱅어즈 앤 매시(Bangers and mash)
뱅어즈(Bangers)는 소시지의 다른 말이고, 매시는 으깬 감자(매시드 포테이토)를 말한다. '뱅어즈' 라는 단어의 유래가 기가 막힌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수류탄 대신 던지고 다닐 생각을 했는지소시지가 고기보다 수분이 많았던 탓에[5] 조심해서 익히지 않으면 폭발(...)하곤 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칼집을 낼 수도 없는 것이, 앞의 설명대로 영국식 소시지는 생고기라서 칼집을 낼 만한 단단함이 없고, 최고의 포인트가 케이싱 안에 갇혀서 조리된 고기의 육즙 맛이라 어렵사리 칼집을 내봐야 손해다. 국내에서도 클라식 소시지 등의 상품으로 접할 수 있고, 친절하게 설명서도 있으니 제대로 따라서 만들면 상당히 맛있다. 보존 식품이어야 할 소시지를 생고기로 만드는 괴악함에는 맛을 인정하는 사람들도 납득하기 힘들어하지만...스시만 해도 시작은 보존 식품이었다최근에는 수분 함량이 높아 다행히 폭발하는 일(...)은 없다고 봐도 좋다.
- 랭커셔 핫팟(Lancashire Hot Pot)
산업 혁명 시기 랭커셔 노동계층에서 유래한 음식. 볶은 양고기[6]와 채소를 우스터 소스와 스톡에 끓인 다음 얇게 썬 감자로 덮어 오븐에 구웠다.
2.5. 해산물
- 피시 앤드 칩스(Fish and Chips)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로 생선 튀김, 두껍게 썬 감자튀김, 완두콩을 으깬 머시 피스로 구성 되어있고 여기에 맥아식초와 소금, 또는 케첩을 쳐서 먹는다. 보통 잉글랜드에서의 피시 앤드 칩스는 대서양 대구(Cod) 필렛으로 만든다. 그 외에는 가자미(Flounder)나 북대서양 명태(Pollock)도 자주 쓰인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그 중에서도 해덕대구(Haddock)로 만든 걸 최고로 쳐준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를 참고하길 바란다.
- 서대 뮤니에르 (Sole Meunière)
프랑스에서 전해져온 뫼니에르 요리로 필렛 형태의 서대에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밀가루를 묻혀서 팬에 버터를 녹여서 같이 튀겨 내다 싶이 구우면 되는 요리이다. 도버 해협은 최고급 서대가 잡히는 곳이고 서대는 맛도 좋고 발라먹기도 좋아 예로부터 많은 영국인들이 즐겨 먹던 요리이다. 지금은 도버 서대의 개체수 감소로 인해 매우 비싼 요리가 되었다. 영국 외에도 프랑스나 네덜란드에서도 좋아하는 요리이다.
- 포티드 슈림프(Potted Shrimps)
스페인 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와 비슷한, 껍질 벗긴 새우를 기름에 끓인 것. 다만 올리브유와 마늘, 고추를 쓰는 감바스와 달리 포티드 슈림프는 새우를 육두구, 버터, 후추와 함께 작은 솥에 넣어 끓여 만든다. 다 만들었으면 빵에 발라 먹는다. 랭커셔 지방 향토 음식이다.
- 엔젤스 온 호스백(Angels on Horseback)
19세기 말에 등장한, 굴을 베이컨에 말아 그릴에 구운 요리. '말 위에 탄 천사들'라는 독특한 이름이다. 기원은 불분명하다. 꼬치에 끼워 먹기도 하고, 카나페로 만들기도 하고, 빵 위에 올려 홀랜다이즈 소스와 함께 먹기도 한다. 독일 제국 황제 빌헬름 2세와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유사품으로 데블스 온 호스백(devils on horseback)이 있는데, 이쪽은 굴 대신 말린 자두나 대추야자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 바다거북 수프(Turtle soup)
바다거북의 고기를 넣어서 조리한 수프. 한 때는 시민들의 만찬을 대표하는 요리였으나 바다 거북 남획 문제로 인해 현재는 자취를 감추었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
2.5.1. 청어(Herring) 요리
청어는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서민층들에게 필수적인 단백질을 싸게 공급해준 좋은 식재료였다. 그리고 과거 19세기~20세기 경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영국 청어 어업에 힘입어 영국인들은 많은 청어 조리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 사실 청어는 영국, 네덜란드, 한자동맹 등 발트해와 북해의 주요 생산물이었고, 조선에서 쌀이 그랬듯 말린 청어가 화폐(Stock Fish) 역할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몇 세기에 걸친 남획으로 점차 생산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2차 대전으로 인해 대 유럽 청어 수출이 뚝 끊겨버렸고, 최대의 청어 어장이었던 그레이트야머스(Great Yarmouth)는 나치 독일 공군의 폭격을 수차례 얻어맞아 송두리째 불타버렸다.[7] 그사이 똑같이 싸고 양 많은 대구 피시 앤드 칩스가 배급 품목이 되어 절대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청어 요리는 기존의 대표적인 서민 생선요리 자리를 조금씩 내주어야 했다. 영국인들 입장에서 청어는 상하기 쉽고 비린데다 가시가 너무 많아 발라 먹기 힘들었기 때문에 대체제가 생기자 바로 갈아탄 것이다. 마침 미국 식문화와 아시아-아프리카 이민자들의 영향이 커지면서 청어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한때 전 세계에 수출되던 블로터만 하더라도 이젠 발품을 좀 팔아야 구할 수 있는, 노년층의 추억이 되었다. 그래도 키퍼 등은 여전히 찾는 사람이 꽤 있는 편이다.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청어 피클(Pickled herring)
영국 내에서 피클드 헤링 또는 롤몹스(Rollmops) 라고 부르며 유럽 여러 국가에서 즐겨 먹는 식초나 소금에 절여 만든 청어 가공품이다. 영국에서는 스카치 큐어(Scotch Cure)라고 하는 방식이 유명하다. 1860년 스코틀랜드인들에 의해 당대 세계 최대 청어 어장인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노퍽주의 그레이트야머스에 도입되었다. 청어가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내장을 바로 제거한 뒤 나무통에 굵은소금과 함께 빼곡하게 담으면 소금이 청어에서 흘러나온 물에 녹아 섞이면서 함수가 되어 청어를 절이게 된다. 19세기 남유럽 국가들은 영국에서 청어를 대량으로 구매했는데, 절임청어는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탈리아에 수출되는 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 외 독일 제국, 러시아 제국이나 폴란드, 스웨덴 등 전통적으로 청어 절임을 즐겨 먹는 북동유럽 국가들에도 절찬리에 팔렸다. 다만 영국에서는 하술할 염장 훈제 청어, 즉 블로터와 키퍼, 레드 헤링의 명성이 더 높았다.
- 버클링(Buckling)
훈제 청어. 그 중에서도 열훈법으로 바싹 훈연한 청어를 의미한다. 원래 발트 3국 지역에서 기원했다. 하술할 레드 헤링과 다른 점은 강한 열에 빠르게 훈연한다는 것이다. 영국과 발트 3국 말고도 독일, 덴마크 보른홀름 지역에서도 즐겨 먹는다. 보른홀름에서는 생선의 내장을 따고 잠시 절였다가 바싹 훈연하는 식으로 만든다.
- 블로터(Bloater)
1836년, 영국 노퍽주 그레이트야머스의 비이라는 염장업자가 개발한 방식. 야머스 블로터(Yarmouth Bloater)로도 불린다. 어원은 '담그다' 라는 뜻의 스웨덴어 blöta. 청어들의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함수 수조에 넣어 일주일 간 절인다. 이후 20마리씩 눈을 막대기에 꿰어 탑 형태의 훈연실 천장과 벽에 빼곡히 걸고 6시간에서 8시간 가량 잠깐 냉훈법으로 훈연하면 완성된다 주로 생산되던 시기는 8월에서 11월 사이인데 동앵글리아 지역의 청어가 기름기가 적어 적합했다고 하며, 주로 이탈리아로 수출되었다. 한때는 청어 가공품의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포크를 쓰는 영국 식문화 특성상 뼈를 발라 먹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냉장기술의 발달로 인해 절임과 훈제라는 과정이 필요 없어진 이유도 한몫 했다. 보통 구이로 해서 먹었다. 한편 레드 헤링에서 블로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제품은 따로 실버 헤링이라고 부르는데, 이건 더 오랫동안 절이되 더 짧게 훈연했기 때문에 비주얼이 완전히 날생선에 가깝다.
- 레드 헤링(Red Herring)
냉훈법으로 만든 훈제 청어. 염장법이 개발된 16세기 이전부터 만들어졌던 가장 기본적인 청어 가공품으로, 가장 이른 기록이 13세기일 정도로 전통적인 방식이다. 청어를 적갈색이 될 때까지 몇 주간 바싹 훈연한 것이다. 한국에서 술안주로 북어포를 먹듯이, 주로 펍 등지에서 맥주랑 같이 먹을 안줏거리로 팔았다.한편 덜 훈연한 것은 은은한 황금색을 띄어 골든 헤링이라 하는데 이건 현재도 영국에서 볼 수 있는 해산물 요리이다. 한편 몇 달간 훈연해서 시꺼멓게 변한 청어는 블랙 헤링이라 부르며, 끝내주게 좋은 보존성을 자랑했다. 이건 주로 카리브 및 아프리카 식민지에 노예들의 식량으로 수출하는 상품이었는데, 당연하게도 현재는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이 영향으로 인해 레드 헤링은 현재도 카리브 해 요리, 특히 자메이카 요리에서 자주 쓰이는 식재료다. 여기서는 야채와 감자, 얌, 바나나 등과 함께 뭉근하게 끓여 먹는다. 냄새가 매우 심하기에, 근세 범죄소설에서는 범인이 이걸 일종의 전투기가 내뿜는 플레어처럼 던져서 추적하는 개들의 후각을 교란하는 용도로 쓰였다. 이 때문에 현재 영어에서 레드 헤링이라 하면 논점일탈의 오류를 가리키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 키퍼(Kipper)
훈제 청어. 한국의 자반 고등어와 비슷하다. 내장을 제거한 청어를 세로로 반으로 갈라 편 다음 소금을 뿌려 몇 시간 가량 염장한 후, 막대기에 스무 마리씩 눈을 꿰어 훈연탑에 건 뒤 훈제한 것. 1918년부터는 천연색소를 첨가했는데, 참나무 연기의 검은색을 내기 위함이었다. 부가적으로는 훈연하면서 청어의 무게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바싹 훈연하면 위의 레드 헤링이 된다. 영국에서 현재도 상당히 흔히 볼 수 있는 해산물 식단이다. 주로 장년층 이상이 아침 식사로 버터와 함께 살짝 구운 뒤 빵과 함께 먹는데, 신세대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노섬벌랜드 씨하우즈의 염장업자 존 우저(John Woodger)가 1846년에 개발했다는 설과, 그레이트야머스의 전통적인 요리였다는 설이 병존한다. 그레이트야머스의 향토 해양사 박물관인 Time and Tide 박물관에서는 존 우저가 그레이트야머스 시장 골목에 점포를 하나 가지고 있었고, 거기서 키퍼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어찌됐건 키퍼는 다른 청어 가공품들을 점차 대체하면서 1930년대 경에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최대 생산지는 맨 섬이지만, 가장 최고로 쳐주는 건 노섬벌랜드산 키퍼다.
2.6. 채소
- 베이크드 빈즈(Baked beans)
토마토 소스에 푹 졸인 콩.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콩이 바로 이것이다. 주로 통조림 형태로 많이 판매되고 애용된다. 아침 식사에서는 따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에는 따로 먹기보다는 토스트에 올려 먹거나 감자에 곁들여 먹는다. 한국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며, 보통은 부대찌개에 들어가서 국물 맛을 좋게 한다. 그냥 먹어도 그럭저럭 먹을 만 하다. 하지만 개봉 후 빨리 상하므로 식후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심하면 냉장고에 넣어도 곰팡이가 필 정도... 맛은 케찹콩 맛이다.
- 어니언링(Onion Ring)
양파 튀김이다.
- 버블 앤드 스퀴크(Bubble and Squeak)
위의 로스트 식사에서 남은 야채나 고기들을 감자와 함께 볶아 지진 음식. 생김새는 한국의 전과 비슷하게 생겼다. 조리 목적이나 재료 면에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영국군들이 많이 먹던 음식이다. 보통은 프라이팬에 삶은 감자와 남은 야채, 고기들을 싸그리 모아 위의 형태로 만들어 접시에 담기도 하지만, 지역에 따라 으깬 감자(Mashed Potato) 식으로 나오기도 한다. 맛은 한국의 감자전에 여러 재료를 더 섞은 맛이라고 한다. 이름이 이런 이유는 조리 과정에서 거품 소리(Bubble)와 찌직거리는 소리(Squeak)가 나기 때문이다.
- 살마군디(Salmagundi)
17~18세기에 큰 인기를 끌었던 샐러드 혹은 해산물 요리.
2.7. 푸딩
다진 고기에 선지나 빵 등으로 굳히면 푸딩이 된다. 이 영국식 푸딩은 당연히 디저트류라기보다는 식사류에 가깝다. 대략 육즙에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쪄낸 밀가루랑 육즙 비율이 굉장히 높은 계란찜에 가까운 형태. 종류에 따라서는 젤리(Jelly)라고도 한다.- 화이트 푸딩(White Pudding)
오트밀을 비롯해 각종 곡물이나 익은 고기를 젤라틴으로 굳힌 푸딩. 아래 블랙 푸딩과는 대비되는 음식이다. 블랙 푸딩과 마찬가지로 소시지 모양으로 만든다.
- 블랙 푸딩(Black Pudding)
스코틀랜드에 해기스가 있다면 잉글랜드에는 블랙 푸딩이 있다. 내장에 돼지 피와 오트밀과 같이 몇 가지 다른 재료 섞은 것을 채워 소시지처럼 만든 것인데, 한국의 아바이 순대와 여러 모로 비슷하다.
- 크리스마스 푸딩(Christmas Pudding)
말린 과일을 사용해 만드는 푸딩. 소나 돼지의 내장 지방(수엣)을 사용해 굳힌다. 크리스마스 몇 달 전에 만들어 숙성시켜 놓다가 당일 브랜디를 뿌려 불을 붙인다고 한다. 이처럼 한 번 만들면 저장성이 좋기 때문에 1930년대의 영국군에서는 크리스마스 푸딩을 대량으로 만들어 전세계의 영국 식민지에 주둔한 군인들에게 특별식으로 보내기도 했다.
- 점박이 딕(Spotted Dick)
동물의 내장 지방에 말린 과일을 넣어 만드는 푸딩으로, 그냥 먹으면 매우 퍽퍽하기 때문에 커스타드 소스를 주로 곁들여서 먹는다. 비슷한 재료를 사용한 크리스마스 푸딩과 비교했을 때 별도의 숙성 과정 없이 완성되는 대로 바로 먹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영국에서 이 요리의 명칭과 요리법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세기 중반으로, 영국 내에서는 기성 세대가 먹던 전통 요리 취급을 받는다. 종종 학교 급식으로도 나오는 모양. 요리 자체는 영국의 흔한 푸딩이지만, 워낙 거시기한 이름을 지니고 있어 유명해진 음식이다. 성룡과 오웬 윌슨 주연의 상하이 나이츠에서도 이 음식의 명칭으로 소소한 개그가 나온다.[8] 이 때문에 2009년 플린트셔 주의회에서는 이 요리의 이름을 'Spotted Richard'(점박이 리처드)[9]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다가 되려 웃음거리가 된 적도 있다.
2.8. 파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파이도 영국 요리이다. 원조는 갈아서 만든 고기 파이로, 중세 시대의 조리법을 따르자면 밀가루와 버터(혹은 돼지기름)로 반죽한 껍질 속에 다진 고기와 양파를 갈아넣어 만든 속을 채우고 구워서 만들었다. 좀 사는 집이라면 후추도 듬뿍 친다. 제 아무리 1급 레스토랑일지라도 갓 구운 뜨거운 파이가 나오진 않는데, 이유는 주문 받은 다음 만들었다간 손님이 기다리다가 지칠 정도로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 그래서 만들어놨다가 살짝 식은 파이를 주는 것이 보통이다. 보통 영국 요리 괴담의 대표 밈으로도 나오는 음식이지만... 제대로 만들면 매우 맛있는 음식이고 대형마트 델리 코너에도 자주 볼 수 있다.- 민스 파이(Mince [10]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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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의 Meat는 육고기가 아니라 말린 과일의 과육이다. 즉 다진 과육(果肉) 파이. 다만 중세 시대에는 똑같은 이름의 진짜 고기 파이가 있었고, 현재에도 그런 레시피가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Mince Pie라고 보통 불린다. 뉴질랜드의 민스 미트 파이는 보통 민스 파이로 불리며, 과육보다는 간 고기를 넣어 먹는다. 현대의 레시피는 18세기 서인도에서 들어오는 싼 설탕이 대중에 공급되면서 완성된 형태이다. 그 외 바리에이션으로는 닭고기, 민스 & 치즈, 스테이크[11], 스테이크 & 치즈, 등등. 크리스마스 시즌에 전통적으로 먹는다.
- 미트 파이 (Meat pie, Steak pie)
위의 민스파이의 재료가 고기로 바뀐 것. 상술한 잉글랜드 본토보다는 호주, 뉴질랜드의 오세아니아 쪽에서 민스 미트 파이로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 키드니 파이(Kidney Pie)
소나 양의 콩팥을 비롯한 내장을 다져넣고 만드는 파이인데, 뇌까지 갈아넣었다가 인간 광우병을 확산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피시 앤드 칩스를 파는 점포에서 팔기도 하며, 후추향과 내장 냄새가 강렬하다.
- 코티지 파이(Cottage Pie)
파이 용기에 야채와 함께 볶은 간 고기를 깔고 그 위에 으깬 감자를 얹어 구운 요리. 포크를 이용해서 감자 위를 평평하게 다지는 것이 전통 방식이라고 한다.[12] 일반적인 가정식이 그렇듯 집집마다 지방마다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로스트 비프 등 다른 요리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고기만을 사용하거나, 일반적인 간 고기로 만들거나, 최소한의 소금간만 하거나, 다양한 향신료와 함께 양념을 한다. 이태원 일대의 아이리쉬 펍과 영국식 식당에서는 위에 치즈를 얹은 넘사벽급의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속재료가 양고기이면 셰퍼드 파이(Shepherd's pie)라고 부른다.[13] 그러나 사실상 코티지 파이와 동의어[14]로 쓰이는데, 이는 영국인들이 양고기를 선호하기에 속재료로 양고기를 자주 쓰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 패스티(Pasty)
영국 콘월 지방의 광부들이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고기/감자/양파에 후추와 소금으로 양념한 속을 밀가루 반죽으로 감싸 반원형으로 빚어서 오랫동안 구워 만든 음식이다. 즉 영국식 군만두. 2-3차례에 거쳐 오랫동안 굽기 때문에 딱딱해진 겉껍질이 일종의 그릇 역할까지 하는 음식으로, 덕분에 보존성이 높은 음식이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오래 놔뒀다 먹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고장인 콘월 지방에서 온 영국인에 따르면 딱딱한 끝부분을 잡고 나머지 부분을 먹은 다음에 끝부분은 버린다고 하는데, 다른 지방 주민들은 잘 모르는 것으로 봐서 별로 상관 없는 모양이다. 아마도 석탄 가루로 더럽혀진 상태의 손을 제대로 못 씻고 그냥 집어먹다 보니, 석탄이 묻은 부분은 먹기 그래서 버리던 것이 유래로 보이므로, 손이 깨끗하거나 식기류로 집는다면 다 먹어도 문제 없다... 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패스티를 잡아서 먹어보면 그 모양 때문에 끝부분만 붙잡고 먹기에는 어려울 뿐더러 패스티를 먹던 광부들의 사진을 보면 대부분 주머니에 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당시 관련 뉴스나 잡지 등 기록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패스티' 라는 말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은 18~19세기 요리책이며, 그 원형으로 13세기 귀족들이 먹던 고기파이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이 고기파이는 사슴고기에 육두구, 후추를 비롯한 각종 향신료로 속을 채운 파이로, 생김새도 오늘날 패스티와 유사한 점이 있다. 다만 이른바 서민의 음식으로 그 기원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고기가 들어간다는 점과 보존성이 높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광부들에게 사랑 받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한편 콘월 지방의 코니쉬 패스티는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와 전통 특산품 제도에서 지리적 표시 보호 상품으로 등록되기까지 하였다. 런던 곳곳에 패스티 전문점이 있어 맛보기는 어렵지 않지만, 값이 비싸고(3-5파운드), 양이 적고, 결정적으로 맛이 런던식으로 개량되어 있...었지만, 요즘은 영국 어딜 가든 노점상이나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다 양도 푸짐해 가난한 유학생들의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되어 준다. 여담으로 스코틀랜드의 포퍼(Forfar)에 브라이디(Bridie)라는 비슷한 요리가 있다.
- 파이 앤 매시(Pie and Mash)
영국 런던 이스트엔드의 파이 & 매시 음식점을 소개하는 영상.
파이 앤 매시 소개와 먹는 법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에서 노동자들이 먹었던 음식으로 피시 앤드 칩스와 같이 노동자들에게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요리이다. 상술한 장어 젤리와 같이 팔리기 시작했다. 장어 육수와 장어 살코기로 만들어진 파이가 호불호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현재는 다진 쇠고기로 만든 파이에다가 그냥 물이나 그레이비 소스, 크림 스프를 곁들인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맥아 식초나 파슬리 소스를 쳐서 먹는다.
이 요리는 영국 요리 특유의 투박함과 서민적인 맛이 어우러져 비교적 평가가 좋다.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존스는 이 음식을 "진짜 영국 요리"라고 하면서 극찬했다. 스티브 존스와 드러머 폴 쿡은 런던의 (60~70년대 당시로서는) 외곽 지역인 셰퍼즈 부시 출신인데, 이들은 이 동네 불량배로 유명했고, 맨날 동네에서 도둑질 등 나쁜 짓을 하다가 출출하면 동네의 파이 앤 매시 가게에 죽치고 앉아있는 게 일상이었다고 한다. 스티브의 말에 따르면 "나는 지금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데, 다른 영국 요리는 생각도 안 나지만 이상하게 파이 앤 매시는 생각이 많이 난다. 이건 영국이 아니면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가 없다."고 한다. 파이 앤 매시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제일 좋아하는 영국 요리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인증샷--
한편 위의 영상에 나오는 가게 주인인 조 쿡(Joe Cooke)씨는 빅토리아 시대인 1862년에 런던 최초의 파이 & 매시 가게를 열었던 로버트 쿡(Robert Cooke)의 증손자로, 대를 이어 내려온 전통적인 파이 제조 비법을 바탕으로 가게를 차려 요리를 만들어 왔다. 즉, 이 집은 파이 앤 매시 원조집이다.[15] 이 때문에 리쿼 소스도 여전히 장어 삶은 물을 써서 만든다고 한다. 해당 가게의 명칭은 F. Cooke로, 그 역사성 때문에 여러 언론에서 취재해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 스타게이지 파이(stargazy pie)
영국 콘월 지방의 마우즐(Mousehole)이란 마을에서톰 보콕(Tom Bawcock)[16]이란 인물의 영웅적 행동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먹었던 음식으로, 축제날에 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한국 제사상의 돼지머리와 비슷한 위상의 요리이다. 이 요리는 정어리를 통째로 머리 부분까지 꽂아서 생선 기름이 파이 속으로 스며들도록 만드는 것인데, 괴상하게 생긴 모습 때문에 장어 젤리와 더불어 흔히들 영국 음식을 비꼴 때 나오는 음식 중 하나이다. 영국에서 보편적으로 먹진 않아 이 요리의 존재를 모르는 영국인들도 종종 있다.[17] 심지어 사실 콘월에서도 이 음식은 상당히 찾아보기 힘든 음식이다. 사실 영국이란 나라 자체가 본인들도 자국 식문화의 악명을 모르는 것도 아닌지라 진짜 오크니 제도에서 서식스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전국적으로, 일상적으로 먹는 건 아침 식사 메뉴처럼 어디 지역이나 국적 갖다 붙이기도 미안한 지극히 간단한 요리거나, 차라리 인도에서 영향을 받은 현대적 퓨전 음식이지, '영국 고유의 음식'이란 건 특정 지역 밖에선 잘 안 먹는 향토 음식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오히려 이런 해당 지역에서 특산물을 지역 문화 보존 차원에서 정성 들여 요리한 게 그나마 맛있고 알찬 전통 식사기도 하고. 영국남자 채널에서 손흥민을 게스트로 불러 영국 전통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했는데 비프 웰링턴, 장어 젤리와 함께 해당 음식이 나왔다.[18] 파이를 시식해본 손흥민은 생선 머리만 치우면 맛은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2.9. 디저트
- 민트초코(Mint Chocolate)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지만 1973년 영국에서 열린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의 결혼에 사용할 디저트 콘테스트에서 사우스 데본(South Devon)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대학생 마릴린 리케츠(Marilyn Ricketts)가 민트 로얄(Mint royale)이라는 이름의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으로 금상을 수상했는데, 대체로 이를 오늘날 민트초코의 시초로 여긴다.
- 스티키 토피 푸딩(Sticky toffee pudding)
건자두나 대추야자를 넣은 스펀지케이크 위에 휘핑크림, 흑설탕, 소금, 버터를 같이 섞고 끓여서 만드는 토피 소스를 얹어먹는 디저트이다.
- 서머 푸딩(Summer Pudding)
틀에 빵조각을 두르고 그 안에 딸기, 블랙베리, 블랙 커런트 등의 여름 과일을 설탕에 졸인 것을 넣고 차게 식히면서 굳힌 푸딩이다
- 이튼 메스(Eton Mess)
컵이나 접시에 머랭을 기본으로 생크림, 과일 등 단 것들을 쌓아 먹는 요리. 망가진 머랭 파이를 살리려는 요리사의 아이디어로 창조됐다는 게 정설이지만, '이튼 학교 애들한테 머랭에 과일을 예쁘게 쌓아줬더니 숟가락으로 엉망진창 섞어먹더라' 라는 이야기에서 나왔다고도 한다.
- 실러버브(Syllabub)
우유나 크림에 백포도주, 향신료를 가미한 디저트. 레몬 실러버브가 유명하다.
3. 스코틀랜드계
3.1. 곡류
- 포리지(Porridge)
오트밀(귀리) 죽. 사실 단어 자체가 죽이라는 뜻이다.[19] 범 유럽적으로 먹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기원은 스코틀랜드라서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단 오트밀 자체가 거의 아무 맛도 없기 때문에 먹어보면 말 그대로 '맛이 없다' 는 게 뭔지를 알 수 있다. 가끔 서양 판타지물에 자주 등장하는 서민 수프 같은 음식이 바로 이것. 현재는 메이플 시럽이나 꿀 같은 달달한 조미료를 가미해서 먹지만, 기존에는 그냥 소금과 후추만 조금 쳐서 먹었다고 한다.[20] 먹어 보면 정말 맛이 없다는 의미를 문자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잘만 하면 누룽지 끓인 숭늉 '맛'이 난다.식감까지 비슷하다고는 안 했다.가난한 시절에는 맹물에 소금 타서 끓여 먹었지만 우유가 남아도는 현대에는 끓여 먹는 게 보통이라 타락죽 맛이다. 원래는 건강 식품으로 손꼽히지만(다들 야채 안 먹던 시절 스코틀랜드에는 변비인이 드물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대부분의 간편 오트밀이라고 나오는 것들은 설탕 덩어리라 사기 전에 성분표의 백분율 부분을 찾아 읽고 1인분으로 나눈 성분표 숫자는 무시하길 추천한다.
3.2. 스튜 및 수프
- 스토비스(Stovies)
이웃나라 아일랜드 요리의 아이리시 스튜와 비슷하게 고기와 갖은 야채를 넣고 끓이는 스코틀랜드의 스튜 요리로, 스코틀랜드에서 집밥의 대명사로 통한다. 아이리시 스튜보다는 국물이 확연히 적다. 이것이 일본으로 수출되어 쇠고기가 돼지고기로 바뀌고 크림을 넣은 형태로 현지화되기도 했다. 어원은 스코트어로 '스튜를 끓이다'라는 뜻의 to stove.
- 콕어리키(Cock-a-leekie)
리크(leek)를 볶은 후 닭 육수를 부어넣어 여러가지 채소와 함께 끓인 뒤 익힌 닭고기(cock)[21]와 말린 자두를 넣고 약간 더 끓여서 마무리하는 수프.
3.3. 육류
- 해기스(Haggis)
스코틀랜드식 순대.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맛은 후추 향이 좀 나는 좀 기름진 순대일 뿐으로, 피순대와 같은 한국식 순대나 선지에 익숙한 사람들은 잘 먹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찹쌀 순대만 먹어본 사람이라면 먹기 고역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향신료 향 또한 강하니 육두구를 싫어하면 주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3.4. 해산물
- 굴회(Scottish Oyster)
스코틀랜드에서도 굴이 많이 난다. 과거에는 글래스고와 에든버러의 하층민들이 끼니를 때우는 값싼 식재료였다. 현재도 먹지만 굴값이 금값이 된 지 오래라 이젠 고급 요리로 통한다. 주로 스카치 위스키, 그 중에서도 싱글 몰트 위스키와 즐긴다.
- 피난 해디(Finnan Haddie)
스코틀랜드의 훈제 해덕대구(Haddock).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해산물 요리다. 냉훈법으로 만들어진다. 18세기에 애버딘 근교에서 생겨났고, 이후 영국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주로 구워먹지만 에그 베네딕트에 들어가기도 한다. 감자와 함께 끓여 컬렌 스킹크(Cullen skink)라는 수프를 만들어먹기도 한다.
3.5. 채소
- 닙스 앤 태티스(Neeps and Tatties)
익힌 순무(neep)와 감자(tatty)를 으깨 버터와 함께 뒤섞고 간을 한 매시트 포테이토의 일종. 해기스와 자주 곁들여 먹는다.
3.6. 디저트
- 쇼트브레드 비스킷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비스킷으로 스코틀랜드 외에도 영국 전역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막대 모양 외에도 다양한 모양의 비스킷이 존재하며, 홍차와 즐길 때 많이 먹는 편이다.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영국에서는 티타임 외에도 새해, 크리스마스 때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
- 태블릿(Tablet)
태블릿과 구분하니 위해서 스코티시 태블릿(Scottish Tablet)이라고도 불리는 캐러멜의 일종이다. 원래는 설탕과 크림으로 만들지만 요즘은 타버리기 쉬운 크림 대신 연유와 버터를 넣어서 만든다.
- 크라나칸(Cranachan)
크림을 휘젓고 위스키, 꿀, 구운 오트밀을 넣은 후 또 적당히 휘저어서 다진 산딸기와 함께 유리잔에 층층히 쌓은 디저트. 이름은 휘젓다는 뜻의 스코틀랜드 게일어에서 유래했다.
4. 웨일스계
웨일스 정부에서 운영하는 웨일스 관광안내 사이트에서 레시피 일부를 제공하고 있다.
4.1. 빵
- 바라 브리스(Bara brith)
건 과일이나 절인 과일을 넣은 웨일즈의 전통 빵.
- 크렘포그(Crempog)
웨일스식 팬케이크.
4.2. 스튜 및 수프
- 카울(Cawl)
웨일스에서는 모든 수프나 육수를 지칭하는데 쓰지만, 잉글랜드에서는 전통적인 웨일즈 수프를 의미한다. 재료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절인 베이컨이나 고기와 계절 야채 등을 쓴다. 현대에는 양고기와 리크를 재료로 쓴다.
- 타투스 핌 미니드(Tatws Pum Munud)
"5분 감자"라는 뜻의 이름 만큼이나 간단한 스튜. 사실 5분보다는 더 걸린다. 베이컨, 양파, 감자를 적당히 썰어서 갈색이 될 때까지 볶다가 간을 하고 육수를 들이부운 다음 가끔씩 저어주면서 감자가 잘 익을 때까지 20분 동안 끓이면 완성. 원한다면 여기에 뭔가 추가해도 좋다.
4.3. 채소
- 글래모건 소시지(Glamorgan sausage)
한 마디로 야채 소시지. 치즈와 부추, 빵가루 등으로 만든다.
4.4. 해산물
- 파래빵(Laverbread)또는 김빵
웨일즈 전통 음식 중 하나로, 웨일즈의 가난한 광부들과 그 가족들의 주요한 식단 중 하나였다. 사실 겉에 견과류 잔뜩 뿌리고 수수부꾸미 비슷한 느낌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전통적이거나 일반적인 형태는 파래로 만든 스프레드처럼 부정형에 가까운 형태가 많다. 한국의 부대찌개나 브라질의 페이조아다처럼 먹을 게 없던 가난한 시절에 굶어죽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나름 비참한 유래를 가진 음식.
5. 인도 - 파키스탄계
5.1. 커리
- 커리(Curry)
이미 영국에서는 전통 요리. 또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인기 만점의 요리이기도 하다.
- 치킨 티카 마살라(Chicken Tikka Masala)
Chetna Makan의 치킨 티카 마살라 조리법
인도 커리의 영향을 받아 글라스고에서 탄생한 영국식 인도 음식. 한국의 짜장면과 비슷한 경우로, 인도식 커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재료도 조리법도 맛도 많이 다른, 현대 영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 본고장 인도에는 "치킨 티카"가 있으며, '마살라'는 힌디어로 '향신료 / 양념'이라는 뜻. 즉 직역하면 '치킨 티카에 향신료를 많이 쳐서 만든 음식'이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치킨 티카를 넣은 커리'. 즉 그냥 치킨카레다. 인도 커리와 다르게 크림과 토마토 등 유럽의 식재료를 넣어 만든다. 인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인도 음식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재료도 조리법도 맛도 달라서 그냥 영국 음식이라고 한다(이것도 짜장면이랑 비슷). 영국에는 치킨 티카 마살라 말고도 인도에서 영향을 받은 음식이 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를 뭉뚱그려서 영국식 인도 요리(Anglo-Indian cuisine)로 분류한다.
5.2. 육류
- 탄두리 치킨
요거트에 곱게 간 빨간 고추가루를 비롯한 향신료를 버무려서 그 안에 닭고기를 넣어 재운 후 탄두리 화덕이나 그릴에 구워 만든 인도 펀자브 지방에서 유래한 닭고기 요리이다. 과거 인도를 식민지배하면서 음식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은 영국에서는 맛볼 곳이 많은 대중적인 요리인데, 반쯤 영국 요리로 취급되기도 한다.
5.3. 그외
- 처트니
식물성 재료를 이것저것 섞어 갈아서 졸여 만든 잼이다. 재료의 제한은 거의 없으며 빵에 발라먹거나 밥에 얹어먹는다.
6. 기타
- 패것(Faggot)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기 경단 요리. 돼지 등의 가축을 도축하고 남은 내장과 같은 기타 잉여 부위를 다져서 작게 뭉친 후[22] 오븐에서 굽거나 프라이팬에서 볶다가 그레이비를 들이붓고 오븐에서 구워 만든다. Faggot이라는 이름 때문에 인터넷에서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7. 음료
7.1. 차
- 홍차
영국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홍차는 먹을만한 수준을 넘어 세계 제일이라고까지 평가 받을 정도로 많이 발전되어 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영국판 홍차는 크게 립톤, 홈플러스판 각종 홍차들과 실제로 왕실에 납품되는 트와이닝이 있으며 아마드 티, 포트넘 앤 메이슨, 리즈웨이, 웨지우드 등도 영국 브랜드이다. 이들 제품은 실제로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혹은 구할 수 있다면 현지 영국인들이 밀크티에 적합하다며 극찬하는 '요크셔 티'도 상당히 괜찮은 편.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
- 크림 티
홍차에 스콘과 잼과 클로티드 크림이 곁들여진다. 크림을 먼저 얹느냐(데본식), 잼을 먼저 얹느냐(콘월식)는 영국인들의 영원한 논쟁거리. 엘리자베스 여왕은 잼을 먼저 얹는다고 한다.
- 애프터눈 티(로우 티; Low tea)
말 그대로 오후에 주로 마시며, 전통적으로 커피 테이블처럼 낮은 식탁에 차려져서 Low tea라고도 부른다. 기본적으로 홍차에 쿠키나 비스킷, 자그마한 케이크나 샌드위치가 나오기도 한다. 차 한 잔으로 저녁을 때우려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푸짐한데, 실제로 점심을 때우는 경우는 더러 있다고 한다. 이때는 좀 더 푸짐하게 먹는 경향이 있다. 애프터눈 티를 영국에 가서 먹는 경우 식사로 대신해도 좋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니 아깝게 남기고 오고 싶지 않다면 끼니 전에 가는 편이 좋다. 원래 애프터눈 티에는 전통적으로 스콘이 올라가지 않는데, 잘못 알고 온 관광객들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요즘은 스콘을 따로 내주거나 아니면 아예 올려주기도 한다.
- 하이 티 (High tea)
애프터눈 티에 고기, 생선, 달걀이 들어간 샌드위치나 파이, 간소한 요리 등이 곁들여진 것으로, 애프터눈 티보다는 늦은 시간에 차려져 이른 저녁 식사로 먹는다. 식사 대용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는 제대로 된 높은 식탁에 차려져서 High tea라고 한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런던 호텔 중에는 메뉴에는 애프터눈 티라고 하면서 고기에 스콘까지 다 내놓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음식 종류가 많아져서 화려해보이고 음식 양도 푸짐하며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다. 나이 드신 영국 사람들은 대체 관광객들한테 뭔 짓을 하는 거냐는 반응이 많다.
- 밀크티
홍차 자체는 영국만의 음식이 당연히 아니지만, 밀크티는 유난히 영연방 문화권에서 발달했다. 노동자들이 홍차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 아침에 먹은 것(Builder's tea)이 가장 보편적인 차 마시는 방법이 되어, 티 달라고 하면 찻잎은 브렉퍼스트나 아삼에 우유는 묻지 않아도 기본으로 넣어주고, 설탕 넣어 줄까 하고 묻는 정도다. 최근에는 우유 대체재가 많아져서 뭘 넣어줄까 물어보기도. 우유를 넣지 않은 홍차를 마시고 싶다면 블랙으로 달라고 따로 말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얼 그레이나 레이디 그레이 같은 가향차는 기본으로 우유를 넣지 않고 블랙으로 마시며, 우유를 넣어 먹고 싶으면 따로 달라고 해야 한다.[23] 우유를 넣은 홍차는 럭셔리템이 아니라 서민과 노동자의 음료다. 'Builder's tea' 라는 단어 자체가 '건설 노동자(builder)의 차'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로열 밀크티'[24]는 일본에서 설탕과 우유가 들어간 인스턴트형으로 발달했다. 영국인에게 물어보면 뭔 소리냐고 한다(로열 밀크티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 티= 차+우유라서인지 밀크티라는 단어도 거의 쓰지 않는다.). 영국은 세계10위의 낙농국가이다. 영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우유는 냉장고에 든 걸 사도 고온살균한 저장우유 맛이 난다고 하니, 차에 우유를 넣을지 가부를 물어보자.
7.2. 주류
요리 문화가 매우 안 좋기로 유명한 영국이지만, 술은 반대로 세계적으로 유명할 정도로 발달되어 있다. 전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스카치 위스키는 물론이고 다양한 고품질의 맥주와 증류주가 생산되는 곳이 영국이다.- 맥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지역은 센물이 주류를 이뤄 중세 시절부터 남녀노소 안 가리고 물 대신 맥주를 마셔댄 덕에 세계적인 고품질의 맥주가 매우 많다. 에일의 종주국답게 페일 에일, 브라운 에일, 스타우트, 포터, 라거 등등 맛있는 맥주는 어느 펍을 가든 항상 좋은 품질로 마실 수 있다. 게다가 맥주 종류도 매우 다양하므로 영국에 가기 전에 맥주에 관해 공부를 좀 해서 가면 정말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영국 요리들은 대개 맥주와 궁합이 맞는 것이 많으니 시도해 보자. 당장 피시 앤드 칩스의 반죽도 맥주로 만든다. 그런데 이것도 조심해야 하는 게 에일 맥주의 상당수는 탄산이 적고, 스타우트 계열의 경우 데워 마시는 맥주도 있는 등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그 호불호가 극과 극을 달린다. 일부 맥주는 향긋하고 맛있지만, 또 어떤 맥주는 미칠 듯한 잡내에 밍밍한 짠 맛이 나기도 한다.
- 스카치 위스키
스코틀랜드하면 가장 떠오르는 술. 스코틀랜드는 아일랜드와 함께 위스키의 본고장인 지역이다. 기본적으로 곡물을 발효, 증류해서 참나무 통에 숙성을 시켜서 만들어진다. 들어간 밑술의 제료와 사용된 원액의 종류에 따라서 싱글 몰트 위스키, 싱글 그레인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 등으로 나뉜다.
- 사과주
잉글랜드 서남부 지역에서 많이 만드는 술이며, 사과주는 영국에서 많이 소비되는 술이다. 1인당 사과주 소비량은 영국이 1위이며,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많이 소비된다.
- 진
근대에 네덜란드의 쥬니에브르가 영국으로 물 건너 와 개량돼서 만들어진 증류주. 곡물을 한 번 발효, 증류시킨 주정에 노간주나무의 열매와 각종 향신료들을 넣고 다시 증류시켜서 만든 술로, 특유의 향이 매우 강하다. 서민들의 싸구려 술의 대명사이기도 했으며, 한국의 소주와 비슷한 입지에 있는 술이다. 다만 주류 시장의 고급화에 따라 웬만한 고급 위스키나 브랜디 이상가는 고급 진들도 점점 출시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버터 맥주 문서 참고하십시오.
8. 소스
영국인들은 온갖 종류의 소스들을 정말 좋아한다. 펍에서 배고프다고 감자칩 한 접시 시킨 다음 그 접시에 올라온 감자칩 개수만큼의 1회용 소스를 집어가서 소스에 감자를 말아먹을 정도.- 몰트 비니거(malt vinegar) - 보리식초
영국의 거의 모든 식당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소스. 맥아를 사용해 만든 식초를 의미한다. 일단 어떤 음식이든 뿌린다. 심지어 몇몇 식당들은 손님이 요구하건 말건 뿌려 나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식초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사과식초나 양조식초이듯이, 영국에서 식초라고 하면 이 보리식초가 나오며,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에서 같이 만드는 경우도 많다. 신 맛은 적당해 의외로 튀김과 궁합이 잘 맞지만, 톡 쏘는 냄새가 아주 강렬하다. 주로 소금이랑 함께 뿌려진다(salt and vinegar). 한국에서는 아직 구하는 게 불가능하다.
- 우스터 소스(Worcestershire sauce)
그야말로 물 쓰듯이 쓰이는 소스. 개발자인 존 휠리 리(John Wheeley Lea)와 윌리엄 헨리 페린스(William Henry Perrins)는 요리사가 아닌 약사였다.[25] 일본에서는 이것을 차용하여 돈가스 소스와 오코노미야키 소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 브라운 소스(Brown sauce)If Harold has a fault, it is that he will drown everything with HP Sauce. (해럴드에게 단점이 있다면, 그이가 어떤 음식이든 HP소스로 익사시킨다는 것이에요.)- 영국의 전 수상 해럴드 윌슨(Harold Wilson)의 아내 메리 부인의 타임디 인터뷰 중.
우스터 소스와 비슷한데 식초, 당밀, 대추, 맥아당, 간 토마토를 넣어서 만든 소스이다. 영국의 거의 모든 음식에 말 그대로 끼워져나가는 소스로, 매우 많이 뿌려 맛이 덮이는 경우가 많다. 크게 AL소스와 HP소스로 나눌수 있으며, 전자는 단맛이 약하고 신맛이 강한 반면 후자는 단맛이 강해서 바비큐 소스와 비슷한 맛이 난다.
- 그레이비 소스(Gravy)
양파와 고기 육수가 주재료인 육고기용 소스로 로스트 비프나 웰링턴 등에 곁들여 먹는다. 크리스마스에 오리, 거위, 닭 등의 새 고기 요리에도 곁들이며 주로 집에서 여러 시간 걸려 만든다. 곰국처럼 오래 시간 끓인 다음에 걸쭉하게 될 때까지 계속 지켜보면서 졸여야 한다. 딴 데 보다가 태우기도. 크리스마스가 제일 큰 명절이라 준비할 것도 장식할 것도 많아 요즘 사람들은 그냥 슈퍼에서 미리 만들어진 걸 사거나 육수(그레이비) 가루를 사서 만들기도 한다. 어느 나라나 명절 스트레스는 존재한다. 음식 준비만 며칠씩 걸리고, 선물은 포장도 해야 하지만 카드도 손으로 일일이 다 써야 해서 손이 많이 간다.
- 클로티드 크림(Clotted Cream)
우유에서 퍼낸 뭔가 치즈+버터 같은 노란 크림. 주로 따끈한 스콘에 발라 먹는 것을 좋아한다.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를 끓이지 않고 최대한 오래 데운 후 하룻밤 놔두면 뭉글뭉글하게 뭉친 덩어리(Clot)가 생기는데 이것을 모은 것이다. 영국 남서부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지지만 이렇다 할 증거는 없다. 영국의 스콘은 퍽퍽한 편이라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다.
스콘을 먹을 때 잼을 먼저(Conrish scone) 올리냐, 크림을 먼저(Devon scone) 올리냐를 두고 우리나라에서 부먹과 찍먹을 두고 다투는 것처럼 아웅다웅한다. 바로 발라서 입에 넣기에 사실상 아무 차이가 없고, 누가 바르게 먹는 방법을 강요하면 섞어서 올리면 된다.
9. 전투식량
일단 전투식량의 목적은 휴대성, 보존성, 고열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기본적으로 맛이 없었다. 다만 현대 영국군 전투 식량은 일선 장병들의 피드백으로 상당히 질적으로 괜찮아졌으며,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9.1. 과거
영국 요리라고는 하나 19세기에 통조림과 병조림이 개발되기 이전까지는 서유럽의 장거리 항해용 선상식이나 군 야전 식량은 대체로 국가마다 큰 차이가 없었다. 여기에 나온 것이 100% 영국의 아이덴티티라고는 할 수 없으니 주의.- 건빵(하드택)
비스킷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건빵이 다 그렇지만 무지하게 단단해서, 동료에게 던지지 말 것이라는 규칙이 있던 정도.세계에서 가장 실전적인 전투식량딱딱한 건 둘째치고 안에 들어가 사는 바구미 애벌레가 많아서, 이빨 분쇄기는 물론 벌레의 성이라고 불리기도 했다.아예 애벌레의 접근 자체를 막을 수는 없어도 영국군도 사람이므로 적어도 애벌레가 눈에 보이지 않도록 어두운 데서 먹거나 물에 잠시 담가두었다 꺼내어 애벌레들이 빠져나오면 먹곤 했다. 당시에 빵을 상에 탁탁 치는 관습도 안에 있는 벌레들을 털어내기 위한 행위였다고 한다. 그러나 털어낸다 한들 벌레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대부분 어쩔 수 없이 같이 먹게 된다고 한다. 마이크 대쉬의 <미친 항해>에 의하면, 바구미는 쓴 맛이, 바퀴벌레는 소시지맛이, 구더기는 씹기에 불쾌하게 말랑말랑하고 차갑다고 한다.[26] 이 물건이 공식 식단에서 삭제된 것은 1930년대라고 한다. 참고로 대영박물관에는 보존 처리도 하지 않은 230년 된 비스킷이 제조 당시 상태 그대로 전시되어있다. 이 정도면 그냥 벽돌을 넘어버린 무언가. 사실 위에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라고 적혀있는 대로 다들 그랬다. 어느 나라 레시피든지 당시 레시피대로 만들면 벽돌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냉장고도 없던 시절, 배에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보존식을 만들려면 최대한 수분을 제거하여 단단하게 만드는 게 기본이었기 때문이다. 괜히 이름이 건빵이 아니다.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들이 주로 알고 있는 구멍이 2개 난 건빵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에서 원형이 변형된 것으로, 6.25 전쟁 때 한국으로 들어왔다. 따라서 지금의 건빵이 영국의 원형이라고 보면 안 된다.
- 염장고기
당연히 맛이 없고 무지 단단하지만 누가 영국 요리 아니랄까봐 그 조리법도 괴이했다. 염장고기를 영국에서만 먹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먹을 만하게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영국군은 그냥 염장고기를 삶아서 먹었다. 그것만으로도 영 맛이 없기 십상인데,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단단한 건빵(쉽 비스킷)을 먹는다는 명목으로 염장고기와 쉽 비스킷을 섞어서 죽처럼 끓이는 요리도 있었다. 형태와 색상은 딱 인체로부터 배출되는 갈색 또는 황색의 불쾌한 것, 그것도 상당히 묽어진 상태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그 맛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7] 이러한 염장고기 조리법은 어쩔 수 없었던 점도 있었다. 염장고기를 요리하려면 일단 과도한 소금기를 빼야 하는데, 선상에서 과도한 소금기를 빼는 데 쓸 담수를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당장 먹을 물도 부족한 상황이었는데[28] 염장고기를 가공하는 데 담수를 쓸 여유는 없었던 것. 그러나 네덜란드 선원들이 염장고기를 먹을 경우 버터와 겨자씨로 만든 소스를 뿌림으로서 약간이나마 맛을 가미한 데 비해, 영국 선원들은 그냥 먹었다. 염장고기에도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염장 쇠고기와 염장 돼지고기가 그것들이다. 항해 중에는 이 2가지를 교대로 지급했다고 하며, 둘의 차이는 어마무지하게 맛없는 고기와 어마무지하고도 지독하게 맛이 없는 고기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Sober Men and True>라는 책에 보면 영국 해군은 1차 세계대전 때에도 저런 맛 없는 음식들을 여전히 먹고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너무 오래되어 녹색으로 변질된 염장고기가 담긴 나무통이 보급된 적도 있었다고.
- 그로그
장기간의 항해에서 선원들에게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된 음료. 럼주에 물을 섞어서 만들었다. 간단히 말해서 물 탄 술. 그냥 일반적인 물을 타서 연해진 술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왜 여기에 예시로 나왔는지 생각해보자. 당시에는 액체를 나무통에 보관했는데, 물을 담으면 이끼가 끼고 썩기가 쉬웠다. 이런 탓에 럼주를 그냥 선원들에게 지급했는데, 이는 럼주의 도수가 높아서 오랫동안 놔두어도 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가격이 저렴하여 군 예산을 아낄 수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이렇게 독한 술을 물 대신 마신 선원들이 술주정을 부리자, 그런 일을 없애기 위해 럼에 물을 탄 것.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이것을 선원들에게만 먹인 것이 아니라 육지의 기숙학교 학생들에게도 먹였다! 찰스 램의 엘리아 수필집 중에는 식사 때 나오는 맛없는 그로그에 대한 불평 '우리에게도 연한 돼지고기를 달라!' 라는 등의 내용이 실려있다. 수질이 나쁜 나라에서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던 방법으로, 당시 사회에 음주연령 같은 건 없었다. 당장 바로 옆의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어린이들은 와인을 마시고 독일 어린이들은 맥주를 마셨다.
- 라임 주스
현대처럼 입맛을 돋구는 향신료로 쓴 것이 아니라 해상의 빈약한 식사로 인한 괴혈병 방지를 위한 비타민 C 보충을 위해 지급되었다. 원래는 레몬 주스를 썼지만 라임이 훨씬 싸기 때문에 라임 주스로 바뀌게 되었다. 보통은 럼에 라임 주스를 일정량 첨가해서 그로그로 만들었는데, 이유는 '물을 타면 맛이 떨어지니까' 였다. 라임 주스는 설탕을 타지 않을 경우 무지막지하게 시지만, 정작 레몬에 비하면 사실 비타민 C 함량은 적다. 이로 인해 유럽의 다른 나라의 선원/수병들은 이를 갖고 영국의 선원과 수병들을 '라임 먹는 놈들'이라는 뜻으로 '라이미'라 부르며 놀렸다. 다른 나라들은 양파 등의 야채를 식단에 더 넣었기에 영국보다는 나았고, 특히 보존이 용이한 자우어크라우트를 배에 갖고 다니며 먹은 네덜란드 같은 경우 괴혈병 환자 수가 확연히 적었다.
- 마코노치 전투식량(Maconochie Army Ration)
통조림 회사인 마코노치에서 생산한 스튜 통조림. 보어 전쟁부터 제1차 세계 대전까지 영국군에 배급되었으며 광고에 따르면 "최고급" 쇠고기, 감자, 강낭콩, 당근, 양파로 만든 625g 통조림이었다. 물론 병사들이 본 것은 고기는 그레이비요 채소는 순무와 당근. 그래도 끓인 물에 30분 동안 넣어 데우면 "먹을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전쟁터에서 항상 그런 조건을 누리기는 어려웠다. 결국 영국군 병사들은 기름이 딱딱하게 굳은 마코노치의 "사람 잡는 맛"을 맛봐야했다. 그래도 독일군 포로들은 맛있게 먹었다는 증언이 있으니 심하게 못 먹을 물건은 아니었을 것이다.
9.2. 현재
앤디 맥넵은 저서 브라보 투 제로에서 영국군 전투식량이 미군 MRE보다도 맛있다고 찬양했다. 사실 미군들도 자기네들 전투식량이 맛없다고 MRE가 'Meals Rejected by Everyone[29]' 의 약자라고 까기도 하고,[30] 영국군 전투식량이 개선되면서 먹을 만한 수준까지는 되기는 해서 영 말이 안되는 건 아닐지도...?이것도 2010년부터 신형 MRE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2010년 이라크 파병군에 공급되었으며, 일선 장병들의 피드백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 메뉴는 10종에서 18종으로 증가되고, 호응이 좋지 않은 메뉴는 삭제되었으며, 부식이 좀 더 늘어났다. 겉포장지에는 유니언 잭과 함께 사격 과녁이 그려진 형태로 바뀌었다. 해당 신형 전투식량이 탈레반 주둔지에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국 국방부가 군수품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일단 탄수화물 500g, 지방 133g, 단백질 100g, 총 4,000kcal의 열량을 자랑하는 24시간용 전투식량의 구성은 본품 3끼, 메인 디저트 1끼, 홍차 티백, 사탕, 과일 퓨레, 믹스 너트, 스포츠 드링크 분말, 시리얼 바, 건조과일바, 방수성냥, 양치용 껌 등 부식 및 구성품은 풍성한 편.
2012년에 다시 한 번 개선된 버전이 나왔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투식량/영국군 문서 참고.
2010년 이후 제품, 특히 2012년 개선품은 맛에서 프랑스와 독일군 전투 식량과 비등하거나 오히려 뛰어넘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31]
[1] 원래 영국 땅은 밀을 재배하고 소를 키우기에는 좋은 곳이다. 생선과 채소, 향신료 등이 잘 생산되지 않아서 그렇지.[2] 이렇게 고기 기름에 뭘 구워먹는 습관은 미국인들도 그대로 이어받아서, 지금도 베이컨을 굽고 나서 그 기름에 뭔가를 또 구워먹는 요리법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팬케이크.[3] 하지만 그때 당시 내용물이 소시지라고 딱 규명하지는 않았고, 적당한 크기의 마감 세일 때 사는 고기를 쓴다고 나와있다. 영국인들이 소시지를 많이 넣어먹어 고유명사화 되었다고 한다.[4] 아닌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고든 램지 욕설 모음이라고 떠돌아다니는 장면들의 태반은 이 요리랑 관자, 생선 요리가 주다. 헬스 키친 본 사람들은 이 요리만 봐도 램지의 샤우팅이 들린다고 한다.[5] 만들면서 소금 뿌리고 훈연하는 대륙식 소시지와는 달리 생고기에 물로 반죽한 것으로 만들어서 그렇다.[6] 현대에는 램을 쓰지만 만들어진 당시에는 더 싼 머튼을 썼을거라고 한다.[7] 그레이트야머스 시내의 건물들은 로우(Row)라고 불리는 어린아이 키 정도의 좁은 골목길로 이어져 있었는데, 평상시에는 사람 냄새 나는 정겨운 골목길일 뿐이었지만 폭격의 화마가 닥치자 도시민들의 대피와 화재 진압을 어렵게 한 요인이 되었다. 게다가 전후 50년대에는 홍수 피해까지 입게 되자, 그레이트야머스 시내는 널찍한 도로들로 재정비되어 지금은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도시의 토박이 노인들만이 그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Time and Tide 박물관에서 건물 한 칸을 할애하여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8] 영국의 한 파티장에 귀족으로 위장해 잠입한 로이와 천 왕에게 요리사가 디저트를 권하는데 그게 바로 이 Spotted Dick이었다. 미국인이라 이 음식의 존재를 몰랐던 로이는 요리사가 자신에게 임질(...) 걸렸냐고 묻는다며 불쾌해하고 왕이 음식을 권하는 거라고 정정해 준다.[9] Dick은 Richard의 애칭으로도 쓰인다.[10] 민스, 즉 잘게 갈다시피한 다진 고기는 미국 영어에서는 'ground meat', 영국 영어에선 'Minced meat' 이라고 부른다.[11] 민스 파이보다는 고기가 두꺼운 편.[12] 문양을 내기도 한다.[13] 이름부터가 "양치기의 파이".[14] 영국에서 Shepherd's pie에 양고기 말고 다른 고기 쓰면 인터넷 별점 테러 당하거나 손님과 싸움이 붙을 수 있다.[15] 서민적인 패스트푸드점을 표방하기에 가격 또한 매우 싼 편으로, 장어 젤리를 곁들인 파이 & 매시를 주력으로 취급하며 모든 메뉴가 전부 장어, 파이, 아니면 매시로 구성되어 있고 파이 곱빼기, 장어와 매시 등. 심지어 채식주의자용 메뉴인 파이 앤 매시도 있다.[16] 16세기 눈보라 치는 어느 추운 크리스마스에 먹을 것이 다 떨어져 배고픈 마을 사람들을 위해 낚시를 가서 눈보라를 헤치고 엄청난 수의 정어리를 잡아온 인물이다.[17] 유명한 영국인 유튜버 중에도 정어리 파이를 보고서 "진짜 영국에 이런 음식이 있었어?"라고 놀라는 반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어느 나라던 특정 지역에서만 먹는 향토 음식이 있는지도 모르는 일은 그렇게 드물지 않다.[18] 파는 곳이 거의 없는 탓에 방송 작가가 직접 요리하여 가져왔다.[19] 옛날 말레이시아가 영국령이었을 때, 영국인들이 말레이인들이 먹는 쌀죽을 포리지라고 부르기도 했다.[20] 월레스와 그로밋에서도 나온다. 그리고 여기서도 아무것도 안 뿌려먹는다(...).[21] 상용 스톡 없이 하는 전통 조리법에서는 닭 육수를 우려낼 때 익힌다.[22] 이 과정에서 내장을 감싸는 지방인 대망(caul)으로 경단을 감싸기도 한다.[23] 기본 블랙으로 먹는다고 알려져는 있지만, 사실 현지인들은 일단 우유를 넣고 보는 사람이 많다... 특히 얼 그레이에는 우유를 기본적으로 넣는 경우가 많다.[24] 밀크티는 원래 우려낸 홍차에 우유를 섞는 것(홍찻잎+물+우유)이지만, 로열 밀크티는 우유에 찻잎을 넣어 직접 불 위에서 끓여 우려낸다(홍찻잎+우유). 따라서 로열 밀크티는 일반적인 밀크티와 다르게 직접 끓여내기에 풍미와 향은 상대적으로 밋밋해지지만 맛은 진해진다.[25] 정확히는 인도인 주방장의 요리법을 참조해서 조합해낸 것.[26] 나폴레옹 시대 영국 해군의 생활상이 등장하는 소설 혼블로워에도 저런 장면이 나온다. 선장과 외부 손님이 모여서 식사하는 자리에서, 한 장교가 건빵을 식탁에 대고 탁탁 치다가 벌레가 나오자 당황한다. 문제는 그 외부 손님이 차르. 물론 차르는 그것을 보고 건빵을 먹지 않았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다른 배에 식사 초대를 갔는데 오랜 봉쇄 작전으로 배에 실어놓은 닭들의 질이 낮을 것이 분명한데도 닭고기 맛이 좋았다. 사정을 알아보니 건빵 속의 벌레를 닭들에게 먹여서라나?[27] 바운티호의 반란 1984년 판을 보면 막 출항하고 나서 선원들이 식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걸 국자로 퍼준다. 진짜 끔찍하게 맛없게 생겼다.[28] 식수를 나무통에 저장해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물에 이끼가 끼고 썩었다.[29] '모두에게 거부 당한 식사' 라는 뜻이다.[30] 프랑스군이랑 바꾸면 MRE 5개가 프랑스군 식량 1개랑 교환된다고.[31] 다만 이 전투식량들은 영국산 재료가 아니라 외국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