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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신드롬

파리 증후군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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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설명4. 관련 현상5. 대중매체 묘사6. 여담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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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어: Paris syndrome
프랑스어: Syndrome de Paris
일본어: パリ症候群
일본 영화, 일본 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등에서 묘사하는 프랑스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난 파리에 대한 환상과 현실간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하여 겪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피해망상, 환각 등이 있다. 보통 대중매체로 인해 만들어진 이미지에 영향을 받은 유복하게 자란 20~30대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패션, 여행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

프랑스의 우아한 이미지야 세계 공통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현실에 대해서 접할 일이 많았던 반면, 일본은 문화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먼 지역이다 보니 그러한 막연한 환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여기에 더해 일본은 탈아입구로 대표되는 서양에 대한 선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에 더욱 환상을 가지기 쉬웠다.[1]

2. 역사

프랑스를 찾는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필 일본인을 주로 거론했던 이유는 파리 신드롬, 파리 증후군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게 일본인 의사였기 때문이다. 당시 1970~80년대에 서양인 외에 프랑스를 방문할 정도로 자유여행이 활성화하고 소득이 높던 나라는 별로 없었다.[2] 거기에 유럽북미 등지에 비해 일본은 이제 막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였고, 그런 와중에 프랑스와 관련한 것이라면 마냥 고상하고 낭만적인 이미지만 떠올리다가 막상 그러한 이상과 전혀 다른 현실을 마주치고는 괴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본인들도 있었다.

어떠한 나라에게 환상을 가졌다가 실망하는 경우 자체는 지금도 그렇지만 1970~1990년대에도 흔했던 일이다. 특히 당시에는 특정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길이 TV, 신문, 잡지 등 기성 언론 매체나 서적, 해당 지역 거주자 또는 여행자의 경험담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접하기가 지금보다 어려웠다. 때문에 제한된 정보에서 기인한 막연한 동경과 환상을 품고 있다가 해당 지역을 가서 현실을 접한 뒤 이런 동경과 환상이 깨지며 엄청난 괴리감과 인지부조화를 겪고 심적으로까지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2000년대로 접어들며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하고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으로 SNS와 유튜브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지역에 대한 정보의 창구가 크게 늘어남과 동시에 심지어 고해상도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해당 지역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항공기술 등 교통기술 발전과 더불어 항공사, 숙박업체 등의 경쟁 심화와 인터넷 직판으로 인한 비용절감으로 여행비용이 크게 절감되자 여행객 숫자도 크게 늘었고, 이것이 인터넷 보급으로 인한 매체 다양화와 맞물리며 다양하고 세세한 여행 정보들이 범람하게 됐다. 때문에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에 대해서도 막연히 "낭만과 패션그리고 혁명의 도시"로만 생각하는 게 아닌, "좋은 점들도 많지만 데모도 많고 더러운 곳도 많고 소매치기도 많으니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등으로 이전보다는 좀 더 균형잡힌 정보를 갖추게 되었다. 이로 인해 상대 지역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이것이 배반당함으로 인한 무한한 절망과 같은 이전 시대에 나타나던 것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나마 시골 지역이나 도시권 외곽의 부도심 및 교외 지역 등 여행객들과 인터넷 사용자들의 관심이 닿지 않고 현지인들의 비중이 압도적인 곳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외국인이 해당 지역에 대해 상상하던 것이나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모습들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여전히 상당하다. 다만 관광 목적의 방문의 경우 대부분 체류기간이 그런 곳들까지 가서 일상 속에서 현지인들과 부대낄 정도로 길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을 접하고 충격을 받을 일은 드물다.

3. 설명

프랑스가 옛부터 유럽 귀족문화의 중심이었다 보니 단순히 이런 정도로 호감을 가진 사람들은 일본이든 한국이든 중국이든, 미국 같은 영미권이나 같은 유럽권에서도, 심지어 북한 핵심계층 주민들 중에서도 프랑스에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1850~60년대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도 등장인물 캘빈 캔디는 프랑스를 동경하고, 그에게 등장인물 킹 슐츠가 "문화인이라면 다들 프랑스를 동경한다"고 말한다.[3]

확실히 파리는 일반적으로 낭만의 수도로 여겨지는 곳으로 센강, 샹젤리제 거리, 에펠탑, 패션과 향수, 아름다운 고전 건축물로 유명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면 타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판인 인프라의 관리로 인해 썩은 냄새가 나는 골목[4], 이곳저곳에 텐트를 치고 사는 노숙자[5], 길거리에 널린 개똥과 쓰레기들, 인종차별[6], 캣 콜링, 성희롱, 성추행 등을 일삼는 양아치들에게 환상이 깨지고, 식당에서는 불친절한 웨이터[7][8]에게 충격을 받아 파리 신드롬을 겪는다고 한다.

이 질환을 겪은 사람 중 "청소를 합시다!"라고 외치며 파리 시내를 질주하다 정신병원으로 입원한 사람도 있고, 어떤 부류는 전자파 공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으며, 어떤 부류는 자기를 태양왕 루이 14세로 착각했다고 하는 등 여러 증상이 보고되어 있다.[9]

4. 관련 현상

5. 대중매체 묘사

파일:폭두_타나카_프랑스.jpg
일본 만화 폭두방랑 타나카
일본의 대중매체를 보다 보면 일본인들의 프랑스에 대한 환상이 드러나는 것을 은연중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뻔질나게 프랑스 유학을 떠나고, "이 명품 XX은 프랑스에서 비싸게 수입해 온 어쩌구" 하는 식이다.

6. 여담

7. 관련 문서



[1] 이 점은 한국 역시 일정 부분 공유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2] 이 당시 한국은 정부부처에서 허가를 받은 뒤에야 해외로 나갈 수 있었다. 그것도 여행목적은 거의 안 되고 유학, 출장 등 확실한 목적이 있어야 허가가 났다. 국민들의 소득 수준도 아무 때나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을 만큼 높지 않았기도 했고. 대한민국의 해외여행 완전 자유화는 1989년도에 이루어졌다.[3] 그러나 캘빈 캔디는 프랑스어는 전혀 할 줄 모르면서 귀족 흉내를 내며 유식한 척하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킹 슐츠의 해당 언급은 캘빈 캔디를 억지로 띄워줘야 하는 상황에서 한 말이기는 하다.[4] 이는 파리의 공중화장실 시설이 열악하고 그나마도 유료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푼돈 아끼려고 노상방뇨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더러운 거리가 더욱 지저분해지는 것은 덤이다. 그나마 2024 파리 올림픽 개최 결정 이후 화장실 시설을 확충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모자라다.[5] 이원복의 현대문명진단에 따르면 프랑스는 유럽에서 노숙자들에게 관대하기로 유명하며, 시민들 역시 불쾌하다고 여기지 않고 심지어 경찰도 노숙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할 정도라고 한다.[6] 유럽권 국가들은 인종의 샐러드라 불리는 영국 등지를 제외하면 순혈주의 성향이 강해 타 인종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며, 특유의 자국 중심주의로 인한 인종차별이 타 국가에 비해 많이 발견되기도 한다.[7] 20세기 후반 당시 프랑스인들이 일본인 관광객을 베트남계 이민자로 오인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원래 웨이터들은 팁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정중하게 행동해야 하지만, 굳이 바쁜 와중에 말도 안 통하고 어디서 왜 왔는지도 모르는 이방인에게 무조건 친절하게 대하기도 애매한 법이다.[8] 파리 출신인 파비앙의 언급에 의하면 웨이터들이 불친절한 이유는 인종차별이 아니라 그냥 원래 이렇다고 한다.#[9] 어떤 데서는 주 프랑스 일본 대사관에서 24시간 핫라인을 대기시켰다고까지 하는데 이는 당연히 너무 오버한 루머이다. 대사관 측에서 아니라고 정정 의사까지 밝혔을 정도로 널리 퍼진 썰인 듯하다. (複数のメディアにおいて間違った報道がなされているようですが、在仏大使館では「パリ症候群」のホットラインやこれに関するいかなる対応もしておりません。)[10] 예를 들어 일본 편의점에는 대체로 가게마다 화장실이 있는데, 한국의 가게 건물 화장실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할 때가 많다.[11] 물론 이것도 심해지면 당연히 민원이 들어오고 문제가 생기지만 그 '심해지는' 정도는 확실히 동아시아, 북유럽(러시아 포함), 북미에 비하면 높다.[12] 일본의 첨단 IT 기술강대국 이미지는 대략 1970~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이르는 시기에 형성되었다. 일본은 1990년대까지 도시바, NEC, 미쓰비시전기 등의 회사들을 앞세워 반도체 제조 분야를 주도하던 국가였고 소니, 파나소닉, 샤프, 히타치 등의 가전 분야에서도 앞서가던 나라였다. 그리고 이 시기 닌텐도, 세가 등에서 내놓은 콘솔들과 게임들이 아타리 쇼크 이후 공백이 된 미국 시장을 비롯한 전세계 게임 시장을 석권하는 등 일본산 소프트웨어와 플랫폼들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 시기 서양, 특히 미국에서 인기를 끈 일본의 미디어 매체들도 도라에몽, 우주전함 야마토, 건담 시리즈, 드래곤볼, 총몽, 신세기 에반게리온, 공각기동대 시리즈, 카우보이 비밥 등 첨단 기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소재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SF 장르 창작물들이 많았기에 일본에 대한 첨단 국가 이미지가 더해졌다. 이 시대를 살아가던 구미권 사람들, 특히 미국인들의 복잡한 심경이 담긴 것이 바로 블레이드 러너사이버펑크로 대표하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미국 SF 장르 창작물들이었다.[13]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일본의 버블 경제가 꺼지며 잃어버린 n0년이 시작되고 일본 회사들이 미국의 견제와 자체적인 혁신 실패, 그리고 동아시아 내 한국, 중국, 대만에서 떠오른 경쟁사들로 인해 B2C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상실하는 사이 미국은 Microsoft, 구글,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AMD 등의 빅테크 기업들을 각 분야 세계 1위 기업들로 키웠고, 2010년대에는 iPhone, iPad, Mac(컴퓨터) 등을 앞세워 하드웨어(기기), 소프트웨어(OS 및 앱 등 프로그램), 플랫폼(OS 및 스토어), 서비스(뮤직, 드라마, 지도, 금융 등) 등을 포괄하는 종합 기업으로 성장한 Apple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뛰어오르는 등의 기염을 토해내는 중이다. 때문에 특히 미국같은 경우 1980~90년대풍 영향을 받은 일부 창작물에서의 묘사를 제외하면 더 이상 일본을 사이버펑크 등 앞서나가는 최첨단 국가나 위협이 되는 나라로 보지 않는 시각이 강해졌다. 2010년대 말~2020년대 초 현재도 일본에 소니, 닌텐도, 화낙, 스퀘어에닉스, 트렌드 마이크로, 야마하 등 첨단 산업 관련 분야 기업들이 존재하나 1990년대와 그 이전 시대에 비하면 영향력 및 대외 인지도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미 일본의 전자산업은 늦어도 2010년대 초반부터 비교적 신흥 선진국인 대한민국에게조차 밀리는 판이다.[14] 선진국이라는 인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럽 나라들의 행정절차가 한국에 비해 비효율적이고 느리다는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외국인의 운전면허증 교체 발급만 해도 일본에서는 오전에 신청하여 당일 오후에 수령하거나 오후에 신청해 익일에 수령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랑스와 영국은 신청 후 주 단위로 대기해야 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개월 단위로 대기해야 한다.[15] 2010년대 이후로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고, 한국이 일본보다도 더 적극적인 디지털화를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Korea, South Korea로 바뀌기도 한다.[16] 과거 동아시아에서 독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된 시기에 독일은 제조업은 물론 IT 등 첨단 산업과 가전 산업에서도 상당한 기술력과 인지도를 자랑하던 나라였고, 이 때문에 독일에 대한 이미지가 기술 강대국과 유럽의 첨단 산업을 이끄는 최첨단 국가로 형성된 바가 있다. 더해서 동아시아권 전반적으로 각 국가들에서 프로이센과 독일제국 시기 빠른 근대화로 주요 열강에 진입한 바 있고 2차대전 이후에는 라인강의 기적 등으로 빠르게 선진강대국으로 진입한 독일을 모델로 경제와 사회문화 정책을 채택하고 독일의 사례를 모범 사례로써 교육 과정과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교육한 바 있다.[17] 좋게 보는 쪽에서는 국제적인 사안에 인도적인 책임을 지는 진짜 선진국이라고 보고, 나쁘게 보는 쪽에서는 국가판 깨시민으로 보는데, 이런 견해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어쨌든 유럽 난민 사태브렉시트가 독일의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 변화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18] 오소마츠 상 2기에서는 '프랑스 하면 요즘 신문에선 정치부터 나오는데(대선 직후였음) 프랑스빠 같은 건 구닥다리'라고 자학했다.[19] 한국어로 번역하면야 제빵사지만 파티쉐에 더 가깝다.[20] 문서에서 다루듯 실제로는 ㅡ 위에 획이 3개 있는, 현대 한글엔 없는 글자이다.[21] 가령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과 완전히 똑같은 콜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