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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23 20:51:31

문화고유장애

1. 개요2. 사례

1. 개요

Culture-bound syndrome
文化依存症候群

문화 관련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문화 특정적으로 발병하고 진단되는 정신질환. 이 병의 존재는 한 문화권에서 만들어진 분류법과 진단법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부적절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화의 확산과 교류에 따라서 문화고유장애도 비슷하게 확산되고 전파되는 경향을 보인다.

문화고유장애는 그 환자가 속해있는 문화권에서의 역사, 사상, 세계관, 압력, 정신세계에서 기인한다. 타 문화권에서 보기에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양상을 띠며, 똑같은 질병의 조건에 해당되더라도 이 문화에 속한 사람은 발병하지만 저 문화에 속한 사람은 전혀 발병하지 않는다. 심지어 발병한 징후에 대해서도 명확하고 객관적인 이상 여부를 찾기가 힘들다. 이민자들은 문화고유장애를 고스란히 가지고 이주하기도 한다.

집단 히스테리와도 유사하게 문화고유장애들을 살펴보면 사람의 세계관이나 사상, 신념, 믿음, 가치, 정신적 상태가 신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이 개념이 엄밀한 의학적 이슈에 마구잡이식으로 추가된 인류학 배경의 '추측성 용어' 라고 생각하여 실제 정신건강의학계에서 사용하는 명칭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하나, 이 개념 자체가 이미 DSM-IV-TR에서부터 DSM-5[1], ICD-10에서 전부 엄밀하게 정의 및 등재되었고 그 목록까지 완성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의미 없는 주장이다. 물론 DSM이란 게 늘 그렇듯이 이런 작업에 대해서도 논쟁이 없는 것은 아니나 # 그 논쟁은 단순히 '수스토[2]의 존재를 주장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타당한가' 를 넘어서는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심지어는 '어쩌면 미국을 비롯한 서구인들도 수스토를 겪고 있는데 그걸 오히려 미국인들이 우울증으로 잘못 진단하는 게 아닌가' 식의 역발상(?)까지도 나왔다.

문화고유장애에 대해 "사실은 전부 기존 질병분류체계 인식으로 설명될 수 있는 똑같은 질병들이다" 라고 단정하는 것은, 기존의 진단 및 검사체계에 환자들의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여 개선하고자 하는 현대 미국 정신의학계의 추세와도 잘 맞지 않는 과격한 주장이다.[3] 사려 깊은 정신의학자들은 질병의 본질은 동일하되 문화적 요인이 그 증상의 발현과 타인의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

2. 사례

를 들자면 이하의 몇몇 종류가 있다. 위키피디아에서 DSM에 실린 사례들을 열람할 수 있다. # 한국의 문화고유장애는 ★ 표시.


[1] 여기서는 고통에 대한 문화적 개념(cultural concepts of distress)이라는 이름으로 실렸다.[2] 앞선 링크에서 다루고 있는 문화고유장애. 남미 특유의 패닉, 트라우마성 장애이다. 자세한 것은 사례 문단 참고.[3] 이런 비판론자들은 아래 목록 중에서 오직 섭식장애(anorexia)만을 신뢰할 만한 보고라고 생각하는데, 흥미롭게도 섭식장애는 서구문화 기원의 문화고유장애로 분류되고 있다.[4] 'spermaturia'라고 부른다.[5] 오랫동안 사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용변을 보기 위해 아랫배에 힘을 주면 오르가즘 없이 전립선액이 배출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6] 중국에는 "셴쿠이"(Shenkui)라 하여 다트 증후군과 유사한 문화고유장애도 있다. 하단의 "코로"도 큰 맥락에서는 비슷하다.[7] 보기에 따라서는 파리 신드롬 역시 일본의 문화고유장애로 간주할 수도 있다.[8] 무니아(munia)라고도 한다.[9] 아묵(Amuk)이라고도 한다.[10] 레 미제라블(뮤지컬)의 넘버 One Day More테나르디에 부부 파트에도 'Watch them run amuck, catch them as they fall...'이라는 가사가 있다.[11] 나우루 이민자 한정이다.[12] 정말 영어로 이렇게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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