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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4 23:42:12

포졸

파일:attachment/chosonPJ.jpg
김홍도 <부벽루연회도>에 등장한 포졸

1. 설명2. 포졸복3. 무장4.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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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포도청에서 근무하는 군졸을 뜻하는 포도군사(捕盜軍士)의 줄임말. 사실 이런 일을 하던 사람들 전부를 포졸이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소속이 포도청이어야 포졸이고, 그렇지 않으면 나졸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애초에 조선에서 포도청은 한성에만 2개 있고, 나졸들은 일반 각 관아에 소속되어 있다. 이때문에 전국구로 활동한 임꺽정급이 아니라면, 포도대장과 포졸들이 다른 도에 투입되는 일은 많지 않았다.

포졸과 나졸은 경찰 업무를 수행했지만 신분은 군인이다. 다만 조선군 내에도 군뢰 또는 뇌자라고 하여, 체포, 형벌 집행을 전문적으로 하던 병사들이 따로 있었다.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요소이며 대개 엑스트라 겸 전투력 측정용 조무래기. 무력 좀 되는 주인공에겐 다수로 덤벼도 한 방에 나가 떨어지는 역할로 소비된다. 못해도 포교쯤은 되어야 1:1이 가능하다.

포도청 직급은 오늘날로 따지면 포도대장(종2품 당상관)은 경찰청장(치안총감), 포도부장(정3품 당상관)은 치안감, 포도청종사관(종6품 당하관)이 총경[1], 포교(정7~종9품 참하관)가 경위~순경, 포졸(군졸)이 의경에 상응된다고 보면 된다.

2. 포졸복

조선시대의 군복은 색이 다양하고 바뀌기도 여러 번 바뀌었다. 세종대에는 군사들에게 청색 옷을 입도록 지시한 적도 있다. 특히 포졸복 형태로 군복을 입는 경우에도 대부분 소속 부대에 따라 다른 색의 옷을 입었다. 전후좌우중군 (각각 남북동서에 해당) 중 소속에 따른 방위색의 옷을 입었다.

파일:을묘원행 반차도.jpg

을묘원행 반차도를 참고하면 형형색색의 군복이 보인다. 행렬중에 환도를 허리에 차고 전립이나 벙거지 모자를 쓰고 말을 타거나 걸으면서 연주하는 군악대인 취타대[2]는 남색혹은 흑색빛의 더그레(창옷)자락에 노랑빛 전복을 입었는데. 각 군영별로 군악대가 전부 이런 색인지 소속부대에 해당하는 전복이 노랑빛인지는 연구가 필요하다.[3]

좌우 위로 군뢰라는 일종의 헌병들도 간혹 보인다. 행군 중에 군법을 어기면 군뢰가 와서 화살로 귀를 꿰뚫어 조리돌림한다고 한다. 하늘색 전복을 입은 병사와 홍색, 주황색 전복을 입은 병사도 보인다. 해당부대 색상을 따른 듯하다. 노란색 전복을 입은 취타대와 동일한 색상의 전복을 입고 화승총이나 기창 든 병사도 보이는데 취타대와 소속이 동일한 군영인지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그 포졸복은 흔한 농민들의 한복에 검은색의 전복[4] 하나만 걸치고 머리에는 최하급 전립을 쓴 모양새이다.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신립군 기병들이 이 옷을 입고 말을 타고 있어서 괴리감이 상당하다.

전립(벙거지)말고도 고깔 형태의 모자를 쓰는 병사도 보이는데 사극과 민화에서 이들은 주로 하옥된 죄인들을 다루는 옥졸 혹은 태형 같은 형을 집행하는 형졸을 나타낸다.

드라마 동이에서는 다른 사극과는 다른 녹색 복장을 하고 있는데,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사용했던 옷을 재활용한 것이다. 이후 MBC 사극에 등장하는 포졸 복장은 전부 이 색상이 되어버렸다.

3. 무장

당파라고 불리는 세갈래 창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사극에서 묘사하는 당파는 짧고 실용성이 없어보여서 많이 까인다. 그런데 실제로 당파는 오히려 실용성 때문에 많이 쓰였으며, 단지 사극에서 짧은 길이의 당파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임진왜란 이후 실용적인 목적으로 당파가 널리 보급되었지만, 결코 당파가 전부는 아니었는데, 모든 군졸/포졸이 당파를 들고 적과 싸우던 것도 당연히 아니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는 조총이 널리 보급되었고, 당파는 실전용에서 의장용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사극에선 제작비도 제작비지만 남아도는 소품이 당파라서 당파를 주 무장으로 사용한다. 전형적인 한국형 판타지.

사실 군졸이라고 해서 다 같은 군졸이 아니고 나름 병과라는 개념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각각 다른 무기를 사용했다.

경찰의 임무를 수행하던 평상시, 포졸의 실질적인 무기는 범죄자를 때려잡는 육모방망이[5]와 목봉[6], 범죄자를 묶는 오라[7]이다.

한삼방송의상미술센터에서 고증한 조총으로 무장한 포졸의 모습. 링크
실제와 차이가 상당히 심한데, 조총부터가 플린트락에 앞 부분엔 심지 꽂이가 달려있는 총으로, 모양새가 조총 문서 한국 사극 예시화정에 나온 그 심지총과 같다. 복장은 협수가 생략되었고[8], 모자에 군뢰를 상징하는 勇자가 실제 유물보다 매우 축소되어 있으며, 술이 과장되어있다.

4. 관련 항목


[1] 다만 현재 총경은 조선시대의 종4품에 비교되는 4급이다.[2] 취타군, 취주악대, 취라척이라고도 부른다.[3]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의 취타대가 홍색철릭을 입는 것을 보면는 수문군의 갑사처첨 홍색철릭이라 부대의 색상에 따라서 다른 듯도 하다. 재현행사나 드라마는 전부 노랑철릭에 황립쓴 국악대도 악사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취타대가 많다.[4] 조선시대때 무관들이 긴팔인 제복을 입고 겉에 덧입던 소매 없는 겉옷.[5] 타격 부분이 여섯 모서리의 방망이. 단면을 자르면 육각형에 가깝다. 박달나무로 만들어서 아주 단단하며, 치안을 돌던 순찰군인(순라꾼)과 포졸이 즐겨 쓴 호신 무기다.[6] 링크의 부벽루연회도의 다른 장면 참조. 긴 붉은 목봉을 든 포졸이 등장한다.[7] 오랏줄이라고도 한다. 요즘 말로 하자면 포승줄이다. 죄인은 오라를 받으라! 할 때 그 오라다. 규정상 포졸의 오랏줄은 공권력을 상징하는 붉은색 밧줄로만 만들 수 있어서 홍사(紅絲)라는 별칭도 있었는데 한국 사극의 대부분은 이 고증을 씹어드신다...[8] 다만 배색 자체는 틀리다고 할 수는 없는데, 드물긴 하지만 흰색 협수에 검은색 융복이 기록화에 등장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