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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01:56:38

목화(동음이의어)

1. 전통 신발의 한 종류2. 한국의 극단

1. 전통 신발의 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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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b0058018_4d2d370552cdb.jpg

나무 목(木), 신발 화(靴)

조선시대 중후기에 왕과 문무관리들이 관복을 입거나 갑주를 입을 때 신던 신발.
밑바닥을 나무로 만들었으며,[1] 겉을 가죽(주로 사슴 가죽)으로 싸서 장화처럼 만들었다. 다만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로 긴 장화인 중국과 만주의 장화인 쉬랑 몽골의 장화인 고탈과 달리 실제로는 현대의 군화처럼 정강이까지만 올라오기에 반장화에 가깝다. 색은 검은색이나 국상중에는 흰색을 한 백목화를 신고다녔다. 현재 한국의 사극에서 쓰이는 것은 인조가죽 재질이며, 낡으면 흘러내려 루즈삭스 같은 모양새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조출연자의 필수품. 하지만 전통방식의 실제 목화는 밑바닥이 평평한데다 골이 파지지 않아 요즘 사람들이 신고 다니기 힘들어 사극에서 쓰는 물건들은 대개 현대의 신발처럼 밑창이 두툼하고 굽이 있고 골이 파진 형태다.[2] 현대화된 목화가 낫다.[3]

2. 한국의 극단

극작가 겸 연극 연출가 오태석(1940~2022)[4]이 1963년 서울예술전문학교 내 동인극단으로 창단한 이래, 국내에서 손꼽히는 극단 중 한 곳. 현재 정식 명칭은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이며, 과거 캐피프레이즈는 "물레를 돌리는 마음"이었다. 現 대표 오태석은 한국 연극의 메카가 서울특별시 명동이던 시절, 현 서울예대의 창립자 유치진을 사사했으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 템페스트 등 고전 명작들을 특유의 충청도 사투리와 화술로 재현함으로써 한국적 연희의 극치를 이뤘다고 평가 받는다. 주요 일간지에서 실시하는 극단 지명도에서 매번 1위를 지킬 정도.

목화 출신 연기자 중 연기력을 인정 받는 배우가 많아 배우 사관학교로 불리기도 한다. 인지도 높은 목화 출신 배우로는 박영규, 유해진, 손병호, 성지루, 김수로[5], 장영남, 황정민(1969), 박희순 등이 있으며, 특히 박영규는 대학로에 스승 오태석을 위해 전용 소극장 '아룽구지'[6]를 차려 운영하기도 했고, 장영남은 극단 목화의 가장 유명 레퍼토리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을 완성시킨 것으로 평가 받는다.

오태석이 모교 서울예대에서 교수 생활을 오래 하였으므로[7] 서울예대 연극과, 극작과 출신 단원이 다수이며 때문인지 과거엔 군기가 매우 엄하기로 정평이 나있었다. 상기한 것처럼 대부분의 단원이 서울예대 선후배 출신이면서도 극단 목화에서는 무슨 해병대마냥 극단 기수로 회식 배석이 이뤄질 정도(...)였지만, 2010년대 들어 이것도 어느 정도는 옛말이 되었다. 진짜?

2000년대 중후반부터 레퍼토리 극단답게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두 번 몸을 던졌나>, <백마강 달밤에>, <천년의 수인> 등 검증된 창작극과 함께 셰익스피어 위주의 번안극을 연례 공연하고 있으며, 영국, 프랑스 등 해외 공연도 잦은 편이다.

목화를 창단한 오태석은 연극계의 거목으로 불리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지만 2018년 미투 운동 당시 다수의 여배우들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이어졌고 이에 입장 표명을 하려다 돌연 취소하고 2022년 11월 28일에 향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때까지 은둔 생활을 했었다. 은둔에 들어가면서 목화 활동에도 자연스럽게 손을 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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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서 목화(木靴)라고 한다. 물론 진짜 나무로만 만든 신발도 있는데 그건 나막신이라고 한다.[2] 특히 몸 쓸 일이 많은 스턴트맨들의 경우는 더 하다. 짚신의 경우에도 속에 신발을 신고 버선을 덧신은 다음 다시 짚신을 신을 정도다.[3] CG로 하면 안 되냐는 의견도 있긴 한데, 어차피 신발은 시청자들의 시선이 잘 가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괜한 데 돈과 시간을 들일 이유가 없다. 그래서 양덕들이 판치는 서양의 경우도 사극들에서 신발은 당시의 신발이 아니라는 것이 자세히보면 알 수 있지만 적당한 선에서 넘어가는 편이다.[4] 충청남도 서천군 출신.[5] 한때 KBS2 상상플러스에서 시연해 유명해진 꼭지점 댄스의 경우, 김수로가 목화에서 <백마강 달밤에>라는 작품을 공연/연습하던 시절 완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방영분 참조.[6] 2008년경, 오태석이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며 없어졌다.[7] 현재는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