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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22:59:05

얼음과 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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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불의 노래
A Song of Ice and Fire
파일: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jpg
<colbgcolor=#000><colcolor=#fff> 작가 조지 R.R. 마틴
옮긴이 이수현
장르 판타지, 전쟁, 정치, 피카레스크
국가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출판사 파일:캐나다 국기.svg 반탐 북스
파일:호주 국기.svg 보이저 북스
출판일 1996년 8월 1일~
1. 개요2. 시리즈
2.1. 본편2.2. 외전
3. 국내 정식 발매본
3.1. 번역 문제3.2. 전면 개정판
4. 평가
4.1. 주제와 특징4.2. 배경과 영감4.3. 비판
5. 챕터별 요약6. 세계관7. 등장 세력과 인물8. 주요 사건9. 떡밥 및 추측10. 예언11. 명대사12. 미디어 믹스
12.1. 드라마12.2. 애니메이션12.3. 게임12.4. 코믹스
13. 여담14. 관련 웹사이트

1. 개요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는 미국의 작가 조지 R.R. 마틴의 대하 판타지 소설 시리즈이다.

현재 5부까지 출간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은행나무에서 출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줄여서 '얼불노'라고 부르며 해외에서는 'ASOIAF'라고 줄여 부른다. 드라마로 입문한 팬들은 '왕겜'으로 줄여 부르는 경우도 있다.

한 계절이 몇 년 동안 지속되는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칠왕국의 왕위를 두고 내전과 권력 암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마법이 부활하고, 장벽 너머의 정체불명의 생명체들인 '다른자'들의 위협이 점점 커져간다는 것을 다루는 이야기다.

여러 캐릭터들의 시점을 통해서 진행되며 기존 선악 구도와 판타지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현실적인 배경, 치밀한 전개, 중세 유럽빠인 작가의 디테일 묘사에 대한 집착 등이 어우러진 대작이다. 딱히 주인공 없이 여러 캐릭터들의 시점을 입체적인 이야기로 그려나가며 뛰어난 필력과 중독적인 재미로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고 2016년 기준으로 판매량이 7천만 권, 2020년 기준 9천만 부[1]가 팔리는 등 인기를 모았다. 이 작품 때문에 각종 매체에서 현실적인 판타지 열풍이 불었다.

미국 HBO에서 1부 제목 '왕좌의 게임'으로 영상화하여 히트를 쳤고, 이후 다양한 매체로 미디어 믹스되었다. 다이너마이트 엔터테인먼트의 만화판, 텔테일 게임즈 등의 게임판 등이 있다. 현재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것이 확정되었고 나중에 HBO 맥스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2. 시리즈

본래 3부 예정작이었으나 6부로 늘리고, 그게 다시 7부로 늘어났다. 1996년부터 26년째 집필하고 있으니 한 부 나오는 데 평균적으로 5년 정도 걸렸다. 워낙 늘어지다 보니 작가가 끔찍하게 마감을 못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드라마는 2011년에 시즌 1이 나왔고 2018년에 시즌 8을 끝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 8년이라는 기간에 6부가 안 나왔다. 드라마의 인기로 인해 국내에서 전면 개정판이 1년에 1부씩 나왔는데 2020년 마지막 5부가 나왔는데도 6부가 안 나왔다.

작가는 소설이 몇 년의 흐름을 두고 있는 연대기로 하고 싶어했는데, 1부부터 3부까지는 시간대가 제법 명확한 데 비해 4부부터 5부까지는 시간의 흐름이 애매모호하다. 독자들이 연대기를 정리해 놓은 사이트에서도 1부부터 3부의 시간대인 AL 298~299년까지는 일어난 사건이 잘 정리되어 있지만 3부 끝자락과 4, 5부의 시간대인 AL 300년도는 난장판이다. 이는 소설이 특정한 화자의 관점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원래 단권이었던 4부와 5부가 양이 늘어나면서 분권되고, 5부 출간 과정에서 양 조절로 또 몇몇 파트가 6부로 넘어가게 되면서 지금처럼 혼돈스럽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7권이 마지막이며 마지막 권에서 떡밥이 모두 정리되고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결말이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지는 않고 달콤씁쓸한 면도 있을 거라고 한다. 근데 2014년 6월 편집자가 8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것은 여기 참조.

2014년에는 얼음과 불의 세계를 쓰더니, 타르가르옌 왕조의 자세한 역사 중 절반까지 쓴 불과 피 1부가 2018년 11월 20일에 나왔다. 불과 피 2부도 현재 집필 중이다.

결론적으로 본편 6부가 몇 년이나 지났음에도 출간이 되지 않고 있고, 그 와중에 외전 2부도 기간은 더 짧지만 1부가 나온 지 몇 년이 지나고도 안 나오고 있다.

2.1. 본편

6부부터는 추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2.2. 외전

파일:attachment/얼음과 불의 노래/WW.jpg

3. 국내 정식 발매본

은행나무에서 정식으로 출판했다. 일반본으로 먼저 나오고 추후 부당 2권짜리 양장본으로 다시 발매했는데 3부부터는 양장본으로만 출간하고 있다. 국내 양장본은 두껍기로 소문이 났는데 특히 3부의 경우 권당 일천 페이지에 육박한다. 그 두께와 딱딱함은 흉기에 가까울 정도다. 상당히 무겁고, 두께 때문에 읽을 때도 상당히 불편하다. 다만 양장본이다 보니 소장하여 책장에 나란히 진열해 놓기에 좋다.

2013년 9월에 5부가 정식 발매되었다. 700페이지 분량의 3권으로 여전히 두꺼운 편.

사실 초판 2,000부 중 1,500부가 반품되는 등 초기 판매가 엉망이었다고 한다. 두꺼운 책이어서 번역비만 4,000만 원이 든 상황에서 출판사는 실패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3부 발간 계획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1, 2부를 구매한 열혈 독자들이 협박과 읍소와 비난과 회유를 1년에 걸쳐서 하자 결국 출판사는 3부를 낼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3부를 낼 시점에 이미 출판사의 누적 적자가 2억 원을 넘었다는 것. 우여곡절 끝에 낸 4부 역시 2,000여 부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HBO에서 《왕좌의 게임》을 방영하면서부터 입소문을 타고, 국내 방영이 되면서 원작 판매가 급증했다고 한다. 5부가 나온 시점에서의 누적 판매량은 30만 부가량.

출처: 판타지 마니아들 10년 '협박'이 '대박'으로 이어질 줄은

2016년 7월을 시작으로 은행나무에서 전면 개정판을 출판한다고 한다. 2016년 6월 30일 종이책은 전면 개정판이 출시되었다. 아래 참고.

3.1. 번역 문제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얼음과 불의 노래/오역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이 항목에 서술되어 있는 특징은 2021년 기준 판매가 중지된 서계인 번역판의 문제임을 밝혀둔다. 현재는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이수현 개정 번역판으로 교체되었다.

서계인 번역판은 숱한 오역을 자랑한다. 비문과 어색한 번역체, 완전한 오역, 한국어로 대체할 수 있음에도 영어 발음을 음차한 것, 작품과 판타지 장르에 대한 몰이해가 괴이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거기다 1~3부와 4부의 번역자가 달라서, 그나마 유지되던 연속성도 떨어진다. 4부의 번역은 더욱 참담한 수준. 같은 단어라도 소설의 분위기나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다른 경우가 많음에도 무조건 사전의 첫 번째로 나오는 의미로만 번역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men'을 무조건 '사람들'로 번역했는데, 문맥상 '병사들'이나 '군대'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 것도 죄다 사람들로 나온다. 'fool'을 무조건 '바보'로만 번역하는 사례도 있다. 배경이 중세풍인 판타지여서 광대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을 거의 모조리 바보라고 번역한 것. 게다가 등장인물 대화체 또한 여성스러운 어투로 번역한 게 많이 보인다. 대표적으로 '~니?', '당신'의 남발.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해적 남자 캐릭터들의 대화가 저런 말투로 번역된 것을 읽을 때는 손발이 오글오글해진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에 링크된 문서 참고. 다만 링크된 문서에 언급된 오류가 다가 아니다. '오역이 심한 부분 중에서도 특히 인상이 깊고, 원문/번역본/제대로 된 번역을 쓰는 수고로움을 감수한 오역들'만 작성되어 있다. 사실 번역본은 어느 페이지를 펴나 오역 문장이 두세 개는 나오기 때문에 한두 항목으로 정리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얼음과 불의 노래 드라마가 거의 완성되자 출판사인 은행나무 측에서 얼음과 불의 노래 4부를 출고 정지하고 새로 번역하기로 결정했다.(출처) 이전 책들도 손볼 예정이다. 그러나 그렇게 잘 나가는 책이 아닌지라 언제쯤 교정본을 인쇄할 수 있는 날이 올지 알 수 없었다. 새로 나올 4부는 서계인이 번역을 맡았다. 2012년, 드디어 3월 중순 예정으로 일정이 잡혔고 이에 따라 3월 15일까지 구판을 신판으로 바꾸는 무상 교환 신청을 받았다.

그렇다고 영어가 적당히 된다고 함부로 도전할 수 있는 소설도 아니다. 곳곳에 고어, 특이한 의성어의태어, 중의적 표현, 말장난, 심지어 사어까지 등장한다. 그래도 굳이 관심 있다면, 킨들판은 1-4부 합쳐서 21달러 3센트밖에 안 된다. 16년 1월 4일 기준으로 1-5권 번들 가격이 46.95불이다. 원서 종이책이 더 싸다. 번역본 한 부를 살 돈으로 1~4부를 다 살 수 있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샘플 챕터를 공짜로 다운받아서 읽을 수 있는지 시험해 볼 수도 있다. # 전용 단말기가 없어도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번역한 번역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인 탓도 있지만, 양장본 표지에 적혀 있는 역자 이름은 서계인 하나라(정확히는 '서계인 외 옮김') 서계인 혼자서 번역한 것으로 잘못 아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 공식 팬 사이트 얼불노넷에 번역자 서계인이 직접 올린 글[3]에 따르면, 번역가 자신이 1~3부를 확인해본 결과 자신도 너무 터무니없었다고 한다. 사실 공역인데 잘못 알려졌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리고 이 소설은 번역하기 어려운 소설이고, 사정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니 4부 재번역이 끝나면 어떤 사정인지 설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글이라는 욕을 먹었다. 나중에 올린다는 글은 감감무소식.

서계인은 《영어 번역의 기술》이라는 책까지 낸 사람이어서 번역의 퀄리티가 나쁜 것을 두고 여러 가지로 말이 많은데, 심지어는 판타지니까 작품성이 없다 생각하고 제자들에게 하청을 맡겼다는 음모론까지 나오기도 했다. 사실 90년대 톰 클랜시 소설의 여러 번역본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서계인이라는 이름만 듣고 멀리 피하는 편이 낫다. 서계인판 클랜시 소설은 오역의 결정판이다.[4]

5부는 드라마도 유명해졌고 편집자 블로그에도 잘하겠다고 공언하는 글이 올라온 데다가 근 몇 년간 독자들이 1~4부의 오역을 꾸준히 지적해왔기에 좀 제대로 번역될 수 있겠지만... 결과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한국어 문법 부분은 신경을 써서 눈에 거슬리는 것은 줄었다지만,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맥락에 맞지 않는 문장이 몇 페이지에 한 번은 나온다.

그나마 출판사에서 번역 상태가 나쁘다는 걸 인지하고는 있는지, 몇몇 유명한 오역[5]이나 누락된 부분은 조금씩 고치긴 했다. 문제는 여전히 번역 상태가 나쁘다. 아마 챕터 단위로 몇몇 챕터만 재번역한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챕터는 거의 건드리지 않았고 원문보다는 자기 편하게 번역한 게 느껴진다. 스핀오프작인 세븐킹덤의 기사는 다른 사람이 번역을 맡아서 그런지 꽤 괜찮은 번역이 나왔다.

3.2. 전면 개정판

2016년 들어 이수현 번역가의 블로그에 7월 왕좌의 게임 전면 개정판 출간 소식이 올라왔다. 링크 구 번역본을 전자책으로 구입한 사람들은 기존 번역본을 볼 수 있을 뿐, 개정 번역판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할 수는 없다. 2017년 이후 구 번역본은 판매가 중지되었다.

전면 개정판은 구 판본에서 사용하던 용어, 팬덤에서 사용하던 용어를 일부 배제하고 대부분의 용어를 새로이 번역했다. 나이츠 워치(Night's Watch)를 밤의 경비대로, 마에스터(Maester)를 학사로, 셉톤(Septon)은 성사로 번역하는 등, 구판 번역본이나 드라마로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로 입문한 팬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용어들이 많다.

개정판 번역자는 원래 다른 번역어(혹은 음차어)로 널리 알려졌던 용어들 옆에 괄호를 추가하여 원어와 음차어를 병기했다.[6] 킹스 랜딩이나 리버런, 트라이던트 같은 지명을 제외하면, 고유명사들은 대부분 한국어로 번역을 다시 거쳤다. 이런 변환 때문에 애매해지는 경우도 생겼는데, 대표적인 것이 '아더'를 '다른자'라고 번역한 것이다. 원래 '다른'이 관형이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해야 하지만, 아더가 아닌 진짜 다른 사람과 다른자(아더)의 구분이 모호해지기 때문에, '다른자'라는 한 단어를 따로 만들어서 번역한 것이다.

일단 오역도 많고 읽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던 서계인 번역판에 비하면 이수현 개정 번역판은 읽기 좋아졌다. 비문이나 영한 번역체[7]의 등장 빈도가 줄었고, 고유명사도 음차하기보다는 의역을 했다. 음차가 아예 잘못된 이름들도 바로잡았다. Valyria Freehold(발리리아 자유국)를 '발리리아의 프리홀드'라 번역하는 등 소소한 오역이 남아 있고, 3부의 경우 오타가 많지만 이 부분은 아직 초판인 만큼[8] 추후 고쳐질 여지가 있다.

스핀오프인 세븐킹덤의 기사불과 피 번역은 김영하[9]가 맡았다. 번역 평은 좋은 편이며, 본편의 전면 개정판과 번역 용어가 통일되어 있어서 위화감 없이 읽을 수 있다.

이수현은 멋진 징조들의 번역으로 악명이 높은 반면,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번역으로는 준수한 평을 받았다. 다만 그래픽 노블 커뮤니티의 유저들 사이에서 몇 번 번역 지적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긴 하다.

2016년 7월 1일(E북은 11일)에 1부 왕좌의 게임이, 2부인 왕들의 전쟁은 2017년에 출간되었고, 2018년 7월 3부가 구 번역판의 오역 제목인 성검의 폭풍[10]이 아닌 검의 폭풍으로 출간되었다. 2019년과 2020년 8월에는 각각 4부 까마귀의 향연과 5부 드래곤과의 춤이 출간되었다. 이로써 GRRM이 겨울의 바람을 모두 집필하기 전까지는 현재 나온 시리즈가 모두 전면 개정판으로 발간되었다.

이전 번역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부분이지만 고유명사나 발음에 대한 번역이 일관성이 좀 떨어진다는 평이 있다. 예를 들자면 킹스가드그린시어는 각각 국왕 친위대와 녹색 선지자가 아닌 발음 그대로 번역되었으나, 마에스터와 셉톤은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비틀어서 만든 고유명사임에도 학사와 성사로 번역되었다. 떨림음 같은 발음 등도 오락가락한다. 특히 발리리아어는 명백하게 떨림음을 발음한다는 설정이 있는데 번역에서는 넣어야 하는 부분을 넣었다 안 넣었다 왔다갔다하는 경우가 많다. 작가 본인이 톨킨 번역지침 같은 명확한 번역과 발음 규정을 안 내려서인 이유도 있다.

4. 평가

4.1. 주제와 특징

가장 큰 특징은 요약하자면 현실주의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현실주의는 고증 면에서의 현실주의보다는 묘사와 철학 측면의 현실주의. 그렇다고 허무주의인 건 아니며 그런 비판에 대해서 작가 본인이 강하게 부정했다.

형식적인 면에서 이 소설은 3인칭 제한 시점과 챕터별 시점 변경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들을 묘사하는 군상극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이 소설은 여러 개의 챕터로 구성되는데(한 권에 6~80개 정도) 각 챕터의 제목이 캐릭터의 이름이다. 예를 들어, 에다드 다음에 대너리스 다음에 티리온 다음에 아리아 다음에 다음에 다시 에다드 다음에 캐틀린 다음에 티리온... 이런 식이다. 꼭 이름만이 아니라 캐릭터의 이명이나 별명 같은 것도 제목으로 쓰인다. 그레이조이 가문 인물들의 경우 아에론은 선지자, 빅타리온강철 함대장, 아샤크라켄의 딸과 같은 식으로 쓰인다. 그리고 각 캐릭터의 챕터 안에서는 그 캐릭터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예를 들어 티리온 챕터라면 독자는 티리온의 마음 속 생각과 느낌을 알 수 있고 티리온이 보고 듣는 것을 알 수 있다. 티리온 챕터에서 산사의 모습과 산사에 대한 티리온의 느낌이나 생각들이 묘사되지만 산사의 마음 속을 알 수 있는 건 산사의 챕터에서다.

이런 형식을 통해 독자는 입체적인 세계를 접할 수 있다. 한 명의 주인공의 시각도 아니고 제3자의 객관적 시각도 아닌, 서로 다른 인물들의 시각이 대위법처럼 얽히면서 상호 주관적인 현실을 만들어낸다. 절대적인 선악의 대결이 아니라 가치관과 입장이 다른 인물들끼리 서로 충돌하며, 독자는 다양한 관점에 감정이입할 수 있다. 독자가 몰입하던 한 인물의 이야기가 다른 시점에서는 멀리서 들려오는 소문 정도에 불과하며, 약간 왜곡이 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도 느낄 수 있다. 또 아무리 중요한 인물이라도 전체 분량의 15%를 넘지 않으며, 주인공급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언제 어느 상황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모르는 긴장감이 있다.[11] 스타니스나 롭처럼 이야기상에서 역할이 큰 주역들이 챕터의 주인공을 맡지 못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인물들이 챕터 수는 적지만 주인공 역할을 하기도 한다. 비중 있는 주인공의 수는 10명 남짓이다.

작가인 조지 R.R. 마틴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윌리엄 포크너가 말한 것처럼 "갈등 속에 처한 인간의 마음의 문제"야말로 소설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선과 악의 정면 대결이라는 기존 판타지에서의 선악 구도에서 벗어나 주인공들도 실수나 오류를 저지르고 악당들도 상식적인 가치관을 가졌거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여러 세력들이 권력 다툼과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명분의 옳고 그름이나 선인과 악인의 구분 없이 약자에게 일방적으로 가해지는 폭력이 담담하지만 동정적인 시선으로 묘사된다.

또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마법을 지나치게 남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마틴의 입장인데[12], 덕분에 작중 마법이란 단순히 '편리하고 신기한 기술'의 영역이 아닌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위험하고 불가사의한 힘'으로 묘사된다. 즉 소프트 매직. 따라서 판타지 소설치고는 마법이 "비교적" 적게 나오는 편이며 정치나 전투가 훨씬 더 세밀하게 묘사된다. 그래서 판타지 소설이라기보다는 역사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평론가들로부터 판타지와 현실을 적절히 버무렸다는 찬사를 받는다.

작자의 말로는 '나는 누구인가. 나를 나로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정체성에 관한 것도 작품의 주요 테마라고 한다. 작중 주요 등장인물들이 수시로 이름을 바꾸거나 가명을 사용하고, 놓여진 신분과 처지가 바뀌고, 여러 가지 별칭들이 붙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판타지의 본질은 낭만주의지만 픽션은 또한 현실에 근거해야 한다는 작가의 신념 때문인지 신비롭고 엄숙한 분위기에서도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그리고 마찬가지의 이유로 발라 모르굴리스라는 말에 걸맞게 죽음이라는 소재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 특히 작가가 인정사정없이 캐릭터의 목을 쳐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죽하면 평론가들조차 마틴을 캐릭터들한테 공평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냉혹하다고 평가할 정도다. 마틴 본인은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과 고난을 다루는 이야기에서 주인공과 동료들만 안전할 수는 없으며, 주인공이 위기를 만나면 독자들은 '어떻게든 해결하고 살아남겠지'라고 생각하고 마음 한쪽에서 안심하게 되는데 그러지 않도록 긴장을 계속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반면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 있었다거나 죽었다가 부활하는 인물들도 꽤 등장한다.

성적으로도 꽤 자세한 묘사가 나오는데 마틴 왈, 도끼가 머리통에 들어가는 건 뭐라 안 하는데 거시기가 거시기에 들어가는 건 껄끄럽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작가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성교 장면 묘사가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것보다 어떤 의미로는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등장인물의 감정과 체험에 대한 묘사이기 때문이라고.

작중에서 음식에 대한 묘사가 보다가 군침 돌 정도로 자세한 편이다. 후에 요리집까지 판매될 정도. 드라마에서도 음식을 모조리 중세식 레시피로 만들었다.

4.2. 배경과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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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지 R.R. 마틴은 공인된 중세 유럽사 마니아로 중세 유럽 관련 피규어 수집이 취미이기도 했지만, 원래는 판타지보다는 SF공포 소설 쪽을 더 많이 쓰는 편이었다. 1980년도에는 할리우드 각본가로 활동하다가 드라마 《미녀와 야수》 종결 이후 갑자기 삘이 꽂혀서 1991년부터 《얼음과 불의 노래》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본편에서 가장 영감을 많이 받은 작가로는 J. R. R. 톨킨, 잭 밴스, 태드 윌리엄스를 들었다. 《반지의 제왕》과 기본적인 틀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한다. 예를 들면, 반지의 제왕에선 마법의 사용이 극도로 절제되며,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위대한 마법사도 권능의 직접적인 행사를 하지 못한다. 차이점이라면 톨킨은 '전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면 마틴은 '역사'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는 것. 그리고 톨킨은 로맨스마저도 매우 건조하게 묘사하나, 마틴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묘사를 주저하지 않는다. 역사 소설 작가 버나드 콘웰, 조지 맥도널드 프레이저에게도 영감을 받았다고 꼽았다.

역사에서도 많은 영감을 따왔는데, 특히 다섯 왕의 전쟁영국장미전쟁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영감을 많이 받은 역사 소설 중 하나로는 필리프 4세 치하부터 시작하는 프랑스의 역사 소설 《저주받은 왕들》을 들었다.

기타 영감이나 역사적인 공통점은 얼음과 불의 노래/영감 및 실제 역사와의 유사점 참조. 다만 역사적인 인물을 1:1로 맞춰서 표현하기보다는 역사적인 요소를 여럿이 섞고 상상을 덧붙여서 사용하기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4.3.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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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챕터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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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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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등장 세력과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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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주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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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떡밥 및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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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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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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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미디어 믹스

12.1. 드라마

12.2.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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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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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코믹스

13. 여담

14. 관련 웹사이트


[1] http://www.yes24.com/Product/Goods/91465642[2] 이전 국내 번역본 제목은 성검의 폭풍이다. 3부는 1-2부 발매 당시에는 "폭풍의 성검"으로 번역되었다. 물론 3부에 성검 따위는 안 나온다. 번역 문제가 심했던 과거 번역본에서도 대표적인 오역이다.[3] 현재 접속이 안 되고 있다.[4] 헬리콥터가 되었다가 잠수함이 되었다가 하는 건십이라든가, 후일 성자 교회라든가, 중간중간 마구잡이로 잘라먹는 원본 삭제라든가.[5] 자이메의 "난 이런 일이 너무 좋아!"라든지...[6] 예: 붉은 성(Red keep, 레드킵))[7] 주어와 목적어를 생략하지 않고 문장마다 일일이 다 등장시키거나 어색한 피동 표현을 사용하는 등.[8] 비교 대상이 되는 구판의 경우 이미 여러 번 개정이 된 상태다.[9] 소설가 김영하와는 다른 사람이다.[10] 원제가 A Storm of Swords라 그냥 검인 데다가 작중에도 성검 비슷한 것도 안 나온다.[11] 실제로 팬들 사이에서 진 주인공 취급을 받던 마저 부하들에게 뒤통수를 맞고 사망했다. 존뿐 아니라 롭 스타크, 타이윈 라니스터처럼 누구보다도 승리에 가까웠던 인물들 또한 순간의 짝사랑이나 자신의 냉혹함으로 인한 응보가 결정적인 문제로 작용해 허무하게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존의 경우 안 풀린 떡밥이 워낙 많은 데다, 원작 진도를 앞서간 드라마에서 부활했기 때문에 이렇게 순순히 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12] 당초 계획으로는 마법이라곤 전혀 등장하지 않는 리얼한 역사 개변 소설이 될 예정이었다고 한다.[13]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킥 애스: 영웅의 탄생, 우먼 인 블랙 각본.[14] 비밀을 갖춘 귀족이라고 한다.[15] 스타크 가문의 일원. 정황상 건축왕 브랜든이거나 연관 인물일 듯.[16] 어째 정식 IP보다 이쪽이 더 퀄리티가 높다.[17] 에다드 스타크, 브랜 스타크, 캐틀린 스타크, 아리스 오크하트, 존 스노우, 쿠엔틴 마르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