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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달구)
鷄 | Chicken[1]
파일:닭 떼.jpg
학명 Gallus gallus domesticus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조강 Aves
닭목 Galliformes
꿩과 Phasianidae
닭속 Gallus
적색야계 G. gallus
아종 G. g. domesticus

1. 개요2. 특징
2.1. 울음소리2.2. 비행2.3. 식성2.4. 계란2.5. 병아리2.6. 성장2.7. 수명2.8. 지능
3. 천적4. 가축5. 애완동물6. 과학 연구에서의 닭7. 발음8. 문화
8.1. 동양8.2. 서양
9. 토종닭10. 품종
10.1. 산란계10.2. 육계10.3. 투계10.4. 관상계(당닭)
11. 상징물로서의 닭12. 대중 매체13. 언어별 명칭14. 기타15. 외부 링크16. 같이 보기
<colbgcolor=#ddd,#191919> 닭
유니코드 B2ED
완성형 수록 여부 O
구성 ㄷ+ㅏ+ㄹ+ㄱ
두벌식QWERTY ekfr
세벌식 최종–QWERTY uf@
[clearfix]

1. 개요

(chicken)은 닭목 과의 조류이다. 신석기 시대인 약 5천 년 전 인도차이나반도의 원주민이 야생의 적색야계(赤色野鷄, G. gallus)를 길들이면서 가축화(G. g. domesticus)되었으며, 이로부터 다양한 품종이 파생되었다. 인류사에서 닭은 고기를 제공하는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전세계에서 널리 소비되어 왔으며, 오늘날에도 양계 산업과 육종 연구의 발전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2. 특징

닭은 가금류를 대표하는 동물로, 야생 닭은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사육되는 개체는 지구상의 조류의 개체 수에서 무려 70%를 차지하는, 가장 개체 수가 많은 조류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육, 도축되는 동물이다.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도축되는 닭은 1년에 6백억 마리이다. 단, 이 통계는 지구상에 6백억 마리의 닭이 있다는 뜻이 아니다. 닭의 평균 사육 기간이 두 달 전후(한국은 한 달 정도)인 관계로, 특정 시점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닭의 숫자는 훨씬 적다. 미국의 통계 전문기관인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최소 225억 마리가 지구에 존재한다.

도축 수 기준 2위인 오리는 26억 마리, 3위인 토끼는 22억 마리, 4위인 돼지는 13억 마리, 5위인 염소은 9억 마리, 6위인 칠면조는 7억 마리, 7위인 는 4억 마리가 도축되었는데 2~7위를 다 합쳐도 1위인 닭의 6분의 1도 안 된다. 다만 무게로는 체급 때문에 돼지, 소, 염소와 양에게 밀려 4위다.

막대한 사육량에서 알 수 있듯 닭은 인류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이다. 수렵채집 이후 농경 사회가 되면서 닭이 전래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양계 기술이 퍼지지 못했을 때의 인류는 만성적인 단백질 부족에 시달려야 했으며, 닭이 전파되고 나서야 비로소 식인 문화권에서 식인 풍습이 사라지게 되었다.[2]

닭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취소성(就巢性)이다. 취소성은 조류가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둥지에 있으려고 하는 성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알을 품기 적당한 온도와 장소의 적당한 어두움, 심리적 자극 (다른 개체의 포란) 등의 환경 요건이 필요하며 알을 품기 적당한 수의 알이 모였을 때 발현된다. 강한 취소성을 지닌 개체는 알을 품는 동안 강력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메추라기와는 속(屬)은 다르지만 과(科)가 같기 때문에[3] 교배해서 잡종이 생기는 게 가능하다. 때문에 과거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관련 에피소드가 방영된 적이 있다.

닭을 들어 흔들어보면, 머리가 짐벌마냥 공중에 못박힌듯이 움직이지 않는다.[4] 이는 닭이 고개를 까닥이며 걷는 이유와 관련이 있다. 사람은 걸어가면서 사물을 볼 때 눈알이 굴러가면서 시야를 그 사물에 고정시킬 수 있지만, 닭은 사람과 달리 눈알을 돌릴 수 없으므로, 머리가 움직이면 시야도 함께 움직여서 사물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때문에 머리의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고개를 까닥이며 걷는 것이다. 또한 닭은 양쪽 눈의 시야가 겹치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거리를 판단하려면 고개를 숙여 시야가 겹치는 범위를 최대한 늘려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를 모티브로 차량이나 카메라 광고가 나오기도 했다. 영상

닭을 기를 때의 가장 적당한 암수 비율은 15:1 정도며, 적어도 6:1은 되어야 한다. 이 이상을 넘어가면 수탉 두 마리 중 어느 한쪽이 싸우다가 죽는 사태가 벌어진다.

닭을 잡을 때 목을 칼로 내리치면 바로 죽는 게 아니고 목이 잘린 닭이 잠깐 동안 뛰어다니다가 푹 쓰러진다. 날뛰는 것도 그냥 날뛰는 게 아니라 숨이 끊어질 때까지 날개를 퍼덕이며 제자리 텀블링을 비롯하여 온갖 진기명기를 선보이다 죽는다. 실제로 닭을 잡아 본 사람의 증언이나 닭 잡는 과정이 묘사된 문학 작품[5]을 보면 닭의 생명력은 무서울 정도이다. 그래서 과거엔 보통 닭 목을 비틀어 죽이는 방식을 썼으며, 목이 없는 채 도망다니며 온 마당을 피칠갑(...)하지 않도록 닭을 잡기 전에는 다리를 꽁꽁 묶어놓는다. 요즘 닭집 (주로 가든) 에서는 주문을 받으면 부지깽이처럼 생긴 교수대에 닭 목을 끼워넣어 죽이거나 작고 날카로운 식칼로 심장 부분을 단숨에 찔러죽인다. 사실 생명력이 긴 건 닭만 이런 것도 아니고 오리 등의 다른 가금류어류 등도 마찬가지로, 대뜸 목만 쳐버리면 몸통은 통제가 안 되어 마구 날뛴다.

목 없는 닭이 몇 년 동안이나 살아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먹이를 혼자서는 못 먹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사료를 주는데 주인이 실수로 숟가락을 닭 목구멍에 넣고 그냥 가버려서 죽었다고 한다. 비슷한 이야기로 미국에서 한 농장주가 저녁 식사 거리로 쓸 닭을 잡기 위해 머리를 잘랐는데 멀쩡하게 움직였다고 한다. 남아있는 목 부분에 뇌간과 귀 한쪽이 남아 있었고, 잘려나간 혈관에 혈전이 생성되어 출혈을 막았고, 물과 모이를 주인이 공급해준 덕분이었다고 한다. 이 닭은 18개월 동안 살아남았다고 하는데, 살아있는 동안은 유명 닭 취급을 받아 주인에게 매달 4천 달러가 넘는 돈을 벌게 했다. 이 닭은 '마이크'라는 이름까지 붙여졌으며, 잘 살다가 주인의 실수로 질식사하였다. 노출된 기관의 점액질의 문제가 있어 안약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농장주가 깜빡하고 안약 넣는 타이밍을 놓쳐서 사망한 것이다. 참고로 이 시기에 너나 할 것없이 닭 목을 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BBC의 18개월을 산 머리 없는 닭머리 없는 닭 마이크 문서 참고.

닭똥은 다른 동물의 똥보다 연한 갈색으로 달걀 껍데기에 붙기도 한다. 냄새는 사람의 편도결석의 악취와 흡사하나 그 악취보다 덜한 정도다. 강직도는 계란의 신선도에 따라 다르나 단단하므로 손톱으로 물로 씻으며 긁어내야 한다. 굵은 눈물이 뭉쳐서 툭 떨어지는 모양이 닭똥 같기 때문에 닭똥 같은 눈물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기사

더운 지방에 사는 닭일수록 볏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볏이 크다고 한다.

2.1. 울음소리


수탉(아빠닭)의 울음소리는 "꼬끼오~", 암탉(엄마닭)의 울음소리는 "꼬꼬댁 꼬꼬", 병아리는 "삐악삐악"[6]이다.

참고로 아래 문화 항목의 구구탁(矩矩托)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닭의 울음소리는 신라시대부터 쓰던 말이다.

언어마다 쓰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언어별 목록 참고 유럽에서는 보통 '꼬꼬리꼬', '키키리키', 아님 그 비슷한 소리를 쓴다. 영어로는 "Cockadoodle doo~"[7] 굳이 발음을 쓰자면 "컥커두들두~" 한국인 입장에서는 꽤 괴리감이 느껴지지만 듣다보면 또 그럴싸하다. 한국어의 수탉 울음소리 "꼬끼오~"쯤으로 보면 될 듯하다. 다만 좀 길어서인지 글로 쓸 때나 쓰이는 정도고 사석에서 닭의 울음소리를 흉내낼 때는 암탉의 울음소리를 흉내내어 "bawk bawk bawk bawk"("봐앍 봙 봙 봙")이라고 하든가, 병아리를 뜻하는 단어나 그 울음소리를 성체의 울음소리로까지도 묘사하는지 "chick chick"("칙 칙") 이라고도 한다.[8] 한국어의 꼬꼬꼬~ 정도. 루마니아에서는 "Cocodac"하고 운다. 한국과 무진장 비슷하다. 튀르키예에서는 "gat gat"하고 우는데, horoz gibi ötmek(수탉처럼 울어댄다)라는 말은 '싸움을 잘 하는', '요란스러운'이라는 뜻으로 통한다.

튀르키예 남부지방의 토종닭인 데니즐리 품종(denizli rooster)매우 길게 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대 25~30초를 운다고 하며, 정말 폐활량을 있는대로 쥐어짜서 우느라 한번 울고나면 잠깐 쓰러질 정도였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옛날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에서는 닭이 울면 요괴나 귀신들이 도망간다. 이것은 해가 뜰 때 닭이 우는 것의 관계를 역전해 '닭이 울면 해가 뜬다' 식으로 해석해 닭의 울음 소리를 어둠을 물리치고 빛을 부르는 상서로운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속담 중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닭과 아침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 관념과 실상의 차이에서 유래되었다. 그래서 옛날 중국에서는 닭이 새벽에 안 울고 한밤중에 울면 재수 없는 놈이라고 해서 잡아먹었다.

현대 이전에는 수탉이 해가 뜨기 얼마 전에 높게 우는 것을 아침 기상 신호로 이용하기도 했다. 즉 알람 시계 용도. 단 현대가 되어서 전자시계도 생겼으므로 그 쓰임새는 거의 사라졌다.[9] 이 점 때문에 한국의 아파트 같은 환경에서 닭을 키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실 닭은 새벽에만 우는 게 아니라 하루 종일 시시때때로 운다. 밤에는 잠을 자다가 동이 트면 깰 뿐이다. 닭이 새벽에 가장 시끄럽게 울어대는 이유는 빛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닭의 뇌 속 송과체[10]가 하루나 해 단위로 닭의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데, 이 기관이 빛을 감지하면 닭이 예민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닭을 키운다면 닭이 울지 못하도록 닭장을 검은 천 등으로 가려두는 것이 좋다. 닭 울음소리를 흉내내서 위기를 구한 사례로 맹상군의 사례가 있다. 그래도 닭이 울면 해가 밝는다는 인식 자체는 어디 가지 않아서 미디어 매체에서는 해가 뜨는 장면에 줄곧 닭 울음소리를 넣곤 한다.

닭 울음소리는 닭의 직계조상인 붉은들닭의 울음소리와 같다. 다만 근연종인 녹색들닭, 회색들닭, 실론들닭은 울음소리가 붉은들닭과 전혀 다르다.

닭도 울음소리와 특유의 구강구조 덕에 안돼 하고 말할 때가 있다.#

2.2. 비행

날 수 없는 새라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타조펭귄이 전혀 날 수 없는 것과 달리 닭은 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공기역학적으로 닭의 날개구조는 충분히 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인간이 닭을 키우게 된 것 자체가 '다른 새에 비해 비교적 짧은 거리를 날았기' 때문에 다른 새들에 비해 사육이 쉬웠기 때문이다. 닭이 완전히 못 날게 된 건 현대 품종 개량 기술로 날개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몸이 불어난 이후의 일이다. 지금도 야생 들닭이나 현대식 품종개량이 안 된 닭들은 나름 날아다닐 수 있고, 산란용 닭이 아닌 이상 1m쯤 되는 장애물은 짧게 날아서 넘는다.

다만 닭은 날개 구조가 천적이 나타났을 때 짧은 길이를 빨리 날아서 나무 위로 도망가는데 적합한 쪽으로 진화했기에 다른 조류들처럼 멀리, 높이 나는 것에는 소질이 없긴 하다. , 공작 등 닭목 꿩과에 속하는 조류들 대부분이 비슷해서, 고양이 같은 천적이 있어 위험하거나 집 지붕 같은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을 때처럼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그냥 바닥에서 걸어서 돌아다니는 걸 선호한다. 애초에 날아다니는 게 꽤 많은 조건들을 만족해야 하는 지라 새는 천적이 없고 날아다닐 필요가 없으면 날지 않으려고 한다. 대표적으로 도도새가 있다. 인간이 평소엔 천천히 걸어다니고 특별히 이유가 있을 때만 빠르게 뛰어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시 비둘기의 별명인 닭둘기도 닭이 그러는 것처럼 날 수 있는데도 귀찮아서 잘 날려 하지 않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꽤 먼 거리를 날아오는 수탉과 암탉.[11]

2.3. 식성

닭은 잡식동물이기 때문에 아무거나 잘 먹는다. 식물의 잎, 도마뱀, 곤충, 지네, 개구리, 씨앗, 작은 등을 먹는다. 땅에서 걸어다니며 먹이를 찾고 개구리나 도마뱀 같은 비교적 큰 먹이는 부리로 탁탁 쳐서 기절시킨 다음 먹는다. 작은 뱀을 먹을 수 있다고도 하는데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평생 사료를 먹고 자란 닭은 개구리나 도마뱀 같은 먹이를 잘 먹지 않을 수 있다. 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족을 먹기도 한다. 물론 이미 해체/조리된 닭고기를 먹는 경우는 제외.[12] 달걀을 먹는 닭도 은근 많은데, 자신의 알이라고 인식하면 당연히 먹지 않지만 달걀이 둥지 밖에 있으면 자기 알이라는 인식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먹이로는 시중에서 파는 새 모이 외에도 곡식, 벌레, 채소 등을 주는 것이 좋다. 사실 마당에 풀어놓으면 자기가 잘 잡아먹는다. 가공육도 섭취가 가능하지만 몸에 나쁜 것은 다른 조류와 같기 때문에 주지 않는 게 좋으며, 술, 초콜릿, 날콩, 감자는 절대 주면 안 된다. 조류는 알코올을 소화하는 효소가 없고 초콜릿 성분이 독이 되며 감자와 날콩, 오렌지 계열 역시 닭에게 매우 위험하다.

삼키는 힘이 약해서 을 마실 때에는 입에 물을 머금고 고개를 들어 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도록 한다.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번 쳐다보고
닭 - 강소천 (1937)

2.4. 계란

파일:계란1.jpg
난소가 잘 발달된 암탉은 18주~20주 부터 하루에 하나 꼴로(10일에 9알 가량) 계란을 생산한다. 해당 문서 참고.

2.5. 병아리

파일:병아리.jpg
달걀에서 대략 21일 전후로 병아리가 되며 품종이 개량되지 않은 닭을 기준으로 약 5개월이면 성체가 된다.[13]

2.6. 성장

나이에 따라 영계, 노계 등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살이 부드러운 영계는 다양한 요리에 쓰이고, 질기지만 맛이 진하고 영양분이 풍부한 노계는 백숙 등의 용도로 쓰인다. 이 때문에 요리할 때 끓는 물에 오랫동안 푹 고아먹어야 한다.

영계는 주로 수탉이 많이 쓰이는데, 암탉은 계란 생산용으로 빠지기 때문이다. 수탉은 알(새끼)을 낳지도 못하고, 어떤 동물이든 수컷은 자랄수록 고환남성호르몬으로 인해 누린내가 심해진다. 그래서 대부분 수컷을 빨리 잡거나 미리 중성화수술을 해놓는 경우가 많고, 닭의 경우에도 자연적으로 교미시켜서 유정란을 만들거나 정자를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면 빨리 잡는 경우가 많다. 노계는 주로 암탉 중에서도 계란 생산 능력이 떨어지는 늙은 암탉이 사용된다.

2.7. 수명

산란계는 생후 3~4개월부터 산란을 시작해 생후 1년 반을 피크로 잡고 3년 가량에 도축되고 수탉은 인간에 의해 태어나자마자 갈려나가거나 운이 좋으면 암탉과 비슷한 좁은 철장에 갇혀서 스포이드로 정액을 채취당한다. 닭은 양계장이 아닌 보통 닭장에서는 7~13년 가량을 살고 최대 15년에서 20년을 사는 경우도 있다. 이는 조류치고는 짧은 편이다. 참고로 닭의 자연적인 수명은 6~14년(평균 10년)이다. 가장 오래 산 닭은 기네스북 기록으로는 16년을 산 닭 마틸다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중국에 22년간 산 닭이 있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는 닭의 수명이 30년 정도라는 말이 퍼져있다. 이 말이 근거가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으나, 사실 이는 생물학적 최대 기대 수명이 30년이라는 것일 뿐, 평균적으로 실제 자연사로 죽는 수명은 당연히 그보다 훨씬 짧은 편이다. 해외 닭 관련 책 저자의 언급, 그리고 참고자료에도 최대 수명이 30년이라고 적혀있다. 물론 이는 이론상으로 가능한 최대 수명으로, 인간의 경우도 이론적인 최대 수명은 120세 정도로 추정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2.8. 지능

몸에 비해 작은 머리 때문인지 멍청하다는 의미로 닭대가리라는 말까지 있는 것과 달리 닭은 사실 매우 지능이 높은 동물로 평가된다. 닭은 숫자의 개념이 있고 갓 태어난 병아리도 양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으며 간단한 연산도 가능하다. 또한 자기인지능력이 있으며 두려움, 기대, 분노 등 복잡한 감정도 느낀다. 게다가 언어도 있다. 닭의 지능에 관한 기사 또한 닭이 특정 행동을 반복할 때마다 사람이 제재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특정 언어를 반복하는 경우 그 말의 의미를 점차 이해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게 된다.

병아리들은 부화한 후 3일 정도 지난 후 부터는 자기 눈 앞에 있는 대상을 인식하고 기억할 수 있으며, 부화 후 10일 이내에 서로 쪼기서열이라는 것을 정하는데 관찰결과 이 서열을 90위 정도까지 기억하고 이 서열이 거의 변하지 않는 것을 알아냈다.

암닭에게 호로새나 오리 등 타종의 알을 줬을 경우에도 품는데 이는 거위나 다른 조류들처럼 자기 알과 구분을 하지 못하고 품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생각된다. 그 이유로는 육아 방식에서 차이가 나는데 육식성 호로새 알을 품었던 암탉의 경우 호로새 새끼들이 부화하자 자기 자식인 병아리들에게 밀기울을 먹이고, 호로새 새끼들에게는 개미집을 찾아 파헤쳐 번데기들을 찾아 먹였다. 오리 새끼가 부화했을 때는 체온 유지 때문에 물을 피해야 하는 병아리들과 달리 오리 새끼들을 개울로 몰고가 물가에 밀어넣고 수영 연습을 시켰다고 한다.[14]마당을 나온 암탉

높은 지능 덕분에 사실 사육하는 것도 간편하다. 방목하거나 다른 무리를 서로 합사해서 사육할 때에도 각 개체들은 자신의 집이 어디인지 알고 있으며, 해가 져서 어두워지면 무리들이 스스로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다. 즉 아침에 해가 뜨면 닭장 문을 열어서 알아서 영역에서 놀게하다가 저녁에 닭들이 스스로 귀가한 뒤 문만 닫으면 되는 꽤나 간편한 사육방법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또한 둘레에 그물이나 철망으로 영역을 표시해 줄 경우, 영역이 심하게 작지 않은 이상, 억지로 탈출하려고 해서 주인을 스트레스 받게 하지도 않는다. 신기하게도 아무런 보호막이 없을 때 사람이 다가오면 도망가고 보지만, 그물을 사이에 두고 있으면 다가와도 도망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닭도 그물의 존재가 자신을 보호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3. 천적

가축화된 종 한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으며 개체 수도 매우 많은 조류이고 가축화된 종과 야생종 모두 크기도 작고 부리로 쪼거나 발로 할퀴는 것 외에 별다른 무기가 없는데다 비행 능력도 약해 주 활동무대와 번식/육아 모두 나무 위가 아닌 지상이기도 하기 때문에 알이나 병아리는 물론 성체 역시 야생과 가축 모두 전 세계적으로 천적이 많다. 포사, 점박이하이에나, 사실상 거의 모든 개과, 중소형 고양이과[15]족제비과, 맹금류, 몇몇 중대형 육식 파충류[16] 등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소~중형 육식동물들이 천적이며 가끔 불곰, 호랑이, 사자 같은 대형 포식자나 멧돼지, 라쿤 같은 잡식동물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같은 경우 성체 닭에게는 체급상 덤빌 수 없지만 모이를 훔쳐가고 어린 병아리를 물어 살해 내지 포식하기도 한다. 물론 먹히는 숫자로만 놓고 보면 제일 큰 천적은 사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 최대 천적인 덕분에 닭을 많이 키움으로서 오히려 지구상 가축들 중 가장 개체수가 많게 만든 존재이기도 하다.

천적에게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달리거나 날아서 도망가고, 체격이 비슷한 천적은 발톱과 부리로 대항한다. 특히 맹금류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편인 매 종류의 경우 성질 더러운 수탉과 모성애 가진 암탉에게 도리어 역으로 당해서 내빼는 경우도 간혹 존재한다. 물론 그 이상 체급을 가진 천적들에게는 그냥 도망간다.[17] 다만 야생닭과 투계한정에서는 야생닭은 육계나 애완용과 달리 날씬하면서도 체격이 단단하고 성질도 더러워서 말그대로 죽기살기로 싸우기 때문에 맹금류가 먼저 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투계는 아예 작은 매같은 경우 죽이기도 한다.[18]

다만 새끼 때부터 사람의 손에 키워진 맹금류[19]만큼은 닭을 잡아먹기는커녕 구석으로 내빼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한사람이 애완용으로 키우던 매에게 버려진 투계를 먹이로 주었더니 투계가 애완용매를 죽여버렸다.

4. 가축

닭고기와 계란 식용이 워낙 일반화된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가축화의 역사가 의외로 짧은 동물이다. 영국 카디프 대학 등 국제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기원전 1500년경 동남아시아에서 농사가 시작되면서 정글의 나무 위에 살던 야생닭('들닭' 또는 '적색야계(赤色野鷄)', Gallus gallus)이 쌀을 먹기 위해 나무 아래로 내려오면서 가축화되었다는 것. #1 #2[20] 이렇게 가축화된 닭의 뼈 중 가장 오래된 것은 태국 중부 '반 논 와트'에서 나온 기원전 1650~1250년경의 것이다. 이후 닭은 천 년에 걸쳐 중앙아시아를 거쳐 실크 로드를 타고 유럽 북부까지 퍼져나갔다.[21]

또 하나 의외인 것은, 닭이 가축화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식재료로 취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초기의 닭에는 도축의 흔적이 없으며, 오히려 일종의 영물로서 무덤에 주인과 함께 부장되기도 하는 등 신성시된 동물이다.[22] 이건 달걀 역시 마찬가지여서, 닭의 조상인 적색야계는 1년에 한 번 둥지를 틀고 한 번에 6개의 알만을 낳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식재료와는 거리가 멀었다. 시기에 상관없이 알을 낳는 지금의 닭은 인간이 닭을 가축화시키면서 먹이를 항상 풍부하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닭의 생식 주기를 강제 가속화시킨 결과물인 것이다. 이렇게 닭은 영양 상태만 좋다면 하루에 달걀 하나를 낳는, 그야말로 하루하루 알 낳는 기계가 되었다. 기원전 400년경 중앙아시아의 실크 로드 유적지에서는 닭 껍데기가 대량으로 발견되는데, 이는 이미 이 시기에 가축화가 완료되어 자주 알을 낳는 닭이 사육되고 있었다는 증거였다. # 유럽에서 닭고기와 달걀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 역시 3세기경 로마 제국에서라고 하니 의외로 늦었다.

비록 가축화가 늦기는 했지만, 달걀이라는 좋은 영양 공급원을 꾸준하게 제공하는데다, 소나 돼지보다 훨씬 작아서 상대적으로 사육과 도축이 쉽고 번식력과 사료 효율이 좋다는 압도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가축화된 닭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방식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현재 닭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고 도축되는 가축이면서 서민층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육류이며, 달걀 역시 맛있으면서도 매우 저렴하며 영양 만점인 식재료다. 자세한 내용은 닭고기, 계란 문서 참고.

지금처럼 주로 식용/계란 생산용으로 쓰기 위해 대량 생산하기 시작해서 먹을 수 있게 건 채 200년이 되지 않으며, 그 이전에도 다른 가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키우고 잡아먹기가 쉽긴 했지만 지금 수준으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건 아니었고, 암탉의 경우 잡아먹는 것보다 살려서 달걀을 빼먹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에 더욱 잡아먹기 힘들었다.

단점이라면 앞서 말했듯 천적들이 많아 보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 그리고 닭의 주식은 곡식, 즉 사람과 식량을 공유하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사람이 못 먹는 잔반, 음식물 쓰레기, 농업 부산물, 목초로도 키울 수 있는 소, 돼지, 개보다 사료 공급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과거 못 살던 한국이나 현재 북한처럼 경제가 발달하지 못하거나 공장제 축산이 도입되지 않아 곡물을 사료로 쓰기 힘든 곳에서는 닭을 많이 키우기 힘들다. 대신 크기가 작아 먹는 양은 적고 하루 한두 번만 곡물을 주고 나머지는 방목해서 스스로 먹이를 구해 먹게 할 수 있으며, 현대 공장식 축산업은 애초에 거의 모든 가축을 곡식으로 키우므로 상관없다. 닭고기가 싼 데에는 곡물 사료를 고기로 바꾸는 효율에 있어 닭이 제일인 탓이 크다. 아직도 공장식 축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북한의 경우는 닭고기가 돼지고기보다 비싸며 계란도 밥 한 끼 가격에 육박할 정도로 고급 식재료라고 한다. 북한에선 토끼고기가 닭고기의 위치를 대신한다.

현재는 대부분 육용/계란용으로 각각 개량한 닭을 사용한다. 1950년대부터 선택적 교배를 통한 품종개량[23]으로 닭의 크기가 많이 커지고 사료효율도 좋아졌다.[24] 크기는 2배에서 최대 4배, 자라는 속도도 매우 빨라졌으며 같은 양의 고기를 얻기 위한 사료는 절반 정도로 적어졌다. 육계용 닭은 한국 기준 1.5kg로 키워 출하하는데, 위와 같은 덕분에 출하시까지 약 32일이면 충분하다. 서양에서는 닭가슴살을 이용한 요리[25]가 발달하여 가슴살이 큰 닭에 대한 수요가 크다. 이로 인해 육계의 품종 개량은 닭가슴살이 큰 닭을 빠르게 적은 사료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26] 반면 한국 시장의 경우 삼계탕, 치킨 등 닭을 통째로 먹는 경우가 많아 한 마리 요리가 쉬운 작은 닭을 선호한다.

가끔 이상한 집에선 모가지가 3개일 때도 있다. 마음의소리에서는 이를 히드라 치킨이라고. 사실 이건 닭을 무조건 1마리로 채우는 게 아니라 무게로 마리로 표기하면서 수량을 채우고자 일정 부위를 넣기에 벌어지는 일이라 드문 것도 아니다.

고기를 얻기 위한 닭은 금방 금방 큰다. 길어야 6주도 안 돼서 도살할 만한 크기로 자란다. 부분육보다 삼계탕/치킨 등 통째로 먹는 분위기인 한국에서는 특히 닭을 빨리 잡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대한민국 육계 출하 평균 체중은 1.5kg다. 중국(2.6kg), 미국(2.4kg), 브라질(2.2kg)에서보다 훨씬 작은 닭이 팔린다. 그러다 보니 육성 기간도 짧아서 한국의 육계는 평균 32일간 사육한다. 중국(55일), 미국(46일), 브라질(45일)보다 상당히 짧은 편이다. 그런데 KFC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도 35일만 기른다. 상업축산에서 먹이의 배합과 먹이 주는 방법 등이 규격화되면서 더 짧게 더 싸게 닭을 길러도 2.5kg을 가볍게 넘기기 때문이다. 양계장 닭 한마리에 소매가에서는 5,000원, 도매가로 넘어가면 무려 3,000원 이하로 내려간다. 시중 치킨이 비싼 이유는 순전히 가맹료+유통비 + 손질 인건비가 원인이다. 참고로 KFC에서 쓰는 닭은 압력솥에서 튀기는 방법 때문에 13호닭을 쓴다. 일반적인 치킨집에서 사용하는 튀김용 닭은 10호닭이니 덩치가 차이가 나는 것이다.

계란을 얻기 위한 닭을 사육하는 곳은 계란을 얻기 쉽게 규격화되어 있다. 여기저기 널린 계란 주우러 다니기는 힘드니까. 그리고 너무 사육 공간이 좁다 보니[27] 이리저리 무리지어 다니며 흙목욕을 하는 닭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스트레스 때문에 닭들이 자꾸 서로를 쪼아대니까 병아리 때 부리를 달군 쇠로 끝부분을 절단하는데, 문제는 작은 병아리 수십 수백마리를 마취시키기에는 비용과 시간 문제가 커서 마취도 없이 절단한다. 닭의 부리 끝에는 많은 말초신경이 모여있는데 이 곳을 자르면 병아리는 한동안 부리를 잘 못쓸 만큼 고통받는다고 한다. 이것도 완벽하게 잘 자르지는 못해서 부리를 잘 못 쓰게 되는 불구 닭들도 생겨난다. 닭들은 서열싸움에서 도망가면 지는 건데 좁은 케이지 안에서는 도망을 가지 못하니까 약한 개체들이 죽기도 한다. 알을 낳는 산란계의 경우는 가장 효율적인 14~16시간의 점등을 추천하고,[28] 고기를 얻기 위한 육계의 경우에는 잠 자는 시간에도 더 먹게끔 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전등을 켜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달걀 하나는 기본이고 많으면 하루에 3개씩 낳기도 한다. 또 흙바닥이 아닌 철망에 서있기 때문에 땅바닥을 긁으며 닳았어야 할 발톱이 계속 자라서 철망을 휘감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 일부 양계장은 발톱도 뽑는다. 알을 낳으려면 영양분도 많이 소모되고 껍데기를 만드는 데 암탉이 가지고 있는 칼슘이 10%가 소모된다. 그렇기에 산란계는 철분이 부족해 볏이 흰색이거나 뼈가 부실한 경우가 많다. 청소를 잘 해주지 않으니 닭똥냄새가 너무 독해서 호흡질환이나 암모니아 화상같은 눈병을 가진 개체가 많다고 한다. 키우는 환경이 가혹하고 달걀을 낳을 때 엄청난 애너지를 소모하므로 산란계는 보통 닭들과는 다르게 산란율이 떨어지는 때가 생후 2년으로, 좀 이르다. 산란율이 70~80%까지 떨어지면 털이 빠지고 다시 자라게 하는 털갈이를 시키는데 원래는 닭이 알아서 하는 행동이지만 양계장에서는 인공적으로 시킨다. 조명을 끄고 물과 사료를 주지 않고 9일~13일 동안 굶기는 방식이다. 털갈이를 시킨 후 살아남은 닭들은 왕란을 생산하고 6개월 정도 더 사육되다가 도살된다.

파일:배터리 케이지.jpg

브라질의 한 닭장의 모습.

출처 정보

사용하는 공간은 A4용지 하나 정도의 크기다.[29] 닭은 한번에 많아야 20개 밖에 품지 못하기에 달걀을 부화시키는 것도 닭이 아니라 기계가 한다.

파일:부화기.jpg

육계는 대충 바글바글 모아 키운다.

파일:닭장.jpg
보다시피 매우 많은 식용닭이 있다. 이렇게 하면 닭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하지만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닭들이 하나같이 털이 빠져있고, 빠진 곳이 핑크빛으로 피부나 피하가 드러나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짧은 기간 안에 살이 너무 많이 쪄버리는 바람에 자기의 몸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다리가 부러지거나 다리가 불편하게 되어서 앉아만 있는 닭도 많다. 가슴살이 너무 커져서 폐와 심장이 축소되고 압축돼 제 기능을 못하는 개체도 있고 그것 때문에 수명이 단축되기도 한다. 이런 대량 생산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품종은 거의 브로일러다. 닭의 건강, 위생 면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계란을 얻을 난용 닭은 당연히 암컷만 필요하고 수컷은 필요가 없으므로 병아리 때 감별해서 수컷은 번식을 위한 극소수만 남기고 퇴출되었으며 그나마도 농가 단위의 소규모로 키우는 한국의 경우는 운이 좋은 편이다. 사육 규모가 큰 미국 같은 경우 계란용 닭의 수컷은 알도 못 낳고 고기용으로 키우자니 전문 육용 품종에 비해 사료대비 살이 잘 찌지 않는다고 아예 수평아리 때 감별해서 그라인더로 갈아버린다. 병아리 문서 참조. 고기를 얻을 육계는 암수 다 키운다.

계란을 얻기 위해 키우는 산란계의 경우 알만 전문적으로 낳도록 픽된 것들이라 한국의 토종 닭처럼 가끔씩 알을 낳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알을 많이 낳는다. 레그혼, 미노르카, 햄버어그, 안달루시아 등이 있다. 앞서 말한 이유 등으로 인해 인류가 우주를 탐사할 때가 오면 우주선에 태워야 할 가축 1순위 중 하나라고 한다.

5. 애완동물

닭도 생각보다 애완동물로 인기가 있다. 닭대가리라는 말도 있듯 멍청한 동물로 여겨지는 것과 달리, 주인을 알아보고 쫓아오는 것은 물론이고 마치 사냥용 매처럼 익숙한 사람의 어깨 위에 앉아있는 것도 좋아한다. 은근히 애교도 많아서 오죽하면 애완동물으로써 유일한 결점이 배변 문제라는 말이 있다. 사실 이는 지능이나 성격 문제가 아닌 대부분의 조류가 배변을 참았다가 볼 수 있는 괄약근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느낌이 오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서 봐야 하는 신체구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래서 기저귀를 채우고 키우는 집도 있다.

유럽에서는 양계장에서 나이가 들어서 달걀을 못 낳아 가공 식품으로 갈려나갈 닭들을 구제해 애완용으로 기르게 하는 운동을 진행 중이다. 마당이 넓은 집에서 기르다 보면 어느새 건강이 회복되어 매일 달걀을 낳아주는 보물이 되어주고 귀엽기도 하다고.

한국에서도 폐계라 불리는, 더 이상 알을 매일같이 낳지 못해 상품성이 떨어진 닭들을 양계장에서 얻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거나 잘하면 무료로도 데려올 수 있으나, 좁은 양계장에서 갇혀 알만 낳다 보니 분양받은 직후에는 건강이 좋지 않다. 잘못 방치하면 죽을 수 있으니 따뜻하고 비를 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다음에 데려오는것이 좋다. 좋은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30] 다시 알을 낳기 시작한다. 폐계라는 것이 폐 자가 붙어서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늙은 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간으로 치면 30대~40대 정도로, 아직 자연수명의 절반도 살지 않은 개체들이다. 젊고 쌩쌩한 시절처럼 매일같이 계란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의미지, 낳는 주기가 좀 길어졌긴 하지만 계란을 낳긴 한다. 다만 얻을 수 있는 품종이 산란계로 한정되어있고, 병아리 때부터 키우는것이 아니라 사람을 잘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은 감안해야한다. 또한 수명이 좀 더 짧다.[31] 유튜브에서 폐계로 검색하면 관련 정보 및 분양 후기를 얻을 수 있으니 참조.

애완닭도 종류가 천차만별이라 백봉 오골계 같은 종들은 개털만큼 푹신한 털을 가지고 있다.

파일:백봉 오골계.jpg

일단 반려닭을 기르려면 성격을 알아야 한다.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닭은 대체적으로 온순한 성격이다. 사나운 종은 경계심이 강해서 애완용인 목적보다는 관상용으로 기르는 것이 한계다. 특이하게 샤모라는 닭은 싸움유발이 심한 닭인데, 사람 손을 많이 타게 하면 비교적 사람에게는 온순하여 애완으로 자주 길러진다. 이렇게 골라서 기르는 재미도 있는 닭은 생각보다 지능도 영리하고 호기심도 많아서 노는 모습을 관찰하면 재미있다. 흔히 닭대가리라고 오명을 쓰는 것과는 다르게 자기 영역도 귀신같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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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치는 호노리우스,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1883년
관상용 닭 사육의 경우 의외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상당히 유서깊은 취미 중 하나이다. 화초닭을 그린 한국 동양화 유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서로마 제국의 황제 호노리우스는 관상용 닭을 치는 취미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오늘날까지 닭대가리같은 황제라고 빈축을 사고 있다.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르는 집도 많다. 또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달걀과 같은 실질적인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동물은 흔치 않다. 하지만 아이에게나 병아리에게나 사고란 개념이 없는 나이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냄새나[32] 소음 때문에 아파트에서 기르기는 매우 힘들고 시골지역에 마당이 있는 집을 추천한다. 법적으로는 닭 울음 소리가 자연적인 소리로 취급되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으나 이웃 주민과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 또한 닭도 조류이기에, 닭을 위해서라도 홰를 치거나 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는 것이 좋다.

어릴 때부터 밥을 주고 길러주는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며, 이름이나 휘파람 등으로 각인시켜두면 불러도 온다. 생리에 관련되는 것들은 훈련이란 게 불가능하지만 다른 일들은 몇 번 하다 보면 알아서 학습한 뒤 스스로 한다. 시간 맞춰 우리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난리를 치며, 실컷 놀고 나서는 자기가 알아서 들어온다.

새들의 특성상 배설 문제가 개나 고양이에 비해 난감할 수 있다. 게다가 닭과 같은 새들은 상대적으로 묽은 변을 배설하기에 실내에서 기를 경우 배설물 처리 문제를 꼭 염두에 둬야한다. 실내에서 기를 경우 애완용 기저귀를 채우기도 한다.

날아다니는 것은 계속 높은 곳에 올라가려 애쓰며 스스로 터득하고[33] 조금만 크면 케이지 벽면에 앉으며 중심잡기를 배운다. 그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그늘진 곳의 습기 있는 흙으로 모래 목욕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자기가 잠자고 물을 먹는 곳을 기억하고 멀리 떨어지지 않으며, 주인이 부를 때 소리만 들리면 재깍 반응하여 쫓아오기 때문에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그래서 간혹 닭을 닭장에 넣어 가르지 않고 풀어놓고 방목(?)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우다다다 열심히 뛰어다니면서도 멀리는 안 간다. 만약 갑자기 안 보인다면 해코지를 당한 게 아닌 이상 필시 50미터 안쪽에 있으므로 잘 찾아보자.

가정집에서 기를 경우, 올라가기는 무진장 쉽게 올라가는데 내려가는 건 잘 안 하려 하기 때문에 건물 옥상에 올라가 있거나 풀숲에 웅크리고 낮잠을 자고 있을 수 있다. 닭이 직접 케이지로 쉽게 찾아오지 못한다면 돌아오는 경로가 생각보다 어렵다고 할 수 있으므로, 쉽게 알 수 있게 표식을 해주는 편이 좋다.[34]

애완닭 무리 가운데 수컷이 두 마리 이상 있으면 곤란하다. 닭은 하렘 구조를 따르는 무리생활을 하므로, 형제지간이라도 좀 크면 서열싸움을 일으키기 때문. 더욱 문제는 이렇게 서열에서 물려난 수컷은 리더수컷뿐 아니라 무리의 암컷들에게도 집단린치를 당한다. 다만 수컷 두마리 중 동생이 공격받는다면 형이 나서서 도와주기도 한다.

한국에도 이미 네이버나 다음 등에 수많은 애완닭 커뮤니티가 있다.

병아리 때는 물로 씻기면 저체온증으로 죽기 때문에 안 되고 깃털이 날 때쯤에 물을 조금 적시는 것이 좋다. 성체 이후로도 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으며 물에 빠졌어도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친다.#[35] 목욕을 물이 아닌 모래와 흙을 자기 몸에 끼얹고 뒹굴면서 한다.

닭은 포란을 잘 하는 동물이므로, 같은 닭은 물론이고 다른 애완조들을 같이 기를 때 알을 품는 암탉을 대리모로써 써줄 수도 있다.

일부 애완닭을 기르는 사람들 중에는 마트에서 사온 유정란을 인공부화시켜서 기르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병아리부터 기른다면 어미닭에게 기르게 하는게 사실 제일 쉽다. 어미닭은 체온이 높고,[36] 본능적으로 병아리를 돌보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웬만하면 자기가 다 알아서 해준다.[37] 물론 어미닭이 직접 품어기르거나 남의 병아리를 몰래 넣어줘도 자기 병아리라 인식하는 경우 한정. 어미닭에 따라서 종종 새끼를 방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때는 사람이 직접 수고해야한다. 병아리 참고.

다 자라면, 특히 수탉은 무진장 시끄러운 스피커로 성장하기 때문에 아파트에서는 키우지 못한다.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는 광공해 등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이놈의 수탉들이 빛만 보면 아침으로 여기는지 허구헌날 울어제끼는데, 특히 한밤중인 2시에 새벽닭이 우짖기 시작하면 잠은 다 잤다고 보면 된다.

6. 과학 연구에서의 닭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조류인 만큼 동물실험에서도 자주 활용된다. 심지어 조류 중 가장 먼저 유전자 해독이 이루어졌을 정도.

이 점을 이용해 2000년대 중후반부터 닭의 유전자를 조작해 공룡처럼 생긴 닭을 만들려는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일명 Dinochicken[38]. 핵심은 닭의 배아 시절 이빨, 꼬리, 앞발톱 등 비조류 공룡의 형질이 억제되는 유전자의 기능을 막는 것. 다만 법률상 문제로 배아의 형성 과정에서만 관찰되었을 뿐 부화하고 성체가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인지는 확인된 적이 없다. 고생물학자 존 호너가 지지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생명윤리 문제 등의 이유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학자들도 많다.

인류가 닭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지질학적으로 현세를 '인류세'로 한다면 그 표준 화석으로 닭뼈를 지정하자는 이야기가 농담 삼아 나올 정도다. 영상

7. 발음

'닭'은 겹받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인인 조사 '이', '을'이 결합한 '닭이', '닭을'은 각각 [달기], [달글]이라고 읽어야 한다. 물론 자음으로 시작하는 말이 이어지거나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가 이어지면 /ㄺ/이 [ㄱ]으로 단순화되어 '닭도[닥또]', '닭장[닥짱]', '닭 위[다귀]'와 같이 발음된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이어져도 [닥]을 적용하여 '닭이', '닭을'을 [다기], [다글]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39] '닭'의 표기를 겹받침으로 한 이유가 본래 [달기], [달글]로 발음됨을 고려한 것인데,[40] 체언은 아무래도 자립성이 강하다 보니 단독형인 '닭[닥]'의 발음에 이끌려 머릿속 기저형(원형)도 /닥/이 되어 가고 있는 것. 이러한 현상은 비단 '닭'뿐만 아니라 '흙', '삵' 등 다른 체언에서도 나타난다. 우리말의 표기법은 대부분 기저형을 따르게 되어 있으므로[41] /닥/이 기저형이 되어 가는 현실이 심화된다면 머지 않아 표기 역시 '닥'으로 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

반면 용언의 어간은 자립성이 약하므로 항상 어미와 결합해야 하기에 /ㄺ/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용언 어미와 결합하는 경우 표준 발음이 잘 나온다. 즉 /읽-/에 /-어/가 결합하는 경우 [일거]라고 발음하지 기저형을 /익-/으로 적용한 [이거]라고 발음하지 않는다.

8. 문화

8.1. 동양

가축화된 닭의 선조인 붉은들닭[42]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중국 남부지방에 분포한다.(인도차이나) 이 붉은들닭이 아시아에서 가축화하면서 한국의 토종닭, 일본의 나고야코친 등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토종닭이 되었다. 토종닭의 생김새가 붉은들닭과 엄청나게 유사한 게 우연이 아니다. 이외에도 들닭 중에는 인도대륙 중부와 서남부에 사는 회색들닭, 실론군도에 사는 실론들닭, 자바섬에 사는 녹색들닭 등이 있다.

한국의 닭에 관련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서진시대에 작성된 중국의 정사 삼국지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한(韓)나라에 꼬리가 가는 닭(細尾鷄)이 있는데, 그 길이가 모두 5자라는 기록이 있다. 이 길이를 지금으로 따지면 115cm 정도가 된다. 덧붙여 이후 남북조시대에 작성된 후한서에서는 이것을 꼬리가 긴 닭(長尾鷄)으로 고쳐놓았다.

삼국유사 4권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신라를 '구구탁예설라(矩矩托禮說羅)'라고 불렀다는데, 구구탁은 닭이고[43] 예설라는 귀하다는 말이라고 한다. 즉 닭을 귀히 여기는 나라. 이어서 "신라는 닭신을 공경하여 높이기 때문에 관에 깃을 올려서 장식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절풍에 새깃을 꽂아 장식하는 조우관(鳥羽冠)이나 조미관(鳥尾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44] 애시당초 신라는 알영부인 설화에 계룡이 등장하고 김알지 탄강 신화에 흰 닭이 등장하며, 여기에서 '계림(鷄林)'이라는 국호가 파생되기도 한 것으로 보아 닭을 나라의 상징동물 국수급으로 신성시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고구려 사신도와 백제 금동대향로주작도 유달리 볏이 크고 꼬리가 길며 날개가 짧아서 전형적인 닭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심지어 무용총 같은 경우 닭을 그려놓고 주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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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무용총 주작도. 위의 들닭 사진과 꼭 같다. (출처) 현대의 양계장 닭들과 달리, 당시 한국 토종닭은 상대적으로 가축화가 덜 되어있다.

또한 한국의 창세(創造) 신화 중에 무가 '천지왕본풀이'에 서두에 태초에 혼돈 속에서 천황닭이 목을 들고, 지황닭이 홰를 치고, 인황닭이 꼬리를 치며 크게 우니 갑을 동방에서 해가 떠오르며 세상이 열렸다는 전설이 있다. 이는 아침에 우는 닭의 특성에서 기인한 일종의 토템 신앙으로, 한국의 조류 숭배신앙에서 받들던 하늘새(봉황)를 닭 신앙에서 유래했다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의 봉황이나 주작 문양은 볏과 꼬리의 모습, 비교적 짧은 날개가 닭과 유사하며, 산해경봉황과 관련된 기록에도 닭을 닮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십이지에서도 닭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십이지에서 닭을 나타내는 한자어는 유(酉)이고, 동양에서 유시라 함은 오후 5~7시를 가리켰다. 십이지 동물 중 유일한 이다.

동양권에서 닭은 새벽을 알려주는 상서로운 동물, 신비로운 영물로 간주한다.[45] 닭은 날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상에서 생활하는 데 이러한 이중성은 어둠과 밝음을 경계하는 새벽의 상징성을 내포한다. 한편 닭은 인간과 함께 지내는 새이므로 하늘과 인간 세계를 연결하는 길조로서 의미 역시 지니고 있다.

필리핀 전승에는 사리마녹이라는 닭 모습의 환상종이 나온다.[46] 사리마녹은 다채로운 깃털을 지녔으며[47] 늘 몸 어딘가에 물고기를 지니고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 전설의 닭은 행운의 상징으로도 여겨졌고, 관련전승 중 하나에선 달의 여신과 사랑에 빠진 왕자가 조각한 나무수탉이 사리마녹이란 존재로 살아나 왕자를 태우고 달로 데려갔다고 한다. 참고 한편 이 존재가 필리핀 내의 이슬람 신앙과도 관련이 있다는 말도 있다.

닭이 무조건 상서로운 존재로만 동양 전승에 등장하는건 아니다. 일본요괴 중 바산(波山)[48]이라 불리는 괴조(怪鳥)는 닭의 모습을 했으며 인간을 딱히 해치진 않으나 입에서 불을 토해낸다고 한다. 히자마라는 닭 형상의 요괴는 화재를 불러일으킨다는 전설이 있다.

산해경에 나오는 부혜(鳧徯)라는 동물은 인면계[49]의 모습을 하고 전쟁을 예고한다고 한다. 또 산해경과 관련된 회화 중엔 태양 속의 닭이 있다.

동양에서는 오독[50]의 천적으로 풍수에 따라 해당 생물을 억누르는 역할로 사용되기도 하였다.[51] 용, 인, 신, 문, 무의 5가지 덕을 갖춘 동물로 생각하기도 했다. 첫째, 머리에 관을 쓰고 있으니 문(文). 둘째, 발에 날카로운 며느리발톱이 있어서 무기가 되니 무(武). 셋째, 적과 잘 싸우는 용기가 있으므로 용(勇). 넷째, 먹을 것을 얻으면 서로 가르쳐 주므로 인(仁). 다섯째, 때를 알려주므로 신(信). 그래서 닭의 5가지 덕은 문, 무, 용, 인, 신이라고 한다.

고려시대 황해도 장연군의 한 절(불교)에는 닭과 지네에 관한 전승이 있다. 계림사의 승려들이 어느날부터 계속 실종되기 시작하자 한 노인이 와서 암탉과 수탉을 1마리씩 절에 풀었다. 두 닭이 금방 병아리를 여럿 치고 계림사는 마치 닭장처럼 변했다. 주지가 곤란해했지만 노인은 듣지 않았다. 얼마 후 노인은 승려들을 이끌고 인근 동굴로 향했다. 동굴 안에서 승려들은 수북한 인골, 그리고 닭들이 지네들과 싸우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지네가 여성으로 변장해 계림사 승려들을 홀려 잡아먹었고, 그래서 지네가 있던 동굴 안엔 인골이 많았던 것이다. 승려들은 닭들과 함께 지네를 모두 퇴치했다. 노인은 지네가 승려들을 잡아먹은 사실을 알려주며 "수행에 정진하면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윽고 절의 이름은 계림사가 되었다.

충주시 계명산에도 이 닭과 지네에 대한 전설이 있다. 산에 지네가 너무 들끓어서 사람들이 피해를 입자, 마을 사람들은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서 해결 방법을 찾고자 했다. 산신이 나타나 "닭은 지네와 상극이니 닭을 많이 풀면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 했고, 사람들은 이를 따라 닭을 산에 방목해서 지네를 물리칠 수 있었다. 이후 산은 닭의 발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하여 계족산이라 불렸다. 이후에 이 계족산이 닭 울음소리란 의미의 계명산으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한편 동명의 계림사란 절[52]에도 닭과 연관된 전승이 있다. 419년 눌지왕 아도(阿道)가 창건한 절로, 이 절에 전해지는 전설에 의하면, 계림사가 자리한 이곳의 지세가 풍수적으로 볼 때 와호형(臥虎形)[53]인데, 산세의 기운이 너무 강하여 이를 누르기 위해 닭 1,000마리를 길렀다고 한다. 그런데 기르던 닭이 자꾸 폐사하므로 절 이름을 '계림사'라 하고 닭 기르는 것을 대신하였다고 한다.

서로 데면 데면거리는 사람들을 와 닭의 관계에 비유해 '소 닭 보듯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생태적으로 소와 닭은 그 지위가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소는 풀을 먹고 닭은 벌레나 곡식을 먹기에 먹이 경쟁을 하지 않으며, 설령 서식지가 겹친다고 해도 소 입장에선 닭이 뭐 그리 큰 위협이 되겠는가. 그러니 서로 있으나 없으나 신경을 안 쓰는 탓에 이런 모습이 생긴 것이다.

랑은 사이가 나쁜 듯하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말도 있고, 이 말에서 닭 벼슬이 뾰족 뾰족한 이유가 시건방을 떨던 닭의 벼슬을 개가 물어 뜯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도 개가 닭을 습격해서 물어 죽이거나, 잡아 먹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은 개의 본능에서 나온 행동이라는 것이 정설. 개가 닭에게 호의적이더라도 그 개가 중형견 이상일 경우 개의 애정표현이 닭에게는 치명적인 공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친해지기 어렵다.

그래도 잘 훈련된 개들은 닭몰이견으로 쓸 수 있다. 이런 닭몰이견도 방송을 한 번 탄 적이 있다. 솜씨 좋은 닭몰이견의 경우 닭들을 해치지 않고 잘 몰면서도 무리에서 동떨어진 닭도 금방 찾아 무리에 합류시킨다. 일단은 개들 모두가 피식동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냥본능이 있으니, 개가 평소 닭을 공격하지 않아도 주인이 늘 주의해야한다.

고양이의 경우도 민속화에서 고양이가 닭의 병아리를 쌔벼가는 모습이 나오는 만큼 닭과 영 좋지 않은 관계라는게 나온다. 실제로도 고양이 역시 닭의 천적이다.

그리고 옛날에는 가축들 중에 그나마 싸고 만만한 놈이라서, 과거 한국의 일반 가정집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씨암탉을 잡아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씨암탉의 천적은 사위'라는 농담도 생겼다. 물론 닭 중에서 가장 만만한 건 무리 중에 1마리만 있어도 되는 수탉이고, 계란 공급과 번식이 가능한 암탉은 함부로 잡기 어려운 놈이었다. 그러니까 과거 가축, 고기생산이 산업화되지 않은 시절에 일반 가정집에서 키우던 씨암탉을 잡아 대접해 주는 건, 보통 가정집에서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대접을 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대한민국 스포츠계에서는 조류를 마스코트로 쓰는 구단의 별명으로 자주 쓰인다. 축구계에서는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별명으로 유명하다. 수원과 상대하는 팀 팬들은 외국처럼 경기장에서 살아있는 닭을 잡는 동물학대급의 무시무시한 테러까지는 하지 않지만[54] 가공된 생닭을 사다 꼬챙이에 꿰어두기는 한다. 팬들뿐 아니라 선수들이나 구단 프론트들에게도 이 별명은 잘 알려져 있어서 몇몇 팀 선수단은 수원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치킨을 먹기도 한다. 야구계에서는 닭을 상징으로 하는 팀은 없지만 한화 이글스가 같은 조류인 독수리를 상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약세를 보일 때에는 어김없이 닭 취급을 받는다.(ex. 엘꼴라'칙'코) 축구와 마찬가지로 몇몇 야구팀에서는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식사로 치킨을 먹는다고 한다.

한편 닭장은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현대의 공장식 농장의 케이지식 닭장을 비유하여 좁은 공간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쓰인다.[55] 그리고 전투경찰이 타는 버스의 경우 옛날에 시위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창밖에다 철망을 덧씌웠기 때문에 '닭장차'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 배구에서는 교체 선수들이 몸을 푸는 웜업존을 '닭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930~1940년대 태국교권 파시즘 성향 지도자였던 쁠랙 피분송크람의 상징이 수탉이었다. 피분이 태어난 해가 정유년으로 닭띠해였는데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다. 실제로 그가 집권하던 시기 태국 정부청사의 기둥 처마는 수탉으로 조각됐으며,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로부터 수복한 영토에 설치된 피분송크람 주의 휘장에도 닭이 새겨져 있었다. 물론 이 영토는 태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후 도로 프랑스에 반환됐다.

8.2.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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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상징물이며 국조(國鳥)이기도 하다. 프랑스 부르봉 왕조 초대 국왕인 앙리 대왕"하느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짐은 왕국의 모든 국민들로 하여금 일요일이면 닭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맹세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이는 위정자의 애민정신을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앙리 4세 치세 말기와 루이 13세의 치세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현실이 되었고, 그랬으니 국민들로부터 선하신 왕 앙리, 앙리 대왕의 칭호를 받았다. 프랑스의 전통음식 코코뱅이라는 닭고기 스튜 요리가 생겨난 때를 이 시점으로 잡는 설도 있으니 그 위상은 알 법하다. 당장에 전국민이 매주의 하루 정도는 '고기'를 섭취하는 게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16세기가 아니라 21세기에도 이루지 못한 나라들이 있는 판국그런데도 앙리 대왕은 이미 16세기에 이걸 이뤄낸 것이다.

다만, 역사적으로 프랑스에서는 갈리아의 켈트족 시절부터 닭을 신성하게 여겼다. 켈트족은 닭을 군대의 상징으로 삼거나 청동으로 만든 닭의 모형을 신전에 제물로 바치기도 했다. 하지만, 똑같은 켈트 문화권인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 북부 이베리아 반도에선 프랑스만큼이나 닭을 신성시하는 문화가 남아있지 않으니, 프랑스에서 닭이 국조로 꼽힌 것에는 앙리 대왕의 일화도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프랑스 축구 연맹(FFF)의 로고에 그려져 있는 것도 수탉이며 마스코트도 수탉이다. 프랑스의 스포츠 브랜드인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콕이 프랑스어로 닭이라는 뜻으로 로고부터 수탉 그림이다. 100년 넘는 역사의 유서 깊은 스키 제조업체인 로시뇰 (Rossignol) 의 상징도 삼색기 무늬의 닭이다. 그리고, 유로화를 사용하기 이전의 프랑스 화폐로 사용하던 20프랑에도 수탉의 그림이 있었고, 프랑스 대통령이 거주하는 엘리제 궁 관저 정문의 장식에도 황금 수탉이 있다.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닭에게 방해받지 않고 마음대로 울어도 된다는 법안까지 통과할 정도다.

이처럼, 프랑스에서는 수탉을 신성하게 여기고 점차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일하는 근면한 국민', '다산을 상징하는 동물', '태양을 맞이하는 새', '군대의 나팔소리 같은 울음소리를 내는 새', '베드로에게 회개와 깨달음을 알려준 동물'처럼 좋은 이미지로 발전하여 현재에는 모두가 인정하는 프랑스의 상징적인 동물이 되었다.

그러나, 닭은 프랑스를 제외하면 그다지 취급이 좋진 않다. 프랑스와 오랜 앙숙인 영어로 겁쟁이를 의미하는 속어로도 쓰이는데, 일례로 누가 더 담력이 좋은가를 두고 겨루는 행위를 치킨 게임이라고 한 것이 그 예이다. 즉 먼저 나가떨어진 쪽이 겁쟁이 (치킨). 가끔 미국 만화나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꼬꼬' 소리를 내면서 날갯짓을 하는 장면도 "너 겁쟁이냐?"는 의미인 것이다. 그런데 실제 닭은 겁쟁이는 커녕 성격이 더럽고 매우 호전적인 성향의 동물이다. 사실 겁쟁이를 의미하는 치킨의 뉘앙스는 병아리 (Chick) 를 말하는 것에 가깝다고 한다. 한국으로 치면, 애송이나 풋내기 녀석 정도의 뉘앙스인 셈이다.

서양의 환상종 바실리스크코카트리스는 닭의 형상이 섞인 환상종인데 닭과 파충류가 혼합된 모습으로 묘사된다.[56] 둘 다 눈에 특수한 힘이 있고 무서운 괴물로 묘사된다. 바실리스크는 선술한 수탉의 알에서 태어난다는 전승이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행운의 상징이라고 한다. 포르투갈의 전설 중에 한 여행자가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도둑으로 몰리는 누명을 썼는데, 재판장은 식탁 위의 닭고기가 일어나서 노래한다면 도둑이 아니라는 여행자의 말을 믿겠다고 주장했지만 진짜로 식탁 위의 닭고기가 일어나고 노래해서 포르투갈인 여행자는 풀려났다고 한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은총의 상징물이자 회개를 상징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아침을 알리는 부지런한 동물인 만큼 세상을 밝히는 빛(하느님)이 인류에게 왔음을 상징하는 이미지다. 또 예수십자가형을 받기 전 함께 죽겠다는 베드로에게 "새벽 첫 닭이 울기 전에 누가 나를 아느냐고 물으면 너는 분명히 날 모른다고 배신할 거다"라고[57] 예언한 대목이 나오는데 진짜로 세 번이나 예수를 모른다고 뒤통수를 친 뒤 닭이 울자 베드로가 참회하며 대성통곡했다는[58] 이야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회개하라"는 이미지가 닭에 투영돼 있고 성당 지붕의 첨탑에 십자가 대신 동쪽 하늘을 바라보는 닭을 달아놓는 성당도 있다.

9. 토종닭

한국에서 판매하는 토종닭은, 엄밀히 말해 사실 순수한 한국 토종닭이 아니라 밖에서 풀어 길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농가나 닭집들은 도축 월령이 된 삼계탕용 육계를 구입해서 몇 달 더 마당에 풀어 길러 파는 데, 이것을 시장에서는 토종닭이라고 부른다. 부드러운 시판 닭에 비해 딱딱하고 맛이 진해서 백숙용으로 팔린다. 어쨌든 현재 시중에서 흔히 보는 닭들은 엄밀히 말해 조선시대에서부터 기른 품종의 토종닭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서양에서 여러 품종의 닭들이 엄청나게 들어와 토종닭과 교배되었는데, 문제는 법적으로 한국에서 7세대 이상 살면서 기존의 닭들과 혼혈되어 토착화된 닭을 일단 토종닭으로 분류한다는 것. 현재 순수 토종닭은 현인농원이 30년 넘게 복원한 재래닭을 축산과학원에 기증한 것을 여러 닭과 교배한 것이다. 2010년과 2017년 사이 많은 색상과 특징을 복원 했고 그 중에서 특히 종 고정이 잘된 흑계는 중복보존자원으로 지정되어, 혹시나 한 쪽에 문제가 생겨 폐사할 경우를 대비해 파주에 위치한 현인농원과 축산과학원에 나눠서 보존 중이다.

특히 수컷의 성깔은 매우 더럽다고 한다. 게다가 비행 능력이 아직 남아 있어 나무 정도는 쉽게 뛰어오른다. 심지어 지붕과 지붕 사이를 날아다니기도 하며, 속담 중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마음에 안 든다고 사람을 습격하기도 한다.

특히 방목하다시피 풀어놓고 키운 토종닭을 낮에 잡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보통 닭은 야맹증이 있어서 밤에는 대체로 잡기가 수월한 편인데, 야생성이 강한 토종닭들은 휘황찬란한 달빛에 의지해서 열심히 도망다닌다.[59] 허영만의 식객에도 토종닭을 사러가자 할머니가 못 잡아서 못 판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토종닭은 외산 육계종에 비해 살이 잘 찌지 않아서 육계로 잘 쓰이지 않는다. 28일, 35일이 되면 출하하는 일반 육계와 달리 5~6개월은 키워야 먹을 만한 크기가 되며, 정작 키워도 살이 얼마 없다는 것이 이유. 게다가 지방이 적어서 백숙이나 삼계탕 외의 요리로는 맛도 없다. 또한 일반적으로 보는 닭하고 다르게 붉은빛색에 쇠고기 맛이라서 구별이 힘들다. 따라서 토종닭을 베이스로 육계용으로 품종 개량을 진행 중이며 실용화에 성공한 종도 몇 종 된다.

토종닭의 장점은 야생성이 강해서 방목을 시켜도 야생동물을 비교적 잘 피해 달아나고, 알을 낳으면 직접 품어서 깐다는 것. 상업적으로 개량된 대부분의 품종들은 알 품는 본성이 사라져서 인공부화기 신세를 져야 한다. 다만 문제라면 토종닭은 알 품기를 너무 좋아해서 알이 없어도 품으려는 본능이 남아 새 알을 안 낳는다는 것. 다른 이유로는 모성애가 강하여 둥지를 건들면 공격하고 둥지에서 나올 생각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60] 알을 낳는 족족 빼앗으면 닭이 생각하기에 들키지 않을 다른 둥지를 찾아서 낳고, 그것도 빼앗으면 몇 번 옮기다가 결국 알이 없는데도 그냥 품는 자세로 들어간다.

10. 품종

닭은 오랜시간 개량돼 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 쓰임새와 품종이 다양하다. 닭의 품종은 기본적으로 150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기본품종[61]에서 다양한 하위품종을 개량해 냈다.

참조

10.1. 산란계

10.2. 육계

10.3. 투계

10.4. 관상계(당닭)

11. 상징물로서의 닭

12. 대중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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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닭, 수탉, 암탉
한자 ()
그리스어 κοτόπουλο(kotópoulo), κότα(kóta), όρνιθα(ornitha), κόκκορας(kokkoras)(수탉), κότα(kota, 코타)(암탉)
ἀλεκτοριδεύς(alektorideús)(고전 그리스어)
네덜란드어 Hoen, Kip(전체 혹은 암탉), Haan(수탉)
독일어 Huhn, Hahn(한), Henne, Haushuhn, Hähnchen, Hühnchen, Küchlein
라틴어 pullus(풀루스), gallus(갈루스)(수탉), gallina(갈리나)(암탉), cāpo(거세한 닭)
러시아어 цыплёнок(cypljónok), пету́х(petúx)(수탉), ку́рица(kúrica)(암탉)
루마니아어 Cocoș(수탉), Găină(암탉)
마인어 ayam, manuk
만주어 ᠴᠣᡴᠣ(coko, 초코)
몽골어 ᠲᠠᠬᠢᠶ᠎ᠠ(taqiy'a)/тахиа(taxia, 타햐)
스페인어 pollo, gallina(갈리나)(암탉), gallo(가요)
아랍어 دَجَاجَة(dajāja)(암탉), دجاج(다쟈즈), دِيك(디잌)(수탉)
에스페란토 koko(코코), virkoko, kokiĉo(수탉), kokino(암탉)
영어 chicken(치킨), rooster(루스터)(수탉), cock(콕/컥)[68](수탉)(영국식 영어), hen(헨)(암탉)
원시 퉁구스어 *tiaku
이탈리아어 pollo, gallo(수탉), gallina(암탉)
일본어 [ruby(鶏, ruby=にわとり)](niwatori, 니와토리), ニワトリ(niwatori, 니와토리), [ruby(臼辺鳥, ruby=うすべどり)](usubedori), とり(토리)
중국어 雞//鸡(jī)
태국어 ไก่(gài, 까이)
튀르키예어 piliç, tavuk(타욱)(전체 또는 암탉), horoz(수탉)
페르시아어 مرغ خانگی(morğ-e xânegi), ماک(mâk), مرغ(morğ)(암탉), جوجه(juje)(영계)
포르투갈어 frango, galo(수탉), galinha(암탉)
폴란드어 cyplonók(전체), petuch(수탉), kurzyca(암탉)
프랑스어 poulet, poule domestique(전체), coq(수탉), poule(암탉)
핀란드어 kana(전체 또는 암탉)
필리핀어 manok
헝가리어 csirke, tyúk
히브리어 תַּרְנְגוֹל(tarn'gól), תרנגולת/תַּרְנְגֹלֶת(tarnególet)(암탉)

14. 기타

15. 외부 링크

16. 같이 보기



[1] 성별에 따라 따로 이름이 있다. 수탉은 rooster 또는 cock, 암탉은 hen.[2] 신대륙 지역은 유럽인들이 건너오기 전에는 닭이 존재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중에서 중미 지역은 식용 가축을 대규모로 키우기는 척박한 환경이라서 식인 풍습이 존재했었는데 스페인의 신대륙 정복 이후 닭과 닭 못지않은 귀중한 단백질 공급원인 돼지가 들어오면서 사라지게 되었다.[3] 셋 다 꿩과이다.[4] 이는 과부터 다른 비둘기도 동일하다.[5] 예를 들면, 전영택의 단편 소설 <흰닭>. 닭 잡는 이의 죄책감을 표현하려는 의도가 들어 있기도 하지만, 서두의 닭 잡는 장면에 나오는 닭들의 생명력은 정말 무섭다.[6] 흔히 '삐약삐약' 으로 쓰는데, '삐악삐악' 이 표준어이다.[7] 여기에서 수탉을 뜻하는 cock이 나왔다.[8] Old Macdonald had a farm 노래에서 특히 그러하다. 영상 1 영상 2 영상 3 영상 4 영상 5 영상 6[9] 다만, 닭을 여러 마리 키운다면 기상 효과는 보증한다. 수많은 닭들이 해 뜨고 나서 약 2시간 동안 쉴 새없이 운다. 그런데 닭도 닭 나름이라 아침부터 밤까지 아무 때나 우는 경우도 있다.[10] 인간에게도 물론 있으며, 인간의 송과샘 역시 동일한 기능, 즉 생체리듬 조절을 한다[11] 수탉은 2분 40초, 암탉은 2분 정도에 날아온다.[12] 치킨너겟을 닭에게 던져주자 맛있게 받아먹거나, 닭장에 바베큐 치킨을 넣어주니 닭장에 있던 닭들이 싹 해치워버리는 사례가 있는 것을 보아, 조리된 닭고기는 아주 잘 먹는 것으로 보인다.[13] 반면에 품종개량을 할 경우 한 달 만에 성체가 된다.[14] Animals In Splendour by E.L. Grant Watson (1967)[15] 예외적으로 애완고양이, 특히 어릴 때부터 닭과 같이 자랐거나 새기 때무터 닭의 품에서 자란 고양이는 병아리까지 품을 정도로 같이 지내기도 한다.[16] 왕도마뱀, 비단뱀, 가끔 악어에게도 잡아먹힌다.[17] 독수리, 흰머리수리는 닭장에 있는 수탉들이 합세해야 제압할 수 있는데, 정작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싸움닭이 섞여 있지 않는 한 작정하고 뭉쳐 싸우기보다는 그냥 도망가기 나쁘다.[18] 그래서 유난히 맹금류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는 양계장에 싸움닭 즉 투계 숫컷을 일반닭들과 같이 키운다. 그러면 매,부엉이,쥐,족제비가 양계장에 접근을 안한다고.[19] 부엉이 등.[20] 그 전에는 기원전 8천년쯤 중국이나 인도, 동남아시아 등에서 가축화된 닭이 기원전 5천년쯤 유럽으로 전래되었다고 봤다. 이 연구를 통해 닭의 가축화 추정 시기가 크게 늦춰지게 되었다.[21] 여담으로 인류가 최초로 키운 조류 후보로 화식조가 있다. 뉴기니의 1만 8천 년 유적지에서 화식조 알껍데기가 발견되었는데 이게 조리가 아니라 자연부화한 것으로, 부화 직전의 알을 가져다가 인위적으로 키웠다.[22] 신라의 옛 이름인 계림인 것도 그 때문이다.[23] 유전자 조작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식용 동물의 경우 유전자조작 품종이 시판 허가가 난 것은 연어가 유일하며, 이것도 2015년 말경의 일로 허가가 났을 뿐이지 시판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닭이 다른 동물에 비해 품종개량 속도가 빠른 이유는 한 세대의 주기가 짧기 때문이다.[24] 흔히 성장호르몬 과다 급여 때문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나, 연구용이 아닌 식용 가금류에 동서고금 막론하고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역사 자체가 없다. 모든 호르몬이 마찬가지이지만, 성장호르몬을 사료에 넣어 먹이는 것으로는 성장에 대한 효과가 거의 없다. 성장 호르몬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지라 전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축용 성장호르몬은 주사나 임플란트 형태로 판매되며, 잘 해봐야 소나 돼지에 주사 또는 피하 시술로 투여된다. 병아리 1마리 1마리에 이런 주사를 놓을 시간도 여력도 없음이 자명하다. 즉, 가금류를 대상으로 한 성장호르몬은 시판용이 나온 게 없으며, 시판용으로 허가받으려고 시도한 전적조차 없다. 애초에 성장호르몬을 사료에 넣어서 먹여봐야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는지라 생장호르몬을 시도할 이유조차도 없다. 성장호르몬이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부터 생각해보자. 이러한 도시전설이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저명한 신문에서도 인용할 정도로 문헌오염이 심각한 상태이다. 외국 포럼이나 축산쪽 논문을 읽어보면 비용-효율 문제로 시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25] 가공식품뿐만이 아니라, 가정요리에서도 닭가슴살을 이용한 요리가 많으며 다른 조류의 고기를 먹을 때에도 대부분 가슴살을 가장 중요히 여긴다.[26] 이러한 품종개량과 빠른 사육에 대한 부작용으로 닭의 건강문제가 대두되었다.[27] 사육 공간이 날개를 필 수 없을 정도로 좁다.[28] 흔히 24시간 점등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런 경우는 없다. 24시간 점등을 한다고 계란을 더 낳지도 않기에 애초에 그럴 이유도 없고 오히려 전기료만 더 들어가기에 비효율적이다.[29] '죽음의 밥상' - 피터 싱어·짐 메이슨 作[30] 회복 제대로 시킬 경우 폐계들도 기존의 추레한 몰골에서 벗어나 멀쩡한 닭의 외모를 되찾는다.[31] 일반 닭 7~13년 산란계는 3~5년. 다만 5년은 알 낳는 기계로 사는 양계장 기준이기 때문에 건강이 회복되면 좀 더 긴 수명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32] 특히 계분(닭똥)냄새가 참 고약하다. 거름으로 쓴다 해도 거름이란 게 그냥 을 밭에 뿌린다고 끝이 아니라 반드시 발효 숙성을 거쳐 독성을 줄여야 사용 가능한데 그 과정에서 냄새가 많이 퍼진다. 거기다 계분은 토양을 산성화시키기에 알칼리성인 재를 섞어주는 것과 같은 보완할 수단이 반드시 필요하다.[33] 어미를 따라가려듯 주인이 조금만 떨어지면 케이지를 넘어 오려고 한다.[34] 입구 바로 앞에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경종 이나 큼지막한 표식 등.[35] 오리는 부리가 긴 특성상 깃털에 자주 그루밍을 할 수 있고 헤엄을 잘 치지만 닭은 성체가 되더라도 부리치곤 작으며 깃털에 그루밍을 제데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 속에 들어가는 순간 깃털이 바로 젖어버리고 목만 내놓은 채 가라앉기 직전이며 헤엄을 잘 치지 못한다.[36] 성체 닭과 달리 병아리는 낮은 온도에 취약하므로 어미닭이 주로 자기 품에 넣고 기른다. 어미닭은 병아리에겐 살아있는 난로나 다름없다.[37] 어미닭 중에 한 번도 새끼를 길러본 적 없는 어미닭도 병아리를 기르면 병아리 품기, 병아리 보호하기, 병아리에게 먹이 찾는 법 가르쳐주기, 병아리에게 목욕하는 법 가르쳐주기, 병아리 데리고 돌아다니기 등을 다 하는 모습을 보인다.[38] 혹은 치키노사우루스[39] 영화 '서편제'에서도 유붕 역을 맡은 배우 김명곤이 '닭이다'를 [다기다\]라고 발음한다.[40] 언어는 자연적으로 발생했으며 그에 대한 표기는 인위적으로 정한다.[41] 이를 표기 심도가 깊다고 표현한다.[42] 파일:적색야계.jpg (red jungle fowl, 학명 Gallus gallus).(사진출처:영문 위키피디아 붉은들닭 문서)[43] 구구 혹은 구구탁은 닭의 울음소리를 한자로 쓴 것이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꼬꼬닭' 같은 식.[44] 이러한 조우관과 조미관의 모습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잘 볼 수 있다. 이러한 풍습은 변형모(弁形帽)인 절풍과 더불어 삼국 모두가 공유한 것으로 여겨진다.[45] 반대로 닭이 울 때 불길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라는 말 등이 그 예시다.[46] '사리' = 많은, 다양한. '마녹' = 닭. 여성형 명칭은 파파녹.[47] 그래서 그림에선 주로 무지개빛 닭으로 나온다.[48] 혹은 이누호오.[49] 수탉 몸에 사람 얼굴이 달렸다. 정작 이름을 뜻하는 한자엔 오리를 뜻하는 부(鳧)가 들어가있다.[50] 五毒. 전갈, 뱀, 지네, 도마뱀, 두꺼비의 5가지 독성 생물.[51] 실제로 닭은 지네를 비롯한 벌레류의 천적이다.[52] 이 절은 위 계림사와 달리 경상북도 김천시 개령면 동부리감문산(甘文山)에 위치했다.[53] 풍수지리 용어. 이 토지는 누운 호랑이 형상이며 짐승을 노리지 않고 누워있는 형국으로 산세가 완만하다.[54] 프로 리그는 잘 모르겠지만 A매치나 국제 경기에서는 이 짓 절대 못한다. FIFA에서 아예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참조.[55] 예: 닭장 같은 좁은 집구석이다.[56] 바실리스크는 그냥 뱀 형상으로도 묘사되나 코카트리스는 닭과 파충류가 혼합된 모습 위주로 묘사된다.[57] 예수님께서 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마태오 26,34)[58]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마태오 26,75)[59] 당연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 잡기 어려운 거지, 시골 주민들은 적당한 곳에 몰아넣기만 하면 낮에도 잘 잡는다.[60] 한 번 알을 품기 시작한 닭은 알이 전부 부화하거나, 혹은 부화하지 않아도 그 정도 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산란하지 않는다.[61] 적색야계[62] 토종닭, 산란계 등.[63] 싸움닭 샤모와 합사시키면 닭싸움이 벌어진다. 청계가 결국 질 수 밖에 없는 싸움이지만...[64] 천적이 나타나면 도망가기는 커녕 아예 맞짱을 떠버린다.[65] 1984년에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거쳐 1988년 삼양그룹으로 팔려 2004년 '삼양밀맥스'로 바꿨다가, 2014년 삼양사로 합병됨.[66] "닭이 운다 꼬끼오~"라고 시작하는 CM송의 광고로 유명했던 그 닭표간장이 이 브랜드를 넣은 제품이다.[67] 개구리와 함께 프랑스인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다소 비하 목적이 강한 개구리와 달리, 닭은 프랑스인 스스로도 자신들의 상징으로 여긴다.[68] 영어로 닭의 울음소리 중 "Cockadoodle doo"(컥커두들두)에서 왔다. 다만 미국에서는 남자의 성기를 뜻하고 자주 쓰이는 표현이 아닌지, 미국 출신인 코난 오브라이언은 아프리카 가나에 가서 해당 영국식 표현을 듣고는 당황했다고 한다.2분 18초부터[69] 내 마음의 풍금이나 집으로...의 첫 장면이 대표적인 예시.[70] 닭과 토끼를 함께 기르는 곳에서 생긴 일로, 낮에는 닭이 새끼 토끼들을 품어 기르고 밤에는 어미 토끼가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며 돌보는 식이다.[71] 우연히 닭장에 들어온 어린 고양이를 암탉이 그대로 품어길렀는데, 이 고양이가 다 자라서 새끼를 낳았더니 이 닭이 그 고양이 새끼들까지 또 품어길러줬다. 단 닭은 알을 낳을땐 자주 낳는 곳에만 낳기 때문에 따로 고양이집도 만들어줘야 편하다.[72] 인터넷 기사에 개품닭이라는 말과 함께 언급되기도 했다.[73] 고양이도 못지않게 살아있는 난로 역할을 한다.[74] 사실 종류를 불문하고 대다수의 동물들은 머리에 뭘 씌우거나, 올려놓거나, 혹은 옷을 입히면 (적응하기 전까진) 싫어하거나 벗어재끼거나 입고 나서 얼음처럼 굳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며 저렇게 잘 입는 게 신기한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