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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21:14:16

스리라차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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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colbgcolor=#ddd><colcolor=#000> 한국어 스리라차 소스
베트남어 Tương Ớt Sriracha
영어 Sriracha sauce
1. 개요2. 역사3. 특징4. 활용5. 제작법6. 미디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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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타바스코 소스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핫소스이자 칠리 소스. 이름의 유래는 태국시라차시.

로고에 그려진 수탉은 후이 퐁의 창업자가 1945년닭띠인 것에서 따 왔다고 한다.

이름부터 태국 시라차 시에서 따왔고, 태국과 영어권 모두 시라차라고 발음되는데, 한국에서는 로마자 표기 Sriracha를 그대로 발음한 "스리라차"라는 표기가 일반화되었다.

2. 역사


1980년에 후이 퐁 푸드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차오저우화교 집안에서 태어난 베트남 출신 미국인 데이비드 쩐(David Tran)이 개발했다.[1] 보트피플인 쩐은 전쟁을 피해 미국에 정착한 이후 마음에 드는 칠리 소스가 없다는 개인적인 이유로 직접 소스를 만들었다. 이 일화에서 볼수 있듯 데이비드 쩐이 새로 만든 소스는 아니고, 태국에 있던 소스를 구할 방법이 없자 스스로 개량해서 상업화 한 것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아시아 퓨전이 다시 주류로 부상하고 대학생 위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핫소스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다.

2022년 제조사인 후이 퐁 푸드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멕시코가뭄이 들어 원재료인 빨간 할라피뇨 고추의 작황이 좋지 않아 2022년 9월부터 약 6개월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2023년 생산이 제한적으로 재개되었으나 여전한 기후위기와 원재료 부족 때문에 가격이 한 병에 6,500원 정도 하던게 이베이 등지에서 5만원까지 치솟고 있다.# 다만 후이 펑 제품만 찾기 힘들 뿐 타 회사 제품은 쉽게 살수 있다.

최근의 후이 풍 스리라차 소스의 물량부족이나 가격 폭등은 고추산지인 캘리포니아뉴멕시코 지역의 심한 가뭄 등 기후불순이나 원재로 부족도 있지만, 후이 퐁 푸드가 원료비를 낮추려 30여년 간 고추를 후이 퐁 식품에 전속으로 공급해주었던 언더우드 패밀리 팜즈 고추 농장에게 선불로 지급한 고추 재배 비용을 너무 많이 낸 것 같다며 다시 뱉어내라고 요구하고, 반쯤 구두 계약과 신뢰로 유지되던 창업자와의 계약을 사실상 파기하고 새로 설립한 법인과 농장주에게 불리한 재계약을 하라고 압박하는 갑질을 시도하다가 관계가 악화되고 결국 재판까지 패소하며 고추를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하게 된 원인이 크다.# 현재의 고추 흉작에 원래 농장만큼 많은 양과 좋은 품질의 고추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급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 스리라차는 딱히 독점 상표도 아니고 레시피도 비법도 아니므로 원래 농장을 비롯한 많은 경쟁자가 등장할 듯.

3. 특징

빨간 소스가 든 투명한 긴 통에 가는 구멍이 난 초록색 뚜껑이 난 디자인을 갖고 있다. 워낙 유명해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어디서나 웬만한 큰 쇼핑몰에서는 구할 수 있다. 미국에선 타바스코 소스와 함께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팔 정도.

원조 말고도 각종 유사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디자인을 제외하면 맛이나 성분, 칼로리 등은 거의 다를 게 없다.

맛은 딱 타바스코 핫소스에서 신맛을 줄이고 매콤한 맛을 강조한 느낌이다.[2] 완전 액체인 핫소스와 달리 케찹과 비슷하게 걸죽한 질감이며 타바스코 소스가 톡 쏘면서 매운 맛이라면 스리라차 소스는 화끈한 매운맛으로 마늘이 들어가기도 해서 한국 스타일의 매운맛에 더 가깝다. 덕분에 시큼한 맛이 음식의 풍미를 해치는 핫소스보다 범용성이 높다. 매운맛의 정도는 고추 품종의 차이 때문에 타바스코만큼 맵지는 않다.

용기 옆면에 빼곡히 한자가 적혀 있는데 중국인 유학생에 따르면 번역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또 100% 자연스럽지도 않은 뭔가 어중간한 중국어라고 한다.

지금은 사실상 타바스코 소스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칠리 소스가 되었다. 원전이 된 시라차 지방의 남프릭[3]과는 상당히 다르며 인기가 많은 만큼 온갖 짝퉁 브랜드가 넘쳐나지만, 후이 퐁에서 나온 오리지널 브랜드는 닭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만 기억하면 쉽게 짝퉁을 피해갈 수 있다.[4] 특히 이 소스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색 병뚜껑 디자인과 닭표 그림은 상표 등록이 되어 있어 도용 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이것까지 베끼지는 않는다.# 다만 스라라차라는 이름에는 상표 등록을 안 해 둬서 온갖 유사품이 난무하는데 개중에는 타바스코에서 출시한 타바스코 스리라차(...)도 있다.# 거기다 닭표 로고가 워낙 유명하기에 어딘가 애매하게 생긴 닭(…)이라던가, 좌우가 반전된 닭이 그려진 유사품도 있다.

미국에서는 스리라차 소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굉장히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며 여러 대중 음식점에서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도미노, 피자헛, 맥도날드, 버거킹, 서브웨이, 타코벨 같은 유명 체인에서도 사용된다. 현재는 사라졌지만 한때 미국 스타벅스에서도 케첩처럼 구비해 뒀던 소스이다.

스리라차 맛이 들어간 아몬드와 과자도 만들어져 있으며,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답게 미국에 사는 재미교포나 한국인 집에 놀러가면 거의 반드시 스리라차 소스가 집에 있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0kcal로 병에 적혀 있으며 이에 따라 다이어트를 위해 구매하고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다만 당연히 0kcal는 아니다. 5g 기준으로 5kcal가 넘지 않으면 0kcal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0kcal 표기는 합법이다. 애초에 레시피에 고추, 마늘, 설탕 등이 들어가 0칼로리가 나오는건 불가능하다. 물론 소스 한 병을 한 번에 먹는 경우는 없고, 다른 것들보다 칼로리가 적은 건 사실이기 때문에 담백하고 밋밋한 저칼로리 요리를 먹을때 곁들여 먹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실제로 한 유튜버가 성분 검사를 의뢰하니 100g에 78kcal가 나왔다고 한다. 482g 작은 병 기준 약 376kcal인 셈. #

4. 활용

타바스코, 텍사스 레드핫[5], 촐룰라와 함께 미국에서 국가적으로 소비하는 핫소스의 반열에 당당히 올라간다. 다른 소스들은 주로 피자와 멕시코 요리에만 쓰이지만 스리라차는 피자, 핫도그, 치킨, 파스타는 물론 아시아 요리,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식 중화 요리와 궁합이 맞는다는 점을 선전한다. 창업자의 출신인 베트남 요리와의 궁합 또한 말이 필요 없다. 스리라차의 주무기는 바로 범용성이다. 타바스코와 촐룰라는 보통 멕시코 요리와 피자에만 사용하고, 텍사스 레드핫을 바베큐나 버팔로 윙 소스 말고 다른 데 쓰면 욕 먹을 정도로 각 소스마다 사용처가 암묵의 룰로 정해진 미국에서[6] 핫소스로 스리라차만 써야 하는 요리는 있어도 스리라차를 넣어선 안 되는 요리는 없다는 것 자체가 그 범용성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매우 대중화된 매운 참치/연어 롤에[7] 필수적인 재료로 들어가기 때문에 "밥값 하는 (미국의) 스시 셰프는 스리라차를 입에 달고 산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정교한 매운 맛을 찾는 사람들의 '1단계' 급의 식재료다. 스리라차 소스를 충분히 마스터했다면, 중국풍의 치우차우 칠리 오일[8]을 통해 다음 단계를 시도해보자.

백종원의 3대 천왕 피자 VS 전 편에서 피자와도 궁합이 좋다고 소개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타바스코 종류의 핫소스보다 스리라차 소스를 피자에 곁들여 먹을 정도. 이 방송만이 아니라 백종원은 스리라차 소스를 애용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많이 보여줬다.

원본이 계란 해물 부침에 뿌려먹는 물건인 만큼 계란과의 궁합이 뛰어나다. 계란말이를 찍어먹어도 맛있고, 오므라이스에 케첩과 마요네즈랑 섞거나 그냥 뿌려서 먹으면 매우 맛나다. 오믈렛에 케첩 대신 넣어도 발군. 토마토 케첩과 섞어도 궁합이 좋다. 그리고 파전이나 야채전들과도 매우 잘 어울린다. 계란이 들어가는 음식답게 어울리는 것도 있지만, 기름진 맛을 잘 중화시켜주기도 한다.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에서 가수 박정현이 남은 잡채에 스리라차 소스를 버무린 뒤,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잡채 그라탕" 이라는 음식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의외로 잡채 + 스리라차 소스 + 치즈의 조합이 발군이다. 잡채 역시 기름기가 많은 누들 종류이다보니 스리라차와 궁합이 좋고, 치즈를 올려도 느끼하지 않고 매콤하니 맛있다. 영상

국내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스리라차 넓적다리라고 이 소스를 이용한 제품을 판매한다. 양과 매콤한 맛이 맥주 안주로 나쁘지 않으나 점보통다리에 밀려 2인자 신세.

2018년 4월 삼양식품에서 스리라차 볶음면을 출시했으나 반응이 좋지 않아 5개월 만에 단종되었다.

스리라차 소스는 다른 소스와 호환성도 매우 뛰어나 어느 소스에 섞어도 괜찮은 맛이 난다. 케찹과 조합하기만 해도 달콤새콤매콤 3박자를 챙길 수 있다.

굽네치킨의 마블링/고블링 소스는 기본적으로 이 스리라차 소스와 마요네즈의 배합이다.

2021년 2월 한솥도시락에서 스리라차 치킨마요와 스리라차 참치마요를 출시하였다. 일반적인 마요 메뉴에 소스만 스리라차와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제공한다.

자담치킨의 스리라차 소스를 넣은 기존 스리라차 소스와 배합이다. 추가로 소스를 준다.

미국에서는 자취생 및 대학생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부른다. 베이컨이나 달걀 프라이 같은 느끼한 아침 식사부터 크래커까지 아무거나 이걸 뿌리면 맛이 향상된다고 한다. 대충 맨빵에 뿌려도 맛있다. 집에 딱히 양념이 없으면 이거랑 , 간장, 식초 등등 적당히 배합해서 고기를 양념할 수도 있다.

5. 제작법

재료: 할라피뇨 고추 700g, 마늘 4개(20g), 설탕 3Ts(37.5g), 소금 1Ts(18g), 물 70ml, 식초 100ml
  1. 식초를 제외한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간다.
  2. 용기에 담아 랩을 씌운채 3~5일간 어둡고 서늘한 곳에서 발효시킨다.
  3. 발효되는 동안 하루에 한 번씩 깊게 휘젓는다.
  4. 발효된 재료에 식초를 넣고 믹서기로 곱게 간다.
  5. 간 재료를 체로 거르고 숟가락으로 짜내듯이 누른다.
  6. 빠져나온 즙을 끓여 농도를 맞추고 거품을 걷어낸다.

6. 미디어에서


[1] 후이 퐁(滙豐)이라는 이름은 쩐이 보트피플 시절에 탔던 의 이름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HSBC의 홍콩식 한자 표기와 동일하다.[2] 신맛이 아예 없지는 않다. 대충 느끼함을 중화시킬 만큼만 있다.[3] 태국에서 밥이나 각종 야채를 곁들여 먹는 쌈장 같은 물건이다. 새우나 생선 페이스트, 각종 고추, 그린망고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4] 홈플러스에서는 쿨하게 닭표 스리라차 소스로 표기한다.[5] 정식 명칭은 Texas Pete Original Hot sauce 이나, 통칭으로 Texas Pete 혹은 Red hot으로 불린다.[6] 심지어 이탈리아 식당에서 타바스코를 피자 위에 얹는건 지극히 정상이지만 파스타용 고춧가루 말고 타바스코를 파스타에 얹으려고 했다가는 주인장에게 쫓겨날 수도 있다. 그 고춧가루도 허용되는 요리와 안 되는 요리도 존재한다. 정작 본토 이탈리아인들은 피자나 파스타에 뭘 뿌려먹는다는 것 자체를 혐오한다.[7] 다진 회에 약간의 간장과 스리라차를 베이스로 버무린 속으로 초밥을 만다.[8] 일본에서는 재료를 좀 더 넣고 라유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