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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17:10:38

초딩 입맛

잼민이 입맛에서 넘어옴
파일:초딩 입맛.jpg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배우 최정윤[1][2]

1. 개요2. 국가별 사례3. 초딩 입맛 잔혹사4. 초딩 입맛인 인물
4.1. 실존 인물4.2. 가상 인물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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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초딩+입맛으로 초등학교 시절, 즉 어린 시절 좋아하는 음식들을 나이 들어서도 찾는 사람들의 입맛을 지칭하는 용어다.

주로 ,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좋아하고 , 돈가스튀김과 같은 음식, 달콤하거나 짭짤한 식으로 맛이 단순하거나 순한 간식들도 좋아한다. 대신 강한 냄새가 나는 김치 같은 발효식품이나 젓갈, 절임류 반찬은 대부분 좋아하지 않거나 못 먹고 나물을 포함한 채소, 해산물 같은 것도 잘 안 먹는 경우가 많다. 오이 같은 박과 식물을 굉장히 싫어하고 본능적인 구역질이 나오거나 심하면 구토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3] 그런데 이런 요리들은 한국 요리에 정말 많이 포함돼 있으므로 초딩 입맛인 한국인은 단체생활을 할 때 많이 힘들 수 있다. 초딩 입맛(=어린이 입맛) 중에는 회식 하면 떠오르는 장어구이도 못 먹을 정도로 사실상 아기 입맛인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2. 국가별 사례

2.1. 대한민국

쌀농사를 지으며 곡류 위주였던 동아시아 지역의 식문화가 서양 문물의 유입 후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서양의 식재료와 음식문화의 유입으로 혼재 상태로 바뀌었는데 서양식 식재료들은 주로 요리의 편의성이 전통 식단보다 우수하고 기존 동아시아식 맛과 색다른 맛을 내면서 자연스럽게 한식의 반찬으로 녹아들어서 대한민국의 경제 개발 시기였던 절대 다수의 1970년대 이후 태생 세대들은 한국의 전통 한식류 반찬에서 벗어나 , 소시지, 돈가스, 장조림, 스테이크, 치킨 등 각종 가공육 요리 및 튀김 류의 등의 반찬들을 예전보다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이후 세대들은 학교 급식을 통해 한국식 밥상과 서양식 반찬들이 혼재된 식단이 구성되었다. 그러다 보니 주로 중산층 이상 부잣집 아이들의 점심 도시락에는 햄, 소시지, 돈가스, 각종 튀김 등의 반찬들을 많이 싸 오게 되고, 덤으로 학교 앞 분식집에도 이런 음식들이 많이 팔리며 어린이들이 익숙해졌고, 그 입맛과 영향이 성인이 돼서도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한국의 식단 변화를 어렸을 때부터 겪은 세대들이 미성년자 시절을 벗어나 어른이 된 후에도 초딩 때 자주 먹었던 반찬들을 좋아하는 입맛, 말하자면 조금이라도 자극적인 음식을 전혀 못 먹거나 아예 입에 댈 생각조차 안 하는 반면 달콤하고 쫄깃하고 부드럽고 입맛에 딱 맞는 그런 음식들만 골라 먹는 입맛이다. 이런 입맛의 소유자들은 도수가 높은 을 싫어하기도 하는데 이런 부류를 초딩 입맛이라고 부른다.[4]

여기서 파생되어 살짝 자극적이기만 해도[5] 못 먹거나 입도 안 대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 유독 순하고 달달한 건 아무 탈 없이 잘만 먹으면 아기 입맛이라고 칭한다. 이런 사람은 남과의 식사가 참 고역인데, 한국 음식은 특히 중저가 서민 음식들 중에 맵고 뜨거운 음식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6] 초딩 입맛 이상으로 고역이다. 이 쪽은 더더욱 심한데, 아예 고기도 안/못 먹을 정도로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게 거의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주로 서구에서 온 외국인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주 경험해 온 매우 기름지거나 향이 강한 치즈 냄새 등을 제외하면 한국 특유의 맵고 자극적인 양념이 들어간 음식들에 굉장히 약한 경우가 많다.

대비되는 표현으로는 '아재 입맛' 내지는 '아저씨 입맛'이 있다.[7] 비위가 굉장히 좋아서 개고기, 복어, 홍어삼합, 고추, 마늘, 양파 같이 특유의 향과 발효가 엄청나게 세서 보통 입맛에게도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 음식들을 비롯해 전통적인 한식 요리를 즐기는 입맛을 가진 사람을 아재 입맛이라고 부른다. 초딩 입맛과는 일부가 겹치는 편인데, '아재 입맛'이라고 해서 꼭 앞서 말한 튀김류나 가공육 등을 싫어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느끼하다.', '몸에도 좋지 않은 걸 굳이 왜 먹냐?', '너무 달고 자극적이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오히려 이 쪽이야말로 진짜 초딩 입맛과 반대되는 뜻의 아저씨 입맛이라고 자주 부른다.

당사자가 듣기엔 별로 좋은 뉘앙스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초딩 입맛인 사람들은 당연히 이 표현을 싫어한다. 사실 식습관에 대한 편견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성인이라고 해서 단 것을 먹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며, 원래 입맛이란 건 사람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마련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극도로 빈곤했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 중 아직도 많은 수가 생존해 있다. 당시는 생존 자체가 문제였으며, 먹을 게 없어서 못 먹고 배를 곯던 시절이다. 따라서 음식을 가린다거나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행위는 안 좋게 보일 수 있을 여지가 크다. 심지어 현대로 들어오기 전에는 매우 긴 시간 농업 위주의 사회였으며 검소함을 미덕으로 삼았다. 따라서 농사와 식량 자체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다. 이렇게 극빈사회를 겪은 사람들 혹은 그 세대의 분위기 아래에서 자랐던 사람들에게는 먹는 것을 가리는 것은 고깝게 보여지는데, 이런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기 자신들도 억지로 싫어하는 것을 먹으며 그것이 바람직한 일이라는 그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 독재 정권 시절에는 국가에서 사회적으로 음식을 아끼며 맛없는 음식을 강제하고는 했다. 세대 전체가 통째로 그것이 바람직한 일이라는 교육을 받으며 자란 사람들이 많으니 이제 자유화 시대에 갈등을 빚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초딩 입맛이 아닌 기성세대보다도 같은 세대와 더 식사 중 갈등을 빚는데[8] 상대적으로 육식이나 서양식 먹거리를 선호하는 편이고 기성세대가 좋아하는 발효된 향이 강한 김치, 된장, 청국장 같은 반찬 혹은 나물류나 비린내가 나는 해산물류 음식을 싫어하거나 잘 못 먹기 때문에 회식 상황에서 이런 강한 향취의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 그리고 한국 남자라면 결코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군대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식습관을 문제로 어른들이나 상사들에게 "너/자네는 왜 을 안 먹고 만 먹나?", "애도 아니고 이걸 못 먹어?", "참 맛없게 먹는다!", "이렇게 못 먹는 게 많아서야...", "너 그러다 요절한다!", "너 그러다 돼지 되는 거 한순간이다!" 정도의 면박을 듣거나 마찰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군부대 배식이나 직장 회식 같이 빠지는 게 불가능한 식사 모임에 강제로 끌려간 경우에 꽤나 고달프다. 대부분 메뉴는 상급자가 정하는데, 그래도 그나마 초딩 입맛 보유자 다수도 꺼리낌 없이 잘 먹는 편인 삼겹살 구이한국식 중화 요리라면 다행이지만 아귀찜, 순대국밥, 돼지국밥[9], 추어탕, 보신탕[10], 감자탕, 해장국 등 초딩 입맛 보유자라면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학을 떼는 메뉴들만 고르거나 그런 음식점에 동행해야 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덕분에 초딩 입맛과 아재 입맛을 가진 사람끼리 서로의 입맛을 헐뜯고 폄하하는 모습도 종종 나타난다.
비교체험 극과 극[11]

2.2. 서구

한국에 초딩 입맛을 전해준 서양에도 비슷한 게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사례가 스테이크 웰던으로 바싹 익혀 먹기나 스테이크에 케첩 뿌려먹기가 대표적이다.[12] 샐러드에 나오는 생채소를 싫다며 편식하는 경우도 있을 듯 하다. 생채소는 고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소스드레싱으로 덮거나 익히지 않으면 이런 냄새에 거부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이 원인이 있어서 먹지 못하는 걸 단순한 편식이라고 폄하하여 지적하거나 구박하거나 때리기까지 한다면 생채소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커지며 자랄 수 있고 차후에 어른이 되어서도 유년 시절의 모습이 여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이 이러한 부류로 유명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맥도날드 패스트푸드를 워낙 좋아해 전용기에 항시 구비해 둔 것은 기본이요, 은 아예 마시지 않고 대신 콜라를 그렇게 애호해 집무실에 콜라 주문 전용 버튼[13]을 설치해 놓기도 했으며 스테이크를 먹을 때에도 웰던으로 구워서 케첩을 곁들이는 것을 선호했다. 술 대신 콜라를 마시는 것은 종교적 이유와 개인적 경험 탓도 있다.[14] 바로 그 다음 대통령인 조 바이든도 비슷한데 역시 술을 마시지 않고[15] 아이스크림을 대단히 좋아한다. 미국에서 바이든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아이스크림 애호일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뽀모또로 스파게티나 패스트푸드 등을 좋아하는 등 트럼프와 엇비슷하다.

정확히 초딩 입맛에 대응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단 걸 유독 좋아하는 사람들을 sweet tooth라고도 부르는데 한국에서처럼 분식이나 간식처럼 애들이 좋아하는 식단을 즐기는 사람들보다는 설탕이 다량 함유된 음식들을 즐겨먹는 사람들을 지칭한다.[16] 위에 언급된 도널드 트럼프나 조 바이든 같은 경우 sweet tooth인 동시에 패스트푸드 애호가다.

한국처럼 대놓고 '초딩 입맛'이라고 지칭하진 않지만 미국에서도 이런 sweet tooth나 패스트푸드 애호가들을 조롱하기도 한다. 특히 남자들이 달달한 칵테일을 시키면 놀림받거나 진지하게 게이로 의심받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으며 sweet tooth는 '애들 같다'기보단 '여성스럽다'는 편견이 더 크다. 물론 어디까지나 편견이다. 근거없는 편견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것도 적용 범위가 심히 애매하다. 예를 들어 경찰의 파트너라는 밈이 생긴 달디단 도넛이나 배불뚝이 아저씨들이 물처럼 들이키는 콜라는 딱히 계집애 같다는 인식이 없지만 다들 맥주를 시키는데 혼자 콜라를 시키면 놀림감이 된다. 평상시에는 팬케이크를 시럽에 절일 기세로 퍼부어 먹으면서 거기에 생크림딸기가 올라가면 놀림감이 된다. 트럼프는 달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거의 입에 달고 살기 때문에 'manchild(애어른)' 이미지가 있는 경우다.

2.3. 일본

한국과 비슷하게 식문화에 한 번 대격변을 겪은 일본에도 존재하는데 창작물의 캐릭터성으로도 존재한다. 오코사마 런치와 같은 어린이 메뉴가 대표적이다.

커피블랙커피아메리카노는 써서 먹지 못하고 설탕을 왕창 타거나 아예 다른 음료로 바꿔먹는 묘사도 따라온다.

3. 초딩 입맛 잔혹사

초딩 입맛에 익숙해진 사람들 다수는 비위가 약한 경우가 많아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될 때 만약 향이 강하고 호불호가 심한 음식을 같이 먹게 되면 대충 이런 상황에 처한다. 방송이고 보기만 했으니까 이 정도지 심할 경우 한 입 물고, 아니 냄새만 맡아도 바로 구역질이 나와서 한 입도 못 넘기고 뱉어 버리거나 아예 입도 못 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종류의 음식이 냄새부터 강렬한 경우가 많다 보니... 당사자도 고역이지만 회식 분위기도 갑분싸되기 쉬워서 초딩 입맛 사람이 사회생활할 때 이런 점이 상당한 아킬레스건으로 다가온다.


위 영상에서 다루는 1990년대는 물론,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서구적 식단에 길들여진 초딩 입맛의 소유자들을 몹쓸 것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 이때만 해도 신토불이를 강조하는 잔영이 강하게 남아있었다.[17]

사실 이건 시대상을 봐야 하는데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쌀이 부족해서 혼분식을 국가적으로 권장함에 따라 밀가루 음식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였고 빵 같은 서양식 식단이 조금식 퍼지기 시작했으며[18] 오히려 전통식단이라고 해도 쌀밥 도시락을 싸오면 야단맞고 잡곡밥 도시락을 싸야 칭찬받는 분위기를 조성할 정도였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서 쌀이 남아돌기 시작하고 동시에 롯데리아, KFC,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도 널리 퍼지고 통닭집과 피자집도 전국 방방곡곡에 확산되기 시작했지만 패스트푸드가 퍼지는 동시에 미국과 캐나다, 영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 패스트푸드로 인해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서 전파를 탔고 그 영향으로 고칼로리식이 보양식이 아니라 건강에 나쁘다는 정크푸드라는 인식도 널리 퍼지기 시작했으며 뚱뚱한 사람도 부러움의 대상에서 놀림거리가 되었을 때랑 일치했다. 초딩 입맛이 지탄을 받게 된것도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이러한 분위기가 명랑만화에서도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어하는 철없는 자녀와 한식을 강요하는 현명한 부모가 대치하는 클리셰가 안 나오는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고[19] 드라마나 동화 같은 매체에서도 '과자나 패스트푸드만 먹이니 애들이 싸가지가 없어지더라'는 논지가 잊을 만하면 나오는 것은 기본에 아예 교과서조차도 이런 주장을 옹호하는 작품을 등재했을 정도였다. 7차 교육과정 중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수필 <국물 이야기>에서 저자인 문형동(1943 - 2008)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네 식탁엔 점차 국물이 사라지고 있다. 걸어가면서 아침을 먹고, 차에 흔들리면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 바쁜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인가? 아니면, 개척 시대 미국 이주민의 생활(生活)이 부러워 그것을 흉내 내고 싶어서인가? 즉석 요리, 즉석 식품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다.
​내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생선은 굽고, 닭고기는 튀겨야 맛이 있다고 성화인 것만 보아도 그렇다. 나는 그 반대 입장에 서서 국물이 있는 것으로 입맛을 챙기려 하니, 아내는 늘 지혜롭게 식탁을 꾸려갈 수밖에 없다.
​기다릴 줄을 모르고, 자기욕심 자기주장이 통할 때까지 고집을 피워 대는 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 그런 성격이 서구화(西歐化)된 식탁 문화에서 빚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커진다.

이런 주장을 다른 연재처도 아니고 애들 공부하라고 만든 교과서에 버젓이 실어줬으니 당시 높으신 분들의 입장이 어땠는지 알 수 있으리라. 바쁜 일상에 치여 패스트푸드를 자주 접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무슨 숭미주의의 일환으로 연결짓는 억지 주장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뭣보다 7차 교육과정이 통용되던 당시에는 수도권이면 모를까 지방 도시는 방방곡곡에 패스트푸드점이 있던 것도 아니어서[20][21] '어쩌다 한번 먹는 특별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잔존해 있었다. 해당 저작물의 디스 대상이던 학생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방구석에서 패스트푸드를 시켜먹을 수 있는 금전적 여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은 영문도 모르고 본인들을 디스하는 수업을 들은 꼴이 되었다. 이런 현상은 해당 수필이 수록된 중1 교과서와 연동되는 보충 교재에서도 문화상품권으로 패스트푸드를 사 먹는 학생들을 지탄하는 논지의 글을 기재한 것으로도 확인된다.

저 궤변에 굳이 반박해 보자면 서양 요리를 선호한다고 해서 애들이 예의범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당시 저자가 디스한 학생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개념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22] 심지어 '생선은 굽고, 닭고기는 튀겨야 맛이 있다고 성화인 것만 보아도 그렇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치킨은 그렇다쳐도 생선구이는 엄연히 한식에도 있다. 연어 스테이크 같은 거라면 모를까. 개다가 연어 스테이크도 고등어구이꽁치구이 같은 한국식 생선구이만큼이나 조리가 까다롭고 오래 걸린다.

당장 김승수전주시장이 전주에 코스트코의 입점을 강력하게 반대했는데 미국 음식은 엄청나게 해롭고 아이들의 건강을 망친다는 주장을 함으로써 그동안 쌓았던 좋은 이미지가 사라지고 나쁜 이미지만 남게 됨과 동시에 전라북도지사 경선에조차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도지사 자리조차 김관영에게 빼앗기는 굴욕을 맞이했다. 게다가 전라북도 최초로 코스트코가 들어서게 되는 곳은 익산으로 정헌율익산시장이 코스트코에 적극적인 로비를 함으로써 그 타이틀조차 익산이 가져가 버렸고 과거 다문화 가정 망언으로 정치 생명이 꺼져 가던 그의 지지율도 이 덕분에 수직상승했다. 김승수가 나름대로 창창한 인물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코스트코 반대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진 셈이다. 물론 김승수의 말대로 미국 음식이 분명 고칼로리 음식에 종합적인 영양소가 매우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자세히 따지면 미국 음식 역시 건강에 좋은 음식들도 상당히 많다.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건강하다는 일본 요리가 건강에 나쁜 경우가 많다. 일본 요리는 고기류가 거의 없고 채소류와 생선류 위주로 건강 식품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 그 자체이긴 하지만 대신 탄수화물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고 튀김류도 매우 많다. 일본인들도 미국인들 못지않게 당뇨병&고혈압 환자들이 그렇게나 많다.[23] 괜히 육식을 절대로 하지 않는 스님들이 고도비만에 걸린 경우가 많은 게 아니다.

또 "미국에 가봤는데 마약중독자들이나 노숙자들이나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는 미국 가봤으면 절대 할 수 없는 말을 당당히 하는 어른들도 많았다. 왜냐면 마약중독자들이나 노숙자들에게 공공기관이 주는 식권으론 패스트푸드를 사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하루 세끼를 햄버거 세트로 먹을려면 적어도 중산층은 되야 한다.

2010년에 와선 한국의 보수가 친미, 친서방적인 색을 띄게 됐지만, 그 이전에는 기성 세대들이 보수적일수록 서구화된 식문화를 혐오한 이유는 일제강점기6.25 전쟁으로 인해 외세(일본, 소련, 중국)의 문화적 침탈에 대한 반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서양 문물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인 일본과 달리 한국은 주권이 침탈당한 상태에서 일본을 통해 간접적으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지라 일본과 서양의 문물을 도매금으로 취급하며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기 어려웠다. 이런 경험 때문으로 서양 식문화뿐만 아니라 1980년대 중반까지는 양담배 단속을 하였다.[24]

마냥 문화적인 이유만 있지는 않은데 영양, 건강, 그리고 체중 조절의 측면에 있어서는 상당히 불리한 입맛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달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면서도 야채 등을 잘 못 먹는 입맛인데 이 때문에 이 입맛을 보유하면 칼로리가 높고 건강에는 좋지 않은 이른바 저영양 고열량 식품을 많이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이 입맛이라면 다이어트나 건강관리가 유독 고통스럽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25] 사회적으로도 취향 존중을 넘어 영양 불군형까지 눈감는 사례가 점점 늘어났고 이는 비만, 저질체력, 잔병치레, 성인병, 피부 질환, 소화계 질환 등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26]

건강 문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초딩 입맛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선천적으로 촉각이 예민하여 통각을 유발하는 음식을 섭취하면 고통을 받는 민감한 체질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경우는 어지간한 한식은 못 먹고, 샌드위치처럼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밖에 못 먹게 된다. 애초에 소화력이 좋지도 않을 경우 본의 아니게 소식좌가 되어야 하니 적은 양으로 많은 칼로리를 내는 빵, 과자 같은 달달한 탄수화물을 주로 섭취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우 초딩 입맛임에도 워낙 먹는 양이 적다 보니 저체중일 수도 있다. 즉, 소화력 안 좋고 예민한 체질에 최적화된 음식은 어린이용 음식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초딩 입맛을 가진 사람이 술은 잘 먹는 주당인 경우도 있다. 다만 안주로는 빵이나 과자를 선호한다.

단짠 음식을 선호하는 초딩 입맛,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아재 입맛의 진정한 반대개념(?)으로는 건강한 맛을 선호하는 이른바 "할매 입맛"이 언급되고 있다. 전통 식재료를 활용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이른바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식습관이라고 한다.

여담으로 이렇게 아이들의 입맛에 대해 나쁜 버릇을 운운하며 어린이들의 식사를 탄압하려고 했던 식문화가 한국 외에도 더 있었으니 바로 그 초딩 입맛의 원산지 중 하나인 영국 요리다. 그야말로 아이러니의 극치인데 자세한 건 영국 요리/악명/원인 항목으로.

4. 초딩 입맛인 인물

4.1. 실존 인물

4.2. 가상 인물

연령대가 진짜로 초등학생 이하인 경우는 제외한다.

5. 관련 문서



[1] 초딩 입맛이라고 밝힌 남편은 1998년부터 1999년까지 활동했던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의 윤태준이다. 관련 기사. 현재는 이혼했다.[2] 더불어 2번째 짤방에 나온 진행자인 김성주도 알아주는 초딩 입맛이다.[3] 이 경우는 몸 자체가 이것은 음식이 아닌 독이라고 오판하는 유전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른이 돼서도 바꾸기가 힘들다.[4] 사람에 따라서는 담배도 이런 이유로 절대 안 피우는 경우도 있다(…). 일부 담배를 제외하면 담배의 맛은 초딩 입맛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케바케라서 초딩 입맛인데 담배도 맛있게(?) 잘만 피우는 흡연자도 많다.[5] 대표적으로 약간만 맵거나 비위가 아주 약한 경우.[6] 예를 들면 국밥이나 설렁탕고춧가루를 치고 김치를 풀어서 먹는다든가...[7] 한현민김강훈이 아재 입맛으로 유명하다. 한현민은 국밥, 곰장어, 간장게장, 매운 음식을 좋아하며 김강훈은 홍어회, 내장탕, 곱창,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8] 특히 그 상대방이 안 그래도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던 것도 모자라 부모님으로부터 아동 학대 등을 당했던 경우라면 이런 갈등을 빚을 확률이 더욱 더 높아진다.[9] 두 국밥 모두 국밥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누린내가 초딩 입맛에 심각한 진입장벽이다.[10] 보신탕은 굳이 초딩 입맛이 아니더라도 원체 개고기 자체를 안 먹는 사람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2010년대부터는 삼계탕이나 염소탕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었고 2024년부터는 아예 불법화되었다.[11] 갈수록 썩어가는 초딩 입맛 김성주의 표정과 입맛까지 다시는 정인선의 표정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성주는 70년대 생임에도 초딩 입맛으로 유명하다.[12] 케첩미국판 초딩 입맛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미국 초등학교 급식에 케첩이 소스로 올라가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도 케첩을 뿌리면 밥상에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13] 여담으로 바이든은 이 버튼을 치워버리고 버튼이 있던 자리에 쿠키 박스를 쌓아놨다.[14] 트럼프의 형이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해서 트럼프는 술담배를 하지 않으며 자녀들에게도 못하게 한다. 어느 청소년 행사에 참석해선 아이들에게 술, 담배, 마약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게 한 적도 있다. 다만 술은 아예 마시지 말라곤 않겠지만 적당히 하라고 충고했다.2분 12초[15] 이것도 배경이 비슷한데 바이든의 아버지가 사업 실패로 인해 알코올 중독자가 됐기 때문에 술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16] '아기 입맛'하고도 조금 다르다. 한국 기준으로 이건 자극적이지 않고 달달한 음식들을 즐겨먹는 것인데 미국인들은 매운 음식에는 전체적으로 (한국에 비해) 약한 반면 훨씬 짜고 단 음식을 선호하는 편인데 단 음식들은 정말 자극적으로 달다. 이 때문에 sweet tooth들은 진짜 애들조차도 대부분 부담스러워할 만한 말도 안 되는 설탕범벅의 초고칼로리 음식들도 즐겨먹는다.[17] 한마디로 '한국 사람이 토종 음식을 좋아해야지 서양 음식을 좋아하다니, 네가 그러고도 한국 사람이냐?'라는 논지로 요약된다. 비슷한 시기 만화가 켄트 김은 자신의 저서 <만화보다가 하버드 갔습니다>에서 본인도 하버드 대학교 출신 미국 유학파임에도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미국 문화에 영향을 받아 민족 고유의 특색을 잃어가는 당시 신세대들을 비판하는 '당신은 얼마만큼 한국인입니까?'라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18] 다만 부분적으로 퍼진 수준이었지, 매일 먹던 것은 아니었다. 고기 요리가 많이 비쌌기 때문이다.[19]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던 시기의 끝물 때 쯤 완결된 식객에서도 그 유명한 헤이! 츄라이! 츄라이!를 비롯해 은연 중 이런 논지를 드러내는 장면이 여럿 있었고 심지어 이런 경향은 연재 후반부에서 더 심해지는 편이었다. <식객>을 읽고 자란 2010년대 이후의 젊은이들에게 <식객>이 크게 지탄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20] 때문에 당시 지방 청소년들은 어쩌다 한 번 친구들과 각 잡고 번화가읍내에 모여 놀 때 패스트푸드점에서 모이는 경우가 그렇게 흔했다. 사실 지금도 보기 드문 광경은 아닌데, 이는 패스트푸드 자체가 당시 학생들이 그다지 흔히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이 아니었다는 점을 시사하며 이는 결국 '요즘 애들은 패스트푸드나 먹어서 싸가지가 없어졌다'와 같은 논리의 근거가 빈약하다는 점을 입증한다.[21] 일례로 프로게이머최연성은 고향인 익산을 벗어나 서울에 상경하여 프로게이머 생활을 처음 했을 때 당시 감독이었던 주훈과 선배 프로게이머인 임요환이 최연성에게 피자를 대접한 적이 있었는데 최연성이 주훈과 임요환에게 "저 이거 태어나서 처음 먹어봐요!"라고 말해서 서울 토박이인 주훈과 임요환이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막상 최연성은 PC방은 제 집 안방 드나들듯이 엄청나게 많이 다녔다고...) 서울이라면 모를까 지방에서는 패스트푸드점이 정말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다.[22] 문형동이 뭔가 단단히 잘못 생각한 모양인데 자기 아이들이 참을성이 부족한 이유를 전통 국물요리보다 조리시간이 짧은 서구 요리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기실 따지고 보면 패스트푸드도 조리 시간이 마냥 짧지 않다. 당장 치킨만 해도 기름 올리고 닭 튀기는 데 시간이 결코 짧지 않게 걸린다. 오히려 국물 요리만큼 (소비자 입장에서) 조리 시간이 짧은 요리도 드물다. 고기나 뼈국물 같은 경우 못해도 반나절은 우려야 국물이 나오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국물을 일일이 우리는 것은 사람 골로 보내는 미친 짓이다. 때문에 가게 오픈 전 조리사들이 미리 출근하거나 공수받아서 다량으로 국물을 우려놓고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퍼나르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를 이유로 들어 아이들의 참을성 결여 책임을 엉뚱한 데 돌리는 것은 그야말로 훌륭한 자충수를 둔 셈이라 볼 수 있다.[23] 사실 진짜 건강식으로 꼽히는 음식은 지중해권 국가들(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음식이며 일본인의 당뇨병 비율이 높은 데는 동양인의 췌장의 내구성이 유독 약한 것도 크다. 세계에서 2형 당뇨병 환자 비율이 제일 높은 나라는 한국이며(식단의 탄수화물 비중은 일본만큼 높으며 평균 섭취량은 일본보다 더 많다.) 그 다음이 일본미국 순서일 정도다. 중국도 당뇨병 환자 비율이 높다. 참고로 미국을 제외한 서양 국가들(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등)은 2형 당뇨병 환자 비율이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 많이 낮은 편이며 1형 당뇨병 환자의 비율이 2형 당뇨병 환자 비율에 버금가는 경우도 있다.[24] 이때 단속반원들은 담배연기의 색깔이나 냄새로도 양담배를 알아맞출 수 있었으며 만약 양담배 흡연하다가 걸리면 벌금은 기본이고 신문에 명단까지 공개되었다. 그리고 식문화가 서구화되면 양담배가 입맛에 더 잘맞게 될 수도 있다. 1990년대에 마일드 세븐(現.메비우스) 등 일제 담배들이 외산담배 중에서 1위였던 것도 쌀을 주식으로 한 한국인들의 식습관 때문이라고 한다.[25] 몸매관리를 잘하는 연예인들이 주변으로부터 존경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26] 예로 소화계 질환은 개찰구 안에 화장실이 있는 역 문서가 명맥을 유지하거나 최근 개찰구를 나갔다 들어오는 행위에 대해 특별히 페널티를 걸지 않기로 한 사례 등으로 나타난다. 그만큼 영양 불균형으로 화장실에 자주 가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27] 반대로 같은 그룹의 막내 서현은 오히려 지나친 어른 입맛이다. 소시탐탐에서 효연을 위해 생강칩, 도라지, 쓴 초콜릿 등을 챙겨오자 효연과 같이 있던 태연에게 쿠사리를 들었을 정도다.[28] 그래서 비와 하야히데가 어렸을때부터 어떻게든 야채를 먹이려했다는 스토리가 나온다.[29] 정확히 말하면 원래대로라면 고등학생이어야하나 유급됐거나 발달장애 때문에 입학유예로 초등학교를 늦게 들어가 아직 중학생이다.[30] 2부 1화에 엄마가 가정부에게 왜 채린이에게 햄을 줬냐고 나무라자 엄마에게 욕을하면서 폭행했고, 학교 급식시간에도 급식아줌마에게 햄이 없냐고 물었다고 말했고, 친구이자 의붓자매인 나래와 떡볶이를 먹으러갈때도 햄이 있냐고 묻고는 시킨 떡볶이에 햄이 없다고 실망하면서 나래에게 햄 추가 할 수 있냐고 묻는다.[31] 하지만 매운 마파두부는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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