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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21:26:18

육식주의

1. 개요2. 본래적 의미로서의 육식주의3. 채식주의에 대한 반발 혹은 밈으로서의 육식주의 (Meat Eater, Meat lover)4. 사회심리학자 멜러니 조이의 개념 육식주의(Carnism)5. 식이요법으로서의 육식주의(Carnivore)
5.1. 외부 링크
6. 여담7. 관련 문서

1. 개요

인류가 고기를 먹는 행위를 긍정하는 것. 사상적인 개념이 더 크게 차지하는 채식주의와 달리 단순한 육류 애호(Meat loving)부터 영양학적 연구 및 사상(Carnism) 등으로 세부적인 개념은 다양하게 나뉜다.

육식주의를 긍정하는 사람들을 육식주의자로 부른다.

2. 본래적 의미로서의 육식주의

토양이 척박하여 농업이 발달하지 못했던 중앙아시아, 몽골고원, 북아시아, 북극 일대에서 폭넓게 받아들여졌던 식성이자 풍습.[1] 인구밀도가 낮지만 거주지역이 넓었던지라 고대 몽골고원만 해도 총인구가 300만 이상이었으므로 인류학적으로 절대 무시하지 못하는 숫자다.

농업이 어려운 환경상 육식 위주로 영양을 공급할 수 밖에 없었고 육류를 주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유목이나 수렵이 발달했다. 그러나 육고기만으로는 비타민 같은 모든 영양소를 섭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로 도축한 가축에서 피를 뽑거나 수테차키비악 같은 식품을 통해 공급한다.

초기의 몽골 법전 야사텡그리 신앙에 따르면 풀을 먹는 것은 어떻게 대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2] 보통은 가축을 이야기하는데 고기를 먹는 개는 예외로서 극한의 상황이 아닌 한 도축이 경원시되었고 불가피하게 도축해도 피를 흘리게 해서는 안 되는 등[3] 가축 중에서 특별한 위치를 가졌다.[4] 이들은 몽골의 부족단위이자 몽골 시민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자연인, 즉 울루스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을 나누는 첩경으로 펠트천으로 집을 짓는 사람과 나무로 집을 짓는 사람들로 나누었고 풀을 먹는 자와 고기를 먹는 자로 결정했다. 농경민족을 초자(草子)라고 불렀는데 이는 말 그대로 풀을 먹는 자라는 뜻이며 고기를 먹는 보통 인간보다도 법적으로나 인격적으로 훨씬 못한 존재로 취급되었다.

3. 채식주의에 대한 반발 혹은 밈으로서의 육식주의 (Meat Eater, Meat lover)




예를 들면 이런 사람들. 나는 육식주의자다

단, 첫번째 유튜버와 두번째의 Joji라는 유튜버는 비건을 풍자하기 위해 잡은 컨셉이지 진짜 고기에 환장하는 사람은 아니다. 고든 램지도 고기 요리에 정통할 뿐이지 채소 요리도 잘 만든다. 즉, 고기만 먹는 게 아니라 고기를 좋아한다는 뜻이다.

일상에서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이다. 그래서 보통 육식주의라고 하면 채식주의의 비건, 로-비건, 프루테리언 같이 고기 이외의 것들은 입에도 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고기를 매우 좋아하거나 많이 먹고 채소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참고로 고든 램지는 육식주의자를 meety라고 부른다.

괴혈병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육즙이 뚝뚝 떨어지는 신선한 날고기에는 비타민C 등 필수 영양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완전 육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서양에서는 레어 스테이크로, 동양에서는 생선회육회 등으로 실천되었다. 그러나 이 경우 채식주의와 같은 윤리적 동기가 없기 때문에 굳이 고기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일반인들의 육식주의에 대한 인식은 Meat Lovers 쪽이고 채식주의자들의 육식주의에 대한 인식은 Carnism 쪽인 듯하다.

4. 사회심리학자 멜러니 조이의 개념 육식주의(Carnism)


2001년 육식주의의 개념을 처음 제안했고 2009년에 출간한 저서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로 명성을 얻은 사회심리학자 멜러니 조이의 TED 강연.[5]


육식주의에 관한 단편 애니메이션. 다소 과격한 표현이 있으니 시청에 주의.


쿠르츠게작트의 왜 고기는(환경적으로) 세계 최악의 음식인가 편. 채식주의 관점의 영상은 아니지만 육식을 위해 비효율적으로 소비되는 자원과 동물 복지에 대한 영상이다.

사상으로서의 육식주의(Carnism)는 사람들이 동물성 제품의 사용에 얼마나 무감각하고 이것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나에게 왔는지 알려고 하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쉬쉬하려는 그렇게 육식을 계속 하게 하려는 패러다임을 말한다. 식량, 농업 윤리 백과의 육식주의 항목

미국의 생물학자 멜러니 조이는 저서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6]에서 육식주의는 기초적인 수준에서는 동물의 도구화[7]에 의해서 가능하며 부가적으로 공장식 축산의 비가시화[8], 육식주의 시스템의 의식적 차단, 자본 논리에 따른 육식 시스템 종사자의 희생[9]에 의해 가능하다. 즉 대량 생산을 위해 왜곡되는 축산업과 그 왜곡을 안고 가는 사회의 문제라고 서술했다.

멜러니 조이는 육식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이 선택이 반드시 100% 비건과 같이 어려운 형태여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TED 강연 말미에서 일주일에 1일 정도의 비건식을 권유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가능한 만큼 비건이 되세요(Be as vegan as possible)"라고 인터뷰에서 권유하기도 한다.[10]

5. 식이요법으로서의 육식주의(Carnivore)

정확하게는 '육식 식이요법'(Carnivore Diet; 카니보어 식단)이라고 부르는 개념으로, 의도적으로 채식을 피하고 육식만을 행하는 식이요법을 말한다.

육식을 권장한다는 점에선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와 맥락이 비슷하지만 좀 다르다. 저탄고지 요법에서는 식물성•동물성 기름을 가리지 않고 탄수화물 대신 지방섭취를 권장하는 대신 카니보어 식단에서는 식물성 기름을 배제하고 동물성 기름을 우선하고 무조건 저탄수화물 고지방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식물성 성분 및 채식과 관련된 식단을 극단적으로 피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저탄고지 식이요법에서는 탄수화물을 피하라고는 해도 채식을 피하라는 말은 하지 않지만 반대로 육식 식이요법에서는 탄수화물•지방의 비율 조정보다는 채식 자체를 적극적으로 피하고 오직 육식을 고집할 것을 권장하고 있어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육식을 어느 정도까지 피하느냐에 따라 단계가 나뉘는 채식주의와 마찬가지로 채식을 어느 정도까지 피하느냐에 따라 단계가 나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육식주의인 Meat Lovers와는 일선을 긋는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육식 문서로.

카니보어 운동가들은 현대인들의 탄수화물당류가공식품 중독, 그리고 채소가 가진 성, 독성으로 생기는 알레르기들에 대해 경고한다. 탄수화물 및 당의 과다가 만드는 비만당뇨, 가공식품들의 해로움은 이미 너무 많은 사례가 있다. 채소 독성의 경우 동물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톱과 이빨 등의 무기, 공격성을 얻었지만 식물은 독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비록 현대 농작물들은 많은 개량을 거쳐 원종에 비해 독성이 상당히 감소했지만, 이들은 아예 번식 과정에서 동물에게 먹히기 위해 존재하는 과일류를 제외한 식물 섭취를 끊어야 독성문제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고 본다. 그들은 농작물 재배에 사용되는 비료와 농약 등의 독성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또한 이들은 원시 인류는 육식을 하기 위해 고양잇과 동물의 내장처럼 진화했음과, 그 대표적인 예시로 맹장의 퇴화 및 강한 위산을 꼽는다. 채소를 먹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비타민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내장을 먹을 것을 제시한다. 또한, 공장제 사육으로 GMO 곡류를 먹인 그레인 페드 고기가 아니라, 그레스 페드를 먹음으로써 야생 인류의 식단과 더 흡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카니보어는 맨날 고기만 먹는다니 좋을 것 같지만, 어쩌면 비건 이상으로 더 가혹할 수 있다. 물론 저탄고지처럼 허기가 적고 체중감량에 큰 효과가 있다는 증언, 알러지가 크게 감소했다는 몇몇 증언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과일을 제외하면 생채소뿐만 아니라 향신료, 나아가서 곡식 전부를 일절 금하기에 카니보어를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카니보어 식단은 인류가 본능적으로 즐기는 단맛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고기가 질리고 기존의 식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가 크게 일어난다. 비용도 물론 장난 아니게 든다. 또한 비타민 섭취를 위해서는 양의 뇌와 소의 간 등 내장을 섭취해야 하는 만큼 비위가 약하다면 함부로 시도할 수가 없다. 비건과 마찬가지로 단체 회식이 강요되는 분위기가 있는 한국 문화권에서는 개인 식사만 따로 먹는다는 행동이 잘 존중받기가 어렵기도 하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인 중에서는 조던 피터슨이 고기, 소금, 물 이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육식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채식주의가 비타민 B12 결핍 우려가 있는 한편 채식이 배제된 육식주의는 섬유질 결핍의 우려가 있다.

5.1. 외부 링크

6. 여담

위의 의미들과 달리 그냥 단순히 채소를 싫어하거나 고기를 좋아해서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육식주의자라고 말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육식주의자로 잘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데, 채소를 완강하게 거부하거나 못 먹는 것은 아니고 스테이크나 패스트푸드 같이 고기와 기름긴 음식을 좋아해 편식하는 것일 뿐이다. 다만, 편식이 워낙 심해 최측근 보좌진이 '그가 채소를 먹는 걸 본 적이 없다'라며 그를 '육식주의자'라고 말한 것이 널리 알려진 것이다.

초식남/초식녀의 반의어로 육식(육식남/육식녀)을 쓰는 것에 따 와 카사노바를 에둘러 표현하는 데 쓰이기도 하는 모양이다. #

7. 관련 문서



[1] 현재에도 이 지역은 육식 풍습이 매우 강해서 고기 소비량이 매우 높으며 곡물뿐만 아니라 해산물도 거의 먹지 않고 새우는 거의 벌레 취급한다.[2] 유목민족이라 말을 소중히 하기는 했지만 그 소중하다는 게 애완견을 소중히 여기는 것과는 개념이 좀 달랐다. 몽골의 말 중에 제일 쓸모없는 말이 우는 말이라고 했는데 말이 우는 소리는 고원에서는 특히 널리 울려펴져 짐승과 습격자를 부르기 십상이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울면 때리는 방식으로 교육시키고 도저히 답이 없으면 도축해 버렸다. 이런 유전적 솎아내기와 교육으로 몽골마들은 매우 조용했는데 덕분에 몽골기병의 매복은 여타 어떤 기병의 매복과도 차원이 다른 정숙함을 보장했다.[3] 개를 자루에 넣어 나무에 걸고 몽둥이로 때려서 잡는 것은 한국만의 풍습이 아니라 의외로 널리 퍼진 풍습이며 잔인하다며 욕을 많이 먹지만 그 풍습의 원래 의미는 피를 땅에 흘리는 건 영혼을 저주하는 것으로 보는 텡그리 신앙에서 인간의 사형법과 같은 방식으로 예우하는 것이다. 양과 같은 동물들도 불필요하게 피를 땅에 쏟아지게 하는 건 생명에 대한 모독으로 보고 최소한의 절개 후 경동맥을 움켜쥐어 죽이도록 했다. 반면 양과 염소를 참수하는 이슬람식 도살을 하는 자들은 마찬가지로 피를 땅바닥에 흩뿌리게 하는 참수형에 처하도록 야사에 규정되어 있다.[4] 농업지역 토착 향토 견들은 곡물을 소화할 수 있는 종이 대부분인데 유목지역 개들은 녹말분해효소가 없어서 곡물을 소화할 수 없다. 재미있게도 이런 개들이 늑대와 가까워 풍채가 좋고 전투력도 좋아서 품종견의 원류가 되기도 해서 수는 매우 많다. 한국의 이른바 똥개들은 모두 짬밥 남은 걸 다 먹을 수 있지만 품종견들은 그런 밥을 먹으면 굶어죽는다. 개라는 종 전체의 녹말분해효소 보유율은 70%에도 미치지 못한다.[5] 영상의 9:40부터 11:40까지 도살장 장면이 나오므로 주의. 추가로 조이는 청중에게 도살장을 보고 싶지 않으면 눈을 감아달라고 말한다.[6] ISBN 9788991136243[7] 즉 가축을 하나의 생명으로 보지 않는 것.[8] 미국에서는 도축장 내부를 허가없이 촬영하거나 허가를 받더라도 내부의 영상을 공개하는 것만으로 동물 기업 테러법(AETA)에 의해 처벌받는다. 작업장 공개만으로 테러에 준하는 처벌을 하는 것.[9] 실제로 많은 축산업자와 도축업자들은 정신적 장애에 의해 고통받고 있다.[10] https://www.plantbasednews.org/post/helping-people-stay-vegan-advocating-vegan-as-pos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