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레타니아(Mauretania)는 오늘날의 알제리 중부에서 모로코와 대서양 일대에 해당하는 지역을 일컫는 지명이다. 이 지역에 존재했던 고대 왕국 마우레타니아 왕국의 국경은 아틀라스산맥까지 해당한다. 오늘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모리타니의 국명의 기원이기도 한데, 고대 마우레타니아와 오늘날 모리타니는 서로 위치가 다르다. 이건 모리타니와 말리 사이에 있었지만 더 남쪽에 세워진 현대 국가의 유래가 된 가나 제국도 마찬가지.
기원전 3세기 무렵부터 이 지역을 통치한 마우레타니아 왕국에 대해서는 마우레타니아 왕국 문서 참조.
로마 제국은 기원전 25년 이 지역을 보호국으로 삼았고 서기 44년부로 로마 제국의 영토로 합병되었다. 고대 로마 제국은 이 지역을 마우레타니아 팅기타나[1]와 마우레타니아 카이사리엔시스 이렇게 두 개의 속주로 분할하였다. 중세 스페인인들이 북아프리카인들을 모로(무어인)이라고 부른 이유는 로마 시대 이 지역을 마우레타니아, 주민들을 마우리라고 불렀기 때문이기도 하다.[2] 이 지역의 베르베르계 주민들은 마우리, 마사에실리 같은 명칭으로 불렸다. 마우레타니아는 동쪽의 누미디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날 누미디아는 알제리의 시조로, 마우레타니아는 모로코의 시조로 볼 수도 있다.
서기 3세기 이 지역은 남쪽에서 치고 올라온 여러 베르베르 유목민들의 공격을 받았다. 로마의 동서분할 이후 서로마 제국의 영토가 되었는데 이 지역의 둑스(dux)[3] 였던 보니파티우스가 베르베르 유목민들의 침공을 성공적으로 격퇴하였다. 397년에는 이 지역의 총독 길도가 서로마 제국을 배신하고 동로마 제국 편에 가담하자 스틸리코가 이를 직접 토벌한 바 있었다.
이후 반달족이 북아프리카의 튀니지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마우레타니아 일대는 무정부 상태가 되었다. 반달족들은 부유한 도시가 많고 비옥한 도시가 많은 카르타고 인근 지역에 정착하였고, 상당수의 지역이 방기되었다. 마우리인 현지 세력이 이런저런 소왕국을 세웠다. 동로마 제국의 벨리사리우스가 반달 왕국을 정벌하는 과정에서도 마우레타니아 내륙 지역을 재수복 계획은 방기되었다.
서기 7세기 아랍 무슬림들이 이 지역을 침공해오자 알타바 카이실리우스라는 왕이 아랍인들에 맞서 싸웠으나 패배하였고 서기 703년부로 마우레타니아 전역은 이슬람화되었다. 아랍인들은 여세를 몰아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하면서 많은 베르베르인들을 징집하여 데려갔고, 이베리아의 기독교인들은 로마 시대 사용하던 어휘 그대로 북아프리카에서 올라온 무슬림들을 모로(무어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