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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12:52:39

레가투스(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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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Legatus

로마 공화국로마 제국 시대에 외교 사절, 군 지휘관, 또는 행정관의 직임을 수행한 직책. 사실 레가투스는 어원적으로는 '임무를 받아 파견된 자'란 뜻이다. 이 단어를 로마에서는 공적인 목적으로 파견된, 어느 정도 지위가 있는 인물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한국어로 번역될 때는 군 지휘관의 경우 주로 레기온(로마 군단) 지휘관이라는 점에서 군단장, 행정관의 경우 원로원 속주의 경우 프로콘술(총독) 밑의 차석이라는 점에서 부총독, 황제 속주의 경우 수석 행정관이라는 점에서 총독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

레기온 지휘관 직책을 수행할 경우 여러 켄투리오들을 부하로 거느린다. 따라서 켄투리오보다는 명백한 상급자이고, 굳이 레기온 지휘관이 아니더라도 켄투리오는 레가투스를 상관으로 모셔야 한다. 언제 자신의 레기온의 지휘관으로 부임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병력 수로 따지자면 레가투스는 대령 내지는 준장급(여단장급)이며 켄투리오는 대위급(중대장급)이라고 보면 된다.

2. 상세

레가투스는 본래 로마 공화국을 대표하여 외국 또는 적군을 상대로 외교 활동을 수행하는 인사였다. 이들은 당해 집정관이 추천하고 원로원의 승인을 통해 선발되었으며, 민회는 이에 대해 개입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현직 원로원 의원이 선발되었으며, 레가투스의 대표 격을 맡은 이는 프린캡스 레가티오니스(Princeps Legationis)로 불렸다. 전쟁 중에 집정관과 동행하여 적국 사절 또는 적군 장성과 협상하고, 전쟁이 끝난 뒤 집정관과 협의해 요구 조건을 고안하고 정복지의 행정 체계를 재편성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 사절들도 있었는데, 10명으로 구성되었기에 데켐브리 레가투스(Decemviri Legatus: 10인 사절)라고 하였다.

외국으로 파견된 사절들은 전쟁을 선포하거나 평화를 성립시키는 등 국가의 운명이 걸린 결정을 자의로 결정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그들은 원로원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외국 군주에게 전달하고 답변을 받아오고, 원로원의 명령을 실행한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레가티오넴 레눈티아레(Legationem renuntiare: 파견을 보고하기)'로 일컬어졌다.

그러다가 삼니움 전쟁 시기부터 레가투스의 의미가 변하기 시작했다. 당초 로마군에 소속된 군단은 6명의 트리부누스 밀리툼이 2개월마다 2명씩 돌아가면서 지휘권을 행사했고, 집정관들은 이들과 협의하여 작전을 입안했다. 그러나 트리부누스에 선임된 인사들은 대부분 대규모 병력을 이끌어본 경험이 부족한 귀족 청년들이었기에, 큰 전쟁을 앞둔 집정관이 이들을 신뢰하기 어려웠다. 이에 집정관들은 자신의 친구 또는 정치적 동지이면서 전쟁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레가투스로서 군대에 섭외한 뒤 그와 별도로 의논하곤 했으며 나중에는 특정 임무를 부여하거나 군단의 지휘권을 맡기기도 했다.

이러한 조치는 집정관이 임의로 행한 것일 뿐 법제화되지는 않았지만, 포에니 전쟁 이후 레가투스가 군단장으로서 지휘권을 행사하는 것이 흔해졌고, 기원전 1세기 초반 동맹시 전쟁 무렵에는 레가투스가 군단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고 트리부누스들은 레가투스의 참모 노릇하는 것이 관례로 굳어졌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갈리아 전쟁을 단행했을 때 티투스 라비에누스 등 10명의 레가투스를 선임하고 종종 그들에게 자신의 지시를 별도로 받지 않고도 지휘권을 행사하는 것을 허락했다. 한편, 한 속주의 총독이 여러 명의 레가투스를 대동해 통치를 행사하는 것 역시 관례화되었다.

레가투스는 로마 제국 시대에 로마법에 정식으로 편입되었다. 황제는 군단의 고위 사령관에게 레가투스 레기오니스(Legatus Regionis)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다만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에퀴테스 출신의 인사가 프라이펙투스 레기오니스(Praefectus legionis)로서 현지 군단을 이끌었다. 레가투스 레기오니스는 원로원 계급 또는 프라이토리아니 출신의 인사가 맡은 레가투스 아우구스티 프로 프라이토레(Legatus Augusti pro praetore: 황제의 레가투스)의 지휘를 받았다. 황제에 의해 레가투스 레지오니스에 선임된 이들은 대체로 트리부누스 밀리툼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레가투스의 부관 역할을 수행하는 트리부누스 라티클라비우스(Tribunus laticlavius: 튜닉에 넓은 보라색 단이 있는 부족장)' 출신 인사가 맡았다.

이와 별도로 지방에서 선출된 레가투스들이 있었다. 이들은 평소에 도시의 대표로서 행정을 수행하다가 1년에 한 번씩 같은 지방 내 도시들의 레가투스들과 회동했다. 이 회의의 목적은 로마 정부에 바칠 세금을 충당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었다. 또한 그들은 문제가 있을 때 원로원이나 황제에게 직소했고, 기념물 건설 등에 관한 법령을 발표했다. 그리고 현지에서 차출된 보조군의 지휘관으로서 로마군에서도 활약했다.

로마 제국의 혼란이 극심해진 군인 황제 시대의 황제 갈리에누스는 원로원 의원이 주로 맡았던 레가투스를 폐지하고 오직 군대에서만 경력을 쌓은 인사들을 지휘관에 선임해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다. 이리하여 레가투스는 역사 속에서 사라졌고, 지방 행정을 담당하던 레가투스 역시 디오클레티아누스 치세 때 프라이펙투스(Praefectus)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