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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1:21:53

닭한마리

닭 한 마리에서 넘어옴
한국의 고기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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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물 요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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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한마리
파일:닭한마리.jpg
<colbgcolor=#cc723d><colcolor=#fff> 유형 국물 요리
국가·지역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한국 요리
발상 서울특별시 원도심 일대
재료 대파, 감자, 당근, 양파, 부추, , 향신료(후추, 마늘, 생강), 김치, , 칼국수 사리, 간장, 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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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c723d> 한국어 <colcolor=#373a3c,#ddd>닭한마리
일본어 タッカンマリ
중국어 一只鸡
一隻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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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3. 유래4. 특징5. 다른 닭 요리들과의 비교6. 매체
6.1. 일본에서의 인기
7. 좋아하는 사람들

[clearfix]

1. 개요

대파, 양파 등과 함께 끓여낸 육수에 토막낸 을 넣어서 후추, 향신료, 마늘, 생강 등과 함께 전골 형식으로 끓인 후, 김치와 양념장으로 간을 하고 이나 칼국수 사리를 넣어 끓여서 겨자가 들어간 양념 간장에 찍어먹는 서울 요리다.

후술되어있지만 한국 사람이더라도 다른 지방 사람들은 '닭한마리'라는 요리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상당할 정도로 2020년대 기준에서도 서울 지역 외에선 마이너한 한식이지만, 일본 등 외국에선 인지도가 있는 한식이자 삼계탕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닭요리로 제법 유명한 한식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먹어본 적은 없지만,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한식'으로 알려지면서 역으로 인지도가 올랐다.

2. 명칭

사실 '닭한마리'라는 명칭은 다소 애매하다. 사실 통닭도 닭 한 마리인 건 마찬가지이고[1], '닭한마리'라는 이름으로는 조리법이나 맛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조리법대로 이름을 붙이자면 '대파 닭 전골'에 가깝다. 다른 전골과 달리 대파와 생닭 정도만 넣고 전골 형태로 끓여서 먹기 때문.

정말로 닭의 머릿수를 셀 때라면 '닭 한 마리'로 띄어 써야 하겠지만 하나의 요리명으로 굳어져 '닭한마리'라고 붙여서 쓰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다만 방송에서는 일일이 '닭 한 마리'라고 띄어 쓴다.

일본어로는 발음 그대로 읽어 '닷칸마리(タッカンマリ)'라고 표기한다. 중국어로는 직역하여 一只鸡(번체로는 一隻雞)라고 표기한다.

3. 유래

정확한 기원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대략 1970년대 서울 중부 근처의 한 식당에서 즉석으로 부르던 명칭을 근간으로 한다고 추정된다. 일단 종로, 을지로 근처 이른바 서울 구도심 부근에서 유래된 요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때문에 이촌향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세기 중반 이후 '서울'이라는 지역의 지역적 정체성이 확장되던 때[2] 생긴, 초창기 '현대 서울 음식' 중 하나라 부를 만한 음식이다.

닭한마리라는 어원은 닭백숙을 빨리 먹으려는 손님들이 "닭 한 마리 주세요!"라고 말하던 것이 굳어져 그대로 '닭한마리'가 어휘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3] 닭백숙과 가장 큰 차이점은 고기가 부위별로 잘라서 내온다는 점이다. 빠르게 끓이기 위해 기존 닭백숙과는 달리 닭을 부위별로 잘라내 서빙했고, 완성된 음식을 내놓는 것이 아닌 일단 초벌로 내놓고 손님이 직접 끓여먹도록 했다는 가설이 있다. 그외에도 백숙에는 없는 전용 양념장이나 칼국수, 떡 사리를 곁들인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백숙이 닭을 삶아낸 요리라면 닭한마리는 닭을 주재료로한 전골에 가까운 느낌이다.

지금도 동대문, 종로, 을지로 부근엔 닭한마리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이 많으며, 관광차 온 외국인 손님들이 맵지 않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한국식 닭 요리로 각광 받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은근히 유명한 모양. 그 부근 식당의 특성상 큰 세숫대야 같은 양은냄비에 끓이는 풍경이 가장 익숙하다.

닭한마리는 아직 전국적으로 유명한 상태는 아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편. 사실 서울에서도 전문 식당은 있지만 메뉴 자체가 엄청 인기있는 요리까진 아니다. 그래서인지 지방 사람들은 2020년대까지도 닭한마리라는 요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유통업 발달과 인터넷 대중화 등으로 최신에 개발된 요리가 아닌 딴에야 웬만한 지역 요리들은 알려져있는 마당에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지역의 요리임에도 이렇다는 건 꽤나 특이한 케이스긴 하다.[4]

4. 특징

이름도 일반명사에 가깝고, 전국에 널리 퍼지지 않은 서울 구도심 지역에서 주로 먹는 음식이라 종로, 동대문을 비롯한 이른바 성저십리 안쪽을 자주 왕래할 일이 없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음식이다. 덕분에 오히려 한국인보다는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각종 고궁들과 북촌한옥마을들이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을 거의 필수로 들르게 되는 일본이나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 유명한 한국 음식이 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정작 한국인에겐 생소한 이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당황스러워 하는 한국인의 경험담이 많다. 외국인들 때문에 유명해진 닭한마리 식당을 찾아가서 먹어보면 저렴한 것도 아니면서 딱 예상 그대로의 맛인데 왜 그렇게 인기 있는 건지 알 수 없다는 의견도 제법 있다.

21세기 들어 유명해진 계기는 과거 패션으로 유명했던 동대문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로컬음식으로 유명세를 탓 까닭이 크다. 동대문에서 쇼핑을 마친 후에 들릴만한 근처 맛집으로 닭한마리 골목이 유명세를 탔으며 당시 청계천 복개공사등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인근의 유명한 맛집거리정도로 유명했기 때문에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명동 - 동대문 루트의 패션쇼핑과 이어지는 코스로 소개되며 유명세를 탔다가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오프라인 패션의 중심지였던 동대문과 명동이 내리막을 걸으며 같이 인기가 시들해져 사람들의 기억에서 자연스럽게 잊혀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2011년 경 미슐랭 가이드에서 그린 가이드 한국 편의 맛집으로 서울의 한 닭한마리 식당을 소개한 일로 주목을 받았다라는 주장도 있다. 소위 별이 나오는 레드 가이드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미슐랭 가이드에 처음으로 한국의 식당이 소개된 것은 큰 화젯거리였고,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크게 유명하지 않았던 닭한마리 식당이 선정된 것에 대해 한국인들조차 호기심을 느꼈다는 것이다.

닭고기를 건져먹고 나중에 칼국수, 만두사리를 넣어서 먹기도 하며, '닭한마리 칼국수'라고 아예 '칼국수'까지 붙여서 간판을 내세운 곳도 많다. 시킬 때부터 "닭 하나 사리 하나" 식으로 닭과 칼국수를 세트로 시키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닭칼국수와 혼동하기도 하나 닭칼국수와는 차이가 있다. 닭칼국수는 김치나 향신채소가 전혀 안 들어가거나 조금만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애초부터 국수 요리로 나온 칼국수에 비해 닭한마리에 사리로 넣어먹는 경우는 훨씬 진하고 국물 양이 적다.

파일:ckagsgs.png

대체로 전골 냄비에 여럿이서 먹는 데다가 고기를 먹을 때에도 양념을 개인이 알아서 하도록 되어 있어서, 국물을 먹을 때 부먹 vs 찍먹급의 입맛 차이에 따른 논쟁이 벌어지기 쉽다. 식객에서도 이 내용을 담았는데, 순수한 육수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일행 중 한 명이 김치나 양념장을 넣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닭한마리는 식성이 비슷한 사람과 같이 먹는 편이 분쟁이 적고 좋다.

이제는 작은 닭을 써서라도 1인분을 많이 파는 삼계탕이나 닭도리탕 등과는 달리, 닭한마리는 아직까지 혼자서 먹기는 쉽지 않은 음식이다. 아무래도 닭만 먹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각종 사리가 들어가기 때문. 음식 이름이 '닭한마리'이다 보니 1마리를 넣은 게 최소 단위인 곳이 많다. 더 많이 시키고 싶을 때에는 "닭 한 마리 반", "닭 두 마리" 식으로 추가하게 된다. 삼계탕도 반 마리만 넣어서 반계탕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으니, 나중에 1인분이 보편화되면 '닭반마리'도 생길지 모르겠다. 2020년대 들어선 혼밥족이 늘어남에 따라 1인분용도 팔고 있다.

5. 다른 닭 요리들과의 비교

삼계탕, 닭곰탕, 닭칼국수, 백숙 등과 같은 음식으로 여겨지지만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 아무래도 닭을 주재료로 맑은 국물을 우려서 만드는 유사성에서 기인한듯하다. 닭한마리는 쉽게 말하면 닭전골, 내지는 백종원골목식당에서 한 표현을 빌리면 맑은 닭도리탕이다.

삼계탕과 비교하면 삼계탕은 당귀, 인삼, 대추, 찹쌀 등을 닭 뱃속에 넣고 푹 끓여 나오지만, 닭한마리는 전골 형식으로 먹기 때문에 국물 맛부터 차이가 난다. 삼계탕 쪽이 훨씬 국물 맛이 진하다. 한 마리가 통째로 요리되어 나오는 삼계탕과 달리 부위별로 썰어져 나온다는 점도 차이점. 비슷한 이유로 닭백숙과도 차이가 있다. 닭칼국수와 비교하자면 닭한마리에 면 사리를 넣어먹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면이 들어가있지는 않으며, 닭칼국수는 닭고기를 잘게 찢어서 넣는 것이고, 닭한마리는 토막난 부위들이 통째로 들어간다.

결정적으로 닭한마리에는 위 요리들에는 없는 전용 소스가 있으며, 진한 깍두기나 배추김치가 주로 나오는 다른 요리들과 달리 닭한마리는 담백한 국물에 어울리도록 배추 물김치를 주로 곁들여 먹는다. 삼계탕이나 백숙은 닭한마리보다 진하기 때문에 매운 맛이 강한 김치를 먹어야 어울리지만, 닭한마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 닭한마리를 매운 김치와 먹을 경우 강한 고춧가루와 마늘향 때문에 닭한마리 본연의 맛을 상당히 가려 버린다. 일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이유도 같이 먹는 물김치가 그다지 맵지 않고 담백하기 때문이다.

국물 외에 백숙과의 차이점은 내장이 안 들어가는 백숙과 달리 닭한마리에는 내장을 넣는 경우가 있다. 닭똥집(모래집=모이주머니=근위), 염통이 흔히 한 마리분 이상 들어가며, 어떤 집에서는 창자까지 넣는다. 내장, 특히 창자까지 넣는 집은 비린내를 잡기 위해 마늘, 파, 마늘잎 등 향신채소를 많이 넣고 국물 간을 세게 한다.

바리에이션으로 닭 내장탕이 있다. 서대문구 유진상가 부근이라든지 서울 시내 강북 지역 구 시가지의 저렴한 선술집에서 안주로 팔던 것인데, 닭과 내장을 닭도리탕처럼 얼큰하게 끓여 내되 고기는 거의 안 들어가고 내장과 닭발, 때로 암탉 뱃속에 든 미성숙한 알이 들어가는 음식이다. 국밥 형태의 것, 닭도리탕에 가까운 것, 감자가 들어가 돼지등뼈 감자탕과 가까운 것 등 지역과 가게에 따라 변형이 많으며, 정통 레시피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안주로 하거나 밥 비벼 먹던 서민 음식이고, 비주얼이 그다지 좋지 않다 보니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고, 그것만 하는 전문점이라고 할 만한 데도 많지 않다. 1980년대에는 두셋이 먹을 한 냄비에 5000원대였고, 2010년대에는 2인분 중 자에 18000원 이상, 닭도리탕과 비슷하게 받는다. 국밥 형식의 것은 아직은 만 원이 안 된다.

외국 요리 중에서는 폴란드 요리로수(Rosół)와 놀랍도록 비슷하다.

6. 매체

6.1. 일본에서의 인기

취재대행소 왱의 설명

닭한마리는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진한 맛에 먹는 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국인보다 외국인, 특히 한국 관광 오는 일본인들에게 더 유명한 서울의 음식이다. 2000년대 서울 명동권이 인기가 있던 시절과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 등이 인기를 끌던 시기와 겹치며 명동의 인기 로컬 음식인 닭한마리가 자연스럽게 일본인들에게 알려져 2000년대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대 K-POP 붐이 있기 이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2000년대부터 도쿄 등지에 한국의 닭한마리 가게가 영업을 하고 있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요리로 알려져 있으나, 정작 한국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명동권이 인기있던 시절 반짝하고 인기를 얻었던 로컬음식이기에 유행에 민감하지 않거나, 30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전후의 세대들에게는 낯선 음식이나, 일본에서는 2000년대의 한류드라마와 2010년대에 이어진 K-POP 붐으로 인하여 관광객들의 수요가 명동으로 많이 이어졌기 때문에 남녀노소 줄곧 사랑받아 온 관광지 로컬 음식으로서 오히려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유명한 한식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K-POP씬에서 활동하는 미야와키 사쿠라 등 일본 출신 연예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에 닭한마리를 이야기하는 경우도 이런 이유가 있어보인다. 명동이라는 서울권 관광지의 로컬음식으로서 유명하기도 하지만, 한국의 간이 일본에 비해 맵거나 향이 강한 음식이 많기 때문에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잘 못 먹는 일본인들에게 맵지 않은 진한 닭스프라는 부분이 맛으로 어필이 되는 부분도 있다. 주된 평에 의하면 수상한 향기가 나는 소스[5]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건강한 느낌이 나는 보양식같다고 여겨진다.

여성층에게는 콜라겐비타민이 가득하여 피부미용에 좋은 건강식으로 어필이 되는 모양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같은 메뉴라도 특별한 소스 하나로 맛집이 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닭한마리의 일본 인기를 논할 때에는 그 전골 자체 뿐만 아니라 소스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

7. 좋아하는 사람들



[1] 이런 한국의 반 마리, 한 마리식 식문화는 한국식 닭튀김이자 국민 외식이자 배달음식인 치킨에도 영향을 미쳐서, 다른 국가의 프라이드 치킨 소비와는 상당히 다른 반 마리, 한 마리 형태의 판매 방식을 지금도 유지하며, 치킨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의 일각을 차지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당연히 하림.[2] 개화기 이전만 해도 서울의 범위는 구도심 지역으로 한정되었다.[3] 이런 식으로 요리 재료나 방식 없이 작명된 것으로 비슷한 음식은 해장국이 있다.[4] 실제로 서울 지역에서 벗어날 경우 "삼계탕을 먹지 그걸 왜 굳이?"라는 말이 더 나올정도로 마이너한 편에 속한다.[5] 닭한마리의 양념간장에 겨자나 마늘 등이 들어가기에 일본인들에게는 꽤나 자극적으로 여겨지는 듯 하다.[6] 치즈 떡볶이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