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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9 10:21:35

보양식


1. 개요2. 역사3. 실효성4. 목록

1. 개요

주로 심한 몸고생 등의 이유로 체력이 크게 고갈되었을 때 체력증진을 위해 섭취하는 음식을 이른다. 근현대에 들어서는 보양식(保養食)이라는 말을 쓰지만, 드물게 양생음식(養生飮食) 이라고 칭하기도 한다.[1]
한자가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보약의 개념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종에 처방 차원에서 쓰였던 보약과는 다른 것이니 착각은 금물이다. 보약은 한약이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된 것으로 어디까지나 으로 처방 받았던 것이다. 단지 동양에 서양의학이 전파 되고, 의학이 과학과 함께 발전한 이후에도 제대로 검증 받지를 못했기 때문에 약의 지위를 잃어버렸을 뿐이지, 이전에는 의원들이 약으로 처방 했던 것이다. 즉, 지금이나 건강보조식품으로 분류 하지, 과거에는 으로 취급 되었다는 뜻이다.
보양의 개념은 동양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적어도 농경 문화가 정착되어 육류 섭취가 비주류가 된 역사를 가진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허약해진 몸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을 먹는다' 는 개념은 동서고금 어디에나 존재해 왔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요법이나 미신이 결합되어 엽기적인 음식들이 생기기도 했다.

2. 역사

고대로 부터 고단백 식품이 보양식의 주를 이루었다. 이는 인간이 무리 생활을 이루고, 농경사회에 접어들고 나서 전체적으로 육류 섭취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즉, 채집 문화가 끝을 맺은 이후의 육류는 대체로 보양식 취급이었다. 인간사회에 농경문화가 온전히 정착된 이후에, 사냥이라는 행위는 위험하고 힘든 활동으로 취급 되었다.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무리중에 소수의 전문가만 하는 활동이 되었고. 나중에는 이것이 아예 직업화 된 것이 사냥꾼 이다. 즉, 자주 먹을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이다. 당시 인류나 지금 인류나 인지 능력은 별반 차이는 없었기 때문에 육류를 자주 섭취하지 못했을때의 차이 정도는 충분히 인지를 할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농경사회가 주류가 됨으로서 육류 섭취가 급격한게 줄어든 것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보양식이라는 개념이었고, 이 개념은 기록이 남지도 않았을 오랜 예전부터 있어왔음을 짐작 할 수 있다.
보양의 개념은 어디까지나 몸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것이다. 농사로 인해 탄수화물을 이전 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섭취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2]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행위로 발전했는데, 한국에 경우 복날에 육류 섭취를 하는 풍습이 남은 이유기도 하다.
가장 근본적인 단백질을 섭취한다는 개념에서 보자면, 우유를 마시거나 아예 죽으로 만들어 먹는[3] 것도 보양식으로 볼 수 있다. 콩을 가공해 두부로 만들어 먹는 것도 같은 개념에서 볼수 있으며, 서양을 기준으로 보자면, 우유를 가공해 치즈로 만들어 장기간 보관하며 먹는 문화도 보양문화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제아무리 낙농업이라고 해도 도축이 잦은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순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개념에서, 귀족가나 서민가 할거 없이 보양식이 하나의 음식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여러 부산물들이 들어가는 요리로 발전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거라 볼 수있다.

3. 실효성

아무래도 단기적으로 섭취하는 걸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애초에 음식을 섭취해서 무언가 변화를 보려면 장기간의 섭취가 요구 된다.[4] 단순히 하루 날 잡아서, 또는 일년에 며칠 정도 날을 정해 보양식을 먹어 봤자 극적인 효과를 보는건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의 소화 기전은 타성적으로 하루 평균 소비량 만큼 소비를 하고, 잉여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형태로 이루어 진다. 근육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파괴되고 자가회복되며 성장하는 기관이라 그냥 먹는 것 만으로는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보통 인간에게 적용되는 체력증진은 근력 증진 및 근섬유 성장과도 일치 하는데, 아무리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인류라고는 하지만, 탄수화물만으로 근육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프로테인과 같은 보조 식품이 존재 하는 것.
즉, 보양식을 먹어서 효과를 보겠다고 한다면, 장기 섭취가 요구되고, 당연히 그 기간동안 충분한 운동이 병행되어야 겨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단적으로 말해 단순히 먹는것 만으로 효과를 보는게 가능했다면, 그냥 프로테인만 섭취하면 되었지, 굳이 근력 운동을 추가로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다만, 더운 여름에 먹는 염분많은 보양식은 땀으로 손실된 나트륨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목표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물론 그냥 소금을 먹어도 되겠지만 그냥 소금을 퍼먹을 바에는 기왕이면 보양식인 삼계탕에 소금을 찍어먹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과학적으로 극적인 효과를 보이진 않더라도 현대의 보양식은 약이 아닌 음식이므로 계절에 맞게 먹고 즐긴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4. 목록


[1] 언어 정의로는 양생 쪽이 반가에서 쓰이던 원본에 가깝고, 보양이라는 말은 보통 약방이나 의원에서나 쓰이던 전문용어에 가까웠다. 아무래도 일반 민가 입장에선 보양이라는 말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다 보니 정착된 것.[2] 그렇다고 농경사회가 정착된 이후, 전 인류가 먹을 걱정이 사라졌다는 건 아니다.[3] 타락죽[4] 흔히 한약방의 보약을 이런 개념으로 설명 하는데, 괜히 비용 들여가며 보약을 섭취하는 것 보단, 같은 기간 철저히 고른 영양소 섭취가 더 도움이 된다. 현대 인류는 영양 부족보다는 영양 과다인 경우가 많고, 적당히 먹고 싶은 것만 편식 해도 생존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라서 그렇다. 애초에 보약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는양분에 부족분을 채워준다는 개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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