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D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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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5-1경기 2002년 6월 14일 금요일 20:30 (UTC+9) | ||
인천문학경기장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
주심: 앙헬 산체스 | ||
관중: 50,239명 | ||
0 : 1 | ||
포르투갈 | 대한민국 | |
- | 70' 박지성 (A. 이영표) | |
27' 주앙 핀투 66' 베투 | - | |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최우수 선수: 박지성 |
32강 본선 D조의 탑시드는 개최국 대한민국이지만 실질적으로 탑시드는 포르투갈이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미국과 치른 1차전에서 초반 3골을 먼저 내주면서 털린 탓에 결국 2:3으로 지고 말았다.[2][3] 다음 경기에서 폴란드를 4:0으로 완벽히 눌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4]
2. 대한민국의 16강 경우의 수
각각 2경기씩을 치른 후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rowcolor=white>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비고 | |
1 | 대한민국 | 2 | 1 | 1 | 0 | 3 | 1 | +2 | 4 | [5] | |
2 | 미국 | 2 | 1 | 1 | 0 | 4 | 3 | +1 | 4 | [6] | |
3 | 포르투갈 | 2 | 1 | 0 | 1 | 6 | 3 | +3 | 3 | ||
4 | 폴란드 | 2 | 0 | 0 | 2 | 0 | 6 | -6 | 0 | [7] | |
■ 16강 진출 | ■ 탈락 |
- [대한민국의 16강 진출/탈락 경우의 수]
- ||<tablewidth=100%><tablealign=center><tablebgcolor=#ffffff><tablebordercolor=#d79802> 최종전 결과 || 폴란드 승 || 무승부 || 미국 승 ||
대한민국 승 진출(1위) 진출(1위) 진출(1위~2위) 무승부 진출(1위) 진출(1위) 진출(2위) 포르투갈 승 미국과 경합[8](2위~3위) 탈락(3위) 탈락(3위)
대한민국은 비기기만 하더라도 자력 진출을 할 수 있으나 상대는 역시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아 전력을 다할 포르투갈인지라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기 어려웠다. 포르투갈에 승리할 경우 미국이 폴란드에 비기거나 패배하면 조 1위가 확정되고, 만일 포르투갈과 비기더라도 폴란드가 이길 경우 조 1위가 확정된다. 만약 패배할 경우에는 조 1위는 불가능하고, 폴란드가 미국을 가급적 크게 이겨야 조 2위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3. 경기 전 예측
히딩크 감독의 모국 네덜란드는 포르투갈과의 전적에서 열세였고, 당시 월드컵 유럽 예선 또한 포르투갈에 밀려 2002년 한일 월드컵 32개국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자세한 건 항목 참고. 거스 히딩크 역시 포르투갈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것이란 정보는 미리 알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빙자해 포르투갈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었을 것이다.비기는 게임은 하지 않겠다.
거스 히딩크
거스 히딩크
4. 경기 전 국가 연주
경기 진행 전에 양국 국가가 대한민국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제17보병사단 군악대의 연주와 양국 가수의 독창으로 시작되었다. 포르투갈 측 가수는 마리자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포르투갈의 파두 가수 마리자 두스 헤이스 누스스가 제창했으며 대한민국은 테너 장원상이 애국가를 제창했다.마리자 두스 헤이스 누스스 포르투갈 국가 제창 | 테너 장원상 대한민국 국가 제창 |
[[제17보병사단|{{{#ffffff 제17보병사단}}}]] [[군악대|{{{#ffffff 군악대}}}]] 연주 |
5. 경기 실황
포르투갈 선발 명단 4-2-3-1 감독: 안토니우 루이스 알베스 히베이루 올리베이라 | |||||||
GK 1. 비토르 바이아 | |||||||
RB 22. 베투 22' 66' | CB 5. 페르난두 쿠투 | CB 2. 조르제 코스타 83' | LB 23. 루이 조르제 ▼ 73' 3. 아벨 샤비에르 ▲ 73' | ||||
CM 20. 프티 ▼ 77' 21. 누누 고메스 ▲ 77' | CM 17. 파울루 벤투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11. 세르지우 콘세이상 | CAM 8. 주앙 핀투 27' | LW 7. 루이스 피구 | }}} | |||
CF 9. 파울레타 ▼ 69' 13. 조르제 안드라데 ▲ 69'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9. 설기현 57' | CF 19. 안정환 90+3' ▼ 90+3' 14. 이천수 ▲ 90+3' | RW 21. 박지성 70' | }}} | |||
LWB 10. 이영표 | CM 5. 김남일 74' | CM 6. 유상철 | RWB 22. 송종국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7. 김태영 24' | CB 20. 홍명보 | CB 4. 최진철 | }}} | |||
GK 1. 이운재 | |||||||
대한민국 선발 명단 3-4-3 감독: 거스 히딩크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MBC 하이라이트 영상 |
5.1. 전반전
폴란드전에서 대승을 거두었다고는 하지만 그 전에 1차 미국전에서의 불의의 일격으로 패배를 당한 탓에 탈락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포르투갈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흥분했는지 거친 플레이로 일관했다.그러다 양쪽에 각각 옐로카드가 1장씩 누적된 상황에서 전반전 중반에 결국 일이 터졌으니, 주앙 핀투가 박지성에게 악질적인 양발 태클을 걸었다가 다이렉트로 퇴장당한 것이다. 핀투의 이 반칙은 굉장히 악랄했는데, 박지성의 오른쪽 다리를 아예 두 다리로 휘감고 비틀었으며 자칫 잘못되었더라면 박지성은 선수 생명이 끝났을 수도 있었다.[9] 오죽하면 프로레슬링 기술(…)인 드랍 토 홀드와 비슷하다는 말까지 있었을까. 다만 당시 선수나 중계진이나 레드카드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당시 KBS 중계를 들어 보면 퇴장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아무도 안 했다. 영상 속의 KBS 중계진은 주심이 손으로 무언가 꺼내는 순간 당연히 옐로카드라고 생각했고, SBS 캐스터 송재익은 심판이 프리킥을 줄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자 모두 놀랐다. 그래서 포르투갈 선수들이나 핀투 역시 이게 레드라고?라는 듯 경악해 주심을 에워싸고 항의를 한 것이다. 심지어 신문선은 핀투의 태클을 보고 퇴장을 두세 번 줘도 마땅하다고 말했다. 반면 MBC 해설위원 차범근은 퇴장, 나왔어요!라는 감탄사만 남겼다. 핀투의 악랄한 반칙에 빡쳐서 입고 있던 양복 자켓을 벗어 내던지고 달려나갔다가, 레드카드 나오는 걸 보자마자 자켓을 도로 주섬주섬 입으며 들어가는 거스 히딩크의 모습이 깨알같은 웃음 포인트.
[[주앙 핀투|{{{#ffffff 주앙 핀투}}}]]가 퇴장당하는 모습. 중앙의 17번 선수는 [[파울루 벤투|{{{#ffffff 파울루 벤투}}}]]이고, 심판의 왼팔에 가려진 대한민국 선수가 [[유상철|{{{#ffffff 유상철}}}]]이며, 심판 뒤에 있는 7번 선수는 [[루이스 피구|{{{#ffffff 루이스 피구}}}]]이다. |
전반 30분, 대한민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비토르 바이아가 쇄도하던 최진철과 공중에서 충돌하여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옆에 있던 설기현이 그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으나 주심은 이를 골키퍼 차징으로 판단하여 휘슬을 불었고 설기현의 골을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최진철과 바이아 골키퍼 간의 공중볼 경합 지점이 골키퍼 보호 구역이 아니었으므로 오심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애초에 골키퍼 보호 구역이란 용어 자체가 없는 말이고 골키퍼가 팔을 뻗으면 볼을 소유한 것으로 간주하는데 그것을 밀치고 골을 넣으면 페널티 박스 안에서는 무조건 차징 파울이 선언되므로 이는 오심이 아니다.
그렇게 전반이 0:0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같은 시각 열리던 미국과 폴란드의 경기에서는 예상을 깨고 0승 2패 무득점 6실점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기던 폴란드가 1승 1무로 2위를 달리던 미국을 상대로 킥오프 후 5분 만에 두 골을 넣고 2:0으로 앞서고 있었다.[11] 때문에 포르투갈에서는 여차하면 경기를 비겨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은 비기기만 해도 대한민국이 1승 2무로 단독 1위, 포르투갈은 1승 1무 1패로 미국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 우위로 16강에 같이 올라가는 상황이었던 까닭이다.[12] 그래서 루이스 피구가 박지성에게 같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자는 제스처를 취하고, 이영표에게도 누군가 제스처를 취했지만, 대한민국 선수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훗날 이영표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그 제스처를 무시한 게 아니라 거스 히딩크가 폴란드가 이기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고 한다. 거스 히딩크는 팀의 주장과 부주장인 홍명보, 유상철에게만 이 사실을 알렸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비밀로 했던 것이다.
5.2. 후반전
그렇게 시작한 후반전, 이번에는 전반에 설기현에게 태클을 걸어 경고를 받았던 베투가 이영표에게 시도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사실 퇴장 판정이 옳다고 보는 의견이 많은 핀투와는 다르게 베투의 퇴장 판정은 다소 과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만약 이게 위험한 태클이었다면 당연히 경고를 받아 마땅하겠지만 이영표가 드리블하던 공을 향해 다리를 뻗었다가 이영표가 걸린 것이었기 때문에 경고를 줄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냐는 것이 이유다.[13][14]
[[박지성|{{{#ffffff 박지성}}}]]과 [[거스 히딩크|{{{#ffffff 거스 히딩크}}}]]의 포옹 세레모니 |
이영표 다시 한번 재차 올려주고, 박지성 헤딩, 가슴으로 트래핑, 제껴놓고 슛~ 골!!
박지성! 멋진 골! 박지성! 유감없는 개인기, 멋진 골! 한국! 포르투갈에게 1:0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KBS 서기철 캐스터의 중계 멘트
결국 흥분한 포르투갈이 2명이나 퇴장당하며 자멸한 가운데 후반 25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바깥으로 흘러나온 공을 이영표가 다시 잡아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15] 박지성이 깔끔한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낸 후 오른발 터치로 자신을 마크하던 세르지우 콘세이상을 벗겨내고 왼발 슛으로 비토르 바이아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는 골을 만들어 내며 대한민국이 리드를 점했다. 박지성이 골을 넣은 후 다른 선수들을 모두 뿌리치고 가장 먼저 거스 히딩크에게 달려가서 안기는 장면은 이 월드컵에서도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박지성! 멋진 골! 박지성! 유감없는 개인기, 멋진 골! 한국! 포르투갈에게 1:0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KBS 서기철 캐스터의 중계 멘트
결국 동점골이 절실해진 포르투갈은 경기 후반 올 공격 포메이션을 가져가는데, 하필 2명이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조금만 역습을 허용해도 속절없이 수비가 뚫리는 상황이었고 대한민국이 1대1 노마크 찬스만 2번~3번을 잡았으나 비토르 바이아의 선방 덕분에 추가 실점을 막았다.[16] 대한민국은 좋은 경기력과 상대가 이른 시간에 2명이나 퇴장당하는 행운으로 그 덕분에 뒷공간이 뻥뻥 뚫렸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세밀하지 못하고 급한 마무리로 기회를 다 날리며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고, 게다가 경기 막판엔 경기 내내 한 게 없던 피구에게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도 왔으나 골문을 살짝 비껴갔으며, 수비 실수로 교체 투입된 누누 고메스에게 골이나 다름없는 1대1 상황이 왔으나 누누 고메즈가 혼자 넘어지는 야쿠부 급 대참사를 일으켜 위기를 벗어났다.[17]
아무튼 포르투갈은 득점에 실패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포르투갈의 세트피스 찬스 상황이 오자 골키퍼 바이아까지 페널티 박스로 올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이후 대한민국의 역습으로 이어지자 바이아가 허겁지겁 골문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소소하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현재까지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상대 팀이 득점을 노리고자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는 극단적인 전술을 쓴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와 이 때의 포르투갈이 유일했으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대한민국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시전했다.[19][20][21] 아무튼 경기는 그렇게 1:0으로 끝났고, 대한민국은 2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안착하게 되었다. 반면 강호 포르투갈은 조 3위 대회 21위로 짐을 싸게 되었다.[22]
6. 경기 평가
7. 중계
국내 중계 | ||
서기철 | 허정무, 이임생 | |
임주완 | 차범근 | |
송재익 | 신문선 |
중계 방송 | ||
시청률 32.6% |
8. 여담
- 대한민국이 자력으로 2라운드에 진출한 첫 경기가 되었다.[23]
- 예나 지금이나 유럽 팀들은 동양인들의 피지컬이 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테크니컬한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 아니면 거의 피지컬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축구를 자주 구사했는데, 이 당시 대한민국의 쓰리백은 역대 아시아 대표팀 중에서도 신체 조건이 가장 좋은 편이었으며, 특히 최진철은 높이와 체격으로는 역대 아시아 수비수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수준이었다.[24] 더욱이 이 시점의 FIFA는 거친 축구에 대한 입장이 상당히 비판적이었기 때문에 포르투갈, 이탈리아 모두 피지컬을 앞세운 축구를 했지만 그닥 재미를 못 보다 대한민국에게 일격을 맞고 탈락했다. 어떻게 보면 전술적 실패. 하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1:0으로 이기긴 했으나 막판에 골을 먹혔으면 2명이 퇴장당한 상대로 찬스를 살리지 못해 비긴 경기가 되었을 수도 있었고 상대의 찬스가 다 불발되어, 미국과의 경기와 달리 운이 따른 경기라고도 볼 수 있다.
- 골을 넣은 박지성과 그리고 당시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인 루이스 피구를 전담하여 수비에 성공한 송종국의 최대 인생 경기로 꼽힌다. 2년 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전년도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인 루이스 피구는 단연 한국의 경계대상 1호였으나 경기 내내 동양의 한 무명 수비수에게 완벽히 지워지는 대굴욕을 당했다. 개인기로 뚫리지 않자 치고 달리기로도 뚫어보려 했으나 그마저도 완벽히 제압당했고, 거칠게 몸싸움을 해봤으나 오히려 경고만 먹었다. 루이스 피구가 보여준 것은 경기 막판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간 프리킥 하나였다.[25]
- 사실 포르투갈이 두명이나 퇴장당한 건 애초부터 과격한 플레이를 일삼은 탓도 있지만, 심판을 지나치게 자극해서 자초한 면도 컸다. 핀투가 양발 백태클이라는 말도 안 되는 악의적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를 꺼냈더니만[26] 되려 포르투갈 선수들이 달려들어 더 열받게 하는데다가 퇴장 당한 선수가 때리기까지 하니 제대로 빡쳐서 폭발한 것.[27][28] 이미 포르투갈이 심판을 폭행하기도 하는 미치도록 과격한 팀이라는 걸 몸소 확인한 상태에서 파울 등을 그냥 넘겼다가는 아예 난투극으로 경기 자체를 망칠 수도 있는 문제였다. 그 때문인지 심판은 이날 파울 자체에 민감해져 대한민국도 4명이나 경고를 받고 아래 설기현의 골이 취소되는 등 편파판정하고는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도 심판인 앙헬 산체스는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인이었는데 당시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아 패배당하고 경기 이틀 전 스웨덴과도 비겨 결국 조 3위로 탈락(18등)한 상태였다. 아무리 심판이라도 조국인 아르헨티나가 이러한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했으니 당연히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으며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도 이를 고려해 더욱 페어플레이하는 자세로 임해야 되는데 포르투갈 선수들이 이를 무시한채 여전히 과격하고 거친 플레이를 일삼았으니 한마디로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 베투가 두 번째 퇴장을 당할때 심판이 옐로카드를 꺼내자 홍명보가 슬그머니 다가와 두개째니 퇴장이라는 제스쳐를 깨알같이 취하기도 했다. 루이스 피구는 송종국에게 계속 가로막히던 답답함이 이 때 터져버린 것인지 플레이중 별안간 대한민국 문전을 향해 의미없는 롱볼을 화풀이성으로 차는 등 무너져가는 멘탈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 월드컵 직전에 열린 잉글랜드, 프랑스전에서 두 팀을 상대로 연속 2골을 기록해 상승세를 보인 박지성은 이 날의 결승골로 이름을 크게 알리기 시작했고 그 뒤의 PSV 아인트호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의 활약상은...[29]
- 사실 이 날 경기에서 박지성의 골이 터진 이후, 길거리 응원하던 사람들 가운데 포르투갈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편파 판정으로 대한민국을 엿 먹인 미국이 16강 가는 꼴을 못 본다는 분위기가 컸기 때문. 그 때문에 누누 고메즈가 1:1 상황에서 삽질하고 포르투갈의 슈팅이 골대를 맞췄을 때 안도의 한숨이 아닌 탄식을 내뱉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할 만큼, 한국인들이 월드컵 역사에서 대한민국과 대결을 펼친 상대 중 조국이 아닌 상대 팀에게 응원을 보낸 유일무이한 경기로 회자된다. 그것도 황금세대를 앞세운 당대 역대급 강호 포르투갈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다.
- 이후 포르투갈은 2006년에 4위, 2010년에 11위(16강)의 성적을 냈지만 2006 FIFA 월드컵 독일[30]과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31],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32]에서도 레드카드를 받게 되면서 4회 연속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그나마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는 퇴장이 발생하지 않아 불명예 기록을 끊는 데 성공했다.
대한민국 |
- 이 날 경기에서 포르투갈 선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파울루 벤투는 16년 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여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고, 비록 이 경기에서 뛰지는 못했으나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있던 파울루 소자는 역시 16년 후 FC 지롱댕 드 보르도의 감독이 되어 황의조를 영입하게 된다. 또한 이 날 경기 직후 홀로 남아 포르투갈 방송과의 인터뷰에 응해 경기에서 승리해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을 축하해주고 포르투갈의 안일했던 플레이를 반성해야 한다고 자기 비판을 했던 선수가 바로 파울루 벤투였다는 사실 또한 알려지면서 이 사실 또한 재조명 되고 있다. 당시 포르투갈 방송과 벤투의 인터뷰 영상
- 이 날 포르투갈의 패배의 빌미가 된 주앙 핀투는 19년이 지난 2021년, 포르투갈 최대의 스포츠 언론을 통해 어리석은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기사에도 나오지만, 핀투는 이 경기 이후 대표팀에 뽑히지도 못했고 클럽에서도 하향세를 맞이하면서 씁쓸하게 커리어를 마감했다.
-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모국인 네덜란드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에 밀려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또한 상대 전적으로도 네덜란드는 포르투갈에 열세인 상황이다. 이 경기를 통해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서 탈락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복수에 성공했다.
- 20년 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은 32개국 본선에서 같은 조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게다가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는 공교롭게도 포르투갈인이고, 또한 이 경기에 출전해 대한민국을 상대했다. 선수를 거쳐 지도자로 발돋움한 벤투의 입장에서는 어쩌다 보니 자국 대표팀을 적으로 만나게 되었다.[34] 그러나 20년 전과 같은 승리가 쉽지는 않아 보였다. 그때의 승리는 대한민국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십분 활용해 철저하게 준비를 한데다 포르투갈이 역대 최고의 스쿼드에 도취되어 본선 전부터 방심을 심하게 한 것이 맞물려 운이 맞물린 점이 크다. 게다가 포르투갈은 당시 자국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축구 인생의 황혼기로 접어들었지만 디오구 조타[35]나 브루노 페르난데스, 하파엘 레앙,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 주앙 펠릭스, 후벵 디아스, 누누 멘데스 등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이 당시 골든 제너레이션 이후의 최고의 황금 세대라고 칭해질 만큼의 기량을 보인데다, 감독이 가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바람에 지휘를 하지 못하는 핸디캡에다가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핵 김민재마저 부상으로 결장하는 악재가 연이어 나와 어려운 경기를 예측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2:1 역전승에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였다. 특히 이 경기는 포르투갈 축구 역사에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한 경기로 남았다.[36]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포르투갈이 이 경기를 진지하게 임하지 않은 것도 아닌 것이, 친선경기가 아닌 월드컵이며, 월드컵 승점 랭킹과 피파랭킹에 영향을 받는 시합이고, 포르투갈은 조 1위가 확정이 아니었고[37] 호날두가 득점수를 목표로 출전했고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호날두가 부진하여 교체 아웃시키고 하파엘 레앙이나 베르나르두 실바, 안드레 실바, 윌리엄 카르발류 등과 같은 주전 멤버를 대거 교체 투입하면서 대한민국전을 반드시 잡고 3전 전승 조 1위를 확정지어 16강전에서 브라질을 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 윤석열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이 경기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했다고 하며, 이 이야기를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를 마치고 돌아온 파울루 벤투 감독 이하 선수단을 맞은 만찬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만나서 이야기했다. #[38]
- 홍석천이 강심장에서 밝혔던 바로는 당시 경기 전날 포르투갈의 주전 선수들인 세르지우 콘세이상, 페르난두 쿠투, 후이 코스타, 비토르 바이아가 어차피 이길 거라며 자만을 하고 외출을 나와서 놀러다니고 있길래 자신이 관광 가이드를 자처하며 일행에 끼어들어 10시간 동안 술을 먹였다고 한다.[39] 방송 직후 예능용 MSG이나 거짓말일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는데[40], 2013년 맨발의 친구들에 출연했을 당시 이들이 직접 사인해준 자신의 티셔츠를 증거물로 제시하면서 헛소리가 아니란 것을 증명했다. #
9. 둘러보기
{{{#!wiki style="margin: 0 -10px" {{{#c6b57c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bottom: -15px" {{{#555555,#aaaaaa |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결승전 | ||||
<colbgcolor=#fcc,#330000> (2004) vs 그리스 0:1 패 | <colbgcolor=#cfc,#003300> (2016) vs 프랑스 1:0 (연장) 승 | ||||
기타 경기 | |||||
(2002) vs 대한민국 0:1 패 | (2006) vs 네덜란드 1:0 승 | (2022) vs 대한민국 1:2 패 | (2022) vs 모로코 0:1 패 |
[1] 지역 예선에서 일본을 이기고 진출한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 16위 이후 사상 첫 월드컵 2라운드 진출.[2] 이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자책골을 하나씩 기록했고, 나머지 3골도 수비수와 골키퍼의 실책으로 이뤄진 막장 경기였다.[3] 애당초 1차전을 패배한 이유는 준비 부족이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마카오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는데 애초에 마카오는 대한민국과 먼 데다 비가 많이 와서 훈련을 거의 못했다. 게다가 미국은 이때도 그렇지만 현재 기준으로도 유럽, 남미를 제외하더라도 세계에서 강호에 속한다. FIFA 랭킹도 평균 15위를 기록한다. 이 준비 부족으로 인해 미국전에 들어가자 포르투갈은 미국의 움직임에 압도당했다.[4] 2차전에서 대한민국과 미국이 비기면서 1승 1무를 기록했기 때문에 1승 1패의 포르투갈보다 앞섰기 때문이다.[5] 최소 3위.[6] 최소 3위.[7] 탈락 확정.[8] 미국에 비해 골득실에서 1골 앞서 순위 경합에서 유리하다.[9] 다만 후일 배성재의 텐에서 박지성이 밝히기로는 이 태클은 보기와는 다르게 별로 아프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운이 좋아서 부상 없이 끝났던 것이지 태클 당시를 보았을 때 조금만 더 잘못 휘감겼으면 정강이가 부러지는 치명상을 입었을지도 모른다는 점은 변함없다.[10] 포르투갈 선수들이 주심 산체스에게 몰려들자 덤덤한 표정으로 있던 앙헬 산체스가 눈을 부라리며 선수들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때 핀투가 주심을 때려 상황이 더더욱 혼란스럽게 되자 제일 앞에서 선수들과 심판과 충돌이 없게끔 선수들을 말린 선수가 당시 같은 팀이었던 스포르팅 CP의 팀 동료이자 훗날 대한민국 대표팀의 감독이 된 파울루 벤투다. 위에 사진에서 핀투와 심판 바로 뒤에서 양쪽을 말리는 포르투갈 선수가 바로 벤투다. 이것도 묘한 인연.[11] 이 경기에서 폴란드는 후반에 한 골을 넣고 3:0으로 앞서가다가 이후 실점하며 경기를 3:1로 1승 2패로 마치고 유종의 미를 거둔 뒤 고국으로 돌아갔다.[12] 때문에 당시 주요 해외 배팅 사이트에서는 그점이 반영되어 한국 대 포르투갈 실시간 무승부 배당이 전반 중반에 이미 1.50 밑으로 내려갔다. 둘 다 비기면 16강이 확정되는 상황이라서 두 팀이 승패가 안 나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걸로 예측한 것이다. 후반 20분에 접어들 즈음에는 무승부 배당이 1.20대까지 떨어졌다.[13] 하지만 베투가 이영표에게 몸으로 들이댄 위치가 이영표가 피하지 않으면 그대로 걸려 넘어질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는 반론이 있으며 베투는 이영표가 드리블한 공을 먼저 터치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경고가 맞다는 주장도 있다.[14] 참고로 주앙 핀투 퇴장 판정 때는 주심에게 우루루 몰려가서 격렬하게 항의하던 포르투갈 선수들이 베투의 퇴장 판정 때는 거의 울상으로 손을 모아 빌면서 애원하다시피 하면서 막으려 했던 모습도 볼 만하다. 포르투갈은 여차하면 비기는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2명이나 퇴장당하면 확실한 수적 열세가 되어 비기는 경기를 하는 것마저도 어려워지는 탓이다.[15] 이때 이영표를 마크했던 선수가 바로 파울루 벤투.[16] 포르투갈은 2명이 퇴장당한 이후 무승부라도 거두기 위해 주공격수인 파울레타를 빼고 수비수를 투입하여 잠그기 모드에 들어갔으나, 곧바로 실점하면서 플랜이 꼬이게 되고, 나머지 2장의 카드는 부랴부랴 공격 자원을 투입하는데 쓰게 되어 수비 조직력이 무너질수밖에 없었다.[17] 위기를 넘긴 후 어설픈 수비에 대해 홍명보가 불같이 화를 냈다.-홍명보:이게 수비야?-. 당시 상황은 송종국이 돌아들어가는 누누 고메스에 대한 마크를 너무 소홀히 한게 원인이었다.[18] 물론 골이 들어가서 1:1로 비겼다고 해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조 1위로 16강 진출이었다. 단, 이 경우 조 2위는 미국이 아닌 포르투갈이 차지했을 것인데 이는 미국이 폴란드의 예상 밖 선전에 고전하며 1:3으로 패배하였고, 이대로면 미국과 같은 승점을 가지게 된 포르투갈이 2차 폴란드전에서의 4:0 대승에 힘입어 골득실차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때문이다.[19] 그나마 위의 두 상황에서는 실점하지 않았지만, 여기서는 주세종에게 볼을 뺏기고 손흥민에게 추가 실점까지 헌납하고 말았다.[20] 마누엘 노이어는 앞서 치른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도 0:1로 뒤지고 있는 상태로 후반 추가 시간이 주어지자 역시 골문을 비우는 전술을 쓴 적이 있다. 그럼에도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고 그대로 0:1 패배가 확정되었다.[21] 그리고 월드컵 이외에 2022년 아챔 8강에서 일본 비셀고베가 대한민국 전북에게 1:2로 지고 있었을 때, 고베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나왔으나, 문선민의 추가골에 1:3으로 패배하여 탈락하고 말았다(14분부터). 일본 사이타마(2010년 박지성이 산책 세레머니했던 곳이자, 2003년에 이을용이 중국선수 뒤통수를 때려서 퇴장당하며 을용타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22] 2018년 러시아 월드컵 32강 H조 3차전에서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는데, 탈락(25등)이 확정된 폴란드가 일본을 1:0으로 리드하면서 같은 시간에 열린 세네갈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 일본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예리 미나의 결승골로 콜롬비아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일본과 세네갈이 1승 1무 1패에 4득점 4실점으로 골득실, 다득점 동률에 승자승에서도 일본과 세네갈이 2:2로 비겨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일본이 앞서면서 세네갈이 탈락했다. 두 번 모두 폴란드가 관여했고, 폴란드가 2패로 탈락 확정 후 1승을 거두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그 경기의 평가는…[23]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대한민국이 일본을 이기고 자력으로 16개국 본선에 진출하였다.(대회 16위)[24]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피지컬은 수치상으로나 체감상으로나 유럽팀들에게 딱히 밀리지 않는다. 경기 내용적으로도 피지컬로 압도당한 경기는 없는 편. 동남아 국가들은 체격 자체가 작아 피지컬로 확연이 밀리지만, 동아시아는 발육 조건이 좋아 유럽팀이 어설프게 피지컬로 찍어누르려 하면 재미를 잘 못 본다. 2004년 독일을 잡을 때는 심지어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보다도 평균키가 더 큰 라인업을 꾸린 적이 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은 (이범영과 김신욱의 역할이 크긴 했지만) 본선 진출팀 중 평균키가 5위다. 다만 그 피지컬을 가지고도 북유럽 팀에게는 조금 모자란다.[25] 사실 루이스 피구가 그냥 경기장에서 공을 제대로 만지지 못했다면 티가 덜 났을 텐데 볼만 잡으면 송종국과 1:1 대결을 걸어버리고 그 대결에서 매번 지는 바람에 부진한 모습이 더 극대화되었다.[26] 이 판정은 FIFA에서도 잘한 판정 BEST 10에 뽑힐 정도였다.[27]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HD 중계 화면을 보면 심판은 핀투를 향해 이리 와 보라는 제스처를 취했으며, 이를 말리는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팔을 내저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만약 말리지 않고 그대로 놔 뒀다면 심판 역시 핀투에게 달려들어 난투극으로 번질 수도 있었다.[28] 앙핼 심판에게 2002년은 무슨 마가 끼었는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도 심판을 맡았는데 이때 하프타임 중 CD 코브렐로아 팬이 쏜 물건(동전 혹은 건전지)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후 CD 코브렐로아는 6개월간 경기장 폐쇄를 당한다[29] 하지만 이 골만으로 박지성의 진가가 제대로 알려진 것은 아니고 J리그에서 보여준 맹활약에 더해 잉글랜드,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포르투갈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자, 그때부터 보통 선수가 아니구나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특히 프랑스전 동점골은 상대 수비수를 달고 공중 볼 트래핑 후 완벽한 개인기만으로 터뜨린 골(물론 김남일의 패스가 매우 좋았던 것도 있다.)로, 유럽, 남미 강호의 에이스에게서나 볼 수 있던 골을 대한민국 선수가 터뜨리자 우리에게도 저런 선수가 있구나 하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30] 네덜란드와의 16강전. 이 경기는 속칭 뉘른베르크의 전투라고 불릴 정도로 과격하다 못해 더티한 경기인데, 양 팀 통틀어 경고가 무려 16장[41]이나 나왔고, 경고 누적 퇴장이 양팀에서 두명씩[42] 나왔을 정도로 월드컵 역사상 가장 지저분한 경기다. 경기 자체는 포르투갈이 마니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31] 스페인과의 16강전. 89분에 히카르두 코스타가 호안 카프데빌라의 헐리우드 액션에 당해서 퇴장 처분을 받았다. 안 그래도 다비드 비야에게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실점한 이후 스페인의 철벽 수비에 막힌 포르투갈은 이 퇴장으로 기운이 더 빠지며 0:1로 패하고 16강에서 짐을 쌌다.(대회 11위)[32] 32강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온 그 유명한 페페의 박치기. 결국 독일에게 0:4로 박살난 포르투갈은 이후 미국과 비기고 가나를 2:1로 잡았으나, 1차전에서의 득실차 -4를 극복하지 못해 조 3위로 18등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33] 하지만 훗날 알려지길 그 날 그 문구에 선수들이 상당한 긴장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이 당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으니... 아무튼 그 때문에 절대 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게 긴장한 탓에 후반에 송종국과 안정환이 결정적인 1:1 찬스를 놓쳤을지도 모른다.[34] 그러나 파울루 벤투 입장에서는 어떤 입장에서든 딱히 나쁜건 아니었는데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기면 아시아팀의 16강 진출이자 대한민국으로서는 12년 만의 성공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 한획을 그을 수 있다. 어차피 이겨도 포르투갈은 조 1위라서 자국이 떨어질 걱정도 없다.[35] 다만 디오구 조타는 대회 직전 부상으로 인하여 카타르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36] 다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는 대한민국도 파울루 벤투 감독이 퇴장과 김민재도 나오지 못하였고, 포르투갈은 조 2위를 확보한 상태였으나 같은 조 가나도 우루과이를 이겼으면 2승 1패로 가나가 조 1위가 될 수 있었고 포르투갈은 조 2위로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날 수 있어서 대한민국에게 선제골 득점하고 공격적으로 임했으나, 3전 전승은 실패하였고 대한민국에게 2002년 복수를 실패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대한민국전 득점에 실패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김민재의 공백을 매우 훌륭하게 메워버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노쇼 사태의 복수가 된 셈이고 해외 축구 갤러리를 포함해서 여러 커뮤니티에서 호날두를 신나게 깠다. 다만 호날두는 이전부터 영 좋지 않았고 한국전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았다.[37] 가나도 1승 승점 3점을 얻은 상황이라서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겼으면 가나도 2승 1패(승점 6점)가 되어 골득실로 가나가 조 1위가 될 수 있던 상황이었고 포르투갈은 조 2위가 되면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38]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소속 검찰청이던 부산지방검찰청에 사표를 내면서 검사를 잠시 그만둔 후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었다.[39] 이들 모두가 하나같이 포르투갈의 핵심 멤버들이었고, 실제로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후이 코스타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실제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페르난두 쿠투는 주장이었는데도 이런 정신나간 짓을 벌였을 정도였으니, 당시 포르투갈 선수들이 얼마나 상대를 얕보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40] 상식적으로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무리 쉬운 상대라지만 엄연히 경기 전날인데 숙소에서 나와 놀러다니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선수 관리나 스포츠 과학이 극도로 발달한 2020년대 이후로는 더더욱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