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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owcolor=white>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멕시코 | 3 | 2 | 1 | 0 | 4 | 2 | +2 | 7 | |
2 | 이탈리아 | 3 | 1 | 1 | 1 | 4 | 3 | +1 | 4 | |
3 | 크로아티아 | 3 | 1 | 0 | 2 | 2 | 3 | -1 | 3 | |
4 | 에콰도르 | 3 | 1 | 0 | 2 | 2 | 4 | -2 | 3 | |
■ 16강 진출 | ■ 탈락 |
2. 1경기: 크로아티아 0 vs 1 멕시코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G조 1경기 2002.06.03.(월) 15:30 (UTC+9) | ||
니가타 스타디움 (일본 니가타현 니가타시) | ||
주심: 루쥔 | ||
0 : 1 | ||
멕시코 | ||
- | 득점 | 60′ 콰우테모크 블랑코(PK) |
59′ 보리스 지프코비치 | 퇴장 | - |
관중: 32,339명 | ||
경기 최우수 선수: [[브라울리오 루나|{{{#ffffff 브라울리오 루나}}}]] |
중계 방송 | ||
손석기 | 곽성호 | |
이재후 | 이강석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멕시코가 크로아티아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 결국 콰우테모크 블랑코의 페널티킥으로 이겼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위세를 떨친 전설의 멤버들이 한명 한명 은퇴해가면서 세대교체를 진행중이던 크로아티아는 전 대회 3위의 포스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 경기 이후로, 크로아티아는 멕시코를 상대로 그다지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1]
다만 경기 후에 멕시코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의 인터뷰가 약간 논란이 되었다. 당시 그는 경기를 끝낸 후 "조별리그 세 경기중에서 한 경기를 이겼을 뿐이다. 오늘 승리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아직 에콰도르, 이탈리아와의 두 경기가 남아 있다. 지금부터는 9일 맞붙게될 에콰도르만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한국에 왔기 때문이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이게 약간의 논란을 빚었다. 왜냐하면 이 경기는 일본 니가타에서 열렸는데 "한국에 왔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3. 2경기: 이탈리아 2 vs 0 에콰도르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G조 2경기 2002.06.03.(월) 20:30 (UTC+9) | ||
삿포로 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 ||
주심: 브라이언 홀 | ||
2 : 0 | ||
이탈리아 | 에콰도르 | |
7′, 27' 크리스티안 비에리 | 득점 | - |
관중: 31,081명 | ||
경기 최우수 선수: [[크리스티안 비에리|{{{#ffffff 크리스티안 비에리}}}]] |
중계 방송 | ||
한종희 | 강신우 | |
최승돈 | 최경식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두 골을 넣으며 하드캐리했다. 물론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는 당연하다는 듯 첫 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그 네임밸류를 입증했지만 비에리의 포스가 너무 강렬했다. 특유의 엄청난 피지컬로 에콰도르 수비수들을 튕겨버리고 골을 집어 넣는 장면은 그야말로 백미. 이 경기까지만 해도 이탈리아의 앞길은 탄탄할 줄 알았다. 그런데...
4. 3경기: 이탈리아 1 vs 2 크로아티아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G조 3경기 2002.06.08.(토) 18:00 (UTC+9) | ||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 ||
주심: 그레이엄 폴 | ||
1 : 2 | ||
이탈리아 | ||
55' 크리스티안 비에리 | 득점 | 73' 이비차 올리치 76' 밀란 라파이치 |
관중: 36,472명 | ||
경기 최우수 선수: [[밀란 라파이치|{{{#ffffff 밀란 라파이치}}}]] |
중계 방송 | ||
한종희 | 강신우 | |
전인석 | 이상철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비에리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선취점을 얻을 때만 해도 이탈리아의 2연승이 확실해 보였으나, 3분 간격으로 두 골을 먹으면서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2선에서 기습적으로 들어온 올리치를 수비진이 놓친 것은 이탈리아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그저 애교로 봐 줄 수 있는 실수로 쳐줄 수 있고, 라파이치의 역전골 역시 라파이치가 너무 발리슛을 잘 때리는 바람에[2]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이해할 수 없는 오심이 터져 나오면서 이탈리아가 페이스를 찾지 못한 것은 누가 봐도 이탈리아의 불운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이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이탈리아의 천적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3]
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 핵심 센터백 알레산드로 네스타를 전반 24분만에 부상으로 잃었고, 마르코 마테라치가 교체출장했지만 마테라치는 2실점에 모두 관여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5. 4경기: 멕시코 2 vs 1 에콰도르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G조 4경기 2002.06.09.(일) 15:30 (UTC+9) | ||
미야기 스타디움 (일본 미야기현 미야기군) | ||
주심: 무라드 다미 | ||
2 : 1 | ||
멕시코 | 에콰도르 | |
28' 하레드 보르헤티 57' 헤라르도 토라도 | 득점 | 5' 아구스틴 델가도 |
관중: 45,610명 | ||
경기 최우수 선수: [[헤라르도 토라도|{{{#ffffff 헤라르도 토라도}}}]] |
중계 방송 | ||
서기철 | 허정무 | |
서기원 | 정종덕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에콰도르의 델가도가 이른 시간에 선취점을 성공시키면서 1차전의 완패를 만회하는 듯했다. 그러나 16강은 기본으로 가는 전력인 멕시코의 포스는 어디 가지 않았다. 끝끝내 경기를 뒤집어 2연승을 거둔 멕시코. 에콰도르는 지역예선 순위에서 브라질을 누르고 올라온 포스를 끝끝내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데 멕시코는 2연승임에도 불구하고 16강이 확정되지 않았고, 에콰도르 역시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락이 확정되지 않았다.
멕시코가 이탈리아에게 패배하고 크로아티아가 에콰도르에 승리하면 에콰도르를 제외한 세 팀이 모두 2승 1패로 물고 물려서 골득실에 따라 멕시코가 3위로 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멕시코가 이탈리아에게 승리하고 에콰도르가 크로아티아에 승리하면 멕시코를 제외한 세 팀이 모두 1승 2패로 물고 물려 골득실에 따라 에콰도르가 2위로 올라갈 수도 있었던 것.
여담이지만, 16년 뒤 멕시코는 이때의 데자뷰를 싱크로율 100%로 겪게 되고 만다. 먼저 본인들이 한국을 2대1로 꺾으면서 멕시코는 16강에 99% 도달, 한국은 조별리그 광탈에 99% 도달했고, 이제 다음 경기에서 독일과 스웨덴의 경기 결과가 양 팀 모두 무재배나 스웨덴의 승리로 끝나면 멕시코와 한국은 각각 100% 16강 진출과 탈락이 확정되지만, 독일이 스웨덴을 2대1로 꺾으면서 멕시코는 2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16강이 100%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을 똑같이 마주해버린 것. 심지어 이 상황이 되기까지 진행된 세 경기가 스코어마저 똑같다.[4] 당장 2002 월드컵 G조의 국가들의 이름을 멕시코를 뺀 다른 나라들을 각각 크로아티아 → 독일로, 이탈리아 → 스웨덴으로, 에콰도르 → 한국으로 바꿔보고 진행 양상을 다시 보자. 2018년 월드컵과 구도가 매우 흡사하다.[5]
6. 5경기-1: 멕시코 1 vs 1 이탈리아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G조 5-1경기 2002.06.13.(목) 20:30 (UTC+9) | ||
오이타 스타디움 (일본 오이타현 오이타시) | ||
주심: 카를루스 이우제니우 시몽 | ||
1 : 1 | ||
멕시코 | 이탈리아 | |
34' 하레드 보르헤티 | 득점 | 85'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
관중: 39,291명 | ||
경기 최우수 선수: [[콰우테모크 블랑코|{{{#ffffff 콰우테모크 블랑코}}}]] |
중계 방송 | ||
전인석 | 이상철 | |
송인득 | 서형욱 | |
송재익 | 신문선 |
중계 방송 | ||
시청률 31.1%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MBC 하이라이트 영상 |
전반 34분 멕시코의 보르헤티가 부폰을 등지고 헤딩슛을 때렸고, 부폰은 크로아티아전에 이어 또다시 골문에 꽂히는 공을 바라봐야만 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이때 멕시코가 이겼다면 이탈리아는 한국과 맞붙지도 못하고 바로 광탈했을 것이라고 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탈리아가 이 조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유일하게 2점차 승리를 거뒀고, 그 에콰도르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선취점을 넣었다. 이 덕분에 델피에로가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끝내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에콰도르는 1승 2패로 물리고, 이탈리아는 3득점 3실점, 크로아티아는 2득점 3실점, 에콰도르는 2득점 4실점이 되어 골득실에서 어떻게든 우위를 차지해 조 2위는 지킬 수 있는 것. 델 피에로의 동점골 이후 양팀은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의지가 없어 이후의 5분간은 볼만 돌리며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20년 전의 그것이 딱 연상되던 시간이었다. 아무튼 이 경기로 공동 16강 진출이 확정된 멕시코와 이탈리아는 토너먼트부터는 한국으로 이동해 경기를 치른다.
물론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해 16강에서 기세가 오른 한국을 상대하게 된 것이 결과적으로 엄청난 손해가 되고 말았다. 또한 이 경기에서 득점한 델 피에로를 제외하고 이탈리아의 나머지 득점은 모두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기록했다. 젠나로 가투소, 다미아노 톰마시 등의 선수들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요소 중 하나.
7. 5경기-2: 에콰도르 1 vs 0 크로아티아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G조 5-2경기 2002.06.13.(목) 20:30 (UTC+9) | ||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 ||
주심: 윌리암 마투스 | ||
1 : 0 | ||
에콰도르 | 크로아티아 | |
48' 에디손 멘데스 | 득점 | - |
관중: 65,862명 | ||
경기 최우수 선수: [[에디손 멘데스|{{{#ffffff 에디손 멘데스}}}]] |
중계 방송 | ||
[6] | 최승돈 | 최경식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처녀 출전국 에콰도르는 불이 너무 늦게 붙었다. 크로아티아 역시 에콰도르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사수할 가능성이 열리기에 이탈리아를 잡은 기세를 몰아 마지막 경기도 선전하려 했지만 실낱같은 가능성 앞에 에콰도르도 크로아티아를 잡기 위해 각성하고 뛰었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멘데스가 선취점을 넣어 크로아티아와 동귀어진하는 결과를 이뤄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가장 강팀만 잡아내고 상대적으로 평판이 낮던 두 팀에게 패배하는 아이러니한 성적표로 탈락했고, 이 성적표는 8년 뒤 세르비아가 충실하게 재현했다. 그리고 16년 뒤 대한민국 역시 이런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7][8]
크로아티아의 행보는 전술한 16년 뒤의 독일과도 상당히 흡사하다. 1차전 때 멕시코에게 0:1로 패배하며 시작, 두 번째 경기에서 유럽의 반도 국가(이탈리아, 스웨덴)를 2:1으로 겨우 이겼으나 최종전에서 패배하며 결국 탈락했다. 차이점이라면 크로아티아가 조 3위로 탈락했던 반면 독일은 아예 조 꼴찌로 탈락했다는 것.
8. 평가
언론에서 공식화하지만 않았을 뿐 대회 죽음의 조 2순위[9][10]의 G조에서는 유력한 조 1위 후보 이탈리아가 고전 끝에 구사일생으로 겨우 16강 티켓을 따냈다.[11] 에콰도르를 2:0으로 잡아낸 것까지는 좋았으나 크로아티아전에서 골게터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73분 이비차 올리치의 골, 76분 밀란 라파이치의 연속골로 1:2로 역전패했다. 이어 벌어진 멕시코 전에서도 하레드 보르헤티의 환상적인 헤딩슛으로 0:1로 끌려가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겨우 무승부를 하며 크로아티아를 아슬아슬하게 제쳤는데, 이대로 끝난다면 멕시코와 이탈리아 모두 16강에 진출한다는 것을 알아서였는지, 양팀은 후반 40분부터 무의미한 볼돌리기를 시전하면서 일본 현지 관중들로부터 집단야유를 받았다. 크로아티아는 강호 이탈리아를 잡아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으나 2패로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12] 에콰도르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탈락.여담으로, 크로아티아는 아일랜드와 1, 2, 3차전 모두 같은 경기장을 사용하였다.[13]
[1] 2014년 월드컵에서도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털었고, 이게 빌미가 되어 크로아티아는 콩가루 팀인 카메룬을 4-0으로 잡아냈음에도 16강에 들지 못했다.[2] 부폰의 키를 넘겨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으로 빨려들어갔다.[3] 참고로 크로아티아는 1942년 제노바에서 이탈리아한테 0:4로 대패한 이후, 현재까지 이탈리아를 상대로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4] 유일하게 다른 게 2002년 이탈리아 2-0 에콰도르, 2018년 스웨덴 1-0 한국[5] 마지막 경기가 끝났을 때, 2002년의 멕시코는 3승을 거둘 뻔 하다 동점골을 먹는 등 고전했지만 어떻게든 조 1위는 사수했다. 그러나 2018년의 멕시코는 스웨덴에게 세 골이나 먹으면서 경기를 말아먹었고, 한국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즉, 독일이 한국을 1점차라도 꺾었다면 2패 팀이 1승 1패 팀을 잡은 것까지 2002년 에콰도르와 2018년 한국이 동일하다. 2승을 거두고도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여 자칫하면 16강에 탈락한 최초의 팀이라는 오명을 쓸 뻔 했다. 2002년 G조와 2018년 F조의 유일한 차이점.[6] 녹화 중계[7] 공교롭게도 세르비아와 한국이 잡은 강팀은 독일이다.[8] 20년 뒤에도 일본도 강팀인 독일과 스페인을 잡고 일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코스타리카에게 잡히며 비슷한 구도를 그렸다.[9] 당시 FIFA 랭킹 6위(이탈리아), 7위(멕시코)가 속한 조다. 평균화하면 F조와 크게 차이가 없는 정도다.[10] 이탈리아는 유로 2000 준우승,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3위, 멕시코는 어떻게든 조별리그는 통과하고 보는 나라고, 처녀출전이지만 에콰도르는 남미 지역예선에서 1위 아르헨티나에 이어 브라질보다 더 높은 승점(1점 차이지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5년 이내에 치른 국제 성적을 따지자면 전 대회 때 8강, 16강에서 탈락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나이지리아, 아예 출전조차 못한 스웨덴보다도 더 후덜덜했던 것이다.[11] 이 때문에 한국의 16강 대진표가 상당히 빡세졌다.[12] 2패라고는 해도 완전한 탈락 확정은 아니었다. 에콰도르가 크로아티아를 두골차 이상으로 이기고 멕시코가 이탈리아에 승리하면 3전 전승의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세팀이 1승 2패가 되어 골득실에 따라 에콰도르가 16강에 갈 가능성도 있었으며, 이 경우 한국은 16강에서 이탈리아 대신에 에콰도르와 대결할 수도 있었다.[13] 1차전 니가타, 2차전 이바라키, 3차전 요코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