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의 계수는 높은 편이지만, 자신의 현재 생명력을 최대 50%나 깎아먹는 어처구니 없는 패널티가 붙어있다. 안 그래도 3성이라 몸이 부실해서 다른 아군의 케어가 필히 요구되는 에스퍼인데 4~5성 중 패널티가 적거나 없으면서도 강력한 단일 피해를 가하는 에스퍼들이 한둘이 아니다.
자신의 생명력만 왕창 깎아먹는 영문 모를 스킬셋이지만, 올리와 같이 배치하면 올리의 패시브[1] 발동 트리거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발굴되었다. 주로 리츄얼 미라클의 크로노스의 타임어택 덱에 채용되는데, 크로노스는 현재 생명력 비율이 가장 낮은 아군을 대상으로 강력한 공격을 가하고 기절을 건다. 이 때 찰머스는 크로노스의 어그로를 끌 수 있고, 올리의 패시브 스킬을 일찍 발동할 수 있게 해주므로 크로노스 클리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가장 쓸 데없어 보이는 스킬셋으로 가장 수요가 많은 PvE 컨텐츠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아이러니.
원전인 이둔은 북유럽 신화에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여신인데, 정작 찰머스는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스킬셋을 지니고 있다. 이둔과 얽힌 가장 유명한 신화는 로키가 토르와 함께 삽질하다가 애꿎은 그녀를 그녀가 목숨 다해 지키는 황금사과와 함께 괴물새인 티야치에게 잡혀가게 하고 만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반영한 스킬셋일지도.
[1] 아군이 죽을 위기에 처하면 무적을 걸어 죽음을 방지하고, 공격자에게 최대생명력 비례 대미지의 반격을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