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러가 아님에도 아엘프릭은 차르(Tchar)[1]를 섬기는 하인이다. 모피 망토 아래엔 마치 광택이 표면을 가로지르는 것 처럼 잔물결을 일으키고 빛을 반사시키는 무지개빛을 띠는 무거운 강철 갑옷이 착용되어 있다. 그의 뿔달린 투구엔 늑대 모양이 세겨져 있으며 금과 은으로 된 홈이 있는 나선형이 가장자리를 장식한 가슴판은 마치 강력한 근육들을 닮도록 제작되어 있다. 아엘프릭의 팔은 철로 이루어진 수많은 전리품 고리와 끈들로 묶여있으며 근육이 부풀어 올라 휘감기는 듯한 문신들로 뒤덮여 있다. 그는 팔라스(Pallasz)로 이름 붙여진 거대한 검을 휘두르는데 칼날의 길이가 무려 6피트(약 183cm)에 달했으며 폼멜엔 으르렁거리는 악마의 형상이 세겨져 있다. 투구 속엔 양쪽 관자놀이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어깨 주위로 쏟아지는 은빛의 거친 장발이 있으며 얼굴은 의식으로 인해 생긴 10개의 흉터로 인해 무자비한 인상을 발산하고 있었다.
아무도 잊지 못하는 해(Year That No One Forgets) 라고 이름 붙여진 제국력 2522년, 약 4만 명에 달하는 전사들이 사이엔울프의 깃발 아래에 집합시켰으며 날이 지날수록 더 많은 전사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커져가는 만큼 누더기와 두개골로 이루어진 토템들도 더욱 높아져 갔다. 승리는 승리를 낳았으며 쿨, 헝, 바르그 등 많은 부족들이 그의 성공에 동참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그에게 몰려들었다. 무시무시한 챔피언들도 여럿 자신들의 독자 세력들을 이끌고 찾아왔다. 아엘프릭은 그들 중 8명을 뽑아 자신의 부관으로 삼고 그들 위에 군림했다. 아엘프릭은 카오스의 전사들, 워하운드, 트롤, 드래곤 오거 등으로 이루어진 군세와 함께 암흑의 신들을 위해 키슬레프의 심장인 우르스제비야[2]를 타락시키기 위해 움직였다. 한편 키슬레프는 이를 막기 위해 카타린의 개인 군대와 주 키슬레프 제국 대사 카스파르 폰 펠텐과 그의 친우인 파벨 코로빅, 틸레아에서 온 알베르탈리 장군과 그가 이끄는 용병들, 그리고 제국에서 지원하기 위해 보낸 탈라벡란트의 슈피차네르 장군이 이끄는 군대와 쿠르트 브레맨이 이끄는 표범 기사단으로 이루어진 2만 5천명의 합동군을 결성한다. 아엘프릭의 군세와 키슬레프 합동군이 충돌한지 한 시간이 지났을 때 틸레아 용병들이 모두 죽었고 아엘프릭은 승리를 손에 거의 넣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