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스파이더
Crazy Spider
1. 개요
Warhammer 세계관의 등장인물로 오크 & 고블린 진영에 소속된 캐릭터다. 포레스트 고블린 워보스로 새비지 오크와의 동맹을 구성해 제국에 대항했던 자다.크레이지 스파이더는 과거에는 스커미(Skummy)라는 이름의 평범한 포레스트 고블린이었으나, 화려한 색의 작은 거미를 삼켰다가 거대한 거미의 등 위에 올라타 전장을 누비는 자신의 환영을 보았다고 한다. 그후 자신의 이름을 크레이지 스파이더로 바꾼 뒤, 여러 활약을 벌여 워보스의 자리에까지 올라온 인물이다. 또한 특히 사격을 피하는데에 비범한 재주가 있다고 한다.
동료로는 샤먼 웅크린 트롤(Squatting Troll)[1]이 있다.
2. 설정
크레이지 스파이더는 제국에게 패배를 안긴 전설적인 고블린 워보스 중 한 명으로, 자신을 따르는 포레스트 고블린들과 새비지 오크들을 이끌고 제국 외곽 국경의 광산들을 습격하며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제국에선 슈스터(Schuster) 장군과 토벌대를 파견해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사실 크레이지 스파이더와 그의 파트너인 웅크린 트롤이 제국의 광산을 공격했던 이유는 사실 제국측의 선제 공격 때문이었다. 제국쪽에서 풍부한 광맥을 찾아 국경을 넘어 계속 진출해왔고, 이 위험을 해결하고자 크레이지 스파이더가 움직였던 것이었다. 크레이지 스파이더와 웅크린 트롤은 제국의 선발 부대를 매복으로 가볍게 격파해 자신들의 능력을 증명했고, 이에 알트도르프에서 슈스터 장군과 대군을 투입하는 강수를 둔 것이었다.
슈스터는 자신과 자신의 군대에 오만에 가까울 정도의 자신감을 가진 인물이었고, 자신이 한줌도 안되는 그린스킨 무리에게 패배할 것이라는 가능성은 조금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다. 때문에 슈스터의 관심은 어떻게 크레이지 스파이더를 제거할 것인지가 아니었다. 그에게 그린스킨 토벌은 기정 사실이나 다름없었고, 그의 관심사는 과연 제때 알트도르프로 복귀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제국 마법 대학에선 매 7년마다 마법 결투를 통해 새로운 대종정을 선출했는데, 이때는 물론 새로운 대종정을 축하는 축제와 축하행사들이 열렸다. 그리고 이때는 다음 대종정 선출이 얼마남지 않은 시기였던 것이다. 슈스터는 행사 전까지 알트도르프로 복귀하려고 마음먹게 된다.
그때부터 슈스터는 자신의 계획에 군 전체의 페이스를 맞추기 시작했고, 무려 3일 연속으로 군대를 행군시키며 휘하 병사들을 들들 볶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그런 슈스터의 노력은 성과를 거둬, 제때에 크레이지 스파이더의 진지를 발견하게 된다.
서전에서 슈스터의 제국군은 가볍게 승리를 거두었다. 크레이지 스파이더의 군대는 전투다운 전투도 없이 자기들 진채까지 퇴각해 버렸던 것이다. 이긴 것은 기뻤으나, 적들의 너무나도 신속한 퇴각에 거의 전과를 올리지 못한 슈스터는 포위 공격을 구상하게 되었다. 병력을 둘로 쪼개, 1진은 정면에서부터 적들을 공격해나가고, 자신이 직접 이끄는 2진은 뒤로 돌아 적들의 퇴로를 차단하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정확히 크레이지 스파이더와 웅크린 트롤이 바라는 바였다.
본진에서 전체를 통솔하고 있던 웅크린 트롤은 슈스터가 제국군을 둘로 쪼개자마자, 군을 반전시켜 절반만 남은 제국군 1진에 공세를 가했다. 제국군이 반으로 나뉘어있었던 만큼 양군의 전력비는 일시적으로 크게 벌어졌고, 그 때문에 제국군 1진은 그린스킨들의 공세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한편 그린스킨들의 뒤를 공격하기로 했던 슈스터의 2진은 강을 건너는 도하 도중, 강가 트롤 무리의 공격을 받아 발이 묶여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제국군 2진이 강가 트롤들을 격퇴했을 때는 이미 제국군 1진이 붕괴해 흩어진 다음이었다. 제국군 1진을 박살낸, 웅크린 트롤의 본진은 벌써 군을 재반전해서 슈스터의 2진을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에 다급해진 슈스터는 자신의 2진만이라도 통솔해 인근의 언덕으로 향했다. 언덕을 점거하고 농성전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마저도 크레이지 스파이더와 웅크린 트롤이 예상했던 일이라는 사실이었다. 슈스터가 언덕 정상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언덕 능선 너머에서 크레이지 스파이더가 별동대를 이끌고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결국 슈스터는 앞뒤에서 공격당했고, 결국 제국의 토벌군은 몰살당하고 만다.
3. 기타
위키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리틀 빅혼 전투(Battle of Little Bighorn)'를 오마주한 이야기로, 인디언들과 미국 토벌군 사이에 벌어졌던 실제 전투다. 크레이지 스파이더와 웅크린 트롤은 인디언 지도자인 미친 말(Crazy Horse)과 앉은 소(Sitting Bull)를, 슈스터 장군은 조지A. 커스터(George A. Custer)를 상징한다고 한다.다만 실제 빅혼 전투의 결말은 상당히 비참했는데, 리틀 빅혼 전투에선 승리했었던 미친 말과 앉은 소였지만 그후로도 미국은 계속해서 군대를 파견했고, 계속된 공격에 결국에는 인디언들이 버티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리틀 빅혼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었던 미군들이 그에 대한 보복으로 잔인한 학살까지 자행했다고...
4. 출처
https://warhammerfantasy.fandom.com/wiki/Crazy_Spider[1] 웅크린 트롤은 뛰어난 전사는 아니었지만, 강력한 샤먼이자 현명한 참모였고 크레이지 스파이더의 오른팔이라고 할만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