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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0-02-14 15:25:31


없을 무
훈(訓)없다
음(音)
부수灬 (불 화)
획수12획
신자체-
일본어 음독ム·ブ
일본어 훈독ない
간체자
중국어 병음(표준어)wú, mó
1. 개요2. 형음의
2.1. 자형2.2. 발음2.3. 의미
2.3.1. 無의 종류2.3.2. 아리스토텔레스2.3.3. 현대물리학의 비슷한 개념2.3.4. 수수께끼
3. 용례
3.1. 단어3.2. 고사성어/숙어3.3. 인명3.4. 지명3.5. 그 밖에
4. 뜻이 비슷한 한자

1. 개요

기초적이고 중요한 한자 중 하나.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니코드에는 U+7121[1]에 배당되어 있고, 주음부호로는 ㄨˊ로 입력하며, 창힐수입법으로는 人廿火(OTF)로 입력한다. 한자검정시험에서는 5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2. 형음의

2.1. 자형

無는 원래 '을 추다', 즉 (춤출 무) 자의 뜻을 가지고 있었다. 자형이 격변해서 알아보기 어렵지만, # 갑골문을 보면 사람 자 모양으로 서 있고 그 밑에 치장거리를 아래로 늘어뜨린 모습이다.

그러나 '없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음이 비슷한 이 글자를 빌려 쓰게 되자 이 글자 밑에 뜻을 보충하기 위해 왼발과 오른발을 본떠 만든 舛자를 추가해서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舞 자다.

전서에서는 뜻을 보충하기 위해 亾(=亡, 망할 망) 자를 추가한 형태를 볼 수 있는데, 설문해자에서는 이 형태를 보고서 無를 '亡也。从亡無聲。(없다는 뜻이다. 亡은 뜻을 나타내고 無는 성부이다.)'라고 기술했다. 段玉裁가 주석을 붙인 설문해자주에서는 無의 소전 형태를 𣞤로 소개하고 있는데, 위의 (大+廿+廿)은 많이 쌓여 있다는 뜻이고 밑의 林은 나무가 많다는 의미니 합해서 '풍성하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고, 한편 舞는 無+舛의 형성자, 舞의 옛 글자는 𦏶(羽+亾)로 소개하고 있다.

덧붙여서 無 자의 밑 부분에 있는 灬(연화발, 火) 자는 이랑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순히 전서에서 예서로 넘어가는 중에 자형이 과감하게 변형되었을 뿐이다. 다만 일부 교재에서는 숲이 불에 타서 없어지는 것으로부터 없다는 뜻이 파생되었다는 설명을 하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강희자전에서의 관례를 따라 灬 부수로 간주하기는 한다.

간체로는 无라고도 쓴다. 여기서 히라가나 이 나왔다.

2.2. 발음

한국어: 없을
: 무
일본어음독:ムㆍブ
훈독:ない
중국어표준중국어:wú
광동어: mou4
객가어: vù/mò
민둥어: mò̤/ù
민난어: bô/bû
우어: hhmm(T3); vu(T3)
베트남어vô, mô, thủy

2.3. 의미

없을 무.

'없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와 비교된다. 이런 범용적인 의미 덕에 다른 단어 앞에 붙어서 접두사의 역할을 많이 한다. 무지방, 무가당 등이 그런 예시. 그리고 이 한자를 이용한 조어도 많이 일어나는데, 대표적인 예시가 무개념과 같은 단어이다. 매우 드물지만 '무참(無慘)하다'처럼 강조의 의미로도 쓰이기도 한다.

고대부터 철학에서는 '없다'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가장 중요한 떡밥은 뭐가 있기는 있어야 없다라는 것을 말할 수 있지 않겠느냐. 즉, 有의 상대 개념으로서 無가 아닌, '존재' 그 자체와 같이 자명한 無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無란 '아무것도 없다'라는 뜻인데, 그것을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無에 어떠한 관념을 가지게 된다.

無에 대한 관찰은 고대부터 현재 철학까지 다양한 철학자들이 견해를 내놓았는데, 플라톤-헤겔-하이데거-사르트르로 그 계보가 이어지며 흥미로운 의견들을 내놓았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캐스트의 '존재와 무(無)' 참고.

2.3.1. 無의 종류

無란 낱말에 담긴 뜻에도 다양한 뜻과 상태가 담겨 있는데, 주로 부정과 부재를 뜻하는 것으로 널리 쓰인다. 존재와 관련된 無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상태의 無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컨대
마지막을 제외하고 어떤 형식으로든 無보다는 有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가능성이나 개념 등의 불분명한 개념도 있는 것으로 포함시킨다면. 물론 마지막 또한 상태라는 개념이 적용된다면 무라 할 수 없다.

無는 존재의 결핍이다. 無를 존재의 궁극 상태나 초월 속성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원론 개념의 ‘절대 ’이 존재하지 않듯, ‘절대 無’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루이스의 지적처럼 그런 것이 있었다면 우리는 없을 것이다. 절대 無는 실상 ‘부정주의’ 사유와 실존과 동일하며, 존재의 이유에 대한 무지에 공간, 어둠 등의 심상을 결합한 것이다.

모든 無는 有의 부정으로만 정의되고, 감각되고, 암시되는 상대 개념이다. 모순되게 표현하자면 '존재'하는 無는 상대에 따른 無이며 有의 상대 개념으로서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 無는 절대 無이며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의미에 벗어나지 않는 '참 無'와 有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거짓 無'로 나눌 수도 있지만 '참 無'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결론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말장난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비로소 '참 無'는 근원에 어긋나지 않고 완전한 것이 될 수 있다.

2.3.2.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가 내린 無에 대한 결론은 "無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걸 도출하기 위한 과정이 흥미로운데, 일단 "無(nothing)는 존재한다"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無(nothing)이란 존재하는 '무언가'(something)이다. 그렇다면 일단 "nothing = something"으로 가정하는 것이 된다.

여기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nothing)에는 무언가(something)가 들어갈 수 있다"이라는 전제를 생각하자. 그 전제가 사실이라면 앞서 "nothing = something"이라고 가정했으므로 무언가(something) 안에 무언가(something)가 들어갈 수 있고, 동일한 시공에 공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걸 일반화시킨다면 모든 무언가(all something)는 다른 그 어떤 무언가와 같은 시각, 같은 공간에 공존할 수 있게 되는데, 이건 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최초의 가정, "無(nothing)는 존재한다"라는 가정은 틀렸다. 그래서 無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귀류법적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중요한 전제인 "아무것도 없는 상태(nothing)에는 무언가(something)가 들어갈 수 있다"에서 문제가 생긴다. 진정한 無라면 그것은 공간조차 없어야 한다. 다시 말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른 무언가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전제는 잘못된 전제라는 것이다. 공간 자체가 이미 뭔가가 존재한다는 것이므로.

2.3.3. 현대물리학의 비슷한 개념

사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고대인의 사고를 지녔기 때문에 서로 다른 두 개념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현대과학에서라면 가능하다. 대표하여 보즈-아인슈타인 응축이란 게 떡하니 있는 보존.

그래도 현대물리학이 보이는 행보를 보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내린 결론 자체는 일단 썩 틀린 것이라 볼 수는 없다. 같은 개념일 리는 없지만… 그런 류의 것이 여럿 있다. 예컨대 양자역학에서는 '가장 낮은 에너지 상태', 또는 '아무런 입자도 없는 상태'를 진공이라고 정의한다. 이것 자체는 쉽게 가능한, 양자역학의 기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술이다. 그런데 양자장론에서는 관찰자에 따라 서로 다른 관찰자는 다른 관찰자의 진공을 진공이 아니라고 관측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배우고, 결국 '없는 것'도 상대에 따른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또는 진공을 만든다 하여도 공간 개념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는 등 완전한 무라는 것을 전제하거나 설명하는 이론은 아직 없다. 물리학자 알렉산더 빌렌킨은 공간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비운 뒤 진공상태를 만들어 이를 크기 0으로 압축시켜 無라고 가정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를 완전한 無라고 할수는 없다. 관념상 물리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2.3.4. 수수께끼

'보다 우월하고 악마보다 나쁘며 부자에겐 없고 빈민에겐 있는데 사람이 먹으면 죽는 것'의 정답이기도 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자신의 소설에서 인용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사실 이 수수께끼의 정답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지는 "없음"에 더 가깝다. 프랑스어로는 rien, 영어로는 nothing. 라틴어로는 Nemo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다'의 뜻을 나타내면서 대명사로 쓰이는 한국어 단어가 마땅히 없었다. 즉 신보다 우월한건 없음. 악마보다 나쁜건 없음. 부자에게 없는 건 없음. 빈민에게 있는 건 없음. 사람이 먹으면 죽는 것은 없음 무를 먹으면 죽음 먹은 것이 없으면 죽음.

3. 용례

없음을 표현하는 거의 유일한 한자이므로 그럭저럭 많이 쓰이는 편이다. '없다'라는 것은 주로 명사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보니 뒤에 명사성 한자가 오는 경우가 많다. 또 자주 쓰이는 한자로 '없을 막(莫)'이 있지만, 이 한자는 '없다'의 뜻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고, 형용사에 붙어 '더없이 ~하다'는 형식의 강조형으로만 쓰인다. 동사성 한자에서 반댓말을 나타내는 경우 '비()', '불()', '미()' 등을 쓴다. 한자의 품사라는 것이 그다지 명확하진 않다 보니 용법에 따라 둘 다 쓰이기도 한다. '法'의 경우 '법률'이라는 명사성으로 해석한다면 '무법'(無法, 법률적 질서가 없음)도 가능하고 '법을 준수하다'라는 동사성으로 해석한다면 '불법'(不法, 법을 준수하지 않음)도 된다.

뜻이 뜻이다보니 인명이나 지명같은 고유명사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편이다. 일단 한국 기준으로 인명용 한자에 無가 포함되어 있어 쓸 수는 있긴 하다. 이 글자를 썼던 사람 중 유명한 사람은 민무질이 있다. 중국에는 쟝쑤성 우시(無錫) 시가 있는데, 주석을 캐려고 했으나 그것이 나오지 않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3.1. 단어

3.2. 고사성어/숙어

3.3. 인명

3.4. 지명

3.5. 그 밖에

4. 뜻이 비슷한 한자



[1] 无는 U+65E0[2] 이쪽 방면에서 그나마 유명한 인물로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 무라 타카하시(無良崇人)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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