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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포지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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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il / - | C / 2번 | DH / - | ||
포지션명 | 한국어 | 포수 |
일본어 | 捕手, キャッチャー | |
중국어 | 捕手 | |
영어 | Catcher | |
프랑스어 | Receveur | |
에스파냐어 | Receptor | |
이탈리아어 | Ricevitore | |
네덜란드어 | Achtervanger | |
포지션 번호 | 2번 | |
포지션 약어 | 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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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포수(捕手)는 야구에서 홈을 지키며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받는 선수를 이르는 말이다.센터라인의 핵심이자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이다. 더그아웃에서 나오는 플레이 사인을 제일 먼저 받아서 투수와 야수들에게 전달해 수비 위치를 조절하고, 주자가 나가 있을 때는 도루를 막기 위한 견제를 해야 하며, 뜬공 처리, 번트 처리, 주자가 홈으로 쇄도할 때 블로킹 등등 경기 내내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다. 또한, 파울볼이나 배트, 투구에 맞을 위험이 높고 바운드 볼이 나왔을 때는 온몸을 던져 폭투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경기 내내 보호구를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기록상의 약어는 C[1], 포지션 넘버는 2번이며, 투수와 묶어서 배터리란 약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수비 시 8명의 팀 동료가 한 방향을 바라볼 때 반대쪽을 바라보고 있는 유일한 포지션이다.[2] 안방마님, 그라운드의 사령관, 팀 최후의 수비수라 불리며, 실질적으로 야구에서 투수 다음으로, 혹은 투수만큼 중요한 포지션. 전국 최고급의 선수들만이 포진해 있는 팀이라 해도 최소한 수비력이 좋은 포수가 없다면 우승할 수 없다는 옛말까지 있다.
2. 플레이 방식
포수 호세 트레비노 시점에서 바라본 투구. 보다시피 시속 80마일대의 변화구, 그리고 90마일, 심하면 100마일 이상의 엄청나게 빠른 강속구를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잡아야 한다. 썸네일에서 보면 알겠지만 추신수가 나온다. 투수는 다름아닌 사이영 2개짜리 로봇.[3]
3. 위험성
포수의 보호구 |
보호구는 면적이 넓은데다 갑옷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생김새 때문에 언뜻 보기엔 엄청나게 무거울 것 같지만, 실은 쿠션과 섬유, 플라스틱 등의 소재로 주로 구성되어 있어 무게감조차도 잘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볍다. 물론 가볍다고는 해도 일단 무언가를 걸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갑갑한 건 어쩔 수 없고,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여름철에는 내부가 엄청나게 더워져 포수의 체력을 빠르게 소진시키는 주범이 된다. 게다가 아무리 가벼워도 부피가 부피이니만큼 최소한의 무게는 있기 때문에 마냥 가볍다고 치부할 수만도 없다. 솜이불도 아무리 가볍다지만 그게 사람 몸을 웃도는 부피가 되면 당연히 무게가 만만치 않다. 거기에 공수교대를 할 때마다 보호구 전체를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해야 하는 데에서 오는 피로는 포수만의 고충. 그리고 그걸 걸친 채 경기 내내 쭈그려 앉아 있어야 하는 데다가[5] 수백 번씩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기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포수를 맡는 선수들은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고질적인 직업병인 관절염과 치질을 앓는 경우가 많다.
또 파울 타구에 맞을 확률이 높다. 특히 야구 선수 중에서도 중요 부위에 공을 얻어맞기 쉬운 포지션 0순위. 투수의 투구가 포수의 낭심을 직접 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포수는 항상 투수의 투구에 집중하고 있고, 혹시나 사인 미스가 나서 투구가 아래쪽으로 향하더라도 포수는 본능적으로 블로킹 자세를 취하며 미트를 그쪽으로 갖다 대기 때문이다. 포수의 중요 부위를 노리는 진짜 주적은 타자의 배트에 스쳐 궤도가 바뀐 파울 팁이다. 이 경우 미트를 공의 궤적에 대고 있던 포수는 갑작스럽게 궤도가 바뀐 파울 타구를 무방비 상태로 얻어맞게 된다. 보통은 바닥에 한 번 튕기고 맞기 때문에 충격이 덜 가지만, 투구가 좀 높았을 경우에는 타자의 방망이에 맞고 그대로 낭심을 직격하기도 한다. 물론 바운드되어 맞건 튕기고 맞건 포수는 예외 없이 죽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며 나뒹굴게 된다. 때문에 프로야구의 포수는 경기 중에는 예외없이 낭심보호대를 착용한다.[6]
남자에게 소중한 그곳 말고도 머리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수비 중에도 유일하게 야구 모자 대신 헬멧을 쓰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사실 포수가 수비 중 헬멧을 쓰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역사가 아니다. 19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포수는 다른 야수들처럼 야구 모자를 썼다. 대신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에 모자 챙을 뒤통수로 향하게 거꾸로 썼다. 그러나 파울 타구에 맞거나[7] 타자의 팔로스윙이 포수의 머리를 향하는 경우[8] 등으로 인한 머리 부상 위험이 대두되자 1980년대 후반부터는 헬멧을 쓰고 출장하는 포수들이 많아졌으며, 1988년부터는 메이저 리그에서 포수의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동그란 형태의 포수 전용 헬멧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점차 타자용 헬멧에서 관자놀이 보호대만 뺀 형태의 헬멧을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때로는 더 확실한 보호를 위해 아이스하키 골텐더 헬멧처럼 모자와 마스크가 통합된 일체형 헬멧을 쓰는 포수도 있다.[9] 물론 메이저 리그 등에서 포수로 뛰어야 하는 선수의 두상과 헬멧이 잘 맞지 앉아서[10] 헬멧을 안 쓰고 옛날처럼 모자를 거꾸로 쓰는 포수들이 아주 가끔 등장하기도 한다.
위에 언급한 여러 잔병치레들보다도 포수에게 진짜 치명적일 수 있는 부상이 있는데, 바로 주자와의 홈 충돌로 인한 뇌진탕이다. 버스터 포지의 부상 이후 룰이 개정되어 3루 주자의 살인태클 수준의 과도한 충돌은 줄긴 했어도 여전히 포수는 다른 선수들과 충돌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포지션이다. 포수들은 이런 뇌진탕을 커리어 내내 몇 번씩 겪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뇌진탕에 잘못 걸리면 조 마우어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선수의 커리어 전체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뇌 자체에 손상을 입어 은퇴 후 일상생활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마이크 매시니가 뇌진탕 후유증으로 은퇴한 후 기억력에 손상을 입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11]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포수로 뛰면서 뇌진탕 부상을 6번이나 겪은 후 그 후유증으로 인해 34세라는 다소 이른 나이에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4. 중요성
센터라인의 중심이 되는 위치이고, 수비시 그라운드의 모든 상황을 주시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그렇기에 좋은 포수가 있는 팀은 정규시즌이나 포스트시즌에서 상당한 안정감을 갖게 된다. 야디어 몰리나, 버스터 포지를 보유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플레이오프 컨텐더를 넘어서서 늘 월드시리즈 진출을 가시권에 뒀던 팀이고,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했던 뉴욕 양키스에도 호르헤 포사다가 있었다. 다만, 메이저리그 팀의 경우 한국, 일본처럼 배터리코치가 없거나 포수 출신이 불펜 코치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으며 포수 전담 코치를 두는 팀은 많지 않다.투수와 일대일로 대응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공을 던지는 투수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플레이에 관여하고, 투수를 포함한 모든 필드의 수비수를 마주보면서 플레이 하기 때문에 야수의 위치를 조율하기도 한다. 또한 모든 포지션 중 유일하게 덕아웃을 정확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벤치 사인도 대체로 포수를 통해서 전달된다. 그만큼 감독은 포수의 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쓰며, 이 때문인지 야구 감독 중에는 포수 출신 감독이 제법 많은 편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토니 라루사 감독의 오른팔로 오랫동안 활동한 데이브 던컨 코치처럼 포수 출신이면서도 투수 코치를 맡는 경우도 있다.
중요도가 매우 높은 포지션인 만큼 주전 포수의 갑작스런 공백은 팀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며 그 사례도 차고 넘친다.
- 1990년대 중후반 삼성 라이온즈: 원년부터 부동의 주전 포수였던 이만수가 노쇠화하면서 롯데에서 데려온 김성현과 빙그레(現 한화)에서 데려온 박선일이 주전 포수로 뛰었고, 이 둘도 팀을 떠나자 전도유망했던 포수 유망주인 김영진이 주전 마스크를 썼다가 공수 양면에서 폭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결국 이 참사는 트레이드로 OB(現 두산)에서 진갑용을 데려오고 나서야 해결되었다.
- 김상훈이 부상으로 빠진 2008년 KIA 타이거즈: 이 당시 주전 포수로 뛰었던 선수가 차일목이었는데, 도루저지율이 나빠 별명이 '차동문'이었다.
- 조인성이 이적한 이후의 2015년까지의 LG 트윈스: 조인성이 빠진 후 LG 안방은 2016년부터 유강남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심광호와 김태군이 주전 자리를 오가다가 [12]삼성에서 현재윤을 데려오기도 했고, SK에서 FA로 데려온 정상호는 먹튀가 되었으며 유망주였던 조윤준을 키워보려고도 했지만 모두 통하지 않았다. 이후 유강남이 롯데로 이적하게 되면서 기아로부터 박동원을 빠르게 영입하게 되고 결국 LG가 우승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 포수가 모두 불안했던 2017년 한화 이글스: 포수 자원인 조인성과 정범모가 부진하여 팀 전체가 불안했다. 이후 두산에서 양의지에 밀려 자리가 없던 최재훈을 데려와 주전급으로 육성하는 데 성공해 안방 참사를 해결했다.
- 주전 포수 이지영이 커리어로우를 기록한 2017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원석을 영입해 보상선수로 이흥련이 이탈하면서 포수 뎁스가 얇아졌고, 이 상황에서 이지영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결국 시즌 종료 후 FA로 강민호를 영입해야 했고 이듬해 이지영은 삼각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여담으로 22-23시즌 김태군이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강민호의 수비부담을 잠시나마 덜어줬다.
- 김태군이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우자 땜빵 포수로 시즌을 버텨야 했던 2018년 NC 다이노스: 박대온(개명 전 박광열)과 신진호 등 기존의 백업 포수로 시즌을 치르려 했으나 답이 없어 보여서 시즌 개막 직전 한화 이글스에서 정범모를 데려왔지만, 누구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시즌 후 무려 125억 원의 거액을 주고 두산에서 양의지를 데려오게 된다. 이로 인해 김태군은 3년 뒤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건 덤. 2023년 양의지가 FA로 두산에 돌아가면서, 롯데로 FA 이적한 노진혁의 보상선수로 안중열을 지명함과 동시에 두산에서 나온 박세혁을 FA로 영입하면서 문제를 해결하였다.
- 강민호 삼성 이적 이후 현재도 지속중인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의 이적 후 양의지, 이재원 등 여러 포수 FA가 있었으나 하나도 잡지 않고 나종덕, 김준태, 안중열 등 경험 부족한 포수들을 쓰다가 폭망해 5년간 안방에 큰 구멍이 나 있었다. 2020년에 김준태가 그나마 활약했다지만 사실 그 해 김준태의 포수 WAR 순위는 리그 8위로 하위권이었다. 2021년에는 안중열의 군 제대, 지시완의 복귀가 있었으나 2021년 WAR은 둘 다 1을 오락가락하는 수준으로 KBO 주전 포수 중에 안중열이 7위, 지시완이 8위였다. 2022년에는 정보근이 최악의 기량으로 롯데의 멸망에 일조했고, 결국 2022년 시즌 종료 후 유강남을 80억이나 주고 데려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 유강남조차도 먹튀 행보를 보여서 손성빈을 비롯한 다른 백업포수들이 겨우 버티고 있는 걸 생각하면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 4년 69억의 FA로 잔류시킨 이재원이 최악의 먹튀가 되며 포수 한 자리는 그냥 쉬어가는 수준이 되어버린 2019~2023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당연히 백업인 이현석과 이흥련은 기량 미달 수준이다. 2022년에는 포수 상태가 도저히 답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시즌 중에 KIA와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식을 다시 데려왔을 정도. 이후 2024년 이지영을 키움에서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데려와 해결했고 이재원은 결국 SSG를 떠나 한화로 이적했다.
- 포수 자원이 없던 2022년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떠난 후 2019년 두산의 우승에 기여했으나 이후 급격히 부진에 빠졌음에도 박세혁의 대체자를 찾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로 박세혁을 썼고, 그 해 팀 성적은 2015년부터 이어진 황금기를 뒤로 하고 최종 9위로 마감했다. 결국 2022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재취득한 NC 양의지에게 4+2년 152억을 주고 친정으로 복귀시켜 해결했고 결국 박세혁은 상술했듯이 NC로 이적했다. 다행히 24년에는 LG에서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온 김기연이 크게 성장해주며 두산 미래 포수의 가능성을 높여줬다.
- 박동원을 한 시즌도 못 써먹고 LG에 내준 2023년 KIA 타이거즈: 예상치도 못한 일[13]이 터지면서 주효상을 패닉바이 했지만 주효상과 한승택이 포수로써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등 그 해 7월 삼성에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김태군을 받아오고 3년 25억 다년계약을 맺었다. 다행히도 1차 지명자 한준수가 크게 성장해주며 해설위원들이 입을 모아 포수 자원이 풍부한 팀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프로에서도 이 지경인데 그 아래로 가면 더욱 노답이 되는 포지션으로, 사회인 야구에서는 아예 포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곤란을 겪는 일도 있다. 그래서 팀에 포수 출신 선수가 들어오면 다들 환호성을 지를 정도다. 듬직한 포수가 있으면 공이 뒤로 빠질 일이 적고 상대 팀 주자도 확실히 붙잡아 둘 수 있어서 투수는 물론 야수들도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로 따지면 골키퍼에 해당하는 포지션이다. 골키퍼와 마찬가지로 상대팀의 득점을 저지하는 최종 방어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홈런을 포함한 상당수의 실점 사례가 포수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골키퍼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안타나 희생플라이 등으로 인플레이 상황이고,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하는 상황에서 공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면 포수가 최후의 방벽으로 존재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 다만 루이스 칠라베르트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수비만 전담하는 골키퍼 포지션과는 달리 포수는 때로는 양의지, 버스터 포지처럼 팀 공격의 중추를 맡기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아무래도 골키퍼는 축구 전 포지션 중 가장 체력적 부담이 적은데, 그에 비해 야구에서 포수의 체력적 부담은 전 야수들 중 가장 심한 편이라는 차이점 또한 존재한다.
파울라인 바깥에 있어야 하는 유일한 수비수이자, 있어도 되는 유일한 수비수이다.[14] 수비 시 유일하게 다른 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단순히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규정상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또한 투구도 파울라인 바깥에서 받아야지, 안에서 받으면 타격 방해가 주어질 수 있고[15] 아니더라도 투구가 인정되지 않거나, 주자가 있으면 보크가 된다.[16]
4.1. 포수 기근 현상
NC 다이노스 시절의 김태군[17] |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대수비/대타로 교체되기 전까지 선수들은 보호장비를 한 채로 쪼그려 앉은 자세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해서 체력이 가장 빨리 떨어지고 쪼그려 앉기에 무릎에 부하가 많이 가 부상도 잦고[19], 건강에 문제가 없어도 1년에 100경기 이상은 풀타임 출전이 어려워 언제나 백업을 계속 넉넉하게 유지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게다가 짧은 시간에 육성하기도 힘들고, 잘 육성해도 상술한 특성으로 자주 뻗는데, 한시라도 자리가 비어 있으면 큰일난다. 야구를 보다 보면 타격 능력이 끔찍하게 부진한 포수들이라도 수비력만 받쳐주면 계속 주전포수 출장을 보장 받는 등 꾸준히 선발로 출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바로 수비가 준수한 포수의 숫자가 부족해서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버스터 포지, 미네소타 트윈스의 조 마우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야디어 몰리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J.T. 리얼무토,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 SK 와이번스의 박경완,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와 같이 타격, 수비가 모두 뛰어난 포수는 극히 드물며, 수비 하나만 되더라도 출장 기회를 얻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수비가 안 되고 타격만 된다면 수비를 할 수 있는 다른 위치로 찾아가거나 그마저도 안 되면 지명타자로 간다고 볼 수 있기 때문.
이렇게 MLB, NPB도 구하기도 힘든 상황에 KBO 리그의 경우는 국내선수와 대화를 나눠야 하는 특성상 외국인 선수로 대체하는 것도 거의 힘든 포지션이며 외국인이 포수를 맡는다면 스포츠 기사에 한번 실리기도 한다.[20] 그 리그와 투수, 그리고 상대 타자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있어야 하며 덕아웃에서 나오는 사인을 대부분 포수가 받아서 전달하고, 제구가 흔들리면 투수의 멘탈을 다독여주고 리드를 하고 주자가 도루하려는 낌새를 보며 견제나 잡아야 하는 등 포수가 주도하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므로 언어부터가 한국인과 다른 외국인을 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40년이 넘는 KBO 역사상 외국인 포수는 고작 5명뿐이었고, 그것도 간혹 외국인 투수랑 합을 맞출 뿐 장기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사례는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조지마 겐지가 투수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야구의 기술캐처, 포수는 섬세하다[21]
KBO 리그는 2010년경 강민호와 양의지의 부각 이후 새로운 자원이 떠오르지 않아 몇 년 동안 후계자 발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2018년 스탯티즈 기준으로 봐도 양의지 외에 유강남 정도가 그나마 주전급 활약을 했으며, 거기에 좋은 기량의 젊은 주전 포수는 극히 드물어서, 위 기준에 한국 나이 기준 20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2010년대에 국가대항전이나 KBO 올스타전이 있을 때면 진갑용이나 박경완 같은 베테랑 포수가 강민호 같은 젊은 포수들을 옆에 앉혀 놓고 잔소리를 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22] 당장 2011년 이후 골든글러브 시상식 수상자만 봐도 2011년 이후로는 강민호와 양의지가 10년 넘게 돌아가면서 받고 있으니 말 다했다.[23] 결국 2022-23 오프시즌 FA시장에서 포수 대란이 일어나고 말았다.
대한민국보다 상대적으로 리그 규모가 큰 일본 역시 젊은 주전 포수는 모리 토모야, 고바야시 세이지, 우메노 류타로, 토바시라 야스타카, 타무라 타츠히로, 나카무라 유헤이, 오시로 타쿠미[24] 정도밖에 없다. 그나마도 고바야시나 타무라는 형편없는 타격으로 욕을 바가지로 먹는 상황.[25] 그나마 여기서 유일하게 타격에서도 밥값하는 선수가 모리, 나카무라, 오시로 뿐, 그 외는 사실상 지명수비 수준. 고바야시는 타격과 수비 모두 2020년대 이후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오시로가 주전이 된 후에도 일부 극성팬들이 고바야시를 주전으로 쓰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해 요미우리 팬들 사이에서도 한탄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라고 해도 사정이 별반 다른 것은 아니다. 젊은 나이에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 특급 포수로 평가받는 야디어 몰리나나 버스터 포지 같은 선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그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젊은 주전 포수가 부족한 기근 현상의 영향도 있다. 그러다보니 이들을 장기계약으로서 묶어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세인트루이스나 샌프란시스코는 신의 한 수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수가 부족해진 이유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 야구를 시작하는 유소년 단계부터 포수는 마지막으로 정해지는 포지션이다. 어깨가 좋으면 투수를 시키고, 수비가 좋으면 내야수를 시킨다. 타격이 좋으면 외야수를 시키고 남은 자리에 포수가 들어가는데, 안 그래도 힘들고 머리 아픈데다가, 걸핏하면 공에 맞고 홈으로 오는 악송구들은 물론 주자와의 충돌에 진절머리가 난다. 게다가 포수 전용미트와 보호장비들을 사는 데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하며 그 많은 장비들을 선수 생활 내내 가지고 다녀야 한다. 이 때문에 자녀가 조금이나마 편하게 야구를 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포수를 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또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진학한다고 해도 투수와의 호흡과 경험이 중요한 만큼 1학년 때는 절대 주전을 보장받을 수 없고 포수가 부족한 야구부에 간다면 혼자 모든 덤터기를 써야 하는, 말 그대로 생지옥을 경험할 수도 있다. 덕분에 대다수의 야구부에서는 유소년 시절부터 포수를 한 선수가 희귀한 편.
- 안정감과 경험이 매우 중요한 데다 기본적으로 3D 포지션이다 보니 프로야구에서는 20대 주전 포수가 매우 드문 편이다. 입단 시 포수로 들어오더라도 2군이나 마이너리그에서 몇 년간 충분한 경험치를 먹어야지만 간신히 주전으로 올라올 수 있다. 만약 감독이 화끈한 타격과 젊음을 중시하는 야구관을 추구하지 않으며 경험과 수비를 중시하는 보수적 야구관을 가졌을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더욱 강한데, 설령 그 대상이 이미 1군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타격 실력을 가진 선수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대부분의 플레이가 앉은 자세에서 이루어지는 정적인 포지션이라 순발력, 주력 등 순수한 피지컬, 운동능력이 발휘되기 어려우며 피로 누적이 다른 야수들보다 더 많이 쌓이고 대부분의 플레이가 멘탈 게임의 요소가 짙은 데다 플레이의 주요 요소인 투수의 공을 받고, 타자의 타격을 방해하는 행위가 모두 상대의 반응을 따라가야 하는 상호의존적이기 때문에 결국 포수의 스킬은 선배 투수 및 포수나 코칭스텝에게 욕을 먹어가면서 경험치를 쌓으며 늘려가는 것 외엔 답이 없다. 때문에 웬만큼 선수를 잘 키우는 화수분급 구단이어도 포수는 항상 모자라고, 프로 입단 동시에 수비로 인정받는 젊은 포수는 매우 희귀한 편.
- 20대 주전 포수가 드물고 보통 30대에 주전 포수로서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아 포수로서의 선수 생명도 짧고 노쇠화도 빠르며[26] 세대 교체 시기 역시 빠르게 강요받는다. 위에서 언급한 포수의 고질적 직업병까지 겹치면 포수로서의 선수 생명은 더욱 더 짧아진다. 풀타임을 더 이상 소화할 수 없는 노장 포수들은 백업이 되거나, 이만수처럼 타격이 괜찮다면 1루수나 지명타자, 혹은 1회용 대타로 보직을 변경하는 것이 다반사. 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와의 호흡으로 이닝을 무사히 마무리 하기 위해 한 이닝 정도만 짧게 포수를 볼 수도 있다.
- 프로야구를 노리는 유망주들에게는 프로팀 스카우트진, 코치진들에게 자신의 운동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포수는 기술과 경험이 우선이고 피지컬은 차선인 대표적인 포지션이라 자기어필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선수의 향후 가치를 중요시하는 리그는 물론, 선수들조차 빨리 돈을 벌고 스타가 되려면 포수를 기피하는 것이 보통이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입단하려는 유망주들이 유격수를 상대적으로 선호하고, 포수는 다소 기피하는 게 이 때문이고, 여기에 더해 그 유망주가 중남미 출신이라면 언어적인 문제까지 겹친다. 자신의 향후 계약금, 연봉이 달린 자신의 포텐셜을 100% 보여주려면 피지컬을 가장 높게 쳐주는 유격수 만한 자리가 없기 때문. 여러 방면으로 보여주어 5툴 플레이어로 증명받을 수 있는 유격수의 경우 향후 사정에 따라 여러 포지션으로 전향하는 게 어렵지 않지만, 포수의 경우 포수로서의 능력 외에는 인정받기 어렵고 그마저도 초반부터 인정받는 건 더더욱 어렵다.
또한 프로에서 성공한다 쳐도 잘하면 본전, 못 하면 다른 선수들보다 몇 배로 욕을 먹으면서 살아야 하고[27] WAR도 낮게 측정되어서 연봉 협상 때 당연히 어렵다. 다만 기근이 된 만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져서 1군 주전포수 정도가 되면 FA 때 타격 및 수비 실력에 비해 상당히 많은 돈을 받고 계약할 수 있으며 1군 백업포수 정도만 되어도 다른 포지션과 달리 원하는 팀들이 꽤 있다. 고생하는 만큼 실력이 되면 돈은 많이 벌 수 있는 셈이지만, 그럼에도 그 고생의 정도가 워낙 심해서 포수 기피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28]
상술한 이유들 때문에 유소년 야구에서는 다들 포수 맡기를 기피하고, 기껏 포수가 되더라도 타격이 매우 뛰어나면 다른 포지션으로 전향하거나, 대학야구에서도 프로 지망 대신 취직이나 대학원 진학으로 진로를 선회하는 경우도 많은 탓에[29], 필연적으로 포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만수도 사재를 털어 이만수 포수상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상금을 지원하는 등 유소년 야구계 차원에서도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아마추어 야구계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포지션 특성상 수비를 하는 것만으로도 체력적인 부담이 워낙 큰데다, 유니폼과 적당한 글러브만 준비해도 되는 타 포지션과는 달리 별도로 준비해야 할 전용 장비가 상당히 많다 보니 금전적으로도 제법 부담이 된다.[30]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사회인 야구에서 포수를 지망하는 회원은 어느 팀에서든 환영을 받곤 하며, 팀 회비를 깎아 주거나 아예 장비도 무료로 지원해주기도 하는 등의 특혜를 제공하기도 한다. 용병 경기에서도 포수는 공짜로 할 수 있거나 적은 돈만 내도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5. 포지션 전향
포수를 제대로 키워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터라 백인천, 이택근, 브라이스 하퍼처럼 타격 방면으로 유독 두각을 나타내는 포수 유망주가 있으면 구단 측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한 포수를 포기하고 본연의 타격 실력을 빠르게 살릴 수 있는 외야수나 1루수로 전향할 것을 초창기부터 권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이러한 권유는 팀 내 주전 포수의 입지가 너무 굳건할 경우에도 곧잘 나온다. 특이한 사례로 2루수, 나중에는 중견수로 전향하여 세 포지션에서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레전드 크레이그 비지오나, 아예 내외야를 모두 소화하는 유틸리티 요원으로 전환에 성공한 기무라 타쿠야도 있다.특이하게도 투수로 전향하는 포수도 있다. 투수로 전향하는 경우 뛰어난 어깨를 가졌지만 투수와의 호흡과 덕아웃과의 사인, 타격 등에서 성장이 더디거나 포수로서는 너무나 체격이 크면 팀에서 투수로 전향을 권유하기도 한다. 야수가 투수로 전향하는 건 상당히 모험이 따르지만[31], 이런 식으로 전향을 해서 성공을 거둔 현역 선수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인 켄리 잰슨과 kt wiz의 김재윤[32], 롯데 자이언츠의 나균안이 잘 알려진 선수 중 하나.[33] 심지어 롯데 자이언츠의 나균안처럼 아예 신인 시절부터 프로에서 포수로 몇 년 활동했으나 타격이 너무 처참해 이후에 투수로 전향해 팀 내 필수 투수자원까지 치고 올라가는 경우도 생긴다.
투수로의 전향도 나쁘지 않은 이유가 포수는 투수의 역할만 하지 않을 뿐 투수에 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포수로서의 경험이 많다면 투수로의 접근이 쉬운 편이다. 포수는 투수의 공을 계속 받아내는 포지션인 만큼 투수의 컨디션이나 구위 등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어떤 투수가 한 경기에서 부진함을 보여준다면 그 투수의 공을 받은 노련한 포수가 지적한 문제점이 나중에 전문적인 분석으로 나온 전력분석원들의 데이터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최고의 투수를 가려내는 행사를 한다거나, 에이스의 부진함을 분석하려는 일이 생긴다면 기자들이 투수가 아닌 포수를 찾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의지가 투수 분석에 능하다는 평을 받으며, 양의지가 나오는 경기에선 코칭 스태프가 아닌 포수가 투수교체를 결정한다는 말마따나 투수 분석에선 실력이 있는 편.
공을 던지는 투수보다 공을 받는 포수가 공을 더 잘 안다는 사실은 어찌 보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닌데, 대표적인 예가 켄리 잰슨의 사례다. 켄리 잰슨은 현대 마리아노 리베라의 제자라고까지 불리는 투수인데, 정작 잰슨은 리베라에게 그 전설적인 컷 패스트볼을 배운 적이 없다. 그 전설적인 커터를 가르쳐준 사람은 마리아노 리베라가 아니라 리베라의 그 커터를 수도 없이 받아본 리베라의 전담 불펜포수 마이크 보젤로였다. 보젤로는 구원등판 준비를 위해 불펜 마운드에 오른 리베라의 커터를 너무나 많이 받아보고 몸으로 느껴봤기 때문에 가능성이 엿보이는 잰슨에게 포수임에도 투수에게 구종을 전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외에도 상체만 쓰는 투구폼에도 강속구를 던지던 제이슨 마트도 포수 출신으로 성공한 투수.
또한 토니 라루사 감독의 오른팔인 데이브 던컨 투수코치의 현역 시절 포지션은 포수였다. 꼭 투수 출신이 아니어도 투수코치가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다.
MBC경남 염종석 해설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신진호를 언급하면서, 이런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팔의 테이크 백(투구 시 팔을 뒤로 빼는 동작)이 작고, 백스윙(뒷동작)도 짧은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그만큼 앞에서 때릴 수 있는 힘이나 원이 커지기 때문에 구속에 비해 볼끝이 좋은 선수들이 더러 있다고 밝혔다. #[34]
6. 포수의 수비
포지션의 특성상 수비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투수 항목에서 공을 많이 다루는 선수가 갑이라는 글귀가 이해가 간다면 왜 포수의 수비가 가장 중요한지 알 것이다. 야구 경기 중 누군가가 던진 공을 가장 많이 잡는 포지션이다보니 중요도가 높고 경기 관여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수비 포지션에 비해 수행해야 할 역할도 많고 그 역할 하나 하나의 난이도 또한 높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완성된 포수가 되긴 매우 어렵다. 심지어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 포수들도 특정 부분에 대한 약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이 플레이 하나 하나를 포수 보호구를 차고 쪼그려 앉아서 수행해야 되기 때문에 자세에서 오는 체력 소모와 피로도가 상당하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장기 페넌트 레이스를 치르기 위해 포수의 체력 또한 신경 써서 관리해 줘야 한다. WAR에서 포수가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 받는 보정치가 큰 데엔 다 이유가 있다.[35]반면, 수비의 중요도는 높지만 그만큼 재능이나 순수한 운동능력의 영역이 적은 것이 포수 수비의 특징이다. 포수의 가장 큰 역할인 포구는 투수의 손에서 공이 떠난지 0.6초 안에 이루어지는 행위이고 스트라이크 존을 거쳐가는 만큼 쪼그려 앉은 낮은 자세에서[36] 해야 되는 지라 160km/h가 넘어가서 0.3초대면 날아오거나 속도는 좀 느려서 0.5초대로 날아오지만 아래로 뚝 떨어지는 등 변화무쌍하게 날아오는 야구공을 눈으로만 보고 하나도 빠짐없이 포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 포구는 투수가 미리 지정한 곳에 던진 것을 받아내는 행위로 투수와의 커뮤니케이션, 이를 지켜보는 상대팀에 들키지 않는 연기력이 필요하다. 즉 경험치가 수비의 절대적인 요소. 이 때문에 유독 베테랑을 우대하는 포지션 중 하나.
이 때문에 아래의 수비 스킬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포수의 가치를 만든다고 할 수 있음에도 도루 저지를 제외하면 포수의 수비 능력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때문에 일반적인 야구팬이 포수의 플레이를 평가하기 위해선 매우 많은 관전 경험이 필요하고 현장에서도 유독 포수 리드 같은 경험에 의거한 평가가 주를 이루며 세이버메트리션들이 포수의 수비능력을 수치화하기 위해 수많은 잣대를 찾고 논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2024년부터 KBO 리그에서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이 도입되며 프레이밍의 중요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7]
용덕한 코치의 레슨. 포수 수비의 기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6.1. 포구
조나단 루크로이의 포구 |
포구를 할 때는 우선 투수가 투구동작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최대한 안정적인 자세로 미트를 공을 받을 위치에 고정시켜서 투수의 과녁이 돼 줘야 한다. 이 시점에서 자세가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투수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질 뿐만 아니라[41] 송구, 블로킹 등 포수의 후속 플레이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투수의 투구가 항상 리드대로 제구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포구자세가 불안정하면 볼을 빠트리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예를 들면 기아의 김태군은 투수가 와인드업모션에 들어간 직후 좌우로 조금씩 이동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로 인해 안 좋은 후속플레이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2014년 7월 4일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포수와 같이 2초 이내의 투수의 공을 보고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단하는 심판들도 사람인지라 깜빡하는 사이에 들어오는 공을 보고 바로 판단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주로 포수의 포구 위치를 보고 판단하여서 이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공을 잡아 끌어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것처럼 보이게 하는 프레이밍 역시 포수의 주요 스킬 중 하나지만 그전까지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속임수라면서[42] 평가절하당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Baseball Prospectus 등 세이버메트릭스를 연구하는 세이버메트리션들은 볼을 스트라이크로 바꾸는 횟수와 같이 프레이밍을 수치화하고 있고 이를 환산해 세이브한 점수로 나타내고 있다. 2014년 기준 버스터 포지, 조나단 루크로이, 행크 콩거, 야스마니 그랜달 등이 프레이밍에서 좋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링크에 프레이밍 수치가 Run으로 환산되어 있다. 반면 프레이밍이 좋지 않기로 악평난 포수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노아 신더가드가 대놓고 불만을 표했던 윌슨 라모스, 살바도르 페레즈[43],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던 A.J. 엘리스, 내야수였지만 단장의 똥고집으로 마스크를 썼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등이 프레이밍이 좋지 않다. KBO리그는 이재원과 지시완, 주효상 정도가 프레이밍이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한국에서 좋지 않은 프레이밍을 뜻하는 속어로 덮밥이 있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의 도입으로 프레이밍 기술이 사장될 것이 유력한 현재[44], 포수의 기본기인 포구의 중요성은 다시금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6.2. 블로킹
투수가 던진 공을 받아낸다는 점에서 포구의 연장선상에 있는 플레이.투수가 바운드볼을 던지면 포수는 반사적으로 블로킹 자세를 취해야 한다. 우선 몸의 중심을 공이 바운드된 위치에 맞춰 이동시킨 다음 양 무릎을 땅에 대고 미트를 가랑이 사이에 대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게 기본 자세. 이렇게 하면 튀어오르는 공을 몸으로 받아내 몸 앞에 떨어지게 할 수 있고, 가랑이 사이로 공이 빠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그와 동시에 고개를 앞으로 숙여서 마스크로 목을 보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써 놓으면 말이 쉽지 이걸 투구 직후 공이 바운드되는 위치에 순간적으로 맞춰서 하려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포수의 플레이에 관심이 있다면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정면 블로킹 측면 블로킹. 빠따형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현재윤의 블로킹 강좌에서 블로킹에 대한 보다 심화된 설명을 볼 수 있다. 1편, 2편, 3편
만일 블로킹을 못하게 되면 공이 옆이나 뒤로 빠지게 되며 루상의 주자들에게 도루를 내어줄 확률이 매우 높다. 심한 경우 3루주자가 홈으로 쇄도해 점수를 내주거나 1루주자가 3루까지 진출하는 등 공 한 번 못 막았다고 얼탱이 없는 경우가 벌어질 수 있다.
폭투의 빈도를 줄여줌으로써 주자의 불필요한 진루 허용을 막는다는 점만 놓고 봐도 블로킹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또한 블로킹을 성공시킴으로써 투수가 바운드공을 던지는 데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다. 까놓고 말해 투수리드 같은 허상을 따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게 평가해야 할 포수의 덕목이다. 포수가 커버할 수 없는 영역으로 튀는 바운드볼은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 정면 바운드볼 정도는 막아줘야 투수가 공 던지기 편해진다.
블로킹을 잘 하는 대표적인 포수로 한국에서는 조인성, 메이저리그에서는 션 머피를 꼽을 수 있다. 조인성이 출장한 경기를 유심히 살펴보면 바운드볼이 올 때마다 교과서적인 블로킹 자세를 취해주는 걸 볼 수 있으며 이런 탄탄한 기본기 덕분에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도 단골출장한 경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의 주전포수 션 머피는 패대기급 폭투를 블로킹하여 자신의 바로 앞에 떨어뜨려 주자가 진루를 못 하게 만드는 장면을 만들 정도로 뛰어나다. 반대로 삼성 진갑용은 OB시절 대형 포수감으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블로킹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삼성에서 장족의 발전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블로킹에는 약점이 있다.
6.3. 도루 저지
야디어 몰리나가 빌리 해밀턴의 도루를 저지하고 있다. 참고로 2017년까지 해밀턴은 몰리나 상대로 2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몰리나에게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한 것이다.
우선 포수는 공을 받으면 그대로 일어나서 투스텝으로 빠르게 2루 송구를 하게 된다.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포수가 공을 받고 일어나 송구해 이것이 2루 커버에 들어간 야수에게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팝 타임(Pop-time)'이라고 하는데, MLB 평균 2루 도루 팝 타임은 2.0초 수준이며, 보통 평균 1.8초대가 찍히면 수준급으로 평가된다.[45] 이 팝 타임은 캐칭 이후 공을 글러브에서 빼는 익스체인지, 송구를 하기 위한 자세로 전환하는 풋워크, 그리고 강한 송구를 하기 위한 강견이 종합적으로 섞여서 평가되는 지표로 어깨가 강한 포수를 선호하는 건 이 과정에서 주자를 잡아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깨가 강해도 포구 자세가 불안정하면 악송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송구가 조금 늦더라도 안정된 포구를 통해 정확하게 송구해주는 편이 훨씬 안정감이 생긴다. 조인성처럼 일어서는 자세를 생략하고 앉아쏴를 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선수의 타고난 강견과 그 자세에서 정확한 송구를 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플레이지 절대 정석이 아니다. 실제로 조인성 본인이 코치로 처음 부임했을 때, 앉아쏴를 알려주기는 하겠지만 가르치지는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성기의 조인성은 이 앉아쏴로 도루 저지율 5할을 기록한 적도 있었다. 또한, 투수가 던진 공보다 약 2배 정도 먼거리를 날아가는 만큼 투구보다 변화가 심하다.[46] 피치아웃을 하게 되면 포수가 일어나는 그 과정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2루 송구의 텀이 짧아지고, 볼인 공에 스윙하지는 않을테니 타자의 타격 행위를 통한 송구방해 가능성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 상대편이 작전을 쓸 것이 유력할 때 쓰는 전술이지만 볼카운트 하나를 희생해야 하기 때문에 실패하면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47]
단 도루저지는 포수보다 투수의 슬라이드 스텝이나 키킹모션이 더 영향을 끼친다고. |
보통 도루저지율이 3할을 넘어가면 쓸만한 저지율이라고 볼 수 있다.[48] 그러나 단순히 저지율만을 따지면 곤란하고 상대팀의 9이닝당 도루시도 또한 중요하다. 도루저지의 7할은 투수가 공을 던지기까지[49]가 좌우하고, 나머지 3할은 포수가 공을 받은 이후의 능력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라고는 해도 상대팀이 얼마나 배터리를 호구로 여기는지를 짐작케 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 예를 들면 2013년 정상호가 마스크를 썼을 때 상대팀의 도루 시도는 9이닝당 0.76회였는데 차일목은 1.77회로 2배 이상 많았다. 심광호와 신경현 또한 대표적으로 상대 주자에게 호구잡히던 케이스. 조인성은 한창 때 앉아쏴의 명성이 너무 강력해서 전성기가 지나고 도루저지율도 3할대로 떨어졌음에도 상대팀의 도루시도가 대체로 낮게 기록되는 편이다. 포수 통산 도루저지율 순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꼭 상대가 도루 시도를 하지 않더라도 포구 직후 주자를 견제해서 잡아내기도 한다. 이렇게 견제를 자주하는 포수일 경우 송구하는 제스처만 취해서 주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플레이를 하기도 한다.##
6.4. 주자 블로킹
인플레이때 홈베이스를 지키는 야수로써 송구를 받아서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태그하는 플레이. 여기서 세이프되면 득점이라 다른 어떤 상황보다도 주자들이 필사적으로 전력질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만큼 전력질주한 주자와의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높다. 이 과정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포수는 보통 덩치가 크고 맷집이 좋은 선수를 선호하게 된다.주자의 슬라이딩이 예상되는 지점에 다리를 걸치고 자리를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 포수가 길막을 잘 하면 주루센스가 떨어지는 선수는 슬라이딩할 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하다가 홈을 태그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2014년 8월 7일 LG 대 NC전 최경철의 플레이가 좋은 예. 반대로 저돌적인 주자는 그냥 몸으로 밀고 들어오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저 길막하는 과정에서 베테랑 포수와 그렇지 못한 포수의 차이가 상당히 갈린다. 경험 없는 포수는 충돌 과정에서 볼을 놓치거나 태그를 못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
이런 몸싸움을 하게 되는 플레이의 특성상 기묘한 장면도 많이 발생하는 과정인데 예를 들면 2013년 5월 30일 한화 대 LG전에서 이병규는 한화의 포수 어깨를 손으로 밀쳐서 쓰러뜨리고 태그를 피해서 세이프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런 곡예 같은 플레이가 나온 일도 있다.(20초 무렵)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크로스 플레이 참조. 그러나 홈 충돌 방지 규정 도입 이후 송구를 받고 난 후에야 적극적인 태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6.5. 내야 수비와 백업
당연하지만 타구가 인플레이되고 나면 포수는 바로 내야 수비에 들어가야 한다. 가장 빈번하게 수행하게 되는 플레이는 1루 백업. 내야땅볼을 야수가 잡아 1루로 송구할 때 악송구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포수는 1루수 뒷쪽으로 달려간다.번트 타구의 수비에도 참여해야 하고 뒷그물쪽 파울플라이 수비도 포수가 책임져야 할 영역. 상대적으로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이 넓은 포수 뒷공간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레인지와 타구반응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팝업 플라이에 대한 포수의 대처! 조 지라디 감독의 노하우를 전수해드립니다!
6.6. 포수 리드
자세한 내용은 포수 리드 문서 참고하십시오.6.7. 포수의 크로스 플레이
크로스플레이란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몸으로 막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만루 상황 외에는 포스 아웃이 불가능한 홈베이스 특성상 절대 다수의 플레이가 태그 아웃이고, 이 상황에서는 공이 먼저 들어와서 주자가 홈베이스를 터치하기 전까지 태그를 하더라도 공을 놓치면 태그 실패로 실점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주자는 승산이 있는 홈 승부라면[50] 설사 지더라도 전력질주해야 하며 포수가 공을 놓치면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포수에게 정면으로 들이받아서 그 충격으로 공을 놓치게 하는것 또한 전략의 일부고, 합법적인 플레이로 시도한다. 애초에 앞만 보고 2베이스 이상 전력질주하는 주자가 다른 베이스와 달리 지면에 돌출되어 있지 않은 홈플레이트 위치와 포수 위치까지 보면서 지능적인 주루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그걸 피하려다가 오히려 주자가 다칠 가능성이 더 높다.[51] 반대로 포수는 앞만 보고 전력질주하여 달려오는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최대한 홈 베이스에서 몸을 굳힌 채 버텨야 하며, 이를 위한 힘과 맷집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포수 중에 유독 덩치가 좋은[52] 선수가 많은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며, 포수의 부상 중 상당수도 이 크로스플레이 도중에 발생한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미국 야구에서도 홈 쇄도 중 포수가 주자의 주루 선상에서 홈 플레이트를 가로막는 블로킹은 물론 포수의 블로킹을 뚫기 위한 주자의 바디 태클까지 모두 정당한 플레이로 간주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포수를 지도할 때는 이 점을 매우 강조하는 편인데 위 언급하듯 주자는 뛰느라 정신도 없고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를 노릴 수 없다면 차라리 포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쪽이 안전상 낫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다. 사실 몸통 박치기를 받는 포수의 입장에서도 어설프게 빗겨맞기보다 차라리 보호구가 있는 정면으로 적절히 충돌하는 쪽이 더 안전하며, 주자 역시 정확하게만 부딪친다면 포수의 보호구가 완충작용을 해 주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낮아진다.[53] 반대로 엉뚱한 곳으로 어설프게 부딪쳤다간 주자가 포수의 보호구에 머리를 부딪치는 일이나 포수가 보호구가 없는 곳으로 주자의 태클을 받아내는 일 등이 발생하여 둘 중 한 명이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전현태, 김태균, 버스터 포지 등이 부상을 입은 바 있으며 각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각의 항목을 참조하자.
그러나 정면 충돌을 장려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서로를 다치게 할 목적으로 달려드는 것은 곤란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는 탓에 주자와 포수 모두 지나친 충돌은 자제하는 편인데,[54]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미국에서 배운 그대로 주루플레이를 했던 카림 가르시아는 종종 언론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55] 물론 이건 KBO 리그의 불문율에 가깝다는 점도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일선에서는 이런 문제를 반드시 고쳐야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56] 애초에 배울 때는 충돌하라고 배워놓고는 워낙에 좁은 풀[57]로 인해서 정작 경기에서는 피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수와 주자 간의 홈 충돌 금지법이 시행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규칙은 미정이지만, ESPN에 따르면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막는 것과, 주자가 포수를 직접 노리고 충돌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새 규정의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월 16일 구단주 회의에 안건으로 올라가 최종 의결을 거친 후 선수 노조의 동의를 얻으면 이 규칙은 2014 시즌부터 시행된다. 한국프로야구도 2013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당시 최재훈이 홈 블로킹 중 상대주자가 무려 2번이나 연속으로 충돌하면서 왼쪽 어깨 부상을 입은 바 있어 메이저리그에 금지법이 도입될 경우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일 이 경기 당시 홈 충돌 금지법이 적용되었다면 최재훈을 가격한 상대 주자 이대형, 문선재의 슬라이딩은 모두 허용범위 안이다. 고의로 충돌할 목적이 강할 경우만 자동 아웃이 될 뿐, 주자의 슬라이딩을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다만, 이걸 실행한 결과, 오히려 3루 주자의 득점이 늘었다. 3루 코치가 거의 무조건 팔을 돌린다는 불평이 나올 지경. 왜냐하면 포수가 주루선상을 막는 행위가 먼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포수들이 주루라인 기준에서 경기장 안쪽으로 이동해서 볼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렇게 공을 받은 다음에 홈을 막으러 이동을 해야 하니 자연히 홈태그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이런 홈충돌 방지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이런 플레이를 종종 보여줬던 야디어 몰리나 같은 선수라면 몰라도, 그외의 포수들은 이런 수비 동작을 익히는 것이 고역이다. 그래서 3루 주자가 신나게 달려서 슬라이딩을 했을 때에는 이전이라면 홈플레이트를 지키고 있었을 포수들이 충돌 방지법 시행 이후에는 몸을 뒤틀고 자기들도 홈으로 쇄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 비디오 판독과 같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포수들 역시 주자들만큼이나 규칙을 지키다 보니 일어나는 일면이다. 그래서 어차피 투고타저였는데 점수 더 나와서 좋네라는 메이저리그 팬들의 반응도 있을 지경.
7. 포수의 공격
포수는 수비 부담이 매우 큰 포지션이기 때문에 리그 평균보다 약간 낮은 타율 0.250, OPS 0.650 정도만 기록해도 타격 방면으로는 크게 욕을 먹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포수는 여타 야수들에 비해 신경써야 할 게 너무 많다. 거기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속설처럼[58], 한 경기 내에서 투수가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기에 포수는 자신의 타격보다도 투수를 도와주는 것이 주임무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각종 리그 통계 수치를 살펴보면 포수가 타자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 타율과 OPS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온다.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주전으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포지션에 뒤지지 않는 공격력도 갖춰야 한다. 공격력이 빈약하고 수비만 좋은 포수는 나이를 먹을수록 젊은 신인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길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59] 사실 유명 포수들이 각 리그에서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수비력만큼이나 공격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가령 선수 생활 막바지였던 2000년대 후반 들어 수비형 포수로 인식된 이반 로드리게스는 왕년엔 홈런을 30개씩 때리고 20-20을 했을 정도의 강타자이기도 했으며, 박경완 역시 이미지가 SK 와이번스의 왕조를 이끈 안방마님으로 굳어져서 그렇지 두 번의 홈런왕과 20-20 경력이 있는, 누적 성적상 314홈런을 기록한 KBO 역대 훌륭한 우타자 중 한명이다. 특히 이런 경향은 규모가 큰 리그일수록 강하게 나타나는데, 공격력과 달리 수비 능력은 훈련으로도 평균치 이상까지 단련시키는 게 가능한 데다 선수층이 두꺼울수록 기본 이상의 수비를 하는 선수도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도 역시 여타 타자들과 비교하면 타격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여기에 투고타저까지 겹쳐져 2013년 메이저리그 야수들의 평균 타/출/장은 .253/.318/.396 인데 비해 포수의 타출장은 .245/.310/.388 이다. 각각의 수치 차이는 적어 보여도 OPS를 보면 야수 평균이 .714 인데 포수 평균은 .698 로 그 차이가 적다고 할 순 없다. 물론 이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며 상위리그로 갈수록 포수에게도 높은 공격력을 요구한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저 정도 차이는 포수라는 포지션이 가질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 때문이다. 또한 포지션 특성상 발은 느려도 대체로 덩치가 크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많이 반복하느라 타격의 근간인 하체도 매우 발달하여 힘 좋은 선수가 많아서 타율에 비해서 OPS가 높은 거포형 타자가 종종 나오기도 한다.
KBO 리그 초창기의 유명 선수이자 포수였던 이만수는 '포수가 게임을 지휘하는 만큼 타격을 못 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60], 직접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가 보니 게임 지휘나 연구는 투수진과 코칭 스태프에게 맡기고 포수는 안정적인 포구와 타격에 신경쓰더라'라는 말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바 있다. 이는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팀 숫자가 매우 많고 방대한 전력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한 세밀한 야구가 이루어지는 터라 게임 운영을 포수 혼자 도맡아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탓이다.
그래서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이 더 필요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타격은 연습도 필요하지만 타고난 센스와 타격감각이 크게 중요하다고 알려진 반면에, 포수의 포구 능력, 수비 능력, 수비 조율 등은 송구에 필요한 강한 어깨만 빼고는 노력과 연습으로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1루수가 리그에서 평범한 수준의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면 주전 차기도 힘들겠지만, 수비가 뛰어난 포수가 평범한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면 스타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골드 글러브 8회 연속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포수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야디어 몰리나는 2017년까지 14년 통상 OPS가 겨우 .740에 불과하지만, 올스타 8회 선발에 순수 보장된 연봉 총액이 무려 1억 5,000만 달러[61]로, 버스터 포지와 함께 2010년대 MLB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몰리나의 누적 연봉은 1루수가 된 조 마우어를 빼고는 역대 포수 중 가장 많은 액수로 타격은 좀 못 하더라도 수비가 뛰어나면 그만큼 인정받는다는 소리. 또,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살바도르 페레즈 역시 2017년 기준으로 7년 통산 OPS가 7년 메이저리그 평균(.724)을 간신히 넘는 .740에 불과하지만 올스타 5회 선발에 수천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물론 골드 글러브 4회 연속 수상이라는 수비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62] 즉, 포수는 수비가 리그 탑급이라면 타격은 좀 평범해도 굉장한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말.
물론 저것보다 극단적인데도 스타 플레이어 포수가 되는 경우가 있다. 골글 2회에 베스트 나인 1회, 최우수 배터리 상 2회 수상에 척살, 보살, 최소실책, 도루저지 모두 2년 이상 1위를 차지했고,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꼽히는 일본프로야구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스미타니 긴지로는 통산 타율이 2할 2푼이 안 되고 OPS가 5할 2푼밖에 안 되는데도 국가대표에도 오르는 등 8년째 주전포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심지어 선구안마저도 쓰레기라 이 선수의 통산 BB/K가 0.212로 웬만한 공갈포들은 다 제칠 정도다. 이렇게 되면 홈런이라도 많이 치면 좋으련만, 홈런은 1년 평균 5개도 못 친다.[63]
한편 사회인 야구에서는 포수가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 간에 실력 편차가 커서 타격을 잘 하는 사람은 곧 야구를 잘 하는 사람이며 따라서 수비도 잘 하기 때문에 프로와는 반대로 수비 중요도가 높은 포지션의 선수들이 타격도 잘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투수와 포수는 경력이 많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맡는 경우가 많다보니 타격에서도 투수와 포수가 주로 에이스가 된다. 물론 수준이 높아질수록 그런 경향이 덜해진다.
발이 빠른 포수도 종종 있는데, 대표적으로 과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했던 제이슨 켄달이 있고 박세혁은 2019년 시즌 3루타를 9개나 치면서 주루 실력을 선보였다. 이지영 역시 KBO 대표 발 빠른 포수.
그리고 발은 느려도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팀 공격에 기여하는 포수도 있다.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이 대표적인데 이쪽은 팀 스타일 자체가 뛰는 야구이기도 하고, 플레이 스타일도 머리보다는 몸을 많이 쓰는 탓에 나온 현상.[64] 다만 유강남의 이런 주루플레이는 오히려 가끔 독이 될 때도 있는데, 주루센스가 좋은 편이라 주루사는 적지만 체력을 상당히 소모하기 때문이다.
현대 야구는 강한 2번 타자를 중시하는데 포수는 아무리 타격이 매우 뛰어나도 포수 특유의 체력 부담으로 인해 2번 타자에 넣지는 않는다. 강한 2번 타자를 선호하는 메이저리그만 봐도 포수는 절대 2번 타자에 배치시키지 않는 것을 볼수 있다. 다만 KBO 리그의 경우는 한화 이글스의 최재훈이 높은 출루율로 인해 2번 타자로 나오는 특이 케이스가 있다.[65] 사실 최재훈은 눈야구 중시+높은 컨택+낮은 장타율[66]이라는, 일반적인 포수와는 다른 특성을 지닌 탓에 일반적인 하위타선에서 빛을 발하기는 힘들다. 주력도 평균은 되는 특성상 리드오프로 쓰이는 것에 가깝다.[67]
7.1. 공격형 포수 vs 수비형 포수
포수의 공격력 관련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논쟁거리 중 하나는 "공격형 포수와 수비형 포수 중 어느 유형의 선수가 승리에 기여하는 정도가 더 높을까?" 라는 궁금증이다.이는 현대의 세이버메트리션 사이에서도 뜨거운 감자인데, 베이스볼레퍼런스 닷컴의 경우 포수의 수비를 도루 저지율이나 존 레이팅 같은 수치를 이용해 구하지만 팬그래프닷컴은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을 통한 실점 억제력에 큰 가중치를 둔다.
2022년 기준, KBO 리그에서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평가받는 현역 선수는 양의지[68], 강민호[69]고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는 선수는 최재훈, 유강남인데 이 선수들에 대한 수비력 평가는 현장 스태프들은 물론이고 팬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의 이견이 발생한다. 양의지, 강민호가 공격력이 좋다는 것은 타율, 홈런, 타점 등의 분명한 기록으로 드러나기에 이견이 발생하지 않는데 프레이밍과 포구 능력을 통해 리그 평균보다 월등한 실점 억제력을 보여주는 최재훈과 유강남의 경우 현장 코칭스태프는 최고의 주전 포수라며 신뢰와 극찬을 아끼지 않지만 팬들은 이들의 능력을 좀처럼 체감하기가 어렵다. 물론 유강남의 타격은 포수 중 상위권에 위치한다. 날이 갈수록 장타력에 의문부호가 붙기는 하나 풀타임 .250은 기본에 100안타와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포수는 리그에 5명이 될까 한 수준이다. 사실 아무리 수비를 잘하는 수비형 포수여도 타격이 형편없으면 주전 자리는 불가능하니[70] 주전을 맡으려면 타석에서도 어느 정도의 결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주전 포수가 WAR과 WPA 둘 다 마이너스인 선수라면 그 팀의 포수 뎁스는 무너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스프링캠프나 실제 경기에서 전문적인 장비를 사용해 선수의 수비력을 관찰하는 현장 직원들은 이런 능력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TV 화면이나 관중석 멀리서 이를 지켜보기만 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이런 수비 능력을 알 길이 없으니 선수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거기에 "수비형 포수"답게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 없지 않아 있기에 분명한 결과로 드러나는 공격에서는 마이너스 평가까지 덤탱이 쓰기도 한다. 실제로 유강남과 정보근의 소속팀인 LG와 롯데는 매년 겨울 FA 시장 때마다 포수를 사야 한다고 팬들이 아우성을 치는 것으로 유명하다.[71] 유강남, 정보근의 실점 억제력을 생각해본다면 굳이 외부 포수 영입이 필요 없는 팀임에도 그렇다. 결과적으로 유강남은 LG를 떠나 정보근의 팀인 롯데로 갔고, LG는 유강남의 빈 자리를 박동원으로 채웠다. 정보근은 외부 영입된 유강남의 백업 포수가 되었기에 LG와 롯데의 포수 논쟁은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기서 공격형 포수의 예시로 소개된 양의지, 강민호는 현장 코칭스태프 기준이나 팬들 기준으로도 절대 수비가 나쁜 선수로 분류되지 않는다. 실제로 양의지는 실점 억제력이 전반적으로 평균을 상회하며, 강민호는 프레이밍 지표가 낮지만 PASS/9는 매년 리그 톱 수준이다.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두 선수지만 수비력 또한 수비형 포수로 알려진 선수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 완전한 공격형 포수로 둘 수 있는 선수는 2018년까지의 이재원 정도라 볼 수 있다. 커리어 하이만 놓고 보면 역대 포수 순위권에 드는 선수지만 수비는 영 별로이기 때문. 그러나 FA 계약을 맺은 2019년부터는 공수 양면에서 모두 심각한 부진을 보이며 그냥 이도저도 아닌 먹튀가 되었다.
일본의 경우 공격형 포수로는 모리 토모야가 있으며 수비형 포수로는 카이 타쿠야 등이 있다. 투고타저가 강한 일본인 만큼 수비형 포수의 비율은 한국보다 높고 공격형 포수의 비율은 한국보다도 낮은 편. 그래서인지 공격이 좀 딸려도 수비로 고평가를 받는 포수가 좀 더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모리 토모야만 해도 수비형 포수인 스미타니 긴지로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찬 만큼 팀마다 상황이 다르긴 하다.
8. 오른손잡이
포수는 거의 모두가 오른손잡이, 정확히는 우투들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메이저리그에서도 왼손잡이 포수의 기용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물며[72], 한국프로야구나 일본프로야구 등에선 아예 1명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J.C.브래드버리 저, 정우영 역, 괴짜야구 경제학에 따르면, 홈플레이트에서 2루 베이스로 정확하고 빠르게 던질 수 있는 왼손잡이를 발견했다면 유소년 야구팀 감독은 그 아이를 십중팔구 투수로 키울 것이며, 설령 투수로서 자질이 다소 부족한 편이라도 타격이 쓸만하다면 타격과 어깨를 동시에 살리기 위해 외야수(특히 중견수나 우익수), 수비범위가 좁다면 포구능력만큼은 그대로 써먹을 수 있는 1루수로 키우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왼손잡이 포수가 없는 이유로는 2루주자가 3루로 도루시 송구의 어려움, 우타자가 타석에 섰을때 2루 베이스로 송구시 어려움, 홈 승부시의 3루 주자 태그나 외야 송구, 투수의 익숙함 문제 등이 거론되나 상술한 이유에 비하면 아무래도 비중이 떨어지며 특히 3루 도루 저지의 경우엔 통계분석상 큰 의미가 없다고 한다.현재까지 KBO에서 전업 왼손잡이 포수는 나타나지 않았고, 한번이라도 포수 글러브를 써본 왼손잡이 야수는 1998년의 윤재국이 유일하다.
이를 두고 J. D. 샐린저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있을 듯하며, 없어야 할 이유도 없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의 상징으로 왼손잡이 포수 글러브를 언급하기도 했다.
경기에는 나오지 않을 뿐, 왼손잡이 포수가 있다고 가정하면 이런 모습일 것이다. ##
물론 이건 프로의 예시이고, 아마추어 레벨에서도 드물긴 하지만 프로만큼 아예 없지는 않다.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KBS 천하무적 야구단의 마리오가 프로그램 초창기에 포수를 했는데, 이 마리오가 왼손잡이다. 중반부터 감독을 맡았던 김성한도 마리오의 왼손잡이 미트를 보고 야구생활 하며 처음 본다고 신기해 하는 장면이 나왔다. 특이한 점으로 마리오의 투타유형은 좌투우타이다. 왼손잡이 포수가 어려운 점을 사실상 마리오가 증명한 셈이었으며, 결국 추후 마리오는 왼손잡이의 단점을 없애고 육상부 출신으로서의 빠른 발도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우타자의 비율이 제일 높은 포지션이다. 좌타나 양타인 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우타인 포수보다 그 수가 극히 적다.
9. 전담 포수
투수들 중에는 포수에 까다로운 사람이 있으며, 다른 포수랑 합을 맞추면 성적이 개판인데 특정 포수랑 합을 맞추면 최강 선발 혹은 강력한 불펜투수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이를 위해 특정 투수가 등판하면 전담 포수를 붙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박찬호의 전담 포수로 채드 크루터가 유명하다. 그렉 매덕스도 에디 페레즈를, 피츠버그 시절 게릿 콜도 크리스 스튜어트[73], KBO에서는 2013시즌 선발로 뛰던 한화 이글스의 외인투수 데니 바티스타의 전담포수로 이준수를 전담 포수로 두었다.KBO 리그에서도 과거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김일융의 전담 포수는 송일수가 담당하기도 했다. 같은 재일교포라 그렇게 맡긴 듯 하다. 최동원도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한문연이 공을 받았는데, 삼성으로 트레이드되면서 전담 포수가 바뀌자 명성을 드러내지 못했다. 물론 이쪽은 전담 포수보다는 다른 요인이 더 컸지만.
이런 전담 포수들은 기본적인 포구가 뛰어나 수비력은 좋지만 공격력이 별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독은 전담포수 때문에 로스터 1자리를 낭비하는데다가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기에 최대한 1군 백업포수가 그 투수랑 잘 맞아 전담포수가 되길 바라거나 체력 안배용으로 예비용 포수 + 1루 수비훈련을 시켜 1루 백업으로 기용한다. 그래서 투수들도 이렇게 전담 포수를 요구하려면 팀내 제1선발급의 실력을 보여줘야 하며, 평소에 전담 포수를 부려먹더라도 그런 에이스로서 총대 메고 나서야 할 중요한 경기[74]라면 팀의 타격을 위해 과감히 궁합 안 맞는 포수와의 호흡도 감수해야 한다.
2016년에 108년만에 대업을 일궈낸 시카고 컵스처럼 존 레스터라는 에이스 한 명을 위해 늙다리 포수 데이비드 로스를 세번째 포수로 끼워넣은 예가 있긴 하나, 이 경우에도 컵스에는 내외야를 넘나드는 슈퍼 유틸리티 벤 조브리스트가 있었기에 백업 내야수를 전부 제외하는 강수를 두면서 로스를 끼워넣을 수 있었던 것일 뿐 아무 팀이나 따라하기는 힘든 로스터 운용이다.
짬밥 안 되는 포수들에겐 타격과 관계없이 로스터 한 자리를 확실히(!) 보장해줄 자리라서 수비 하나만 착실히 연습해서 에이스 투수들에게 잘 보이면 되기 때문에 이득이다. 그리고 그런 에이스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면 포수 자신의 경험치도 쌓기 때문에 간택받기 힘들어서 그렇지 얻어내면 여러모로 괜찮은 일자리.
너클볼처럼 포구와 블로킹이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는 수비 스킬이 뛰어난 전담 포수가 붙기도 하며, 전담 포수까지는 아니라도 제구력이 불안한 투수를 올릴 때는 되도록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가진 포수를 함께 출장시키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와 전담포수였던 덕 미라벨리다. 미라벨리의 경우 보스턴 레드삭스가 덕 미라벨리를 2006년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했다가 웨이크필드가 주전포수인 제이슨 베리텍과 호흡이 맞지 않아서 성적까지 하락하였다.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는 다시 덕 미라벨리를 트레이드로 영입하였고 웨이크필드의 선발 당일에 테오 엡스타인의 전용기까지 동원하여 부랴부랴 다시 출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 구단인 뉴욕 양키스가 고춧가루 입찰까지 자행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R.A. 디키의 경우 뉴욕 메츠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옮길 때 토론토에서는 전담 포수 조시 톨리까지 받아왔다.
10. 백업 포수
갈수록 투수의 분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현대야구에서 체력 소모가 큰 투수의 경우 패전처리 투수 정도를 제외하면 중간계투라고 해도 백업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하지만 야수는 여전히 주전과 백업간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야수는 확실하게 주전을 맡을 만한 선수가 없어서 플래툰 시스템으로 운용하거나, 승패가 크게 기울어 신인선수를 기용하거나, 부상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전 선수가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전경기를 뛰기 마련이며 그래서 연봉협상을 할때 백업선수들은 대타나 대수비에서 좋은 활약이 없을 경우 연봉 인상율이 매우 적다.그러나 야수 중에서도 유독 포수 자리는 체력소모가 굉장히 큰 편이라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다고 해도 전 경기 다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76][77] 한 시즌이 162게임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전 포수가 120게임 이상 나오면 수준급이며, 130게임 이상 나오면 내구성이 뛰어난 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144게임 뛰는 KBO 리그에서도 주전포수가 115게임 이상 나오면 대충 합격점이다.[78] 즉 한 시즌에 30~40게임은 백업 포수가 스타팅으로 나오기 마련이라는 말.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에 백업 중에서는 다른 어떤 야수 포지션보다도 많이 나오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백업 포수는 '백업'치고는 팀에서 중요한 대접을 받는 편이다. MLB에서 백업 야수들은 최소연봉 비슷하게 받는 신인급 선수들이 보통이지만[79] 백업 포수는 그 선수풀 넓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몇백만 달러를 받는 경우도 꽤 있다. 보통은 2백만 달러 언저리를 받고 2년 이내의 단기계약을 받는 편이다.
주전포수가 35~36세라면 세대교체를 위해 구단에서 차세대 포수로 키우던 유망주가 백업포수를 맡게되며 만약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면 유망주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베테랑 백업포수를 구한다. 비록 메이저리그 평균연봉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MLB 백업 포수는 이직율이 굉장히 높다. 만약 주전포수가 젊은데 그 백업포수마저 뛰어나면 아주 높은 확률로 주전 포수가 약한 다른 팀에 트레이드되어 팔려나가고 그 팀에서 활약을 잘 해내면 주전포수로 격상되어 연봉도 크게 오르게 된다. 또, 리빌딩 들어가는 팀은 제일 먼저 연봉 많이 받는 백업 포수부터 자르기 마련이다. 대신 우승을 노리는 컨텐더 팀에서 큰 돈 안들이고 전력 상승을 노리는 방법 역시 좋은 백업 포수를 영입하는것이라 쉽게 재취업하기도 한다. 특정 투수의 전담 포수가 백업 포수를 맡는 경우 역시 흔하게 있는 일이라 투수 따라 이적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선수로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만한 경쟁력이 (특히 방망이질에서) 사라졌다고 해도 오로지 마이너리그 투수와 포수들을 키우려고 봄여름가을겨울 가리지 않고 자기네 캠프에 와달라는 팀들도 많다. 이런 선수들이 수년간 빅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수십개 이상의 많은 팀을 돌아다니며 자식처럼 키워낸 어린 투수와 포수들이 나중에 감사인사라도 전하면 그야말로 감동이다. 마흔살 백업포수 에릭 크라츠의 눈물을 보자.[80]
대표적인 백업 포수의 예로 위에서도 언급된 데이빗 로스를 들 수 있는데, 이 사람은 15년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무려 7팀을 돌아다녔다. 그 중 주전을 찬 건 신시내티 레즈에 있던 2년 뿐이고, 13년간은 오직 백업포수 인생이었다. 그래도 108년 만에 우승한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은퇴전 마지막 시합인 2016년 월드 시리즈 7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 외에도 브랜든 레어드의 친형 제럴드 레어드 역시 13년간 메이저에서 뛰면서 2년 정도를 제외하면 내내 백업이었다. 주전으로 나온 해에도 타율 2할을 겨우 넘기며 시즌 100안타를 찍지 못했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3경기 나온 동생과 비교하면 성공한 야구인생이지만...[81]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포수 중 전형적인 백업 포수로 제프 매티스가 있다. 보통 백업 포수가 이 정도 인지도를 얻기 쉽지 않은데, 이 선수는 2할을 겨우 치는 너무나 구린 타격, 그리고 30홈런 포텐셜 포수를 거르고 이 선수를 주전으로 밀어 주려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실책이 겹쳐 다른 의미로 유명해진 사례. 역으로 말하면 이 정도 레벨의 백업포수조차 최저 연봉 선수로 대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포수라는 자원이 고도로 전문화된 보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KBO에서의 백업 포수로는 허도환이 유명하다. 두산 베어스 시절에는 장래 유망한 포수 유망주였으나 쟁쟁한 선배들에 가려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다가 히어로즈로 이적한 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주전 포수에 올랐으나 그 이후로는 백업 포수 역할을 맡게 됐고, 여러 팀을 옮겨 다니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허도환이 거쳐간 팀만 무려 6팀(두산, 히어로즈, 한화, SK, KT, LG)으로 이는 KBO에서 한 선수가 있어본 팀 수 최다 1위이다. 공동 1위 기록으로 또다른 타이 기록 보유자는 최익성.
11. 포수 출신 감독
포수 중에서는 감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2024 시즌 기준 한국프로야구에서도 2명의 감독이 포수 출신이고[82],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 30명 중 무려 14명이 선수 시절에 포수였다. 포수가 전체 선수들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구단들이 포수 출신 감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우선 야수와의 호흡보단 개인의 능력이 더 부각되는 투수나[83], 머리보다는 운동 능력이 더 중요시되는 외야수 출신 야구인은 선수단 전체를 지휘하는 감독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고[84], 이와는 반대로 포수는 타격 및 수비는 물론이고, 투수와 직접 호흡하는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투/타를 모두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른 포지션 대비 더 뛰어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다소 선후관계가 바뀐 주장이다. 한국이나 일본은 유독 감독의 출신 성분에 민감한 편이라 "포수 출신은 되고 외야수 출신은 절대 안 돼!"라는 관념이 굳어들었는데, 그것보다는 감독이 야구단 내의 수많은 사람을 경기 중에 조율하는 정치적인 면이 더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전술한 투/타를 모두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건 사실 감독이나 벤치로부터 싸인을 가장 먼저 받고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포수가 후천적으로 기르기 유리한 능력이며, 감독이나 코치 입장에서는 이 메신저인 포수의 멘탈리티와 정치력이 곧 독의 통제력과 직결되므로 포수들을 감독 감으로 많이 추천하고 지도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그런 멘탈리티와 인간관계를 갖추고 있다면 투타를 모두 조율하는 능력이 없다고 해도 외야수 출신이건 지명타자 출신이건 감독 감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12. 각 팀별 주전포수
12.1. KBO 리그
12.1.1. 2024 시즌 주전 포수
2024시즌 KBO 리그 구단별 주전 포수 | ||
팀 | 포수 | 비고 |
LG 트윈스 | 박동원 | |
KT 위즈 | 장성우 | |
SSG 랜더스 | 이지영 | [85] |
NC 다이노스 | 김형준 박세혁 | |
두산 베어스 | 양의지 김기연 | [86] |
KIA 타이거즈 | 김태군 한준수 | [87] |
롯데 자이언츠 | 없음 | [88] |
삼성 라이온즈 | 강민호 | |
한화 이글스 | 최재훈 이재원 | |
키움 히어로즈 | 김건희 김재현 | [89] |
12.2. 메이저 리그
12.2.1. 2024 시즌 주전 포수
13. 기타
- 한국프로야구에서는 포수의 등번호로 2번이 들어간 번호를 선호하며, 실제로 대다수 포수가 2번이 들어간 번호를 달고 있다.[92]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은 12번으로, 이 12번에는 투수의 포지션 번호인 1과 포수의 포지션 번호인 2가 합쳐진 것인 만큼 시합 전반을 지배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93] 그외에도 이만수나 김상훈, 홍성흔이 달았던 22번 등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했던 포수들이 사용했던 번호도 비교적 인기가 높은 편이나 정작 포수의 포지션 번호인 2번을 다는 경우는 LG 트윈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주전포수로 활약했던 김동수 외에는 매우 드물며, 그런 김동수도 신인 시절에는 골프를 무척 좋아하시는 어떤 분이 감독으로 있으면서 등번호 2번을 사용했기에, 대신 12번을 달았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후루타 아츠야, 이토 츠토무의 영향으로 27을 선호한다.
- KBO 리그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상황에서 우승할 경우, 투수의 1루 베이스 커버나 포수의 플라이 처리같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 제일 먼저 서로에게 달려와 안아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중요도가 높은 만큼 야구 관련 창작물에서는 투수 다음으로 주인공이 자주 맡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또한, 투수의 공을 받아 준다는 상징성 때문인지 설령 주인공은 아니라 해도 주인공 옆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주요 조연일 때가 매우 많다.
- 20세기 야구만화에서 포수는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의 마츠다이라 코타로와 H2의 노다 아츠시, 이현세가 그린 공포의 외인구단 속 백두산 등으로 대표되는 뚱보에 강타자 캐릭이 많았다. 왜냐하면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포지션의 특성상 체격이 큰 뚱보 캐릭터가 들어가기 수월하며, 뚱보라면 타격이 강해야 전체적인 그림이 살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우리팀 4번은 포수를 하는데 상대팀 4번은 왜 항상 야수인가 하는 문제도 있다. 21세기 들어서는 현실감을 살려 체격도 적당하고 타격은 약하지만 수비가 좋은 포수 캐릭터가 나올 때도 많다. 사실 하루에도 수백번씩 앉았다 일어나야 하는 포수가 뚱뚱하면, 무릎 부상당하기 십상이라 현실에서도 뚱뚱한 포수는 불리하다.[94] 비단 뚱뚱하지 않고 단순히 체격이 거구인 경우도 보기 드물다. 조 마우어도 데뷔 초기부터 포수로서 너무 거구라 뇌진탕이 아니었어도 1루수 전향을 예상했던 사람이 많았다.
- 네덜란드의 축구선수이자 토탈 사커의 창시자로 알려진 요한 크루이프가 축구를 하기 전에 포수를 봤다. 훗날 자신의 자서전인 《마이 턴》(my turn)에서 포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나는 야구에서 집중적으로 배운 세부적인 부분들을 나중에 축구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했다. 투수의 투구를 결정하는 사람은 포수다. 투수는 필드 전체를 볼 수 없지만 포수는 볼 수 있다. 또 포수는 투수의 공을 받아 어디로 던질지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모든 공간과 모든 선수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 어떤 감독도 나에게 공을 받기 전에 그 공을 어디로 패스할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나중에 프로 축구선수로 뛰면서 어린 시절 야구에서 배운 것, 즉 언제나 경기장 전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떠올렸고 그것이 나의 강점이 되었다. 야구는 훈련으로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로, 축구와 비슷한 점이 참 많다. 순간 스피드, 슬라이딩, 공간 인지력이 요구되는 것도 그렇고, 한 수 앞서 생각하고 여러 다른 수를 생각해야 하는 것도 비슷하다. 이는 론돈 훈련[95]을 토대로 하는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축구'와도 일맥상통한다.내가 야구를 축구에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뒤로도 야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감독 시절 나는 야구의 교훈을 축구에 아주 성공적으로 접목했다. 축구에서 미리 생각할 줄 알아야 하는데 야구도 그렇다. 몇 분의 일 초 사이에 공간과 가능성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야구를 잘하려면 주자와 홈 사이 거리를 판단하고 주자가 들어가기 전에 공을 홈으로 보내야 한다. 전술 면에서도 배운 바가 있다. 옳은 결정을 내렸으면 그것을 기술적으로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후략)《마이 턴》(my turn) 中
- 축구의 골키퍼와 비유되는 포지션이다. 단, 체력 소모가 적은 편인 골키퍼와는 달리 포수는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포지션이라 골키퍼처럼 굴리면 골병 들기 십상이다. 때문에 백업 선수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96]
14. 나무위키에 등재된 실존 포수
- 포수/목록 항목 참조.
[1] Catcher의 약자[2] 파울 라인 바깥에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수비수이기도 하다. 김기태의 KIA 감독 시절 이른바 뒷루수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규칙.[3] 이 영상은 판데믹 기간에 개막이 늦춰진 2020년 오프시즌이고,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아직 관중을 받아본 적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타자는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국내로, 투수는 이 시즌에 해당 경기만, 그것도 딱 한 이닝만 있다 팀을 떠났고 포수도 1년 뒤 다른 팀에서 타격이 터진다.[4] 전성기를 포수로 보낸 이만수 전 감독이 본인의 썰을 풀면서 말하길 공에 맞아서 보호대가 깨진 적도 있다고. 다행히 별일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보호대가 없었더라면 깨지는 건... 실제로 2014년 SK 와이번스의 투수 윤희상이 타구에 낭심을 맞아 몇 분간 일어나지도 못한 사례가 있다.[5] 이 피로를 경감시키기 위해 렉 가드의 종아리 쪽에 덧대는 쿠션인 '니 세이버'가 있지만, 부피가 추가적으로 증가해서 수비 동작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마저도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6] 만약 보호장구가 없는 상태로 공이 낭심을 강타한다면 나뒹구는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야구 경기를 할 때 포수 포지션을 맡게 된다면 낭심 보호대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7] 포수에게 향하는 파울 타구의 가속도는 상상 그 이상이다. 파울 타구에 잘못 맞아 부상당한 포수의 사례는 흔하게 볼 수 있다.[8] 타자의 스윙 이후 그 방망이가 포수의 머리를 직격해 포수가 중태에 빠진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김경문 감독의 고교 시절. 유독 상대 포수를 잘 때리는 선수 중 하나가 박동원인데, 정작 본인도 포수고 양의지의 배트에 맞은 적이 있다.[9] 대표적인 사례가 박경완과 버스터 포지.[10] 특히 히스패닉 계통이나 독특한 헤어 스타일의 선수들이 그렇다. 이들은 보통의 헬멧을 쓸 때도 머리에 수영모자 형태의 덮개나 두건을 두르고 그 위에 헬멧을 쓰기도 한다.[11] 은퇴 후 갑자기 몇몇 경기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12] 김태군은 결국 NC의 특별지명으로 팀을 떠났다.[13] 애초에 박동원을 데려온 계기가 기아의 포수난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위의 김민식 트레이드도 이를 계기로 일어난 것.[14] 다른 야수가 파울라인 바깥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kt와 KIA의 2015년 5월 13일 경기에서 김기태의 창조 시프트 시도를 통해 발굴되었다. 이게 미국에서도 화제가 되어서 당시 MLB 이달의 최악의 감독에 선정되기까지 했다.[15] 대부분 포수의 미트가 타자가 스윙한 방망이에 스칠 때 발생하며, 실책으로 기록된다.[16] 해당되는 보크 항목은 "투수가 공을 떨어트렸을 경우".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내야 파울 라인을 안 넘으면 해당된다.[17]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속 대사에서도 인용된 바 있다. 김태군은 2021 시즌 종료 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되었고 2023 시즌 도중 KIA 타이거즈로 다시 트레이드되었다.[18] 대체로 포수들은 고졸이나 대졸이나 대졸사회인(일본, 대만 한정으로 존재.)이나 성장 속도가 큰 차이가 안 난다. 타격이 좋다면 그나마 빠르게 1군에서 자주 보이지만 수비로만 승부를 보려면 입단을 몇 살에 하든 꽤 2군에서 담금질을 오래 해야 한다.[19] 이 때문에, 정형외과를 찾아온 손님 중에서는 포수가 많다.[20] 대표적인 사례는 한화 이글스의 로사리오, NC 다이노스의 베탄코트.[21] 포수에 대해 알기 쉬운 영상 자료[22]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강민호와 양의지가 베테랑이 된 이후엔 아예 올스타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20대 포수가 전멸해버려서 잔소리 해줄 포수 유망주도 없다...[23] 2022시즌 기준으로 주전 포수 대부분이 30대를 넘어섰다. 그나마 나이가 어린 KIA 타이거즈의 한승택이나 NC 다이노스의 안중열도 확고한 주전은 아니고 다른 선수와 주전 경쟁을 하는 준주전급이다.[24] 오시로는 그래도 옛날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현재로서는 커리어 통산 홈런 수가 10개는 넘었는데, 아베 신노스케처럼 되어 가고 있으며 팀을 이기게 하는 포수에 대한 환상이 심한 일본 언론과 야구계 OB들에게도 심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25] 심지어 요미우리는 고바야시가 맘에 안 든다고 FA로 스미타니 긴지로를 영입해서 고바야시는 주전보장도 어려워졌는데 스미타니도 심각한 물빠따여서 결국엔 오시로를 주전, 키시다를 백업으로 쓰고 있다. 타무라의 경우는 사토자키 토모야의 은퇴로 이렇다 할 주전 포수감이 없어서 반강제로 주전을 시키는 케이스라 앞으로 몇 년간은 그냥 공무원화. 다만 롯데도 2020년 시즌에 포수를 둘이나 뽑아서 포수가 8명이 된 것으로 보아 타무라의 철밥통 출장도 위태로워지긴 했다. 스미타니는 2021년 라쿠텐으로 현금 트레이드되었다.[26] 앉았다 일어나는 일만 하루에 적게는 150번, 많게는 250번 이상 해야 하기에 허리, 무릎, 손목 등 안 아픈 부위가 없다고 한다. 다른 포지션을 보는 남들보다 사용되는 신체부위가 많아 내구연한이 짧아지는 것이다.[27] 야구인생 평생 첫 2년을 제외하곤 1.8의 WAR 밑으로 떨어져본 적이 없는 강민호조차도 수비를 못한다느니 선풍기라느니 하는 온갖 욕을 먹었다. 양의지처럼 약점이 없는 플레이 스타일을 장착해도 투수가 못 하면 같이 묶여서 매도당하곤 한다. 현장에서 과거 포수 리드가 중시되던 시절에는 투수가 못 하는데 포수가 욕을 먹는 경우가 하도 많았으나 세이버메트릭스의 확산 이후 이같은 억까는 줄어들었다.[28] 역으로 타격 실력이 매우 안 좋은 선수들이 가늘고 길게 오랫동안 생존왕 모드로 1군 백업/2군을 오가면서 버티기에는 포수가 가장 좋다. 현실적으로 이런 이유에서 포수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선수들도 있는 편이다. 다들 기피하니까 오히려 타격을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한줄기 빛이 된 셈. 이런 류의 대표적인 선수로 허도환이 있다.[29] 이건 대학스포츠 단체 중 가장 나쁜 평을 받는 한국대학야구연맹 탓이기도 하다.[30] 포수용 보호장구만 따져도 풀세트를 갖추려면 가격대가 30~40만원부터 시작하며, 포수용 미트도 따로 장만해야 하는데 미트는 일반적인 글러브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때문에 보통 포수 장비의 경우에는 팀에서 공용으로 구비하는 게 일반적이다.[31] 그나마 유격수가 투수, 투수가 유격수로 전향하는 건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전향.[32] 타격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송구능력이 좋아서 전향한 듯.[33] KBO 리그 은퇴 선수 중에는 전준호와 임준혁 등이 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인천 동산고 출신인 데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포수로 활동했고 프로에 입단하면서 지도자들의 권유로 투수 전향을 결심한 경우.[34] 정작 신진호는 2020시즌 중반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당했다.[35] 예를 들면 2011년 LG의 박종훈 감독은 조인성을 거의 전 경기에서 교체 없이 주야장천 굴리다가 결국 시즌 후반 조인성이 퍼지게 만들었다. 이 둘의 악연은 여기에서 안 그치고 6년 후 한화 이글스에서 당시 단장이던 박종훈이 퓨처스에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로 선수생명이 얼마 안 남은 상태이던 조인성이 결국 방출 통보를 받은 당일 직접 가서 왜 훈련 안 하냐며 윽박 질렀고, 결국 조인성은 시즌 후 은퇴하였다.[36] 서서 받게 되면 무엇보다 심판을 가리게 된다.[37] 다만 이는 프레이밍 연습할 시간에 도루 저지나 블로킹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서 프레이밍에 자신이 없는 포수들이 주전이 될 가능성도 생긴다는 것이다.[38] 실제로 아마에서 포수를 보다 프로에 와서는 이런 기본기 미달로 인해 다른 포지션으로 옮긴 선수도 많이 있다.[39] 영상 속 투수는 미우라 다이스케. 구속이 빠른 스타일의 투수는 아닌데도 이 정도다.[40] 예시로 축구에서는 중학생의 슈팅 속도가 최고 90km/h 정도이고 고등학생인 경우 최대 120km/h이다. 골키퍼를 해 봤으면 알겠지만 이 정도를 손바닥으로 막아도 얼얼한데, 그것보다 작고 빠르고 딱딱한데다 매번 나를 맞출 궤적으로 날아오는 공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에는 굉장한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150km/h를 상회하는 강속구는 계속 받다 보면 그야말로 손 전체가 울릴 정도.[41] 자칫하면 삼진 잡는 볼이 에러로 비화되는 등 실점으로 연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42] 한국에서 사용하는 미트'질'이라는 용어만 봐도 알 수 있다.[43] 다만 프레이밍을 제외한 수치는 아주 뛰어나다.[44] 실제로 뛰어난 프레이밍 능력을 장기로 삼았던 유강남 포수는 KBO 리그의 24시즌 ABS 도입 여파의 직격타를 맞으며 수비율 지표 일부가 하락했다.[45] 스탯캐스트 2022년 기준으로 가장 빠른 평균 팝타임은 J.T. 리얼무토로 1.82초를 기록했다. KBO 리그에서도 손성빈이 평균보다 0.26초나 빠른 1.82초를 기록했다.[46] 켄리 잰슨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특유의 역회전볼 때문에 2루 송구 때 유격수가 지적을 했고 이것이 그가 투수 전환을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47] 반대급부로 포수의 송구를 방해하기 위해 타자가 고의로 크게 헛스윙을 하기도 한다. 만일 투스트라이크에서 이런 작전을 썼는데 주자가 잡혀버린다면... 그대로 병살.[48] 실제로 세이버메트릭스 상 도루 성공률의 손익분기점은 72~75% 이다.[49] 투구 모션 외에도 구종이나 투구의 탄착점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속도 느리고 각도 큰 브레이킹 볼을 타자 몸쪽으로 던졌고, 타자가 도루를 돕기 위해서 스윙을 했다면 포수가 공을 던질 엄두도 못내는 상황도 나온다. 배터리가 도루 작전에 완전히 말렸다는 증거로, 피치아웃과 정반대의 상황.[50] 예를 들어 홈에서의 런다운 상황이나 홈 포스아웃, 1-2-3 병살 같은 상황처럼 죽는 게 확실하다면 태클이 비매너겠지만, 세이프 가능성이 있다면 사정이 다르다.[51] 이범호가 이를 계기로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다.[52] 단순히 키 크고 몸무게 많이 나가는 게 아니라 적당한 키에 단단한 체격을 가진 선수[53] 축구에서도 공중볼에 대한 헤더 경합 시 한 쪽이 어떠한 이유로 피한다면 혼자 떠오른 반대쪽이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크게 다치는 경우가 있어 대개는 반칙, 크게는 경고까지 나오기도 한다. 이렇듯 경합이란 단순한 몸싸움이 아니라, 양쪽의 적절한 충돌로 서로의 충격을 완화하는 동작이기도 하다.[54] 사실 이러려면 포수는 주자의 주루코스를 열어놓고 수비를 하고, 주자는 그 코스 안에서 포수의 태그를 피해야 되는데 문제가 된 상황은 모조리 포수가 마음만 급해서 주루라인을 막은 경우였다. 이걸 피하란 것은 주자보고 포수를 피해가라는 이야기다.[55] 카림 가르시아 항목에는 가르시아가 튕겨나가는 영상도 있다. 물론 한국 프로야구 영상은 아니며 WBC 장면.[56] 예를 들면 최준석이 홈에서의 충돌 때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음에도 진갑용이 갈구자 오히려 눈치를 본 경우라든가.[57] 한국 야구는 1년에 프로로 진입하는 선수가 수십 명 정도이고, 프로야구에 뛸 정도의 선수라면 고교와 대학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맺은 인연이 프로선수 시기와 은퇴 이후까지 따라붙기 때문에 이런 영향이 더 크다. 사인거래 문제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58]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속설은 여러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이 속설을 부정하는 쪽에서도 야구에서 투수가 중요하다는 건 인정하기 때문에 포수의 어려움도 그만큼 인정한다.[59] 그러나 포지션 특성상 수비실력을 인정받으면 타격이 약해서 주전을 뺏기더라도 백업 포수 자리는 계속 지킬 수 있다. 그래서 의외로 선수생활은 장수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60] 정작 이 말을 한 이만수 본인은 포수 중에서도 물론이고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타격 실력을 가졌다는 것이 함정.[61] 2017년까지 받은 누적 연봉 9,500만 달러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받을 예정인 3년 6,000만 달러 계약 포함. 공격형 포수 버스터 포지(통산 OPS .849)의 연봉 연 2,100만 달러와 거의 같다. 참고로 수비형이니, 공격형이니 말은 하지만 사실 그쪽이 더 대단하다는 것 뿐 몰리나의 타격은 실버 슬러거를 한 번밖에 못 받았지만 포수치고는 좋은 편이고, 버스터 포지의 수비도 골드 글러브를 한 번밖에 못 받았지만 좋은 편이다.[62] 다만 페레즈는 볼넷을 거의 고르지 않고 적극적인 스윙을 가져가는 성향인데, 컨택이 부족한 선수라 출루율이 심하게 낮아서 OPS가 낮았지 2017년 시점에서도 3년 연속 20홈런을 넘기며 장타포텐은 충분했고, 2021시즌에는 48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타격포텐셜도 폭발했다.[63] 고교 야구 시절에는 48홈런을 친 거포 유망주기는 했다. 그리고 그 스미타니는 세이부 말년에는 모리 토모야, FA 이적 이후에는 코바야시 세이지가 번갈아 나오면서 결국에는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그 후 포수 보강이 필요했던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무상 트레이드 되었다가 24시즌부터 친정팀 세이부로 돌아오게 되었다.[64] 유강남은 포수 중에서는 드물게 몸야구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투수 리드도 분석에 근거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감으로 하기도 한다.[65] 다만 한화 이글스의 타격이 타 팀에 비해 약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 다행히도 점점 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66] 이마저도 팀 내에서 중박은 친다.[67] 뭐든지 번외는 있기 망정이다. MLB의 J.T. 리얼무토는 주로 4-5번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되지만 종종 2번타자로 출장하며 심지어는 1번타자로도 나온다.[68] 2019~2022년 평균으론 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69] 사실 강민호는 블로킹이 동시대 국내 선수 중에 가장 뛰어난 수준이라 수비를 못 하는 것도 아니고 2000경기 이상 나올만큼 내구성이 강하다.[70] 다만 예외적으로 철벽 수비가 연상될 정도로 수비력이 매우 압도적으로 뛰어날 경우 .220~.230 수준 타격을 보여줘도 장기간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다만 투수 리드, 블로킹, 포구, 프레이밍, 도루 저지력이 모든 포수를 다 통틀어 역대급 수비력을 가졌다는 말이 계속 나올 정도로 현재 KBO 리그에 있는 모든 포수보다 수비력이 매우 압도적으로 뛰어난 수준이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정한 수비형 포수는 없었다.[71] 다만 유강남과 정보근을 같은 수비형 포수로 놓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유강남은 적어도 전성기 때는 강민호, 양의지와 맞먹는 타격을 자랑했고 현재 타격 부진의 원인이 체력적 문제라 여겨지기 때문에 백업용 포수를 영입하기를 바라는 편에 가깝고 정보근은 그냥 자동아웃머신 수준의 물빠따다. 포수 시절 나종덕에서 파워 툴까지 빠지고 아예 기대가 안 되는 수준의 타격이기 때문에 강제로 수비형 포수가 된 면도 있다.[72] 메이저리그 연감을 뒤져보면 잭 클레멘츠라는 선수가 나오기는 한다. 1884년에서부터 1900년까지 총 1,073경기를 뛰었다. 꽤 장타력이 있는 포수였고 시즌 홈런 2위와 타율 .394까지 기록했었던 선수. 메이저리그 최후의 좌투 포수는 베니 디스테파노라는 선수인데, 이 선수는 본업은 외야수였고 간혹 멀티포지션으로 포수를 잠깐 본 게 끝이었다. 1989년에 포수로 몇 경기 출장했으며 1990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했으나 OPS 5할대로 실패하며 시즌 중 퇴출.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1992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나 1시즌을 끝으로 마이너로 다시 내려가서 결국 1993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메이저 통산 5시즌 240경기에서 타율 .228에 OPS .646을 기록했던 백업선수였다.[73]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이후에는 따로 전담 포수를 두고 있지 않았으나 뉴욕 양키스로 가서는 카일 히가시오카가 전담 포수로 나오고 있다.[74] 원게임 타이브레이커나 포스트시즌 같은 게임.[75] 참고로 로스는 2016 시즌 이후 바로 은퇴했으며 그 이후부터 레스터는 주전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와 배터리를 이룬다.[76] 2018년에 이구치 타다히토가 타무라 타츠히로를 143경기 개근을 시켰다. 그 후로 체력이 떨어진 타무라는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부상을 당하며 세 시즌 다 풀 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점은 이구치의 실책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말이 안 나온다.(이구치는 그 외에도 2018년에 유격수, 2루수 자원들도 개근시켰다가 체력부족으로 2019년을 말아먹게 했다.)[77] KBO 리그에서는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박경완, 2006년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 2015년 NC 다이노스의 김태군이 전 경기를 출전했다. 세 선수 모두 백업 포수가 워낙 부실해서 나온 케이스. 그나마 선수들이 워낙 강철체력인지라 앞의 타무라처럼 대참사가 일어나지는 않았으며, 박경완과 강민호는 포수 풀타임 출장 이후에도 KBO 레전드 포수로 군림하였다.[78] 2017년 두산의 주전포수 양의지와 SK의 주전포수 이재원이 대충 이 정도. 그래서 2018년 백업 포수인 박세혁과 허도환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했다.[79] 특히 내야 유틸리티는 벤치 자원일지언정 나름 전문 포지션으로서 연봉조정까지는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 반면, 백업 외야수(이른바 4번째 외야수)는 팜에 넘치는 외야 유망주를 땜빵으로 대충 올려서 여차하면 마이너 옵션으로 다시 보내버리기 때문에 그야말로 파리목숨 그 자체이다. 이런 선수들이 마이너 옵션이 소진되어 팀에서 불러주지 않으면 아시아 리그에 문을 두드린다.[80] 에릭 크라츠는 나이 서른에 겨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에도 끊임없이 빅리그와 마이너를 오가며 열일하고 특히 의지할 곳 없는 라틴아메리카 출신 어린 투수들을 챙기고자 스페인어까지 익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기자가 그런 히스패닉 투수들의 감사를 전하자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81] 선수 말년에 멕시칸리그에 가긴 했는데 딱 2경기만 뛰고 은퇴해서 동생처럼 주무대가 외국 리그였던 것은 아니다.[82] 한화 김경문, 롯데 김태형[83] 실제로 리그를 막론하고 투수가 야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전통적으로 투수 출신 감독이 적은 편이다. 한국도 한창 불펜야구가 성행할 때는 투수 출신 감독들이 많았으나, 2024년 현재 투수 출신 감독은 이강철 하나 뿐이다.[84] 2024년 현재 외야수 출신 감독이 존재하지 않는다.[85] FA를 선언한 김민식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포수 유출을 막기위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이지영을 영입하면서 김민식의 행보가 더더욱 혼란스럽게 됐으나 결국 처음에 제시받은 다년계약 ⅕ 금액인 2년 5억 원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잔류했다. 이로써 SSG는 조형우와 함께 3명의 안방마님들이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다가 이지영이 기회를 잡으면서 이지영이 주전포수가 되었다.[86] 두 명이서 번갈아가며 포수마스크를 썼지만, 양의지의 노쇠화로 지명타자에 자주 출전하고, 김기연이 포수마스크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87] 타격 중심일 땐 한준수가, 수비 중심일 땐 김태군이 선발 출전한다.[88] 당초 유강남을 주전포수로 기용할 예정이었으나 시즌아웃 되어 손성빈과 정보근이 마스크를 나눠쓰던 이후 손성빈으로 고정되었다. 그러나 정보근의 부진과 손성빈의 손목 통증으로 인해 타격이 불가능해지면서 대수비로 출장하게 되어 강태율과 서동욱이 번갈아가며 출장하였다. 여담으로 롯데는 육성선수 출신의 강승구를 포함한 등록 포수 전원이 1군 경기에 출장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포수 무덤의 행보를 보였다.[89] 원래 주전 포수로 낙점받았던 김동헌이 시즌아웃되면서 김재현이 주전 포수가 되었지만 체력과 성적 부진 및 김건희의 깜짝 활약으로 6월부터 번갈아 가며 출전하고 있다.[90] 션 머피의 부상으로 인한 임시 주전.[91] 기존의 주전 포수였던 루이스 캄푸사노가 크게 부진하면서 9월 중순부터 대신 맡게 되었다.[92] 단,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포수 강민호는 예외적으로 47번을 달고 있는데, 이는 선배 임수혁의 통산 홈런 개수와 맞춘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한 때 그의 후배이자 팀 내 경쟁자였던 장성우도 신인시절에 48번을 달았었다.[93] 두산 베어스는 진갑용, 강인권, 김진수, 최재훈, 최용제 등이 12번을 달았다.[94] 도루도 불리하다.[95] 선수들이 가깝게 모여서 패스를 주고받는 훈련 방식.[96] 최근 들어서는 골키퍼에게 요구되는게 많아지면서 백업이 이전에 비해 중요해지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