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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 내야수 / 외야수 |
1988년 월드 시리즈 1차전에서 나온 대타 커크 깁슨의 끝내기 투런 홈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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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代打 / Pinch hitter야구에서 원래 타순의 타자 대신 선수를 교체해 타석에 들어서게 되는 타자.
2. 특징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타석에 나가야 할 타자가 포수, 유격수처럼 수비는 잘하지만 타격이 좋지 않은 경우에 대신 투입되는 경우가 많고, 플래툰 시스템으로 우완 투수 상대로 대신 좌타를 내든가, 좌완 투수 상대로 우타를 내는 경우도 많다. 부상 혹은 컨디션 난조로 인해 선발 출장을 하지 않은 주전 선수가 경기 중후반에 대타로 나서는 경우도 많다. 이외에 선발로 출장한 선수가 타격 부진을 겪어나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커 카드처럼 쓰기도 한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리그에서는 대개 투수의 타석에 투입된다.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리그와 없는 리그 간 중요도가 가장 차이나는 포지션으로,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면 포수 타석에나 가끔 들어가고 선발 야수 전원이 타격감이 좋을 경우에는 대타를 한 번도 안 쓰기도 하는, 말 그대로 벤치 멤버 정도의 포지션이지만,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리그에서는 선발투수가 완투를 하지 않는 이상 1경기에 2명 정도는 거의 반드시 투입되는 반 주전이다. 이래서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NPB의 센트럴리그는 좋은 대타 요원이 많은 팀이 강팀의 조건 중 하나가 된다. 지명타자가 들어서는 3~4타석을 선발투수가 1~2타석 정도 먹고, 나머지는 2명이 1타석씩 나눠 먹는 것. 단순히 대타라고 부르기보다는 1/4지명타자라고 하면 확 와 닿을 것이다. 간혹 장기전으로 벤치의 야수가 모두 소진되거나 하는 경우 투수가 대타로 나가기도 한다.[2]
찬스 때 더 나은 공격력을 얻기 위해 내는 것이 대타이니만큼 타격을 최우선으로 보는 자리이다. 주루는 갖추고 있다면 나가서 대주자로 교체하지 않아도 되니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공격력만 좋다면 상관없다. 수비는 어차피 투수나 포수 타석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주포지션이 포수가 아니고서야 없어도 상관없다. 여러모로 정규보직이라고 보긴 힘든 자리로 부상 후 다 낫진 않았지만 썩히기 아까운 타자나 평소에는 잠잠하다 꼭 중요한 순간에 한 건 해줄 수 있는 킬러 본능이 있는 타자들이 주로 대타로 쓰인다. 보통 지명타자로도 주전에서 밀린 노장 선수나 수비가 덜 여물었지만 방망이가 괜찮아 2군에만 두긴 아까운 신인급들을 돌려가며 쓰는 경우가 많다.
대타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있다가 감독이 부르면 갑자기 나가는 게 대부분이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상대로 갑자기 경기에 들어가게 되면 적응이 안돼서 출루를 못하는 게 대부분이다.[3][4] 그래서 대타라면 항상 경기 중후반이 되면 벤치에 앉아 있지만 말고 스윙 연습을 짬나는 대로 하는 게 좋다. 또한 대타를 내는 목적이 경기에서 승기를 가져가기 위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일단 대타로 나왔으면 선구안과 타석에서의 적극성이 특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대타가 타격감이 떨어져서 볼넷을 고르느라 소극적인 승부를 가져가면 출루에는 성공하더라도 좋은 평가를 얻기 힘들다. 특히 대타가 배트를 한 번도 휘두르지 않고 루킹 3구삼진으로 물러나는 것은 감독과 타격코치가 가장 싫어하며, 덕아웃 분위기를 갑분싸하게 만든다. 차라리 배트를 세 번 휘둘러서 3구삼진을 당했다면 결과야 어찌됐든 적극적인 타격을 보여줬으므로 공을 좀 보라는 볼멘소리를 들을지언정 스탠딩 3구삼진처럼 심한 질책을 듣지는 않는다.
대부분 수비가 좋지 않거나 수비를 볼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므로[5], 출루 후엔 보통 수비 겸 안정적인 베이스러닝을 할 수 있는 대주자와 교체된다. 다만 주력이 어느정도 되거나 발 빠른 선수가 아예 없거나 하는 경우는 주루까지는 본인이 하고 그 후 대수비와 교체되며, 주전선수가 체력 안배 등의 이유로[6] 백업선수가 선발로 출장한 경우에는 백업선수의 타석에 주전선수가 대타로 나와서 주루는 물론 그 후 수비까지 전담하는 경우도 있다. 노쇠화로 인해 선발로 뛰기엔 체력적으로 부담감이 큰 베테랑들 역시 대타로 기용되기도 한다.[7]
대타 홈런은 대타의 꽃이자 대타를 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대타 홈런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20홈런의 이재주.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2011년 시즌 중 워싱턴 내셔널즈에서 은퇴한 맷 스테어스가 23홈런으로 MLB 최다이며, 일본프로야구의 다카이 야스히로는 27홈런으로 NPB 최다이자 세계 최다 대타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보통 외국인 선수는 타격은 할 수 있으나 수비, 주루가 힘든 경미한 부상일 때나, 체력, 최근 타격 성적이 안 좋을 때 잠깐 대타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8] 대타 요원이 용병인 경우는 거의 드물다. 다만 일본프로야구의 경우는 용병 영입이 무제한이라 용병을 시즌중에 즉각 퇴출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간혹 용병쿼터가 남는 팀이 돈과 용병쿼터가 아까워서 대타 요원으로 용병을 쓰는 경우도 있다. 보통 시즌 중후반에 일어나는 일로 시즌 후 퇴출이 확정적인 고액 먹튀용병이나 다음 시즌이나 몇 년 후를 바라보고 육성용으로 데려온 어린 용병타자들이 주로 이 역할을 맡는다. 다만 이런 케이스도 아주 없지만 않은 수준이지 흔치는 않다.[9]
2.1. 성공적인 대타의 사례
- 2016년 4월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 중 3개의 대타 홈런이 나왔다. 한 경기에 세개의 대타 홈런은 이 경기가 최초였다. 이 영상에서 첫 번째로 홈런 치는 선수가 2019년에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제레미 해즐베이커이다.##
- 2001년 9월 26일,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vs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키타가와 히로토시가 9회말 노아웃 만루 상황에서 친 전세계 유일한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 ##
-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SSG 랜더스의 김강민이 역전 끝내기 쓰리런을 때렸다. 이는 KBO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의 대타 끝내기 홈런이자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 기록이었다. 특히, 김강민은 1차전에서도 대타로 나와 동점 홈런을 날리기도 하였다. 김강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완전히 기세를 잡은 SSG는 6차전에서 키움을 꺾고 통합우승에 성공한다.
- 2023 KBO 준플레이오프 NC와 SSG의 경기에서 1차전에서 8회까지 0:0으로 팽팽했었는데, 8회 대타로 들어온 김성욱이 초구를 받아쳐 결승 투런 홈런을 쳐냈다.
2.2. 2024년도 KBO 대타 요원들
- LG 트윈스 - 김범석, 이영빈
- 삼성 라이온즈 - 이성규, 김헌곤, 윤정빈, 전병우, 김태훈
- 키움 히어로즈 - 원성준
- 롯데 자이언츠 - 이정훈
- NC 다이노스 -
- SSG 랜더스 -
- kt wiz -
- 한화 이글스 - 문현빈
- KIA 타이거즈 -
- 두산 베어스 -
2.3. 역대 KBO 리그의 주요 대타
- 고종욱 - SSG 랜더스 시절인 2021년부터 줄곧 대타로 많이 출전하고 있다.
- 구한성 - 1990년대 초중반 해태 타이거즈의 백업 내야수이자 좌완 상대 주요 대타 요원이었다.
- 김준태 -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지만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kt wiz 소속이 된 이후로 백업 포수 겸 대타로 출전 중이다.
- 김태완 - 한화 이글스에서의 후반기부터 넥센 히어로즈 때에 이르기까지 주로 대타로 출전했다.
- 문상철 - kt wiz에 주전으로 자리잡기 이전인 2023년까지는 주로 대타로 뛰었다.
- 서동욱 - KIA 타이거즈 시절인 2017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팀의 내야 백업 겸 대타 역할을 소화했다.
- 신종길 - 현역 막판인 2017년 KIA 타이거즈의 대타를 맡았다. 이듬해인 2018시즌에 1군 출전 없이 은퇴했다.
- 양현석 - 2000년대 초반 SK 와이번스 시절 주로 대타로 활약했다.
- 이재주 - KBO 역대 최다 대타 홈런 기록 보유자.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 시절 주로 대타로 많이 출전했다.
- 장원진 - 2000년대 초반 두산 베어스의 주전 1루수였으나 백업으로 밀려난 후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대타로 출전하다가 은퇴했다.
- 조성우 - 2013년 SK 와이번스에서 백업 1루수 겸 대타로 뛰었다.
- 최경환 - KIA 타이거즈 시절 팀의 왼손 대타 요원으로 활약하며 팀의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 최용제 - 좋은 컨택 능력을 갖추었지만 포수로서 수비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아 두산 베어스에서 대타로 많이 출전했다.
- 허정협 -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 외야 백업 겸 대타로 출전했다.
3. 파생 용어
꼼수, 미생 등 바둑에서 쓰이는 많은 단어들이 실생활에서도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이 단어도 현재 일상에서 쓰는 관용어로 자리잡아 누군가를 대신해서 어떤 것을 담당하는 자를 뜻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대표적으로 남의 일을 대신해 줄 때도 대타라는 단어를 쓰기도 한다.ex) 철호야, 내가 오늘 아파서 그런데 미안하지만 알바 대타 좀 해주라.
대타 근무를 하면 그 일한 시간 만큼 돈도 더 주니 흔쾌히 대타를 해주겠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 돈은 더 받을지언정 돈 몇 푼에 바라 마지않던 귀중한 휴일에 노동해야 하는 건 결코 기분좋은 일이 아니니 말이다. 때문에 일하는 곳에서 다른 근무자나 특히 사장에게 대타 좀 해달라는 요청이 오면 절로 표정이 일그러지고 어느새 각양각색의 핑계 거리를 생각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파트타임 근무자 뿐만 아니라 직장인 역시 마찬가지로 그깟 석식 같은 거 필요 없으니까 야근이나 빼달라고 원성을 낸다.
만약 대타를 구하는게 힘들다면 나중에 자신이 대타를 한번 하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밥 한끼를 산다는 식으로 대타를 구하는 경우도 많다.
조폭에서 대리 자수하는 것을 대타라고 한다.
대타출동 포켓몬스터의 기술.
4. 관련 문서
[1] 당시 깁슨은 NLCS에서 오른쪽 무릎과 햄스트링을 다쳐 수비 및 주루가 불가능해 사실상 전력 외 상태였지만, 이날 팀이 1점 차로 밀리던 9회 말 2사 1루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끝내기 홈런을 쳐냈다. 다리를 절뚝이며 베이스를 도는 모습이 인상적. 참고로 당시 투수는 마무리 투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데니스 에커슬리였고, 영상 중 자막에도 나오듯 에커슬리는 8월 24일 이후 피홈런이 없었는데 이날 홈런을 맞았다. 에커슬리를 무너뜨린 다저스는 기세를 이어나가 월드 시리즈 우승에 성공했고, 깁슨의 이날 홈런은 위키피디아에 독립 항목이 개설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역대 최고의 대타 작전은 물론 MLB 역사에 남을 홈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2] 타격할 일이 거의 없는 구원투수의 타석에서 휴식일인 선발투수가 대타로 나선다든가. 보통 선발은 초반에 강판되지 않는 한 1~2타석은 타격기회가 돌아오기 때문에 풀타임 선발을 돌면 1년에 50타석은 넘게 돌아와서 평소에 번트 연습도 짬짬이 하는지라 평균적으로 구원투수보다 타격실력이 뛰어나다.[3] 그래서 전문 대타 요원들 성적을 보면 표본이 작은데도 그다지 성적이 좋지 못하다. 보통 타격이 정말 좋은 선수가 적은 타석에 출장하면 본즈급 성적을 많이 찍곤 하는데 대타 요원들의 성적을 보면 타출장 3/4/5는 커녕 2/3/4만 찍어도 한 자리는 보장받는 정도. 물론 2021년 카와바타 신고같이 전문 대타가 3할 타율에 9할 OPS를 찍는 경우도 있지만 그 카와바타도 대타 요원으로 뛴 다른 시즌인 2019, 2020, 2022년에는 타율이 1할 대였다. 이후 2023년에는 다시 3할 타율에 8할 OPS를 찍으며 부활.[4] 이 때문에 타격 실력이 준수한 주전급 선수 타석에서 대타를 자주 내는 감독은 보통 욕을 먹는다. 보통 대타는 타격을 잘하는 선수 상대로는 굳이 쓸 일이 없고(굳이 찾자면 번트용 대타를 쓰는 경우가 가끔 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대부분은 포수같이 타격을 못 하지만 수비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선발로 내보낸 선수 타석에서 나오거나, 심각한 좌상바/우상바 선수가 선발로 나온 상황에서 좌우놀이 용도로 나오거나,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타격을 거의 하지도 않는 불펜투수 타석 때 나오거나 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대타 요원들은 사실 풀타임 주전 지명타자를 하기에도 타격 성적이 모자란 경우가 많기 때문. 물론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가 없지만.[5] 단 접전 상황에서 수비의 비중이 낮은 코너 외야수나 1루수의 대타로 나온 경우는 그 포지션에 대수비를 집어넣었다가 경기가 길어진 상황에서 대수비로 나오는 멘도사 라인의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일을 막기 위해 수비까지 다 보는 경우도 많다.[6] 특히 주전선수가 전 경기 선발출장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포수.[7] 특히 일본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프로생활 말년인 주니치 시절이나 이나바 아츠노리의 말년 닛폰햄 시절. 심지어 한신 타이거스는 대타의 신으로 불리던 선수들도 있었다. 야기 히로시나 히야마 신지로가 대표적이었지만 야기 이전이나 히야마 이후로도 대타의 신 타이틀을 얻은 선수가 제법 있다.[8] 이 경우 대타로 맹타를 휘두르면 다시 주전 자리를 찾고, 대타로도 타격감이 안 좋으면 2군에 가거나 퇴출 수순을 밟는다.[9] 2020년대 기준으로는 에르네스토 메히아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3년 장기계약을 맺어놓고 그 중 2년을 노쇠화로 인해 대타로만 나왔다. 다만 메히아는 대타 위주로 무려 4년을 출장하다가 2021년 시즌 중 퇴출이 아닌 향수병에 의한 자진퇴단의 형식으로 일본을 떠났다. 아무래도 노쇠화 이전에 4년간 워낙 잘 했으니 준 프랜차이즈로 취급하여 팀 차원에서 계속 잔류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대타 요원으로 자주 나온 용병으로는 아담 존스가 있다. 1년차 때 성적이 아주 못하진 않지만 몸값을 생각하면 먹튀급이 되자 2년차 때는 1군에서 자주 나오긴 했지만 주로 대타로만 나왔다. 그래도 클라스가 있는 선수라서 대타로 나올 때 타율 4할을 넘기고 일본시리즈에서도 대타 결승 홈런을 기록하는 등 상당히 훌륭했지만 대타면서 연봉 400만 달러라서 재계약은 당연히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