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Going On | |
<colbgcolor=#436852><colcolor=#ffffff> 발매일 | 1971년 5월 21일 |
녹음일 | 1970년 6월 ~ 1970년 9월 1971년 3월 ~ 1971년 5월 |
스튜디오 | 히트빌 U.S.A. |
장르 | 프로그레시브 소울, R&B, 사이키델릭 소울 |
재생 시간 | 35:38 |
곡 수 | 9곡 |
프로듀서 | 마빈 게이 |
레이블 | 타믈라 모타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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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린 증오를 정복할 수 있어요. 가능하죠.
우린 세상의 뿌리를 흔들 수 있어요.
1971년 5월 21일 발매된 마빈 게이의 정규 11집 앨범. 우린 세상의 뿌리를 흔들 수 있어요.
2. 특징
마빈 게이 자신이 프로듀싱한 최초의 앨범이자 9곡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컨셉트 앨범이며, 마빈 게이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흑인 음악, 1970년대 음악계, 대중음악계 역사상으로 보아도 최정점을 찍었다고 보아도 무방한 위대한 앨범이다.60년대 동안 마빈 게이의 음악 활동은 소프트한 흑인음악이었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온 동생과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등 여러 명반을 함께했던 파트너 타미 터렐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앨범의 방향을 사회적으로 잡게 되었다. 그래서 본 앨범은 전체적으로 베트남 전쟁 후 조국으로 돌아와 증오, 고통, 불평등 등을 목격한 참전 용사의 시점에서 쓰여졌다. 지구 온난화가 큰 이슈가 되기 전 비판했다는 인정을 받기도 한다.
발매되기 전까지 상당히 진통이 있었던 앨범인데, 위에서 썼던 동생과의 이야기, 타미 터렐의 죽음과 같은 나쁜 일들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까지 하고, 그 이후 미식 축구단에 들어가려는 시도도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앨범이 발표되기 전엔 마빈 게이가 사랑이야기가 들어 있는 앨범을 내다가 갑자기 사회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앨범을 낸다고 하니, 모타운의 사장이었던 베리 골디 주니어는 이 일 허락해주면 회사 망한다는 생각에 마빈 게이에게 '너 이 앨범 내고 싶다고 X랄하지 마. 가수 은퇴하고 싶음 그렇게 해 봐' 라는 욕설까지 했지만,
마빈 게이는 뜻을 굽히지 않고 ' 내 사비 털어서라도 앨범 냅니다.' 라 말하며 이대로 발표를 하길 바랬고 심지어 계속 발표를 하지 않겠다면 더 이상 모타운에서 앨범 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까지 했다.
일단 마빈 게이가 말 한 대로 마빈 게이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녹음을 하게 되었는데, 녹음 당시 분위기는 좋았다고 한다. 근데 그 좋았던 이유가 앨범과 맞지 않게 대마초 때문이었다는 건 아이러니.. [1]
뭐 어찌저찌했든 녹음은 마쳤고, 리드 싱글 What's Going On의 LP를 들고 베리 골디에게 찾아간 마빈 게이는 도리어 욕만 먹게 된다. 베리 고디 주니어가 듣고서 '거짓말 아니라, 내가 들었던 노래 중에서 최악이다.' 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근데 한 모타운 소속 직원이 이 LP를 정리하기 전 궁금해서 한 번 만 듣고 버리자는 생각에 들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았고, 결국 사장 몰래 10만장을 리드 싱글로 내게 하니, 예상대로 성공했다는 극적인 이야기가 있다.
베리 고디 주니어도 이 소식을 듣고 당장 마빈 게이의 집까지 찾아가서 마빈 게이에게 내기를 제안 했는데, 그 내기가 '지금 3월 10일이니 3월 20일까지 앨범 작업 마치기' 였다. 무모한 일이었지만, 마빈 게이는 오기로 '콜!' 이라고 외치고, 그 내기에서 이겼다.
그래서 모타운은 마빈 게이가 지킨 약속을 그대로 지켜 앨범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 일련의 과정이 그래서 모타운 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꼽힌다. 아티스트가 회사를 상대로 자존심을 지킨 사례이기도 하고, 이후 스티비 원더, 마이클 잭슨 같은 모타운 계열 후배들에게도 뮤지션의 권리를 관철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앨범의 과정이나 내용이 없었다면, 이후 흑인 소울 R&B 장르가 상당히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사회적 의미 뿐만이 아니라 마빈 게이의 작곡 능력 향상과 더불어 콩가나 다양한 악기들을 동원하고 스튜디오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음악적 퀄리티도 뛰어나다. 또한 프로듀싱이 훌륭한 앨범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상업적으로도 베리 골디의 우려와 다르게 마빈 게이의 앨범 중 처음으로 빌보드 200에서 탑 10 안에 들어가서 대성공했다. 또한 1년 넘게 빌보드 200에 머물렀고, 9주 동안 빌보드 소울 차트에서 1위 앨범도 차지 했고, 한 앨범에서 세 개의 톱 10 싱글을 핫 100에 올린 최초의 남성 솔로 가수가 되었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이 앨범의 다음 앨범인 'Let's Get It On'이 제일 성공한 앨범이었지만, 그 전까지는 평론가들과 일반 대중들 모두 이 앨범을 다 좋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반대로 영국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1984년, 마빈 게이의 어이 없는 죽음 이후 다시 역주행 하여 빌보드 200에 다시 진입하기도 하였다.
3. 평가
★★★★★ |
Album Guide |
★★★★★ |
Acclaimed Music |
1971년 1위 / 1970년대 1위 / 올타임 5위 |
Rate Your Music |
4.18 / 5.00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중의 하나이며, 걸작이나 다름없다. |
사회적 모순에 대한 가장 부드러운 분노. 여전히 힘을 지닌 전설적 소울 아티스트의 메시지. 1970년 미국.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고, 반전 운동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Motown의 스타였던 Marvin P. Gaye에게도 이 시기는 어려웠습니다. 음악적 파트너였던 Tammi Terrell이 뇌종양으로 사망했고,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동생은 전쟁의 무의미함을 그에게 전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향한 분노를 그려낸 싱글 'What's Going On'을 녹음해 들려주자, Motown 사장 Berry Gordy는 자기 인생 최악의 노래라고 평가하며 발매를 거부했습니다. Gaye는 이에 맞서 Motown에서 어떤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7개월 동안 파업에 들어간 끝에 싱글을 발매했고, 그에 뒤이어 앨범의 나머지 곡도 30일 만에 만들어냈습니다. |
이전까지 부드러운 흑인음악을 내던 모타운에서 사회고발성 앨범을 발매했다. 그 과정에서 뮤지션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권리를 쟁취해내는 측면에서도 파격적이었고,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 의식, 마빈 게이의 경지에 오른 보컬, 그것을 받쳐주는 악기의 배치와 강렬한 멜로디 등 뭐하나 빠질 것이 없는 음반 자체의 퀄리티도 대단했기 때문에 평론가들은 당연히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다.
평론가들은 이 음반에 대해 종교와 사회적 메세지를 적당히 조합한 앨범, 또는 훌륭한 사이키델릭 소울 앨범이라고 극찬하면서, 모타운의 과감한 결정을 마빈 게이는 우수하게 해내었고, 그 동안 마빈게이를 저평가했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마빈 게이를 '가수'를 넘어 '아티스트'로 인정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역대 최고의 블랙뮤직 앨범, 더 나아가 역대 최고의 대중음악 앨범 중 하나로 꼽힌다.
흑인 음악의 바이블로서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에서도 2012년 6위로서 기존에도 높은 평가였지만, 2020년 개정판엔 1위까지 차지하는 등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고평가를 받는 앨범이다.
4. 트랙 리스트
트랙 | 곡명 | 작사 / 작곡 | 재생 시간 | |
<colbgcolor=#436852><colcolor=#ffffff> Side A | ||||
1 | What's Going On | 마빈 게이, 알 클리블랜드, 레날도 벤슨 | 3:53 | |
2 | What's Happening Brother | 마빈 게이, 제임스 닉스 주니어 | 2:43 | |
3 | Flyin' High (In the Friendly Sky) | 마빈 게이 | 3:49 | |
4 | Save the Children | 마빈 게이, 알 클리블랜드, 레날도 벤슨 | 4:03 | |
5 | God Is Love | 마빈 게이, 안나 골디 게이, 엘기 스토버, 제임스 닉스 주니어 | 1:41 | |
6 | Mercy Mercy Me (The Ecology) | 마빈 게이 | 3:16 | |
Side B | ||||
7 | Right On | 마빈 게이, 얼 데룬 | 7:31 | |
8 | Wholy Holy | 마빈 게이, 알 클리블랜드, 레날도 벤슨 | 3:08 | |
9 | Inner City Blues (Make Me Wanna Holler) | 마빈 게이, 제임스 닉스 주니어 | 5:26 | |
보너스 트랙 | ||||
10 | God Is Love | 마빈 게이, 안나 골디 게이, 엘기 스토버, 제임스 닉스 주니어 | 2:48 | |
11 | Sad Tomorrows | 마빈 게이, 풀러 B. 골디, 딜로로스 윌킨슨 | 2:22 |
4.1. Side A
4.1.1. What's Going On
- 타이틀 곡. 재즈, 가스펠, 클래식적 요소가 사용되었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인간주의를 다루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4.1.2. What's Happening Brother
- 남동생 프랭키에게 바치는 곡. 사회로 돌아온 전쟁 용사들이 느끼는 환멸과 사회적 분리를 다룬 곡이다.
4.1.3. Flyin' High (In the Friendly Sky)
- 헤로인 중독에 관한 곡. 이름은 United Airlines의 표어 'fly the friendly skies'에서 유래.
4.1.4. Save the Children
-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들을 구하자고 호소하는 곡. 5번 곡과 이어진다.
4.1.5. God Is Love
- 4번 곡의 결말과 이어지는 곡. 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4.1.6. Mercy Mercy Me (The Ecology)
- 환경 문제에 대하여 호소하는 곡. 테너 색소폰 리프가 인상적이다.
4.2. Side B
4.2.1. Right On
- 펑크(Funk)와 라틴 소울 리듬에 영향을 받은 7분간의 잼 곡. 게이의 팔세토 보컬이 역량을 발한다.
4.2.2. Wholy Holy
- 5번 곡과 일맥상통하는 곡. 사람들끼리 모여 사랑으로 구원받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4.2.3. Inner City Blues (Make Me Wanna Holler)
4.3. 보너스 트랙
4.3.1. God Is Love
- 5번 곡과 같은 흐름
4.3.2. Sad Tomorrows
- 3번곡의 다른 느낌
5. 기타
- 미국의 Funk 밴드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의 5집 앨범인 There's a Riot Goin' On의 제목은 본래 "Africa Talks To You"로 기획되어 있었다.[2] 하지만 마빈 게이의 What's Going On의 발매 이후, 'What's Going On?' 이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서 제목을 'There's a Riot Goin' On'으로 바꾸었다.
- 2021년 50주년 기념반이 발매됐다. 다양한 음반을 리마스터링해 호평받은 엔지니어 케빈 그레이가 작업했다.
[1] 심지어 모타운에서 제일 유명했고, 앨범에 참가했던 베이스 연주자인 제임스 제머슨도 편안한 분위기에 취해, 누워서 자신의 검지 손가락만 튕기며 녹음을 했을 정도라고 한다.[2] There's a Riot Goin' On의 수록곡 제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