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집시>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앨범 (1959) 빌 에반스 트리오, <The Complete Village Vanguard Recordings> (1961년 6월 25일) 더 밴드, <The Band> (1969) 패티 스미스, <Horses> (1975) 윌리 넬슨, <Red Headed Stranger> (1975)
이 음반의 차별적 특징은 당시 재즈에서 잘 사용되지 않던 박자를 적극적으로 차용한 점이다. 첫 트랙인 "Blue Rondo à la Turk"는 [math(9 \over 8)]박자로 되어 있는데, 보통 3-3-3의 겹박자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2-2-2-3으로 나뉘는 혼합박자가 쓰였다.[1] 3번 트랙 "Take Five"는 브루벡의 피아노 뱀프[2]와 데스먼드의 멜로디, 그리고 재즈 역사에 남은 모렐로의 드럼 솔로가 합쳐져 그야말로 [math(5 \over 4)]박자의 훌륭한 표본으로 불린다. Three to Get Ready와 Kathy's Waltz는 [math(3 \over 4)]와 [math(4 \over 4)]박자가 섞여 있으며, Everybody's Jumpin'과 Pick Up Sticks는 [math(6 \over 4)]박자이다. 이들은 모두 그전까지 재즈에서 보기 힘든 시도였다.
이러한 브루벡의 제안에 음반사는 당연하게도 반신반의했으며, 미국 남부의 전통음악으로만 채워진 앨범을 따로 한 장 낸다는 조건으로 발매를 허락했다.[3] 그러나 그들의 우려가 무색하게 Time Out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빌보드 팝 차트에서 2위에 올랐으며, 사상 처음으로 백만 장 이상이 팔린 재즈 음반이 된 것이다. 컬럼비아는 그제야 앨범의 상업성을 알고 "Take Five"를 싱글로 발매했고, 이 역시 백만 장 넘게 팔리며 재즈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싱글로 남았다. 이렇게 상업성과 실헙성 모두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Time Out은 데이브 브루벡의 대표작임은 물론, 쿨 재즈와 1959년을 대표하는 명반으로 평가된다.
[1]튀르키예의 전통 춤인 제이벡(zeybek)에서 자주 쓰이는 리듬으로, 제목부터가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을 비튼 것이다.[2] Vamp. 리듬 섹션에서 반복되는 단순한 멜로디 또는 코드들로, 록 음악에서의 리프(riff)에 대응되는 개념이다.[3] 같은 해 Gone with the Wind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이쪽은 대체로 그저 그런 평을 받았으며, 특히 앨범을 홍보하려 남부에서 공연할 때마다 관객들이 흑인이었던 콰르텟의 베이시스트 유진 라이트를 바꾸라고 요구하는 등 고초를 겪어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