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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블루윙즈/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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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A컵 챔피언
파일:75224892_2599908963412022_2495615662446084096_o.jpgⓒ KFA
2019 시즌
감독 이임생
성적 K리그1: 8위
FA컵: 우승
시즌 전적 리그: 12승 12무 14패
FA컵: 3승 2무 1패
최다 득점 아담 타가트 (21골)
최다 도움 사리치 (8도움)
최다 공격 포인트 타가트 (24개)
한 경기 최다 득점 4점 - 대전 코레일(FA컵 결승 2차전), 제주 유나이티드(37R)
한 경기 최다 실점 4점 - 전북 현대 모터스(2R), FC 서울(16R), 상주 상무(38R)
최다 점수차 승리 4점 - 대전 코레일(FA컵 결승 2차전)
최다 점수차 패배 4점 - 전북 현대 모터스(2R)
경기 당 평균 득점 1.32 (58득점/44경기)
경기 당 평균 실점 1.18 (52실점/44경기)
최다 관중
최소 관중 -
평균 관중 -

1. 선수단
1.1. 코칭스태프 명단1.2. 선수단 명단1.3. 임대 및 군복무 선수 명단1.4. 비시즌: 겨울
1.4.1. 겨울 이적 시장
1.5. 영입
1.5.1. 스태프 영입1.5.2. 선수 영입
1.6. 방출
1.6.1. 스태프 방출1.6.2. 선수 방출
1.7. 여름 이적 시장
1.7.1. 선수 영입1.7.2. 선수 방출
1.8. 유니폼
2. 프리 시즌: 터키 시데 전지 훈련
2.1. (1.29) vs. FC 바테 보리소프 (2:0 승리)2.2. (2.1) vs. 레히아 그단스크 (0:3 패배)2.3. (2.4) vs. FK 세니차 (0:0 무승부)2.4. (2.7) vs. 안산 그리너스 (1:1 무승부)2.5. (2.9) vs. FC 아흐마트 그로즈니 (2:1 승리)2.6. (2.13) vs. PFC 소치 (1:2 패배)2.7. (2.16) vs. FC 리비우 (1:1 무승부)
3. K리그1
3.1. (3.1.금) 1라운드 vs. 울산 현대 (원정, 1:2 패배)3.2. (3.9.토) 2라운드 vs. 전북 현대 모터스 (홈, 0:4 패배)3.3. (3.16.토) 3라운드 vs. 성남 FC (원정, 1:2 패배)3.4. (3.31.일) 4라운드 vs. 인천 유나이티드 (홈, 3:1 승리)3.5. (4.3.수) 5라운드 vs. 상주 상무 (홈, 0:0 무승부)3.6. (4.7.일) 6라운드 vs. 강원 FC (원정, 2:0 승리)3.7. (4.14.일) 7라운드 vs. 대구 FC (홈, 0:0 무승부)3.8. (4.20.토) 8라운드 vs. 경남 FC (원정, 3:3 무승부)3.9. (4.26.금) 9라운드 vs. 포항 스틸러스 (원정, 0:1 패배)3.10. (5.5.일) 10라운드 vs. FC 서울 (홈, 1:1 무승부)3.11. (5.12.일) 11라운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3:1 승리)3.12. (5.18.토) 12라운드 vs. 울산 현대 (홈, 1:3 패배)3.13. (5.26.일) 13라운드 vs. 대구 FC (원정, 0:0 무승부)3.14. (5.29.수) 14라운드 vs. 포항 스틸러스 (홈, 3:0 승리)3.15. (6.2.일) 15라운드 vs. 강원 FC (홈, 1:1 무승부)3.16. (6.16.일) 16라운드 vs. FC 서울 (원정, 2:4 패배)3.17. (6.23.일) 17라운드 vs. 전북 현대 모터스 (원정, 1:1 무승부)3.18. (6.29.토) 18라운드 vs. 경남 FC (홈, 0:0 무승부)3.19. (7.7.일) 19라운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홈, 2:0 승리)3.20. (7.10.수) 20라운드 vs.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3:2 승리)3.21. (7.14.일) 21라운드 vs. 상주 상무 (원정, 2:0 승리)3.22. (7.21.일) 22라운드 vs. 성남 FC (홈, 1:2 패배)3.23. (7.30.화) 23라운드 vs. 대구 FC (원정, 2:0 승리)3.24. (8.4.일) 24라운드 vs. 포항 스틸러스 (홈, 0:2 패배)3.25. (8.10.토) 25라운드 vs. 인천 유나이티드 (홈, 0:1 패배)3.26. (8.17.토) 26라운드 vs. 강원 FC (원정, 3:1 승리)3.27. (8.23.금) 27라운드 vs. 경남 FC (원정, 0:2 패배)3.28. (8.30.금) 28라운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홈, 1:0 승)3.29. (9.15.일) 29라운드 vs. 성남 FC (원정, 0:0 무)3.30. (9.21.토) 30라운드 vs. 상주 상무 (홈, 1:1 무)3.31. (9.25.수) 31라운드 vs. 울산 현대 (홈, 0:2 패)3.32. (9.28.토) 32라운드 vs. 전북 현대 모터스 (원정, 0:2 패)3.33. (10.6.일) 33라운드 vs. FC 서울 (홈, 1:2 패)
4. 파이널 라운드
4.1. (10.19.토) 34라운드 vs. 경남 FC (홈, 2:1 승리)4.2. (10.27.일) 35라운드 vs.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1:1 무)4.3. (11.2.토) 36라운드 vs. 성남 FC (홈, 0:0 무)4.4. (11.24.일) 37라운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4:2 승리)4.5. (11.30.토) 38라운드 vs. 상주 상무 (원정, 1:4 패배)
5. 대한축구협회 FA컵
5.1. (4.17.수) 32강 토너먼트 vs. 포항 스틸러스 (홈, 1:0 승리)5.2. (5.15.수) 16강 토너먼트 vs. 광주 FC (홈, 3:0 승리)5.3. (7.3.수) 8강 토너먼트 vs.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홈, 2:2 무, PSO 3:1 승리)5.4. (9.18.수) 4강 토너먼트 1차전 vs. 화성 FC (원정, 0:1 패배)5.5. (10.2.수) 4강 토너먼트 2차전 vs. 화성 FC (홈, 3:0 승리)5.6. (11.6.수) 결승 1차전 vs. 대전 코레일 (원정, 0:0 무승부)5.7. (11.10.일) 결승 2차전 vs. 대전 코레일 (홈, 4:0 승리, 통산 5회 우승)
6. 수상
6.1. 단체 수상6.2. 개인 수상
7. 평가

1. 선수단

1.1. 코칭스태프 명단

직책 한글 성명 로마자 성명 국적 생년월일 비고
감독 이임생 Lee Lim-Saen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71년 11월 18일
수석 코치 박성배 Park Sung-Bae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75년 12월 28일
피지컬 코치 박지현 Park Ji-Hyeon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88년 4월 27일
골키퍼 코치 김봉수 Kim Bong-Su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70년 12월 4일
2군 코치 주승진 Joo Seung-Jin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75년 3월 12일 수석 유소년 육성가 겸임

1.2. 선수단 명단

번호 한글 성명 로마자 성명 포지션 국적 생년월일 신체 조건 비고
1 김다솔 Kim Da-Sol GK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89년 1월 4일 ([age(1989-01-04)]세) 188cm, 77kg
3 양상민 Yang Sang-Min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84년 2월 24일 ([age(1984-02-24)]세) 182cm, 80kg
4 고명석 Ko Myeong-Seok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5년 9월 27일 ([age(1995-09-27)]세) 188cm, 78kg
5 조성진 Jo Sung-Jin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0년 12월 14일 ([age(1990-12-14)]세) 187cm, 78kg
6 송진규 Song Jin-Kyu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7년 7월 12일 ([age(1997-07-12)]세) 178cm, 66kg
7 바그닝요 [ruby(Wagner, ruby=Waguininho)] da Silva Souza FW 파일:브라질 국기.svg 1990년 1월 30일 ([age(1990-01-30)]세) 178cm, 69kg
8 안토니스 Terry Antonis MF 파일:호주 국기.svg 1993년 11월 26일 ([age(1993-11-26)]세) 180cm, 74kg
9 한의권 Han Eui-Gwon FW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4년 6월 30일 ([age(1994-06-30)]세) 181cm, 72kg
10 데얀 Dejan Damjanović FW 파일:몬테네그로 국기.svg 1981년 7월 27일 ([age(1981-07-27)]세) 187cm, 81kg
11 김민우 Kim Min-Woo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0년 2월 25일 ([age(1990-02-25)]세) 174cm, 66kg
12 박대원 Park Dae-Won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8년 2월 25일 ([age(1998-02-25)]세) 179cm, 70kg
13 박형진 Park Hyung-Jin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0년 6월 24일 ([age(1990-06-24)]세) 182cm, 75kg
14 전세진 Jeon Se-Jin FW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9년 9월 9일 ([age(1999-09-09)]세) 180cm, 62kg
15 구자룡 Koo Ja-Ryong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2년 4월 6일 ([age(1992-04-06)]세) 183cm, 75kg
16 이종성 Lee Jong-Sung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2년 8월 5일 ([age(1992-08-05)]세) 187cm, 72kg
17 김종우 Kim Jong-Woo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3년 10월 1일 ([age(1993-10-01)]세) 176cm, 73kg
18 타가트 Adam Taggart FW 파일:호주 국기.svg 1993년 6월 2일 ([age(1993-06-02)]세) 183cm, 69kg
19 노동건 No Dong-Geon GK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1년 10월 4일 ([age(1991-10-04)]세) 191cm, 83kg
20 김민호 Kim Min-Ho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7년 6월 11일 ([age(1997-06-11)]세) 188cm, 82kg
21 양형모 Yang Hyung-Mo GK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1년 7월 16일 ([age(1991-07-16)]세) 185cm, 84kg
22 송준평 Song Jun-Pyung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6년 7월 29일 ([age(1996-07-29)]세) 177cm, 76kg
23 박준형 Park Jun-Hyung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3년 1월 25일 ([age(1993-01-25)]세) 189cm, 80kg
24 이상민 Lee Sang-Min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5년 5월 2일 ([age(1995-05-02)]세) 174cm, 68kg
25 최성근 Choi Sung-Geun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1년 7월 28일 ([age(1991-07-28)]세) 181cm, 70kg 부주장
26 염기훈 Yeom Ki-Hun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83년 3월 30일 ([age(1983-03-30)]세) 182cm, 78kg 파일:수원 주장.png
27 한석희 Han Seok-Hee FW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6년 5월 16일 ([age(1996-05-16)]세) 174cm, 67kg
28 유주안 You Ju-An FW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8년 10월 1일 ([age(1998-10-01)]세) 176cm, 70kg
29 박지민 Park Ji-Min GK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0년 5월 25일 ([age(2000-05-25)]세) 189cm, 86kg
30 신세계 Sin Se-Gye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0년 9월 16일 ([age(1990-09-16)]세) 178cm, 73kg
33 홍철 Hong Chul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0년 9월 17일 ([age(1990-09-17)]세) 176cm, 67kg
37 오현규 Oh Hyeon-Gyu FW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1년 4월 12일 ([age(2001-04-12)]세) 185cm, 75kg 준프로 계약
39 민상기 Min Sang-Gi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1년 8월 27일 ([age(1991-08-27)]세) 184cm, 79kg
44 윤서호 Yoon Seo-Ho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8년 2월 2일 ([age(1998-02-02)]세) 177cm, 75kg
47 신상휘 Shin Sang-Hwi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0년 7월 14일 ([age(2000-07-14)]세) 178cm, 71kg
66 김태환 Kim Tea-Hwan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0년 3월 25일 ([age(2000-03-25)]세) 181cm, 68kg
70 주현호 Joo Hyun-Ho FW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6년 3월 6일 ([age(1996-03-06)]세) 184cm, 77kg
77 고승범 Ko Seung-Beom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4년 4월 24일 ([age(1994-04-24)]세) 174cm, 72kg
88 최정훈 Choi Jung-Hoon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9년 3월 9일 ([age(1999-03-09)]세) 177cm, 71kg
90 구대영 Goo Dae-Young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2년 5월 9일 ([age(1992-05-09)]세) 177cm, 73kg
96 김상준 Kim Sang-Jun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1년 10월 1일 ([age(2001-10-01)]세) 185cm, 75kg 준프로 계약
98 박상혁 Park Sang-Hyeok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8년 4월 20일 ([age(1998-04-20)]세) 166cm, 57kg

1.3. 임대 및 군복무 선수 명단

임대 구단 성명 로마자 성명 포지션 국적 생년월일 신체조건 비고
상주 상무 김건희 Kim Gun-Hee FW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5년 2월 22일 ([age(1995-02-22)]세) 186cm, 79kg 2020년 1월 21일 전역
상주 상무 장호익 Jang Ho-Ik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3년 12월 4일 ([age(1993-12-04)]세) 176cm, 62kg 2020년 8월 27일 의병전역[1]
제주 유나이티드 임상협 Lim Sang-hyup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88년 7월 8일 ([age(1988-07-08)]세) 181cm, 74kg 임대(7월 26일~)
김포시민축구단 이기제 Lee Ki-Je D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1년 7월 9일 ([age(1991-07-09)]세) 176cm, 68kg 2020년 9월 23일 전역
대전 시티즌 윤용호 Yoon Yong-Ho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6년 3월 6일 ([age(1996-03-06)]세) 175cm, 68kg 임대
광주 FC 김준형 Kim Joon-Hyung MF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6년 4월 5일 ([age(1996-04-05)]세) 177cm, 77kg 임대

1.4. 비시즌: 겨울

서정원 감독의 고별전을 마치고 하루가 지나자마자, 이임생 신임 감독 선임이 공식 발표되었다. # 계약기간은 2년이고, 2019년 1월 동계훈련부터 그 소임을 맡게 된다. 일단 수원 삼성에서 코치 생활을 한 적도 있지만, 수원 삼성 팬들의 입장은 대체적으로 반기지 않는 분위기이다. 무엇보다 감독으로서 보여준 커리어가 거의 없다시피한 것이 문제. 싱가포르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리그 2위를 두 번이나 차지했지만, 싱가포르는 축구계에서 변방 취급을 받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수준이 한참 떨어지는 국가이고, K리그 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중국 C리그에서도 4연패 이후 한 달 만에 사퇴하는 등 결과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선수 시절에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의 붕대 투혼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2002년 이영표와의 경기 중 몸싸움 이후 인사를 시키는 소위 꼰대 이미지가 박혀있어서 이미지도 좋지 못한 편이다.

2018년 12월 3일, 수원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홍철이 2018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뽑혔는데,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지금 이 팀에는 비전이 없는 것 같다.라고 공개 비판에다 팩트폭행을 하였다. #

그 다음날, 염기훈데얀의 재계약이 공식으로 발표되었다. 각각 2년과 1년이며, 특히 염기훈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수원의 승리를 위해 저의 마지막 왼발을 쓸 2년이 되게 하겠다라고 하면서 약 이틀간 피드로 올라온 해시태그인 #지켜주세염 을 보면서 상상 이상의 힘을 받았고 재계약 여부에 많은 영향이 끼쳤다고 전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재계약 공식 발표 염기훈의 감사 인사

또한 이날에는 1월에 있을 아시안컵을 대비한 벤투호의 조기소집멤버가 발표되었는데, 붙박이 왼쪽 수비인 홍철, 그리고 미드필더 김준형이 뽑혔다. # 김준형의 발탁은 팬들조차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고 언론에서도 '깜짝', '파격'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의외라는 평가를 내렸는데[2], 벤투 감독은 사실 2018년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부터 김준형을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 그래도 어디까지나 한중일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소집훈련을 위한 발탁이기 때문에 과연 김준형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제2의 이정협? 훈련기간은 12월 11일에서 20일까지.

2018년 12월 5일에 김학범호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 예선 및 2020 도쿄 올림픽 1차 예선을 대비한 동계훈련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1차 소집 멤버로 유주안이 발탁되었다.이와 동시에 5월에 있을 폴란드 U-20 월드컵을 대비한 동계훈련 멤버로 전세진이 뽑혔다. 훈련기간은 모두 12월 10일부터 22일까지이다.

2018년 12월 6일, 상주 상무가 소속되어있는 국군체육부대에서 2019년도 1차 선수 선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수원 소속에는 이기제, 장호익, 김종우, 김선우가 포함되었다. #

2018년 12월 12일, 이임생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는 수원이 새로운 코치진을 구성한다는 스포츠조선의 기사가 나왔다.수석코치에는 과거 수원에서 현역으로 뛰었던 '흑상어' 박성배가, 골키퍼 코치에는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코치였던 김봉수, 피치컬 코치에 U-23 대표팀 피지컬 코치를 지낸 박지현이 합류한다는 내용. 여기에 수원의 유스 총괄 디렉터와 매탄고 감독을 겸임 중인 주승진이 2군 코치를 맡아 본인의 첫 프로 스태프 커리어를 쌓게 되고, 주승진의 후임으로 곽희주 매탄고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

아산 무궁화의 해체 여부는 수원에게도 영향이 있다. 9월에 전역하는 양형모 골키퍼가 복무 중이기 때문인데, 경찰청에서 선수 수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선 아산이 시민구단으로 전환한다는 스포츠경향의 단독 기사가 12월 13일에 뜨면서 희망이 생기는 듯 했으나, 바로 다음날에 아산에서 직접 아산의 재창단은 확정이 아니라고 입장을 번복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2018년 12월 14일, 김은선이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하여 KFA 지도자 교육 C급 코스를 수료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이 수료가...

1월 2일 구단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신화용, 조원희, 박종우, 곽광선, 조지훈, 김선우, 강봉균이 자유 계약으로, 장현수, 문준호, 고민성, 김종민이 계약 해지로 팀을 떠났다.

그리고 지난 시즌 FC 안양으로 임대되었던 김진래안산 그리너스 FC로 이적하였다.

1월 3일 골키퍼 김다솔센터백 고명석을 각각 수원 FC대전 시티즌에서 영입하였다.

1월 4일, 전 시즌 주장이었던 김은선음주운전으로 인해 계약이 파기되었다. 언론에 기사가 나기도 전에 구단에서 공식 발표를 한 상황이라, 팬들은 구단의 빠른 대처에 칭찬하면서도 김은선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1월 7일 박기동경남 FC로 이적하였다.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난 곽광선은 1월 9일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했다.

장호익상주 상무로 입대한다. 1월 10일에 발표된 19년 1차 국군대표선수 최종 합격자 명단 축구 부문 7명에 장호익이 포함되었다. 입대일은 1월 21일이다. #

1월 11일에는 계약이 해지된 장현수부천 FC 1995로 이적했다.

한편 이날에는 스포티비의 한준 기자가 수원 팬들을 분기탱천하게 만들 기사를 냈는데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이란 국적의 공격수[3] 를 테스트 중이고, 겨울 이적 시장의 국내 선수 영입은 사실상 마무리가 되었으며, 기존 주축 선수가 이적할 경우에만 영입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수원팬들은 이 기사를 사실상 제 2차 거지선언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사가 나온 시점에 팀을 떠난 베테랑 선수들의 행선지가 드러난 것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유스 출신 신인들과 K리그2에서 영입한 선수로 이적 시장을 마무리 짓는다는 이야기는 많은 수원팬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수원 삼성은 K리그 모든 팀 가운데 프런트 연봉이 1위이다.

1월 16일, 샤하브 자헤디 영입이 확정됐다. 하지만 영입 3시간만에 오피셜이 철회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 마는데, 원인은 YAK 도핑 전력. 심지어 이마저도 구단이 아닌 팬이 찾아냈다. 일개 팬도 2시간이면 찾는 걸 몇 날 며칠 선수를 알아보면서도 못 찾아낸 수원 구단 프런트를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수원 팬들은 오피셜이 뜰 당시 이란 조나탄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현했지만, 이 거창한 단어는 이제 라이벌 팀의 2년 전 개드립인 오르샤보다 나은 재능보다도 더한 놀림거리가 될 판. 구단 측은 자헤디가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했다면서도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결국 영입하고 정말 짧은 시점이 지난 상태에서 계약해지됐다.

샤하브 자헤디 논란이 지나고 며칠이 지난 1월 23일에는 거지선언문 시즌3에 해당하는 뉴스가 떴다. 아시안컵에서 아시아쿼터 공격수를 찾는 건 좋은데, 기본적으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선수를 찾는다 라는 내용이 핵심.

1월 31일, 2019년 주장으로 염기훈, 부주장으로 최성근을 선임했다. 염기훈–최성근, 수원을 이끌 주장-부주장으로 선임!

2월 10일, 민상기가 아산 무궁화에서 전역한다.

전북과 울산이 누가 더 영입 많이하나 배틀을 벌인다면 수원은 서울과 누가누가 더 자린고비인지 돈 안쓰기 배틀을 벌이고 있다. 이런거로 슈퍼매치 하지 말란말이다!! 그래도 여긴 황새가 팽해준 데얀이 있어 외인 공격진이 든든하다는 게 위안. 그러나 서울에 알렉산다르 페시치가 영입되며 이제 이 부분은 또이또이해졌다 이 두 팀을 비교해보자면 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까지 떨어져서 팬들 눈치를 봐야했던 서울은 영입한다고, 한다고 언플하면서 후려치기 시도하다 다 날리고 외인만 교체했고, 지난 시즌 상위스플릿에는 들었고 데얀과 바그닝요라는 검증된 외인 공격진이 건재해 아예 눈치를 안본 수원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터프함을 과시했다. 가히 유스에 호날두라도 묻어둔듯한 자신감이다.

2월 12일, 개런트 수원 프런트가 또 일을 냈다. 프리미엄 시즌권에 박힌 스펠링이 Premium이 아니라 PRIMIUM인, 역대급 현대미술급병크가 펨코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PRIMIUM 시즌티켓 해당 게시물의 베댓이 압권이다 시즌권자들 흑우 흑우 하고 웁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시즌 전부터 보여줄 거 다 보여주네라며, 시즌 전부터 팬들이 절망하는 모습이다. 결국 다시 만들어서 배송해주겠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다음 날인 2월 13일에는 공식 SNS를 통해 선수단 배번을 발표했다. 문제는 사리치가 사치로 표기된 것. 빠른 시간 내에 수정, 재업로드했지만 사리치가 새로 영입된 선수도 아니고 이쯤 되면 프로구단 프런트가 맞기는 맞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2월 14일, 시즌에는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구단의 삽질에 내내 괴롭힘을개로핌을 당했던 수원 팬들에게 발렌타인데이 선물이 될 수도 있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약쟁이 샤하브 자헤디의 영입 취소 이후 찾는다는 소식만 있을 뿐 찾아지지는 않았던 아시아쿼터 영입이 가시화된 것. 호주 브리즈번 로어의 공격수 아담 타가트가 그 대상이다. 아직까지 확실한 건 K리그 이적이지만, 호주 언론은 그 팀을 수원으로 특정한 듯 보인다. 다만 타가트의 브리즈번 계약 기간은 2020년까지인데,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선수를 찾는다는 수원 입장에선 이걸 해결하는 게 중요한 듯. 그리고 상주 상무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이기제가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다. K3리그김포시민축구단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다질 예정이라고 한다.

2월 19일,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아담 타가트 영입 오피셜이 떴다. 등번호는 18번으로 배정되었다.

입대한 장호익을 대체하는 측면 수비 자원으로 FC 안양구대영을 2월 21일에 영입하였다.

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2월 28일에 김준형광주 FC 임대 이적이 발표되었다. # 터키 전지 훈련까지 소화한 후에 이적을 하게 된 배경에는 같은 포지션 경쟁자로 사리치와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에 맞춰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송진규 등이 있어 우선 순위에서 밀릴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4] 선수 본인은 꾸준하게 경기에 뛰고 싶은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이적을 요청했고, 마침 기영옥 광주 단장이 주전 보장을 제안하면서 조건이 맞아떨어졌다. 터키에서 귀국한 시점부터 나오던 이야기였지만 공식 발표가 늦은 것은 무상이 아닌 임대료가 오고 가는 유상 임대였기 때문에 금전적인 조율이 필요했다. 계약 기간은 1년.

1.4.1. 겨울 이적 시장

1.5. 영입

1.5.1. 스태프 영입

이름 직책 이전 구단 이전 구단 직책
이임생 감독 톈진 터다 감독[5]
박성배 수석 코치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박지현 피지컬 코치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 피지컬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 KG 파주 광탄 FC U-15 감독
주승진 2군 코치 매탄고등학교 감독[6]

1.5.2. 선수 영입

이름 포지션 이전 구단 방식
김태환 DF 매탄고등학교 유스 우선 지명
박지민 GK 매탄고등학교 유스 우선 지명
박상혁 MF 고려대학교 유스 우선 지명
신상휘 MF 매탄고등학교 유스 우선 지명
박대원 DF 고려대학교 유스 우선 지명
윤서호 DF 경희대학교 유스 우선 지명
한석희 FW 호남대학교 신인 자유 계약
고명석 DF 대전 시티즌 완전 이적
김다솔 GK 수원 FC 완전 이적
이상민 MF 수원 FC 임대 복귀
고승범 MF 대구 FC 임대 복귀
고민성 MF 대전 시티즌 임대 복귀
문준호 MF FC 안양 임대 복귀
민상기 DF 아산 무궁화 임대 복귀(전역)
아담 타가트 FW 브리즈번 로어 완전 이적
구대영 DF FC 안양 완전 이적

1.6. 방출

1.6.1. 스태프 방출

이름 직책 이적 구단 이적 구단 직책
서정원 감독 - -
이병근 코치 대구 FC 수석 코치
김태영 코치 - -
최성용 코치 다롄 이팡 코치
이운재 코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하혁준 코치 - -

1.6.2. 선수 방출

이름 포지션 이적 구단 방식
박종우 MF 부산 아이파크 자유 계약
신화용 GK - 자유 계약
조원희 MF 은퇴 자유 계약
강봉균 GK 자유 계약
김선우 GK 강릉시청 축구단 자유 계약
곽광선 DF 전남 드래곤즈 자유 계약
조지훈 MF 강원 FC 자유 계약
장현수 MF 부천 FC 1995 계약 해지
고민성 MF 김포시민축구단 계약 해지
문준호 MF 화성 FC 계약 해지
김종민 FW 강릉시청 축구단 계약 해지
김진래 DF 안산 그리너스 FC 완전 이적
김은선 MF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 FC[7] 계약 해지
박기동 FW 경남 FC 완전 이적
장호익 DF 상주 상무 입대
윤용호 MF 대전 시티즌 임대
이기제 DF 김포시민축구단 입대
김준형 MF 광주 FC 임대

1.7. 여름 이적 시장

7월 23일, 테리 안토니스가 입단했다.
팀 K리그 VS 유벤투스 FC 경기가 있던 7월 26일에는 임상협제주 유나이티드로 6개월간 임대되었다. 그리고 여름 이적 시장은 끝났다.
8월 12일, 양형모가 아산 무궁화에서 전역했다.

1.7.1. 선수 영입

이름 포지션 이전 구단 방식
테리 안토니스 MF 멜버른 빅토리 완전 이적[8]
양형모 GK 아산 무궁화 임대 복귀(전역)
장호익 DF 상주 상무 임대 복귀(의병 전역)[9]
김민우 MF 상주 상무 임대 복귀(전역)

1.7.2. 선수 방출

이름 포지션 이전 구단 방식
엘비스 사리치 MF 알 아흘리 SFC 완전 이적[10]
임상협 MF 제주 유나이티드 임대[11]

1.8. 유니폼

자이크로를 뒤로 하고 푸마 브랜드로 나오는 첫 유니폼. 유니폼에 대한 설명은 이 항목 참조.

2. 프리 시즌: 터키 시데 전지 훈련

2.1. (1.29) vs. FC 바테 보리소프 (2:0 승리)

FC 바테 보리소프 0 -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 일시 2019년 1월 29일 17:00 (한국시간: 1월 29일 23:00)
경기 장소 터키 안탈리아 주 벨렉 / 코넬리아 리조트 풋볼 센터
파일:FC 바테 보리소프 로고(1996~2019).svg
FC 바테 보리소프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5 염기훈 (PK) -
- - - 45 송진규 염기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2-3-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MF
7 바그닝요
MF
22 사리치
MF
26 염기훈
MF
42 송진규
MF
25 최성근
DF
65 박대원
DF
44 김민호
DF
16 고명석
DF
66 김태환
GK
21 노동건
}}} ||

2.2. (2.1) vs. 레히아 그단스크 (0:3 패배)

수원 삼성 블루윙즈 0 - 3 레히아 그단스크
경기 일시 2019년 2월 1일 17:00 (한국시간: 2월 1일 23:00)
경기 장소 터키 안탈리아 주 세릭 / 타이타닉 풋볼 센터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파일:레히아 그단스크 로고.svg
레히아 그단스크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18 플라비오 파이샤오 (PK) -
- - - 37 플라비오 파이샤오 -
- - - 74 아르투르 소비에흐 (PK)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4-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70 주현호
MF
62 박상혁
MF
17 김종우
MF
88 김준형
MF
28 유주안
MF
65 신세계
DF
3 양상민
DF
5 조성진
DF
15 구자룡
DF
60 윤서호
GK
21 노동건
}}} ||

2.3. (2.4) vs. FK 세니차 (0:0 무승부)

FK 세니차 0 - 0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 일시 2019년 2월 4일 15:30 (한국시간: 2월 4일 21:30)
경기 장소 터키 안탈리아 주 사나이 마할레시 / 마나브갓 아타튀르크 스타디움
파일:Fk_senica.png
FK 세니차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2-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70 주현호
FW
10 데얀
FW
26 염기훈
MF
22 사리치
MF
17 김종우
MF
42 송진규
DF
33 홍철
DF
44 김민호
DF
16 고명석
DF
66 김태환
GK
1 김다솔
}}} ||

2.4. (2.7) vs. 안산 그리너스 (1:1 무승부)

수원 삼성 블루윙즈 1 - 1 안산 그리너스
경기 일시 2019년 2월 7일 15:00 (한국시간: 2월 7일 21:00)
경기 장소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파일:안산 그리너스 FC 로고.svg
안산 그리너스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83 데얀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4-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MF
7 바그닝요
MF
22 사리치
MF
17 김종우
MF
26 염기훈
MF
42 송진규
DF
65 박대원
DF
39 민상기
DF
16 고명석
DF
66 김태환
GK
1 김다솔
}}} ||

2.5. (2.9) vs. FC 아흐마트 그로즈니 (2:1 승리)

FC 아흐마트 그로즈니 1 -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 일시 2019년 2월 9일 17:00 (한국시간: 2월 9일 22:00)
경기 장소 터키 안탈리아 주 세릭 / 타이타닉 풋볼 센터
FC 아흐마트 그로즈니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68 베킴 발라이 마고메드 미트리셰프 30 데얀 (PK) -
- - - 37 고승범 바그닝요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4-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MF
7 바그닝요
MF
17 김종우
MF
22 사리치
MF
11 임상협
MF
88 김준형
DF
64 고승범
DF
44 김민호
DF
16 고명석
DF
65 박대원
GK
21 노동건
}}} ||

2.6. (2.13) vs. PFC 소치 (1:2 패배)

PFC 소치 2 - 1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 일시 2019년 2월 13일 17:00 (한국시간: 2월 13일 23:00)[12]
경기 장소
파일:PFC 소치 로고.svg
PFC 소치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9 니키타 부르미스트로프 - 74 민상기 -
45 니키타 부르미스트로프 - -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4-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MF
99 전세진
MF
22 사리치
MF
26 염기훈
MF
7 바그닝요
MF
42 송진규
DF
33 홍철
DF
44 김민호
DF
16 고명석
DF
66 김태환
GK
21 노동건
}}} ||


[1]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상주에서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의병제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2] 그도 그럴 것이 김준형과 더불어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멤버가 2018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한승규, U-20/U-23 국가대표 주전 조영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우승멤버 장윤호로 이들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다 보니 누가 봐도 깜짝 발탁이라고 할 것이다.[3] 전지훈련장에 가서 본 팬들의 증언이나 선수들의 인스타그램 팔로우로 파악해볼때 페르세폴리스에서 뛰던 샤하브 자헤디로 추정된다. 단 페르세폴리스 시절에는 너무 쩌리였고, 아이슬란드 리그에서는 그저 그런 평범한 성적이라 한국에 와서 잘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제2의 이고르 사태를 걱정할 판. 그러나 이 선수가...[4] 이임생 감독은 터키 전지 훈련 기간 중 가진 연습 경기에서 송진규를 주로 선발 기용하였다.[5] 2017년까지 역임했고, 그 이후로는 1년간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으로 행정업무를 맡았다.[6] 수석 유소년 육성가 직책은 계속 겸임[7] 8월 2일 입단[8] 호주에서 이적했지만 아시아 쿼터는 아니다.[9]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의병 전역. 전역일 오피셜은 뜨지 않았다.[10] 연봉으로 20억 (!) 유로를 제안했다고 한다.[11] 완전 이적 조항이 있다.[12] 현지 폭우 및 잔디 상태로 인하여 예정보다 2시간 연기되었다.

2.7. (2.16) vs. FC 리비우[13] (1:1 무승부)

FC 리비우 1 - 1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 일시 2019년 2월 16일 16:30 (한국시간: 2월 16일 22:30)
경기 장소
파일:FC 리비우 로고.svg
FC 리비우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80 브루노 두아르테 (PK) - 6 고승범 바그닝요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2-3-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37 오현규
MF
7 바그닝요
MF
99 전세진
MF
28 유주안
MF
64 고승범
MF
42 송진규
DF
33 홍철
DF
44 김민호
DF
16 고명석
DF
13 박형진
GK
1 김다솔
}}} ||


[13] 현지 사정으로 상대 팀 및 킥오프 시간이 변경되었다. 예정되었던 상대는 엑스트라클라사 소속의 1.FC 카토비체

3. K리그1

3.1. (3.1.금) 1라운드 vs. 울산 현대 (원정, 1:2 패배)

경기 일시
2019년 3월 1일 16:00
경기 장소
울산문수축구경기장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12' 주니오(PK) - 62' 타가트 데얀
54' 김인성 주니오 - - -
Man Of the Match: 김인성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4-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FW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MF
11 임상협
(12 박대원 87')
MF
6 송진규
(18 타가트 45')
MF
13 박형진
MF
7 바그닝요
DF
33 홍철
DF
3 양상민
DF
66 김태환
DF
90 구대영
(14 전세진 57')
GK
1 김다솔
대기 명단 19 노동건 5 조성진 8 사리치
12 박대원(87') 14 전세진(57') 18 타가트(45') 39 민상기
}}} ||
[kakaotv(396096531)]

지난 시즌 전반기 아챔K리그1을 나름 괜찮게 치러냈지만, 후반기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며 결국 모든 대회를 무관으로 마치고, 상위 스플릿에서 동네북 노릇하다 시즌을 마감한 수원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냉혹했다. 심지어 서정원 감독에 이어 5대 감독이 된 이임생 감독은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 FC를 제외하고는 중국에서 커리어가 신통치 않았던 점도 있었고, 결국 K리그1이라는 무대에서 검증된 감독이 아니었던 지라 대다수의 팬들은 프런트의 장기말이 될 삼류 감독을 데려왔다며 구단에 대한 분노를 넘어, 체념에 이른 상태였다.

거기에 뭔가 잡힐 듯 했던 시즌이 허망하게 끝나고, 다른 구단들이 알차게 전력 보강을 하는 동안 38세인 데얀, 36세인 염기훈 조차 겨우 붙잡고, 제대로 된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프리시즌 수원은, 비슷한 처지였던 FC 서울이 막판 거물급 외인을 데려 온 상황이라 새 시즌에 대한 기대는 커녕, 처참히 망하지만 말기를 내심 바라는 상태였다. 거기에 개막 2연전의 상대는 정말 알찬 보강을 통해 우승권 전력으로 뛰어오른[14] 울산과 전북이라는 것 또한 상당히 부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15]

이러한 우려들 속에 이임생 감독은 2강으로 평가받는 울산 원정 경기에서 영입생 구대영을 비롯, 97년 생인 송진규, 2000년 생인 김태환을 선발 엔트리로 내세우는 파격을 선보인다. 대체로 대구 FC나, K리그2 팀들 처럼 선수 층이 태생적으로 옅을 수밖에 없는 도시민 구단들이 내세울만한 엔트리를 그것도 자신의 감독 데뷔전이자, 개막전에 내세우는 것은 지나친 무리수로 보일 수도 있었고, 실제로 경기 초반 저 세 선수에서 잔 실수가 많이 나왔다.[16]

지난 시즌 왼쪽 풀백과 스리백의 한 축을 오가며 멀티성을 과시한 박형진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작년 시즌 무너져 가던 수원을 건져낸 히어로 중 하나인 사리치가 부상때문에 나오지 못한터라 과연 프리시즌에 중용되었다고는 하나 거의 신인급이나 다름없는 송진규가 믹스, 신진호가 활약하는 울산의 중원을 어떻게 견뎌낼 지가 중원 싸움의 포인트였고,[17] 말컹제리치의 득점 경쟁에 가렸지만,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한 주니오를 이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초짜인 김태환이 과연 버텨내 줄 수 있는지가 수비 싸움의 포인트였다.

경기가 시작되었고, 수원은 의외로 라인을 끌어 올렸다. 상대는 역습 DNA가 장착된 울산인데, 전지훈련 기간내내 라인 올리는 전술만 연습했다던 수원은[18] 예고대로 강력한 전방압박을 통해 물러서지 않았다. 이를 위해 큰 부상을 딛고 돌아온 바그닝요임상협이 선발로 나왔는데, 두 선수의 공통점은 투박하긴 하나 상당한 활동량을 보이며 상대에게 1차 압박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이었다. 특히 바그닝요는 울산의 오른쪽에서 빠르고 거세게 압박하는 김태환을 맞아 경기 내내 신경 전을 보이며 후방에서의 전진을 차단했고, 다소 수비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박주호 쪽의 임상협은 투톱 중 하나로 기용된 염기훈의 체력부담을 덜어주는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데얀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다만 윤영선과 불투이스로 구성된 울산의 중앙 수비진은 거의 철벽에 가까웠던 지라 다소 많은 나이와 기동성이 떨어지는 중앙 공격 조합인 데얀-염기훈 조합은 자꾸 PA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으며, 울산 역시 바그닝요와 임상협의 활동량에는 부담을 느끼면서도, 중앙에서 딱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수원의 공격진들 덕에 어지간한 것은 코너킥이나 반칙으로 끊어내는 통에 볼 점유는 많이 한 반면 유효 슈팅은 전반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나 기록할 정도로 마무리에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19]

즉, 수원은 여전히 데얀과 염기훈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팀이고, 수비쪽의 즉전감 영입은 중앙쪽에선 임대복귀인 민상기고명석 정도, 풀백인 구대영 정도에 불과한지라 사실상 수비는 반쯤 포기하고, 전방의 노인들 두명을 살리기 위해 나머지 선수들은 개같이 뛰어댕기는 도박 수 짙은 전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된다. 멀티성을 자랑하지만 경합이나 헤더에 취약한 양상민이 중앙수비수의 한축으로 기용된 것 역시, 파트너가 초짜인 김태환인 측면도 있지만, 현재 수원이 지금같은 공격적인 전술을 쓰려면 전방으로 볼 피딩이 가능한 선수가 센터백에 위치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 사실상 유일한 수비자원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상대 앞쪽에서 이뤄지는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고 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공했고, 데얀을 앞에 두고도 준비된(???) 전술이 막히면 롱볼로 회귀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데얀이 수시로 2선으로 내려오고 염기훈이 전방에서 볼을 간수해 놓는 동안, 바그닝요와 임상협이 침투하거나, 왼쪽의 홍철이 컷백이나 크로스로 볼의 흐름을 좌우전환 시키는 모습을 여러차례 연출하며 울산의 수비진을 흔드는데 까지는 성공한다. 문제는 마무리를 못 지었을 뿐.

문제는 역시나 서정원 재임기간 내내 수원을 괴롭혔던 수비진 이었다. 라인을 상당히 끌어 올린 상태에서 상대의 2~3번 정도로 이어지는 카운터 한방에 구대영의 섣부른 태클로 PK를 내주며 끌려간게 전반 12분이다. 일단 전방 압박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중앙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한데, 이를 수행한 건 박형진과 송진규였다. 울산을 어찌되었건 카운터 어택을 하도록 밀어붙인 전략까지는 좋았는데, 중앙에서 이를 조율하고, 상대 역습의 시발점이 되는 중앙의 박용우-믹스-신진호의 삼각형 라인을 저지해야 하는 건 1차로 전방의 염기훈, 2차로 송진규-박형진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송진규는 사실상 리그 데뷔전이나 마찬가지인 경기에서 여러차례 턴오버를 기록했으며 박형진은 송진규가 싸놓은 똥을 수습할 정도의 기량은 되지 않았다. 즉 활발한 측면과 최전방 압박을 통해 점유와 몇차례의 공격 전개 패턴만 가져갔을 뿐, 울산의 역습을 뿌리 부터 막아내는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울산의 역습은 상당히 깔끔하고 정확했으며, 위태위태하던 수원의 포백은 믹스-김보경-주니오로 이어지는 돌격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20]

그렇지만 수원의 후방에는, 사실상 수원의 MOM인 김다솔이 버티고 있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신예 였지만 자리잡지 못했고, 인천에서도 사실상 실패, 대전의 흑역사급 커리어를 뒤로하고 지난 시즌 수원 FC에서 부활을 알린 선수였지만 영입 초기에 솔직히 커다란 기대는 없던 선수였고, 또다시 노동건을 봐야 하나?라고 생각했던 수원에 비록 데뷔전이지만 오랜만에 정성룡 급의 든든한 GK가 등장했음을 알렸다. 상대 슈팅의 선방은 물론, 스키퍼 역할에, 후반 김인성과의 결정적 1대 1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으로 상대 슈팅을 무력화 한 장면까지. 한 경기에서 몇 경기급의 선방을 선보이며 초반 참사를 막아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2부에서 영입된 선수가 1번을 달아서 놀라웠는데, 그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한 것이다.

어찌되었건, 발 빠른 울산을 상대로 라인을 최대한 물리지 않기 위해 스피드가 좋은 김태환을 본 포지션이 아닌 센터백으로 썼으며, 울산의 스피드를 이겨내기 위한 임시 방편으로 봤는데[21], 스피드로는 그럭저럭 경합했지만, 주니오의 몸빵을 이겨내지 못하며 전반만 수차례 위기를 헌납했지만 김다솔의 선방과, 주니오의 영점이 맞지 않은 관계로 참사는 다행히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22]

구대영의 경우에는 수원의 고질적 취약라인인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2실점에 모두 직접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 불안함을 노출하였지만, 현재 수비라인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는 수원의 수비 사정이나 수원 소속으로 첫 선발 출전임을 감안할 때 참작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고, 적어도 1대 1 수비에서는 가능성을 어느정도는 보였기 때문에 첫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의외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첫 출전한 박형진이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시즌 왼쪽 풀백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지만, 역동작에 취약하고 센터백 겸업도 가능하지만 전문 센터백으로는 다소 부족함을 드러내며 후반기에는 출장 기회가 적었었는데, 올 시즌 초 사리치와 이종성의 부상이 있긴 했지만 최성근을 제치고 선발라인업에 든 몫은 충분히 해줬다고 본다. 상대의 압박에 맞서 어느정도 탈압박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전반에 송진규, 후반에 염기훈을 파트너로 두고 열심히 빈 공간을 메꾸러 다니느라 눈에 띄진 않지만 가장 고생한게 박형진이다. 홍철이 지난 시즌 군 전역 및 국대 차출 여파로 종종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경기가 적지 않았는데[23]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겸직이 가능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올 시즌 상당히 유용한 자원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부임 후 첫 경기인 감독의 경기에서 전술의 완성도를 논하는 것은 다소 섣부를 수는 있지만, 그런 방면에서 '전술의 완성도'를 운운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6년차 전임 감독 덕에, 첫 경기만에 이러한 문단을 적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임생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진규를 대신해 타가트를 교체로 투입하며 염기훈을 중앙 미드필더로 내리는 모험수를 감행한다. 타가트는 몸빵 유형의 공격수라기 보다는 라인을 깨는 유형의 선수에 가깝고, 염기훈-데얀-타가트가 합작한 만회골이 그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다. 타가트는 수원의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한 몇 안되는 외국인 선수가 되기도 했다.

우선, 점수가 한 점차로 뒤진 상황이라 라인을 여전히 물리지 않은 상황에서 임상협으로 하여금 중앙의 염기훈 쪽의 부족한 활동량을 메꾸도록 하였고, 이를 위해 바그닝요와 임상협이 포지션 체인지를 하면서 왼쪽 측면에서는 홍철이 보다 공격적으로 나왔다. 이는 서정원 감독 시절에도 있었던 전술이긴 했지만, 당시와의 다른 점은 서정원 감독 시절에는 염기훈이 위치만 바꿔가면서 마크맨을 달리하여 상대 수비진에게 혼란을 주는 목적에 그치는 정도였고 여전히 공격의 시발점이 염기훈이었던 반면,[24] 데얀이 2선으로 빠지고, 타가트가 배후를 노리는 동안 바그닝요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빈공간으로 파고드는 장면이 여러차례 연출 되었다. 다만 중앙에 위치한 두 명의 미드필더가 전문 중앙 요원이 아니다 보니 양질의 패스가 들어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던 장면이고, 이러한 약속된 움직임들이 기존의 수원 공격과 크게 달라져서 6년차 전임 감독과 다르게 단 한 경기만 치른 이임생 감독에게 완성도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게 된 것이다.[25] 거기에 추가 실점이 나오자마자 구대영을 전세진으로 교체해 주면서 라인을 더더욱 끌어올리는 상남자스러운 축구를 보여줬다.

전세진이 들어가면서 수원의 공격패턴은 더욱 다양화 되었는데, 전세진은 중앙에서 데얀-염기훈과 끊임없이 볼을 주고 받으며 중앙 공격에 힘을 보태자, 염기훈의 활동량을 서포트 하고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했던 임상협에게 찬스가 오게 된다. 그리고 몇차례의 재기발랄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추격 골 이후에 원정 온 팬들에게 호응을 유도하는 장면은 백미.

확실히 교체카드도 적절했고, 전반의 흐름과는 다르게 유의미한 공격전개와 공격 흐름이 울산을 상대로 여러차례 나오게 되자, 전반과는 다르게 수비적인 안정 또한 덤으로 찾아오게 된다. 물론 그게 추격 골 이후라 좀 더 아쉽긴 했지만. 물론 이후에도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지만 수원의 뒤를 지키는 수문장은 감다솔인지라 더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전반적으로 데뷔전 임에도 불구하고 전임 감독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 색깔을 첫 경기만에 보여주기 시작했다.

일단 주어진 자원 내에서 강팀을 상대로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왔고, 비록 졌지만 향후가 기대되는 유의미한 형태의 전술로 경기를 풀어냈다. 목적을 잃은 뒤키타카 대신, 중앙이던 측면이던 맞부딪치고 상대를 최대한 끌어내면서 빈공간을 찾아 내려는 시도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26]

거기에 '노빠꾸 축구'라는 별명이 바로 붙어버릴 정도로 지난 시즌 여러 요인으로 인해 다소 위축이 된 선수들에게 전진을 강요하는 감독의 전략적 뚝심이 돋보였다. 심지어 K리그 심판 중 공공의 적인 김성호 주심[27]과의 신경전이 백미. 솔직히 이날 경기가 측면의 일부 선수들은 상당히 격렬했는데, 대표적으로 바그닝요 vs 울산의 김태환. 옐로카드가 양 팀 모두 적잖이 나온 편인데, 특히 후반에 홍철에게 발을 들고 들어간 김태환의 태클에 경고 조차 없자 분노한 이임생의 격한 액션은 어지간하면 신사적으로 반응하던 서정원 감독과는 다른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물론 한 경기만에 모든 것을 전부 평가하기는 무리수가 있지만, 2약 중 하나로 분류될 정도로 기대감이 낮은 팀에게 여러가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이임생 감독의 수원 축구는 우려와 달리, 지켜 볼 가치가 있다고 팬들에게 증명한 경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K리그가 절대 신임 감독들에게 만만한 무대가 아닌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이제 시즌이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나, 현재의 수원과 이임생 감독에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 경기 이후의 평가들은 오늘 경기와 같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모쪼록 당분간은 지켜보기로 하자.

파일: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jpg
경기가 끝나고 이임생 감독이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를 보고 수원 팬들은 승부욕이 있는 감독인 것 같다며 기대된다는 평이 많다.

[14] 2018 시즌도 보강이 괜찮았었지만, 중간에 오르샤의 이적, 리차드의 계약 만료로 공수의 공백이 매우 컸었다. 하지만 국대급 수비수인 윤영선, 미드필더 김보경. 신진호 등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제대로 보강한 터라 작년 보다 스쿼드의 질은 더욱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18시즌 울산이 가진 전력에 비해 3위라는 다소 실망스런 성적으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던 이유는 3월 리그 초반 4연패의 영향이 매우 컸다.[15] 물론 전북은 장기 집권을 했던 감독이 바뀐 상황이라 초반 혼란은 어느정도 예견된 상황이기는 하나, 현 시점의 전북은 팀 간 격차가 나름 적다고 평가받는 K리그에서도 독보적으로 좋은 선수층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거기에 전북보다 선수 층이 훨씬 얇은 수원 역시 감독이 바뀐 건 마찬가지인 상황.[16] 심지어 구대영의 경우는 2실점에 모두 관여하기도 했다.[17] 사실 지난 아시안컵의 깜짝 예비엔트리로 뽑혔던 김준형은 수원의 새로운 스타로 도약하는가 싶었지만, 이임생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현재 광주 FC로 임대된 상황이다. 거기에 이종성은 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경기장에서 보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18] 서형욱 피셜[19] 이날 돌아온 바그닝요의 투박함에 많은 수원 팬들은 절망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홍철과 짝을 이뤘던 전반에는 바그닝요 역시 무리한 돌파를 선보이기 보다는 공간을 열어 주거나 한 번에 내주는 쪽의 선택을 주로 했었다. 그리고 데얀이 뒤로 빠지면 전방까지 침투해 런닝 점프로 헤더를 따내기도 했다. 오히려 후반 구대영과 짝을 이뤘을 때는 구대영이 적극적으로 침투하지 못하다 보니 선택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돌파 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 물론 K리그에서 네게바 급의 외국인 선수들은 그런 상황을 개인의 능력으로 해결하지만, 현재 수원의 외국인 선수 중의 에이스는 데얀(혹은 사리치)이지, 바그닝요는 아니다. 즉, 그런 상황에서 돌파는 현재 바그닝요의 능력 밖의 일이다. 만약 바그닝요가 이정도의 활동량과 몸싸움을 보여주면서 개인 돌파 까지 가능하다면 수원에서 뛰고 있지는 않을 것이고 그게 현실이다. 뭐가 무서워서 뒤로 물러나??? feat. 이임생[20] 틀린 말이 아닌게, 주니오가 나름의 자비(?)를 베풀었기 망정이지, 주니오의 컨디션이 조금만 좋았다면 전반 초반부터 양학이 가능할 정도로 울산의 공격은 역습이던, 중앙부터 만들어 나오던 공격이던지 간에 수원 수비가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고 날카로웠다.[21] 조성진이나 민상기가 빠른 선수들은 아니기 때문이다.[22] 그리고 주중 ACL 경기가 있는 울산도 공격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은 점 또한 대량 실점을 피할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23] 기본적으로는 홍철의 백업이다. 또한 홍철 역시 유리몸 수준은 아니나, 시즌 중 잔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지라...[24] 이러는 동안 반대편이나 중앙의 움직임이 약속되어 있지 않았던 경우가 많아 막히는 상황이면 주로 볼이 뒤로 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속칭 뒤키타카[25] 아마 서정원 감독 시절에도 전체적인 밑그림 자체는 비슷했지만, 운용하는 사람이 바뀌니 완성도가 달라졌다고 봐야할 것이다. 즉 서정원은 전술 운용 와중에 과감하지 못했고, 이임생은 과감했다. 그리고 서정원은 염기훈을 비롯한 노장 선수들의 개별역량을 지나치게 신임했지만, 이임생은 개별적인 역량보다는 약속된 움직임을 강조한 면이 두드려졌다.[26] 파일:ssU3qkK.gif 전진을 하지 않자 이임생 감독이 뭐가 무서워서 자꾸 뒤로 가냐며 분노하는 장면으로, 이 장면을 보고 이임생 감독에게 신뢰를 보내는 수원 팬들이 적지 않다.[27] K리그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안좋은 쪽으로 유명한 심판. 이날도 울산의 명백한 오프사이드를 슈팅까지 때리게 끔 플레이를 시켜 김태환이 부상을 당할 뻔 한 장면이 나왔고, 타가트의 골은 VAR를 직접가서 볼 정도의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공격 흐름을 타던 수원의 흐름을 꺾었으며, 울산 선수들의 발목을 노리는 태클에 지나치게 관대하여 부상을 유발하는 플레이를 미연에 저지하지 못하였다. 작년 최강희 감독이 상주와의 리그 경기 중 극대노 했던 것도 이 심판.

3.2. (3.9.토) 2라운드 vs. 전북 현대 모터스 (홈, 0:4 패배)

경기 일시
2019년 3월 9일 16: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전북 현대 모터스 엠블럼.svg
전북 현대 모터스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2' 로페즈 김신욱
- - - 12' 김신욱 한교원
- - - 21' 로페즈 한교원
- - - 66' 문선민 로페즈
Man Of the Match: 로페즈 (전북 현대 모터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4-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MF
파일:수원 주장.png26 염기훈
MF
28 유주안
(7 바그닝요 45')
MF
14 전세진
MF
11 임상협
(9 한의권 58')
MF
77 고승범
DF
33 홍철
DF
20 김민호
(18 타가트 25')
DF
4 고명석
DF
66 김태환
GK
1 김다솔
대기 명단 5 조성진 7 바그닝요(45') 9 한의권(58')
12 박대원 15 구자룡 18 타가트(25') 19 노동건
}}} ||

1라운드에서 '노빠꾸 축구'라며 기대를 받았던 이임생 감독의 라인을 올리는 전술이 이번엔 참사를 만들어냈다.[28]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1에서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전북의 공격진을 상대할 센터백 듀오로 갓 데뷔한 김민호와 2부리그에 온 3년차 고명석을 기용하고 로페즈를 상대해야 할 오른쪽 수비로 울산전에서 센터백으로 출전한 신인 김태환을 쓴 것은 물론 라인은 양껏 끌어올리는 실로 배짱이 넘쳐도 너무 넘치는 전술 실험을 감행했고 수원 골망이 네 번이나 찢어지는 걸로 화답받았다. 사실 더 찢길 수 있었는데 경기 시작 20분만에 3대0 되고나서 조금 미안했는지 그때부터 살살하더라 고마워요 전북 대체 뭔 배짱으로 한거여?[29]

심지어 수원 커뮤니티에서[30]는 익명의 제보자들이 글을 통해 팀에 내분이 있으며, 현재 상태로는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의 상태로는 역대 최악이었던 2010년 전반기[31]나 2016년 하위 스플릿 이전[32] 혹은, 그 이상의 최악 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로 인해 다음 경기인 성남이나 4라운드 인천 전까지의 결과가 굉장히 중요해 졌다.


[28] 그렇다고 올렸던 라인이 제대로 된 전방 압박을 수행한 것도 아니었다.[29] 전반의 3실점은 전북이 2~3차례 패스를 통해 손쉽게 연결하며 비슷한 패턴으로 기록했으며, 그 와중에 김민호는 김신욱의 상대조차 되지 않았고, 중앙 미드필더진 3인방은 전북의 빌드업을 막는 것은 고사하고, 본인의 포지셔닝을 지키는 것 조차 힘들어 했다. 실제로 전북은 3골 이후 매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으며, 그 와중에 전북 소속으로 첫 골을 기록한 문선민은 관제탑 세레머니를 시전하며 제대로 수원을 능욕하였다. 홍철은 문선민의 인스타에 패고 싶다라는 글을 썼다가 커뮤니티에 이 일이 퍼지고 나서 글을 삭제하기도...[30] 수블미라던지[31] 차붐 사퇴.[32] 당시 5경기 남겨놓고 10위.

3.3. (3.16.토) 3라운드 vs. 성남 FC (원정, 1:2 패배)

경기 일시
2019년 3월 16일 16:00
경기 장소
성남종합운동장
파일:성남 FC (7성) 엠블럼.svg
성남 FC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36' 에델(PK) - 27' 염기훈(PK) -
90+2' 조성준 서보민 - - -
Man Of the Match: 조성준 (성남 FC)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2-3-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18 타가트 46')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9 한의권 68')
MF
17 김종우
(7 바그닝요 46')
MF
14 전세진
MF
13 박형진
MF
5 조성진
DF
33 홍철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DF
90 구대영
GK
1 김다솔
대기 명단 29 박지민 4 고명석 7 바그닝요 (46')
9 한의권 (68') 12 박대원 18 타가트 (46') 30 신세계
}}} ||

이날 이임생 감독은 비로소 경험없는 수비진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졌는지 민상기-구자룡이라는, 서정원 전 감독이 짠 명단으로 돌아간 듯한 센터백 라인을 꺼내들었다. 초반이 나쁘지 않았다. 전반 27분 전세진이 성남의 최후방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다 수비에 걸려넘어졌고, 이게 페널티박스 안이었다. 이 PK를 염기훈이 성공시키면서 1대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0분도 지나지 않아 똑같이 PK로 얻어맞으면서 동점.[33]

양 팀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반 초반 구대영을 시작으로 경고가 속출하기 시작했고, 한 선수가 볼을 2초 이상 가지기 힘들 정도로 한 선수가 볼을 잡으면 2~3명이 즉각 붙어 공격을 저지했다. 점유율은 수원이 높았지만, 수원의 공격을 끊어 나오는 성남의 역습이 더 효과적이었던 것.

전반 수원은 염기훈-홍철 라인을 통해 측면을 잡으며 공격 주도권을 이어나갔고, 전세진의 기민한 움직임이 돋보였던 선제골까지는 경기가 나쁘지 않게 흘렀으나, PK 허용 후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사실상 공격에 치우친 유주안-전세진을 역삼각형의 중원 2꼭지로 이용했던 지난 라운드와는 달리,[34] 조성진(센터백)-박형진(풀백)이라는 전문 수비수 두명을 중미로 놓으며 지난 두 경기에 비해 라인이 내려왔는데, 문제는 이 두 명의 선수는 전문 중앙미드필더가 아닌지라 중앙에서의 볼 전개 따위는 아예 기대하기 어려웠으며 이로 인해 중앙 공미로 출전한 김종우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만다.[35] 김종우가 부진에 빠지니 공격 전개는 측면에서만 진행되었고, 또다시 데얀을 헤딩 셔틀로 이용하지만, 만 38세인 데얀은 흐름을 쫓아가기도 버거웠을 뿐더러 아예 경기장 내에서 지워져 버렸다. 결국 둘은 사이좋게 전반만 뛰고 교체아웃 되었다.

후반에 바그닝요와 타가트를 동시에 넣으며 공격 진영에 변화를 줬다. 바그닝요는 이전 경기들과 달리 직접 돌파보다는 주변을 살피며 팀 동료를 이용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타가트는 현재 수원의 공격 자원 중 가장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가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그렇지만, 공격 4, 수비 6으로 나온 수원은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지유롭게 넘나드는 성남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고, 1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구대영을 또다시 집중공략하면서 수원의 수비에 균열을 냈다. 덕분에 수비에 부담이 가해진 수원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조성진-박형진이 눈에 띄게 기동력을 잃어갔으며, 민상기-구자룡 역시 측면 수비가 똥을 싸니 상당히 쌩고생을 하였다. 후반 들어선 홍철마저도 상태가 나빴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은 점차 둔탁해 졌으며, 염기훈 대신 한의권을 넣었지만, 여전히 그는 수비 상황에선 설렁거리며 뛰었고, 중원을 단단히 잡았던 성남은 측면의 구대영을 집중 공략하는데 성공하자, 여러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낸다. 반면, 수원에겐 마무리 패스란게 존재하지 않았고, 한의권의 결정적 슈팅이 명백히 수비 팔에 맞았음에도 심판이 이를 PK로 선언하지 않았던 장면을 제외하면 전~혀 위력적인 공격 장면이 없었다.

추가시간, 전반 30분경 교체 투입된 조성준이 서보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찬 슛이 골망을 뚫을 듯한 강도로 빨려들어가며 결과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세오타임 시즌2 임생타임 성남 팬들은 승격 첫 승리를 홈에서, 마계대전부터 이어져온 라이벌을 상대로 따내며 축제를 시작했고 수원 팬들은 터져버렸다.

앞에서 만난 울산이나 전북은 우승권 팀이고, 이임생 감독이 하고 싶은 전술은 무엇인지가 그나마 드러나는 경기였지만 이번 상대는 승격팀이었고 추구하던 게 뭔지도 잃었다는 평가가 상당하다. 울산-전북에겐 노빠꾸로 일관하다 얻어맞고 성남전엔 라인을 내려서 지향점을 잃고도 또 얻어맞는, 뭔가 거꾸로 된 듯한 상황에서 이임생은 뭘 준비했는지조차 의심된다.[36] 그나마 젊고 스피드 있는 타가트, 전세진, 유주안, 바그닝요, 임상협, 한의권 같은 공격자원이 아니라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 데얀과 염기훈을 선발에 넣고 전방압박하는 축구를 한다는 것부터가 뭘 해야 할지도 모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A매치 휴식기. 그나마 시간이 있으니 가장 큰 문제인 수비라인 정비뿐 아니라 그래서 어떤 축구를 할 건지 재정립하는 게 시급하다. 그러나 비시즌, 전지훈련 2개월 동안 그걸 못 해서 팀이 이 지경인데 그보다 훨씬 짧은 휴식기에 그게 가능할지는 미지수. .[37]


[33] 이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민상기의 유일한 미스였다. 하지만, 구자룡과 이룬 센터백 호흡은 이전 경기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되었다. 노련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는 장면도 몇차례 나왔다.[34] 이 두 명은 전북 상대로 아예 라인을 지켜내지도 못했었다.[35] 수비 6에, 공격 4로 공수가 완벽히 분리되었다.[36] 성남이 시즌 초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이유는 공격진에 에델을 빼면 리그1에 통할 만한 공격수가 있다고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37] 실제로 수원 전지훈련에 참관했던 기자들의 말로는 전지훈련 기간동안 오직 노빠꾸 공격만 줄창 연습했다는 얘기를 하고있다.

3.4. (3.31.일) 4라운드 vs. 인천 유나이티드 (홈, 3:1 승리)

경기 일시
2019년 3월 31일 16: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인천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인천 유나이티드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14' 염기훈(PK) - 20' 김정호 하마드
62' 타가트 염기훈 - - -
90+4' 타가트 신세계 - - -
Man Of the Match: 타가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2-3-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MF
14 전세진
MF
9 한의권
(10 데얀 61')
MF
25 최성근
MF
17 김종우
(6 송진규 76')
DF
33 홍철
(13 박형진 83')
DF
5 조성진
DF
15 구자룡
DF
30 신세계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6 송진규 (76') 10 데얀 (61')
11 임상협 13 박형진 (83') 27 한석희 39 민상기
}}} ||

JTBC3 FOX Sports는 해당 경기를 중계하면서 라인업 소개 시, 전 선수의 얼굴을 조원희 얼굴로 합성한 사진을 내보내며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었다. A매치 휴식기 이전, 단 1점의 승점도 획득하지 못하며 전패의 늪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수원은 GK를 노동건으로, A매치 두 경기를 풀타임 선발로 뛰었던 홍철을 선발로 내세웠고, 무고사를 의식해 그의 전담마크 맨으로 구자룡, 수비라인 조율은 조성진, 우측 풀백으로 부상에서 돌아 온 신세계를 포백으로 내세웠다. 중원 역시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부상에서 돌아 온 최성근이, 시즌 지난 경기 2선으로 기용되었다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종우가 제 자리인 3선으로 돌아갔고, 염기훈이 2선 왼쪽, 전세진이 중앙, 한의권이 오른쪽을 맡았다. 그리고 공격진에는 드디어 타가트가 데얀을 대신에 K리그1 데뷔 첫 선발 출전을 하게 되었다.[39] 전체적으로 서정원 감독 시절 괜찮은 모습을 보이던 포메이션과 멤버들을 극대화 시킨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수원이 초반부터 타가트-전세진-한의권이 풍부한 전방 움직임으로 압박을 수행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최성근이 가세한 수원의 중원은 인천의 빌드업을 상당수 차단하며,[40] 홍철과 신세계가 측면 공격을 지원함에 있어서 둘의 부담을 덜어주는 형태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최성근의 수비지원에 힘입은 김종우는 수원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이전보다 원활하게 수행하였으며, 염기훈은 측면과 중앙을 수시로 오가며 공격 쪽에서 경기를 진두지휘하였다. 중앙이 이전 세 경기에 비해 안정되기 시작하자, 한의권과 타가트의 공격 콤비네이션이 빛을 발했고, 원맨 플레이가 가능한 한의권은 수원에 입단한 이래 최고의 경기를 이날 전반 보여주었다. 전방 침투와 라인 브레이킹, 결정력이 돋보이는 원톱과, 2선 중앙에서 연계 및 다양한 퍼포먼스가 장기인 전세진이 상대 수비를 흔들어주니 한의권이 볼을 잡은 상태에서 공격 둘셋을 달고 어그로를 끌어주면 타가트와 전세진에게 찬스가 열렸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헛되지 않아 14분만에 코너킥 찬스에서 전세진이 파울을 얻어내 PK 찬스를 맞게 되고,[41] 지난 3라운드에서 PK 선제 골을 기록한 염기훈이 또 다시 키커로 나서 정산을 쉽게 속이며 너무나도 여유있게 선제 골을 성공시켰다.

물론, 인천도 만만치 않았고, 실점 후 라인을 적극적으로 올리며 맞대응했고, 여전히 종잇장인 수원 수비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하고 만다. 하마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침투하던 김정호를 놓치며 그에게 K리그1 데뷔 골을 선사하고 만다.[42]

이후의 경기 양상은 일진일퇴. 수원은 인천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빌드업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으나 상술한 대로 한의권과 신세계의 우측라인(?!)을 통해 타가트로 마무리 짓는 패턴을 말이다. 인천 역시 수원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무고사를 축으로 허용준, 하마드를 통해 공격을 이어나갔다. 특이할 점으로 염기훈의 왼쪽보다 한의권의 오른쪽이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전반이었는데 전방에 침투와 연계의 움직임에 능한 선수들이 배치되다 보니 한의권이 날개를 달았다. 볼 키핑은 물론, 돌파와 패스를 적절하게 선택하여 전반 막판에는 타가트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주고, 때때로 본인이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수원 전반 공격의 핵심이 되었다. 그리고 8대 8이라는 똑같은 슈팅 수를 기록한 양 팀의 전반은 그렇게 마무리 된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전반 이상의 압박과 라인 끌어올리기로 인천을 가패하였고, 전반 나름의 전진을 통해 수원을 위협하던 김진야와 김동민을 올라오지 못하게 하면서 인천의 공수를 분리시켜 버린다. 어쩌다 볼이 끊겨도 최성근-김종우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꾸준히 막아낸데다, 구자룡은 무고사를 철저하게 봉쇄함으로써 인천의 공격을 차단해 냈다.

그리고 61분 한의권 대신 데얀을 교체로 넣으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데얀이 최전방으로 이동하고, 타가트가 세컨탑으로 빠지면서 4-4-2에 가까운 형태로 경기를 운영했으며, 전세진은 오른쪽에 위치하지만 보다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를 지원 사격 했고, 염기훈은 보다 측면으로 자리를 옮기며 홍철과 콤비네이션을 이루기 시작했다. 그러자마자 곧바로 역전 골이 터지게 된다. 홍철-최성근[43]-염기훈으로 이어지는 삼각패스 이후 염기훈이 전매특허인 왼발 크로스를 날렸고, 전방에서 데얀-전세진과 나란히 서서 라인을 타던 타가트가 이를 절묘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잘라 먹으며 시즌 2호 골을 기록하게 된다. 타가트가 너무나 라인을 절묘하게 탔기 때문에 VAR 감독관에게 주심이 문의했지만, 이견의 여지없는 골.[44]

역전골 이후 인천은 남준재콩푸엉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수원은 콩푸엉에게 몇 번의 돌파와 찬스 메이킹 및 슈팅을 허용했지만 노동건의 선방과 인천의 마무리 부족으로 비교적 선방하였다.[45] 인천의 공세는 계속 되었지만, 인천에겐 불운이 터졌는데,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쓴 상태에서 홍철과 볼 경합 도중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되었고, 이후 정상적인 스프린트가 어려웠던 남준재 덕에 인천의 공격은 힘을 잃어갔다. 현재 인천에서 남준재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수원에겐 뜻하지 않았던 행운이었고,[46] 인천은 종잇장 같은 수원의 수비를 더 이상 공략하기 어려웠다.

수원은 역습으로 맞상대 하였고, 볼이 전방에 있었을 때는 데얀이 최대한 사이드로 벌려 주며 타가트를 돕는데 신경 썼고, 김종우는 없는 힘을 쥐어짜면서 역습을 나가다가 교체 아웃되었으며, 전세진은 다리에 무려 2번의 쥐가 나면서도 풀타임을 소화해 내는 투지를 보여주었다. 결국 막판 데얀과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옅어진 인천의 측면을 후벼판 신세계가 전방을 향해 크로스를 날렸고, 염기훈에게 어그로 끌린 인천 수비진을 넘어 중앙을 향해 쇄도하던 타가트가 다이빙 헤더로 추가 골을 꽂아 넣으며 인천의 숨통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수원은 여전한 인천 전 강세를 이어갔고, 홈 경기에서는 10년 동안 무패를 달린데다, 그동안 수원을 괴롭히던, 기념 경기 패배 징크스[47]를 날려버렸던 의미있는 승리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날 경기 결과로 최하위를 탈출하여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현재 10위.

확실히 절치부심한 모습이었다. 현재 선발 출전 시 파괴력이 예전같지 않은 데얀의 활용법을 드러냈던 한판. 이임생 감독은 대화를 통해 데얀에게 선발은 현재 큰 위력이 되지 않음을 전달하였고, 현 시점에서 데얀은 이에 수긍한 상태로 보인다. # 그리고, 일명 노빠꾸 축구의 가장 큰 문제였던 간격조정과 활동량을 타가트 선발과 최성근 복귀로 해결하였으며, 최성근은 수비적인 면에서 2차 저지선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인천의 중원을 무력화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였으며, 타가트는 두 골을 몰아치며 선발 출전에 대한 응답을 하였다. 특히 김승대를 연상케 하는 라인브레이킹을 통해 1라운드 울산 전과 이번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알리며 득점 선두에 등극하게 된다.

이임생 감독 또한 팀 내부의 심리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고 밝혔으며,# 주장인 염기훈 역시 선수들이 철저하게 비디오 분석과 미팅을 통해 이번 경기를 준비하였음을 밝혔다.[48] 홍철 또한 항간에 지적되었던 대표팀 경기만 열심히 뛴다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경기내내 공수에서 소금같은 역할을 통해 인천의 공세를 무력화 시켰고, 대표팀에서 보여주던 탈압박 및 빌드업 관여를 선보이기도 했다.[49]

결과적으로 중원 싸움에 비중을 두어 중원을 확실히 잡은 상태로 전방에서 활발한 무빙과 연계, 침투를 통해 찬스를 만들어 내는 이임생 식 노빠꾸 축구의 틀이 잡혔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는 경기. 거기에 김종우는 무리인 것을 알았음에도 역습 상황에서 미친 듯이 뛰어가고, 전세진은 두 번이나 다리에 쥐가 났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뛰며 골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등, 강한 동기부여와 투지를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물론 단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서정원 감독 시절 괜찮게 운영되었을 때의 경기 형태를 차용하다 보니 단점 역시 고스란히 이어받았은데, 상대가 강하게 전방 압박을 해올 경우 주저 않고 볼을 뒤로 돌리는 뒤키타카는 여전했으며, 최성근과 김종우는 중앙에서 커팅 이 후 상대의 재압박에 의해 몇 번의 패스미스를 범하기도 했다. 또한 여전히 수비 진영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빌드업은 매끄럽기는 커녕 불안감을 주었던 편. 인천의 선수 질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유야무야 넘어가긴 했지만, 그런 상대 선수들 보다 빌드업의 질이 높지 않다는 것은 팀으로써의 공격 전술이 아직도 짜임새와 합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증한다. 이런 부분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강팀을 만날 경우에 중원부터 먹혀버리며 A매치 기간 이전이나, 쎄오 시절로 롤백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

종합하자면 작년 시즌 같은 경우, A매치 휴식기와 여름 휴식기가 독으로 작용한 반면, A매치 휴식기 이전 위기에 몰렸던 수원은 이번 경기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6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사리치가 돌아 올 예정이라 중원 운용에 더욱 힘이 실릴 듯 하다. 반등에 성공할 지, 작년처럼 나락에 빠질 지, 연달아 이어지는 경기들이 주목되는 이유다.


[38] 이 둘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악수를 하기도 하였다.[39] 현재 데얀같은 경우 이임생이 추구하는 일명, 노빠꾸 축구에서는 공격진을 포함한 앞선의 풍부한 활동량에 이은 전방 압박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만 37세인 나이로는 이를 수행할 수 없는 피지컬임이 지난 세 경기를 통해 증명되었고, 급하게 영입된 타가트 역시, 팀에 적응할 물리적 시간이 필요했지만, 교체로 나왔을 때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기에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타가트가 선발로 쓰여야 한다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40] 이로 인해 인천은 중원에서 공수를 연결해야할 박세직이 상당히 고전하였고, 한동안 측면으로 볼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거기에 허용준과 김보섭은 홍철과 신세계에게 계속 묶이며 무고사의 머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단순한 공격 패턴이 강제되었다.[41] 다만 해당 PK를 얻어낸 장면은 논란이 많다. 홍철의 코너킥을 조성진이 헤더로 마무리했는데 그걸 정산이 슈퍼세이브로 쳐냈다. 그런데 쳐낸 볼은 전세진과 양준아가 경합하는 지점으로 떨어졌고, 전세진은 머리를 들이밀었고, 양준아는 등진 상태에서 발을 들어 클리어 하려고 했는데 해당 장면만 보면 가격에 가까웠는지라 심판은 이를 PK로 선언하게 된 것이다. 만약 양준아가 볼을 클리어했다면 파울 선언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양준아는 헛발질을 했고 PK로 이어졌다. 전세진의 적극성이 돋보인 장면.[42] 물론 하마드의 킥은 날카로웠고, 인천 역시 준비된 세트피스가 성공한 것이긴 하나, 김정호의 침투를 손쉽게 놓치는 신세계와 한의권의 정줄 놓은 수비는 개선이 분명히 필요해 보인다.[43] 패스를 내주고 곧바로 염기훈의 크로스 길을 열어줬다.[44] 이와는 별개로 해당 경기의 주심인 송민석 주심은 지나치게 파울에 인색하며 거친 경기를 유도했고, 후반에는 잣대가 불분명한 판정을 몇차례 내리며 수준이하의 판정을 선보였다.[45] 특히 PA 중앙에서 골문을 향해 침투하던 김진야에게 내 준 패스는 그야말로 일품이었고, 김진야의 슈팅도 좋았지만, 노동건이 우월한 다리길이를 뽐내며 선방해 내었다. 후반 인천의 공격진 중 가장 인상적인 선수가 콩푸엉이었다. 1억 베트남인들의 눈물이 눈 앞을 가린다 #[46] 아예 끝나갈 무렵엔 중앙 수비진과 동일선상에서 겨우 서있었을 정도.[47]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2라운드 염기훈의 리그 출장 200경기에서 전북에게 0:4로 떡실신 당했다.[48] 인터뷰에서 비디오 분석을 통해 무의미한 압박을 줄였다고 언급하였다. #[49] 심지어 대표팀 경기에선 김진수의 독감으로 인해 두 경기 모두를 풀타임 출전하였다. #

3.5. (4.3.수) 5라운드 vs. 상주 상무 (홈, 0:0 무승부)

경기 일시
2019년 4월 3일 19:3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상주 상무 FC 엠블럼.svg
상주 상무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 - -
Man Of the Match: 윤보상 (상주 상무)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 3-4-3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9 한의권
(10 데얀 63')
FW
18타가트
FW
7 바그닝요
(26 염기훈 46')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17 김종우
MF
30 신세계
DF
5 조성진
DF
39 민상기
(14 전세진 84')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6 송진규 10 데얀 (63')
13 박형진 14 전세진 (84') 26 염기훈 (46') 90 구대영
}}} ||

초반 3연패 이후 인천전에서 반등한 수원이지만, 현재 리그 3위로 무서운 상승세를 구가 중인 상주와의 경기. 쎄오 시절의 축구로 롤백하여 승리를 따내더니, 상주의 스리백에 맞서서 이임생 감독이 내세운 카드는 지겨운 스리백. 비슷한 전략을 들고 나온 두 팀이라 전반적인 경기양상은 공격 찬스의 날카로움이 떨어졌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감되었다.

비슷한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양팀의 경기 전술은 판이 했는데, 수원은 노빠꾸 축구는 버린 듯한 쎄오 시절의 라인을 내린 상태로 수비적 안정을 취한 후, 상대가 압박해 올 경우 적극적인 뒤키타카로 경기 템포를 심하게 죽였으며, 전반의 김종우, 한의권과 홍철의 개인 능력을 제외하면 수비쪽에서의 빌드업은 롱볼 이외에는 없었다. 상주는 수원의 스리백 중 발밑이 가장 나쁜 구자룡으로 하여금 빌드업을 하도록 압박 유도 하였으며, 구자룡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빌드업 과정에서 모두 짤라 먹히는 위엄을 과시했다. 사실 쎄오 시절 수원의 축구가 뒤키타카노잼 축구로 혹평을 받았던 것이 바로 이러한 점인데, 상대가 과감하게 라인을 끌어 올려 전방 압박을 할 경우, 수비수와 중앙미드필더, 거기에 공격수 까지 약속된 움직임과 패턴으로 탈압박을 하는 능력은 K리그1에서도 수준이 떨어지는 편인게 수원 축구였다.[50] 이러한 점이 미비한 지라 공격 템포는 자연스레 늦어지고, 손쉽게 수세적으로 되며 결과론 적으로 관중을 쫓아내는 축구가 되었는데 이것의 반복이었다.

반면 수비적 안정을 취한 결과는 구자룡&바그닝요의 패스미스를 제외하면 특별히 공간을 많이 내주지 않으며 상주의 공격을 비교적 잘 막아내었다. 서정원 시절에 비하면 같은 스리백을 쓰더라도 공간 배분은 효율적이었던 편. 어느정도 체력이 보존된 후반 중반까지는 수비시에 측면 윙백으로 배치된 홍철과 신세계가 번갈아서 포백을 형성하며[51] 공격을 잘 틀어 막은 편이다. 상주에서는 전 수원 소속인 김민우가 굉장한 모습을 보였고, 수원의 수비수들은 김민우를 막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다. 특히 구자룡과 민상기의 실수를 유도한 폭 넓은 움직임은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공격쪽에서는 상당한 문제점이 발견되었는데, 상술한 상대의 압박에 대처는 상당히 떨어졌던 편으로, 노동건은 연이어 킥미스를 기록했고, 구자룡의 발밑은 그말싫 수준. 김종우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어야 했으나 몇차례의 탈압박을 제외하면 공격수들과의 합이 매우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바그닝요의 부진이 뼈아팠다. 작년 시즌 큰 부상을 당해 몸이 올라오지 않은 게 너무 눈에 띄었고,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어그로가 되지 않는 바그닝요는 현재 수원의 스쿼드에서 아무런 가치가 없음을 증명했다.[52] 결국 바그닝요는 전반 종료와 동시에 아웃되었고, 염기훈이 들어오면서 어느정도 공격의 흐름이 변화되었다.[53]

다소 쳐졌던 타가트가 좀 더 전진 배치되었고, 볼을 지켜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염기훈 발끝에서 나오는 찬스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54] 한의권이 나가고 데얀이 교체되어 들어왔지만, 데얀은 흐름을 쫓아오는 것조차 버거워 했으며, 이로 인해 수원의 공격은 홍철이 아무리 빈공간을 찾아 들어가도 밀집된 공간을 고집하다 상주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혔고, 염기훈의 멋진 프리킥 역시 윤보상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는 등, 공격 전개는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72분 돌발 변수가 작용했는데, 상주의 김영빈이 염기훈의 어깨와 머리 쪽을 동시에 가격하는 바람에 # 다이렉트 퇴장을 당함으로써 수적 우위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임생 감독은 한동안 스리백을 계속 유지 했으며, 84분이나 되어서 민상기를 빼주고 전세진을 넣어 교체 타이밍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세진은 교체로 들어와 역습 마무리가 부족했던 점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전진이 가능했으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았다. 이후에도 숫적 우위따위는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수원의 공격은 상대에게 오히려 역습을 허용했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모습인데, 바로 지난 시즌까지 서정원 감독이 보여주던 수원의 경기 운영 방식이다.[55]


[50] 즉, 수원의 수비진을 한쪽으로 몰아버리면 수원은 반대쪽 전환 자체를 능숙하게 하지 못하다 보니, GK가 급하게 볼을 처리하는 상황이 늘어났고, 데얀 같은 공중볼이 취약한 공격수를 두고도 롱볼을 하는 촌극을 보이는 게 수원 빌드업의 문제점이었다.[51] 수비시 기본 대형은 4-4-2였다.[52] 바그닝요는 돌파와 볼키핑, 헤딩 경합 그 어떤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53] 사실 전반에는 상주 수비의 실책에 의한 타가트의 슈팅이외에는 결정적 찬스가 없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좋은 장면은 전반 막판 좌우 공간을 활용해 크로스가 들어가 한의권과 타가트가 각각 슈팅 찬스를 잡았던 장면이 다였다.[54] 염기훈이 볼을 끌어야만 하는 상황자체가 팀 전술적인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다.[55] 당연하게도 중앙을 이용하던, 측면을 이용하던 상대가 진을 치고 있는 방향으로 계속 유도당해 그곳으로 볼을 배급하는데 공격이 될리가 있겠는가? 이쯤되면 공격 부분 전술이 아예 없는 수준이라 혹평 당해도 할 말이 없다.

3.6. (4.7.일) 6라운드 vs. 강원 FC (원정, 2:0 승리)

경기 일시
2019년 4월 7일 14:00
경기 장소
춘천송암레포츠타운
파일:강원 FC 엠블럼.svg
강원 FC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66 데얀 타가트
- - - 90+1 염기훈[프리킥] -
Man Of the Match: 염기훈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2-3-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27 한석희 79')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MF
14 전세진
MF
9 한의권
(39 민상기 50')
MF
17 김종우
(10 데얀 61')
MF
25 최성근
DF
33 홍철
DF
5 조성진
DF
15 구자룡
DF
30 신세계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6 송진규 10 데얀 (61')
11 임상협 13 박형진 27 한석희 (79') 39 민상기 (50')
}}} ||

수원은 원 톱, 강원은 스리 톱으로 전형을 짰는데, 전반 내내 양 팀은 중앙에서 볼 뺏기 놀이만 하다가 전반이 마무리 되었다. 측면에 공간이 났지만 워낙 중앙이 빡빡한 지라, 컷백이나 크로스 등은 수비수에 걸렸고, 결국 정확도 낮은 중거리슛 몇 차례만 나오고 말았다. 거기에 현영민 해설의 지적대로 빠른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아 경기 템포가 느렸고, 그랬기에 양 팀 모두 결정적 찬스가 나지 않았다. 전반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신광훈의 슛을 노동건이 멋진 다이빙 캐치로 선방해 냈던 장면 하나.[57]

씨름으로 비유하면 샅바싸움만 하다 진을 뺐던 전반과는 달리, 후반 원정 팀인 수원이 변화를 가져갔다. 샅바싸움 와중에서도 스리톱을 위시해 열심히 측면에서 공간을 만들어가던 강원에 대응하기 위해 후반 시작 5분 만에 한의권을 민상기로 교체하면서 스리백으로 전술을 변경하였다.[58] 홍철과 신세계가 보다 전진 배치되었고 곧바로 수원은 측면에서 좋은 찬스를 맞이하게 된다. 상대의 스리톱에 스리백으로 대응하자, 강원의 공격은 중앙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었으며, 수원은 이로인해 전반보다 수월하게 상대를 방어해냈다.[59]

일단 수비가 전반에 비해 안정되자 수원은 측면의 홍철과 신세계가 보다 전진하면서 상대 측면 수비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고, 전반내내 별다른 찬스를 따내기 어려웠던 타가트가 보다 움직임을 넓게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이쯤돼서 이임생 감독의 결단이 빛을 발하는데 상대의 수비진에 균열이 가자 지체없이 중앙 미드필더인 김종우 대신 데얀을 투입한 것이다. 우선 염기훈과 데얀이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볼키핑과 연계가 가능한 자원이라 김종우의 몫을 나눠가질 수 있고, 기동력은 전세진을 김종우의 위치로 내리면서 보충하며 3-4-1-2 포메이션으로 변경하였다. 그리고 불과 5분 만에 선제 결승 골이 터진다. 66분, 신세계가 우측에서 스로인으로 타가트에게 볼을 연결하였고, 타가트는 중앙에서 환상적인 터치와 무빙으로 상대 둘을 제끼며 우측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데얀에게 패스를 연결하였다. 데얀은 부드러운 퍼스트 터치로 볼을 잡아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는 데얀은 데얀스러운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방에서 어그로를 끌어주는 역할이 있으면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빛나는 데얀인데 이러한 특성을 잘 살린 이임생 감독의 운용의 묘를 엿볼 수 있었던 장면.

이후에도 변화된 수원의 전략에 대응하지 못한 강원은[60] 밀집된 중앙에서 슈팅조차 제대로 가져가지 못하며 접기를 반복했고, 그마저 통하지 않자 뚝배기를 시도했지만 이에 특화된 제리치는 아예 명단 제외라 더이상의 결정적 찬스를 가져가는데 실패한다. 오히려 수원은 중앙 수비수들의 적절한 블로킹과 노동건의 선방[61]이 곁들여져 무실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어 이임생 감독은 역습을 위해 한석희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는데 이 조차도 성공하였다. 한석희는 원래 강원 FC 유스 출신이지만 지명을 못받고 대학무대를 뛰었으며, 호남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수원에 입단하여 데뷔전을 가지게 되었다.[62] 동기부여가 남달랐을 한석희는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임에도 저돌적인 돌파와 개인기로 지친 강원의 수비진을 휘저었으며, 86분 경에는 혼자 수비진 3명을 제끼면서 단독 골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상대 키퍼인 김호준의 선방으로 아쉽게 데뷔전 득점에 실패했을 정도로 활약을 선보였다.

한석희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결국 추가시간 1분에 강원의 PA 지역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해당 위치는 지난 시즌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염기훈이 결승골을 뽑아낸 위치와 비슷한 위치였다.[63] 키커로는 대기록 달성을 앞둔 염기훈이 나섰고, 염기훈은 파포스트로 상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며 김호준 골키퍼의 팔아래를 통과하는 프리킥으로 추가 득점이자, 본인의 리그 70-70을 달성하는 골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최단 기간[64]으로 이 기록을 달성해 더욱 의미가 부여되었다. 거기에 염기훈의 전매특허인 염기훈 존에서의 프리킥으로 인한 득점이라 더욱 임팩트 있었다. # 추가시간은 3분에 불과했고,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던 상황.[65]

경기는 종료되었고, 수원은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2017 시즌 초반 부진할 때 강원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66], 2018 시즌 역대급 졸전이었던 슈퍼매치로 인해 비난 받았을 때 강원 원정에서 극적인 3:2 역전 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뤘는데[67], 이날 경기 역시 강원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이임생 체제가 안정궤도에 들어섰음을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이쯤되면 시즌 초 강원 원정은 보약 수준이다.

수원은 지난 2주간의 A매치 기간 동안 마치 정신과 시간의 방에 다녀온 마냥, 팀이 환골탈태했고, 비록 시즌 초 천명했던 노빠꾸 축구는 사실상 폐기했지만, 안정감을 빠르게 되찾으며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팬들의 상처난 마음을 치유하는데 성공하였다. 순위도 8위로 상승하여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이임생 감독 역시 데얀을 서브로 내리면서 경기력에 안정감이 더해졌다고 평하고 있으며, 베스트 11의 윤곽이 잡힌데다 경기내에서의 능동적 전술 변화로 초반의 우려와 달리 팀 장악에 성공을 거두는 모습이다. #


[프리킥] [57] 김다솔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나오기 시작한 이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안정감을 보여주는 노동건이다. 지난 경기에 유독 킥미스가 잦았던 이유는, 경기 내내 쥐가 나서 몸이 올라오지 않아서 였다고...[58] 이임생 감독은 차범근 감독 시절 수석 코치로 재임 시, 경기 내에서 스리백-포백을 유연하게 변경하며 상대에 대응하는데 공헌을 했었다.[59] 전반과 달리 수원의 수비진이 워낙 중앙에 밀집된 관계로 강원은 슈팅타이밍에 계속 접기를 반복하며 찬스를 죄다 날려 먹게 되었다. 병수이 아니라 병수발이라던 강원 팬들의 댓글이 인상적[60] 정조국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려봤지만, 기본적인 강원의 공격 형태는 변하지 않았다.[61] 김지현과의 충돌로 잠시 의식을 잃는 장면이 나왔지만, 김현욱을 비롯한 피치 위 선수들의 적극적인 예방 조처로 곧바로 경기에 복귀할 수 있었다.[62] 두 번의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강원에서 지명철회를 당했었다. #[63] 심지어 작년 경기 역시 이번과 같은 6라운드 경기에 추가시간이었다. 완벽한 데자뷰.[64] 총 351 경기[65] 해당 장면에서 개그짤이 하나 생성되었는데, 벽을 서고 있던 전세진은 프리킥의 성공 여부를 보지 못하고 프리킥과 동시에 주저앉아 버렸는데, 동료 선수들이 좋아하자 골문을 확인조차 안하고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66] 신화용의 수원 시절 PK 선방 첫 번째 경기이다.[67] 염기훈 결승골, 김건희의 부활을 알렸던 경기

3.7. (4.14.일) 7라운드 vs. 대구 FC (홈, 0:0 무승부)

경기 일시
2019년 4월 14일 14: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 - -
Man Of the Match: 노동건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 3-4-3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27 한석희 68')
FW
10데얀
(8 사리치 46')
FW
18 타가트
MF
33 홍철
MF
25 최성근
MF
14 전세진
(9 한의권 56')
MF
30 신세계
DF
3 양상민
DF
5 조성진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6 송진규 8 사리치 (46')
9 한의권 (56') 13 박형진 17 김종우 27 한석희 (68')
}}} ||
시즌 초반 악몽 같았던 3연패 이후 극적으로 반전을 이뤄낸 수원과 초반 올시즌 K리그 흥행 돌풍의 최전선에 서있지만, 얇은 선수층으로 인한 체력 부하로 인해 주중 ACL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던 대구와의 홈 경기라, 수원이 전략만 잘 짠다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 예측 됐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고, 경기내내 시종일관 대구에게 밀렸다. 물론 대구가 주중 일정과 거의 동일한 멤버로 힘을 주고 나온 건 사실이지만, 볼 점유율과 코너킥을 제외한 모든 공격적 수치에서 대구에게 밀렸고, 세징야김대원에게 경기내내 아주 철저히 털렸다. 거기에 두터운 대구의 수비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고, 전세진의 결정장애[68]와, 타가트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것 외엔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한 수원과 달리, 대구는 이미 K리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의 공격 3인방, 에드가를 축으로 세징야-김대원이 이끄는 공격진으로 경기내내 수원을 위협했다. 노동건의 선방[69]과, 주중 히로시마 원정이 아니었으면 대구의 파상공세에 진작에 무녀졌을 경기.

수원은 경기력으로 졸전을 입증했는데, 투 터치 이상 이어지지 않는 패스, 대부분 빼앗긴 리바운드 볼, 역습에 취약했던 측면 수비가 경기 내내 약점으로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 아닌가? 바로 지난 시즌 까지 팀을 이끌었던 서정원 시절의 모습을 답습했기 때문이다. 물론, 후반 사리치가 데얀 대신 들어가면서 홍철을 윙포워드에 가깝게 올리는 부분 전술 변화가 있었지만[70], 현재 팀의 안정화를 가져 온 멤버들의 대다수가 서정원 시절의 멤버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교체로 대다수의 선수를 공격수인 한의권, 한석희를 넣었던 점, 사리치를 투입하며 후반 중반까지의 공격과 볼 점유를 가져 온 점은 좋았지만, 염기훈이 빠진 68분 이후로는 양상민과 홍철이 버텼던 좌측 측면 수비가 고속도로 마냥 뚫려서 교체로 들어 온 대구의 황순민에게 연달아 털러며 노동건 세이브 스페셜 하이라이트를 만드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71]

결국, 단단한 수비 후 빠른 역습을 주 전술로 삼는 대구에게 경기의 상당시간 동안 눌려 버리는 꼴 사나운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압도당했다. 노동건의 슈퍼세이브는 훌륭했으나, 대구가 주중 일본 원정의 여파가 없었더라면 공격은 더욱 정교했을 것이며, 세 골 차 이상의 패배가 나와도 이상스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쉽게 얘기해서 누가 봐도 지쳤을 대구보다[72], 일주일을 풀로 쉰 수원이 훨씬 더 못 뛰었다는 소리다.

그 외에도 대구 골문을 한 번도 못 연 세 번째[73] 팀이 되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빡빡한 일정 중에 찬스를 만들어 가는 경기력 만큼은 좋았고,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인터뷰 했을 정도다. # 수원을 강팀이라 칭했지만, 이건 대구가 빅버드에서 승리 경험이 없다는 징크스를 에둘러 표현한 수준이다.

이임생 감독 역시, 노동건의 공적을 인정하면서 공격적인 날카로움이 덜 했다는 평을 하였다. # 이번 경기에는 지난 경기 결승 골을 넣었던 데얀이 선발로 출전했는데, 전반의 데얀은 보이지 않았다.[74] 이임생 감독은 현재 데얀이 조커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하고, 데얀을 길들이기 하는 과정에 있음을 돌려 표현하였다. #

순위는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68] 후반 조현우를 맞고 나온 볼을 잡아 노마크에 가까운 기회를 만들었는데 그걸 한 번 잡아놓고 차다가 수비 태클에 걸렸다.[69] 노동건의 신들린 선방으로 대구의 K리그 전 경기 득점행진을[75] 저지했다.[70] 때에 따라서는 중앙으로 침투해 전방 포워드 위치까지도 올라갔다.[71] 이는 현재 수원의 주력 멤버들이 하고 있는 축구가 조직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방증이다.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 활동량도 대구에 밀리는데 볼을 탈취하기 위한 제 2 동작마저 이루어지지 않으니 제대로 된 점유 혹은 공격이 가능할리가 없지 않은가?[72] 당장 ACL 히로시마 전에서 대구의 피로 누적은 눈에 보이는 수준이었다.[73] 유나이티드들이 대구 상대로 무득점을 기록했다.[74] 그리고 전반 종료와 동시에 사리치와 교대되었다.

3.8. (4.20.토) 8라운드 vs. 경남 FC (원정, 3:3 무승부)

경기 일시
2019년 4월 20일 16:00
경기 장소
창원축구센터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39' 쿠니모토(PK) - 9' 신세계 -
49' 김종필 쿠니모토 59' 타가트 사리치
90' 배기종 - 87' 홍철 사리치
Man Of the Match: 쿠니모토 (경남 FC)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 3-4-3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FW
18 타가트
(9 한의권 87')
FW
14 전세진
(10 데얀 46')
MF
33 홍철
MF
8 사리치
MF
17 김종우
(25 최성근 46')
MF
30 신세계
DF
13 박형진
DF
3 양상민
DF
15 구자룡
GK
1 김다솔
대기 명단 19 노동건 6 송진규 9 한의권 (87')
10 데얀 (46') 12 박대원 25 최성근 (46') 90 구대영
}}} ||

5경기 1실점이라는 '안정적' 수비를 보여주던 수원 수비진은 그간 3백의 주축이던 조성진민상기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에다, 후방에서 각성된 모습을 보여주던 노동건이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스스로 경기에 뛰기가 어려움을 호소하며, 양상민을 주축으로 박형진이 스리백의 일원으로, 개막전 선발이었던 김다솔이 복귀하며 경남을 상대하게 되었다. 일단 올 시즌 전반 무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경남인지라 전반은 커다란 실수가 없다면 약화된 수비진으로도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었던 듯.[76] 실제로 사리치가 부상을 털고 가세한 수원은 초반 분위기를 상당히 좋게 가져갔다. 초반 김승준이 무리하게 김다솔을 향해 돌진하며 김다솔이 한동안 일어나지 못해서 부상의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털고 일어났고, 사리치는 최재수에게 안면가격을 당했는데 경고에 그치기도 했다. 이 때 부터 심판 농간의 전조가 보였다.

시즌 초반 부상에서 회복한 사리치의 가세는 중원에서의 볼배급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다. 그동안은 김종우가 그 위치에서 역할을 해주었지만, 사리치 만큼의 내구성은 아닐 뿐더러, 패스 셀렉션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많았던 지라 공격 작업에서 염기훈이 중앙까지 와서 관리를 해야만 했고, 이는 전체적인 수원 공격력의 약화로 이어졌었다. 하지만 사리치가 중앙에서 키를 잡아주자 염기훈은 측면에서 자신의 원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고, 홍철 역시 전반 부터 날카로운 공격 가담으로 염기훈과 더불어 왼쪽 측면을 지배하면서 공격적 활기를 띄게 된다. 그리고 이른 시간인 전반 9분, 염기훈과 홍철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타가트가 수비 한 명을 젖히며 슈팅을 시도했고, 김종필의 몸에 맞고 나온 슈팅은 우측면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신세계의 발 앞에 떨어졌다. 신세계는 주저없이 정석적인 오른발 인스텝 슈팅으로 왼쪽 구석을 노려 선제 득점에 성공한다. 그리고 꽤 먼거리를 달려 자신의 득점에 대한 환희를 서포터들과 함께 나눴다.[77] 최근 신세계는 홍철의 왼쪽과 더불어 몇 년 간 수원의 골치를 썩였던 오른쪽 측면 수비를 확실히 책임지며 대체 불가 자원으로 거듭나는 중인데, 득점까지 터지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중.

한 골을 얻어맞은 경남은 흔들렸고, 이를 놓치지 않은 수원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중앙에서의 빌드업 관여에 대한 부담이 덜어진 염기훈은 마음 놓고 측면을 휘저었으며, 사리치가 뒤를 받치는 수원의 공격은 이전 경기들에 비해 상당히 활발했으며, 공격에 포진된 타가트-전세진 역시 다양한 루트를 통해 경남의 수비진을 괴롭히고 있었다. 33분, 김종우의 전진패스를 PA안에서 전세진은 볼의 진행방향으로 볼을 기다리며 받으려고 했는데, 이를 제지하던 김종필이 그대로 전세진을 팔로 밀어 넘어 뜨렸다. 전세진은 그렇게 넘어지는 와중에 두 발을 뻗어 볼을 터치했고 볼은 그대로 골대를 맞으며 찬스가 무산되었다. 정상적이라면 PK 상황. 하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 시켰고, 전세진은 VAR를 왜 주지 않느냐 하며 항의 했으며, 항의를 받아들인 주심은 VAR로 확인을 했지만 원심은 유지되었다.

36분, 경남이 수원의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을 했고, 수비에 맞고 나온 볼을 김준범이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하였다. 양상민이 슈팅을 향해 몸을 날려 막았는데, 양상민의 허벅지 부분을 강타한 공은 연이어 넘어진 몸을 지탱하던 팔을 맞았는데, 어찌되었던 공의 진로를 방해한 상황이라 PK가 선언되었다. 수원과 양상민으로써는 다소 운이 없었던 상황. PK 키커로는 쿠니모토가 나섰고, 여유있게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끌고 갔다. 수원이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던 상황이었는데, 전세진을 향한 오심과, PK 실점으로 인해 전반 남은 시간의 분위기는 경남에게 압도 당했다.[78]

수원은 수순대로 전반이 끝나자 마자 전세진 대신 데얀을 투입했고, 전반 막판 경남에게 중원을 내줬다 판단했는지, 김종우 대신 최성근을 넣으며 승부를 바꾸려 했다. 그렇지만, 49분 쿠니모토의 프리킥은 정확하게 김종필 머리로 향했고, 수원은 김종필에 대한 마킹을 놓치며 역전 골을 허용해 버리고 만다. 역전을 당한 수원은 공세를 더욱 강화했고, 전반에 비해 사리치가 전진 배치 되면서 찬스를 만들어 냈다. 56분, 사리치의 킬 패스를 받은 데얀이 단독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손정현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3분 뒤인 59분, 사리치의 패스를 멋진 볼 터치를 통해 슈팅으로 이어간 타가트가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며 시즌 4호 골을 기록하게 된다.[79]

찬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69분 염기훈이 PA 안에서 최재수에게 반칙을 당했음에도 경남과는 달리 이번에도 수원에게 PK는 선언되지 않았다. 염기훈이 볼의 진행 방향으로 향해 있었고, 최재수는 결국 염기훈을 걷어 찼음에도 심판의 기준은 애매함 그 자체였다. PA안에서는 팔에 맞아야만 PK를 선언하는 심판으로 보였다.[80]

무승부에 만족할 위치가 아닌 양 팀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섰고, 특히 측면의 염기훈과 홍철에서 연이어 찬스를 만들며 경남의 수비진을 두드렸다. 83분, 이번에도 사리치가 중앙의 타가트 대신 측면의 홍철에게 패스를 건넸고, 홍철은 주발이 아닌 오른 발로 감각적인 감아차기를 통해 역전 골을 만들어 냈다.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 경남의 간헐적인 공격이 있었지만, 수원 수비는 필사적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최재수의 크로스가 수원 문전을 향했고, 양상민이 이 볼을 걷어냈는데 허술했던 걷어내기는 배기종을 향한 어시스트가 되었고, 배기종은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하였다.

경기는 이대로 종료되었고, 승점 3점이 급한 중위권 두 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다음 날 성남이 무패를 달리던 울산을 원정 서 잡아내면서 경남은 8위, 수원은 9위로 한 단계씩 순위가 쳐지게 되었다. 특히 명백한 PK 두 개가 날아간 수원이 무승부가 아쉬웠던 상황. 이날 경기 심판의 판정에 대한 공론화는 현재 딱히 되고 있지 않는 상황. 다 잡았던 승리가 물거품이 된 상황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지 않기를 바랄 뿐.


[75]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까지 포함하면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처음.[76] 실제 올시즌 '경남의 전반은 무조건 거르고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남은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완전히 다른 팀이다. 물론 경남은 말컹이라던지, 최영준이라던지, 박지수라는 팀의 척추가 완벽히 바뀐 팀인지라 현재 작년 리그 2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한다. 현 시점 최다 실점 팀이 바로 경남.[77] 전반전이라 경남 골문의 뒷편은 경남 FC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체력 소비와 맞바꾼 셀러브레이션[78] 사실 8라운드 내내 전반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전반 득점에 성공한다.[79] 득점 공동 선두[80] 만약 PK가 선언되었다면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경남은 다음 주에 벌어질 ACL 원정 경기를 앞둔지라 해당시간 때의 역전 허용은 치명적 일 수 있었으며, 수원의 추가 골 흐름이 나올 수도 있었다. 일례로 이날 좋지 않은 쪽으로 활약이 두드러진 양상민을 커버해 줄 수비적 교체가 가능했을 것이다.

3.9. (4.26.금) 9라운드 vs. 포항 스틸러스 (원정, 0:1 패배)

경기 일시
2019년 4월 26일 19:30
경기 장소
포항스틸야드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84' 김승대 하승운 - - -
Man Of the Match: 김승대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2-3-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MF
14 전세진
(7 바그닝요 46')
MF
18 타가트
(37 오현규 78')
MF
8 사리치
MF
25 최성근
DF
33 홍철
DF
5 조성진
(3 양상민 46')
DF
15 구자룡
DF
30 신세계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3 양상민 (46') 7 바그닝요 (46')
9 한의권 13 박형진 (83') 17 김종우 37 오현규
}}} ||

수원은 그간 써오던 3백 대신, 뛰어난 포워드가 없는 포항을 상대로 포 백으로 경기에 나섰으며, 초반 점유율 여전히 가져가는 형태로 경기에 임했다. 데얀을 선발로 내세우며 타가트를 투 톱 형태가 아닌 윙포워드로 배치했다. 중앙으로 출전한 전세진과 더불어 타가트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찬스를 만드려 했고, 염기훈이 역시나 측면서 게임을 만들어 갔으며, 데얀이 2선 까지 자주 내려오며 공격 전개에 관여하는 형태의 공격. 그러나 톱 자리에서 라인 브레이킹을 통해 공격 포인트를 쌓는 유형인 타가트[81]는 측면에서는 별반 위협적이지 않았고, 중앙 침투 빈도가 높다보니 오른쪽에서의 공격은 풀백인 신세계가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볼 배급을 책임지는 사리치는 3선과 왼쪽[왼발잡이]의 하프스페이스를 주로 이용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염기훈이 포지션 체인지를 하지 않을 경우 오른쪽 공격이 여전히 부진했다. 따라서 신세계에게 경기 내내 부하가 많이 걸리게 되었고, 결국 이 나비 효과는 막판 통한의 실점에 간접적 관여를 하게 된다.[83]

결국, 실패로 돌아간 타가트의 2선 측면 기용은 득점력 빈곤으로 이어졌으며, 그나마 줏어 먹으라고 후반에 투입된 바그닝요는 포항 수비에 초반 부담을 주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내 계속 밀려서 역시나 주춤한 활약을 보였다. 바이시클 킥 말고는 인상적인 장면이 전혀 없었다. 앞으로 1~2 경기 정도 기회를 받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움직임에서 확실한 개선이 없다면 여름에 외국인 교체 수순으로 들어갈 듯. 후런트를 믿을 수 없단 말이다.

이에 대응하는 포항은 감독이 바뀌고, 김승대를 사실 상 제로톱으로, 이석현이진현이 공격 전개를 맡으며 감독 교체 이전과 달리, 공격의 속도를 붙였다. 하지만, 이전 경기들에서 워낙 초반 실점이 많았던 지라 다소 수비에 무게를 빼지 못해 마무리는 위력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 경기들과 달리 초반 실점하며 팀이 무너지는 모습은 없었고, 결국 수원의 약한 고리를 계속 물고 늘어진 결과 84분, 신세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그 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김승대의 그림같은 로빙 슛으로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이날 수원이 전반적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인 반면, 78분 교체로 들어간 오현규는 이 경기가 데뷔 전인게 믿기지 않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86분 데얀의 패스를 수비였던 하창래를 무빙으로 돌아 제끼며 오른발로 트랩 후 왼발로 슛을 때렸던 장면을 보여줬다. 슈팅은 아쉽게도 골문을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다시 한 번 믿고 쓰는 매탄 유스를 증명하였다. 185cm/80kg 이라는 건장한 육체에 고등학생 임에도 준프로 계약을 통해 데뷔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81] 상대 팀이었던 포항의 김승대와 플레이가 유사하다는 평을 듣는다.[왼발잡이] [83] 포지션 상 김승대와의 1:1이 많을 수밖에 없었고, 우측 공격이 풀리지 않다 보니 홍철 이상으로 공격 가담이 많았던 상황이었다. 최근 컨디션이 절호조인 관계로 쉴 새 없이 출전 중인데, 그도 사람인지라 지치는 건 당연지사. 당장 20년 전만 해도 30줄의 선수는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는 노장 취급하는 분위기였다.

3.10. (5.5.일) 10라운드 vs. FC 서울 (홈, 1:1 무승부)

경기 일시
2019년 5월 5일 16: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56' 데얀 사리치 90+8' 박주영(PK) -
Man Of the Match: 데얀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FW
37 오현규
(10 데얀 39')
FW
18 타가트
(17 김종우 61')
MF
33 홍철
MF
8 사리치
MF
25 최성근
(90 구대영 81')
MF
30 신세계
DF
13 박형진
DF
3 양상민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7 바그닝요 9 한의권
10 데얀 (39') 12 박대원 17 김종우 (61') 90 구대영 (81')
}}} ||

전반 7분, 서울의 고요한을 놓치며 슈팅을 내줬던 것을 시작으로, 2분 뒤 타가트가 슈팅을 되갚아주며 경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10분 경, 박주영의 프리킥 찬스에서 홍철과 경합하던 박동진이 갑자기 남성의 주요부위를 감싸쥐고 굉장히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뒹굴기 시작했고, 곧이어 보여준 화면에서는 홍철과의 몸싸움 중, 박동진을 뒤에 두고 서있던 홍철의 오른 손이 박동진의 그곳을 덥썩 움켜쥐는 듯한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84] 현장에서는 이 부분이 바로 확인이 안되었는데, 갑자기 선수가 쓰러졌고, 심판은 VAR을 보러 달려 갔으며, 홍철은 김동진 주심과 다소 길게 대화를 나누더니 경고 카드를 내밀게 되었다. 경기 끝나고 해당 장면이 상당히 화제가 되었는데, 우선 VAR을 확인하러 갔던 김동진 주심은 반칙 상황을 보더니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모습이 나왔으며, 홍철과 박동진은 이 사건을 계기로 서로 인스타 맞팔을 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뭐지? 이 놈들???[85]

아무튼 이로 인해 경기는 한층 가열되었고, 페시치알리바예프가 빠져 다소 전력이 약화되었다고 판단되었던 서울은 전반부터 수원을 가열차게 몰아 붙이기 시작한다. 해당 시점 3위를 달리던 팀이 10위를 달리던 팀을 상대로 밀어 붙였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 라이벌 전이고, 애초에 슈퍼매치는 분위기 안 좋은 팀이 잘한다라는 불문율이 있었기 때문에, 서울보다는 상황이 안 좋은 수원이, 풀 전력이 아닌 상대에게 정신력에서 다소 앞설 것이라 은근히 기대했던 수원 팬들이 많았기 때문에 전반의 열세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었다.

수원은, 전방과 측면에서 고광민윤종규, 오른쪽과 중앙을 들쑤셔대던 고요한의 활약 덕에 측면 공격은 엄두조차 못냈고, 홍철과 신세계는 다소 내려 앉아있었기 때문에, 지난 라운드 포항 전에서 리그 데뷔를 한 오현규의 머리와, 침투해 들어가는 타가트를 노리며 롱볼 역습을 통해 간헐적으로 반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 수원의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이날 황현수가 다소 정줄 놓는 플레이를 보여줬기 때문에 타가트가 몇 차례 기회를 잡긴 했지만, 슈팅의 영점이 이날 만큼은 맞질 않았다.

다만 서울의 거센 압박에 후방 빌드업을 포기하고 롱볼로 맞춰가는 선택을 한 이후 수원은 결정적 찬스를 크게 내주지 않게 되었다. 서정원 시절과는 다르게 상대의 빌드업과 조직력이 한 수 위에 있음을 인정하고 빠르게 맞춰가는 모습은 인상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겠다. 수원 상대로 빌드업 자체는 괜찮았던 서울이지만, 홍철과 신세계가 전진을 자제하고, 사리치가 3선에서 수비에 많이 가담하자 페시치가 결장한 서울은 전반 끝날 때까지 PA 안에서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39분, 오버페이스로 전방에서 움직이던 고등학생 선수인 오현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지난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골을 기록한 데얀을 투입한 이임생 감독. 스타팅은 스리톱으로 운영되었지만, 데얀의 투입으로 데얀-타가트 투 톱으로 진영이 바뀌었고, 염기훈은 1의 자리에서 프리롤로 위치가 변경되었다. 염기훈이 롱볼을 따고, 데얀과 타가트가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형태의 공격으로 바뀌자, 상대 윙백인 고광민과 윤종규의 위치를 뒤로 물릴 수 있게 되었고, 수원은 이 때 부터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전반 막판 공세를 펼쳤다. 전반 추가시간, 홍철이 올린 코너 킥은 데얀이 사실상 거의 프리하게 헤더를 날렸는데 데얀이 이를 놓치며 전반이 마무리된다.

공격 진영이 정비된 수원은 후반 시작되고 전반과는 달리 서울을 상대로 계속 공세적인 경기를 이어가게 된다. 47분, 서울의 박주영에게로 흐르던 패스를 끊어 낸 박형진이 그대로 하프라인을 지나 전방으로 침투하던 데얀에게 그림같은 스루패스를 보냈다. 하지만, 데얀은 트래핑 미스로 유상훈과의 거리를 유지하는데 실패, 찬스를 놓쳤지만 56분, 노동건의 골 킥이 중앙에 위치하던 염기훈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되었고, 염기훈의 헤더는 전방에 등지고 있던 타가트에게 정확히 향하게 된다. 타가트는 지체없이 헤더를 딸 수 있게 오스마르를 스크린 해줬던 사리치에게 연결되었고, 사리치는 왼쪽 하프 스페이스로 볼을 치고 달려 나갔다. 사리치는 자신을 향해 붙어오던 오스마르를 가볍게 젖히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던 고광민의 마크를 벗겨 냈는데, 이 볼이 하필이면 뒤에서 쫓아오던 고요한의 발을 맞게 된다. 하지만 운 좋게도 고요한이 걷어낸 볼은 사리치가 원래 차려던 왼발을 향해 다시 돌아왔고, 사리치는 아크 부근에서 자유롭게 서있던 데얀에게 지체없이 패스를 건내게 된다. 그리고 데얀은 다가오는 볼을 향해 두차례 모션을 걸었고, 자신의 오른 발에 볼이 도착하자 그대로 왼쪽 모서리로 정확하게 깔아 차 선제 골을 기록하게 된다. 슈퍼매치 연속 골. 데얀은 친청 팀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세레머니를 자제하였고, 다른 선수들이 모두 데얀을 둘러싸며 그의 골을 축하해 주었다.

61분, 이임생 감독은 전방에서 잘 뛰던 타가트를 김종우로 교대해 주었다. 타가트가 전방에서 데얀을 돕는 움직임을 통해 역습이 쏠쏠히 먹히던 상황이었는데, 당시 감독의 판단은 공격수 대신 중앙에서 볼 소유가 가능한 김종우를 넣고, 사리치를 한 칸 올림으로써 안정화를 꾀할 셈이었던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이 교체는 악수가 되어 버리고 만다.

63분, 서울 진영에서 오스마르가 걷어 낸 볼은 높이 떴고, 그 볼을 향해 고요한은 발을 높이 들었고, 신세계는 머리를 들이밀며 들어갔다. 결국 고요한의 발은 그대로 신세계의 눈 부위를 가격했고, 신체 부위 중 가장 얇은 부분 중 하나인 눈두덩이를 축구 스파이크로 걷어 채인 신세계는 화면에 선명한 피가 보일 정도로 다치며 얼굴을 감싸쥐며 쓰러졌다. 축구에서 경고나 퇴장을 주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선수 보호에 있다. 고요한의 플레이가 고의던 아니던 간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고요한에게 퇴장을 주는 것이 정당했다.[86] 하지만 어째서인지, 김동진 주심은 고요한에게 경고를 주는 선에서 그쳤고, 결국 중요한 시점에서 숫적 열세에 빠지지 않게 된 서울은 이 때를 기점으로 공격 일변도로 나세게 된다.[87]

경기는 완벽히 서울의 공세, 수원은 중원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김종우를 넣었지만 별반 효과를 보지 못했고, 오히려 71분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되어 들어 온 윤주태에게 실점을 하는 듯 싶었지만, 다행히 윤주태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기에 위기를 겨우 넘기게 된다. 수원은 간헐적으로 롱볼을 이용해 역습을 취하는 형태였지만, 별반 효과를 보지 못한데다, 한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역습 상황에서 염기훈이 어렵게 머리를 써 따낸 볼을 심판이 너무나 단호하게 핸들링 판정을 하며 오심의 피해를 보게 된다.[88]

그렇지만, 전반부터 압박을 하던 서울은 공격 점유율은 높았지만, 80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공수가 완벽히 분리되었고, 염기훈-데얀이 각각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무위에 그친다. 여기서 염기훈이 사리치의 패스를 받아 또 한번 결정적 슈팅을 때리게 되는데 고광민 맞고 나간 볼을 골 킥으로 불어 주는 어이없는 판정으로 볼 소유권을 넘기게 된다.

염기훈의 찬스가 오심으로 무마되고 87분, 고광민이 전방으로 띄운 볼을 박주영이 가슴 트래핑으로 얻어냈고, 이를 향해 달려가던 박주영을 향해 김종우가 발을 뻗었지만, 박주영의 다리를 걷어 차게 된다. 무리한 플레이 였는데, 그 공간에서 박주영에게 볼을 내준다 하더라도, 슈팅으로 가져가기엔 무리가 있었으며, 슛 코스쪽은 구자룡이나 양상민이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굳이 그 지점에서 반칙을 하는 바람에 결국 VAR을 통해 주심은 PK를 선언하게 된다. 절체 절명의 위기상황. 박주영은 강하게 슛을 때렸고, 이 슛을 읽어 낸 노동건은 박주영의 PK를 막아내게 된다. 막아낸 볼은 다시 박주영에게로 향했지만 양상민이 몸을 던져 막아내면서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게 된다. 김종우의 수비 실수가 있었지만, 노동건의 슈퍼세이브로 경기장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그렇게 끝나는가 싶었지만...

그렇게 4년 만의 승리가 눈 앞에 다가 온 순간 주어진 추가 시간은 무려 6분이었다. 이는 퇴장감 파울을 범한 고요한과, PK 상황으로 인해 주어졌던 VAR 덕에 늘어난 시간이었고, 수원은 측면에서 시간을 버는 플레이를 가져가는 대신, 94분 김종우의 힘 없는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 하며 시간을 지연하는데 실패하게 된다. 유상훈의 롱킥은 전방으로 들어간 오스마르의 머리를 맞고 박주영에게 연결되었고, 박주영을 놓친 양상민이 그대로 박주영에게 반칙을 범하며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주게 된다.

마지막 서울의 프리킥 찬스, 이것만 무산시키면 수원은 무려 1600여 일 동안 리그에서 이기지 못했던 서울에게 승리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키커는 박주영이었고, 박주영은 슛 대신 오른쪽에 포진되었던 고요한에게 볼을 패스한다. 예상치 못했던 패턴의 프리킥에 수원 선수들은 허를 찔렸고, 노동건이 급하게 고요한을 막으러 몸을 던졌으나, 슈팅 대신 돌파를 선택한 고요한의 다리를 걸어 버렸고, 이전 상황에서 PK를 막아냈던 수훈갑이었던 노동건은 이 파울로 이날 활약의 빛이 바래질 위기에 처했다.[89]

키커는 놀랍게도 다시 박주영이 나섰고, 박주영은 두 번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노동건이 방향을 읽었지만, 박주영의 슛이 정확하게 구석으로 깔리는 슈팅이었고 이 슈팅을 막아내는 건 사실상 어려웠다. 그리고 경기 종료. 거의 다 진 경기를 무승부로 만든 서울은 환호했으며, 4년 만의 승리가 눈 앞이던 수원은 거의 초상집 분위기였다.

이렇게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며, 32승 23무 32패로 통산 전적 또한 그대로 유지되었다.

워낙 뜨거웠던 경기였는지라, 다양한 일이 있었지만, 하루가 지난 5월 6일, 데얀의 인터뷰가 논란이 되었다. # 마치 본인이 2017년 황선홍 감독 시절 같은 처우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으며, 감독과의 대화는 없었고, 왜 서브로 나와야 하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인터뷰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임생 감독은 데얀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여지껏 밝혀 봤지만, 데얀은 감독과의 대화가 없었다고 말하는 상황. 즉, 자신의 현재 처지가 불공평하다.라고 어필하고 있으며, 현재 수원 팬들의 반응은, 선발로 나와 잘 된 경기가 없으며, 심지어 지난 9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선발 풀타임 출장했지만 어떤 좋은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기억하지도 못하느냐 라고 비꼬고 있는 중. 심지어 언론마저도 타가트의 선발, 데얀의 서브 투입은 현재 수원이 가져갈 수 있는 최상의 옵션이라고 맞장구 치는 상황이다.[90]


[84] 저 장면 순간 수원 서포터에서는 야유가 잠깐 나왔다가 박동진이 홍철에게 알을 잡혔다는 말이 나오자 남자 서포터의 숙연함과 함께 일부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젠더 감수성은 적대관계서도 통한다.[85] 박동진이 주요부위가 깨질 뻔 해서 2세를 볼 수 없을 뻔 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자, 홍철이 동진아, 그곳이 참 남자 답더라.라고 댓글을 남긴 홍철의 똘기는 덤이다.[86] 유사 사례로, 5라운드 상주전에서 염기훈이 상주의 김영빈에게 목 부분을 가격 당했고, 심판은 당연하게도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이 상황에서 김영빈은 고의가 아니었음에도 선수의 급소를 가격한 꼴이 되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당연하게도 퇴장을 당하게 된 것이다.[87] 신세계는 이후 붕대를 감고 경기장에 돌아 오는 투혼을 보였으며, 최성근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해 가며 팀에 상당한 보탬이 되었다.[88] 해당 장면이 그대로 살았을 경우, 골과 가까운 찬스가 날 수 있었다. 화면 상으로도 명백한 오심.[89] 원래대로라면 퇴장 당해서 없었어야 하는 선수가 얻어낸 PK다. 오심이 빚어낸 환장할 장면.[90] 심지어 서울 팬들 역시 데얀이 2년 전 저렇게 서울을 나갔던 상황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니가 돌아 올 자리는 서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 데얀은 유독 이날 경기에서 서울 선수들과 친목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면서 수원 팬들의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중이다.

3.11. (5.12.일) 11라운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3:1 승리)

경기 일시
2019년 5월 12일 17:00
경기 장소
제주월드컵경기장
파일:제주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제주 유나이티드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22' 권순형 마그노 38' 데얀 -
- - - 48' 구자룡 염기훈
- - - 51' 타가트 사리치
Man Of the Match: 구자룡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17 김종우 65')
FW
10 데얀
(9 한의권 78')
FW
18 타가트
MF
90 구대영
(12 박대원 71')
MF
8 사리치
MF
25 최성근
MF
30 신세계
DF
13 박형진
DF
3 양상민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4 고명석 9 한의권 (78') 12 박대원 (71')
17 김종우 (65') 19 노동건 27 한석희 37 오현규
}}} ||

최윤겸 감독 부임 후 경남을 잡고 반등을 노리는 제주와 4경기 연속 무승을 달리며 부진하고 있던 수원의 격돌로,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91] 초반에는 수원이 상당히 고전했다. 3-4-1-2 포메이션을 꺼낸 제주는 점유율을 높이며 후방 빌드업을 통해 수원을 압박했고[92] 결국 전반 22분, 제주의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이 후방에서 마그노에게 길게 넘겨 준 볼이 권순형의 선제골로 연결되고 만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동점골이 터졌는데, 전반 39분 신세계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투지로 살려내 크로스를 시도했고 제주의 알렉스가 공을 걷어낸 것을 침착하게 잡은 데얀이 깔끔하게 득점, 시즌 3호 골이자 수원 30호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 초반에 다소 밀린 데다 선제골을 얻어맞아 좋지 않은 분위기로 흘렀지만, 데얀의 동점골 이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되었던 염기훈을 한 칸 내려 중앙 빌드업에 참여시킴으로써 불리함을 상쇄했고, 중원 싸움이 통하게 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

데얀의 경우, 서울 팬들2017년의 경우가 있어서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적어도 최근의 수원 선수 중, 감독을 향해 이렇게 대놓고 자신의 출전 시간에 대해 불만을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선수는 없었기 때문에 수원 팬들의 여론은 굉장히 나빴다. 물론 데얀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 1~2위를 다툴 정도의 레전드이고, 37세[93]인 현재에도 수원 선수들 중 데얀만큼의 결정력과 득점력을 갖춘 선수가 사실상 없다시피 할 정도지만[94] 이임생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이나 현대 축구의 트렌드, 아니 K리그의 다른 팀들과 비교를 해 봐도 데얀 선발의 장점에 비해 단점이 도드라졌다는 건 부정하지 못할 사실이었다. 수원의 공격 전개에 적합한 공격수 유형과 몇 가지 비교하자면[95] 활동 반경이 좁아도 포스트 플레이와 몸싸움이 준수해 자신이나 동료에게 찬스를 열어 주는 유형도 아니고, 압도적 제공권과 볼 간수 능력이 좋아 역습과 세트피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형도 아니고, 좋은 활동량과 터치, 개인기와 몰아치기가 가능한 골 감각을 지닌 유형도 아닌, 말 그대로 본인을 위해 주변 선수들이 맞춰 주어야 빛이 나는 유형의 세컨 탑인 데얀은 본인 고유의 능력은 인정하나, 나이가 많이 들었고 실제 선발로 뛴 이전 경기들에서 터치 미스라던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압박 능력, 본인에게 찬스를 주지 않을 때의 신경질적인 반응 등등 득점력만 아니라면 팀의 발전에 어느 하나 긍정적인 요소가 없는 게 현실이다.[96]

이임생 감독은 그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데얀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했었고, 데얀의 활용 방안에 대해 선 벤치 후 투입이 좋다고 피력해 왔다. 하지만, 슈퍼매치에서 골을 넣자 데얀이 '감독과의 소통이 전혀 없었다'라는 인터뷰와, '서울 선수들과의 과한 친목'으로 대놓고 불만을 표출했으니 이건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따지기 전에, K리그나 한국 문화에 대해 알 만큼 아는 데얀이 저런 식의 행동을 보였다는 게 팀적으로는 훨씬 더 문제였다고 보여진다. 어찌 됐든 이임생 감독은 데얀의 불만을 수용하고 선발 출전시키는 용단을 보여 줬고, 데얀은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뛰며 보답했다.

전반에 다소 고전했던 수원은 후반에 기세를 끌어 올렸다. 후반 3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구자룡이 높은 타점의 헤더로 밀어 넣으면서 역전골을 기록했다.[97] 이어 후반 7분, 데얀의 센스 있는 원터치 패스에 이어 사리치가 왼쪽에서 보낸 크로스를 타가트가 밀어 넣으며 스코어는 3:1이 되었다. 제주는 수원의 몰아치기에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기본적으로 염기훈은 전성기의 활동량이나 기량은 아니지만, 여전히 K리그 최상위권 선수이고 볼 키핑과 탈압박 및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이러한 염기훈이 중앙을 지원하자, 사리치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전반 아길라르의 능력을 살리기 위해 제주가 시도했던 것을 역으로 수원이 카운터 치자, 제주 수비진은 우왕좌왕하였고 후반전 초반에 2골이 연이어 터지자 제주는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다.

다급해진 제주는 파상공세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고[98] 골이 필요했던 제주는 찌아구이창민을 연달아 투입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만들어 내지 못하였고, 김다솔의 선방도 빛나면서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여담으로 87분경 한의권이 아웃된 볼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제주의 알렉스와 몸싸움이 있었는데, 흥분한 알렉스가 한의권의 목을 졸라 두 팀 사이에 잠시 신경전이 있었다. 이 때 신세계가 맹활약하였는데, 신경전이 벌어지는 현장까지 전력질주로 달려들어 찰지게 식빵을 구우며 알렉스에게 달려들어 강하게 제지하면서 경고를 받았다.[99] 일설에는 차기 대권(주장)을 노린다고 지난 슈퍼매치 때, 본인이 고요한에게 가격을 당하고도[100] 강하게 항의하는 선수가 없었다. 오히려 일부 선수들은 반칙을 범한 고요한에게 괜찮다고 하던 선수도 있었을 정도였다. 내가 적접한다. 식빵 아무튼 거친 상대에게 제대로 항의할 선수가 없어져서 최근에는 거의 호구 잡힌 마냥 당해왔던 중이다. 알렉스의 초크 슬램은 심판에 따라서 레드 카드를 줘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심판은 옐로 카드 한 장으로 그냥 넘어갔다.[101]

수원은 이 경기 승리로 일시적으로 6위까지 올랐으나 다음 경기에서 강원이 경남을 잡으며 8위로 11라운드를 마치게 되었다. 승점은 13점, 3승 4무 4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모든 팀들과의 첫 번째 대결을 치렀다. 이임생 감독은 데얀이 선수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전하며 데얀의 연속 골에 축하를 보냈다.# 데얀 역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뛰었다고 인터뷰하며 일단 데얀과 이임생 감독의 갈등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 실제로 이 경기를 졌다면 강등권과 순위를 벌리지 못한 채 9위에 머물 뻔 했다. 거기에 지난 경기 이임생 감독과 데얀의 충돌이 있었고,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바로 수면 위로 올라와 팀이 개판되는 건 한순간일지도 몰랐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었고, 승리했으며 순위도 상승했다. 결국 데얀과 이임생 둘 다 스스로를 골과 승리로 증명한 셈이 되었다.

또한, 사리치는 부상으로 3월을 통째로 날리고도 이날 도움 순위 1위(4개)로 등극하였고, 타가트 역시 득점 공동 선두(5개)로 올라섰다. 초반 폭풍같은 3연패 이후 8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 4무 1패로 초반의 암울함이 반전된 것이 성과라고 볼 수 있을 듯. 다만, 부상과 영입 실패 등으로 인해 스쿼드가 얇아진 게 현재 가장 문제인 상황. 당장 가장 큰 문제인 중앙 수비는 주전인 조성진, 민상기가 부상 중이고, 작년에는 나름 두터웠던 중앙 미드필더 역시 김준형을 임대 보낸 상황에서 사리치, 최성근의 백업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 특히 사리치는 매의 눈으로 노리고 있는 팀들이 많아 빠르면 올 여름, 늦어도 다음 시즌에는 수원에서 보기 어려울 거라는 의견이 많다. 거기에 최성근은 다리에 덕지덕지 붙은 테이핑만 봐도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102]


[91] 특히 수원은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슈퍼매치나, 경남 FC와의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 승리를 날려 버린 데다 슈퍼매치 이후 데얀의 사실상 항명이 나오는 등, 분위기도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특히 이날 주전 골키퍼 노동건은 부상으로, 홍철은 갑작스런 설사 증세로 아예 명단 제외되었던지라 분위기가 반전된 제주를 상대로 다소 밀리는 엔트리로 출발한 셈이다.[92] 특히 권순형-이동수-아길라르로 이어지는 중원에 숫자로 밀리다 보니 중원을 내준 상태로 이도 저도 아닌 축구를 한동안 이어 갔다.[93] 한국 나이 39세.[94] 현재 득점 공동 선두인 타가트가 있긴 하지만, 타가트는 일단 올 시즌이 K리그 데뷔 시즌인 데다 아직 다른 팀에서는 이 선수에 대한 분석이 완벽히 끝난 게 아닌 상황. 거기에 전방에서 홀로 원톱을 맡기에는 다소 왜소한 데다 주특기는 라인 브레이킹 및 퍼스트 터치에 이은 슈팅이다. 즉, 팀 전술을 상당히 타는 유형의 선수. 외국인 선수의 능력이 심하게 얘기해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게 K리그 상당수 팀들의 현실이라고 볼 때, 흔히 얘기하는 크랙형 선수라고 보기엔 아직 어려운 수준이다. 반면 데얀의 경우 능력의 검증 자체는 이미 10년 전에 끝났고, 수원 소속으로 불과 1시즌 반도 안 된 상황에서 한국 나이 39세에 30골을 박아 넣는, 시쳇말로 K리그의 고인물. 후술로 주인공 병이 있다고 비판했지만, 저렇게 몰아 줘도 같은 기간 동안 30골을 박아 댈 선수는 현 시점 K리그에 많지 않다.[95] 당장 수원 그 자체인 염기훈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는 전방을 향한 핀 포인트 크로스다. 몇 년째 염기훈 중심의 축구를 하다 보니 수원의 공격 작업 자체는 전방에서 헤딩을 따 줄 선수가 존재 했을 때 위력이 훨씬 강했기 때문이다. 당장 정대세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던 2015 시즌 전반기 원톱으로써 각성한 모습을 보이며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아 먹을 폼이 되자 염기훈은 해당 시즌 커리어 역사상 최전성기를 보냈다.[96] 현실적으로 당장 내일 은퇴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의 외국인 선수를 위한 전술을 짠다는 건 엄청난 모험이자 되도 않는 무리수에 가깝다. 수원이 그런 식으로 전술을 몰아 줘서 가장 재미를 본 선수는 최근의 조나탄 정도에 불과하다. 하물며 그 시기 조나탄은 그야말로 축구 선수로서 육체적인 능력이 정점(27세)에 달했고, 포텐이 제대로 터졌던 시기였다.[97] 구자룡은 이날 3년 만에 득점을 기록하였고, 이 경기 MOM에 등극했다.[98] 이 때 염기훈을 김종우로 교체했다. 지난 경기와는 달리 효과를 봤다.[99] 신세계의 경고는 당연한 거지만, 팀을 위해 매우 필요했다. 수원 팬들 역시 신세계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중.[100] 심지어 경고에 그쳤고, 막판 동점골은 고요한의 반칙유도로 인해 나왔었다.[101] 최근 유독 수원은 이런 판정 문제로 피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8R 경남 전에서도 사리치를 고의적으로 가격한 최재수에게 퇴장이 없었고, 10R 슈퍼매치 때는 고요한이 경고에 그치면서 무승부에 일조하였고, 이날 경기 역시 3실점으로 이성을 잃고 날뛰며 초크슬램을 건 알렉스에게 경고에 그치는 한심한 판정이 계속 수원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 차원에서 어떠한 항의도 없는지라 팬들이 굉장히 답답해 하는 중이다.[102] 송진규는 초반 몇 경기 출전했지만 K리그 1 수준이 아님이 드러났고, 조원희는 은퇴했으며 김종우는 활동량과 체력에서 기대치가 현저히 떨어지는 선수다. 거기에 지금의 수원 입장에서 굉장히 아쉬운 자원 중 하나인 이종성은 십자인대 부상 후 재활 중.

3.12. (5.18.토) 12라운드 vs. 울산 현대 (홈, 1:3 패배)

경기 일시
2019년 5월 18일 17: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45+2' 염기훈(PK) - 29' 이동경 주니오
- - - 54' 바그닝요(OG) -
- - - 89' 김수안 이명재
Man Of the Match: 김수안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FW
9 한의권
(7 바그닝요 46')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MF
33 홍철
MF
8 사리치
MF
25 최성근
(27 한석희 79')
MF
30 신세계
DF
13 박형진
(37 오현규 68')
DF
3 양상민
DF
15 구자룡
GK
1 김다솔
대기 명단 7 바그닝요 (46') 12 박대원 19 노동건
24 이상민 27 한석희 (79') 37 오현규 (61') 66 김태환
}}} ||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과의 2라운드 로빈 첫 번째 경기. 개막전에서 노빠꾸 축구를 천명했지만, 스코어만 1:2였을 뿐 완벽하게 털렸고 그 이후 3연패를 기록하다 정신 차리고 나름 회복한 수원과, ACL 조 1위 & 리그 1위를 달리는 울산이 수원 홈에서 맞붙게 되었다. 객관적인 전력 차는 있지만, 나름 연승 중인 수원이 비벼 볼 만하다고 생각했는지 3일 전과 같은 엔트리로 경기에 임했다. 사실 타가트의 부상으로 인해 데얀이 선발로, 사실상 결별이 유력해 보이는 바그닝요가 서브로 출발한 것이 지난 경기와 미세하게 달랐을 뿐.

또한 현 K리그 1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인 사리치 vs 믹스의 중원 대결 역시 관전 포인트였다.

초반에는 수원이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울산의 수비를 공략하려 했다. 요즘 핫한 센터백 듀오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고, 직전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한의권의 한 방을 기대했지만... 울산은 철저히 실리적으로 나왔다. 수원의 공격진은 찬스는 잘 만들어 갔지만, 그나마 득점력이 높은 데얀은 경기 초반 이외에는 박스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원천 봉쇄당했고, 신세계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골문을 외면했다. 나름 기대했던 한의권은 완전히 지워졌으며, 홍철-신세계가 주도하는 측면 공격은 중앙의 빈약한 무게감 때문에 빛이 바랬다.[103]

울산은 상술한 대로 철저히 실리적으로 나왔지만 전반 29분, 수원의 코너킥 후 역습 상황에서 단 4번의 패스를 통해 선제골을 만들어 낸다. '울산의 아기 호랑이' 이동경의 K리그 데뷔골.[104] 울산은 상대의 볼을 탈취한 뒤 짜여진 동선과 전술로 인해 리그 1위다운 속도감 있는 역습을 보여 준 반면 그런 식으로 확실히 짜여진 전술은 있지도 않고, 있다고 해도 되지 않는 수원은 여전히 점유율만 높고 골문을 외면하는 슈팅만 나오는 상황이 반복되었다.[105] 오히려 간헐적인 울산의 역습 시도가 더욱 날카로웠다.

어쨌든 꾸역꾸역 공격을 하던 수원은 프리킥 상황에서 신진호가 헤더를 시도하는 구자룡을 밀어 넘어뜨리면서 PK를 얻어냈다. 키커로는 역시나 염기훈이 나섰고,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오승훈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으며 동점을 기록했다. 염기훈의 동점골 이후 얼마 안 있어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의권 대신 바그닝요가 투입되었으나, 바그닝요는 올 시즌 첫 번째 골을 자책골로 기록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실점 장면은 울산의 코너킥 상황이었고, 1차로 걷어낸 공을 측면에서 따낸 후 공격을 전개하던 김인성이 주니오를 노리고 내준 컷백이 앞에 있던 바그닝요의 발에 맞고 들어가 버렸다. 물론 해당 상황에서 바그닝요에게 책임을 묻기에는 다소 부당한 감이 있긴 하다. 오히려 이건 강민수가 주니오에게 전방으로 흘려 준 볼이었는데, 사리치가 강민수를 허술하게 수비하다 발생한 상황이었고 바그닝요에게 맞지 않았다면 그대로 주니오에게 걸렸을 상황. 하지만, 이 외의 장면에서 바그닝요는 크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고 결별이 유력시되는 상황인지라 더욱 안타까웠다.

거기에 수비 라인에서 전문 센터백이라 볼 수 있는 선수는 구자룡 혼자인지라[106]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나왔다. 해당 상황에서는 수비 숫자만 많았을 뿐, 울산은 김인성을 제외하면 박스 안에 있었던 선수는 주니오-이근호 2명에 불과했지만 그 2명을 수비하는 위치 선정 조차 제대로 못 했다.

이후 오현규와 한석희[107]를 연이어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염기훈은 사리치가 넘겨 준 결정적인 크로스를 완벽한 노마크 상황에서 잡았으나 골대 위로 날렸고 오현규와 신세계의 결정적인 슈팅 역시 빗나가는 등 공격의 세밀함이나 결정력은 갈수록 힘을 잃었다. 결국, 89분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수안에게 승부를 결정 짓는 헤더를 얻어맞고 패배하게 된다. 해당 실점 역시 아무리 경기 종료를 앞두고 공격에 올인한 상황이었다 해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충분히 헤딩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인 주니오-김수안 2명을 양상민-염기훈-구자룡 단 3명이 막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결국 염기훈과 김수안의 미스 매치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108]

결국, 현재의 좋다고 볼 수 없는 스쿼드에[109]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울산을 상대로 승점을 얻는 것은 사치였다.[110] 울산은 상술했듯이 센터백 2명이 모두 백업이었고,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김보경 대신 신진호가 출전하였음에도 수원과 큰 차이를 보였고, 수원은 찬스만 많았을 뿐 공수 모두 마무리가 현저히 부족했다.



[103] 데얀은 피지컬로 전방에서 비비거나 제공권을 활용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고, 한의권 역시 일정한 공간이 있어야 빛을 발하는 타입인데 수원은 포항처럼 미들진에서 빠른 패스를 추구하는 팀이 아니고, 최대한 왼쪽 측면의 능력 있는 선수들을 이용한 공격 작업이 주가 되는 팀이다.[104] 이동경은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중거리 슛으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득점 이후에도 계속해서 찬스를 만드는 등 공격에서 활약이 매우 좋았다.[105] 그만큼 울산이 결정적 슈팅을 최대한 안 내줬다는 소리. 수원의 공격은 울산의 백업 수비진을 상대하는 것조차 애를 먹은 것이다.[106] 박형진은 풀백, 양상민은 풀백과 센터백을 겸하지만 센터백으로써의 실력은 K리그 1 정상급 팀들을 상대하기에는 여러모로 취약함이 드러난 지 오래. 고명석이나 김민호는 더 노답이다.[107] 한석희 투입 후 4-2-3-1로 바뀌었다.[108] 193cm 이상의 장신이며 ACL에서도 헤딩 골을 넣은 바 있는 김수안을 염기훈 말고 아무도 막지 않았던 상황 자체가 완전히 막장이었던 셈이다.[109] 수원이 주전들을 연달아 돌리고 교체되어 들어온 선수가 바그닝요와 한석희, 급식 오현규인 반면, 울산은 이근호, 황일수, 이명재 같은 상위권 선수들이었다.[110] 지구상의 그 어떤 축구 팀도 선수의 부상 없이 시즌을 운영하는 팀은 없다. 주전 멤버의 경쟁력도 크게 좋은 편이 아닌 팀이, 백업 자원들조차 2부 리그에서도 통할 선수가 있는지 의문인 게 이날 경기로 증명되었다. 취약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은 매 경기 문제가 속출하고 있고, 결정적으로 이들을 대체할 자원이 없는 게 이길 경기 비기고, 비길 경기 지고 있는 수원의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3.13. (5.26.일) 13라운드 vs. 대구 FC (원정, 0:0 무승부)

경기 일시
2019년 5월 26일 17:00
경기 장소
DGB대구은행파크
파일:대구 FC 엠블럼.svg
대구 FC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 - -
Man Of the Match: 홍철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FW
10 데얀
(37 오현규 65')
FW
7 바그닝요
(9 한의권 29')
MF
33 홍철
MF
8 사리치
MF
25 최성근
MF
30 신세계
DF
4 고명석
DF
3 양상민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9 한의권 (29') 12 박대원
13 박형진 24 이상민 37 오현규 (65') 77 고승범
}}} ||

지난 시즌, 다소 투박하면서도 부상 직전 까지 쏠쏠히 골을 기록해 줬던 바그닝요는 문제의 부상 직후 후반기를 통으로 날렸고, 올 시즌 부상은 회복됐지만, 나오는 경기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스쿼드에서 멀어진 모습을 보였는데, 이임생 감독은 '기대된다'라는 인터뷰를 했고, 오랜만에 선발 출전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29분 동안 (트라우마로 인한) 몸사림과, 팀 플레이에서 겉도는 모습만 보여준 채 그대로 한의권과 교체되었다. 실질적으로 마지막 기회였는데, 결국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이날 경기로 받게 되었다. # 특히 이날 교체로 들어 온 한의권이 바그닝요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확인사살.

경기로 들어가서는 역시나 드가 조합은 수원에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이 두 선수는 워낙 견제를 많이 받는 데다 최근 몇 경기 동안 대구에 불리했던 판정으로 인해 굉장히 예민해져 있던 상황이었고, 특히 세징야+안드레 감독은 이날 다소 몸싸움에 관대한 모습을 보였던 고형진 주심에게 몇 번의 레이져를 쏘기도 했을 정도. 하지만 이날 심판 판정은 다소 거친 경기 운영을 용인하는 정도였고, 한 쪽에 몰아주는 판정은 없었다. 유독 세징야가 판정에 예민했었을 뿐이다.[111]

세징야는 최성근[112]의 마크에다 중국 원정의 여파로 절정의 폼은 아니었고, 특히 에드가의 문전 결정력이 이날 굉장히 안 좋았다. 대구 특유의 경기 운영에 이은 빌드업이 몇 차례 나왔지만, 에드가의 문전 마무리 부족으로 수원이 위기를 잘 넘겼다.

대구는 확실히 빠르게 지쳤고, 수원 역시 전반 대구가 시도했던 빠른 템포의 축구를 풀어 나오면서 염기훈-홍철-사리치로 이어지는 좌파 축구로 대구를 공략하게 된다.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데얀이 결정적 찬스에서 슛을 하늘로 날렸고, 한의권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슛을 두 차례 선보였지만,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 팀인 대구의 수비진은 수원에게 골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과 달리 역습의 힘은 떨어졌으나, 보여준 수비 능력은 현재 수원의 공격진이 뚫어내기 어려웠던 수준.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데는 성공했지만, 방점을 찍기에 전방의 움직임이 부족하자 오현규를 데얀 대신 교체로 투입하였고, 어찌됐든 나오는 경기마다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냈던 오현규는 홍정운을 제끼며 멋진 슈팅을 보여주었다. 이 상황 바로 직전에 두 선수간의 충돌이 있었고, 양 선수 모두 VAR 이후, 옐로 카드를 받게 되었다. 이날 경기 가지고 대구가 심판 운운할 건 못된다는 증거. 오현규가 옐로카드면, 홍정운은 퇴장이 맞지 않나?

막판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장성원이 골문 안으로 볼을 밀어 넣었지만, 이전 상황에서 에드가가 손으로 볼을 터치해 볼이 지켜진 상황이라 당연한 골 취소. 에드가는 역시나 경고. 그리고 추가 시간 고명석의 수비 실수로 내준 코너킥을 노동건이 그대로 선방해 내며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 된다.[113]


[111] 일례로 수원은 전반에만 신세계, 최성근이 연달아 경고를 받았었다. 특히 최성근은 경고까지는 안 줘도 무방했었을 정도. 거기에 염기훈은 정승원에게 눈을 가격당했고, 홍철은 발이 밟혔는데도 노파울로 넘어갔었다.[112] 이날 경기 무실점의 숨은 공로자. 중원에서 여러차례 대구의 패스를 차단해 냈으며, 세징야와 여러차례 맞붙으며 세징야의 멘탈을 여러차례 긁었다. 악질적 반칙 없이.[113] 이 장면에서 노동건과 에드가가 부딪히며 걍기 끝난 후에도 신경전이 있었다.

3.14. (5.29.수) 14라운드 vs. 포항 스틸러스 (홈, 3:0 승리)

경기 일시
2019년 5월 29일 19:3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포항 스틸러스 로고.svg
포항 스틸러스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13' 한의권 홍철 - - -
52' 사리치 - - - -
79' 최성근 홍철 - - -
Man Of the Match: 사리치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FW
9 한의권
(27 한석희 76')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MF
33 홍철
MF
8 사리치
MF
25 최성근
MF
12 박대원
(13 박형진 46')
DF
4 고명석
DF
3 양상민
(37 오현규 82')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13 박형진 (46') 24 이상민
27 한석희 (76') 28 유주안 37 오현규 (82') 90 구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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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교체 이후, 연승 행진을 달리던 포항과 맞붙게 된 수원, 9라운드 맞대결에서 김기동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했던 수원은 우측 풀백 주전인 신세계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게 되자, 신예 박대원을 선발라인업에 포진시키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하나 싶었지만...

염기훈-사리치-최성근으로 이루어진 중원은 정재용, 이수빈이 버틴 중앙을 초반부터 압도했다. 염기훈이 수시로 3선까지 내려가며 볼 키핑과 탈압박을 해주고, 최성근이 곳곳을 커버하며 쓸어주면, 사리치가 종횡무진 하며 공격을 주도하는 3미들은 포항 특유의 패스를 손쉽게 무력화 했다.[114] 특히 중앙에 나온 염기훈의 역할이 굉장히 좋았는데, 특유의 볼 키핑과 연계 능력, 그리고 시야를 갖춘 염기훈은 말년의 불륜남이 그랬듯, 체력 소비가 상대적으로 심할 수밖에 없는 측면에 비해[115], 중앙에서 본인의 장점을 잘 살리며 그동안 과부하 걸릴 정도로 중원에서 개고생한 사리치에게 날개를 달아주었고 사리치는 이 날 무쌍을 찍게 된다.[116] 또한 최성근 역시, 염기훈이 패스 줄기와 탈압박을 책임져 주자 본업인 청소에만 집중하게 되면서 평소 경기 보다 리바운드 비율이 급격히 치솟았다.

이런 식으로 중앙이 안정되고, 측면에서 볼 가지고 시간 끌다 무리한 크로스를 남발하며 공격권을 잃어오던 그간의 모습과 달리, 데얀이 꾸준히 3선까지 내려오면서 사리치 혹은 염기훈과 원투를 받으며 홍철이나, 한의권에게 슈팅 찬스를 내주거나 슈팅을 때리며 공격을 이끌었으며, 평소에 하프라인에서 압박이 거세지 않았던 수원은 3미들이 장착되자 전방부터 압박에 성공하며 포항으로 하여금 잦은 패스미스를 유발시켜 빌드업을 방해하며 전반 내내 포항을 압도하였다.

이러는 와중에 전반 13분 터진 한의권의 선제골 역시 작품에 가까웠는데, 중앙 연계를 통한 공격이 이어지던 와중에 사리치가 왼쪽 측면을 절묘하게 파고들던 홍철에게 패스를 건넸고, 홍철은 바로 중앙으로 파고 들던 한의권에게 컷백을 시도했다. 한의권은 센스있는 무빙으로 볼이 오는 위치를 선점한 뒤, 왼발로 감각적인 슈팅을 통해 선제골을 만들어 낸다. 한의권의 올 시즌 리그 첫 골. 본인이 자유로운 투 톱으로 배치되며 작년 시즌 아산에서 보여주던 모습에 가까운 모습이 이날 경기를 통해 재현되었다.

이후에도 포항은 수원의 잘 맞아 들어간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전진에 애를 먹게 되고, 근성의 엔트리인 최용우[117]를 36분 이진현으로 바꾸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거기에 포항은 공격의 첨병이 되어야 할 김승대가 거의 경기장에서 지워지는 바람에[118] 완델손 혼자 몇차례 슈팅 장면을 만드는데 그쳤을 정도로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았다.[119]

수원은 추가 골이 아쉬웠을 뿐, 현재 멤버들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전술로 전반을 그야말로 완벽히 지배하였다.[120] 신세계 대신 나왔던 박대원이 약간 아쉬웠지만, 선발 첫 출전인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더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

사실 수원이 전반에 완벽하다 싶은 경기를 펼쳤지만, 스쿼드의 나이는 결코 만만치 않은데다, 전반에 다소 오버페이스라고 생각할 정도로 상대를 찍어 눌렀기에 후반에 퍼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수원에는 5분 대와 90분 대의 체력이 같은 사리치가 있었다. 볼 컨트롤, 볼 키핑, 넓은 경기 시야, 바디 밸런스, 슈팅, 게임 메이킹 등, 속칭 육각형 플레이어인 사리치는 후반 들어 더욱 무서움을 과시했고, 수원은 지난 시즌 스플릿 라운드 포항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었다.[121]

후반 들어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박대원 대신, 주발이 왼발이지만 백업으로 오른쪽을 여러번 섰던 박형진이 대신 투입됐으며, 박형진은 투입과 동시에 데얀을 향해 괜찮은 전방 패스를 찔러 주며 무난하게 역할을 소화했다.

사리치의 진두지휘하에 측면의 홍철은 여러차례 날카로운 돌파를 성공시켰고, 데얀은 사리치의 훌륭한 연계파트너가 되었으며, 한의권은 비록 전반처럼 방점을 찍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52분, 홍철이 측면으로 파고 들어가던 데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고, 데얀은 그대로 볼을 살리며 PA 측면에서 전방으로 컷백을 시도했다. 데얀의 컷백이 수비수의 발에 맞고 후방으로 흘렀는데, 그 위치로 사리치가 파고 들었고, 사리치는 주저없이 오른발 슈팅[122]으로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날 김승대의 폼 저하로 공격 자체가 신통치 않았던 포항에게는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추가골.

이후 포항이 계속 공격적인 자원으로 교체해 주며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성공적이었던 1차 전방 압박 부터, 후방에서는 지난 경기 부터 선발로 출전하기 시작한 고명석이 점점 더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이며, 조금씩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며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빌드업 측면에서는 구자룡보다 나은 모습도 보여주기도. 다만 원래 구자룡 쪽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지만, 수비력으로는 구자룡 만큼의 안정감은 아니기 때문에 왼쪽에 주로 서고 있다. 스피드도 준수하고 이날 몇 번의 공간 수비로 괜찮은 자원임을 증명해 보였다. 2라운드 전북 전에서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2 대 0 상황이 이어지고, 포항이 공격에서 해법을 못 찾는 동안, 수원은 76분 한석희를 투입했고, 한석희는 투입과 동시에 PA 왼쪽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지난 6라운드 강원 전과 비슷한 상황. 이번 프리킥의 키커는 홍철이었고, 홍철이 전방으로 올린 프리킥은 최성근이 헤더로 밀어 넣으며 세 번째 골을 작렬시킨다. 최성근으로써는 K리그 데뷔 골. 작년 ACL 조별리그 4차전 상하이 뤼디 선화 전에서 추가 골 이후, 수원 소속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82분, 양상민 대신 오현규를 투입하며 포백으로 바꾼 수원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실점을 허용치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가져오게 된다. 아울러 최근 몇 년 간 박빙의 차이로 승패가 갈리거나 거의 비겨왔던 포항을 상대로 오랜만에 완승을 거뒀으며, 팀 통산 400승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K리그 팀 가운데 최단 기간으로 세운 기록이다

사실 경기 전 포항의 기세가 워낙 좋아 홈 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은 우려를 했었지만, 포항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김승대[123]는 완전히 지친 모습을 보이며 수원에게 위협적이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포항 특유의 패싱 게임은 빌드업 과정 부터 조각 나면서 수원의 전략은 대성공으로 돌아갔다. 염기훈의 중앙 기용은 확실히 성공적이었으며, 중앙이 힘을 받자, 사리치-데얀-한의권이 모조리 살아났고, 홍철 역시 측면의 빈 공간을 제대로 파고 들어가며, 흔들기에 성공하며 대승의 발판이 되었다. 거기에 한동안 욕받이가 됐지만, 양상민이 리드하는 수비진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눈에 띄는 중. 또한 일요일 경기를 펼쳤음에도 포항에 비해 한 발씩 더 뛰던 모습은 매우 인상적. 덕분에 다른 어떤 경기 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따내기도 했고, 압박-탈압박-재압박으로 이뤄지는 압박도 굉장히 성공적이라 포항으로써는 완델손의 개인 능력 빼면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거기에 지단으로 빙의한 사리치가 무쌍을 찍으며 다시 한 번 그의 클래스를 입증하였다. 이임생 감독 역시, 어느 정도는 팀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은 모습이며, 현 주축 선수단의 최적화를 찾아낸 느낌이다. 물론 올 시즌 수원은 연승이 단 한차례에 불과하고, 업다운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러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 다면, FA컵과 상위 스플릿은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도 있을 듯.


[114] 특히 이날 포항은 눈에 띄게 패스 미스가 잦았는데, 상기한 수원의 전략이 잘 먹힌데다, 최근 5경기 무패를 하는 동안 주전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매우 극심했다. 포항 역시 스쿼드 뎁스가 얇은 편이기 때문이다.[115] 측면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는 상대적으로 스프린트 횟수가 잦을 수밖에 없는데 염기훈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스프린트 시도가 잦을 경우 체력소모가 훨씬 더 빠를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데얀 대신 헤딩 따낸 다고 몸싸움을 계속 하고 다녔으니 체력이 쉽게 고갈되는 형태로 매 경기 치러 온 것이나 다름없었다.[116] 특히 전반 41분, 상대의 깊숙히 들어 온 태클을 점프로 피한 뒤 치고 달린 뒤 상대 중앙 수비수를 벗기며 핸들링 반칙을 유도한 장면은, 마치 지단을 보는 듯한 플레이였다. 뒷머리 없는 것 또한 똑같다[117] 2011년 인천에서 데뷔했지만 실패했고, 내셔널리그, K3에서 주로 활동하던 공격수였는데, 작년 말 경주시민축구단을 거쳐 최순호 前 감독의 눈에 띄어 K리그로 입성한 선수.[118] 옌벤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 부터 현재까지 무교체 전 경기 선발 풀타임 출전 중이다. 라인깨기가 장점인 선수가 체력저하+수원의 수비벽에 막혀 이날은 스프린트 시도 자체가 없다시피 했을 정도.[119] 그나마 완델손의 결정적인 라인 깨기를 통한 슈팅 시도는 각도를 제대로 줄이고 나온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120] 공중볼에 취약한 데얀을 헤딩 셔틀보다 많은 범위를 움직이며 공격 흐름에 적극 관여시키며 의도적인 중앙 지향형 플레이를 펼쳤고, 사리치가 염기훈과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한 칸위로 올라가자, 사리치는 공격 전개의 핵이 되면서 필드 위에서 독보적인 플레이를 과시했다. 또한 홍철 역시 대표팀에서 보여 주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두 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날카로운 모습을 과시하였으며, 측면으로 제한하였을 때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던 한의권은 톱 자리로 올라서자마자 본인의 장기인 공간 침투 및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하게 된다. 무엇보다 염기훈을 중미로 내렸던 건 그야말로 신의 한 수.[121] 해당 경기도 전반은 완벽 그 자체였다. 김도형에게 운 나쁜 실점을 하긴 했지만, 이때도 한의권이 선제골을 기록했었고, 포항을 전반 내내 찍어 눌렀던 경기였다. 그리고 그 날 경기를 패배 후 스플릿 무승을 기록하며 6위까지 떨어지고 온갖 개망신을 당하며 완벽한 용두사미의 시즌이 되고 말았다.[122] 사리치는 왼발 잡이다.[123] 9라운드 결승골.

3.15. (6.2.일) 15라운드 vs. 강원 FC (홈, 1:1 무승부)

경기 일시
2019년 6월 2일 19: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강원 FC 엠블럼.svg
강원 FC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68 한의권 홍철 6 제리치 -
Man Of the Match: 한의권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FW
18 타가트
(28 유주안 46')
MF
9 한의권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MF
25 최성근
MF
30 신세계
DF
4 고명석
DF
3 양상민
DF
15 구자룡
(37 오현규 76')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7 바그닝요 13 박형진
28 유주안 (46') 37 오현규 (76') 77 고승범 90 구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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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대승을 한 후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고, 경기에 이길 경우, 강원을 제치고 최대 6위까지 순위 상승을 바라 볼 수 있었던 상황. 이 경기에 나서는 수원의 아킬레스 건은 역시, 최근 수원의 코어인 사리치가 경고 누적 결장. 사리치가 없을 경우 중원의 떨어지는 무게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였고, 이는 지난 경기에서 중미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염기훈을 최성근의 짝으로 배치함으로 해결하고자 하였다.

거기에 지난 FA컵 16강 광주와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타가트가 '본인의 강한 의지'로 선발 출전을 자청했고, 중앙으로 염기훈을 보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엔 최근 폼이 오른 한의권이 배치되었다.

강원 역시, 주전인 오범석, 정석화, 이현식의 부상으로 다소 전력이 약화되었지만, 원정 경기 흐름이 좋은데다, 제리치의 득점 감각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인데다 속칭 '병수볼'이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었다. 이날 강원은 수원 출신인 조지훈함석민이 나란히 선발 출전 하기도.[124]

전반이 시작되었고, 초반 부터 강원이 공격적으로 경기를 진행하였다. 일단 PA 안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제리치를 박아 놓고, 조재완과 정승용이 부지런히 공격 진영 부터 압박과 움직임을 가져갔으며, 역삼각형으로 포진한 중앙의 김현욱이 박투박, 한국영이 홀딩, 조지훈이 피보테롤을 수행하면서 측면 풀백인 신광훈윤석영이 끊임없이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로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전반 강원 운영의 특이점은 이른바 '토끼몰이'가 상당히 잘 되었다는 점이었다. 염기훈이 최근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앙 미드필더로써의 수비력은 검증된 적이 없고, 한의권 역시 수비력은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닌지라, 염기훈-최성근 투 미들로 중앙이 운영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고, 김현욱과 한국영의 활동량으로 중앙을 손쉽게 차지한 강원은 신세계의 오른 쪽이 아닌, 다분히 의도적으로 홍철이 포진한 왼쪽으로 볼을 몰아 넣었다. 당연하게도 최성근은 계속 홍철 쪽으로 커버를 다닐 수밖에 없었고, 염기훈이 중앙 미드필더로써 수비 위치를 잡는데 애를 먹자, 조지훈이 수시로 공격까지 치고 올라와 위협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었다.[125]

이른 시간 허용한 제리치의 골 역시, 왼쪽 수비가 강원의 연계에 무너지면서 유발 되었는데, 김현욱이 어느새 사이드까지 치고 가 전방의 제리치에게 크로스를 올렸으며, 구자룡과 매치업된 제리치는 구자룡의 마크를 제끼며 헤더를 시도했고, 왼쪽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하지만 포스트를 맞은 볼은 운 없게도 제리치의 머리 쪽을 다시 향했으며, 제리치는 망설임 없이 다시 한 번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하게 된다.

실점 이후에도 상기한 운영 형태를 가져갔던 강원은 수원을 신나게 두들겼다. 물론 10분과 전반 추가시간 데얀의 헤더가 상단 포스트를 살짝 넘어갔고, 22분 타가트의 결정적인 슈팅이 함석민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으며, 한의권과 타가트의 콤비네이션이 두어 차례 나오긴 했지만, 수원의 전반 공격은 그게 다였고, 공격 흐름이 올라 온 강원은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발렌티노스의 위협적인 헤더와, 30분, 제리치의 센스있는 스루패스를 라인 깨고 들어간 김현욱에게 1대 1 찬스를 허용했지만 노동건이 거리를 잘 줄이고 나와 선방하였고, 이어진 리바운드 상황에서 제리치가 슈팅을 때리지만 최성근의 결정적 헤딩 방어로 위기를 모면하였으며, 37분 조지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조재완의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까지 허용하는 등, 실점에 가까운 상태를 여러차례 허용하면서 대참사의 분위기로 갈 뻔 했지만, 다행히 전반을 추가 실점 없이 마치게 되었다.

전반을 완벽히 지배당한 채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벽하다 볼 수 없는 타가트 대신, 연계와 활동량이 좋은 유주안을 넣으며 후반에 임하게 된다. 우선 이임생 감독은 전반의 열세가 중앙 미드필더 조합의 실패로 판단하고, 선수 교체와 더불어서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하게 된다. 염기훈을 우측 공격수, 한의권을 좌측 공격수로 돌렸으며, 스리백의 중심이던 양상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 칸 올려 최성근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윙백이던 홍철과 신세계를 풀백으로 내리면서 수비는 포백으로 변환하였다. 4-3-3 포메이션으로 변화된 수원은 완벽히 밀렸던 전반과는 달리, 수원이 강원 진영에서 볼을 점유하는 기회가 늘어나는 효과로 나타났다.[126]

한의권-데얀-염기훈으로 포진 된 스리 톱은 강원의 빌드업을 방해하기 시작했고, 한의권은 메짤라, 염기훈은 측면과 전방을 꾸준히 오갔고, 데얀은 수시로 2-3선 까지 내려와 볼 운반, 연계, 수비에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공격 지원에 역할을 하였다. 이를 상징하는 장면이 52분에 나왔는데, 강원의 스로인을 고명석이 컷트해서 유주안에게 연결하였다. 유주안은 상대의 태클을 피하며 2선에 있던 데얀에게 패스를 연결한다. 데얀은 바로 자신의 옆에 있던 염기훈에게 볼을 건네줬고, 염기훈은 왼발로 전방에서 돌아 뛰던 한의권에게 스루패스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한의권이 볼을 잡는 순간 신광훈의 태클이 들어왔지만 볼을 한 번 접고, 오른 발로 정교한 슈팅을 날렸다. 함석민을 그대로 통과한 볼은 발렌티노스의 클리어링에 걸리며 무산되었지만, 이임생 감독이 원했던 공격 전개나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함축된 장면이라 할 수 있었다.[127]

최성근-유주안-양상민으로 이뤄진 3 미들은 전반의 강원처럼 최성근이 홀딩, 유주안이 박투박으로 서며 높은 라인을 유지하는데 공헌했으며, 양상민은 강원의 조지훈과 같은 피보테 롤을 수행하며 공격 전개에 숨통을 틔웠다.[128] 특히 양상민은 자신이 볼을 직접 운반하며 높은 지점까지 올라가 오랜만에 공격 본능을 보이기도. 최근에 경기를 꾸준히 나오며 수비에서도 잔 실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날은 다양한 역할을 하며 후반 수원의 압도적 경기에 큰 공헌을 했다.

이러한 와중에 팀의 전체적인 포지션과 전술 변경이 있는 와중에 그 부하를 견뎌낸 것은 최성근 인데, 매 경기 그래왔듯 열심히 중앙에서 상대의 패스 길을 끊으러 다니고, 상대 핵심 선수들을 막으러 다녔는데, 이날 경기 유독 수난이 심했다. 61분, 김지현과 공중볼 경합에서 김지현의 소극적 경합으로 인해 옆구리 먼저 떨어지면서 1차 충격을 받았다. 간신히 추스르고 일어난 63분, 염기훈을 필두로 오른 쪽을 공략해 가던 상황에서 유주안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자신이 볼을 잡으려는 순간, 발렌티노스가 서둘러 걷어낸 볼이 최성근의 안면을 그대로 강타하며 2차 충격을 받고 그대로 쓰러진다. 다행히 최성근은 치료 이후 풀 타임을 뛰며 무승부에 공헌하였지만, 연달아 강한 충격을 두 번 연속 받았던 지라 경기 이후 예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의 흐름이 이어지던 68분, 하프라인 조금 윗선에서 볼을 잡은 양상민은 전방의 줄 곳을 찾았고, 그 틈에 데얀이 2선으로 내려 오고, 전방에 수비진과 서있었던 염기훈이 중앙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며 수비가 그리 쏠리자 양상민은 염기훈의 바로 앞에 있었던 유주안에게 볼을 이어줬다. 유주안은 가슴으로 볼을 트랩한 후, 좌측면에서 하프스페이스를 주파해 PA 근처로 쇄도하던 홍철에게 볼을 연결하였다.[129] 홍철은 상대라인 앞에서 수비와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한 한의권에게 컷백을 시도했고, 한의권은 왼발 논스톱 슛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두 경기 연속 골. 지난 포항과의 경기와 비슷했던 득점 장면.

수원의 파상 공세는 이어졌고, 강원은 전반에 무리한 나머지 간헐적인 역습외에는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이 역습 과정이 이어지는 와중에 71분 김지현이 볼 소유권 다툼 와중에 구자룡의 정강이를 가격하는 바람에 구자룡이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130] 결국 76분 오현규와 교체되어 나가게 되었다.

오현규 투입 이후 수원은, 피보테 역할을 하던 양상민이 제 자리인 센터백으로 돌아갔으며, 염기훈은 중앙 미드필더로, 데얀이 사실상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게 내려오게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격적인 성향은 바뀌지 않았고, 계속 강원을 두드렸다. 하지만 강원은 그러한 수원의 파상 공세를 버텨냈고, 수원 역시 강원의 수비를 벗겨내지 못하며 경기는 마무리 되게 된다.[131] 비록 무승부 였지만, 경기 내에서 전반과 후반이 완벽히 달랐고, N석 관중은 신났을 듯. 상대의 전술에 서로 기민하게 대응하며 감독 들간의 전술 싸움이 볼 만 했던 경기였다. 다만 서로 경기 결과는 아쉬웠을 만한 경기. 중하위권을 넘어 상위 스플릿을 노리던 수원에게도, 중위권이지만 아랫 팀들과의 승점 차가 많지 않은 강원에게도 결과 자체는 아쉬울 수 있었다.


[124] 이날 중계를 맡았던 임형철 SPOTV 해설의 말대로, 수원에서는 압박에 워낙 취약한 선수라 '증'만 남았던 선수였지만, 강원으로 이적 후 김병수 감독이 조지훈의 장점인 패스와 공격 재능을 최대한 살리는 형태로 중용하면서 주전 급으로 발돋움 하였다. 함석민 역시, 강원 승격 시즌에 임대를 떠나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수원으로 돌아 와서는 신화용, 노동건 등을 넘지 못해 중용되지 않았고, 결국 올 시즌 강원으로 이적 후 김호준에 이은 No.2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125] 수원 시절에는 팀이 조지훈을 위해 맞춰 줄 상황이 안되었지만, 김병수 감독은 현재 강원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 줄 몇 안되는 선수인 조지훈을 위해 수비 부담을 덜어준데다, 토끼몰이로 조지훈을 프리하게 만들어주자 그야말로 공격 전개의 핵을 담당하며 수원 시절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애초에 수원 시절에도 압박에서 자유로워 졌을 때,문제는 그런 적이 거의 없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던 조지훈이지만, 수원이 해왔던 전술 상 중앙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 양쪽 모두 많은 역할을 해야살아 남을 수 있어서 조지훈이 겉돌았었다. 그럼에도 수비적인 면과 탈압박은 늘지 않아서 결국 강원으로 이적하게 되었다.[126] 전반의 경우 스리 백을 기반으로 한 5 백 체제였지만, 상대 스리 톱과 풀백 들의 측면 공격에 쉽게 허물어졌는데 미드필더 진에서 숫자 부족 및 수비력 부족이 겹쳐서 수원의 파이브 백이 순간적으로 5명으로 불어난 상대를 감당하지 못해 상대에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127] 이날 경기로 다시 한 번 드러난 것은 한의권은 측면에 박아 놓는 것 보다 중앙을 기반으로 톱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때 위협적인 선수라는 것이다. 당장 한의권에게 중앙에서 자유로운 역할이 부여된 최근의 경기들에서 한의권은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K리그에서만 두 경기 연속 골.[128] 거기에 탈압박은 조지훈 보다 좋았다. 수비 기여는 물론이고.[129] 사실 홍철이 풀백임에도 높은 위치에 서있었다. 최근 수원에서 홍철은 풀백치고는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130] 김지현의 반칙은 아니었다. 구자룡이 운 없게 당한 상황.[131] 이날 주심은 특이하게도 추가시간 3분이 다 되기 전에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최성근이 무려 두 번이나 쓰러지고, 구자룡 역시 쓰러져 있던 시간을 고려했을 때 4분 이상의 추가시간을 줄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추가 시간도 짧은데다, 92분 55초 경 휘슬을 불었으니...

3.16. (6.16.일) 16라운드 vs. FC 서울 (원정, 2:4 패배)

경기 일시
2019년 6월 16일 19:00
경기 장소
서울월드컵경기장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10' 오스마르 - 15' 한의권 사리치
61' 페시치 고요한 90+1' 타가트 사리치
79' 오스마르 박주영
81' 페시치 알리바예프
Man Of the Match: 오스마르 (FC 서울)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1-4-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13 박형진 68')
FW
9 한의권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MF
8 사리치
MF
30 신세계
MF
25 최성근
(18 타가트 46')
DF
4 고명석
DF
3 양상민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5 조성진 13 박형진 (68')
18 타가트 (46') 27 한석희 28 유주안 77 고승범
}}} ||

전반은 그럭저럭 개겼는데, 최성근 빠지고 중원은 고속도로가 되었다. 한의권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사리치는 유로 2020 예선 뛰고 2어시를 올렸고[132], 타가트는 부상 복귀 후 골을 기록했다. 데얀은 눈치없이 상대 감독인 최용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어이가 가출한 행동을 또 보였다. 이 날 경기도 교체 카드는 만 쓰는데 그쳤는데, 감독은 마땅히 쓸 선수가 없다고 하고, 실제로도 그래 보인다.[133] 여름 이적 시장 잘못 보내면 강등이 머지 않아 보인다. 30대 후반 가 중앙 코어를 담당하고 있으니 후반가면 죄다 퍼져서 상대에게 찬스를 헌납하고 있는데, 문제는 나머지 선수들이 이 세 선수 보다 나은 점이 전혀 없다는 점. 영입이 답이다.


수비 역시, 똑같은 스리백이라도 완성도 차이가 상당했다. 스위퍼 김원식을 후방에 두고 오스마르와 황현수 두 스토퍼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서며 그 사이에 발생한 뒷공간은 공격수와 미드필드들이 내려가서 매워주는 식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인 서울과 달리,[134] 수원은 쓰리톱까지 세워가며 공격적으로 전진하는 팀의 좌우 스토퍼가 너무 후방에만 머물러 있어서 공격전개가 둔화된 것은 물론 바이탈 존과 중앙선 사이에 공간이 너무 많이 생겼다.

이러한 간극을 운동량으로 지탱해 주는 게 최성근의 역할이었는데, 고요한의 거친 플레이로 교체되어 나가면서 중원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최성근이 나가고 염기훈과 사리치로 중원을 꾸렸는데 축구선수론 할아버지 나이인 염기훈은 더 이상 수비적인 면에선 기대할게 없는 선수고, 사리치는 후방 볼배급에 장점이 있지 수비에 메리트가 있는 선수가 아니다. 설상가상 전방의 쓰리톱이 수비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는 선수들도 아니다보니 서울의 역습이 너무 수월해졌다.

빌드업의 질적 차이는 지난 슈퍼매치에서도 보였고, 후반 터진 페시치의 두 골은 전부 서울의 역습 빌드업이 승부의 차이를 갈랐다. 거기에 수비수로써 두 골을 기록한 오스마르의 발 끝은 너무나도 날카로웠다.

외국인 선수의 멘탈에서도 차이가 났는데, 서울에서는 A매치 휴식기 이전 최악의 부진과 태업을 보여 최용수에게 단단히 찍힌 알리바예프가 슈퍼매치에서는 제 컨디션과 실력을 회복하며 열성적으로 수원을 끊임없이 괴롭혀댔다. 반면 수원은 사리치와 타가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데얀이 별 활약 없이 교체아웃 되는 장면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적장 최용수에게 공사 구분을 않는 듯한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에서 상대방인 서울 서포터즈마저도 할말을 잃었다.


[132] 어시스트 단독 선두.[133] 문제는 이 양반김준형을 자신의 전술에 맞지 않는다고 광주로 임대 보내 놓았다는 점이다. 사실 지금 같이 최성근 하나만 바라보는 중미 스쿼드 상황에서 김준형을 키웠다면 선수나 팀에 충분한 이득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 겨우내 준비했다던 노빠꾸 축구가 안된다고 김준형을 보내 버렸는데, 현 시점에서 노빠꾸는 이미 폐기된 전술이나 다름없고, 현재 수원은 서정원 시절처럼 노장들의 구력으로 축구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이종성은 십자인대 부상, 박종우야 금액이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고, 김은선이 사고를 칠 줄은 당연히 몰랐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남겨 놓은 송진규는 알다시피 초반 3연전 이후에는 사실상 전력 외. 김종우는 피지컬 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고, 결정적으로 여름에 잘한 적이 없다.[134] 최용수 식 3백 운용의 핵심이다.

3.17. (6.23.일) 17라운드 vs. 전북 현대 모터스 (원정, 1:1 무승부)

경기 일시
2019년 6월 23일 19:00
경기 장소
전주월드컵경기장
파일:전북 현대 모터스 엠블럼.svg
전북 현대 모터스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1' 이동국 - 71' 타가트 바그닝요
Man Of the Match: 타가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9 한의권
(7 바그닝요 46')
FW
18 타가트
FW
28 유주안
(17 김종우 56')
MF 파일:수원 주장.png
33 홍철
MF
8 사리치
MF
30 신세계
MF
13 박형진
DF
4 고명석
DF
3 양상민
(5 조성진 73')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5 조성진 (73') 7 바그닝요 (46')
12 박대원 17 김종우 66 김태환(2000) 70 주현호
}}} ||

ACL 16강 상하이 상강과의 홈 경기를 앞둔 전북은 수원에 경기일정 연기를 요청해 왔으나, 수원 역시 경기가 가능한 7월 3일에 FA컵 8강을 앞둔지라 마땅히 경기를 연기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예정대로 경기가 벌어졌다. 결국 전북은 2진으로 수원과의 경기에 임했고, 수원 역시 염기훈의 부상과, 데얀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공격력이 약화된 상황.

경기가 시작되었고, 전반 2분만에 볼을 건네 받은 노동건은 전방으로 롱 킥을 시도했는데, 하필 킥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알짱거리던 이동국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수원의 골문으로 들어가 버렸다.[136] 노동건의 명백한 실수였고, 2진이 나와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던 전북은 의외의 상대 실수로 앞서나가게 된다. 사실 해당 실수만 놓고 보면 전 세계 스포츠 뉴스 란에 나올 법한, 해외 토픽 감 실수 장면인데, 다른 경기에서 역대급 역전 경기가 나오는 바람에 다행히도 노동건의 실수는 묻혔다.

올 시즌 전반 경기력이 매우 나쁜 수원과 2진이 나온 전북의 전반전은 그야말로 졸전. 2진을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조차 못하는 수원의 경기력이 노동건의 실수와 더불어 팬들의 혈압을 올렸고, 그다지 무리할 필요가 없었던 전북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경기했다. 심지어 전북은 거의 먹튀 수준으로 전락한 티아고가 수원에 득이 되는 개그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수원은 한심스럽게도 이를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바그닝요가 교체되어 들어가고, 중미로 출전했던 신세계가 본래 자리로 돌아가면서 전북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전북 역시 부상 회복에서 돌아온 로페즈가 투입되었는데, 경기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던 로페즈 덕에 수원은 공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결국 바그닝요가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상대 수비상대로 버텨내며 타가트에게 연결, 타가트는 절묘하게 라인을 깨며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까지 수원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던 송범근을 뚫어내며 동점골을 기록한다.

전북은 실점 후, 김신욱까지 투입하며 막판 총 공세로 수원을 압박했고, 후반 추가시간 극장 결승골을 기록하나 했지만, 골 장면 이전 명백한 핸들링을 저질러 놓고 눈치 보며 세러머니를 한 끝에 골이 취소되며 경기가 끝나게 되었다.[137]


[135] 수원 역시, 연기할 만한 일정이 없었다. 7월 3일에는 경주 한수원과 FA컵 8강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136] 이동국은 멋 쩍은 상황을 인식하고 세러머니를 자제하긴 했다.[137] 김신욱은 분명 자신의 팔에 맞은 것을 인지를 한 듯 굉장히 눈치를 보며 세레머니를 했는데, 심판이 이를 골로 인정하여 센터서클 부근에서 2차 세러머니 까지 했다. 하지만 결국 VAR 판독 끝에 골은 당연히 취소되었다.

3.18. (6.29.토) 18라운드 vs. 경남 FC (홈, 0:0 무승부)

경기 일시
2019년 6월 29일 19: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 - -
Man Of the Match: 바그닝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28 유주안
(26 염기훈 33')
FW
18 타가트
FW
7 바그닝요
MF
33 홍철
MF
8 사리치
(17 김종우 62')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13 박형진
DF
4 고명석
DF
39 민상기
(27 한석희 67')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12 박대원 17 김종우 (62')
26 염기훈 (33') 27 한석희 (67') 37 오현규 90 구대영
}}} ||

지난 경기 후반 재미를 보았던 타가트-바그닝요를 전방에 위치시키며 공세적 흐름을 이어나가고자 했다. 이에 부응하듯 바그닝요는 활발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공격의 연계를, 타가트는 적절한 위치를 찾아 슈팅까지 만들어 내는 공격 흐름을 선보였으나, 상대 팀 이범수의 선방에 번번히 좌절되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였다. 결국 측면에서의 공격 작업을 활발히 하기 위해 인사이드로 파고 들며 연계에 주력하는 유주안을 33분만에 부상에서 갓 회복한 염기훈으로 교체해 줬지만, 타가트의 몇 차례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외면하게 된다.

후반 들어서도 여전히 공격의 흐름을 쥐고 가지만, 염기훈의 크로스는 두텁게 진을 친 경남의 수비를 푸는데 버거워 보였고, 다소 이른 시간인 62분 사리치가 부상을 당해 나가게 되면서 공격의 위력이 다소 반감되게 되었다. 거기에 스리백의 중앙인 민상기는 오랜 부상을 털고 복귀를 했지만, 또다시 부상을 입게 되어 공격력 강화를 위해 한석희가 급히 투입되게 된다. 그렇지만, 무덥고 습한 한국의 여름 날씨 특성상 양 팀 모두 체력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며 잦은 패스미스 및 공격의 날카로움이 아쉬웠고, 그나마 득점에 가까웠던 찬스들은 양 팀 골키퍼의 선방쇼에 힘입어 모두 무산되었다.

현재 3경기 째 승리가 없던 수원은 최하위 권인 경남을 반드시 잡았어야 강등권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이 날도 승점 1점에 그치며 연승을 달린 성남에 순위가 뒤쳐져 9위로 하락하게 된다. 물론, 현재 구단에서는 FA컵에 무게를 싣고 있고, 사실상 3부리그인 내셔널리그의 절대 강자인 경주 한수원인지라 다소 안심하는 것 같은데, 내셔널리그는 사실상 3부라도, 상위권 팀들은 K리그2와 비교해도 심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수원은 1부리그에서도 만만한 해볼 만한 팀으로 전락한지 꽤 되었으며, 이런 식으로 잡아야 될 경기를 자꾸 잡지 못한다면, 정말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강등권 경쟁의 나락에 떨어질 수 도 있다. 이전 경기들이 현재의 전력으로는 버거운 서울전북[138]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것은 다소 아쉬우나 참작의 여지가 있는 반면, 올 시즌 내내 하위권 박스를 깔아주고 있는 3팀인 경남, 제주와의 홈 2연전과,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최소 승점 7점 이상을 확보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비록 경기들이 빼곡히 몰려있는 7월이지만, 상위권인 대구를 제외하면 승점을 전부 쌓아야만 하는 상대들인데 삐끗했다가는 역대 최악의 시즌으로 평가 받는 2016 시즌 그 이상으로 추락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사실상 방출이 유력하던 바그닝요가 폼을 상당히 끌어 올렸고 타가트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러 의미로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가 역설적으로 팀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판단되는 데얀[139] 이 비교적 장기 부상으로 빠져 있어 이 기회를 잘 살려 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이임생 감독의 지도력에 달려있는데, 현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요청은 했으나 프런트는 난감하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138] 실제 경기엔 2진이 나왔었다.[139] 자신의 상태는 생각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 출전 안시켜준다고 시즌초에 징징 댔고, 울며겨자 먹기로 선발 출전 시킨 경기들은 대부분 경기력이 좋질 않아서 다시 서브로 돌리니 숙적인 서울 선수들과 감독과 대놓고 친목질을 보여주며 팀의 케미스트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행동으로 수원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눈밖에 난 상황이다.

3.19. (7.7.일) 19라운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홈, 2:0 승리)

경기 일시
2019년 7월 7일 19: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8 타가트 - - - -
42 최성근 홍철 - - -
Man Of the Match: 최성근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7 바그닝요 57')
FW
9 한의권
MF
26 송진규
(30 신세계 62')
MF
33 홍철
(17 김종우 73')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13 박형진
MF
90 구대영
DF
4 고명석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3 양상민 7 바그닝요 (57')
12 박대원 17 김종우 (73') 27 한석희 30 신세계 (62')
}}} ||

주중 경주 한수원과의 FA컵 8강에서 가용가능한 주전 모두를 출전시키고도 역대급 졸전에 노동건의 하드캐리로 승부차기 승을 거둔 수원은, 지난 대구와의 경기에서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던 제주에게 고전하리라는 예상이 많았다. 실제로 서귀포에서는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홈에서 유독 제주에 덜미잡힌 경우가 많았던 수원은, 경기에 이기면 순위 상승[140]이라는 밥상을 못 먹을 것이다...라고 팬들이 예상했을 정도.[141]

허나 뚜껑을 열어보니, 타가트-한의권의 전방 조합과, 지난 FA컵에서 교체출전한 송진규가 선발로 나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선 전방 투톱은 서로간의 케미가 올시즌 그 어떤 조합보다 좋았는데, 둘다 비교적 넓은 범위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인데다, 상대 수비의 어그로를 끌어낼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서로 찬스를 번갈아 가면서 잡으며 제주의 문전을 위협했다. 실제로 전반 8분, 후방에서 넘어 온 볼을 타가트가 원터치로 구대영에게 방향 전환을 시켰고, 이어 구대영이 시도한 컷백이 알렉스의 발에 맞고 엉성하게 클리어 되자, 그 틈을 파고 들던 타가트가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선제득점에 성공하였다.

이후에도, 왼쪽의 홍철은 평소처럼 침투보다 크로스에 집중하였고, 반대쪽 측면과 전방은 한의권이 계속 볼을 키핑해 주면서 공격 흐름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공격 흐을 뒷받침한 선수는 바로 이임생이 올시즌 초 전훈기간부터 점찍었던 송진규. 송진규는 외모부터 시작해서 리틀 구자철의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에서 맹활약하였는데, 시즌 초반 전북과의 경기에서 얼타던 모습 대신, 짧은 기간 상당히 발전한 모습으로 두명의 공격수를 뒷받침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스피드는 아주 빠르지 않으나,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 전개 및 연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볼키핑과 패스 셀력션 및 찬스 창출이 준수했던 편.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 선수는 매탄고 유스 출신이라는 점. 경기 후 개념찬 인터뷰 역시 곁들였다. # 전체적으로 만점 활약.

이외에도 부상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진통제 투혼과 추가 골까지 기록한 최성근의 활약이 대단했다. 약 빤 최성근 # 일단 최근의 수원 경기에서 최성근이 빠져버리면 중원을 손쉽게 먹혔고, 이 날도 선발 출전한 박형진이 그동안 본인 주포인 왼쪽 풀백&윙백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 고군분투 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최성근이 복귀한 이 날 경기에서 적어도 중원에서 제주의 공격은 거의 풀리지 못했고, 다른 경기들에 비해 수비적 안정감이 돋보였다. 당장, 그가 부상으로 빠졌던 서울 전에서 아우토반이 되어버렸던게 수원 중원이다. 아무튼 이 날 경기에서는 알렉스가 타가트의 슈팅에 정통으로 맞아, 잠시 부상으로 그라운드 밖에 빠져있을 때 얻었던 코너킥 찬스에서 홍철의 킥을 헤더로 최성근이 받아 넣어 쐐기골을 기록하였다.[142]

전반을 완벽하게 지배했고, 제주는 속절없이 털렸다. 현재 제주가 왜 11위에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던 경기력. 조직력은 모래알에 가까웠고, 공격은 아길라르 빼면 뭔가 만들어 내 줄 선수 조차 없었다. 문제는, 아길라르 역시 거의 틀어막혔다는 점. 이창민이 버티는 중원 역시 수원의 전방 압박에 밀려 피딩은 커녕, 자리를 지키기도 버거워 보였다. FA컵은 제주가 뛰고 온 것 같다는 기사까지 등장. # 남 걱정할 처지는 아니나, 그만큼 제주의 낮은 경기력 자체가 수원이 잘한 것보다 도드라졌다.

후반 들어 정우재, 이근호를 연달아 교체 투입하며 제주는 변화를 노렸고, 이는 적중하여 수원의 체력고갈과 더불어 후반은 완벽한 제주의 페이스가 되었다. 하지만 이내 적응한 수원은 파이브백으로 이를 방어해냈고, 타가트, 송진규, 홍철을 차례로 교체하며 다음 경기인 인천과의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제주는 아길라르가 철저히 봉쇄 되고, 마그노의 존재감은 지워졌으며, 윤일록은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남은 건 이근호를 이용한 뚝배기였으나 이마저도 제대로 된 크로스나 컷백이 올라오지 않으며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 내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종료.

수원은 39일만에 승리를 거두었고, 제주는 6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19라운드에서도 경·제·인 연합은 견고했다. 우선은 승리를 거둔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만약 비겼다면 순위는 8위였겠지만, 상위로 치고 나갈 동력을 상당부분 잃어버렸을 가능성이 높았다. 역시나 팀 꼬라지가 말이 아닌 경남을 상대로 홈에서 무재배를 거뒀는데, 비기거나 패배했다면 상위 스플릿은 커녕, 중하위권 고착화와 더불어 강등권과의 격차를 좁히기 어려웠을 것이다. 당장 중위권 경쟁팀들은 각자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반면, 수원은 그나마 있는 은 뻑하면 부상으로 실려나가거나 부상이 갓 회복한 상태로 무리하게 출전하고 있는지라 경기력 편차가 여전히 심하다. 그리고 그게 리그 절반인 19라운드를 마치며 5승에 그치는 결과가 되었다.

거기에 선수단만 많았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는 굉장히 심하며, 핵심 선수들은 혹사에 가깝게 구르고 있는 중이다. 당장 측면에서 홍철, 사리치[143], 최성근, 노동건 등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이나 경고 누적으로 빠질 경우 경기력은 3부리그 급으로 떨어지는 게 현재의 수원이다. 당장 돈 없다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트레이드 카드만 내세우고 있는데, 수원은 지금 핵심 포지션의 보강이 절대 필요하고, 트레이드의 경우 그만큼의 핵심 선수를 얻어오려면 반대로 그만큼의 핵심 선수를 내줘야 한다는 소리다.[144] 분명 매년 핵심 자원들을 팔아 치우며 이적료를 챙기고 있는데, 도대체 그 돈은 어디에 쓰는지 알 수가 없고, 수원 팬이 검색으로 알아 본 약물경력 조차 체크 못하고 오피셜 사진을 올렸다가 부랴부랴 이를 교체하질 않나,[145] 기록하며 득점 3위에 올라섰다.] 매탄고 유스 위주로 팀을 꾸려간답시고 신예들을 리그 초반에 겁없이 기용했다가 울산-전북에게 복날 개맞듯 뚜드려 쳐 맞고, 승격 팀 성남에까지 쳐 맞질 않나, 여전한 고질병인 부상병동은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이루지도 못하고 있다. 거기에 K리그 초짜 감독은 매 경기 롤러코스터를 타지만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초반에 호기롭게 유스위주로 시즌을 시작하겠다고 했다가, 결국은 전임감독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축구로 매주 수원의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 깊은 빡침을 선사 중이다.


[140] 7위[141] 이러한 밥상을 대부분 걷어 차 왔던게 수원의 최근 역사다.[142] 첫번째 실점은 알렉스의 실수, 두번째 실점은 만약 그 위치에 알렉스가 있었다면 골로 연결 시키키 어려웠던 기회였다.[143] 최근 알 아흘리 SFC로의 이적이 기정사실화 되었다.#[144] 그나마 이마저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게, 공식 발표가 나진 않았으나, 이임생 감독은 허용준을 강력하게 원했다고 하며 트레이드를 시도하였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는지, 허용준은 포항으로의 6개월 임대가 확정되었다. 이마저도 여러곳에서 나오는 얘기로는 신통치 않다는 얘기. 성적을 위해서는 코어 선수들을 제외한 주전급에서 트레이드 카드를 제시해야 하는데, 현재 주전급 선수들 중 타 팀가서 주전으로 활약할 만한 선수들이 거의 없다. 3부리그 상대로 쩔쩔매는 선수들을 도대체 누가??[145] 다만 이건 확실한 전화위복이 되어서 대체 영입한 타가트는 득점을

3.20. (7.10.수) 20라운드 vs.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3:2 승리)

경기 일시
2019년 7월 10일 19:30
경기 장소
인천축구전용경기장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30' 정훈성 문창진 5' 타가트 구대영
69' 이재성 - 19' 구대영 사리치
- - - 46' 타가트 -
Man Of the Match: 타가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FW
9 한의권
MF
6 송진규
(3 양상민 70')
MF
90 구대영
(33 홍철 45')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8 사리치
(26 염기훈 60')
MF
30 신세계
DF
13 박형진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3 양상민 (70') 7 바그닝요
12 박대원 26 염기훈 (60') 27 한석희 33 홍철 (45')
}}} ||

지난 경기, FA컵 여파를 극복하고 제주를 홈에서 잡아낸 수원. ··과 연달아 만나는 마지막 일정인 인천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성남포항이 연달아 주춤거리며 인천을 이기면 상위스플릿 막차인 6위를 기록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사실 인천 상대로는 수원이 유독 강한 편인데, 2013년 12월 2일 이후로 단 한번의 패배도 없었다. 과연, 올 시즌 단 한번도 기록하지 못한 연승을 거둘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

최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남준재-김호남 트레이드 건의 당사자인 인천은 지난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2진을 가용했는데, 바로 상대적으로 만만한 수원과의 이 경기를 위해 칼을 갈았다고 한다. 실제로 2진을 보냈던 지난 라운드 울산과의 경기를 아쉽게 석패한 인천 입장에서는 수원을 잡고 상승 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최근 물오른 타가트-한의권 공격 조합에, 지난 경기 좋은 활약을 보였던 송진규가 이끄는 공격진과 사리치-최성근으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더진은 인천을 거세게 압박했으며, 이에 인천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몇 차례 실수를 범한다. 수원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반 5분, 구대영[146]의 컷백을 이재성양준아사이로 파고들던 타가트가 날카롭게 마무리 하면서 선제 득점을 기록하였다. 이로써 타가트는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른다.[147]

선제골을 얻어맞은 인천은 가뜩이나 비가 와서 체력적으로 힘든 판국에 전반 부터 실점 만회를 위해 뛰는 양을 늘려야 했다. 하지만, 최근 나름 안정적인 수비진은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19분, 사리치의 절묘한 힐킥을 이용한 스루패스를 받은 구대영이 침착하게 볼을 트래핑 한 뒤 오른발로 볼을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한다. 구대영은 수원 소속으로 첫 득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두 번째 골 직후 이임생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발했으며, 다소 모험적인 구대영의 왼쪽 윙백 배치가 본인의 의도대로 완벽히 맞아들며 구대영을 축하해 주었다.

수원은 경기를 초반에 승기를 완벽히 잡았으며 구자룡이 김진야에게 범한 파울로 받은 경고를 제외하고는 인천의 조급함을 유발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간격을 유지하며 지역방어 및 압박이 잘 먹혀 들어가나 싶었는데... 30분, 문창진의 스루패스를 받은 정훈성을 민상기가 놓쳤고, 정훈성은 그대로 수원 골대의 왼쪽 모서리를 향해 정확한 슈팅을 통해 만회골을 기록하게 된다. 2대 0이라는 안정적인 스코어에 이은 수비진의 방심때문에 나온 실점.

이 득점으로 인천은 기세가 한껏 올랐고, 사리치-최성근의 중원을 상대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던 박세직지언학으로 31분만에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다. 이후로 수원은 점유율은 다소 뺏겼으나, 결정적 실점 기회는 허용하지 않고 전반을 그대로 마치나 했는데... 이 날 본인의 주포가 아닌 포지션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입단 이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던 구대영이 상대와의 경합에서 넘어져 쓰러진 이후 더는 경기에 뛰지 못하고, 휴식차 빠져있던 홍철이 전반 종료를 앞두고 전반 추가시간에 급하게 투입된다. 이후에 전반 종료.

수원의 전반은 물오른 전방 공격수들과 왼쪽 윙백의 전진으로 재미를 쏠쏠히 보는 최근 경기의 상승 흐름을 그대로 탔는데, 한의권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일단 자신에게 볼이 투입되면 볼을 키핑해 주면서 드리블을 치던 연계를 해주던 상대 2~3명의 선수에게 확실히 어그로를 끌어준다. 송진규는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상당한 활동량과 자신감이 붙었는지 적절한 탈압박을 해주며 공격 흐름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라인을 잘 타며, 상대 수비수 사이를 날카롭게 파고들며 순도높은 골결정력을 지닌 타가트가 결정을 지어주는 공격 형태는 오늘 인천 수비진을 상당히 괴롭혀 주었다. 거기에 홍철이 하던 역할을 이어받은 구대영은 인버티드 윙어에 가깝게 전진하며 1골 1어시로 맹활약을 하며 전반 인천을 압도하는데 성공한다.[148]

후반이 시작되었고, 상대의 압박을 버텨내고 전방으로 볼을 클리어 해낸 홍철의 볼은 그대로 양준아가 걷어내나 싶었는데 양준아는 헤더 지점을 잘못 파악해 헤더 실수를 범했고, 양준아를 압박하던 타가트 쪽으로 볼이 흘렀다. 어시 땡큐 이 실수를 놓치지 않은 타가트는 그 볼을 PA 아크에서 논스톱으로 때렸고, 발등에 제대로 얹힌 볼은 인천 골대 오른쪽 모서리로 정확하게 꽂히며 추가 골이 되었다.[149] 타가트의 원샷원킬 골 결정력이 돋보였던 장면. 타가트는 올 시즌 첫 10득점자가 되었으며, 득점 단독 선두로 등극하게 된다.[150] 공교롭게도 수원은 이 타가트의 득점까지 단 3개의 유효 슈팅으로 3점을 만들어 내는 가성비 끝판왕의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던 인천의 뒷공간을 한의권과 타가트가 연이어 털어 버리며 여러차례 위협적인 공격이 시도된다. 다만 마지막 패스나 트래핑에서 약간의 세기가 떨어져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던 아쉬움이 있었다. 이 모습을 김호남이 빗 속에 앉아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 인천 팬들에겐 처량하게 느껴졌을 듯. 특히나, 이러한 수원의 역습에 선봉장이 된 한의권의 역할이 오늘 대단히 컸는데, 한의권의 가장 멋진 장면은 이후에 나오지만, 85분 숫적 열세였던 상황에서 염기훈의 패스를 수원 진영에서 이어받아 자신을 잡아채는 을 상대로 넘어지지 않고, 마치 메시 마냥 전방까지 쭉쭉 치고 올라가 타가트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했던 장면이다. 비록 타가트의 퍼스트 터치가 약간 길어 찬스가 무산되었지만, 이 날 언성히어로는 한의권이었다. 진짜 언성히어로는 요즘 대놓고 히어로라.

수원은 완벽하게 경기를 앞서며 수원의 페이스대로 끌어가기 위해 염기훈을 투입하려 했던 상황. 염기훈이 투입된 직후, 민상기의 패스 미스가 있었고, 그 볼을 컷트하려던 구자룡은 명준재를 뒤에서 찼다고 본 심판에게 옐로 카드를 받게 되고, 구자룡은 이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게 된다. 61분. 3대 1이라는 스코어지만, 추가시간 포함하면 30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좋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게 되어버렸다. 이임생 감독은 손가락 4개를 펼쳐보이며 포백 전환을 지시하였고, 인천은 퇴장을 계기로 상당한 라인을 끌어 올린다.

69분, 결국 실점이 나오고 만다. 인천의 코너킥 찬스에서 양준아의 헤더는 염기훈의 등을 맞고, 이재성의 손을 맞게 된다. 이재성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발에 떨어진 볼을 그대로 밀어 넣어 추격골을 넣게 된다.[151]

이후에는 정말 수원팬 입장에서는 똥줄타는 경기가 진행되었고, 수원은 실점 직후 양상민을 교체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치열한 경기 답게 양 팀 일부 선수들은 격렬하게 부딪히게 된다. 특히 82분 명준재는 골 찬스를 놓치고 노동건에게 다소 위협적인 행동을 하였고, 이에 빡친 노동건은 명준재를 향해 득달같이 달려든다. 이 때 노동건에게 넥슬라이스가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건 홍철이었다.[152]

인천의 파상공세는 멈출줄 몰랐고, 수적 열세에 빠진 수원 역시 타가트-한의권, 염기훈-홍철로 간헐적인 역습을 시도하지만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힘이 다소 빠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인 정산이 코너킥 찬스에서 엠티넷 전술을 쓰며 올라와 헤더까지 기록하는 등, 인천의 노도와 같은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하지만 수원은 상당히 끈덕지게 이를 막아냈으며 이 와중에 경기에 지나치게 몰입한 최성근은 이준석과의 경합상황에서 먼저 걷어내 파울을 얻어냈는데, 주심이 자신에게 파울을 선언한 줄 알고 주심에게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주심은 상당히 벙찐 얼굴로 최성근을 노려 보았으며, 사태를 재빠르게 파악한 양상민은 심판을 붙들며 자본주의 미소를 보이며 심판을 달랬고, 그제서야 상황을 눈치챈 최성근은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개그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경기는 마무리되고, 수원의 승리로 끝났다. 시즌 첫 연승이자, 상위스플릿인 6위로 순위가 오르는 순간이었다.


[146] 이 날 홍철을 대신해 주포지션인 오른쪽이 아닌 왼쪽 윙백으로 출전하였다.[147] 9골[148] 사실 구대영은 보급형 장호익이라는 수원팬들의 탄식이 있었지만, 자신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여 전진하는 임무를 부여받자 인천의 수비진을 상당히 당황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임생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였던 엔트리 기용. 부상으로 교체 아웃 된 것이 아쉬웠을 정도의 활약. 구대영 관련 이임생 인터뷰[149] 타가트는 지난 4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더니, 이번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인천 킬러로 등극하게 된다.[150] 현재 페시치가 6주 정도의 부상을 당했고, 김신욱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상태다. 이 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문선민이 8골로 급격하게 추격해 오고 있기는 하나,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나탄 이후 2년만의 득점왕도 바라 볼 수 있는 상황.[151] 해당 장면은 올해 6월 개정된 FIFA룰인 골 상황에서 공격 선수의 팔에 맞고 이루어진 골은 취소가 된다에 의거하면 공격자 반칙이지만, 올 3월에 개막한 K리그1은 해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기에[153] 이재성의 득점으로 인정되었다. 본인의 리그 200경기 출장을 자축하는 골이 되었다.[152] 홍철은 이 상황에서 노동건에게 상당히 거칠게 말을 하며 노동건의 멘탈을 추스렸으며, 이미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골키퍼 마저 멘탈이 나가면 승부는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후 빠르게 멘탈을 회복한 노동건은 남은 시간을 무실점으로 마치게 된다. 홍철의 혜안이 돋보였던 장면. 상남자 홍철 인터뷰 역시 수원은 홍철 팀이다. 가지마

3.21. (7.14.일) 21라운드 vs. 상주 상무 (원정, 2:0 승리)

경기 일시
2019년 7월 14일 19:00
경기 장소
상주시민운동장
파일:상주 상무 FC 엠블럼.svg
상주 상무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8 한석희 -
- - - 68 타가트 -
Man Of the Match: 타가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FW
27 한석희
(7 바그닝요 46')
MF
17 김종우
(10 데얀 67')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90 구대영
(23 박준형 75')
MF
30 신세계
DF
13 박형진
DF
39 민상기
DF
4 고명석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3 양상민 6 송진규
7 바그닝요 (46') 10 데얀 (67') 23 박준형 (75') 66 김태환
}}} ||

굉장히 더운 날씨를 예상하고 원정에 임했던 수원. 그래서 한석희라는 다소 의외의 카드를 선발로 내세웠는데, 경기는 정작 수중전이 되었다. 구자룡의 경고 누적 퇴장,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사리치는 허벅지 부근의 부상 및 이적, 염기훈의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는 다소 약화되었다. 경기전 부터 세차게 내렸던 비는 그라운드 컨디션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패스 앤 무브로 점유율을 가져가는 상주 입장에서 어려운 경기가 되었다. 특히 중앙 라인에는 물 웅덩이가 빠지지 않아 패스는 게속 끊어졌고, 수원은 한석희를 통해 열심히 전방 압박을 수행케 하면서 역습하는 형태의 공격 전형을 가져갔다. 첫 골 역시, 물 웅덩이 버프로 인해 수원이 끊어낸 볼을 타가트가 수비수를 멋지게 제껴내며 슈팅까지 가져갔고, 타가트의 슈팅은 윤보상 골키퍼가 힙겹게 쳐냈는데, 이 볼이 전방으로 침투했던 한석희의 발에 걸렸고, 한석희는 발 뒷꿈지로 볼을 터치해 본인의 수원 데뷔골을 만들어 내었다. 수원으로써는 운이 따랐던 득점.

전반 선취골을 따낸 수원은 상주에게 점유율은 내준 채 다소 수세적인 경기를 펼쳤다. 상주의 신창무윤빛가람이 번뜩이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다행히 슛들이 빗나가면서 실점의 위기를 넘겼고, 그 외에는 노동건의 적절한 선방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다만, 상주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느라, 김종우, 박형진, 최성근, 구대영이 연달아 경고를 받았지만, 다행히 지난 라운드 처럼 퇴장은 없었다.[154] 전반은 기습적인 선제골에 이은 수비에서 커다란 실수가 나오지 않은채 마치게 된다.

후반 역시, 전체적인 볼 점유율은 상주가 가져갔다. 수원은 전반 미친듯이 뛰었던 한석희를 바그닝요로 교체해 주었고,[155] 바그닝요는 여전히 투박하나 수비지역 깊숙히 내려와 수비에 도움을 주는 한편, 타가트와 더불어 역습의 첨병이 되었다. 거기에 평소완 달리, 그라운드 상태를 이용한 절묘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상주는 여전히 윤빛가람의 발끝이 날카로웠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매년 이맘때쯤 부터 떨이지기 시작하는 경기력[156]의 수혜를 수원이 입은 셈.

수원은 66분 부진이 이어짐에도 선수단의 줄부상으로 인해 출전기회를 잡고 있는 김종우 대신, 간만에 부상 복귀를 한 데얀이 투입되게 된다.[157] 그리고 1분 뒤, 바그닝요가 빨랫줄 같이 때린 중거리 슛이 또다시 윤보상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그 볼을 향해 달려든 타가트가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1호 골을 기록하며 상주를 2:0으로 따돌리게 된다. 사실상 승리 확정 골. 그라운드 상태나, 상주의 경기력을 봤을 때, 뒤집기는 역부족으로 보였고, 윤빛가람의 골대를 스쳐가는 슈팅과, 교체되어 들어 온 김경중에게 결정적 찬스를 내 준 것 이외에 결정적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이런 흐름 속에 지난 해에 입단해 R리그 위주로 뛰던 포르투갈 리거 출신 박준형이 수원에서 데뷔전을 갖게 되었다.[158] 결국 수원은 비록 약해진 전력이나 상주를 잡고 3연승을 내달리게 되며, 5경기 무패[159]를 기록하게 되었다. 또한 현재 상주는 수원과 더불어 FA컵 4강에 오른 유이한 팀으로써 어느 대진이던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이기에 확실한 기선제압이 되었다.[160]


[153] 내년 시즌부터 적용된다.[154] 다만 최성근의 옐로 카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전 수원의 공격 찬스에서 상대의 명백한 핸들링(프리킥)을 선언하지 않고, 역습 상황에서 상대를 막다가 받은 카드였기 때문이다.[155] 애초에 더운 날씨를 예상하고 전반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넣었던 카드다.[156] 상주는 대체로 12월에 신병을 받기 때문에 9월에 대거 전역자가 발생하게 되고, 이맘 때 쯤 새로 들어 온 선수들로 사실상 새롭게 스쿼드를 짜는 형태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팀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경기력이 수직낙하하게 된다. 수원 입장에선 이 시기에 상주를 만난 건 운이 따랐다 볼 수 있겠다.[157] 애초에 이임생 감독은 데얀에게 최소 20분 이상의 실전 감각을 부여하려 했었다.[158] 포지션은 센터백이나, 구대영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들어갔다.[159] 3승 2무[160] 물론 양 팀의 리그 맞대결은 30R(9월 21월 21일 홈 경기.)에 한차례 더 있고, 만약 4강에서 서로 만나게 될 경우 9월 18일에 예정되어 있는 FA컵 1차전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때 연이어 만날 수도 있다. 물론 수원이 하위 스플릿으로 갈 경우 스플릿에서도 만나게 될 수 있다.

3.22. (7.21.일) 22라운드 vs. 성남 FC (홈, 1:2 패배)

경기 일시
2019년 7월 21일 19: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성남 FC (7성) 엠블럼.svg
성남 FC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73 타가트 한의권 45 임채민 서보민
- - - 84 공민현 최병찬
Man Of the Match: 공민현 (성남 FC)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FW
9 한의권
(27 한석희 88')
MF
6 송진규
(7 바그닝요 57')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13 박형진
(10 데얀 87')
MF
30 신세계
DF
4 고명석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3 양상민 7 바그닝요 (57')
10 데얀 (87') 12 박대원 27 한석희 (88') 66 김태환
}}} ||

4연승의 길목에 서있었던 수원. 상대는 최근 연패의 늪에 빠진 성남. 하지만, 성남은 지난 대구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듯,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를 지배 했으며, 사우디로 떠난 사리치의 공백이 여실했던 수원은 성남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정신 못차리면서 타가트와 한의권은 전방서 헛심만 빼고, 길을 잃은 박형진은 중미가 결코 자신과는 맞지 않음을 증명하며 후방 선수들에게 짐이 되었다. 송진규는 경험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잔스텝만 밟는 게 다였고, 세오시절부터 이어오던 뒤키타카로 성남의 압박을 되려 도와주고 말았다.

그렇게 분위기를 뺏긴 수원은 전반 26분만에 민상기가 공민현의 1 대1 찬스를 어설프게 막아낸 덕택에 퇴장을 받고[161] 그라운드를 떠났다.[162] 이후 11대 11에서도 기울었던 경기는 급격히 성남에게 기울었고, 수원은 5-3-1 포메이션으로 전반을 그럭저럭 버텨냈다. 사실 이 날 성남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골 결정력 부재를 이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냈었다. 덕택에 불리한 상황에서도 잘 막아서나 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신세계가 상대의 볼을 커팅했지만 코너킥을 허용했고, 서보민이 올린 코너킥은 고명석을 가볍게 이겨낸 임채민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수원 골문으로 향하며 실점을 기록하게 된다. 최근 축구의 트렌드에서 세트피스의 득점률은 30%를 상회하지만, 유독 수원이 세트피스에 상당히 취약한 점을 그대로 드러냈던 장면. 그러니까 센터백 좀 영입하라고 C8.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 수원의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진영을 포백 기반의 4-4-1로 전형을 바꾸며 출발한다. 중원에서 정신 못차리던 박형진을 본래 자리인 왼쪽 풀백으로, 홍철을 중앙 미드필더로 놓는 파격적인 진영. 그런데 통했다. 우선 중앙에서 헤메던 박형진은 본인 자리로 돌아가자 마자, 중앙 미드필더 였을 때 보다 월등히 좋아진 모습을 보였고, 홍철의 중앙 기용은 다소 도박수가 짙었으나 국대급의 연계 및 볼 간수 플레이를 보여주며 흡사 염기훈 처럼 중앙에서 볼이 소유되고 공격 전개되는데 힘을 보탰다. 이어 송진규 대신 투입된 바그닝요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써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전방을 들쑤셨다. 거기에 성남은 선제골 이후 실점만 안주면 된다는 마인드로 상당히 내려 앉았는데, 이로 인해 우측 풀백으로 내려갔던 신세계 역시 공격작업에 보탬이 되며 후반 수원의 우세에 역할을 담당하기도.

그리고 기어코 수원은 73분, 바그닝요가 성남의 PA 바깥 오른쪽 부근에서 상대 수비인 박원재와의 헤더 경합을 이겨내고 한의권에게 볼을 투입 시켜줬다. 하지만 한의권은 임승겸과의 경합에 밀려 볼을 커트당했고, 이 볼이 바그닝요와 박원재 사이로 다시 흘렀다. 바그닝요는 박원재의 태클을 이겨내고, 다시 한의권에게 볼을 넘겨 주었다. 한의권은 트래핑 후 중앙에 노마크로 위치해 있던 타가트에 패스를 건넸고, 타가트는 이를 놓치지 않고 성남의 골문에 동점골을 성공시킨다. 4경기 연속골. 동점골로 인해 수원의 기세는 한껏 올랐으며, 이 시간까지 내려앉았던 성남은 급하게 전열을 정비하여 다시 공세로 전환하지만, 수원은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상대의 거센 압박을 막아내며 오히려 역습의 기회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84분, 성남의 최오백이 수원의 오른쪽 지역 코너로 돌아 들어가는 최병찬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 패스는 다소 길어 고명석이 우선적으로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고명석은 전반 코너킥 실점 상황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멈칫하는 바람에 최병찬에게 자리를 빼앗기며 미끄러졌고, 하필 고명석의 왼쪽 다리를 맞은 볼은 최병찬에게 정확하게 연결되어 버린다. 최병찬은 이를 전방으로 침투하던 공민현에게 컷백으로 연결했다. 공민현이 볼을 차는 순간 구자룡이 태클을 들어갔는데, 공민현의 슈팅 자체는 제대로 맞질 않았는데, 구자룡의 발에 맞고 볼은 골키퍼의 역방향으로 굴절되며 수원 골문으로 들어가 버렸다.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

수원은 뒤늦게 데얀과 한석희를 연달아 투입하며 동점 기회를 노려봤지만, 애초에 선수 숫자부터 부족한데다 역전골의 기세를 탄 성남의 수비진은 더없이 튼튼했다. 결국 그대로 경기 종료. 5위 였던 대구와 7위 였던 포항이 각각 제주와 인천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6위 순위는 유지했지만, 이 날 상주가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승점 1점차로 추격당하게 된다.[163]


[161] 주심은 최초 PK를 선언하고 민상기에게 경고를 먼저 꺼내 들었으나, 공민현이 넘어진 위치는 누가봐도 PA 바깥이었고, VAR 판독 끝에 결정적 1 대 1찬스를 막아섰다는 이유로 퇴장을 선언한다.[162] 공민현의 센스가 돋보였다. 역습으로 넘어 온 볼을 어설프게 수비한 민상기가 공민현의 1대 1 찬스가 나기 직전 살짝 손을 터치했고, 트래핑은 약간 길었지만 공민현이 여기서 다소 큰 액션을 통해 넘어지며 퇴장을 유도하는데 성공하였다.[163] 상주는 ACL로 연기되었던 울산과의 경기 7월 24일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추가, 다득점에 뒤진 7위로 수원을 바짝 쫓는 형세가 되었다.

3.23. (7.30.화) 23라운드 vs. 대구 FC (원정, 2:0 승리)

경기 일시
2019년 7월 30일 19:30
경기 장소
DGB대구은행파크
파일:대구 FC 엠블럼.svg
대구 FC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42 바그닝요 신세계
- - - 74 타가트 안토니스
Man Of the Match: 타가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FW
37 오현규
(9 한의권 23')
MF
7 바그닝요
(8 안토니스 60')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90 구대영
(77 고승범 86')
MF
30 신세계
DF
4 고명석
DF
3 양상민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8 안토니스 (60') 9 한의권 (23')
10 데얀 13 박형진 44 윤서호 77 고승범 (86')
}}} ||

수원은 올스타전 휴식기 이전에 성남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이 저지되었던 상황. 그리고 현재 페이스가 상당히 주춤하지만, 여전히 리그 4위에 올 시즌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한 대구를 원정에서 만나게 되었다. 수원도 나름 출혈이 있지만, 대구는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징야가 온갖 말많았던 팀 K리그 VS 유벤투스 FC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그 세징야를 얼마나 봉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던 경기.[164] 이임생 감독은 그동안 중원에서 맞지도 않는 중앙 미드필더로 개고생한 박형진 대신, 구대영을 최성근의 짝으로 출전시켰고, 구대영으로 하여금 지쳐있을 세징야의 마크맨으로 붙이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거기에 U22는 채워야 하는지라 오현규를 과감하게 선발로 내세웠다.

대구는 자신들의 홈 경기인데다, 올 시즌 내내 수원을 상대로 라인을 올리며 전방 압박을 해왔는데 이 날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에서 뛰었던 박기동히우두를 앞세운 대구는 세징야가 중앙에서 이들을 서포트하는 역할로 수원에 대항에 왔는데, 구대영 시프트로 나온 수원의 전술 때문에 세징야가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다만 수원 역시 전방에서 오현규가 경기 2분만에 김우석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멘탈이 나갔는데 이를 수습하지 못하고 공격진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터라 전방의 타가트가 고립되고 말았다. 결국 전방의 고립과 상대의 전방 압박 때문에 전반 20분까지 수원은 상당히 짓눌리며, 박기동-히우두-김대원에게 여러차례 슈팅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임생 감독은 이른 시간에 오현규를 한의권으로 교체해 주었고, 요즘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는 한의권이 들어가자 마자 수원은 홍철-신세계의 측면을 이용한 공격이 되살아나면서 경기의 균형을 찾아나간다. 그 와중에 공중볼을 따낸 바그닝요가 360도 턴을 하며 멋지게 날린 슛은 수비진에 가려 시야가 보이지 않던 조현우의 놀라운 선방에 막히는 아쉬운 장면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이임생 감독은 올시즌 홍철을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주 침투를 시켜 재미를 보고 있는데, 이 날 경기는 신세계 까지 적극적으로 중앙 침투를 들어가게 되고, 이윽고 결실을 맺는다. 이 날 수원이 짓눌리던 와중에도 특유의 활동량이 돋보이던 바그닝요가 드디어 시즌 첫골을 터뜨리게 된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던 신세계가 중앙에 있던 타가트와 원투패스를 통해 PA 안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볼 트래핑 이후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PA 안으로 굴러가던 볼을 낚아챈 선수는 바그닝요. 바그닝요는 상대 수비보다 한 발 빠르게 흐르는 볼을 향해 질주했으며 오른발을 내뻗으며 조현우를 젖히고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게 된다. 바그닝요 특유의 활동량이 돋보였던 바그닝요 스러웠던 득점. 그리고 전반 종료.

후반이 시작되고 다시 대구는 수원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공격의 물꼬를 터줘야할 세징야는 구대영의 찰거머리 같은 수비에 막혀 볼 잡을 기회가 적었고, 히우두는 동료와의 연계가 전혀 되지 않으며 무리한 슛을 남발했다. 거기에 1년에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는 날이 얼마 안되는 박기동은 이 날 전체적인 모습은 괜찮았지만, 이미 두 시즌을 수원에서 보냈던 이력이 있던 선수라 수원 수비진은 그를 막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52분, 세징야는 수비수를 벗겨내며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 냈는데, 그의 볼 트래핑은 살짝 길었고, 노동건은 지체 없는 깔끔한 태클로 세징야의 골 찬스를 무산시키며 수원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그리고, 사리치의 대체자로 영입된 안토니스가 60분, 선제골을 기록한 바그닝요 대신에 들어가며 K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안토니스는 100%의 몸은 아니라 하였지만, 본인이 강하게 출전을 원해 30분 정도를 남겨두고 경기에 투입되었는데, 들어가자 마자 한의권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날리며 자신이 굉장한 킥력의 소유자임을 보여주었다.[165]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지만, 적재적소에 위치하며 볼 순환에 도움을 주기 시작하던 안토니스는 74분, 한의권이 하프라인 밑에서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고 깔아준 볼을 향해 달렸고, 그대로 직선으로 질주한 뒤,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타가트에게 절묘한 러닝 크로스를 전달한다. 한의권과는 다르게 그야말로 득점력에 물이 오른 타가트는 논스톱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가르며 5경기 연속 골을 이어가게 된다. 이 골로 14개의 공격 포인트[166]를 기록하게 된 타가트는 골을 넣자 마자 친구인 안토니스에게 달려가 그의 성공적인 K리그 데뷔를 기쁘게 축하해 준다. 이로써 7월의 선수에 한발짝 더 다가간 타가트와, 첫 경기에서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준 안토니스는 물론 사리치 정도는 아니지만 제대로 된 중앙 미드필더의 등장에 다시 한 번 설레게 되었다. 타가트 역시 이 날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대구는 0:2로 뒤지자 마자 계속 선수교체를 단행하며 공격 보강을 했었고, 82분 박기동 대신 들어 온 정치인이 고명석을 제끼며 헤더를 했는데 골대를 맞고, 이어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김대원이 재차 슈팅을 했는데, 노동건 다리에 살짝 맞은 볼은 또다시 골대를 강타하는 2연속 골대의 불운까지 겹치며 수원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경기가 안정권에 접어들자, 지난 시즌 대구 임대를 갔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돌아 온 고승범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구는 주축 선수들인 홍정운, 츠바사, 에드가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여 하락세를 타고는 있었지만, 올 시즌 수원의 전력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버거운 상대임엔 틀림없었고, 실제로 지난 두 경기는 스코어만 무승부 였을 뿐, 노동건의 미친 선방을 제외하면 경기 내용으로 대구에게 완전히 압살당했던 경기들 이었다. 이 날도 한의권의 출전 이전까지는 이전 경기들과 다를바 없었지만,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변화를 빠르게 가져간데다, 대구의 역습만큼은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부상자가 많은 관계로 대구의 공격작업을 사실상 홀로 짊어진 세징야에게 구대영을 붙이며 대구 공격의 정확성을 떨어뜨렸고,[167] 실제로 세징야가 틀어 막히니, 대구의 스피디한 역습 전개는 이날 자취를 감췄고, 한의권 투입 이후 두번째 골 이전까지는 수원이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168] 최근 타가트-한의권-바그닝요의 발빠른 돌격 3인방의 역습 및 빠른 공격전개로 재미를 쏠쏠히 보고 있는 수원은 이 날도 슈팅은 적게 가져갔지만 순도 높은 골 결정력으로 승부처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원정 승리를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169]

거기에 치명적인 부상 이후로 폼을 회복 못해 방출이 유력하던 바그닝요는 7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살아나더니 이 날 만큼은 지난 시즌 폼이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주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일단 수비에 굉장히 열심히 참여하며, 공격에서도 공중볼 경합, 전방압박까지 수행해 내며 수원이 밀리는 와중에 소금같은 역할을 해내고, 골까지 기록하였다. 적어도 지금 같은 모습을 유지해 준다면, 올 시즌 말까지는 같이 갈 것으로 보인다.

최성근은 조명이 많이 되지 않을 뿐, 사실상 걸레가 된 수원의 중원에서 홀로 버텨내며 대체불가급의 활약을 여전히 보여줬으며, 본업인 풀백에서는 신세계에게 밀리지만, 성실성과 스피드, 체력이 좋은 구대영은 이날 세징야를 그야말로 철저히 틀어막으며 이 날 경기의 숨은 수훈 선수가 되었다.

또한 가장 걱정이 되었던 사리치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호주에서 데려 온 안토니스는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음에도 첫 경기에서, 그것도 절친한 타가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펼쳤다. 특히 롱패스가 매우 일품이었고, 결국 그 중의 하나가 타가트의 골로 연결되었다. 거기에 주력은 빠르지 않지만 경기를 읽는 시야가 넓다는 것을 증명했고, 수비 가담 역시 몸이 완전치 않아 반박자씩 늦는 모습이지만, 기본적인 성향이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기대로 만들어 냈다. 이임생 감독 역시 안토니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 지단이 가더니 베컴이 왔다 하더라

수원은 이 날 경기 승리로 턱 밑에서 추격해 오던 상주가 성남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상주와의 승점차를 벌리며 6위를 유지했으며, 5위 였던 맞상대 대구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거기에 이 날 경기를 치르지는 않았으나, 병수볼로 화제 몰이 중인 4위 강원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하였다.


[164] 해당 경기의 유일한 승리자나 다름없었던 세징야지만, 정작 그 덕에 중요한 리그 경기인 이번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며, 결국 경기 내내 별다른 활약을 하질 못했다.[165] 물론 한의권이 안토니스의 절묘했던 롱패스를 다이렉트로 때리지만, 유효슛과 거리는 멀었다.[166] 득점 13, 어시 1[167] 실제로 대구의 공격은 슈팅은 많았지만 유효슈팅은 적었다.[168] 애초에 수원은 이날 공격 점유를 통해 승부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두 차례의 쿨링 브레이크가 나올 정도로 36도까지 찍은 대프리카의 날씨까지 고려해서 무리한 스프린트를 줄이며 위험지역 접근만 막는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즉, 점유율은 대구가 상당히 가져갔으나 실속은 수원이 챙겼고, 이는 수원이 이날 경기에서 원했던 바였다.[169] 그동안 수원의 터줏대감이라 볼 수 있는 염기훈은 장기부상, 데얀은 햄스트링에서 갓회복했지만 실전감각이 부족한 상태여서 이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오히려 이들이 빠지게 되자 역습 및 공격 작업에서 속도가 붙으며 7월의 호성적이 가능하였다. 이임생 감독도 현재는 이들을 슈퍼 조커 같은 서브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

3.24. (8.4.일) 24라운드 vs. 포항 스틸러스 (홈, 0:2 패배)

경기 일시
2019년 8월 4일 20: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포항 스틸러스 로고.svg
포항 스틸러스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45+1 이수빈 완델손
- - - 57 완델손 이수빈
Man Of the Match: 완델손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FW
9 한의권
MF
6 송진규
(7 바그닝요 37')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90 구대영
MF
30 신세계
(77 고승범 72')
DF
4 고명석
DF
3 양상민
(10 데얀 46')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7 바그닝요 (37') 10 데얀 (46')
13 박형진 27 한석희 77 고승범 (72') 88 최정훈
}}} ||

포항이 전반부터 수원을 압박했다. 수원은 최성근-구대영이 중원에서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최영준-이수빈이 버틴 중원에 먹혀버렸고, 공격을 풀어나가줘야할 홍철은 김용환의 활동량에 묶이며 수원은 공격자체를 만들어 나가기 어려웠다. 선발로 투입된 송진규는 포항의 수비벽에 철저히 묶이며 바그닝요와 이른 시간에 교대되었다. 바그닝요가 교체로 들어오기 전까지 타가트는 슈팅을 때리기 힘들었으며, 포항은 완델손과 이진현을 앞세워 신나게 수원을 두드렸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완델손의 약속된 코너킥 상황에서 이수빈이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센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데얀을 조기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주도하고자 했지만, 타가트, 한의권이 평소보다 더 욕심을 부리며 찬스를 날려먹었고, 데얀은 한의권의 결정적 크로스를 허공으로 날리는 등, 운조차 따라주지 않았다. 도리어 데얀의 투입으로 바뀐 포백 시스템하에서 공수간격은 더 벌어졌고, 57분, 이수빈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전방의 완델손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날렸고, 완델손은 손쉽게 수비를 젖히며 추가 골을 기록하였다.

수원은 두 골 까지 실점한 이후 공격에 더욱 매진했으나, 데얀의 골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골 취소가 되는 불운까지 겹치며 힘을 잃어가고, 결국 연승이 끊기며 결국 5위 등극에 실패하며[170], 아랫 팀들에게 추격받게 되었다. 이로써 리그 8승 8무 8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상위 스플릿을 위해서는 경-제-인 연합을 또 연달아 만나는 8월에 목숨을 걸어야 할 듯 하다.[171]


[170] 전날 경기에서 대구가 상주에게 패배하여 승점 1점차로 추격 중이었고, 이 날 무승부라도 기록했더라면 5위에 등극하는 상황이었다.[171] 당장 9월 추석 연휴 이후에는 울산, 전북, 서울 등을 연이어 만나게 되고, 지금 수원의 전력 상 이들에게 승리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거기에 K3 팀이지만, 9월에는 수원의 올 시즌 성패가 달려있는 FA컵 화성시청과의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상위 스플릿 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8월에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건 사실이다.

3.25. (8.10.토) 25라운드 vs. 인천 유나이티드 (홈, 0:1 패배)

경기 일시
2019년 8월 10일 20: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인천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인천 유나이티드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51 김호남 -
Man Of the Match: 김호남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FW
9 한의권
MF
28 유주안
(10 데얀 46')
MF
13 박형진
(7 바그닝요 55')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17 김종우
(6 송진규 87')
MF
90 구대영
DF
3 양상민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4 고명석 6 송진규 (87')
7 바그닝요 (55') 10 데얀 (46') 30 신세계 77 고승범
}}} ||

최하위 인천을 상대로 맥아리 없는 경기를 하다 카운터를 얻어맞고 패배, 인천의 꼴지 탈출 제물이 되었으며 10년째 이어져온 빅버드에서의 무패 행진도 깨져버렸다. 중원의 핵 사리치를 팔아버리고, 대체자로 데려온 테리 안토니스마저 부상으로 결장하자 눈에 띄는 경기력 저하를 보이며 계속 흔들리고 있다.

전반에 숱한 찬스를 공격수들의 이기적인 플레이로 놓쳤으며, 후반에는 왜 이 팀이 현재 리그 최하위인지 증명되는 경기력을 여지없이 보여주던 인천을 상대로 형편없는 공격을 선보이다가 김호남에게 원더골을 쳐 맞으며[172] 결국 팀은 무기력하게 홈 팬들에게 혈압을 선사하며 패하게 된다.


[172] 이 과정에서 박형진은 쉴드 불가의 실책을 범하게 된다.

3.26. (8.17.토) 26라운드 vs. 강원 FC (원정, 3:1 승리)

경기 일시
2019년 8월 17일 19:00
경기 장소
춘천송암레포츠타운
파일:강원 FC 엠블럼.svg
강원 FC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59 민상기 (OG) - 13 타가트 김종우
- - - 56 타가트 유주안
- - - 90+4 타가트 전세진
Man Of the Match: 타가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9 한의권
FW
18 타가트
FW
28 유주안
(14 전세진 66')
MF
13 박형진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77 고승범 84')
MF
17 김종우
MF
90 구대영
DF
5 조성진
(4 고명석 61')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4 고명석 (61") 10 데얀
14 전세진 (66') 27 한석희 66 김태환 77 고승범 (83')
}}} ||

경기 전의 분위기는 강원이 훨씬 좋았다. 강원은 24라운드 전북과의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비록 무승부였지만 압도적 경기를 선보였다. 이러한 성과를 얻은 김병수 감독의 병수볼이 화제가 되었고, 강원은 안방불패를 이어가면서 연일 사기 충전해 있었다. 반면 수원은 홈 2연전에서 성남에게 민상기의 퇴장 크리와 더불어 패하더니, 10여년간 패배를 허용치 않았던 인천에게 빅버드에서 패배하며 연패를 기록하였고, 특히 가벼운 종아리 부상이 있는 홍철신세계가 연이어 결장하며 열악한 스쿼드로 강원을 상대하게 되는 이중고를 맞이하였다.

홍철과 신세계의 빈자리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박형진과 구대영이 선발 출전하였으며, 안토니스의 부상으로 인해 사리치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는 중앙 미드필더에는 최근 수원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김종우가 또다시 출전하며 대다수의 수원 팬은 강원을 상대로 무승부만 해도 잘한 경기라는 생각이 들 엔트리로 강원을 상대하게 되었다.

역시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강원 특유의 패싱 플레이로 초반 볼 점유는 강원에게 넘어갔는데, 수원은 이를 대비해 수비시에는 5-4-1. 공격시엔 3-4-3 포메이션으로 강원을 상대하였다. 민상기가 리드하는 수비진은 생각보다 강원의 수비진을 잘 막아 내었고, 수원은 무작정 내려 앉기보다, 앞선 다른 경기들에 비해 세컨볼에 적극성을 드러내며 강원을 압박하였다. 이는 최근 수원의 경기에서 거의 볼 수 없던 전술이었다. 특히 24라운드의 포항에게는 이게 안 돼서 굴욕적으로 패배하였다. 하지만 이날의 수원은 김종우를 데리고 강원의 중원에 밀리지 않으면서 빼앗겼던 분위기를 되찾아 왔고 13분, 김종우의 약속된 코너킥을 타가트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더를 작렬하며 선취골을 얻어낸다. 최근 수원의 세트피스는 거의 무용지물 수준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여러가지 패턴의 세트피스가 나왔다. 그중 하나가 선취득점으로 연결된 것이다. 타가트는 두 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7월의 선수에 걸맞은 위용을 과시한다.

그 후로도 수원은 강원에 점유율은 내줬지만, 5-4-1 포메이션의 두 줄 수비와 역습을 적절히 활용하며 강원의 패스 게임에 흔들리지 않았고, 강원은 유의미한 찬스를 거의 가져가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한의권의 돌격과 타가트의 연계 및 슈팅으로 유효 슈팅 및 찬스는 더 많이 가져갔다. 특히 이날은 유주안 역시 타가트-한의권과 더불어 유기적인 모습에 좋은 슈팅까지 선보이며 그동안의 부진과는 다른 활약을 펼쳤다. 오랜만에 출전한 조성진은 나름 괜찮은 활약을 선보였으나 50분 경, 실책 성에 가까운 플레이 하나로 위험을 자초하며 결국 후반에 교체되고 만다. 노동건이 빠르게 판단하여 잘 막아 주었다.

김종우는 최근 선발로 나온 경기들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원성이 자자했다. 그러나 중원의 여러 선수가 나가 떨어진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반강제 출전하였던 이날 만큼은 탈압박과 볼 키핑, 좋은 패스 셀렉션 등 수비와 공격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최성근 혼자 고군분투하던 중원에서 오랜만에 1인분을 제대로 하였다. 박형진 역시, 본 포지션에서 홍철 만큼은 아니어도 자신이 좋았을 때의 활약을 그대로 선보이며 수비에 많은 보탬이 되었다.

그렇게 수원은 전반을 마무리하였다.

전반을 리드한 채로 마친 수원은 후반 들어서도 강원에게 점유율을 내주었지만, 효율적인 전방 압박과 두 줄 수비를 통해 강원을 잘 틀어 막고 있었다. 나름 일진일퇴를 주고받으며 치열해져 가던 56분,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구대영이 스로인 한 볼이 유주안에게 연결되었고, 유주안은 PA 바로 근처 부근에서 가슴으로 볼을 트랩한 뒤 오른발로 타가트에게 패스를 건네 주었다. 살짝 로빙이 걸려 떨어지려는 볼을 타가트는 등을 진 채 두 번의 재빠른 백 스텝을 밟으며 볼이 바운드 되길 기다렸고, 이 동작을 통해 유주안을 막다 자신을 막으려던 한국영과 전방에 있던 김오규[173], 김호준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으며 바운드 된 볼을 향해 타가트는 90도 회전 발리로 슛을 때렸으며, 볼은 스핀을 적절히 먹고 강원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혀 버렸다. 타가트의 리그 15호 골이자 멀티골이자, 이 날의 결승골!! 슈팅 자체가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슛이었으며, 타가트라는 플레이어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매우 멋진 슈팅이었다.

하지만 그 유명한 포항과의 17라운드 5:4 대첩이나, 24라운드의 전북과 극적인 3:3 경기가 증명하듯, 강원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고, 결국 3분 뒤인 59분, 우당탕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준 강원의 추격 골이 나오게 되면서 경기는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된다. 해당 골의 장면은 그야말로 우당탕의 정석. 강지훈의 크로스가 전방에 있던 이현식에게 연결되었고, 이를 경합하던 구자룡이 헤더로 걷어냈다. 하지만 이 공의 소유권은 조재완에게 넘어갔으며 조재완은 볼을 잠시 트랩한 후, 그대로 슈팅을 때린다. 그런데 그 슈팅은 하필 이현식의 배를 맞고 튕겨져 나왔으며 그 볼은 아크 정면의 한국영 앞에 떨어지게 된다. 한국영은 지체없이 슛을 때렸고, 그 볼을 구자룡이 180도로 돌면서 몸을 던지며 오른 발로 막아내게 된다. 그런데 또 그 볼이 PA 왼쪽에 있던 신광훈의 발 앞에 떨어졌고, 신광훈은 그 볼을 왼 발을 살짝 들어 중앙으로 보낸다. 그 볼은 중앙의 한국영을 향했으며 한국영은 자신을 마크하러 몸을 던진 구대영을 피해 볼을 흘렸는데,[174] 하필 수비를 하러 들어 온 유주안의 왼발에 걸렸으며 유주안의 왼발에 맞은 볼은 다시 달려들어오던 한국영의 발에 걸렸으며, 한국영이 때린 볼이 민상기의 발에 맞으며 굴절되어 들어갔다.[175]

동점골로 기세가 급격히 살아난 강원은 70여 분 이후 부터는 거의 반 코트 게임을 펼쳤다. 수원은 라인을 쉽게 올리지 못했으며, 전반에 비해 여럿 위협적인 찬스를 내주게 되지만 노동건의 적절한 선방과 조성진과 교체된 고명석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비를 해주며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강원은 이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다소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패스나 경기 운영의 번뜩임 자체가 꽤 적어진 것도 한 몫을 했다. 한국영은 굉장히 헌신적으로 필드를 누비며 능력을 과시했지만, 최성근에게 다소 막혔으며, 강원이 자랑하는 측면 연계를 통한 찬스 메이킹 역시, 자신들의 떨어진 체력+수원의 맞춤 두 줄 수비에 막혀 결국 득점에는 실패하게 된다.

결국 득점을 하지 못하고, 상당히 전진한 상태에서 공을 돌리던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4분(94분), 최성근과 교체되어 들어 온 고승범이 두 명의 마킹을 이겨내고 왼쪽 측면으로 달려 나가던 타가트에게 볼을 연결했고, 타가트는 자신의 앞에 전방을 향해 서있던 전세진에게 패스를 내준다. 왼쪽 PA 라인 안쪽에서 볼을 받은 전세진은, 자신을 막으러 나오던 김호준을 제껴내고, 엔드라인 밖으로 나갈 수 있었던 볼을 지키며 자신의 슛 코스를 막아서던 윤석영을 속이며, 중앙으로 파고들던 타가트를 향해 컷백을 시도한다. 윤석영은 여기까지도 읽어내고 슬라이딩 태클로 타가트의 슛 코스를 막아보려 했지만, 타가트는 논스톱으로 아무도 없는 상대 골대를 향해 정확히 깔아차는 슈팅으로 이 날의 세번째 이자, 본인의 수원에서 첫 해트트릭, 리그 16번 째 득점을 성공시키며 이 날 경기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었다. 이후 타가트의 전세진을 향한 패스가 오프사이드인지 확인하는 VAR이 있었지만, 타가트의 발에서 볼이 출발한 상황에서 전세진과 김오규는 같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명백한 득점으로 인정되었다.[176]

결국 수원은 또다시 강원 원정에서 승리하게 되며, 6위로 순위가 상승하게 된다.[177] 재밌는 점은, 현재 홈 경기는 3연패 중인데, 원정 경기는 4연승 중이다. 전임 서정원 감독의 지난 시즌에도 나타났던 현상... 빅버드에는 수맥이 흐른다 카더라...-

수원은 다소 암울해 보였던 스쿼드를 가지고 강원 원정에서 분위기 쇄신이 가능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이날 그동안 상당한 욕지분을 차지하던 박형진-김종우-유주안 등이 1인분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분위기 좋았던 강원에게 일격을 가하는데 성공하였다. 전반적으로 이임생 감독의 전술과 교체 타이밍이 상당히 괜찮았던 경기. 거기에 대부분의 경기에서 중원이 밀려 개고생했고 이 날도 상당한 고생을 했지만, 타가트가 해트트릭으로 승리를 가져오고, 노동건이 수비에서 적절한 세이빙을 해주며 강원의 공격을 잘 틀어막고 지난 주 7위에서 최대 6위까지 오르게 되었다.[178]

다만 이날 경기에서 경고를 먹은 노동건은 경고 3회 누적 결장이 불가피 해졌다.

경기에서 대활약을 보인 프렌테 트리콜로의 타가트 콜이 애덤 타갓인데, 이 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는 물론, 16골로 2위와 6골 차이를 보이며 독보적인 득점 1위를 유지하였다. 그야말로 갓갓갓이라 불려도 좋을 활약을 보였다. 이임생 감독은 김병수 감독과의 올해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확실히 앞서게 된다.

또한 해트트릭을 가져간 타가트의 골을 어시스트한 선수들이 공교롭게도 김종우, 유주안, 전세진인데, 이들은 모두 매탄고 재학 시절 10번을 단 선수들이었다.[179]



[173] 몸을 숙이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타가트의 슛은 몸을 숙인 김오규를 너무 쉽게 넘어가 버렸다.[174] 만약 앞에서 강한 슛을 맞고 넘어져 있던 이현식이 그 볼을 잡았다면 오프사이드가 되는 상황이 될 뻔 했다.[175] 현재 네이버와 다음의 기록 상 민상기의 자책골로 되어있는데 연맹 역시 자책골로 기록하였다. 그냥 한국영 골을 줘도 상관없는데...[176] 해당 상황에서 한의권 역시 타가트보다 앞서있었고 노마크 찬스였지만, 전세진은 윤석영의 마킹을 인지하고 타가트에게 볼을 주었던 것 같다. 물론 해트트릭을 몰아주려 그랬을지도... 활약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부족했던 한의권이 약간은 불만이 있을지도...[177] 사실 이 날 경기는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이 최대 5위, 최저 9위까지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만큼 이번 시즌 중위권 다툼은 치열하다.[178] 이튿 날 벌어질 상주 vs 포항과의 경기에서 상주가 승점을 따내게 되면 수원은 7위로 밀리게 된다. 결국 다음 날 경기에서 상주가 포항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수원은 현재 순위를 유지하는 선에서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179] 김종우(2011), 유주안(2016), 전세진(2017) 순.

3.27. (8.23.금) 27라운드 vs. 경남 FC (원정, 0:2 패배)

경기 일시
2019년 8월 23일 19:30
경기 장소
창원축구센터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27 제리치 김승준 - - -
44 제리치 이광진 - - -
Man Of the Match: 제리치 (경남 FC)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9 한의권
FW
18 타가트
(27 한석희 85')
FW
28 유주안
(7 바그닝요 51')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17 김종우
MF
90 구대영
DF
5 조성진
(14 전세진 46')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 김다솔
대기 명단 3 양상민 7 바그닝요 (51") 13 박형진
14 전세진 (46') 27 한석희 (85') 29 박지민 77 고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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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라운드 상위권인 강원을 잡고 한 껏 기세가 오른 수원은 만약 이 날 경기를 이겼을 경우 최대 5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언론도 '원정에 강한 수원'이라는 헤드로 수원의 행보를 조명하긴 했는데, 수원에는 노동건 결장이라는 치명적 위험이 도사렸다. 우선 올 시즌 서브 키퍼인 김다솔의 기록이 매우 좋지 않은데, 이 경기 이전까지 6경기 출전하여 무려 15실점을 기록 중인 상황. 주전 골리인 노동건의 실점은 평균 1점 대임을 감안하더라도 아무리 서브라지만 김다솔의 실점율은 지나치게 높은 편인데, 8라운드에 벌어진 경남 전 역시 김다솔이 출전하였고, 그 날 수원은 도합 3실점을 기록하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3라운드까지 이어진 감독의 전술적 실책과, 경남 전에 나온 이해할 수 없는 PK 판정[180]등으로 인해 '운이 없었다'라는 다소의 쉴드가 있었으나, 이 날 경기에서 보여 준 결정적 판단미스들로 인해 결국 실력의 문제였음을 드러냈다.

전반은 수원과 경남이 각각 주도권을 잡았고, 수원은 제공권은 약하지만, 공간침투가 가능한 공격진들을 통해 여러차례 경남의 허약한 수비진을 파고 들었고, 경남은 수원 킬러 제리치의 제공권 및 박스 장악력에 힘입어 맞서는 상황을 연출하였다. 여기까지는 그리 큰 문제가 없었는데...

23분, 수원의 공격 찬스에서 구대영이 강한 슈팅을 때렸고, 그 볼은 몸을 비틀어 회전하는 오스만의 팔에 명백히 맞았다. 물론 오스만 자체는 일부러 팔을 볼에 가져다 댄 건 아니었으나, 결정적인 슈팅을 팔로 방어한 셈이 되었으며, 이것은 심판의 재량에 따라 얼마든지 PK를 선언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왜? 8라운드 이 장소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대결에서 양상민은 엎드려 슛코스를 막는 와중에 자신의 허벅지를 맞고 바운드 된 볼이 지면을 지탱하고 있던 팔에 와서 맞았었다. 그리고 당시 주심은 그것을 PK로 선언했다.[181] 양상민의 행위는 파울이며, 오스만의 행위는 파울이 아니었던 것이다.

당연히 수원 선수들은 심판에게 팔에 맞았다는 어필을 하며, 김대용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했으나 김대용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수원 선수들은 어쩡쩡한 상태에서 경남에 역습을 내줬고, PA 바깥에서 볼을 받은 제리치는 유려한 트랩 이후 감각적인 슈팅을 날려 선제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182] 이 실점으로 인해 수원 선수들은 이 때 부터 멘탈이 쪼개져 버렸다.[183]

수비수들은 빌드업과 클리어링에서 실수가 나왔으며, 타가트-한의권-유주안으로 이루어진 공격수들의 슈팅은 하늘 높이~ 날아가거나, 힘없는 유효슈팅으로 일관하였다. 경남은 오래간만에 잡은 리드 상황에서 굉장히 촘촘한 수비를 보여주며 가뜩이나 밀집수비 따위는 공략 못하는 수원의 경기를 답답하게 만드는 가운데, 김다솔의 치명적 실수가 나오게 된다. 44분, 이광진은 홍철을 앞에 두고 전방의 제리치를 향한 크로스를 날렸는데 각도 자체는 좋았고, 그 크로스를 향해 민상기와 조성진이 제리치를 막아서고 있었다. 하지만 195cm라는 우월한 신장을 가진 제리치는 두 명의 수비를 이겨내고 크로스를 따내는 데 성공하는데... 거기서 감다솔이 선수 셋이 경합하는 지점까지 튀어나와 버렸다. 이광진의 크로스는 좋았지만, 제리치는 두 명의 마크를 이겨내고 볼을 맞춘 상황이라 골키퍼가 정상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볼이었는데, 정작 김다솔은 튀어나와 놓고도 펀칭은 커녕 어떠한 방어를 위한 동작도 보여주지 못한채 골문으로 하염없이 빨려들어가는 볼을 지켜만 보고 있게 된다. 전반만 2 실점.

정말 다급해진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막판, 김종우의 프리킥이 골대 상단을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며 그렇게 전반을 마무리 하고 만다.


후반 들어 전세진을 투입하고, 연이어 바그닝요를 투입하며 압도적 점유율을 가져오게 된다. 그간의 경기와는 다르게 측면부터 썰어가며 타가트를 미끼로 다른 공격진들에게 많은 기회가 났는데, 손정현의 인생 경기라 할 만큼 선방에 막혔다. 물론 손정현의 위치 선정이 뛰어났기에 선방을 기록한 것도 맞으나 전세진 같은 경우는 무려 세 번의 결정적 슈팅을 여전히 접어대며 골키퍼 방어 범위내에 가져다 주는 힘없는 슈팅을 때리는데 그쳤으며, 타가트 역시 탐욕스런 슈팅들과 바그닝요의 절묘한 어시스트에 이은 1대 1 찬스를 허무하게 놓치는 등, 골 결정력에서 심각한 난점을 보이며 만회 득점은 커녕 경남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한다.

거기에 주심의 이상한 경기 운영으로 인해 선수들 자체도 상당히 거칠어졌는데, 최성근의 반칙을 향해 쿠니모토가 강하게 어필을 한다던가[184], 후반 막판 오스만과 구대영의 강한 충돌에 아무런 카드없이 넘어가는 등, 오락가락한 기준의 판정이 발단이 된 셈이다.

이러한 속 터지는 경기 양상 속에 결국 85분 타가트를 교체로 내리면서 이임생 감독은 사실상 백기를 들었고,[185] 공격 전개 과정에서 높은 점유율 및 2차 찬스를 가져가는 등 만들어가는 과정은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만족스럽긴 했지만, 서브 골리의 부족한 실력과 일관성 없는 판정까지 겹치며 어찌되었던 경기 결과를 가져오는데 실패하게 된다.

이 날 경남에게 승리를 내주면서, 연합은 재결성 되었으며, 수원 자체로는 7위 순위를 지켰으나, 8위 성남과, 완델손의 원맨쇼[186]에 힘입은 포항에게 추격 당하게 되었다.



[180] 8라운드 항목에도 써있지만, 퇴장을 당해도 마땅했을 최재수의 악질적인 반칙들과 PK를 내준 상황에서 누가봐도 고의가 아니었던 상황에서 손에 맞았다는 이유로 PK를 선언하는 등.[181] PK는 쿠니모토가 성공시켰었다. 심지어 당시 이 PK 상황이전 김종필이 누가봐도 전세진을 파울로 PA안에서 넘어뜨렸는데 당시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었다.[182] 물론 수원 선수들이 끝까지 뛰었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실점 타이밍이 너무 애매했다. 만약 PK를 줬다면 경남의 득점은 취소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판정과 별개로 주심의 운용의 묘는 굉장히 아쉬웠다.[183] 8라운드 당시 주심에게는 연맹차원에서 어떤 이슈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판정의 문제는 당시의 판정과 이 날의 판정이 비슷한 상황에서 완벽히 반대되었다는 점이다. 즉, 일관성이 없었다는 소리. 수원에 불이익이 간 건 일관성이 있긴 했다.[184] 물론 지난 경기에서 대구 FC의 황순민에게 엽기가 될 만한 엉덩이 누드 반칙을 당했던지라 유독 민감할 수밖에 없었기는 했다.[185] 다소 질책성이 있는 교체였다. 만약 체력을 아낀다는 명분이었으면 더 일찍 내렸을 터. 이 날 워스트였던 인천 전에 이어 타가트는 유독 심각하긴 했다. 확실한 1대 1 상황마저 놓쳐버리니... 물론 전반에 여럿 파울을 당하긴 했지만, 리그 득점 1위 공격수를 플레이하기 좋게 놔두는 팀은 없다.[186] 해트트릭과 2어시. 5득점 모두 관여.

3.28. (8.30.금) 28라운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홈, 1:0 승)

경기 일시
2019년 8월 30일 20: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60 구대영 한의권 - - -
Man Of the Match: 구대영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9 한의권
FW
7 바그닝요
(30 신세계 69')
FW
28 유주안
(8 안토니스 57')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17 김종우
MF
90 구대영
DF
13 박형진
DF
39 민상기
(5 조성진 73')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3 양상민 5 조성진 (73') 8 안토니스 (57')
27 한석희 29 박지민 30 신세계 (69') 77 고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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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 패배로 상위 스플릿이 위험해진 수원과 7경기 무승행진 중이던 제주의 대결.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수원 입장에서는 연합 중 마지막인 제주만은 반드시 잡아야 했다.[187]

수원은 득점 선두인 타가트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바그닝요, 한의권, 유주안을 전방에 세운 3-4-3을 가동했다. 제주 역시 그동안의 많은 실점을 의식한 듯 똑같은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고, 전반에는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해서인지 다소 루즈하게 진행되었다. 전반 11분 바그닝요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이어 반격에 나선 제주 오사구오나의 헤더도 골문을 빗겨갔다. 34분 한의권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아웃되었다. 수원은 중앙에 진을 친 제주의 높은 수비 벽을 측면부터 시작해 부숴나가는 방법을 선택했으나, 노련한 박진포와 최근 아산에서 전역한 안현범에게 홍철과 구대영이 막히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 뒷공간 공략에 애를 먹었다. 이 와중에 최근 폼이 올라 온 김종우의 탈압박과 패스 셀력션이 괜찮아서 오히려 중앙에서의 패스워크로 몇 번의 기회를 창출해 냈다.

이후 바그닝요가 김종우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용형의 태클에 넘어지면서 PK를 얻어냈다. 바그닝요가 조용형의 태클이 들어 오는 것을 인지하고 볼을 먼저 앞으로 쳐냈고 조용형의 태클을 피해 점프를 했지만, 점프를 넘지 못하고, 오히려 조용형의 다리를 살짝 밟게 되었다. 수원이 앞서갈 기회를 얻나 했지만 VAR 이후 판정이 번복되어 득점 기회가 무산되었다.[188] 그 외에는 특기할 만한 상황 없이 전반 종료.

후반 시작 이후 제주가 공격을 강화, 안현범의 크로스에 이은 마그노의 헤더가 터졌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원은 후반 12분, 유주안을 불러들이고 부상에서 회복한 테리 안토니스를 내보냈다. 안토니스가 투입되자 중원에 힘이 실렸고,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 안토니스의 전진패스가 김종우를 거쳐 한의권에게 배달되었고, 한의권이 골대 왼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한의권의 슈팅은 제주 조용형의 몸에 맞고 굴절되었지만, 바로 쇄도한 구대영이 다이빙 헤더로 밀어넣으면 득점에 성공했다. 구대영의 시즌 2호골.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이후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제주를 몰아붙였다. 후반 21분 김종우의 슈팅은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한의권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제주는 권순형, 이근호, 아길라르를 차례로 투입해 득점을 노렸지만 수원은 이들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특히 이 날 선제골의 시발점이 된 안토니스의 시야와 킥력이 화제가 되었는데, 안토니스는 수세적으로 몰린 상황에서 역습의 숫자가 부족하자 전방을 한 번 힐끔 보더니 센터 서클 약간 뒷 편에서 골키퍼가 앞서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지체없이 중거리 킥을 시도하였고, 당황한 오승훈 골키퍼가 급하게 슈팅을 쳐냈을 정도였다. 만약 오승훈이 막아내지 않았다면 단연 이 주의 골 후보가 될만 했던 슈팅이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한의권이었는데, 사실 발목 쪽에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믿을 만한 백업이 부족한 수원은 한의권이 부상을 입었음에도 출전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고, 그간 주전으로써 좋은 모습을 보이던 한의권은 트래핑과 슈팅에서 평소보다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결승골 어시스트로 제 몫을 충분히 하였다.

선제골을 넣은 구대영 역시 쉴 새 없이 공수 가담을 부지런히 해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최근 주전으로 출장하는 빈도가 높아졌는데, 시즌 초반 뒤늦은 팀 합류로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반 3연패에 일조하였던 부진을 털어내며 부상으로 한동안 전열을 이탈한 신세계를 밀어 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후반에 점수를 굳히기 위해 신세계가 투입되자, 약간의 부상을 안고 뛰던 홍철의 왼쪽까지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믿을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4개월 기다림 끝에 'NO.90'구대영의 시간이 찾아왔다

수원은 시간이 지날 수록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고 높이와 권순형-아길라르-윤일록으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후반 38분 권순형의 필살 슈팅을 노동건이 집중력을 발휘에 쳐내고,[189] 공격진의 월등한 높이를 바탕으로 쉴새 없이 수원을 두드렸으나 리드를 유지하며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 허용한 코너킥 상황에서 오승훈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였고, 아길라르의 절묘한 크로스가 간발의 차이로 오승훈의 머리를 외면하며 아웃됨으로써 그대로 리드를 유지한 채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로서 수원은 10승 8무 10패, 승점 38점으로 상주(11승 5무 11패)와 승점은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6위로 진입. 상위 스플릿에 들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틀 뒤 열린 상주대구의 경기에서 상주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여 7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일단 A매치 휴식기 이전에 안 좋았던 흐름을 끊어낸 것이 무척 고무적이었고, 사실상 최악의 시나리오인 강등권에서는 멀어지게 되었다.[190]

다만 중위권 싸움이 역대급 혼전 중인 상황인데, 4위 강원과 9위 성남 간의 승점 차는 8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스플릿 포함 10경기가 남았는데, 자칫 연패에 빠진다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순위이기 때문이다. FA 컵이 남은 상황에서, 현재 팀의 목표는 상위 스플릿이 남았는데 전망이 결코 밝지는 않다. 스플릿 전까지 5경기가 남은 상황. 9월 15일에 벌어질 29라운드는 성남 원정, 9월 21일 30라운드가 상주와의 홈 경기인데, 이 사이에 올 시즌의 성패가 걸린 FA컵 4강 원정 경기가 9월 18일에 있다. 문제는 이후에도 이어지는데, 9월 25일 31라운드는 현재 역대급 1위 전쟁 중의 한 팀인 울산과의 홈 경기, 9월 28일엔 역시 1위 경쟁 중인 전북, 그리고 그 사이 10월 2일에 FA 컵 4강 두 번째 경기가 홈 경기로 벌어진다. 마지막으로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서울과의 슈퍼매치가 열리는데, A매치 휴식기 이후에 수원은 주중 경기까지 포함하여 무려 7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에 놓이게 된다.[191]

세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지난 시즌 같지는 않지만, 올 시즌 주로 주말 경기만 치러오던 수원에게 현재의 얇은 스쿼드는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중앙 미드필더인 최성근은 대체자가 전무한 상황이며, 올 시즌 수원의 공격의 핵인 타가트는 K리그에서의 놀라운 활약 덕에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장거리를 이동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서서히 전력 외가 되어가는 데얀과,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바그닝요, 아직 기량이 어쩡정한 유주안과 전세진 역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태.

물론 호재도 없지는 않은데, 우선 안토니스가 부상 회복 후 돌아왔고 주력은 상당히 느리나 키핑과 시야가 굉장히 좋고, 좋은 킥력을 보유하였음을 출장 했던 두 경기에서 증명하였다. 9월 17일에 전역하는 김민우 역시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은 자명한 바. 사실상 말년 휴가 기간 동안 수원의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며, 빠르면 30라운드 상주와의 홈 경기 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월드컵의 아픔이 있었지만, 2017 시즌의 좋았던 모습을 상주에서도 꾸준히 보여줬던 바, 많은 이들이 김민우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또한 암암리에 이적설이 돌던 김종우의 폼이 올라왔고, 경기를 치르면 치를 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87] 7~8월은 상위권 팀들을 대부분 피했고, 특히 올 시즌 하위권을 형성 중인 경제인 세 팀을 연달아 두 차례나 만나는 일정 상의 유리함이 있었다. 실제로 7월에는 3연승 가도를 달리기도 했고, 타가트 역시 7~8월에 득점을 몰아치며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었다. 그렇지만 8월, 중위권 경쟁 중인 포항, 그리고 독보적 하위권을 유지 중인 경남, 인천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상위권을 향해 치고 올라서지 못했다.[188] 심판의 성향에 따라서 파울을 줄 수도, 주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바그닝요의 대처가 약간 아쉬었고 이를 심판은 어느정도의 시뮬레이션으로 판단한 듯 하다.[189] 심지어 해당 슈팅은 다른 제주 선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노동건으로써는 역동작에 걸린 상황이었다.[190] 역대 승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은 승점 40점이고, 10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수원은 38점이다. 지난 시즌 서울의 승점이 정확히 40점이었다. 페이스를 보면 7~8월까지 흐름은 최근의 수원과 거의 비슷했지만, 이 때 부터 연패의 늪에 빠지며 감독 교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강등 플레이오프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 극적이었던 것은 2016년 성남이었는데, 초여름인 7월까지 ACL 진출 권에 있던 팀이 여름 기간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이 맘때 부터는 연전 연패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하위 스플릿에서 단 1승만 했어도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갈 일은 절대 없었으나, 당시 하위 스플릿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강등 플레이오프 마저 패하며 결국 강등 당했었다. 두 팀의 공통점은 감독이 해당 시즌 두 명이 바뀌었고, 안 좋은 흐름을 끊어갈 수 있었던 경기를 죄다 말아 먹은 점인데, 수원은 이런 고비 때마다 다행히 흐름을 반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191] 특히 올 시즌 이 세팀을 상대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울산에게 2패, 전북과 서울에게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심지어 두 번의 무승부도 상대의 핵심 선수들이 경고 누적과 ACL 경기 등으로 인해 수원보다 전력 누수가 컸을 때 이뤄진 것인데, 스플릿 라운드를 앞둔 세 팀과의 대결은 수원 입장에서 상당히 버거운 경기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문제는 경쟁 팀은 이 팀들과의 경기를 대부분 치른 상태라 일정이 좋았을 때 승점을 최대한 획득하지 못한 수원이 상위스플릿인 6위로 올라갈 확률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 현재 6위인 상주는 상술한 대로 전역자가 대거 발생하여 순위가 떨어질 일만 남은 반면, 강원과 대구는 다시 흐름이 올라오고 있고, 포항 역시 완델손이 터지며 턱 밑에서 수원을 추격 중이다. 만약 다음 라운드에 성남에게 패하게 될 경우 수원은 성남에게까지 추격 당하며 중위권 싸움에서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3.29. (9.15.일) 29라운드 vs. 성남 FC (원정, 0:0 무)

경기 일시
2019년 9월 15일 19:00
경기 장소
탄천종합운동장
파일:성남 FC (7성) 엠블럼.svg
성남 FC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 - -
Man Of the Match: 김동준 (성남 FC)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10 데얀 69')
FW
9 한의권
(26 염기훈 59')
MF
14 전세진
(8 안토니스 46')
MF
13 박형진
(7 바그닝요 55')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17 김종우
(6 송진규 87')
MF
90 구대영
DF
3 양상민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3 양상민 7 바그닝요 8 안토니스 (46')
10 데얀 (69') 26 염기훈 (59') 29 박지민 77 고승범
}}} ||


전반은 성남 쪽이 우세했다. 수원은 전반 3분 한의권의 중거리 포로 먼저 포문을 열었지만, 마티아스를 내세운 성남의 반격이 매서웠다. 이때 노동건의 선방쇼가 빛을 발했다. 노동건은 전반 18분 마티아스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막아냈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터진 문지환의 헤더 역시 노동건 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성남은 계속 수원을 압박했다. 전반 24분 주현우의 프리킥으로 페널티 지역 혼전 상황이 일어났고, 이어진 마티아스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갔다. 3분 뒤 서보민의 오른발 낮은 프리킥은 빗나갔다.

전반 38분 수원은 위기를 맞았다. 구자룡이 수비 과정에서 공민현을 밀치는 바람에 페널티 킥을 내주고 만 것. 마티아스가 키커로 나섰지만, 다행히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고, 이어진 세컨드 볼 슈팅도 위로 솟구쳤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위기가 이어졌는데, 공민현의 침투패스로 만들어진 일대일 상황에서 마티아스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박형진이 골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냈다.

전반의 위기를 잘 넘긴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세진을 빼고 안토니스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3분 만에 효과를 보는 듯 했다. 안토니스의 크로스에 의한 타가트의 헤더로 노마크 상태가 된 홍철이 발리 슛을 날렸지만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반격에 나선 성남이 마티아스의 슈팅으로 또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노동건이 막아냈다.

수원은 승리를 위해 염기훈을 투입했고, 성남도 박원재, 임승겸, 김현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은 후반 23분 데얀까지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이후 양 팀 모두 공방을 주고받으며 경기는 치열해졌다. 성남은 후반 35분 최병찬의 슈팅이 살짝 빗나갔고, 수원은 3분 뒤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이 김동준 선방에 걸렸다. 성남은 후반 41분 박태준이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이번 경기의 수훈갑 노동건이 집중력을 발휘해 막아냈다.

전체적으로 밀린 경기를 하는 와중에 노동건의 선방쇼로 간신히 버텨낸 경기. 어쨌든 승점 1점을 추가해 상주를 제치고 리그 6위로 오르긴 했으나, 수원은 이로서 최근 3경기 1골이라는 빈곤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임생 감독은 연습을 통해 선수들이 득점을 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확실히 결정력을 보완하지 않으면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FA컵에서조차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지난 FA컵 8강전에서 내셔널리그 팀을 상대로 고전했던 경험이 있기에 남은 시즌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더욱 절치부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30. (9.21.토) 30라운드 vs. 상주 상무 (홈, 1:1 무)

경기 일시
2019년 9월 21일 19: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상주 상무 FC 엠블럼.svg
상주 상무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36 김민우 한의권 51 김건희 -
Man Of the Match: 김민우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8 안토니스 50')
FW
9 한의권
(26 염기훈 59')
MF
11 김민우
MF
13 박형진
(26 염기훈 46')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17 김종우
(14 전세진 79')
MF
30 신세계
DF
3 양상민
DF
39 민상기
DF
4 고명석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7 바그닝요 8 안토니스 (50') 10 데얀
14 전세진 (79') 21 양형모 26 염기훈 (46') 77 고승범
}}} ||


지난 FA컵 4강전의 충격적 패배 이후,[192] 상위 스플릿이란 목표에 실낱같은 가능성을 보이고 있던 수원은, 다수의 전역자가 발생한 상주를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민우가 공격에서 엔진 역할을 하며 수원을 이끌었고 결국 복귀 첫 경기만에 한의권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기록한다. 골 장면은 공격에 가담한 양상민의 중거리 슈팅을 윤보상이 쳐냈고, 쳐낸 볼을 따낸 한의권이 중앙으로 침투하던 타가트와 김민우를 향해 컷백을 시도했는데 타가트는 미끼 역할을 했고, 김민우가 슬라이딩을 하며 밀어 넣었다. 이후로도 김민우는 양팀 통틀어 전반내내 가장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들어 다소 지친 박형진을 빼 주고 염기훈을 넣었고 김민우를 왼쪽 윙백으로 옮겼다. 하지만, 타가트가 50분 경 타가트가 홀로 주저 앉으며 교체되어 나가는 악재가 발생하고,[193] 곧이어 김건희가 수원 진영에서 흘러나온 볼을 간결하게 슈팅으로 연결하여 동점골을 기록한다. 이후 수원은 전세진까지 투입하며 골을 노렸으나, 타가트의 부재는 생각보다 컸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사실상 상위 스플릿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경기를 수치상 지배했지만, 참담한 경기력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다.




[192] 상주 역시 같은 날 대전 코레일과 경기를 펼쳤다.[193] 허벅지 내전근 부상이 아닐까 했는데, 다행히 부상은 심각하진 않았다.

3.31. (9.25.수) 31라운드 vs. 울산 현대 (홈, 0:2 패)

경기 일시
2019년 9월 25일 19:3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49 김인성 김태환
- - - 90+1 주니오 이근호
Man Of the Match: 김인성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14 전세진 70')
FW
37 오현규
(18 타가트 55')
FW
11 김민우
MF
33 홍철
MF
25 최성근
MF
8 안토니스
MF
30 신세계
(17 김종우 55')
DF
3 양상민
DF
39 민상기
DF
4 고명석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3 박형진 14 전세진 (70') 15 구자룡
17 김종우 (50') 18 타가트 (50') 21 양형모 27 한석희
}}} ||


현재 수원의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다. 8~9월을 통틀어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승에 불과하고[194], 부동의 하위권인 인천, 경남에게도 패배했으며,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FA컵 4강 1차전에서 (사실상)4부 리그 팀인 화성에게 패배하였다. 거기에 이 패배들이 운이 나쁜 패배들이 아니라, 경기력만 놓고 보면 전부 질만한 경기들이었다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라운드 부터 리그 1,2,3위 팀들을 연달아 만나게 되는 상황. 심지어 이번 상대인 울산의 경우, 태풍 타파로 인해 30R 경기를 쉬는 바람에 체력적 우위 조차 가져갈 수 없는 총체적 난국의 상황이었다.

부상이 염려되던 타가트를 서브로 내린 후 오현규를 오랜만에 선발로 내세운 수원은, 전반 15분 정도까지는 울산에게 눌려 제대로 된 전진 조차 하지 못했다. 물론 컨셉 자체는 선 수비 후 역습을 내세웠지만, 역습을 위한 전진 자체가 안되었을 정도. 그렇지만, 전방의 오현규가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볼을 가지고 버텨주고, 기존의 중앙 일변도 공격 대신 염기훈과 홍철 쪽으로 볼을 몰아주며 측면을 후비기 시작하자 흐름이 수원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이후에 전반 내내 무려 10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울산의 수비진은 결정적 기회만큼은 내주지 않았고, 공격의 마무리를 지어 줄 타가트가 없는 상황에서 수원은 슈팅 찬스는 많았으나 상대를 위협할 만한 슈팅을 날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반전 경기력 만큼은 최근의 경기들 중 가장 나았던 수준이었다. 그리고 전반은 마무리 되었다.


후반이 시작되었고, 수원은 일단 일정시간까지는 공격을 이어갈 요량으로 라인을 물리지 않고 공격을 만들어 나갔으나, 김보경이 만들어 준 역습 찬스 상황에서 김태환이 홍철을 젖히며 날린 크로스가 쇄도하던 김인성의 발끝을 맞고 수원 골대 왼쪽 모서리로 박히며 선제 실점을 하게 된다. 최근 두 경기 연속골로 득점 선수인 타가트를 주니오가 맹 추격 중인데, 그런 주니오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김인성에 대한 마크는 소홀 했으며 김태환의 크로스 궤적 자체가 워낙 좋아 어쩔 수 없었던 실점.

문제는 이 선제 실점 이후에 벌어졌는데, 울산은 리드를 굳히려 강한 전방 압박을 해왔고, 수원은 전반 초반 이상으로 빌드업이 철저히 무너져 내렸다. 전반에 수원의 왼쪽에서 시작되는 공격에 다소 애를 먹었던 울산은 1차로 홍철의 왼쪽을 김태환을 물리지 않으며 압박을 놓았고 왼쪽이 막힌 수원은 오른쪽을 통해 빌드업 시도를 하려 했으나, 신세계와 안토니스가 연이어 믹스에게 빌드업이 차단되는 등 실수가 겹치며 한동안 크게 수세에 몰리게 된다.

결국 타가트와 김종우를 연달아 교체로 넣으며 공격력을 강화한 수원은 곧바로 기회를 잡는데, 타가트가 윤영선과 경합 상황에서 윤영선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PK를 얻어낼 수 있는 찬스를 맞을 뻔 하였으나, VAR 판독 끝에 경합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판단한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는다. 수원은 전반과 달리 안토니스 홍철을 이용해 김민우를 활용한 크로스-헤더 끊어먹기를 시도하지만 윤영선과 강민수라는 벽에 막혀 번번히 실패를 하게 되고, 70분 교체로 들어 온 전세진은 후방 수비 가담 자체는 좋았으나, 상식적으로 패스를 주고 공격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서 무리하게 드리블을 치다 위험을 자초하는 등, 잦은 실수를 범하며 울산에 끌려가게 된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울산의 공격 상황에서 이근호가 엔드라인으로 나가는 볼을 끝까지 살렸고, 전방의 주니오를 향해 패스를 했다. 주니오는 수비수들의 제지가 약한 상황에서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는다.[195]

수원은 막판까지 볼 점유를 하며 공격을 해보려 했지만, 울산의 벽은 두터웠고, 추가시간 5분이 거의 다 흐를 무렵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김민우가 N석으로 나로호를 쏘며 경기가 마무리 된다.[196] 다만 이 장면 자체는 갓 전역한 김민우의 시선으로 보자면, 선수들은 공만 많이 잡았을 뿐, 약속된 조직력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나는 공간을 침투하고 벌려주는데 패스는 오지않을 뿐더러 공간으로 들어가는 선수도 없고, 심지어 볼을 지키고 탈취하려 상대선수와 육탄전을 홀로 펼치는 와중에도 동료들은 세컨볼을 따내지도 못하는, 총제적 난국이다.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 까지 한 골 우겨 넣어 보고자 원래 전담 키커인 홍철이나 김종우 대신 본인이 답답한 마음에 킥을 차러 갔는데 자신마저 소진되어 버린 상황. 그렇게 열심히 뛴 김민우의 오늘 경기 소감이 드러났던 장면이 나로호 였다.

결국 제주를 홈에서 잡은 포항에게 진즉 6위는 뺏겼고, 또다시 김건희의 득점이 폭발한 상주에게도 밀리며 8위까지 미끄러지게 되었다. 예상되었던 상황이다. 무엇보다 절망적인 건 김민우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는 경기력이다.



[194] 그나마 A매치 휴식기 이후엔 아예 무승이다.[195] 더욱 큰 문제는 이근호가 볼을 살리러 가는 동안 오프사이드가 전혀 아닌 상황에서 손부터 들며 오프사이드를 섣불리 판단하며 이근호와 주니오에 대한 마킹을 모두 놓친 수비진.[196] 김민우로써는 월드컵 직전 벌어진 보스니아 전의 악몽이 떠올랐을 상황. 물론 김민우는 승패를 떠나 풀타임을 뛰며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기에 그를 욕하는 수원 팬은 그리 많지 않다.

3.32. (9.28.토) 32라운드 vs. 전북 현대 모터스 (원정, 0:2 패)

경기 일시
2019년 9월 28일 16:00
경기 장소
전주월드컵경기장
파일:전북 현대 모터스 엠블럼.svg
전북 현대 모터스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10' 이승기 김승대 - - -
90+1' 문선민 호사 - - -
Man Of the Match: 이승기 (전북 현대 모터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9 한의권
(27 한석희 46')
FW
37 오현규
(11 김민우 46')
FW
7 바그닝요
MF 파일:수원 주장.png
13 박형진
MF
17 김종우
(90 구대영 56')
MF
14 전세진
MF
77 고승범
DF
39 민상기
DF
4 고명석
DF
15 구자룡
GK
21 양형모
대기 명단 11 김민우 (46') 12 박대원 16 이종성
18 타가트 27 한석희 (46') 29 박지민 90 구대영 (56')
}}} ||



상위 스플릿은 좌절됐고, 강등권은 사실상 벗어난 상황에서 그나마 체면치레 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인 FA컵 4강 2차전을 대비해 수원은 2진을 꾸렸고, 전북 역시 수원의 엔트리에 맞춰 2진에 가까운 선수들로 나섰다.

전반 극초반 박형진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전방으로 투입한 패스가 한의권의 빗맞은 슈팅 이후 쇄도하던 바그닝요에게 아쉽게 닿지 않았고, 이아진 코너킥 상황에서 고명석의 헤더가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라인을 내리지 않고 전북에게 맞섰는데 효과를 보나 싶었지만...

전반 10분, 전북의 스로인 상황에서 박원재는 압박을 풀어내지만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구자룡에게 볼을 뺏기나 싶었지만, 구자룡은 너무 여유있게 기다리다 슬라이딩으로 끝까지 볼을 추급한 박원재에게 볼을 커트 당한다. 이 볼을 이어받은 김승대는 고명석의 마크를 피해 후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교원에게 볼을 전달하였고, 한교원은 몸을 한바퀴 돌려 슈팅을 하려는 찰나, 더 좋은 위치에서 프리하게 들어 오던 이승기에게 슈팅을 양보하고 이는 곧바로 골로 이어졌다.[197]

실점 이후 경기는 급격히 거칠어 졌고, 20분 바그닝요는 등지고 볼을 이어 받으려던 상황에서 박원재가 자신을 끌어안자, 이를 뿌리치며 박원재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고 만다. 당연히 다이렉트 퇴장이 나왔고, 1년 반 전의 실수를 같은 장소에서 반복하고 말았다. 물론 중계 TV인 스포티비는 이 장면을 다각도나 줌으로 확실히 못잡아 의견이 분분했으나, 퇴장 판정 자체는 별 문제는 없었다.

경기가 이대로 어려워지나 싶었는데, 25분, 32분 연달아 경고를 받은 최철순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198] 이 후 나름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으나 결정적 찬스는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치고 만다. 한의권의 활약이 돋보였으나, 바그닝요마저 퇴장 당한 상황에서 공격의 마무리를 짓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우, 한석희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고, 나름 교체로 인한 공격적 이득을 보나 싶었지만, 전북의 수비를 무너뜨리기엔 한계가 명확했고, 56분 상대가 로페즈를 투입하려 하자, 구대영을 투입하며 로페즈를 제어하기 위해 대응하였다.[199] 로페즈 제어까지는 성공을 하는데, 공격적인 날카로움은 상당히 떨어졌다.

결국 후반 막판 추가시간, 고명석의 클리어링 미스를 로페즈가 힐 킥으로 호사에게 연결하였고, 호사가 측면에서 날린 크로스를 문선민이 러닝 헤더로 꽂아 넣으며 수원의 숨통을 끊어버렸다. 바로 3일전 울산 전과 똑같은 시간의 실점.

수원은 예상대로 패배하였고, 상위스플릿은 완벽히 물 건너 갔으며, 이번 경기를 2진으로 치러가며 준비했을 FA컵 4강 2차전의 해답을 어떠한 형태로든 보여야 할 것이다.



[197] 해당 실점 장면은 구자룡의 지분이 가장 크나, 한교원을 타이트하게 막지 못한 민상기의 위치 선정 잘못과, 이승기가 프리하게 들어 오는 동안 아무런 제지를 못한 전세진의 실수도 겹친다.[198] 물론 중계 화면은 최철순의 두 번의 반칙이나 경고 장면을 모두 담지 못하였다.[199] 로페즈는 수원이 전북에게 패배할 때마다 가장 크게 수원을 흔들며 괴롭혔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3.33. (10.6.일) 33라운드 vs. FC 서울 (홈, 1:2 패)

경기 일시
2019년 10월 6일 14: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59 염기훈[프리킥] - 16 박주영[PK] -
- - - 54 이명주 고요한
Man Of the Match: 이명주(FC 서울)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4 전세진
(9 한의권 65')
FW
10 타가트
FW
11 김민우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MF
8 안토니스
(16 이종성 46')
MF
90 구대영
DF
3 양상민
(26 염기훈 46')
DF
39 민상기
DF
4 고명석
GK
1 노동건
대기 명단 9 한의권 (65') 15 구자룡 16 이종성 (46')
26 염기훈 (46') 29 박지민 30 신세계 77 고승범
}}} ||

전광판에 비친 수원 감독 이임생에게 서울 서포터가 열렬히 환호한다. 이게 무슨 뜻일까? 지난 슈퍼매치 패배로 리그+리그컵 승률이 동률이된데 이어 이번 패배로 역대 슈퍼매치 승률마저 동률이 되었다. 윤성효 재임기 압도적으로 벌려놓았던 승차를 기어이 다 까먹었다.[202]

경기 내용은 좋았다. 다만, 전반 이른 시간 민상기의 핸들링 파울로 인해 허용한 PK를 박주영이 성공시키며 끌려가게 되었다. 서울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수비를 단단히 하고 철저히 역습위주의 경기를 풀었고, 김민우-타가트-전세진이 포진한 공격진은 서울의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경기를 풀어내려 했지만, 워낙 빡빡하고 단단한 서울의 수비진을 허무는데 실패하게 되며 전반을 마무리 하게 된다.[203]

후반 안토니스와 양상민을 빼고 포백으로 전환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하게 되지만, 역습 상황에서 고요한의 크로스를 이명주가 헤더로 받아 먹으며 추가 실점을 내주게 된다. 수원은 교체되어 들어 온 염기훈을 축으로 홍철의 크로스, 김민우의 측면 돌파, 이종성의 중거리 슈팅 등 여러 방면으로 공격을 해보지만, 오스마르와 유상훈이 버틴 서울의 수비진을 허물지는 못하는 상황에서 얻어맞은 실점이라 더욱 뼈아팠던 상황. 하지만 5분 뒤, 염기훈이 페널티 박스 바깥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그림같은 궤적을 통하여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 시킨다.[204]

65분 한의권을 투입하며 공격흐름에 박차를 가하지만, 염기훈의 슈팅이 아쉽게 빗나가고, 한의권의 엇박자 트래핑이 나오는 등, 결국 끝끝내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한채, 결국 2015년 4월 18일 5EOU1 이후,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서울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나가며[205] 올시즌 파이널 A가 확정된 서울과의 모든 경기가 끝나게 된다. 그리고 FC 서울의 팬들은 내년에 또 봐요!라고 걸개를 걸어 수원을 조롱하였다.[206][207]

또 다시 서울에 패배하며 승리의 기억을 5년전으로 늘려나갔다.


[프리킥] [PK] [202] 물론, 서울과의 격차를 까먹기 시작한 건 전임 감독인 서정원 부터이긴 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도 이임생이 서울과 치른 전적은 3전에 불과하다. 서정원의 경우, 부임 직후인 2013년의 경우 1승 1무 2패로 출발해, 총 전적은 4승 7무 12패(3승 7무 11패(리그), 1승 1패(FA컵))를 기록하며 서울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에 불과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203] 최용수가 재부임한 서울이 달라진 점은 수비의 확연한 안정화다. 같은 스리백이라도 수비 전술의 완성도가 올 시즌 내내 서울이 수원보다 한 수위였다. 아이러니 한 것은 사실상 동갑내기이자, 국가대표 출신인 양팀의 감독은 이임생은 수비수 출신, 최용수는 최전방 공격수 출신임에도 지도자로써 중점을 두는 축구는 현역시절과는 정반대라는 점이다.[204] 염기훈은 주중 FA컵에서 프리킥 골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36세의 나이에 4일전 경기에서 무려 120분 풀타임을 뛰며 해트트릭까지 기록했었다.[205] 2016 FA컵 파이널에서 한차례 이긴 것이 전부다. 그나마도 3년이 지났다.[206] 파이널 라운드 A인 서울과 파이널 라운드 B인 수원은 잔여 경기에서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207] 지난 시즌 역시 스플릿 라운드에서 양 팀은 만나지 않았는데 서울은 당시 강등권으로 떨어져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굴욕을 맛봤기 때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수원 상대로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7점을 쓸어갔다. 만약 수원이 서울을 모두 잡아 주었다면, 전남 대신 서울이 2부로 떨어져 FC 안양과 매우 치열한 더비를 치렀을지도 모른다.

4. 파이널 라운드

4.1. (10.19.토) 34라운드 vs. 경남 FC (홈, 2:1 승리)

경기 일시
2019년 10월 19일 14: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43' 타가트 (PK) - 25' 제리치 -
72' 염기훈 - - - -
Man Of the Match: 염기훈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4 전세진
(26 염기훈 46')
FW
10 타가트
(9 한의권 59')
FW
11 김민우
MF
13 박형진
(8 안토니스 35')
MF 파일:수원 주장.png
16 이종성
MF
77 고승범
MF
90 구대영
DF
3 양상민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4 고명석 8 안토니스 (35')
9 한의권 (59') 26 염기훈 (46') 30 신세계 37 오현규
}}} ||


사실상 승점 1점 이상 추가할 경우 잔류가 확정되는 경기. 수원은 FA컵 결승이라는 메인이벤트를 남겨 둔 상황이나, 올시즌 경남과의 상대전적은 2무 1패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결승까지 어느정도 일정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주전급을 기용하며 경남을 잡기 위해 경기에 나섰지만...

세상 무엇보다 지옥인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남은 거칠게 수원과 맞섰다. 올시즌 전북에 이어 리그 최다 2위 파울을 기록 중인 수원은 경남과 그라운드 곳곳에서 거칠게 맞부딪히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208]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와중, 전반 23분 구대영의 핸들링 파울로 PK를 내줬고 제리치가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209] 지난 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민상기가 핸들링 반칙을 범해 PK를 내줬고, 두 경기 연속이다.

이후 수원은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고, 심지어 선발 출장한 박형진을 35분만에 안토니스로 교체하며 공세적인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였다. 안토니스의 가세로 롱패스가 장착된 수원은 좀 더 빠른 방향 전환이 가능해 졌고, 전반내내 경남의 뒷 공간을 노렸지만, 실점 이후 내려버린 경남을 상대로 좀 더 찬스가 나오게 되었다. 전세진은 한 차례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손정현 키퍼가 막아냈다.[210]

결국 이른 시간의 교체는 들어맞아 43분, 고승범이 얻어낸 PK로 타가트의 동점골까지 이어지게 된다. 처음에 심판은 고승범과 제리치의 경합으로 판단하여 반칙으로 불지 않았으나, 중계 화면에는 제리치의 명백한 파울이 맞았고, VAR 판독 끝에 PK를 얻어내었다. 주니오와 득점 경쟁을 하고 있는 타가트가 키커로 나섰고, 타가트는 손정현을 완벽하게 속이며 동점골을 성공시키게 된다.

이 날 수원은 그동안 중원을 책임지던 최성근이 경고 누적으로 인해 이종성-고승범이 출전하였는데, 고승범이 정말 말도 안되는 활동량을 선보이며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경남의 중원을 무력화하였다. 이 날 경기는 고승범의 인생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고승범의 중원 장악을 통해 수원은 계속 찬스를 이어갔고, 후반에도 공격적 흐름은 이어졌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염기훈이 72분 결남 이광진의 머리에 맞고 흐른 볼을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역전 골 이후 이광선을 앞으로 올리며 롱볼 축구를 한 경남에게 수세에 몰렸으나, 결국 마지막까지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5경기째 이어지던 무승 행진을 끊었다. 이 날의 승리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잔류 확정을 지었다. 여담으로 이번 시즌 홈에서 거둔 첫 역전승이다.

타가트는 리그 17골로 자신을 바짝 쫓아온 주니오(16골)를 따돌리는데 성공. 득점 1위를 굳건히 했다.


그리고 수원은 잔류를 확정하였다. 자랑이다[211]


[208] 수원은 올 시즌 특히, 전반의 전방 압박 많은 팀이다. 이유는 볼 돌리기 게임을 하기 위해서다.[209] 제리치는 수원 상대로 5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ㄷㄷㄷ[210] 이 슈팅은 누가봐도 들어갔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은 슈팅이었는데, 손정현이 기가 막히게 막아냈다. 그 와중에 전세진의 슈팅 모션을 끝까지 봤고, 결국 막아내고 만다. 수원 상대로 매 경기 선방 중이다.[211] 사실 이 경기 아니었어도 잔류야 90%쯤 확정된 상황이었다. 운 나쁘면 PO 정도.

4.2. (10.27.일) 35라운드 vs.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1:1 무)

경기 일시
2019년 10월 27일 16:00
경기 장소
인천축구전용경기장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90+2 명준재 - 22 타가트 전세진
Man Of the Match: 명준재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4 전세진
(26 염기훈 46')
FW
10 타가트
FW
11 김민우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77 고승범 59')
MF
8 안토니스
MF
90 구대영
DF
3 양상민
(16 이종성 19')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 노동건
대기 명단 4 고명석 16 이종성 (19') 17 김종우
26 염기훈 (46') 27 한석희 29 박지민 77 고승범 (59')
}}} ||



잔류는 확정되었고, FA컵 결승만이 남은 수원과 승강 플옵을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인 인천과의 경기. 그리고 이 경기는 현재 병마와 싸우는 인천의 유상철 감독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었다. 사실상 FA컵 결승이라는 이벤트만 남은 수원은 36라운드 성남 전의 경우 4일 뒤의 FA컵 결승을 위해 2진을 기용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전 급이 다수 출전하였다.

전반 6분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관중들이 모두 박수를 보내기도 하였다.[213]

아무래도 객관적 전력이 인천에 비해 높은 수원이 김민우-타가트-전세진을 이용한 스리톱을 위시해 공세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이 날 전세진은 상주 입대를 자원해 1차 합격한 상황인데다, 최근 출전기회를 얻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마침내 22분 안토니스의 패스를 이어 받아 타가트에게 논스톱 컷백으로 선제 득점에 기여한다. 우선 득점 상황은 전반 불의의 부상으로 스스로 교체 아웃된 양상민 대신 들어 온 이종성이 대지를 가르는 스루패스로 안토니스에게 연결해 주었고, 안토니스는 전방으로 침투해 들어가던 전세진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건네주며 시작되었다. 타가트 또한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전날 멀티골로 득점 선수로 올라선 주니오와 다시 한번 득점 동률을 이루며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공수가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인천을 상대로 안토니스로 부터 시작된 중거리 패스 방향 전환을 통해 스리톱의 침투로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게 된다. 인천 역시 무고사가 골망을 한번 흔들었으나,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되었다.

매우 만족스럽지 않았다. 컨디션이 매우 좋아보였던 전세진 대신 역시나 염기훈을 투입하였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은 안토니스가 중앙에, 측면을 느려진 염기훈이 자리잡으며 역습 속도가 굉장히 저하되며 인천의 압박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장윤호 대신 들어 온 김도혁의 출전 이후 속도 경쟁에서 뒤쳐지며 세컨볼을 족족 헌납하며 인천에게 짓눌러져 버렸고, 구대영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핸들링을 범해 PK 헌납 위기까지 왔으나, VAR을 통해 PK가 취소되며 한숨을 돌렸다.

수원은 완벽히 눌러 앉은 상황에서 위험 지역에서 무고사에게 연달이 프리킥을 허용했지만 겨우겨우 방어해 냈다. 인천 역시 체력이 방전되어 수원에게도 역습 찬스가 났지만, 염기훈-타가트-김민우가 사이좋게 말아 먹으며 분위기는 심상치 않게 흘러갔고, 결국 추가시간 무고사의 프리킥을 타가트가 머리로 걷어냈으나 하필이면 잘못 맞았고, 그 볼을 놓치지 않은 명준재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게 된다.

이렇게 승부는 마감되었지만, 포커스는 결국 유상철 감독의 건강이었고, 이임생 감독은 동갑내기이며,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했던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빌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희망이.." 이임생 감독은 세 번 울었다


수원에겐 아쉬운, 인천과 유상철에게는 잔류의 희망이 되었던 무승부


[212] 그러나 이 날 타가트가 1골을 뽑아내면서 다시 득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213] 6번은 유상철의 현역시절 번호이다.

4.3. (11.2.토) 36라운드 vs. 성남 FC (홈, 0:0 무)

경기 일시
2019년 11월 2일 14:0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성남 FC (7성) 엠블럼.svg
성남 FC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 - -
Man Of the Match: 전종혁 (성남 FC)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4 전세진
FW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10 타가트 46')
FW
7 바그닝요
(9 한의권 56')
MF
33 홍철
(25 최성근 63')
MF
17 김종우
MF
8 안토니스
MF
77 고승범
DF
13 박형진
DF
16 이종성
DF
4 고명석
GK
1 노동건
대기 명단 9 한의권 (56') 11 김민우 18 타가트 (46')
25 최성근 (63') 29 박지민 39 민상기 90 구대영
}}} ||

K리그 내에서 만큼은 잔류를 확정한 두 팀. 따라서 리그 경기에 딱히 힘을 줄 필요는 없었고, 성남은 외국인 선수를 전면 제외하였고, 수원은 다음 주에 벌어질 FA컵을 대비해 주전 급 상당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채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 10분 경까지는 성남의 전방 압박이 잘 먹혔으나 이내 수원이 점유율을 가져왔고, 성남은 수비진영에 웅크리며 간헐적 역습을 노리는 경기 양상.[214] 최근 활약도가 좋은 전세진을 필두로 연계를 통한 공격을 꾸준히 시도하나, 두껍게 진을 친 성남의 수비벽을 허무는 건 쉽지 않았다. 코너킥도 여러차례 얻었으나 높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고, 그나마 나온 좋은 슈팅은 성남의 골키퍼 전종혁의 선방에 모조리 막혀서 답답한 경기 흐름이었다. 오히려 40분 경, 성남의 주현우에게 골대샷을 얻어맞기도...

후반이 시작되고 타가트, 한의권을 이른 시간에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주려고 하였고, 마침내 한의권의 패스를 이어받은 타가트가 골을 터뜨리는가 싶었지만, 그 이전에 어시스트를 해 준 한의권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인해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63분, FA컵을 위해 홍철 대신 최성근을 넣으며 포백으로 전환하지만, 김종우의 트래핑 미스, 한의권의 뻔하디 뻔한 슈팅 타이밍 정도는 손쉽게 파악한 성남의 수비진을 깨는데는 결국 실패하게 된다. 이임생 감독은 올 시즌 교체카드 3장을 이른 시간에 많이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날 경기도 교체카드를 모두 소모한 이후, 전세진이 이은범과의 충돌 뒤 근육이 올라와 다리를 절뚝이며 뛰는 촌극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전세진이 제대로 뛰지 못하고, 수원의 공격진 체력이 고갈된 막판 성남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김현성이 고공에서 분투하였으나, 올 시즌 리그 최소 득점 팀인 성남 답게 2차 찬스 창출은 실패하게 된다. 결국 양 팀은 사이좋게 승점을 나눠가지며 경기를 마치게 된다.

동기 부여가 크지 않았던 두 팀의 맥빠진 경기[215]


[214] 이 와중에 노동건은 문상윤과 충돌해 잠시 그라운드에서 치료를 받기도 하였다.[215] 물론 수원은 FA컵을 앞두고 어느 정도 의도를 가지고 경기를 진행했으나, 평소에 상당히 거칠게 경기를 운영하던 성남은 이미 강등은 피한지라 그 답지 않게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경기를 펼쳤고, 결국 수원도 더 이상 무리를 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를 마쳤다.

4.4. (11.24.일) 37라운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4:2 승리)

경기 일시
2019년 11월 24일 16:00
경기 장소
제주월드컵경기장
파일:제주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제주 유나이티드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8' 윤일록 아길라르 15' 타가트 (PK) -
33' 안현범 윤일록 70' 한석희 -
- - - 76' 타가트 안토니스
- - - 80' 한석희 염기훈
Man Of the Match: 타가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5-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37 오현규
(98 박상혁 76')
FW
18 타가트
MF
17 김종우
(26 염기훈 59')
MF
8 안토니스
MF
90 구대영
MF
16 이종성
MF
77 고승범
DF
4 고명석
(27 한석희 46')
DF 파일:수원 주장.png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21 양형모 6 송진규 12 박대원
26 염기훈 (59') 27 한석희 (46') 66 김태환 98 박상혁 (76')
}}} ||


사실상 시즌이 마감된 것이나 다름없던 수원은 매우 홀가분하게 제주 원정 길에 올랐다. 다만, 현재 췌장암 투병 중인 인천유상철 감독에 대한 존중을 천명한 이임생 감독은 애초 예상과 달리, 강등 전쟁 중인 제주를 상대로 정면 승부를 택했다. 비기거나 지면 강등이 확정되는 제주는 그룹의 수장인 최태원 회장이 경기를 직관하러 오는 등#, 'NEVER GIVE UP'을 슬로건으로 하여 수원과의 대결에 비장함을 선보였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불꽃이 튀었다. 득점왕을 노리는 타가트의 슈팅을 시작으로 수원은 공격에 비중을 두었고, '승리 아니면 강등'인 제주는 수원에 맞서 강하게 대응하며 아길라르를 통한 중원 장악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나름 시즌 초반 실패했던 노빠꾸를 들고 나왔던 이임생이지만, 초반 반짝 공격 이후에 다시 시즌 내내 보여주었던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돌아가는 사이 전반 8분,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에게 선제 골을 실점하게 된다. 이후로도 중원은 철저히 먹혔으나, 왜 이 팀이 유력 강등 후보인지 증명하는 수비를 보이던 제주는 조용형의 핸들링 파울로 PK를 내주게 된다. 키커는 당연히 타가트. 타가트는 호흡을 가다듬은 뒤 이창근 키퍼가 방향을 읽었으나 손에 닿지 않는 모서리를 향해 정확한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과 동시에, 전날 사실상 K리그 결승전이었던 울산 vs 전북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주니오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수원은 절박함이 앞섰던 제주의 아길라르-윤빛가람이 버틴 중원에게 압도 당하였으며, 결국 전반 33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에게 라인 깨기를 허용하며 두 번 째 실점을 하게 된다. 이후 제주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였고, 수원은 전방의 오현규가 부지런히 창출하는 공간을 바탕으로 타가트가 여러차례 슈팅을 하나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고, 심지어 전반 추가 시간에는 공격 대신 볼 돌리기를 선택하며 그대로 전반을 마치게 된다.


전반의 시즌 내내 보여주었던 답답한 경기력을 해소하고자 염기훈이 아닌 한석희를 고명석 대신 투입하며 후반을 준비한 수원. 거기에 스리백 대신 변형 포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꾸며 공격적 변화를 택했던 이임생 감독은, 한석희의 투입으로 전방에서의 속도감을 높였다. 이는 적중하여 한석희가 종횡무진 전방을 들쑤시자, 전반 많은 힘을 쏟았던 제주는 전반과 같은 공격력을 이어가긴 어려웠고, 이 틈에 타가트, 안토니스, 한석희가 연달아 찬스를 잡게 되었다. 다만 절박함과 체력이 아직 남아있던 제주는 간신히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고, 이에 수원은 염기훈을 투입하며 전방에서 공격력을 증가시켰고 결국 70분, 한석희가 제주 수비를 절묘하게 벗겨내며 멋진 슈팅으로 동점 골을 성공시킨다. 이 골을 계기로 체력의 한계치가 온 제주는 공수간격이 벌어지며 팀 밸런스가 붕괴되었고, 이를 노린 이임생 감독은 박상혁을 출전시켰고 박상혁은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수원의 공격은 불을 뿜었고, 뒷공간이 널널해진 제주를 상대로 한석희-박상혁-타가트의 빠른 공격진과 안토니스의 방향 전환을 통해 제주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동점 골이 나오고 6분 뒤인 76분, 염기훈의 코너킥은 절묘하게 안토니스의 머리를 겨냥했고, 안토니스는 이를 반대쪽 포스트에서 대기하고 있던 타가트에게 연결시켜 주었다. 타가트는 지체없이 골을 성공시키며 역전 골 및 멀티 골을 기록하며 주니오와의 득점 격차를 벌리게 되었다. 이후로도 지난 FA컵 결승 2차전에서 염기훈 득점왕 만들기 하듯, 타가트 득점왕 만들기에 올인한 수원은 타가트에게 노골적인 패스를 뿌려주었으나 아쉽게 득점 추가는 하지 못했고, 4분 뒤인 80분, 염기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한석희가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제주에게 남아있던 일말의 희망마저 부숴버렸다.

이후 제주는 마음은 절박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경기를 보여줬고, 박진포의 투혼을 불사른 플레이, 안토니스의 태클에 교체 투입되자 마자 부상당한 이근호의 안타까운 상황만 연출되었다. 결국 막판, 이창민이 이종성을 걷어차는 최악의 비매너를 선보이며 다이렉트 퇴장으로 경기장을 물러나는 촌극을 보여 준 제주는 희망을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강등이라는 잔혹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내년 시즌 K리그2는 악연이 있는 부천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연고이전 더비'가 성사되었다.

수원은 전반 졸전을 보여줬으나, 후반이 시작되자 마자 전술을 수정했고, 거기에 맞춰 선수를 적재적소에 투입했던 이임생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이며 전임 감독 부터 이어져 온 서귀포 무패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10위 인천과 11위 경남에게 잔류의 희망을 선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출전할 때마다 나름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한석희는 이 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 하였다. 타가트와 더불어 이번 라운드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별개로 이임생 감독은 이 날 경기 결과가 여러모로 복잡한 심경이었을 듯. 우선 절친이자 강등권 경쟁 팀의 수장인 유상철 감독에게 최고의 선물을 하였다. 사실 수원 입장에선 경기 전 벌어진 성남 vs 경남와의 경기에서 성남이 패배함으로써 사실상 별 의미는 없겠으나 8위를 확보하였고, 이로 인해 어린 선수들 위주로 내년 시즌을 대비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존재했고, 그럴 수도 있었다. 물론 오현규-박상혁 등에게 기회를 주긴 했지만, 정상 전력으로 경기를 펼쳤고, 힘겨운 강등 싸움을 펼치던 친구에게 '다이렉트 강등'의 가능성을 없애주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한 것은 이임생은 제주 구단의 전신인 부천 SK의 레전드 출신으로 선수 생활 말년에 잠깐 부산 아이파크에 몸 담은 것을 제외하고는 프로생활 대부분을 부천에서 선수로 보냈었다. 특히 니폼니시 시절 핵심 수비수로 부천 SK의 전성기를 이끌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자신이 몸 담았던 구단을 강등으로 몰아낸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220][221]

지난 시즌 최종 전의 가장 완벽했던 복수[222] 수원의 라운드 베스트 팀 선정은 덤이다.


[216] 제주가 비길 경우에도 인천과 경남이 이기면 꼴찌가 결정된다.[217] 유상철 감독과 대단히 가까웠던 사이이기 때문이다.[218] 시즌 초반 울산과 전북에게 호기롭게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쌍욕만 먹었던, 이제는 조롱의 의미가 더 강한 노빠꾸 축구로 처음 승리하게 되었다. 사실 FA컵 4강 1차전에서도 이런 식의 경기 운영을 하다 4부리그인 화성 FC에게 털리기도 했었으니...[219] 작년 최종 전은 서정원 당시 감독의 고별 경기였다. 스펙타클했던 작년 시즌과 서정원에 쌓였던 애증의 감정들을 차치하고라도,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홈 경기였던 제주와의 경기에서 득점조차 없었던 굴욕적 패배로 마무리 지었고, 엠스플이 고별식을 끝까지 중계 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는 그와의 이별에 오점을 남겼다.[220] 비슷한 예로 부산의 레전드 출신인 현 감독 조덕제는 2015 시즌 수원 FC를 이끌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부산을 강등시킨 전력이 있다.[221] 또 한가지 아이러니 한 것은 최윤겸 제주 감독 또한 유공-SK에서 선수-코치-감독을 모두 경험한 레전드 출신이라는 것. 선수 시절엔 팀의 유일한 우승을 경험했고, 니폼니시 시절에는 코치였다.[222] 연고이전을 비판하는 수원 팬들은 FC 서울을 멸칭인 북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남패로 불러왔는데, 그 중 한 팀인 제주를 강등으로 보내 버리면서 지난 시즌 서정원 감독 고별식의 패배를 확실히 되갚아 주었다.

4.5. (11.30.토) 38라운드 vs. 상주 상무 (원정, 1:4 패배)

경기 일시
2019년 11월 30일 15:00
경기 장소
상주시민운동장
파일:상주 상무 FC 엠블럼.svg
상주 상무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13' 김경중 배신영 3' 한석희 안토니스
44' 김건희 안진범 - - -
59' 김경중 박준형 - - -
81' 김건희 이규성 - - -
Man Of the Match: 김건희 (상주 상무)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 3-4-3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27 한석희
(37 오현규 74')
FW
18 타가트
FW
98 박상혁
(14 전세진 71')
MF 파일:수원 주장.png
77 고승범
MF
24 이상민
MF
8 안토니스
MF
88 최정훈
(47 신상휘 46')
DF
12 박대원
DF
66 김태환
DF
23 박준형
GK
29 박지민
대기 명단 21 양형모 6 송진규 14 전세진 (71')
28 유주안 37 오현규 (74') 47 신상휘 (46') 96 김상준
}}} ||


같은 시간 벌어졌던, 경남 vs 인천의 대결과는 달리 커다란 의미는 없었던 경기. 수원은 이임생 감독의 예고대로 타가트, 안토니스, 고승범을 제외하면 완벽히 R리그 급 선발라인으로 상주를 상대하였다. 아무래도 주전 급의 동기 부여는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원정에 동행했던 염기훈을 제외하면 ,#그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출전하게 되었다.

전반 초반, 의욕적으로 경기에 출전한 수원은 초반 강하게 상주에 맞서게 되고 이른 시간 선제골을 득점하게 된다. 안토니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한석희가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으로 상주 진영을 파고 들며 지체없이 논스톱으로 슈팅,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절호의 컨디션을 뽐냈다. 그러나 수원의 활약은 여기까지 였다.

이후로 벌어진 경기는 상주의 일방적 페이스. 본 포지션이 아닌 윙백으로 자주 출전해왔던 김경중은 자신의 제 위치에서 수원을 상대로 맹활약하였으며, 이 날 공식전 첫 출장을 한 박지민의 위치 선정 실수를 틈타 동점골을 기록한다. 또한 이 날의 진짜 주인공이었던 김건희는 친정 팀을 상대로 내년 시즌 주전은 나!라고 외치며 미친 존재감을 선보였다. 출전이 적었던 수원 입단 3년 차인 박준형을 손 쉽게 농락하며 역전 골을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R리그 선발진으로 구성된 수원의 수비진들을 쉴새 없이 괴롭혀 댔다.

후반도 다를 게 없었다. 타가트는 득점왕을 굳히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지만 뒤에서 볼이 공급되지 않았고,[226] 고승범은 수비의 구멍을 메꾸러 다니느라 개고생을 했으며, 안토니스는 반강제로 수비에 비중을 두며 타가트에게 볼을 공급하기 어려웠다. 그 와중에 김경중과 김건희는 수원 수비를 열심히 찢어 댔으며, 결국 전반과 마찬가지로 한 골 씩을 추가하며, 2011년 이후로 수원에게 오랜만에, 그것도 대승을 거두며 복수에 성공하였다.

어차피 R리그 위주의 선발라인업을 예측했고,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었던 경기였으나, 그것을 감안해도 매우 심하게 털렸던 경기. 현재의 주전 급 스쿼드에 매우 불만족스러운 수원 팬들은 서브 자원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으나, 내년에 돌아올 김건희의 폼이 매우 좋아서 그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김건희는 부상으로 상주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출전하지 못하며, 김민우 등이 포함된 고참 기수가 전역하자 기회를 받아 10경기 정도 출전하였는데, 그 10경기에서 무려 8골 1도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시 수원으로 돌아오자면, 득점왕으로 클래스를 증명한 타가트를 제외하고면, 안토니스는 중앙에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는 키맨으로 적응이 더 된다면 쏠쏠한 자원임을 증명했으며, 고승범은 이대로 폼을 유지할 경우, 붕괴직전이었던 수원의 중원에 핵심적 선수로 등극할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선발 출전 경기가 처음이었고 다소 불운한 결과를 맛보았지만 박지민 역시 괜히 청대에 서브 골키퍼가 아님을 보여줬고, 개막전에 파격적으로 선발되었던 김태환 역시 부족한 점은 여럿 노출하였으나, 피지컬과 판단력만 키운다면 상당히 유용한 자원이 될 것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칭찬을 들은 한석희는 나이만 보면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나,[1996년] 빠른 발에 투쟁심과 득점력, 슈팅력, 연계가 괜찮은 자원으로써 내년 시즌 한의권 등과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슈퍼 서브로써의 잠재력을 선보였다. 박상혁 역시, 두 경기를 연속으로 출전하며 경쟁력 있는 자원임을 입증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매우 아쉬웠던 점은 나머지 선수들이었다. 이상민은 지난 시즌 수원 FC 임대를 통해 가능성을 엿보였지만, 올시즌은 지난 시즌 보여준 저돌성과 과감함은 사라져 있었으며, 막판 경고누적으로 인해 퇴장까지 당하는 등, 이 날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내년 시즌까지 팀에 남아있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날 수비진의 리더를 맡았던 박준형은 김건희에게 농락당한 것은 물론이며, 거의 모든 실점에 관여하는 등, 매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도닐 헨리 같은 영입생이 들어 올 경우, 스쿼드는 커녕, R리그에서 조차 서브로 밀릴 판이다. 이럴 경우 93년 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 경우 수원에서 내년 시즌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최정훈 역시 상주의 중원을 상대로 털리는 모습만 연출했으며, 본 위치가 아닌 스리백의 일원으로 출전한 박대원 역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기조를 잡은 수원의 입장에서 K리그에서도 크게 경쟁력 있다고 보기 어려운 주전들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있을 듯 하다.[228]

김건희에 대한 기대감과, 아쉬움이 가득 남은 서브 멤버들의 현 주소를 확인했던 경기


[223] 이 때 윤서호, 최정훈, 신상휘 등을 언급했다.[224] 교체 명단에는 간간히 들어갔지만 포지션이 포지션인지라..[225] 데뷔하지 않은 선수 중 입단년도가 가장 빠르다.(2017년) 경기 출전과 활약 여부에 따라 다음 시즌 퇴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226] 그러나 타가트는 다음 날 열린 울산 vs 포항과의 경기에서 주니오가 한 골 추가에 그치면서 결국 2019 시즌의 득점왕에 등극하게 된다.[1996년][228] 수원은 이번 시즌 다른 구단에 비해 선수단 숫자는 많은 편이었다.

5. 대한축구협회 FA컵

5.1. (4.17.수) 32강 토너먼트 vs. 포항 스틸러스 (홈, 1:0 승리)

수원 삼성 블루윙즈 1 - 0 포항 스틸러스
경기 일시 2019년 4월 17일 19:3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포항 스틸러스 로고.svg
포항 스틸러스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83' 염기훈(PK) - -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5-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FW
18 타가트
(10 데얀 46')
MF
8 사리치
MF
17 김종우
MF
33 홍철
MF
25 최성근
(14 전세진 80')
MF
30 신세계
DF
3 양상민
DF
5 조성진
(13 박형진 77')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6 송진규 9 한의권
10 데얀 (46') 12 박대원 13 박형진 (77') 14 전세진 (80')
}}} ||


5.2. (5.15.수) 16강 토너먼트 vs. 광주 FC (홈, 3:0 승리)

수원 삼성 블루윙즈 3 - 0 광주 FC
경기 일시 2019년 5월 15일 19:3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광주 FC 엠블럼(방패버전).svg
광주 FC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42' 신세계 한의권 - - -
48' 사리치 타가트 - - -
85' 한의권 - -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0 데얀
(28 유주안 59')
FW
9 한의권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18 타가트 46')
MF
33 홍철
(27 한석희 68')
MF
8 사리치
MF
25 최성근
MF
30 신세계
DF
13 박형진
DF
3 양상민
DF
15 구자룡
GK
1 김다솔
대기 명단 12 박대원 18 타가트 (46') 24 이상민
19 노동건 27 한석희 (68') 28 유주안 (59') 66 김태환
}}} ||

지난 11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분위기를 반전한 수원과, 역시 부산 원정에서 부산과 1-2위 간의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광주와의 대결은 처음 대진표가 나왔을 때, 홈이지만 어려운 승부가 예상 되었으나... 1부 승격이라는 목표에 집중하려던 박진섭 감독은 사실상 FA컵을 포기하는 듯한 엔트리로 경기에 나섰다. 펠리페를 비롯, 여름, 아슐마토프, 윤평국 등 주전 선수를 모두 제외시키고 경기에 임했다. 이임생 감독 역시, 광주가 이렇게 힘을 뺄 줄 몰랐다. 당황스럽다. #라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박진섭 감독은, FA컵에 대한 유혹이 없지는 않지만, 팀의 최대 목표는 승격이다. #라고 밝혔다.[229] 결국 2부 리그 2군 vs 1부 리그 주전의 대결 양상이 되었다. 요약하자면 수원은 냉정하게 말해서 리그 성적으로 ACL 출전권을 노리기에는 전력이 다소 열세인 것이 사실이고, 그렇다고 잔류를 걱정할 정도는 아닌지라 리그보다 FA컵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230] 광주는 현실적으로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지민 반드시 우승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FA컵에서 힘을 빼고 리그 승격에만 완전히 올인하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광주를 상대로 수원은 데얀과 한의권을 전방에 두고 염기훈이 뒤를 받치는 3-4-1-2를 들고 나왔다. 데얀은 이임생 감독의 신임을 어느 정도 받은 듯 이번 경기에도 선발로 나와 공격 전개의 중심을 담당했다. 광주는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빠른 측면 돌파로 수원의 뒷공간을 노리려 했지만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에 수원이 맞은 위기는 24분 이시영의 크로스를 양상민이 걷어낸 게 전부이다.[231] 광주의 2군 공격진으로는 구자룡과 양상민이 구축한 수비를 넘는 것 조차 버거웠다.

수원은 사리치가 위협적인 돌파와 크로스를 선보이며 광주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전반 33분 사리치의 크로스를 받은 최성근이 헤딩으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이어 1분 뒤 사리치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광주의 여봉훈이 머리로 걷어내려다 자책골이 될 뻔한 것을 김태곤 골키퍼가 간신히 수습했다. 그렇게 기세를 올리던 수원은 전반 42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데얀과 한의권의 전방 압박이 통했고, 염기훈이 볼을 이어받아 왼쪽 측면을 파고 들던 한의권에게 스루패스로 연결한다. 한의권은 측면 돌파 후 컷백을 날렸고, 이를 신세계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232] 일격을 당한 광주는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풀어 가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전반전은 수원의 1:0 리드로 종료되었다.

수원은 후반 시작 후 염기훈을 빼고 타가트를 투입하며 기세를 더욱 올렸다.[233] 후반 2분, 광주 진영을 흔들던 사리치가 아크 근처에서 타가트와 2:1 패스 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원더골을 뽑아내며 스코어는 2:0이 되었다. 2점 차 리드를 잡자, 수원은 다음 경기인 울산 전을 대비해 데얀[234], 홍철 등 주전 선수들을 빼면서 힘을 비축하려 했으나 문제가 일어나고 마는데, 한석희를 홍철 대신 넣으려는 찰나 타가트가 반칙을 얻어냈는데, 쓰러졌다. 보통 이런 상황을 코칭스태프가 인지하고 교체카드를 잠시 미룬 뒤 부상자와 교체해 주는 것이 일반인데, 한석희는 그대로 투입되었고, 타가트는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쓰러져 있었다. 타가트는 경기에 들어가려고 몸을 다시 풀어보는 듯 했지만, 상태가 심각하다 판단한 이임생 감독은 그라운드로 돌아가려던 타가트를 벤치에 앉혔고, 수원은 후반전에 교체 카드를 모두 소모해 버렸다. 결국 20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숫적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셀프 핸디캡

하지만, 이미 두 골을 선취한 상황이고, 이때부터 중원 사령관 사리치의 진두 지휘하에 여유있는 볼 전개로 광주를 농락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사리치는 골 뿐만 아니라, 중원에서 다앙한 패스 및 탈압박, 풍부한 활동량과 염기훈, 데얀, 홍철 등 기둥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다 빠져있는 상황에서 동료들을 격려하며 홀로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숫적 열세 이후 사리치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실력은 그야말로 군계일학. 홀로 다른 축구를 하면서 수원 팬들을 매료 시켰다. 최근 이러한 활약 덕인지, MLS의 시애틀 사운더스 라던지, 다수의 외국 클럽 들이 사리치의 활약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현재 수원의 상황을 봤을 때는 반드시 올 시즌만큼은 지켜야 할 자원이지만.

결국 후반 42분 사리치의 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을 개인 능력으로 돌파한 한의권이 1:1 상황에서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세컨볼을 잡아 침착하게 득점, 쐐기골을 기록하며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오히려 타가트가 나간 시점 부터 한의권의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했는데, 어차피 경기에 이길 생각은 크게 없었던 광주라도[235] 한 명이 비는 상황이면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공간이 생기자 마자, 한의권의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교체로 들어간 자원들이 한석희, 유주안이다 보니 보다 사리치 역시 직선적인 패스를 넣어주었는데, 공간이 생기니 한의권이 번뜩이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고, 결국 골맛을 보게 되었다. #

여담으로, 이 날 골을 넣은 선수들은 모두 경고를 적립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는데 사리치가 8강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그리고 이 날 경기의 주심을 맡은 박병진은 또다시 황당한 판정을 보여 줬는데 너무나도 깔끔하게 들어간 구자룡의 태클에 경고를 주는 황당함을 보였다.[236][237]

광주를 꺾은 수원은 8강에서 내셔널리그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을 만나게 된다. 이변이 속출하는 이번 FA컵에서 기업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수원이 살아남은 형국. 모든 팀들이 내가 우승이야를 외치고 있다고 하더라 이번 시즌 FA컵은 4강부터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데, 원래 대로라면, 8월 쯤 8강, 9~10월 경 4강을 치르는데, 올해는 동아시안컵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관계로, 아직 날짜 확정은 되지 않았으나 8강이 7월 3일, 4강이 7/17(1차), 8/7(2차)로 예정되어 있고, 이에 따르면 대략 9~10월경에 결승을 개최할 예정인 듯 하다.

현재 8강 진출 팀들 중 수원, 상주, 강원 등은 ACL 같은 다른 중요 대회에 진출되어 있지 않고, 그나마 경남이 ACL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지만 16강이 불투명한 상황인지라, 내년 시즌의 ACL 진출을 위해 자격이 안되는 상주를 제외하면 이 대회에 모든 것을 걸 듯 하다. 수원 역시 현재 상황에서는 상위 스플릿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내부적으로도 FA컵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천명한 상황. 수원 팬들은 이미 32강 승리 이후 행복회로에 불타고 있는 중이다.


[229] 박진섭 감독의 결정이 결코 객기라 볼 수 없는 이유는, K리그1로의 승격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다. 당장 직행이 걸린 1위가 아니면,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데 특히 K리그1 11위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2017, 2018년 모두 K리그2가 물을 먹고 1팀 승격에 그쳐있다. 두 번 모두 해당 팀은 부산. 거기에 1라운드 로빈을 돈 K리그2는 광주와 부산의 양강체제 인데, 한 순간만 삐끗해도 떨어질 수 있을 정도로 피말리는 접전이다.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모두 무승부로 승부를 보지 못했기도 했고.[230] 현재 FA컵은 1부 리그 4강인 울산, 전북, 서울, 대구가 모두 탈락한 상황이다.[231] 최근 주전인 조성진, 민상기 등의 부상으로 양상민이 계속 출전 중인데, 중요 경기마다 치명적 미스를 남발하여 팬들은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중이다.[232] 두 팀의 전력차를 생각 했을 때 사실상 결승골. 만약 이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후반에 답답한 흐름의 경기가 나왔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233] 하지만 이 교체는 타가트가 부상을 당하면서 결과적으로 악재로 작용하고 만다. 애초에 이 경기의 흐름을 보면 타가트가 굳이 나올 필요가 없었다.[234] 유주안이 교체로 들어갔다.[235]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스리백을 고수했었다.[236] FA컵에도 경고 누적은 당연히 존재하며, 구자룡은 수비수이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237] 박병진 주심은 지난 주 열렸던, 서울과 대구의 경기에서 팔꿈치 가격을 한 오스마르에게 어떠한 경고도 주지 않은데다, 비슷한 파울이면 서울에겐 관대, 대구에겐 냉엄한 판정으로 대구 팬들에게 유튜브로 저격당한 데다 KBS에 이 경기 관련 영상이 타는 등, 상당히 문제가 많은 심판이다.

5.3. (7.3.수) 8강 토너먼트 vs.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홈, 2:2 무, PSO 3:1 승리)

수원 삼성 블루윙즈 2 (3 PSO 1) 2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경기 일시 2019년 7월 3일 19:3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12 타가트 바그닝요 46 임성택 -
111 고명석 염기훈 101 김민규 -
승부차기
수원 삼성 블루윙즈 (후축)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선축)
1 염기훈 O 0 김운 X
2 타가트 O 0 김민규 X
3 송진규 O 1 이효균 O
- - - 1 윤태수 X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FW
7 바그닝요
(28 유주안 55')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MF
33 홍철
(12 박대원 94')
MF
17 김종우
(6 송진규 76')
MF
3 양상민
(90 구대영 46')
MF
13 박형진
DF
4 고명석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 김다솔 6 송진규 (78') 12 박대원 (94')
28 유주안 (55') 70 주현호 90 구대영 (46')
}}} ||

수원은 중원의 핵 사리치가 경고 누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타가트, 바그닝요를 전방에 내세운 3-5-2를 가동했고, 경주 한수원은 화끈하게 맞불을 놓겠다는 서보원 감독의 인터뷰와는 달리 5-3-2의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전반 5분 김종우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수원은 점차 주도권을 가져오면 경주 한수원을 몰아붙였고,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1분 개인기로 공을 지켜낸 타가트가 바그닝요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1-0으로 리드했다.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고 코너킥 상황에서의 구자룡의 헤더나, 박형진-타카트의 콤비 플레이에 이은 김종우의 슈팅 등으로 계속 경주 한수원을 몰아붙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238]

그렇게 전반은 1-0으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웅크린 채 기회를 노리던 한수원이 종료 직전 동점골을 뽑아냈다. 한수원의 김창대가 전방으로 스루패스를 찔러주고, 문전으로 쇄도한 임성택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이 작렬, 전반은 1-1로 마무리되었다.

전반에 일격을 당하며 리드를 놓친 수원으로서는 빨리 추가골을 뽑아내야 했지만, 오히려 한수원이 동점골의 기세를 몰아 수원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239] 한수원은 더 이상 웅크리지 않고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들을 늘리며 승리를 노렸고, 수원은 노동건의 선방으로 간신히 버터냈다. 수원은 활로가 보이지 않자 후반 11분 바그닝요를 빼고 유주안을 투입했다. 후반 18분 유주안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되었고,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결국 후반 31분 김종우를 빼고 송진규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고,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송진규가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정규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1-1인 채로 정규시간이 종료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측면 크로스로 결승골을 노렸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나 무거운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연장 전반 12분 오히려 한수원의 김민규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240] 그러나 연장 후반 12분 공격에 가담한 고명석이 염기훈의 헤딩 패스를 받은 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 다시 2-2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2-2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4강 진출팀은 승부차기로 가려지게 되었다. 여기서 노동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노동건은 경주 한수원의 첫번째 키커와 두번째 키커인 김운, 김민규의 슛을 연달아 막아냈고, 반면 수원은 염기훈, 타가트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심리적 우위를 가져갔다. 수원은 세번째 키커인 송진규까지 슛을 성공시켰고, 한수원의 네번째 키커 윤태수의 슛을 노동건이 막아내면서 종합 스코어 3-1로 수원이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임생 감독은 한 달간 휴식기를 갖는 내셔널리그의 특성상 상대가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기에 고전했다고 언급했다. 이임생 감독은 이러한 요인을 고려해서 한 수 아래 팀을 상대함에도 승부차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것이 결국 승부를 가르게 되었다. 홍철, 염기훈, 타가트를 제외한 모든 필드 플레이어는 내셔널리그인 경주 한수원의 선수들보다 딱히 나은 점이 별로 없었고, 승부차기에서 양 팀 골키퍼의 역량에 따라 경기 결과가 나온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 당장 현장 분위기는 침대 축구를 시전하는 경주 한수원 선수들과 더불어 핵폐기물 급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수원 선수들에 대한 야유가 터져나올 지경이었다. 윗문단에 반성할 점이라 써있지만 여름 이적시장 영입이 어렵다는 구단 측이나, 시즌이 이제 거의 절반 가까이 된 상황에서 작년보다 딱히 나아진 게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민심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래놓고 이겼다고 만세삼창 까지 하셨단다. 이렇게 극딜을 맞아도 할 말이 없었던 처참한 수준의 경기력이었다.[241]

이번 FA컵은 이변이 계속되고 있는데, K3리그 어드밴스의 화성 FC는 경남을 잡고 4강에 올랐으며, 내셔널리그의 대전 코레일도 울산, 서울 이랜드, 강원을 연파하며 4강에 이름을 올렸다. FA컵 4강 진출팀은 상주 상무, 화성 FC, 대전 코레일 그리고 수원인데, 상주 상무는 군팀이라 ACL 진출 라이선스가 없고, 하부리그 소속인 화성 FC, 대전 코레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만약 수원이 우승에 실패할 경우 ACL 티켓은 K리그1 3위팀에게 넘어가게 된다.[242][243]

현재 수원의 상황으로 리그 4위를 굳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ACL진출을 위해서는 사실상 FA컵에 목숨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8] 참고로 이 김종우의 슈팅은 어지간하면 놓치기 힘든, 사실상 노마크 상태에서 골키퍼 역시 역동작에 걸린 상황이라 집중했다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평소 김종우의 슛은 데굴데굴 굴러가는 소녀슛이 8할 이상을 차지함에도, 이 쉬운 찬스에서는 공을 골대 너머로 쏘아올리며 수 많은 수원 팬들의 뒷목을 잡게했다. 이 실수 이후 수원은 경기를 굉장히 어렵게 끌어갔고, 역대급 졸전이 나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기내내 김종우의 플레이 역시 최악임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239] 전반 그럭저럭 제몫을 해내던 양상민을 빼고 구대영을 넣은 수원은 박형진을 중앙으로 이동시켰는데, 문제는 이때부터 중원이 상대에게 씹혀 먹히기 시작했다.[240] 박형진의 볼 간수 실수로 인해 빼앗긴 볼이 역습으로 이어졌고, 김민규의 슈팅 순간, 민상기와 구자룡이 겹치며 노동건의 반응이 늦어졌다.[241] 이번 8강에 강원, 경남도 떨어졌지만, 강원은 1.8군이 나왔고, 경남은 살인적 일정에 주축 멤버들이 상당수 부상으로 쓰러진데다 팀의 분위기 자체가 다운되어있다고 변명이라도 가능하지만, 수원은 사실상 베스트로 선수단을 구성해 놓고, 이따위 경기를 펼친 것이다. 이임생 감독은 체력 핑계를 댔지만, 애초에 감독은 그런거 관리하라고 있는 사람이다. 하물며 상대가 K리그2도 아니고, 아무리 K리그 출신들이 즐비하다지만, 사실상 3부 팀이다.[242] 문제는 4강 부터는 홈&어웨이로 경기가 펼쳐져 실력적 변수가 적어지는지라 수원의 우승 확률은 생각보다 높은데, 이딴 경기력과 K리그2 등지에서 선수나 주워오는 정도로 맛탱이 간 수원의 현실에서 ACL을 나가게 된다면 그 자체도 문제가 심각하다. 염기훈은 불사조가 아니며, 핵심 중의 핵심 선수였던 사리치는 중동으로 팔아넘기고, 홍철이나 김민우의 해외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재계약 여부나 대체자 물색 등의 움직임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243] 수원의 우승 실패시 아챔 직행은 K리그1 우승, 준우승, 3위가 직행하며 4위는 최종 플레이오프로 가는데 만약 상주의 최종순위가 4위면 5위팀이 최종 플레이오프로 간다.

5.4. (9.18.수) 4강 토너먼트 1차전 vs. 화성 FC (원정, 0:1 패배)

화성 FC 1 - 0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 일시 2019년 9월 18일 19:00
경기 장소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파일:Hwaseong_FC.png
화성 FC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23 문준호 - -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2-2-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FW
10 데얀
(9 한의권 46')
MF
8 안토니스
(26 염기훈 46')
MF
30 홍철
MF
17 김종우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DF
13 박형진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DF
30 신세계
(7 바그닝요 70')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3 양상민 7 바그닝요 9 한의권 (46')
21 양형모 26 염기훈 (46') 28 유주안 77 고승범
}}} ||


수원으로서는 ACL 티켓을 따내기 위해 리그보다 FA컵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 경기 이후 리그에서 만나는 상대는 상주상무(7위), 울산 현대(2위), 전북 현대(1위)로 수원 입장에서는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더구나 2차전 이후 리그에서 만나는 상대는 라이벌 FC 서울(3위)이다.

그렇기에 수원으로서는 이번 경기를 큰 점수차로 이긴 후 부담없이 리그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 그래서인지 이임생 감독은 데얀과 타가트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를 가동하고 안토니스까지 선발로 내세우며 이번 경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는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244]

* 전반전

전반 5분 만에 왼쪽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데얀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8분에는 구자룡과 박승렬이 서로 헤더를 시도하다가 머리끼리 충돌했다. 이때 구자룡은 잠깐 동안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 둘은 치료를 마친 뒤 나란히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수원의 승리를 위해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화성은 전방 압박을 펼치며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 항상 그렇듯 공격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오히려 전반 16분 유병수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을 노동건이 간신히 쳐내는 등, 화성 FC 쪽이 역습으로 더 좋은 찬스를 가져갔다.

결국 전반 24분 화성의 선제골이 터졌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문준호가 이용혁과 2:1 패스를 주고받은 후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수원의 골망 구석을 갈랐다. 앞서 경남과의 8강전에 이어 또 골을 넣은 문준호는 2경기 연속 득점과 더불어 친정팀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리드를 잡은 화성은 전반 40분 앞서 머리 부상을 입었던 박승렬이 빠지는 대신 이준용을 교체로 넣었다. 뒤이어 수원은 왼쪽 코너킥 상황서 구자룡이 헤더를 시도했으나 이시환 골키퍼에게 안겼다. 그 후로도 수원은 동점골을 위해 화성 FC의 골문을 열심히 두들겼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전은 0-1로 종료되었다.

* 후반전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안토니스와 데얀을 빼는 대신 염기훈과 한의권을 교체로 동시에 투입했다. 후반 초반부터 수원은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로 나섰지만 공격은 전반전보다 더욱 풀리지 않았다. 의외의 일격을 당하자 마음이 급해졌는지 선수들 간에 호흡이 안 맞는 모습이 자주 나왔고, 이런 경기력으론 화성 FC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원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오히려 화성이 역습으로 간간히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18분 유병수가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넘긴 크로스를 문준호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2분에는 전보훈의 오른발 발리 슈팅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빗나갔다. 수원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격에 나선 김종우는 답답했는지 멀리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한참 벗어났다.

이후 수원은 신세계를 빼고 바그닝요를 투입했고 계속해서 만회골을 위해 화성의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전은 수원의 맹공과 화성의 수비 후 역습으로 이어지는 구도였는데, 수원이 우왕좌왕하자 오히려 화성이 공격을 강화, 단순한 수비가 아닌 양자 간의 팽팽한 공방으로 변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수원이 K3리그 팀을 상대로도 가패삼기에 실패할 정도로 무기력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결국 후반 막판에 터진 한의권의 필살 헤더마저 이시환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수원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화성 FC의 1-0 승리로 끝났다.

* 경기 총평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 모르는 사람이 보면 화성 FC가 1부 리그 팀인 줄 알았을 경기.[245]
경기 평가의 가치가 없는 경기. 수원 구단 최대의 흑역사.[246]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빡쎈 일정을 탓하자니, 그건 상대인 화성 FC도 마찬가지였고,[247] 엄연히 1부 리그 팀인 수원은 사실상 4부리그인 화성 FC를 상대로 공격, 수비 어느 면에서든 압도하지 못했다. 지난 경주 한수원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간신히 승리한 후, 한수원의 서보원 감독으로부터 '용병을 제외하면 한국 내셔널리그와 큰 차이가 없다'라는 굴욕적인 인터뷰를 들어야 했는데, 냉정하게 이 경기만 보면 그게 틀린 말이 아니었다.

90분 내내 확실하다 할 만한 득점 찬스는 몇 번 없었다. 야심차게 선발로 내세운 데얀은 노쇠화를 증명하듯 기본적인 볼 소유조차 안 되는 모습을 보였고, 리그 득점 1위인 타가트는 집중 견제를 받은 데다가 공이 배달되지 않으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 외에 한의권, 김종우 등은 열심히 뛰어다니긴 했으나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주장 염기훈 역시 세월은 어쩔 수 없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화성 FC는 지난 경기에서 경남을 잡은 데 이어 수원까지 격침시키며 기세가 올랐고, 언론은 또 이를 가지고 이어지는 화성의 돌풍, 혹은 이변이라고 기세를 내보냈지만 냉정하게 말해, 경기 내용만 보면 이변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수원이 질 만해서 진 경기였다.

당장 현장에 응원 간 수원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으며, 버스를 막는 것 까지는 하지 않았으나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붓고, 임생 OUT을 시전하며 분노를 강하게 표출하였다. 분노한 수원 팬들을 향해 경호원들을 제치며 다가가 사과한 이임생

이로서 수원은 1점 리드를 내준 채 2차전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 2차전은 홈 경기라 실점을 하게 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니 절치부심해서 완승을 거두는 수밖에 없다. 이임생 감독은 FA컵을 우승하지 못한다면 사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이임생 삼성 감독 "FA컵 탈락하면 책임" 사퇴 배수진 수원 팬들은 각종 축구 커뮤니티들을 통해 올 시즌 이임생 감독 선임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성토 중이다.

사실 2차전을 어찌어찌 이긴다고 해도, 이런 경기력이면 ACL을 나가도 문제다. ACL 본선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인다면 그저 K리그의 수치이자 망신이 될 뿐이다. 세 마리 토끼를 모조리 놓친 작년과 달리, FA컵 우승이라는 한 마리 토끼라도 제대로 잡기 위해서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244] 당장 포메이션 부터 다이아몬드 4-4-2 였다. 기억나지 않는가? 올 시즌 초반 3연패 했을 당시 수원 팬들의 뒷목을 잡았던 노빠꾸 축구가 재림한 것이다. 상대가 4부라 방심한 것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상대가 내려 앉을 거라 섣불리 착각하고 전방으로 라인 끌어 올린 뒤 가패할 생각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가패를 당해버렸다.[245] 노동건과 올 시즌 노예인 최성근, 경기가 안풀리자 분노한 타가트를 제외하면 1부리그에 걸맞은 축구를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246] 패기 넘치는 포메이션 부터 문제. 그냥 경기 준비 자체부터 지고 들어간 경기. 지난 K리그 29R 성남 전은 풀주전을 내세울 명분이 있었다. 물론 이걸 대차게 디스한 기사도 있다. 성남에겐 올 시즌 단 한차례도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고, 시즌 목표인 상위스플릿을 위해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247] 화성 FC는 2차전이 끝난 2일 뒤인 10월 4일부터 경기도대표로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다.

5.5. (10.2.수) 4강 토너먼트 2차전 vs. 화성 FC (홈, 3:0 승리)

수원 삼성 블루윙즈 3 (3 - 1) 0 화성 FC
경기 일시 2019년 10월 2일 19:3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Hwaseong_FC.png
화성 FC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59' 염기훈 - - - -
106' 염기훈 오현규 - - -
111' 염기훈(PK) - -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1-2)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W
18 타가트
FW
9 한의권
(37 오현규 45')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MF
33 홍철
MF
25 최성근
(16 이종성 68')
MF
8 안토니스
(14 전세진 80')
MF
90 구대영
(77 고승범 105')
DF
3 양상민
DF
39 민상기
DF
4 고명석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14 전세진 (80') 15 구자룡 16 이종성 (68')
30 신세계 37 오현규 (45') 77 고승범 (105') 21 양형모
}}} ||

화성과의 1차전에서 차마 눈을 뜰 수 없던 졸전을 펼쳤던 수원은 리그 상위권인 울산, 전북과의 경기에서 힘을 조절해 가면서 까지 화성과의 2차전에 사활을 걸었다. 이임생 감독은 이 경기와 4일 뒤 벌어질 정규라운드 최종전인 서울과의 경기에 모든 역량을 걸었다고 얘기했으나...

전반전의 경기력은 1차전과 다름이 없었다.[248] 염기훈마저 선발 출전 시켰지만, 수원은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기회는 쉽게 만들지 못했고, 화성의 간결한 역습은 여전히 수원의 뒷공간을 후벼 파고 있었다. 타가트와 한의권의 투톱은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애를 먹고 있었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염기훈 역시 예전만 못했다. 다만 지난 경기와는 달리 주 포지션을 들고 나온 수원의 플레이 짜임새는 지난 경기보다는 훨씬 낫긴 했다. 전반전에 전혀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것 빼면 말이다.[249]

전반전에 화성의 자책골이 나왔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다.[250]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의권 대신 오현규가 출전하였고, 전방에서 많이 뛰면서 강하게 상대 수비와 경합하는 선수가 나오니 염기훈으로 부터 시작되는 공격작업은 전반보다 위력이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골은 나오지 않고 이대로 속절없이 시간이 흘러가나 싶었는데... 오현규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염기훈의 슈팅은 상대 선수를 살짝 맞고 도저히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구석으로 꽂히며 도합 스코어 1:1이 되었다. 염기훈의 득점 이전까지 높은 점유율임에도 결정적 찬스를 잡지 못하고, 이 시점에 득점을 하지 못했다면, 경기는 더욱 더 어려워질 수 있었을터, 염기훈은 이 프리킥 이전까지 꽤나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 프리킥 한 방으로 각성하게 된다.

수원의 공격은 점점 더 거세졌지만 이 타이밍에 중원의 핵심자원인 최성근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고 만다. 그를 대신해 이종성이 출전하였는데, 긴 부상 끝에 회복되었는지라 반신반의 했었지만, 이종성은 중원에서 패스 줄기가 되었음은 물론, 적절하게 중앙에서 공수를 연결하며 놀라운 활약상을 보이게 된다. 이 틈을 타 안토니스 대신 전세진을 넣으며 역전골을 노렸으나, 85분 타가트의 회심의 슈팅이 막히며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게 된다.

연장전이 시작되었고, 수원은 여전히 높은 점유율 속에 전세진이 연장 전반 9분 상대의 거친 파울을 유도해 조영진을 경고누적 퇴장으로 내보내며 경기는 아주 급격히 기울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연장 17분 염기훈은 오현규가 흘려 준 볼을 날카로운 땅볼 슈팅으로 꽂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한다. 이어 4분 뒤, 이종성의 그림같은 중거리 패스를 이어받은 전세진이 박스 안쪽 측면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내 얻어낸 PK를 염기훈이 성공시키며 염기훈은 이날의 완벽한 히어로로 등극하게 된다.[251]

1차전의 역대급 망신을 당하며 패했었지만, 결국 수원의 상징과 같은 염기훈이 부상에서 돌아와 팀을 벼랑에서 멱살잡고 끌어 올렸다.

수원의 승리와 더불어, 수원을 그로기까지 몰아넣은 화성 FC에 대한 칭찬이 매우 자자하였다. 수원이 못하기도 했지만, 화성은 연장전에 퇴장자가 생기기 전까지 수원과 정말 대등하게 경기했으며, 자신들의 모든 것을 불태우며 존재를 각인시켰고, 관중들과 팬들은 이런 화성 FC에 대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여담으로 사실상 결별이 확정된 데얀은 이날 경기 하루 전에 천안에서 벌어진 아산 무궁화 vs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를 관전하는 행태를 보여주며 천안에서 시선몰이를 했는데, 웬만하면 강경한 어조를 쓰지 않는 염기훈이 경기 직후 이런 인터뷰를 하기도 하였다. "데얀의 행동, 기분 좋지 않더라"

올 시즌 가장 중요했던 경기를 구했던 선수는 결국 염기훈 이었다.


[248] 물론 이 날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려 그라운드 상태 역시 나쁘긴 했다.[249] 사실 최근 수원의 부진은 주포인 타가트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타가트 발 끝에서 마무리가 되어야 하는데, 타가트는 전형적 원톱이 아닌 포처 타입의 선수인데다, 타가트가 묶일 경우 한의권-바그닝요 등이 득점을 분산해 줘야 하는데, 바그닝요는 R리그를 주로 출전 중이며, 한의권 역시 공격 템포를 습관적으로 늦추는 타입의 선수인지라, 밀집 수비로 수원을 상대하는 팀을 상대로 계륵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으니...[250] 하지만 한의권이 패스 직후 뒤로 빠진 모습을 보였기에 이는 오심이다.[251] 심지어 선발 출전하여 연장 후반까지 풀타임 출전하였다.

5.6. (11.6.수) 결승 1차전 vs. 대전 코레일 (원정, 0:0 무승부)

대전 코레일 0 - 0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 일시 2019년 11월 6일 19:00
경기 장소 한밭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2-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MF
18 타가트
(9 한의권 69')
MF
14 전세진
(26 염기훈 46')
MF
11 김민우
MF
33 홍철
MF 파일:수원 주장.png
25 최성근
( 안토니스 56')
MF
16 이종성
MF
90 구대영
DF
4 고명석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3 양상민 7 바그닝요 8 안토니스 (56')
9 한의권 (69') 21 양형모 26 염기훈 (46') 77 고승범
}}} ||

누가 3부이고 누가 1부인가?

이 날 경기는 많은 전문가와 팬들의 예측대로 무재배를 캤다. 물론 수원이 오심에 의해 PK 찬스를 날리긴 하였으나, 3부리그 팀을 상대로 점유율 빼면 압도하긴 커녕, 대등한 경기로 수원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하였다. 임생 OUT


[252] 슈퍼컵, 대한화재컵, 아디다스컵, 정규리그

5.7. (11.10.일) 결승 2차전 vs. 대전 코레일 (홈, 4:0 승리, 통산 5회 우승)

수원 삼성 블루윙즈 4(4 - 0)0 대전 코레일
경기 일시 2019년 11월 10일 14:1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15' 고승범 박형진 - - -
68' 고승범 - - -
77' 김민우 전세진 - - -
85' 염기훈 전세진 -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2-1)
{{{#!folding [ 펼치기 · 접기 ] MF
18 타가트
(17 김종우 72')
MF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MF
11 김민우
MF
13 박형진
MF
77 고승범
MF
8 안토니스
(14 전세진 56')
MF
90 구대영
DF
3 양상민
(16 이종성 28')
DF
39 민상기
DF
15 구자룡
GK
19 노동건
대기 명단 4 고명석 7 바그닝요 9 한의권
14 전세진 (56') 16 이종성 (28') 17 김종우 (72') 21 양형모
}}} ||

사실 결승 매치업이 3부 리그 격인 대전 코레일로 결정난 상황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수원의 우승을 점쳤고, 비록 1차전에서 졸전 끝 무승부가 나왔으나 2차전에는 두 팀의 기본 역량차이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했었다. 실제로 수원은 개망신을 당했던 화성 FC전 패배 이후 홈에서 연장 접전이지만 스코어는 3:0을 만들며 후두려패기도 했었으니까 말이다. 실제로 주축 멤버들인 홍철-최성근이 빠졌다고는 하나, 기본 뎁스 부터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판은 모르나 홈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4강, 결승에서 이 예상은 맞아 들었고, 결국 2차전은 수원의 대승으로 끝나게 된다.

전반 초반 부터 대전 코레일은 용맹하게 맞부딪혀 왔으나 수원은 이내 주도권을 되찾아오는데 성공했고, 결국 15분 수원의 유려한 패스플레이 끝에 중앙에서 침투해 들어오던 고승범이 그림 같은 마무리로 선제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 수원은 올시즌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봤었을 때 전반 이른 시간 득점이 풀리지 않으면 경기 내내 꼬이면서 승부를 그르치는 결과를 많이 내었고, 당장 4강 2차전 역시 초반 찬스를 놓쳐댄 끝에 비록 스코어는 3:0 승리[2차전]였으나, 경기는 풀타임까지 가는 면모를 보이지 않았던가?

고승범의 선제 득점 이후 수원의 점유 vs 대전 코레일의 압박에 의한 역습으로 경기가 전개 되었으며 대전 코레일 역시 조석재를 필두로 몇 번의 찬스를 만들어 내면서 수원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이 와중에 20분 경 양상민이 경합과정 중 부상을 당하면서 일단 치료를 받고 뛰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대전은 이 때 부터 부상을 입고 뛰는 양상민을 집중 공략했고, 결국 양상민은 부상 악화 방지를 위해 28분, 이종성과 교체되면서 경기장을 나오게 된다.

이후 양팀은 서로의 특성대로 주고 받으며 나름의 접전을 펼쳤고, 안토니스 역시 상대 선수와 경합 중 팔꿈치로 얻어맞아 코피를 흘리는 등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결국 수원은 추가 골 없이 이대로 전반을 마치게 된다. 이 와중에 최근 각성한 고승범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느린 발로 인해 폭 넓은 수비를 기대할 수 없는 안토니스를 보좌하며 대전의 중앙을 무력화 시키는데 엄청난 공헌을 세우게 된다. 거기에 선제골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후반 대전은 더욱더 거세게 밀고 들어왔으며 수원은 여러차례 프리킥 찬스를 내주게 된다. 53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인 여인혁을 놓쳐 실점하게 되는데... 하지만 박병진 심판은 VAR실과 교신 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득점을 취소 시킨다. 대전은 강하게 항의 했으며, 오프사이드를 불 수도, 안 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254] 박병진 주심이 VAR을 확인하지 않은 부분은 대전 팬들에게 아쉬울 수 있었다.[255] 그리고 박병진은 최우수 심판상을 수상하였다. 프렌테 트리콜로의 야유는 덤이다.

어쨌든 이 골 취소 이후 경기흐름은 급격히 수원 쪽으로 기울게 되는데, 중원에서 밀린 상태에서 대전 코레일은 공수 간격이 벌어지며 수원에 뒷 공간을 내주게 된다. 수원은 교체되어 들어간 전세진-김민우의 측면이 살아나며 화끈한 역습을 선보였고, 68분 고승범이 시도한 중거리 슛이 N석 골대 상단을 강하게 때리며 바운드 되며 골라인 안으로 넘어간다. 이를 키퍼가 간신히 쳐냈으나, 달려들던 김민우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김민우는 격정적으로 포효한다. 다만 하이라이트 장면이 나오며 고승범의 골로 인정되었다.[256]

기세가 잔뜩 오른 수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 때 부터 수원은 득점 공동 선두였던 염기훈을 지원하기 위해 대 놓고 염기훈에게 볼을 모아줬고, 그 와중에 77분, 전세진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민우가 아까의 뻘쭘함을 만회하려는 듯 멋진 슈팅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다. 김민우는 슈팅을 성공시키며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아마도 마지막이 될 수원에서의 경기에서 멋진 추억을 선사하였다.[257]

마지막 미션인 염기훈 득점왕 만들기가 남은 상황에서 수원은 노골적으로 몰아주기를 시전했으며, 결국 85분, 전세진의 패스를 이어받은 염기훈이 기어코 득점을 성공시키며 빅버드를 크게 달구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가며 경기를 마무리 하며 FA컵 최다 우승 팀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 날의 히어로는 단연 고승범이었다. 결국 그는 결승전 활약으로 MVP로 등극하게 되며 겹경사를 누리게 된다. 2016년 입단하여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서브 멤버였으며, 2017년에는 U23 자원으로 우측 풀백에서 장호익과 출전 시간을 나눠가지며 '구멍'으로 등극하며 팬들의 욕받이가 되었었다. U23 메리트가 사라졌던 2018년에는 서브에서도 밀리며 대구로 임대를 갔는데, 하필 대구는 2018년 후반기 부터 각성하며 압도적 강등후보에서 하위 스플릿 깡패에 FA컵까지 거머쥐었던 팀이다.[258] 그나마 팀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전반기 몇 경기 정도 출장하고 전력 외가 되어 버렸었다. 결국 2019년에 수원으로 돌아왔지만, 신세계-구대영에 이은 사실상 3순위 윙백에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꿔 출전한 경기에서 여전히 똥을 싸는 등 굉장히 암울했으며, 중반기엔 이임생 감독 관련 인스타 실수까지 터지며 사실상 방출각이 잡혀 있던 선수였다. 그런데 그 선수가 후반기가 되면서 슬슬 명단에 들면서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더니, 정규라운드 끝무렵에 확실히 각성한 모습을 보이며 어느새 중요 경기에서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고, 결국 FA컵 결승 2차전을 통해 완벽히 터진 것이었다.활동량빼면 (프로에서)무장점이었던 선수가, 그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의 구멍을 확실히 메꾸기 시작한데다, 원래의 포지션에서 나타나던 공격성까지 갖추어 돌아오니 사리치 이후 중원이 개박살 났던 수원에서는 마치 새로운 선수의 영입 효과 처럼 팬들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급격한 반전 성공.[259]

이 날 승리로 수원은 FA컵 최다 우승 팀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으며,[260] 갖은 굴욕을 당한 시즌 초반기와 팬들에게 강하게 비판 받으며 시즌내내 힘들었던 수원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된다.[261][262]


FA컵에 강했던 수원, 난관이 있었지만 결국 대회 최다 챔피언에 오르다!

그러나 서포터스의 홍염 사용이 KFA에 보고되어서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고[263]이는 서포터스가 전액 납부하기로 했다.


[2차전] 한정[254] 카메라 각도에 따라 어떤 각도는 오프사이드, 어떤 각도는 동일 선상으로 보인다.[255] 하지만 이전 경기였던 1차전에서 수원 역시 명백히 얻어낼 수 있었던 PK를 얻어내지 못했다. 골 취소의 주인공인 여인혁FA컵 코레일의 기적 일군 여인혁 "헤딩골만 인정됐더라면 결과 바뀌었을 것"라는 인터뷰를 했는데, '만약'이라고 한다면 수원도 1차전서 PK를 얻어냈다면 원정 다득점은 물론, 압도적 심리적 우위를 가지고 2차전을 임했을 것이다.[256] 격정적 세레머니를 펼쳤던 김민우는 다소 뻘쭘할 수 있었으나, 바운드 된 볼이 노골로 선언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볼에 대한 집중력을 놓지 않은 김민우 역시 칭찬 받아야 마땅하다.[257] 김민우는 사간 도스에서 리빙 레전드 대우를 해주는 선수이며, 그의 도스 팬들은 심지어 상주 상무 시절 경기를 보러 상주에 방문할 정도로, 김민우 본인과 도스 팬들의 사이는 매우 각별하다. 거기에 팀은 아직도 10번을 비워두고 있는 상태이다.물론 차후 수원과 재계약해 의미없게 되었지만 말이다.[258] 전반기만 보면 완벽한 강등권 팀에 꼴지였었다. 그걸 노리고 임대를 갔으나....[259] 고승범은 이 날의 우승으로 진기한 기록을 가지게 되는데 바로FA컵 3회 우승 기록이다. 입단 첫 해인 2016년, 대구 임대 시절인 2018년, 그리고 2019년. 물론 앞의 두 대회는 존재감 자체가 별로 없었고, 서브 멤버 조차 아니었으나, 3회차에는 자신이 결승에서 주인공이 되면서 프로 4년차에 FA컵 3회를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mr. FA컵[260] 감독상 이임생, 득점왕 염기훈.[261] 강등은 진작에 피했고, 남은 두 경기 전승을 해도 상주의 7위는 넘길 수 없으며 성남과의 8위 싸움은 크게 의미가 없다. 수원은 이후 바로 선수 영입을 발표하며 발빠르게 차기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게 되었다.[262] 이 FA컵이 더 의미가 있었던 것이 그동안 수원은 FA컵 우승을 할 때 자신들의 홈 경기장에서 우승 세레모니를 하지 못했다. 2002년에는 당시 중립 경기장이었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했고, 나머지 3시즌은 원정 경기에서 우승을 했다. 2009년은 성남모란종합운동장, 2010년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16년은 서울월드컵경기장.[263] 다소 과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아무리 최근이었다지만 매드그린보이즈의 경우에는 600만원에 그쳤는데 두 배 가까이 나왔기 때문.

6. 수상

6.1. 단체 수상

6.2. 개인 수상


[264] 2019년 1월 1일부터 11월 24일까지 FIFA온라인4 유저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여 플레이한 K리거.

7. 평가

미래에 대한 의문이 많이 남는 새 감독, 갖은 굴욕 끝에 얻어낸 ACL.

6년 간의 세오시절을 마감하고 5대 감독인 이임생 감독이 취임하였다. 전지훈련 부터 시작해서 매탄고 유스를 적극활용한 일명 노빠꾸 축구를 구사하다가, 올 시즌 리그 1, 2위였던 전북, 울산에게 연달아 처참하게 털리며 결국 서정원 시절의 백스리로 회귀하면서 무색무취의 후방 볼 돌리기가 이어졌던 시즌. 그나마 전반기에는 공격에서의 세부 전술이 약간 보였었으나,[265] 결국 후반기에는 지난 시즌과 같이 일부 선수들의 클래스로 버틴 것이나 다름없었다. 최종 전적은 12승 12무 14패, 8위.

7-8월에 강등권 팀들인 를 연달아 만나는 대진 운 덕에 3연승을 기록하며 파이널 A 진입이 가능했던 6위 권에서 버텼으나, 8월에 비슷한 순위의 팀들에게 승점을 쌓는데 실패하며 결국 파이널 B로 내려오게 되었다. 특히 소위 꿀대진이 마무리된 9월 부터, 10월 파이널 라운드 진입 직전까지 2무 3패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 저 중 3패는 울산, 전북, 서울과의 경기였다. 전력이 우위인 상대에겐 당연하게 졌으며, 비등비등한 상대에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였으며, 그나마 전략적 상성이 맞아 떨어지거나 전통적으로 호구로 삼았던 팀들에게 다소 우세하였다.

수원이 가장 우세를 보였던 상대는 4승을 챙긴 2부로 다이렉트 강등 당한 제주였다. 그리고 다소 의외일 수 있으나 전통적으로 봤을 때 강했던 강원을 상대로 2승 1무, 기동성과 압박은 좋으나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대구를 상대로 1승 2무로 근소하게 앞섰으며, 비록 10년만에 홈에서 패배하긴 했으나, 역시 전통적으로 호구로 여겼던 인천과도 2승 1무 1패로 앞섰다. 이 네 팀과의 경기에서 9승을 거뒀다.

수원과 보합을 이뤘던 팀들은 각각 1승 2무 1패를 거둔 상주와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한 경남 였다. 사실 그동안 수원은 전통적으로 상주와 경남을 잘 잡아오던 편이었다.[266] 그렇지만 올 시즌 상주는 김태완 감독의 지도력이 숙성되면서 매년 강등을 걱정하던 시기를 지나 완벽히 중위권 팀으로 발돋움하였고, 올 시즌은 자웅을 겨루지 못했다.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에 패배하며 강등 당한 경남 FC과도 그간의 압도를 유지하지 못한 채 보합을 이루며 2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수원이 약세를 보였던 팀은 2무 2패를 기록한 성남, 1승 2패를 기록한 포항, 1무 2패를 기록한 서울, 전북, 3전패를 기록한 울산이다. 성남은 전술적 상성을 잘 파고든 상대 감독의 전략을 깨지 못한 면이 컸었고, 포항의 경우는 FA컵 32강 까지의 경기를 포함한다면 동률이 되지만, 최순호 감독에서 김기동 감독을 거쳐가는 혼란기에 3번을 만나 (FA컵 포함)2승 1패로 다소 앞서는 듯 했으나, 김기동 감독이 안착한 시점인 8월에는 홈에서 완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상위 세 팀을 상대로 승점 단 2점에 그쳤다는 점. 사실 수원 팬들은 현재 수원의 전력이 저들과 같지 않다는 점은 충분히 동의하나, 저 세 팀에게 지는 것을 죽도록 싫어한다. 하지만 철천지 원수 서울에게는 홈 경기에서 극장 PK를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그쳤고, 원정에서는 스코어만 2:4 였을 뿐 경기내용은 무참하게 털렸으며, 파이널 라운드 직전의 경기에서 조차 먼저 2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거기에 전북에게는 클래스의 현격한 차이만 팬들에게 보여주었고, 그나마 비겼던 경기도 전북이 ACL 16강을 준비하느라 2군이 나왔던 경기였다. 울산에겐 아예 승점조차 얻지 못했다.

K리그 팀들과의 전적만 놓고 봤을 때의 결론은 "'5강, 1보합, 5약으로 정리가 가능하다. 시즌 초반, 언론의 전망은 수원을 8위로 예측했고, 그게 들어 맞았다. [개막특집]2019년 K리그 예상판도, '1극강-2강-4중-2약-3최약'[267]2강(전북, 울산)-5중(서울, 대구, 포항, 강원, 상주)-2약(수원, 성남)-3최약(인천, 경남, 제주)''' 정도가 되고, 수원은 여기서 2약에 속하게 된다. 중위권이라기엔 상위권 팀들에게 너무 압도적으로 털렸다.]

수원의 현실은 냉정하게 중하위권 팀으로 평가 받고, 이를 증명한 시즌

32강 포항을 이긴 뒤에는 16강 광주, 8강 경주 한수원, 4강 화성 FC, 결승 대전 코레일이라는 역대급 '꿀대진'이 깔려진 덕분에 우승까지 하게 되었다. FA컵 역사가 이어지는 동안 1부리그 팀이 이 정도의 대진을 받고 우승할 일은 더이상 나오지 않을 확률이 훨씬 높을텐데 그게 올 시즌 수원에게 닥치게 되었고, 수원은 과정이야 어찌되었던 결국 우승을 하는데는 성공한다.[268]

그렇지만 시즌 내 좋지 않았던 경기력은 FA컵에서도 달라진 것이 없었으며, 특히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4부리그 격인 K3 팀들을 만나게 된 8강 부터가 심각했었다. 8강 승부차기 승, 4강 1차전 패배, 결승 1차전 무승부[269]... 한 수는 커녕 두 단계 이상 아래인 팀들에게 조차 경기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 작년 룰이 유지됐었다면 4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었으나, 바뀐 규정은 결국 수원에게 이득이 되었으며, FA컵의 최종승자가 되면서 내년 시즌 ACL에 직행하게 되었다.

모로 가도 ACL만 가면 된다[270]

우선, 이임생 감독에 대해선 아직도 물음표다. 상기했듯, 감독은 포백을 기반으로 차범근 감독 시절 수석코치로 보여줬던 '경기 중 포지션 스위치'를 보여주는데에 능한 편이고, 중앙 수비수 출신 답지 않게 볼 점유를 통해 공격을 추구하는 감독이다.[271] 즉, 전술지향점은 분명한 감독 중 하나이나, 이상과 현실의 갭을 줄이지 못하는 유형의 감독이다. 그래서 나름 재능있는 선수들을 끌어올려 K리그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어필해보려 했던 것 같았으나, 두 경기만에 철퇴를 쳐 맞게 된다. 그 와중에 기존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던 선수들과의 잡음이 들려왔고, 실제로 중고참 선수들과의 갈등이 수원 커뮤니티에 심심찮게 올라오기도 하였다. 결국 자신의 철학과 실력으로 기존 선수들을 납득시키지 못한 이임생의 시즌 중 축구는 결국 주포만 타가트로 바뀐 세오축구의 연장선에 그쳤다.[272] 그 와중에 선수단과의 마찰 또한 제대로 봉합하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과도 심심찮게 썰이 들려오긴 하나 일단 공식적으로 나온 건 없지만,[273] 데얀과 터져버리고 말았다. 데얀은 황선홍 감독 시절처럼 대놓고 불만을 드러내놓고 다녔고, 파이널 라운드 전후로는 국내 축구 유람을 다닐 정도로 대놓고 팀과 유리되었고, 결국 더이상 팀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274]

거기에 이임생 감독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른 시간 선수 교체카드 다 쓰기. 시즌 초중반만 하더라도 하프타임이 끝나자 마자 선수 두명 교체해 넣은 것은 기본이었으며, 경기가 거의 30분이 넘게 남았음에도 선수 교체카드를 다 써버리는 바람에 FA컵 16강 처럼 퇴장 당한 것도 아닌데 선수는 10명이 뛰는 황당한 장면들이 더러 연출 되었다.사실 이는 자신이 준비했던 전반의 플랜이 틀어져서 결과가 안좋았음을 반증하는 것으로써, 대부분의 경기준비를 상대에게 지고 들어갔다는 얘기와 같다. 물론, 후반의 전술 변화로 긍정적 결과를 가져 온 경기도 있었으나, 전반부터 경기를 밑지고 들어가 기세부터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더 많이 했었다.[275] 이로 인해 팬들은 감독의 경기 운영에 대한 불만이 속출했으며, 오죽하면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소모해서 경기 중에 선수가 부상당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경기를 봤으니... 심지어 시즌 중반 쯤에는 '교체 할 선수가 없다'라며 누가봐도 그라운드에 지친 선수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경기 내내 교체카드를 두 장만 쓰는 기행을 몇 경기 동안 보여주기도 했다.

수원 수석코치에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 텐진 터다의 감독직을 거쳤다고 하지만, 올 시즌 수원에서 보여 준 모습만 놓고 보면 내년 ACL까지 믿고 맡길 만한 감독인가에 대해서 대부분의 수원 팬들은 회의적인 시선이다.[276] 본인이 추구하는 전술 지향점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녹여낼 수 있는지, 또한 얼마나 선수단을 자신의 능력으로 통솔할 수 있을지에 따라 거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65] 사실 이마저도 여름에 떠나버린 사리치가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사리치는 부상으로 3월 한달을 날리고도 4월부터 7월까지 출전해 시즌 막바지까지 리그 도움 순위 상위권에 머물렀을 정도.[266] 실제로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경남을 상대로도 전적은 앞섰을 정도다.[267] 다만 전반적으로 예측이 쉽지 않은 K리그의 특성 상 수원을 제외한 모든 팀의 예측은 상당수 빗나갔다. 1극강은 없었고, 2강 중 하나로 꼽혔던 경남은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중위권이라 예상했던 제주는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고, 강등권이라 예측 되었던 강원은 '병수볼'이 터지며 파이널 A진입 및 6위, 상주는 7위, 성남은 9위였다. 적중률이 낮은 가운데 수원의 8위 만큼은 맞추었다. 기사대로 시즌을 정리했을 경우,[268] FA컵에서 1부리그 팀인 K리그1 팀들이 하부리그 팀들에게 많은 고전을 하는 편이긴 한데, 그게 올해는 유독 심했었다. 32강때 떨어져 나간 팀들이 많고, 16강 때 K리그1 팀은 고작 6팀에 불과했다. 거기에 화성 FC와 대전 코레일이 K리그1 팀들을 연달아 박살내면서 주가를 올렸으나, 4강 전 부터는 바뀐 룰대로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져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수원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걸 폄하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수원의 올시즌 우승을 '뽀록' 취급하는 타팀 팬들이 있는데, 정작 본인들의 팀이 그런 하부리그 팀들에게 이기지 못해 탈락한 것이지, 마냥 수원의 운만 좋았던 것은 아니다.[269] 사리치 없이 치렀던 경기들이다. 실제로 수원의 경기력이 매우 한심해 졌던 가장 큰 이유가 사리치를 대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270] 실제로 올 시즌만 놓고보면 ACL에서의 개망신이 당연히 예측되나, 막상 뚜껑을 열면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무엇보다 ACL을 못나갔다면, 이임생은 당연히 아웃되었겠지만, 어떤 감독이 온다하더라도 내년시즌에 투자 받을 명분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었다. 이미 수원은 서정원 감독 시절인 2013년 부터 꾸준히 모기업 지원을 줄여 온 상태다.[271] 아이러니 한 점은 국내 감독들을 놓고 봤을 때 현역시절 아시아를 씹어먹던 공격수 출신인 김도훈, 최용수, 그리고 현역 시절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였던 윤정환 감독은 일단 수비를 굉장히 강조하며, 공격 작업은 빠른 선수들이나 전개를 이용한 역습 기반으로 성적을 내는 감독인 반면, 수비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있던 감독들, 최강희, 박경훈, 조덕제 등등은 굉장히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편이며, 조성환(1970), 김기동, 김태완 같은 감독들 역시, 전방부터 상대를 눌러 공격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것을 선호하는 감독들이다.[272] 본인이 원하는 전술을 현실적으로 쓸 수가 없으니 부분 전술이 나올 수 없었다고 보여진다. 그렇다 하더라도 본인이 하던, 코치를 이용하던 현재 쓰는 전술에 대해 다양성을 부여하며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 또한 감독의 역할인데, 이게 전혀 되지 않았다.[273] 일단 팀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인 염기훈이 존재하기 때문에 팀내에서 불만이 가득해도 웬만하면 염기훈이 이에 대해 내색하지 않는 편이며, 선수들을 굉장히 잘 다독이는 편이다.[274] 후반기 들어서는 아예 명단 조차 들어가지 못한데다, FA컵 4강 2차전을 앞두고 바로 전날 아산으로 서울 이랜드 FC의 경기를 보러가는 기행을 보여주기도 했다.[275] 이는 서정원 감독과의 특성과는 정반대인데, 서정원 감독은 전략 만큼은 상대에게 지고 들어간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상대 감독이 경기 내에서 양상을 바꿀 때 거기에 대한 대응이 매우 나빠서 문제였을 뿐. 괜히 SEO타임이 생긴 게 아니다.[276] 서정원 같은 경우, 경기 내적인 전술 대응력과 부분 전술 부재가 비판의 주요 레퍼토리 였으나, 대다수의 선수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던 감독이다. 적어도 선수단을 이끌어 가는 통솔력 자체는 이임생보다는 월등히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