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인 스티븐 킹이 제작한 TV영화에 대한 내용은 샤이닝(1997년) 문서 참고하십시오.
샤이닝 (1980) The Shinin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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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서스펜스 |
감독 | 제작 | 스탠리 큐브릭 |
각본 | 스탠리 큐브릭 다이안 존슨 |
원작 | 스티븐 킹 - 소설 《샤이닝》 |
출연 | 잭 니콜슨 셜리 듀발 스캣맨 크로더스 대니 로이드 외 |
촬영 | 존 알코트 |
편집 | 레이 러브조이 |
음악 | 웬디 카를로스[1],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2] |
제작사 | The Producer Circle Company Peregrine Productions Hawk Films |
배급사 | 워너 브라더스 |
촬영 기간 | 1978년 5월 31일 ~ 1979년 10월 6일 |
스트리밍 | |
개봉일 | 1980년 5월 23일 2019년 1월 3일 (재개봉) 2023년 6월 28일 (재개봉) |
화면비 | 1.33:1(4:3)(DVD) · 1.85:1(극장) · 1.77:1 (16:9)(블루레이)[3] |
상영 시간 | 119분[유럽판(DVD,블루레이)] 144분[북미판(4K블루레이)] 146분[무삭제] |
제작비 | $19,000,000 |
박스오피스 | $47,351,766 |
대한민국 관객수 | 6,801명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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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티븐 킹의 소설 샤이닝을 바탕으로 제작한 스탠리 큐브릭의 1980년 영화.2.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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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예고편 |
4K 예고편 |
롯데시네마 X 스탠리 큐브릭 예고편 |
3. 시놉시스
겨울 동안 호텔을 관리하며 느긋하게 소설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잭’은 가족들을 데리고 눈 내리는 고요한 오버룩 호텔로 향한다. 보이지 않는 영혼을 볼 수 있는 ‘샤이닝’ 능력을 가진 아들 ‘대니’는 이 호텔에 드리워진 음산한 기운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폭설로 호텔이 고립되자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점점 미쳐가는 ‘잭’,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아내 ‘웬디’와 아들 ‘대니’.
가까워져 오는 극한의 공포.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남긴 스릴러 영화의 바이블.
출처: 네이버 영화
가까워져 오는 극한의 공포.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남긴 스릴러 영화의 바이블.
출처: 네이버 영화
4. 출연
- 셜리 듀발 - 웬디 토렌스 역
잭 토렌스의 아내.
- 스캣맨 크로더스 - 딕 홀로랜 역
오버룩 호텔의 수석 요리사.
- 대니 로이드 - 대니 토렌스 역
잭 토렌스의 아들.
- 배리 넬슨 - 스튜어트 울맨 역
오버룩 호텔의 매니저.
5. 설정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오버룩 호텔(Overlook Hotel)이 주 무대이다. 여름철에는 숙박객을 받지만 겨울철에는 사용하지 않고 관리인을 두어 지키게만 한다. 잭 토렌스가 이후 이 오버룩 호텔의 겨울 관리인으로 오는 것이 이야기의 발단이다. 원작 소설의 후속작 닥터 슬립을 영화화한 동명의 영화에서도 이 배경을 사용했다. 모티브는 원작자 스티븐 킹이 소설을 집필한 콜로라도의 스탠리 호텔. 외부 풍경 장면의 일부는 오리건의 호텔 팀버라인 롯지에서 촬영하였으나, 대부분의 촬영은 영국의 Elstree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7] 실제 크기의 호텔 세트는 당시 최대 규모였다고. 호텔 인테리어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아와니 호텔을 참고하였다고. 비교한 사진을 보면 분위기가 꽤 흡사하다.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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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66 / 100 | 점수 8.7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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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82% | 관객 점수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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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가 공간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큐브릭이 보여준다.
- 이동진 (★★★★☆)
- 이동진 (★★★★☆)
스티븐 킹 원작과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가 주제의식이 달라 한쪽을 접한 뒤 다른 작품을 접하면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원작자 스티븐 킹이 매우 싫어하는 영화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작가가 직접 각본을 집필해 새로 만들었을까.[8] 스티븐 킹이 1982년에 처음으로 TV 인터뷰에 응했을 때는 당시 개봉한 영화 이블 데드와 비교해 '영화 샤이닝은 공포 영화라고 볼 수 없다'며 평가했고 자신의 평론집 죽음의 무도 개정판 머릿말에도 냉소적으로 "소설은 호텔이 폭발하며 화려하게 끝나는데 영화는 모든 게 얼어붙는 끔찍한 결말"이라고 비판했다.[9]
원작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공포를 묘사하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인데, 원작은 샤이닝이라는 초능력, 그리고 오버룩 호텔의 유령 등 오컬트 소재가 다수 포함되었고, 여기에 잭의 불행한 과거가 맞물리며 서서히 광기에 먹혀드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영화는 소설과 달리 한정된 시간 내에 직관적으로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어 소설의 심리 묘사는 다수 쳐내야 했는데, 큐브릭은 유령을 비롯한 사후세계에 회의적인 입장이라 영화에서는 호텔의 유령이나 샤이닝에 대한 묘사는 주변인의 언급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묘사하고,[10][11] 잭이 호텔에 틀어박혀 미쳐가는 과정을 묘사하는 데만 집중했다. 이렇다 보니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볼 때는 단순히 사람이 미쳐가는 과정이라기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들이 많고,[12] 원작을 아는 사람이 볼 때는 서사가 부실하다고 느끼게 된다. 거기다 이로 인해 결말도 원작과는 완전히 다르게 바뀌었다.[13]
소설가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자신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면서 감독이 소설의 이야기를 마구 비틀며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영화의 작품성을 떠나서 원작자로선 화나는 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결말은 다르지만 그 외에는 원작의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했고 바뀐 결말도 스티븐 킹의 원작과 어울린 영화 미스트를 스티븐 킹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14] 단순히 내용을 바꿨다고 해서 싫어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훗날 스티븐 킹은 소설 <아웃사이더>에 주인공 홀리가 영광의 길을 큐브릭의 걸작이라 하고, 샤이닝과 배리 린든보다 낫다고 말하는 대사를 넣어 영화 샤이닝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큐브릭의 역량 자체는 인정하여 영화 샤이닝의 완성도 자체는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킹의 의견이 완전히 무시당한 것은 아닌데, 큐브릭은 토렌스 일가족이 모두 죽는 비극적 엔딩을 구상하였으나 킹이 반대하자 이를 수락하였다.
거대한 호텔의 삭막한 이미지와 고립감을 훌륭히 전달하는 싸늘한 영상미, 그리고 보는 이를 심리적으로 옥죄는 음향효과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며, 스테디캠의 기막힌 활용으로도 유명하다. 잭 니콜슨의 광기 어린 연기도 압권.[15]
7. 원작과의 차이점
영화와 소설 모두 걸작으로 평가받지만 영화는 원작과는 내용이나 이미지가 많이 다르다. 초자연적인 요소나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정, 엔딩까지 많은 각색이 이뤄졌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주제의식 자체가 바뀌었을 정도.[16]영화와 소설의 몇 가지 큰 차이점들은 아래와 같다.
- 원작에서는 제목으로 쓰일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샤이닝"이 영화에서는 전혀 의미가 없다. 애초에 의도하는 공포의 방향이 다르다. 큐브릭은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긴 하지만, 원작을 잘 표현한다기보다는 원작을 자신의 방식으로 각색하거나 완전히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 원작의 잭은 정년 보장을 받기 직전의 유능한 교사였으나 개인적 오해로 앙심을 품어 자기 차를 훼손한 학생을 분노로 이성을 잃고 폭행하여 직장을 잃었다. 영화에는 이런 배경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데, 이는 원작의 잭과 영화의 잭이 아예 다른 캐릭터가 되었기 때문이다. 원작의 잭은 서른살 정도의 젊고 유능한 작가 겸 영어 교사로, 알콜중독증과 분노조절장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배려깊고 애정이 깊은 아버지이다.[17] 대니의 팔을 부러뜨렸음에도 대니는 무슨 일이 생기면 엄마보다 아빠를 먼저 찾아 웬디가 살짝 질투하는 묘사가 있을 정도. 학창 시절에는 폭력적인 성향을 감추려 미식축구를 했고 알콜 중독이 점점 심해지거나 아내에게 가끔 분노를 터뜨리긴 했지만 대니에게만큼은 상냥하게 대했다. 또한 자신의 폭력적 성향과 알콜중독증을 인지해 가족들을 위해 술을 끊었다.[18] 반면 영화에선 당시 니콜슨의 나이에 맞춰 40대로 묘사했고, 처음부터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존재로 묘사한다.[19]
- 원작에서 잭이 호텔에 직장을 얻은 것은 사회적인 거물이자 오버룩 호텔의 대주주인 친구 알의 도움을 받아서인데 그 친구의 존재가 완전히 잘렸다. 이후 잭은 오버룩 호텔의 어두운 역사를 알게 되자 그걸 책으로 쓰겠다고 울먼과 대판 싸워[20] 알에게 호텔 매출 날릴 이상한 책 쓰지 말라고 경고를 받는다.[21]
- 영화는 잭이 (관리인 면접을 보러) 산을 향해 차를 타고 가는 유명한 오프닝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잭의 과거 행적은 이후 대사들로만 간략하게 언급한다. 이에 따라 잭의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생략되어 단순히 호텔의 광기 + 잭 본인의 인성 때문에 잭이 미쳐가는 것처럼 묘사한다.
- 할로런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우선 할로런이 대니에게 샤이닝에 대해 설명할 때 자기 차에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할로런이 대니를 유괴하려는 줄 알고 웬디가 기겁하는 소소한 대목들이 삭제되었고, 원작에서는 끝까지 살아남아 구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영화에서는 드문드문 나오는데다 후반에 어이없게 죽어버린다. 너무 허망하게 죽어서 그렇지 웬디와 대니를 간접적으로 구하기는 했다.[22] 할로런이 죽음에 따라 잭 토렌스는 단순히 호텔의 영향에 의한 미치광이가 아니라 실질적인 살인마로서의 캐릭터로 성립한다. 참고로 큐브릭은 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할로런을 죽일 생각이었다고 하며 그것도 웬디 손에 죽일 계획이었다. 이를 공포 영화에서 "흑인 캐릭터는 죽는다"는 클리셰의 시초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극 중 잭이 미국 역사의 부정적인 면을 상징한다고 해석하는 견해에 따르면,[23] 할로런의 죽음은 미국에 행해진 인종차별에 대한 은유로 볼 수 있다.
- 원작의 잭은 대니를 위해 호텔의 유혹을 이겨내고 자아를 되찾으나 이내 호텔의 의지에 침식당한다. 그렇지만 자기 가족들을 쫓아다니느라 보일러 압력 조절하는 것을 잊어버린 바람에 결국 호텔과 함께 자폭한다. 영화에서는 미친 후부터 대니를 계속 쫓다 대니가 미로에서 발자국 되돌아가기 낚시로 따돌리자 미로에서 헤매다 그냥 얼어죽는다.[24] 이 결말의 차이는 스티븐 킹이 영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이다. "보일러가 폭발하는 매력적인 결말에 비해 영화의 결말은 엉망이다."[25][26]
- 217호실이 237호실로 바뀌었다. 217호실은 영화의 촬영 장소 팀버라인 호텔에 실제로 있는 객실 번호라 매출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별장 측에서 객실 번호를 없는 번호로 바꿔달라고 요청하여 바꾸었다고 한다. 영화가 전설이 된 이후에는 호텔도 유명해져 호텔 안에 소품 레플리카(도끼도 있다)가 전시되었고 연휴 시즌이 되면 손님끼리 도끼 들고 샤이닝 파티를 연다.
- 원작에서 잭이 웬디가 숨은 화장실 문을 박살내면서 쓰는 도구는 도끼가 아니라 크로케와 비슷한 스포츠 로크에 사용하는 방망이다. 그리고 문을 부수면서 외치는 말은 영화의 가장 유명한 대사라 할 수 있는 "Here's Johnny!"가 아니라 "이젠 도망칠 곳도 없다 이 썅년아!(Nowhere left to run now, you cunt!)"라는 말이다.[27]
- 원작에서는 샤인 능력을 가진 대니를 노리려는 호텔의 동기가 명확하게 묘사되지만, 영화에서는 단순히 잭을 호텔에 평생 머물도록 했을 뿐 딱히 대니나 할로런 같이 샤인 능력이 있는 사람을 노린다는 묘사가 없다. 또한 원작에서는 호텔의 벽, 지붕, 토피어리 동물들이 움직여 호텔 자체가 마치 살아있는 듯한 묘사를 보여주지만 영화에서는 저장고에 갇힌 잭을 구해주거나 대니의 목을 조르는 행위를 제외하곤 어떠한 물리적 영향도 행사하지 않는다. 원작에는 호텔이 보일러 폭발로 인해 날아가면서 악마의 모습을 한 무언가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한 묘사가 있는데 영화에서는 단순히 초자연적인 무언가가[28] 호텔에 씌였음을 암시할 뿐, 정체에 대해선 밝히지 않는다. 이는 큐브릭이 1980년대 CG 기술로는 그럴듯한 연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997년 TV 영화에는 살아 움직이는 토피어리 동물들이 등장한다.
- 원작에선 잭의 차가 붉은색 폭스바겐 비틀인데, 영화는 노란색 비틀이다.
- 원작의 웬디 토렌스는 지나가는 남자들이 돌아볼 정도의 대단한 금발 미녀로 묘사되는데, 영화는 흑발에 다소 불안정해보이는 셜리 듀발이 맡았다. 이 때문에 원작을 읽은 사람들은 갸웃했고 잭 니콜슨도 처음에는 셜리 듀발의 캐스팅에 반대했다는 말이 있다.
- 소설에는 잭 이전의 관리인 그레이디가 미쳐서 죽인 그의 딸들은 언급만 하고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에선 호텔에서 노는 대니 앞에 나타나 "Come play with us, Danny... Forever, and ever, and ever.(와서 우리와 같이 놀자 대니... 영원히)"라고 하는데, 영화의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이자 가장 많이 패러디되는 장면 중 하나이다.
8. 여담
- 영화 제작 당시 시나리오를 완성한 스탠리 큐브릭은 본격적으로 크랭크인 직전,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스티븐 킹에게 연락을 하기로 했고 대가의 연락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킹은 마침내 큐브릭이 자신에게 전화를 할 것이라는 소식을 받자 큐브릭과 자신의 작품으로 얘기를 나눈다고 흥분해 펄쩍 뛰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킹에게 큐브릭은 대뜸 이런 질문을 했다."당신 이야기의 유령 컨셉은 낙관적인 것이지요?"
킹이 당황해 반문하자 큐브릭은 이렇게 말했다. "유령이란 존재 자체가 사후세계의 존재를 전제하는 것 아니오? 그러니 낙관적이지요." 그의 말에 잠시 할 말을 잃은 킹은 "당연히 죽음 뒤에는 사후세계가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자 큐브릭은 단호하게 자신은 사후세계를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큐브릭은 새벽 세 시에 다짜고짜 킹에게 전화해 당신이 정말 무신론자가 맞느냐고 물어 결국 소설 집필마저 집중할 수 없게 된 킹은 집의 전화선을 아예 뽑았다[29]고 한다.
- 도끼로 화장실 문을 부순 다음 그 틈으로 얼굴을 내밀며 "자니가 왔다!(Here's Johnny!)"고 말하는 장면이 매우 유명하다. 하지만 영화가 오래된 지라 이 말을 하는 캐릭터 이름 자체를 '자니'로 잘못 기억하거나, 영화를 제대로 기억하더라도 영어권에서 '잭'의 애칭 중 하나가 '자니'이겠거니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30]
사실 이 대사는 1960~1980년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TV 프로그램 투나잇 쇼의 호스트 자니 카슨이 등장할 때 나오는 캐치프레이즈를 잭 토렌스가 따라한 것이다.[31][32] 일설에는 잭 니콜슨의 애드리브라고.[33] 이 장면은 3일간 촬영했으며 무려 60개의 문 소품을 사용했다고 한다.
일본어 더빙에선 Here's Johnny 부분을 직역하지 않고 '늑대가 왔습니다~「狼さんですよー」'로 의역했다. 일본에선 상술한 Here's Johnny의 유래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뜬금없을 수 있기 때문에 잭이 문을 부수기 전 아기 돼지 삼형제의 대사인 '그럼 후~ 하고 불어서 너의 집을 날려버리겠다'는 대사에 맞추기 위해 이렇게 의역한 것이다.
한편 구도 자체는 스웨덴 영화감독 빅토르 셰스트룀의 유령 마차에서 술에 취한 남편이 아내가 숨은 방문을 도끼로 부수는 장면에서 따왔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두 영화를 비교하면 공통점이 꽤 있다(히스테릭하고 폭력적인 남편, 남편에게 고통받는 부인, 영혼 및 사신 등 판타지적인 설정). 전개나 결말은 정반대지만.
- 도끼 씬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장면으로, 잭이 웬디에게 히스테리를 부려대며 몇날 며칠 타자기를 두들기는데, 웬디가 읽어보니 원고에 쓰인 것이라고는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34] 한 문장을 수천 번 반복해서 쓴 것 뿐.[35] 이후 기예르모 델 토로가 연출한 편에서는 스티븐 킹이 직접 나와서 저걸 적는다. 참고로 저 장면에서 잭 니콜슨이 쓰는 문장은 큐브릭이 스탭을 시켜 하나 하나 다 타이핑한 것이다. 이 장면에 나오는 종이들은 모두 감독의 비서들이 직접 타이핑했는데, 관객들이 자세히 보지도 않을 글씨들을 의도된 오타를 섞어 쳐야 했다고 한다. 몇 달은 걸렸는데 영어 뿐 아니라 외국어도 직접 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대량의 피가 파도치며 쏟아져 나오는 씬도 유명하다. # 이 장면은 한 매체에서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선정했다. # 이 장면이 영화 내에 여러 번 나오는데 군데군데 차이가 느껴진다. 만족할 만한 장면이 나올 때까지 9일 동안 닦으며 재촬영했다고 한다. 이 씬은 여러가지 해석이 난립하나,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로는 백인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탄압한 역사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36]과 호텔에서 죽은 망령들의 원한이라는 해석이 있다.
- 대니가 깩깩대는 목소리[37]로 의미를 알 수 없는 REDRUM을 계속 중얼거리며 문에 적는데,[38] 이게 거울로 반사되어 철자를 뒤에서부터 읽으니 MURDER라는 의미가 밝혀지는 장면도 유명하다.[39]
- 점프 스케어가 적거나 사실상 없다. 뭔가 호러 이벤트가 일어나기 전에 소리나 음악으로 뭔가 일어날 것임을 미리 예고해주는 편이고 뭔가 일어나도 관객을 극단적으로 놀래키는 수준은 아니다. 그나마 점프 스케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상술한 'REDRUM'이 거울에 비쳐 'MURDER'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장면에 갑작스레 나오는 효과음과 즉시 잭의 도끼 소리가 들리는 장면, 잭이 도끼로 딕을 살해하여 기둥 뒤에서 갑툭튀 하는 장면 밖에 없다. 레딧에서는 '점프 스케어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포 영화'라는 평을 할 정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공포감을 자아내는데 영화에서 오는 공포는 점프 스케어가 아닌 고립감에서 오는 불안감이다.
- 당시 큐브릭은 야심차게 만든 전작 배리 린든의 흥행 실패로 굉장히 예민한 상태였다. 이에 차기작은 흥행이 잘 되는 호러물로 찍기로 한 큐브릭은 유행한다는 호러 소설은 다 흝어보기 시작했다. 비서의 회고로는 그날 이후 방에서 큐브릭이 책을 내던지는 소리가 매일 들렸다고 한다. 어느날 책을 던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방을 확인했더니 어느 소설을 굉장히 집중해서 읽었는데 그것이 바로 스티븐 킹의 샤이닝이라고 한다.
- 본래 스티븐 킹은 잭 니콜슨 캐스팅을 마음에 안 들어해, 대신 크리스토퍼 리브 등 안정적 느낌을 주는 배우를 추천했다고 한다.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통해 정신병자 연기로 명성을 떨친 잭 니콜슨이 잭 토렌스 역할을 맡게 된다면 "아 이 사람 무조건 미치겠구나"라는 확신을 주게 된다는 이유였다고 한다. 반면 워너 브라더스는 니콜슨의 캐스팅에 대찬성했는데, 니콜슨이 흥행 보증수표였기 때문.
한편, 대니 역의 대니 로이드는 5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는데, 캐스팅 당시 큐브릭이 가장 중시한 요소는 '잭 니콜슨과 셜리 듀발의 억양을 반반씩 가진 아이'라고 한다. 대니는 촬영 당시 잔뜩 긴장한 자신에게 스탭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 공포 영화라는 것도 모르고 찍었다고 한다. 특히 스탠리 큐브릭이 대니를 엄청나게 감쌌다고 하며, 대니는 자기가 출연한 영화가 공포 영화라는 사실을 몇 년 후에야 알았다고 한다. 대니 로이드가 무삭제판 샤이닝을 처음 본 것은 17세가 되었을 때라고. 대니 로이드는 이 영화 이후 TV 드라마를 찍고 은퇴했고, 닥터 슬립에 깜짝 출연했다. 2004년부터 생물학자로 대학교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 스탠리 큐브릭의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잭 니콜슨은 같은 장면만 200번 가까이 찍었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루머다. 영화에서 잭 니콜슨이 나오는 대부분의 신은 30~40테이크 안쪽에서 끝났다. 큐브릭은 이러한 루머에 억울했는지, "만일 내가 모든 신을 100테이크 넘게 재촬영해 완성한다면 아마 나는 평생토록 영화 한편의 제작도 끝마치지 못할 것이다"라고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잭 니콜슨이 다시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잭 니콜슨은 샤이닝의 제작이 끝난 뒤에도 (무기한 연기된) 영화 나폴레옹을 큐브릭과 함께 하기를 간절히 희망했고,[40]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큐브릭 DVD 박스 셋에 수록된 Jan Harlan의 다큐멘터리 "A Life in Pictures"에서 잭 니콜슨은 "나는 항상 스탠리와 다시 한번 일하기를 원했다. 우리는 그동안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차기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제 (큐브릭이 사망했기 때문에) 그 멋진 기회를 잃어서 안타까울 뿐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큐브릭과 니콜슨이 원수가 되었느니 어쩌니 하는 보도는 미국의 황색 언론과 찌라시들이 경쟁적으로 퍼트린 소문으로, 은둔자처럼 지내는 큐브릭에 대한 온갖 추측이 무성했기 때문에 대중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런 저열한 기사를 남발한 것이다. 아이즈 와이드 셧을 찍기 위해 큐브릭을 만나러 간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부부는 그런 기사를 읽고 잔뜩 긴장했다가 신사적으로 자신을 환대하는 큐브릭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 웬디 역의 셜리 듀발에게 굉장히 가혹하게 대한 건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한다. 큐브릭은 셜리 듀발이 히스테릭 상태일 때야 제대로 된 연기가 나온다 생각해 이를 위해 일부러 촬영장에서 상당히 냉정하게 대했다는 것. 메이킹 필름을 보면 큐브릭이 다른 배우에 비해 셜리에게 유독 깐깐하게 구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셜리도 이런 가혹한 대우가 연기에는 득이 됐다고 인터뷰하는 내용이 실렸다. 그러나 셜리 듀발이 말년에 정신질환으로 고통받아 그것이 당시의 혹독한 정신적 학대가 원인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41] 이 때문에 2022년 골든 라즈베리 측은 셜리 듀발을 최악의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한 것을 취소하였다. #
- 어떤 한 장면[42]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가 됐는데, 이 장면 말고도 도끼로 사람을 찍어누르거나 참혹하게 죽은 쌍둥이의 시신 장면 등 섬뜩한 장면들이 많아 꼭 이 장면 때문만은 아니다.
- 한국에는 2000년 케이블 채널 캐치원에서 처음 정식으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선 워낙에 유명해 이미 1980년대부터 이런 저런 방법으로 구해 다들 돌려봤다. 사실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들은 워낙 파격적인 소재와 연출로 과거 시절에는 수입 금지로 묶이다 이후에야 차례차례 풀렸다.[43] DVD는 2004년에 정식 발매했다.
- 잭이 환하게 웃는 1921년 무도회 사진으로 끝나는 결말에 대한 해석으론 '결국 잭은 수많은 불행으로 얼룩진 호텔에 사로잡힌 망령 중 하나가 되었다', '사실 잭은 오버룩 호텔 관계자의 환생이다' 등이 있다.
- 주성치의 쿵푸 허슬에서 화운사신을 풀어주기 직전에 유명한 피바다 씬이 오마주된다.
- 2016년 1월 CGV아트하우스에서 스탠리 큐브릭展 연계 상영으로 극장에 처음 개봉했다.
- 2019년 소설의 속편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제작되었다.
- 2019년 1월 롯데시네마에서 스탠리 큐브릭 기획전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계태엽 오렌지와 함께 재개봉했다.
- 장 드봉도 자신의 영화 트위스터에 이 영화를 관람하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잭이 문을 도끼로 내려찍는 순간 토네이도 때문에 실버스크린이 찢어지는 연출이 일품.
- 영화 시작 부분의 자연 풍경 촬영분 중 쓰지 않은 필름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극장용 엔딩에 사용했다.
- 중간 삽입곡으로 쓰인 곡은 바르톡의 현악기,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 3악장으로, 1악장부터 들어도 위화감이 없다.
- 스탠리 큐브릭의 딸 비비안 큐브릭[45]이 주로 메이킹 필름을 편집 및 촬영했다고 한다. DVD에 수록된 메이킹 필름도 그녀가 연출했다. 열중해 작업하는 스탠리 큐브릭 앞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도 별 신경쓰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 잭 니콜슨은 잭 토렌스와 웬디가 섹스를 하는 장면을 넣으면 영화의 공포감이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큐브릭을 설득하려 했으나 큐브릭이 이를 기각했다. 큐브릭 역시 섹스 장면이 공포감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했지만, 그러면 광기가 너무 지나쳐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분위기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잭 니콜슨은 자신이 출연하는 작품에 성관계 장면을 넣자고 제작진들에게 건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영화 중간 호텔 홀에 놓인 TV 앞에 웬디와 대니가 앉아있는 장면에서, TV에서 방영하는 것은 "42년의 여름(Summer of '42, 1971년)"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다.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중 남편을 전쟁터에 보낸 유부녀가 10대 소년과 사랑에 빠져 정사를 나눈다는 내용인데, 제법 격정적인 장면도 나오기 때문에 어린 아이와 같이 볼 영화는 아니다.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왜 하필 이 영화가 삽입되었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고 한다.
- 엔딩 씬은 영화에서 공포의 백미로 꼽히는 매우 무시무시한 장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매우 추운 날씨에 고통받는 시민들을 묘사하는 밈으로 적절히 쓰인다.
- 오프닝에 촬영용 헬리콥터의 그림자가 나오는 가벼운 편집 실수가 있지만 넷플릭스 버전에서는 깔끔하게 해당 씬을 편집해 더 이상 볼 수 없는데, 한국 넷플릭스에는 영화가 내려가면서 확인할 수 없다.
- 감독에 따르면 샤이닝의 엔딩은 악이 환생하는 순환의 고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 엔딩에 나오는 흑백 사진들은 워너 브라더스가 소장한 유명인사들의 사진이라고 한다. 유명 영화사이다 보니 유명인사 사진들이 창고에 엄청 많다고 한다.
- 1970년대에 촬영한 영화임을 감안하지 않으면 오프닝 타이틀에 등장하는 크레딧 폰트가 적나라한 기초적인 포토샵 폰트 작업으로 느껴져 자칫 우스울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포토샵 등의 컴퓨터 그래픽 작업 기본 튜토리얼 자체가 기존에 메이저한 영역에서 널리 사용하는 것들을 흉내낸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46]
- 40년을 훌쩍 넘긴 오래된 영화이지만 비하인드 씬들은 1970년대 비하인드 씬 영상들 중에서도 굉장히 퀄리티가 좋은 영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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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9.Re.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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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가 작곡한 곡은 사운드트랙의 오프닝 테마 'The Shining Main Title' 하나 뿐이다. 그러나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지 않은 곡이 더 있다. 예를 들어 237호에 들어갈 때, 혹은 호텔로 향하는 할로렌이 나오는 장면에 재생되는 심장 박동 소리에 칼을 가는 듯한 금속음을 가진 곡 등.[2] 사운드트랙에는 기존에 있던 여러 오케스트라 곡들을 다수 인용했는데 그 중에서 폴란드의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곡을 다수 인용하였다. 그가 작곡한 합창곡 '아침기도(Utrenja)'의 일부와 'De Natura Sonoris', 'The Dream of Jacob', 'Polymorphia', 'Kanon' 등을 인용했으며 이는 사운드트랙의 절반을 차지한다. 헝가리의 작곡가 버르토크 벨러의 현,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 3악장도 인용하였으며(공교롭게도 원곡의 2:37부터 인용했다. 작중 나오는 237호를 의식한 부분.), 그 외에 알 보울리 등 여러 가수의 가창곡을 인용했다.[3] 큐브릭은 1.85:1 화면비를 기준으로 영화를 제작했으나 TV로 볼 것을 대비해 1.33:1 화면비로 봐도 문제가 없게끔 촬영했다. 1.33:1 비율 필름으로 촬영해 극장 상영시엔 크롭하고 가정용 비디오는 그대로 내보낸 것. 다만 블루레이 버전은 모두 1.77:1로 1.85:1 비율보다 조금 더 크롭되어 출시했다.[유럽판(DVD,블루레이)] 검열된 장면이 상당히 많다. 특히 237호 안에서 일어나는 장면은 통으로 삭제했다.[북미판(4K블루레이)] 재개봉판을 포함한 한국 상영시 북미판으로 상영하였다.[무삭제] 무삭제이자 북미 초기 상영본으로 2분 가량을 덜어내고 일부 장면을 재촬영하여 144분 상영본으로 교체했다.[7] 스티븐 킹이 영화를 혹평한 이유 중 하나로, 이후 나온 TV 영화에서는 실제 스탠리 호텔에서 촬영하였다.[8]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스티븐 킹이 큐브릭의 샤이닝을 싫어한다는 것이 언급된다.[9] 2013년에 발표한 후속작 닥터 슬립의 저자 후기에도 빼놓지 않고 영화를 까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즐기는 것 같다.[10] 원작은 초반부터 대니의 시점으로 샤이닝을 서술한 파트가 있지만, 영화는 이 부분을 쳐내 그냥 대니가 손가락을 복화술 인형 마냥 까딱이며 상상 친구 토니의 목소리를 내는 정도만 보여주다 호텔에서 딕의 설명을 통해 대니가 그냥 이상한 아이가 아니라 샤이닝이라는 초능력을 가진 아이라고 변호하는 정도에 그친다. 이후 종종 호텔의 영향을 받거나 미래에 자신이 겪게 될 일을 보긴 하나, 잭이 미쳐가는 과정과 함께 보여주는지라 원작을 모르고 보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11] 후반 전개를 보면 웬디도 잭과 똑같은 것을 목격하는 등 원작을 아주 무시한 건 아니다.[12] 잭이 본 환각을 웬디도 보았다거나(사실은 유령), 딕이 잭에게 도끼를 맞자 숨어있던 대니가 갑자기 비명을 질러(샤이닝 때문에 딕의 고통을 공유한 것) 잭에게 들키는 장면 등.[13] 원작은 잭이 유령들에게 정신이 먹혀 미쳐가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 가족들을 호텔 밖으로 피신시킨 뒤 자신은 오버룩 호텔과 함께 불에 타 죽는 것으로 끝나는 반면, 영화는 잭이 이미 완전히 미쳐버린 터라 가족들이 잭을 피해 알아서 탈출하고, 잭은 호텔 정원의 미로를 헤매다 지쳐 얼어죽는 것으로 끝난다.[14] 원작의 결말을 뒤튼 결말이지만, 영화 샤이닝처럼 전체적으로 뜯어고치진 않았고 작중 분위기 상 어울리는 결말이라 작가도 소설 결말을 확실히 정했다면 영화처럼 끝냈을 거라고 말했다.[15] 다만 잭의 미쳐가는 심리 묘사가 제대로 묘사되지 않은 점에서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 현재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의 환영을 보는 장면은 자주 나와 미쳐간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 미쳐가는 과정에서 잭 내면의 변화가 자세히 묘사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평가.[16] 후술된 원작의 잭과 영화의 잭 사이의 차이점 참조.[17] 호텔 때문에 미치기 전 기준이다.[18] 스티븐 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그는 젊은 시절 마약과 알콜 중독으로 고생한 적이 있고 잭 토렌스는 곧 스티븐 킹 본인의 일부가 투영된 캐릭터다. 비단 이런 점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창작물에 작가 캐릭터가 등장한다면 창작자인 작가 본인의 긍정적인 면이나 부정적인 면이 투사된 캐릭터가 만들어진다.[19] 영화 매니아인 스티븐 킹은 잭 니콜슨의 연기가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이지 라이더 시절 연기의 카피에 불과하다고 비평하기도 했다.'이지 라이더' 속 잭 니콜슨의 연기[20] 영화에서 울먼은 그냥 오버룩 호텔의 내력에 대해 설명해주는 도구적이고 개성 없는 캐릭터로, 잭 토렌스를 채용해 오버룩 호텔을 소개해준 다음에 바로 퇴장한다. 하지만 원작에선 잭이 낙하산이라고 무척이나 싫어하며 자기 같으면 가족이 딸리지 않은 젊은 대학생을 관리인으로 채용했을 거라고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 잭과 사이가 매우 좋지 않다.[21] 알은 잭이 교사로 일하던 시절 학교의 이사 중 한명으로, 잭이 폭력 사건으로 잘리게 됐을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다. 잭에게 호텔 일을 얻어주면서도 '내년에 개학할 때까지 (학교에 복직할 수 있도록) 이사진을 설득시키겠다'고 하는 등 잭에겐 은인이지만, 동시에 잭과 마찬가지로 알콜 중독인 술친구라 웬디는 싫어한다. 사실 알 입장에선 배은망덕한 일인데, 친구라는 이유로 폭행 사건을 수습해주고 새로운 일자리를 얻어줬더니 난데없이 자기 호텔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겠다며 지배인과 대판 싸우니 황당할 노릇. 그럼에도 알은 울먼과 더 이상 싸우지 말 것과 책 내지 말 것이란 조건으로 이 일을 불문에 붙히겠다고 하는데, 이미 호텔의 영향을 받은 잭은 이에 속으로 격노하면서 더 강한 어조로 책을 내겠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의 잭은 웬디가 일 그만두고 내려가자고 하자 잠깐 그녀를 죽일 것을 고민하는 등 서서히 미쳐가고 있었다.[22] 휴가 와서 쉬다 대니의 샤이닝을 느껴 보안관들을 통해 교신을 시도하지만 잭이 호텔의 통신장치를 뽑아버린 탓에 불통이 되자 비행기를 타고 스노우 캣으로 눈 속을 몇 시간 운전해 호텔에 돌아오는 행동력을 보여준다. 잭은 화장실에 갇힌 웬디가 식칼로 반격해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문짝을 박살내 웬디를 죽여버리기 직전이었으나, 이때 도착한 할로런의 스노우 캣 엔진 소리가 들리자 신경이 쓰였는지 웬디를 버려두고 타겟을 바꾼다. 이렇게 잭이 할로런을 살해하는 동안 웬디가 후에 미로에서 빠져나온 대니를 안고 할로런이 몰고 온 스노우 캣을 이용해 탈출한다. 호텔에서 자체적으로 쓸 수 있도록 비치해 둔 스노우 캣은 잭이 엔진을 잘라 고립되었는데 할로런이 와 준 덕분에 떠날 수 있었던 것.[23] 오버룩 호텔이 인디언들을 쫓아내고 건축한 곳이라는 언급이나, 연회장의 바에서 잭이 바텐더 로이드와 대화하며 백인의 의무를 운운하는 것이 극중에 나온다. 술이 잭의 옷에 묻은 걸 화장실에서 닦아주던 델버트 그레이디는 할로렌을 가리켜 a nigger cook이란 표현을 쓴다.[24] 얼어죽은 잭의 모습은 호러 FPS 게임 블러드에 이스터 에그로 등장한다. 게다가 등장하는 겨울정원 맵부터 샤이닝의 패러디이다.[25] 그러나 이 결말은 연출상 극도의 공포를 주는데, 일단 잭이 미로를 헤매다 지쳐 주저앉자, 어떠한 예고도 없이 공포스러운 음악과 함께 얼어죽은 잭을 보여준 다음 바로 스탠더드 팝을 배경으로 잭이 있는 1921년의 오버룩 호텔 파티 사진을 클로즈업하며 섬뜩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관객의 정신을 끝까지 몰아붙이고 매듭을 지어, 보고 난 뒤 여운이 상당한 영화로 꼽힌다.[26] 소설과 영화가 주는 느낌이 아예 다르다. 소설은 결말로 갈수록 호텔이 문자 그대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데, 잭이 부성애를 발휘해 필사적으로 호텔의 유혹을 이겨내고 대니에게 어서 탈출하라면서 사랑한다고 한다. 그러자 잭의 몸을 지배한 호텔의 망령들은 아예 잭의 얼굴을 부숴버리고 자신들의 얼굴을 드러낸다(이미 책에선 잭이 아닌 '그것(It)'으로 지칭되는 상태이다). 또한 이전 장면에서 잭이 보일러를 조절할 때 보일러를 폭파시키는 상상을 하면서 그러면 웬디와 대니가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몽롱하게 생각하다, 호텔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의무니 그런 짓은 하면 안된다고 하기도 한다(이때 잭은 호텔에 잠식된 상태이다). 즉 보일러 폭발 자체가 잭이 무의식적으로 의도한 것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때 '그것(호텔)'은 필사적으로 보일러 압력을 조절하려다 폭발하고, 마지막 발악으로 할로런을 조종해 대니와 웬디를 죽이려다 실패한다. 이 때문에 잭이 사이코 살인마보다는 호텔의 희생자 중 하나로 묘사된다. 책을 보면 잭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망령이라고 직접적으로 묘사할 뿐만 아니라 웬디와 대니의 입으로도 직접 언급된다. 에필로그에서는 대니가 죽은 아빠를 그리워한다. 반면 영화에선 호텔이 직접 말을 하거나 경고를 하는 묘사가 없기 때문에 진짜 미쳐버린 아빠가 가족을 때려죽이려는 것처럼 보인다.[27] 스티븐 킹은 고상한 말을 찾기보다는 실제 쓰는 일상어를 사용해 작품을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28] 그레이디의 "저를 포함한 우리들은 당신이 이 일에 열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나 로이드가 "이곳에서 당신의 돈 같은 건 쓸모가 없습니다. 상부의 명령입니다."라고 언급하는 것을 보아 호텔 자체가 악 그 자체인 소설과 달리, 영화에서는 혼령들에 의해 호텔이 저주받은 것으로 추정된다.[29] 묘하게도 영화 속 잭 니콜슨이 셜리 듀발에게 타이핑 소리가 들리면 내가 일하는 거니까 알아서 꺼지라고 하는 장면과 정서가 겹친다.[30] 사실 대사는 자니 카슨을 패러디한게 맞긴 하지만, 이와 별개로 해당 캐릭터의 풀네임은 존 대니얼 에드워즈 토렌스이긴 하다. 잭이란 이름은 잭슨 혹은 존에 대한 애칭이라 존 토렌스의 애칭으로 잭 토렌스가 된 것이고, 소설에선 이 때문에 (만약 호텔 일을 그만둬야 했을 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잭이) 자신을 존 토렌스라고 지칭하는 장면도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자니라고 부를 수도 있긴 하다. 물론 실제로 그의 통칭은 조니가 아닌 잭이고, 친구들이 부르는 애칭 역시 재키이며 영화든 소설이든 자니라고 불리지 않는다. 즉 그냥 인기 캐치프레이즈를 한 것 뿐인데 우연히 그 캐릭터의 원래 이름과 맞아떨어진 것.[31] 극이 흘러갈수록 점점 잭 토렌스의 대사가 '어디에선가 따온' 라인이 되는데 그것은 자아가 옅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실제로 도끼로 문짝을 부수기 전에는 노크를 하면서 아기 돼지 삼형제의 늑대가 하는 대사를 흉내냈다.[32] 조만국이 샤이닝 리뷰 만화를 그렸는데 거기서 말하길 무한~도전!!, 아, 천기누설 무릎팍~!, 1박~2일~!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한다.갑자기 공포가 아니라 예능이 되었다.[33] 이 장면은 워낙 많은 매체에서 패러디해 유튜브에 패러디들을 모아 놓은 영상도 존재한다. 영화 사탄의 인형 5편 씨드 오브 처키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도 패러디했으며, 그것: 두 번째 이야기에도 잠깐이지만 이 장면이 나온다. 호머 심슨[47]이나 사무라이 잭, 비키 같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따라했다.[34]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잭은 바보가 된다"라는 뜻이다.[35] 시오노 나나미에 의하면 이 장면에서 잭을 이미 미쳤다고 생각하면 일반인이고 아직은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작가라고 한다. 글이 안 나와 고통스러워하는 것 뿐이라고. 심슨 가족 할로윈 특집에서는 No TV and no beer make Homer go crazy로 패러디했다. 뜻은 TV와 맥주가 없으면 호머는 미쳐 버린다는 뜻인데 심슨 가족을 호텔 관리인으로 고용한 번즈가 일할 때 빈둥거리면서 딴 짓 못하게 TV를 끊고 맥주도 모조리 치워버린 상황이라... 옆에서 스미더스가 "예전 관리인이 자기 가족을 모두 죽인 것도 맥주와 TV를 다 치워버려서 그런 거 아닐까요" 하는 게 가관이다.[36] 영화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탄압이 여러 번 언급되는데, 오버룩 호텔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무덤을 억지로 빼앗아 세운 것으로, 잭이 캐치볼 놀이를 할 때 아메리카 원주민의 동상에 공을 던져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오버룩 호텔은 말 그대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땀과 피 위에 세워진 셈.[37] 대니의 샤이닝(토니)이 내는 목소리다.[38] 그대로 직역하면 붉은(red) 럼(rum).[39] 이는 추리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의 '밀랍인형 살인사건'에서 범인을 지칭하는 용어로 오마쥬되었다. 정확히는 소설의 오마쥬.[40] 버라이어티 지와의 1983년 인터뷰 등에서도 '스탠리 큐브릭이 (내가 출연하는) 나폴레옹의 감독을 맡기를 원한다"고 말했다.[41] 당시 영화의 메이킹 필름을 보면 셜리는 쉬는 시간마다 계속 담배를 입에 물었고, 머리카락도 그냥 잡았을 뿐인데 쉼없이 빠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42] 237호에서 대니가 어떤 여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들은 뒤 잭이 그 방에 들어가자 욕조에서 어떤 여자가 나체로 나와 잭은 그 여자와 딥 키스를 하는데 거울에 거의 썩어가는 좀비 같은 할머니가 비쳐 식겁하고 도망치는 장면이다. 여담으로 이 할머니를 연기한 배우는 빌리 깁슨(Bille Gibson)으로 촬영장에서 잭 니콜슨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 #(혐주의)[43]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들 말고도 이렇게 과거 검열에 묶이다 이후 뒤늦게 수입된 사례가 엄청나게 많다. 그래서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중반까지는 이런 고전 걸작 영화들의 뒤늦은 지각 개봉 붐이 일었다.[44] 작중 목표인 이스터 에그의 두 번째 열쇠를 얻는 장소가 바로 영화 샤이닝의 오버룩 호텔이다. 타자기, 쌍둥이, 피바다 엘리베이터, 237호의 여자 괴물, 도끼, 미로, 무도회 사진 등 샤이닝의 주요 요소들을 모두 넣었다.[45] 아버지와 같은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로 활동한다. 아버지의 작품에는 작곡가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46] 일례로 영상에서 정지된 스틸 사진을 정직하게 화면에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이리저리 카메라 움직임을 주는 효과는 다큐멘터리 감독 켄 번스가 주로 사용해 널리 알려진 스타일이지만, 워낙 많이 쓰여 젊은 세대에게는 낡고 흔한 초보적인 스타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