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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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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름의 구성
2.1. 성씨와 이름의 순서
3. 아시아권 이름
3.1. 동아시아권 이름
3.1.1. 한국식 이름3.1.2. 중화권식 이름3.1.3. 일본식 이름3.1.4. 몽골식 이름3.1.5. 베트남식 이름
3.2. 동남아시아권 이름
3.2.1.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식 이름3.2.2. 미얀마식 이름3.2.3. 태국식 이름
3.3. 남아시아식 이름
4. 서구권 이름
4.1. 고대 로마식 이름4.2. 영어권, 서유럽식 이름
4.2.1. 미국 흑인식 작명법4.2.2. 히피식 작명법4.2.3. 세습식 작명법
4.3. 남유럽 지역의 이름
4.3.1. 스페인, 포르투갈어권 이름4.3.2. 그리스식 이름
4.4. 북유럽식 이름4.5. 동유럽식 이름
4.5.1. 헝가리식 이름4.5.2. 러시아식 이름4.5.3. 기타 동유럽 및 구소련식 이름
5. 서아시아식 이름
5.1. 튀르키예식 이름
6. 아프리카식 이름7. 성을 사용하지 않는 지역
7.1. 마다가스카르식 이름
8. 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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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명()은 이름을 짓는 행위를 뜻한다.

2. 이름의 구성

사람의 경우 좁게는 성씨와 이름을 떼어서 이름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성씨를 포함한 이름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후술하듯이 별명이나 가명 등 본래 이름 대신 쓰이는 명칭 또한 이름으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는데 브라질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말레이인(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랍인들이나 미얀마처럼 성 없이 이름만 쓰는 경우도 있다.

일부 국가처럼 별의 별 성씨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성씨를 이름의 일종으로 보기도 하며 그냥 성씨만 불러서 호칭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한국은 성과 이름을 붙여서 다 부르거나, 아니면 이름만 부르거나, 성씨+직함/직책으로 부른다. 김 과장, 이 부장, 박 교수, 최 교수, 채 선생, 박 회장 등으로 말이다.

대개 발음 체계와 언어 특성이 다른 탓에 사용하는 이름도 다르지만 가끔 같은(비슷한) 경우도 생긴다. 리나, 유리, 유진, 유미, 미나, 마리, 수지, 하나, 린 등등.. 대체로 2음절 이하로 짧고, 받침이 없거나 ㄴ 정도인 경우로 특정된다.

2.1. 성씨와 이름의 순서

파일:zp9hs30qxjtz.jpg
대한민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의 동양 국가에서는 성을 앞에, 이름을 뒤쪽에 놓는 반면 구미권에서는 대체로 이름을 앞에 놓고 성을 뒤에 놓는데, 구미권이라도 아시아에서 넘어온 유목민(우랄어족)들이 조상인 헝가리에서는 성을 앞에 쓰며[1], 인도 출신의 집시들도 성을 앞에 쓰는 경우가 있다.

동아시아권의 이름 구성은 ‘성 + 이름’이지만 서양권에서는 대개 ‘이름 + 성’인데, 동아시아에서 서양권 사람들의 이름을 표기할 때는 그들의 순서인 '이름 + 성'을 존중해주지만 서양권에서는 동아시아권 사람들의 이름을 표기할 때 자기들 방식에 맞춰서 '이름 + 성'으로 표기하거나, 아니면 동아시아 사람들 스스로 영어권 사람의 이름을 그렇게 표기해준다. 필요에 따라 동양식 순서로 써주는 경우에는 '이 이름은 동양 이름이라 앞에 있는 게 성씨다'라고 추가로 설명하거나(예: 위키백과) 성을 통째로 대문자로 쓴다.(예: IOC 올림픽 중계, FIFA 월드컵 중계) 그러니까 '홍길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인이 있다면 서양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Hong Gildong'보다는 'Gildong Hong'으로 소개하지만, 'Jack Nix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한국인에게 '잭 닉슨'으로 소개하지 '닉슨 잭'으로 소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이 사람이 한국에 귀화하고 이 이름을 한국에서 그대로 쓴다면 '닉슨잭'이 한국의 법적 이름이다. 유럽에서는 동아시아권의 '성-이름'을 존중해 주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이름-성' 표기를 고집한다. 하지만 미국도 행정문서에는 성-이름 순서를 요구하기도 하며 이때는 'last name first(성을 앞에 쓰라)'라고 알려준다.

이름-성 순서로 쓰는 곳에서도 보통 정렬(인명사전, 전화번호부 등)은 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성 먼저 쓴 후 반점(,) 찍고 이름을 쓰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 문화관광부 고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인명 영문 표기법에 따르면, 성을 먼저 쓰고 이름은 하나로 붙여쓰거나 -를 음절 사이에 넣을 수 있다. 가령 '홍길동'을 옮겨 적는다면 Hong Gildong(원칙)이나 Hong Gil-dong(허용)은 바른 표기이고, Hong Gil Dong이나 Gildong Hong 등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잘못된 표기.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대부터 탈아입구 시각의 영향을 받아 상당히 오랫동안 일본인의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에는 이름-성으로 표기하였다. 상당히 보편적으로 퍼져 서양권 사람들이 일본 이름을 읽을 때 성과 이름을 헷갈리는 경우 등이 상당히 많았으며 많은 서양권 문화에서도 일본 이름을 자주 이름-성 순써로 쓰곤 한다. 일본 내에서도 문제가 꽤 제기되었던 듯한데, 2000년에도 일본의 국어심의회에서 성-이름의 순서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온 적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면서 혼란을 막고 일본 이름의 본래의 형태를 살리기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일본 내 모든 공문서에서는 이름의 영문 표기를 성-이름의 순서로 작성할 것이 결정되었다. 이는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로 성-이름 순서로 쓰는 것이 원칙이다.[2]

3. 아시아권 이름

3.1. 동아시아권 이름

전근대 동아시아호칭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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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시법 경칭 피휘
호칭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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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이들 나라는 이름도 종류가 있으며 그 수도 꽤 많다.
현대의 인터넷 문화에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는 그대로 이름, 는 아이디, 는 닉네임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쉽다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3.1.1. 한국식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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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중화권식 이름

중화권의 주류 민족인 한족은 역사 속에서 주변 나라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여러 변화를 겪어왔지만 지금은 한국처럼 1글자 성+2글자 이름으로 짓는게 일반적이다. 원래 옛 중국에서는 1글자 이름으로 짓는 방식이 기본이었으나 위진남북조 시대 이래로 북방민족 영향을 받아 2글자 이름이 다수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한자로만 3글자 이름을 써 놓으면 가끔씩 한국 이름인지 중국 이름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산 李富榮과 중국산 李富榮의 기연[6] 대부분은 발음도 당연히 다를 뿐더러[7][8] 각국마다 선호하는 글자에 차이가 있어서 어감으로 출신을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장길발', '주윤발'처럼 끝에 '-발'이 나타나거나, '곽방방'처럼 같은 글자[9]가 첩어로 쓴 이름이면 중국 사람이겠거니 할 수 있는 식이다. 특히 같은 글자 2개를 쓴 이름은 한국에서는 극히 찾아보기 어렵지만 판빙빙처럼 중국에서는 여성 이름으로 상당히 많이 쓴다.

중국엔 사람도 매우 많고 비슷한 이름도 매우 많기에[10] 자식의 이름을 특이한 한자로 지으려는 경향이 있다. 잘 안 쓰는 글자로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이름(정체성)을 가지게 하려는 시도이다. 심지어는 자식 이름을 @[11]라고 올리려다가 퇴짜를 맞은 사례도 나왔는데, 부모의 입장은 "@도 컴퓨터로 칠 수 있는 글자인데 왜 거부하냐?"였다. 허나 2009년 중국 정부에서 행정 편의성을 위해 이름에 쓰일 한자를 제한함으로써 이제는 하기 힘들어진 작명법이다. 특별한 한자를 이름으로 쓰는 걸 자랑스러워 하던 몇몇은 눈물을 흘리며 바꿔야 했다고 한다.

중화권에서는 친밀한 사이에서 조차 성을 떼고 부르지 않는다. 차라리 阿張, 小장張[12] 같이 성만 부르는 경우는 종종 있다. 만약 '홍길동'이라는 이름이 있다면 '길동'이라고 잘 부르지 않는다. 여자들 사이에서는 위에서 나온 것 처럼 이름의 끝자를 따서 '동동'이라고 애칭처럼 종종 부르곤 하지만 굳이 성을 떼고 부르진 않고 성까지 다 부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마저도 끝글자를 딴 애칭이 귀여움과 연관되어서 그런지, 남자들은 거의 쓰지 않는다. 한국과 서양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성과 이름을 같이 부르면 보통 화낼 때다.

중국인, 대만인 등이 한국에서 머무르는 경우 자기 이름의 한자를 한국식 발음으로 읽은 것을 이름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위에서 예로 든 '곽방방'[13]이 그런 경우이고 중국인, 대만인 유학생이나 중화권 출신 연예인들 이름에서도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지 않고 한국식 중국어 표기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제도권 언론 및 출판물에서는 대개 이 방식대로 표기하고, 그 외의 상황에서는 본인이 선호하는 쪽으로 불러주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인이 중국을 갈 때도 대개 이름을 그대로 중국식으로 읽어서 쓴다. 중국인, 대만인이 일본에서 머무를 때도 일본식으로 읽은 이름을 많이 쓴다.

3.1.3. 일본식 이름

일본의 성씨와 이름은 한자[14], 히라가나[15], 가타카나[16] 및 일부 기호를[17] 사용할 수 있도록 법률로 정해놓았다.[18] 예명이 아닌 이상 절대다수는 이름에 한자만을 사용하며, 여성의 경우 히라가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19] 흔치는 않지만 와타나베 미리아(渡辺 みり愛), 미우라 사야사(三浦 さや紗)처럼 한자와 히라가나를 혼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역시 남성 이름인 경우가 극히 드물다.

반복 부호(々)나 스테가나의 일종인 ヶ, ヵ를 제외한[20] 기호, 혹은 가타카나를 사용한 이름은 애초에 본명이 아닌 활동명/가명이거나, 대개 본인이나 본인의 부모님 중 1명이 혼혈이거나 귀화한 외국인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케다 엘라이자가 그렇다. 다만 노년의 여성 이름에 가타카나를 사용한 경우를 생각보다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종전 이전의 일본에서는 여성 이름에 가타카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21]

일본인의 이름 중 가장 특이한 점이라면 역시 일본의 한자 독법이 워낙 다양해서 같은 일본인 조차도 제대로 못 읽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 히라가나나 가타카나로 적힌 경우라면 발음 자체가 고정되기에 상관없지만, 한자 표기인 경우 쓰는 것과 읽는 것이 따로 논다. 예를 들어서, 勝으로 표기하는 이름인 경우 '쇼(しょう)'라고 읽는지 '마사루(まさる)'라고 읽는지, 또 카츠(かつ)라고 읽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표기만 보고는 어느 쪽인지 알 수 없다.

성씨는 1글자나 3글자, 그리고 희귀하게 4글자가 넘어가는 것도 있긴 하지만[22] 기본적으로 2글자로 되어 있으며 여기에 2~3글자 정도의 이름이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일본인들의 이름 중 가장 흔한 조합은 성씨 2글자+이름 2글자인 총 4글자 이름이다. 성씨 1글자+이름 1글자인 경우도 있긴 하나[23] 일본 내에서는 다소 특이한 이름으로 받아들이거나 중국인 이름으로 오해하곤 한다.[24][25] 과거에는 좀 더 긴 경우도 있어서 간혹 여성 이름은 4글자, 남성 이름은 많으면 예닐곱 글자가 들어가기도 했던 반면 현대에는 남성 이름도 어지간해서는 2~3글자 정도로 짓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한 고대부터 한국, 중국 등지에서 전해진 성씨들과 여기서 파생, 변형한 성씨들도 상당수 존재하는데 예를 들면 하타씨 등이 그렇다. 그래서 보통 일본어에서 띄어쓰기를 하지 않지만 성 2글자+이름 2글자를 벗어나는 경우는 성과 이름을 띄어서 다른 사람이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도 한다.

일본의 성씨와 이름들은 위에서 말했듯 훈독음독이 섞여 있는 데다가 특수 용법, 전통적 발음, 지역별 발음 등이 또 섞여 있기 때문에[26] 사실상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 밖에 정확한 읽는 방법을 확인할 길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일본도 전근대 서민들에게는 성이 없다가 근대로 들어서 생겼는데 대부분의 성이 지명이나 지형에서 유래하였으며[27] 지역에 따라 같은 한자라도 읽는 방법이 많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사람 이름을 기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서류에서는 한자 표기와 함께 히라가나로도 발음을 적는 가나문자 칸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이력서를 보면 이름 쓰는 칸 위에 가나문자 칸이 따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그게 아니라도 이름 쓰는 칸이 한자 표기와 가나를 함께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크게 그려져 있다.

또한 대부분 일본인들은 자신의 명함에 가나나 로마자로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발음을 같이 적어둔다. 만약 한자만 쓰여 있는 명함을 받았는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른다면 그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직접 어떻게 읽는지 물어보는 것이 예의다. 오히려 그 순간을 그냥 대충 넘겼다가 나중에 상대방 이름을 잘못 말하는 것이 더 큰 실례이다.[28][29]

근대 이전 일본의 공가 귀족들이나 무사들의 경우 자신의 가족, 지인이나 주군, 상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자녀의 이름을 짓기도 하였다. 특히 일본 전국시대 무장들의 이름을 보면 주군이나 친족의 이름 등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여러 자를 조합한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혹은 이처럼 자신의 이름을 따서 자녀에게 지어주기도 했는데 중화권에서 상관이나 부모의 이름을 피휘하는 관습이 뿌리박혀 있어서 오히려 기피했던 점을 감안하면, 일본식 작명법은 서양식 세습 작명법과 다소 비슷한 부분도 있다.

시대별 남자 대세 이름이 다른 나라들 보다 훨씬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1940년대~1980년대 초반 아동~청년층에서 많이 보인 이름이었던 영호, 영수, 정수 등을 2020년대 기준으로도 30대 이하의 젊은 사람들도 종종 쓰며 그렇게 촌스러운 이름이라고는 느끼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시게오, 시게후미, 마사오 등의 이름은 젊은 사람들이 거의 쓰지 않고 딱 봐도 아저씨나 할아버지 이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시대별 여자 대세 이름은 남자 대세 이름과 달리 대한민국에서 1940년대에 유행한 영자, 정자, 순자 등의 이름처럼 아키코, 후미코,[30] 치요 등의 이름도 2020년대 기준으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3.1.4. 몽골식 이름

과거 몽골의 이름은 이름 부족마다 달라서 이름 별명(미들네임) 성 순으로 나눴거나 성을 쓰지않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보르지긴 부의 보르지긴 테무진과 오르도스 부의 군빌리크 메르겐 지농이 있는데, 테무진은 원래는 몇몇 몽골의 인물 처럼 성씨가 없이 테무진이였지만 후대에 와서 보르지긴을 붙였고 군빌리크 메르겐 지농은 군빌리크 메르겐, 군빌리크 지농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지농은 성씨고 메르겐은 미들네임처럼 불렸다. 바를라스 부도 이름 성 순이였고 현재 몽골인들도 이런 작명을 쓰는 사람이 많다. 예시로 설명하면 몽골의 가수 바트조리그 바안치그(Batzorig Vaanchig)는 바안치그가 성이다.

일반적으로 몽골에서는 이름 성을 따르고, 보통으로 메르가스(물고기 잘잡는 사람), 오드게렐(별빛)처럼 단어를 합성해서 이름을 만든다. 몽골식 이름에 깅, 마를 붙힌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으며 몽골에서도 잘 쓰이지 않는 작명법이다.

지리적으로는 동아시아지만 한자 문화권 밖이므로 한자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몽골 고유어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지만 티베트 불교를 믿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티베트어의 영향을 받은 이름도 꽤 쓰인다. 대표적으로는 몽골어 이름 끝에 자주 붙는 -dorj나 -süren 등이 있고 허를러깅 처이발상의 처이발상은 티베트에서 유래한 것으로 원래 이름은 두가르였다.

3.1.5. 베트남식 이름

몽골과 반대로,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따지면 동남아시아로 속하나 일부 역사, 한자, 문화 등 동북아시아와도 공유하는 면이 많은 문화권이기에 여기 설명한다.

한자문화권에 속한 베트남어 인명은 한국어, 중국어처럼 세음절이 대부분이다. 당연히 첫 음절이 성씨. 베트남어 철자는 음절단위로 띄어쓰지만 한국 국립 국어원 기준 표기법으로는 붙여서 읽고 쓰는 걸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Đoàn Văn Hậu, Nguyễn Quang Hải, Nguyễn Công Phượng은 도안 반 하우, 응우옌 꽝 하이, 응우옌 꽁 프엉이 아니라 도안반하우, 응우옌꽝하이, 응우옌꽁프엉이다.

보통 한자식 이름을 짓지만 특이하게 미들 네임이 있다. 남자에겐 (文)이 가장 흔하고 여자에게는 (氏)가 가장 흔하며, '응우옌 카인'처럼 미들 네임이 없는 경우도 있다.

베트남어에는 이름의 첫부분은 '가운데 이름' or '가운데 자'로 번역되는 뗀뎀(tên đệm, 𥏍墊)[31]이라고 하는데, 이는 서구권의 미들네임과 유사하나 종류가 많지 않으며 미들네임에 비해 생략 빈도가 덜하다는 점에서 다르다. Quang Hải의 Quang이 뗀뎀이고 결국 순수한 이름은 Hải다. 이름을 부를때는 친한사람인 경우에는 마지막 이름만 부르지만 약간의 예의를 갖출때는 가운데 뗀뎀까지 붙여서 부른다. 르언쑤언쯔엉의 한국 등록명인 쯔엉도 원래는 쑤언쯔엉으로 표기를 해야 더 공적이라고 볼수있는거다. 뗀뎀은 항렬이나 성씨 분파 표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고, 성별 구분을 하기도 했으며[32], 좀더 드물게는 가족 내 서열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간혹 뗀뎀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33]

여타 한자문화권과는 달리, 베트남식 이름은 주로 마지막 글자를 공적 호칭으로 사용한다. 예컨대, '홍길동(Hồng Cát Đồng)'이라는 이름의 의사가 있다면 '홍 박사'가 아닌 '동 박사(Đồng bác sĩ)'라고 부르는 식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이름의 마지막 자만 사용하다시피하기 때문에, 베트남인은 아무리 친구라도 서로의 성씨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만약 타인을 성씨로 호칭하는 경우 베트남어에서는 극존칭에 해당한다.

외래어 표기법 제정 이전에는 베트남의 인명도 한자를 알 수 있는 한에서 한국 한자음의 독음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3.2. 동남아시아권 이름

3.2.1.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식 이름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점이 있으나 말레이인(인도네시아의 말레이계 민족 포함)들은 대부분 성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시로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를 들 수 있는데, 메가와티의 본명은 Dyah Pertama Megawati Setyawati Soekarnoputri로, '수카르노의 첫째 딸 메가와띠 스탸와띠'가 이름이 되는 것이다. 보통은 Megawati Soekarnoputri라고 하고 더 줄여서 그냥 메가와티라고 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 수를 자랑하는 자바인의 경우 이름 + 모친명 + 부친명으로 짓는다. 자바인은 성씨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남자의 경우 o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여자의 경우 i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예: Yanto - 남자 / Yanti - 여자).

말레이시아의 말레이인들은 대체로 모든 가족이 부칭을 공유한다. 이 경우 개인에게는 '고유의 이름 + 아버지 이름'의 식으로 이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버지 이름이 가족에게 공유되기 때문에 성처럼 보이지만 성이 아니다. 예를 들면 전 말레이시아 총리나집 라작압둘 라작은 부자관계(전자가 아들, 후자가 아버지)이지만 '라작'은 성이 아니라 부칭으로서 공유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름 자체가 길기 때문에 서양처럼 이름을 부를 때는 애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예: Hariyanto → Yanto). 하지만 이름이 짧다고 본명이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정말 출생 등기부의 성명부터 지인들이 부르는 이름까지 성 없이 HADI인 경우도 있고, 위의 메가와티처럼 엄청나게 긴 이름을 보유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성이라는 것이 희박한 사회이다 보니 다른 국가처럼 '이 사람은 성이 무엇이고 이름이 무엇이구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성명 자체를 이름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모두 이슬람 국가라 메카 성지순례를 갔다오거나 하면 별도로 칭호가 붙는데, 이러면 공식적으로 사람을 칭할 때 이 칭호까지 붙여 말해주지만 이게 이름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전 인니 대통령 수하르토는 '하지 모하맛 수하르토(Haji Mohammad Soeharto)'라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지 모하맛'은 그가 성지순례를 갔다왔기 때문에 붙은 칭호고 이름은 어디까지나 수하르토이다.

북부 수마트라에 거주하는 바딱인은 지역마다 성씨가 존재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중간 이름으로 세례명이나 세례명의 이니셜을 넣기도 한다(예: Safjan J. Sihombing).

인도네시아에서는 수하르토 정권 시절 중국계는 중국식 이름 짓기가 법으로 금지되어 서구식으로 이름을 많이 짓는 편이다. 수하르토 하야 직후 하비비 정권 아래에서 중국계 차별 정책이 전부 철회된 이후로는 상관없기에 중국식 성씨를 쓰기도 하나, 자바 섬의 중국계들은 잘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사회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중국계 내부나 한자문화권인 동아시아 출신 외국인에게는 곧잘 중국식 이름을 소개하는 편이다. 그리고 깔리만탄 및 북부 수마트라의 중국계는 자신들의 전통을 비교적 지키는 편이다(서로 언어도 다르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화교의 경우 영어 이름 + 성 + 중국 이름으로 주로 짓는 편이다. 대표적인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 배우인 양자경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그녀의 본명은 '미셸 요 추켕(Michelle Yeoh Choo Kheng)'이다. 부를 때는 영어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34]

3.2.2. 미얀마식 이름

미얀마에서는 성씨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부모 이름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잦은데, 딸은 아빠 이름, 아들은 엄마 이름이 들어가는 게 많다. 기사

3.2.3. 태국식 이름

태국에서는 보통 첫 번째 이름 또는 성을 뺀 나머지 이름 다음에 성을 놓는 북인도식과 이름 다음에 성이 오는 서양식을 따른다.

특이한 점으로는 서류 작업이나 공식적인 상황에서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츠렌(ชื่อเล่น), 즉 별명을 사용한다. 아명과 비슷하게 유아 사망률이 높던 시절에 생겨난 일종의 문화로, 혼령이 아이의 이름을 알고 아이를 해칠까 아이를 찾지 못하게 츠렌으로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 보통 태국인들의 이름이 긴 경우가 많은 것도 한몫했다. 츠렌은 보통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친척들이 지어주며, 이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1음절이고, 별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친구나 직장 동료들이 붙여주는 츠렌들도 있는데, 당연하겠지만 이때는 신체적 특징이나 평소 언행에서 비롯된 게 보통이다. 태국인들은 외국에선 본명보다는 츠렌을 더 많이 쓴다. 때에 따라서는 공적인 자리이더라도 본명 대신 츠렌을 쓰는 경우도 있다.

츠렌의 예를 들자면 본명이 ชลนสร สัจจกุล (Chonnasorn Sajakul, 촌나손 사짜꾼)이지만, 츠렌은 SORN같은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이름의 한 파트를 따오거나 이름과 관련된 단어, 스펠링이 들어간 서구권 이름까지 자유롭게 지을 수 있는 터라 Beer, Bank, Baby,[35] Cherry[36], Beam 등 여러 가지 츠렌이 있다.

3.3. 남아시아식 이름

3.3.1. 인도식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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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구권 이름

4.1. 고대 로마식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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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영어권, 서유럽식 이름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서양식 이름. 미국, 영국식 이름이 여기로 포함된다. 첫 이름(first name) + 중간 이름(middle name) + 성(last name). 주어진 이름(given names)은 첫이름과 중간이름 둘 다를 뜻한다. 성은 surname 혹은 family name이라고도 한다. 유럽 및 아메리카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났을 때 대부분[37] 중간이름을 짓지만 실생활에서는 대부분이 중간이름을 뺀 첫이름과 성만 쓴다. 교회나 성당 등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문화권이 대다수로 성경의 인명, 특히 예수12사도들의 이름을 딴 경우가 많다. 성에 접두사 등이 붙은 경우가 있다.영어권의 경우 legal name 대신 다른 이름으로 불러 달라고 하면 그 다른 이름으로 불러 주는 문화가 존재한다. 영어권에서는 출생 신고 시 부모로부터 주어진 legal name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기가 원하는 다른 이름(preferred name)으로 불러 달라고 할 수 있고, 그리고 그런 요청이 있는 경우 다들 그 다른 이름으로 불러 준다.

예를 들어 legal name이 John인데 Peter로 불러 달라고 하면 다들 Peter로 불러 준다. 실제로 학교나 병원 등에는 legal name과 preferred name을 적는 칸이 따로 있으며, preferred name을 따로 적은 경우 preferred name으로 불러 준다. 다만 preferred name은 법적으로 인정받는 이름은 아니므로, 법적인 서류(계약서, 공문서 등)나 신분증 등 legal name이 요구되는 곳에는 반드시 legal name을 써야 한다. 한국인들이 영어권에서 생활하면서 쓰는 영어 이름도 보통 preferred name으로 분류된다.[47] 영어권 인물의 이름을 보면 큰따옴표 안에 별도로 들어간 이름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큰따옴표 안에 별도로 들어간 이름이 바로 preferred name이다. 예를 들어 Dwight David "Ike" Eisenhower의 Ike가 있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영어 교과서 중 대다수는 원어민들이 볼 때 어색한 면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그 중에는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꽤 자주 회자된다. 이들이 보기에는 1940~1960년대나 아무리 잘 봐줘봤자 1980년대 출생자들에게나 쓰였을 법한[48] 백인계 남/여성 이름들만 등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영미권에서 출판되는 영어 교재에서 다양한 국적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과는 비교된다. 영국이든 미국이든 20세기까지는 그냥 부모님이나 친지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2020년대 기준으로는 상당히 다문화화가 진행된 데다, 뻔하지 않은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심리가 반영되어 21세기 이후로는 이름 분포가 상당히 다양해졌다. 언젠가 업데이트가 필요한 부분이다.

4.2.1. 미국 흑인식 작명법

1960년대 미국 흑인 민권운동으로 미국 흑인만의 독특한 정체성이 정립된 이후에 벌어진 일련의 작명법이다.[49] 이름(first name)-중간 이름(middle name)-성씨(last name)의 영미식 작명법의 틀을 동일하게 따르지만, 이름-중간 이름 부분이 전통적인 영미식 작명법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4.2.2. 히피식 작명법

21세기에는 히피 문화가 상당히 많이 사그러들었기 때문에 다소 보기 힘들지만, 과거 히피는 이름을 상당히 괴악하게 짓는다고 유명했다. 타 작명법들이 어느 정도 규칙이 존재하는 반면 히피식 작명은 규칙이라 할 만한 것이 희박한 감이 없잖아 있다. 주로 자연물[56](Star, Leaf, River[57]), 물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정신적인 것들(Harmony, Karma, Peace), 지명[58](American, Winona[59]),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환상의 동물(Phoenix), 그들이 좋아하고 동경하던 우상의 이름(Janis, Buzz[60], Marley) 등을 따오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지만 21세기에는 쓰지 않는 편이다. 아무래도 히피가 아닌 이들에게는 닉네임으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 히피의 자식 세대인 1960-70년대 X세대에게서 많이 보이는 작명이다. 히피식 이름을 가졌던 사람도 일반적인 이름으로 개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호아킨 피닉스가 대표적인 경우다.[61]

4.2.3. 세습식 작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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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에서는 이름이 세습되기도 한다. 아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손자에게 할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지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아들 이름에 Jr.(주니어)를 붙여준다. 한국식으로 표기하자면 ~ 2세, ~ 3세 이런 식이 된다. 따라서 미국의 유명인사들 중 2세, 3세, 4세 등 이런 식이면 자기 아버지와 동명이인이라는 얘기로, 이는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하는 것이다. 유명인사 중 자기 아버지의 이름을 따르는 경우로 조셉 로비네트 바이든 주니어, 버락 후세인 오바마 2세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이 있다. 그리고 이름을 물려준 장본인(아버지일 수도 있고 할아버지일 수도 있다.)은 약간의 개명을 거치는데 이름 끝에 Sr.(시니어)를 붙여준다.

중요한 것은 주니어와 시니어가 붙는 것은 해당 부자가 생존해 있는 동안에만 유효하고, 만약 Sr.가 붙는 부모가 사망했다면 자식에게는 Jr.를 붙일 수 없다. 그리고 Jr.가 붙으려면 아버지와 이름이 완전히 똑같아야 한다. 물론 2세, 3세의 경우는 생존 여부가 관련이 없다.

세습식 작명법에 대해서는 부모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닌데, 예를 들어 본인의 자식이 자신의 사촌과 이름이 같다면 자기 자식이 n+1가 될 수 있다. 특히 귀족이나 군주들은 비슷한 이름을 쓰는 경우도 많고 헤아릴 수 있는 방계 친척들이 많은 가문인 경우가 잦았기 때문에 반드시 부자관계에 있거나 직계가족이 아니더라도 이름을 계승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예를 들면 엘리자베스 2세는 본인의 선대왕 중 하나인 엘리자베스 1세의 이름을 세습받았다.

'1세' 호칭은 후대에 같은 이름을 가진 후손(계승자)이 단 한 명이라도 나와야만 사후에 적용되기도 하고, 후대에 같은 이름이 없어도 1세가 붙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영국의 존 왕은 후대에 존이라는 이름을 쓴 왕이 없어 지금도 존이라고만 불리지만, 스페인후안 카를로스 1세는 후안 카를로스라는 이름을 쓴 왕이 후대에 없음에도 후안 카를로스 1세로 불린다.

군주의 이름 뒤에 붙는 ~세의 경우 통치국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예컨대 카를 5세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서는 5번째 카를이기 때문에 카를 5세이지만[62], 카스티야 왕국아라곤 왕국 국왕으로서는 1번째 카를로스이기 때문에 스페인에서는 카를로스 1세가 된다. 또한 1세가 붙은 것으로 보아 이후 카를로스 2세가 존재했음을 자연히 추측할 수 있다. 카를 5세는 워낙 많은 나라의 군주였던 인물이라, 이름만 타 언어로 바뀌고 3세가 됐다가, 7세가 됐다가, 11세가 됐다가 하는 등 국가별로 몇 세가 붙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예이기도 하다.

풀네임 기준으로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등 조상에게 이름을 물려받은 사람은 이름 맨 마지막에 Jr.가 반드시 붙는다.

특히 왕가 사람들에게 이런 작명을 많이 하는데, 루이 18세, 알폰소 13세의 경우처럼 두 자리수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그 가문의 수십 명이 그 이름을 썼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1918년까지 독일 튀링겐 지방에 있었던 독일 제국의 제후국인 로이스-게라 공령(Fürstentum Reuß-Gera)과 로이스-그라이츠 공령(Fürstentum Reuß-Greiz)의 공가들은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하인리히 6세(재위 1190-97)를 기념하기 위해 아예 모든 남자 자손의 이름을 '하인리히 n세'라고 붙였다. 숫자는 그 가문의 출생 순서에 따라 붙여지는데, 그렇다고 숫자가 무한히 늘어나는 건 아니고, 21세기에도 남아 있는 제계(弟系: younger line) 계통에서는 한 세기가 바뀌면 그 뒤 출생하는 자손부터는 다시 1세로 되돌아갔다. 반면 한반도와 중화권에서는 피휘라 하여 부모의 이름을 물려받는 것을 불경하다고 여겼는데, 이것은 이름이 귀한 것이어서 함부로 불러서는 안된다는 사고방식에서 비롯한 것이다.

세습 작명법에 대한 자세한 기준에 대해서는 이 링크를 참고해도 좋다. 서양인들도 자기 자녀들에게 주니어를 붙여야 하는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 듯.

이러한 세습식 작명법은 반드시 서양 문명권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고대 이집트 군주들이나 틀락스칼텍,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 등 다른 여러 문화권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4.3. 남유럽 지역의 이름

4.3.1. 스페인, 포르투갈어권 이름

국가 이름
스페인 이름 아버지 성 어머니 성
포르투갈 이름 어머니 성 아버지 성
이름의 경우 한 단어로만 작명하기도 하나, 상당수는 두 단어를 이어서 작명하는 편이다. 이때 두 번째 단어는 영미식의 중간 이름(middle name)과는 다르다. 프랑스식 작명법의 장루이(Jean-Louis)나 마리클레르(Marie-Claire)같은 사례처럼 두 단어가 하나의 이름이며, 단지 프랑스식 작명법에서 하이픈(-)만 빠진 것이다. 예를 들면 호세(José)와 루이스(Luis)를 합친 호세 루이스(José Luis) 같은 이름이나, 호세마리아(María)를 합친 호세 마리아(José María)같은 이름이 있다. 후자의 경우 호세 마리아 구티에레스호세 마리아 히메네스가 대표적. 프랑스계 이름과 마찬가지로 앞 단어에 남성형 이름이 들어간다면 뒷 단어가 여성형 이름이라 하더라도 이는 남성 이름이다. 일상적으로는 앞 단어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사람에 따라 두 단어를 모두 불러주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이름에서 애칭을 만들거나 아예 별명을 따로 만들어 별명으로 불러달라고 하는 사례도 많다. 전자의 경우 본토 스페인에서, 후자의 경우 포르투갈어, 그 중에서도 특히 브라질에서 더 많이 보이는데, 전자는 프란시스코 알라르콘(=이스코)[63], 후자는 이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펠레)가 대표적 사례. 물론 특정 지역에서만 특정 양상이 보이는건 아니고 상당히 다채로운 양상이 드러난다.

스페인 지역의 성씨를 보면 -ez, -iz, -oz로 끝나는 성의 경우가 많은데[64] 이 접미사는 위에서 언급된 스코틀랜드의 Mc-이나 북유럽의 -son처럼 "-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지닌다.[65] 이 접미사의 어원은 불명이나 라틴어가 들어오기 이전 이베리아 지역의 언어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로마식 이름에서 자주 등장하는 접미사 -리쿠스(ricus)의 속격 -리치(rici)를 재분석한 결과에서 유래했다는 설 두 가지가 존재한다. 포르투갈어에서는 -es 형태로 정착하였다.

성 자체가 '특정 인물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도 많다. 아래는 그 사례들.
한글 알파벳 의미
곤살레스 González Gonzalo의 아들
에르난데스/페르난데스[66] Hernández/Fernández Hernando/Fernando의 아들
페레스 Pérez Pedro의 아들
알바레스 Alvárez Alvaro의 아들
산체스 Sánchez Sancho의 아들

이는 영미권에서 쓰이는 다음 경우와 비슷하다.
존슨 Johnson John의 아들
톰슨 Thompson Thomas의 아들
깁슨 Gibson Gilbert의 아들

부모의 성이 각각 2개니 자식의 성은 4개가 되는 건 아니고 부모의 성 중 부계 성만 뽑아서 조합한다.[67] 모계 성을 물려주고 싶다면 어머니 성과 아버지 성을 다른 순서로 조합하면 된다. 예를 들면 1999년부터 스페인에서는 어머니 성을 앞에 두는 것이 가능해졌다.

스페인어 및 포르투갈어권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성을 같이 쓰는 이유로는, 레콩키스타(재정복) 과정에서 무어인(이슬람교도)의 피가 자신들의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는 설이 있다.
브라질 흑인/파르두의 경우 게르만/켈트의 패밀리 네임을 퍼스트 네임으로 쓰는 경우가 잦다.

Ex)앤더슨 실바, 반달레이 실바(네덜란드 성인 반달레이)

4.3.2. 그리스식 이름

현대 그리스의 이름은 이름+중간이름+성으로 전형적인 서구식 이름을 따르고 있지만, 후기 고대 시대에 그리스가 기독교화 하면서 이름을 동방정교회의 성인 이름을 따서 짓는 게 대세다. 다만 대충 독립 시점에 이르러서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인명을 따르는 경향도 생겨났다.[68] 각각의 이름들은 그리스어로 '오노마스티키 에오르티(ονομαστική εορτή)'라는 일종의 축일을 갖고 있는데, 그리스인에게는 생일만큼이나 중요한 날로, 따로 모여서 파티를 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한다.[69] 만약에 이름이 딱히 축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이름이라면 모든 성인들의 주일[70]에 축하를 한다. 또한 그리스인들은 2개 이상의 이름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가운데 이름은 보통 세례명을 따른다. 이름이 무척 긴 것도 특징으로 때문에 모든 이름마다 애칭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인들은 가계를 따라 같은 이름이 계속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그리스인 고유의 작명 방식 때문이다. 장남/장녀에게는 아이의 친조부/친조모 이름을, 차남/차녀에게는 외조부/외조모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71] 기사. 그래서 3대가 같이 있을 때는 세례명으로 구분한다는 듯하다.

그리스에서는 이름이 스(ς, s)로 끝나는 남자들이 많은데, 남자 이름들은 남성 명사로 취급되기 때문에 그리스어의 남성형 접미사가 붙어서 그렇다. 마찬가지로 여자 이름들은 여성 명사로 취급되기 때문에 여성형 접미사인 아(α, a)로 끝난다. 별명은 예외이다. 성씨에도 접미사를 붙인다. 기사. 고대 로마에서도 남자 이름에 라틴어의 남성형 접미사인 우스(us)가 붙고 여자 이름은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여성형 접미사인 아(a)가 붙는다.

이쪽도 동유럽처럼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성의 형태가 달라진다. 가령 파파도풀로스(Παπαδόπουλος)라는 성의 경우 여성 형태는 파파도풀루(Παπαδοπούλου)이다. 기사

그리스 성씨 중에서 오글루(όγλου)로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튀르키예성씨 오을루(oğlu)에서 비롯된 것이다. 소아시아 출신 그리스인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72]

4.4. 북유럽식 이름

북유럽에서는 원래 성씨가 없이 이름+누구 아들, 딸 이라는 형식이었으나 상류층을 중심으로 성의 상용이 확대되면서 19세기~20세기 초에 걸쳐서 성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계층이 전 계층 단위로 확산되었다. 덴마크, 노르웨이에서는 주로 -sen (센), 스웨덴에서는 주로 -sson (손) 형태가 많다. 인구가 적은 아이슬란드에서는 21세기에도 성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적인 북유럽식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73] 예를 들어 Björk Guðmundsdóttir라는 이름이 있다면 그뷔드뮌뒤르(Guðmundur)의 딸(dóttir) 비외르크(Björk)가 되는 것이다. 물론 다른 나라로 귀화한 아이슬란드인들은 자신의 북유럽식 부칭을 그대로 성으로 써서 자식들에게 물려주며, 반대로 덴마크계 아이슬란드인들[74]은 토착 아이슬란드인들과 달리 덴마크식 성을 쓴다. 본래 북유럽뿐 아니라 위의 서유럽에서도 게르만-켈트 문화권에서 흔히 쓰였던 작명법으로 Johnsson[75] 같은 유명한 예시가 있다. 후술하듯이 러시아와 아랍권에는 이 풍습이 남아 있다.

핀란드 성씨는 주로 '~의'란 뜻의 -nen으로 끝나며, 인명보다는 지명과 관련된 성씨가 많다. 핀란드의 경우 주기적으로 이동하면서 화전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보다 일찍 성씨 사용이 정착했다. 상류층은 스웨덴식이나 라틴어식 성명을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근대에 민족주의가 발흥하면서 외국 성씨를 쓰던 상류층들이 성씨를 핀란드어로 바꾸기도 했다.

4.5. 동유럽식 이름

4.5.1. 헝가리식 이름

헝가리인의 이름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동아시아처럼 성 뒤에 이름이 온다. 예를 들어 서보 머그더(Szabó Magda)라면 '서보'가 성, '머그더'가 이름이다. 특히 에르되시 팔을 꼭 에르되시팔로 붙여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대체로 유럽식으로 성과 이름을 바꾸어 표기하는 경향이 짙다. 헝가리인들도 자국 밖에서는 '이름 성' 순으로 적는 일이 많은데, 특히 헝가리 본토를 제외한 구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의 헝가리인들은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등 각 국가 현지에 동화되어 '이름 성' 순으로 풀네임을 적는다.

4.5.2. 러시아식 이름

이름+부칭(父稱)+성. 위에서 설명한 북유럽 바이킹식 이름에서 유래했다. 다만 러시아에선 공문서에 성씨+이름+부칭(ФИО, Фамилия, Имя, Отчество) 순으로 적기도 하며[78] 우크라이나어러시아어 위키백과의 인물 표제어는 통상적으로 ФИО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79][80] 즉 "유리 율리아노비치 셰프추크"라는 사람이 있다면 공문서에서는 셰프추크, 유리 율리아노비치(Шевчук, Юрий Юлианович)[81] 로 표기한다.

동유럽이라고는 해도 이러한 구조의 이름 체계를 쓰는 나라는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불가리아로 간추려진다. 그 외에 슬라브 문화권은 아니지만,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은 중앙아시아 5국과 캅카스 3국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의 경우에는 러시아어식 접미사가 부칭 또는 성씨에 사용되기도 한다. 고유한 작명 방식이 확립된 조지아아르메니아 그리고 발트 3국 또한 이러한 구조의 이름 체계를 쓰는 경우가 존재한다. 서슬라브 3국(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의 경우 서유럽권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서유럽식 미들네임을 쓴다. 그나마 폴란드는 해당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동유럽에 가까운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서유럽권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다.

거기다 각 이름에 해당하는 애칭까지 존재해서, 친한 사람끼리라던가 가족끼리 부를 때에는 정식 이름이 아닌 애칭으로 부른다. 가령 이름이 '알렉산드르' 인 사람의 경우 애칭은 '사샤'이다.[82]

이렇게 보통 친근해지면 애칭을 주로 사용하지만 격식체는 이름+부칭 형식이다.[83] 부칭은 아버지의 이름에 '~의 아들', '~의 딸'이라는 뜻의 부칭용 접미사(-비치, -브나)를 붙여 나타내는 것으로 형식은 선행 자음·모음에 따른 삽간사의 형태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부칭 형성 규칙
유형 규칙 예시
이름이 경자음(硬子音)으로 끝날 경우-ович(남성)
-овна(여성)
Борис(보리스)
Борисович(보리소비치; 보리스의 아들)
Борисовна(보리소브나; 보리스의 딸)
이름이 연자음(軟子音)으로 끝날 경우-евич(남성)
-евна(여성)[84]
Сергей(세르게이)
Сергеевич(세르게예비치; 세르게이의 아들)
Сергеевна(세르게예브나; 세르게이의 딸)
이름이 -а 또는 -я로 끝날 경우[85]-ич(남성)
-ична(여성)
-инична(여성)
Никита(니키타)
Никитич(니키티치; 니키타의 아들)[86]
Никитична(니키티치나; 니키타의 딸)[87]
이름이 -ий로 끝날 경우-ьевич(남성)
-ьевна(여성)
Юрий(유리)
Юрьевич(유리예비치)
Юрьевич(유리예브나)

물론 위 규칙에 대한 예외도 몇 가지 존재해서, 레프(Лев)의 아들딸은 레보비치/레보비나가 아닌 리보비치/리보브나(Львович/Львовна)로 쓴다. 미하일(Михаил)의 아들딸은 미하일로비치/미하일로브나(Михайлович/Михайловна), 야코프(Яков)의 아들딸은 야코블레비치/야코블레브나(Яковлевич/Яковлевна)의 꼴로 쓰인다.

성씨의 경우도 유사하다. 많은 러시아계 성씨들은 소유 접미사 형태인 -ов/-ев/-ёв(오프/예프/요프)와 -ин/-ын(인), 형용사 형태인 -ский(스키)[88]로 끝나는데, 해당 성씨들은 이름이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여성일 경우 -ова/-ева/-ёва(오바/예바/요바), -ина(이나), -ская(스카야) 형태로 변화한다.[89]

위 내용으로 예시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러시아의 경우, 정통 러시아 성씨가 아닌 소수민족 및 외국 계열 성씨[91] 및 우크라이나 성씨[92] 남성형/여성형에 따른 변화를 하지 않으며 일종의 중성 명사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경우 여성은 결혼 이후 남자의 성을 따르는데, Виктор Цой(빅토르 초이)의 아내 이름은 마리안나 초야(Марианна Цоя)가 아닌 그냥 마리안나 초이(Марианна Цой)이다.

한국 같이 성씨가 덜 다양한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름 종류의 다양성이 많이 낮으며[93] 전통적 이름이 선호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름 부분이 완전 거기서 거기인 경우도 굉장히 흔하다.
남성의 경우 이반, 니콜라이, 보리스, 드미트리, 알렉산드르, 세르게이, 안드레이, 알렉세이, 블라디미르 등이 흔하고, 여성의 경우 안나, 옐레나, 마리야, 옥사나, 올가, 야나, 예카테리나 등이 흔하다.

4.5.3. 기타 동유럽 및 구소련식 이름

불가리아의 부칭은 러시아와 달리 남자는 -ов, 여자는 -ва로 일관되게 통일돼 있다. 작곡가 판초 하랄라노프 블라디게로프(Панчо Хараланов Владигеров)나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이자 정치인인 이리나 게오르기에바 보코바(Ирина Георгиева Бокова)가 대표적이다. 성씨의 경우, 외국인이 귀화하거나 외국인과 결혼해 성이 바뀌면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어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인과 결혼한 불가리아 제71대 외무장관 마리야 가브리엘(Мария Габриел)이 있다.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러시아식 이름을 쓰는 중앙아시아러시아 소수민족의 경우에는 부칭이나 성씨에 러시아어식이 아닌 고유어 방식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가령 카자흐스탄누르술탄 애비슐르 나자르바예프(Нұрсұлтан Әбішұлы Назарбаев)의 경우 부칭에는 카자흐어식인 -울르(-ұлы)로 쓰고 있다. 투바계 러시아인 국방장관인 세르게이 쇼이구 역시 투바어식으로는 세르게이 퀴쥐게트오글루 쇼이구(Сергей Күжүгет оглу Шойгу)라고 쓴다. 오글루(оглу)가 투바어로 '아들'이므로 '퀴쥐게트의 아들 세르게이 쇼이구'라는 뜻이다. 이와 유사하게 튀르크계이며 소련의 구성국이었던 적이 있는 아제르바이잔의 제4대 대통령 이름도 일함 헤이대르오글루(oğlu) 앨리예프이다.[94] 한편 소련의 영향을 진하게 받은 몽골도 이런 이름이 많이 보인다. 이름 앞부분에 ~잉(ийн)이 붙은 경우가 그러하다. 허를러깅 처이발상이라는 이름도 '허를러의 아들 처이발상'이란 뜻('허를러'가 어머니 이름이긴 하지만). 다만 실생활에서는 이게 여러모로 불편하다 보니 이름을 러시아식으로 바꿔 사용하거나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볼가 타타르 혈통인 러시아의 여가수 젬피라 탤개트 크즈 라마자노바(Земфира Тәлгать кызы Рамазанова)의 경우 타타르어식 이름 대신 러시아어식 이름인 젬피라 탈가토브나 라마자노바(Земфира Талгатовна Рамазанова)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아르메니아조지아의 경우에도 중간에 '~의 자식'이라는 의미의 특수한 접미사가 붙는다. 예를 들어 아르메니아인의 성씨아람 예기아이 하차트랸이라는 풀네임에서 볼 수 있듯이 끝에 '얀(-յան; 영어로는 -yan)'이라는 접사가 붙는다. 북유럽식 이름의 '-sson' 혹은 '-sen'과 비슷한 의미다. 조지아식 이름의 경우 이름 + 부칭(父稱) + ძე(제) + 성씨으로 구성된 경우가 있는데 'ძე'는 '~의 아들'을 의미한다.[95] 성씨에도 셰바르드나제(შევარდნაძე)처럼 '~ძე'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성씨에서 ძე 만큼이나 많이 붙는 접미사는. '~네 아이'를 뜻하는 '~შვილი'(슈빌리)다. 이오세브 베사리오니스 제 주가슈빌리, 조지아 전 대통령인 미헤일 사카슈빌리가 대표적인 예시.

리투아니아그리스처럼 이름에도 에 해당하는 어미를 붙인다. 외국 이름도 바꿔버리기 때문에 버락 후세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Barakas Huseinas Obama, 김정일은 Kim Čen-Iras가 되며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Margareta Tečer가 된다. 단, 성씨에는 성에 해당하는 어미를 붙이지 않는다.

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마찬가지로 이름에도 에 해당하는 어미를 붙이는데, 리투아니아와는 달리 성씨마저 성에 해당하는 어미를 붙인다. 남성 명사는 무조건 s로 끝나야 하고 여성 명사는 무조건 e나 a로 끝나야 한다는 법칙이 있는데, 이는 외국인의 인명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반기문은 Pans Kimuns, 조지 W. 부시는 Džordžs V. Bušs, 김정일은 Kims Čenirs, 힐러리 클린턴은 Hilarija Klintone, 박근혜는 Paka Kinhje라고 한다.

5. 서아시아식 이름

중동 주민은 전통적으로 성이란 개념이 없었다. 이슬람 이전 베두인족은 우물과 목초지를 근거로 사막에서 부족 단위로 모여 살던 종족으로 이들은 족보를 중요하게 여겨서 이름 앞에 '~의 아들'인 '~의 아들'인 '~의 아들 아무개' 식으로 조상들의 이름을 쭉 나열하는 풍습이 있었다(특히 전쟁 때, 적장 앞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오늘날 아랍인의 이름도 마찬가지의 구조로 되어 있다. 베두인족은 오늘날까지도 자신의 15대 조부 이름까지 다 알고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96] 보통 아버지나 할아버지 이름까지 사용하는 편. 가령 오사마 빈 라덴의 정식 이름은 이렇다.[97]
أسامة (بن) محمد (بن) عوض بن لادن
우사마 (빈) 무함마드 (빈) 아와드 빈 라딘
예시 기능 유형
우사마 - 이슴(اسم‎)
무함마드 부명 나사브(نسب)
아와드 조부명
라딘 가문 또는 고향 니스바(نسبة‎)
나사브 앞에 붙는 다음 단어들은 생략하는 것이 현대의 경향이다. '아들'이나 '딸'을 뜻하는 단어는 다음과 같다. 근현대 인명에서는 빈과 빈트가 주로 사용된다.
명칭 의미
빈(بن) ~ ~의 아들
이븐(ابن) ~
빈트(بنت) ~ ~의 딸
이브나트(ابنة) ~
ابو كريم محمد الجميل (بن) نضال (بن) عبد العزيز الفلسطيني
아부카림 무함마드 알자밀 (빈) 니달 (빈) 압둘아지즈 알필라스티니
예시 기능 유형
아부 ~ ~의 아버지 쿤야(كنية)
카림 자명
무함마드 - 이슴
알자밀[98] 사람을 묘사 라카브(لقب)
니달 부명 나사브
압둘아지즈 조부명
필라스티니 가문 또는 고향 니스바

부칭 앞에 bin(男), bint(女)을 붙인다. 맨 마지막에는 가문 이름이 오는 식인데, 서구권이나 한국, 일본에서는 이를 오해해서 '빈 살만', '제나위 총리', '아페워키 대통령' 처럼 부칭을 본명처럼 부르는 경우가 있다.

유대인의 전통적인 이름도 구조가 비슷하다. 흔히 보이는 '벤(בן)', 그리고 아람어에서 유래한 '바르(בר)'가 그 흔적. 당장 성경의 구약만 봐도 사람의 이름을 '누구의 아들 누구'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눈의 아들 여호수아(יהושע בן נון). 심지어 야훼아브라함이사악야곱의 하느님이라고 소개할 정도. 또한 그 이름에 나름의 뜻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대표적으로 가장 유명한 선지자였던 엘리야(אֱלִיָּהוּ; Elijah) 내지 엘리아스(Elias)는 '내 하느님은 야훼이시다'라는 뜻이었다. 이를 자기 예언에 응용한 인물이 바로 호세아(הוֹשֵׁעַ; Hosea)인데, 실제로 그는 자신의 두 자녀를 각각 왕국의 멸망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정해버렸다고 한다.(…)[99]

본래 유럽과 중동 일대에서는 이런 식의 명명법이 더 일반적이었다. 유럽에 이 흔적이 남은 게 러시아나 일부 북유럽 국가에서 쓰이는 '부칭'이고, 서아시아 쪽에서 특별히 더 오래 전통이 남아 있는 것이다.

5.1. 튀르키예식 이름

과거에는 튀르키예에서도 아랍인의 이름과 비슷한 형태의 이름을 사용했다. 성명법 개정 직전을 기준으로, 당시에는 튀르키예어 어순에 따라 아버지의 이름이 앞에 붙고, 그 뒤에 본인의 이름이 붙었다. 예를 들어 아버지 이름이 하미트이고, 아들의 이름이 엥긴이면 Hamit oğlu Engin (하미트의 아들 엥긴), 아버지 이름이 셀라하틴이고 딸 이름이 파트마라면 Selahattin kızı Fatma (셀라하틴의 딸 파트마)가 되었다. 튀르키예 이름은 종류가 다양하지 않기때문에 중복되는 이름이 많아서 어떤식으로든 구분짓는건 필수였다.[100]

하지만 부모 이름 일일이 나열하기도 귀찮고 해서 오스만 제국 시절 튀르키예인들은 중세 유럽인들처럼 출신지나 별명, (공직에 있는 인물인 경우) 그의 관직을 이름과 함께 덧붙여서 똑같은 이름 가진 이들을 구분했다.[101] 가령 이스탄불 곳곳에 아름다운 모스크목욕탕을 건축한 미마르 시난(Mimar Sinan)의 이름 뜻은 '건축가 시난'이며, 대항해시대 게임에서도 등장하는 하이레딘 레이스의 이름 뜻은 '하이레딘 제독'이란 뜻이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케말 파샤'로 불리는 것도 그가 '파샤'라는 칭호[102]를 수여받았기 때문. 튤립 시대의 재상 네브셰히를리 다맛 이브라힘 파샤(Nevşehirli Damat İbrahim Paşa)의 이름에서는 고향이 카파도키아 지방의 네브셰히르(Nevşehir)이고, 황제의 부마(Damat)이며 관료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 튀르키예인들은 아타튀르크가 제정한 성명법에 따라 서구식의 성을 갖고 있다. 이름도 전통적인 이슬람식 이름에서 벗어나 고유 튀르키예어로 된 이름을 많이 짓는 추세. 성을 살펴보면 재밌는 성들도 많은데, "좋은 아침"이라는 뜻의 아침 인사말인 Günaydın이 성씨인 경우도 있고, 직업명에서 따온 '케밥 장수의 아들(Kebapçıoğlu)', '담배 장수의 아들(Tütüncüoğlu)', '대장장이의 아들(Demircioğlu)', '벌꿀 상인의 아들(Balcıoğlu)', '서기의 아들(Yazıcıoğlu)', '기수(Bayraktar)', '건축기사(Yapıcı)', 칼잡이의 아들(Kılıçdaroğlu) 같은 성이 있는가 하면 하얀 달(Akay), 밝은 빛(Akışık), 먹구름(Karabulut), 쓰러지지 않는 사람(Yılmaz), 전사로 태어난(Erdoğan), 강철(Polat), 독수리(Kartal), 일출(Gündoğan)과 같이 자연물과 사물, 명사나 형용사에서 따온 성씨들도 많다. 심지어는 독립 행진곡에서 따온 두려움 없는(Korkmaz), 꺼지지 않는(Sönmez), 깃발(Sancak), 화로(Ocak), 별(Yıldız) 등 단어를 쓰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또한 신체적인 특징을 이용해서 짓는 성도 있는데, 개중에는 은빛 코(Gümüşburun), 벌거벗은 이의 아들(Çıplakoğlu), 배불뚝이의 아들(Şişmanoğlu), 절름발이의 아들(Topaloğlu), 장님의 아들(Köroğlu), 손가락 없는 이의 아들(Parmaksızoğlu) 같은 성도 있다. 심지어 이름 자체를 성으로 붙인 경우도 있어서 Orhan Orhan(오르한 오르한), Çelik Çelik(첼릭 첼릭) 같은 이름도 볼 수 있다. 성씨와 이름이 같다!

사람 이름도 다채로운 편으로, 전통적으로는 이슬람식 이름을 많이 지었지만[103] 2020년대 들어 특히 순수 튀르키예 이름이 많이 늘었다. 2014년 기준으로 새 아기에게 지어주는 이름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것 10개씩을 모아보면 남자 아이의 경우 Emir(에미르), 야으즈(Yağız), 에게(Ege), 차안(Çağan), 사르프(Sarp), 케렘(Kerem), 데니즈(Deniz)[104], 카안(Kağan), 메르트(Mert), 괴르켐(Görkem), 부락(Burak) 순이며, 여자 아이의 경우 탈야(Talya), 제이넵(Zeynep), 엘라(Ela), 두루(Duru), 야렌(Yaren), 제렌(Ceren), 에제(Ece), 멜리스(Melis), 나즈(Naz), 수(Su), 베라(Berra) 순이다. 이 중에서 에미르, 케렘, 부락, 제이넵을 제외하고는 모두 튀르키예어 이름이다. 개중에 튀르크 민족주의에 경도되어 있는 부모들은 젱기즈(Cengiz), 티무친(Timuçin), 차칸테무르(Çakantemur) 같은 몽골스러운 이름(...)을 지어주기도 한다. 아이의 이름을 통해 부모의 정치 성향을 추측해볼 수도 있는데, 대체로 신앙심이 투철한 부모일수록 이슬람적인 이름을 지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자아이 이름 뒤에 Nur[105]가 붙으면 보수적인 집안, Su가 붙으면 진보적인 집안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강의 이름 같은 걸 이름으로 지어주는 경우도 많은데, 특히 튀르키예 동부에서는 남자 이름은 Fırat(프랏)[106], 여자 이름은 Dicle(디질레)라고 짓는 경우도 많다(각각 유프라테스강, 티그리스강이란 뜻이다).

튀르키예도 과거 한국처럼 남아 선호 사상으로 인해 딸에게 아들이 아니라 "이제 됐어 딸은 이제 충분해!"라는 뜻으로 예테르(Yeter)라고 짓거나, '마지막 장미'라는 뜻으로 손귈(Songül)이라고 짓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과거 한국처럼 욕설 수준은 아니다.

쿠르드어그리스어에서 비롯된 이름들을 짓는 것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금지되었으나, 1990년대 출신 이후로는 바란(Baran, 쿠르드 남자 이름), 로주다(Rojda, 쿠르드 여자 이름), 요르고(Yorgo, 그리스 남자 이름) 같은 이름들도 볼 수 있다.

6. 아프리카식 이름

아프리카는 지역마다 차이점이 있으며 북아프리카소말리아 등 북중부의 이슬람권 지역의 경우 이슬람식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으며, 기독교권 지역의 경우 이전에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나라의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다.

덜 문명화된 지역에서는 21세기까지도 부족 단위로 모여 살던 사람이 많았으며, 그로 인해 출신에 따라 이름이 매우 특이해지는 경우도 있다. Ovuvuevuevue Enyetuenwuevue Ugbemugbem Osas 문서 참고.[107]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에서는[108] 이름 + 부칭 형태의 이름이 사용된다. 가령 현 에리트레아의 독재자인 이사야스 아프와르키(Isaias Afwerki)의 경우, 앞의 '이사야스'가 이름이고 뒤의 '아프와르키'는 부칭에 해당한다. 가령 앞서 예시로 든 이사야스 아프와르키의 아버지의 이름은 아프와르키 아브라하(Afwerki Abraha). 아이슬란드 이름과 비슷하다.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작명 양식에 식민지배 후 유입된 서양 작명법, 특히나 벨기에에서 사용했던 프랑스어권 작명법이 영향을 주면서 독특하게 변화했다. 콩고계 이름의 경우 이름-성에 더해 후성(post-surname/postnom)이 추가로 붙는다. 예를 들어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인 펠릭스 치세케디의 경우, 전체 이름은 펠릭스 앙투안 치세케디 칠롬보(Félix Antoine Tshisekedi Tshilombo)이다. 여기서 '펠릭스 앙투안'이 이름[109], '치세케디'가 성, '칠롬보'가 후성에 해당한다. 보통 이름+성이나 이름의 앞단어+성 조합으로 흔히 불리지만, 서구권에서도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을 제외하면 찾기 힘든 작명법이다보니 성이 혼동되어 이름+성+후성이 전부 불리거나 이름+후성으로 불리는 등 케이스가 다양하다.

7. 성을 사용하지 않는 지역

21세기 기준 주민의 대부분이 성을 사용하지 않는 곳으로는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이 있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아버지 이름에 아들을 뜻하는 'son', 딸을 뜻하는 'dóttir'를 뒤에 붙여서 성처럼 쓰며[110], 몽골의 경우 정부 정책으로 성씨를 상당히 보급하였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의 다수민족인 말레이계 민족(자바인 등)은 성씨를 쓰지 않는다. 그러나 수마트라 섬 북부 바딱인(Orang Batak)들은 예외로 성씨에 따라 출신 지역을 알 수 있으며, 때로는 외부인일지라도 자신들의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의부가 자신의 양자/양녀로 들이는 경우가 왕왕 있다.

7.1. 마다가스카르식 이름

마다가스카르는 말레이인, 인도네시아인처럼 전통적으로는 성씨가 없다. 그리고 이름과 성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이름을 문장형으로 짓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마다가스카르인의 이름은 무지 길어서 대부분은 자기 이름도 못 쓸 정도다. 문맹이라서가 아니라(...) 마다가스카르인 중에 이름이 가장 길었던 인물은 메리나족의 군주인 안드리안치미토비아미난드리안데히베(Andriantsimitoviaminandriandehibe, 뜻은 '위대한 귀족 중 평등하지 않은 귀족')이었다.

이후에는 서구식으로 짓는 사람도 있지만 극소수이고, 이름이 너무 길다보니 대부분은 별명을 만들어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8. 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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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축구선수 푸슈카시 페렌츠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박상영에게 마지막 한점을 남기고 역전패한 임레 게저일 듯. 다만 헝가리와 똑같은 우랄계민족인 핀란드에스토니아에선 다른 구미권 국가들처럼 성이 뒤에 온다.[2] 대한민국의 경우 행정문서에는 이름-성 순서의 외국 이름도 성-이름으로 쓰는 것이 원칙이다. 과거에는 한글표기 시 원어의 띄어쓰기를 살리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현재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예)James Black→블랙제임스[3] 일반적으로는 윗사람이라고 하면 문중 어른들이나 직장 상사 등도 포함되지만, 어린아이라면 몰라도 장성한 후에는 하늘같은 부모(군주 역시 동양권에서는 어버이로 여겨졌으므로 포함한다) 외에는 설령 윗사람이라 해도 휘를 피해주는 것이 예의로 여겨졌다. 따라서 부모와 군주 이외의 윗사람들은 격의없는 사이라면 호를, 격식차리는 사이라면 직함을 불렀다.[4] 백중숙계[5] 다만 다른 호와 달리, 시호와 묘호는 굉장히 까다로운 절차에 따라 많은 논의를 거쳐 결정되므로 성격이 다르다.[6] 참고로 이 두 사람은 한자 이름, 직업(정치인), 생년월일이 같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고향도 비슷한 위도에 있다.[7] 한국 한자음으로 '모택동'으로 읽는다면, 중화권에서는 '마오쩌둥'으로 읽는 식이다.[8] 그런데 정말 드물게 이 조차도 같은 경우가 있다. 韓正은 한국 한자음으로 '한정'인데, 중국어 발음도 '한정'으로 비슷하다. 세부 발음은 여전히 다르지만... 이런 사례는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무리', '준비(쥰비)'라는 단어가 그렇다.[9] 주로 여성스러운 글자: 꽃다울 芳, 예쁠 娟 자 등)[10] 택배 회사 페덱스 광고처럼 한 곳에서 장씨를 부르자 사람이 우르르 몰려온다는 말이 유명하다.[11] 중국에서는 艾特(àitè)라고 읽는다.[12] 여기서 언덕 아, 작을 소는 젊은 사람이나 어린 아이를 뜻한다. 해석하면 장군, 장양 정도.[13] 한국으로 귀화하여 현 여자 탁구 국가대표[14] 법률로 인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자의 범위를 정해 놓았다. 다만 인명용 한자 제정 이전에 지어진 이름의 한자 표기는 그대로 유지되며, 한국인 및 중국인(대만인 포함)이 이 범위를 벗어나는 한자를 사용하는 이름을 갖고 있을 경우에도 해당 표기를 그대로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단, 국자를 사용한 경우는 일본의 전산 시스템이 처리할 수 없는 글자이기 때문에 등록이 불가능하다. 또한, 만약 이들이 일본 국적을 얻어 귀화를 하게 될 경우라면 일본의 법률을 따라 상용한자 및 인명용 한자 이내의 범위의 글자들만을 사용해야 한다.[15] 요츠가나도 사용이 가능하다.[16] 헨타이가나는 인정하지 않으나, 옛날 글자인 , 원래 격조사로만 쓰이는 는 사용할 수 있다. 가명/활동명이나 캐릭터의 이름에는 가끔 쓰이는 편이지만 본명에 쓰이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편.[17] 반복 부호(々, ゝ), 스테가나 등을 사용할 수 있다.[18] 단, 일본 국내에서 출생한 아이가 외국 국적일 경우 로마자와 가타카나를 병기해서 출생신고를 제출할 수 있다.[19] 남자아이의 이름을 히라가나로 짓는 경우는 정말 극소수이다. 히라가나 자체가 어려보이거나 여성적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라고 한다. 그런 인식 때문에 일본 제국 시절 후리가나를 원래처럼 히라가나로 쓰는 게 아닌 가타카나로 표기하기도 했다.[20] 이 둘은 일본인들의 성씨나 이름에도 자주 사용된다. 대표적인 예시로 이치가야(市ヶ谷) 같은 성씨나, 나나(奈々/菜々)같은 이름이 있다.[21] 예를 들어 이름이 마리코일 경우, 마리는 가타카나로 쓰는 식.[22] 4글자 성씨의 경우 아이돌 그룹 Travis Japan의 시메카케 류야(七五三掛竜也)같은 케이스가 있다.[23] 19대 일본 총리인 하라 다카시(原 敬)나 난징 대학살을 주도했던 일본 장교인 조 이사무(長 勇), 아주 최근의 인물로는 롯데 소속이었던 전직 야구선수 하라 슈(原 嵩) 등이 그 예시다.[24] 조금 경우가 다르지만, 안녕 절망선생에 등장하는 주인공 이토시키 노조무의 이름은 한자로 쓰면 糸色望인데, 앞의 두 글자가 성씨지만 이를 처음 본 학생들은 성씨를 한 글자로 인식해 중국인이 아니냐고 착각했다.[25] 비슷하게 한국인, 중국인의 한자이름을 혼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성씨가 柳, 林, 南 같이 일본에 있는 성씨면 일본인하고도 혼동해서 일본식으로 읽다가 뒤늦게 외국인임을 알고 이거 뭐라고 읽냐고 하는 경우도 있다(...).[26] 예를 들어 河本라는 성씨의 경우 카와모토(かわもと)라는 독음과 코모토(こうもと)라는 독음이 있으며 어떻게 읽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山崎의 경우도 관동 지방에선 야마키(やまざき), 관서에선 야마키(やまさき)라고 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7] 성씨가 없던 사람들에게 성씨를 만들라고 했는데 성씨를 어떻게 지어야 할 지 몰랐던 당시 서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던 지역의 이름이나 집 주변 모습 등을 성씨로 따와 사용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28] 한 가지 소소한 팁이 있다면, 업무용 메일 주소를 보면 성씨를 사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을 참고할 수 있다. 가령, 히라가나나 로마자 표기 없이 河本太郎라고 적힌 명함을 받았는데 이메일 주소(メールアドレス)가 [email protected]일 경우 성씨의 독음이 '카와모토'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中澤康夫라고만 적힌 명함을 받았을 때 병기된 이메일 주소가 [email protected]일 경우 성씨의 독음이 '나카자와'임을 쉽게 알 수 있다.[29]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고연령층 가운데서) 축의금이나 부의금 봉투에 한자 성명을 적어서 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때도 부조금 수납 담당자는 봉투를 낸 사람에게 성명을 어떻게 읽는지 꼭 물어보는 게 좋다. 내가 대충 이 한자들을 어떻게 읽는지 알고 있더라도 여러 음가로 소리나는 글자의 경우 당사자가 고유한 독음을 취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 성인 경우 '유'로 읽는지 '류'로 읽는지, 가 성인 경우 '나'로 읽는지 '라'로 읽는지 꼭 물어보자.[30] 코로 끝나는 이름은 보통 할머니 이름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리코' 와 '나코' 라는 이름은 2020년대에도 많이 쓰이는 등 예외도 있다.[31] '쿠션 이름', '완충 이름'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32] 상술했듯, 여성은 대개 '티'와 같은 특정 뗀뎀을 사용했기에 남성과 구분되었다.[33] 예) 축구 선수 아호앙(A Hoàng)[34] 말레이시아 뿐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 등 일부 중화권 국가에서는 법적인 본명으로 영어 이름을 등록하는 것이 가능하다.[35] 여기까지는 GOT7의 뱀뱀의 형제자매들 이름으로 본명은 아니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츠렌(별명)이다.[36] '처리' 정도로 발음한다.[37] 해리 포터 시리즈를 지은 작가이자 풀 네임이 '조앤 롤링'인 J. K. 롤링 등, 중간 이름이 없는 사람도 있다. 중간의 K는 필명을 지을 때 할머니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원래는 미들네임이 없었다.[38] 외국 영화의 스태프롤 등에서 이름을 대문자로 표기할 때, 앞의 M(a)c 부분은 대문자화시키지 않는 암묵의 룰이 있다. 예를 들어 MacLeod라는 이름이 있다면, MACLEOD가 아니라 MacLEOD로 쓴다.[39] 원어 발음상 '매카서'라고 옮기는 게 맞지만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이름이 '맥아더'로 굳어져 이 쪽으로 표준 표기가 정해졌다. 이는 MacArthur 성씨를 가진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40] 이탈리아에서도 동일하게 두개의 이름을 합친 형태의 이름이 있으나 두 이름 사이에 하이픈을 넣지 않고 붙여서 하나의 이름처럼 표기한다. 대표적인 예는 잔루이지 부폰[41] (...)chaque prénom est séparé par une virgule(...)[42] 그래서 현대 합스부르크 가문의 구성원들 역시 법적으로는 이름에 von을 쓰지 않는다.[43] 베토벤 본인은 독일인이지만 할아버지가 네덜란드에서 독일로 이주하였고, 베토벤은 할아버지의 풀네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44] 미국에서 선수시절엔 성을 다 붙인 Rick VandenHurk을 등록명으로 사용했다. 네덜란드어식으로 읽으면 '판덴휘르크(van den Hurk)'[45] 이 경우 아버지는 뒤에 시니어(Sr)를 붙여 구분한다.[46] 구분을 지을 때는 윗사람을 의미하는 Senior라고 칭한다.[47] 물론 현지 시민권을 딸 때, 영어식 이름으로 개명하는 경우도 있다.[48] 한국으로 치면 철수·영희도 아니고 갯동이간난이 같은, 아예 유통기한이 지난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격.[49] 물론 19세기~20세기 초에도 아래와 같은 작명법으로 이름을 짓긴 했지만, 최근에서야 광범위하게 확산됐다.[50] 대표적으로 닥터 드레André 3000의 본명이 안드레다.[51] '잘생겼다'라는 뜻이다.[52] 대표적으로 네이션 오브 이슬람.[53] '아름답다'라는 뜻.[54] '왕'이라는 뜻.[55] 거의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다보니 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자들에게는 종교와는 상관없이 대중적으로 쓰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56] 히피 문화가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히피 이름에는 물, 땅, 여름, 독수리 등 자연을 나타내는 명사를 자주 쓴다.[57] 영어로 쓰니까 멋있어 보이지만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들에게는 그냥 강 불사조 정도 느낌이다. 한국으로 치면 김주작(朱雀) 정도의 느낌.[58] 다만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무조건 히피라 단정지을 수 없다. 예를 들면 Dallas는 히피 이전에도 비교적 많이 쓰던 이름이다.[59] 미국 미네소타 주의 지명.[60] 참고로 본인은 본명이 아니라 애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본명은 에드윈(Edwin).[61] 호아킨도 형인 리버 피닉스와 비슷하게 원래 이름이 히피식으로 리프(Leaf)였다가 나중에 호아킨으로 바꿨다.[62] 4번째 카를인 카렐 4세는 카를 5세의 합스부르크 가문이 아닌 룩셈부르크 가문 출신이다. 위의 엘리자베스 1세와 엘리자베스 2세 역시 각각 튜더 왕조와 윈저 왕조(하노버-작센코부르크고타 가문)로 가문이 다름에도 이름 뒤의 숫자는 국가 기준으로 판정한다.[63] 이름 Francisco에서 뒤의 Isco만 뚝 떼서 애칭으로 만든 사례.[64] 대다수는 -ez로 끝나고, -iz/oz는 그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 오르티스(Ortiz), 무니스(Muñiz), 무뇨스(Muñoz) 등이 있다.[65] 물론 예외는 있어서, 흔한 성씨 중 하나인 코르테스(Cortez)의 경우는 스페인어 형용사 cortés(예의바른, 정중한)에서 유래한 성씨이다. 더 과거에는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의 사례처럼 이 형태 그대로 성씨에 사용하기도 했다.[66] 둘 다 같은 의미를 가진 이름으로, '항해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과거 라틴어가 스페인어로 정착하면서 어두의 F가 H(묵음)로 바뀌는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Hernando라는 이름이 더 보편적이긴 하다.[67] 즉 할아버지의 성(제 3부)+외할아버지의 성(제 3부)로 구성된다.[68] 대표적인 예로 그리스의 과거 정치인인 테미스토클리스 소풀리스를 들 수 있다. 테미스토클리스는 당연히 고대 아테네의 정치인인 테미스토클레스에서 따온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리스인들 대다수는 동방정교회식 이름을 따른다.[69] 단 이름의 날 파티에는 생일케이크는 쓰지 않는다.[70] 가톨릭의 모든성인대축일인 오순절 후 첫 주일[71] 그래서 비잔티움사, 특히 콤니노스 왕조를 보면 동시대에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수십 명이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72] 대표적 예로 코스타스 미트로글루. 기사[73] 그 때문인지 아이슬란드인들은 자신의 교사나 교수를 부를 때에도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른다.[74] 아이슬란드가 덴마크의 지배를 받을 당시 덴마크 본토를 떠나 아이슬란드로 이주한 덴마크인들의 후손이다.[75] 실제로 이에 대응되는 아이슬란드어 이름 역시 '요운손(Jónsson)이다.[76] 아버지가 헝가리인, 어머니가 오스트리아인이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인물이다 보니 다소 애매한 구석이 있다. 리스트가 태어난 라이딩(Raiding) 지역이 당시에는 헝가리령이었지만 독일어권이었으며,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에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리스트는 자신의 정체성을 헝가리에 두고 있었다.[77] 흔히 '푸스카스'라고 많이 쓰나 헝가리어에서 s는 /ʃ/ 발음이다. /s/ 발음은 sz로 쓴다.[78] "성씨, 이름(+부칭)" 형식은 전세계적으로 대학교 이상의 보고서, 논문 등 학술적 작문에서 참고문헌의 작성자를 적을 때 적용된다.[79] 우크라이나어로는 ПІБ(Прізвище, Ім'я, по-Батькові) 방식이라고 지칭한다. 또한 성씨의 경우 전부 대문자처리를 하는 경우도 가끔 보인다.[80] ФИО 방식은 부칭이 끝에 오므로 성별을 빨리 식별하기도 편리하다. 이름으로 식별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지만 워낙 다민족국가라 여자 이름으로 헷갈리는 경우가 없지 않다. 가령 파키스탄 주재 러시아 대사 Ганич, Данила Викторович(가니치, 다닐라 빅토로비치)의 경우 Данила가 여자이름인가..? 싶다가도 Викторович를 보고 남자라고 판단할 수 있다.[81] 여담으로 Шевчук는 우크라이나식 성씨로 "셰우추크"라고 읽지만 이 항목에서 언급된 사람의 경우 소련 시절에 태어나 러시아인의 정체성을 가진 인물이므로 러시아식 표기법인 "셰프추크"로 쓰고 본인도 이렇게 읽는다. 러시아인 중에 우크라이나 성씨 가진 사람이 한둘도 아니고.[82] 이 애칭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또 심지어는 실제 본명보다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가장 대중적인 이름 중 하나인 Иван(이반)의 경우 러시아어 위키피디아에서 언급된 애칭만 해도 Иванка(이반카), Иваня(이바냐), Иванюха(이바뉴하), Иванюша(이바뉴시카), Ивася(이바샤), Ивасик(이바시크), Иваха(이바하), Иваша(이바샤), Иша(이샤), Ишута(이시타), Ваня(바냐), Ванюха(바뉴하), Ванюша(바뉴시카), Ванюра(바뉴라), Ванюся(바뉴사), Ванюта(바뉴타), Ванютя(바뉴탸), Ванята(바냐타), Ива(이바) 이렇게 19가지가 된다. 물론 대다수는 약간의 음운 변화와 단어의 축소를 거친 뒤 특정 접미사를 덧붙이는 식인데, 원체 길고 또 다양하다 보니 특히 러시아 문학 작품을 읽는 사람들의 주적 1순위로 꼽힌다. 안 그래도 이름이 긴데, 거기에 등장인물들이 같은 인물이 제각기 다른 애칭을 자기들 원하는 대로 선택해 부르고, 또 그게 당연한 걸로 여겨지다 보니[83] 대표적인 러시아 소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진 주인공 '알료샤 카라마조프'를 예로 들어 보자. 그의 본명은 알렉세이이고, 아버지의 이름이 표도르이므로 풀네임은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이다. 형제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은 그를 알료샤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격식을 차려 존댓말로 불러야 할 때는 알렉세이 표도로비치라고 부르게 되는 것이다.[84] 러시아어를 좀 아는 사람들을 위해 달아두자면, 러시아어에서 경모음 о에 대응되는 연모음은 е이다. 발음만 보면 ё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원래 러시아어에 '요'라는 발음은 존재하지 않았으나 강세 규칙에 의해 발달한 것이다.[85] 뼈대가 되는 이름이 여성명사처럼 -а 또는 -я로 끝나고, 격변화가 여성 생격 복수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모칭(母稱)으로 쓸 수도 있다.[86] 전통적인 형태. 현대 러시아어에서는 니키토비치(Никитович)의 꼴로 쓰이기도 한다.[87] 러시아어 표기법을 따른 표기이나, -ична/-инична 꼴의 경우에는 ч가 ш와 같이 조음되는 예외가 있기 때문에 Никитишна [nʲɪˈkʲitʲɪʂnə\]와 같이 발음한다. 또한 니키토브나(Никитовна)의 꼴로 쓰이기도 한다.[88] 사실 러시아 성씨 중에서도 -스키로 끝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이는 폴란드어권에서 더 보편적으로 쓰이는 성씨다. 희한하게도 어찌된 일인지 한국에서는 러시아 성씨 하면 죄다 -스키로 끝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더 엄밀히 따지자면, 러시아어권에서는 -ов/-ев 뒤에 -ский가 붙은 형태가 많은 편이다.[89] 주의할 점은, 해당 형태로 끝난다고 해서 반드시 토착 러시아 성씨는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Белин(벨린)의 경우 형태만 보면 러시아계 성씨 같지만 실제로는 독일계 성씨이며 이 경우 남성/여성형에 따른 변화가 없다. 후술.[90] 한편 이름과 부칭이 같은 사람도 러시아에서는 드물지 않은데, 해당 사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바로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Владимир Владимирович Путин).[91] 예: 한국계 성씨인 초이(Цой/최) 및 안(Ан/안), 일본계 성씨인 카바고예(Кавагоэ/가와고에川越), 중국계 성씨인 반(Ван/왕王) 및 찬(Чжан/장张), 투바계 성씨인 카라-올(Кара-оол) 및 쿠주게트(Кужугет), 유대계 성씨인 골트시테인(Гольдштейн/Goldstein), 독일계 성씨인 게센(Гессен/Hessen), 아르메니아계 성씨인 카스파랸(Каспарян) 등. 여담으로 투바계 성씨 중에서 가장 유명할 쇼이구(Шойгу)는 사실 투바의 성씨가 아닌 남성 이름이다. 그 원인은 세르게이 쇼이구 문서 참조.[92]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대다수 우크라이나 성씨는 추크(-чук), 코(-ко), 비치(-вич)로 끝나므로 이를 보고 얼추 구분이 가능하다. Шевчук(셰우추크), Науменко(나우멘코) 등이 그 예시.[93] 이는 성씨의 종류가 다양한 나라들의 대부분이 그렇다. 특히 서구권 국가 사람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감이 온다.[94] 여자의 경우는 그즈(qızı)이다.[95] 예를 들어 이오세브 베사리오니스 제 주가슈빌리(იოსებ ბესარიონის ძე ჯუღაშვილი)라는 이름.[96] 현지인들도 풀네임은 그렇게까지 잘 외우는 편은 아니다.[97] 오사마 빈 라덴의 가문의 경우, 본래의 가문명은 알카흐타니(القحطاني‎)라는 얘기가 있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라딘은 원래 나사브의 일부였던 것이 근래에 들어 나중에 니스바로 고정된 것으로 추정된다.[98] 아름다운.[99] 딸의 이름은 로루하마(Lo-Ruhamah)로서 '동정받지 못하는 자', '자비를 얻지 못한 자'라는 뜻이었고, 아들의 이름은 로암미(Lo-Ammi)로서 '신의 기쁨을 얻지 못한 자', '신에게 버림받은 자'라는 뜻이었다(…). 당연히 자기 아내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100] 튀르키예 속담에 "이스탄불에서 무스타파를 부르면 수백명의 무스타파가 고개를 돌린다"라는 게 있을 정도다.[101] 이슬람권 이름들은 그 종류가 무척이나 적다. 앞의 주석에서 언급된 것과 거의 유사한 속담도 있다. "바그다드에서 압둘라를 부르면 적어도 1,000명의 압둘라가 대답할 것이다."[102] 관직과는 다소 다르다. 조악하게나마 한국사 용어로 옮기면 '대감'이나 '영감' 정도 될 듯.[103] 2013년 기준으로 전 세대를 통틀어 튀르키예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남자는 메흐메트(Mehmet)-무스타파(Mustafa)-아흐메트(Ahmet)-알리(Ali)-휘세인(Hüseyin) 순이었고, 여자는 파트마(Fatma)-아이셰(Ayşe)-에미네(Emine)-하티제(Hatice)-제이넵(Zeynep) 순으로 모두 아랍어 이름이었다.[104] 튀르키예 기준으로 중성적인 어감의 이름이라서 남녀 공통이름이다. 한국으로 치면 '지수' 정도 되는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중성적인 이름. 뜻은 튀르키예어로 바다.[105] 아랍어로 '빛'이라는 뜻[106] 성으로도 많이 볼수있다. 쿠르드계서도 많이 볼수있는 성이라 튀르키예인중에 이 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쿠르드계로 오해받는 일이 있다.[107] 단, 이 이름은 나이지리아의 코미디언 데이비드 이궤(David Igwe)가 컨셉 코미디에서 쓰는 가명이다.[108] 이 두 나라는 아랍어, 히브리어와 친척뻘인 셈어파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라 그렇다.[109] 프랑스어 작명법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단어가 두 개라도 하나의 이름으로 본다. 이는 중간에 하이픈(-)이 없어도 동일하다.[110] 현대에도 존재하는 잭슨(Jackson), 존슨(Johnson) 등의 성씨들이 바로 이런 문화의 흔적이다. 이들의 조상 중 누군가가 '잭의 아들', '존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잭슨, 존슨을 사용하다가 모종의 이유로 그것이 완전히 성씨로 굳어지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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