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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08:10:40

카파도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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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헬레니즘 시기 일대에 존재했던 왕국에 대한 내용은 카파도키아 왕국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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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계의 뜨는 여행지
<colbgcolor=#FFFFFF><colcolor=#000> 1위 마요르카, 발레아레스 제도
2위 카이로, 이집트
3위 로도스, 도데카니스 제도
4위 툴룸, 멕시코
5위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6위 이비사, 발레아레스 제도
7위 나타우, 브라질
8위 아루샤, 탄자니아
9위 괴레메, 튀르키예
10위 산토리니, 키클라데스 제도
11위 파라티, 브라질
12위 아루바, 안틸레스 제도
13위 스플리트,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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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하와이 섬,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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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위 북 말레아톨, 몰디브
21위 잔지바르, 잔지바르 군도
22위 라 포르투나 데 산 카를로스, 코스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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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어 Göreme Millî Parkı ve Kapadok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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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여기에 와 봤더라면 굳이 에 갈 필요가 없었을 텐데 말이죠. (닐 암스트롱)

튀르키예어 Kapadokya
그리스어 Καππαδοκία
고대 페르시아어 𐎣𐎫𐎱𐎬𐎢𐎣 (카트파투카)
아르메니아어 Կապադովկիա (카파돕키아)
시리아어 ܩܦܘܕܩܝܐ (카파도키)
영어, 라틴어 Cappadocia

1. 개요2. 괴레메로 가는 험한 길...?3. 구경거리4. 기타5. 카파도키아의 명물들6. 같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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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튀르키예 아나톨리아.jpg

4~13세기에 걸쳐 건립된 기암마을들을 일컫는 지역명. 이 지명의 어원은 고대 루위어 또는 친족관계인 히타이트어로 아랫땅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카트파투카(kat-patuka)[5][6]라는 명칭을 그리스어로 음차한 Καππαδοκία(카파도키아)에서 비롯되었으며, 현대 튀르키예어로는 Kapadokya(카파도키아)라고 표기한다. 스머프의 영감이 되었고, 수세기 동안 그리스도교 신앙을 지켜온 이들이 살아온 역사의 땅. 스타워즈의 한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조지 루카스는 카파도키아에서 스타워즈 촬영을 하려고 했지만, 튀르키예 정부에서 허락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중앙 아나톨리아 지방 한가운데에 있는데, 머나먼 과거 이곳은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던 화산 지역[7]이었다. 마그마 분출로 만들어진 용암바위 주위로 폭발 후폭풍인 화산분진이 내려앉아 응회암으로 굳어져 둘러싸였는데, 응회암은 화성암에 비해 경도가 약하기 때문에 쉽게 깎여나가니 카파도키아 지역 특유의 버섯바위[8]이 만들어진 것이다. 주요 도시 / 유적으로 카이세리 (마자카), 네브셰히르, 악사라이, 니으데, 케메르히사르 (티야나), 보르, 지하도시 데린쿠유 등이 있다. 흔히 석회암 자연 관광지로서의 카파도키아는 네브셰히르 동쪽의 괴레메, 우치히사르, 오르타히사르, 위르귀프, 추부쉰 일대에 해당한다. 구글 어스 주요 하천으로 위르귀프를 관통해 크즐으르마크 강으로 합류하는 담사 강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과거 히타이트부터 시작해 페르시아, 지명의 유래인 카파도키아 왕국, 로마 제국, 동로마 제국[9]의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꾸준히 사람이 살아왔고, 실크로드가 통과하는 지점 중 하나로서 대상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기도 했다. 그 중에서 이 지역의 주요 관심사인 동굴에 관한 것은 동로마 사람들이 아랍의 심한 간섭과 박해를 받게 되자 9세기경에 일부가 이곳으로 도망쳐와 굴을 파고 숨어 살게 되었던 것이 기원이라 한다.[10] 그 은둔 기간이 많이 길어지면서 굴의 깊이도 끝없이 깊게 내리들어가게 되었고, 기어코 지하도시 수준으로 엄청난 규모가 되어버린 것. 하지만 11세기경에 결국은 오스만에게 들켜버려 완전한 지배체제에 들어가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걸었다. 15세기경부터는 거의 잊혀진 지역이 되었다가 20세기가 되어서야 다시 발견되었다. 이 근방에 사는 농부가 자꾸만 닭들이 사라지는 것을 궁금하게 여겨 추적하다가 우연히 땅이 꺼지는 것을 보고 발견하게 되었다고.

이 지역의 마을들 중에 튀르키예어로 '볼 수 없는 곳'이라는 뜻의 괴레메(Göreme)라는 지명이 있어서 봐서는 안될 것이라는 의미라는 속설이 있는데, 실제로 이 마을은 그리스어로 Κοράμα(코라마)라고 부르던 곳이며, 1923년 튀르키예 독립전쟁 이후 그리스로 쫓겨난 원주민들의 자리에 튀르키예인들이 이 마을을 차지하고 이주하면서 비슷한 발음인 괴레메(Göreme)라 불리기 시작했다. 카파도키아는 고대의 두루뭉술한 구역명[11]일 뿐이지, 실제 튀르키예에서 사용하는 지역명은 네브셰히르 도(Nevşehir İli), 카이세리 도(Kayseri İli) 등이 카파도키아에 속하며 그 안에 네브셰히르 읍(Nevşehir Merkezi), 카이세리 시(Kayseri Şehri) , 괴레메 면(Göreme), 우치히사르 면(Uçhisar), 아바노스 면(Avanos), 위르귑 면(Ürgüp) 등으로 나뉜다. 대개는 가격 문제나 거리 문제상으로 네브셰히르를 경유하여 괴레메(국립공원 소재지)로 오는 편이다.

2. 괴레메로 가는 험한 길...?

이스탄불, 앙카라, 데니즐리 등 튀르키예 어디에서 오건 간에 괴레메로 가는 버스는 반드시 네브셰히르 오토가르(Otogar - 고속버스 정류장)에서 정차한다. 애초에 이 터미널에 정차하는 버스의 70%는 Nevşehir Turizm(네브셰히르 관광)사 소속버스다. 괴레메 마을 자체는 동네 사람들이 서로 모르는 얼굴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작은 촌동네라 관광객 빼고는 수요가 없다시피 해서 인원이 적으면 네브셰히르에서 그대로 멈춰버리는 것.

그걸 노리고 호객꾼들이 버스에 올라와 "괴레메!"라 외치며 순진한 관광객들을 납치해 간다. 사실 이들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고, 환승해야 한다면 내려서 옆에 있는(오토가르 건물 내부가 아님에 유의) 세르비스(Servis)[12] 정류장에 가만히 서 있으면 알아서 세르비스가 온다. 여기서도 호객꾼이 온갖 협박이나 과도한 친절로 접근하지만 숙소를 잡아 놨다라고 하면 대부분 물러간다. 이들 호객꾼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자기네 여행사와 계약한 호텔로 끌고 가는 것이기 때문. 참고로 이 구간을 왕복하는 돌무쉬(소형 마을버스)도 있는데 별도 요금 2리라이다.

워낙 작은 마을인 괴레메(인구가 4~5천 명 수준이다)의 경우, 2011년부터 마을 사람들끼리 서로 협의해서 호객 행위를 하지 말기로 담합했다고 한다. 그래서 근래에는 호객꾼을 거의 보기 어려워졌다고 한다. 다만 다른 도시는 해당 사항이 없는 모양. 그렇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게 친인척 넘쳐나는 괴레메 특성상 서로가 몰래 짜고치기를 덮어 주는 것도 있어서...

이 이야기는 2010년대 초반까지이므로 2019년 기준,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네브셰히르 오토가르가 2014년 쯤에 개선되어 신 터미널로 옮겨졌는데 그야말로 네브셰히르 주민들만을 위한 터미널이 되어 굉장히 외딴 곳에 처박혀져 버렸다. 그 대신 신 터미널에서 괴레메 마을로 가는 노선이 늘었다. 캬밀코치와 네브셰히르 투리즘, 메트로 회사 중 괴레메를 찍는 버스가 비수기에도 매일 적어도 5편 이상은 다니며 성수기에는 30분마다 버스가 오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예전보단 더 편해졌다. 튀르키예 서쪽에서 올 경우 버스가 네브셰히르 오토가르를 들른 다음 30분정도 더 가서 괴레메에 서며, 동쪽이나 남쪽에서 올 경우 카이세리를 찍고 괴레메로 향한다. 네브셰히르 시내에서 괴레메로 가는 방법은 시영버스를 타든가, 아니면 택시밖에 없다. 네브셰히르 터미널에서 괴레메 중심까지는 25km 정도 거리로 2019년 3월 기준으로 택시요금이 90리라(당시 약 18000원) 나온다.

2022년 4월 기준 네브셰히르 공항에서 괴레메 중심까지 택시요금이 400리라를 상회하는데 이스탄불이나 타 지역과 다르게 거리계대로 요금을 내더라도 당시 한화 3만 4천원 정도의 돈이 나오니 공항과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택시나 버스를 잘 확인하고 가자. 다인승 셔틀만 해도 100리라 상당만 지불하면 공항과 괴레메를 오갈 수 있다.

파묵칼레를 보고 데니즐리에서 오거나 카파도키아를 보고 데니즐리로 가는 여행자가 많은데, 가이드북 인터넷 등에선 50-70리라로 적혀있지만 2019년 9월 당시 100리라(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3. 구경거리

파일:카파도키아 터키 1.jpg
카파도키아의 상징과 같은 '요정의 굴뚝' (가족바위)
파일:우치히사르 터키 1.jpg
우치히사르 야경
파일:터키 오르타히사르 1.jpg
오르타히사르와 열기구

카파도키아는 혼자서 돌아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넓은데 동서로 최대 400㎞, 남북으로 최대 250㎞에 달한다. 이는 직선거리로만 서울-부산 및 서울-대구 수준. 그렇다고 대중교통이 발달한 것도 아닌 게, 엄연히 이곳은 시골이다. 버스가 1시간에 1대 지나가도 다행, 버스 정류장이라도 제대로 찾으면 더더욱 기적인 곳이다 보니 대개 투어나 특수한 시설(당나귀나 ATV 같은 것)을 이용해 돌아보곤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어지간히 볼 만한 것들은 대개 괴레메 근방에 모여 있다는 것 정도. 카파도키아는 워낙 넓어서 차타고 다닐 것이 아닌 이상 투어를 반드시 한 번은 거치게끔 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 그린 투어와 레드 투어, 그리고 벌룬 투어가 있는데 이 중 그린 투어는 카파도키아의 성지순례와도 같은 투어.
파일:데린쿠유 터키 지도.jpg
데린쿠유 지하도시의 간략한 구조.

본래 이 지하도시 위에는 이렇게 지상마을이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박해가 거세지면서 마을을 버리기보다는 이렇게 굴을 파서 숨어버린 것. 지상마을 또한 정상적으로 세워져 있었지만 이건 페이크 수준이고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지하에 거주하고 있었다. 전시 상황이 되어 적군이 마을에 진입하면 지하도시 입구를 봉인했고, 설사 적이 입구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꼬불꼬불하고도 좁은 통로에서 각개격파하기 쉽도록 구조를 세워 놓아 방어력 또한 탁월했다고 한다. 어쌔신 크리드 : 레벨레이션에서 지역 중 하나로 등장한다.

파일:카파도키아 장미 터키.jpg

파일:터키 낙타바위.jpg
데브렌트 낙타 바위

파일:우치히사르 터키.jpg
우치히사르 풍경

파일:터키 오르타히사르.jpg
오르타히사르 풍경

파일:괴레메 터키 2.jpg

파일:터키 괴레메.jpg
카란륵 교회의 성화
괴레메 성지 순례의 핵심 코스. 암굴 교회라 어둠의 교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11세기 무렵 신약 성경의 장면들을 묘사한 이콘 프레스코화가 선명히 남아있다. 1950년대까지 비둘기 사육장으로 쓰였고, 무려 14년간 비둘기 배설물을 긁어내자 비로소 천년 전의 성화가 드러난 것으로 유명하다.

파일:터키 괴뢰메 2.jpg
셀리메 수도원
파일:hot_air_ballons_flying_above_valley_geological_formation_cappadocia_turkey_famous-1073133.jpg
* 열기구 (Balloon)
카파도키아의 경치를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투어의 일종. 싸면 100 유로부터 비싸면 200 유로까지 다양한데, 똑같은 투어라도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벌룬투어 회사들 맘대로니 해 보겠다면 업체를 잘 골라야 한다. 크게 두 가지 타입(20 명 정원과 10 명 정원)으로 나뉜다고 하며, 대개 일반형이 110 유로 정도, 고급형이 150 ~ 170 유로 정도 한다.[17] 고급형이라고 해서 더 오래 띄워 주고 그런 건 아니고 더 노련한 파일럿을 고용해서 다이나믹하게 움직여 주는 것뿐이라 하니 대략 취향대로. 새벽에 출발해 1시간 정도 뜨면서 아침해 떠오르는 거 보고 내려와 샴페인과 인증서 나눠 주는 코스가 대부분. 비싼데도 은근히 하는 사람이 많아, 새벽에 나가 보면 하늘에 열기구들이 둥둥 떠다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비싸다고 거르지 말고 여유있다면 기왕이면 꼭 타보자 정말 낭만적이다. 연인과 함께라면 더더욱.. 참고로 한여름이라도 반드시 두툼한 옷을 입는 게 필수다. 새벽에 하늘로 올라가면 장난 아니게 춥다. 때문에 열기구 조종사나 업체 직원이 옷을 두툼하게 입으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나 열기구가 뜰 수 있는 조건(바람, 날씨가 잘 맞아야함)이 상당히 까다롭기에 타게 되는 경우보단, 못 타는 경우가 훨씬 많다. 즉 운이 좋아야 뜰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겨울에는 10일 넘게 못 뜨는 경우도 허다하다. 열기구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사이트에서 초록 깃발은 가능, 노란 깃발은 대기, 빨간 깃발은 불가하다.

* 카이세리 (Kayseri)
이곳은 관광객들이 네브셰히르로 가기 위해 잠시 들르는 환승지 정도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곳은 로마 시대의 카이사리아(Caesaria)였던 곳으로, 다니슈멘드 왕조의 수도이기도 했기 때문에 로마-셀주크 시대 건축,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또한 카페트의 명산지이기 때문에 관광지에서 바가지 쓰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카페트를 구입할 수도 있다. 카이세리 카팔르차르쉬 근처에 카페트 업체들이 모여 있으니 관심 있다면 한번 가 보자.
파일:external/yumurtaliekmek.com/nemrut-dagi-3-130415.jpg
* 넴루트 다으 (Nemrut Dağı, 넴룻산)
괴레메에서 동쪽으로 멀리 간 말라티야 ~ 카흐타에 자리한 곳. 듣보잡 취급이지만, 고대 아나톨리아의 페르시아-헬레니즘 계열 국가 중 하나인 콤마게네 왕국의 사적지이다. 이곳에 따로 갈 수도 있으나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대개는 괴레메에서 2박 3일을 들여 방문한다. 1주일에 월~수와 목~토 2개조로 나누어 출발하며 요금은 풀 옵션으로 150 유로 가량. 참고로 이곳은 카파도키아에 속하지 않으며 버스를 타고 거의 9시간 동안 강행군을 해야 갈 수 있다. 때문에 보통은 인근 도시인 아드야만 (Adıyaman)에서 출발하게 된다. 이곳은 동부 아나톨리아의 입구에 속한다

4. 기타

5. 카파도키아의 명물들


카파도키아의 동굴주택을 형상화한 모형.

파일:external/www.fotografturk.com/19374-ozgu24-kapadokya-hatirasi-7375-950px.jpg
카파도키아의 흔한 헝겊 인형. 인형이 무섭게 째진 눈을 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튀르키예 전설에서 나오는 미인들의 형상을 따온 것이다.


아바노스의 도기.

파일:external/www.sarachali.com/nigde.jpg
니으데의 카페트.


카이세리의 킬림.

카파도키아는 질 좋은 포도와 양모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더불어 고대 그리스 때부터 와인이 유명한데, 20세기 초까지 이 지역에 살아 온 그리스인들 덕택에 그 명성이 사라지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다만 그리스인들이 추방당하면서 그 기술이나 제조 관리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와인을 기독교 상징이라고 별로 안 좋아하던 대다수 튀르키예인들에게는 있으나 마나한 것인데 1970년대에 그리스계 튀르키예 거주자가 와인 공장을 되살리려다가 당시 벌어진 키프로스 전쟁 여파로 반그리스 움직임이 커지면서 포기했다가 80년대에 와서야 겨우 공장을 차렸지만 여러 모로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예전처럼 큰 빛을 보고 있진 못하다. 현재 튀르키예산 와인은 대부분 파묵칼레로 유명한 데니즐리와 셀축 인근의 옛 그리스인들이 모여살던 마을들에서 재배한 포도로 생산하고 있다. 카파도키아산 포도를 데니즐리나 이즈미르까지 가져와서 생산하기도 한다.

또한 유명한 것이 카페트로 특히 기하학적인 무늬가 들어간 카이세리산 킬림(kilim - 얇게 평직으로짠 카페트)이 유명하다. 마찬가지로 양털과 양가죽을 가공한 코트나 가방 등도 품질 좋기로 유명하다. 동네 곳곳마다 시골 아낙들이 카페트를 짜는 풍경을 볼 수 있으며 튀르키예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카페트를 구입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아바노스의 도기(çömlek)가 유명한데, 낮은 온도에서 유약칠을 최대한 적게 해서 구운 이 질그릇은 그 제작 기법이 기원전 2000년경의 악카드식 도기로부터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한때 튀르키예 농부들의 소박한 일상용기로 쓰였지만 오늘날에는 튀르키예에서도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생산하고 있어 더욱 가치가 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채굴되는 옥, 보석 종류를 세공한 장신구 또한 유명한 토산물이다. 기념품으로는 이 지역에 흔한 무른 돌로 카파도키아의 상징인 요정굴뚝을 조각한 것이 많이 팔리는데, 작은 건 단돈 1 리라밖에 안할 정도로 저렴하며, 시골 아낙들이 부업 삼아서 만드는 여자아이 모양의 전통 헝겊 인형 또한 저렴하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생김새로 인기 있다.

여담이지만 이 지역의 여성들이 아름답다는 풍문도 있다. 이 지역은 인근 지역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무슬림 지역이라... 네브셰히르 시나 카이세리를 방문해 보았다면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괴레메나 위르귑은 그래도 관광지라 딱히 보수적인 느낌은 들지 않는다.

6. 같이보기


[1]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할 것[2]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3] 특히 번복할 수 없는 변화의 영향으로 취약해졌을 때 환경이나 인간의 상호 작용이나 문화를 대변하는 전통적 정주지나 육지·바다의 사용을 예증하는 대표 사례일 것[4] 최상의 자연 현상이나 뛰어난 자연미와 미학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포함할 것[5] 고대 페르시아어로 아름다운 말들의 땅이라는 설이 20세기 초반에 제기되었는데 루위어와 히타이트어의 학술적 자료가 어느정도 축적된 20세기 말부터는 사실상 사장된 이론이 되었다. 해당 뜻을 고대 페르시아어로 재구하면 Hu-aspa-dahyu가 되는데 이는 기록된 카파도키아의 역사적 명칭과 일치하는 면이 없다.[6] 해당 명칭이 역사상으로 처음 등장한 건 다리우스 1세 시대에 제국이 정복한 여러 지역 중 하나로 언급된 기록에서부터이다. 고고학자들이 고대 페르시아어로 기원을 추적하던 시도가 그 때문이었던 것.[7] 지금도 카이세리의 에르지예스 화산과 네브셰히르의 하산산이 남아 있지만 둘 다 휴화산이다.[8] 터키어로 요정의 굴뚝(Peribaca - 페리바자)라고 하며 관광안내지에도 영어로 Fairy Chimney라고 쓰여 있다. 서쪽에는 더 날렵한 굴뚝 형태의 버섯바위들이 있는데, 구글에는 연인들의 계곡 혹은 남근석 계곡이라 표기되어 있다.[9] 제노 황제 대에는 유배지로 많이 쓰였다[10] 그 이전에도 사람들이 바위에 굴을 파고 살았지만, 본격적으로 대규모 확장사업(?)을 벌인 것은 동로마인들이다.[11] 한국식으로 치면 마한 / 변한 지역 같은 것.[12] 고속버스가 심한 경쟁 속에서 발달한 튀르키예에서는 대부분의 회사가 자체적으로 손님들을 오토가르까지 데려다 주거나 특정한 장소까지 데려다 주는 무료셔틀버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Service)를 튀르키예식으로 읽어서 "세르비스"라고 한다.[13] 패키지로 가는 경우 가이드가 안내를 잘해주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혼자 다니다간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14] 네브셰히르 버스회사의 로고도 이것이며, 구 50 리라에도 등장한다.[15] 2014년 8월 기준으로 대당 20 리라이며 이어폰이 있다면 2인용으로 쓸 수 있다.[16] 견인차 부르고 30만원 깨진 뼈아픈 경험담, 구글 리뷰를 봐도 각종 언어로 위험함을 경고하고 있다.[17] 이상하게도 열기구 투어 한정으로 리라를 잘 안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