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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ターボばあちゃん일본의 효고현에서 전해져 온 도시전설이 할머니 요괴의 모습으로 구체화된 괴이 현상의 하나.
긴 터널 안에서 자동차로 100km/h 속도로 달리다 보면 웬 할머니가 나막신을 신고서 자동차 곁을 나란히 달리다가 갑자기 추월하여 운전자를 겁에 질리게 한다는 내용이다.
추정상 시골 할머니들이 도로 옆을 지나가는 것을 밤에 본 것이 괴담화된 것으로 보인다. 시골은 인도, 가로등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지 않아서 도로를 통해 걸어가면서 귀가하는 노인들이 많은 데다가 인구밀도도 낮아서 자동차를 타고 가면 이전에 지나쳤던 할머니와 앞에 있는 다른 할머니를 동일 인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도로 옆을 걷는 노인'과 관련된 괴담은 세계적으로 적지 않게 보이는 편인데, 그 중에서 특별히 터널과 자동차와 관련된 괴담이 일본에서 정형화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2. 여러 가지 바리에이션
원래는 할머니에게 추월당해도 아무 문제가 없고[1] 추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홀연히 사라진다는 내용이었으나, 언제부턴가 추월당하면 죽는다는 바리에이션도 생겨났다. 이후 일본의 자동차 기술이 발달하며 속도가 140km/h 정도까지 늘어난 버전도 생겨났고, 꼭 터널이 아니더라도 어두운 밤에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면 나타난다는 버전도 생겨났다.처음에는 목격 사례가 고베시의 롯코산 산악도로로 한정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역시나 일본의 자동차 기술이 발달하며 효고현 각지의 터널과 가로등 개수가 적은 도로 등지로 목격 사례가 확대되었다. 동시에 너무나 빠른 속도 때문에 코너링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새로 생겨나, 오히려 최초의 목격 사례지였던 롯코산 산악도로에서 급커브길을 제대로 달리지 못해 자동차를 추월하지 못하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는 이야기가 추가되었다. 그러다 보니 얼뜨기 하시리야가 터보 할머니와 경쟁하다가 급커브길에서 나란히 더블 크래시를 내는 개그 엔딩스러운 버전이 나오기도 했다.
3. 터보 할머니에서 파생된 도시전설들
일본 바깥으로도 어느 정도 알려진 유명한 일본계 도시전설이라 그런지, 상당히 많은 바리에이션이 생겨났다. 아래의 예시 이외에도 더 많은 종류가 존재하며, 대략 '뭔가 이상한 방법으로 자동차를 추월하는 괴이'라면 대부분 터보 할머니의 파생 도시전설이라 보면 된다.- 할머니 바리에이션
- 젊은이로 바뀐 것
4. 절대로 검색해서는 안 될 검색어
뜬금없이 여기에도 등재되었다. 위험도는 1. 등재된 이유가 다른 컨텐츠들과 많이 다른데, 일본의 링크라이프라는 주식회사에서 판매했던 휴대용 소형 Wi-Fi 무선 공유기인 Broad WiMAX의 기획 홍보 영상에서 터보 할머니를 소재로 했었기 때문. 정확하게는 해당 광고의 점프 스케어가 문제가 되었던 것이었는데, 다시 말해 기획 광고 영상 때문에 재발굴된 괴이가 위험도 1짜리 검색어에 지정되는 상당히 어이없는 과정을 거쳤다.
효고현 출신의 개그맨 다이소 미츠쿠니를 주인공으로 해서, 롯코산 로케 영상을 찍다가 우연히 터보 할머니를 마주치게 된다는 내용이다. "카메라에 포착된 터보 할머니의 속력은 시속 140km를 돌파하였다. 이 괴기 현상을 체험한 촬영 스태프 일동은 후에 이렇게 말했다. 「빠른 것은 Wi-Fi 만이라도 충분해.」"라는 문구가 올라온 후 Broad WiMAX의 선전으로 해당 영상은 끝난다.
5. 창작물에서
지옥선생 누베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소재로 삼았으며, 이토 준지의 단편집에서 뒷표지면을 장식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5] 네코스나 잇페이의 '말대까지!(末代まで!)' 에서는 아예 이 할머니를 붙잡아 타고 치킨레이스를 벌이는 이야기가 나온다.데빌 서머너 소울 해커즈에서는 괴이 터보 할머니(怪異 ターボばあちゃん)라는 이름의 악마로 등장한다. '괴이'라는 종족 자체가 '붉은 망토'나 '카시마 레이코'와 같이 도시전설 속의 기이한 존재들을 악마화한 것이다. 다만 여기서는 맨발에다가 엎드려서 사족보행 형태로 달리는 식으로 원전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후 해당 모델링을 가다듬어 진·여신전생 5 Vengeance에서도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종족이 '외도'로 변경되었다. 그런데 외도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악마의 뒷뜰에서 대화를 나눠 보면 주인공을 잘 챙겨 주는 옆집 할머니 느낌이라 일본 팬덤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진나이 토모노리의 상황 개그 중 '운전 연습 시뮬레이션'에서도 비슷한 할머니가 등장한다. 버스를 미처 타지 못한 노쇠한 할머니가 어느 순간 진나이의 차량을 쏜살같이 앞지르는 게 관전 포인트. 시스템도 "할머니의 추월에 주의하십시오"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6] 게다가 이 할머니, 후반부의 복잡한 사거리에서 또 나온다.[7]
우스타 쿄스케의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에서 터보 할머니를 변형했다고 추측되는 롤러 할매에 대한 시가 나온다. 계란을 던지며 다른 사람들을 추격하는 롤러 할매가 사실은 자신의 할머니였다는 비참한 내용. 작사가는 이 양반.
기믹(만화)에서는 이걸 재현(?) 했는데 차량의 뒤에 카펫을 연결하고 그 위에 올라탄 상태로 차랑을 주행하자 사람이 차량을 쫓아갈 만큼 빨라 보였다.
2013년 일본에서 고속할머니 라는 제목으로 영화 비스무리한게 등장했는데... 위 도시전설하고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다. 속지 말기를...
동방심비록에서 히지리 뱌쿠렌의 오컬트가 이 '터보 할머니'다. 작중에서 대놓고 노인 취급한 것은 두번째.[8] 게다가 이걸로 끝나지 않고 직접 라이더 슈트를 입고 낡은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기술이 나오는데, 이는 위에도 나온 '리쿠오 OL'의 요소에 패왕상후권을 쓸 수밖에 없다 네타가 섞인 것.
신 하야리가미 2에서 아이젠 세나가 40km 할멈, 60km 할멈, 100km 할멈과 레이싱(?)을 해서 이긴다.
모브사이코 100에서 의뢰를 받고 괴담의 근원을 찾던 중, 카게야마 시게오가 저 멀리서 뛰어오는 할머니[9]에게 추월 당했다.
단다단에서는 남주인공인 오카룽과 깊게 얽히는 괴이로 등장한다. 공식 번역상 명칭은 '터보 할멈'. 본래의 모습은 괴기스러운 할머니의 형태이지만, 주인공에게 영력을 빼앗긴 이후 마네키네코에 빙의하여 설명충 겸 마스코트역할을 맡게 된다.
[1] 다만 맨몸으로 자동차를 추월한다는 사실에 겁에 질린 운전자가 핸들을 잘못 틀어 사고를 낸다는 식으로 위험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2] 여신전생 시리즈의 악마전서 설정에 100키로 할머니만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원전은 100키로 할머니로 추정된다.[3] 陸王. 1933년부터 1959년까지 존재했던 일본의 오토바이 제조사로, 할리 데이비슨을 마이너 카피한 리터급 바이크가 주력이었다.[4] 일본 패스트푸드 업계 네타인 맥도날드와 KFC 사이의 라이벌 구도가 대시 할머니의 파생 버전으로 나온 것이다. 다만 일본 위키페디아에는 맥도날드 쪽만 등재되어 있다.[5] 다만 단편집의 터보 할머니는 통상적인 '달리기 승부'가 아니라 달리는 차를 위에서 덮치는 '점프 본네트 할머니'의 묘사로 나온다. 터보 할머니와 점프 본네트 할머니는 할머니라는 공통점 외에는 전혀 다른 도시전설에서 유래했는데, 작가 특성상 괴상한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냥 섞어 쓴 듯.[6] 진나이: 할매가 추월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7] 진나이 토모노리가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했을 때도 운전 연습 개그를 선보인 적이 있었다. 그때도 고속으로 추월하는 할머니가 나왔다.[8] 첫번째는 구문구수의 '...서글서글한 노인 같은 인상이다.'[9] 괴담과는 달리, 사실은 그저 운동하는 할머니었다.
만화 도쿄 카라스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상대하는 요괴로 등장. 인면견과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그림체나 연출이 묘하게 이니셜D 스타일로 변하는 부분이 개그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