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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2 06:22:34

노즈 아트

파일:noseart001.jpg
상어 입 노즈 아트를 그려넣은 F-80C 슈팅스타
Nose Art
1. 개요2. 설명3. 시대 및 국가 별4. 기타 이야기거리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그래피티의 본고장인 미국 군인들은 자신의 전투기, 폭격기에 그림을 그려넣는 행위들을 많이 했는데 그것이 노즈 아트라는 개념의 한 분야의 예술이 되었다. 후에는 미군 전체의 문화가 되어 수송기, 초계기, 전차, 어뢰정까지 거의 모든 기체에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

2. 설명

초기엔 적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 기체 앞에 상어 입 모양[1]이나 야수 맹수들을 그려넣었는데 당시 군인들의 필수품 플레이보이지에 영감을 받은 어떤 군인이 핀업 걸을 묘사한 그림을 조종석 밑에 그려넣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노즈아트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후 자신들만의 개성표현 및 일종의 부적으로 다양한 노즈 아트들이 자신들의 군용기에 그려졌다. 일종의 항공기판 선수상이였던 셈. 그렇기에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당시 지휘관들도 공식적으로는 허가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눈을 감아준 것도 있었다. 심지어는 외부에서 전문 화가를 데려와 그림을 그려넣었기도 했다고.

특히 2차 세계 대전 기간동안 수많은 미군 소속 군용기들에 다양한 노즈 아트가 그려졌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B-17이나 B-29 같이 크게 그림 그리기 좋은 대형 폭격기에는 주로 섹시한 여자가 그려졌었고, 그 밖에 도날드 덕이나 뽀빠이같은 만화 캐릭터나 영화 타이틀을 새겨넣는 등 좀 더 다양한 그림들도 그려졌다.

굳이 그림 뿐만이 아니라 문구 또한 쓰여졌는데, 파일럿이 붙인 기체의 이름이라던가(글래머러스 글레니스에놀라 게이 등) 자기 쓰고싶은 문구를 써넣었다.

소련에서는 사기 진작을 위한 글귀나 선전 문구들을 자주 써넣었으나, 몇몇 에이스들의 경우는 공산당 표식이나 동물을 그려 넣곤 했다.

영국에서는 미국처럼 예쁜 여성을 그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악마, 손, 글귀 등 좀 더 점잖고 진지한 디자인이 많이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이는 추축국인 독일의 루프트바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루프트바페는 미군처럼 여성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기사, 꽃 등 좀 점잖은 그림들이나 조종사 개인의 가문, 소속된 부대의 상징성 있는 표식, 아니면 상징성있는 문구 등을 그려넣는게 대부분이었다. 물론 여기서도 예외도 있는 법인지라, 아돌프 갈란트의 경우 자신의 기체에 담배 피는 미키 마우스를 그렸다. 디즈니: 너 저작권 고소 독일이 2차대전에서 진 이유

이탈리아의 경우 패시즈동물을 그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반면 일본은 전대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상징을 제외하면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그래도 예외는 있어서 테일아트로 해골을 그려 넣은 단 한 건의 사례가 있다. 좀 더 범위를 넓혀 본다 해도 클로버나 번개 문양 정도? 다만 예외가 있다면 MXY-7 오카에는 일괄적으로 벚꽃 노즈아트가 들어갔다. 일본이 유독 노즈 아트가 발달하지 못한 까닭은 모든 장비는 덴노의 하사품이므로 함부로 손을 대선 안된다는 자체규정이 있었기 때문.

노즈 아트는 이후에도 꾸준히 수많은 군용기들을 장식했으나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이후부터는 이전처럼 헐벗은 여성같은 성적인 요소보다는 좀 더 상징적인 이미지나 표식으로 변화되면서 그려졌다.[2] 특히나 걸프전쟁시기의 경우는 성적인 표현의 노즈아트가 그려진 항공기가 당시 중동 지역 주민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거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제거되거나, 적어도 그림 위에 옷을 입혀 그리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육군이나 해군에서도 시인성이나 라운델 혼동 문제, 기타 등등의 이유로 행해진 수는 적었지만 전차나 어뢰정 등, 전차장이나 정장 등 담당관의 재량으로 어떻게 해 볼 장비들에도 노즈 아트가 그려지기도 했다. 기본 도색 위에 전차 이름[3]이나 문구를 흰색/검은색으로 써넣거나 포탑 측후면 등에 작게 그려넣거나 포방패나 포탑 전면에 귀엽게 눈을 그려넣는 경우도 상당하였다. 6.25 전쟁때에는 아예 차체, 포탑 전면을 싹 칠해버리는 호랑이얼굴 도색의 셔먼이나 패튼 등도 존재하였다. 다만 이 호랑이얼굴은 적 중공군들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 그렸는데, 정작 눈에 띄어서 집중 사격을 당하기만 했기에 결국 지워버렸다고 한다.

현재는 그리고자 할 디자인을 상급자에게 제시하는 식으로 아이디어를 제출한 후 해당 아이디어가 허가를 받으면 그려지는, 좀 더 공식적인 절차를 요구하는 식으로 변화되었다.

3. 시대 및 국가 별

3.1. 제1차 세계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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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Nose-Art-Farman-F40.jpg
최초의 노즈 아트로 알려진 커티스 플라잉 보트 수상기 파만 F.40 정찰기의 해골 노즈 아트

3.2. 제2차 세계 대전과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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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7 리버티 벨 영화로 유명한 B-17 멤피스 벨
파일:warhognoseart.jpg
상어 아가리 노즈 아트의 대명사인 P-40 워호크
파일:external/www.airventure.de/noseartA10_1.jpg
A-10의 상징인 멧돼지 노즈 아트[4]

3.3. 대한민국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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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1 머스탱신념의 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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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제공호_노즈아트.jpg
F-4 팬텀 II의 사자 마킹 KF-5E 제공호의 호랑이 마킹

한국 공군의 노즈 아트는 높으신 분들이 별로 안 좋아해서 대부분 작고 간결하며, 보통 전부 동일한 디자인이 통일되도록 스텐실로 그려지는 게 특징. 신념의 조인을 제외하면 개개인의 커스텀 마크보단 부대마크를 박아넣는 느낌으로 편대 마스코트를 그려넣는 편이다.

3.4. 항공자위대

파일:external/img.bemil.chosun.com/20120223213157_3.jpg
RF-4E오! 나의 여신님 노즈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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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자위대의 다른 이벤트 노즈 아트
한 쪽에는 그리폰을 그려 놓았다. 양쪽 다 나가노 마모루가 그린 것으로 파이브 스타 스토리로 유명한 그 사람 맞다.
자세히 보면 미라쥬 나이트의 상징인 피의 십자가가 대놓고 그려져있다.
파일:external/img.bemil.chosun.com/Resized_F-2%20Samurai.jpg
미쓰비시 F-2의 테일아트
기수에 그려진 게 아니라 꼬리날개에 그려졌으므로 노즈 아트가 아니라 테일아트다.
그림의 인물은 다테 마사무네다.
파일:external/img.bemil.chosun.com/20120223213157.jpg
F-15J의 스페셜마킹
기수부에도 그려져 있긴 하지만 이 역시 노즈 아트가 아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평시에 소속기의 노즈 아트를 허용하지 않지만 탑건 선발 대회에 해당하는 전투기술경기대회 기간이나 특별한 이벤트 기간에는 참가 기체들에 한정해 노즈 아트를 허용하는데, 1996년의 전투기술경기대회 때 이바라키현 햐쿠리에 주둔하는 501전술정찰비행대의 정찰기 중 909호/903호/908호 세 기체가 각각 베르단디/울드/스쿨드 3명을 노즈 아트로 그리고 다녀 유명세를 탔다. 일본 애니 캐릭터를 처음으로 노즈 아트로 넣은 거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해외뉴스 단신으로 보도되었을 정도. 워낙에 유명한 거라 그런지 데프콘 한일전쟁편에서 항자대 에이스들이 이 기체를 타고 출격하는 묘사가 따로 나와 있을 정도다.

3.5. 북한 공군

파일:external/cdn.theatlantic.com/k34_RTR2X58N.jpg 파일:attachment/MiG-29/redtag.jpg

체제 선전 문구를 적어 놓았다. 일명 빨간딱지.

4. 기타 이야기거리


[1] 특히 전투기나 공격기의 경우 후기로 갈수록 유선형 디자인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P-40처럼 상어 그림이 잘 어울리는 기체도 등장했다.[2] 섹스어필 노즈 아트의 최고봉은 베트남 전쟁 때 한 F-105가 기수에 그린 여성 누드 그림인데 공중급유 주유구 부분에 음부가 위치하도록 그림을 그려 공중급유 프로브가 주유구에 꽂히는 상당히 노골적인 섹드립을 보였다.#.[3] 차체 측면, 포신 측면 등에 쓰였다. 현대에는 보통 포신에 써넣기 때문에 건 튜브 네임이라 불린다.[4] P-40의 사례처럼 상어 아가리 노즈 아트를 하고 있는 기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