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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陸軍
1.1. 개요
인류 역사상 가장 처음 나타난 군대의 군종이며, 지상 전투를 담당한다. 단, 여기서 지상 전투란 사람들이 땅을 밟고 싸운다는 의미보다 더 넓고 포괄적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현대적인 의미의 지상전투란 보병, 포병, 기갑부대 등 땅을 밟고 있는 부대와 하늘에 떠있는 육군 항공대, 호수나 강가에 있는 육군 소속 수상부대, 해병대 등이 지상에 있는 목표물을 점령하거나 지켜낸다는 의미다.인류가(식수 및 식량 보급 가능한) 육지 없이 생활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1] 아무리 무기가 첨단화되고 로봇들이 투입된들, 육군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일은 없다.[2]
1.2. 역사
1.2.1. 고대
최초의 육군이 언제 생겼는지는 아무도 특정할 수 없다. 유인원들끼리 편갈라 싸울 때부터 전쟁이란 건 존재했고, 그때의 전투 담당원들도 따지고 보면 육군들이다. 이후 인류 문명이 나타나면서 내부 치안유지 및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조직적인 육군이 만들어지게 된다.
고대라고 해서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비슷한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니며, 군대의 양식 역시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한꺼번에 뭉뚱그려 쓸 수 없다. 단 오리엔트 지역의 경우 기병과 원거리 병과가 주로 발달하고 유럽 지역에서는 중장보병대가 발달했다는 등의 일정한 경향이 있긴 하지만 항상 예외가 있는 법이다. 그리스 같은 곳에서는 돈이 많은 이들은 자비로 좋은 무장을 마련해서 싸웠고, 돈이 적은 이들은 돌이든 뭐든 아무거나 들고 싸워야 했다.[3]
이 시기 보병의 주력무장은 창이었다. 창을 가리켜 만병지왕이라고 부른 예가 있을 만큼 가장 무난하면서도 불충분한 훈련으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장은 창만한 것이 없었다.[4] 게다가 창은 만들기도 쉬워서 장대에 단검을 꽂으면 완성이었다. 또한 흔히 아는 장검은 고대에는 매우 찾아보기 힘들고, 대개 날이 짧은 단검들을 많이 썼다는 점도 창이 많이 쓰이게 된 한 가지 요인이다. 단 도끼와 같은 무기는 투구나 갑옷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었다.[5] 창의 종류와 활용법은 보통 나무자루에 돌이나 쇠붙이 대강 묶어 사용하던 것으로부터 마케도니아군이 발명한 사리사, 중국에서 쓰이던 모, 과, 극에 이르기까지 많은 발전을 거쳤다.
투사무기의 경우 슬링이 널리 쓰였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중앙아시아나 서아시아에는 기원전 시대부터 합성궁이 도입되어 사용되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유럽에서는 슬링을 이용한 투석이 원시적 형태의 활보다도 유효한 원거리 무기로 활용되었다. 심지어 합성궁을 사용하던 서아시아에서도 저렴한 비용과 쉬운 제작법 때문에 슬링이 널리 사용되었다.
이 시기 보병 전투의 경우 양자가 전열(battle line)을 이루어 서로 충돌하고, 이 힘싸움에서 밀려 전열이 무너진 쪽이 패배하는 양상이 많았다. 이는 그리스나 로마의 중무장한 보병대나 서아시아의 경무장한 보병대나 상관없이 보병 전투라면 대부분 해당되는 양상으로, 교전 중에는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는데, 흔히 말하는 시체를 밞으며 진격, 앞사람이 죽으면 빈자리를 메꾼다 보다는,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틈을 두고 대열을 이루고 지휘관들이 타이밍을 잡아 맨 앞줄을 뒤로 보내고 2열이 1열로 나오는 식으로 교대하며 싸웠다. 계속 뒷열과 교대하면서 체력 보전하며 싸우기에 교전 때는 전사자가 적으며 대부분의 전사자는 전열이 무너지고 패주하다가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고대 전쟁에 전사자 교환비가 매우 큰 전투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기병의 경우를 보자면, 머나먼 고대에는 말들이 체구가 작아 사람이 직접 탈 수 없었고 이런 말들을 활용하기 위해 발명된 것이 전차였다.[6] 서아시아의 경우 아시리아 시대까지, 중국의 경우 춘추전국시대까지 전차가 주력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말들이 덩치가 커지고 힘이 세지면서 사람이 탈 수 있게 되어 전차에 비해 훨씬 우월한 활용이 가능한 기병대가 생겼다. 하지만 등자가 없던 고대에는 말을 타는 것이 매우 어려운 기술이었기 때문에 돈과 시간이 많은 귀족들이 주로 기병이 되었다. 초기 기병들은 말의 기동성을 이용하여 주로 척후전이나 원거리 공격에 의존하였지만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와 마케도니아에 의해 충격기병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많은 발전을 거치게 되었다. 이후 등자가 없는 상황에서 기병의 전투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발명된 것이 중장갑기병인 카타프락토이이다.
단 유목민들의 경우 평생 말 위에서 사는 경우가 많았으며 군대의 주력이 다수의 경무장 궁기병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경무장 궁기병들을 이용한 유목민들의 주전술이 스웜 전술이며, 로마군을 개발살낸 파르티아의 카르헤 전투로부터 중세 칭기즈 칸의 몽골 기병에 이르기까지 유목민 군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1.2.2. 중세
튜튼 기사단.
중세란 개념이 동, 서양이 서로 상이한 만큼 하나로 규정할 수가 없다. 유럽에서는 중세 초기 봉건제도가 성립하면서 자비로 무장을 갖추고 고급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사를 중심으로 한 중장 기병이 전장의 중심이 되었고, 이후 십자군 전쟁을 거치면서 경제 구조 변화와 기술의 발전 등으로 서서히 변화하며 용병단을 중심으로 보병이 다시 치고 올라오게 된다.
임진왜란 시기의 행주대첩.
반면 동아시아에서는 같은 시기 강력한 중앙집권국가가 구축되어 주로 징집병으로 이루어진 대단위의 보병이 군의 중심이 되었고, 쇠뇌와 합성궁을 비롯한 강력한 원거리 투사 무기가 매우 큰 위력을 발휘했다. 잘 발달한 행정 조직을 통해 같은 시기 유럽의 성 같은 것은 그냥 장난감으로 보일 정도로 거대한 성이 건설되었고, 수성과 공성에 관련된 수많은 병기와 전술이 개발되었다가 적용되고 도태되는 일이 반복되었다. 특히 화약이 발명되어 대포와 로켓 병기 등 다양한 화약 무기가 야전과 공성에 도입되었고, 이는 곧 가까운 중동으로 수출되어 유럽인들에게도 전해진다.
1.2.3. 근대
서양 육군은 총의 등장과 함께 격변을 맞이한다. 총은 병사 개개인의 타격력을 급격하게 올림으로서 이전까지의 갑옷을 완전히 무용지물로 만들었고, 비교적 간단한 훈련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7] 육군은 총병을 위주로 급격히 변화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전까지 존재하던 궁병, 창병 등의 세부 병과가 모두 사라지고, 총병과 포병, 경갑으로 무장한 소수의 경기병 위주로 재편되기 시작한다.
또 하나의 변화점은 대략 30년전쟁을 전후하여 각국에 정규군과 국민개병제 개념이 생김으로서 잘 훈련된 병력,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대규모 병력 충원이 가능해지자 전투규모가 확대되면서 동원 병력이 십만 단위를 헤아리기 시작했다. 이는 제1차 세계 대전에 이르러 국가총력전화 되면서 육군의 규모는 극단적으로 커지게 된다.
또한 해군 함선의 보병 부대를 조직적으로 개편해서 상륙 작전을 위한 해군의 육상 부대인 해병대의 개념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이후 몇몇 나라에서는 해병대의 위상이 강해져서 반쯤 해군에서 독립된 상태가 되기도 했다.
동양 육군은 상대적으로 총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조총으로 재미를 본 일본과 거기에 데인 조선은 몰라도 적어도 당대에 적이 없던 중국은 총병의 비율을 크게 늘리진 않았다[8]. 사실 명나라, 청나라 등은 모두 발달된 화약 무기가 있었고, 주 전장은 탁 트인 개활지인 데다가 주적이었던 북방민족들을 상대하는 데 서구식 총병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결국 수없이 복작대며 쌈질 기술이 성장한 서구 전력 앞에 태반의 동양권 국가가 패하면서 육군 발달과정은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된다.
1.2.4. 현대
제1차 세계 대전을 기점으로 기병이 완전히 몰락하고, 제2차 세계 대전을 통해 현대적인 전차와 보병전투차가 중갑기병의 자리를 매꿨으며, 이후에 등장한 공격용 헬리콥터가 공백이었던 경기병의 자리를 매꿨다. 한편 개인화기의 발달로 육군은 보병 위주에, 소규모 부대단위 전술이 크게 발전한다. 통신기술의 발달로 더이상 과거와 같이 한곳에 수만 병력이 복작거리는 대규모 전투는 일어나지 않게 되었고, 단위부대를 중심으로 각지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엄청나게 발달한 항공 전력과 핵병기의 등장으로 인해 재래식 육군 전력의 실용성에 대한 의문이 크게 제기되었으나 한국 전쟁 등을 통해 오히려 보병 등 기존 지상전 병과들의 중요성이 여전함이 입증되었다.
1.3. 육군에 대한 오해
1.3.1. 현대전에서 머릿수는 필요 없다?
미군조차도 적 지상군과 비슷한 규모의 지상군을 동원한다. 미군은 전쟁이 시작되면 정밀 타격으로 지휘통신시설, 보급시설, 방공망을 파괴하여 적군이 100만이건 1000만이건 서로 통신을 통하여 유기적인 움직임을 이룰 수 없도록 한 뒤, 우회기동하여 각개격파하거나 방치한 뒤 무조건 전략목표를 점령하여 전쟁을 끝내는데도, 전투를 벌이는 곳은 적 지상군 수보다 동등 이상의 지상군을 투입한다. 일례로 2차 팔루자 전투(2004년)에선 미군 지상군 병력은 반군의 2.5배인 1만 4,000명이었다. 1991년 걸프전 때 39일 간 폭격을 가하여 쿠웨이트 전역의 이라크 지상군 56만 명은 다국적군이 보급 시스템을 파괴하여 저절로 전선이 무너져내려 30만까지 줄었지만, 다국적 역시 30만을 동원하여 헤일메리 기동으로 포위섬멸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군은 37만에 가용가능한 군용기는 50여 기에 불과한 약군으로 전락했지만 연합군은 26만 명을 동원한다. 이라크 전쟁에서조차 미군은 접적 지역에서는 적 지상군 수보다 많은 연합군 지상군을 투입했다. 미군은 이라크군을 항공력을 동원하여 고립시키고 제3보병사단과 제101공중강습보병사단, 제1해병사단이 주축이 되어 이라크 지상군과 교전을 회피하고 바그다드로 향하여 바그다드를 지키는 이라크군보다 훨씬 많은 병력으로 이라크군을 괴멸시켰다.또한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돈바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전면적인 전쟁에서도 여전히 현대전이라고 작전에 투입되는 병력 감축은 결국 패전을 부를수 있는 쓸데없는 행위라는 결과만 보여주고 있다. 병력의 부족은 전선을 유지할수 없게 만들고, 상대 국가에게 빈틈을 허용하기에 병력수가 매우 압도적으로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즉 21세기의 현대전에서도 병력수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4. 국가별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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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육군(陸軍) 륙군(문화어) |
한자 | 陸軍 |
일본어 | [ruby(陸軍, ruby=りくぐん)] |
중국어 | [ruby(陸軍, ruby=lùjūn)] |
베트남어 | [ruby(陸軍, ruby=Lục quân)] |
타갈로그어 | Hukbong kati |
태국어 | กองทัพบก |
인도네시아어 | Angkatan darat |
영어 | Army Ground force[지상군] Land force |
독일어 | Armee Heer |
스웨덴어 | Armé här |
핀란드어 | Armeija |
프랑스어 | Armée |
이탈리아어 | Esercito |
스페인어 | Ejército |
포르투갈어 | Exército |
러시아어 | Армия Сухопутные войска[지상군] |
우크라이나어 | Армія Сухопутні війська[지상군] |
벨라루스어 | Армія Сухапутныя войскі[지상군] |
터키어 | Ordu |
아랍어 | الجيش |
에스페란토 | Terarmeo |
1.6. 매체의 육군
SF의 경우 묘사가 재각각인데, 우주군의 육전대 개념으로 나오기도 하고, 각 행성에 주둔되어 있는 행성방위군 개념으로 분리되어 나오기도 한다. 여기서도 해군이랑 공군에 해당되는 우주군하고 서로 무시하는 클리셰가 나온다.1.7. 관련 문서
2. 六軍
여섯 갈래 군대라는 의미다. 고대 중국에서 황제(천자)가 직접 친정을 나설 때 지휘할 때 이끄는 그 국가의 동원할 수 있는 종군 부대라 할 수 있다. 시초는 주(周)나라 때 군대 편제에서 부터다.[1] 국가 구성의 3요소가 영토, 국민, 주권이다.[2] 제해권, 제공권을 장악하면 전쟁이 유리해지지만, 육지를 점령하면 이는 그대로 전쟁을 승리한 것으로 직결된다.[3] 그 갭의 차이는 팔랑크스의 구성원인 중장보병이 사비로 모든 전투장비를 구입한 것과, 전위이자 보조부대인 경보병이 대체로 투석병이나 투창병이었던 걸 보면 알 수 있다.[4]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전투에서 써먹을 정도로 훈련시키는 데에 드는 시간이 가장 짧았다. 도검류는 짧아서 온갖 기예가 필요하지만 창은 우월한 길이로 찌르기만 해도 충분한 위협이 된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농민 하나 데려다가 방패와 창만, 더 극단적으로는 창 한 자루만 쥐어줘도 최소한의 역할은 해낸다. 또한 창의 그 기다란 길이는 비숙련병에게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적이 접근하더라도 이쪽이 먼저 찌를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5] 뿐만 아니라 도끼는 원래 공구의 일종으로 도끼를 든 병종에게는 일종의 공병 역할도 분담되었다. 이 경우와 겹쳐 대부분의 전부병대는 하층민인 경우가 많았고 유사시 적이 설치한 장애물을 도끼로 부수거나 진영 건설을 위한 목재 확보 작업 등에도 투입되었다. 시작부터가 공구 출신이라, 전쟁에서 사용되는 도끼는 배틀액스, 워액스 등으로 불린다. 워픽이나 워해머, 배틀해머, 워사이즈 등도 마찬가지로 공구 출신이지만 전쟁에 동원돼서 붙은 명칭.[6] 말의 체격이 작기도 했지만 안장 등 기병에게 필수적인 마구가 개발되지 않았던 탓도 있다.[7] 심지어 권총은 만져본 적도 없는 상태에서 30분만 가르쳐도 얼추 유효한 사격이 나오게 된다. 오늘날 궁도장에서 처음 제대로 활을 쏴서 과녁을 맞힐 수 있을 때까지는 2~3개월이 넘게 걸리지만 육군훈련소에 가면 첫 주 안에 250m 표적에 총알을 맞힐 수 있게[13] 된다. 즉 활, 창, 검 등의 냉병기는 전투 기술은 둘째치고 무기를 자유롭게 다루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권총을 비롯한 화기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누구든지 사용법을 취득하고 적을 유효하게 공격할 수 있다.[8] 정작 일본은 긴 평화가 지속된 에도시대에는 총병의 수나 생산되는 총의 수가 많이 줄어든다. 발전이나 개량 같은 건 당연히 없었다.[지상군] 후자는 지상군임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한다. 그 이유는 전자의 지칭 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 경우에 따라 육해공을 망라하는 '무장한 교전집단 그 자체'나 '(같은 목적으로 모인) 군단/집단군' 등 편제단위의 뜻으로 관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지상군] [지상군] [지상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