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의 분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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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6 자주박격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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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자주포(自走砲)는 차량에 탑재되어[1] 자력으로 주행(이동)이 가능한 야포(field artillery)를 이른다. 여기서 자력주행이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인공지능으로 자율적으로 움직인다는 말이 아니라, 엔진이 달려서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자주포와 대비되는 화포체계로 다른 기동수단에 의존해 기동하는 견인포와 기동 자체가 배제된 고정포인 요새포, 해안포 등이 있다.
2. 언어별 명칭
언어별 명칭 | |
영어 | Self-Propelled Artillery(SPA-자주포) Self-Propelled Howitzer(SPH-자주곡사포) Self-Propelled Gun(SPG-자주포, 자주평사포) |
한국, 대만 표준 | 自走砲(자주포) |
북한 표준 | 자행포(自行砲) |
대륙 표준 | 自行火炮(자행화포[2]) |
일본어 | 自走砲(じそうほう, 지소호) |
에스페란토 | Mempelata kanono(멤펠라타 카노노) |
독일어 | Selbstfahrendes Artilleriegeschütz(젤브스트파렌데스 아티러리게쉬츠) |
러시아어 | Самоходная Артиллерийская Установка(싸마호드나야 아르찔리리스까야 우스타놉까[3]) (САУ, SAU) |
3. 역사
155mm 견인곡사포를 쏘고 있는 이 해병대 포병대원들을 보세요. 이들은 전투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견인포는 손이 너무 많이 가죠.
히스토리 채널, 밀리터리 Q&A
포병이 포를 쏘기 위해서는 방렬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다 내연기관이 발명되고 나서는 이를 동력원으로 쓰는 차에 포를 장착하자는 발상을 한 것이 자주포의 시초이다. 차에 포를 얹음으로서 기동성이 증가한데다, 차의 무게 자체가 포를 고정시키는데 도움이 돼 방렬에 필요한 시간까지 줄어들었다. 의외로 일찍부터 등장했는데, 정찰용 기구 등을 노린 자주대공포는 제1차 세계 대전 이전에 등장했으며 지상포격도 종종 했다. 생긴 것은 트럭에 경포/속사포를 얹은 수준.히스토리 채널, 밀리터리 Q&A
세계 최초의 자주포는 제1차 세계 대전 시기 영국군의 Mk 시리즈 전차 개조형 'Gun Carrier MK. I'이며, 프랑스군의 초기형 전차 생샤몽 또한 자주포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 조금 다른 방향성으로, 적 참호선 돌파를 시도하는 보병의 진격을 근거리서 지원하는 보병포를 기동성 향상을 위해 차량에 얹은 돌격포를 자주포의 시초로 보기도 한다. 다만 미군은 차량에 대포를 얹었다가 차가 퍼져버리면 대포를 못쓰게 될까봐 자주포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1차 대전 종전 후 영국군 대장 '노엘 버치'가 빅커스 Medium Mk.II의 차체를 개조해서 회전형 포탑을 장착한 세계 최초의 실용 자주포인 Birch gun을 만들었지만 그 당시에는 주목을 받질 않아서 영국에선 자주포에 대한 개발을 중단했고 이후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자주화된 화포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깨닫고 나서 부랴부랴 개발에 나서게 된다.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는 직사 자주포와 곡사 자주포의 구분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독일군부터 시작해서 주로 전차의 차체를 이용한 자주포를 많이 운용했다. 2호 전차의 차체를 이용한 마르더 시리즈가 대표 격이다. 이 외에 발 달리고 장갑 방호가 되는 보병포/대전차포의 개념으로 각종 돌격포를 생산하여 포병 병과에서 운용하였으나, 전쟁 기간 중 기갑 병과와 포병 병과의 알력 다툼 끝에 기갑 병과가 운용하는 구축전차로 소속 병과만 바뀌게 된다. 곡사 자주포 또한 개발/소량 배치하였으나, 독일군의 형편이 당장 전선을 틀어막을 전차, 돌격포, 구축전차) 및 보급을 유지할 보급 차량 양산에도 허덕이는지라 대량 배치에 이르지는 못했다. 반면 미군은 미군은 기갑부대의 기동력을 곡사포병이 따라 잡기 위해 M3 리 전차의 차체에 105mm 견인곡사포를 달아놓은 M7 프리스트로 첫 곡사 자주포를 생산했다. 또한 직사 자주포로 M3 GMC, M10 GMC, M36 GMC 등을 배치하였다. 영국군은 발렌타인 전차의 차체에 25파운더 곡사포를 이용한 비숍 등을 등장시켰으나 실용성이 너무 떨어져서 프리스트를 받다 못해 캐나다에서 개발한 섹스턴 자주포를 썼다. 또한 공여받은 M10 울버린의 주포를 더 확실한 위력의 17파운더로 환장한 M10 아킬레스를 만들었다.
다만 소품종 대량 생산을 선호하던 소련군은 서방 연합군이나 독일군과는 설계 사상이 상당히 다른 자주포를 만들었다. 전차 차체를 이용한 건 같지만 자주포들을 체급에 따른 주포 화력 차이만 두고 간접 사격과 직사 사격이 모두 가능한 만능형 자주포로 만들어서 만능형으로 굴린다.[6] 심지어는 특성이 완전히 다른 SU-122와 SU-76M을 서로 혼합 배치하기도 했다. 이 자주포들은 장거리에서 간접조준경을 사용하여 간접 사격을 하다가 필요하면 근거리에서 직사조준경을 사용하여 직접 사격을 하는 돌격포와 같은 역할을 했다. 다만 대전차전에 특화된 자주포인 SU-85와 SU-100은 직사조준경만 있었고 이로 인해 장거리 포격시 유효사거리는 소련군 자주포중 가장 짧은 4km밖에 되지 않았다.
2차 대전 때 대포병 사격은 항공 관측을 제외하면, 대포병 레이더로 적을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탄이 날아온 방향과 탄흔지로 적을 알아내는 수준이라[7] 대포병 사격의 효율이 좋지 못했다. 따라서 곡사 자주포의 설계들도 대다수가 방호력을 고려하지 않고 지붕이 없는 개방형/오픈탑 구조였으며, 자주포의 교리들도 기갑부대나 기계화 보병부대 뒤에서 같은 속도로 따라가면서 화력을 지원해 주는 것이 전부였다.
냉전을 거치며 직사 자주포는 그 역할이 주력 전차/대전차 미사일 운용 차량 등에 거의 흡수되고, 일부 특수한 경우에만 경전차(공수전차)/직사 화력 지원 차량 등의 형태로 제한적으로 존속하고 있다. 반면 곡사 자주포는 냉전기에도 견인식으로 운용하기 어려운 155mm 초과 구경의 거포를 운용하기 위한 용도나 기계화 부대의 진격을 따라다니며 곡사 지원을 하는 용도로 존속하였다. 냉전 후기에는 현대와 같이 밀폐형 포탑이 달린 궤도식 곡사 자주포가 등장하였는데, 항공 관측/정찰의 발전 및 대포병 레이더의 도입으로 대포병 사격의 치명률이 크게 높아져 포병의 야지 기동력과 파편 방호력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의 첨단에 있는 물건이 K-9 자주곡사포와 PzH2000과 같은 물건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장갑 궤도형 자주포는 필연적으로 무겁고 비싸단 단점이 있다. 이는 냉전 이후 군비가 축소되고 인접 적성국과의 고강도 분쟁보다 바다 건너 멀리 있는 제3세계 국가/해외 영토에서의 비정규전이 부각된 현대전의 추세에는 적합하지 않아, 비교적 저렴하고 가벼운 차륜형 자주포가 개발되어 궤도형 자주포와 병존하고 있다. 냉전형 고강도 분쟁에서도 차륜형 자주포가 어쨌든 견인포보다는 항공 수송을 제외한 기동성 및 방호력이 압도적이고, 도로의 정비가 잘 되어있는 환경이라면 도로에 부하를 덜 주고 도로 상의 기동성이 더 높은 차륜형이 궤도형보다 유리한 측면도 있다. 현대적인 군용 차륜 차량은 야지 기동성 역시 제법 훌륭한 수준이여서 제한된 군비로 견인포를 대체하는 조건에서라면 차륜형 자주포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4. 장점
만화로 보는 자주포병자주포는 견인포와 비교할 때 다음과 같은 장점을 지닌다.
4.1. 방렬 시간 단축
초기 자주포의 경우 문자 그대로 (궤도) 차량 + 야포조합이었고, M7 프리스트는 그냥 105mm 포가 전차 차체 위에 장착된 것에 지나지 않아서 포의 방렬 시간이 일부 줄어드는 것이 다였다. 거기다, 또 현대의 일부 자주포와 다르게 전용 자주포 차체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차체 자체가 대체로 전차용을 전용한 것이라 정밀한 포사격에는 적당하지 않았다. 물론, 그래도 그냥 바퀴 달린 야포 끌고 다니면서 쏘는 것보다 백 배, 천 배 나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K-9 테스터의 운전 시범 K-9 자주포만 해도 그 기동능력이 견인식 야포와 비교 불가다. |
4.2. 대포병 사격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자주포는 그저 전차나 보병들을 따라가면서 신속하게 화력지원만 하는 것이 임무였었다면 1950년대 이후에는 레이더 기술이 발전하면서 포탄의 궤적을 포착 가능한 대포병 레이더로 쉽게 포병의 사격 위치를 산출하거나 공중 정찰 등으로 발견해서 파괴하려고 든다. 따라서 현대의 자주포나 견인포 둘다 사격을 끝내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그 자리를 이탈해야 한다.그런데 견인포는 차량으로 견인해서 이동하는 무기이고, 견인을 하려면 포를 끌고 와서 차량에 매달고 고정시킨 후 모든 사수들이 트럭에 탈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느리면 적의 공격에 격파당하기 쉬우므로 생존성이 낮다. 특히 현대의 최신 대포병 레이더는 탐지성능이 매우 우수하므로 설령 자주포라 해도 방심할 수 없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이런 물건에게 걸린다면 견인포는 도망치기도 전에 대포병 사격의 먹이가 될 것임이 당연지사. 그러나 자주포는 사격 후에 별다른 과정을 수행할 필요 없이 그냥 도망치면 되므로, 생존성에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자주포의 이런 장점 때문에 현대에 들어와서는 아무리 가난한 나라라도 군사적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면 어떻게든 자주포를 입수하려고 머리를 굴리고 있으며, 정 제대로 된 물건을 구입할 수 없다면 트럭 위에 올리거나 아니면 아예 야포 자체에다가 주행가능한 바퀴를 달아버리는 등 되도록이면 포병을 자주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4.3. 뛰어난 방어력
초기에는 오픈탑[9] 형식의 자주포가 많았지만, 후방으로 침투한 적의 잠입부대나 미처 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날아오는 포격을 맞고 살아남으려면 장갑차처럼 장갑화되어 있는 것이 좋기에 미약한 수준이라도 장갑화를 하는 게 현대 자주포의 대세이다. K-9 자주곡사포만 해도 152mm급 야포탄의 공중폭발시 파편(대포병용 포탄)에 대해 방호력을 가지고 있다.[10]5. 단점
아니, 그러면 모두 다 자주포로 하면 될 걸 가지고, 왜 견인포도 아직 남아있는지 궁금해하실 겁니다. 설명을 해주죠. 일단 비쌉니다! 견인포 쪽이 월등히 싸죠. 게다가 견인포는 자주포가 갈 수 없는 곳에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덕분에, 아직도 견인포가 남아있는 것이죠.
히스토리 채널, 밀리터리 Q&A
자주포는 견인포에 비해 아래와 같은 단점을 지니고 있다.히스토리 채널, 밀리터리 Q&A
5.1. 가성비
자력 주행을 위한 내연기관 및 장전과 발사를 위한 각종 장비들이 추가된 만큼 비싸다. 군사력이 우수한 국가들에서 개발되는 신형 견인포들이 점차 비싸지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 한 가지는 견인포의 약점인 기동력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항공수송이 견인포 운용에 있어 중요해지는 것에 맞춰 견인포의 경량화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M777 155mm 곡사포는 경량화를 위해 티타늄을 사용하면서 웬만한 자주포급 가격 450만 달러를 자랑한다. 한편으로는 견인포에 소형 엔진을 부착해서 간이적인 동력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맞추기 위해서 값이 비싸지는 한이 있더라도 신소재와 신기술을 견인포에도 적용하고자 한 결과였다. 그 이전에 개발된 구형 견인포들의 경우에는 자주포보다 가격과 유지비가 싸고 가성비가 높다. 대신 이러한 값싼 구형 견인포들은 연식이 오래된 경우가 많아서 노후화 문제를 겪고 있는 중이다는 문제가 있다.5.2. 운송의 어려움
일단 크고 무거워서 트럭과 항공수송 측면에서 견인포에서 밀린다. 여기에 차량이 가기 힘든 곳은 도수운반이 가능한 박격포에도 밀린다. 자주포는 대부분 큰 차량인 만큼 도로운송시 HET 트레일러를 사용해야하며, 수송기 적재에도 어려움이 있다.실제로 차량의 기동이 제한된 산지[11] 부대들은 여전히 견인포를 운용하고 있고,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은 아예 인력이나 선박, 헬리콥터 운반이 용이한 박격포, 무반동포, 대전차미사일, 대전차로켓 정도를 가지고 반군 게릴라를 상대하고 있다.
이는 2022년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입증됐는데 가벼운 105mm 곡사포[12]나 120mm 견인식 박격포를 곳곳에 잘게 쪼개 배치함으로써 꼼꼼한 화망을 구축하고 정보전 장비를 활용하여 사방에서 포격을 쏟아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13] 이는 경량화에 집중한 덕에 수송에 유리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운송의 어려움은 대체로 차륜형 자주포보다 궤도형 자주포에서 부각되는 문제로, 이를 의식하여 궤도형 자주포보다 크기와 무게를 많이 덜어내어 수송성을 올린 차륜형 자주포들도 개발되었다. 물론 그래도 차량과 포가 통합된 만큼 자력 기동이 불가능할 경우 견인포보다는 수송성이 떨어진다.
6. 전차와의 비교
차륜형 자주포같이 포탑을 차륜형 장갑차나 군용트럭 차대에 올려서 만드는 자주포가 소수 있긴 하나, 대부분 궤도차량 위에 포탑과 포를 올린 형태이기 때문에 비슷하게 생긴 전차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대의 자주포는 엄연히 전차와는 별개의 종류이다.물론 기동성과 방어력에도 차이가 있지만,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름 아닌 "사격 방식"으로 전차는 상대편이 거의 육안으로 탐지될 수준으로 전장의 최전방에서 목전의 적들을 직접 맞상대하면서 철갑탄 혹은 고폭탄으로 적에게 직사형 사격을 가하며 교전하는 반면, 자주포는 적과 멀리 떨어진 후방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 고폭탄으로 간접조준사격을 하여 넓은 범위에 피해를 주는 곡사형 포다.
전차와 자주포를 운용하는 병과 역시 각각 기갑과 포병이라는 별개의 병과로 분류되는데, 좀 더 쉽게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나오는 공성 전차(시즈 탱크)로 비유하자면 전차는 전선의 최일선으로 계속 움직이면서 퉁퉁포로만 공격해 보병을 엄호하며 탱킹을 담당한다면, 자주포는 포의 최대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는 후방 위치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시즈 모드로만 공격하며 화력을 퍼붓는다고 할 수 있다.[14]
자주포가 적에게 직사를 하는 상황만큼 최악인 경우가 없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주포가 후방에서 쏘지 않고 적과 직접 교전하고 있다면 적이 예상치 못한 경로로 쳐들어왔거나, 앞에서 지켜주던 선봉부대가 무너져 적군이 바로 코앞까지 뚫고 왔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전장 상황등으로 인해 두 부대가 접촉한 상황에서, 가장 곤란한건 자주포 쪽이다. 최신예 자주포라면 소총이나 기관총 사격 정도는 막아낼 수 있지만, 전차의 주포를 견뎌낼 장갑은 어느 방향에도 없다. 그리고 상대 전차의 포수 쪽이 직접 사격 훈련이 더 잘 되어있고 사격통제장치 역시 직접 사격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도록 도우며, 재장전 능력도 전차쪽이 훨씬 좋기 때문에 위력적이다. 물론 전차가 아무리 자주포에 비해 접근전에 유리하다고는 해도 탄두 중량과 장약 중량이 훨씬 높은 자주포의 직접 포격에 당하면 전차 쪽도 몸 성히 돌아가는건 기대하기 어렵다.
굳이 현대의 전차와 자주포를 기준으로 외형적 차이로 비교해보자면 전차는 대부분 엔진 파워팩과 기동륜이 차체의 후방에 위치한 후륜구동 구조를 가지고 배기가 뒤쪽으로 뿜어져나오는 반면 자주포는 대다수가 엔진과 기동륜이 차체 전방에 설치된 전륜구동 구조를 가지고 매연이 앞에서 나온다. 이런 이유로 현대 전차는 메르카바 전차같은 예외가 아닌 이상 대부분 포탑이 차체의 앞 혹은 중앙에 위치하지만 자주포는 2S19 므스타-S같이 기존 전차 차대를 거의 그대로 쓴 사례가 아닌 이상 포탑은 거의 대부분 차체 후방에 위치하는 레이아웃을 채택한다.
또한 자주포가 전차보다 사거리가 길기에 포의 구경과 길이도 자주포가 더 길다. 결정적으로 포구에 달린 포구제퇴기(머즐 브레이크)의 유무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제퇴기는 과거에는 전차포에도 많이 쓰였지만 냉전기부터는 기술의 발달로 주퇴복좌기만으로도 반동 제어가 충분히 가능해짐에따라 포구 섬광같은 단점을 없애기 위해 점점 사라졌다. 반면 자주곡사포나 자주평사포들은 전차포에 비해 반동이 훨씬 큰 포를 사용하므로 확실한 반동 억제를 위해 여전히 머즐브레이크를 장착하는 게 많다.
7. 종류
자주포의 분류 |
무장 및 용도별 분류 |
자주곡사포 · 자주평사포 · 자주대공포 · 자주박격포 · 대전차 자주포 · 공수자주포 · 자주무반동포 · 돌격포 |
사용 차체에 따른 분류 |
궤도형 자주포 · 차륜형 자주포 · 기타 |
자주포는 자력주행이 가능한 화포체계의 통칭으로 야전포병의 곡사포/평사포탑재형, 보병의 박격포 탑재형, 방공포병의 대공포탑재형, 기갑의 대전차포탑재형등이 있으나, 단순히 자주포라고만 하면 야전포병의 자주곡사포/자주평사포로 이해된다.
7.1. 무장 및 운용
7.1.1. 자주곡사포
자세한 내용은 자주곡사포 문서 참고하십시오.7.1.2. 자주평사포
자세한 내용은 자주평사포 문서 참고하십시오.7.1.3. 대전차 자주포
자세한 내용은 대전차 자주포 문서 참고하십시오.7.1.4. 자주박격포
자세한 내용은 자주박격포 문서 참고하십시오.7.1.5. 자주대공포
자세한 내용은 자주대공포 문서 참고하십시오.7.1.6. 자주무반동포
자세한 내용은 자주무반동포 문서 참고하십시오.7.1.7. 돌격포
자세한 내용은 돌격포 문서 참고하십시오.7.2. 차체
7.2.1. 궤도형 자주포
자세한 내용은 궤도형 자주포 문서 참고하십시오.7.2.2. 차륜형 자주포
자세한 내용은 차륜형 자주포 문서 참고하십시오.7.2.3. 기타
- 반궤도형 자주포: 반궤도 장갑차같은 하프트랙 차량 위에 화포를 탑재하여 제작된 자주포. M3 하프트랙 기반으로 개발된 많은 화력지원 자주포와 대전차 자주포가 그 예시. 하지만 반궤도 장갑차가 사장됨과 동시에 오래가지 못했고, 궤도형 자주포와 차륜형 자주포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사라졌다.
- 열차포: 이동할 수 있는 철도차량 위에 화포를 탑재하여 제작된 자주포. 다만 철도를 따라가는 기차를 이용한 방식이다보니 선로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구간이 정해져있다. 또한 대부분의 열차포는 장갑열차 같은 게 아닌 이상 그 크기 때문에 자주포의 형태 보다는 기관차에 견인되는 화차 트레일러 위에 올라간 견인포 형태가 더 많다. 대구경 거포/중포를 사용하는 열차포의 경우 중량에 더해 발사시 충격으로 레일에 손상이 가해지는 것과 같이 철도 인프라에도 타격을 주는 단점도 있다.
이 외에도 독일이 PzH2000 포탑으로 시험했듯 함선 위에 자주포탑을 올린 경우도 있지만 이같은건 더 이상 자주포가 아니라 함포로 분류된다.
7.3. 전투실 구조
주포가 장착되는 구획의 설계에 따른 종류다.7.3.1. 포탑
포탑 존재 여부에 따라 포탑형 자주포와 무포탑 자주포로 구분된다.무포탑 자주포는 포가가 차대 위에 직접 설치되거나 전투실 전면 벽에 붙는 구조로, 포탑이 없기 때문에 구조가 더 간단하나 개방형 구조에 360도 선회식 마운트 위에 포를 다는 설계가 아닌 이상 차체를 움직이지 않고 포를 좌우 선회할 수 있는 반경에는 제한이 있다.
포탑형 자주포는 차대 위에 선회식 포탑이 설치되고 그곳에 주포 포가가 장착된다. 요동포탑이 아닌 이상 포탑이 좌우 선회를 맡으므로 포가는 상하가동만 하며, 포탑은 360도 전주선회가 가능한 게 대부분이지만 M53/M55와 FV4005처럼 포탑 선회 반경에 제한을 걸어둔 것과 같은 예외들도 있다. 포탑이 있으면 구조가 복잡해지고 무게와 전고가 늘어나지만, 그 대신 포를 선회하여 사방으로 조준하는 게 쉽고, 포탑 내 공간을 활용해 내부 구조물들을 차체에서 떨어진 더 높은 곳에 배치하는 설계를 적용하여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데도 유리하다. 현대의 자주포들은 빠른 방렬을 위해 포탑형 구조를 채택하는 게 많다.
폐쇄형 전투실에 무포탑 구조를 채택한 자주포로는 SU-100, ISU-152같은 대전기 소련 자주포들이나 3호 돌격포같은 독일제 돌격포들이 존재하며, 폐쇄형 전투실에 포탑 구조를 채택한 자주포로는 냉전기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많은 자주포들이 해당한다.
개방형 전투실에 무포탑 구조를 채택한 자주포로는 M7 프리스트나 M40/M43, Mk.I 아처 같은 대전기 서방권 자주포들이 있고, 전후 개발된 차량들 가운데서는 AMX-13 AMF3이나 M-46 캐터펄트가 있다. 개방형 전투실에 포탑 구조를 채택한 자주포로는 M10 GMC, M18 헬캣, 비숍 자주포 등이 있다.
7.3.2. 지붕
전투실의 상부를 덮는 지붕 구조물의 존재 유무에 따라 폐쇄형 전투실과 개방형 전투실이 존재한다. 여기서 지붕은 소프트탑처럼 캔버스나 방수포를 씌우는 게 아니라 하드탑처럼 금속판이 덮고 있는 것이다.개방형 전투실은 오픈탑이라고도 부르며, 이름처럼 전투실이 개방된 것이다. 차량에 따라 벽 장갑은 있고 지붕만 뚫린 것부터 주포 사방이 개방된 것까지 그 형태는 다양하다. 대부분 무포탑 자주포에서 개방형 구조를 발견하기 쉬우나, 포탑이 있음에도 지붕만 뚫려있는 자주포들도 있다.
개방형 전투실은 통기성이 좋아서 포연 환기가 쉽고 관측도 용이하고, 지붕만큼 무게를 덜어낼 수 있는 대신 견인포처럼 각종 총탄이나 파편과 충격파같은 위험요소에 포반원과 부품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수류탄 등의 투척 무기에도 약점이 그대로 노출된다. 여기에 비나 눈같은 기상현상과 주변 환경에도 그대로 노출되는 불편함이 있어서 이를 대비하여 방수포로 위를 덮기도 했다. 반면 폐쇄형 전투실은 지붕의 존재로 내부 공간이 제한되고 차량 무게가 늘어나고 시야가 제한되고, 환기성이 떨어지는데다 내부 화재나 유폭에 더 취약한 대신[15], 상부도 보호받으므로 전반적인 방호력이 더 높고 주변 환경으로부터 실내가 제대로 방어받기에 더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 기갑차량들은 대부분 안전 문제로 지붕까지 둘러싼 폐쇄형 전투실을 채택하며, 현대 자주포들은 선회포탑과 폐쇄형 전투실을 동시에 채택하는 게 대부분이다.
8. 기타
소련군 및 러시아군은 자주포에 꽃 이름을 붙이는 전통이 있는데, 대표적인 예시만 꼽자면 2S1 그보즈디카(카네이션), 2S2 피알카(제비꽃), 2S3 아카치야(아카시아), 2S4 튤판(튤립), 2S5 기아친트-S(히아신스), 2S7 피온(모란) 등이 있다. 이 전통은 2S19 므스타-S와 2S35 칼리챠-SV에서 끊겼다가 2S43 말바(아욱)에서 다시 돌아왔다.9. 관련 문서
[1] 가끔가다 FH70같이 보조 동력원이 붙어 자력으로 주행가능한 견인포도 있지만, 이는 차량에 얹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단거리 이동과 간단히 방렬 정도만 할수 있는 정도고, 본격적으로 이동하려면 차량이 필요하다.[2] 실제 발음은, 지싱훠파오[3] 줄여서 Самоходка, 싸마호드카 혹은 Артсамоход 아르티싸마호드[4] 'propell'을 주행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5] '직승기' 같은 어휘에 대한 이야기가 와전되어 북한이 중국식 한자어를 지향한다는 오해가 있는데 김일성이 '사업보고'를 '공작보고'라는 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중국어 단어를 그대로 한자어로 삼는 것은 문화어를 제정하며 금지하였다. # 중국어에서는 이런 한자를 '스스로'라는 의미로 많이 쓰기도 하나 북한은 기계 등을 대상으로 자력 주행의 의미로만 쓴다. '자행굴착선', '자행식분무기' 등의 용어를 쓴다.[6] 다만 숙련된 초급 간부와 무선 통신 역량이 부족하다는 소련군의 고질적 문제로 인해, 이들은 곡사 사격이 가능은 하지만 주로 가시거리 내 직접 지원을 실시했다. 한마디로, 공격 준비 사격 등 미리 계획된 곡사 사격을 제외하면 이들의 운용 형태는 독일군의 돌격포 내지 구축전차와 거의 흡사했다. 경전차 기반에 오픈탑인 SU-76을 제외하면 이들은 전차에 준하는 장갑 방호력을 갖고 있었고, 이를 위해 원활한 곡사 포격을 위해 필요한 넓은 내부 공간과 높은 포신 부앙각을 포기하여 같은 포신을 사용한 견인포 대비 곡사 최대 사거리는 유의미하게 짧았다. SU-76은 공세를 직접 지원하는 임무에서 ZiS-3의 손실률이 워낙 높고 기동성도 둔해 공세를 제약하다보니, 공세 임무나 기계화 부대에서 궤도 달린 ZiS-3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물건이라 예외적으로 ZiS-3와 동등한 부앙각 및 최대 사거리를 갖는다. 물론 ZiS-3 자체도 그 포가가 F-22 대비 단순화되고 전고도 낮아지면서 부앙각이 곡사포라기엔 부족하고 평사포에 가까운 최대 30도로 낮은 물건이다.[7] 주요 강대국의 경우 포성 음향 탐지장치도 존재했다.[8] 물론 차량 파손 등으로 인한 전력 차단을 대비해 수동사격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실제로 그런 상황에 대비한 훈련도 한다. 또한 기존 동력원을 사용할 경우 과열로 인한 열상감시장치에 대한 노출 및 엔진 수명 단축 등의 문제 때문에 APU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9] Open top. 전투실에 천장이 없거나, 아예 전투'실' 자체가 없이 포 자체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10] K-55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으나 K-9은 강철로 구조물을 구성. 방호력 차이가 크다.[11] 협소한 산악도로를 따라 일렬로 기동해야 하기에 도로가 차단되면 그 자리에서 적 매복병들에게 얻어맞거나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12] M119, M101 등[13] 반면 155mm 견인포는 경량화 시켰다고 해도 소구경 화포에 비하면, 특히 포탄 등 소모품/부수기재를 포함하면 여전히 무거워 기동성이 떨어졌다. 소규모로 분산/은엄폐하여 보병 지원 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소구경 화포와 달리 대구경 장사정 화포는 더 깊은 종심에 대한 후방 차단/대화력전에 주로 쓰이다보니 대포병 사격에도 더 많이 노출되었고, 기동력이 느린데다 장갑 방호력도 없는 155mm 견인포는 소구경 견인포나 자주포에 비해 매우 높은 손실율을 보였다. 해당 전훈을 분석한 미 육군 보고서에서는 미래전에서의 포병은 무조건 자주포여야만 한다라 주장할 정도.[14] 그리고 이 때문에 공성 전차와 같은 무기 체계는 현실적으로 등장하기 어렵기도 한데, 전차와 자주포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판이하게 다르고 그에 따라 설계나 탑재하는 장비도 아예 다르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 게임 내에서도 공성 전차의 전차 모드는 어쩔 수 없이 쓰지 주력으로 쓰지 않고, 전차처럼 최일선에서 적의 화력을 받아내면서 적극적으로 돌파를 하기에는 가격 대 성능비가 매우 안 좋아서 시즈 모드를 박고 자주포처럼 운용하는 게 정석이다. 설정상 공성 전차 자체가 자주포를 전차처럼 쓸 수 있게 재설계한 물건이기도 하고.[15] 폐쇄형 전투실에서 화재가 나면 출입구가 제한된 좁은 구역안에서 탈출하기 힘들어지고 유폭이라도 일어나면 폭압이 지붕을 밀어서 포탑이 그대로 사출되는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 내에서도 공성 전차의 전차 모드는 어쩔 수 없이 쓰지 주력으로 쓰지 않고, 전차처럼 최일선에서 적의 화력을 받아내면서 적극적으로 돌파를 하기에는 가격 대 성능비가 매우 안 좋아서 시즈 모드를 박고 자주포처럼 운용하는 게 정석이다. 설정상 공성 전차 자체가 자주포를 전차처럼 쓸 수 있게 재설계한 물건이기도 하고.[15] 폐쇄형 전투실에서 화재가 나면 출입구가 제한된 좁은 구역안에서 탈출하기 힘들어지고 유폭이라도 일어나면 폭압이 지붕을 밀어서 포탑이 그대로 사출되는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