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모티브가 된 아크라이트 공성 전차의 탱크모드 포격 장면.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에서 등장하는 유닛 공성 전차(시즈탱크)의 탱크모드 공격을 칭하는 은어. 공성전차의 두 모드는 본래 공성(시즈)모드, 전차(탱크)모드지만 시즈모드라 부르는 경우는 많아도 탱크모드보단 퉁퉁포라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설정상 공식 명칭은 아크라이트 포.[1]시즈탱크의 일반공격 사운드가 "통" 내지 "퉁" 비슷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2. 성능
시즈모드에 비해 화력과 사거리가 전부 떨어진다. 애초에 아크라이트 공성 전차의 컨셉부터가 '전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량된 자주포'이기에 시즈 모드가 본체이고, 탱크 모드의 2연장포는 보조 공격 수단에 불과하다. 거기다 게임 내에서의 성능과 타격감도 시즈 모드에 비해 영 밋밋하다 보니 보니 퉁퉁포가 저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 그리고 설계 상의 문제로 퉁퉁포의 인공지능이 그다지 좋지 않아[2] 생각보다 컨트롤하기도 까다롭다.취급이 이렇다 보니 '퉁퉁포'의 장점은 '탱크가 이동하면서 칠 수 있다'와 '아군 오폭이 없다' 둘밖에 없다고 인식된다. 실제로도 맞는 말이고. 그래서 퉁퉁포로 싸우는 것은 대개 두 가지인데, 테란이 자리를 잘못 잡거나 판단이 느려서 전투고 뭐고 도망치는게 우선일 때 튀면서 적당히 싸워주거나, 반대로 테란이 많이 유리해서 퉁퉁포만으로 밀어붙여도 이기는 상황이 그것. 적절한 벌쳐 사용이나 효율적인 소모전 이후 200병력이 진출해 32업 퉁퉁포 물량으로 프로토스 병력을 때려잡는 것은 테란 유저들의 로망이다.
이렇듯 저평가를 받지만 시즈 모드가 워낙에 강력하여 퉁퉁포만의 차별화 요소가 마땅치 않을 뿐, 사실 퉁퉁포는 지상 원거리 유닛 중에서 나름 손꼽히는 상위권 딜을 자랑한다. 이론상 DPS 자체는 적당히 센 정도이지만 원거리 유닛이다 보니 실 화력은 엥간한 유닛들보다 훨씬 강력하며, 투사체도 없고 선딜도 없는 인스턴트형 공격이라 더 위력적이다. 같은 기믹의 공격타입을 보유한 대표적인 지상유닛이 마린과 고스트, 히드라 정도 뿐인데[3] 이중에서 사거리가 가장 월등하다보니 시즈모드가 봉인된 유즈맵 모드같은 곳에서 의외의 성능이 특히 두드러진다. 실제로 드라군 정도는 퉁퉁포만으로도 손쉽게 제압하는 모습이 대표적인 예시다. 사실상 리버와 시즈모드 탱크 바로 다음으로 센 수준이고, 공업 효율도 +3으로 높아서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강력해진다.
시즈탱크가 비싼 유닛이라 양산이 힘들어서 그렇지[4] 결코 무시할 딜이 아니라서, 공격적인 테란은 퉁퉁포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타격을 준다. 괜히 잘하는 테란은 퉁퉁포도 무섭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3. 퉁퉁포의 활용
최적화가 점점 빡세지는 현실상 프로토스전은 시작부터 시즈모드를 개발할 여력이 안 된다. 초반에는 그럴 돈으로 탱크를 더 뽑거나 팩토리를 하나 더 늘리는게 이득일 때가 많다. 그나마 수비할 때는 1퉁퉁포보다 시즈모드가 더 좋을 때도 있으므로 견적을 내볼 수 있지만, 초반 러쉬를 준비한다면 한가하게 시즈모드 누를 돈도 없고 시즈모드 효율도 추락하므로 무조건 퉁퉁포를 쓴다. 대표적인 퉁퉁포 위주 전략으로는 투팩의 3탱러쉬나 5탱러쉬[5]가 있고, FD에서도 사업 드라군을 상대하기 위해 퉁퉁포 탱크를 한둘 껴준다. 심지어 테크가 느린 배럭더블로 시작해도 3탱러쉬, 5탱러쉬 등으로 일찍 3넥을 펴는 프로토스를 때려볼 수 있다.평범한 더블 커맨드일때도 마찬가지. 90% 이상의 프로토스가 원게이트에서 빠르게 앞마당을 가져가므로 무턱대고 시즈업 누르면서 주저앉으면 프로토스가 광속으로 3넥을 펴버리고 후반이 힘들어진다. 양쪽이 똑같이 앞마당을 일찍 가져간다면 벙커 끼고 퉁퉁포로도 드라군 압박에서 되므로 두번째 팩토리나 아머리, 아카데미 등 주요건물이 올라간 다음 시즈업을 누르는 편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컨으로 탱크가 터지면 망하니 주의.
이러나 저러나 탱크는 드라군을 잡기 가장 좋은 유닛이므로 초반부터 탱크를 꾸준히 뽑아준다면 펑펑 째는 프로토스를 타이밍 러쉬로 조질 수 있고, 공격을 안 가더라도 기지 앞에서 알짱대는 드라군을 퉁퉁포로 계속 때려주면 프로토스에게 압박이 되므로 쉽사리 못 짼다.[6] 물론 드라군 숫자를 잘못 파악하면 빡친 드라군에게 탱크가 터지므로 눈치봐가면서 하자.
그리고 시즈업이 됐을 때도 상대 병력구성에 따라 일부는 시즈모드 하고 나머지는 퉁퉁포로 싸우는게 이득일 때도 있다. 드라군 비율이 깨지면 일부만 시즈모드 해서 드라군 점사하고 나머지는 질럿을 패면 되며, 반대로 초중반 타이밍 러쉬에서는 드라군이 적당히 싸우다 곧 도망치므로 빠른 전진을 위해서 일부가 퉁퉁포로 싸우면서 빠르게 전진해 순차적으로 시즈모드할 준비를 한다.
테란전도 서로 최적화하기 바빠서 시즈모드업을 늦게 누르므로 퉁퉁포가 꽤 존재감이 있다. 여기서도 시즈업 일찍 누르고 주저앉으면서 시작하면 상대가 마인으로 시야 다 밝혀놓고 편하게 게임한다. 게다가 초반 교전에서 부랴부랴 시즈모드를 했다간 벌쳐가 달라붙어서 마인을 매설하고 폭사를 유도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시즈업이 되어 있어도 일부러 능동적인 컨트롤이 가능한 퉁퉁포로 밀어붙이기도 한다.
테테전에서 빌드가 같다는 전제하에 함부로 애드온을 달고 탱크를 뽑았다가는 벌쳐싸움에 밀리고 손해보는 경우가 허다해 테테전은 벌쳐싸움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예 3팩을 빠르게 올리고 벌쳐만 미친듯이 뽑아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기도 하는데, 시즈탱크가 벌쳐에게 워낙 극상성이라 벌쳐싸움에서는 퉁퉁포가 한둘만 있어도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다.[7] 게다가 즉발공격 특성상 마인도 잘 제거하므로, 거리가 가까울 때는 일찍부터 탱크에 힘을 줘서 스캔 없이 마린과 벌탱만으로 마인밭을 돌파하고 상대 앞마당에 들이닥치기도 한다. 리스크가 크지만 상대 입장에서도 대처가 늦으면 그대로 GG라 무섭다.
저그전은 사거리 7을 이용해 러커를 몰아내는 용도로 쓰인다. 물론 시즈모드가 더 좋지만 러커가 두드려맞으면 잠깐 뒤로 물러나 다시 버로우를 해버려서 시간을 질질 끄는 문제가 있고, 하이브 직전을 노리는 바카닉 타이밍 러쉬는 저그 앞마당에 도착하기 전까지만 시즈모드가 완료되면 되기 때문에 최적화 때문에라도 퉁퉁포가 쓰인다.
아무튼 초반부터 탱크를 공격적으로 쓰려면 퉁퉁포로 싸우는 것이 불가피하므로 퉁퉁포를 잘 사용하면 게임이 편해진다.
4. 스타크래프트 2
잉여취급받는 퉁퉁포였지만 스타크래프트 2로 넘어가며 상황이 반전되는데, 후계기인 크루시오 공성 전차가 공성 모드는 너프되고 전차모드의 딜은 크게 증가했다. 그러니까 전차모드가 공성모드보다 세다! DPS가 거의 1.5배는 강력해진 덕분에 크루시오급의 퉁퉁포는 예전처럼 이동시의 비상수단에 가까운 느낌이 아니라 주력으로도 사용할 여지가 생겼다. 게다가 게임 자체가 빠르게 흘러 가도록 패러다임이 바뀌며 공성 모드의 화력을 쏟아붓기 어려워지기도 했으므로 상황에 따라 퉁퉁포와 공성 모드를 적절히 잘 사용해야 한다. 테테전에서는 아예 일제시즈를 한 쪽이 퉁퉁포에게 그대로 밀려버리기도 한다.[8]공성모드가 영 시원찮아지자 군단의 심장에서는 공성모드 업그레이드가 아예 없어지고 공성모드를 기본으로 달게 나오도록 바뀌었으며, 공성모드의 공속도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스2로 넘어오면서 떨어진 전차의 가성비는 그대로라 퉁퉁포를 쓰느니 아예 공성전차 자체를 안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전작처럼 포신과 본체를 별개로 취급하면서 퉁퉁포 무빙샷이 매우 편해졌다. 거기다 추적자가 드라군화 되는 패치로[9] 공성전차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여차하면 해병과 퉁퉁포로 적진을 밀어버리기도 한다. 공성모드 화력도 아크라이트급으로 되돌아가면서 스1시절처럼 운용된다.
스2가 스1에 비해 타격감이 엄청 너프를 먹은 와중에도 타격감이 더 좋아진 몇 없는 공격이 퉁퉁포다. 하지만 그래봤자 소리 좀 커진 퉁퉁포라 유저들에게는 여전히 퉁퉁포라고 불린다.
5. 기타
퉁퉁포라는 이름 탓에 탱크모드의 시즈탱크를 퉁퉁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스트리머 아구가 퉁퉁포 러쉬를 가는 전략을 사용하면서 나는야 퉁퉁이~ 브금을 틀기도 했다.#MC용준의 대표작인 일부는 시즈모드 됐고 일부는 퉁퉁퉁퉁퉁퉁!도 유명하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공성 전차 영웅 해머 상사도 공성 모드를 가지고 있는데, 퉁퉁포와 공성포의 공격 속도와 공격력이 완벽히 동일하다. 그래서 퉁퉁포의 비중이 꽤 높고, 공성포는 퉁퉁포의 약 1.8~2배에 달하는 사거리만이 장점이다.[10] 범위 피해 및 영웅이 아닌 대상에게는 20% 추가 피해가 들어가는 점, AOS라는 게임 장르상 공성 모드를 굳히고 있기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합당하다면 합당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머상사 리워크로 인해 공성 모드에서 공격력뿐만 아니라 기술들도 강화되며, 원작의 공성 전차처럼 가급적 공성 모드 위주로 사용해야 제 몫을 하게 되었다.
[1] 음역 시에는 아크라이트 캐논[2] 탱크 차체와 포탑이 각각 별개의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어 일단 타겟을 정하면 포탑이 그 유닛만 계속 바라보며 차체와 따로 놀고, 해당 유닛이 후퇴하면 타깃을 바꾸지 않고 때린 놈만 우주끝까지 쫓아간다. 이 점은 멍청한 인공지능으로 악명 높은 골리앗도 마찬가지이다.[3] 공중유닛까지 확장해보면 커세어나 스카웃의 지상공격 정도가 있다.[4] 자체 가격만 해도 150/100으로 가스를 엄청나게 먹는데 생산 건물인 팩토리가 200/100으로 더럽게 비싸고 여기에 50/50짜리 머신샵까지 달아야 해서 탱크 생산을 위한 인프라만 해도 자원을 엄청나게 먹는다. 여기에 가격에 비해 맷집이 약한 유리대포형 유닛이라 보조 유닛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해서 탱크 위주의 조합은 시간적, 자원적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5] 일명 오뎅러쉬.[6] 굳이 째는 프로토스가 아니라도 초반 신경전에서 탱크를 지키면서 드라군을 잡거나 피를 많이 깎으면 타이밍 각을 잡을 수도 있다. 탱크가 따이지만 않으면 수리로 회생시킬 수 있으며, 마린, 벌쳐와 드라군이 각각 소모되면 테란이 이득이라 가능.[7] 일점사도 초반 한정이지 벌쳐가 두 자리 이상을 넘어가면 무리한 일점사는 오히려 손해다. 당연히 유닛 인공지능 특성상 진동형인 벌쳐가 대형인 탱크를 때려서 딜이 낭비된다.[8] 사실상 테테전에서 혐영을 타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9] 공속이 감소한 대신 데미지가 늘어났다. 덕분에 사업 드라군을 연상케 하는 추적자 짤짤이에 테란이 한동안 고생했다.[10] 기본 전차포 5.5/공성포 9, 4레벨 특성 소용돌이 포탄 선택시 전차포 6.5/공성포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