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주행이 가능한 박격포로서 영어로는 Self-propelled Mortar(자주박격포) 또는 Mortar Carrier(박격포 운반차량)로 구분되나, 한국어로는 자주박격포로 통칭된다. 박격포 운반차량은 박격포의 탈거사격이 가능한 차량, 자주박격포는 탈거사격이 불가능한 차량으로 구분하기도 하나 유동적이다.
미국에서는 81mm 박격포를 적재상태에서 발사가 가능한 박격포 운반차량으로 M2 하프트랙에 박격포를 얹은 M4 와 그 개량형인 M4A1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리고 후에 M3 하프트랙의 차체를 이용해 만든 M21 Mortar Motor Carriage(박격포 장착형)을 개발했다. 이는 현대의 자주박격포 차량의 원형이 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박격포 운반차량 형태가 주류로서 M106(M113 장갑차에 4.2"박격포 장착형), M1064(120mm+M113), M1129(120mm+스트라이커) 등이 개발된데 반해, 구 소련에서는 자주박격포 형태로 비포탑형 2S4 튤판(240mm)와 포탑형 2S9 노나-S(120mm)가 개발되었다.
핀란드에서도 자주박격포 포탑형으로 AMOS 120mm와 NEMO 120mm를 개발하였다. 북유럽에서는 20톤급 고속정에 후장식 자주박격포탑을 탑재하기도 한다.
포탑형의 특징으로, 고각사격뿐만 아니라 저각사격도 가능하며, 저각사격시 직접조준사격도 할 수 있다. 대전차용 성형작약탄을 사용할 수도 있다. 사격시 승무원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방호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기동성이 뛰어나 Shoot-and-scoot (사후이속)운용에 적합하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장비이다.
Brandt Mle CM60A1
1959년 프랑스에서 60mm 박격포를 회전포탑형태로 차륜장갑차에 장착한 Brandt Mle CM60A1이 원조이다. 저각사격과 고각사격이 모두 가능하였으며 이를 Gun-mortar로 분류하기도 한다.
2S9 노나-S
이후 소련에서 공수장갑차인 BTR-D에 회전포탑형 120mm 박격포를 장착한 2S9 노나-S를 1981년에 실전배치하였으며, 파생형으론 BTR-80에 장착한 2S23 Nona-SVK와 BMP-3에 장착한 2S31 베나가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공동개발한 AMOS(Advanced Mortar System) 포탑식 자주박격포 시스템도 있다. 자동 장전 장치를 사용하는 후장식120mm 박격포를 2연장으로 탑재한 차량이다. 파생형으로 120mm 단포신형 NEMO가 있다.
같은 구경 기준 자주박격포체계가 더 가볍다. 포탄도 훨씬 가볍다. 따라서 운용부담이 적어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같은 세대 기준, 포구 초속이 느린 박격포의 사거리가 더 짧다.
같은 구경일 때 박격포탄은 곡사포탄보다 탄두 외피가 얇아 작약량이 많다. 또한 보통 고각으로 떨어지므로 방사 피해 범위가 균일하며, 박격포답게 연사력이 뛰어나 시간당 화력 투사량은 상위 구경의 더 크고 무거운 자주곡사포와 비교하면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같은 목표물에 대해 포구 초속이 빠른 자주곡사포쪽이 표적도달시간이 짧고, 더 정밀한 포격이 가능하다. 다만, 박격포탄은 느린 포구 초속+더 심한 곡사탄도+활강식 포신에 핀으로 안정화되는 포탄이라는 특성때문에 태생적으로 곡사포탄보다 명중률이 부정확하다. 하지만 요즘은 기술력이 좋아짐에 따라, 옛말이 되었다. 명중률은 자주곡사포와 비교하면 비슷비슷하다.
유도포탄의 이점은 박격포와 곡사포 모두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자주박격포는 주포의 탄도 덕에 지형 문제로부터 좀 더 자유롭다. 즉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지형지물 뒤에 있어 곡사포로는 포격이 불가능한 위치라도 자주박격포라면 경우에 따라선 상대를 날려버릴 수 있다.[3]
[1] 사진은 K200 APC를 기반으로 제작된 K242 자주박격포.[2] 발사 후, 대포병 사격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다른 진지로 도망치는 전술.[3]월드오브탱크 상에서 자주포, 특히 일반 자주곡사포들과 SU-5나 최고의 혐오대상 자주포들중 하나인 FV304 모두로 플레이 해보면 체험해 볼수 있다.[4] 동구권 152.4mm / 서방 15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