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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각시

우렁이 색시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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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원본4. 각색판
4.1. 해피 엔딩형
5. 해외6. 대중매체에서
6.1. 웹툰
7. 관련 문서

1. 개요

한국의 설화전래동화. 우렁이 각시 혹은 우렁이 색시란 제목들로도 알려져 있다.

2. 줄거리

옛날 조선시대에, 나이 20세가 넘도록 혼인을 못한 농부가 농사를 지으며 홀로 근근히 살고 있었다. 농부는 그 날도 농사를 짓다가 한숨을 지으며 "농사를 지어봤자 누구랑 먹고 사나..."하고 혼잣말로 탄식했는데, 어딘가에서 "나랑 같이 먹지." 하는 소리가 들렸다. 농부는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대신 논두렁 쪽에 주먹 만한 우렁이 한 마리만 덩그러니 있는 것을 보았다. 농부는 우렁이가 행여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밟힐까 봐 조심스럽게 주워다가 집의 물이 담긴 항아리에 넣어 두었다.

그런데 그 다음 날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농부가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집 마루에 푸짐한 밥상이 떡 하니 차려져 있었던 것이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농부는 어느 날 일하러 가는 척 하며 숨어서 집을 몰래 들여다 보았는데, 우렁이를 넣었던 항아리에서 웬 아리따운 여인이 나와 부엌으로 다소곳이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농부는 기겁해서 소리를 지를 뻔했지만 간신히 참고 조금만 더 지켜보기 위해 계속 숨어 있었다. 항아리에서 나온 여인은 잠시 뒤 부엌에서 밥상을 들고 나와 마루에 놓은 후, 걸레로 집 구석구석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장독대까지 닦은 뒤 여인은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다시 항아리 속으로 들어갔다. 농부는 방금 자신이 본 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가 몇 분을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가, 황급히 항아리 안을 확인해 보았지만 우렁이만 물에 둥둥 떠 있었다.

다음 날, 농부는 어제 보았던 그 여인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도 일하러 가는 척 나가면서 몰래 숨어 있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농부가 자리를 비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항아리에서 여인이 나와 부엌으로 들어갔다. 이 광경이 꿈이 아니었음을 확신한 농부는 그대로 뛰쳐 나와 여인을 붙들고 정체가 무어냐 물었다. 여인은 갑작스러운 농부의 등장에 화들짝 놀랐지만, 곧 정체가 들킬 일을 이미 예측한 듯 침착하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 여인은 사실 바다 용왕이었다. 아버지 몰래 인간 세상으로 구경을 나왔다가 탄로난 바람에 우렁이가 되는 벌을 받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중 농부를 만나 안전하게 몸을 숨길 수 있게 되었고, 그 보답으로 매번 농부가 없는 사이 집안일을 거들어 준 것이었다.

농부는 외모가 예쁘기도 예쁘지만 마음까지 따뜻한 이 우렁이 여인에게 반해 곧바로 청혼을 했고, 둘은 용왕의 축복 아래 결혼해 부부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몇 년 후 농부의 아내가 매우 아름답다는 소문을 들은 고을의 심보 고약한 사또가 농부에게 부당한 내기를 걸어서 아내를 빼앗으려고 했다. 다행히도 농부는 장인인 용왕의 도움을 받아[1] 내기마다 승리를 거두었고, 결국 사또는 우렁각시를 포기했다.

3. 원본

동화에서는 해피 엔딩으로 순화되어 많이 알려진 설화이지만 본래는 비극이 주류이다. 아예 관탈민녀[2]형 설화로 장르가 나뉘며 우렁각시의 경우 대부분 배드&데드엔딩으로 끝난다. 우렁이가 변신한 여인과 총각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은 맞지만 우렁이 각시가 들에 일하러 갔다가 관원이 납치하듯이 데려가 자신의 처로 삼는 뒷 이야기가 더 이어진다. 우렁이 남편은 사라진 아내를 찾다가, 혹은 곤장을 맞으면서도 계속 원님에게 색시를 돌려달라 찾아가다 죽어 파랑새가 되고 각시도 죽어 참빗이 되었다는 결말, 또는 둘 다 파랑새로 환생했다는 결말이 있다.

이 비극은 복선이 있는데, 밥을 해주는 장면을 들킨 우렁이 각시가 총각에게 자신은 하늘(용궁)에서 죄를 짓고 지상에 내려온 몸이라서, 혹은 아직 때가 이르니 혼인을 하게 되면 후환이 있을 것[3] 이란 경고를 했음에도 총각이 막무가내로 매달려 부부가 된 것이 그렇다. 이 부분을 강조해 관원이 등장하지 않고 우렁이 각시가 때가 이른 상태로 혼인을 해 완전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불행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중 가장 황당한 건 시어머니가 아들 부부내외를 다 팀킬해 버린 것... 물론 해피 엔딩 버전도 있어 원님을 속임수로 물리치고 나아가 벼슬까지 하거나 동화처럼 평화롭게 끝나는 이본도 존재한다. 중국태평광기에도 비슷한 설화가 있는데 각시가 남자를 떠나지만 부자로 만든다거나 관원을 신통력으로 응징하는 결말이다.

4. 각색판

이본에 따라 우렁각시가 잉어나 붕어로 나오기도 하며 사또가 아닌 임금이나 도적단의 대장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고 우렁각시가 사또에게 끌려가 사또와 살게 되자 홀로 남은 농부가 슬퍼하다 자살 혹은 쇠약사나 장독으로 죽는 경우도 있으며, 우렁각시도 남편의 뒤를 따라서 자결한 후 두 사람이 파랑새로 환생하여 만난다는 판본도 있다. 그리고 후일담 형태로 용왕이 극대노하여 사또를 천벌을 내리는 판본도 있다.

거꾸로 관리는 패배했는데 우렁각시 역시 사라진 새드 엔딩도 존재한다.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 옛적에에서는 관리 대신 왕자가 나오며, 내기를 세 번 했다. 민둥산에 나무를 빨리 심는 내기에선 용왕으로부터 받은 조롱박에서 나무 심는 장정들이 우르르 튀어나와 빠른 속도로 민둥산에 나무를 가득 심어서 1차전은 농부의 승리. 두 번째는 말 빨리 몰기 내기로, 농부에게는 용마가 나와서 빨리 달리고 신하들이 용마의 발을 걸었으나, 왕자의 말이 결승선에 가까이 가자 용마가 날아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2승째.

마지막 세 번째는 배 타고 빨리 가기 내기로, 느리게 가던 농부의 조각배가 갑자기 세차게 갔다. 이를 보고 놀란 왕자는 신하들을 시켜 농부의 조각배를 카누로 직접 막았으나 카누가 뒤집히면서 역관광. 농부에 의해 간신히 구출되었지만, 은혜도 모르고 농부를 향해 아무래도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면서 그 자리에서 칼로 베어 죽여버리려 하자 노가 저절로 움직여 왕자를 다시 물에 빠뜨려 바닷속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만들었다.

약간 자업자득인 쪽으로 전개되는 경우도 있다. 몇 년 동안 그냥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는 것으로 참고 지내면 백년해로 할 수 있었는데, 농부가 하도 졸라대는 바람에 정해진 시기보다 훨씬 일찍부터 같이 지냈고 그 때문에 이런저런 곤란도 겪고 백년해로도 실패하고 우렁각시가 다시 용궁으로 돌아가는 전개. 이후 각시를 잃은 슬픔과 그로 인한 충격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한 농부는 바다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게 되는 또 다른 새드 엔딩이 있다.[4]

아예 관리나 왕자도 아니고 군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 군주과 각종 내기들을 치러서 젊은이가 모두 이기고 보통 세상을 떠난 군주 대신 새로운 군주가 되고 각시는 왕비가 되는 해피 엔딩스런 전개도 있다.[5]

해피 엔딩 버전에서 약간의 바리에이션이 추가된 판본에서는 농부가 우렁각시와 결혼한 뒤 농부가 아내만 쳐다보느라 일을 제대로 못하자, 아예 보다 못한 각시가 남편에게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을 줘서 농부는 그것을 대신 보며 일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바람으로 인해 그림이 날아가게 되었고 그것을 보게 된 관리 또는 왕이 우렁각시의 미모를 보고 탐내게 되어 농부에게 내기를 건 버전도 있다. 물론 그 이후부터는 원전과 거의 동일. 이 부분은 일본 설화 중 하나인 '그림 속의 아내(또는 복숭아 부부)'와 비슷하다.

인간과 비스름한 여자가 나온다는 점에서 한국의 요괴 죽통미녀와 비슷하기도 하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인간이 아닌 존재와 혼인한다는 이야기는 매우 흔하며, 그 존재의 정체나 능력 때문에 이별하거나 고난에 빠진다는 구성도 유사한 편이다.

4.1. 해피 엔딩형

5. 해외

집안 빵빵하고 예쁜 여자랑 결혼해서 인생 역전하고 착하고 미인이지만 인간이 아닌 아내가 집안일 다 해주고 결혼해준다는 것은 동서고금 대부분 남자들의 이상이니 세계 각지에서 비슷한 유형의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이런 부류의 이야기를 이류혼인담(이물교구설화)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수신후기(搜神後記)에 우렁각시(螺女形)란 이야기가 있다. 후대의 인용자들은 여기에 백수소녀(白水素女)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남자가 우렁이 여인의 정체를 알아버린 탓에 헤어지게 되었으며 이 때 우렁이 여인이 남은 우렁이 껍질에 쌀을 넣어두면 쌀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면서 남자의 앞날을 도와주었고, 그 뒤 남자는 그 여인을 공양하는 의미로 소녀사라는 절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조개(대합) 여인 이야기가 있는데 아내가 끓인 국이 맛이 있어 만드는 모습을 몰래 들여다보니 그녀가 국 그릇에 소변을 보고 있었고, 정체가 요괴 조개 여인이라는 것이 탄로나 헤어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혹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래동화집 등에서는 국 맛의 비밀에 대한 내용을 그대로 이야기하기가 좀 뭐했는지 아내가 대합조개로 변해서 냄비 속에 들어가 있었다는(?) 내용으로 바뀐 경우도 있다.

베트남에서는 한 농부가 미인도를 주워서 벽에 걸어놓았는데, 이상하게도 집에 돌아오면 집안 청소나 식사 준비가 말끔하게 다 되어 있는 것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농부가 하루는 몰래 집 밖에서 집안을 엿보니, 그가 집에 없으면 미인도에서 미인이 나와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이에 반한 농부가 집안으로 들어가서 그녀에게 청혼하자 자신의 정체를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으며 농부도 이에 합의한 뒤 둘은 결혼했다. 그 뒤 둘 사이에 아이들이 태어났고, 세월이 흘러도 아빠는 늙어가는데 엄마는 이상할 정도로 동안을 유지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아이들이 농부에게 끈질기게 이유를 물어보기 시작하자 결국 아이들에게 아내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 후 이 사실을 알게 된 미인이 "난 분명히 비밀로 해 달라고 했는데, 당신이 약속을 어겼으니 이젠 당신과 함께 살 수 없다."고 원망하면서 다시 그림 속으로 들어가자 농부와 아이들이 함께 통곡하면서 후회하는 거로 끝. 어떤 판본에서는 여기에서 이야기가 이어져서 농부는 이후 다른 여성과 재혼하는데 이 여성은 남편만큼 성실하고, 부부 사이도 원만하며, 농부의 아이들도 진심으로 자기 친자식으로 대하고 친하게 지냈고 무엇보다도 함께 나이를 먹어갔기에 농부가 만족하면서 사는 해피엔딩도 있다.

비슷하게 정체가 두루미였다는 이야기도 있다(보통 이런 경우는 보은의 형태로 등장한다). 이 경우에는 여인이 매일 밤마다 짠 옷감이 무척 아름다워 비싸게 팔렸는데, 들여다 보았더니 자신의 깃털을 뽑아서 옷감을 짜고 있었다는 이야기며 물론 이후에는 헤어지게 된다.(관련 문서 : 은혜갚은 두루미)

러시아에서는 금붕어가 아가씨가 되고, 아니면 아예 아무것도 없는 상황공기에서 갑자기 예쁜 아가씨가 가난한 농부/어부에게 나타나 "나랑 같이 살아요" 하는 식. 그리고 나쁜 임금님이 아내를 빼앗아가려 하는데 맞서다 결국 농부/어부가 왕이 되었다.

톨스토이의 단편 중에서도 위의 민화들을 토대로 한 듯한 이야기가 있다. "머슴 예멜리얀과 빈 북"으로 이 단편에서 아내는 동물이 아니라 무언가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인물로 나오며 왕이 요구하는 일들을 단숨에 해결해준다. 왕이 예멜리얀의 아내를 빼앗기 위해 세 가지 문제를 냈으며 궁전 앞에 성당을 하룻밤 안에 지어오라는 명령과 궁전 주변에 배를 띄울 수 있는 인공호수를 하룻밤 안에 파 오라는 명령 두 가지를 아내가 모두 해결하자, 왕은 세 번째로 꾀를 내어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가서 무엇인지도 모르는 물건"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예멜리얀이 어디를 가든간에 왕이 어딘지 안다고 우기면 그만, 무엇을 가져오든 왕이 내가 이미 아는 것이라고 우기면 그만이니 어떤 수를 써서라도 아내를 빼앗을 수 있는 묘책이었다. 예멜리안이 이를 자신의 아내에게 한탄하자 아내는 말도 안 되는 명령에 분노해서 숲속에 사는 자신의 어머니의 위치를 알려준다. 예멜리얀이 아내의 어머니를 찾아가자 그녀는 예멜리안에게 실타래를 주었고, 이 실타래를 굴려 처음으로 나오는 마을에서 "자신의 부모보다도 더 그 자를 부려먹을 수 있는 것"이 그가 찾던 물건이라고, 그리고 왕이 그것이 자기가 가져오라고 한 물건이 아니면 그것을 강가로 들고 나가 부숴버리라고 당부했다. 실타래가 도착한 마을에서 예멜리얀은 부모의 말도 듣지 않는 패륜아가 가죽만 두 개 씌워놓은 빈 북을 두드리자 무언가에 홀리듯 벌목을 하러 따라나간 것을 보고 그 북을 훔쳐왔다. 예멜리얀은 왕에게 가서 자신이 도착한 마을과 자신이 가져온 물건을 알려주지만 역시나 왕은 자신이 다 알고 있는 걸 가져왔다며 예멜리얀을 체포하려고 하자 그는 자신이 가져온 북을 두들기기 시작했더니 왕 주변의 모든 군대들이 왕의 명령을 듣지 않고 오히려 예멜리얀을 따라 궁궐 밖으로 격식을 갖춰 행진하는 것이 아닌가. 왕이 아내를 돌려줄테니 그만두라고 애걸복걸했지만 그는 이걸 부숴버리라는 명령을 들었다면서 강가에서 북을 부숴버리자 예멜리얀을 따라온 모든 군대들은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이후 왕은 예멜리얀에게 제발 자신의 군대가 사라진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사정한 뒤 그를 괴롭히지 않았으며 그 뒤 예멜리얀 부부는 행복하게 살았다.

6. 대중매체에서

6.1. 웹툰

파일:KakaoTalk_20171007_232957155.jpg
우렁각시 웹툰 매인 배너. 2016년 웹툰 작가는 해만
진정한 포켓걸의 등장? 나도 우렁각시가 필요해! - 웹툰 PD평(카피)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서방님을 찾겠다고 다짐하고 찾아왔지만! 여자자취방이었어! 매일 진수성찬에 살림까지 척척~가사도우미급 우렁각시와 평범한 여대생의 기상천외한 동거! - 줄거리

50mang쏘망우렁각시(VOCALOID 오리지널 곡)이 모티브로 사용되었으며 여기서는 얀데레 물귀신으로 나온다.

7. 관련 문서



[1] 장인으로서 사또의 마음을 간파하며 부마로서 절대 지지 말라고 큰 격려를 해 준다. 내기의 종목에도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다. 예를 들어, 바둑 혹은 장기 내기를 하는데 파리가 훈수를 둬서 농부가 이긴다거나, 초보자였던 농부에게 사또가 이런 점을 알고 바로 내기를 하지 않고 가르치기 위해서 시간을 주고 그 동안 용왕이 장인으로서 가장 잘 가르친다거나...[2] 지배계층의 남성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하층민 여성의 정절을 뺏으려 하나 하층민 여성이 저항하여 정절을 지키는 내용의 설화 유형 혹은 모티브.[3] 동서양 공통으로 금기에 대한 믿음은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물교혼담에는 이렇게 자신의 본 모습을 보지 말라거나 뭔가 비밀을 지키라는 주술적인 금지사항, 혹은 신용에 대한 약속이 있는 경우가 많다. 어머니의 병에 쓸 약을 구하기 위해 신령의 힘을 빌어 호랑이로 변하지만 변신 모습을 들키거나 산신령과의 약속을 어겨서 영영 인간으로 못 돌아온 남자에 대한 설화도 전해진다.[4]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 옛적에에서 이 결말을 따랐다.[5] 개똥이네 놀이터에 수록된 옛이야기 중 우렁각시 편에서는 각시를 데려가려는 악역이 왕으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농부가 내기에서 전부 이겼는데도 왕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농부와 각시를 잡으려 하자 각시가 자신의 도술로 남편을 데리고 도망쳐서 같이 우렁이로 변신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후일담에 의하면 이 사실이 전부 들통나서 왕은 자업자득으로 평생 노총각 신세로 쓸쓸하게 살아가게 되었다고 한다.[6] 정체는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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