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쌍둥이 도시란, 독자적으로 형성된 두 개 이상의 비슷한 규모의 도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담화되어 하나의 도시권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영어로는 '트윈 시티즈(Twin Cities)'라고 하는데, 미국에서 '트윈 시티즈'라고 하면 대개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을 뜻한다.[1]2. 상세
대도시 근교에 형성된 위성도시와 시가지가 연담화되는 것은 쌍둥이 도시라고 하지 않으며, 규모가 비슷한 도시들이 인접해 있더라도 도시들끼리 시가지가 완전히 연담화되지 않는 경우 역시 쌍둥이 도시라고 하지 않는다. 또한 별개의 연원으로부터 성장한 두 도시가 연담화가 되더라도, 어느 한쪽 도시의 규모가 연담화된 다른 나머지 도시들을 압도한다면 쌍둥이 도시라고 볼 수 없다.쌍둥이 도시는 하나의 강이나 농경지대를 사이에 두고 각자 발전하다가 생활권이 통합되는 양상을 많이 보인다. 하나의 강과 농경지대를 두 개 이상의 도시가 공유하고, 시간이 지나 농경지대는 시가지로 변모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활권이 통합되는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 지도를 보면 도시 간 경계를 거의 확인하기 어려운 곳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런 곳들은 본래 과거에는 하나의 군 안에서 농경지대를 사이에 두고 조금씩 떨어져 있던 읍이나 정(町) 단위의 소규모 시가지들이 군에서 분리되어 시로 승격되는 과정에서 별개의 도시가 된 것이다. 나중에 가서는 각 읍면들 사이에 있었던 농경지가 시가지로 변하고, 사실상 하나의 도시를 이루게 된 경우로, 대표적으로 경기도의 안양시-군포시-의왕시가 그렇다. 한국은 1994년 이후로 도농통합시가 출범하면서 이러한 경우는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이와 달리, 원래부터 역사적으로 별개의 지역이었다가 쌍둥이 도시로 통합되어 가는 예는 충청남도의 천안시와 아산시를 들 수 있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2000년대 들어 두 도시의 경계 지역에 아산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생활권이 통합된 예이다. 이와 같이 오늘날에는 두 도시의 경계 지역에 신도시를 세우고 메가시티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쌍둥이 도시들도 있다.
이렇듯 사실상 하나의 도시가 되었는데 행정적으로는 여전히 별개의 도시라면 시외 할증이나 전화 요금 등 생활의 밀접한 요소들부터 불편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때문에 이러한 도시들은 행정적 편의를 위해 단일도시로 통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가 있다. 그러나 각 도시의 이해관계 때문에 통합을 이루지 못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역시 앞서 언급했던 안양-군포-의왕의 갈등이 그 예시이다.
이와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국경이나 지역 경계와 같은 인위적인 경계지대에 형성되는 쌍둥이 도시들도 있는데, 국경도시들이 대개 이렇게 쌍을 이루곤 한다. 이러한 도시들은 국가 간, 혹은 지역 간 관문 역할을 하면서 외교 사절의 통행, 교역, 군사적 요충지 등의 구실로 형성된다. 다만 아직 국가 간 협력 거버넌스는 미진한 상태이므로 국경 간 쌍둥이 도시는 관계는 밀접할지언정 행정구역상으로까지 통합되기는 어렵다.
2.1. 대한민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계양구/경기도 부천시
본래 부평구·계양구와 부천시 지역은 원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내려오기는 하였으나, 현재 부평구와 계양구 뿌리가 되는 지역은 현재의 부평동을 중심으로 하는 부내면이었고, 부천시의 뿌리가 되는 지역은 소사동을 중심으로 하는 소사읍이었다. 과거 위성사진을 보면 현재의 중동신도시 일대는 아예 논밭이었고, 시가지가 확연히 분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내면은 1941년까지 부천군에 있다가 인천부로 편입되었고, 소사읍은 부천군에 남아 있다가 1973년에 부천시로 승격되었으며, 두 도시는 중동신도시 개발 이후인 1990년대에 가서 시가지가 완전히 붙어 버렸다. - 경기도 안양시/군포시/의왕시/과천시
이 4개 시는 모두 시흥군 소속이었으며, 당시까지는 각 읍면의 시가지가 연담화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이들은 1970년대~1980년대에 걸쳐 각각 별개의 시로 승격되었다. 안양·군포·의왕은 1990년대에 평촌신도시와 산본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시가지가 완전히 붙어 버렸다. 과천시는 위 3개 시와는 시가지가 조금 떨어져 있었으나, 과천지식정보타운이 모두 개발되고 나면 이 과천까지 4개 시가 완전히 연담화될 예정이다. - 경기도 안산시/시흥시
반월국가산업단지와 시화국가산업단지의 개발로 시가지가 완전히 붙어 버렸다. - 경기도 구리시/남양주시
본래 모두 남양주군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남양주군 구리읍이 1986년에 구리시로 승격되면서 별개의 도시로서 각자 발전하였다. 분리된 후에도 한때는 구리시가 남양주시의 중심지 노릇을 하기도 하였으나, 남양주시는 1990년대부터 도농동 일대를 개발, 현재는 도농동 북쪽에 다산지구까지 개발하며 구리·남양주 권역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 두 시가지는 왕숙천을 사이에 두고 있다.
- 2개 이상의 광역자치단체 소속으로 이루어진 경우
-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중부내륙선 감곡장호원역 관련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
-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2020년대 들어 경부고속선 서측에 오송제2생명과학단지가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두 시가지 간의 거리는 1km도 채 안 되도록 가까워졌다. 다만 오송역~세종역 관련 분쟁으로 두 지역 사이의 감정은 그닥 좋지 않다.
- 전라북도 군산시 +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군장국가산업단지)
- 전라남도 구례군 + 경상남도 하동군(섬진강 권역)
- 대구광역시 +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시내지역은 수성구 및 달성군 가창면과, 하양읍과 와촌면은 동구(일명 안심)와 연담화되어 있다.[2]
- 경기도
- 구리시 + 남양주시: 기존 남양주군에 속해있던 구리읍이 1986년 구리시로 분리된 후 나머지 남양주 동 지역은 미금시가 되고, 나중에 남양주군이 남양주시로 승격한 케이스다. 다만 남양주시는 지리적으로 다핵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어(즉 중심지 일원화에 실패해) 도농이나 별내 정도만 해당하고 나머지 동네들과는 연담화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 수원시
- 수원시 이의동, 원천동, 하동 + 용인시 영덕1동 일부, 상현3동 일부: 광교신도시는 수원시와 용인시 사이에서 쓰레기 소각장과 연화장 건설 문제, 주택 불균형 배정 갈등이 발생하여 각개의 시별로 개발되었다.
- 안양시 동안구 + 안양시 만안구 + 군포시 + 의왕시: 이 세 도시들은 한때 같은 시흥군 소속이었고 지도상으로만 봤을 땐 거의 한 도시인 것처럼 보일 만큼 시가지가 서로 매우 밀접하게 붙어있어 꾸준히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안양시 내에서도 평촌신도시 지역인 동안구와 원도심인 만안구가 서로 쌍둥이 도시처럼 되어 있으며, 산본신도시와 내손동 택지지구가 연담화되어 있다. 군포시 대야미 같은 경우에는 산너머에 따로 동떨어져 있어 한 동네 같은 느낌이 덜한 편이다.
- 화성시
- 동탄1~9동 +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그 한마디로 모든 것이 정리된다.
- 반월동 +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화성시 반월동, 수원시 망포동, 용인시 서천동은 각 지역별 시 마다 개발이 팽창하면서 시 경계까지 맞대어 붙어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 새솔동 + 안산시 상록구: 화성시 생활권과는 먼편이고 다리만 건너면 되기때문에 안산시 생활권에 속한다.
- 봉담읍(화성봉담지구) + 수원시 권선구(수원 호매실지구) : 둘다 비슷한 시기에 택지지구(호매실지구, 봉담지구)로 개발되고, 봉담과천로가 지나가는 지역이다. 이 사이에는 오목천동, 고색동 등이 있다. 후에는 신분당선이 개통될 예정이고, 인구도 약 8.8만명으로 비슷한 편이다. 물론 봉담읍은 호매실의 생활권이라기보단 수원시 서부 전체의 생활권에 가깝다.
- 시흥시
- 정왕동 + 안산시 단원구: 정왕동(일명 군자), 시화신도시 및 배곧신도시 한정으로 안산시와 연담화되어 있어 쌍둥이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 목감동 + 안양시 만안구: 목감동은 안양시 구시가지 생활권에 포함. 예전 시흥군 수암면 일대.
- 평택시 + 안성시: 평택 원도심 지역과 안성시 공도읍이 서로 밀접하게 연담화되어 있다.
- 충청남도
- 천안시 + 아산시: 경기도의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두 도시는 수도권 규제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고, 젊은 인구들이 학업과 일자리를 위해 많이 찾아오는 도시가 되었으며, 두 도시간 가까운 거리 및 함께 발전해온 역사 등으로 매우 밀접하게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KTX 천안아산역이 개통하여 수도권과의 교통이 매우 편리해졌다.[3] 천안시청 및 아산신도시 일대가 천안과 아산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을 만큼 거의 한 도시인 것처럼 개발되고 있다. 다만 과거 고속철도역 명칭 문제와 천안·아산 통합, 광역시 승격 논의 등과 관련하여 두 도시간 크고 작은 갈등들이 존재하고 있다.
- 홍성군 홍북읍 + 예산군 삽교읍(내포신도시): 충남도청이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대에 자리하게 되면서 그 주변이 함께 발전하고 있는 양상을 띄고 있다. 홍성군은 예산군과의 통합 혹은 홍주시 단일 승격을 노리고 있는 반면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홍북읍과 삽교읍 일원으로 홍성과 예천과는 독립된 별개의 시를 출범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충청북도
- 경상북도
- 문경시 + 상주시: 점촌동(구 점촌시)과 함창읍이 연담화되어 쌍둥이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IC라고 명명된 원인.
- 안동시 + 예천군: 경북도청이전신도시가 풍천면과 호명읍에 지어져 연담화되어 있다.
- 포항시 + 경주시
- 전라남도
- 여수시 + 순천시 + 광양시: 일명 여순광.
- 목포시 + 무안군 삼향읍(남악신도시) + 영암군 삼호읍: 영산강 하굿둑이 생기면서 당시 삼호면이었던 삼호읍이 당시 무안군 삼향면 옥암리였던 목포시 옥암동과 연결되어 연담화되었고, 이후 전라남도청 남악신도시가 생기면서 무안군 삼향읍과 일로읍 역시 연담화되었다.
- 경상남도
2.1.1. 통합된 경우
- 경기도 평택시(원도심 / 송탄)
평택군 시절에는 평택역을 중심으로 하는 평택읍과 송탄역을 중심으로 하는 송탄읍이 별개의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1981년에 평택군 송탄읍이 송탄시로 분리승격되었던 적이 있다. 1995년에 두 도시는 다시 통합되었으나, 시가지와 생활권이 분절된 채로 한동안 있었다가, 2010년대 들어 두 시가지 사이 지역에 고덕신도시, 브레인시티 등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시가지가 완전히 통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강원도
- 광주광역시(광산구 vs 그 외 지역): 광산구는 옛 송정시와 광산군 지역으로 (구)광주직할시(북구, 서구, 동구, 남구)와 쌍둥이 도시를 형성하였고, 이후 통합되어 광주광역시로 이어진다.
- 경상남도
- 창원시(의창·성산구 vs 마산합포·회원구 vs 진해구): 일제강점기 마산부가 먼저 개발되고, 이후 창원신도시 개발로 마산과 창원이 쌍둥이 도시를 형성하였다. 이후 2010년대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되어 (신)창원시로 출범했다.
- 사천시(구 삼천포시 vs 사천읍): 삼천포가 먼저 읍으로 승격된 이후 시가지가 발전하였으며 이후 사천읍이 형성되어 쌍둥이 도시를 구성했다. 1995년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되어 사천시가 출범했으나 사천읍과 구 삼천포시 간의 갈등이 남아있다.
- 양산시 웅상지구(서창 vs 덕계): 덕계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창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생활권이다.
- 전라남도
2.2. 외국
북한은 편의상 이 문단에 기술한다.- 일본 기타큐슈시-시모노세키시
- 일본 오사카시-교토시-고베시-나라시
- 대만 타이중시(대중)-장화(창화)
- 대만 타이난시(대남)-가오슝시(고웅)
- 중국 시안시-셴양시
-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일리노이 주 이스트 세인트루이스
- 미국 시애틀-타코마-벨뷰
- 미국 신시내티 - 코빙턴
-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 시티-미주리주 캔자스 시티
- 미국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4]
- 미국 워싱턴 D.C.-볼티모어
- 미국 댈러스-포트워스
- 미국 어배너-섐페인
- 미국 랄리-더럼
- 파키스탄 라왈핀디-이슬라마바드
- 캐나다 오타와-가티노
- 북한 함흥시+흥남시=함흥시[5]
- 일본 코쿠라시+토바타시+모지시+야하타시+와카마츠시=기타큐슈시
- 일본 우라와시+오미야시+요노시+이와츠키시=사이타마시
- 일본 시즈오카시+시미즈시=시즈오카시
- 일본 토쿠야마시+신난요시+쿠마게초+카노초=슈난시
- 일본 후쿠오카+하카타: 본래 나카강을 기준으로 동쪽은 상인 위주의 하카타, 서쪽은 무사 위주의 후쿠오카였으나 근대 시기에 도시가 합쳐졌다. 지금도 도시 이름은 후쿠오카시로 정해졌지만 하카타역, 하카타구, 하카타항 국제터미널 등 '하카타'라는 지명이 많이 남아있다.
- 미국 뉴욕(맨해튼)+브루클린+퀸즈+브롱스+스태튼 아일랜드=뉴욕
- 미국 통치기 류큐 열도[6] 나하시+슈리시=나하시
- 영국 런던+웨스트민스터=런던[7]
- 중화인민공화국 다롄+뤼순 = 다롄
- 중화인민공화국 우창(무창)+한커우(한구)+한양=우한(무한)
- 헝가리 부다+오부더+페슈트=부다페스트
본래 규슈-혼슈의 경계인 간몬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었으나 칸몬교와 칸몬 터널 건설 이후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면서 하나의 시가지처럼 되었다. 시모노세키의 중심지 시모노세키역에서 전철 타고 기타큐슈의 중심지 코쿠라역까지 전철로 2 정거장, 기껏해야 14분 걸린다.
제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으로 발달한 도시들이지만 오늘날에는 함께 케이한신(京阪神, 교토-오사카-고베)권을 이루고 있다. 다만 각 도시들은 여전히 저마다 지역색이 상당히 다른 편이다.
원래는 그냥 시애틀과 타코마만 큰 도시였지만 벨뷰가 급성장하며 세쌍둥이 도시가 됐다.
가운데 알링턴이 끼기도 한다. 이 알링턴에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텍사스 레인저스 홈 구장이 있다.
5개의 다른 도시/지역이 묶여 하나의 도시를 이룬 경우로, 전미에서 유일한 사례. 보통 미국 도시들은 카운티 예하에 존재하지만 뉴욕은 5개의 카운티가 자치구로 변모하여 연합한 채 한 도시가 되었다. 위 일본 기타큐슈 시의 모습에서 보듯 전 세계적으로 드문 일은 아니다.
- 북한 신의주시 - 중국 단둥시
- 홍콩-중국 선전시
- 마카오-중국 주하이시
-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 스웨덴 하파란다 - 핀란드 토르니오
- 스웨덴 말뫼 - 덴마크 코펜하겐: 본래 해협이 가로막고 있었으나 외레순 다리 개통으로 20분 거리가 되었다.
- 에스토니아 나르바 - 러시아 이반고로드
- 에스토니아 발가 - 라트비아 발카
- 미국 디트로이트 - 캐나다 윈저
- 미국 샌디에이고 - 멕시코 티후아나
- 미국 버펄로 - 캐나다 포트 이리(Fort Erie), 미국 뉴욕 주 나이아가라 폴스 - 캐나다 온타리오 주 나이아가라 폴스: 다 같은 광역권으로 묶일 만큼 연담화되어 있는 곳으로, 특히 같은 도시가 국경으로 잘린 수준으로 연담화 된 곳들을 따로 표기한다.
- 미국 엘패소 -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 등 미국-멕시코 국경 도시
- 콩고 공화국 브라자빌 -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8]: 콩고강이 두 도시의 경계이며 둘 다 수도이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둔 두 쌍둥이 도시가 각국의 수도인 특이한 경우.
- 생마르탱 - 신트마르턴: 세인트마틴 섬을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남북으로 양분하고 있다. 각 지역에 여러 마을들이 있는데, 두 지역의 인구가 비슷하고 섬 전체가 하남시 정도로 그리 큰 섬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딱히 우세할 것 없이 비등비등한 크기로 서로 교류하고 있다.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 독일 켈(Kehl): 라인강을 사이에 두고 도시가 거의 붙어있으며 심지어 스트라스부르 노면전차가 켈까지도 간다. 도시 규모는 스트라스부르가 압도적으로 크다.
- 프랑스 니스 - 모나코: 모나코 쪽이 개별 도시국가이긴 하지만 도시 규모는 니스가 더 크다. 니스에서 모나코까지는 국경이 있지만 버스로도 45분밖에 안 걸린다.
- 영국 지브롤터 - 스페인 라리네아데라콘셉시온(La Línea de la Concepción): 사실상 붙어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1704) 당시에 영국이 쪼개서 가져간 것은 아니고 시가지 일대를 모두 포함한 것인데, 1728년 지브롤터 공성전 이후 스페인 측에서 국경선에 딱 붙인 대루(對壘)[9]인 '지브롤터 선'(La Línea de Gibraltar)[10]을 설치하여 딱 달라붙게 된 것이다. 어쨌거나 별개의 연원으로 생겨난 두 도시이니 쌍둥이 도시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쌍둥이 도시처럼 약간 떨어져서 별도의 도시권을 형성하다가 연담화된 곳으로는 알헤시라스(Algeciras)를 들 수 있다.
- 이스라엘 에일라트 - 요르단 아카바 - 이집트 타바: 모두 홍해 아카바 만을 낀 항구도시이다. 에일라트, 아카바에 비해 타바는 인구가 1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소도시이다.
사실 하나의 도시였다가 미국-멕시코 전쟁의 여파로 분할된 것이기 때문에 분단도시에 속한다. 다만 갈라진 지 200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도시라는 인식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
3. 유사 개념
대형 도시와 그 주변 도시들이 연담화된 메갈로폴리스, 중심 도시에 의존하는 위성도시, 베드타운과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하나의 도시였다가 국경 변경으로 인하여 분단된 도시들도 넓은 의미의 쌍둥이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통일이나 국경 조정을 통해 하나로 합쳐지는 경우도 간간히 있다.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도청 신도시를 행정구역 경계에 건설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도시 형성은 동시에 이루어지니 엄밀한 의미의 쌍둥이 도시와는 다소 다르다. 다만 행정구역의 차이로 도시 발달의 다소간의 차이가 나기는 한다.[11]
[1] 이 지역을 연고로 하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팀명 역시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서 유래한 것이다.[2] 애초에 이곳은 1981년 고산면과 안심읍이 경산군에서 대구시에 편입되기 전까지는 대놓고 한동네였다.[3] 원래 이곳에서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이 분기하려는 방안이 있었으나 실제 분기는 오송역이 가져갔다.[4] 이 분야의 네임드.[5] 이 동네는 통합되었다 분리되었다를 반복한다.2005년에 통합되었다.[6] 당시(1954년)는 오키나와가 일본령이 되기 전이었다.[7] 두 도시를 중심으로 주변지역을 합쳐 런던 주, 이후 그레이터 런던으로 확장한다. 그래서 오늘날 런던의 중심은 웨스트민스터에서 시티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위치한 트라팔가 광장으로 삼는다.[8] 두 국가가 이름도 비슷하기 때문에 수도 이름을 따 각각 '브라자빌 콩고', '킨샤사 콩고'라고 부르기도 한다.[9] 대루(對壘)란 성을 포위한 군대가 성에 맞대응하여 쌓는 보루를 말한다.[10] 혹은 그 역할을 그대로 이름으로 써 대루 선(La Línea de Contravalación)이라고도 한다. 오늘날처럼 '수태고지의 선'(라리네아데라콘셉시온, La Línea de la Concepción)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은 1870년이다. 영국 측에서는 '스페인 선'(Spanish Lines)이라고도 한다.(#[11] 일례로 내포신도시는 2010년대까지 홍성 측의 발전이 압도적이었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이 격차가 다소 해소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