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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06:45:39

도시연담화


1. 개요2. 과정3. 문제점4. 사례

1. 개요

도시연담화()는 도시가 확대, 팽창되면서 맞닿는 다른 행정구역의 시가지와 맞닿는 것을 말한다. 영어로는 conurbation. 주변 풍경은 그냥 시가지 하나처럼 보이는데 정작 도로에 시도군 경계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면 그 지역은 연담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서울특별시와 바로 인접한 위성도시 상당수는 연담화되었다. 연담화되다 못해 완전히 한 도시처럼 보이게 되면 쌍둥이 도시라고 부른다.[1]

2. 과정

모든 도시가 처음부터 연담화를 의도하고 확장하지는 않는다. 당연히 과거부터 도시의 시가지라는 것은 매우 좁았고 시가지와 외곽 지역도 선명하게 구분되었다. 속된 말로 뭔가 좀 있어 보이는 곳에서 깡촌 지역을 거쳐야 다른 시가지가 나온다는 것. 서울만 해도 조선시대에는 기껏해야 사대문 안쪽이 시가지였고 조선 말기에야 성저십리가 시가지로 편입되었다. 즉 지금의 강남과 양천, 구로구는 서울(한성)이 아니라 그냥 시골에 불과하였다. 인천이나 수원 같이 시가지로 불릴 만한 곳까지는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그렇지만 산업화가 진행되고 도시로 사람이 몰리면서 도시는 계속 몸집을 부풀릴 수 밖에 없었다. 서울만 해도 일제강점기에는 경인선 철도를 따라서 영등포 방향으로 시가지가 확장되어 나갔다. 8.15 광복 후 1960년대에는 아예 도시계획이 크게 바뀌어 강남, 송파, 강동, 강서, 양천 등 현재 서울시 영역이 어느 정도 확정되었다. 이후에도 구파발 등 일부 지역을 흡수하고 분리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대도시 하나가 몸집을 불리는 것만으로 도시화가 그치지는 않았다. 산업적, 군사적, 행정적 이유로 이웃한 지역에 조그만 시가지가 생겨나고 그것이 커지면서 다른 큰 도시와 가까워졌다. 이렇게 시가지들이 서로 덩치를 불리면 결국 언젠가는 서로의 시가지가 맞붙어 한 시가지로 보이지만 정작 행정구역은 서로 다른 경우가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도시연담화다.

만약 커다란 도시 주변으로 작은 시가지들 또한 커져서 연담화되어 도시 하나처럼 보이게 된 곳이 있다면 그런 곳을 거대도시,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라고 부른다. 대한민국에서는 서울특별시가 대표적인 메갈로폴리스인데 보통 수도권이라는 말로 쉽게 통칭한다. 물론 '수도권'이라는 용어와 메갈로폴리스인 서울은 조금 다른 면이 있다.

3. 문제점

사실 연담화는 절대로 도시계획상 원해서 생기는 현상은 아니다. 실제로 제대로 된 도시라면 도시의 녹지 확보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도시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외곽에 개발제한구역을 두어 연담화를 막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연담화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도시개발이 무계획적이었음을 의미한다. 이러면 녹지를 충분히 확보하기가 어려워 무미건조한 도시가 되기 쉽고 환경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빨대효과가 발생한다는 것. 인프라도 더 좋고 직장도 더 많은 대도시가 소도시의 상권까지 흡수하여 지역상권과 경제가 무너짐은 물론, 연담화되면서 생활권이 대도시에 종속된 베드타운으로 변하기 쉽다. 지역 도시들이 대도시 주민들의 '숙소'에 불과한 꼴이 되므로 '도시'로서는 사망선고를 받는 셈이다.

연담화가 심해지면 아예 생활권이 행정구역과 전혀 따로 노는 수준에 이른다. 여러 대도시들 사이에 낀 소도시는 아예 어느 대도시에 가까이 있느냐에 따라서 하나의 행정구역임에도 생활권이 전혀 딴판이 된다. 물론 연담화가 없어도 도시의 지리와 교통 문제에 따라서 생활권이 갈리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으나 연담화가 심해지면 이러한 이동의 제한이 없음에도 생활권이 찢어지는 사태가 벌어진다.

4. 사례

4.1. 수도권

4.2. 비수도권

4.3. 해외

해외의 경우 미국 뉴욕[7]이나 일본 수도권[8]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두 나라는 중산층들이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탓에 시가지가 매우 넓게 퍼져 있어 연담화 자체가 매우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이와 더불어 특이한 케이스로는 아랍에미리트두바이-샤르자-아지만이 있다. 이쪽은 토후국이 연담화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는 7개의 토후국이 연합한 국가인데 그 중 3개의 토후국이 연담화되어 있는 셈. 두바이가 도심의 역할을 하고 샤르자와 아지만이 베드-토후국의 역할을 하고 있는 형태다. 위성 사진을 보면 두바이에서 샤르자를 거쳐 아지만으로 갈수록 고층건물의 수가 줄어들고 저층 주택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1] 다만 서울은 외곽에 큰 산이 많고 그린벨트가 있기 때문에 다른 도시와 쌍둥이 도시화가 되지않았다.[2] 안양천과 목감천을 경계로 하지만 두 하천 모두 너무 좁아서 생활권이 하나이고, 안양천이 서울-광명 시계와 일치하지 않는 곳이 있어서 혼동하기가 쉽다.[3] 구포 경유 KTX 제외[4] 경산시외버스터미널의 규모와 운영 노선 비율은 동대구 터미널에 비해 현저히 낮다. 사실상 누가 이용은 하나 싶은 수준. 무궁화호 10분, 시내버스로 40 분 정도면 더 많은 목적지와 더 빠른 이동이 가능한 동대구역과 동대구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다.[5] 심지어 대구 2호선의 경산 연장 후 더욱 빠르게 동성로에 상권을 빼앗기고 있다.[6] 예를 들어 천안아산역은 아산시, 바로 근처의 천안 펜타포트는 천안시 소속[7] 대표적으로 뉴욕시 브롱스와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뉴욕시 퀸스와 낫소 카운티[8] 대표적으로 도쿄-가와사키-요코하마, 도쿄-사이타마, 도쿄-지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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