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建築學科 / Department of Architecture
1. 개요2. 학부 과정3. 대학원 과정4. KAAB 건축학교육인증5. 졸업 후 진로
5.1. 건축설계 분야5.2. 건축시공 분야5.3. 건축감리 분야5.4.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5.5. 미술, 애니, CG 분야5.6. 시설관리(Facility Management) 및 기타 분야
6. 기타 이야깃거리7. 관련 문서1. 개요
건축학과는 건축물의 설계를 하는 건축사(Architect)가 되기 위한 건축학 교육을 하는 학과다. 현재 일반적인 건축학과의 경우 인증제가 시행되면서 미국식 학제를 바탕으로 다루는 과목수를 늘려 놓았기 때문에 4년제가 아닌 5년제로 운영된다. 이러한 5년제 커리큘럼은 국제 공통 기준을 맞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 따라서 한국의 KAAB 건축학교육인증을 받으면 이 인증이 해외에서도 유효하므로 다른 나라에서도 학위, 경력, 건축사 응시자격 등을 인정받을 수 있다.건축학과는 일반적으로 건축대학, 공과대학, 미술대학 등의 단과대학에 편제된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의 차이점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건축공학과는 4년제 학과로 건축물의 구조역학, 재료역학, 시공 등 공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 집중하는 반면, 건축학과는 5년제 학과로 건축물의 설계, 디자인 분야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건축학과 지원시 교수진, 건축 프로그램, 시설, 인프라, 학교의 지원 등등의 요소가 종합적으로 잘 어우러지는 대학에 진학하는게 바람직하다.
2. 학부 과정
5년제 건축학 과정을 선택한 건축학도들은 5년 내내 모든 학교생활을 설계 위주로 진행하게 된다. 다른 과 학생들이 한참 학교생활을 즐길 때도 설계실에서 도면 설계하고 우드락 자르고 모형을 만들며 밤새는 경우가 많다.대부분의 대학에서 건축학과는 공과대학 소속인 경우가 많지만, 공업수학과 물리학을 배우지 않기 때문에 일반계 고등학교 문과에서 교차지원을 많이 하며 실제로도 문과 출신들이 많다. 또한 건축물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하므로 건축학도의 생활 양식은 공대생의 생활 양식보다는 미대생의 생활 양식과 유사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로 인해 다른 공대 소속 학과들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학생 수가 많은 것에 비해 건축학과의 남녀 성비는 1:1에 가깝게 구성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아무리 역학적인 부분을 건축공학과에서 다룬다고 하더라도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도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인 만큼 물리학에서 역학의 하위 파트인 구조역학과 재료역학은 건축학과에서도 배운다. 그래서 건축학도라고 하더라도 공업수학을 어느 정도 배워두면 유용하다. 실제 학교 커리큘럼상으로는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수학을 전혀 배우지 않는 대학도 있고, 1학년까지 기본적인 대학수학 까지만 배우는 대학도 있다.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이 건축학부 내의 세부 전공으로 나뉘고,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세부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건축공학전공의 커리큘럼도 섞이기 때문에 건축학전공으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공대 수준의 수학을 배울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건축학과의 교육 모델(KIRA/KAAB)은 영국의 건축사과정(ARB/RIBA)과 미국의 건축사과정(AIA/NAAB)에 근간해 만든 것으로 2002년부터는 5년제 건축학 교육과정을 통해 국제기준에 맞는 건축사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영국과 미국 건축사 양성 교육 과정은 각 학교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1. 주요 교과목
- 건축학개론 - 말 그대로 건축학에 대한 개론 수업이다.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얕고 넓게 다루는 1학년 수업이라고 보면 된다. 실기보다는 이론 위주의 수업이다. 동명의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어느정도 건축학과의 규모가 큰 대학들의 경우 건축학개론 수업을 타 학과 학생들도 교양수업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타 학과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전공수업이기도 하다. 보통 건축에 흥미를 가진 미대생들이 들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원래 개론 수업이 어떻게 보면 해당 전공을 교양 수준으로 가볍게 다루는 과목이기도 하기 때문에 타 학과 학생들이 관심 있는 학문의 개론 수업을 들으러 가곤 한다.[1]
- 건축설계 - 아래 설계수업 항목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하는 과목으로, 건축학과의 가장 중요한 전공과목이다. 실기 위주의 수업이다. 매 학년 매 학기마다 계속해서 들어야 하는 수업이며, 당연히 전공필수이다.
- 미술실기 - 꼭 미술실기라는 과목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미술적인 표현 능력은 KAAB 건축학교육인증의 SPC항목 중 건축 소통능력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미대생들이 할법한 소묘, 목탄, 수채화 작업 등을 과제로 내주는 수업이 적어도 하나는 존재한다. 특히 미술 분야에서 유명한 대학들의 경우 미술실기라는 과목이 전공과목으로 개설되어서 미대나 건축대 교수로부터 미술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이 수업도 건축설계 수업과 마찬가지로 실기 위주의 수업이다. 입시미술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좀 더 유리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축학과가 미대 소속 학과들과는 달리 실기시험을 보지 않고 수능성적이나 내신성적을 통해 학생들을 뽑기도 하고, 그 학생들끼리 상대평가를 해서 학점을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력하면 그만큼 결과는 따라온다. 건축설계처럼 매 학년 매 학기마다 들어야 하는 수업은 아니고 보통 1학년 때 개설되는 과목이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컴퓨터로 작업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미대로 유명하거나 조형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대학들에서 주로 1학년 때 미술에 대한 교육을 한다.
- 구조역학 - 건축물이 외부로부터 힘을 받았을 때 그 내부에 생기는 힘과 변형을 해석하는 과목으로, 역학의 세부분야 중 하나다. 건축학과에서 배우는 구조역학은 건축공학과에서 배우는 구조역학에 비하면 수학과 물리학의 비중이 비교적 적지만, 건축학부 내에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의 세부전공을 나누고, 저학년 때 공통 과정을 밟다가 고학년부터 세부전공이 나뉘는 대학들의 경우에는 건축공학과 수준의 수학과 물리학을 배워야 할 수 있다.
- 철근콘크리트구조학 - 주요 현대건축재료의 하나인 콘크리트에 대해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한 복합재료로서의 철근콘크리트에 대해 배운다.
- 디지털디자인 - 컴퓨터 그래픽의 원리를 이해하고 건축설계를 위한 디지털 도구의 활용기법을 배우는 과목이다. CAD를 통한 2차원 디지털 도면작성 기법을 배우고, 어도비 포토샵,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이용한 프리젠테이션 기법, Rhino를 이용한 3차원 모델링 기법에 대해 배운다.
- 세계건축사 - 서양의 고대에서 중세까지의 건축과 도시의 역사와 이론을 배운다.
- 현대건축 - 196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어진 건축물과 계획안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건축을 읽는 시각을 키우며, 나아가서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세울 수 있는 기초를 만드는 수업이다.
- 한국건축사 - 한국 전통건축과 목조건축양식에 대해 배운다.
- 스타트업 건축실무 - 졸업을 앞둔 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다.
2.1.1. 건축설계 수업
서울대학교 건축설계스튜디오 수업 |
건축학 과정의 꽃은 무엇보다도 건축설계라고 할 수 있고, 모든 학교 생활이 설계 일정에 맞춰 돌아가고, 일주일 중에 제일 많은 시간을 설계실에서 보낸다.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세부 전공을 정해놓고 들어오는 학교는 1학년부터 5학년까지, 우선 학부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2학년부터 세부 전공에 진입하는 학교는 2학년부터 5학년까지 매 학기 설계 수업을 수강하여야 졸업이 가능하다.
전과 등의 예외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 1학년 1학기부터 5학년 2학기까지의 총 10개의 설계 수업은 순서대로 수강해야 하며, 동시에 수강하거나, 선수과목을 수강하지 않고 건너뛰어 수강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만약 한 학기에 2개의 설계 수업을 듣는 것이 가능하더라도 무수히 쏟아지는 설계 과제가 2배로 늘어나니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설계 과목에서 F를 받아 재수강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100%의 확률로 연차초과자가 되어 초과학기를 들어야 한다.
타 학과를 다니다가 2학년부터 건축학과로 전과하는 경우에는 교수님들의 재량 하에 1학기에는 1학년 1학기 설계과목과 2학년 1학기 설계과목을 동시에 수강하고, 2학기에는 1학년 2학기 설계과목과 2학년 2학기 설계과목을 동시에 수강하도록 하여 선수과목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설계 과목의 평점을 절대평가로 PASS/FAIL 여부만 판단하며 과제를 무난하게 진행했으면 거의 다 PASS 판정해주는 학교라면 설계 과목을 널널하게 진행할 수 있겠지만, 사실 교양 과목도 아닌 무려 가장 중요한 전공필수 과목을 PASS/FAIL로만 평점을 매기는 학교가
대부분의 대학들은 A/B/C/D/F로 상대평가 평점을 매긴다.[2] 일반적으로 한 학년당 30명~40명 정도로 구성되는 건축학과 학생들이 한 분반당 10명~15명씩 3~4개 정도의 설계 분반으로 나뉘며, 각 설계 분반마다 건축설계 학점이 상대평가로 매겨지기 때문에 분반 내에서 경쟁이 생길 수 있다. 심지어 보통 건축설계 과목이 6학점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학기당 총 15학점~20학점 정도를 듣는다고 가정할 때 전체 학점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며, 건축설계 과목 하나만으로도 그 학기의 전체 학점 평균이 거의 결정된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
매 학기 설계 수업을 순서대로 들어서 모든 설계 수업을 다 이수해야 한다는 점은 다른 학과에서 건축학과로 전과를 하거나, 건축학부 내 건축공학전공에서 건축학전공으로 전공을 변경하는 학생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따라서 건축학 전공과정으로 전과할 의사가 있거나 이중전공 하려는 경우 건축설계 수업을 미리 수강해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건축학과의 커리큘럼은 다른 학과의 커리큘럼과의 유사성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만큼 독특하다보니 건축학 전공 소속의 학생들이 타 학과를 이중전공하는 것은 제도상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체력적 한계로 인해 쉽지 않고, 반대로 다른 학과 학생들이 건축학 전공을 이중전공 하는 것은 학칙상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건축학과는 커리큘럼이 5년제로 구성되어 있을 뿐더러, 그 5년 과정이 전공 과목들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건축학과 커리큘럼 하나만 따라가도 이미 시간적·체력적으로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그렇기에 건축학과와 다른 학과 수업을 복수전공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능력자가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일이다. 일단 능력자라고 하더라도 원래 졸업해야 할 5학년 때 졸업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설계수업은 보통 주 2회 진행되며 해당과목 학점의 1.5배~2배에 해당하는 설계시간을 배정한다. 예를 들어 3학점 짜리 수업이 시간표상으로는 6시간짜리 수업으로 들어가 있거나, 6학점 짜리 설계수업이라고 하면 4시간짜리 수업을 일주일간 2번 듣도록 시간표가 구성되며, 이것은 실험·설계과목의 경우 2시간 수강을 1학점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정된 수업시간에 강사는 학생의 설계 과제물을 차분히 자근자근 깐다.
강사와 학생 간의 충분한 대화를 위해 한 설계반의 인원은 10명 내외로 배정하기 때문에, 한 학년에 여러 분반이 개설되고 이를 위해 학교의 정교수뿐만 아니라 학교 동문 및 저명한 건축가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보통 학생들이 설계 과제물로 스케치, 모형, 도면, PPT를 이용하여, 판넬, 우드락, 아크릴 등의 재료로 만들어내면 교수나 강사 혹은 분반의 학생들이 함께 이를 비평하고 조언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이러한 수업방식을 크리틱(critique)이라고 부르며, 주로 미술대학이나 건축학과처럼 예술적인 조형을 다루는 학과에서 진행되는 수업방식이다.
하지만 설계실에 있는 시간은 이 시간보다는 이를 위해 밤을 새워서 까일 거리(?)를 만들어 가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이 과정이 건축학 과정 학생들의 학교생활 대부분을 차지한다.
설계 전날은 모형 등을 만들어가느라 날을 새우고 수업 후 자고 또 다음 수업시간 전날은 날을 새우고, 굉장히 불규칙 하지만 일주일 단위로 보면 굉장히 규칙적인(?) 생활을 반복하게 된다.
이런식으로 보통 건축물이 놓일 대지에 대한 분석부터 컨셉 및 아이디어 설정, 건축물의 기본 형태 및 프로그램 구성에서 세부 설계까지 단계적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이 과정을 통해 하나의 건축물 설계가 완성되는데 보통 한 학기 동안 한 개에서 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여 완성된 모형 및 PPT, 판넬 등을 함께 놓고 최종 발표 및 비평을 진행하는 것을 마감이라고 하며, 장기 프로젝트는 중간마감을 두어서 큰틀이나 방향에 대한 리뷰를 진행하게 된다. 이 마감 기간이 건축학 과정 학생들에게는 중간 기말고사 기간과 더불어 가장 바쁘고 예민한 시기가 되며, 가장 많은 밤샘을 하게되는 시기가 되겠다. 기말 마감과 함께 한 학기가 끝나면, 건축학 인증 실사 등을 대비하여 한 학기 동안의 설계 과정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제출해야 한다. 그래서 학교 전체 일정으로는 방학을 했는데 건축학도들은 계속 학교를 다니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과정이 5년 내내 반복된다.
현재 SPC항목으로 건축학 인증 제도가 있어서 보통 5년 중에 한 번은 인증을 받는다. 그 학년 때는 인증에 필요한 여러 과제 자료들을 훨씬 더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정리해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과제 정리가 좀 더 까다로워진다.
건축학과에 온 이상 아르바이트나 취미생활, 동아리활동은 거의 못 한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보면 학생군사교육단의 ROTC후보생과 비슷하지만 ROTC의 경우 수강하는 강의 자체는 일반 학과랑 별반 다르지 않다. 대신 방학 중에 기초군사훈련 받는다. 그리고 이 말은 건축학과에선 학생군사교육단 지망생이 거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건축학과와 마찬가지로 학과 생활이 빡센 의과대학이나 간호대학 소속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일정 사양 이상의 노트북은 필수로 장만해야 하며 설계 특성상 컴퓨터 작업이 강요되기도 하며, 매 학기 설계 과제의 건축 모형을 만드는 것도 돈을 많이 투자하면 좋은 퀄리티의 모형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집안 사정이 가난하면 좋은 평점을 받기 불리한 면도 있다.
2.1.2. 졸업전시
다른 학과들의 경우 졸업을 위해 학사 학위논문을 작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건축학과에서는 미술대학 소속 학과들과 마찬가지로 졸업을 앞두고 졸업설계를 하고, 그 작품을 졸업전시에 출품해야 한다.출품한 작품들은 형식적인 심사를 거쳐 건축학도들의 졸업논문을 통과한 것으로 갈음한다.
보통 대부분의 대학들은 1학기를 마칠 무렵 여름방학을 앞두고 졸업전시를 한다.
졸업전시를 통해 그 대학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과제에 대해 학생들이 어떤 결과물을 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대학의 건축학도들이 전시를 구경하러 오기도 하고, 건축학과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도 졸업전시를 찾아가서 본다면 건축학과가 무엇을 배우고 만드는 학과인지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2. 설계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설계스튜디오 |
건축학과에서는 설계실 혹은 설계스튜디오라고 불리는 교실을 필요로 한다. 이 교실은 한 설계 분반에 속하는 10명 내외의 학생들과 강사가 한 학기동안 지내는 공간이며, 보통 작업공간과 생활 공간(?), 수업공간, 크리틱공간 등을 겸하게 된다. 모든 학년이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며, 개인별 작업을 할 수 있는 지정좌석을 제공한다.
대학에 따라서는 1학년 설계실의 각 학생 자리마다 제도판을 1개씩 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제도판은 A1사이즈 종이를 붙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넓다. 즉, 제도판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책상을 건축학과 소속 학생 수만큼 항상 비치해둬야 하는 것이다. 건축학과의 각 분반이 10명~15명 정도로 구성되고, 각 학년별로 3~4개 정도의 분반이 구성되므로 상당히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3] 제도판을 잘 사용하지 않는 고학년이라고 하더라도 개인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놓고 건축 모형을 제작할 공간도 남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한 학생당 필요로 하는 공간이 상당히 넓은 편이다. 각 학년의 모든 분반에게 설계실 하나씩을 제공하여야 하나...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크기의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속 학과의 사무실 및 강의실이 속한 캠퍼스의 주요 공간이 위치한 곳에서 걸어서 2~30분이 소요되는 산 속 가건물이나 창고 등에 설계실이 따로 있다거나[4], 저학년들에게는 개인 작업공간을 제공하지 못하는 학교들이 있다.[5] 충분한 공간이 있더라도 학교 측의 청소 등의 서비스를 받지 못해 학생들이 직접 청소하여야 하고 설계실 인원 모두가 작업하기에 공간이 좁아 복도나 건물 휴게실까지 들고나와서 작업을 하여야 하는 일이 많고, 스프레이형 본드 등을 복도에서 사용하거나 골판지를 잘라서 의자를 만들거나 하는 프로젝트 등이 나오면, 건축과 설계실이 있는 층 전체가 초토화가 돼버려 청소아주머니나 건물을 공유하는 타 과 학생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기도 한다. 건축학과가 해당 대학의 간판 역할을 해서 건축학과만 혼자 쓰는 고층 건물을 하나 통째로 내주는 대학들의 경우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근본적인 책임은 충분한 작업 공간을 제공하지 못하는 학교 탓이지만 건축과만 여기저기서 욕먹는다. 수업이 매시간 발표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젝터와 스크린이 필수적이지만 본인 학교의 설계실에 그런 것들이 갖춰져있지 않다면 프로젝터는 매 시간 조교나 분반의 반장이 들고 다녀야 하고, 스크린은 화이트보드나 우드락으로 대체하거나 그냥 빈 벽에 투사하기도 한다. 만약 그 설계실이 언덕 위에 고립된 별도의 건물에 있다면 매번 짐을 가지고 다녀야 하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거의 항상 잠을 자지 않고 지키다시피 하는 공간이다 보니, 학기 중에는 집에서보다 오래 머무는 공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단순히 먹을 것을 데울 전자레인지에서부터, 라꾸라꾸 침대에 개인 샤워 부스(...)까지 들고 오는 사람도 있다. 개인의 데스크톱을 성대하게 설치하는 것 쯤은 애교다. 그런데 이런 건축학과 설계실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험실의 범주에 들어간다. 때문에 원래 원칙대로라면 잠자는 침대는 물론, 불이 날 수도 있는 전열도구 일체와 콘센트 연장선도 쓰면 안 된다. 만약 불이 난다던지 하는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아주 큰일이 날 수 있으므로 매일같이 살아서 별 감흥 없더라도 경각심 정도는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건축학과가 공대의 다른 학과들에 비해 인원이 많은 편도 아니고[6], 많은 시간을 설계실에서 보내게 되기 때문에, 설계실 단위나 옆 설계실의 인원 등과 친해지면 한없이 친해지고, 원수가 되면 그래도 매일 만나야 된다. 그러니 인간관계에 신경쓰자. 기본적으로 건축학과의 학과생활이라는 것이 설계실에서 다같이 모여서 밤새 작업하고 그러는 동안 함께 이야기도 나누면서 이뤄지기 때문에 좋든 싫든 사람들간의 관계가 맺어질 수밖에 없다. 개강하고 며칠이 지나기도 전에 같은 설계분반 친구들끼리는 이미 친해져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학과들의 경우 자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묵묵히 자기 공부만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고 지내는 것이 가능하지만, 건축학과에서는 수업시간 이외의 시간도 설계실에서 많이 보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집단생활이 요구된다. 이로 인해 처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학생들도 점차 그 분위기에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차피 졸업 후 건축설계 일을 하기 위해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의견도 조율하고 관계를 맺어나가는 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과정이긴 하다.
2.3. 학과 내 인간관계
2.3.1. 시다-마스터 관계
대학마다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시다-마스터 문화가 활발한 대학의 경우, 후배가 시다, 선배가 마스터가 되어 마스터는 시다에게 설계 과목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건축모형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들의 활용 방법이나 표현에 적절한 재료 선정 등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건축학과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사용법 등을 알려주기도 하며, 시다는 마스터의 모형 만들기 작업을 도와주고 식사 한 끼를 얻어먹곤 한다. 또한 저학년이 고학년의 설계과제를 도와주면서 앞으로 어떤 과제가 나오고, 선배들은 어떤 식으로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시다를 함으로써 얻는 메리트도 큰 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인 것이다.미술대학 소속 학과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입시미술을 준비해오던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전공과목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비교적 덜 겪을 수 있다. 그러나 건축학과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실기 시험을 보지 않고 수능이나 내신 성적으로 입시가 이뤄지기 때문에 전공에서 필요로 하는 미술 능력이나 조형 구성 능력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 이를 보완하는 수단 중 하나가 선배와 후배가 1:1로 각각 마스터와 시다가 되어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우는 문화다. 이러한 문화는 건축 분야에서 유명한 대학일수록 각 학년 간 대면식을 여러 차례 마련해 두어 선후배가 서로 친해질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고, 오랜 전통으로 축적된 노하우 자체가 많기 때문에 이를 통해 배워갈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대학에 따라서는 시다라는 용어는 있지만, 마스터라는 용어는 없어서 고학년을 시다 선배, 저학년을 시다 후배라고 칭하는 경우도 있다.
건축학과의 과제량은 밤샘해도 모자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마감 시간 전까지 과제를 끝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 작업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5학년이 되어 졸업 설계를 할 때는 자신의 졸업작품의 건축모형에 공을 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시다를 많게는 10명까지 동원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같은 학년, 같은 반 내에서도 서로 과제를 도와주며 시다 일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보통 학년이 같다는 것은 마감날이 같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서로 바빠서 도움을 주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것이 시다-마스터 관계가 선후배 관계에서 맺어지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각 학년의 마감일이 다르기 때문에 선배의 마감일에는 후배가 도와주고, 후배의 마감일에는 선배가 도와주는 것이다. 건축학과의 과제량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후배가 선배의 과제를 돕는 일이 빈번한 편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사태로 대학교 대면 수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2020년에 1학년으로 입학한 20학번 신입생들은 시다-마스터 관계를 맺을 선배는 물론이고 같은 설계 분반 친구들조차 오프라인에서 만나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에브리타임 같은 대학 내 커뮤니티에서 건축학과 전용 게시판을 따로 만들고 그 게시판에서 선후배 간 조언을 구하는 일도 생겨났다. 1:1 관계로 도제식으로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도 좋지만, 인터넷 공간상에서 문서화하여 정리된 자료들은 오랫동안 남으며 여러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커뮤니티에 이러한 건축학과 전용 게시판이 있다면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물론 에브리타임 내에 건축학과 전용 게시판이 만들어지고 활성화된 채로 유지된다는 것 자체가 그 대학의 건축학과가 인원수도 많고 규모도 큰 대형과라는 의미니까 모든 대학에 적용 가능한 방법은 아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건축학과는 인원수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다-마스터 관계로 맺어지는 선후배 관계는 다른 선후배 관계보다도 더욱 각별하기 때문에 보통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관계를 맺는 편이다. 좋은 인간관계로 맺어진 사이는 졸업 이후에도 서로 연락하며 지내는 사이로 남기도 한다.
2.3.2. 성비
일반적으로 공과대학 소속 학과들은 남녀 성비를 떠올릴 때 여학생의 비율이 매우 낮은 남초과의 이미지가 강한 경향이 있지만, 건축학과는 공과대학의 탈을 쓴 미술대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학적인 성격보다도 인문학적, 예술적인 성격이 강한 학과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남녀 성비가 5:5 정도로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학과 내 분반에 따라서는 오히려 여학생의 비율이 더 높은 경우도 자주 있다.2.4. 학업에 필요한 준비물
2.4.1. 노트북
건축학도들의 필수품. 모델재료로 크고 넓은 우드락과 한쪽 어깨에는 노트북, 나머지 한쪽에는 도면통을 메고 설계실로 가는 건축학도는 흔한 모습이다. 윗 항목의 재료비, 밥값 등과 겹쳐 건축학도의 재정난을 가중시키며, 밤샘작업과 함께 건축학도들의 체력적 부담을 키운다. 버전업 된 프로그램들의 성능을 따라잡지 못 한다면 혼자 구 버전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러면 조별과제 등에서 넘겨받은 파일을 캐드 버전이 맞지 않아서 못 연다거나 일일이 버전 바꿔서 보내달라고 해야되는 등의 불편함이 따르게 된다.입문자 때부터 최소 300만원 이상의 가격대인 게이밍 노트북 급의 워크스테이션급 노트북이 필요하다. CAD, 어도비 포토샵,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3ds Max, BIM, Rhino, 스케치업, V-Ray, Lumion, Twinmotion 등 각종 무거운 프로그램을 동시에 돌려야 하는 학과 특성 때문이다. 거기다 기본적으로 컴퓨터로 하는 작업이 매우 많다. 거기다가 그래픽 위주의 작업을 하기 때문에, 화면도 커야 한다. 2022년 현재에는 12세대 i5/i7 CPU나 5800H 이상급 CPU, 16GB 이상 램, 4GB 이상 비디오메모리가 달린 외장 그래픽 카드, SSD를 갖춘 노트북을 구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노트북의 교체 주기는 약 3~4년이다. 최신 프로그램을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7] 되도록이면 MacBook보다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 Microsoft Windows 운영체계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건축학도가 쓰는 노트북은 그래픽 카드도 좋아야 하지만, 3D 렌더링 등의 작업을 위해서는 CPU 역시 좋아야 하고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거나 고용량의 그래픽 작업을 하기 때문에 RAM 역시 충분하여야 한다. 따라서 건축학 입문자가 노트북을 사야 한다면 혹시 주변에서
좋은 노트북을 살 여유가 없다면 설계실에 개인 데스크탑을 두고 집에서는 구린 노트북을 사용해보자. 아무리 최신의 고가 노트북이라도 같은 가격대의 데스크탑 컴퓨터보다는 사양이 부족하기 마련이고, 여러 부품이 좁은 공간에 집약적으로 들어간 기기인 만큼 수명 또한 데스크탑에 비해 짧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던 학생들도 결국에는 렌더링 프로그램을 사용하기에는 노트북의 사양으로는 버거울 수 있어서 고학년이 되면서 고성능 데스크탑도 따로 설계실에 갖추게 되는 경우가 많다.
2.4.2. 도구 및 재료
건축학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도구들은 미술대학 소속 학과들이 사용하는 도구들과 겹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컴퓨터로 하는 그래픽 작업이나 CAD 작업이 보편화된 이후로는 자신의 설계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만드는 판넬도 수작업보다는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여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이런 경향이 줄어들었지만, 기본적으로 건축 모형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이 있기 때문에 공대 소속 학과라고 하더라도 미대 소속 학과들처럼 화방에 자주 들러야 한다. 그래서 대학 근처의 화방에서도 기본적으로 미대 학생들과 건축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용품과 제도용품들을 갖춰놓는 편이다.건축학도라면 다양한 재료들의 특징과 쓰임새를 파악해두는 것이 다양한 표현과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표현을 위해 필요하다. 시다-마스터 관계를 맺은 마스터가 있다면 그 마스터 선배에게도 조언을 구하고, 주변에 친한 미대생이 있다면 그 친구가 어떻게 작업하는지도 눈여겨보고 조언을 구하면 좋다. 우드락과 아이소핑크만으로 하는 뻔한 모형만 제작하기보다는 자신의 의도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재료가 무엇인지 잘 연구해보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표현을 위한 첫 단추다.
- 도구
- 스케일자 - 길쭉한 삼각기둥 모양의 자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자가 cm단위와 mm단위의 눈금이 표시된 자인데, 이 자는 스케일자에서는 1/100m의 스케일에 해당하며, 스케일자에서는 삼각기둥의 윗면과 밑면을 제외한 세 면에서 하나의 면당 양쪽 방향으로 눈금이 표시되어 1/100m, 1/200m, 1/300m, 1/400m, 1/500m, 1/600m의 여섯 종류의 스케일의 눈금이 적혀있다. 건축학도의 상징과도 같은 도구 중 하나다.
- 30도 커터칼 - 건축학도들이 설계 모형을 만들 때는 주 재료인 우드락(압축스티로폼)을 자를 때, 절단면 끝이 톱니모양으로 오돌토돌하게 잘리는 것[8]을 방지하기 위해 흔히 학용품으로 쓰는 커터칼(칼날 끝 각도가 60도) 대신에 30도 칼을 쓴다. 혹은 아트 나이프도 좋다.
최후의 마검으로 메스도 써보자.보통 사람들이 보면 되게 뾰족하여 무섭게 생긴 칼이라고 한다. 반면에 건축학도들이 오랜만에 60도 칼을 보게되면 칼처럼 보이지를 않는다.(...) 물론 30도날을 쓴다고 무조건 톱질이 안 나는 것은 아니다. 칼질을 하는 손의 자세 또한 중요한데, 요약하자면 칼등에 검지 손가락으로 누르듯 쥔 채로 시작할 땐 강하게 눌러 시작하되, 자르는 중에는 누르지 않고 박힌 것을 당겨서 빼낸다는 느낌으로 자르는 것이 가장 좋다. - 접착제 - 접착제로 쓰이는 3M 75와 3M 77 역시 건축학도의 필수품 중 하나다. 콘타 모형 위에 건물을 올릴 때는 우드락 접착제도 애용. 그 이외에도 록타이트401 순간접착제나 우드락본드, 글루건, 무독이 등 다양한 종류의 접착제들을 사용하여 건축모형을 제작한다. 접착제 종류마다 마르는데 걸리는 시간도 각각 다르고, 어떤 재료와 어떤 재료를 붙이냐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접착제 종류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어보거나 마스터한테 물어보는 것이 좋다.
- 마스킹 테이프 - 사물을 일시적으로 붙이기 위해 사용하는 테이프다. 제도판에 종이를 붙이거나, 모형을 만들 때 접착제가 굳을 때까지 일시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사물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한다. 접착력이 일반 테이프에 비해 약해서 이후 종이에 붙였던 마스킹테이프를 제거할 때 다른 테이프들과는 달리 종이가 찢어지지 않고 테이프만 제거할 수 있으며, 마스킹테이프 위에 네임펜으로 글씨를 적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름표 스티커 대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 제도판 - 제도작업을 위해 만들어지는 특수한 판이다. 보통 A1정도 되는 사이즈의 종이를 붙일 수 있는 넓은 판으로 된 책상을 생각하면 되는데, 이 책상에 I자라고 해서 수평 방향으로 길게 뻗은 자가 달려있고, 책상의 판 자체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제도작업을 위한 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도면을 그릴 때 사용하며, I자를 통해 수평 방향의 선을 긋고, I자 위에 30도-60도 삼각자 혹은 45도 삼각자를 올려서 수직 방향의 선을 긋거나 30도, 45도, 60도 각도의 선을 긋거나, 두 종류의 삼각자를 조합하여 여러 각도의 선을 그어서 도면을 작도한다.
- 도면통 - 건축대학 학생들과 미술대학 학생들이 자신의 도면 혹은 회화 작업물을 접지 않고 휴대하여 가지고 다니기 위한 원통 형태의 가방이다. 보통의 A4 사이즈의 작업물이라면 굳이 접지 않아도 클리어파일에 보관할 수 있지만, A1사이즈 정도의 도면은 아무래도 접지 않고 가지고 다니기 위해서는 돌돌 말아서 가지고 다녀야 하며, 이렇게 말은 종이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도면통이다.
- 홀더 - 샤프펜슬이랑 비슷한데 샤프 펜슬에 샤프심이 들어간다면 홀더에는 홀더심이라고 해서 연필심의 두툼한 흑연 부분으로만 구성된 길쭉한 흑연심이 들어간다. 필요에 따라 2H, HB, B, 2B, 4B 등의 다양한 심을 갈아끼울 수 있으며 샤프 펜슬의 0.5 샤프심의 선이 가늘게 그어지는 것과 달리 연필의 표현느낌을 그대로 낼 수 있기 때문에 연필의 대체제라고 봐도 된다. 샤프 펜슬의 얇은 샤프심과는 달리 홀더심은 연필심처럼 두툼하기 때문에 도면 작업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샤프 펜슬로 제도작업을 하는 것보다 상당한 숙련이 필요하다. 심이 두툼하다는 것은 선을 긋는 도중에도 선의 두께가 지속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다. 대규모 화방에서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홀더심도 찾아볼 수 있다. 홀더심을 깎는 도구로 심연기라는 것도 있다. 조그마한 연필깎이처럼 생겼다.
- 제도빗 - 도면 작업을 하다보면 제도판에 지우개가루가 엄청 많이 생길 수 있다. 이 지우개가루들을 한번에 정리하기 위한 자그마한 빗자루라고 생각하면 된다.
- 템플릿 - 다양한 반지름의 원이 구멍으로 뚫려 있어서 컴퍼스 없이 원을 도면에 그릴 수 있다. 빵빵이라고도 불린다. 원 모양의 구멍이 뚫린 템플릿 이외에도 타원, 정사각형 등 다양한 모양의 구멍이 뚫린 템플릿이 있다.
- 열선커터기 - 아이소핑크 같은 재료들을 깔끔하게 자를 때 사용한다.
- 팔토시 - 팔에 덧대어 착용하는 토시로, 회화 작업을 할 때 물감 등이 옷에 묻지 않게 하고, 모형을 제작할 때 스프레이 계열 접착제 등을 사용하다가 옷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한다. 이런식으로 옷이 손상될 수 있는 작업을 자주 하다보니 몇몇 대학의 경우 애초에 건축학과의 과잠을 작업복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런 대학들의 경우 과잠을 입고 작업하다가 과잠이 심하게 손상되면 다음 학번 과잠을 다시 구매해서 작업복으로 쓰기도 한다.
- 앞치마 - 팔토시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한다.
- 재료
- 종이 - 도면 작업을 하거나 회화 작업을 하기 위해 필요하다. 보통 이런 작업은 1학년 때 주로 이뤄지고, 고학년이 될수록 도면 작업도 컴퓨터 CAD 프로그램을 통해 하고, 발표를 위한 판넬 자료도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긴 한다.[9]
- 우드락 - 건축모형의 스터디모델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1T, 2T, 3T, 5T, 10T 등의 두께가 나뉘어져 있다.
- 포맥스 - 우드락이랑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헤어드라이기 등으로 열을 가하면 휘어지게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유선형의 표현이 필요하다면 포맥스를 잘 활용해보자.
- 아이소핑크 - 원래는 단열재인데 기본적으로 두께가 두껍고 열선커터기를 이용하면 수월하게 잘리기 때문에 이를 통해 볼륨감이 있는 육면체들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육면체를 통해 스터디 단계에서 여러개의 육면체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솔리드-보이드 공간을 조합하며 매스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다. 원래 용도가 단열재다보니 덮고 자면 따뜻하다. 비싸니까 아껴서 쓰자.
- 각재 - 미송나무나 포맥스, 혹은 아크릴을 매우 길쭉한 사각기둥 형태로 다듬은 것이다. 선적인 요소를 표현할 때 사용한다. 미송나무로 만드는 나무각재도 있고, 포맥스를 각재 모양으로 다듬은 포맥스각재도 있다. 같은 사이즈라고 하면 포맥스로 만들어진 각재가 미송나무로 만들어진 각재보다 좀 더 저렴한 편이니 꼭 나무 모양의 느낌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포맥스 쪽을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유익할 수 있다. 각재 모양의 아크릴 기둥은 투명한 느낌을 내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각재는 일반적인 커터칼로는 자를 수 없고, 각재를 자르는 전용 톱과 미터박스가 있으니 이것을 구매하여 톱으로 잘라야 한다. 사각기둥이 아니라 길쭉한 원기둥 봉 모양이 필요할 때는 아크릴봉이나 미송나무로 만든 봉에 색을 입혀서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화방에서 구할 수 있다.
- 폼보드 - 우드락의 앞면과 뒷면에 종이가 붙어있는 것으로, 우드락에 비해 커터칼로 더 깔끔하게 자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우드락에 비해 가격이 좀 더 비싸다.
2.5. 응급사고 및 안전사고방지
건축학과는 다양한 작업을 하는만큼 모형을 만들때 커터칼로 인한 자상, 락카칠을하다 페인트가 눈에 들어가는 사고, 누전과 화재사고등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주변 응급실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하자.안전은 가장 중요하다. 각 안전 비품 별로 만원 내외이므로, 과감히 투자하여 응급실과 추후 진료에 따른 평균비용 20~40만원을 쓰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자. 보험을 들었다 한들, 가장 중요한건 건축학도에게 빼앗기는 시간과 부상으로 인해 작업을 못하는 불편함이 생기게 된다.
- 석고작업
- 가루석고를 다룰 때에는 반드시 방진마스크를 착용하자. 폐에 들어가면 그대로 굳는다.
- 석고작업을 하기위해 물과 섞은 석고가 남았다면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변기나 세면대에 버리는 경우 하수관에서 굳는다.
- 락카칠
- 역시 방진마스크를 사용한다. 페인트칠 하는 업종에서는 방독면처럼 특이한 필터가 달린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이다. 특히 77, 75와 같은 접착성 스프레이를 흡입한다고 생각해보자. 폐에 본드칠 하는것이다. 그렇다고 페인트 락카가 덜 유해하다는 것은 아니다. 똑같이 폐에 페인트칠하는것과 같은 말이다.
- 보호경을 사용하여야 한다.
- 만약 마스크가 없고 잠깐만 칠하는 작은 작업에는 숨을 참거나 옷으로 입과 코를 막아 작업을 하도록 하자.
- 칼질
- 칼질에 숙련되었다 하더라도 간혹 재료에 따라, 혹은 밤샘정도에 따라 멘탈이 벗어난 경우, 칼질 20년차여도 가끔 손베임 사고가 일어난다. 만약 손이 베일 것 같은 경우, 손베임 방지 장갑을 사용한다.
- 칼질을 많이하는 만큼, 자상과 관련한 사고가 매우 많은데, 간혹 살점이 떨어져 피부재생이 안되거나, 심한경우 힘줄이 끊기는 사고도 종종 있다.
- 특히 건축학과에서 사용하는 커터칼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뭉툭한 60도 칼이 아니라 날카로운 30도 칼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 레이저 커팅기
- 모형작업의 고품질, 효율성으로 레이저 커팅기를 도입한 학교가 많다. 물론, 교수에 따라 레이저 모형을 싫어하는 교수도 있으나, 레이저 커팅기를 사용할 때 재료의 특성상 화재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 화재가 나는 경우는 대부분 에어컴프레셔를 켜지 않는경우인데, 레이저가 재료를 태워서 절단하는 작업인만큼 에어컴프레셔의 공기압으로 불을 끄는 역할도 수행하는데, 이 에어컴프레셔가 고장나거나 노즐이 막힌경우 불이나기 쉽다.
- 레이저 커팅기 하단에 트레이를 열어보면 작은 조각들이 떨어져있다. 수시로 청소해줘야 하는데, 청소하지 않고 레이저 커팅작업을 계속하는경우 레이저가 작업중인 재료를 통과하여 트레이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태우면서 불이 붙고, 순식간에 옮겨 붙으면서 기계 전체를 태울수도 있다.
- 컴퓨터 작업[10]
- Ctrl + S, 저장의 생활화. 저장중에는 어떠한 작업도 하지말고 저장이 다될때까지 지켜보자!
- 또한, 작업을 다해놓고 실수로 레이어를 전부 합친 상태로 저장하거나, 임시로 불러온 파일을 덮어씌워 저장하여 원본을 잃어버리는 사고도 있으니 사본을 항상 저장하고, 백업하고, 주의하자.
- 학교 응급용품의 사용방법과 비품 숙지
- 대부분의 학교는 코어 엘리베이터 앞에 응급용품이 비치되어있다. 밴드부터 방독면, 산소호흡기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있어야 한다.
- 소화기 위치
- 레이저 커팅기를 비롯하여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으로 누전사고 및 화재사고도 빈번하다. 소화기 위치를 파악하고, 분말식 소화기와 할론 소화기, CO2 소화기 등의 위치를 파악하고, 고가의 장비에는 분말식 소화기를 사용했다가 분말이 기계에 들어가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화재 초기 상황에 따라 대응을 잘 하도록 하자.
2.6. 단과대학 명칭과 소속
- 건축학은 예술/디자인/공학/과학/기술/인문/사회/역사/철학/경영 등 분야를 구분하지 않고 문·이·예 다방면의 능력을 요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대학교 학과로서의 건축학과는 공과대학 소속이어도 어색하고, 미술대학 소속이어도 어색하고, 인문대학 소속이어도 어색하다.
어색을 넘어서 건축학과가 인문대 소속인 대학은 어느 한곳도 없다그래서 건축대학이라는 독립된 단과대학을 두고, 그 소속으로 건축학과를 두는 대학들이 있다. 과거에 건축대학이라는 단과대학 명칭을 사용한 적 있는 대학으로는 가천대학교, 건국대학교, 국민대학교, 단국대학교, 명지대학교,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이 있으며, 지금도 정확히 '건축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대학으로는 건국대, 국민대, 명지대가 있다. 홍익대는 '건축도시대학'이라는 단과대학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건축학과가 공과대학 소속으로 있지 않고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독립되어 있다는 말은 그 대학 내에서 건축학과의 규모가 크고, 입지가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비교적 학교의 지원을 잘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 건축대학이라는 독립된 단과대학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 대부분의 대학은 일반적으로 건축학과를 공과대학 소속으로 둔다. 이는 국제적 인증의 필요성에 따라 KAAB 건축학교육인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건축공학과' 내에 건축설계전공과 건축공학전공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던 과거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각 대학의 상황에 따라 공대보다 미대로 유명한 대학들은 건축학과를 미술대학 소속으로 구성하기도 한다. 국민대학교의 경우 1974년 공학부 건축공학과로 개설했다가 바로 다음해에 조형학부 건축학과로 소속과 학과명이 바뀌었고, 2001년에 건축대학으로 독립하기 전까지 계속 조형대학 소속이었다. 국민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예술적인 학풍이 강한 홍익대학교의 경우 1954년 건축학과가 설립될 당시 공학적인 성향보다도 예술적인 성향이 강한 대학이었고,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미술학부 소속 건축미술학과라는 이름으로 개설되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역시 1997년 미술원을 개원하면서 건축과가 미술원 소속으로 설치되었는데, 한예종은 좀 특수한 케이스인게 공과대학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애초에 예술전문교육기관으로 설립된 국립 특수대학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미술원 소속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건축학과가 공과대학 소속으로 존재하는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건축학과의 커리큘럼이나 생활패턴, 전공 과제를 위해 필요한 물품 등이 워낙 다른 공대 학과들과 유사한 점이 없고 오히려 미술대학 소속 학과들과 유사한 점이 많다보니 건축학과 학생들은 공대에 대한 소속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 가천대학교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1년간 건축대학이라는 단과대학을 독립시켜서 운영하다가 다시 공과대학으로 옮겨갔다.
- 단국대학교는 2002년부터 2019년까지 건축대학으로 독립된 단과대학으로 운영되었다가 2020년부터 공과대학 소속 건축학부로 옮겨갔다.
- 명지대학교의 건축대학은 건축학부[11]의 한 학년당 인원수가 100명 내외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건축대학이다. 과거에는 공대소속 건축학부에 건축학과, 건축공학과로 2전공 체제였으나 2001년 5년제 건축대학으로 개편하며 건축학전공으로 통합하였다. 그 후 건축공학과를 과감히 폐지하고 건축학과에 집중하여 현재는 건축학부에 건축학전공, 전통건축학전공, 공간디자인전공으로 3개의 전공이 있으며 모두 5년제이다. KAAB 인증을 받은 학과는 건축학전공, 전통건축학전공이다. 이로 인해 하나의 캠퍼스에 KAAB 인증을 받은 학과가 2개가 있는 최초의 대학이자 유일한 대학이 되었다. 전통건축학과는 원래 KAAB 인증을 받지 않은 학과였으나 2017년도에 건축학전공과 전통건축학전공이 모두 만점으로 인증을 받았다. 그리하여 2002년 인증 시초부터 지금까지 3분기동안 KAAB 인증점수 만점을 놓치지 않은 국내 최초의 건축대학을 유지하고 있다. 공간디자인전공은 건축대학이 아닌 디자인조형대학에 소속한 학과였지만 2009년 건축대학으로 개편이 되었으며 2014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공간디자인전공을 5년제로 개설했다. 하지만 KAAB 인증 교육과정을 따르지는 않고 있으며, 학교 측에서는 앞으로도 인증을 받을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공간디자인학과는 명지대를 제외한 대학들에서는 대부분 4년제로 운영되기에 굳이 KAAB 인증을 받을 필요는 없다. 건축대학 - 건축학부 - (건축학전공/전통건축학전공/공간디자인전공)으로 학생회 또한 건축대학 학생회, 건축학부 학생회 독립적으로 선출된다. 하지만 운영은 긴밀하게 협력하므로 이 두 학생회는 사실상 하나의 학생회이다.
- 서울시립대학교와 인천대학교는 '건축대학'을 독립시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행정, 환경공학 등이 속한 '도시과학대학'에 건축학과를 넣어 운영하고 있다.
- 성균관대학교의 경우에는 건축학과가 행정상으로는 공과대학 소속이긴 하지만 다른 공대 소속 학과들이 1학년 때 공학공통계열로 입학한 후 학년이 올라가면서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건축학과만큼은 선택이 불가능하고, 애초에 학생을 선발할 때부터 건축학과는 공학계열과 별도의 모집단위로 선발하기 때문에 공대에 대한 소속감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학생회도 공과대학과는 별개로 선발하고 운영한다.
-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의 경우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건축대학을 독립시켜서 따로 운영하다가 2008년부터 다시 공과대학 소속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초창기부터 따로 독립된 상태에서 발전한 건축대학이라 행정상으로만 공과대학 건축학부로 지정돼 있고, 여러 행사나 활동들은 여전히 건축대학(건축공학과, 건축학과)만 따로 진행이 된다. 심지어 단과대 학생회장까지 선출하고 타과 학생들도 건축대학을 따로 취급해주고 있다. 실제로 과 잠바 역시 타 공과대학의 TECH를 쓰지 않고 독립적으로 ARCHI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공과대학에 대한 소속감이 적다. 한양대학교는 홍익대학교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건축학부 전용 건물이 있어서 공간적으로 타 학과 학생들과 떨어져 있기에 더더욱 공과대학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운 면도 있다.
-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의 경우에는 건축학부[12]의 한 학년당 인원수가 150명~200명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학교이기에 2006년부터 건축대학을 독립시켜 건축학부를 단과대 내 독립학부로 운영해왔으나, 2020년부터 건축도시대학이라는 이름의 단과대학으로 개편하면서 본래 건축대학 소속이었던 건축학부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공과대학 소속이었던 도시공학과가 건축도시대학 소속으로 넘어오면서 단과대 규모가 좀 더 커졌다. 다만 그전까지는 건축학부와 도시공학과가 서로 다른 단과대학 소속으로 독립적으로 발전해온 만큼, 단과대가 합쳐진 이후 어떤 방식으로 서로 교류가 이루어질지는 천천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또한 다른 대학들의 경우 건축학부의 세부전공이 5년제 건축학전공과 4년제 건축공학전공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지만,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의 경우 건축학부의 세부전공이 5년제 건축학전공과 4년제 실내건축학전공으로 나뉘며, 서울캠퍼스에는 건축공학과가 존재하지 않는다.[13]
- 그 이외 다른 대학들에서도 건축학도들은 스스로를 공학도(엔지니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예술가(아티스트)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건축의 공학적인 측면을 건축공학과에서 더 세세하게 담당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건축의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에 따라 건축가라는 직업 자체가 기술자로서의 측면이 강조되는 시대도 있었고, 예술가로서의 측면이 강조되는 시대도 있었다. 이는 건축학이 다방면의 지식과 소양을 요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이를 건축 분야가 활용하면서 건축 분야와 예술 분야의 경계가 좀 더 뚜렷해진 오늘날과 달리 과거에는 건축, 조각, 예술 등의 분야간 경계가 모호했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미켈란젤로와 같이 건축가라고 하면 예술, 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의 이미지가 강했다.
3. 대학원 과정
- 대부분의 대학의 건축학과는 5년제 학부 과정으로 운영되지만, 건국대학교와 동국대학교, 인천대학교는 대학교에서 4년제 학부 과정을 거친 후, 대학원에서 2년간의 과정을 마치면 KAAB 건축학교육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의 인증 목록을 살펴보면 5년제 학부 과정으로 운영되는 대학들의 커리큘럼에는 건축학사(B.Arch) 학위를 부여하고, 4+2년제로 운영되는 대학들의 커리큘럼에는 건축석사(M.Arch) 학위를 부여한다.
- 건국대학교와 한양대학교의 대학원에서는 대학교 학사 과정에서 건축학과 혹은 건축과 관련된 학과를 졸업하지 않았더라도 입학하여 KAAB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건축석사(M.Arch)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혹시 대학교 원서를 넣을 시기에 KAAB 인증의 존재에 대해 잘 알아보지 않고 미인증 대학에 진학한 경우, 이를 이용하여 KAAB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양대학교 대학원의 건축석사 학위의 경우 2020년 이후로는 KAAB 인증이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인증을 받지 못한 채 학사 과정을 졸업한 학생은 건국대학교 대학원의 건축석사 학위를 통해서만 KAAB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의 건축석사 학위의 경우, 건국대나 동국대와 같이 4+2년제 체계로 운영되는 건축학과 학사 졸업생에 한해서만 인증이 적용되기 때문에, 건국대 혹은 동국대를 졸업해야지만 KAAB 인증을 받을 수 있다.
- 건축대학원 자체는 건국대학교, 동국대학교, 한양대학교 이외에도 여러 대학이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KAAB 인증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미 건축학사 인증을 받은 상태에서 대학원에 진학해야 이후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는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 건축설계 분야는 석사 학위나 박사 학위가 필요하다기보다는 건축사자격을 갖추고 실무경험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기 때문에 KAAB 인증을 받은 5년제 건축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대학원에 진학하기보다는 건축사보가 되어 실무수련을 한 후 건축사자격시험을 통과하고 건축사로 활동하는 것을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건축설계가 이론보다도 실무 위주의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굳이 석사 학위나 박사 학위가 없다고 하더라도 실무에서의 능력이 뛰어나다면 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교수나 강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4. KAAB 건축학교육인증
자세한 내용은 건축학교육인증 문서 참고하십시오.건축학교육인증 문서에서 건축학과가 받아야 하는 KAAB 인증의 목적과 필요성, 장단점, 요구하는 학생수행평가기준(SPC)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건축학과에 입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인증제도이기도 하므로, 건축학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보도록 하자. 만일 자신의 목표가 졸업 후 건축설계 일을 하는 건축사(Registered Architect)가 되는 것이라면 현 시점에선 KAAB 인증을 받은 건축학과에서 대학교 건축학사 학부과정 또는 대학원 건축석사 과정을 졸업해야만 한다. 관련 법령상 KAAB 인증을 받지 않은 학생은 건축사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고, 건축사자격시험에 합격하지 않으면 건축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건축사 자격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건축사사무소의 개설신고 및 운영을 할 수 없으며, 건축 인허가 등 건축행정 업무도 수행할 수 없다.
그러나 국내에 개설된 건축 관련 학과들을 살펴보면 KAAB 인증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축학과라는 학과 이름을 쓰거나, 커리큘럼을 5년제로 구성하는 학과들이 있다. 그러나 학과 이름이 건축학과고, 커리큘럼이 5년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KAAB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에서는 졸업하더라도 미인증 상태로 남게 되므로 건축사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으니 주의해야한다.
KAAB 건축학교육인증을 받은 대학, 대학원 목록은 다음과 같다. 사실상 이 표의 목록이 국내에서 유효한 건축학과의 목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응시자격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건축사 응시자격을 참조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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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건축학교육 인증프로그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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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 (UGM, Universitas Gadjah Mada) | # | 2020-2022 | |
* 대학교학사 : 대학교 건축학사 (Bachelor of Architecture) 학위 * 대학원석사 : 대학원 건축석사 (Master of Architecture) 학위 별도의 표기가 없는 경우, 대학교 건축학사(B.Arch) 과정임 건축학교육인증의 인증현황은 이곳에서도 확인 가능함 위의 표는 2022년 7월 31일의 인증현황을 기준으로 함 | }}}}}}}}} |
5. 졸업 후 진로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보통 선택하는 대표적인 진로는 건축설계, 건축시공 두 가지가 있다. 건축학과의 전공 분야인 건축설계 분야로 간다면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사보로 활동하며 실무 경험을 쌓은 뒤 건축사자격시험에 응시하여 전문직으로 건축분야에서 활동하며 건축사사무소를 직접 개설할 수도 있다. 건축시공 분야로 간다면 건설업(시공사)로 가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는 건축공학과가 더 적합하다.이외에도 감리, 인테리어 등의 건설업계 외에도 공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축직 공무원[14], 전기, 설비, 토목, 모형회사, CG회사 BIM관련 회사, 비정형 외피설계회사, 건축구조 회사, 심지어 CAD 회사나 부동산 개발 분야 등 다양하게 취직은 가능하고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그러나 건축사사무소 외에는 실무수련이 불가하므로 건축사자격 취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넓은 진로 스펙트럼만큼 연봉도 천차만별이다. 주요 진로인 건축사사무소의 경우 정규직 기준으로 2023년 시점에서 신입 3,000~4,500 정도이다. 건축설계의 경우 메이져 회사는 메이져 회사대로 장단점이 있고 작은 규모의 아뜰리에는 작은 규모대로 장단점이 있다. 다만 통상 연봉 2,800만원 이하의 회사는 5년씩이나 학교를 다닌 전공생의 눈에 들지 않아 지방 등 소도시의 사업체가 아니라면 기피된다. 문제는 통상 연봉 3,500만 원 이상의 중견기업은 대개 신입사원을 적게 채용하는 경우가 많고, 설사 취직을 했다고 하더라도 프로젝트의 양이 많은 업무의 특성상 소위 야근이라는 연장근로가 아주 잦다는 점이다.
또 야근이라는 것이 그냥 단순히 정해진 퇴근시간에서 1~2시간 늦는 정도가 아니라 밤 10시나 11시에 끝나거나, 잠을 자지 않고 다음날까지 철야로 업무를 봐야 하는 경우 주말에 출근을 해서 업무를 보기도한다. 사측에서 연장근로수당이나 교통대 등의 경비에 대해서 인색하거나 제대로 정산되지 않거나, 정산규모가 미미한경우가 대다수이다.
연봉규모가 작은 소규모 설계회사나 사무실의 경우 법정최저임금 이하로 급여를 지급해주는 사연도 종종 눈에 띈다. 그 와중에 경기를 심하게 타는 업종이라 시기에 따라 건축학과 졸업 후의 전망이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자신이 건축설계와 같이 창조적인 일을 정말 좋아하고 그로부터 즐거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노력 대비 소득을 계산해볼 때 그다지 효율적인 진로가 아니기에 단순히 벌이만 생각한다면 결코 매력적인 직업이 아님이 분명하다.
그러나 사람이 살기 위해 꼭 필요한 3가지 요소인 의식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사람의 신체가 물리적인 주거공간을 필요치 않을 정도로 변화하지 않는 한 건축설계의 수요가 없어질 수는 없기에 사장되어 사라지는 학과의 취급을 받지는 않는다. 고대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건축학은 항상 존재하고 발전해왔으며, 훌륭한 건축은 도시나 국가의 상징물이 되기도 하고, 세월이 지난 후에는 문화재로 남기도 하며, 그러한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는 역사에 남는 만큼 인류 문명과 따로 땔수 없는 근본과 같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5.1. 건축설계 분야
건축사 자격 취득 과정 | ||||
건축학도 | → | 건축사보 | → | 건축사 |
보통 건축학도라고 하면 5년제 건축학과를 다니는 학생들을 지칭하며, 건축학/건축공학의 차이를 잘 모르는 비전공자 사람들은 건축이라는 단어의 뉘앙스로부터 현장에서 작업하는 인부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그래서 간혹가다 건축학 분야에 종사한다고 하면 날도 추운데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라는 조금 엉뚱한 조언을 듣곤 하지만, 건축설계는 사무직이다. 건축사사무소나 대형설계사 등에서 컴퓨터로 설계도면을 만들고 건축법에 맞춰서 설계 작업을 진행하는 일을 주로 하기 때문에 현장 노동에서 오는 건강문제보다는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작업해서 생길 수 있는 건강문제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물론 건축공학과 출신도 관리 감독업무를 주로하여 현장 노동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뒤 자신의 설계사무소를 차리고 제법 작품활동을 하며 유명 건축가로서 명성을 쌓은 경우, 체력과 능력만 뒷받침되어준다면 전문직이자 자영업자로서 정년퇴직 걱정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작품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축학과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가장 흔하게 떠올릴만한 건축학과 졸업 후 모습이자 가장 성공한 케이스인 동시에 쉽지 않은 진로에 속한다.
건축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비전공자의 경우 건축가와 건축사의 용어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건축가는 건축설계와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포괄적으로 부르는 명칭이라면, 건축사는 건축설계를 직업으로 삼으면서 건축사자격시험에 합격하여 자신의 이름으로 건축사사무소를 개업 및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건축설계도면의 인허가가 가능한 전문직을 칭하는 용어다. 의사,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건축사도 해당 분야에 대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일컫는 용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법정 건축사는 영문상 'Architect'와는 Licensed 또는 Registered Architect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국내에 DDP를 설계한 영국의 자하 하디드의 직업은 RIBA(THE 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S) 소속 Architect(건축사)이며, 영국에서는 건축사 자격을 갖추지 못한 무자격자가 Architect라는 직업명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건축사 자격이 없음에도 '건축사'명칭을 사용하면 건축사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건축가라는 명칭이 더 널리 퍼지면서 건축가라는 단어에 예술적인 이미지가 생기고, 건축사라는 단어는 법적인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는 딱딱하고 사무적인 이미지가 생기면서 법적 자격의 유무를 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건축가, 건축인, 건축업자 등의 용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의 인식이 그렇다보니 국내에서는 건축사 자격을 갖춘 사람들조차 예술인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자 하거나 하나하나 따져 설명하기가 복잡하다고 느끼면 스스로를 건축가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5.2. 건축시공 분야
건축시공분야는 건축학과보다는 건축공학과에서 보다 자세히 배운다. 그러나 건축학과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시공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KAAB 인증이 생기기 전에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건축공학과 내에 세부전공으로 건축설계전공과 건축공학전공이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입학 후 전공과정에서 설계 혹은 시공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일이 많았다.시공 외에도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법에 따른 건축분야의 설계는 직접 하지만 그 설계의 구조역학적인 부분은 건축구조기술사에게 외주를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구조 외에도 건축공사에는 포함되지만 각 분야의 기술사 등 전문가의 협력을 받아야하는 분야가 다수 존재한다.
건축설계 분야는 건축사 취득을 위해 KAAB 인증부터 건축사보 수련, 건축사자격시험까지 복잡한 과정을 요구하는 것에 비하면 시공 분야는 건축기사 등 건축분야의 국가기술자격 하나만 있으면 추후 커리어에 따라 기술사까지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전공자라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5.3. 건축감리 분야
건축사가 건축물의 설계를 하고, 시공회사가 그 설계도대로 건축물을 실제로 시공한다면 건축감리는 현장에서 건축물이 건축사의 설계대로 시공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을 한다. 일반적으로 건축사사무소에서 감리업무를 수행하게 되고 현장에 공정기간동안 상주하여야하는 상주감리의 경우 해당 건축사사무소 소속의 건축사보가 업무를 수행한다.현장에 따라 설계자와 감리자가 같거나 혹은 다른 업체가 수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규모 건축물의 경우 설계자와 감리자를 분리하는 법으로 설계자와 감리자를 분리하고 있으며, 종합건설업 면허 업체가 시공하는 경우 외에는 설계자가 감리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15]
관련 법령에 따라 예외조항도 있으므로 건축설계를 맡기는 건축주가 직영 공사를 하면서 건축설계를 한 건축사가 감리까지 맡기를 원한다면 '역량있는 건축사'의 자격을 갖춘 건축사사무소를 찾는 것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역량있는 건축사'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시행령 제11조에서 그 조건을 명시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각종 권위 있는 설계공모전에서 입상한 실적이 있는 건축사를 역량있는 건축사라고 규정한다.
5.4.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
설계와 시공 외에도 (한국은 아직 시장이 협소하지만) 인테리어 디자인 계열로 진출할 수 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교과서에 길이남은 유명 건축가들 중에서도 자신의 건물에 들어간 가구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건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만국박람회 독일관에 있던 그 의자. 문제는 건축학과 외에도 디자인에 특화된 관련 학과 졸업생들이 넘쳐나는데, 국내 시장은 작은 상황이라 취업경쟁율이 너무 높아 취업하기가 쉽지 않고 그 중에서 좋은 근로여건과 연봉을 보장받기가 어렵다.5.5. 미술, 애니, CG 분야
한국에서는 거의 없는 사례이지만 해외에서는 건축학과 출신 애니메이션 감독, 애니메이터 (2D, 3D),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게임 개발자도 많다. 다만 건축 업계로 가는 것보다 미래가 불투명해서 건축학과 일이 자신의 적성과 안 맞는다고 생각했을 때나 취업이 안 되었을 때 차선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시절에 필요한 건물을 대부분 지어 올려버려서 업계 불황이 와서 취업이 안 되거나 건축 업계에서 먹고 살기 힘들어진 경우가 많아 1980년대, 1990년대에 이쪽으로 진출한 사람들이 많다.건축학과는 사물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법을 가르치는데 이는 입체적이고 리얼한 것을 창작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입체적인 화면 구성, 연출, 작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애니메이션 업계에 진출한 선배들이 건축학과 출신을 우대하기도 한다. 만화 업계에서는 배경 전문 어시스턴트 중에 건축 학과 출신이 꽤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이런 경우가 매우 드물고 따라서 인맥 덕을 보기도 힘든 편이다. 디자인과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따라서 진로로 고려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편이다.
5.6. 시설관리(Facility Management) 및 기타 분야
건축물과 같은 부동산을 관리해주는 시설관리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기업 등 고객의 부동산 매입, 관리, 임대 등에 관한 전반적인 관리와 그 가치를 보전 또는 개선하거나 나아가 부동산 개발 기획으로 진로를 정할 수도 있다.이외에도 친환경분야 등 건축과 부동산에 관련된 다양한 업종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졸업 후 바로 이런 진로를 선택하게되면 5년이나 다닌 건축학과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적어도 건축 설계분야에 어느정도 종사하고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후 관련 업종으로 취업하게되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6. 기타 이야깃거리
6.1. 건축학과 지망생들을 위한 조언
6.1.1. 건축학도의 애환
- 절대로 건축이라는 일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이상 건축학과에는 오지 않는 것이 좋다.[16] 졸업 직후 건축사 자격증을 따기 전까지 건축사보로서 건축사사무소에서 일하는 동안은 사실상 돈을 버는 시간이 아니라 실무를 배우는 시간이라고 봐야 한다. 대학에서 5년동안 건축설계를 배우지만, 막상 실무 분야에 나가고 보면 더 배워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3년 이상의 기간동안 다 섭렵하고 나서야 건축사자격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졸업 후 초봉이 공대 다른 학과들에 비해 낮다는 말은 여기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애초에 돈을 버는 시간이 아니라 배우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학부 과정 재학중에 설계사무소로 인턴을 가게 되면 학생들은 자신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무자들은 학생들을 교육시켜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열정 페이...?일을 더 해도 '너가 좋아서 하는거잖아'가 되어버릴 수 있다. - 보통 주변에서 전공을 물어오면, 상대방에게 건축'학'과 임을 강조해서 말하나 상대는 "아~ 건축공학과"구나 하고 대꾸하여 자신이 건축학과 임과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의 차이를 설명해주어야 한다. 혹은 입사지원서나 각종 자필 서류들에 건축학과라고 적어서 제출하면 접수 담당자가 전산작업을 진행하며, 건축공학과로 입력한다거나 교내 정보시스템이나 도서관 홈페이지 같은 곳에 과 이름이 잘못 표기되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물론 5년제 건축학과로서 처음으로 KAAB 인증을 받은 대학들이 2007년에 인증을 받았고,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지금은 이런 행정적인 처리는 정상적으로 반영된 대학들이 많다.
- 위에서 언급한 건축학과=건축공학과로 아는 주변인들은 대체로 건축학 과정이 5년제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4학년 말이 되면, 계속해서 졸업 후 진로를 물어오거나 심지어 졸업선물을 준다거나 혹은 어디가서 5학년이라 그러면 학점이 안 돼서 초과학기를 듣는 줄 안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또 다시 자신의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의 차이를 설명해주다가 나중에는 포기하게 된다.
- 주변에서 전공을 물어보았을 때 건축학과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럼 나중에 공짜로 우리집 지어주면 되겠다."라고 한다. 졸업 후 자신의 연봉과 집 한 채 가격을 생각하면 어이없고 슬퍼지다가 나중에는 이 역시 그것마저도 적응되면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된다.[17] 건축설계는 심미적 측면, 기능적 측면, 구조적 측면, 법률적 측면, 건축주의 필요와 요구, 예산 등 정말 여러가지를 다 따져봐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집을 공짜로 지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농담이라고 하더라도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다. 애초에 건축주가 되기 위해서는 건축사에게 지불할 설계비 이외에도 건축물을 지을 땅도 소유해야 하고, 시공비도 지불해야 하니 어지간히 돈이 많은게 아니라면 공짜로 집을 설계해달라는 부탁조차도 현실성이 없는 부탁인지라 서로 난감해질 뿐이다. 어차피 힘들게 설계해봐야 예산이 없어서 실제 건축물로 실현될 수 없는 단순한 종이쪼가리가 될 뿐이니 말이다. 대학교 학부 과정에서 한 학기동안 몇 개월씩 밤새 진행한 프로젝트는 실제 건축물로 구현되지는 않더라도 학점으로라도 보상되는데 무엇으로도 보상되지 않는 작업을 할 이유가 없다.
6.1.1.1. 경제적 부담
건축학도들은 다른 학과보다 많은 돈을 쓴다. 다른 학과의 대학생들도 연구실이나 조별과제 등으로 학교에 어쩔 수 없이 머무르는 시간이 크지만 건축학도들은 대부분의 학업이 설계실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밥도 사먹어야 되고 작업이 밤늦게 끝나면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가거나 밤샘 작업 중 야식도 시켜먹고 하다보면 삼시세끼를 모두 학교에서 때워야 하기 때문에 밥값부터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건축학도들은 밤샘작업을 자주 하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살거나,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지 않는다면 운전면허와 개인 자가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밤 늦게 귀가하려면 대중교통 막차가 모두 끊기기 때문에 돈을 많이 내고 택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가용이 없다면 렌탈을 해서라도 차를 빌리고, 그것조차 어렵다면 설계실에서 밤을 새거나 잠을 자기도 한다.
학교와 집이 시나 도 경계를 넘어갈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자취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다.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도 있지만, 건축학도들은 밤샘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방 인원들과의 수면 시간이 맞지 않아서 마찰을 빚을 수 있다. 대학교 기숙사는 통금시간이 있는 경우도 많아서 밤 늦게 통금시간을 넘겼으면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설계실에서 야작을 하다 통금시간이 풀리는 새벽에 기숙사에 들어가는 일도 잦다. 꼭 학교와 집이 멀리 떨어져있지 않더라도 자취를 하는 편인데 밤늦게 귀가하여 막차가 끊길 문제도 있지만 피곤하고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빨리 가서 쉬려고 자취를 선택하는 편이다.
이것이 싫다면 집에서 모든 작업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모형 제작 등을 집에서 하다보면 집안이 난장판이 되기 십상이고, 수업을 위해 설계실까지 모형을 운송하는 작업의 난이도나 비용이 또 만만치 않게 된다. 모형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결국에는 자가용에 실어서 운송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설계 모형의 재료값이나 도면 판넬 등의 인쇄비가 건축학도들이 쓰는 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학교에서 재료값 등으로 지원금이 넉넉히 나온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학교는 이러한 비용 등을 대부분 개인이 부담하여야 하고 마감 등의 시기에 퀄리티를 높인답시고 폼보드나 로얄지, 아크릴판 등 이런저런 비싼 재료를 사용하고, A1사이즈 컬러 판넬 인쇄비까지 포함하면 10만 원을 훌쩍 넘어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거기에 도면이나 3D 작업을 위해 다들 고성능의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현장답사나 모형 사진 촬영 등을 위해 DSLR 카메라까지 들고 다니면 금상첨화다.
고학년이 될수록 레이저 커팅으로 칼질 안 하고도 모델 만드는 매력에 빠져 점점 레이저 커팅을 이용하게 된다. 학교에 레이저 커팅기가 없으면 외부에 맡겨야 하는데, 가게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10분 이용에 대략 8천 원 정도. 거기다 재료값도 따로 지불해야 하고, 레이저 커팅 가능한 것은 재료가 한정적이고 가격이 비싸다. 모든 재료를 아크릴로 이용할 경우 한번 모델 만드는 데 50만 원이 넘어가는 것은 기본. 한 학기를 내내 레이저 커팅을 이용하면 모델비로만 200만 원이 넘어가기도...
더군다나 건축학도들은 전국 각지에 위치한 건물들을 관찰하거나, 자신이 설계하는 건축물이 들어설 땅과 주변 맥락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여러 군데 현장답사를 굉장히 자주 다니는데 시,도 경계를 넘어가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하므로 교통비가 엄청 깨지게 된다. 그나마 수도권은 수도권 통합 요금이 적용돼 사정이 훨씬 나은데 지방의 경우 시,도를 넘어가면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교통비가 곱절로 든다. 결국 운전면허와 개인 자가용이 있는 학생들이 매우 유리하다.
6.1.1.2. 밤샘작업
대학생이라면 누구든지 밤을 새우면서 과제나 시험기간에 공부를 해본 적도 있겠지만, 건축학과는 그중에서도 밤샘이 가장 많고 정기적인 학과이다. 대부분의 대학교 학과들이 시험기간을 전후로 밤을 새운다면, 건축학과는 보통 학기 시작 1주 후부터 밤샘이 시작되며, 종강까지 바이오리듬이 이어진다.타 학과 사람들의 경우 밤새우지 말고 미리미리 조금씩 해서 미리 끝내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 설계의 특성상 어느 정도 코너에 몰려야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다 완성했다 싶어도 시간이 남으면 더 고치고 발전시켜서 가져가고 싶은 것이 설계할 때의 마인드이다. 어느 정도 정답이 정해져 있는 학문이라면 밤새우지 말고 미리미리 해두면 금방 끝낼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이지만, 건축대학이나 미술대학의 과제는 정답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창조적 사고를 통해 각자의 해답을 찾아 나가고, 자신만의 해답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시킬 수 있을 만한 논리 구조와 이에 대한 조형적인 표현이 필요하다. 일단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작업을 시작하기도 어렵고, 좋은 아이디어 없이 작업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서 좋은 평가를 받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가 마감 직전에 떠오른다면 몇 주에 걸쳐 한 작업을 며칠 만에 몰아쳐서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나는 절대 밤을 안 새운다며, 모델도 뚝딱뚝딱 잘 만들고 도면도 금방금방 그려서 잘 자는 사람들도 간혹 한둘씩은 있다. 문제는 그런 사람은 소수이고, 자신이 그 소수일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것. 이런 이유로 인해 건축학과의 설계실은 하루 24시간 내내 불이 켜져있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렇게 하루하루 밤을 새우게 되고 생활 리듬은 또 밤샘에 맞춰져서 설계 전날은 밤을 새우고, 설계 수업 날 발표가 끝난 후 집에 들어가서 쓰러져 잠이 들고 또 다음 수업에 대비하여 밤을 새우는 일상이 일주일 단위로 반복되다가 마감을 앞두고는 2~3일 밤을 새워 마감을 준비하는 모습을 띄게 된다.
6.1.1.3. 유급제
가끔 조금 프리한 학생이라 놀러다니느라, 학교를 잘 빠진다거나, 마감을 못끝내거나(!!!) 하는 경우 유급이 발생한다. 건축학과 커리큘럼은 순차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올해 학기의 설계수업에서 F가 나온다면 그 수업을 다시 들어야 한다. 하지만 다음학기를 다닌다고 하면 그 학기에는 다음 단계의 설계수업이 개강된다. 즉, 1년을 강제로 휴학해야 한다. 의과대학이나 하는 유급을 건축학과에서도 하는 것이다. 해당 인원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 학기당 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나오지만 그래도 당하는 사람은 꼭 나온다.6.1.2. 문·이과 교차지원
- 위에서 언급한 커리큘럼에 대해서나 작업에 대해서나 여러가지 이유로 공대 내에서도 공대와 가장 관련없는 학과이며 예술적인 마인드가 필요한 학문이며, 보통 이과생들이 건축학과에 많이 지원하지만 가장 문과적인 마인드가 필요한 학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림도 그리고 이거저거 만들기도 하다보니, 그림이나 손재주 등에 소질이 있다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런 능력이 없어도 없는대로 잘 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 투자한 시간만큼 결과물이 나오기 마련이다.
- 건축학과에서는 기본적으로 이과 학생들을 주로 선발하며, 문과 학생들을 전혀 선발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그러나 문과 학생들의 교차지원을 허용하거나, 건축학과를 인문 계열로 모집하는 대학들도 제법 많다. 아래에 그 목록을 간략하게 정리했으나, 그 이외에도 여러 대학이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살펴보자.
6.2. 건축학 관련 세부전공
6.2.1. 실내건축학전공
실내건축학과 혹은 실내건축학전공은 생활과학대학 혹은 미술대학 소속으로 존재하거나, 건축대학 내 건축학부의 세부전공으로 건축학전공과 실내건축학전공으로 나뉘어 편제되는 학과다.이때 건축학전공은 5년제 커리큘럼이고, 실내건축학전공은 4년제 커리큘럼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5년제 건축학과에 KAAB 건축학교육인증을 받은 대학이라면 대부분 이러한 구성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건축학은 전반적인 건축설계에 집중하는 반면 실내건축은 목적에 따라 주어진 실내공간 또는 새로운 실내공간을 설계하는 인테리어에 초점을 맞춰 실내공간의 계획, 연출, 시공 등 공간 디자인에 특화되어 전문, 고도화된 분야이다.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교과과정상 KAAB 인증을 받을 수 없어 추후 건축사시험에 응시할 수는 없다. 대신 실내건축분야는 국가기술자격인 실내건축기사가 존재[18]한다. 또한 건축사사무소에 소속되어 실내건축기사 및 산업기사 자격을 통해 졸업학과와 관계없이 건축사보의 자격은 얻을 수 있고, 과거 건축사예비시험이 존재하던 시절에는 건축사시험 응시자격도 얻을 수 있었으다.
실내건축 관련 자격증 | ||||
실내건축기능사 | → | 실내건축산업기사 | → | 실내건축기사 |
그러나 건축학전공과 실내건축학전공이 하나의 학부 내 세부전공으로 나뉘는 대학의 경우 전공 과목도 겹치고, 설계실도 서로 가까운 위치에 있고, 생활 패턴도 비슷해서 서로 선후배간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건축학전공 학생과 실내건축학전공 학생 사이에도 시다-마스터 관계를 맺기도 한다. (예 : 배재대학교, 숭실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물론 건축학과가 공과대학 소속으로 있고, 실내건축디자인과가 생활과학대학 소속으로 있어서 단과대 자체가 다른 대학들도 있고, 이런 경우에는 서로 교류할만한 계기가 없어서 그냥 남남으로 지내기도 한다. (예 : 경희대학교, 충북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아무래도 건축학과는 공과대학에 편제되어도 어색한 느낌이 적지만, 실내건축학과가 공과대학에 편제되어 있으면 어색한 느낌이 나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경우 생활과학대학에 편제되어 있고, 건축대학 혹은 건축학부가 따로 존재하는 대학들의 경우 실내건축학과(실내건축학전공)을 건축대학(건축학부) 소속으로 편제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실내건축학과가 주거환경학과라는 이름으로 주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주거환경학과는 경희대학교, 울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의 4개 대학에만 남아있다. 주거환경학과는 생활과학대학 소속으로 존재하며, 실내건축학과와 유사한 점이 많다. 과거에는 부산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도 생활과학대학 소속으로 주거환경학과가 존재했지만, 각각 2013년과 2017년에 실내건축학과 혹은 실내환경디자인학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러한 이유로 두 대학의 실내건축학과는 독특하게도 다른 대학들의 대부분의 실내건축학과들과는 달리 대한민국 교육부 (대학알리미)에서 제시한 표준분류체계에서 '자연과학>생활과학>주거학' 카테고리에 속한다. 그 이외의 13개 이상의 실내건축학 관련 학과들은 '공학>건설>건축학' 카테고리에 속한다. 또한 과거 건국대학교에서는 건축대학 건축학부의 세부전공으로 건축설계전공, 건축공학전공, 주거환경전공이 존재했으나, 2018년에 3개의 세부전공을 건축학과로 단일화했다. 최근에는 주거환경학과라는 명칭보다는 실내건축학과라는 명칭이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인테리어와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증의 공식적인 명칭이 실내건축기사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외에도 공간디자인학과 등으로 불리는 학과도 존재하는데, 국민대학교의 경우에는 건축대학에 5년제 건축학전공을 편제하고, 조형대학에 공간디자인학과를 편제한다. 숙명여자대학교의 경우에는 미술대학 환경디자인과에 4년제 건축전공과 공간환경디자인전공을 편제한다. 한편 명지대학교에서는 5년제 건축학전공과 5년제 공간디자인전공을 모두 건축대학에 편제했다. 명지대학교 공간디자인전공은 4년제가 아닌 5년제 구성이기는 하지만 KAAB 건축학교육인증을 받지는 않았다. 미대에서는 시각 디자인, 산업 디자인 등의 학과 명칭을 이용하기에, 인테리어와 관련된 학과가 미대 소속으로 편제되는 경우 다른 디자인 계열 학과들과 명칭을 유사하게 맞추기 위해 '공간디자인'으로 불리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학과의 경우 대한민국 교육부 (대학알리미)에서 제시한 표준분류체계에서 '예ㆍ체능>미술>디자인'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실내건축학(공간디자인/인테리어) 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 목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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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전통건축학전공
전통건축학과 혹은 전통건축학전공은 한옥과 목조건축에 대해 배우는 학과다. 일반적인 건축학과도 KAAB 건축학교육인증의 SPC 항목 중 '한국 건축과 전통'이 있기 때문에 한국건축사를 비롯하여 한국의 전통건축에 대해 배우는 과목이 적어도 하나 이상 존재하지만, 전통건축학과에서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운다.현재 국내에 전통건축학과는 총 3개의 대학에 개설되어있다.
명지대학교에는 건축대학 건축학부 전통건축학전공이 존재하며, 2017년부터 KAAB 인증을 받아서 하나의 캠퍼스 내에 KAAB 인증을 받은 전공이 2개가 있는 유일한 대학이 되었다. KAAB 인증을 받은 전공이기 때문에 5년제 학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KAAB 인증에서 요구하는 바에 따라 일반적인 건축학과들과 마찬가지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고 전통건축에 대해 추가로 배운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는 기술과학대학 전통건축학과가 존재한다. 다만 이 대학의 전통건축학과는 아직 5년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학과는 아니고, 학부 과정이 4년제로 구성되어 있어서 KAAB 인증을 받은 학과는 아니다. 대신 2017년부터 학·석사연계과정을 새롭게 만들어서 총 5년 과정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후 KAAB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건국대학교나 동국대학교의 4+2년제 건축석사학위 과정처럼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학교 측에서 KAAB 인증을 받고자 하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21] 전통건축학과의 경우 일반적인 건축학과와 같이 새로운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 이외에도 문화재를 관리하는 전문인을 양성한다는 별도의 교육목표가 있기 때문에 사실 KAAB 인증이 꼭 필요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경주대학교에는 문화관광대학 전통건축학과가 존재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마찬가지로 4년제로 구성되었으며, KAAB 인증은 받지 못했다.
6.3. 다른 학과들과의 관계
6.3.1. 건축공학과
자세한 내용은 건축공학과 문서 참고하십시오.건축공학과는 건축의 구조역학적인 안정성과 시공에 대해 배우는 학과다. 건축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의 차이점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차이점은 건축학과는 5년제이며, 건축공학과는 4년제라는 점이다. 또한 건축학과는 KAAB 건축학교육인증을 받아야만 하며, 건축공학과는 ABEEK 공학교육인증을 받는 경우가 많다.[22]
건축공학 관련 자격증 | ||||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 → | 건축산업기사 | → | 건축기사 |
한 대학 내에 건축학부의 세부전공으로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이 나뉘는 경우가 있다. 건축학은 건축 전반에 대한 고려를 하며 특히 건축 설계에 집중하는 반면, 건축공학은 건축사가 설계한 도면을 실제 건축물로 구현하기 위한 구조역학적, 재료역학적인 측면에 집중한다.
건축공학과는 건축학과에 비해 공학적인 측면이 더욱 강조되는 만큼, 일반적인 공대와 마찬가지로 공업수학, 물리, 화학을 배운다. 건축학과도 구조역학을 배우기는 하지만, 문과 학생들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도 많고, 공학적인 측면보다는 예술적인 측면이나 인문학적인 측면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때가 많기 때문에 건축공학과와 건축학과는 커리큘럼의 양상이 다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건축학도가 공학적인 능력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구조역학에 대한 이해는 설계를 함에 있어서도 큰 힘이 된다.
6.3.2. 도시공학과
자세한 내용은 도시공학과 문서 참고하십시오.도시공학과는 도시설계, 도시계획, 부동산, 지적, GIS 등 매우 폭넓은 분야를 배우는 학과로 이름이 도시공학과로 같다고 하더라도 대학마다 집중하는 분야에 차이가 있다. 그중 도시설계 측면에 집중하는 도시공학과는 1960년대부터 동아대학교,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를 필두로 개설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도시설계를 건축설계의 세부영역 중에 하나로 다루기도 했으나, 도시공학과가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면서 분업화가 이루어진 셈이다. (실제로 오늘날 한국의 도시가 고층 아파트들과 마천루 위주로 구성된 것 역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파리 계획안의 영향을 일정 부분 받았다.) 그러나 서울시립대학교나 홍익대학교가 건축학과와 도시공학과를 하나의 단과대로 묶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서로 유사한 점이 있고, 어느 정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학과다. 사실 우리나라를 제외한 국제적인 추세를 살펴보면 도시공학과가 독립된 학과로 존재하기보다는 도시설계가 건축학과의 세부 분야로 존재하고, 부동산 분야가 경제학과의 세부 분야로 존재하는 등, 다른 전공들의 세부 분야로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6.3.3. 토목공학과
자세한 내용은 토목공학과 문서 참고하십시오.토목공학과는 교량, 도로, 터널, 하천, 댐, 상하수도, 지하철, 공항, 도시계획 등을 다루는 토목공학에 관해 배우는 학과다. 건축공학과가 각각의 건축물 단위로 다룬다면, 토목공학과는 도시를 구성하는 사회기반시설 단위로 다루기 때문에 스케일의 차이가 있다. 또한 이러한 시설들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공학적인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공대들과 마찬가지로 공업수학, 물리, 화학 등에 대해 배운다. 이처럼 스케일의 차이와 배우는 영역의 차이로 인해 건축학과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학과지만, 토목은 건축 및 도시의 설계가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공학적인 바탕을 마련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건축물이 지어질 땅을 단단하게 만드는 기초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측량학과 토질역학이 필요한데, 이 학문은 건축학이 아닌 토목공학에서 담당하고 있다.
6.4. 다른 분야로의 진로변경
건축학과는 건축 설계에 중점을 두고 가르치는 학과인데, 이러한 건축 설계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건축학과에서 다른 분야로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한 은어로 건축 분야를 벗어나면 탈건, 건축 설계 분야를 벗어나면 탈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건축학과 → 건축공학과
- 위에서 언급한 학교생활의 빡셈과 졸업후 진로 문제 때문에 건축공학으로 소속변경[23]하거나 전공프로그램변경[24] 등을 통해서 건축공학으로 전과하는 경우가 있고 대부분의 학교에서 제한된 인원 및 조건 내에서 이를 허용하고 있다. 건축공학과 건축학 두 과정 간 적정 인원을 유지하기 위해 보통 서로간에 1대1 교환과 같은 방식으로 인원 제한을 거는 것이 보통이다. 전과 이유는 창의력에 대한 좌절감을 느낀 경우와 연봉에 대해 박탈감을 느낀 경우가 많다.
- 다만 건축학 특성상 건축공학과는 달리 공업수학을 체계적으로 다루지 않아 수학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특성으로 수포자들은 끝까지 건축학과에 남아서 졸업을 한다. 오히려 상경계 학과인 경제학과에 비해 수학의 비중이 거의 없다보니 일반계 고등학교 문과에서 교차지원을 통해 건축학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으며 도시공학과, 교통공학과와 마찬가지로 문과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한 몇 안되는 학과다. 물리학 파트에서 역학의 경우에도 구조역학과 재료역학 파트만 얕게 다루기 때문에 물포자라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다. 애초에 일부 대학들이 문과 수험생의 건축학과로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7. 관련 문서
[1] 물론 대부분의 대학교에서는 건축학과는 인원수가 40명~50명 정도로 적은 소형과이기 때문에 타 학과생이 들으러 오기 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적어도 건축학개론 한 반당 70명 이상씩 3개의 반이 구성될 정도로 건축학개론을 듣는 학생들이 많을 때 미대생들도 슬며시 묻어가면서 들으러 오기 편하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대학이라는 별도의 단과대학이 생길 정도로 건축학과의 규모가 큰 대학들에서 타과 수강생들이 자주 유입되곤 한다.[2] 물론 대학마다 상황이 다르다보니 어떤 대학의 경우에는 평점은 A/B/C/D/F로 표기하지만, 평가는 절대평가로 하기도 한다. 물론 건축설계는 실기 과목이다보니 설계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지필고사를 통해 성적을 매길 수 있는 시험들과는 달리 절대적인 점수로 계산하기 어렵고, 학생들간의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평점을 매기는 경우가 많다. 다만 대학의 평점 제도는 고등학교에서 흔히 접했을법한 절대평가나 상대평가 중 어느쪽에도 딱 들어맞지 않은 일종의 절충안 같은 느낌도 있기 때문에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을 수 있다. 그냥 자신이 재학중인 대학의 건축설계 과목의 강의계획서에서 학점분포가 어떻게 설정되어있는지를 확인해보고 그에 맞춰서 성적을 받아내면 된다.[3] 특히 홍익대학교처럼 각 학년별 분반이 20개 가까이 되는 경우는 설계실이 매우 많이 필요하다. 10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건축학부 전용으로 쓰면서도 설계실이 모자라서 다른 건물들에도 설계실이 있다. 물론 홍익대의 경우는 다른 대학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건축대학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서 그런거고, 대부분의 대학에서 건축학과는 학과 소속 인원수가 적은 소형과~중형과이기에 고층 건물을 통째로 전용 건물로 쓰지는 않는다. 그래도 설계실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다.[4] 다행히 연세대학교는 공학관을 증축하면서 연세우유 창고에 있던 설계실이 공학관에 들어왔다.[5] 이건 애매한 것이, 대학에 따라서는 어린 학생들이 건축 설계의 열악한 상황을 깨닫지 않게 하려고 저학년 학생들에게 오히려 좋은 설계공간을 주는 경우도 있다. 탈건을 할 수 없는 고학번은 추운 곳에서...[6] 공대의 다른 학과들은 한 학년 당 50~60명이지만, 건축학과는 30~40명으로 고등학교 한 반당 학생 수와 비슷하다.[7] 재학 중 군대를 가는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에 노트북을 처분하는 것이 좋다. 전역하고 와도 입학할때 산 노트북을 졸업할 때까지 쓰기도 어렵고 2년간 노트북의 감가상각은 엄청나게 들어간다.[8] 이렇게 잘리는 것을 우드락이 씹힌다, 톱질난다 또는 운다고 표현한다.[9] 대학마다 요구하는 종이 사이즈가 다르긴 하지만, 몇몇 대학의 경우에는 A1사이즈 종이에 작업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그 대학 주변의 화방에서는 그만한 사이즈의 종이를 당연히 갖춰놓지만, 조금만 수도권으로 나와도 A1 규격의 종이를 판매하는 화방이나 문구점이 없을 가능성도 높다. 이런 경우 규격에 맞는 종이를 구하기 위해 대학가로 원정을 가야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전지 사이즈 종이를 구한 후에 A1 규격에 맞게 커터칼로 잘라서 쓰거나...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어차피 캠퍼스 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 요소였지만 대면강의가 어려워진 시기에는 화방 인프라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굳이 종이가 아니더라도 건축모형을 만드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재료들이 대규모 화방이나 문구점에서나 취급하는 것들이다.[10] 응급상황 및 안전사고방지 문단에 있다는 게 유머[11] 건축학전공+전통건축전공+공간디자인전공[12] 건축학전공+실내건축학전공[13] 대신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과학기술대학 소속의 건축공학부가 세부전공으로 5년제 건축디자인전공과 4년제 건축공학전공을 갖추고 있다.[14] 기술직으로 건축기사 등을 포함한 건축분야 국가기술자격 자격증 보유가 기본 응시 조건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9급 공무원 공무원 시험과는 달리 허수가 거의 없다.[15] 이는 직영 공사의 폐해를 설계자가 직접 감리를 진행하여 생긴 문제라고 잘못 판단하여 내린 조치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직영 업체가 턴키방식으로 건축주와 계약을 진행하고 설계자의 선택은 건축주가 아닌 시공자에게 맡겨져서 생긴 문제이지, 설계자의 윤리의식 결여의 문제는 아니다. 참고[16] 서울에 사는 자퇴한 모 건축학도가 말하길 '삼성 엔지니어링은 새벽엔 불이 꺼져있는데 옆의 건축사사무소는 주말이건, 평일이건, 새벽이건 불이 절대로 꺼지지 않아...'라고... 하소연하였다(...).[17] 감이 안 올 학부생과 비전공자들을 위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2022년 기준 만약 이태원동에 연립주택을 신축한다고 하자. 실제로 건물의 도면을 캐드칠 사람의 직급은 직원 ~ 대리급 일 것이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아뜰리에 기준 2400~2800, 중소기업 기준 3~4000일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그리는 선들의 집합체는 세대당 22~29억 사이일 것이다... 내가 회사에서 선 하나 그리는 데에는 몇 초 걸리지 않지만, 그 선들의 집합체는 100년 연봉을 모두 합쳐도 구매할 수 있을까 말까인 것이다. 이 상황을 직접 체감하고 부담감을 느껴 건축사를 그만두는 사람도 간혹 있다.[18] 이외에도 실내디자이너라는 민간 자격시험도 있다[19]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디자인학과.[20] 국내 유일하게 미술대학에 개설된 건축전공이다.[21] 학과 교수님들은 매우 열심히 열심히 노력하고있다.[22] KAAB 건축학교육인증은 졸업 이후 건축사시험 응시 자격의 조건이 걸려있는 인증이기 때문에 꼭 인증을 받아내야 하지만, ABEEK 공학교육인증은 별도의 시험 응시 자격과 관련이 있는 인증은 아니기 때문에 꼭 받아야 하는 인증은 아니다. 오히려 ABEEK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인증을 폐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23] 건축학과/부와 건축공학과/부가 분리되어 있는 경우[24] 단일 학과/부 내 전공프로그램 등으로 구분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