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가족성(家族姓, cognomen)[1]이란 고대 로마에서 로마식 작명법에 따라 로마 시민에게 붙이는 세번째 이름이다. 원래는 일종의 별명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가문 내에서 혹은 같은 씨족 내에서 가문 구성원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현대에는 고대 로마와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2. 고대 로마에서의 사용
로마식 작명법의 한계로 인해서 가족 구성원을 구분하기 위해서 사용되었으나 인물의 전투 업적을 기리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였다. 예시로 그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가 있는데 폼페이우스의 본명은 그나이우스 폼페이우스이고 마그누스는 술라치하에서의 전투 승리로 얻은 것이다.전투 업적을 따라 가족성을 받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의 가족성은 신체적인 특성과 성격에 따라 정해졌다. 예시로 루푸스(Rufus)는 빨간 머리인 사람에게, 스카이볼라(Scaevola)는 왼손잡이인 사람에게 주어졌다.
가문마다 특정한 가족성을 가지기도 하였는데 그 예시로는 율리우스 가문의 카이사르(Caesar), 유니우스 가문의 브루투스(Brutus), 코르넬리우스 가문의 스키피오(Scipio) 등이 있다.
보통 학자들은 고대 로마의 특정 인물을 지칭할 때 주로 가족성을 사용하여 특정한다.[2] 프라이노멘(개인 이름)의 경우 애초에 종류 자체가 적고 그 중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프라이노멘이 정해져 있었으며, 노멘(씨족명)의 경우 씨족에 속한 모든 사람들은 물론 해당 씨족의 클리엔테스까지도 같은 씨족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실질적으로 인물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코그노멘 정도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가문의 아버지와 아들 등 코그노멘까지도 같은 경우가 많아 고대 로마, 특히 공화정 시기의 인물들을 다룰 때 혼동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별칭인 아그노멘이 있다면 코그노멘 대신 사용하기도 하지만, 같은 가문에서 아그노멘까지 물려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혼란을 해결하기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맥상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엄밀한 구분이 필요할 때는 '몇 년에 집정관을 지낸' 등으로 구분하는 일이 많다.
2.1. Agnomen[3]
Cognomen이 많아지게 되자 가족성(cognomen) 이 점점 가족 구성원을 나타내는 의미로 굳어지게 되자 이름이 같은 사람을 구분하고, 특정 종류의 cognomen을 구분하기 위해서 만든 이름으로 Cognomina ex virtute 과 입양으로 인한 아그노멘이 있으며, 스키피오 가문의 나시카(Nasica)처럼 코그노멘 뒤에 붙는 두 번째 코그노멘과 유사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2.1.1. Cognomina ex virtute
주로 뛰어난 업적을 가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이름으로 그 예시로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가 있다. 본명은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이고 가족성은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는 2차 포에니 전쟁에서 자마 전투의 승리 이후로 받은 agnomen이다.2.1.2. 입양으로 인한 cognomen
고대 로마에서 입양은 빈번한 일이었고 이는 가문을 종속, 유지시키기 위해 행해졌다. 입양될 경우 보통 양자가 양부의 nomen과 preanomen을 계승하고 이전의 nomen에 -anus, -inus를 붙여 입양으로 인한 cognomen을 생성한다.예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가이우스 옥타비우스(Octavius)를 입양함 -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Octavianus)로 이름을 바꿈.
3. 현대적인 의미
현대에 와서는 성 혹은 별명을 주로 의미한다.[1] 라틴어: cognomia - con: 함께(together with)+(g)nomen: 이름(name)[2] 키케로하면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를 나타낸다든지, 카이사르하면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나타내는 식으로[3] 라틴어: Agnomina - ag: to + (g)nomen: n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