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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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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2. 차브 스타일3. 인식4. 등장 원인5. 기타6. 매체에서의 묘사7. 관련 서적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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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Chav

영국에서 고급브랜드 및 상류문화를 저질스럽게 즐기는 하층민 출신 비행청소년 집단. 영국판 동네 양아치라고 보면 된다. 일부는 마거릿 대처구조조정의 피해자들로 본다. 대처의 산업 구조조정으로 해고당한 육체노동자들의 자녀들이 차브족과 겹친다는 주장도 있다. 오언 존스의 차브라는 책이 그러한 주장을 담고 있다.

차브는 하위계급이나 극빈곤층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는 데서 미국푸어 화이트화이트 트래시와는 차이가 크다.

1990년대부터 영국에 등장했던 단어로, 2005년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실렸다. 어원은 ‘어린이’를 의미하는 19세기 롬어 'čhavi'에서 유래된 말이다.[1] 한마디로 '차브스러운' 족속들을 지칭하는 단어다. 그러니까 한국어로 직역하면 얼라족 혹은 초딩족이 되며 의역하면 잼민이, 급식충과 비슷한 말이 된다.

이들이 고수하는 스타일을 차브 스타일이라고 부른다. 저질스럽고 허영심과 편견에 가득 찼으며 폭력적이고 게으른, 나태한 양아치들이라는 이미지는 각 나라마다 존재했고, 영국만의 특이한 현상은 아니었기에 영국의 차브에 상응하는 의미의 단어들이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통용되고 있었다.

이들은 일탈성향의 10대~ 20대 초반들의 주도[2]로 이루어진 트렌드로서 일종의 반항적인 정서 혹은 불량스러운 정서를 반영하는 양아치스러운 컨셉을 고수한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여러 부류가 있겠지만 이른바 문신돼지 스타일이나 가오충 스타일이 가장 근접하다. 이들의 스타일이 차브족과 완전히 같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어딘가 비딱하고 일탈적인 정서를 가진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2. 차브 스타일

파일:attachment/차브족/info.jpg
대략 이런 이미지다. 2023년 기준으로 10년도 넘은 일러스트라 다소 오래된 차브족의 패션인 것을 염두에 둘 것.

차브족의 공통적인 스타일은 커다란 브랜드 로고가 들어간 셔츠, 버버리 야구 모자, 큼지막한 디자인의 펜던트, 커다란 링 귀고리, 트레이닝 팬츠 등으로 구성된다.

당연하겠지만 명품 업계에서는 증오 수준으로 싫어한다. 이들은 명품의 위신을 격하시키는 주범인 데다가 그나마 정품을 구매한다면 하다못해 매출이나마 기여를 해주니 묵인이라도 하겠지만 이들이 착용하는 명품은 정품이 아닌 짝퉁인 경우가 많다. 매출에 대한 이바지도 안 하는 데다 해당 브랜드의 위상과 평판을 훼손시키니 좋아할 리가 만무하다.

결국 버버리에서는 자사의 제품인 체크무늬 야구모자 생산을 중단하였고, 프라다에서는 차브족들이 즐겨 신는 검은색 운동화를 영국 내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와인업계도 마찬가지여서 고민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시작으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니퍼 로페즈, 50cent, 에미넴, 리한나, 미시 엘리엇과 같은 미국의 팝스타부터 영국의 웨인 루니, 데이비드 베컴 & 빅토리아 베컴 커플 등의 유명인들이 차브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21세기의 새로운 트렌드로 발전하여 어느 정도 이미지 개선이 되었고, 여러 차브 스타일을 다루는 의류 브랜드가 생겨나고 나이키에서도 차브 스타일의 스니커즈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3. 인식

애초부터 히피, 펑크, 힙합 등과 같이 체제일탈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서브컬처기성세대의 인식이 좋을 리가 없긴 하다. 더구나 이들 차브들은 나름의 슬로건이나 그럴싸한 문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저질스럽게 허세나 부리는 자들로 인식되는지라 더더욱 까인다. 재미있는 점은 모드/록커→스킨헤드/히피펑크→캐주얼스→차브족으로 이르기까지의 서브컬처의 변천사는 가면 갈수록 철학의 의미가 퇴색되고 막장성이 부각된다는 점이다.

사실 서브컬처가 사상이나 철학을 포함하게 된 건 히피부터다. 이렇게 서브컬처가 이데올로기를 갖게 된 것은 펑크에서 정점을 찍었고 나머지는 고만고만하다. 대한민국에 비유하자면 자칭 협객들이 건달로 격하되고 그러다가 깡패조직폭력배가 되고 이마저도 쇠락해 양아치화 되어가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도 있다.

게다가 2011년 영국 폭동을 주도한 것이 차브족들로 알려지면서 완전히 낙인이 찍혀 버렸다. 더 큰 문제는 차브들이 정부와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폭동을 주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즐기기 위한 오락거리쯤으로 생각없이 폭동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까일 수밖에 없으며 서브컬처계의 흑역사가 되고야 말았다. 과거의 서브컬처들이 문제는 많았어도 다 자기들 나름대로의 철학, 가치관과 신념이 있는 반면 얘네는 일정한 뭐조차도 없는 희대의 막장 서브컬처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영국 세간의 인식은 '모드의 사치성 + 힙합의 허세성 + 펑크의 막장성 + 스킨헤드의 폭력성 + 캐주얼스의 무식함'이다. 최악을 다 섞었는데 인식이 최악일 수 밖에. 때문에 차브에 대한 인식은 우파좌파나 차이가 없는데, 어느 정도냐면 영국의 헬스클럽 체인 ‘짐박스’는 ‘차브 파이팅’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폭력적 성향의 ‘차브’와 길거리에 마주쳐도 주눅 들지 않고 맞설 수 있는 체력과 기술을 가르쳐준다고 광고하고, 여행사 ‘액티버티즈 어브로드’는 여행지에서 차브와 만나지 않도록 일정을 짰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정도. 이 같은 ‘차브 혐오’ ‘차브 왕따’ 현상은 대중문화에서도 반복 재생산된다. 유명 TV 드라마 ‘리틀 브리튼’에선 차브를 야비하고 뚱뚱한 싱글맘으로, 차브스컴 같은 웹사이트에선 짝퉁 브랜드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허영심 많은 캐릭터로 묘사했다.

하지만 그 원인이나 해법에 대한 생각은 우파와 좌파의 생각이 다르다. 일단 경제 위기와 정부의 긴축 재정이 차브의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영국 보수들은 노동당 정권의 복지잔치로 인한 경제 위기와 긴축 재정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진보쪽은 지금이라도 이를 타산지석 삼아 신자유주의 정책을 버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후자 진보쪽의 경우 이 차브족을 부풀려진 희생양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듯하다. 오언 존스의 경우 그의 책에서 차브족을 지배권력층이었던 마거릿 대처(보수당)와 토니 블레어(신노동당)가 만들어낸 마녀사냥 대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시작한 대처는 ‘영국병’을 고친다는 명목하에 탄광 노조를 굴복시키고 산업의 틀을 제조업에서 금융 정보 엔터테인먼트 등 비제조업으로 바꿔 나갔다. 또 국유 기업을 민영화했다. 이 같은 제조업 등한시로 인해 지역사회의 일원이자 안정적 소비층이었던 노동계층이 몰락했다는 것이다.

한편 1990년대 집권한 신노동당은 ‘우리는 모두 중간계급’이란 구호로 누구나 노력하면 당당한 중간계급[3]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제조업처럼 다수 노동계급을 먹여 살릴 산업이 없어지고 소수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상황에선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대형 할인마트 판매원, 콜센터 직원, 간병인 등 비정규직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이 바로 차브의 원천이 됐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의 실패가 차브의 등장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진보언론쪽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문제가된 청년실업 문제에 차브 문제도 연관되어 있다고 해석하는 듯하다.# 일본의 사토리 세대가 아예 체념하고 달관하는 쪽으로 나갔다면, 차브는 일탈하고 반항하는 쪽으로 나갔다고 보는 것.

물론 이런 주장에 사람들이 얼마나 공감할지는 미지수이다. 아마 보수쪽에서는 기업경영자들이 영국보다는 중남미나 동남아 같이 인건비가 싼 노동시장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거나 경쟁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선 노동유연성을 확보해야 했다는 식으로 반론을 펼칠 것이다.

원인 분석이야 어쨌든 차브는 영국 정부나 의회가 제대로 사회문제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이다. 다만 이것 때문에 영국 정부가 인구정책을 바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포기하고 취소할지언정 다른 정책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서민(average people) 위주의 출산장려정책을 편 국가들이 하나같이 실패한 반면, 그나마 성공한 나라들 대부분이 영국처럼 자질은 무시하고 무작정 퍼준 국가, 혹은 뉴질랜드처럼 전통적으로 농업 중심이라 애를 많이 낳지 않으면 당장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나라들 뿐이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북유럽이나 프랑스조차 이 점에서 다소 차이는 있어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정도.[4] 교육의 내용부터 빠른 독립을 가능하게 하는 지식을 알려주는, 부작용을 완화시키는 체계를 갖고 있으나 한국 입장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출세'를 포기한 사람이 많은 듯한 인상을 주는 곳이 많다[5][6]. 특히 민주주의 국가인 영국에서 저런 정책이 어느 정도 유지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영국인이 이미 한국보다는 저런 점에 있어 많이 둔감하며, 그로 인한 문제는 한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류층이 과거부터 출산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고, 나라의 양육을 중시하는 서양은 동양과는 가족관의 차이가 매우 크다. 막상 서양인들은 개인주의가 아주 강해[7] 한국적인 신분 상승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가진 상태에서 더 당당해지고 쉽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것에 무관심한 경향도 있다. 과거제 같은 시험 위주의 제도를 운영한 나라에 비해서는 1830년대의 차티스트 운동 등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지던 '하류층'의 부당함에 대한 저항 의지와 이에 대한 개선 노력, 과거제도 같은 '공부' 대신 다양한 재능을 인정하는 식[8]의 노력을 통해 단점을 커버하기에 한국 이상의 국력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미 OECD 학업성취도(PISA) 같은 조사에서 서구의 국가들은 핀란드, 에스토니아를 제외하고 대체로 동아시아 국가보다 수준이 낮게 나온다. 영국 정도가 서구 중에서는 프랑스보다 수준이 높은 등 그나마 학업성취도가 높으나, 중화권의 고소득 지역이나 한국에 비해서는 수준이 많이 낮은 편이다. 그나마 글공부 같은 것을 중시하던 유교적인 교육에 대한 성취 대신 사회성에 대한 부분은 동아시아보다 조기교육이 이루어지는 경향도 있기에 부작용이 그렇게 크지는 않기에 돈을 좀 더 버는 등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다른 부분을 가지고 문제로 보는 시각이 적기도 하다.

4. 등장 원인

영국이 표면적인 출산율 유지에만 목을 맨 나머지 돈으로 임신출산을 유도하기만 하고 건전한 가정과 양육 인프라의 확보는 등한시한 것이 큰 원인이다.

영국은 1930년에 고령화사회에 접어들고, 1978년에는 고령사회가 되는 등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출산율이 1.6~1.8명 정도로 많이 줄어든 반면 노인 인구는 급증하여 극단적인 인구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했고[9], 그제서야 중산층에 대한 출산장려정책을 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그래도 영국은 일본, 이탈리아(그리고 한국)에 비교하면 상당히 고령화가 서서히, 더디게 진행된 편이다. 미국과는 좀 비슷한 편이다.

그래서 다른 방안을 구상하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저소득층의 출산율이 의외로 높은 것과 영국에 이민자가 쏟아지는 걸 보고 미국의 인구 증가 정책에 착안하여 이민을 받는 한편, 저임금 혹은 빈곤층 주민들에게 "낳으면 키워준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말 그대로 무제한적인 지원을 퍼붓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이다.

그 결과 매우 성공적이어서 영국의 출산율은 올라가 인구 대체에 근접한 1.9명까지 회복되고 현재 프랑스, 미국과 더불어 선진국 중 가장 출산율이 높은 국가가 됐다. 다만 오해하기 쉬운게 뜯어가지 않았다 뿐이지, 집이 없는 사람들은 취직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정부가 제공하는 집 이외의 건축을 제한해 다량의 젊은 노숙자를 양산했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대한민국에서도 보기 힘든 젊은 여성 노숙자들을 흔히 볼 수가 있다.

북유럽의 출산율도 싱글족 중하류층이 중심이라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다. 다만 이들에게 혜택을 주는 과정에서 중산층도 같이 혜택을 주었기 때문에 중산층의 출산율도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중산층도 지원한 것이지, 중산층 위주로 출산지원을 한 것이 아니다.

중산층을 지원하면 출산율이 늘어난다는 주장은 틀린 것은 아니다. 분명 효과는 있으며, 프랑스의 사례로도 증명된다. 하지만 중하류층처럼 유의미한 수준으로 크게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 입장에서 보면 큰 의미가 없으며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중하류층에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통 배우자는 자신의 부모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중산층 이상의 경우에는 그와 비슷하거나 더 잘 사는 배우자를 점점 더 만나기 힘든 반면, 중하류층 이하에서는 부모로부터 빨리 벗어나는 게 되려 생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가정을 꾸리거나 출산지원을 받는 걸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건전한 양육 인프라와 분위기를 조성해 줄 생각은 안하고 출산만 종용한 결과 태어난 아이들의 자질은 이전보다 크게 떨어졌다. 애 낳아서 받는 보조금을 생활비로 쓰려는 철면피들이 급증한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영국에서 국가의 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다자녀를 둔 필포트 부부가 친구와 같이 일부러 집을 태웠는데 그 집에 살던 자녀 6명이 모두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10] 집이 없으면 국가가 집을 새로 마련해줄 뿐만 아니라 돈까지 주기 때문에 집을 태워서 재산을 없앤 뒤 집에 있는 자녀를 구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려 한 것. 게다가 필포트는 이전부터 국가의 지원금을 타내기 위해 여러 여자를 임신시켜 무려 17명이나 되는 자녀를 둔 아버지였다. 이디오크러시가 멀리 있지 않다사실상 상류층의 특권이던 일부다처제를 하류층이 몸소 실현한 것이다. 여기에 새런 매튜스 유괴 사건이 있었는데, 새런 매튜스 사건은 수사 결과 친모와 친모의 주변인들이 벌인 자작극으로 확인되었다.

"자식을 제대로 양육할 가망이 없는 상황에서 무슨 출산이냐?"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남녀 막론하고 부모로서의 도리 같은 건 개나 주고 쾌락성으로 무책임하게 씨를 주고받는 개념없는 인간들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며 이는 상류층과 하류층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윤리의식과 기본인성의 문제이다. 상식적으로 이런 인간들은 보통 교제나 결혼의 대상으로서는 당연하게도 극히 기피되기에 사고가 나도 사회문제로까지는 안 번지고 개인의 과오로 끝나는데 반해, 영국 정부는 그저 출산율에만 목을 맨 나머지 이런 인간들 위주로 돈을 뿌려서 거리낌없이 무책임한 임신과 출산을 하게 꼬셨고 이로 인해 부모로부터도 사회로부터도 제대로 된 훈육과 지도를 받지 못해 생산적 자질을 키우지 못하고 인성은 썩어들어간 비행 청소년 집단, 차브족이 출현하게 된 것이다.

즉 인구 구조는 유지했지만 자질은 개판이 된 것. 그리고 이것이 저출산 옹호 및 인위적인 출산장려 정책의 반대 근거로써 쓰이기도 한다. 인구의 자질이 개판이 되고 서로 불행한 삶을 사느니 수요공급의 법칙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언젠가 인구가 다시 재조정되어 새로운 인구 구조로 안정화되길 기대하며 정 안 될 경우에 자질을 포기하느니 차라리 인구구조를 포기하자는 여론이 생긴 것도 어느정도는 사실이다.

이러한 묻지마 출산장려 정책의 부작용으로 영국 인구의 자질이 크게 낮아지자, 차라리 그러지 말고 1997년까지 영국령이었던 홍콩에서 이민을 막지 말고 허용하여 대폭 끌어오는 것이 좋았다고 후회하는 반응도 있다.

5. 기타

러시아에서는 고프닉이 차브족과 비슷한 생활양태를 보여준다. 인터넷상에서는 쪼그려 앉기와 특유의 고프닉 댄스가 다소 희화화된 감이 있다.

일본에서는 2010년대 이후 지방 중심으로 일본판 차브족 위치에 해당하는 청년들인 마일드 양키족이 있다. 1980년대의 경제위기 이후 취업난에 시달렸던 신인류 세대와 집, 차, 취직,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을 포기한 사토리 세대를 넘어서 새로운 유형이다. 상경 욕심이 없으며 지방에서 뒤 없이 소비하는 것에 만족하고 자녀를 많이 두는 편이라는 점은 차브족과 비슷하나, 마일드 양키족은 양아치스럽게 꾸민 외양과 달리 폭력적이지 않고 가족을 중시하며 상대적으로 소심하고 순한 편이다. 이들은 아베 신조일본국 내각총리대신주요 지지층 중 하나였다.

6. 매체에서의 묘사

7. 관련 서적

8. 관련 문서


[1] 2011년 책 "Chavs: The Demonization of the Working Class"에서는 이들이 정부 프로젝트 주거지역(council houses)에서 산다고 해서 Council-Housed And Violent라고 현 이미지에 맞게 짜맞춘 약자를 제시하기도 했다.[2] 시간이 지남에 따라 30대, 40대로도 확산되었다. 생긴 지 비교적 오래된 단어인 만큼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어릴 때 하던 짓 그대로 나이먹고 하는 계층과 몸만 커가지고 애들 컨셉에 휘둘리는 경우.[3] 영국은 사회 계급이 나뉜 나라로, 이는 한국적인 신분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에서 돈을 잘 벌고 만족스러운 자신의 위치에서 더 당당해진다는 의미다. 노동계급을 중간계급으로 유동성 있게 이동시키는 것은 인정하지만, 중간계급은 표가 많고 정의를 추구한다는 견지에서 더 상류를 타겟으로 한 슬로건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한국처럼 누구나 양반이 되려고 하며 선망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런 사람들은 쉽게 살지만 사회에 기여도 별로 안하고 부도덕한 계층이라는 인식도 좀 있어 정치적으로 상류층이 한국보다 견제를 많이 받는다. 영국은 투자은행을 나온 옥스퍼드대 출신이 자영업을 해도 주위에서 개인의 선택이라고도 여길 수 있는 사회다.[4] 교육에 있어서 문제를 보이는 나라가 많다. 프랑스는 가정 폭력 문제가 심하고, 핀란드는 교육을 좀 제대로 시켰더니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며, 스웨덴 같은 나라는 한국 교육의 단점이 없는 대신 한국 교육의 장점을 가지지 못한다. 입시 지옥이 알코올 중독이나 낙태 같은 문제로 바뀌는 양상이다. #[5] 이는 성장보다는 분배 중심의 경제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이며, 특히 국토면적이 작은 유럽 등지에서 더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이다.[6] 분배 중심의 경제정책은 부자 증세가 필수불가결하며, 이는 다시 말해서 계층이동의 사다리 끝에는 세금폭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누구도 이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는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굳이 타려고 하지 않게 된다.[7] 서양 중에서도 북유럽, 영미권이 이런 경향이 특히 강하다.[8] 존 해리슨 같은 시계공이 경도를 처음 제대로 측정하여 항해의 역사를 뒤바꾸던 혁신을 이루어낼 정도다.[9] 이는 영국에서의 시각이다. 세계적으로 출산 정책에 대한 시각은 나라마다 차이가 매우 컸다. 한국과 중국은 자식을 하나만 가지라는 캠페인이 전개되었을 정도로 저출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고, 프랑스나 스웨덴 같은 곳은 이런 나라보다 저출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10] 결국 모두 체포되어 남편은 종신형을 아내와 친구는 각각 17년형을 선고받았다.[11] 주체가 양아치 청년에서 가출소녀들로 바뀌었을 뿐, 여성들이 주 구성원이라 막장성은 조금 딸려도 이들 역시 뒷골목 산전수전을 겪는 이들인데다, 이들이 재창출한 문화 코드가 해당 계층 특유의 B급 문화 총체로 형성되었다는 점에서는 차브, 고프닉과 결을 같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