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런스 하우스 Clarence House | |
<colbgcolor=#1353b4><colcolor=#fff> 용도 | 영국 왕실 관저 |
주소 | 클래런스 하우스 8 Cleveland Row, St. James's, London SW1A 1BA, U.K. |
전화 | +44 (0)20 7930 4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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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영국 왕실 소유의 저택이다.현재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의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2. 역사
1830년, 당시 클래런스 공작이었던 윌리엄 4세의 저택으로 건축되었다. 버킹엄 궁전 중개축을 주도한 건축가 존 내시가 설계를 맡았다.버킹엄 궁전 북쪽 부지에 위치하여 왕실 종친들이 오랫동안 거주지로 삼아 왔다. 윌리엄 4세가 즉위한 후에는 여동생 소피아 공주가 거주하게 되었으며, 1840년 소피아 공주가 사망한 후에는 빅토리아 여왕의 어머니인 마리 루이제 빅토리아의 집이 되었다.1866년부터 1900년까지 빅토리아 여왕의 둘째 아들인 알프레드 왕자가 이 집에서 살았다. 알프레드 왕자가 사망한 후에는 동생 아서 윌리엄 패트릭 앨버트 왕자가 거주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폭격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곧 복구되었다. 1942년 아서 왕자가 사망한 후에는 세인트 존 구급차 여단이 이 곳을 본부로 사용했다.
이후 1947년 당시 공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 공이 이곳에 입주하면서 다시 왕실 거주지로 사용되기 시작했다.[1] 1950년 8월, 프린세스 로열 앤은 이 집에서 태어나기도 했다. 당시 필립 공의 주도로 5만 파운드의 비용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이뤄졌는데, 집안에는 얼음을 만들 수 있는 냉장고와 전기 오븐 등 요즘 기준으로도 보기 힘든 최신식 시설이 대거 설치됐다. 필립 공의 드레스룸에는 버튼만 누르면 정장을 꺼내주는 최첨단 옷장과 전기 바지 다리미까지 있었고, 지하에는 개인 영화관이 있었다.#
그러나 1952년, 엘리자베스 공주가 여왕으로 즉위하면서 여왕 일가는 버킹엄 궁전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당시 여왕은 이곳을 계속 거주지로 사용하고 버킹엄 궁전은 업무와 행사에만 사용하기를 원했으나, 당시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과 내각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 결국 여왕 부부는 공들여서 리모델링한 저택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후 그동안 버킹엄 궁전에 거주하던 엘리자베스 왕대비와 마거릿 공주가 이 집으로 이사하면서 왕대비 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1990년 엘리자베스 왕대비 생일날 클래런스 하우스 앞에서 |
2002년, 엘리자베스 왕대비가 사망한 후에는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에게 상속되어 왕세자 궁이 되었다. 찰스 3세는 카밀라 파커 보울스와 이 집에서 살았으며, 아들 웨일스 공 윌리엄과 서식스 공작 헨리 왕자도 결혼 전까지 이곳에 거주했다. 때문에 한때 왕세자 일가를 담당하는 사무실의 명칭도 '클래런스 하우스' 였으나, 찰스 3세가 즉위하면서 해당 명칭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즉위 후에도 당분간 이곳을 관저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버킹엄 궁전의 대규모 리노베이션 공사가 2027년까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 2027년 이전까지는 국왕의 임시 거주지로 사용될 예정이며 버킹엄 궁전은 업무 및 의전 용도로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4]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VR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찰스 3세 부부가 하이그로브 하우스에서 머무르는 여름 휴가 기간을 이용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2023년부터는 찰스 3세의 즉위 등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운영되지 않는다.
3. 내부
총 4개층 중 1층만 외부인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그 외의 층들은 침실과 사무실 등 개인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랭커스터 룸 (Lancaster Room)
방문객들의 대기실로 사용되는 방. 엘리자베스 공주가 필립 공과 결혼할 당시 랭커스터 공국 주민들이 보낸 성금으로 구입한 장식품들로 꾸몄다고 한다.
- 모닝룸 (Morning Room)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응접실로 사용되는 방. 원래 아침 식사실로 만들어진 것을 응접실로 개조했다고 한다. 천장에 있는 왕관 문양은 엘리자베스 왕대비가 거주할 당시 새겨진 것이라고 한다. 여러 왕실 가족 사진이 이 방에서 촬영되기도 했는데, 2013년 웨일스의 조지 공자의 세례식 기념 사진과 2018년 웨일스의 루이 공자의 세례식 기념 사진을 이 방에서 촬영했다.
- 서재 (Library Room)
원래는 현관이 위치해 있던 공간이지만, 필립 공이 거주할 당시 이곳을 서재로 꾸몄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왕대비는 이 방에서 손님들을 초대해 저녁 식사를 했다고 하며, 내빈 방문시 이곳에서 다과를 대접했다.
- 로열 다이닝룸 (Royal Dining Room)
식사실 및 연회장으로 사용되는 방. 해외 정상과 같이 중요한 손님이 클래런스 하우스를 방문할 경우 이곳에서 만찬이 열린다. 정면에 걸려있는 강아지 그림은 빅토리아 여왕의 반려견들을 그린 초상화이며, 오른쪽 벽난로에는 엘리자베스 왕대비의 왕비 시절 초상화가 걸려있다.
- 가든룸 (Garden Room)
창 밖으로 정원이 보이는 방. 원래는 마거릿 공주의 거처가 있던 곳인데, 마거릿 공주가 결혼 후 켄싱턴 궁전으로 이주하자 기존에 있던 방 2개를 합쳐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 말 회랑 (Horse Corrider)
가든룸 쪽으로 가는 복도. 엘리자베스 왕대비가 생전 수집했던 말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다.
[1] 당시 필립 공은 태어나면서 처음가져보는 집이어서 집을 꾸미는데 상당히 애정을 가졌다고 한다. 어린 시절 그리스 왕국에서 망명하여 독일, 스코틀랜드 등지의 기숙학교에서 수학하고, 성장해서는 영국 해군으로서 병영 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2] 왕실 거주지로 왕실의 종친들과 개인 직원들이 구역을 할당받아 거주하고 있다.[3] 스코틀랜드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으로 여왕의 즉위 이후 저렴한 값에 구입한 일화가 더 크라운을 통해 알려졌다.[4] 현재 버킹엄 궁전의 시설이 너무 노후화되어 있어 리노베이션 공사가 끝난 후에도 이곳을 계속 관저로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에도 버킹엄 궁전은 왕실 본부 및 박물관 용도로 전환하고, 윈저 성 등 다른 왕실 거주지를 관저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게다가 클래런스 하우스는 버킹엄 궁전과 도보로 이동해도 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도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