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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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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생애
소속 케임브리지 대학교(크라이스트 컬리지) · HMS 비글
관련 학자 허버트 스펜서 ·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기타 유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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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현황3. 영향
3.1. 진화론이란 용어에 대해
4. 다양한 유형의 진화5. 주요 논쟁
5.1. 자연선택의 단위5.2. 진화의 속도
5.2.1. 점진론 5.2.2. 단속론5.2.3. 어느 쪽이 더 지지받는가?
6. 진화론에 대한 오해7. 비방에 대한 반박
7.1. 진화의 부정
7.1.1. 진화론을 거부하는 이유들7.1.2. 대진화와 소진화7.1.3. 창조과학 반박하기7.1.4. 관련 다큐
8. 진화와 종교9. 한국에서의 진화생물학 교육10. 응용11. 진화생물학자12. 창발적 진화13. 관련 문서

1. 개요

하나 혹은 적은 수의 생명체에 처음으로 생명이 깃들고 이 행성 중력의 법칙에 따라 도는 동안 너무나도 간단한 기원으로부터 끝없는 생명들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놀랍도록 존재해 왔고 존재하고 있으며 진화해 왔다.[1] 이러한 생명관에는 장엄함이 있다.
- 찰스 다윈의 저서 종의 기원.
/ Evolutionary biology

진화생물학은 지구 생명체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 혹은 사회생물학(Sociobiology)과는 구별되는 영역이니 주의를 요한다.[2] 간단히 진화학이라고도 한다.

2. 현황

8세기의 알 자히즈부터 19세기의 장바티스트 라마르크까지 수많은 학자들이 지구상 생물 진화에 대한 가설을 제시했으나, 찰스 다윈이 주장한 자연 선택과 확률적 유전적 부동[3](random genetic drift) 이론이 현 과학계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생물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전적 변이의 축적이 일어나며, 이러한 변이는 유익하거나 중립적이거나 유해하다. 이때 자연선택에 의해 적응력을 높여주는 유전자가 선택되는가 하면, 집단이 충분히 크지 않아 중립적으로 진행된 변이가 랜덤으로 사라지는 방식으로 유전자가 변화한다.

이러한 생명체의 진화 현상은 실제로 연구실에서 밝혀졌다. 이런 식의 관찰적 증명은 무수히 많으며, 다윈의 이론이 나오기 전부터 인류는 동식물의 품종개량을 다방면에 이용해왔다. 아직까지 이를 대체할만한 이론이 없기 때문에, 생물학의 미시적 근간을 이루는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과 함께 거시적 근간을 이루고 있다.

니콜라스 틴베르헌(Nikolaas Tinbergen)에 의하면 생물학에서는 보통 4가지 방법으로 특정 생물에 대해 설명한다.[4]
이 중 진화생물학은 진화적 설명기능적 설명, 특히 기능적 설명을 주로 담당하는 생물학이다.

3. 영향

진화생물학은 현대 과학의 정수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사성이 크며, 현대 학문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존재론 등에 대한 학제학적인 연구(과학철학 등)를 촉진했다.

생물의 진화는 언어의 변이와 유사한 점이 있다. 동일 언어를 쓰는 집단 중 일부가 떨어져 나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여 원래 집단과 서로 교류하지 않을 경우 양쪽 집단의 언어는 서로 다른 변화가 축적되어 결국 서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해지고, 결국 2개의 다른 언어로 분리된다. 생물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유전자 풀(gene pool)을 공유하는 집단에서 일부가 떨어져 나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여 새로운 집단을 형성하고 기존 집단과 생식적인 교류를 하지 않을 경우 서로 다른 변이가 축적되어 결국 서로 교배하여 생식 가능한 자손을 만들 수 없는 수준까지 유전자가 달라진다. 그러면 2개의 으로 분리되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언어의 통시적 변이와 변화를 '언어진화'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언어진화'는 언어학에서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개념어로서, 언어의 최초발생과 관련된다. 다윈의 문제 참조.

인간 역시 진화한다. 인간도 엄연히 척추동물아문 포유강 영장목에 속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 역시 무수히 많은 진화의 과정을 거쳐왔고, 현재도 계속해서 진화하는 중이다. 인류의 진화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인간 항목을 참조하기 바란다.

고생물학자인 굴드는 “다윈 이론에 따르면 진화는 연속적으로 일어나야 하는데 화석을 보면 종과 종 사이의 중간 형태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체 차원에서 끊임없는 변이와 생존경쟁의 결과로 진화가 계속된다기보다는 일정 시간동안 종의 안정상태가 유지되다가 어느 시점에서 집중적으로 변이가 일어나 신종이 탄생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급진 진화론과 점진 진화론 둘 다 학계에서 인정받았으며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또한 중간 형태의 화석이 없다는 말부터가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는데, 이는 미싱 링크 문서 참조.

파일:external/www.timetree.org/timetree_med.jpg
그림의 중심에서 알 수 있지만 한 개의 생물종에서 수많은 생물종으로 분화되었다.

파일:attachment/theory-of-evolution-dinosaur.jpg
위 그림은 여러 생물의 계통 중에서도 공룡의 계통을 나무가지 모형으로 만든 계통수다.


쿠르츠게작트의 설명.

3.1. 진화론이란 용어에 대해

진화론은 중력이론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사실입니다.[5]
(The theory of evolution, like the theory of gravity, is a scientific fact.)
-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진화를 고려하지 않고서 생물학에서 말이 되는 것은 없다.
(Nothing in biology makes sense except in the light of evolution.
-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T.Dobzhansky), 진화생물학자, 1973
사실 다윈 본인은 처음에 Evolution이라는 용어를 쓰지는 않았다. 처음 용어는 Descent with modification(변이를 수반한 유전)이었다고 한다. 이 용어를 처음 쓴 것은 허버트 스펜서라고 한다.

진화론은 찰스 다윈 및 다수의 과학자들에 의해 발전된, 현존하는 생물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설명하고 진화와 이로 인한 종 분화라는 관찰 가능한 현상에 대한 과학적 이론. 주류 과학을 대변하고 현재 거의 모든 세계의 생물학 교과서에서 정설로 채택된 이론들을 대변하는 말이다. 현대의 진화론은 진화생물학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학문적 분과로 확립되었다.

4. 다양한 유형의 진화

지구 상의 생명은 하나의 종 내에서도 큰 다양성(변이, Variation)을 가지는데, 그중 다음 세대로 물려질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대대로 축적되며,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진화의 주요 골자다. 유전자에 근거하는 표현형들. 반면 사고로 다리를 잃는 것과 같은 환경변이는 그 자식이 멀쩡한 다리로 태어나는 것처럼 유전되지 않는다. 몇몇 창조설자들은 이러한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을 가지고 와서 진화론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과학적 이론은 끊임없는 오류의 발견과 수정을 통해 발전해 가는 것이다. 이미 사장된 이론을 근거로 들고와 진화론을 비판하는 것은 과학적인 방법이라 볼 수 없다.

요약하면 진화란 개체들 간의 다양성(변이, Variation) &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형질의 선택인 것이다. 이 두 개념은 가위의 두 날과도 같아서, 어느 하나만 가지고는 진화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진화론을 이해하려면 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 밖에도 진화는 발전과는 다른 개념이며, "의지를 가지고" 어느 특정 방향으로 진화하려 한 것이 결코 아니다. 참조

자연환경에서는 변이와 자연선택이란 메커니즘에 따라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생존률이나 번식률이 서로 차이가 난다. → 환경이 이 차이에 영향을 준다. → 많이 살아남은 놈들이 번식을 더 많이 하고, 번식을 더 많이 한 놈들이 유전자를 더 많이 물려준다. → 무한 반복" 이라는 복잡한 듯 간단한 과정이 일어난다.

진화에 있어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란 어디까지나 생존과 자손을 번식시킨다는 관점에서 얼마나 유리하느냐에 달려있다.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능력일수록 널리 번성하기 쉽다는 이야기.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생존에 유리한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반드시 생존하는 것은 아니란 점이다. 위에도 언급되었지만,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설사 생존에 좀 더 유리한 능력이라 하더라도, 막상 이런저런 운이나 우연,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능력적으로 불리한 쪽이 생존하여 번성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란 것이다. 이 점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자칫 능력이 우세한 쪽이 살아남는 것이라 하여 우생학이나 사회진화론 같은 이상한 쪽으로 빠지기 십상이다. 쉽게 말해 분명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쪽이 좀 더 번성하기 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은 서로 공정한 조건에서 겨루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생존과 번식에 있어서 조금 불리한 쪽의 형질이 후대에 널리 퍼지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란 것. 물론 어느 정도 한계는 있다.

환경이 매우 풍족하거나, 서식 환경에 거의 완전히 적응하여 더 유리한 형질을 갖출 필요가 없는 경우 혹은 환경 자체가 외부와 격리되어 변화 없이 오랫동안 유지될 경우에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진화가 멈추다시피 하는 경우(다시 말해 유전자 풀이 평형 상태를 이루었다는 말.)도 있는데 이런 생물은 흔히 살아있는 화석 또는 유존생물이라고 부른다.(예: 상어[6], 바퀴벌레[7], 잠자리, 전갈, 귀뚜라미붙이, 실러캔스) 다만, 이러한 경우에도 화석으로 나타나지 않는 내부의 면역기관, 소화기관 등에서는 진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8]

4.1. 유전적 변이(재조합)

유전이란, DNA가 후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유전을 통해 두 개체의 DNA는 랜덤하게 섞여서 후손에게 전달되는데, 이를 재조합(Recombination)이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개체간의 유전적 다양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같은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지만, 형제들의 특성이 제각기 다른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심지어 쌍둥이도 조금은 다르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두 생명체가 짝짓기를 할 때 유전자는 두 차례 재조합 된다. 첫 번째는 각기 다른 DNA를 지닌 생식세포- 즉 정자와 난자를 생성해서 이들을 만나게 할 때 이루어진다. 동일한 남자와 여자 한쌍을 대상으로 수십번을 실험한다고 하더라도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임을 우리는 쉽게 추측할 수 있는데, 정자는 경쟁을 통해서 랜덤적으로 선택되고 난자는 수많은 난자군 중 랜덤하게 배란됨으로써 유전적 재조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생식세포인 정자와 난자가 '수정할 때' 각각 유전자의 반이 랜덤하게 섞임으로써 이루어진다. 각기 다른 두 개의 절반유전자가 DNA형질 단위로 그야말로 랜덤하게 재조합되어 하나의 유전자가 된다. 유전자 풀(gene pool) 내에서 재조합되는 여러 가지 대립 형질들은, 이 재조합 과정을 통해 후손들에게 랜덤하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 두 번째 재조합을 유전적 변이라고 말한다.)

유전적 변이(또는 재조합)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형질(DNA)을 무작위로 후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유전적 다양성과 개체간 차이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유전적 다양성이 없다면 그 종(species)은 자연선택의 과정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며(극단적인 예로 추운지역에 잘 견디는 유전자만 있다가 환경이 따뜻하게 변했을 때 집단폐사 할 수 도 있다.) 따라서 유전적 변이는 돌연변이와 함께 진화 과정의 가장 근본적인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이는 진화를 말할 때 '자연선택'만을 생각해 이를 적자생존의 근거로 삼기도 하지만, 이것은 그 자연선택의 기본 전제가 '유전적 다양성'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무식함의 소치이다. 이것을 인지해야 '우생학'에 빠지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4.2. 돌연변이

돌연변이(突然變異, mutation)는 다른 생명체의 유전자 조각을 지닌 바이러스의 침투, 유전자 복제, 유전자 절삭과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유전자에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보통 이런 비정상 유전자는 제거되나, 특별히 해를 끼치지 않는 중립적인 유전자는 남겨져 후손에게 유전될 수 있다. 이런 사소한 변화가 오랜기간 동안 누적되면 생물의 겉과 안의 표현형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변이의 대다수는 다양한 생존환경에 따라 생물에게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생존경쟁에서 도태되나, 유전적 변이가 생물에게 효과적으로 환경에 적응하여 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면, 이는 생물에게 있어 생존과 번식의 확률을 높이는 결과로 귀결 될 수 있다. 더불어 생식세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상동염색체가 교차되는 현상이[9] 발생하는데, 교차 현상은 염색체의 대립유전자 구성을 바꿀뿐만 아니라 유전자 배열이나 유전자 서열도 바꿀 수 있어서 다양성을 창출해낸다. 결국에 하나의 세포에서 네 개의 생식세포가 만들어지는데, 네 개의 생식세포 모두 유전자가 동일하지 않다.[10] 나아가 수컷암컷이 만나 성교할 때에도 수 많은 다른 정자들이 하나의 배란난자수정시키려 경쟁하기 때문에 유전적 다양성은 매우 무궁무진하다.

돌연변이는 진화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돌연변이로 새로운 대립 유전자나 대립 형질이 생겨나도 유전자풀에서 유의미한 빈도 변화를 가져오려면 돌연변이 말고도 다른 요인[11]들이 작용해야 한다. 게다가 우리가 돌연변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생각하는 개념은 실제 생물학적 돌연변이와는 차이가 크다.[12] 진화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갑자기 변하는 것이 아니라, 돌연변이를 포함한 미세한 변이들이 끊임없이 축적되어 온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단, 이는 유전자형에 대한 이야기이고, 표현형에 있어서는 비교적 갑작스러운 변화로 나타날 수도 있긴 하다. 물론 여기서 '갑작스러운'이라는 말은 일부에서 이야기하듯 인간의 관점에서조차 한순간에 일어난다는 뜻이 아니라, 짧아봤자 수만~수백만 년 단위의 지질학적 관점에서 갑작스럽다는 이야기다. 이 문단의 내용은 현재 학계의 주류 의견이나 다소 논란의 여지는 있다. 대장균의 장기간 진화 실험 참조. 진화에서 돌연변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돌연변이의 경우 매스 미디어의 잘못된 연출로 인해 뿌리깊은 오해가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가 셋 달리고 피부색이 변하는 등 키메라 같은 상상을 하지만, 심지어 핵 방사능에 쬐여도 그렇게 무슨 비세로이드처럼 변하진 않는다. 한때 진화론에서도 "바람직한 괴물 가설"이라 하여 비슷한 것이 있었으나 곧 폐기되었다.

미국의 생물학자 마굴리스는 진핵세포가 원핵세포에서 진화한 게 아니라 원핵세포 몇개가 뭉쳐 공생하면서 진핵 세포를 만들어냈다는 점을 발견했다. 미 MIT대학의 생물학자 켈러는 발생과 진화에서 유전자에 주어진 과도한 역할을 반대한다. 최근 분자생물학적 연구에서 단백질의 변화가 RNA로 피드백되는 현상이 발견됐다면서 유전자에 프로그래밍된 대로 개체가 태어나고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4.3. 자연 선택

자연 선택(自然選擇, natural selection)은 자연계에서 환경에 적응한 종이 살아남는다는 원리다. 자연 도태라고도 한다.

진화를 일으키는 주된 원동력은 자연 선택이다. 이를 찰스 다윈이 처음 발견하였고 이것이 다윈 진화론의 핵심이다. "생물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생존경쟁을 하게 되는데 번식하지 못하는 종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성질을 가진 종들이 자신의 성질을 후대로 전달하며 생태계에 퍼진다"는 원리이다. 즉 당시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식하기에 적합한 개체들의 후손들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결과적으로는 마치 특정 개체들이 "선택받은 것처럼" 보인다. 이를 자연 선택이라고 한다. 여기서 자연선택 - natural selection - 은 '자연의 선택' 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선택' 을 의미한다. 분명히 다른 표현이므로 제대로 이해하자.

자연선택이 종 분화를 유발한다는 것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되었으며, 그에 의거하여 지구상의 생물이 어떤 방법으로 지금과 같이 여러 종으로 나뉘고 다양화되었는가에 대해 설명하는 이론이 진화론이다. 자연선택으로 인한 결과는 수학적으로 유도할 수도 있는데, 어떤 특성들을 두고 번식할 확률, 생존가능성 등의 변수를 주고 수학적 모델링을 함으로써 쉽게 유도가 가능하다.

자연선택에서 선택압을 가하는 주체는 자연, 즉 환경이다. 이 환경은 말 그대로 날씨나 지형 같은 요소가 될 수도 있고, 다른 포식자나 피식자 혹은 공생관계의 종들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언급한 대로 갑작스런 기후 변화 역시 요인이 될 수 있다. 주어진 환경에서 생존 및 번식에 유리한 형태로 진화하기 때문에, 간혹 고립된 장소에서 전혀 다른 계통의 두 종이 서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이를 수렴진화라고 한다.

또한 긴 시간도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의 뇌와 같은 복잡한 기관이 우연히 나타났다고 하기엔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절대적인 설계자의 개입을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 하지만 한 유전자(의 표현형)에서 조금이나마 생존에 유리한 요소가 있으면 그 유전자가 퍼지는 데 도움이 되고, 그 미세한 차이가 긴 시간을 거치면서 복잡한 기관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환원불가능한 복잡성 참조.

자연선택의 불완전함을 이해하는 것은 삶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몸이 고도의 지적 존재에 의해 설계된(Designed) 것이 아니라 이전의 약점들을 안고 나아가면서도 열심히 땜질을 해온 결과물인 디자이노이드(Designoid), 마치 설계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란 점을 이해하면 다른 의문들에 직면했을 때, 보다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바탕이 된다.

현재 인간도 자연 선택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겸상 적혈구 증후군의 경우 여러 가지 합병증은 물론, 이로 인해 수명도 월등히 짧지만 말라리아에 내성이 존재한다. 이는 말라리아가 성행하는 아프리카에 많은데, 이는 아프리카에서 해당 증후군으로 인한 생존률이 정상보다 높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4.4. 핸디캡 원리

비교적 최근(1975년)에 나온 '불이익 원칙(handicap principle)'이론은 적자생존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자연계의 현상을 설명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공작새의 화려한 허리 장식깃. 수컷 공작새만 가지고 있는 이 장식깃은 짝짓기 시에 이성을 유혹하는 것을 빼고는 아무런 기능이 없고, 생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포식자를 상대로 무기로 사용할 수도 없는 이 거추장스러운 장식깃은 생존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가 되므로 적자생존의 '적자'의 특성에 위배되는 현상. 불이익 원칙에 의하면 이러한 '불리한 조건'은 그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그 개체의 생존능력 및 강인함(체력, 시력, 청력, 지능 등)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공작새 암컷이 이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물론 알을 낳고 품어야 하는 암컷은 화려한 꼬리도 없을뿐더러 깃털 색깔도 수수한 보호색이다. 비단 공작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새들이 수컷은 화려한 반면 새끼와 암컷은 보호색을 띠고 있다.

다른 예로는 톰슨가젤(영양)이 사자 등의 천적을 발견했을 때 제자리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상대를 도발하는 행동인 "stotting"이 있다. 적자생존 관점에서는 상대에게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키는 이러한 행동은 생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불이익이므로), 진화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졌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생각이지 실제로는 이익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어떤 이들은 이 행위가 동료들에게 경고를 날리기 위한 행동이나 천적에게 자신의 건강을 뽐내 일찍 포기하라는 행동이라고 유추하기도 한다. 현재는 톰슨가젤이 늙은 영양은 뛰지 못하고 젊은 개체만 뛴다는 게 밝혀져, 자신의 건강을 뽐내어 생존하려는 행위인 게 밝혀졌다. 또 어떤 이들은 이 행동이 일종의 놀이(play)라고 생각한다.

번식 경쟁이 극단적으로 일어나는 생물의 경우는 포식자에 대한 생존력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건강, 질병, 기생충에 대한 저항력까지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일종의 막대한 군비경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위해 무기를 극단적으로 키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도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은 종의 숫사슴들이 번식기를 기준으로 골다공증에 시달린다. 그리고 번식기가 끝나서 그야말로 미친듯이 먹지 않으면 다가오는 겨울을 견디지를 못한다. 사슴 역사상 가장 큰 뿔을 가졌던 큰뿔사슴(Megaloceros giganteus)이 멸종했던 이유도 기후변화로 인해 이 거대한 뿔을 유지할 유지비를 견딜 수가 없어서였다. 이때, 무기는 영양상태가 좋은 수컷의 무기가 커지는 경향이 있고, 질병이나 기생충에 대한 저항력이 선천적으로 뛰어날수록 이런 무기에 대한 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다.

분명한 점은 유전은 오로지 유전자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선택의 압력도 유전자에만 가해진다. 저러한 행동의 영향력이 약했을 때 유전자가 집단으로 퍼져나가고 그 영향력이 점차 강해지면 얼마든지 개인에게 불리하고 집단에게 유리한 유전자가 유전될 수 있다.

즉 이 원리의 요점은 유전 자체는 유전자가 실행하지만 '적자'를 택할 때는 유전자로 결정된 유전 형질과 함께 생물 집단이 노출된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환경에는 집단 내의 사회적 요건이 속함을 말한다. 그리하여 사회적 요건의 변화는 노출된 환경의 변화이며 결정된 집단 내의 유전 형질에서 '적자'인 유전 형질을 골라내는 적자생존 메커니즘의 방향성을 유발한다.

다만 이렇게 보면 이 원리는 적자생존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자연계의 현상을 설명했다기보단 적자생존 메커니즘의 고려 대상을 확장시켰다는 뜻이다. 그러나 과거의 적자생존이 '본능에 의한 생존'을 주로 고려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원리가 그러한 생각과는 다른 다양한 원인이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4.5. 적응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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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수렴 진화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수렴 진화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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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공진화

4.8. 성적이형

4.9. 멸종

멸종 문서 참고. 진화를 거듭했으나 도태되어 소멸되어버린 현상. 삶와 죽음의 관계처럼 멸종 또한 진화의 한 과정이다.

5. 주요 논쟁

5.1. 자연선택의 단위

자연선택의 기본 단위에 관하여 논쟁이 진행 중이다. 콘라트 로렌츠 등 석학을 포함한 많은 과학자가 집단 선택설을 주장해 왔는데, 조지 윌리엄즈윌리엄 D. 해밀턴 등이 유전자가 기본 단위라고 주장하면서 전세가 역전되었다. 리처드 도킨스이기적 유전자로 유전자 기본 단위설을 널리 알렸다. 이제 대부분의 학자들은 유전자가 자연선택의 기본 단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논쟁이 끝나지는 않아서, 에드워드 윌슨이나 데이비드 윌슨 등이 다수준 선택설 등을 제창하고, 사회성의 진화만큼은 집단 선택이 큰 역할을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장대익다윈의 식탁이 진화론 내부 논쟁을 잘 소개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읽어 보기 바란다.

혈연선택론과 다수준선택론의 수학적 등가를 확인하고 싶다면 Richard McElreath, Robert Boyd 저 Mathematical Models of Social Evolution(2007)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해밀턴 법칙과 다수준선택론이 프라이스 방정식에서 모두 유도 된다. 유전자가 자연선택의 기본단위라는 것은 개체선택론자, 다수준선택론자 모두 인정하고 있다. 다만, 유전자가 개체를 운송수단으로 삼느냐 그보다 더 큰 단위도 운송수단으로 삼느냐는 부분이 논쟁거리로 남아있다.(도킨스의 주장도 집단선택은 논리적으로도 불가하다는 입장이 아니라 너무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기에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5.2. 진화의 속도

진화속도의 이론은 크게 점진론단속평형론의 두 가지 학파로 나뉘어 있다. 이렇게 나뉜 이유는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 중 하나인 화석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화석이 완전하지 않다고 해서 진화론이 불완전한 이론이라는 건 아니고, 단순히 진화의 속도와 과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손에 넣을 수 있는 모든 화석을 연대순으로 늘어놓아도 그것이 변화를 거의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게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

다리가 차츰 길어진다든가 머리뼈가 점차 커지는 등의 장기간에 걸친 변화는 쉽사리 통계를 낼 수 있지만, 화석에서 나타나는 경향은 대개 변동의 폭이 크고 매끈하지 않고 화석이 된 개체의 크기가 제멋대로라 통계를 내기가 어렵다. 더군다나 생물의 세대교체는 지층이 쌓이는 속도보다 월등히 빠르다.

크게 점진론과 단속 평형론으로 나눌 수 있다뿐이지, 진화생물학에서 논점은 그것만이 아니다.

이 때 진화의 속도가 충분히 빠르다면 어떤 사람이 어렸을 때 본 생물과 커서 다시 봤을 때 그 모습이 눈에 띄게 다를 수도 있다.[13] 심지어 가문끼리도 아니고 개체 하나가 성장기가 끝날 때와 늙기 시작할 때가 극명하게 차이날 정도로 빨리 진화할 수도 있다고... 만약 개체 하나하나는 태어날 때에 이미 유전자가 정해지고 끝이라 쳐도 진화 속도가 어지간히 빠르다면 가문끼리도 세대 차이가 더욱 심해진다. 그러나 이는 돌연변이 수준은 되어야 한다. 이런쪽에서 제일 빠른건 의외로 인간인데 고작 50년만에 평균 수명은 10년 늘어났으며 키 또한 10센치 가량 늘었다. 큰키와 유형성숙을 선호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 심지어 현대에서 제일 문제되는 질병인 비만이 선천적으로 불가능한 인간의 개체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5.2.1. 점진론

점진론은 생명은 서서히 진화를 축적하였다는 주장을 하는 학파로 시초인 찰스 다윈을 포함한 진화론의 초기 학파이자 화석의 불완전성에 대한 접근을 하는 학파다. 이때, 결코 진화의 속도가 일정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생물이 화석이 되는 경우는 로또 1등 맞을 확률과 비슷하며, 그마저도 온전한 상태로 발굴되는 건 로또 1등을 연속 두번 맞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현재 밝혀진 화석만으로 생물의 변이를 따라가는 것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화석을 찾아내면 매끈한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개체수가 적은 생물의 화석을 찾기 어렵고 특정 지역에만 서식하는 생물분포 문제도 겹치므로 큰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진화에 대한 화석자료의 대표주자인 시조새의 화석은 13개밖에 발견되지 않았으며 온전한 것은 4개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에 있는 생물 진화 과정은 실제로 “무작위”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화는 분명히 돌연변이와 같은 무작위 성을 지니지만 복잡한 환경변화와 다른 개체들과의 상호작용과 함께 우리가 하는 확률 계산의 대부분을 무효화한다.

5.2.2. 단속론

1970년대에 등장한 단속론(단속평형이론)은, 진화가 생명의 특정시기에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짧고 굵은 현상이며 화석기록의 불완전성과 미싱링크의 존재는 실제로 일어난 현상이라는 주장을 하는 학파다. 도킨스와 더불어 진화생물학계의 태산북두였던 스티븐 제이 굴드에 의해 제창되었다.

한 생명체의 진화는 천천히 일어나지 않고 특정시기에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 환경에 적응한 존재만이 살아남게 된다는 해설로 정체기와 격동기가 존재한다는 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단속론이 제시하는 자료는 수억 년간 진화하지 않은 채 형태를 유지하는 실러캔스와 한 순간에 수백 종의 생명체가 나타나고 사멸한 고생대 캄브리아기캄브리아기 대폭발[14]과 캄브리아기 멸종 등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짧은 시간', '한순간'이란 표현도 어디까지나 지질학적으로 짧은 시간을 뜻한다. 지질학에선 수만 년, 수십만 년 정도의 시간도 '찰나의 짧은 시간'이기 때문.

이를테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가 가득한 지구에 식물이 생기기 시작하자 반대로 산소가 가득 찼고, 먹을거리인 이산화탄소는 없어지고 매우 독한 산소만 남자 식물들이 대량으로 멸종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데 대량으로 식물만 깔려 있고 산소가 많다 보니 이를 이용해 활발하게 활동하며 식물을 뜯어먹는 초식동물이 대번성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균형이 깨지고 초식동물과 식물이 급속도로 줄어들어 서로 피폐해졌으며, 이때 초식동물을 먹는 육식동물이 등장한다. 이런 식의 발전은 진화 양상을 단속적으로 표현되도록 만든다.

이것은 진화의 족적이 갑작스럽다는 의미로서 전 인류에게 흑사병이 돌 때 이를 이겨낸 인종만이 살아남고 다음 세대의 주류가 된다는 식의 이야기지, 말 그대로 생물이 포켓몬마냥 일순간 갑작스런 진화를 한다는 건 아니다. '천문학적으로'라는 말을 붙이듯, 이 경우는 '진화론적으로' 단속적 진화를 한다고 이해해야 잘못된 이해를 피할 수 있다.

5.2.3. 어느 쪽이 더 지지받는가?

변이의 축적 속도라는 것 자체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외부의 선택압에 따라서 드라마틱하게 빨라질 수도, 느려질 수도 있기 때문에 둘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는 식의 해설은 곤란하다. 점진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아래에 언급할 눈먼 시계공에서 이 변이의 축적 속도에 대한 오해를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꺼냈다. 구약의 출애굽기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를 떠나서 가나안 땅에 가기 위해 40년 동안 유랑했다. 이를 기계적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22미터씩 이동했다는 뜻이 된다. 물론 40년간의 유랑을 이런 식으로 그대로 해석하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생물의 변화 역시 이렇게 기계적으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결국 점진론과 단속론은 공존하는 관계라 할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말을 빌리자면, 유전자의 변이는 점진적으로 변화하나 표현형은 단속적이다.

다만 단속론은 점진론과 비교했을 때 더 현실의 극단적인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유전체의 염기서열,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 자체가 이산화 되어 있기 때문에[15], 변이는 기본적으로 단속적이다. 비유하자면 거시계에서 고전역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연속적으로 보이는 물리량들이 미시계에서 양자화되는 것과 비슷하다면 비슷한 얘기. 물론 염기서열 하나의 변화에 의해서 일어나는 표현형(phenotype)의 변화는 없을 수도, 어마어마하게 클 수도 있다.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단속평형설과 점진설을 공존 가능한 이론으로 인정하고, 유전자의 변이는 점진적이나 표현형은 단속적으로 변화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다른 저서인 <눈먼 시계공>에서는 단속평형설의 약점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점진론에서도 허용될 수준의 오차를 단속평형설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히 포장했다는 게 그 주요 내용. 비슷한 사례로 심리학 분야에서 이런 사례가 많았는데, 오죽하면 "먼저 이름 붙이는 게 임자"라는 말까지 있었다. 현재는 상당히 자정 노력을 한 상태.

그와 격을 맞출 스티븐 제이 굴드는 어차피 고인이니 반박불가. 심지어 도킨스는, <눈먼 시계공>에서 굴드 등 단속평형설을 주장한 과학자들의 고의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이 단속평형설은 창조설 사이비론자들이 날뛸 여지를 제공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점진론과 단속평형설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고 대중들이 "과학자들도 진화론에 대해 주장이 일치하지 못하네? 진화론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까?"라고 오해하고, 이를 창조좀비들이 쉽게 이용해 먹었다는 주장. 특히 굴드의 단속평형설이 마치 창조론자들의 격변론에 대한 과학적 설명인냥 포장하는 주장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신다윈주의를 대표하는 학자인 에른스트 마이어는 점진적인 유전이 단속적인 표현형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언급[16]했다. 이는 유전형의 변화가 점진적이더라도, 표현형은 얼마든지 단속적으로 출력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즉, 신다윈주의 하에서는 두 상태는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다. 이는 생물의 발생을 통제하는 호미오 유전자(혹스 유전자) 등의 약간의 변화로 표현형에는 엄청난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진화발생생물학 문서나 이보디보라는 책을 참조하면 해당 내용이 나온다.

사실 이 논쟁의 경우 어느 정도는 단속평형설 자체를 스티븐 제이 굴드가 확립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는데, 굴드가 진화론의 연구방향에 대해 논할 때마다 단속평형설을 언급하는 것 외에 성 선택(sexual selection)만으로는 진화라는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재차 주장하고 다녔기 때문이다.[17] 반면 리처드 도킨스 계열에서는 성 선택을 진화를 이루는 근본적인 원동력이라 보기 때문에 사실 리처드 도킨스가 스티븐 제이 굴드의 주장들을 묶어다 까는 과정에서 단속평형설 또한 휘말린 감이 없지 않다. 상술한 것처럼 리처드 도킨스가 단속평형설이 창조설과 같은 방향으로 악용될 수 있다 경계한 것 또한 그의 입장에서는 성 선택만으로 진화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주장을 통해 차후 진화생물학에 대한 온갖 초자연적 해석들이 난무할 위험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현재에는 이 두 개의 학설이 사실상 하나로 통합되어, 긴 시간내에서는 단속 평형이론이, 짧은 시간 내에서는 점진주의적 진화가 인정받으며, 이는 유전학의 발전에 의해 진화의 속도가 변화하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가장 큰 연구 과제 중 하나인 진화의 속도 연구로 연결된다.[18]

6. 진화론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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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비방에 대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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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진화의 부정

7.1.1. 진화론을 거부하는 이유들

마이클 셔머의 '왜 다윈이 중요한가(Why darwin matters)'에서 인용, 요약 정리함

위에 나온 진화론에 대한 곡해, 오해 그리고 거부감이 등장하는 이유를 정리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7.1.2. 대진화와 소진화

창조설 신봉자 중에서 일부는 대진화는 인정하지 않아도, 소진화는 인정하는 경우가 있다.

대진화는 종 분화 수준의 진화이고, 소진화는 종 분화보다 작은 범위의 진화이다. 유인원 공통 조상에서 인간과 침팬지로 나눠진 게 대진화이다. 특정 종의 형태나 능력 등이 약간 바뀌는 것이 소진화이다. 하지만 이 경우 종의 두 가지 정의를 두고 오가는데에 문제가 있다. 종(Species)은 조류에 2 종류로 분류하고 물고기는 1 종류로 분류하지만, 종교에서는 새와 물고기 둘다 각각의 한 종류로 정한다. 이를 종교계에서는 특별히 종(Kind)까지 확장해 생각한다.

과학 지식의 확산 추세에 따라 대진화는 인정하지 않고 소진화만을 인정하는 창조설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엄연히 말장난이다. 소진화와 대진화는 다른 두 종류의 진화라기보다는 진화 자체를 각각 미시적,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더 가깝고, 언어로 비유하면 방언연속체 내에서 방언의 차이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방언, 즉 언어의 차이를 말하는 것과 같다. 즉 종과 종 사이의 경계는 일반인이 상상하는 것처럼 명확하지 않다. 이 부류의 주장은 창조설자들이 인정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보는 게 합당하다.

7.1.3. 창조과학 반박하기

일반적으로 창조설에서는 분화한다는 대진화는 부정하지만, 종 내에서의 변화인 소진화는 인정한다. 창조설은 ANOPA(analysis of patterns), CMDS(classic multidimensional scaling), DC(distance correlation)같은 분석 방법을 개발하여 시조새공룡조류의 중간 종이 아님을 증명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최근 20년 동안의 새로운 화석 발견들에 의하여 창조설의 분석 도구를 사용해도 시조새가 공룡과 조류의 중간 종이라는 결론을 얻는다. 필 센터(Phil Senter)와 토드 우드(Todd C. Wood)가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진화생물학계의 유력 저널인 <진화생물학 저널(Journal of Evolutionary Biology)>에 ‘창조과학을 이용해 진화를 설명하기(Using creation science to demonstrate evolution)’라는 비슷한 제목의 논문 세 편을 실었다.
Senter, P. (2010). "Using creation science to demonstrate evolution: application of a creationist method for visualizing gaps in the fossil record to a phylogenetic study of coelurosaurian dinosaurs." Journal of Evolutionary Biology 23(8): 1732-1743.
Wood, T. C. (2011). "Using creation science to demonstrate evolution? Senter's strategy revisited." Journal of Evolutionary Biology 24(4): 914-918
Senter, P. (2011). "Using creation science to demonstrate evolution 2: morphological continuity within Dinosauria." Journal of Evolutionary Biology 24(10): 2197-2216
필 센터는 ANOPA와 CMDS 기법을 사용해서 화석기록들을 분석하면 창조설이 주장하는 형태적 불연속성이 아니라 연속성을 얻게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토드 우드도 DC를 사용해서 같은 결론을 얻었다. 창조과학이 진화를 증명하다 2012. 07. 17

7.1.4. 관련 다큐

EBS에서 방영한 2부작 다큐. 원작은 WGBH에서 2007년에 제작한 Jugdement Day: Intelligent Design on Trial.

다큐의 배경이 된 사건: 2005년 미국의 도버교육위원회가 지적설계론을 과학시간에 가르치라고 결정하였다. 그러자 에드워드-아귈라드 재판스콥스 재판의 예를 들어 그 결정을 취소하라며 학부모들이 법원에 소송을 낸 것. 재판 결과는 학부모들의 승리. 법원은 지적설계론은 창조론자들이 창조론을 과학교과서에 싣기 위해서 위장한 이름에 불과하고, 지적설계론은 증명할 수 있는 방법도, 반증할 수 있는 방법도 없어서 과학이 아니라 특정종교의 교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과학시간에 가르칠 수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특정 종교교리에 불과한 지적설계론을 과학시간에 가르치라고 한 도버교육위원회의 결정은 국가와 종교를 분리한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결하였다. 연합뉴스, <美법원 "지적설계론 교육은 위헌">



EBS 다큐프라임에서 자체 제작한 2부작 다큐. 진화론과 창조론과의 다툼을 통해 돌아본, 과학과 종교의 역할과 영역에 대한 다큐.



8. 진화와 종교

8.1. 가톨릭

1859년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간된 후 대표적인 그리스도교 종파인 가톨릭교회와 교황은 거의 100년 동안 공식적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진화론이 신앙에 반대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예를 들어 독일 주교회의가 1860년 진화론이 성경과 신앙에 반대된다는 교서를 발표했을 때에 교황청은 침묵을 지켰는데, 이는 동의를 의미했다. 침묵은 어떤 경우 동의를 의미한다. 1894년 프랑스 신학자 레로이 신부가 진화론과 교리를 조화시키려던 책(L'evolution restreinte aux especes organiques)을 출판하려고 교황청에 허가를 요청하자 교황청은 관계자들의 토론을 거친 후 출판을 금지시켰다. 1896년에도 미국인 신부가 「진화와 교리」라는 책을 출판하려다가 금지당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질학자이며 유신론적 진화론자인 예수회 떼이야르 드 샤르뎅 신부도 소속 수도회 총장에게서 출판을 금지당했고 교수직도 박탈당했다. 1955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진화론과 신앙을 연결하는 그의 논문이나 책은 수도회 장상에게서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그의 사후 출판된 저서와 사상은 20세기 후반의 한 시대를 사로잡았다. 현재 많은 가톨릭 신자들은 그가 소신을 갖고 진화론과 신앙을 연결시켰던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이외에도 진화론을 증명하고자 실험하여 1866년에 유전 법칙을 발표한 수도사제 그레고어 멘델과 그 실험을 지원했던 시릴 프란티셰크 나프 등도 있었지만, 알다시피 그 연구는 멘델이 선종한 후 16년이 지나서야 학계에서 재평가를 받았다.

1950년에 진화론을 대하는 교회 태도가 크게 변했다. 교황 비오 12세는 20세기 교황 중 가장 보수적이기로 1, 2위를 다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비오 12세는 직접 이에 대해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하라고 지시하여 신학적 검증이 시작되었고, 말년에 회칙 인류(humani generis)에서 "반대되는 가설과 동등하게 깊이 있는 연구와 조사를 할 가치가 있는 하나의 진지한 가설"이라고 하였다. 또한 신앙 교리와 진화 사이에는 아무런 대립이 없다는 점도 분명하게 밝혔다. 즉 비오 12세는 진화론을 아직 확실하게 맞는다 틀린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이 맞다고 하더라도 신앙과는 모순이 없다고 여긴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나온 지 거의 100년이 지나서 진화론에 관한 가톨릭교회 입장이 이렇게 개방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비오 12세의 이러한 변화에는 북경원인을 발굴한 예수회의 테이야르 드 샤르뎅이 큰 공헌을 했다.
그 때문에 교회의 교도권은 "진화론"의 교설이, 이미 존재하는 생물에게서 인간 육신의 기원을 구명하는 한에서[23] ㅡ 영혼들이 하느님께로부터 직접 창조된다는 것을 가톨릭 신앙은 우리에게 고수하도록 명한다. ㅡ 인문 과학과 거룩한 신학의 현 수준에 맞게 두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와 토론으로 다루어지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다.
-교황 비오 12세 회칙, 〈인류〉Humani Generis, 1950년 8월 12일[24]
이어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이르러서는 진화는 단순한 가설이 아니다.라고 "그 회칙(비오 12세의 회칙 '인류')이 발표된 지 거의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새로운 지식은 진화론에서 하나의 가설 이상의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실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여러 학문 분야의 잇따른 발견으로 연구가들이 점차 이 이론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고의적인 노력이나 조작도 없이 각기 독자적으로 이루어진 연구 결과들이 하나로 모이는 수렴 그 자체가 이 이론을 위한 중요한 논거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신앙과 진화 사이에는 대립이 없다"는 비오 12세의 언명을 다시 인용하였다.
저의 선임자 비오 12세는 회칙 Humani generis(1950)에서, 몇 가지 분명한 점만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인간과 인간의 소명에 대한 신앙 교리와 진화 사이에는 아무런 대립도 없다고 이미 언명하였습니다(AAS 42[1950], 575-576면 참조).
... 회칙 Humani generis는 신학의 고유한 요구뿐만 아니라 당시의 과학적 연구 상황을 참작하여 "진화론"이라는 이론을 거기에 반대되는 가설과 동등하게 깊이 있는 연구와 조사를 할 가치가 있는 하나의 진지한 가설로 여겼습니다. ... 그 회칙이 발표된 지 거의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새로운 지식은 진화론에서 하나의 가설 이상의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25] 실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여러 학문 분야의 잇따른 발견으로 연구가들이 점차 이 이론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고의적인 노력이나 조작도 없이 각기 독자적으로 이루어진 연구 결과들이 하나로 모이는 수렴 그 자체가 이 이론을 위한 중요한 논거가 되고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청 과학원 총회(주제: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보낸 담화〉,[26] 1996년 10월 22일

가톨릭의 입장은 진화론을 인정하는 것이지만, 결코 "하느님께서 만물 창조하심"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진화론은 창조를 제한적으로 설명하며 과학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철학적인 질문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물론 전임자도 이런 주장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이쪽이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접근은 결국 "진화의 어느 시점부터 (자유의지, 영혼을 지닌) 인간이라 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진화는 대단히 연속적으로 진행되는데 어느 시점에야 인간이면 부모는 영혼이 없고 아이들은 영혼이 있는 상황이 생긴다는 것. 물론 이 예시는 상황을 매우 단순화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바티칸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으며 해결하기 위하여 고민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고, 피조물인 인간에게는 영혼이 존재한다."라는 믿음은 가톨릭의 가장 근본적인 교리 중 하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진리는 분명히 존재하며 진리는 하나지만 그것을 우리가 알게 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물론 가톨릭은 인간의 영혼이 심리학적 요인이나 호르몬 등과 완전히 독립적으로 이성적 사고를 한다고 믿지 않기 때문에(기독교인이 영과 육이 완전히 독립적으로 활동한다고 주장할 경우, 영지주의 이단 크리를 먹는다.), 만물이 하느님의 피조물이라고 가톨릭이 믿는다고 해서 그것이 과학적이지 않다고는 할 수 있을지언정 과학에 모순된다고는 할 수 없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아무리 시기를 늦게 잡는다고 해도, 가톨릭 교도권은 진화론 그 자체는 신앙과 모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진화론 그 자체와는 별개로, 유물론적인 세계관만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것을 경계할 뿐이다.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전 교황의 잠정적인 시도를 훨씬 넘어섰으며 진화에 대한 생물학적 증거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데 형식적으로 동의했다. ... 교황은 진화가 기독교 신앙과 모순은 아니라며 가톨릭 과학자와 신학자들이 오랫동안 지니고 있던 견해에 대해 공식적으로 보증을 섰다. ... 교황의 메시지는, 19세기에 시작된 생명의 내력이라는 개념에 계속 끈덕지게 달라붙었던 유물론적 문자주의의 한 측면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는 느낌 없이, 우리가 진화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받아들인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 우리는 요한 바오로 2세의 교서에서, 진화 과학이 생명을 본질적으로 무가치하고 무의미하다고 해석하는 기계론적 철학과 융합되는 것을 막아보고자 하는 일차적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일단 진화 과학이 유물론적 이데올로기로부터 해방된다면, 축적된 과학적 진화론적 증거는 약동적인 종교적 해석에 즉시 힘을 쏟을 것이다.
-존 호트John F. Haught[27],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Responses to 101 Questions on God and Evolution, 신재식 옮김, 지성사, 2004, pp.83-84
창조주에 대한 신앙을 진화론과 연결시키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조건이 하나 있지요. 그것은 바로 학문적 이론의 경계를 지키는 것입니다. ... 자연과학이 자신의 방법을 굳게 지킨다면, 신앙과 충돌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경계를 지키는 것이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학자들일 뿐만 아니라 감정을 지닌 인간, 신앙과 씨름하는 인간이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삶의 의미를 찾는 인간이기도 하기에, 학자일지라도 언제나 불가피하게 세계관적인 물음들에 연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85년 로마에서 '그리스도교 신앙과 진화론'이란 주제로 학술대화가 열렸습니다. 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 되신 라칭거 추기경이 당시에 이 학술대회를 이끌었습니다. 학술대회를 마치면서 우리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을 알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분은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올바르게 이해된 창조 신앙과 올바르게 이해된 진화론은 서로 각자 다른 길을 가지 않습니다. 진화는 창조를 전제합니다. 그리고 진화의 빛으로 보면 창조는 '지속적인 창조creatio continua'로, 곧 시간 안에서 계속되는 사건으로 드러납니다. 신앙의 눈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심이 분명해지는 것입니다.(1985년 4월 26일)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Christoph Schönborn, 《쇤보른 추기경과 다윈의 유쾌한 대화》Ziel oder Zufall?: Schöpfung und Evolution aus der Sicht eines vernünftigen Glaubens, 김혁태 옮김, 생활성서, 2017, pp.43-44

여하간 이런 인식 덕분인지 한 통계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진화론을 인정하는 종교집단은 가톨릭이라는 결과가 있다. # 83% 하지만 2012년 7월에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자료(# 불교신문)에 의하면 천주교는 창조론을 믿는 비율이 42%로 진화론을 믿는 비율 31%보다 많으며, 개신교(각각 75%, 13%)와 무교(각각 17%, 63%)의 중간 수준이었다. 불교는 창조론이 16%, 진화론이 46%가 나왔다. 불교도 보수적인 파벌에서는 진화론에 대한 입장이 개신교나 다르지 않다. #] 다만 두 조사 모두 표본집단자체가 각각 500명과 613명으로 작은 것[28]과 양 질문 간에 차이가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뒤에 보듯이 단순히 진화론을 사실로 받아들이냐는 질문과 진화론과 창조론 가운데 무엇을 고르느냐는 다른 질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유신론적 진화론을 믿는다면 진화론과 창조론을 둘 다 긍정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나무위키의 경우는 창조론과 창조설을 별도의 의미로 설명하고 있지만(전자는 종교적 의미, 후자는 유사과학) 이건 어디까지나 나무위키에서의 정의일 뿐이고, 위키 외부에서는 창조론이라는 게 순수한 교리 그 자체를 말하는지, 혹은 유사과학을 말하는지도 의미가 모호하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창조론과 진화론 중 한쪽을 선택하라는 말은 애초에 질문 자체가 문제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위 조사에서 "시조새의 진화에 대한 서술을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천주교의 응답(유지 42% 삭제 13%)이 불교(유지 42% 삭제 14%)나 무교(유지 47% 삭제 17%)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아래는 <가톨릭 대사전>의 '진화론' 항목.
일반적인 개념으로는, 생물이 극히 원시적인 생물로부터 진화하여 고등한 것이 되었다는 이론인데 라마르크(J. Lamarck, 1744∼1829)와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이 대표적인 창시자다. 우주 속의 만물은, 영계(靈界)를 포함하여, 저급한 상태에서 고급한 상태로 자연스러운 체제 바꿈을 하는 필연적인 진화발전을 통하여 설명할 수가 있다는 정설로서, 기본적으로는 생물의 ‘종’(種)이 오랜 세월동안에 변화한다는 입장을 전제로 하고, 그 변화의 기구(機構)에 설명을 부여하려는 시도의 총칭이라고 볼 수 있다.

역사적인 자료에서 살필 때, 17세기에 근대 과학적인 세계상(世界像)이 구축되어 감에 따라, 우주나 지구의 역사도 그 세계상 속에 포함되느냐의 여부가 자연 철학자의 관심이 되었다. 이 경우 자연관(自然觀)에 있어 두 개의 태도를 나누어졌는데 ① 자연은 신의 계획과 창조에 의한 것이므로, 본래 ‘완전’인 것이며, 창조 이래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고정적인 자연관’과 ② 노아의 홍수를 비롯하여 당시 산중에서 발견된 수생동물의 화석(化石) 등을 근거로, 신은 창조 이래 몇 차례나 자연에 큰 변동을 안겨 주었다고 보는 ‘변동적인 자연관’이다. 18세기에 오자, 전자의 사고방식은 현재의 자연계에서 볼 수 있는 정적(靜的)인 질서를 ‘속’(屬)과 ‘종’으로 철저하게 분류 정리하여 ≪자연 분류사≫(自然分類史, Systema naturae, 1735)를 저술한 린네(K. von Linne, 1707∼1778)를, 후자의 경우는 정적인 질서를 역사상의 동적인 발전으로서 바꿔 읽으려는 비풍(G.L. de Buffon, 1707∼1788)의 대저 ≪박물지≫(博物誌, Histoire naturelle, genearale et particuliere, 1749∼1804)를 남겼다. 전자에선 ‘종’의 보존 즉 ‘유전’(遺傳)현상의 탐구를 열었음과 동시에, 후자가 ‘종’의 변화 즉 ‘진화’(evolution)의 탐구를 열기 위한 전제가 되었다. 이러한 사정 속에 19세기 초, 라마르크는 ≪동물철학≫(動物哲學, Philosophie zoologique, 1809)을 통하여 종의 변화를 환경에의 적응과 결부시켜, 적응의 기구를 생물체와 욕구나 내적인 감정에 바탕하는 체제의 변화로서 파악하였다. 그로부터 반세기 뒤에 나온 다윈은 ≪자연도태법(自然淘汰法) 혹은 생존경쟁에 있어서 적자생존(適者生存)에 의한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for Life, 1859)을 통해 ‘자연선택설’을 주장, 환경에의 적응을 종의 변화의 원동력으로 보는 점에선 동일하나, 그 기구를 ‘환경의 체’로 골라내는 데서 찾고, 생물체는 수동적으로 ‘피선’(被選)일 따름이라고 생각하였다.

다윈의 주장은 자본주의의 ‘자연경쟁’의 이념에도 친근성을 갖는 경우도 있고, 인간의 진화가 그리스도교 교리와도 병립되는 점도 있고, 또한 스펜서(H. Spencer, 1820∼1903)에게서처럼, 사회와 생물체와의 유사성을 강조하는 즉 사회가 동질인 것으로부터 이질인 것으로, 분화하지 않은 것으로부터 분화한 것으로 나아간다고 하는 관념으로서의 진화론과 ‘사회유기체설’이 결부되는 요소를 지니고 있어서 20세기의 사회 · 종교 진화론을 낳게도 되었다. 진화의 기구로서는, 오늘날 원리적으로 돌연변이(突然變異)와 자연선택설의 합친 형태가 수용(受容)되어지고 있으나, 유신적(有神的)인 진화론이, 인간의 신체와는 별개로 각 개인의 영혼은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에 의해서 창조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는 모순되지 않는다. 다만 유물적(唯物的)인 진화론의[29] 경우 만물의 창조를 즉 그 기원을 하느님께 귀속시키는 그리스도교적인 계시에 반하는 까닭은, 모든 생물 · 식물 · 동물 · 인간의 신체와 영혼의 출현을 자연의 진화발전이라는 경과에 의해 설명하려고 하는 데 있다. 더구나 영혼의 기원을 진화론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혼 자체의 존재 여부가 증명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진화론이 영혼의 기원을 설명해야 할 의무가 없다는 점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8.2. 정교회

진화론에 관한 보편적인 입장이 없다. 한국 정교회 대교구 홈페이지에서는 "하느님의 창조에는 질서와 낮은 형태에서 더 높은 형태의 생명으로 나아가는 발전(더구나 ‘진화’라고 할 수도 있는)이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는 반면,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가 저술한 정교회 교리서에는 '인간의 진화를 실질적으로 관찰한 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진화론의 허술한 증거도 과학자들에 의해 제시된 적이 있다. 진화론은 자명한 이치가 아니라 임의적인 것이다'라고 진화론에 대해 회의적으로 말하는 대목이 있다.

이처럼 정교회 내부에서는 과학과 신학이 양립할 수 있다는 생각과 없다는 생각이 병존하고 있다. 후자는 진화론이 철학적 자연주의에 기초한다고 보고, 신앙을 자연과학으로 설명하려는 것 자체가 유익하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과학으로 성경의 진리를 증명할 수도, 반박할 수도 없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신앙을 과학에 끼워맞추려는 시도 역시 무익하다고 본다. 과학과 신앙을 다른 범주로 보는 것이다.

8.3. 불교

불교계는 대체로 진화론에 긍정적이다. 세계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기를 추구한다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좌부 불교니까야에 포함된 "세계의 기원 경(Aggañña-sutta)" 등 일부 경전에서 진화론이 추정하는 세상의 기원과 비슷한 묘사가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보수적인 불교인의 경우, 여러 생에 걸쳐 끊임없이 이어지는 윤회에 대한 불교 경전의 묘사와 진화론이 서로 충돌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불자 수학자 강병균 교수 역시 이 점을 지적하면서, 진화론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던 한국 불교계의 일부 인사들을 비판한 적이 있다. 또한 세계를 만들어내는 마음의 힘을 크게 보는 불교의 특성상, '진화에는 마음의 영향이 개입할 자리가 없다'고 보는 진화론의 설명에 만족하지 못하는 불자들도 있다.

8.4. 이슬람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일부 근본주의 이슬람 국가들은 교육과정에서 진화론을 가르치지 않고 있다.

9. 한국에서의 진화생물학 교육


한국은 1960년대부터 각급 학교 교과서 집필 규정에 창조설이 들어갈 수 없도록 법적으로 제재를 걸었던 탓에 창조설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늦어도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생물교육학 석사 논문에서 창조설을 진화론과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논문이 버젓이 통과되곤 했다. 그런데 그런 논문에서 주장하는 게 비판적 사고를 키우자는 핑계하에 창조설을 과학수업에 집어넣으려고 하는 목적을 가진 논문들이다.

하지만 진화론에 대한 교육이 너무 피상적이고 틀린 부분이 많아 국내의 생물학자들이 한 입을 모아 말하길 교과서만 보고서는 진화론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진화론의 교육부터가 엉망인 셈이다. 당장 중학교 3년 과정에서 진화론은 3학년 2학기 단 하나의 소단원에서 가볍게 다뤄질 뿐이다. 이 내용도 2015 교육과정에서 삭제되었다. 중학교 1학년에서 생물의 다양성, 변이와 적응 등으로 간접적으로 가르치는데, 교과서에는 '진화'라는 용어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진화는 생명과학2 후반부에서 다뤄질 뿐이다. 분량으로 치면 차라리 중추신경계를 설명하는 소단원이 더 충실할 정도. 진화론이 현대 생물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리고 유독 중고등과정 생명과학 교과서만 '론'과 '설'을 구분하지 않는 상태이다. EBS 교재의 경우 생명과학Ⅱ 설명에서는 '진화설'로 나와있고, 지구과학 교과서에서는 '빅뱅 우주론'이나 '판 구조론'처럼 이론으로 설명되어 있다. '현대의 진화설을 자연선택설과 같은 여러 설들을 통해 설립한다.'고 나와있는데, 이런 식으로 따지면 교과서에서 이론으로 부를 수 있는 원리들이 없다. 판 구조론도 대륙이동설, 해저확장설 같은 여러 설(론)들이 모여져서 정립된 하나의 이론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굳이 진화론만 교재에서 설으로 부를 이유가 없는 것. 또한 교과서에는 목이 긴 기린적자생존을 통해 먹이 경쟁에서 살아남아 계속 진화했다는 내용을 마치 찰스 다윈이 주장한 내용처럼 소개하는데, 다윈은 기린 목의 예시를 전혀 들지 않았고, 후세의 생물학자들이 억지로 끼워넣은 것이다.

회색가지나방[30]의 사진과 같은 예(회색가지나방의 공업암화) 오류가 있는 부분도 적지 않은데, 왜냐하면 회색가지나방은 나무줄기 위에 잘 앉지 않기 때문이다. 교과서의 사진은 죽은 나방을 붙여놓은 것으로 조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공업암화 자체가 조작인 건 아니다. 회색가지나방의 과학적 연구는 사진에 의해서 진행된 게 아니라 실측된 데이터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며, 죽은 나방을 붙인 사진을 교과서에 올린 이유는 단지 회색가지나방이 작고 빨리 날아다녀서 찍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사진이 문제가 된다면 죽은 나방이 안 붙어있는 사진을 올리면 되는 일이다.

회색가지나방의 연구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한 조너선 웰스(Jonathan Wells)라는 사람은 지적설계설의 광적인 지지자이고 주전공은 지질학이며, 생물학 학위도 가지도 있는 모양이지만 진화생물학으로 학위를 받은 건 아니다. 또한 웰스는 통일교 신자로, 생물학의 학위를 받은 것은 진화론이 엉터리임을 밝히기 위해서라서 본인이 인증했다.

다만, 회색가지나방의 색이 짙은색으로 변한 원인에 대해서는 다소의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그런데 이 '논란'은 회색가지나방의 색이 변한 주된 이유가 새의 포식과 위장에 의한 것인가 하는 것이며, 공업암화 현상은 여전히 진화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예시다.

아르카이옵테릭스의 복원도도 오류가 새로 고쳐지지 않고 있어서, 창조과학회 쪽에서 이를 빌미 삼아 시조새는 근거가 없다고 공격하게 만든다. 이 주장은 거의 묵살되고 있었지만 기어이 반영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2012년 3월 일부 과학 교과서에서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가[31] 교과부에 제출한 '말의 진화 계열은 상상의 산물'이라는 청원을 받아들여 '시조새', '말의 변천' 등 진화론의 대표적 논거로 여겨졌던 핵심 콘텐츠들이 삭제되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링크 앞서 서술한 과학 교과서들의 진화론에 대한 엉망인 서술 등의 과학계의 안일한 태도가 이번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네이처에 기사가 실렸는데, 제목은 '창조설자들의 요구에 항복한 한국'. 다행히 생물학연구정보센터를 중심으로 학계가 대응에 나서서 사태가 진정된 모양이다. 그리고 사이언스지에서도 이 사태가 일단은 정리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 국내의 문제인데 외국의 과학저널에서 더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 국내에서도 부지런히 알려주던 신문이 하나 있기는 한데 그게 개신교 신문인 국민일보. 자세한 내용은 교과서 진화론 삭제 사건 참조.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의 교과서 청원 운동으로 인해 2018년도부터 진화론 내용의 상당수가 빠진 과학 교과서가 나오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2차 교과서 진화론 삭제 사건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있었으나,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교진추쪽 발언은 다 커트됐는데 자기들 좋을 대로 해석했다고 한다.

10. 응용

제어공학에서는 J.홀랜드가 진화 과정을 모방해 주어진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를 찾는 방법을 만들어내어 목적함수의 미분이나, 수학적 연산없이 해답을 신속하게 찾아내는 이른바 유전 알고리즘을 개발한 사례가 있다. 물론, 유전 알고리즘은 정확한 답을 구하는 것이 보장된 방법은 아니다.

11. 진화생물학자

12. 창발적 진화

창발(적) 진화(創發的進化,emergent evolution)는 모건의 공준(Morgan's Canon)으로 잘 알려진 C. 로이드 모건(C. Lloyd Morgan)등이 제시한 개념으로 진화의 다음 과정은 직전의 계층이 갖는 자원들을 토대로 하여 이루지지만 전 단계에 있었던 자원(요소)들의 단순한 총합에서 이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학설이다.

13. 관련 문서



[1] 원문의 단어는 evolution의 동사형인 'evolve'이며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판본에서 이를 '진화'로 번역하였다. 하지만 찰스 다윈진화라는 단어의 사용을 기피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종의 기원 초판본에서 'evolution'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 저자의 의도를 반영하여 번역하면 '전개해 왔다'에 가깝다.#[2] 대중적으로는 진화심리학과 생물학의 진화론 분과를 동일한 것으로 보는 오해가 많다. 물론 둘이 관련은 있다.[3] 떠올라서浮 움직이다動[4] Tinbergen, N. (1951). The study of instinct.[5]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2편 생명의 강물 - 영상 28분 20초 참고.[6] 이쪽은 신기하게도 예전부터 해상생물로서 완성형이라 많은 학자들이 앞으로도 대충 형태나 일부 기관만 바뀌고 오래오래 살아남을 것이라 장담한다.[7] 그러나 현생 바퀴와 예전의 바퀴는 매우 차이가 있다. 현생 바퀴는 의외로 백악기에 출현했다. 석탄기 때 출현했다는 모기도 사실은 쥐라기 때부터 출현했다.[8] 현생 양치류가 겉씨식물(특히 구과식물)과 속씨식물에 밀려나면서 그늘에서도 어느 정도 살 수 있도록 광수용체를 바꾼 예가 있다.[9] 자매염색분체교환 및 비상동염색체 간의 교차도 발생한다.[10] 동일할 확률은 일란성이 아닌 이상 2의 100제곱분의 1보다 약간 높은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거의 지구상의 랜덤한 모래알 2개를 골라서 서로 같은 것을 고를 확률만큼이나 낮다.[11] 자연선택이나 유전적 부동.[12] 이에 대해선 돌연변이 문서를 참고할 것.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다리 하나가 더 나오는 식의 커다란 규모의 돌연변이는 너무나 큰 변화를 가져오고, 대부분은 치명적인 손상인 경우가 많다.[13] 알다시피 사람의 수명은 길어야 100년이다.[14] 캄브리아기 지질에서 이전 시대에 없던 생물들의 화석들이 대량 발견되어 생물진화의 대폭발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기존의 생명체들이 화석으로 남기 좋게 진화했다.'라는 것이 정설.[15] 염기서열은 ATGC 중 하나, 이를 조합하여 만들어지는 아미노산은 대충 20가지 중 하나다.[16] 원문은 Gradual Evolution May Incorporate Phenotypic Discontinuities. 출처는 Toward a New Philosophy of Biology: Observations of an Evolutionist (1988)[17] "Stephen Jay Gould (American paleontologist)," <Encyclopædia Britannica>. Edinburgh: Encyclopædia Britannica Incorporation, 2009[18] 이런 설명 역시 창조과학에서 곧잘 오용한다. 진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단지 상대적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가령 큼직한 상아를 노리고 코끼리를 싸그리 잡아대면 상아가 작은 코끼리만 살아남아 작은 상아가 유전될 것이다. 이런 '우리의 기존 생각보다 탄력적인' 어떤 진화형의 개체 수 변화를 두고 진화 속도가 빠르다고 표현하지만, 이는 '진화' 자체가 그렇듯이 대중으로부터 오해를 사기 좋은 표현이기도 하다. 같은 선상에서 바퀴벌레는 진화 속도가 느리다고 할 수 있지만, 육안으로 변화 정도가 작다고 판단되는 상태 역시 진화 중이라고 할 수 있다.[19] 본인의 이름으로 글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동료들의 증언으로 프레드 호일이 한 말이라고 한다.[20] 참고로 그는 기독교인이 아닌 무신론자다. 그것도 리처드 도킨스 뺨치는 극렬한 반신론자인데, 이는 무신론자들 중에서도 진화론에 대해 몰이해를 하는 사람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21] 보수주의자와 사회주의자 가리지 않고 일부 존재한다.[22] 진화론 자체를 부정한다기보다는 본인들의 이념에 유리한 것만 취사선택하고 부풀리거나 조금이라도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부정하고 숨기려는 양상을 보인다. 진화생물학같은 자연과학을 부정할 정도의 극렬이라면 십중팔구 사회과학, 인류학, 의학에도 반감을 가지며 연구결과를 거부하고 통계를 조작해 퍼트린다. 심지어 본인이 해당 분야의 연구자나 학생인데도 페미니즘 이념에 매몰돼서 이런 짓을 저지르는 일이 있다.[23] 발췌자 주석: 곧, 과학자가 인간 영혼의 기원 문제 등에 월권을 하지 않는 한에서[24] 본문 출처: 하인리히 덴칭거Heinrich Denzinger, 《신경, 신앙과 도덕에 관한 규정ㆍ선언 편람》Enchiridion Symbolorum Definitionum et Declarationum de Rebus Fidei et Morum 제44판, 이성효 등 번역,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14, 제3896항[25] 발췌자 주석: 1950년 회칙 당시 진화론은 반대 논거와 대등한 입장의 가설이었지만, '현재'(1996년)의 상황에서 진화론은 하나의 가설 이상이라는 것이다.[26] 경향신문 1996년 10월 26일 기사에서 요약되어 있다.[27] 미국의 가톨릭 신학자. 조지타운대학교 신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28] 표본오차 +-4%, 95% 신뢰수준[29] 영혼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진화론[30] 영어이름인 pepper moth를 직역해서 후추나방이라고도 한다.[31]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구성원의 다수가 개신교도이다. 2012년 6월 18일자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해당 단체 관계자가 나와 해당 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문서 참조.[32] 그 사람이 했던 말의 뉘앙스를 해석하면 "그 진화론대로라면 니 할머니가 원숭이요, 아님 할아버지가 원숭이요?" 라고 물은 것이니 빼도박도 못하는 패드립이다.[33] 회비를 안 내서 제명당한 거지(…) 한기총이 창조설을 포기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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