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액자식 구성(額子式構成, frame narrative)은 액자가 그림을 두르듯 외화(외부 이야기)가 내화(내부 이야기)를 포함하는 문학상의 기법을 말한다. 즉, 바깥 이야기를 테두리로서 사용하여 각각의 단편들을 연결하거나 그들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기법이다. 액자식 구성은 미장아빔(Mise-en-abyme, 심연에의 배치)이라는 미학으로 표현되며, 이는 문학에서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 외에도 '그림 속의 그림(문중문)', '장면 속의 장면(극중극)' 등을 두루 가리킨다.굉장히 고도화된 문학적 기법이다. 작품을 보는 사람은 작품이 가상임을 알고 있으나, 그 가상에서 포함되는 또다른 작품에 사람들이 몰입될 때, 작품 전체를 가상이 아닌 현실의 일종으로 자기도 모르게 보게 된다.
2. 특징
액자식 구성에서의 핵심 내용은 대부분 내화다. 외화는 주로 내부 이야기에 진실성을 부여해주는 장치로 쓰인다. 하지만 핵심 내용인 내화의 서술자가 자기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거나 아예 사실과 동떨어진 거짓말을 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평면적인 이야기 구성과 비교해 독자들 해석의 여지가 좀 더 넓어지게 된다.틀 안에서의 각각의 단편은 대개 외화에서 내화로 흘러가다가 내화가 끝나면 다시 외화로 흘러가는 것이 보통이며, 시점이 불투명하게 변화하기도 하는데, 주로 외화는 1인칭 시점[1], 내화는 3인칭 시점[2]으로 진행되는 면이 있다.
3. 사례
3.1. 소설
- 고향
- 광염소나타
- 괴담 동아리 - 천승재가 액자식 구성 이야기를 해준다.
- 공작나방
- 그 여자네 집
- 달과 6펜스
- 데카메론
- 돈키호테
- 구운몽
- 구운몽(최인훈) - 무려 이중 액자식 구조를 보여준다.
- 눈길
- 등신불
-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3]
- 마왕도 쓰러트렸고 돌아갈까
- 마하바라타
- 맥파이 살인 사건
- 모피를 입은 비너스
- 무녀도
- 미로관의 살인
- 밤 산책
- 배따라기
- 병신과 머저리
- 붉은 글자의 비밀
- 사랑의 학교
- 새의 선물
- 소문의 벽
- 슬럼독 밀리어네어
- 신세계에서
- 아라비안 나이트: 이 분야에서 그야말로 끝판왕. 읽어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다.
- 아름다운 이야기(원제: All Things Wise and Wonderful)
- 안네의 일기
- 양철북
- 어린왕자
- 어머니는 왜 숲속의 이슬을 털었을까
- 올 투모로우즈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위대한 개츠비
- 운영전
- 인간실격
- 인생
- 상도
- 세계대전 Z
-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 카르멘: 오페라의 원작 소설은 스페인 여행을 떠난 화자가 우연히 인연을 쌓은 사형수 돈 호세의 이야기를 듣는 액자식 구성이다.
- 캔터베리 이야기
-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 키켄
-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 60층의 초인이 된 이호재 시점으로 저층에서 유효할 만한 떡밥을 던지며, 1층부터 시작하는 과거 이호재의 시점으로 떡밥을 회수한다.
- 파이 이야기: 액자식 구성은 이 작품에서 단순한 서술 기법 이상의 위치를 점한다.
- 폭풍의 언덕
- 표본실의 청개구리
- 프랑켄슈타인
- 하르마탄
3.2. 영화
-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 7번방의 선물
- 가위손
- 건축학개론(영화)
- 관상
- 공동경비구역 JSA
- 국제시장(영화)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무려 3단 액자 구성.
- 그 여름날의 거짓말
- 녹터널 애니멀스
- 늑대소년[4]
- 담보(영화)
- 댓글부대(영화)
- 더 킹(영화)
-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5]
- 도그맨
- 라이언 일병 구하기
- 라이프 오브 파이
- 마이웨이
- 무서운 이야기
- 반지의 제왕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
- 살수(영화)[6]
- 세 얼간이
- 써니(영화)
- 스승의 은혜 :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여성이 사건의 전말을 수사관에게 이야기하는 구성.
- 아네모네(영화)
- 아이언맨 3: 토니 스타크가 브루스 배너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해주는 스토리다.
- 알라딘(영화)
- 우아한 거짓말
- 위대한 개츠비
- 이미테이션 게임(영화)
- 이제 그만 끝낼까 해
- 인셉션
- 장화, 홍련
- 제비(영화)
- 좋은 밤 되세요
- 친절한 금자씨
- 캐빈 인 더 우즈
- 타이타닉
- 태극기 휘날리며
- 트루먼 쇼
- 파워 오브 원
- 팬텀 스레드
- 퍼스트 어벤져
- 허브: 본편 내용은 주인공 상은이 면접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 헝거 게임
-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3.3. 게임
- 액자식 구성을 갖춘 1라운드 보스 = 최종 보스 게임 전반.
- 더 라스트 가디언 - 게임의 전체 스토리가 어른이 된 주인공이 자신이 소년이었을 때 있었던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 따라서 나레이션이 어른이 된 소년이다.
- 라쳇 & 클랭크 리부트 - 캡틴 쿼크가 교도소에 새로 온 죄수에게 과거 라쳇과 클랭크 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게임의 스토리다.
- 로맨싱 사가 2 - 게임 본편은 오프닝에서 시인이 노래하던 역대 황제들의 활약이라는 설정이다.
- 마녀사랑일기
- 마피아 시리즈 - 스토리가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인터뷰와 증언을 통해 흘러가는 구성이다.
- 매직 더 개더링 - Shahrazad: 카드 게임에 액자식 구성이란 어처구니없는 요소를 강제로 발동시키는 TCG 사상 전대미문의 카드. 모티프도 그렇고 참으로 적절하기 그지없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별개의 미니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참고.
- 메이플스토리
- 모게코의 작품들
- 미소녀 만화경 시리즈
- 소드 아트 온라인: 메모리 디프래그
- 스펙 옵스: 더 라인 - 애매모호하게 처리가 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게임의 스토리 진행은 액자식 구성이다. 교묘한 연출로 액자식 구성 임을 숨겼다고 보면 된다.[7] 후에 각본가가 처음부터 액자식 구성으로 스토리를 짰다고 밝힌 바 있다.
- 스플린터 셀: 컨빅션 - 블랙 애로우에 잡힌 샘의 전우 빅터 코스테가 지금까지의 사태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 슬라이 쿠퍼 3: 최후의 대도 - 프롤로그에서 슬라이가 닥터 M에게 붙잡힌 후 에피소드 5까지의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즉 에피소드 1~5 - 프롤로그 - 최종장 형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셈.
- 압화 이야기
-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8]
- 언메탈 - 2중 액자식 구성이다. 주인공 제시 폭스가 미군에게 붙잡혀 자신이 지금까지 겪었던 사건들을 심문관에게 들려 주고, 이 심문 일화를 또 차를 운전하며 자기 여자친구에게 해 주는 내용이다. 정리하자면 1) 자동차를 운전하며 여자친구에게, 과거에 미군에 붙잡혀 심문받았던 경험 들려 줌(현재) > 심문관에게 이제까지 겪었던 일련의 사건들을 들려 줌(과거) > 심문관에게 실토하는 일련의 사건들(대과거, 게임 플레이 시점)이 되는 것.
- 언차티드 시리즈 - 언차티드: 엘도라도의 보물을 제외한 전편.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 화자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 캐서린 - 캐서린 풀 보디
- 콜 오브 듀티: 뱅가드-캠페인 처음 열차 탈취 미션과 마지막 베를린 전투를 제외하면 태스크 포스 뱅가드의 멤버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캠페인이 진행된다
- 콜 오브 후아레즈: 건슬링어 - 맨 마지막의 결투를 제외하면, 전부 주인공인 사일러스 그리브즈의 과거 회상이다.
- 쿠키런: 킹덤 - 혹한의 서리 스토리.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서리마녀 전설을 마을 주민 쿠키가 마을 소녀에게 이야기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파이널 판타지 10 - 주인공 일행이 자나르칸드 유적지에 도착하기까지 한정. 티다가 주인공이자 화자로서 해당 시점까지 겪은 사건들을 다른 파티원들에게 들려 주는 게 게임의 스토리다.
- 페르소나 5 - 마음의 괴도단 활동을 하다가 경찰에게 붙잡힌 주인공이 니지마 사에 검사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실토하는 게 게임의 줄거리다.
- 헤일로 3: ODST
- Ciel nosurge
- ef - a fairy tale of the two.
- Sdorica
3.4.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
- 1001
- 5등분의 신부
- 검은 마법사 Origin
- 검정 고무신 - 이게 아부지도 없는 게 까불어
- 귀전구담
- 늑대와 향신료 MERCHANT MEETS THE WISE WOLF
- 금빛 모자이크: 프리티 데이즈
- 길티 이노센스 - 투톱 주인공 중 한명인 한주원이 살인을 저지르게 된 과정의 과거와 살인자이자 백혈병 환자인 현재를 넘나든다.
- 노 게임 노 라이프 제로 - 테토가 이즈나에게 과거에 있었던 일을 들려주는 스토리다.
- 덴마 - <식스틴>, <God's lover> 한정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 맹꽁이 서당
- 미녀와 야수: 마법의 크리스마스
- 반지의 얼렁뚱땅 비밀일기
- 비봉활동기록
- 생활툰 전원.
- 실
- 아킬 이야기
- 안녕 에리
- 야채극장 베지테일
- 어메이징 모리스
- 요리GO
- 우타∽카타
- 웅크
- 이세계 삼촌
- 전희절창 심포기어
-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 초상화
- 큰 문제 시리즈
- 프리스트
- 해피 슈가 라이프
- 환희의 송가
3.5. 드라마
- 가면라이더 빌드
- 고려거란전쟁
- 미생(드라마)
- 보좌관(드라마)
- 스물다섯 스물하나
- 에덴의 동쪽(드라마)
- 응답하라 시리즈
- 초콜릿(드라마)
- 황후의 품격
- 어쩌다 발견한 하루
- 시카고 타자기(드라마)
- 자이언트(드라마)
- 철인왕후
- The 8 Show
3.6. TV 프로그램
- 6시 내고향
-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나 혼자 산다
-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 딩동댕 유치원
- 미운 우리 새끼
- 생방송 투데이
- 전국시대(MBC)
- 틀:평일 오후 6시 생방송 시리즈
3.7. 기타
- 자타카(본생경)
석가모니 부처의 전생에 대한 우화인 자타카 역시 이야기 가운데 액자식 구성 즉 이야기 안에 또 다른 이야기가 존재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4. 여담
- 중고등학교 언어영역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기법이지만 의외로 이 구성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수난이대처럼 시간만 거슬러 올라가 과거회상으로 가는 것은 액자식 구성이 아닌 역전적 구성이며, 독립된 짧은 이야기 여러 편을 한 가지의 공통된 주제나 소재를 중심으로 해서 엮어내는 이야기 형식은 옴니버스이다.
- 중국 문화예술계에서 굉장히 자주 쓰이는 기법이다. 현실과 혼동이 될 정도의 몰입감이 있는 작품은 국민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정부의 검열을 뚫지 못하는데 액자식 구성인 경우에는 몰입감이 낮다고 검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중국에선 책빙의물, 게임빙의물같은 것도 흔하다.
[1] 주로 1인칭 관찰자 시점[2] 주로 전지적 작가 시점[3] 스티븐 킹이 집필한 쇼생크 탈출의 원작. 여기서는 영화와 달리 앤디의 탈옥 과정을 레드의 회고로 그려낸다.[4] 가위손과 스토리나 구성이 매우 비슷하다.[5] 초반의 에드긴, 홀가의 가석방 심사에서 에드긴이 자신의 과거를 설명하는 부분이 내화에 해당한다.[6] 이 이야기가 액자식 구성이었다는 것은 영화가 거의 끝날 때 확인된다. 이 작품은 화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주인공의 행적을 설명하는 형태인데, 거의 마지막 순간에 이야기 중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하나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이 사실이 아닌 내용이 적을 찾아내기 위한 미끼였다는 것이 드러난다.[7] 왜 액자식 구성이며, 왜 일부러 그걸 감췄는지는 큰 스포일러가 되니 항목에서 직접 확인할 것.[8] 일부분의 과거 회상 수준이 아니라 아예 기억 재생장치를 통해 자신의 조상 및 역사 속 인물의 기억을 플레이한다는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