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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2013) 觀相, The Face Reader | |
장르 | 사극, 정치, 스릴러, 블랙 코미디, 드라마 |
감독 | 한재림 |
각색 | |
각본 | 김동혁 |
제작 | 주필호, 김우재 |
기획 | 주필호, 방미정 |
촬영 | 고락선 |
조명 | 이철오, 신경만 |
편집 | 김창주 |
동시녹음 | 임대지 |
음향 | 최태영 |
미술 | 이하준 |
음악 | 이병우 |
출연 |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등 |
제작사 | 주피터필름 |
배급사 | 쇼박스 |
제작 기간 | 2012년 9월 15일 ~ 2013년 4월 8일 |
개봉일 | 2013년 9월 11일 2014년 2월 28일 2014년 6월 28일 |
상영 시간 | 139분 |
총 관객수 | 9,135,806명 |
월드 박스오피스 | $61,559,184 |
국내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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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실제 역사 계유정난에 가상의 인물인 관상가가 개입되었다는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 사극 영화.2. 포스터
티저 포스터 |
3. 예고편
예고편 |
4. 스틸컷
스틸컷 |
5. 시놉시스
조선의 운명, 이 얼굴안에 있소이다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들어있소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들어있소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6. 등장인물
김내경 (송강호 扮) |
큰 돈을 벌기 위해 연홍의 제안에 따라 한양으로 올라와 여차저차해서 문종의 최측근 김종서의 수하가 되어 활약한다. 그 활약상을 눈여겨본 문종은 죽음을 앞두고 내경에게 아들 단종을 부탁하고, 김종서와 함께 수양의 역모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한명회의 계략으로 역모는 성공하고, 아들 김진형은 수양이 쏜 화살에 맞아 죽으며, 처남 팽헌 역시 자신 때문에 조카가 죽었다는 자책감으로 스스로 울대를 자르려다 실패해 벙어리가 되는 등[1] 비극을 맞이한다.
예전에 자신의 관상을 본 적이 있었는지 말년이 복인지 흉일지 헷갈려 했는데, 둘 다 일어나 버렸다. 김종서와 문종에게 등용되어 나랏일을 하며 복인가 했으나 아들이 죽고 처남은 벙어리가 되어 결국 흉이 되어버렸다.
이후 팽헌과 함께 모든 것을 버리고 폐인이 되어 은거한다. 은거한 내경을 찾아와 수하로 들어오라는 한명회에게 내경은 인간사 흥망성쇠의 부질없음을 토로하며 "당신은 목이 잘릴 팔자"라는 악담에 가까운 저주이자 예언을 퍼붓는다. 결국 한명회는 죽는 순간까지 맘 편히 살 수 없게 된다.
한명회는 평생을 두려움에 떨며 정적을 만들지 않으려 생애 내내 근신하였고, 임종이 임박했을 때에는 그의 예언이 틀렸다고 결론내리며 죽지만 사후 관속의 시체가 끌려나와 목이 잘림으로서 저주이자 예언이 실현되었다.
다만 김내경이 그때 한 말이 사적인 감정으로 한 건지, 아니면 그 운명을 꿰뚫고 담담히 말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아 관객들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겼으나, 2018년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한 한재림에 따르면 김내경이 다 아는 것이 맞다고 했다.
즉, 김내경은 한명회가 사후에야 목이 잘릴 것임을 깨달았지만, 그가 여생동안 세상을 속인 죄로 두려움과 고통을 깨달으며 살게 하려고 일부러 '사후'라는 말을 뺀 것이라고. 사실 작중에서도 이 말을 하기 전 묘한 상이라고 했는데, 이는 죽고 나서 목이 잘리리란 걸 느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수양대군 (이정재 扮) |
책사 한명회를 비롯한 수많은 부하들을 거느려 역모를 꾸민다.[2]
내경이 사력을 다해 수양의 역모를 저지하려 하지만, 한명회의 계략을 앞세워 역모에 성공한다. 결국 승리자가 되어 내경을 살려주기는 하지만, 대신 내경의 아들 진형을 활로 직접 쏴 죽인다. 진형을 죽인 다음에 "내 너를 죽여야 마땅하나 네 공이 하도 커 살려주는 것이다."[3]라고 단언한 뒤 돌아간다. 이때 가면서 "저 자는 자기 아들이 저리 절명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려나? 난 몰랐네만..."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수양의 냉혹하고 잔인한 성격을 단적으로 나타낸다.[4]
수 년 후, 은거하던 내경은 한명회에게 애당초 수양은 왕이 될 팔자라고 한다. 영화가 끝나면서 몹쓸 병[5]과 후회 속에 살다 죽기 직전 계유정난 때 숙청된 사람들의 신원을 회복해 주고 며칠 뒤에 죽었다는 자막이 나온다.[6]
수양대군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극중 분위기가 다르다. 그전까지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사극 코미디라면 수양대군이 등장한 이후부터는 긴장감이 넘치는 정치 사극으로 변모한다.
김종서 (백윤식 扮) |
단종을 여러 번 설득해 수양대군의 속내를 밝혀내고, 단종의 허락 하에 수양대군을 죽이려 군사를 준비했으나, 팽헌의 밀고로 수양대군이 군사를 명나라로 보내지 않으면서 일이 어그러져 결국 수양대군의 자객들에게 칼과 철퇴를 맞아 내경의 눈 앞에서 사망한다.
죽는 장면에서 호랑이의 상을 가진 자답게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자신의 호위 무사들이 다 죽자 홀로 수양을 향해 유유히 걸어가는데, 김종서가 비무장인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칼 든 자객들이 기에 눌려 역으로 뒷걸음질 치며 젊은 자객 한 명을 맨손으로 잡고 밀어 제압하다 칼에 몸통이 관통된 상태에서 자객들을 밀쳐 칼을 뽑아내어 수양에게 다가간다. 이 장면에서는 수양대군마저 김종서의 엄청난 기백에 눌려 식겁해한다. 하지만 곧바로 자객의 철퇴를 머리에 맞아 그 자리에서 죽는다.[7]
팽헌 (조정석 扮) |
내경과는 처음부터 함께 살아, 한양에도 내경과 함께 상경한다. 내경과 팽헌 둘 다 시골 촌놈들이라 연홍에게 뒤통수를 맞고 노예 계약을 하게 되지만, 내경이 김종서의 수하가 되면서 가까스로 노예 계약에서 벗어난다. 내경이 유명해지자 내경을 보좌하며 일을 돕는다.
한명회가 김종서의 소행으로 꾸며 진형의 눈을 멀게 하자, 수양에게 김종서가 수양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밀고한다. 수양으로부터 '내경과 조카에게 벼슬을 준다'는 약속을 받아내지만, 계유정난 직후 진형이 수양을 섬기지 않기를 선택해 수양에게 살해당하자 절규하며 좌절한다.
본인이 내경과 한양으로 가기 전 날 내경 몰래 진형에게 이름을 바꾸고 과거에 응시하라며 진형을 부추겼기에 더욱 죄책감이 심했을 것이다. 내경은 늘상 팽헌을 두고 '목젖이 튀어나온 것이 성질을 못 참아 망할 상'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어 버렸다. 결국 스스로 목젖을 베는 자해를 저질렀다가, 죽지는 않았으나 평생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김진형 (이종석 扮) |
능력은 뛰어나지만 할아버지가 역적이라 관직에 오를 수 없는 몸이었으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한양으로 가 가명으로 과거를 봐서 관리에 등용된다. 워낙 강직한 성품이라 백성들을 착취하고 부패를 저지른 감찰관이 황표정사로 인해 관직에 오르는 것을 보고 부당하다 느껴 단종에게 직접 고한다. 이를 전해 들은 김종서는 분노하고, 진형은 김종서의 수하를 자처하는 자들에게 습격을 당해 눈이 멀게 된다.
하지만 이는 내경을 낚기 위한 한명회의 계략으로 의도대로 내경을 낚진 못했으나, 대신 팽헌이 낚이는 바람에 팽헌이 김종서의 계획을 수양에게 밀고하는 계기가 된다. 이후 수양이 정권을 잡은 뒤 자신의 편이 되지 않을 자들은 저 편으로 서라고 하는데, 그때 수양을 반대하는 쪽으로 가는 바람에 처형당할 위기에 처한다. 이에 김내경은 자신의 눈을 뽑아도 좋으니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걸한다. 수양이 내경의 눈을 뽑는 대신 자신의 관상을 봐달라고 하자 당연히 내경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수양이 왕이 될 상이며 후세에 길이 남을 성군이 될 거라는 식으로 아부한다.
그 말을 들은 수양은 진형을 살려준 뒤 부하들과 함께 말을 타고 멀어져가면서 내경과 진형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듯 싶었으나 수양이 돌연 말머리를 돌리고는,
수양: "헌데, 관상가 양반! 생각해보니 영 이상하구만! 이미 나는 왕이 되었는데, 왕이 될 상이라니... 이거 순 엉터리 아닌가? 왕이 되기 전에 말을 했어야 용한 것이지, 이제 와서 하는 소리야 누군들 못 하겠는가? 그래도 상을 보았으니 상값은 치름세!
연홍 (김혜수 扮) |
나중에 김내경이 수양대군의 얼굴에 점을 찍어 관상을 조작할 때[9] 반강제로 협력한다. 이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데, 5살부터 기생을 하면서 개고생을 했고, 맞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다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해준다. 한 마디로 어려서부터 눈칫밥을 먹다 생긴 눈치 하나로 한양 최고의 기생이 된 나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내경이 모든 것을 잃고 은둔해버린 후, 그를 회유해 수하로 들이고 싶어하는 한명회의 강요에 못 이겨 마지못해 한명회를 내경이 은거하는 곳까지 안내해 준다. 한명회가 자신의 팔자에 대한 말을 듣고 돌아간 뒤 기녀들과 함께 술판을 벌이며 내경에게 무엇을 보느냐고 묻자 내경은 사람이 아닌 '세상'을 본다고 답하며 영화가 끝난다.
한명회 (김의성 扮, 노년: 우상전 扮) |
러닝타임 대부분을 얼굴이 안 나오는 캐릭터로 출연하다 수양대군이 자객들을 시켜 김종서를 죽인 이후에 비로소 얼굴을 공개하는데, 강렬한 악역의 포스를 드러낸다.[10] 세종의 차남이자 단종의 삼촌이라 왕실의 종친인 수양대군은 애초에 김내경이 어찌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한명회가 실질적으로 김내경과 대립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 쳐다보는데[11], 그를 아는 개성의 문지기가 목뼈(침골)없는 놈이라며 맨날 삐딱하게 하고 다니는 자라고 얘기해주자, 이 말에 김내경이 한명회의 정체를 깨닫는다. 사족으로 그 직후 문지기가 "자준이 그놈이 무슨 짓 했소?"라고 묻는데 여기서 자준(子濬)은 한명회의 자(字)다.
김내경은 한명회의 손 안에서 놀아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내경이 한양에서 두각을 보이자 납치해 죽이려 들거나, 김내경이 수양대군의 관상을 볼 때 다른 사람을 대신 내세워 김내경을 속이고, 김내경을 납치해 협력하지 않으면 팽헌과 진형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겨준 후에 죽여주겠다고 협박을 하더니, 급기야는 진형을 이용해 팽헌을 낚아 김종서의 계획이 실패하는 데 큰 공헌을 하게 만든다.
이후 김내경에게 사람들이 숙청당하는 모습과 아들이 수양의 손에 죽는 모습을 보여주는 고통을 맛보여주자 내경은 충격으로 은둔해버린다. 부패한 사람이나 역모 기질이 있는 사람들을 구분해낸 관상 능력만큼은 크게 인정하는지, 마지막에는 내경에게 자신들의 수하로 들어오라고 비열하게 회유를 시도하지만 내경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리고 끝이 좋지 않다는 말과 함께 "당신, 목이 잘릴 팔자요."라는 소리를 내경에게 듣게 된다.[12]
예언을 듣자 불안에 떨며 목이 잘릴 운명을 피하기 위해 평생동안 부단히 노력했다. 노년의 시점에서 직접 언급하길, 덕분에 늘 조심하며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여 권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부귀영화를 누리면서도 결코 행복할 수 없었고, 죽기 직전까지 목이 잘릴까봐 불안에 떨기만 하며 살다 김내경의 말이 틀렸다면서 안심하고 자연사로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사후 연산군 시절에 부관참시를 당하니 결과적으로는 김내경의 예언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김내경은 한명회가 사후 부관참시를 당할 것을 관상을 봐 미리 알았지만, "최대한의 복수를 해주기 위해 그냥 목이 잘릴 팔자다"라는 말만 해줬다는 해석이 있었는데 훗날 감독 한재림이 이것을 의도한게 사실이라고 확인해줬다. 죽어서 부관참시로 목이 잘린다는 것을 미리 알려준다면, 찝찝하게 생각했을지언정 평생을 목이 잘릴까봐 벌벌 떨며 살지는 않았을테니 말이다.
왕에게 총애를 받는 권력자로 부귀영화를 누리고 왕이 직접 의원과 호위 병사들까지 보내주었으나 내경의 말 한마디 때문에 언제 목 잘려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단 한번도 마음 편히 잠도 못 잘 정도로 펑생동안 불안해하는 삶을 산 것인데, 어떤 면에서는 인과응보의 업보를 받은 셈. 실제 한명회도 세조 때에는 위세를 부리며 살다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적을 만들지 않으려 얌전하게 변했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이렇게 각색을 한 것이다.
소설에선 영화와 다르게 묘사된다. 원작 영화에서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이던 것과 달리 내경의 절친. 그러나 나중에 수양대군 편에 서서 적이 된다.
박 첨지 (정규수 扮) |
단종 (채상우 扮) |
조상용 (이윤건 扮) |
실제 역사에서는 문종의 고명대신이었으나, 작중에서는 거의 등장이 없다. 김종서를 암살한 수양 패거리가 한밤중에 살생부에 적힌 대신들을 죽일 때, 가장 먼저 불려와서 죽임을 당한다.
6.1. 특별출연
문종 (김태우 扮) |
김내경은 권력자들과 왕자들의 관상을 보지만 수양대군만은 (수양대군이 미리 바꿔치기한) 가짜를 만났기에 역모를 꾸밀 베짱이 없는 소인배라는 보고를 올렸다.
실제 역사의 문종은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따위는 걱정할 것도 없는 절대적 왕권을 보유한 상태라, 동생들을 굉장히 너그럽게 대했다. 위에도 나오지만 수양대군의 실권은 고명대신들에 비하면 미미해 계유정난 자체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준비했고 거기에 운도 따라줘 성공한 것.
최 대감 (고창석 扮) |
- 용의자 3 역 - 김강현
7. 평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6c700><tablebordercolor=#f6c700><tablebgcolor=#fff,#191919><:> [[IMDb|]]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4181c><tablebordercolor=#14181c><tablebgcolor=#fff,#191919><:> ||
★★★
아들바보 송강호의 진한 눈물
주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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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재의 대표작으로 추가
이화정
이정재의 대표작으로 추가
이화정
★★★
관상학은 엎어지고, 권력판은 흩어진다
유지나
관상학은 엎어지고, 권력판은 흩어진다
유지나
스토리 자체는 평이하고 계유정난이라는 배경 자체도 이미 많은 작품으로 다뤄진 탓에 평론가 평점은 그리 높지 않지만, 네이버 영화 평점은 8점대 이상을 유지하는 등 관객 평가는 좋은 편이다.
관상이란 독특한 소재로 전반부의 코미디와 후반부의 정치 스릴러의 조화와 더불어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조정석, 김의성 등 배우들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잘 연출했다는 평이다. 또한 이병우가 담당한 영화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잡아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함께 호평받는다. 수양대군의 첫 등장씬과 마지막 수양대군의 반역 장면이 특히 좋았다는 감상이 많으며, OST가 발매되지 않아 아쉽다는 얘기가 보인다.
8. 흥행
2013년 9월 11일에 개봉하여 13일까지 사흘동안 전국 113만 관객을 동원하여 기존 사극 영화 역대 1위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초반 흥행 기록(사흘동안 전국 86만 관객)을 넘겼고, 15일까지 전국 259만 9천 관객, 19일 하루에만 80만이 넘는 관객이 보며 전국 465만을 돌파, 23일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 뒤로 평일 관객은 대폭 하락했지만(27일까지 전국 753만), 29일에 800만 관객을 넘기면서 사극 영화 역대 흥행 3위에 올랐다. 10월 2일에는 《깡철이》와 《소원》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으나 10월 13일에 900만 관객을 넘어섰다.2013년 《설국열차》 이후 최고의 흥행작으로 1,000만 관객을 넘느냐는 말도 나왔지만 후반에 그 기세가 꺾이며 천만은 넘지 못하고 최종 관객 913만 4,586명으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비록 1,000만 관객 달성은 실패했지만 역대 사극 영화로는 《명량》(1710만),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왕의 남자》(1,230만)에 이은 역대 4위 기록이다.
9. 실제 역사와의 차이
역사의 전반적인 큰 흐름 외에는 설정 대부분이 픽션이다. 애초에 정통 사극이 아니기 때문에, 재현 오류를 지적하기보다는 실제 역사와 비교하는 식으로 봐야 한다.관복에서 평상복에 이르기까지 복식 재현이 상당히 엉터리다. 견종 재현도 틀린데, 수양대군의 첫 등장 장면에 나오는 사냥개들이 저먼 셰퍼드이다. 세이블 색과 검은색의 2마리가 출연했다. 비슷한 모색의 진돗개 재구와 흑구가 출연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귀나 얼굴 등의 체형을 보면 진돗개와는 거리가 멀다. 저먼 셰퍼드는 20세기에 개발한 품종으로, 영화의 배경보다 500년 가량 늦다. 엄밀히 말하면 시대적 오류이지만, 대중들이 흔히 상상하는 사냥개의 이미지가 저먼 셰퍼드이고, 수양대군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적 허용이자 의도적 장치라고 보는 것이 옳다. 반면 잘 현실을 반영한 부분은 비 올 때 쓰던 갈모의 재현으로, 종이에 기름을 먹여 방수가 되는 모자다. 극중 팽헌이 명나라 사신을 접견하는 곳으로 수양을 찾아간 장면에 호위무사들이 쓴 모습으로 등장한다.
일단 관상가 김내경은 당연히 실존하지 않은 가상의 인물로, 관상의 위력은 재미를 위한 과장이 많다. 무엇보다도 조선은 관상만 보고 관료를 선발하고, 도둑을 잡을 정도로 미개한 국가가 아니었다. 물론 김내경의 실력이 극중 미제 사건을 해결하고 아무도 모르던 관료의 부정을 얼굴만 보고 밝혀내는 등 거의 신의 경지에 이른 것으로 묘사되기에, 조선을 미개하게 그렸다기보단 김내경의 관상보는 실력이 비현실적으로 뛰어나 발생한 특수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김내경의 관상은 작중 틀린 적이 한번도 없는데, 아들, 처남의 경우 그 운명까지 예측했다. 이 정도로 용한 관상쟁이가 실존하면 활용을 안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관상만 보고 관료를 선발한게 아니라 이미 과거를 통해 선발한 관료들이 혹시나 이상한 점이 있을까 싶어 관상을 추가로 본 것이다. 살인자의 경우에도 유력 용의자 세명을 잡아둔 상태에서 단서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자 관상을 보게 한 것.
수양대군의 세력이나 행태도 작중 긴장감을 위해 픽션적 과장이 매우 많이 들어갔다.
우선 수양대군이 첫 등장 장면에 김종서에게 대놓고 야심을 드러내며 도발하는 것은 실제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엄청난 무리수다. 실제 역사에서 문종의 어명(이자 간곡한 부탁)을 받들어 국정을 위임받은, 고지식하고 강직한 고명대신 김종서와 황보인의 지상과제는 오로지 단 하나, 단종이 성장하여 친정을 시작하는 그 순간까지 안위를 지키는 것 뿐이었다. 그런 권력자에게 대놓고 의심과 경계심을 불러 일으키는 건, 어떤 명목으로든 탄핵을 얻어맞아 정치 생명이 끝장나는 자살 행위로, 왕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로 수양은 김종서를 비롯한 여러 대신들에게 철저하게 속내를 감추며 매우 능글맞게 대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약과에 불과해 작중에 묘사된 것은 그보다 더한 과장이 줄줄이 등장하는데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어명을 받든 관헌에게 직접 화살을 쏘고[15]
- 사병들이 사냥한 호랑이의 시체를 김종서의 집 바로 앞에 있는 나무에 거꾸로 매달아 놓고[16]
물론 이 장면들은 극적인 각색을 위한 과장이지만 실제 역사와는 괴리감이 너무 큰 과장이다. 저 정도면 관상 같은 걸 굳이 안 봐도 이 자가 역적인 것을 몰라보면 장님이나 다름없는 짓들 뿐이다. 저 네 가지 행위(사병 보유, 왕명에 대한 능멸, 고명대신 모욕, 왕의 참칭) 하나하나가 실제 역사에선 모두 대역죄에 해당한다.
실제로 이런 행태가 벌어졌다면 그 날로 한양은 발칵 뒤집히고, 당장 수양의 목을 치라는 관헌들과 유생들의 상소문이 산더미처럼 어전에 날아 들 것이다. 이쯤되면 설사 단종이 발벗고 자신의 숙부님을 살려주고 싶어도 살려 줄 방법이 없다. 얌전히 목만 잘리면 정말 운이 좋은 편일 것이고, 보통의 대역죄인처럼 능지처참이나 거열형을 당해도 할 말이 없다.[18]
실제 역사에서 수양은 계유정난을 정말 조심스럽게 준비했다. 수양과 한명회, 권람이 수 년 간 세간의 눈을 철저히 피해가며 간신히 준비한 것이 고작 건달 몇 십명이었을 정도로, 조선은 사적인 무력을 보유하기 극히 어려운 구조였다.[19]
극중 상황은 실제 역사와 딴판이라 그냥 평행세계라고 보는게 편할 정도다. 실제 역사상의 문종은 동생 수양대군이 가끔 내비치는 야심 따위는 신경쓰지도 않고 오히려 동생들을 지극히 챙겨줄 정도로 왕권이 굉장히 탄탄했고, 고명대신들은 군권과 의정부를 모두 장악했으며, 수양대군의 세력은 가장 미약해 쿠데타 직전에는 특히나 몸을 바싹 낮춰 김종서의 의심을 사지 않도록 조심했다. 그러나 본작에서의 문종은 이미 수양대군의 야심을 알아 자신이 죽은 이후 아들이 왕이 되면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해 평상시 믿지도 않던 관상가에게 의지할 정도고, 결정적으로 단종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는 내관조차 수양대군의 명을 받을 정도로 조정이 수양대군의 사람으로 가득찬 상태다. 이 때문에 김종서가 수양대군을 필사적으로 견제하다 기습적으로 수양을 치려 했으나 실패한다. 수양대군은 왕위 따위 언제든 집어삼킬 수 있으나 타이밍을 보다 김종서 세력의 작전이 들키자 바로 실행한 것. 즉, 김종서 등 고명대신들의 세력과 수양대군의 세력이 실제 역사와 정반대라고 보면 된다.
극의 클라이맥스인 계유정난의 전개도 실제와는 좀 다르게 각색되었다. 예를 들어 실제 역사의 김종서는 수양이 습격한 현장에서 머리에 철퇴를 맞았지만 죽지 않고 단지 기절만 했을 뿐, 아들 김승규가 아버지를 대신하여 희생하고, 워낙 어두운 덕분에 일단 생존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기절했던 김종서가 의식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나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여성용 가마를 타고 입궐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다음 날 아침 수양 일파에게 은신처가 발각되어 체포도, 국문도 없이 그 자리에서 칼을 맞아 살해당했다.
실제로는 김종서 못지 않게 중요한 또 다른 고명대신으로 황보인이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딱 두 장면, 김내경이 문종 앞에서 첫 면접 볼 때 그냥 병풍처럼 서 있는 장면과 마지막에 수양 일파에게 창을 맞아 죽는 장면만 나온다. 대사도 단 한 마디밖에 없다. 게다가 황보인은 성이 황보고 이름이 인인데 작중 내내 보인 대감이라고 불린다.[20]
김내경과 팽헌이 한양에 올라와 연홍에게 술상을 대접받고 수많은 기생에게 둘러싸이는 씬이 있는데, 이때 가야금 산조에 맞추어 춤추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추기에는 먼 미래적인 춤이지만[21] 잘 어울리는 덕에 감독은 흔쾌히 영화에 넣었다고 한다. 참고로 여기서 기생이 연주하는 가야금 산조는 19세기 후반에야 개발된 것이라 역시 시대에 맞지 않다.
태조의 청포 어진이 태종 어진으로 등장하는데, 실제 태종 어진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려 태조 어진의 눈 부분만 수정해 태종 어진으로 대신 등장시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어진과 수양대군의 초상화를 비교하는 장면에서 수양대군의 사모와 관복이 조선 후기식이라 시대에 맞지 않다.
영화가 개봉한 후 이당 김은호가 그린 실제 세조 어진의 이모본이 발견되었는데, 영화의 이정재처럼 날카로운 관상이 아닌 둥글둥글한 인상이다. 다만 어진은 당연히 왕이 된 후에 그려진 초상화이다보니 영화에 나온 시기보다 훨씬 훗날에 그려졌을 것이다. 사실 세조는 비슷하게 조카의 자리를 뺏은 명나라의 영락제만큼은 아니라도 무골이라는 평가를 받기에는 충분한 사람이라 젊었을 때는 어진만큼 후덕하지는 않았을 확률이 높다.
10. 기타
- 영화는 액자식 구성으로, 한명회의 현재 모습(3인칭) - 김내경 일가의 과거와 현재 모습(1인칭) - 김내경의 미래 모습(1인칭) - 한명회의 죽음(3인칭)으로 기승전결식의 전개가 이어진다.
- 재밌게도 영화가 다루는 관상, 즉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철학과 달리, 주요 인물들의 첫 등장에서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김내경, 김종서의 경우 뒷모습, 수양대군의 경우 아예 발만 보여주며 그 걸음걸이로 어떤 인물인지 짐작케 한다. 그 사람이 드러나는 건 얼굴만이 아니라는 뜻의 영화적 화법.
- 얼굴의 상을 소재로 한 영화답게, 주연 배우들의 얼굴을 초상화로 그린 듯한 효과로 캐릭터 포스터로 만들어 영화의 제목과 주제를 잘 표현하였다. 여섯 장 모두 그렇지만 특히 주인공 송강호의 포스터는 조선시대 선비 화가 공재 윤두서 자화상이 연상될 정도로 닮게 구성했다.
- 이정재는 대본을 받자마자 수양대군 역을 무척 마음에 들어해 혹시 다른 사람에게 역이 돌아갈까 전전긍긍했다. 특히 김혜수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내가 남장을 하고 수양대군을 하면 안 되냐"고 감독에게 말했을 때 진짜 그렇게 될까봐 걱정했었다고 한다.
- 우연의 일치로 수양대군과 이를 연기한 이정재는 둘 다 전주 이씨로 같은 집안이다. 수양대군은 태종의 셋째 아들 충녕대군(세종대왕)의 둘째 아들이고, 이정재는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의 후손이라 수양대군의 계보와는 상관없는 인물이나, 그래도 수양대군 사촌형제의 후손이니 그렇게 먼 방계는 아니다.
- 계유정난에서 김종서와 수양대군의 대치 장면은 그들의 관상인 호랑이와 이리 떼의 대치를 그대로 묘사한 것 같다는 평을 받는다.
- 상영 시간이 2시간 20분으로 상당히 긴 편인데, 이것도 1시간이 넘는 분량을 편집해낸 결과다. 편집된 부분에는 역모를 일으켜야만 왕이 될 수 있는 수양대군의 내면적 갈등을 묘사한 장면도 있다. 즉 수양대군을 입체적인 악역으로 만들려 했으나 방향이 변경되어 단순 악역으로 만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 잘못하면 어설픈 위선자로 잘못 묘사될 위험도 존재했기 때문에 잘라낸게 오히려 잘됐다는 평도 있다.
-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시작으로 2013년의 관상과 2014년의 명량까지 장르는 다르지만 2글자 제목의 사극들이 연이어 대성공을 거두면서 사극 영화의 제목을 2글자로 짓는 붐이 일었다. 역학 3부작으로 묶이는 궁합, 명당을 비롯해 간신, 사도, 역린, 창궐, 물괴 등. 하지만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 두 개의 캐릭터 예고편에서 등장인물들의 관상을 보면서 담당 배우들의 히트작을 패러디했다.
- 이정재: 재물과 인연의 신세계가 열리겠구나.
- 백윤식: 타짜가 되더라도 고수가 될 팔자이며 어딜 가든지 돈의 맛을 제대로 볼 상이로다.
- 조정석: 납득이 가지 않으면 쉽게 의지를 굽히지 않을 강인한 상이로다.
- 이종석: 학교에서 빛이 날 팔자이며 남의 목소리를 잘 듣는 귀를 지녔도다.
- 김혜수: 취직을 하면 직장의 신이 될 것이며 심지어 도둑이 되더라도 크게 이름을 떨칠 팔자로다.
-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주최 한국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의 대상(작가 김동혁) 수상작이다. 그러나 한재림이 각색을 하면서 여러가지가 바뀌어 영화와는 좀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면 원래 남자인 캐릭터를 여자 기생으로 바꾸거나, 원래 없던 팽헌 캐릭터를 추가한 등.
- 2014년 6월 28일 일본에 관상사(観相師-かんそうし-)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다음과 같다.
- 기존 영화에는 마지막에 한명회가 궤에 앉은 채 세상을 떠나고 화면이 점점 멀어져 가며 수양과 한명회의 말로에 대한 자막[내용전문]이 나온다. 그러나 넷플릭스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해당 자막이 출력되지 않는다. 때문에 해당 자막으로 인해 극장에서 본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른 결말을 보게 되는데, 기존 영화는 '한명회가 살아서는 목이 잘리지 않았지만 결국 김내경의 말대로 되었구나' 혹은 '김내경은 한명회가 죽어서 부관참시될 팔자라는 것을 알고도 일부러 평생 숨졸이며 살아가게 하기 위해 목이 잘릴 팔자라고만 알려주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지만 넷플릭스에는 해당 자막이 나오지 않아 결국 김내경이 틀렸다는 한명회의 마지막 말이 옳게 보일 수 있기 때문.
- 제작사 주피터필름은 이후 영화 궁합과 명당을 제작하면서 관상과 함께 역학 3부작으로 묶는데 제작사와 조선 시대 배경에 역학이라는 소재만 같을 뿐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영화로, 세계관 공유는 없다.
11. 둘러보기
한재림 감독 장편 연출 작품 ,(TV 드라마 제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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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소 내경에게 '목젖이 튀어나온게 성질을 참지 못해 망할 상'이라는 얘기를 들어왔는데,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수양에게 밀고해 모든게 망해버렸다.[2] 늑대는 무리를 이끌어 팀워크로 사냥을 하는 동물이다. 수양이 우두머리 늑대고 한명회나 쿠데타 주동자들이 수양을 따르는 부하 늑대들이라고 하면 재미있는 부분. 또 늑대는 가족애가 강한 동물인데 동류인 조부와 비유하면 창업군주 아버지와 어린 조카의 왕위를 찬탈하고 왕위에 올랐으면서도 애처가 였던 수양이나 아들바보 였던 정안을 표현하는 말이자, 가족들을 죽인 수양과 정안은 짐승 만도 못한 자들이라는 뜻으로 해석 될 수도 있다.[3] 다만 내경은 대놓고 김종서의 편에 섰고 게다가 김종서 암살을 막으려 했으며 심지어 김종서가 죽자마자 수양이 김종서를 죽였다!!!! 라며 도망치는 등 수양대군 입장에선 괘씸죄+증거 인멸로 찢어 죽여도 아깝지 않은 상황이었다.거기서 내경만큼은 살려준것은 팽헌과의 약속을 어느정도는 지킨 것이다.[4] 실제 역사에서 수양의 장남과 차남은 20세를 넘기지 못하고 요절했고 장녀 의숙공주는 남자 형제들보다는 오래 살았지만 자식을 두지 못했다. 또 그의 자손들도 오래 살지 못한걸 보면 극중에서 했던 저 말이 고스란히 인과응보로 돌아왔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5] 실제로도 세조가 심한 피부병에 시달린 것은 역사적 사실인데, 한센병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한다.[6] 근데 넷플릭스에서는 이 자막이 삭제되어 나온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결말이 엉망으로 끝난다는 꼴, 운영진 실수로 보인다.[7] 이 묘사는 역사적 사실과는 차이가 있는데 실제 김종서는 수양대군의 자객에게 철퇴를 맞고 쓰러진 것은 맞으나 그 자리에서 절명하지 않았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변장한 뒤 둘째 며느리의 친정에 은신했다. 그러나 그곳까지 찾아온 수양대군 일파에게 결국 목숨을 잃었다. 자세한 내용은 김종서(조선) 항목 참고.[8] 사실 작중에 복선이 있었다. 영화 중반에 수양대군이 밤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왕 놀이의 일종으로 자신의 운세를 보다 김종서의 수하인 여자를 알아내 부하를 시켜 죽인 뒤 김내경에게 자신이 왕이 될 상이냐고 물어본 것이다. 이에 김내경이 대답을 못하자, 귓속말로 "어째, 빨리 결정해야 되지 않겠나? 이미 왕이 되어버린 다음에는... 너무 늦을 테니 말일세."라고 말한 뒤 멀어져간다. 이후 막판에 수양이 진형을 화살로 쏴죽임으로써 복선을 제대로 회수한 셈이다.[9] 역모상의 조건을 단종에게 알려준 뒤 단종과 수양대군이 만나는 날 직전 자신이 단종에게 미리 말해둔 역모의 상을 실제로 만들어내 단종이 자신의 말을 믿게 하려고 얼굴에 점이 있다는걸 보여주고자 점을 찍으려 했다.[10] 정확히 말하면 중간에 얼굴이 잠깐 나온다. 수양이 명나라 사절로 자리를 비운 틈에 한명회 색출을 위해 내경이 직접 수양의 부하들 관상을 살피는 장면이 있다. 내경이 한명회로 의심가는 졸개 하나를 캐묻다 그 졸개에게 되려 모욕을 당하자, 다른 졸개들이 비웃는데 이때 한명회를 연기한 김의성의 얼굴이 살짝 나온다. 이때도 안 들키려 교묘하게 입을 꾹 다문다. 그러나 워낙 장면이 빨리 지나가고, 결말까지 공식적으로 김의성의 얼굴이 한명회의 얼굴로 나오지 않아 모를 수 밖에 없다. 참고로 간신 이미지와는 다르게 기록에 의하면 실제 한명회는 비범한 외모의 소유자였다고 한다.[11] 영화 마지막에 김내경을 찾아와 회유하는 장면에서는 고개를 똑바로 든다.[12] 한명회와 처음 만났을 때가 밤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제대로 얼굴을 보지 못해 이때 한명회의 얼굴을 제대로 보고 관상을 평가한 것이다.[13] 사실 영화에선 살해당하거나 양위하는 장면은 안 나오며 계유정난 직후 수양대군이 온갖 실권을 가진 직위를 전부 겸직해 단종이 오열하는 장면만 나온다. 물론 이후 수양이 "이미 난 왕이 되었는데 왕이 될 상이라니?"라고 말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실질적으로 권력을 찬탈당한 상태. 이는 실제 역사와도 부합하며 단종은 이후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숙부에게 (겉보기로만) 자발적인 양위를 했다.[14] 수양대군의 조부 태종의 사병혁파 이후, 조선 왕조는 전 기간에 걸쳐 사병을 보유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역죄다. 김안로, 윤원형, 안동 김씨 가문 등 부와 권력의 끝에 달한 어떤 사람이나 집단이었다 해도 이것만큼은 예외가 없었다. 그나마 조선에서 사병 비슷한 거라도 가진 인물은 정여립 정도가 있고, 이 역시 활쏘기 동호회를 사병화시키는 편법으로 이뤄낸 것이다.[15] 심지어 화살에 갓끈이 끊어진 이 관헌은 김종서의 아들 김승규다. 어명(교지)를 받든 관헌에게 화살을 쏘는 것은 왕에게 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쏘는 걸 떠나서 단순히 활을 겨누었다는 것 만으로도 수양대군의 정치 생명뿐만 아니라 아예 목숨까지 끊어질 수 있는 행동이다.[16] 수양의 이 행동은 후반부에 김종서가 자객들 중 한 명이 휘두른 철퇴에 맞아 죽자 수양이 "호랑이 사냥이 끝났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김종서가 과거 백두산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것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호랑이는 산군이라 불려 이를 잡은 포수는 형식적으로 장 세 대를 맞았으며, 그 가죽을 벗길 때도 제사를 지낸 영물이다.[17] 이건 걸리면 즉사다. 곤룡포는 단순히 사치스러운 옷 정도가 아니라 국왕이라는 직책과 그 권한을 상징하는 것으로,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대통령의 동생이 대통령 서명을 위조하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행동이다.[18] 저런 상황이 가능하려면 후한말의 동탁이나 조조처럼, 조정이 완전히 힘을 잃은 상황에서 '난 언제든 황제가 될 수 있지만 명분이 없어서 참는다' 수준의 위세여야 한다. 즉 조선 왕실이 완전히 끝장나기 직전에 처해 강한 힘을 가진 종친이 조정을 완전히 장악하고, 언제 왕위에 오를지 간을 보는 상황이어야 저게 가능하다. 그런데 조선 역사상 최고의 명군 중 하나인 세종이 붕어한지 고작 십수년만에 그렇게 망가질 리가 만무하다. 당시 조선은 태종이 처가와 사돈 집안에까지 칼춤을 춰가며 만들어낸 왕실의 권위가 굉장히 강한 국가라, 그 위세가 땅에 떨어진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 당시에도 저 정도 지경은 아니었다.[19] 재밌게도 이러한 구조를 만든 것은 극중에서 수양과 마찬가지로 역모의 상으로 언급되는 이방원이다. 실제로 자신이 사병을 통해 왕위를 얻은 이후, 이방원은 동일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병 혁파에 앞장섰다.[20] 이는 KBS 정통 사극에서도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오류다. 오죽하면 "이 나라가 김씨의 나라입니까, 황씨의 나라입니까!"란 대사가 비판받았을 정도. 여담으로 상술한 대사는 수양이 왕 놀이를 할때 김종서의 부하인 여자에게 "이 나라가 이씨의 나라인가, 김씨의 나라인가!"라고 변형해서 한다.[21] 이런 춤을 추는 아이디어는 조정석이 냈다고 한다.[내용전문] 수양대군은 재위 14년 만에 몹쓸 병과 죄책감에 불교에 귀의하여 속죄하였고 계유정난에 관계되어 귀양 가거나 종이 된 사람 수백 명을 풀어주고는 며칠 후 돌연 죽었다. 한명회는 죽은 지 17년 후, 연산군의 생모 윤비 폐사에 관련되었다 하여 무덤에서 꺼내져 결국 시체의 몸으로 목이 잘리는 부관참시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