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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애덤 로버놀트와 윌리엄 르 소바즈에게... (중략) ...바다에서건 뭍에서건 적을 괴롭히고... (중략) 모든 수익의 반을 짐과 함께 나누도록... (중략) 허가하노라.[1]
잉글랜드 국왕 헨리 3세가 1243년에 발행한 적국 선박 나포 허가장 中, 비주얼 박물관 59권, "해적", 웅진미디어, 1996.
잉글랜드 국왕 헨리 3세가 1243년에 발행한 적국 선박 나포 허가장 中, 비주얼 박물관 59권, "해적", 웅진미디어, 1996.
사략선이란 국가에서 허가를 받아 타국(주로 적국)의 선박을 나포해도 처벌받지 않는 대신 그 노획물을 국가와 배분하는 선박들을 말한다. 초기에는 그냥 개인 전함이라 불리기도 했다. 흔히 국가가 공인한 해적선으로도 이해되나, 엄밀히 말해서 실제 행위자인 사략권자와 해적 간에 교집합이 있을 뿐 둘은 구분되는 개념은 아니다.
2. 어형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사략선(私掠船) 사나포선(私拿捕船) 포획사선(捕獲私船) | [2] |
영어 | Privateer Corsair | [3] |
프랑스어 | Corsaire | |
이탈리아어 | Corsaro |
영어 "Privateer"는 개인을 뜻하는 "Private"과 행위자 명사를 만드는 프랑스어계 차용어 어미인 "-eer"의 합성어이다. 형용사로서 사적인 것을 가리키거나 명사로서 군사 계급 이등병을 가리키는 "Private"과 동원어이다.
프랑스어 "Corsaire"나 이탈리아어 "Corsaro" 등 로망스어 계통의 단어들은 해적을 가리키던 라틴어 "Cursarius"에서 유래하였으되, 의미가 분화되어 사략 행위만을 가리킬 뿐 해적은 각각 "Pirate"과 "Pirata"라고 한다. "Cursarius"의 어근 "Cursus"는 "달리기", "여행", "여정", "통행" 등 돌아다니는 행위와 관련되어 있다.
해적을 가리키는 영어·프랑스어의 "Pirate" 및 그 동원어들과 "Privateer"는 서로 직접적으로는 관련이 없다.[4] "Pirate"은 그리스어 "[ruby(Πειρατής, ruby=Peiratís)]"가 라틴어 "Pirata"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로망스어계 단어로서, 그리스어에서는 강도를 지칭하는 말이었으며 어근 "[ruby(Πεῖρα, ruby=Peîra)]"는 "감행하다.", "범하다.", "해보다." 등을 뜻하였다. "Privateer"의 어근 "Private"은 라틴어 "Privus"가 어원으로서 그 의미는 "사적", "개별적", 부분적" 등이 있다.
정리하면, 영어의 "Privateer"는 "사사로이 (전투 및 약탈을) 행하는 자"라는 뜻에서, 프랑스어의 "Corsaire" 및 다른 로망스어계 동족어들은 "(약탈을 하고 다니는)나그네"라는 뜻에서 비롯한 말이다.
3. 개념
국가 차원에서 정식으로 민간에 해상 교전권을 위임하는 제도이다. 이는 해군이 육군보다 육성 및 유지 비용이 크다 보니 나타났다.기본적으로 보유해야 할 선박 자체가 웬만한 육군 장비보다 훨씬 비싼 물건이었으며, 그것을 운용할 고급선원도 고도의 기술과 숙련도가 필요했고, 인원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선원은 뱃일이 너무 고되서 기피되었다. 그래서 확실한 이익을 제공하여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선박과 선원, 각종 물자를 마련해야 하니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들지만, 그러한 것들을 노획품으로 얻는다면 역으로 큰 이익이 된다. 투자비용도 어차피 상선을 굴린다면 들여야 할 비용이고 무법지대인 해상을 돌아다니고 미지의 외부세계를 방문해야 하니 무장도 구비해야 하므로, 민간 선주들이 기왕 상선을 운용하는 김에 사략행위도 하여 더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하고 추가적인 이익을 얻어볼 동기가 충분했다.[5]
이론상 국가(군주)와 사략꾼 양측이 모두 이익을 얻는 제도이다. 국왕은 허가장만 내어주면 국고를 지출할 일 없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군함과 병력을 제공하고 노획물도 얻을 수 있으니 좋고,[6] 사략꾼은 사략면장의 조건 준수와 장물 분배만 제대로 하면 언제 붙잡혀 처형당할지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노략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이론이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사략선이 먼 바다로 나가면 감시·통제할 수단이 사실상 없었으므로 절대다수가 면장을 손에 들고서 태연하게 일반 해적질을 해대었고, 혹은 해적이 국가에 재화를 바치고 사략면장을 얻어서 범죄자 신분을 청산하는 창구로 쓰이기도 하였다. 국가로서도 자국 상선이 공격당하지 않는 전제 하에서는 크게 손해볼 일은 없었기에 이러한 해적의 동참이나 사략꾼의 일탈을 적당히 눈감아주었다. 따라서 그 구성원을 두고서 일반 해적과 사략꾼을 엄격히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다.
3.1. 해적과의 비교
일단 사략꾼과 해적은 법적으로는 구분되는 개념이었다. 습격 및 약탈행위를 하였을 때 적법한 사략면장 범위 내에서 행동하였다면 사략선으로 인정되었으나, 그에 해당하지 않으면 해적으로 간주되었다.사략선은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준군사조직으로서 당시의 국제법 체계에서도 사실상 군인으로 간주, 전시 국제법의 보호를 받았다. 만약 해적선 선원이 사로잡혀 재판을 받아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어지간해서는 교수형이었지만,[7] 사략선 선원은 사략의 범주를 넘는 해적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8] 일단 전쟁포로로 간주하여 감옥에 들여보내 가뒀다가 몸값을 받고 본국으로 송환하는 것이 원칙이었다.[9] 하지만 이렇게 국제법의 보호를 받는 것은 어디까지나 허가기간 한정이고, 사략허가가 종료된 후에도 영업하면 당연히 해적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실상은 워낙 남발하는 경우도 많았던 데다 부패한 선주가 돈을 주고 얻어내는 경우도 많아서 해적 중에서도 나포 허가장을 받은 사람은 흔해 빠졌을만큼 해적과 사략선을 구분하기란 정말 어려웠다.
그리고 사략면장을 합법적으로 받아낸 선량한(?) 사략꾼들이라도 해적질을 하려는 유혹에 빠지기가 너무 쉬웠다. 당장 육지에 있어서 직접적인 통제가 훨씬 쉬운 용병들조차도 행패부리고 제어하는 데 골치를 썩었는데[10] 사략꾼들이 저 먼 바다에 나가서 아무나 털어대는 걸 대체 무슨 수로 막을 것인가? 극단적으로는 자국 상선을 공격하여 화물을 다 털고 인원을 다 죽여도 당시 연락수단의 한계상 범인이 누군지 알아낼 수가 없다.[11] 게다가 후대로 가면 민간투자를 받는 사략 사업 형태를 띠는 사례도 많았고,[12] 사략선장들은 투자자들한테 항시 이익을 내라는 압력에 시달리는 것도 해적질에 날뛰는 데 한몫했다. 그래서 사략면장을 받고도 사략 제약규정을 거의 대다수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프랜시스 드레이크를 해적 취급하는 것도 이 양반이 허가기간을 깡그리 무시하고 스페인 선박을 아무데나 털어대서였고, 윌리엄 키드가 사략선장이었음에도 해적질한 건 투자자 압력과 흉포한 부하들의 반발을 이겨내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닭에, 법적으로 정의되는 "사략"과 "해적" 개념은 엄격하게 구별되었더라도, 실제 그 행위를 하는 "사략꾼"과 "해적"을 구분하려 드는 건 무의미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3.2. 샤략면장
민간에서 나포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허가장을 사략면장(Letter of Marque)이라고 한다.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칼 같이 나뉘지는 않고 발행 시점에서의 상황에 부합하게 사략행위를 하도록 그 활동해역, 기간, 대상 국적 등이 상세하게 명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 허가장: 이것은 전시에 개인 함선이 적의 배를 공격하는 것을 (무제한적으로) 허락하는 허가장이다.
- 특별 허가장: 평시에 해적에게 공격당한 상인이 신청하는 것인데, 타국 해적에게 재산을 빼앗긴 상인이 "자기 재산을 되찾기 위해" 약탈한 해적이 소속된 국가의 배를 공격하여 노획물을 "자기가 뺏긴 재산만큼" 나포함을 허락하는 것이다.
전문 사략꾼들은 당연히 일반 허가장을 선호했다. '전시'라는 조건이 붙어 있긴 하나 어차피 좀 크는 나라가 있다 싶으면 일단 패고, 옆동네 이웃 잘 나갈까봐 서로 미리 팼던 유럽사에서는 전시가 아니었던 시절이 손에 꼽도록 적을 정도로 전쟁 터지는 건 발에 채일 만큼 흔한 일이었고, 일반 허가장은 위에서 썼듯 약탈량에 제한이 없다. 반면, 군주 및 정부에서는 일반 허가장을 잘 내어주지 않으려고 하였다.
초기에는 위 인용문처럼 군주 개인 명의로 면장을 발급했으나, 군주에게 충성하여 군주의 적들을 공격한다는 핑계로 사실상 해적질을 하는 문제가 있었고, 이에 따라서 차츰 위임장을 발부하고 사략선의 충성을 받는 주체가 군주에서 정부 명의로 바뀌게 되었다. 그와 함께 사략선 운영이 국가 간 전쟁으로 비화되지 않는 선에서 수행되는 일종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되고 통상파괴전과 사보타주 성격이 더해지면서 남발되는 경향이 강해졌고, 발급자 명의는 장관급으로, 더 나중에는 식민지 총독급까지 내려가게 된다. 그 대신 규제가 점점 강화되어서 해적질을 하다가 면장에서의 권한을 위반한 사실이 들켜서 체포 후 처형당하는 경우도 늘어났는데, 특히 군주 명의로 발급하던 시절에는 단순 해적이 아니라 반역죄 명목으로 처벌되었다.
4. 역사
4.1. 발생과 발전
사략선의 기원은 중세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시기는 국가 차원에서 해양력 육성을 장려하게 된 대항해시대이며, 사략행위가 특히 왕성하게 벌여진 시기는 17~18세기이다.일반적으로 해상세계는 육상과 달리 공권력이 닿지 않는 무법지대이다. 항해 중인 선박들은 오랜 세월 육상과는 통신도 제대로 되지 않는,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간이었다. 이는 근대까지도 마찬가지여서,[13] 상선들은 자체적으로 무장을 갖추어 스스로 방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14] 그리고 실제로는 이러한 무장상선들이 정직하게 자위권만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약탈자나 해적으로 돌변하는 일도 많았으며, 멀리 떨어진 뭍의 정부로서는 통제는커녕 그러한 사실 자체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군이 모든 상선들이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거니와 오히려 전시에는 이러한 무장상선을 징발 혹은 고용하여 보조해군으로 편입하는 일이 많았으므로 규제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국의 민간 선박이 적국 함선의 공격에 화물 등이 털려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선주 개인에게 위임장(commission)을[15] 부여한 것이 사략 행위의 기원이 되었다. 사략 행위는 법적으로 공인되었기는 하여도 그 자체는 엄연히 민간인 개인이 실행하는 것이었으므로 국가적 책임과 정치적 부담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가벼웠고, 결국 전략적인 통상파괴전 용도로 발전하면서 각국이 적극적으로 사략 허가를 내주었다.
이러한 사략행위는 선박과 적재상품 등 노획물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상업행위보다 훨씬 큰 이익을 추구할 수 있어서, 전시에는 많은 해운회사나 선주들이 정상적인 무역보다 사략행위를 더 선호하여 사략선이 투자까지 받아가며 출항하게 되었다. 해군에서도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멀쩡한 군선을 사략선으로 둔갑시켜 상대국의 배를 털어먹는 경우도 있었고, 해군 함정을 투입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때는 아예 국가 차원에서 배를 승무원째로 일시 민간에 불하하는 형식을 빌어 사략선화시키기도 하였다. 물론 해군 소속 함선이 사략선 노릇까지 하는 것이 흔한 사례는 아니었다.[16]
그밖에 해군의 포상금제도에[17] 불만을 품은 정규 해군 함장이 퇴직 또는 휴직계를 내고 나와서는 사략업을 하거나,[18] 박봉에 시달리던 해군 수병이 탈영하여 사략선 등에서 새 일자리를 구하는 사례가 많았다.[19]
그래서 사략선 최후의 전성시대였던 나폴레옹 전쟁 당시에는 해군과 사략선이 서로 상대방의 선원과 승조원들을 자기네 배에 태워 부족한 전력을 보충하려 드는 웃지 못할 사례까지 흔히 발생했다. 나폴레옹 전쟁 중기 무렵부터 영국 해군은 징집 및 지원으로는 충분한 병력을 모으기 어려운 반면, 사략선 선원은 이미 해상 경험과 전투 경험이 모두 충분했으므로 훌륭한 해군 수병 자원으로 간주했다. 사략선 역시 해군 수병 출신 선원이 사략선 임무에 빠르게 적응하고, 아울러 금전적 보상이 더 크다는 점을 노려 해군 시절의 복무경험을 필사적으로 살리려 한다는 점을 인식하여 수병 출신자 영입에 적극 나섰다. 그래서 심지어는 사략선이 귀항하자 선원들이 몰려가서 술을 퍼마시던 술집을 강제 징집대가 포위, 선원들을 단체로 잡아가려 하는 일이 흔히 발생했다. 또한 역으로 그렇게 포위하러 오는 이들 징집대를 사략선 선원들이 제압하여 붙잡힌 선원들을 빼오거나 사로잡은 수병들을 구슬려 탈영시켜서는 사략선에 태우는 일 또한 흔했다. 이렇게 길가서 아무나 잡아다가 수병으로 강제 복무 시키는 강제징집제도인 프레스 갱은 빅토리아 시대에 가기 전까지 계속 있었는데 아무래도 점점 납치, 아니 징병할 부랑자(?)가 감소하고 수병 업무의 전문화가 일어나면서 사략선 경력자가 특히 우선시 되는 징병 대상이 되었다.[20]
4.2. 쇠퇴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사략선은 그 효용성이 상실되었다. 근대 국가의 수립과 함께 폭력을 국가가 독점하게 되면서, 사략선은 통제되지 않는 민간 무력으로서 규제당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기술 발전으로 해군과 상선의 전투력에 현격한 차이가 발생하면서 상선을 전시 징발하더라도 초계임무나 소해임무 등 제한적인 역할만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사략선 운용이 대리전 성격을 띠게 된 것이 사략선 자체를 사실상 전쟁행위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경제적으로도 각국 시장경제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자본이 국경을 넘나들면서 각 선박의 국적과 책임 문제가 훨씬 복잡해져 갔다.결국 1856년 파리 선언을 통해서 국제적으로 금지되었다. 예외적으로 미국은 파리 선언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미국 헌법 1조 의회의 권한 중에 사략면장(Letter of Marque)을 민간에게 발행해주는 권한이 있고 아직도 이는 유효하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 중에도 발행되었고 21세기에도 미국 9.11 테러 때 이를 다시 발행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그렇지만 20세기 이후 미국은 공식적으로 사략 행위를 벌이지는 않는다. 제해권과 해상무역의 패권을 가진 미국 입장에선 배 몇 척 털어먹는 것보다 해양무역의 치안을 지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적대적 상대국가에 대해 사략면장을 발행하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된다. 그러므로 상대국도 미국의 선박에 대해 사략면장을 발행 할 수 있는 명분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국에 주재 중인 미국인이나 미국기업의 재산을 임의로 압류해도 되고 여행 중인 미국인을 체포하거나 납치·약탈할 수 있는 정당한 근거가 된다. 또 적대적 상대국 영토나 영해에 있는 미국 선박이나 미국인 뿐만 아니라 중립적인 공해상에서 운항중인 미국의 선박이나 비행기와 미국인 등도 납치·노략질을 할 수 있는 명분을 주게 된다. 심지어는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를 한 것이 되어 상대국이 미군과 전쟁을 벌여도 이는 공격이 아니라 자위적·방어적 조치가 된다. 여러모로 해외활동이 활발한 미국으로서는 득보다 실이 큰, 더 불리한 조치다. 그래서 진짜로 그 나라와 전쟁을 벌일 생각이 없다면 사략면장을 발행할 수 없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자 텍사스 하원의원 랜스 구든(Lance Gooden)이 의회에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목적으로 러시아인을 상대로 한 사략면장 권한을 요청하는 제안이 발의되기도 했으나 통과될지는 미지수이다. 오늘날의 국제 무역은 선박, 선주, 화물, 승무원들의 국적이 제각각에, 여러 국가의 이권이 매우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실현하기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미 의회번역본 일례로, 등록은 파나마로 되어 있는 덴마크 국적 해운회사 소유 선박이 러시아 선장에 의해 한국에서 수출할 화물을 싣고 네덜란드로 항해하는 것이 오늘날의 해운업계 상황이다. 심지어 이건 화주와 선주가 동일한 컨테이너선 기준이고, 화주와 선주가 다른, 즉 배를 빌려서 쓰는(용선) 형태가 흔한 벌크선으로 넘어가면 답도 없다.
그 외에 소말리아 같은 일부 막장 국가에서 정부의 묵인 내지는 허가를 받고 비밀리에 지원을 받아서 해적질을 한다는 소문이 있다. 물론 소말리아는 해적 문제로 심각한 문제를 겪자 세계 각국에서 함대가 전개되어 토벌을 실시하면서 2010년 후반부터는 크게 쇠퇴한 상황이다. 애초에 이쪽 해적들은 대규모로 기업화되거나 조직화된 것도 아니었고, 무기 수준도 정규 군함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미약하였기에 가능해던 일.[21]
4.3. 유산: 해상교전권
이러한 사략선 문제 탓에 무장만 갖추었다고 군함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가져야 인정받는 개념이 생겼다.자격요건은 국유 선박, 국적을 나타내는 외부표지 보유, 정식으로 임관한 장교에 의한 지휘,[22] 해군 규율에 복종하는 승조원의 배치의 4가지로, 이것을 다 갖추고 있어야 군함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합법적인 교전권자가 된다. 해양경찰 및 해안경비대도 앞서의 조건들을 충족하면 교전권자로 인정된다.
그래서 일반적인 상선은 국제 해사법 때문에 해적이 설쳐도 공격적인 무장을 할 수 없고 PMC 등 무장 경호원을 탑승시키지도 않는다. 말라카 해협이나 소말리아 근해에서 해적이 기승을 부리자 국제 사회에서 이를 완화하자는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 각국 해군이 직접 해적들을 소탕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상선들의 무장 제한은 지속되었다.
4.4. 유사사례
한국사에서는 신라 말 일본 열도에서 해적질을 하다 붙잡힌 신라구 현춘이 자신들은 신라 왕의 명으로 곡물과 천을 약탈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절 신라 조정은 지방의 반란을 통제하지 못하고 쇠퇴한 상황이긴 했지만, 어차피 사략해적은 조정에 속한 신하가 아니라 따로 활동하는 민간인에게 사주하는 거니까 이론상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 통치자인 진성여왕이 재정 확보를 위해 이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왕명을 사칭했는지는 기록이 간략하므로 추측하기 어렵다.왜구들 또한 다이묘들이 전쟁 자금이나 물자 확보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운영한 경우가 꽤 된다.
5. 관련 인물
사실상 허가장을 가졌던 해적들은 다 사략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로베르 쉬르쿠프(Robert Surcouf)
생말로(Saint Malo) 출신. 프랑스령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 기지를 잡고 사략질을 한 인물로, 조그마한 그의 배 콩피앙스 호를 타고 34문이 넘는 대포로 무장한 영국 동인도 회사의 켄트 호를 붙잡은 업적으로 유명하다. 혼자서 12명의 프로이센군과 싸워 이겼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용맹했으며 실제로 그가 사용했던 권총도 전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아주 인기 있는 해적이어서 쉬르쿠프급 잠수순양함과 같이 그의 이름을 딴 선박도 꽤 많다. - 르네 뒤게이트루앵
프랑스의 사략꾼. 21살에 선장이 되었으며 23년간 16척의 전함, 300척의 상선을 약탈했다. 영국 동인도 회사 상선 3척을 나포하고 그 공으로 루이 14세와 알현했다. - 박연(벨테브레)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소속 사략선 아우케르베르크 호의 병기장(무장장)이었다가 표류해 조선에 귀화했다. - 알렉산더 셀커크
스코틀랜드인 사략선원. 동료들의 지루한 입씨름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무인도에 내리기를 자처했다가 5년 만에(1704~1709) 구조되었다. 정작 내리고선 마음을 고쳐먹었지만 이미 배는 떠나고 없었다. 무인도 생활이 지루하다보니 심심해서 야생 염소와 고양이를 길들여서 춤추게 했다고 전한다. 로빈슨 크루소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 윌리엄 키드
사략선 선장. 흔히 진짜로 보물을 묻은 해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식 사략 허가장을 지닌 사략선장이었다. 문제는 정부가 거하게 통수를 때려버리면서 사략 허가장이 소멸되는 바람에 그대로 해적 신분으로 처형당했다. - 윌터 롤리
사략선의 가치를 깨닫고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 장 바르(Jean Bart)
사략선 선장 겸 프랑스 해군 제독. 됭케르크 출신으로, 영국 해협과 북해에서 약탈하다가 영국인들에게 붙잡히자 보트를 타고 240km나 노를 저어서 도주에 성공했다고 전한다. 리슐리외급 전함 2번함의 이름은 이 사람에게서 따왔다. - 프랜시스 드레이크
사략선 선장 겸 영국 해군 제독. 한 때 엘리자베스 1세에게 10만파운드 어치의 보물을 줘서 여왕이 떼돈을 벌었다. - 하이르 앗 딘·바바 우르지 형제
오스만 제국을 위해 일하며 각각 해군 제독과 지중해 총독으로 출세했다.
6. 창작물
- 대항해시대 시리즈 - 옷토 스피노라, 제임스 클리퍼드, 호드람 요아킴 베르그스트론
- 드래곤 레이디 - 줄리탄, 시오, 톨베인 등
- 미니스커트 우주해적 - 카토 마리카
블룬스 TD 6 - 해적 원숭이[23][24][25]- 블룬스 어드벤처 타임 TD - 해적 캐릭터인 캡틴 캐시의 업그레이드 중 하나의 이름이 '사나포선'이다. 효과는 공격 속도 증가 및 업그레이드 비용 감소.
- 스타크래프트 2 - 탈다림 프로토스[26]
- 어쌔신 크리드 3 - 라둔하게둔
-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 - 에드워드 제임스 켄웨이[27]
- 어쌔신 크리드: 로그 - 셰이 패트릭 코맥
- 얼음과 불의 노래 - 살라도르 산
- 원신 - 북두를 위시한 남십자함대
- 원피스 - 칠무해 구성원들[28], 팔보수군
- 인피니트 라그랑주 - 게임의 무대가 되는 '라그랑주 항성계' 전반에 걸쳐 사략선들이 지속적으로 집결한다. 역할 자체는 이런 류 게임에 으레 있는 AI 샌드백.
- 창세기전 3 - 시반 슈미터 용병단 [29]
-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 헥터 바르보사[30]
- 트로피코 6 - 해적 소굴: 이름은 해적이지만 총독 즉 플레이어의 지시를 받아 물자 약탈과 사람 납치를 하기 때문에 사략선 성격이 짙다.
- 트루베니아 연대기 - 캡틴 드라쿤
- 폭풍의 탑 - 이프린드 아를레이안과 엘슈트리안 호
- 폴라리스 랩소디 - 돌탄, 키 드레이번, 킬리 스타드[31]
- 플린트 락 머스킷 - 리지 테일러
- 합법해적 파르페 - 벨
- 해적전대 고카이저 - 사략선
- Warhammer 40,000 - 일부 로그 트레이더 및 엘다 해적 등
7. 관련 문서
- 제국주의
- 해적
- 프리부터즈(freebooterz): "Freebooter"는 네덜란드어 "Vrijbuiter"의 번역 차용인데, 사략선과 해적, 약탈모험가 등을 두루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리고 해당 문서의 프리부터즈는 여기서 모티프를 얻은 우주 해적이다.
- 중국 어선: 이들은 평시엔 생업에 종사하며 각종 타국 어선공격, 운반, 시위, 정보원 역할을 하며 전시에 중국군에 편입된다.
[1] 짧은 문장에 사략선의 개념을 모두 담았다. 적을 괴롭힌다는 건 사실상 군대의 역할을 짬처리한다는 것이고, 수익을 나눈다는 것은 국가가 계약자의 해적질을 허락해주고 대가를 받는다는 뜻.[2] "Privateer" 자체는 행위 일체를 가리키는 개념어로서 "사략"을 뜻하고, "사략선"은 "Privateer ship"이라고 쓴다.[3] 후자는 프랑스어 차용어로서 주로 프랑스계를 가리켜 사용되었다.[4] 인도유럽조어 수준까지 가면 결국 수렴하기는 하는데, "(시간적 혹은 공간적으로)앞서다."라는 뜻의 "per"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거기서 분기하여 이어지는 갈래가 서로 다르다.[5] 이러한 방식은 해군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서, 적 해군 함선을 나포하는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존재했다. 또한, 전쟁 관련은 아니지만 해상 사건 사고에 관하여 사고 선박을 발견하고 항구로 무사히 호송하는 경우 해난구조료를 지급하는 제도도 있었다.[6] 이러한 현상은 육군에서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근대 초 유럽 국가 다수는 매관제를 시행하면서 연대장 등 부대 지휘관 신분을 팔았는데, 귀족이나 부르주아들이 이것을 사서 위신을 얻고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는 대신에 사비를 들여 그 부대를 창설 및 유지하였고, 그만큼 군비 지출이 줄어들었다.[7] 만약 자신이 억지로 협박당해 해적질을 했다고 증명할 수 있으면 무죄로 풀려났다.[8] 여기서 사략의 범주를 넘는 해적행위는 사략면장에 적힌 조건을 어겼다는 뜻으로, 보통은 비교전국이나 중립국의 선박을 약탈하는 행위라든가, 포획한 배의 선원 및 승객에 대한 부당한 학대 등을 말한다.[9] 그러나 '무조건 처형'이 아닐 뿐 이들이 감옥에 들어갔다 살아서 나올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는데, 감옥 환경 자체가 좋지 못했던 당시 기준으로도 수감되는 감옥 상태가 극악했기 때문이다. 예로 영국은 해적/사략꾼들을 모아놓기 위해 감옥선을 만들었는데(초기엔 폐선, 나중엔 아예 전용감옥선을 건조) 어찌나 상태가 안 좋은지 프랑스 코르세르(사략꾼)들은 재판 마지막 주에 썩은빵, 짠물, 생쥐나 먹어야 해서 몸서리쳤다. 음식이 이 정도인데 위생상태가 좋을 리가 없다.[10] 급여체불 시 탈영하거나 배신, 전향하는 것은 예사였고, 평시에는 도적단 노릇을 하거나 아예 특정 지역을 자기들이 점령하고 지배하기까지 했다.[11] 물론 특정 항로에서 그 짓거리를 오래하면 가는 상선이 족족 실종되니 의심받는다.[12] 노획물 처분에서 얻는 이익이 컸지만, 사략에 필요한 선박, 선원, 화약, 무기, 식량 등 모든 게 돈이고 각각의 요소도 값비싸다 보니 투자 받을 수밖에 없었다.[13] 예컨대 해군 함장은 계급이 어떠하든 간에 항해하는 동안에는 군주 및 국가를 대리하여 주권을 행사하는 존재로 간주되었다. 교통통신이 충분히 발달한 오늘날에도 선장은 비행기 기장과 더불어서 탈것의 운행 중에는 사법경찰관으로서 선내 범죄에 대한 사법경찰권을 행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14] 해적 뿐만 아니라 도착한 낯선 땅의 원주민들에게 공격당하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영역동물은 자기 영역을 침범하는 외부자를 경계하기 마련인데, 이는 인간도 마찬가지여서 이방인을 은연중에 꺼리고 배척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방하거나 살해하기까지도 했다. 육지에서도 이방인이 타지에서 정착하거나 영업하기란 어려워서 동향 사람끼리 연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길드, 객가의 토루 같은 것이 있다.[15] 이 단어는 법적 권한의 위임을 뜻하는 말로서, 중세 영주나 기사 등의 서임이나 오늘날 장교 임관을 포함한 공무원 임명 등에도 사용되는 말이다. 영장(writ; warrant)을 비롯하여 다른 비슷한 용어들도 있는데, 이러한 용어들 중에서는 위임(commission)의 법격과 위임되는 권한이 가장 높다.[16] 미국 독립전쟁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해군 소속 선박이 34척밖에 안 된 반면, 사략선은 그것의 13배나 되었다.[17] 범선시대 때 적국의 배를 나포하면 배와 거기에 실린 화물을 금전으로 환산하여 수병들과 장교, 함장, 함대사령관 등에게 포상금으로 나눠주는 제도이다. 이렇게 나포한 선박을 Prize Ship이라고 한다.[18] 제도 자체에 불만을 품은 것은 아니었고, 그 제대를 활용할 기회를 얻지 못해서 발생하였다. 나포포상금을 노리려거든 프리깃이나 전열함처럼 자체적인 순양능력과 정규전투함 수준의 전투력을 겸비한 군함에 부임하고 주요 항로가 지나가서 선박이 곧잘 돌아다니는 해역에 배치되어야 했는데, 통상 장교단 인원보다 선박 수가 한참 모자란 탓에 연줄이 없거나 전공 세울 기회가 없는 등의 이유로 배를 받지도 못하거나 아예 강제 예편되어 절반 급여(half-pay)만 받는 이들이 많았고, 그나마 함장이 된 경우에도 적선 구경조차 할 수 없는 해역에 배치된 경우도 많았다. 장교들은 대부분 품위 유지비만으로도 월급 대부분이 빠져나가다 보니 형편이 쪼들리는 경우가 많았고, 어떻게든 정규 함장(post-captain) 정도까지는 올라가야 half-pay로도 그럭저럭 살만한 수준의 급여를 받았다.[19] 초창기만해도 해군 수병이나 상선선원이나 임금이 비슷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상선선원은 조금이라도 임금이 인상되는 것과 달리 수병들은 그다지 인상되지 않았다. 장교들 급여도 박봉이었으니만큼 수병들 급여도 기본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게다가 상선선원은 여건에 따라서는 일정 량의 개인화물을 실을 수 있기도 해서 이를 이용해서 자기 사업을 벌여 수익을 추구할 수도 있고 선내규율도 군함보다는 덜 빡빡하였다. 그래서 수병의 부족은 나날이 심화되었고, 그 결과 영국 해군에서는 수병강제징집이 악명을 떨쳤다(주 대상은 사략선이나 상선선원들이었지만 나중에는 항구와 그 인근 마을에서 살고 있을 뿐 바닷일과는 무관한 남성들까지 무차별 납치했다).[20] 참고로 영국 해군에서 군함의 승조원 확보는 함장의 책임이라 저런 무차별 강제징집을 행했다. 심지어 상선이나 미 해군 군함을 공격해 수병 몇 명을 잡아간 적도 있었는데, 이는 1812년 미영전쟁이 발발하는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공해상에서 마주친 미국군함을 수색하려다 당연히 미군함이 거부하자 냅다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하고 미군함이 항복하자 함내를 수색해 미 수병 몇 명을 영국인이라며 끌고 갔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타국의 주권을 완벽히 무시하는 짓이다. 이렇게 갈등이 생기자 다른 미 군함이 영국 군함을 공격하는 등 상황이 격화되다가 결국 전쟁으로... 소설 혼블로워에서도 사략선과 이를 물리치려는 영국 해군, 혼블로워 자신도 지나가는 상선을 덮쳐 선원들을 징집하는 상황 등이 자세히 묘사된다.[21] 오히려 2020년대 들어서는 예맨에서 활동중인 후티 반군이 아덴만 일대를 지나는 상선들을 미사일 등으로 무차별 공격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쪽은 이란으로부터 신무기 지원을 받는 데다가, 철저히 조직화되었으며, 확실한 거점까지 있어 소말리아 해적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22] YUB 등 장교 없이 부사관이 지휘하거나, 아예 육군경비정처럼 해군이 운용하지 않는 배도 정규 군인 혹은 군무원 등이 지휘한다면 인정된다.[23] 해적선인데 군사 트리에 있어 사략선인지 팬들의 의문을 사는 중이다.[24] A루트를 타면 구축함, 항공모함까지 변하는 걸 보면...[25] C루트도 상인이라 앞서말한 "약탈당한 상인이 허락을 받고 사략선이 된다"가 성립한다.[26] 탈다림의 기술은 나포한 댈람의 함선 및 무기를 역설계한 것이다.[27] 설정상 전직 사략선 선원. 다만 게임 플레이 시점부터는 그냥 해적이다.[28] 작가 본인도 SBS에서 사략해적에서 그 모티브를 따왔다고 인정했다.[29] 작중 행보는 물론이고 챕터명이 대놓고 사략 해적이다.[30] 4편에서 자신의 다리를 빼앗은 검은수염에게 복수하기 위해 잠시 사략 해적이 된다.[31] 셋 모두 레갈루스의 사략함대 소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