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전

1. 정의

1.1. 현실의 대리전

• 오월동주
  필 전투 결과 진나라도 초나라도 서로를 정면에서 꺾을 수 없다는 걸 깨닫자, 진나라는 마침 초나라에서 굴무가 망명해오자[1] 그를 오나라로 보내서 배후를 공격하게끔 키워줬다. 그러자 초나라도 질세라 오나라 배후의 월나라를 키워줬으니, 오월의 단두대 매치는 사실 춘추시대 내내 이어진 진초 쟁패의 대리전이었던 것이다.

• 로마-페르시아 전쟁
  동로마 제국과 사산 왕조 페르시아는 서로 직접 전쟁을 벌이기도 하였지만 동시에 동로마의 속국이던 요르단의 가산 왕국과 페르시아의 속국이던 이라크 남부 지방의 라흠 왕국을 통해 대리전을 벌이기도 하였다.

• 제1차 세계 대전
  직접적인 원인은 사라예보 사건이지만 이미 이전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한 범게르만주의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범슬라브주의의 대립으로 인해 전조현상이 있었다. 범게르만주의에 영향을 받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보스니아를 합병하자 범슬라브주의에 영향을 받던 세르비아가 크게 불만을 표시했던 당시 정세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배후에 독일을, 세르비아는 배후에 러시아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싸우기 바빴으며 시작 역시 독일의 지원을 약속받은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를 공격하면서 시작되었다.
• 1차 대전이 발생한 원인 자체는 산업 혁명으로 인한 유럽의 팽창, 민족주의, 발칸반도 문제 등등 상당히 복잡한 만큼 어느 한 가지가 딱 원인이라고 규정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1차 대전의 시작 자체는 분명히 대리전이었다.

• 러일전쟁
  19세기부터 계속 이어진 그레이트 게임의 일환으로 부동항 확보와 태평양 진출을 목표로 한반도로 진출하려고 한 러시아를 견제하고 그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영국과 미국이 일본을 통해 치른 대리전의 성격이 매우 강하다. 때문에 영국과 미국은 일본에 엄청난 양의 차관을 빌려주었는데 일본은 한동안 '빚더미' 위에 앉아 이 차관을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나서야 완전히 다 갚을 수 있었다. 영국의 대 러시아 정책 때문에 러시아 해군은 재보급 및 함대 피로를 해결할 항구를 전혀 찾을 수 없었으며 수에즈 운하도 이용 못해서 초장거리 항해를 한 것도 억까인데 해로가 대부분 영국령을 지나기에 함대 정보가 영국으로 새어나가 일본 해군이 러시아 해군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 대전의 프로토타입으로 불렸던 전쟁이다.

• 6.25 전쟁[출처]
  2차대전 후 냉전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소련과 미국이 한국과 북한을 앞세워 대리전을 치른 성격이 짙다. 6.25가 일어나기 1년도 안 되어 주한미군이 철수했고 김일성이 적극적으로 임하더라도 대리전에서 대리 역할을 하는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흔하기 때문에 특별한 것도 아니다. 이 대리전으로 인해 한반도는 건물과 관공서 등 국토가 잿더미가 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참고로 김일성은 전쟁 말기부터 자신이 소련 등에게 이용만 당한다는 의구심을 가졌다. 그야 스탈린에 의해 김일성이 선택되었고 광복 전부터 소련군이 남하했으니. 이미 소련군도 남하 계획은 세워났었다.

• 콩고 내전 - 60년대 콩고 분쟁과 90년대 이후 벌어진 콩고 내전 모두 외세가 끼어든 대리전이었다.

• 중동전쟁
  이스라엘의 건국과 이에 반발한 아랍 진영의 전쟁이지만 중간에 미국이 이스라엘을, 소련이 아랍을 지원하면서 미소 패권전쟁의 대리전이라는 속성이 추가되었다.

• 베트남 전쟁
  전쟁 자체는 남베트남과 북베트남의 싸움이지만 미국을 포함한 제1세계 국가들이 남베트남 측으로 군대를 파병해 개입했으며, 소련, 중공 역시 북베트남 측을 지원했으며 비공식적으로 파병도 했다. 그러나 중공과 소련의 직접적 군사 개입을 우려한 미국은 끝내 북베트남에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지 못했고, 남베트남의 베트콩들만을 상대해야 했던 데다 불리한 명분과 반전여론이 겹쳐서 2차대전 이후 미국의 첫 패배로 끝나게 되었다.

•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국이 무자헤딘을 지원했다. 그러나 소련이 무너지고 10년 후 미국은 자신이 지원했던 무자헤딘을 자기 손으로 직접 공격하게 된다.

• 중국-베트남 전쟁
  베트남 전쟁에서 물먹은 미국이 중국을 지원했고, 소련은 베트남을 지원했다. 당시 베트남을 옹호했던 서방 국가들은 일본과 튀르키예뿐이었다.

• 이란-이라크 전쟁
  물론 이라크 역시 자국 체제를 공공연히 뒤흔드는 이란이 미웠지만 국력이 후달려 공격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시아파 국가 이란이 꼴보기 싫었던 아라비아반도 산유국들이 이라크에 차관과 무기를 줘가며 부추겨 이란을 공격해 전쟁을 내도록 했다. 나중에는 온갖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마구잡이로 개입하였다.

• 시리아 내전
  미국은 반군을 내세웠으며 러시아와 이란은 정부 측을 지원해 전쟁을 벌였다. 그 밖에도 여러 진영의 대리전이 겹쳐져서 치러진 전쟁이다 보니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따로 없을 정도로 개판이다.

• 예멘 내전
  SNS을 이용한 아랍의 봄으로 아랍 내 자국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미국, 자국 내 시아파 억제와 예멘 내 영향력과 수니파 정권인 예멘 정부를 지키는 사우디, 남부과도위원회를 지원하는 UAE, 시아파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사우디를 견제하려고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의 대리전이 되어버렸다. 예멘의 수니:시아 비율이 50:45로 거의 엇비슷한지라 반군이 멸망하거나 이슬람 극단주의 게릴라로 전락해 정부군에 밀린 시리아 내전과 달리 예멘 내전은 어느 한쪽이 우위를 점하지 못해 장기화되고 있다.

• 제2차 리비아 내전
  가장 주된 건 리비아 통합정부를 지지하는 튀르키예-카타르와 이에 대응하는 대표자 의회를 내세워서 대리전을 벌였지만 이외에도 미국이 리비아 통합정부, 러시아가 대표자 의회를 내세워서 전쟁을 벌였다.

•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단순히 서방, 반서방으로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이들의 동맹국도 뒤죽박죽이며 반튀르키예 감정이 심했던 프랑스, 이집트, 그리스, 키프로스, 세르비아 등이 아르메니아를 지지하는 등 튀르키예에 대한 국민감정 때문에 많은 나라가 개입하였다. 이 전쟁에서 튀르키예산 무인기들의 활약으로 정규전에서 무인기의 범용성이 본격적으로 입증되었다.[3]

•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내전이 점차 러시아의 개입 위협이 확실해지고 그 시기는 올림픽 이후 라는게 확정되어 소극적인 지원이 이루어 지긴했지만 그 지원만으로 서방의 예상보다 우크라이나가 오래 버티기 시작하자 공식적으로 개입은 하지 않겠다던 세력들이 점차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 제공, 2022년 대러시아 경제제재나 민감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전쟁이 서방 진영에서 우크라이나를 내세워 러시아와 대리전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는 대리전으로 보기 어렵다. 단순히 무기나 정보 등을 지원하는 행위로는 대리전이 성립하지 않는다. 또한, 대리전에서는 대리 세력이 지원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 특징인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싸운 것은 서방의 지원과 무관한 우크라이나의 자발적 선택임이 분명하다. 만약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대리전으로 본다면 바르바로사 작전 당시 미국은 소련에 무기대여법을 통해 엄청난 양의 물자를 제공했으므로 미국의 2차 세계대전 참전 전까지의 독소전쟁을 미국과 나치 독일간의 대리전으로 봐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1.2. 가상의 대리전

• 탈다림의 라크쉬르: 가장 높은 승천자에 그 밑의 위치에 있는 승천자가 도전하여 직위와 목숨을 걸고 펼치는 목숨을 건 결투로, 자기가 지지하는 승천자 쪽에 가담하여 이기게 지원할 수 있다. 공허의 유산 본편 내에서 라크쉬르는 사실상 아르타니스를 중심으로 한 댈람의 지원을 받은 알라라크와 아몬의 지원을 받은 말라쉬의 대결이 펼쳐져 사실상 댈람 프로토스와 아몬의 대리전이 됐다.

• 소환사 설정이 삭제되기 전 리그 오브 레전드: 기본적으로 양측 국가에 소속된 영웅들이 전장에서 싸우지만, 영웅을 불러낸 소환사를 대신하여 싸우는 대리전의 개념도 있다.

• 난다난다 니얀다 애니 18화 A파트 <팔씨름 왕은 누구>: 메롱과 망토대왕이 팔씨름을 잘 못해서 각각 콩이와 봉봉을 보내고, 결국 둘의 공동 우승으로 마무리.

• Hearts of Iron IV의 TNO의 강대국(미, 일, 독) 간 싸움: 모드 특성상 여타 호이 모드와 다르게 전면전은 매우 제약되어 있으나 대리전은 활발한 편으로, 서로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자국의 패권을 확장시키기 위해 수많은 대리전이 벌어진다.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리부트 캠페인: 로만 바르코프가 비밀리에 만든 화학무기들이 테러에 악용될 뻔하자 NATO를 비롯 서방진영에선 바르코프를 사살하려 했지만 그가 러시아군 소속이였기 때문에 러시아를 자극했다간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수도 있었기 때문에 서방 진영은 반군이자 테러 조직으로 분류되었던 우르지크스탄 해방전선을 비밀리에 지원하는 식으로 대리전을 벌였고 '용광로 속으로' 미션에서 끝내 바르코프를 사살한다.

• 클로저스: 자신의 창조물 중 하나인 인류를 혐오 하면서 없애려는 위대한 의지가 수족인 이름 없는 군단으로 인류의 세계를 침공하자, 위대한 의지와 동등한 힘을 가진 친구인 D백작이 인류는 권태를 잊게 해주니 살려둘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며 주인공들을 꿈 속 극장으로 초대해 대화를 하면서 멘탈을 케어해주면서 간접적으로 훈련을 시키니, 위대한 의지가 D백작의 극장에 부하 군단장들이 깽판을 치게 유도하는 식으로 견제를 걸면서 점점 위대한 의지와 D백작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른다. 결국 D백작은 위대한 의지와의 절교를 각오 하면서도 일말의 희망을 품고 해피엔딩 각본을 위대한 의지에게 주지만 위대한 의지는 그 각본을 읽어 본 다음 부하 군단장들의 형상과 능력으로 망가뜨리고 불태우면서 철저히 거부하고 2차 차원전쟁이 시작된다.

• 십이대전: 겉으로만 본다면 십이지 전사들의 소원을 건 배틀로얄이지만 그 실상은 사실상 국가간의 대리전으로 세계관의 유력자들이 십이지 전사들에게 배팅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12년에 한 번씩 세계 지도가 바뀐다는 것이 십이대전의 진실이다.

2. 한국 SF 작가 듀나의 소설

2.1. 작품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