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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개요
🥝 / Kiwi / 奇異果 / 다래
다래나무과 나무들에서 생산되는 과일의 일종. 가장 많이 재배되는 종은 Fuzzy Kiwifruit라고 불리는 A. deliciosa 종의 키위로 키위새와 모양이 비슷해서 키위라는 이름을 붙였다. 털이 붙은 껍질 속에 초록색 혹은 노란색의 부드러운 과육이 들어있다. 초록색은 그린키위, 노란색은 골드키위라고 한다. 대한민국에는 다래가 자생하고 있으며[2] 맛은 다래 쪽이 더 달다고 한다. 한국어로는 키위를 다래라고 부른다. 키위라는 이름 때문에 키위가 열대 수입산 과일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키위는 중국이 원산으로 오래전부터 한국에서도 자생하던 과일이었다. 고려 시대에도 조상들이 키위를 먹었단 사실이 역사기록으로도 남아 있을 뿐더러 당시에 불려졌던 노래인 청산별곡에도 키위가 다래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키위의 한국어 명칭은 다래이며 한국산 키위를 참다래라고 한다. 한국에 자생하던 과일임에도 키위라고 불리는 이유는 키위의 전파 역사 때문이다. 뉴질랜드인이 중국에서 자라던 키위를 가져가 키우면서 서구에 키위를 전파시켰기 때문이다. 키위(양다래)와 참다래(국산 키위)는 거의 똑같지만 참다래는 껍질에 털이 거의 없고 단맛이 더 강하거나 하는 등 약간의 차이가 있다.
2. 이름에 대해서
키위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20세기 초에 중국 외의 나라에도 전파되어 재배되기 시작해서 본래 키위의 영어 이름은 차이니즈 구즈베리(Chinese gooseberry)였다.하지만 냉전이 시작되고 6.25 전쟁에 참전한 중공군 때문에 미국에서 적국이 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소비자들이 차이니즈 구즈베리를 찾지 않게 되었는데 이에 뉴질랜드에서 미국으로 차이니즈 구즈베리를 수출하던 업체에서 중국 색을 뺀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해 작은 멜론이라는 뜻의 멜로네트(Melonette)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이름에 '멜론'이 들어가서인지 멜론으로 취급되어 이름을 바꾸기 전보다 수입 관세가 더 붙게 되어 뉴질랜드 측에서는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와 과일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것에서 착안해 '키위' 라는 이름을 새로 지었다. #
이런 역사 때문에 키위가 역수입된 중국에서 키위는 두 가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전통적으로는 獼猴桃(미후도, míhóutáo)이며 두 번째 이름은 서양에서 들어온 것을 음차한 奇异果(기이과, qíyìguǒ)다.
대한민국에서 키위를 도입해 기르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수입한 다래라는 뜻으로 '양다래'라는 이름으로 순화하자는 이야기가 꽤 많았다. 이후 성공적으로 키위 묘목을 성장시켜 수확이 가능해지자 당시 해남군에서 농부로 일하던 21대 국회의원 정운천이 붙인 이름인데 '참다래'로 1991년에 발족한 "참다래유통사업단"에서 따 온 것이다.
3. 생산지
최대 생산국은 원산지인 중국이고[3] 2위 뉴질랜드, 3위 이탈리아, 4위 그리스, 5위 이란이다.4. 특징
시중에 유통되는 키위의 원종은 그린키위다. 와일드키위로 불리기도 하는 그린키위는 겉이 잔털로 덮여 있고 안의 씨가 검은 색이며 과실이 둥글지 않고 넓적한 품종도 있다. 과육 자체는 과즙이 많고 무른 편.[4] 그래도 제법 단단한 과육을 지닌 것들[5]이 간혹 있기도 한데 이런 것들도 식감이 사각사각한 느낌이 약간 나긴 해도 사과나 배 수준으로 단단하진 않다.껍질은 두껍지도, 그렇다고 너무 얇지도 않으며 거칠거나 털이 나있어 가죽 비슷한 느낌이 든다. 디저트의 데코레이션, 샐러드 등 과육을 분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키위의 껍질을 깎아 먹는 경우는 적은데, 들고 깎기엔 그 크기가 작아서 그렇다. 그렇다고 껍질채 먹기엔 거칠고 질기기에 보통은 반으로 자른 뒤 껍질을 그릇처럼 이용하여 숟가락으로 퍼 먹는 경우가 대다수.
비타민 C가 매우 많이 들어 있다. 과일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많아서 키위 1알이면 성인의 비타민 C 요구량을 충족할 수 있다. 맛에 대해선 보통 새콤달콤한 맛이라고 평하는 경우가 많다. 또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함유하기 때문에 고기를 재워 연하게 하거나[6]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다만 이 단백질 분해효소가 혀까지 분해시켜 버리기 때문에 키위를 많이 먹으면 혀가 따갑고 쓰라리다.[7] 실제로 키위 깐 것을 오래 잡고 있으면 피부가 약한 사람은 손도 쓰라리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그린키위를 그냥 먹을 때는 새콤달콤한 맛 때문에 못 느끼겠지만 과육의 자잘한 검은 씨는 쓰다. 그러므로 씨가 과육과 함께 곱게 갈리면 쓴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우유랑 상성이 좋지 않다. 그래도 요거트와의 상성은 조금 더 괜찮은 편. 사과나 청포도 등 새콤달콤하면서도 키위보다 단 느낌이 강한 과일들과 함께 갈아먹으면 맛이 제법 좋다. 좀 더 건강하게 먹고 싶을 경우 케일 등의 녹색 채소나 사과, 키위, 청포도 등을 섞어서 스무디 형식으로 갈아먹어도 된다.
보통 신 맛이 더 강하다 알고 있지만 잘 익은 그린키위는 골드키위 못지 않게 맛이 부드럽다.[8] 특히 후숙이 지나치게 된 키위의 과육은 매우 무르고 신 맛이 적어 이게 그린키위 맞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 그러나 보통 후숙을 별로 안 시킨 상태에서 파는데, 과하게 후숙하면 과육이 물러지고 밍밍한 단맛에 가까워지며,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은 적어지기 때문이다.유통상의 문제로 마트나 통신판매로 판매하는 것들은 보통 후숙이 덜 되어 단단한 것들이 많으므로 덜 시고 부드러운 키위를 먹고싶다면 사둬서 후숙하는 것이 좋다. 키위 자체는 후숙 속도가 느린 편이고 상온에 두면 햇빛 등으로 인해 변질이나 부패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과나 바나나 등 에틸렌을 방출하는 과일과 함께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실 안에 넣어두고 만졌을 때 겉면이 말랑해질 때까지 후숙하는게 좋은 방법. 물론 마트에서도 운 좋으면 이미 후숙이 어느 정도 진행된 키위를 살 수도 있다. 가끔 유통기한 문제로 떨이처리 되는 키위들 중 일부가 이런 경우에 걸리기도 한다.
5. 교배종
5.1. 골드 키위
A. chinensis 및 그 교배종들로서 노란색의 골드키위라는 종류도 있는데 이는 일반 키위보다 신 맛이 덜하고 단맛이 강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보통 50% 정도 더 비싸다.
덜 익으면 그린키위와 구별하기 힘든데 둘 다 노란색이 약간 감도는 옅은 연두색이기 때문이다. 껍질 색깔은 그린키위와 거의 같지만, 그러나 겉면을 보면 털이 별로 없는 골드키위와 달리 그린키위는 털이 북실북실해서 겉면으로 구별 가능하다. 후숙이 되면 골드키위는 이름처럼 짙은 노란색이 된다.[9] 후숙 덜 된 골드키위의 경우 껍질도 초록색이 감도는데, 초록색이 사라지고 갈색이 된 것을 먹는게 좋다. 덜 익은걸 먹으면 맛이 그린키위와 비슷해서 손해본 느낌이 난다.[10]
그린 키위에 비해 과육이 말랑말랑하다. 키위를 칼로 반으로 살살 잘라 숟가락으로 퍼 먹는 게 국룰. 시지 않고 담백하며 달콤하기에 호불호 없는 맛이지만 가격이 비싼 고급 과일이란 점이 흠이다.
5.2. 레드 키위
A. melanandra 및 그 교배종에 기반한 붉은 빛의 레드키위도 있다. 속이 완전히 빨간색은 아니고 골드키위에서 가운데 부분만 빨갛다. [11] 골드키위처럼 그린키위에 비해 부드럽고 달며 덜 시기 때문에 나름 맛있는 편이라고 한다. 덤으로 이 키위는 홍다래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듯.
사실 부분적으로 붉은 키위 말고 속살 전체가 붉은 키위도 품종개량을 통해 만들어졌다.
상품화가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보라색의 A. purpurea도 있다. 이쪽은 다래처럼 작으면서 털이 없고 겉과 속이 완전히 보랏빛이다.
6. 효능
변비를 개선해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검버섯 · 잡티 생성을 막아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키위는 과육보다 껍질 부위에 가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더 많다. 따라서 껍질째 먹거나 키위를 반으로 잘라 껍질 바로 밑 부분까지 최대한 긁어먹는 게 좋다. 보이는 것과 달리 키위 껍질도 먹을만 하다.또한 키위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날것으로 100g당 칼륨 312mg이 들어 있는데, 그래서 바나나와 함께 좋은 칼륨 공급원 중 하나이다.
영양가는 녹색키위와 골드키위가 비슷하나, 골드키위의 비타민 C 함량이 더 높다.
7. 기타
- 조류 키위 때문에 이런 말장난이나 키위새를 가공해 키위를 만들었다는 유머가 있다. 심지어 키위새의 알집이 키위라는 디테일한 그림까지 만들어진 듯.
- 뉴질랜드 출신의 사람들을 키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종종 본인이 먼저 난 키위야라고 말하기도 하고, 이를 통하 놀리기도 한다. "I could recognize your KIWI accent!" 이런식.
- 흔하진 않지만 키위 알레르기라는 것도 있는데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는 그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키위 알레르기의 주 증상은 키위를 섭취한 후 목이 심하게 따갑거나 구토를 하고 숨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2~3시간 가까이 구토를 계속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사람에 따라 골드키위를 먹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골드키위를 먹어도 얄짤없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으니 무작정 권하지는 말 것. 대표적으로 일본의 성우 이세 마리야가 키위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못 먹는다고 한다. 미국드라마 프렌즈의 로스, 만화 코믹 메이플스토리의 델리키도 키위 알레르기가 있다.
- 뉴질랜드의 국립식품과학연구소에서는 매운 키위를 품종개량했다고 한다. 청양고추보다 맵다고 한다. 뉴스 실제로 한국에 서식하는 개다래는 떫으면서 매운 맛이 난다.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라는 SBS의 시트콤에서 키위를 뺏어먹는 에피소드는 전설의 키위 사건으로 유명하다.
- 아기가 태어나고 머리를 깎았다면 몇 개월 후 머리가 듬성듬성 나는데 이때의 아기 머리가 키위와 비슷하다. 그래서 장난기가 있는 부모들은 키위의 상표를 떼서 아기의 머리에 붙이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이런 식. 샘 해밍턴도 자신의 차남 벤틀리 해밍턴의 머리에 키위 상표가 붙은 것을 보고 웃기도 하였다.
- KBO 리그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 투수 메릴 켈리가 금발에 반삭 머리스타일을 자주해서 골드키위라고도 불렸다.
- 티티체리의 등장인물 티티 키위는 이름에서 볼수 있듯 키위를 모티브로 했다.
-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가 개발한 신품종 키위 '해금'과 '해원'은 유럽 땅에서 시험재배를 마친 후 2022년부터 농업 도시 라바듀(Labatut) 등 프랑스 11개 농가에 보급되었다. 해금과 해원은 열매를 수출하는 게 아니라 품질 보호권이 등록된 묘목을 보급하기 때문에 재배 면적에 따른 '로열티', 즉 사용료를 받는다.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은 황금알 낳는 거위인 해금과 해원을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칠레, 호주 등 다른 대륙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1] 우리한테 흔히 과일로 통하는 의미의 키위는 Actinidia속에 속하는 수십 종 정도의 과일을 총칭하는 말이다. 다만 보통 사람들이 아는 키위 종류라곤 그저 그린키위, 골드키위 정도이다. 대한민국 기준으로 매장에서 볼만한 종들이나 인터넷몰 뒤져서 찾을 수 있는 종들은 저 두 종류 정도이다.[2] A. arguta. 해외에서는 키위베리라고 부른다.[3] 한참 후발주자지만 농지가 넓고 무엇보다 원산지인 만큼 기후도 알맞은 데다 육종에 중요한 야생종을 대다수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품종 면에서도 뉴질랜드와 이탈리아를 넘어섰다.[4] 후숙이 잘 된 것일수록 말랑말랑하다고 한다. 후숙이 지나치게 잘 된 것은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어딘지 무른 느낌이 나고 벗겨보면 색이 엄청 진한 녹색이 되어있는 걸 볼 수 있다.[5] 이런 것들은 맛도 셔서 덜 익은 것이라 추측된다.[6] 단백질 분해 효소가 많아 너무 많이 재우면 고기가 물러진다. 그래도 작은 열매인 키위 특성상 파인애플이나 배 같은 연육과일들에 비해 분량 조절하기 쉬워 가정에서 활용하기 좋다.[7] 심하면 피까지 난다. 역시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는 파인애플도 마찬가지.[8] 역으로 골드키위도 잘 안 익은거 먹으면 기대와 달리 신 맛이 은근 강하다.[9] 반대로 그린키위는 후숙되면 색이 더 진해져서 짙은 연두색이 된다.[10] 덜 익은 것들도 그린키위에 비해선 신맛이 덜하긴 하나 골드키위 특유의 단맛도 덜하다.[11] 골드키위의 색보다 바깥 과육이 녹색에 좀 더 가까운 레드키위도 있다. 그래도 과육은 초록색인데 씨가 있는 주변이 붉은 빛인 것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레드키위는 그린키위보다는 골드키위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